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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내년도 국가 예산으로 역대 최고인 8조2000여억 원을 확보했다. 5000억 원 규모의 신규 사업 예산도 확보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도는 최근 국회가 의결한 내년도 국가예산안에서 8조2675억 원을 확보했다. 정부안 7조5422억 원보다 7253억 원이 증액됐다. 2019년 7조328억 원으로 국가예산 7조 원대에 진입한 지 3년 만에 전북도는 8조 원 시대를 열게 됐다. 전북도는 이를 발판으로 미래 신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정을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5000억 원 규모(352건)의 신규 사업이 눈길을 끈다. 이들 사업에는 향후 3조904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초기여서 많은 예산이 투입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전북의 자존감 회복과 산업 생태계 전환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가 주도하는 국내 탄소소재 산업을 범정부 차원에서 육성하기 위해 전주에 있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진흥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300억 원의 운영 예산이 확보됐다.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고생산성 탄소섬유 소재 제조 및 응용기술 개발을 위한 예산도 따냈다. 전북만의 독자 역사문화권을 만들기 위한 예산도 확보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우수성을 알리고 발전시키는 전용 시설과 전북의 유학과 지역의 역사적 유래를 연구하고 계승하기 위한 유학진흥원도 첫발을 뗀다. 남원시 서남대 폐교로 추진된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위한 예산도 우여곡절 끝에 확보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이견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 편성안보다 증액된 금액의 예산을 확보해 공공의료 책임성을 높이는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과 호흡을 함께할 전북형 뉴딜사업 138건을 추진하기 위한 5477억 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이로써 농생명·전통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홀로그램을 융·복합한 ‘스마트팜 시설과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을 짓고 홀로그램 소재부품 실증 개발 지원센터도 만든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시스템 전환에 대비해 수상 태양광 종합평가센터를 구축하고 해상풍력 산업지원 센터를 건립한다. 전기자동차 에너지시스템 활용체계를 구축하고 중견·중소 전기차 관련 업계의 협업 기반도 조성한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일상을 극복하고 생태문명 대도약을 실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재정 정책을 적극 추진해 전북의 미래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일정 기간 머물며 영농기술과 농업·농촌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임시 거주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내년에 새로 지어지는 임시 거주시설은 가족실습농장 1곳과 게스트하우스 1곳, 귀농의 집 17개 동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도내에는 가족실습농장 12곳, 게스트하우스 8곳, 귀농인의 집 143개 동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 시설들은 도내 14개 시군에 분산돼 있다. 시설별 입주 시기와 조건이 달라 이용을 원하는 도시민은 각 자치단체 귀농귀촌팀에 문의하면 된다. 전북도는 2017년부터 특화사업으로 가족실습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1년 동안 머물면서 영농교육을 배우고 주민과 융화할 수 있어 매년 이용객의 70% 이상이 정착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북도는 귀농·귀촌인 정착을 위해 문화예술인 생생마을 살아보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을 환영회와 재능기부 활동을 주선하고 귀농·귀촌 힐링캠프도 열고 있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귀농·귀촌인들이 주민과 어울리면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방문객에게 추억을 선물했던 덕진공원 연화교가 40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전주시는 “60억 원이 들어간 연화교 재가설 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2018년 11월 연화교 출입을 통제한 지 2년여 만이다. 새 연화교는 연장 284.3m, 너비 3.06m 규모다. 기존에 철제 현수교 형태였던 연화교는 폭이 1.2m였으나 새로 만들어진 연화교는 폭이 두 배 이상 넓어져 양방향 통행이 편리해졌다. 휠체어와 유모차 통행도 가능하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군산에서 지인 모임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어나며 집단감염으로 번졌다. 군산시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2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군산은 8일 다른 지역의 확진자와 접촉한 30대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26일까지 4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산시 관계자는 “1월 3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월 말까지 누적 확진자가 22명이었으나, 18일 만에 43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군산의 지인 모임에서 n차 감염이 이어지며 25, 26일 이틀 동안 1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확진자의 자녀와 접촉한 유치원생과 고교생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군산에 있는 한 요양병원 근무자가 2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근무자의 자녀도 확진돼 또 다른 집단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요양병원은 100병상 규모로 파악된다”며 “환자와 직원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자 전북도와 군산시는 28일 0시부터 군산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 14개 시군은 23일부터 1.5단계를 적용해 왔는데, 2단계로 올리는 건 군산이 처음”이라고 했다. 경남 진주에서 제주도 연수를 다녀온 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장·통장들도 26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관련 환자가 59명으로 늘었다. 새로운 확진자 가운데는 공무원 3명도 포함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확진자가 크게 늘어 26일 정오부터 도내 전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며 “진주시와 하동군은 기존에 시행한 2단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부산의 ‘국악 동호회’ 집단감염도 26일 14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52명으로 증가했다. 해당 확진자 가운데 1명과 접촉한 한 요양병원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해당 병원의 환자 3명도 잇따라 확진됐다. 광주에서는 같은 학교 학생을 통해 감염된 ‘교내 감염’ 사례가 나왔다. 25일 한 중학교 학생 2명과 가족 3명이 확진됐는데, 두 학생은 같은 반 친구로 확인됐다. 전남에서는 유치원생과 초중고교 학생 15명이 확진됐다.군산=박영민 minpress@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

상쇠 아버지가 꽹과리를 치고 춤을 추면 코흘리개 아이는 흥을 돋웠다. 아버지의 삶을 동경하면서도 젊은 시절 아버지와는 다른 꿈을 꿨다. 뜻하지 않은 낙향 그리고 필봉지기의 삶을 산 지 어언 25년. 놀이에 가까웠던 농악은 천직(天職)이 됐고 꽹과리를 잡던 손은 굳은살이 제 살이 된 지 오래다. 국가무형문화재 11-5호인 양진성 전북 임실필봉농악 보존회장(54)은 그렇게 삶의 여정을 꿋꿋이 이어왔다. 대를 이어 필봉농악을 잇고 있는 양 회장을 10일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 필봉문화촌에서 만났다.○ 가난했지만 놓을 수 없었던 농악 필봉문화촌은 필봉농악과 1995년 작고한 아버지 양순용 상쇠가 1988년 각각 무형문화재와 인간문화재가 되며 정부와 자치단체가 지어준 2층짜리 전수관이 토대가 됐다. 한옥과 비닐하우스 몇 채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전통문화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연간 수만 명이 찾아오고 전통문화를 이으려는 문화예술인과 공무원의 벤치마킹 대상 1호가 됐다. 양 회장이 젊음을 고스란히 바치고 임실군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꽹과리를 손에 쥐고 수십 명의 농악대를 일사불란하게 지휘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반했다. 농악대의 가락과 몸짓에 함박웃음 짓는 관객들을 볼 때면 누구보다 행복했다. “농악은 공동체의 삶을 살면서 생기는 갈등을 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아버지는 생각했어요. 어우러지면서 해묵은 감정을 털어내는 거죠. 이것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여기셨고요.” 열네 살에 상쇠가 된 아버지는 평생을 농악과 함께 살았다. 6남매를 돌보고 농사를 짓는 일은 어머니(83) 몫이었다. 양 회장도 소를 키우고 지게질도 하면서 힘을 보태야 했다. 갈담초등학교 3학년 때 농악부가 생기면서 상쇠를 맡았다. 어머니에게는 1년 동안 비밀로 했다고 한다. 양 회장은 “학교도 제대로 못 갈 형편이었으니 농악을 한다고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대회에 나가 상을 타면서 어머니는 아들이 농악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무랄 줄 알았지만, 어머니는 말없이 농악을 할 때 입는 바지저고리에 색색의 조끼, 삼색 띠를 손수 지어주며 아들을 응원했다.○ 연주자가 아닌 다른 꿈을 꾸다1978년 김덕수와 함께 사물놀이 패를 만든 상쇠 김용배 씨(1986년 작고)는 양 회장의 아버지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필봉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당시 중학생이던 양 회장과 가까웠고 누구보다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아버지한테 저를 서울로 데려가고 싶다고 하셨어요. 국립전통예술고에 다니게 해 더 큰 사람으로 키워 보겠다고 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갈 수가 없었어요.” 양 회장은 경남 남해군에 있는 남해고에 입학했다. TV로 필봉농악을 접한 이 학교 농악부 교사가 찾아와 입학을 권유했다. “일종의 스카우트여서 학비 걱정은 없었어요. 무엇보다 호남농악과는 다른 영남농악을 배우며 꽹과리를 칠 수 있어 좋았어요. 그런데 농악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떠나지 않더라고요.” 결국 대학에 진학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면 농악을 가르치며 순탄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지방대 국악과에 입학해 국악개론 수업을 듣던 중 아버지를 다시 알게 됐다. 아버지의 꽹과리와 징소리를 들으며 벅차올랐던 유년 시절이 떠올랐다. 전문 연주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전북도립국악원에 들어갔다. 도립국악원 연주단원으로서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입단 3년째인 1992년 국악원을 나와 1990년 한국과 소련의 수교 이후 ‘중앙아시아의 음악을 찾아서’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한명희 선생 팀에 합류했다. “친하게 지내던 분의 소개로 한 선생님을 알게 됐어요. 선비 같은 올곧음이 있었고 국악에 대한 이해도 높으셨죠. 역사적 아픔을 갖고 사는 이들을 문화로 위로해야 한다는 말에 무작정 따라 나섰습니다.” 일 년 중 상당 기간을 중앙아시아에서 머물며 현지인과 강제 이주라는 역사적 아픔을 겪은 고려인들에게 전통음악을 전했다. 한국에서는 프리랜서 연주자로 활동하며 나름 이름도 알렸다.○ ‘전통문화 지킴이’ 필봉지기의 삶 필봉과 맺어진 인연은 질겼다. 인간문화재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아버지가 1995년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당시 양 회장은 소련에 있었다. “급히 귀국해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다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중앙무대에 설 자신이 있었기에 필봉에 내려올 생각이 없었어요.” 그를 붙잡은 건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그렇게 좋아하던 농악이 문화재로 지정돼 이제 빛을 보는가 했는데 아버지가 세상을 등졌으니 필봉농악도 없어질 것”이라고 탄식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필봉으로 돌아왔다. “농악은 ‘정착문화의 꽃’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지만 직업이 되기는 어려워요. 공연을 하려면 최소 20명은 있어야 하는데 농악만으로는 밥벌이가 안 되니 누가 농악을 배우려고 하겠습니까.” 고향으로 돌아온 양 회장은 필봉농악 대중화를 위해 ‘필봉전통문화 체험학교’를 열었다. 최소한 먹고사는 문제라도 해결해야 필봉농악과 전통, 그리고 사람도 지킬 수 있다고 여겼다. 초중학생에게 풍물을 가르치는 상주 단원이 5명에서 지금은 22명까지 늘었으니 그 꿈을 어느 정도 이룬 셈이다. 그는 필봉농악의 역사를 마당극처럼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해마다 공연을 각색해 다른 재미를 선보였다. 한 해 20여 차례 90분짜리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시골 마을이 북적북적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상으로 관객과 만났다. 2004년부터 원광디지털대에서 전통공연예술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양 회장과 단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에만 3만4000여 명이 문화촌을 다녀갔다. 해외에서 오는 이들도 한 해 1000명이 넘는다. 필봉농악을 지키며 쉼 없이 살아온 양 회장은 아버지에 이어 2008년 인간문화재가 됐다. 그에게는 아직도 숙제가 남아 있다. 농악을 보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생활문화로서 자리매김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필봉농악을 배우고 연마한 젊은 전승자들이 농촌에 남아 ‘문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대를 튼튼히 하는 일도 목표다. “급변하는 사회를 살면서 전통을 지키는 것은 희생이 따릅니다. 우리 것을 지키는 이들이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게 바로 전통문화를 꽃피우고 문화강국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길이 아닐까요.”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경남 하동군이 전남 순천시에 이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번째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전국에서는 대형 병원을 고리로 한 환자 발생이 이어지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22일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한 중학교 관련 확진자가 29명까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19일 1.5단계로 거리 두기를 상향한 지 이틀 만이다. 격상된 2단계는 1주일간 적용된다. 앞서 전국에서 처음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 전남 순천에서도 환자가 잇따랐다. 거리 두기를 격상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인, 가족, 동료 등을 통한 감염이 계속되면서 순천시 보건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대형 병원을 고리로 한 확진 사례도 늘고 있다. 전남에서는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재소자를 관리하던 광주교도소 교도관과 부인, 고등학생 자녀가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전남대병원발 확진자는 광주 47명, 전남 14명, 경기 광명 1명 등 62명으로 늘었다. 전북에서는 18일 원광대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주말 사이 추가 환자가 쏟아졌다. 21일 12명에 이어 22일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광대병원 관련 환자는 나흘 만에 29명으로 늘었다. 17명은 병원 내부에서, 12명은 외부에서 확진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간호사의 감염 사실이 처음 확인되긴 했지만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입원 환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학가 집단 감염도 확산 중이다.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에서는 선문대와 관련해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주말 바닷가 야유회와 기숙사 등을 통해 확산된 선문대 관련 누적 환자는 21명으로 늘었다. 19일 학생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경북 김천대 관련 환자가 주말 사이 3명이 추가됐다. 방역당국은 대학 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다른 학생들의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확진된 김천대 학생 1명이 15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윤도현 콘서트를 관람한 것으로 확인돼 대구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경남 하동군이 전남 순천시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전국에서는 대형 병원을 고리로 한 환자 발생이 이어지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22일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한 중학교 관련 확진자가 29명까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19일 1.5단계로 거리두기를 상향한 지 이틀 만이다. 격상된 2단계는 1주일간 적용된다. 앞서 전국에서 처음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 전남 순천에서도 환자가 잇따랐다. 거리두기를 격상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인, 가족, 동료 등을 통한 감염이 계속되면서 순천시 보건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대형 병원을 고리로 한 확진 사례도 늘고 있다. 전남에서는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재소자를 관리하던 광주교도소 교도관과 부인, 고등학생 자녀가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전남대병원 발 확진자는 광주 47명, 전남 14명, 경기도 광명 1명 등 62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광주교도소 교도관과 재소자 841명, 양성판정을 받은 이 교도관의 자녀가 다니는 고교 학생과 교직원 1074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북에서는 18일 원광대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주말사이 추가 환자가 쏟아졌다. 21일 12명에 이어 22일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광대병원 관련 환자는 나흘 만에 29명으로 늘었다. 17명은 병원 내부에서 12명은 외부에서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입원 환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간호사의 감염 사실이 처음 확인되긴 했지만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입원 환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학가 집단감염도 확산 중이다.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에서는 선문대와 관련해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주말 바닷가 야유회와 기숙사 등을 통해 확산한 선문대 관련 누적 환자는 21명으로 늘었다. 19일 학생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경북 김천대 관련 확자가 주말 사이 3명이 추가됐다. 방역당국은 대학 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다른 학생들의 감염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확진된 김천대 학생 1명이 15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윤도현 콘서트를 관람한 것으로 확인돼 대구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콘서트 관람 인원은 580여 며으로 알려졌으며 거리두기와 마스크 등 방역수칙을 지켜 추가 감염 위험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에서는 소규모 집단감염의 여파로 이틀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명 넘게 나왔다. 전주시와 익산시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1.5단계로 격상됐다. 20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19일 0시 이후 이날 오전 8시까지 도내에서 21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익산 원광대병원 관련 10명,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관련 6명, 기존확진자 접촉자 4명, 감염경로 미상 1명 등이다. 원광대병원 관련 환자들은 18일 오후 11시경 양성판정을 받은 이 병원 간호사와 병원내외부에서 접촉한 사람들이다. 병원 내 감염은 6명, 외부에서는 4명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환자 발생 직후 이 간호사가 근무한 병동을 격리하고 전수검사를 벌였다. 신규 확진자가 이처럼 급증하자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날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도는 이번 집단 감염을 지역 내 대량 확산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불씨로 보고 있다”며 “불편하더라도 최대한 이동과 접촉을 자제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북도 보건당국은 전주와 익산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했다. 상향된 거리두기는 21일 0시부터 적용된다. 산발적으로 환자가 나오고 있는 군산시 지역은 앞으로 환자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상향 조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세입자들이 낸 수십 억 원의 원룸 보증금을 가로챈 임대 사업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이들은 빼돌린 보증금으로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해외여행까지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본 세입자는 주로 대학생이었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모성준)은 3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46)에게 징역 13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범행을 도운 B 씨(31)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A 씨에게 자신의 명의를 빌려준 60대 여성 C 씨에게는 벌금 30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 A 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익산시 원광대 인근에서 원룸 임대사업을 하면서 임차인들로부터 받은 전세 보증금 46억 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를 입은 세입자만 122명에 달하고 대부분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등 사회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이었다. A 씨 등은 원광대 주변에 있는 낡은 원룸을 값싸게 사들인 후 살고 있던 세입자를 내보내고, 새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으로 돈을 불렸다. 또 임차인들로부터 관리비를 받고도 공동 요금을 내지 않아 가스·수도·전기·인터넷이 끊겨 임차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심지어 한 겨울 난방이 되지 않아 추위에 떨며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빼돌린 전세 보증금으로 고가의 외제 승용차를 구입하고 해외여행도 수시로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도 국내의 한 카지노에 출입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사회생활을 한 적이 거의 없는 대학생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며 “현재까지 피해 복구가 되지 않은데다 끝까지 범죄 수익을 은닉한 점, 책임을 부정하고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 시민들이 많이 찾는 아중호수에 도서관이 건립된다. 전주시는 2022년까지 77억 원을 들여 ‘아중호수 도서관(가칭)’을 건립한다고 2일 밝혔다. 낙석과 교통사고 위험이 있던 아중호수 옆 도로 100m 구간을 활용해 지어지는 도서관은 800m² 규모로, 자료실과 놀이·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170m 산책로에 책 읽는 덱을 설치해 시민들이 호수를 바라보며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야외도서관으로 조성한다. 전주시는 도서관이 건립되면 책과 자연이 어우러진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중호수 도로의 선형을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서관이 만들어지면 호동골 양묘장, 자연생태체험학습원 등 아중호수 주변 18개 주제정원을 비롯해 휴식·문화공간으로 조성 중인 전주 꽃심 지방정원과 함께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1일 오후 8시 40분경 전남지방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순천∼완주고속도로에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1t 트럭이 주행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오후 9시 9분경 경찰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빠져나오던 의심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을 세워 검문하려 했지만 갑자기 속도를 내 달아났다. 이때부터 경찰과 트럭의 한밤 추격전이 시작됐다. 트럭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며 30여 km를 달려 남원 나들목(IC)으로 들어왔다. 경찰 순찰차가 앞뒤를 막아섰지만 순찰차를 치고 도주했다. 남원 시내로 접어든 트럭이 중앙선과 인도를 넘나들자 경찰은 추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다. 하지만 트럭은 멈추지 않고 계속 내달렸다. 경찰과 트럭의 추격전은 오후 9시 59분경 순찰차 4대가 가로막고서야 끝이 났다. 경찰이 추격을 시작한 지 50분 만이다. 일용직 근로자인 A 씨(40)는 술을 마신 채 전남 광양에서 전북 남원까지 운전대를 잡았다. A 씨가 운전한 거리는 100km에 달했다. 조사 결과 A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었다. 운전면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경찰서는 2일 도로교통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반복해서 정차를 요구했으나 중앙선과 인도를 침범하는 등 위험한 질주가 계속돼 불가피하게 총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남원=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일자리 지원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북고용안정사업단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1일 밝혔다. 전북도는 올해부터 5년간 1000억 원을 들여 1만 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상용차산업 위기 극복과 농식품산업 고도화, 더 좋은 일자리 창출, 신산업 육성을 통한 새 일자리 창출, 고용안정 거버넌스 구축 등이 주요 사업이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전북도가 추진하는 사업 정보와 기업 지원, 인력양성 교육, 구인 구직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북도의 사업을 추진하는 13개 기관의 지원사업 유형과 지원사업 공고 등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질의응답(Q&A) 코너를 통해 문의 및 건의 사항을 올리면 담당자가 직접 답변을 해준다. 이용자가 휴대전화나 PC를 사용하더라도 홈페이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화면의 크기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도록 만들었다. 이종훈 전북고용안정사업단장은 “일자리와 관련한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홈페이지를 새로 꾸몄다”며 “방문자 편의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지역 농민들에게 올해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공익수당이 내년부터는 양봉농가와 어가로 확대된다. 전북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농촌 공익적 가치 지원사업 지급 조례 개정안이 도의회를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양봉농가 500가구, 어가 5000가구에 공익수당을 지급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 706억 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보다 90억 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전북도는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농민 공익수당 조례를 제정해 올해 10만6000여 농가에 643억 원을 지급했다. 예년에 비해 길었던 장마와 기록적 폭우로 어려움을 겪은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농민들이 사는 시군에서만 사용 가능한 지역화폐로 지급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됐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공익수당이 지속 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농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더 나은 시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지적장애가 있는 A 양(9)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침을 거르는 일이 많았다. 부모 또한 지적장애가 있고 건강이 좋지 않다 보니 A 양의 끼니를 제대로 챙기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런 A 양이 요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도시락을 받는다. B 군(17)은 아버지, 동생과 함께 산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아침 일찍 집을 나서 B 군은 동생을 챙겨야 하지만 B 군과 동생은 아침을 잘 먹지 못했다. B 군이 아파서다. 그런데 최근엔 아침마다 집에 배달되는 도시락으로 B 군과 동생은 행복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밥을 굶는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전북 전주시의 ‘엄마의 밥상’이 취약계층에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급식이 중단됐을 때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했다. 엄마의 밥상은 2014년 아이들이 아침밥을 굶지 않고 희망을 키우도록 돕기 위해 시작됐다. 이달 20일로 6년째를 맞았다. 도시락은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 장애인 부모와 살면서 아침밥을 먹지 못하는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전주시는 ‘밥 굶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어야 한다’는 목표로 해마다 대상자를 늘려왔다. 2014년 183명이었으나 올해는 303명으로 늘었다. 6년 동안 1883명의 아이들이 매일 아침 따뜻한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받았다. 도시락은 오전 7시 반 아이들의 집 앞에 배달된다. 밥과 국에 아이들의 영양을 고려한 3가지 반찬이 담긴다. 요구르트·샐러드 등 간식이 곁들여지고 생일과 명절에는 케이크와 선물도 건넨다. 1주일에 다섯 번 배달되는데 금요일 도시락은 평소보다 양이 더 많다. 주말 동안 아이들이 밥을 굶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도시락을 배달하면서도 아이들을 세심하게 챙긴다. 집 앞에 도시락을 놓아두고 빈 그릇은 다음 날 배달 때 가지고 간다. 아이들이 배달원과 마주쳐 혹시라도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웃에 따뜻한 정을 전하는 엄마의 밥상에 도움을 주는 이들도 많다. 시민과 기업, 단체들의 성금과 물품 지원이 이어져 6년 동안 7억8000만 원이 모아졌다. 빵·쿠키·과일 등 간식에서부터 한우·우족탕·김치 등 먹을거리도 내놓았다. 성금과 물품은 도시락 외에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간식 등을 마련하는 데 쓰인다. 엄마의 밥상은 2015년 시민들로부터 ‘전주시 최고 정책’으로 꼽혔고,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에 우수 정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취약계층의 아침을 해결해주는 노력을 인정받아 감사원장 표창도 받았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시락을 배달받은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감사의 편지를 보내올 때 보람을 느낀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도시락의 질을 개선하고 아침밥을 굶는 아이가 한 명도 없을 때까지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주사를 맞은 70대 여성과 80대 남성이 20일 잇따라 숨졌다. 16일 인천에서 18세 고교생이 접종 이틀 뒤 사망한 지 나흘 만이다. 이들의 사망과 독감 접종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전북도와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고창군 상하면의 한 주택에서 A 씨(78·여)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전날 오전 9시경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무료 접종을 받았다. 해당 백신은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 과정의 문제가 드러난 신성약품 물량도 아니다. A 씨는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지만 접종 전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독감 접종이 직접적 사망 원인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일단 백신 부작용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같은 의원에서 주사를 맞은 마을 주민 중에서도 이상 반응을 보인 경우는 아직 없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유족과 협의해 21일 부검을 하기로 했다. 대전에서도 독감 접종을 받은 80대 남성이 숨졌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서구 관저동 주택에서 B 씨(82)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B 씨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약 1시간 후 숨졌다. B 씨는 이날 오전 10시경 동네의 한 의원에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다. 대전시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같은 의원에서 동일한 백신 주사를 맞은 32명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보통 독감 백신 부작용 중 발작, 마비 같은 중증은 접종 후 짧게는 15∼30분 이내에 나타난다. 하지만 30일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정부는 당장 독감 예방접종 중단을 검토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이어지자 긴장하고 있다. 불안감이 확산돼 예방접종 기피로 이어질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의 동시유행(트윈데믹) 예방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창=박영민 minpress@donga.com / 대전=이기진 / 전주영 기자}

전북 고창군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하루 뒤 숨진 A 씨(78·여)는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하지만 독감 접종 전후로 특별한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설명이다. A 씨는 혼자 살고 있어 방역당국이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날 대전에서도 B 씨(82)가 독감 접종 후 5시간 만에 숨져 방역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독감 예방주사 맞은 고령자 잇달아 사망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A 씨는 독감 백신을 맞은 19일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건강 상태가 이상하다고 주변에 말한 적이 없었다. A 씨는 이날 오전 9시 20분경 동네 의원에서 접종을 받은 뒤 오후 5시경 이웃 주민과 통화했다. 오전에 함께 의원을 갔던 이웃이다. 이때 서로 건강 상태를 물었는데, A 씨는 “이상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접종 후 적어도 약 7시간 40분 동안은 별도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독감 예방접종 주사를 맞으면 가벼운 몸살 증세가 나타나는 등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백신에 포함된 항원이 면역체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몸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획득하는 과정이다. 특히 노년층에게 보건당국이 몸 상태가 좋은 날 접종하도록 안내하는 이유다. 전북도 관계자는 “접종 후 과도한 신체적 활동으로 급격히 피로해지며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21일 유가족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A 씨가 맞은 백신에 대해 이상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다. A 씨를 포함해 19일 해당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총 100명이다. 고창군보건소에 따르면 이 중 사망한 A 씨를 제외한 99명 가운데 94명은 이상 반응이 없었다. 나머지 5명은 연락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전에서 숨진 B 씨는 고령이긴 하나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건강한 상태에서 주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감 접종으로 인한 사망은 1건 지금까지 국내에서 독감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2010년 1건이다. 65세 여성 한 명이 2009년 10월 접종 후 두 팔과 두 다리의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났고, 입원 치료 중 폐렴 증세가 겹치면서 이듬해 2월 사망했다. 숨진 여성은 질병관리청 산하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독감 백신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인정받았다. 2009년 가을 독감 접종 후 고령자 8명이 숨졌지만 이 여성 한 명만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확인됐다. 통상 접종 후에는 접종 부위가 붓거나 열과 몸살 기운이 드는 가벼운 전신 반응이 나타난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중증 이상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가 대표적이다. 혈압이 떨어지면서 의식이 혼탁해지고 쓰러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길랭바레 증후군이 찾아올 수도 있다. 이 증후군은 사람 몸속 면역체계가 바이러스가 아닌 몸속 신경계를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보통 다리부터 기운이 빠지면서 전신으로 마비가 진행된다. 아나필락시스는 일반적으로 접종 직후, 빠르면 15∼30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접종 뒤 수일 내에 증상이 찾아올 수 있으며 1∼3주 정도의 기간을 두고 마비가 서서히 확대될 수 있다. 독감 백신 접종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다. 병원 현장에서는 예정됐던 접종을 취소하거나, 무료 접종 대상자가 유료 접종을 선택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독감 백신을 둘러싼 우려가 지나친 공포로 확대될 경우 ‘트윈데믹’(두 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 예방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망과 독감 백신이 연관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접종으로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접종을 안 하는 상황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 평균 2900명 정도로 적지 않다. 이 중 90%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자다.전주영 aimhigh@donga.com / 고창=박영민 / 대전=이기진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선 병원에서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접종을 잠정 중단하거나 취소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접종 후 사망까지 1~2일 “백신 영향 아닐수도” 20일 사망자 A 씨(78)는 전날 독감 백신 접종 후 하루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이웃 주민에 따르면 A 씨는 19일 오후 5시경 전화 통화에서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접종 시간이 오전 9시임을 고려할 때 접종 후 적어도 8시간 동안은 별도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A 씨가 접종 후 농사일을 과로하게 하는 등 신체적 부담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독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2010년 1건이다. 65세 여성 B 씨는 2009년 10월 접종 후 두 팔과 두 다리의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났고, 입원치료 중 폐렴 증세가 겹치면서 이듬해 2월 사망했다. 당시 B 씨는 질병관리청 산하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독감 백신과 사망 사이에 연관성을 인정받았다. 독감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은 극히 드문 사례다. 통상 접종 후에는 접종 부위가 붓거나 열과 몸살 기운이 드는 가벼운 전신 반응이 나타난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중증 이상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아낙필라시스가 대표적이다. 백신 속 단백질에 대한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으로, 혈압이 떨어지면서 의식이 혼탁해지고 쓰러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길랭바랭 증후군이 찾아올 수도 있다. 이 증후군은 사람 몸 속 면역체계가 바이러스가 아닌 몸 속 신경계를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보통 다리부터 기운이 빠지면서 전신으로 마비가 진행된다. 임상 전문가 등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은 대개 접종 후 30일 이내에 나타난다. 아낙필라시스는 일반적으로 접종 직후, 빠르면 15~30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길랭바랭 증후군은 접종 뒤 수일 내에 증상이 찾아올 수 있으며, 1~3주 정도의 기간을 두고 마비가 서서히 확대될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사망했던 B 씨 역시 근력 저하 증세는 접종 3일째에 나타났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백신 때문에 사망한 것이라면 일반적으로 접종 후 증세가 나타났어야 한다”며 “접종 후 며칠 내에 사망하는 최근 사례들은 극히 예외적이라 백신에 의한 사망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접종 불안 커지면서 백신 접종 중단도하지만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이비인후과는 19일부터 이틀간 13~18세 대상 무료 백신 접종자가 한 명도 찾아오지 않았다. 이 병원에는 평소 하루 평균 9~11명이 해당 백신을 접종 받았다. 인천 남동구의 한 의원급 병원은 13~18세 대상 무료 독감 백신 접종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여태까지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유료 백신은 평소대로 접종을 진행 중이다. 무료 접종 대상자가 접종을 거부하고, 대신 유료 접종 백신을 맞겠다고 요구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내과 의원을 찾은 한 70대 여성은 “우리 딸이 돈 주면서 꼭 유료로 맞으라고 했다”며 “무료 접종 말고 유료로 놔줘라”라고 요청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8일 기준 올해 독감 백신 접종자 955만 명 중 444만 명(46.5%)이 유료 접종자다. 정부가 4차 추경 등을 통해 올해 확보한 독감 백신 약 3000만 도스 중 유료 접종분은 3분의 1(1000만 도스) 수준임을 고려할 때 유료 접종에 다소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고창=박영민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정읍시가 단풍철을 맞아 국립공원 내장산을 찾는 탐방객이 늘 것으로 예상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내장산 입구인 연자교와 매표소 사이에 발열 점검소를 설치해 방문객 전원을 상대로 발열 검사를 실시한다. 방역 관리 요원을 현장에 투입해 마스크 착용과 우측통행, 거리 두기 등 예방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내장산 집단 상가지구의 식당 등에 비접촉식 체온계와 살균 소독제를 지급하고 전문 방역 업체를 통한 방역소독도 실시한다. 감염 우려가 큰 대형버스의 국립공원 내 주차를 금지하고 셔틀버스 운행도 중단한다. 다만 노약자 등을 위해 내장사 경내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에는 10명 이내만 탑승시키고, 사전에 발열 체크를 한다. 명부 작성을 위한 감시원도 배치한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서 이동진료소도 운영해 비상 상황이 벌어지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도울 계획이다. 정읍시는 이와 함께 바가지요금과 호객 및 노점 행위, 고성방가, 불법 주차 등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추진한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조정됐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안전한 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일방적으로 교제를 요구하던 20대 남성이 여성의 집까지 찾아가 사제 폭발물을 터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8일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분경 전주시내 한 아파트 3층 계단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졌다. 이 폭발로 현장에 있던 A 씨(27)가 얼굴과 팔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아파트 승강기 부근에서 서성이다 인기척이 들리자 계단으로 올라가 은박지에 싸갔던 폭발물을 터뜨렸다. A 씨는 이날 평소 사귀자며 쫓아다니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A 씨는 피해 여성에게 수차례 교제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A 씨를 잘 알지 못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폭발물 사용죄 등의 혐의로 A 씨를 입건하고 치료가 끝나는 대로 스토킹 경위 및 폭발물 제조 방법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서울에서 태어나 줄곧 도시에서 살아온 길영일 씨(60)에게는 젊은 시절부터 꿈이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농촌에서 살고 싶었다. 그런 길 씨가 2016년 그 꿈을 이뤘다. 전북 정읍에 새로운 둥지를 튼 것이다. 길 씨는 정읍에 정착하기 전 3개월 동안 어디로 귀농할지 알아보려 전국으로 발품을 팔았다. 강원과 충청, 전북, 경북 등 30여 개 시군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하지만 인생 2막을 시작할 곳을 정하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서울에 있는 ‘전북도귀농귀촌지원센터’를 찾았다. 이곳에서 길 씨는 전북 13개 시군의 귀농·귀촌 지원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설명을 듣고 2박 3일 현장 투어도 다녀왔다. 귀농귀촌지원센터의 도움으로 농촌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임시 거주시설도 구했다. 길 씨는 “귀농을 결심하고 여러 곳을 둘러봤지만 막상 정착할 곳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며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할 때 전북도귀농귀촌지원센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북도가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 정책이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정책은 귀농·귀촌 준비와 초기, 정착 등 3단계로 짜여 도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준비 단계에서는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농촌에서 삶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을 준다. 서울과 전북 전주에 콜센터와 상설 상담실, 교육장을 운영하면서 13개 시군의 지리적 환경적 여건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귀농·귀촌에 필요한 기초교육과 현장 방문도 진행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귀농·귀촌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주거지 찾기와 영농기술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가족실습농장 11곳과 게스트하우스 7곳, 귀농의 집 127동을 마련해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일정 기간 농촌에 머물며 주거지를 찾거나 영농기술을 익히도록 돕는다. 전북도는 올해 임시 거주시설 14곳을 추가로 짓고 있다. 매매 또는 임대 가능한 주택과 농지 정보는 물론 법률, 경영, 세무, 영농기술 전문가들의 무료 컨설팅도 제공한다. 구입한 주택의 수리비(평균 500만 원)와 50만∼100만 원의 이사비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정착 단계에서는 귀농·귀촌인들이 주민들과 갈등을 겪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살아가게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귀농 또는 귀촌한 마을에 애정을 갖고 주민들과 친해지도록 마을 환영회를 열어준다. 마을 주민과 함께 공예품 만들기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귀농·귀촌인이 가진 재능을 주민에게 나누는 재능기부 프로그램도 알선하고 있다.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도 있다. 심사를 통해 최대 3억 원의 창농(농업창업) 자금을 지원한다. 이현서 전북도 농촌활력과장은 “온라인 상담과 교육 시스템 구축 등 전북만의 차별화된 귀농·귀촌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귀농·귀촌인이 살고 싶은 행복한 농촌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