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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25%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관련된 보안 솔루션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3일 “올해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25.8% 성장한 7800억 달러(약 944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저마다 모바일 결제 생태계 구축에 나서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5년 한국에서 삼성페이를 출시한 뒤 미국, 중국, 스페인, 호주 등 7개 국가로도 진출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도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구글,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최근 일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에디’와 제휴해 일본에서 ‘안드로이드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알리페이는 조만간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트렌드포스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모바일 결제 관련 기술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FC가 모바일 결제의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그 근거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60%가 NFC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소녀시대, 엑소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음성, 이미지 등을 활용한 인공지능(AI) 비서 ‘위드(Wyth) AI 어시스턴트’가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공개된다. SK C&C가 전시하는 위드 AI 어시스턴트는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과 SM엔터테인먼트의 스타 콘텐츠가 결합한 제품으로 가정 내에 놓을 수 있는 원통형 스피커 형태로 제작됐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한류를 이끌고 있는 연예인들의 음성으로 이용자에게 일정, 날씨, 실생활 정보 등을 제공한다. CES 2017에서는 영어 버전으로 시연되며, 올해 중순 한국어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SK C&C 측은 “시중에 나와 있는 AI 음성 비서들은 하나의 목소리로만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위드는 한류 스타들의 목소리를 모두 학습했기 때문에 이용자가 원하는 목소리로 비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라며 “연예인의 얼굴도 스피커에 뜨도록 하는 등 한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도 혁신으로 무장한 신제품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인 ‘2017년형 갤럭시A 시리즈 3종’을 2일 공개하고 CES에 전시하기로 했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인데도 방수·방진 기능,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 화면을 켜지 않아도 시간과 날짜를 확인할 수 있는 ‘올웨이스 온 디스플레이(Always on Display)’ 기능 등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에 따라 A7(5.7인치) A5(5.2인치) A3(4.7인치)로 나뉘며 색상은 블랙 스카이, 골드 샌드, 블루 미스트, 피치 클라우드 등 4가지다. 삼성전자는 2017년형 갤럭시A 시리즈 3종을 CES 2017에서 처음 전시한 뒤 1월부터 러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도 CES 2017에서 별도 전시관을 마련해 55인치 FHD(Full HD) 투명디스플레이, 터치 센서가 탑재된 24인치 모니터, 안전성 및 편의성을 향상시킨 차량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김재희 jetti@donga.com·서동일 기자}

《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은 이미 시작됐다. 자율주행차와 드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을 앞세운 상용화 서비스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정보기술과 바이오, 물리학이 융합하면서 열릴 본격적인 ‘기술 빅뱅’의 시대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지능화와 연결성, 자동화를 특성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을 자국에 안착시키기 위해 세계 각국은 저마다 분주하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교육까지 코딩 교육을 도입하고, 나라 전체를 3차원 디지털 공간으로 본뜨고, 세계적인 바이오교육기관을 설립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찾아내 4차 산업혁명이 꽃필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현장을 다녀왔다. 》 “이건 스피드 조정 버튼이고, 끝에 있는 메뉴로는 로봇이 움직일 길도 정할 수 있어요.” 올리베르 야르크 군(11)은 자신이 코딩(프로그래밍)한 로봇을 바닥에 내려놓더니 스마트폰으로 능숙하게 조종해 보였다. 발트 3국 중 한 곳인 인구 126만 명의 에스토니아. 지난해 12월 20일 수도 탈린의 물라 7번지에 위치한 학교 ‘펠굴린나 김나지움’에서는 학생 15명이 한 교실에서 각기 다른 방법으로 코딩의 원리를 배우고 있었다. 야르크 군과 달리 코딩을 직접 작성할 수 없는 학생들은 여러 색이 칠해진 ‘색 코드’를 이용해 코딩 원리를 배웠다. 1명도 빠뜨리지 않고 다 코딩의 세계로 끌고 가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느껴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코딩 능력이 필수로 여겨진다. 주변 환경을 제어해 생활의 편의와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토니아는 1990년대부터 과감하게 코딩 교육을 도입해 모든 초중고교에서 코딩을 가르치고 있다.○ 코딩·로보틱스 등 필수로 가르쳐 에스토니아는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했을 당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00달러에 불과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에스토니아는 생존을 위해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1992년 취임한 렌나르트 메리 대통령은 1996년 2월 ‘타이거 립 파운데이션’을 세우고, 학교가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갖추고 SW 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2013년에는 타이거 립 파운데이션 등 관련 교육기관을 통합한 ‘HITSA’를 출범시켰다. 코딩 교육을 발판으로 한 정보기술(IT)의 발전 덕택에 에스토니아는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 중 가장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일궈 ‘발트의 호랑이’로 불린다. 특히 2000∼2008년 사이 1인당 GDP는 4070달러에서 1만8088달러로 8년 만에 4.4배로 늘었다. 인터넷 통신 업체 ‘스카이프’와 핀테크 기업 ‘트랜스퍼와이즈’ 같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스타트업)도 에스토니아 사람이 창업했다. 모든 학교가 로보틱스, 코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3D 설계, 멀티미디어 등 5개 분야 중 4개를 선택해 가르친다. 펠굴린나에서 SW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베르기 로렌즈 교사는 “학교 상황과 학생 수준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SW 교육을 하는 것이 정부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나지움에서는 현재 미술 체육 문학 등 모든 수업에 IT가 접목돼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HITSA는 ‘e-스쿨(e-Kool)’이라는 수업 통합 시스템을 만들어 교사들이 시간표와 수업 자료 등 일상 업무에서 IT를 매일 활용토록 했다. 또 매년 수천 명의 교사에게 IT를 교육하고 있다.○ 온 나라를 IT 그물로 연결 에스토니아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기둥은 ‘전자정부-e에스토니아’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직후 시작했다. 전자정부 사업의 핵심은 ID 카드 1개로 모든 정부 서비스를 이용토록 하는 것이다. 타르투대에 재학 중인 엘리나 시니야르브 씨(27·여)는 “컨설팅 회사 운영을 원하는 어머니를 위해 창업을 해 드렸는데, 18분 만에 모든 절차가 끝났다”고 말했다. 빠르고 간편한 창업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에스토니아의 전략이 숨어 있다. 기술과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엔 참신한 아이디어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소규모 회사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전자정부로 행정이 투명하게 집행됨에 따라 부정부패가 감소했고, 이는 경제 성장의 또 다른 동력이 됐다. 전자정부 시스템을 상품으로 만들어 나이지리아로 수출도 했다. 개인 정보가 통합 관리되기 때문에 정부의 민간 사찰이 쉬운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가 있다. 이에 도리스 폴드 e에스토니아 프로젝트 매니저는 “정보 통제권은 철저히 개인에게 주어져 있다. 자신의 정보를 어디까지 누구에게 노출할 것인지를 개인이 설정할 수 있고, 내 정보에 누가 언제 접근했는지도 모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교육’에서 찾고 있다. 심 시쿠트 정부 IT 정책 고문은 “제조업은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로 옮겨갈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데이터를 분석해 가치를 뽑아낼 줄 아는 인재와, 그런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국가의 교육 시스템”이라고 말했다.탈린=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CJ헬로비전은 본사가 주도하던 전사 공통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역별 사회공헌캠프 조직을 구축해 지역 밀착형으로 재편했다. CJ헬로비전은 23개 유선방송사업자(SO) 조직과 지역채널을 지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공헌활동의 베이스캠프로 활용하고, 새롭게 지역별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개발해 케이블TV의 지역사회 참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CJ헬로비전 지난달부터 전국 23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사회공헌캠프 발대식과 김장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CJ헬로비전은 이 자리에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온라인에 봉사자 모집 공고를 내고 지역 대학교와 연계 활동을 추진했다. 창원시에서는 약 12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임신·육아 온라인 커뮤니티 ‘줌마렐라’가 참석했다. CJ헬로비전이 2014년에 선보인 시각장애인용 음성지원 스마트TV 서비스 ‘이어드림’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자 했던 노력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사례다. 이어드림은 시각장애인들이 방송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일반인의 도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방송 서비스다. 호남 지역 영업팀의 제안으로 시작한 이어드림 시범 서비스가 시작 한 달 만에 300가구 이상의 가입자가 몰리는 큰 호응을 얻자 타 권역까지 제공 범위를 확대했다. CJ헬로비전은 2014년 부산 기장군과 함께 홀몸노인 200가구를 대상으로 ‘헬로안부알리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헬로안부알리미는 이용자가 오랜 시간 TV를 시청하지 않거나 특정 시간에 TV를 보지 않을 경우 보호자나 사회복지사에게 경고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서비스이다. 홀몸노인이나 외부 단절자 등 1인 가구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CJ헬로비전은 △사회공헌전문가 △지자체 △지역언론 △대학 △시민단체 등과 함께 사회문제를 발굴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활동까지 이어지도록 23개 사회공헌캠프를 지역별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유플러스는 국내 가습기 업체 ‘미로’가 생산한 가습기와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IoT@home’을 연동해 원격으로 가습기를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IoT 가습기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홈 IoT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격으로 가습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물 부족 등 가습기 상태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취침 20분 후, 외출 10분 전 등과 같이 원하는 시간을 설정해 가습기를 켜고 끄도록 할 수 있다. 이번에 나온 IoT 가습기(모델명 NR08 IoT)는 LG유플러스 IoT숍, 미로 홈페이지,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습기 구매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IoT@home 앱 내려받기가 가능하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공유 서비스 기업 다날쏘시오가 아파트 단지 내 공유 서비스인 ‘우리끼리 셰어링’을 선보인다. 다날쏘시오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마을 4단지 아파트 단지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우리끼리 셰어링은 생활용품이나 재능을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서비스다. 유모차 같은 육아용품이나 그릇 등 생활용품은 물론이고 아이돌보미, 피아노 교습 같은 재능도 공유할 수 있다. 다날쏘시오는 7월 경기도에서 주최한 ‘2016년도 공유경제 확산을 위한 제안사업’에서 ‘생활공유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경기도와 성남시의 협조 아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한 공유경제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우리끼리 셰어링 서비스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쏘시오 앱’을 내려받은 후 아파트 인증코드로 주민임을 인증받은 뒤 사용할 수 있다. 쏘시오 관계자는 “백현마을 4단지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성남시 및 경기도는 물론이고 이후 전국 아파트 단지로 셰어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즐겨 하는 대학생 김지훈(가명·25) 씨는 얼마 전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둘러보다가 깜짝 놀랐다. 개봉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한 영화의 ‘풀 버전’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동영상을 클릭해 보니 2시간이 넘는 영화가 재생되기 시작했다. 김 씨는 “지난주 영화관에서 9000원을 내고 본 신작이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어 억울했다”고 말했다. 11일 기자가 해당 계정에 들어가 보니 동영상은 9300회 이상 공유됐을 정도로 이미 많은 사람에게 유포된 상태였다. 해당 계정에는 방영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시사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 국내 프로그램들도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페이스북을 통한 불법 콘텐츠 공유가 성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터넷에 존재하는 파일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 ‘토렌트’나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콘텐츠가 유통됐다. 그 경로가 페이스북, 유튜브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현재 페이스북에 ‘영화공유’를 검색하면 무료 영화가 올라와 있는 페이지 수십 개가 검색된다. 모니터링을 피하기 위해 개인 이름으로 등록해서 운영하는 페이지들도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저작권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온라인 불법 복제물 중 ‘모바일 앱’을 통한 유통량은 전체 19.7%에 해당하는 약 3억7100만 개다. 토렌트(31.8%)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포털(16%)과 웹하드(15.7%)의 유통량을 추월한 수치다. 지난해 모바일 앱을 통한 불법 복제물 유통량은 2014년보다 1800만 개나 늘었다. 현재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저작권 침해 콘텐츠를 강제적으로 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페이스북은 저작권자나 저작권자의 권리를 위탁받은 기관이 신고하는 경우에만 콘텐츠를 내리고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전혀 위탁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작권보호원에서 페이스북 등에 삭제를 요청하는 방식을 사용해 강제적으로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코리아 역시 손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모든 콘텐츠는 본사가 회사 약관에 따라 관리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저작권자가 직접 콘텐츠를 내려 달라고 신고하는 게 현재로선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작권보호원 등이 저작권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 직접 신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이동통신 3사의 휴대전화 데이터 로밍 정액 요금제에서 4세대 이동통신(LTE) 데이터 로밍 요금제와 3세대 이동통신(3G) 데이터 로밍 요금제 구분이 사라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통신 3사와 협의해 데이터 로밍 정액 요금제를 기본 데이터 제공량 기준으로 개편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 통신 3사는 3G망에서만 접속 가능한 3G 데이터 로밍 요금제와, LTE망에 우선 접속하되 LTE망 접속이 안 될 경우 3G망에 접속하는 LTE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구분해 판매해왔다. LTE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현지 네트워크 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 3G망으로 연결했지만 요금제 명칭으로 소비자가 LTE망만 사용하는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었다. 미래부는 요금제의 통신기술 분류를 ‘3G·LTE 겸용’으로 통합하고, 요금제 명칭에서 LTE를 빼도록 했다. 이번 개편으로 모든 요금제에서는 LTE망 우선접속이 이뤄진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한반도 유사시 우리 군의 대응 계획인 작전계획을 담은 훈련 시나리오와 특전사 군사비밀이 북한 추정 세력의 해킹에 의해 유출된 것은 국가안보에 치명적인 구멍이 생겼다는 뜻이다. 북한이 유사시 한미 연합군이 대응에 나설 수를 읽은 뒤 역대응 계획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출된 시나리오와 작전계획 규모에 따라 작전계획 일부를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방 사이버 합동조사팀이 유사시 한국군의 전투 진지 배치 계획 및 증원된 미군의 전진 배치 계획 등 유출된 작전계획과 비밀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낸다면 해당 부분에 대해서만 수정하면 된다. 하지만 작전계획이 포함된 유출 자료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면 작전계획을 전면 수정에 가깝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은 지키기용 해킹? 북한은 군 인사 및 행정 관련 정보가 모이는 인트라넷인 국방망 해킹에 성공한 뒤 국방망을 통해 작전계획 등 핵심 군사기밀의 집합체인 전장망으로 들어가는 ‘접점’을 찾으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작전계획의 핵심 조각인 훈련 시나리오와 특전사 군사비밀을 손에 넣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북한이 전장망을 해킹해 최종적으로 손에 쥐려 한 건 우리 군이 북한의 5차 핵실험(9월 9일) 이후 공개한 김정은 등 북한 지휘부를 겨냥한 대량응징보복 작전 ‘KMPR’ 계획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직접 밝힌 김정은 제거 특수부대 창설 계획으로 보인다는 게 정부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김정은을 직접 겨냥한 고강도 대응책인 만큼 이른바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고 보고 두 계획을 탈취하기 위해 ‘사이버 전면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8일 “5차 핵실험 이후 전장망으로 들어가는 ‘빈틈’을 찾기 위해 국방망을 뚫으려는 북한 추정 해커들의 공격 시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국방 사이버 합동조사팀은 북한 추정 세력이 5월 공군 홈페이지를 해킹해 악성코드를 심었을 때 이미 인터넷망을 통해 국방망으로 들어가는 접점을 탐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 추정 세력은 인터넷망뿐만 아니라 국방망에 악성코드를 유포할 수 있는 ‘취약점’을 찾기 시작했는데 그 취약점이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의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 2센터였다는 것이다. DIDC 클라우드 서버에는 인터넷망과 국방망이 같이 연결돼 있어 인터넷망에 유포한 악성코드를 국방망으로까지 퍼뜨리는 일이 가능했다. ○ 허술한 보안 의식이 빚은 참사 중대 군사기밀이 저장된 전장망이 해킹에 뚫리지 않았는데도 작전계획이 포함된 자료가 유출된 것도 긴급한 보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대목이다.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작전계획을 담은 훈련 시나리오가 유출된 경위는 두 가지로 추정된다. 첫 번째는 전장망에 있던 훈련 시나리오를 저장한 ‘비밀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를 악성코드에 감염된 국방망 연계 PC에 꽂았다가 자료를 탈취당했을 가능성이다. 보안 규정상 기밀이 포함된 문서 작업은 국방망 및 인터넷망과 연결된 선을 모두 제거한 뒤 오프라인으로 작업하고, 작업이 완료되면 비밀 USB에 바로 저장해야 한다. 그런데 이 보안 규정을 어기고 누군가가 국방망에 연결된 PC에 USB를 꽂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두 번째로는 작전계획을 담은 훈련 시나리오를 PC에 그대로 저장했다가 해킹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무자들의 보안 의식 부재가 철통 방호벽으로 막힌 전장망을 뚫지 않고도 핵심 기밀을 탈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 셈이다. 실제로 특전사 부대원은 보안 규정을 어기고 PC를 사용했다가 비밀을 탈취당했다. 국군기무사령부는 보안 규정을 위반한 실무자를 불러 기밀 유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해킹 사실 ‘조직적 은폐’ 의혹 국방 사이버 합동조사팀이 해킹 관련 조사를 10월 말에 일차적으로 마무리했지만 한 달 넘게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은폐 논란도 일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두 달 전부터 국가정보원, 기무사, 합동참모본부 등으로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조사한 결과 군사기밀 유출 규모가 크고 유출된 기밀 종류도 매우 치명적인 수준이어서 발표할 엄두를 못 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 해커들이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한국 금융 시스템을 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에릭 호 파이어아이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사장은 8일 ‘2017년 사이버 보안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벌충하기 위해 금융 사이버 범죄를 이익 창출 도구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손효주 hjson@donga.com·김재희 기자}
정보통합시스템(SI) 업체인 LG CNS가 라오스 정부와 약 260억 원 규모의 조세정보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2020년 시스템 개통을 목표로 라오스 국세청, 국내 기업 ‘흥화’와 협력해 라오스 정부의 조세행정 업무 전체를 전산화하는 사업이다. LG CNS는 라오스의 모든 조세행정 업무를 전산화하고 서버,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등의 인프라를 구축한다. LG CNS는 2006년 인도네시아 경찰청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라오스 조세정보 시스템 사업 수출을 포함해 40건의 전자정부 수출 관련 사업을 수주했다. 누적액은 총 2억1000만 달러(약 2500억 원)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구글의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가 세계에서 5번째로 한국에 출시됐다. 유튜브는 6일 서울 강남구의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튜브 레드 서비스를 이날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유튜브 레드는 뉴질랜드 멕시코 미국 호주 등 4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유튜브 레드는 월정액 기반으로, 국내에서는 월 7900원(부가가치세 별도)으로 출시됐다. 유튜브 레드에 가입하면 동영상 재생 전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고, 영상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화면이 꺼져도 동영상이 재생되기 때문에 음악이나 강연을 계속 들을 수 있다. 유튜브 레드 가입자에게만 제공되는 콘텐츠인 ‘유튜브 오리지널’도 즐길 수 있다. 유튜브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유튜브 뮤직’도 함께 출시됐다. 가수를 검색하면 해당 가수의 인기 트랙, 앨범 등이 종류별로 표시되고, 라이브 실황과 오디오 재생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도 볼 수 있다. 유튜브 레드 가입자는 유튜브 뮤직에서도 광고 건너뛰기, 백그라운드 청취 등 유튜브 레드의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유튜브 레드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유튜브 레드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콘텐츠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튜브는 이를 위해 아이돌 그룹 빅뱅이 출연하는 시리즈물을 제작해 내년 여름 선보인다고 밝혔다. 유튜브 레드는 현재 ‘싱잇’ ‘스캐어 퓨다이파이’ 등 20여 개의 드라마 시리즈물을 갖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스캐어 퓨다이파이만 감상이 가능하다. 유튜브 레드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약 150만 명이고, 유튜브의 월 이용자 수는 약 10억 명이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네이버의 ‘도보 전용 길찾기’ 서비스에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와 경북 경주 등이 오랫동안 포함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018년 겨울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 등 강원도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태여서 손님맞이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11년 시작된 도보 전용 길찾기는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좁은 도로까지 안내하고, 횡단보도, 육교 등 도로 상황을 고려해 도보에 최적화된 이동 경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서울 및 경기 27개 도시와 6개 광역시, 지방도시 5곳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문제는 최근 3년 동안 전혀 서비스 지역이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13년 12월까지 세종 김해 경산 춘천 천안 등 지방도시 5곳이 서비스 지역에 포함된 것이 마지막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도보 전용 길찾기 서비스는 해당 지역을 다니며 도로 상황을 파악해 데이터를 업데이트해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발품을 팔아 데이터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및 자원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도보 전용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평창 겨울올림픽 전까지 평창 등 강원도 지역을 비롯해 전국 주요 관광지의 도보 전용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국내 도보 전용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네이버와 카카오 두 곳이다. 네이버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의 월평균 이용자 수(MAU)는 1000만 명, 카카오의 지도 모바일 앱의 MAU는 400만 명이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미국 게임회사 나이앤틱은 세계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 중 한 곳이다. 7월 출시한 증강현실(AR)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가 돌풍을 일으켜 기업 가치는 36억5000만 달러(약 4조2700억 원)로 치솟았다. 2010년 구글의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9월 분사해 나온 지 1년도 채 안 돼 거둔 쾌거였다. 나이앤틱의 성취 때문에 그 조직 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진 상태다. 모든 성취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한국인으로 나이앤틱에서 아트총괄이사로 활약하고 있는 데니스 황(황정목·39·사진)이 지난달 15일 나이앤틱 조직 문화 특성 3가지를 들려줬다.○ 생각하는 과정 자체를 살피는 면접 나이앤틱이 처음 선보인 AR 게임 인그레스에 이어 포켓몬 고까지 연이은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창의력’이다. 나이앤틱은 지원자를 인터뷰할 때 생각의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를 낸다. 지원자가 일정 단계에서 막히면 답을 맞힐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며 그 사유의 과정을 낱낱이 파악한다. 황 이사는 “뭔가 생각하는 듯이 보이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라고 직접 물어봅니다. 답이야 시간만 주면 누구나 맞힐 수 있는 거잖아요. 우리에겐 생각하는 방식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회의는 10분 넘지 않게…속도가 생명 나이앤틱은 적어도 2주마다 새로운 서비스나 기능을 사내에 선보인다. 문제가 있다면 빨리 발견하고 이를 수정하기 위해서다. 40여 명의 전 직원이 참여하는 회의도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각자의 프로젝트 진행 상황만 확인한다. “매일 아침 팀원이 모두 모여 업무 진행 상황, 막히는 점, 오늘 할 일만 빠르게 이야기하고 회의는 끝나요.” 재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해 오류를 수정하는 방식을 ‘기민한 개발’이라고 부른다. 스타트업의 창업 전략으로 자리 잡은 ‘린 스타트업’처럼 제품 개발도 최소 요건만 갖춘 채 출시해 시장 반응을 통해 개선하는 것이다. 구글에서도 ‘기민한 개발’ 방식을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지만 모든 팀이 이런 방식을 적용하지는 않는다. 나이앤틱은 모든 팀이 이런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도록 해 구글과 차별화했다.○ 평가는 주변 핵심 인력에게 황 이사는 “구글은 직원 평가를 할 때 지나치게 많은 사람에게 의견을 물어요. 완벽하게 하기 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시간을 낭비하는 측면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이앤틱은 직원을 평가할 때 구글과는 조금 다른 방법을 택했다. 바로 소수의 ‘핵심 인력’에게만 동료 평가를 묻는 것이다. 나이앤틱이 말하는 핵심 인력이란 같은 팀에서 일하는 2, 3명의 동료를 말한다. 황 이사는 “상사에게는 훌륭해 보여도 동료가 보면 별로인 직원도 많아요. 가장 가까이에서 일하는 사람의 의견을 제일 중요하게 여깁니다”라고 들려줬다. 나이앤틱 직원들 사이에는 게임회사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독특한 공감대가 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주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는 상황을 가장 슬퍼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황 이사는 “‘움직임’에 대한 저희의 애착은 게임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애착으로 게임을 만들 겁니다”라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바이어나 업계 관계자들이 부스를 많이 찾아줬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오지 않아서 아쉽네요. 첫날이니 남은 사흘을 기대해 보려고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스타트업 존’. 52개 부스가 차려진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다. 실시간 청중 응답 시스템을 개발한 ‘심플로우’의 강모희 마케팅총괄(CMO)은 “‘창조경제’가 들어간 단어가 다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며 “옆 부스의 스타트업은 방문객이 많지 않아 철수했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특허청 등 13개 부처·청 및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이 공동 주최한 ‘2016 창조경제박람회’가 1일 개막했다. 대통령의 전폭적 지원 아래 열렸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개막식 기조강연이나 기념사, 축사도 없었다. 해외 연수기관과 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뉴학’의 관계자는 “생각했던 것보다 박람회 분위기가 조금 썰렁한 것 같다”고 입을 뗐다. 뉴학은 ‘유학에 있어 어려운 부분’을 묻는 설문조사 코너도 준비했지만 스티커를 붙이는 판은 참여자가 적어 허전했다. 오후 들어서는 단체로 관람을 온 중고교생이 많아지면서 오전보다는 전시장 안이 붐볐지만 가상현실(VR)을 활용한 흥미 위주의 체험 부스와 일부 대기업관 위주로 관람객들이 모였다. 경기 화성시의 서신중학교에서 온 김우진 군(14)은 “VR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던 오큘러스 부스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2013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창조경제박람회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사업인 창조경제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만든 행사다. 하지만 최순실과 차은택 등 비선 실세들이 창조경제 정책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창조경제박람회에도 불똥이 튄 듯한 모습이다. 올해 박람회의 주제는 ‘내일의 변화, 오늘에 담다’로 창조경제를 통해 발전한 미래 한국의 모습을 미리 본다는 의미가 담겼다. 1687개 기관과 718개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이지만 전시장을 찾는 발길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날 오전과 오후에 스타트업 부스 위주로 전시장을 돌아본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창조경제는 시국과 관계가 없다”며 “젊은이들이 세계로 진출하려는 열망과 그들의 열정이 시국 때문에 꺾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스타트업 대표도 “바이어와 만날 기회나 일반 대중에게 홍보할 기회가 부족한 스타트업에 대규모 박람회는 정말 중요하다”며 “이번 사태로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김재희 기자}

네이버가 운영하는 ‘해피빈’이 서비스 오픈 11주년을 맞았다. 2005년 7월 오픈한 해피빈은 기부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용자와 도움이 필요한 공익단체를 이어주는 국내 최초의 온라인공익 플랫폼이다. 지난 11년간 해피빈에는 총 1300만여 명의 이용자가 참여해 누적 기부 금액은 63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63만여 명의 이용자가 83억 원의 금액을 기부했다.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정기저금’에 참여하는 사용자도 1만 명을 돌파했다. 정기저금 누적 건수는 7500여 건, 정기기부 누적 건수는 4100여 건에 이른다. 정기저금은 다달이 적금을 붓는 개념처럼 기부금을 지속적으로 저금하는 플랫폼이다. 해피빈은 공익 단체의 이야기를 소개할 수 있는 플랫폼도 선보였다. 지난해 6월 오픈한 크라우드펀딩 서비스‘공감 펀딩’에는 현재까지 7만7000건의 사연과 프로젝트가 등록돼 약 17억 원의 금액이 모였다. 공감 펀딩은 소셜 벤처나 개인이 모금할 수 있는 펀딩이다. 해피빈은 네이버 서비스의 창작자 및 중소 상공인들과 협동 프로젝트를 통해 크라우드펀딩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포스트의 경우, 미용 만화 포스트 에디터 ‘된다’와 함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수익금을 아동보육원에 기부했다. 육아신문 베이비뉴스는 소외계층 아이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연재를 기획해 펀딩을 진행했다. 네이버웹툰은 ‘돌배’ ‘한경찰’ 등 웹툰 작가들과 공감 펀딩을 통해 웹툰 창작자들을 지원했다.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플랫폼 ‘모두’는 인도 홈리스 아이들의 자립을 돕고, 친환경 야자나무잎 접시를 만드는 등 공익적인 사업을 하는 중소상공인과 함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KT&G 상상마당’이 각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KT&G 상상마당은 예술가와 향유자가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을 지향하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서울, 충남 논산에 이어 2014년 4월 강원 춘천시에 세 번째로 문을 열었다. 부지 2만1530m²(약 6512평), 건축 연면적 7397m²(약 2237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누적 방문객 수는 60만 명에 이른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문화예술 공간 ‘아트센터’와 숙박 공간 ‘스테이’두 건물로 구성된다. 아트센터는 의암호 옆에 나비가 양 날개를 펼친 형상을 하고 있는 모양의 공간이다. 갤러리·공연장·디자인숍 등 일반인들의 향유 공간과 녹음실·사진스튜디오 등 아티스트들의 창작 공간, 공연, 강의실 등 배움 공간으로 나뉜다. 호수를 배경으로 한 야외 공연장은 약 2000석 규모로 예술가와 향유자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아트센터에서는 누구나 음악을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매주 토요일 오후 무료 공연인 ‘상상 스테이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는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무료 공연 기회를 얻게 된다. 매회 100명 이상의 관객들이 상상 스테이지를 찾는다. 매주 수요일에는 무료 영화 상영회인 ‘삼거리수요극장’이 열린다. 스테이는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물로 200여 명이 머물며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숙박 공간이다. 예술가들이 창작물을 다듬는 음악 연습실, 공연예술 연습실 등도 준비돼 있다. 연회·세미나·국제회의 등이 가능한 컨벤션 시설도 갖춰 소규모의 워크숍부터 대규모 포럼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중고로 팔 때 개인 데이터를 허술하게 지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럽계 보안업체 ‘블란코’는 미국 프랑스 중국 등 9개 국가의 성인 스마트폰 사용자 1000여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안드로이드폰 이용자의 76%, 아이폰 이용자의 58%가 정보 복원이 가능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삭제하고 있었다고 28일 밝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30%는 ‘일일이 선택해 파일을 지운다(수동 삭제)’고 답했고, 46%는 ‘공장 초기화를 한다’고 답했다. 통상 ‘공장 초기화’를 하면 데이터 복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는데, 수동 삭제와 공장 초기화 모두 복구가 쉬운 삭제 방식이라고 블란코는 밝혔다.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한 ‘데이터 삭제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6%에 그쳤다. 데이터 삭제 전용 SW는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에서 파쇄기를 의미하는 ‘shredder’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고,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 이용자 역시 데이터 유출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수동 삭제를 한다는 아이폰 고객은 30%, ‘설정 초기화(공장 초기화)’를 한다는 이들은 28%였다. 애플이 중고 매매 전 권장하는 삭제 방법인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를 선택한다는 이용자는 20%였다. 데이터를 깨끗하게 지우는 방식이 내장돼 있어 안드로이드폰보다는 제대로 된 삭제 방식을 선택하는 이용자 비율이 높았다. 블란코는 “수동 삭제는 데이터 자체는 놔두고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리는 표지만 지우는 것이라 공짜 SW로도 쉽게 정보를 복구할 수 있다.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안전한 스마트폰 정보 삭제법을 더 널리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국내 10대와 20대는 TV보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더 많이 시청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멀티채널네트워트(MCN) 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10대와 20대의 모바일 동영상 시청자 수가 TV 시청자 수를 앞섰다고 28일 밝혔다. 10대의 모바일 동영상 시청자 수는 331만8000명으로 TV 시청자 314만8000명보다 많았다. 20대 역시 모바일 동영상 시청자 수는 498만4000명으로 TV 시청자 수보다 약 33만 명 많았다. 이에 비해 30대부터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TV 시청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TV 시청자 수가 크게 늘었다. 30대에서 646만3000명으로 집계된 TV 시청자는 40대 813만7000명, 50대 이상 838만2000명으로 뛰어올랐다. 보고서는 1020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동영상 시청이 ‘대세’가 되면서 1인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유통하고 관리하는 채널네트워크사업 MCN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MCN이 새로운 미디어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면 1인 창작자가 생산하는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플랫폼-MCN으로 연결되는 생태계가 건강하게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어머, 여자가 제 코앞에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뒤로 한 발짝 물러나나요?”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손을 마구 휘젓는가 하면 사방을 돌아보며 연신 감탄사를 터뜨리는 사람도 있다. 벌레라도 붙은 듯 옷을 마구 털고 괴성을 지르는 장면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모두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16’에서 펼쳐진 광경이다.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를 머리에 끼고 양손에 컨트롤러를 쥔 사람들은 자신만의 가상현실(VR)에 빠져 게임에 몰입한다. 기자도 취재를 위해 방문한 지스타 현장에서 VR 게임을 체험해봤다.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는 높았다. VR 콘텐츠의 몰입도는 가상현실이 얼마나 실제 같은지를 나타내는 기준이다. 상하좌우로 고개를 돌렸을 때도 배경의 디테일이 살아 있어 현실감을 더했다. 입체감도 뛰어나 가상인물이 등장했을 때는 실제 사람이 눈앞에서 말을 거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나친 현실감 때문에 일부 잔인한 콘텐츠는 그 폭력성의 전달이 배가돼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 걱정될 정도였다. VR 게임 중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던 ‘화이트데이: 스완송’에서는 피투성이가 된 여성이 눈앞으로 빠르게 다가와 깜짝 놀랐다. ‘레지던트 이블’에서는 팔목이 잘리는 장면이 생생히 재연됐다. 무엇보다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어지럼증과 눈 피로도는 VR 게임의 대중화를 위해 넘어야 할 큰 산 같았다. 콘텐츠에 따라 어지럼증과 눈 피로도는 천차만별이었는데, 이동이 많은 게임에서는 그 정도가 더 심했다. VR 게임용 하드웨어 가격이 비싼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HMD와 컨트롤러는 보통 40만∼50만 원을 넘나든다. 17일 시작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폐막한 지스타에서 VR는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뽐냈다. 맛보기 수준에 그친 지난해와 달리 행사 기간 내내 VR 특별관은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그러나 여전히 관심 끌기에만 성공한 단계로 보인다. 대중화를 위해서는 어지럼증과 눈 피로도, 가격이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김재희·산업부 jetti@donga.com}

《 최근 1, 2년 사이 전국 곳곳에 작은 동네서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아침에 주문하면 저녁에 집으로 책이 배달되는 시대에 왜 동네서점은 늘고 있을까. 온라인 서점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이에 대한 사회·문화적 반작용으로 아날로그 감수성을 간직한 동네서점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국내 서점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동네서점 창업 현상과 전국 곳곳의 소문난 이색 서점들을 소개한다. 》 서울 노원구의 한 주택가 골목 끝 건물 2층에는 ‘51page’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7년간 회사원으로 일했던 김종원 씨(36)가 올해 8월 문을 연 작은 서점이다. 마주 보고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소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1인용 테이블과 의자 8개가 마련돼 있는 서점 내부는 작지만 알차 보였다. 서점을 찾은 지난달 18일 오후 1시경에도 네 명의 손님이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경춘선 숲길 풍경이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은 이지현 씨(26·여)는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다 간판을 보고 들어왔다”며 “그동안 대형 서점만 이용했는데 동네에 분위기 있는 서점이 생겨서 좋다”며 주문한 맥주로 목을 축였다. 낭만을 장악한 동네서점 2000년대 이후 오프라인 서점은 출판시장의 불황과 가격 파괴를 앞세운 온라인 서점의 등장으로 입지가 점점 줄어들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1996년 5378개로 정점을 찍은 전국의 서점 수는 20년 새 70% 이상 감소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2014년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와 30, 40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개성 있는 동네서점 창업 분위기가 국내 서점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표정훈 출판평론가는 “취향이 비슷한 책방 주인과 소통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동네서점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동네서점들은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친밀함과 톡톡 튀는 개성으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소설, 여행, 그림책, 중고서적 등 장르별 특화 서점을 내세우는 곳도 있고 커피나 맥주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나 책바(bar) 형태로 운영하는 곳도 많다. 방송인 노홍철과 가수 요조, 시인 유희경 등 유명인이 작은 서점을 잇달아 연 것도 동네서점 확산에 힘이 됐다. 전국 18곳의 동네 서점들을 다닌 뒤 ‘작고 아름다운 동네 책방 이야기’라는 책을 펴낸 이충열 씨는 “대형 서점은 시장을 장악했지만 동네서점은 사람들의 낭만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북바이북’은 최근 뜨고 있는 동네서점의 시초 같은 곳이다. 정보기술(IT) 회사에서 각각 11년, 4년 근무하다 나온 김진아(40) 김진양 씨 자매가 2013년 열었다. 지하 공간에서는 수시로 저자 강연과 인디밴드 공연이 열린다. 작가와의 만남 때는 매번 60∼80명의 독자가 찾아온다. 김진아 씨는 “서점에서 맥주를 파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지만 맥주는 서점을 더욱 친근하게 만들어 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책 이야기를 안주 삼은 손님들의 이야기꽃이 서점에서 매일 피어난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에서 부사장까지 지낸 최인아 씨(55)가 두 달 전 임차료가 비싼 서울 강남구에 자신의 이름은 단 ‘최인아 책방’을 낸 것도 동네서점 창업의 인기를 보여준다. 최 씨는 “아는 것이 힘이 아닌 생각하는 것이 힘이 된 시대에,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삶의 여유를 찾는 장소가 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동네서점들은 공간이 좁아 많은 책을 가져다 놓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주인의 개성을 살려 특정 분야의 책을 잘 골라 놓는 ‘큐레이션’ 역할이 중요하다. 최인아 책방에는 그 흔한 베스트셀러 코너 대신에 ‘요즘 재미가 부족한 그대에게’ ‘쟁이들은 어떤 책을 사랑하는가’ 등의 눈길 가는 제목이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다. 팻말 아래에는 출판된 지 수년이 지난 책들이 진열돼 있다.“책 한 권은 꼭 사가세요” 동네서점들이 주목받으면서 전국의 개성 있는 작은 서점을 소개하는 플랫폼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최근 지역 서점 포털 사이트인 ‘서점ON’(www.booktown.or.kr)을 열었다. 퍼니플랜과 땡스북스는 ‘동네서점’(eDongne.net)을 운영하면서 동네서점 지도 앱을 통해 전국의 주목할 만한 서점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이들의 공통된 고민거리가 있다. 과연 지금 운영하는 서점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최인아 씨는 “작은 서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아직 ‘조용한 카페’ 또는 ‘도서관’ 정도에 머물러 있어 많은 사람이 커피만 마시고 가거나 몇 시간 동안 책을 읽고 그냥 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의 ‘숲속 작은 책방’의 주인 백창화 씨와 김병록 씨는 이러한 문제로 고민하다가 한때 대문에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그러나 책 한 권은 꼭 사 가셔야 해요’라는 안내판을 내걸기도 했다. 동네서점이 기울어져 가는 출판산업의 한 줄기 희망이라고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만큼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고객들이 도와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 전문가들은 동네서점 창업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서점 경영자들도 비즈니스 측면에서 다양한 수익 창출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오랫동안 지속해온 동네서점들을 보면 지역 기반의 커뮤니티 역할을 잘하고 있거나 특정 주제에 있어서는 전문성을 지니고 있는 등 자신만의 장점을 갖고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라이프스타일을 파는 서점 출판계 불황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 지점을 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일본의 쓰타야 서점은 참고할 만한 성공 사례다. 국민들의 책 읽기가 생활화돼 ‘출판대국’으로 불렸던 일본도 스마트폰 보급이 늘고 여가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서점들이 위기를 맞았다. 쓰타야 서점의 창업주인 마스다 무네아키(增田宗昭) 컬처컨비니언스클럽 최고경영자는 2011년 ‘라이프스타일을 팔자’는 모토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노년층이 즐길 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서점을 창업했다. 쓰타야 서점의 내부는 전통적인 서점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이탈리아 요리책 판매대 옆에서 와인과 유기농 파스타를 팔고 있고, 캠핑 책과 캠핑용품을 한곳에 모아 두기도 했다. 여행서적 코너에서는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 놨다. 그의 뜻대로 다이칸야마 쓰타야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소문나며 유행에 민감한 이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에서는 기존의 정형화된 서점 대신 신사업과 결합한 서점의 진화가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책을 읽다가 잠들 수 있는 ‘북앤드베드’라는 새로운 개념의 호텔 겸 서점이 지난해 도쿄에 생겨 화제가 됐다. 이 호텔은 연일 만실이다. 세계의 요리책과 조리시설을 함께 갖춘 요리 전문 서점도 인기를 끌고 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도쿄=장원재 특파원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