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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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16~2025-12-16
지방뉴스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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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범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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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 왜목마을에 대규모 마리나 항만 만든다

    서해안의 일출 관광지로 유명한 충남 당진 왜목마을에 중국 자본이 투자하는 대규모 마리나 항만이 건설된다. 국내 마리나 항만 개발에 해외자본이 투입되는 건 이번에 처음이다.○ 요트 세계일주 현장이 마리나 거점 충남 당진시와 해양수산부는 25일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중국 국영 투자·개발 전문기업인 랴오디그룹 한국법인인 ㈜CLGG코리아와 ‘당진 왜목 거점형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홍장 당진시장과 김영춘 해수부 장관, 리춘밍 랴오디그룹 총재, 조인배 ㈜CLGG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당진 왜목마을이 2015년 7월 거점형 마리나 항만으로 선정된 지 2년 만의 결실이다. 지난해 5월 랴오디그룹이 참여 의사를 밝혀 사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당진과 충남 지역민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왜목마을이 요트 관광을 비롯한 마리나 관광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왜목마을은 김승진 선장의 국내 최초 ‘무기항·무원조·무동력 요트’ 세계 일주로 유명하다. 김 선장은 2014년 10월 19일 자신의 요트 ‘아라파니호’를 타고 왜목항을 출발해 4만1900km 바닷길을 홀로 항해한 뒤 2015년 5월 16일 되돌아왔다. 적도를 2회 이상 지나고, 모든 경로를 한쪽으로 통과해야 하며 항해거리가 4만 km 이상이어야 한다는 세계 일주의 조건을 충족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마리나 사업을 추진하는 데 김 선장의 조언이 여러 면에서 주효했다”고 말했다.○ 서해안 중국 관광 활성화 기대감 사업은 왜목마을 전면 해상 육역 11만47m², 수역 8만4000m² 등 19만4047m²를 2022년까지 마리나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사업비 1211억 원 가운데 해수부가 298억 원을 지원하고 랴오디그룹 등 민간이 913억 원을 충당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요트와 보트 등 마리나 선박 300척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장과 방파제, 클럽하우스, 친수시설 등이 들어선다. 현재 개발 중인 국내 마리나 항만 가운데 중국과 가장 가깝기 때문에 환황해권 중국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서산시 대산항과 중국 산둥(山東)성 룽청(榮成)시 룽옌(龍眼)항을 연결하는 양국 최단거리 뱃길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중국 관광과 교역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 시장은 “2015년 중국 현지에서 랴오디그룹의 투자를 이끌어낸 뒤 한국법인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이번 협약이 서해안 마리나 관광을 주도하고 중국 관광을 활성화하며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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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日기업 유치… 민선 6기 목표 초과 달성

    충남도는 3000만 달러의 일본 기업 외자 유치를 성사시켜 민선 6기 외자 유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충남도는 이날 도청에서 일본 니타젤라틴 레이먼드 머즈 대표와 삼미산업㈜ 김경림 대표, 안희정 지사, 김홍장 당진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니타젤라틴과 삼미산업㈜은 합작법인을 설립해 당진 송산 2-1 외국인투자지역(2만4684m²)에 식품 및 의약용 젤라틴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총 투자비용은 3000만 달러다. 니타젤라틴은 창립 100주년이 되는 일본 최고의 젤라틴 전문기업으로 아시아권 업계 1위다. 삼미산업㈜은 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최초의 젤라틴 분야 중견 기업이다. 머즈 대표와 김 대표는 “충남도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최종적인 투자 결정의 역할을 했다”며 “고용 창출은 물론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번 협약으로 민선 6기 유치에 성공한 외국 기업 수를 34곳으로 늘리며 당초 목표(33개 사)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그동안 중국과 이스라엘, 이탈리아 기업을 유치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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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월평공원 갈마지구 개발방식 싸고 논란

    시민대책위가 꾸려져 반대가 적지 않은 대전 서구 월평 근린공원 갈마지구 개발 계획에 대해 대전시 도시공원위원회가 보완을 요구하면서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시민대책위는 개선안이 나오더라도 현재와 같이 아파트를 많이 짓는 개발은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도시공원위원회는 19일 회의를 갖고 기존 개발안에서 공원의 형태를 도시형에서 산림형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개선안을 토대로 내달 다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월평공원은 대전지역의 대표적인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사유지)의 하나다. 2020년 7월까지 공원이 조성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공원 지정이 해지되기 때문에 대전시는 민간특례사업에 의한 개발을 서둘러 왔다. 민간특례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사유지인 장기 미집행 공원 부지를 매입해 70%를 공원으로 만들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에 아파트 등을 지어 이익을 얻는 것이다. 갈마지구의 경우 개발 면적은 113만3311m²이다. 도시공원위원회는 이날 월평공원이 도시에 위치해 있지만 산림공원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심 녹지가 아파트 단지로 변할 것을 우려하는 ‘월평공원 대규모 아파트 건설 저지 시민대책위’의 입장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산림공원으로 개발되면 도심공원보다 편의시설 설치가 줄어 개발이 최소화된다. 위원들은 편의시설을 줄여 절약된 개발비용으로 공원 내 부지(사유지)를 더 사들일 것을 권고했다. 이럴 경우 개발업자가 공원으로 개발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면적은 전체의 70%에서 80%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한 개선안을 토대로 갈마지구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대책위는 개선안도 기존안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대책위는 시가 장기 미집행 공원시설 문제의 해결에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는 민간특례 방식의 개발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개발안에 따르면 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30%에 최고 27층 높이의 아파트 2700여 채가 들어선다. 시민대책위는 이미 계획 중인 인근 도안 갑천지구 아파트 5000채 건설까지 맞물려 심각한 교통문제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김정동 국장은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민간 특례 개발을 일단 철회한 뒤 다른 개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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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방자치-분권국가 강화,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4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만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표정은 유난히 밝았다. 오랜 가뭄 끝에 밤사이 충청 지역에 내린 단비 덕분이었다. 이날 오전 열린 직원회의에서 그는 “어젯밤은 참 행복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채널A 공동 인터뷰에서 안 지사는 열정적으로 정치적인 비전과 충남의 미래를 설명했다. 그는 불과 두 달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새 정부에 대한 이야기부터 이어졌다. 》  ―경선에서 맞붙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에 어떤 기대를 하나. “촛불광장에 모여 ‘이게 나라냐’고 개탄하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 문 대통령께서 잘하고 계신다. 지금처럼 합리적으로 소통하고 민주주의 규칙을 준수하며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중심에 둔다면 국민 모두가 더욱 사랑할 거라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날 밤 화제가 된 사건이 있었다. 대통령 볼에 뽀뽀를 했는데…. “경선 때 치열하게 경쟁했지 않나. 그래서 그날 저녁 더더욱 기뻤다. 집안 큰형님의 일처럼 굉장히 기뻤다. (문 대통령이) 사랑스러웠다.”―최근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했다. 미국 정부와 엇박자도 있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우리는 분단된 현실에서 북한의 핵무장과 미사일을 막아야 하고 안보를 튼튼히 지켜야 한다. 그러려면 더욱 굳건한 한미 군사동맹이 절실하다. 그런데 중국하고의 마찰도 피해야 한다. 우리는 교역량으로 보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무역이 살 길이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고립주의,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보이고, 영국은 유럽연합에서 탈퇴를 결정했다. 이럴수록 세계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더 많은 나라와 무역협정을 맺어야 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안보도 지키고 중국 관계도 잘 지켜야 한다. 그런 방향으로 풀어야 한다. 여야를 뛰어넘어 안보를 지키자는 데 이견이 있겠나. 사드 배치를 찬성하시는 분들도, 반대하시는 분들도 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생각해서 하는 것이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환경을 고려할 때 힘을 모아 시간을 두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충청인이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으로 뽑혔다.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사랑해 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전국 17명 시·도지사의 시정과 도정 지지율 조사에서 거의 1년 이상 큰 차이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사랑을 이어나가 보답하겠다.” ―안 지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길 기대하는 충남도민이 많은데…. “2010년 처음 도지사에 도전할 때 세 가지를 약속했다. 첫째,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사를 잇는 것이었다. 둘째, 김종필 전 총리, 이회창 전 총재 같은 충청도 선배님들의 비운과 좌절의 역사를 뛰어넘어 보겠다는 것이었다. 셋째, 민주화운동 세대로서 지방자치와 자치분권 국가로 반드시 전진시키겠다는 것이었다. 대선 도전은 이 약속의 이행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그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나. “그렇다. 그런데 문 대통령님이 너무 잘하셔서 다 이루실 것 같다. 하하.” ―4대강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안 지사는 4대강에 대해 실용적인 태도를 보여 보수진영의 박수를 받지 않았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은 잘못된 사업이다. 그건 분명하다. 24조 원이나 들어가는 국가사업을 그렇게 벼락치기로 하는 게 아니었다. 환경영향평가같이 절차적으로 정당하게 살펴야 할 대목을 놓쳤다. 다만 사업 내용을 보면 준설하고 보를 쌓는 데 그치지 않고 강에 유입되는 지천에 하수종말처리장 같은 투자를 많이 했는데 이건 해야 할 일이었다. 우리가 물 부족 국가인 만큼 물 문제 해결에 대해선 좀 더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정치적으로 싸워서 풀어야 될 문제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게 있다. 가뭄이 들어 난리인데 금강에서 물 갖다 쓰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그것이 4대강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안 지사의 대표 정책 ‘3농(農) 혁신’의 핵심은 뭔가. “농·어업과 농·어촌, 농·어민 3농이 잘살아야 선진국이다. 친환경 유기농업을 육성하고 판로 및 유통구조를 개선했다. 로컬푸드 활용도 늘렸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5개 시군에 식자재 단체급식 공급센터를 갖춰 농협과 생산자, 학부모가 좋은 먹거리를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한다.” ―행정혁신의 아이콘이라는 평가도 듣는데…. “충남도는 지난 3년 내내 정부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우리는 도의 세출입을 실시간 공개한다. 2년 전 국회는 ‘안희정법’이라는 이름의 정부재정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세출입 실시간 공개를 제도화했다.” ―내년 도지사선거와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어떻게 할 생각인가. “우선 임기를 잘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에 뭘 할 건지, 그런 계획은 별로 잘 안 세우는 편이다. 상황에 처했을 때 나라를 위해, 또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할 일이 있으면 열심히 하면 된다. 그랬더니 어떤 분이 (할 일이) 없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더라. 그러면 좀 공부하고 쉬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충남 논산 출신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고려대 철학과에 들어갔다. 1989년 정치에 입문한 뒤 199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든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사무국장을 맡았다. 2001년 노무현 대선후보 경선캠프 사무국장, 2002년 제16대 노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으로 노무현 정부 출범에 기여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2010년과 2014년 충남도지사 연임에 성공했다. 보수 텃밭이라던 충남 지역에 민주당 깃발을 확고히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해 차기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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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님, 어린이 ‘재활 난민’ 구해주세요”

    “문재인 대통령님! 건우가 청와대에 왔습니다.” 뇌병변 1급의 중증 장애를 앓는 대전의 김건우 군(10). 건우는 1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광장을 방문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의 필요성을 담은 편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 병원의 건립 운동을 펼치는 사단법인 ‘토닥토닥’이 동행했다. 이날은 마침 문재인 정부의 국정 100대 과제 발표가 있는 날이었다.○ 청와대 찾은 건우의 소망 건우의 가슴은 ‘과연 이번에는 중증 장애아동들을 위한 재활병원이 설 수 있을까’ 하는 설렘과 부푼 꿈으로 가득 찼다. 건우의 청와대행은 답례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대전의 건우를 두 번이나 찾았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건우의 손을 잡고 머리에 기적의 새싹 핀을 꽂아주었다. 그리고 다정히 이름을 부르면서 약속했다. “건우의 소망대로 공공어린이 재활병원이 꼭 건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이다. 이날 동행한 건우의 아버지인 김동석 토닥토닥 이사장은 “지난 절망의 시간들을 뒤로하고 재활의 희망으로 이 자리에 섰다. 병원이 없어 ‘재활 난민’ 처지인 건우는 대통령님의 약속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전달된 편지에는 건우를 통해 본 중증 장애인들의 고통스럽고 소외받은 삶이 담겨 있다. ‘그동안 사회는 건우에게 치료의 기회조차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치료비도 모자란데 치료시설조차 없어 9년간 병상을 찾아 떠돌아야 했습니다. 의무교육에서도 소외돼야 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달린 4년 동안 국민들이 동참한 가운데 기적의 마라톤과 새싹캠페인이 열렸고 YB밴드의 윤도현 씨가 캠페인 홍보대사에 응해줄 만큼 국민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며 “이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무에서 장애아동을 늘 예외로 취급했던 정부가 응답해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의료계도 “어린이 재활병원 시급” 토닥토닥은 청와대를 찾아가기까지 많은 준비를 했다. 13일 ‘건우야 이런 병원 어때?’라는 주제로 대전에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디자인 토론회를 열었다. 장애아동 가족, 의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교수 등이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과 운영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토닥토닥에 따르면 일본에 200여 개가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한국에는 단 1개뿐이다. 토닥토닥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10대 미만의 경우 일반 아동보다 장애아동의 사망률이 37.9%나 더 높은데 이는 재활병원이 턱없이 부족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활병원 건립에 대해서는 의료계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전국적으로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장애아동수는 20만 명에 이르는데 소아 재활치료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여기에다 일반 병원은 의료 수가가 비현실적인 데다 소아 치료실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소아 재활치료를 기피하기 때문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조속한 건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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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이 SNS 성희롱, 벽돌로 車 파손… KAIST 교수 수난시대

    대전 KAIST의 A 교수(여)는 지난해 10월부터 마음고생이 심하다. 자신의 수업을 듣던 한 학생이 보낸 e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학교 게시판에 올린 7차례의 글 때문이다. 욕설은 기본이었다. 폭행하겠다고 협박하는 내용도 있었다. 심지어 판타지 소설 형식의 글을 통해 자신을 성희롱 대상으로 삼았다. A 교수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도저히 형언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 “학생 보기가 겁이 난다” A 교수의 신고를 받은 학교 전산팀은 경찰과 함께 수개월간 추적 끝에 학생을 특정했다. 그러나 명백한 증거가 없었다. 해당 학생이 추적을 피하려고 우회 인터넷주소(IP주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결국 학부모를 통해서야 자백을 받았다. 학생은 경찰에서 “전공 수업 등에 불만이 많았다. 친절한 A 교수가 오히려 가식으로 느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생을 성폭력범죄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학교 측은 이달 중 상벌위원회를 연다. 9개월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 A 교수는 이달 초 전체 교수에게 e메일을 보냈다. 자신의 피해 내용을 설명하고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학교의 미온적 대처도 지적했다. e메일 발송 하루 만에 ‘유사 피해’를 호소하는 교수들의 e메일 3건이 이어졌다. 놀란 교수들은 너도나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동안 총학생회 등을 통해 교수의 학생인권 침해 실태는 종종 공개됐지만 정작 학생의 교수인권 침해는 알려진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외국 국적의 한국인 B 교수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교육개혁의 하나로 교양과목 수강정원을 줄였다가 곤혹스러운 일을 당했다. 학생단체와 협의가 지지부진해 어쩔 수 없이 계획대로 시행했더니 SNS에 ‘교양과목대란’이라는 글이 퍼지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한국계인 B 교수를 ‘검은 머리 외국인 꼰대’라는 식으로 비아냥댔다. 하지만 미리 보완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실제 교양과목 신청대란은 없었다. 학생들은 뒤늦게 SNS에 사과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26일 학교 주차장에 세워놓은 C 교수의 승용차 곳곳이 파손됐다. 누군가가 벽돌로 부순 것이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C 교수의 옛 제자였다. 석사과정에 다니다 제적된 학생이었다. C 교수는 “제적당한 뒤 찾아와 카페를 개업하는데 빚보증을 해달라고 요구해 난색을 표하자 앙심을 품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학교에 간 가해자가 교수 차량을 발견하자 갑자기 화가 치밀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D 교수도 지난 학기 학생들의 강의평가 결과를 확인하고 오랜 기간 정신적 충격에 시달렸다. 강의에 대한 진지한 의견은 없고 자신을 향한 원색적 욕설만 넘쳐났다. D 교수는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언어폭력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강의실에서는 순진한 얼굴로 앉아 있는 학생들이 뒤에서 그런 욕설을 쓴다는 걸 생각하면 씁쓸하다”고 말했다.○ ‘교권 보호’도 필요한 상황 학생 일탈로 인한 피해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교수들은 학교 차원의 대응 시스템 마련을 주문했다. A 교수는 “작년 10월 사건을 처음 접한 학교 측이 ‘이것은 교수님 개인의 일이니 학교에서는 해 줄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교원 안전을 위한 체계를 하루빨리 갖추길 건의한다”고 밝혔다. C 교수는 “각 건물에 경비를 고용하든지 e메일 시스템을 보완하든지 안전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일탈적 공격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부 젊은층의 세태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또 수년 전 연이은 자살사건 후 학생들의 권리 요구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도 주목했다. D 교수는 “학교의 인권교육은 교수가 학생인권을 침해하는 걸 전제로 하고 있고 반대의 경우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학생의 부적절한 행동을 학교는 개인의 정신적 문제 탓으로 돌리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교수는 얼마 전 미국 하버드대가 비공개 SNS 채팅방에서 성적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주고받은 입학예정자 10명의 입학을 취소한 걸 예로 들며 “외국에서는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책무를 학생들에게 엄격히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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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황새공원 자연 방사된 황새들 잘자란다

    예산황새공원에서 자연 방사된 황새들의 야생 번식이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 예산군은 황새공원 인근의 야생에서 황새 9마리가 부화한 뒤 성장해 야생의 삶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야생 번식해 생존한 황새는 이 9마리를 포함해 모두 11마리다. 아기 황새들은 자연 방사한 황새 3쌍이 올해 3∼5월 번식해 낳았다. 총 11마리 중 2마리는 안타깝게도 죽었다. 아기 황새들은 태어난 순서와 비슷하게 5월 12일부터 둥지를 내려오기 시작해 꼭 두 달 만에 둥지 벗어나기를 끝냈다. 어미 황새들은 아기 황새들이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 정성껏 보살폈다. 광시면의 논과 하천 웅덩이 등에서 개구리와 물고기 뱀 등의 먹이를 사냥해 매일 5∼10차례씩 새끼들에게 나눠줬다. 둥지에서 내려온 아기 황새들은 현재 홀로서기를 위한 마지막 과정을 밟고 있다. 김수경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어린 황새들은 아직 어미 황새를 따라다니며 어미가 논바닥에 토해준 먹이를 먹으면서 스스로 먹이 사냥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며 “지역 주민이 친환경 농법으로 가꾼 논과 웅덩이에서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예산황새공원은 9월까지 아기 황새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환경 적응 특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새공원은 2015년 15마리를 자연에 방사했는데 이들 황새가 야생 번식을 통해 개체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공원은 이와는 별도로 77마리의 황새를 공원 내에 사육 중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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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도시 착공 10년… 세종시, 제2의 도약 나선다

    20일로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착공 10주년을 맞는다.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 특별자치시인 세종시가 출범한 지 5주년이기도 하다. 정부기관 이전으로 제2의 행정수도로 자리 잡은 세종시는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허허벌판이 ‘스마트 도시’로 정부는 2006년 12월 도시 명칭을 세종시로 결정하고 이듬해인 2007년 7월 20일 첫 삽을 떴다. 2010년 이명박 정부가 교육과학중심 기업도시로 수정하려 했지만 그해 6월 29일 국회에서 최종 부결됐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1일 전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했다. 광역시에서 읍·면·동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최초의 단층제 광역단체였다.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장기면), 충북 청원군(부강면) 일부를 흡수해 면적 464.90km²를 확보했다. 그해 국무총리 비서실, 국무조정실을 시작으로 정부 부처 이전이 시작됐다. 지난해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옮겨옴으로써 명실상부한 제2의 행정도시가 됐다. 지난달 말 세종시 입주 공무원 수는 1만4699명에 달한다. 시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안에 행정수도 완성의 첫 그림을 구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국토 균형 발전을 향한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데다 수도권 과밀 해소라는 국가적 목표를 현실화할 적기”라고 말했다.○ 국가 균형 중추도시 변신 예고 시는 지난해 시작한 2단계 개발계획을 통해 자족 기능을 확보할 뿐 아니라 도시 성숙기로 접어드는 확고한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3단계 개발을 통해 인구 80만 명(읍·면 인구 30만 명 포함)의 ‘명품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시는 정부청사가 있는 신도심과 조치원을 필두로 한 원도심으로 나눠 개발하는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인 ‘청춘조치원 사업’을 세종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추진한다. 빈집 등 주거지역을 정비하고 전통시장을 적극 활용하며 농촌지역의 청년 일자리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신도심의 스마트 미래도시화 비전도 발표했다. 시는 1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스마트 미래 도시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최신 연구 성과를 세종시에 구현하기 위해서다. 도시행정 ‘IDX(지능형 디지털 혁신·ICT가 산업 전반에 스며들어 산업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 플랫폼 개발을 핵심으로 한다. 이상훈 ETRI 원장은 “ETRI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5개 IDX 추진위원회(국방·의료·행정·제조·농수산) 중 세종시가 행정IDX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3일 취임한 이원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가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행복도시에 대한 국민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국회 분원 설치와 행정자치부 및 미래창조과학부 추가 이전 등 정부 공약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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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군 곰섬서 해양 수상쇼 즐기세요”

    서해안 최고의 관광휴양도시인 충남 태안에서 매주 토요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향연이 펼쳐진다. 태안군은 15일부터 8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남면 곰섬 일원에서 각종 해양 수상쇼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바나나보트와 파워보트, 크루즈요트, 카약 및 패들보트, 해양레저시뮬레이션, 수영장 등을 즐길 수 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해양 수상쇼 관람 기회도 제공된다. 한서대 해양스포츠교육원이 주관하고 태안군이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입장료 및 이용료 모두 무료다. 희망자는 한서대 해양스포츠교육원(humarine.or.kr)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해양레저 체험 행사에는 7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 관광자원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해양레저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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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백제마라톤 9월 17일 열린다

    동아일보 공주백제마라톤이 9월 17일 열린다. 출발 시간과 장소는 오전 9시, 공주시민운동장이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권 마라톤 동호인을 위한 공주백제마라톤은 공주시민운동장(옛 공주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공주시 일원과 백제큰길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공주시와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스포츠링크가 주관하며 충남도가 후원한다. 무공해 청정코스인 금강을 따라 달리며 700년 백제 역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마라톤 후 백제유적과 더불어 최근 관광지로 급부상하는 공주 원도심의 하숙촌과 근대문화유산 등을 관광하며 공주 역사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태어로즈태권도영웅단’이 개막식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인다. 태어로즈(TAEROES)는 태권도(TAEKWONDO)와 영웅들(HEROES)의 합성어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 100여 개 교육관에서 수련 중인 초중고교 유단자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국내 주요 행사는 물론이고 미국과 스페인 프랑스 중국 등지에서 시범공연을 활발히 펼쳤다. 이번 공주백제마라톤 개막식에서 태어로즈 300여 명이 20분간 연합동작과 격파 태권체조 등을 선보인다. 변관철 총단장은 “태어로즈는 단순한 신체 및 무술 훈련을 넘어 아이들에게 명확한 목표와 의미를 부여해 난관을 극복하는 리더로 성장토록 하는 정신 및 정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공주백제마라톤은 올해부터 네이버 스포츠와 유튜브를 통해 전 과정이 생중계된다. 또 코오롱스포츠가 제작한 스포츠백을 풀·하프·10km 코스 참가자에게, 코오롱스포츠 양말을 5km 코스 참가자에게 제공한다. 02-361-1425∼7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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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공해 금강길 달리며 백제와 만나요

    동아일보 공주백제마라톤이 9월 17일 열린다. 출발 시간과 장소는 오전 9시, 공주시민운동장이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권 마라톤 동호인을 위한 공주백제마라톤은 공주시민운동장(옛 공주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공주시 일대와 백제큰길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공주시와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스포츠링크가 주관하며, 충남도가 후원한다. 무공해 청정코스인 금강을 따라 달리며 700년 백제 역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마라톤 후 백제 유적과 더불어 최근 관광지로 급부상한 공주 원도심의 하숙촌과 근대문화유산 등을 관광하며 공주 역사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태어로즈태권도영웅단’이 개막식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인다. 태어로즈(TAEROES)는 태권도(TAEKWONDO)와 영웅들(HEROES)의 합성어다.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 등 100여 개 교육관에서 수련 중인 초중고교 유단자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국내 주요 행사뿐 아니라 미국과 스페인 프랑스 중국 등지에서 시범공연을 활발히 펼쳤다. 이번 공주백제마라톤 개막식에서 태어로즈 300여 명이 20분간 연합동작과 격파 태권체조 등을 선보인다. 변관철 총단장은 “태어로즈는 단순한 신체 및 무술 훈련을 넘어 아이들에게 명확한 목표와 의미를 부여해 난관을 극복하는 리더로 성장토록 하는 정신 및 정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공주백제마라톤은 올해부터 네이버 스포츠와 유튜브를 통해 전 과정이 생중계된다. 또 코오롱스포츠가 제작한 스포츠백을 풀·하프·10km 코스 참가자에게, 코오롱스포츠 양말을 5km 코스 참가자에게 제공한다. 02-361-1425∼7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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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백제마라톤 올해는 9월 17일 열린다

    지난해까지 매년 백제문화제 기간인 10월 초 열렸던 동아일보 공주백제마라톤이 올해는 9월 17일 열린다. 출발시간과 장소는 오전 9시, 공주시민운동장 그대로다. 올해 공주백제마라톤은 배달의 무술인 태권도의 힘찬 기합 소리가 가을하늘을 가르는 가운데 열린다. 태권도 시범단인 ‘태어로즈태권도영웅단’이 마라톤 개막식에서 다양한 시범공연을 선보인다.○ 태권도시범, 가수공연…마라톤 축제 태어로즈(TAEROES)는 태권도(TAEKWONDO)와 영웅들(HEROES)의 합성어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지의 100여 개 태권도 교육관에서 수련 중인 초중고교 태권도 유단자로 구성됐다. 3년 이상 태권도를 익히면서 성실성과 학업성취도, 모범성, 지도력 등을 인정받아야 선발된다. 국내외 국빈방문행사와 국제태권도대회 및 대형 축제 등에서 많게는 2000명이 동시에 일사불란한 시범을 보여왔다. 그동안 VJ특공대와 개그콘서트, 화제집중 등 30여 차례 방송에 출연했다. 미국과 스페인, 프랑스, 중국 등 해외에도 초청을 받아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시범단을 이끄는 변관철 총단장은 “태어로즈는 단순한 신체 및 무술 훈련을 넘어 아이들에게 명확한 목표와 의미를 부여해 난관을 극복하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하는 정신 및 정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주백제마라톤 개막식에는 태어로즈 300여 명이 나와 그동안 쌓아온 기량으로 연합동작과 격파, 태권체조 등 태권도 시범을 20분간 선보인다. 시범이 끝난 뒤 가족을 포함해 500여 명이 마라톤에 참여할 예정이다. 시범에 참가할 공주 신월초등학교 6학년 장하영 양은 “평소 닦아온 주특기인 점프돌려차기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보인다고 생각하니 긴장되면서도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시범단을 이끌 공주의 U·S태권도장 허은행 관장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동아일보 공주백제마라톤 개막식에서 시범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며 “작은 영웅들의 쩌렁쩌렁한 함성이 백제의 고도에 몰려든 전국의 건각들의 원기를 북돋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건강 챙기고 백제문화 관광도 수도권과 충청, 호남권 마라톤 동호인들을 위한 공주백제마라톤은 공주시민운동장(구 공주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공주시 일원과 백제큰길을 거쳐 다시 출발점을 돌아오는 코스다. 공주시와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스포츠링크가 주관하며 충남도가 후원한다. 백제의 정취가 배어 있는 무공해 청정코스인 금강을 따라 달리면서 700년 백제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은 2015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뒤 관광객이 부쩍 늘고 있다. 마라톤을 즐긴 뒤 백제유적과 더불어 최근 관광지로 급부상하는 공주 원도심의 하숙촌과 근대문화유산 등을 관광하면서 공주 역사도 담아갈 수 있다. 올해부터 코오롱스포츠가 제작한 스포츠백을 풀, 하프, 10km 코스 참가자에게, 코오롱 스포츠 양말을 5km 코스 참가자에게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네이버 스포츠와 유튜브를 통해 마라톤 전 과정이 생중계된다. 태어로즈 시범 외에도 초청가수 공연과 치어리더 시범 등도 예정돼 가을축제로 거듭난다. 02-361-1425∼7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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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백제마라톤 9월 17일 열린다

    동아일보 공주백제마라톤이 9월 17일 열린다. 출발 시간과 장소는 오전 9시, 공주시민운동장이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권 마라톤 동호인을 위한 공주백제마라톤은 공주시민운동장(옛 공주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공주시 일원과 백제큰길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공주시와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스포츠링크가 주관하며 충남도가 후원한다. 무공해 청정코스인 금강을 따라 달리며 700년 백제 역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마라톤 후 백제유적과 더불어 최근 관광지로 급부상하는 공주 원도심의 하숙촌과 근대문화유산 등을 관광하며 공주 역사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태어로즈태권도영웅단’이 개막식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인다. 태어로즈(TAEROES)는 태권도(TAEKWONDO)와 영웅들(HEROES)의 합성어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 100여 개 교육관에서 수련 중인 초중고교 유단자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국내 주요 행사는 물론이고 미국과 스페인 프랑스 중국 등지에서 시범공연을 활발히 펼쳤다. 이번 공주백제마라톤 개막식에서 태어로즈 300여 명이 20분간 연합동작과 격파 태권체조 등을 선보인다. 변관철 총단장은 “태어로즈는 단순한 신체 및 무술 훈련을 넘어 아이들에게 명확한 목표와 의미를 부여해 난관을 극복하는 리더로 성장토록 하는 정신 및 정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공주백제마라톤은 올해부터 네이버 스포츠와 유튜브를 통해 전 과정이 생중계된다. 또 코오롱스포츠가 제작한 스포츠백을 풀·하프·10km 코스 참가자에게, 코오롱스포츠 양말을 5km 코스 참가자에게 제공한다. 02-361-1425∼7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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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대 한국어교육센터’ 이민자에 인기

    대전대의 한국 적응 프로그램이 유학생과 이민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유학생의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이 대학 한국어교육센터에서는 매일 중국과 일본,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15개국 유학생들의 한국어 낭독 소리가 울려 퍼진다. 2008년 개설돼 벌써 교환학생과 국비장학생, 단기연수단 등 1000명가량을 배출했다. 유학생마다 담임을 지정한 뒤 복습을 도와줄 뿐 아니라 개인상담까지 해줘 호응이 높다. 센터는 수업을 받은 유학생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유학 온 아이추로크 씨(25)는 “대전대 한국어교육센터는 유학생 위주로 운영된다. 담임선생님이 매주 실력이 향상됐는지 확인해 주고 개인적인 어려움도 해결해준다”고 말했다. 재학생과 결연을 맺어주는 ‘버디(친구) 프로그램’은 유학생들이 한국생활을 이어나가는 큰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온 가오위안 씨(21)는 “한국인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외로움을 많이 덜 수 있었고 한국어 실력도 더불어 많이 늘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어교육 23년 경력으로 차기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장에 선출된 나삼일 교수는 한국어교육센터뿐 아니라 이민자를 위한 법무부의 이민자사회통합프로그램 대전거점운영기관도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1년 반 코스로 이민자가 한국어 및 한국문화, 한국사회의 이해 같은 과목을 이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이민자들은 이 코스를 반드시 거쳐야 국적 취득을 위한 자격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 교수는 “사회단체들이 다양한 다문화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체계적이지 않아 통폐합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의 이민자사회통합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점차 비중이 높아갈 이민자와 유학생의 한국 정착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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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세계 첫 AI월드컵 11월 개최

    2004년 세계 최초로 국제로봇축구대회를 개최한 KAIST 김종환 공대학장(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사진)이 이번에는 인공지능(AI) 월드컵을 연다. KAIST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11월 ‘AI 월드컵 2017’을 처음으로 연다고 11일 밝혔다. AI가 각각 공격수와 수비수 골키퍼로 팀을 구성해 다른 팀들과 창과 방패로 싸우는 대회다. 지난해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 간 바둑 대결이 있었지만 스포츠 종목의 AI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는 딥러닝으로 기술을 습득한 AI 선수 5명이 한 팀을 이뤄 사이버 경기를 진행한다. 참가 팀이 제출한 각각의 AI 프로그램을 서버에서 구동해 다른 팀 프로그램과 겨루는 방식이다. AI는 선수로 뛸 뿐 아니라 해설자로서 경기를 설명하고 기자가 돼 기사도 쓴다. 참가자들은 10월 한 달 온라인 연습기간을 거쳐 11월 1일부터 24일까지 예선을 벌인 뒤 12월 1일 대전 유성구 KAIST 캠퍼스의 KI빌딩에서 본선을 치른다. 참가 접수는 11일부터 9월 말까지다. 042-350-8877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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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편일률 자연휴양림이 확 달라졌다

    그동안 산림청의 자연휴양림은 전국 어디를 가나 비슷했다. 숲과 하늘만 보이는 울창한 산림 속에 모양이 대동소이한 목재 펜션형 숙박시설이 들어선 형태였다. 이 같은 자연휴양림이 최근 들어 천편일률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산림청이 휴양림 조성에 역사와 지리, 문화를 반영하기로 하면서부터다. 11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 굴포리에 문을 여는 국립진도자연휴양림은 지역의 역사를 담은 첫 번째 휴양림이다. 산림문화휴양관은 이순신의 거북선, 숲속의 집 등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전투선인 판옥선 형상이다. 진도는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명량대첩의 고장이다. 이순신은 1597년 9월 16일 이 휴양림에서 멀지 않은 울돌목(진도와 육지 사이)에서 천혜의 소용돌이를 활용해 불과 12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군을 대파했다. 휴양림은 조선시대 무과시험을 재현한 격구 및 활쏘기, 그리고 명량대첩 테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진도가 진도아리랑으로 대표되는 남도소리의 고장임을 감안해 관련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진도휴양림은 섬에 조성된 산림청의 첫 번째 도서(島嶼)형 휴양림이다. 바다의 조망을 숲속으로 확 끌어들여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산림청은 2015년 전국에서 다문화가정 밀도가 가장 높은 경기 양주시에 국립아세안자연휴양림을 개장해 변화의 물꼬를 텄다. 휴양림 조성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전통가옥과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정영덕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진도휴양림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최대한 살려 조성했다”며 “앞으로 특화된 자연휴양림을 조성해 휴양과 더불어 추억과 재미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도휴양림은 10일부터 예약()이 시작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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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판]프랑스 최고 미술관서 ‘이응노 개인전’… 세계미술사 등극 기대

    4일 대전 서구 이응노미술관에서 ‘스위스로 간 이응노’ 전이 개막됐다. 프랑스 체르누스키 파리시립동양미술관에서는 ‘군중을 그리는 사람, 이응노’ 전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동서양 동시다발의 회고전은 새로운 표현과 영감을 찾아 일본과 독일, 스위스, 프랑스를 주유했던 고암 이응노(顧庵 李應魯·1904∼1989)의 일생을 연상하게 한다. 세계 최고 권위의 파리 퐁피두센터(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가 또 다른 빅뉴스를 전해왔다. 9월에 이응노 개인 전시회를 연다는 소식이다. ○ 파리서, 대전서… 이응노 회고전 미술계에서는 올해가 확실히 ‘이응노의 해’가 되리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지호 이응노미술관장은 “퐁피두센터 전시를 계기로 이응노는 한국인으로는 백남준에 이어 세계미술사에 기록되는 작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0월 15일까지 열리는 ‘스위스로 간 이응노’ 전은 이응노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1960∼70년대 이응노의 스위스 활동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지의 라쇼드퐁 미술관이 소장한 이응노 작품 중 7개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당시 라쇼드퐁 미술관장이었던 세이라즈는 이응노에 주목해 작품을 매입하고 유럽의 유명 작가들과 공동 전시회를 열었다. 세이라즈는 이응노의 먹이 가진 추상적 특성과 서법에 내재한 추상적 붓놀림에 주목했다. 7개 작품 중 대표작인 ‘무제’는 1967년에 목재 부조 형태로 제작됐다. 이 관장은 이 작품을 통해 거장의 제작 철학을 전해준다. “선생은 작품에 쓰기 위해 산 나무를 베는 법은 없었다고 해요. 예술을 위해 생명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죽은 나무만 활용했죠. 손에 무리가 가는 데도 촉감을 놓치지 않으려 장갑도 사용하지 않았어요.” 전시에는 이응노와 당시 교류했던 조르주 마티유 등 유럽 거장의 다수 작품과 이응노의 스위스 활동상을 보여주는 신문기사와 팸플릿, 비디오 등도 선보였다. 8∼9월 중 전시연계 가족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매주 수요일에는 ‘이응노 톡(Talk)’, 화∼일요일에는 도슨트 작품해설을 마련했다. ○ “이응노 세계미술사 등극” 기대감 파리 체르누스키 미술관 회고전은 지난달 9일 시작돼 11월 19일까지 열린다. 1950년대부터 1989년까지 이응노의 70개 작품이 9개 섹션에서 나눠 선보인다. 르 피가로 등 현지 언론들은 “20세기 서구와 극동 아시아의 문화적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이응노를 기념하는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고 관심을 보였다. 퐁피두센터의 9월 전시는 이응노를 세계의 거장 반열에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퐁피두센터가 전시를 자체 기획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이응노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은 그의 작품에 대한 연구와 평가가 그동안 유럽과 한국에서 꾸준히 진행돼 온 결과다. 미술사학자인 송미숙 전 성신여대 교수는 “이응노는 생애 동안 수묵화에서 서예, 콜라주, 도기, 조각, 판화, 태피스트리(직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양식의 변화를 보인 한국의 피카소”라고 평가했다. 이응노는 독일에 거주하던 1960년 동서양 회화의 접근에 큰 흥미를 보였다. 이는 그가 그해 1월 9일자 동아일보에 실은 기고문 ‘서독화단의 발전상’에 잘 나타나 있다. ‘…여기서는 동서회화가 아주 접근한 것을 알 수 있다. 가을로 들어서는 이곳 뮌헨이란 대도시에서 중국 고대 동양화의 대 전람회가 개최돼 많은 인사들이 보다 동양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 관장은 “이응노는 다양하고 많은 작품을 남겼고 동서양을 넘나들며 양식을 발전시킨 실험성과 시대정신을 반영한 창조성 등 거장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그동안 선생의 작품과 자료를 수집해 연구하면서 그와 교류했던 세계적인 거장들과 공동 전시를 통해 위상을 확인시킨 노력들이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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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의원 19명으로 늘려 자치권 강화”

    2012년 광역자치단체 막차를 탄 세종시가 자치조직권 강화와 위상 확대에 나서고 있다. 5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세종시 설치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은 “특별자치시라는 이름에 걸맞은 자치권을 갖지 못한 게 현재 세종시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치조직권을 강화하고 시의원을 늘리자는 게 핵심이다. 시의원 수는 현재 13명에서 광역시의회 수준인 19명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법 개정은 세종시를 제주도와 함께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시범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을 실천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여성가족부 이전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규정하는 내용의 개헌과 국회 분원 설치에 대해서도 정부 움직임에 적극 맞출 방침이다.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특별자치도인 제주도가 시행 중이지만 본래 취지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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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 과학자 “쟤물포-수포자도 할 수 있어”

    인터넷이 입자물리학 연구 과정에서 발전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지난달 말까지 연구위원을 지내다 현재 새로운 일을 준비 중인 물리학자 김영임 씨는 “입자물리학은 멀리 떨어진 여러 장소(또는 나라)에서 공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해야 하는데 이 자료를 공유하기 위해 인터넷과 같은 도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수학자인 남편 조현웅 씨와 11일 오후 6시 반 대전 유성구 대덕테크비즈센터 11층(KIRD 교육장)에서 물리 이야기를 들려준다. 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과학고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조 씨도 일상 속의 수학을 들려준다. 항공사는 승객을 좌석번호에 따라 그룹으로 나눠 탑승시키는데 이는 탑승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승객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수학을 활용하는 사례다. 수학과 물리는 어려운 교과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예나 지금이나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부부가 이야기의 초점인 강연 제목을 ‘부부 과학자의 쟤물포와 수포자 이야기’로 잡은 이유다. 쟤물포는 ‘쟤 땜에 물리 포기했어’, 수포자는 ‘수학 포기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위안의 말로 시작한다. “우리의 수학 물리 교육은 과학적, 논리적 사고 능력보다 계산 능력을 평가하는 데 더 초점을 둬온 것 같아요. 그러니 이들 과목을 중도 포기했다고 반드시 소질이 없다거나 과학적 논리적 사고 능력이 결여됐다고 볼 필요는 없죠.” 김 씨는 “이제라도 과학적 논리적 사고 능력을 배양하도록 이들 과목을 가르쳐야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많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적합한 인재를 길러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강연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학기술인이 중심이 된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이 주선한 재능기부 강연이다. 강연 후 강사와 청중이 시간을 갖고 묻고 답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토크’ 형식으로 열린다. 11월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의 흥미로운 강연이 매달 한 번씩 마련돼 있다. 010-4021-2646(벽돌한장 사무국).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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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대 유명강의 안방서 듣는다

    ‘로봇의 기술적 한계 및 시장수용’(KAIST 로봇 분야 오준호 교수), ‘나노소자물리개론’(GIST 나노공학 분야 이병훈 교수), ‘포스텍 정보전자융합공학부 국제 심포지엄’….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분야 대학의 명강의나 수업내용 등을 일반 시민들도 간편하게 수강할 수 있다. 세계적인 강연인 TED도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접할 수 있다. KAIST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개 과학기술특성화대가 공동 구축한 ‘빅스타 라이브러리(starlibrary.org)’의 콘텐츠를 10일부터 일반 국민에게도 개방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다만, 강의의 경우 해당 교수가 동의하지 않은 경우 탑재되지 않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해당 대학들이 2015년 말 구축해 지난해 11월부터 공개 콘텐츠로 전환한 통합포털시스템이다. 논문 318만여 건을 포함해 강의 동영상 1만여 건과 연구동향 정보 6만여 건, 연구과제 5만여 건 등 총 330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전체 이용건수가 60만 건 안팎에 이를 정도로 이용률이 높다. 연구과제의 경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의 연구과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교수와 연구원 등 연구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종철 KAIST 학술문화원장은 “앞으로 미국 유명 대학의 강의 콘텐츠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과 네이버, 페이스북, 구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로그인 ID로 간편하게 가입해 활용할 수 있다. 042-350-2236(KAIST 학술정보운영팀).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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