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택

정성택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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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성택 기자입니다.

neone@donga.com

취재분야

2025-11-15~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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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의 호국인물 최용덕 공군 중장

    해방 후 공군 창설 주역으로 활약한 최용덕 공군 중장(1898~1969·사진)이 ‘6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중국에서 광복군 총사령부 참모처장과 사령관 등을 지낸 최 중장은 1948년 조선경비대 보병학교를 졸업했고 대한민국 초대 국방차관을 지냈다. 국방차관으로서 국군조직법 초안 작성시 공군의 독립적인 편제를 위한 근거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6·25전쟁 당시 공군사관학교장으로 김포지구 경비사령부를 편성해 김포기지를 방어했다. 1952년 제2대 공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해 휴전이 될 때까지 공군을 지휘했다. 전쟁 후에는 국산항공기 ‘부활’을 제작하는 등 대한민국 공군력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태극무공훈장,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등을 추서했다.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 201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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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의 6.25전쟁 영웅 조보배 여사

    6·25전쟁에서 세 아들을 나라에 바치고 무의탁 제대군인들을 위한 사회활동에 헌신한 조보배 여사(1905~2005·사진)가 ‘6월의 6·25전쟁 영웅’에 선정됐다. 조 여사의 맏아들 심일 소령은 6·25전쟁에서 북한군의 자주포를 육탄 공격으로 막아 춘천지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뒤 영월전투에서 적의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둘째 아들 심민은 경찰로 근무하며 6·25전쟁 중 치안 유지를 위해 힘쓰다 과로로 32세에 순직했다. 막내 심익은 고등학교 재학 중 전쟁이 일어나자 17세 나이에 학도병으로 자원 참전했다가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했다. 세 아들을 잃은 뒤에도 조 여사는 직접 강원도 일대 수만 평의 임야를 개간해 이를 무의탁 제대군인과 상이 국가유공자들의 정착촌으로 제공했다. 자신의 땅도 현충탑 부지로 기증했다.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 201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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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의 독립운동가 류인식 선생

    경북 안동의 혁신유림으로 일제에 항거한 동산 류인식 선생(1865~1928·사진)이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퇴계 이황 선생의 정통을 이은 정재학파 가문에서 자란 선생은 1895년 일제가 을미사변을 일으키자 청량산에서 의병을 조직했다. 1903년 단재 신채호 선생을 만난 뒤 교육을 통한 구국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1907년 근대적 중등교육과정의 협동학교를 세웠다. 이후 중국 서간도로 옮겨 경학사와 신흥강습소 등 독립운동 기지 건설에 참여했다. 젊은이들에게 민족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선생은 단군에서 시작하는 반만년의 민족사를 체계화하고 일제의 침략과 이에 대항한 민족운동을 정리한 ‘대동사’를 펴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 201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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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연평도에 다연장로켓포 배치 추진”

    군 당국은 26일 북한이 짓고 있는 갈도 포병 진지에 대해 “심각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이 시설은 서북도서의 한국군 동태를 파악하기 위한 관측 기지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연평도 전방에 있는 서해 갈도에 여러 개의 시설물을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이 지역에 북한군이 화기 배치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곳에 최대 사거리 20km인 122mm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명칭)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군의 관측 장비가 열악하기 때문에 한국 서북도서의 전력 배치 현황이나 동향을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인도인 갈도를 유인도로 만들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려는 심리적인 의도가 강하게 깔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의 연평도 전력 증강 계획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백령도에 배치된 한국군의 기존 다연장로켓포인 구룡(최대 사거리 36km)을 이전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차세대 다연장로켓포인 천무(최대 사거리 80km) 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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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년전 낙동강전투서 못돌아온 남편 곁으로…

    “65년 만에 드디어 두 분이 함께하게 됐습니다. 이곳 낙동강에서 이제 평화롭고 행복하게 영원히 지내실 겁니다.” 24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호국의 다리’ 옆 낙동강변. 6·25전쟁 당시 최후의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낙동강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환갑을 훌쩍 넘긴 벽안(碧眼)의 남매는 올 2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유골을 낙동강에 뿌렸다. 1950년 연락이 끊긴 아버지를 평생 그리워한 한 많은 어머니다. 낙동강전투에서 실종된 제임스 호머 엘리엇 미 육군 중위(실종 당시 29세·사진)의 아들 제임스 레슬리 엘리엇 씨(68)와 딸 조르자 래 레이번 씨(67)는 어머니의 유골과 국화꽃 한 다발을 낙동강에 뿌린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부둥켜안은 두 사람의 뺨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엘리엇 중위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두 달 후인 1950년 8월 실종됐다. 당시 23세였던 부인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 여사는 친정으로 집을 옮겨 두 자녀를 키우며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두 자녀도 아버지를 찾기 위해 매년 워싱턴에서 열리는 6·25전쟁 참전 미군 실종 장병을 위한 회의에 참석해 다른 참전용사 가족들과 정보를 주고받았다. 아버지가 실종될 당시 두 살이었던 레이번 씨는 이제 일흔을 앞두고 있다. 그는 어머니의 유골과 함께 고국에서 써온 편지에서 “아버지는 진정으로 믿었던 가치를 실현하다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군인 중의 군인”이라며 “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고 아버지의 기억을 생생하게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국가보훈처가 마련한 미군 실종 장병 유족 초청행사를 통해 18일 한국을 방문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미 국방부 합동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DPAA) 통계에 따르면 6·25전쟁 때 실종된 미군 참전 용사는 7800여 명에 달한다”며 “참전 용사 재방한 행사와 별도로 실종자 유족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실종 장병 26명의 유족 49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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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이 관용차 사용’ 공군총장에 엄중 경고

    부대 운영비를 개인적으로 썼다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국방부 감사 결과 최 총장은 경기 과천에 있는 관사를 11년 넘게 부당하게 이용하고 관용차를 가족들의 개인적인 용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징계가 아닌 경고에 그쳐 최 총장은 유임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봐주기 감사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감사관실이 이날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최 총장은 중령 시절인 1994년 11월부터 당시 경제기획원(현재 기획재정부)에 파견 근무하면서 과천 관사에 들어간 후 2006년 4월까지 사용했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최 총장이 1998년 2월부터 2000년 1월까지 다른 관사와 함께 이중으로 사용한 부분은 위약금 500만 원을 냈다고 하나 11년 넘게 사용한 것은 정상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의 부인은 남편의 관용차를 서울 공관에서 주 1∼2회, 계룡대 공관에서는 월 1∼2회 사용했다. 이 중엔 개인적인 목적으로 쓴 경우도 있었다. 최 총장의 아들도 서울 홍익대 부근의 업무거래처 등에 가기 위해 10회가량 관용차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부대 운영비를 개인적으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 국방부 감사관실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최 총장은 이날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최 총장은 “가족과 관련된 부분은 그 경위가 어찌됐든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가족 모두 앞으로 처신에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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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전사 대원 포로체험 사망사건에 2000만 원 벌금형

    지난해 9월 특전사 대원 2명이 머리에 두건을 쓴 채 포로체험 훈련을 하다 사망한 사건에 대해 육군이 관련자들에 대해 2000만 원 벌금형을 내렸다. 20일 육군에 따르면 군사 법원은 교관 4명을 벌금형으로 감형해 부대로 복귀시켰고, 정직 1개월을 받았던 교훈처장도 재심의를 통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9월 실시된 포로체험 훈련 교관 중 1명은 훈련 중 내연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유가족 측은 그럼에도 선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처벌도 유가족 측의 선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벌금형으로 낮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벌금 액수를 2000만 원으로 정해 벌금형 중에서 수위를 높였다. 육군 관계자는 “앞으로 지휘관의 책임에 대해선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며 “이번 처분은 합당한 법적 절차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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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리, 사드 공식대화 필요성 역설한 것”

    “결코 돌발적 발언이 아니다.” 미국 행정부 소식통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18일 용산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드 배치를 공식 언급한 것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고 “의도된 발언이자 (사드)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외교적 제스처”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국무장관으로서 그의 발언은 사드와 관련해 보다 많은 공식 대화의 필요성(need for more official dialogue)을 역설한 것”이라며 “다만 사드와 관련한 공식 협상을 가동하기 위한 전술적 차원의 발언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미 비공식적으로 한미 당국 간 여러 채널을 통해 (사드 등) 관련 논의가 이뤄져 왔다”고도 덧붙였다. 향후 한미 간 사드 논의의 핵심은 ‘비용 분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사드 1개 포대 배치 비용을 부담할 의지가 있지만 이는 전 지역을 방어하기는 부족하다”며 “한국이 추가 포대 배치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것이 워싱턴의 기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한 듯 한미 양국은 공식적으로는 케리 장관의 발언 파장에 대해 관리에 나선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케리 장관의 사드 공식 발언에 대해 북한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원론적 차원의 발언이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도 이날 별도의 메시지를 통해 “케리 국무장관의 방한 기간에 한미 간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보조를 맞췄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도 이날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극동포럼 주최 조찬 강연에서 사드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날 ‘내일 뛰지 않기 위해 오늘을 걸어라―함께 전진하는 한미동맹’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핵무기를 비롯해 탄도미사일 사이버 전력 등 북한의 비대칭 전력 위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사드 관련 언급은 자제했다. 김정안 jkim@donga.com·정성택 기자}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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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中눈치 보며 ‘전략적 모호성’ 고집… 혼란만 더 키워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발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거물급 인사가 사드의 한국 배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점이 예사롭지 않다. 케리 장관은 그간 사드 배치 문제를 언급한 미 정부 당국자 가운데 최고위 인사다. 이 때문에 케리 장관이 출국 직전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 앞에서 사드 문제를 언급한 것은 사실상 배치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케리 장관의 발언을 볼 때 미국은 사드 한국 배치를 결정하고 시기와 장소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여전히 손사래를 치고 있다. 국방부는 19일 ‘3NO(요청·협의·결정 없음)’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미국도 같은 방침이라고 해명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케리 장관의 발언 진의와 배경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사태로 ‘사드 이슈’가 재점화되면 국내 찬반 논란이 불거지고 중국 등 주변국과의 외교적 마찰로 비화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 내에선 케리 장관의 ‘돌출 발언’으로 사드 문제가 더 꼬이게 생겼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3NO’로 불리는 한국의 ‘전략적 모호성’이 오히려 사드 논란을 확대 재생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주한미군과 한국 방어를 위해 사드 배치가 절실한데 한국은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 눈치를 보는 모양새를 반복해 스스로 입지를 좁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사출시험 등 북핵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우유부단한 태도를 미국이 더는 두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의 사드와 관련한 모호한 태도가 동맹의 ‘불협화음’으로 비치고 중국과 북한이 이를 외교적 공세의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케리 장관의 사드 언급은 ‘한국이 사드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메시지가 담긴 ‘계산된 발언’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의 새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따라 역내에 구축 중인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한국의 적극 동참을 끌어내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케리 장관의 발언을 계기로 사드 문제가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군 고위 소식통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가 공식 논의될 경우 올해 안으로 한국이 부지를 제공하고 미국이 1개 포대를 배치하는 방안이 구체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 사전 작업으로 이달 말 싱가포르의 ‘아시아 안보대화’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미 측이 사드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거론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주한미군사령부를 통해 국내 사드 배치 후보지 5곳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2016년까지 주한미군 부대가 결집할 경기도 평택이 가장 유력한 배치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현재 미국이 운용 중인 사드 체계는 4개 포대다. 2009년부터 전력화를 시작해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와 괌 앤더슨 기지에 잇달아 배치했다. 미국은 올해 말까지 포트블리스 기지에 1개 포대를 추가 배치하는 한편 2017년까지 추가로 2개 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이외에 사드 도입을 확정한 나라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2개국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정성택 기자}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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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금유용 의혹’ 최차규 공참총장 유임될듯

    공금을 개인적으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방부 감사를 받고 있는 최차규 공군참모총장(59)이 유임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국방부는 최 총장의 회계감사 결과를 이르면 이번 주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4일부터 최 총장의 공금 유용에 관한 회계감사를 진행했다. 당초 13일까지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16일까지로 늘려 최종 법적 검토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감사는 조사 대상에 대한 결론만 내리고 그 결과를 놓고 군 수뇌부에서 거취를 논의한다. 정부 소식통은 “최 총장의 감사 결과 지휘권을 박탈할 정도의 혐의는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며 “거취를 두고 의견이 갈렸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 안팎에서는 법적 책임이나 의혹의 진위를 떠나 최 총장이 도덕적으로 반성하고 조직을 끌어안는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최 총장은 같은 해 7월 1억8900만 원을 들여 새로 단장한 지 6개월 된 총장실을 다시 고쳤다는 의혹이 지난달 제기됐다. 또 2008, 2009년 부대 운영비 300만 원을 개인 용도로 쓰고 업무용 관용차를 아내나 아들이 개인적으로 썼다는 도덕성 논란까지 불거졌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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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어깃장에 6·15-8·15 공동행사 무산 위기

    한국의 종교·시민단체와 북한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6·15남북공동선언 15주년 및 8·15광복 70주년 공동 기념행사가 행사 내용과 개최 장소와 관련해 파열음이 나오면서 행사 성사에 빨간불이 켜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대변인 담화 형식으로 “6·15 행사는 서울, 8·15 행사는 평양으로 이미 행사 개최 장소를 합의했다”며 “남측 정부가 6·15 공동행사는 평양에서, 8·15 공동행사는 서울에서 하든가, 아니면 두 행사 모두 서울에서 하자고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과 남, 해외 민간단체들이 합의한 공동행사 장소와 내용을 남측 당국의 강요에 의해 바꾼다는 것은 그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남한 정부가 원하는 대로 ‘정치색’을 배제하고 문화나 체육 등의 순수 민간 교류행사로 치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16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6·15 공동행사의 서울 개최 합의는 변함없이 유효하지만 광복 70돌 공동행사 문제는 앞으로 논의해 결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 20일 개성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14일 북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6·15 15주년 공동행사는 평양에서, 광복 70주년 행사는 서울에서 개최하기를 원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의 성과인 6·15공동선언보다는 현 정부의 업적으로 만들려는 광복 70주년 남북공동행사를 서울에서 열어야 한다는 속내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정부는 6·15 공동행사에 북한의 주장이 대거 포함되는 정치 행사 대신 청소년 대학생 교류 행사 등 순수 사회문화 교류 행사로 치러야 행사를 승인할 수 있다는 태도다. 이달 말로 추진돼온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도 진전이 더디다. 방북 준비를 위한 남북 간 사전 접촉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간부들이 잇따라 숙청되는 상황에서 충성 경쟁이 커지면서 온건파보다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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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현영철 언급없이 ‘공포통치 보도’ 비난

    북한이 국가정보원에서 발표한 군부 2인자 현영철 인민무력부장(한국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의 숙청 및 처형에 대해 첫 반응을 내놨지만 현영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북한 대남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성명을 통해 “최근 남조선 악당무리들이 우리(북)의 최고 존엄을 훼손하고 체제를 중상모독하는 모략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고 존엄과 체제에 감히 먹칠해보려는 괴뢰패당의 무분별한 망동을 극악무도한 특대형 도발로 천추에 용납 못할 대역죄로 낙인하고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고 비난하고 “최고 존엄을 훼손하는 악담질을 계속한다면 멸적의 불소나기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국정원이 13일 발표한 현영철 처형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이나 부인은 하지 않고 북한 체제에 대한 도발이라는 점만 내세운 것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한 이후 70여 명의 간부가 처형됐을 정도로 ‘공포정치’가 벌어지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 성명은 “박근혜까지 나서서 ‘공포정치’니 뭐니 하고 우리를 악랄하게 헐뜯는가 하면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을 비롯한 여당 것들이 연일 ‘북 체제 불안정’을 운운하고 있다”며 “흡수통일 계획을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는 망발을 줴쳐대고(지껄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정원 발표 이후에도 현영철이 등장하는 북한 기록영화가 계속 방송에 나오고 있다. 국정원이 발표한 숙청 대상에 포함된 변인선 전 총참모부 작전국장도 17일 현재 노동신문 웹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그의 이름이 들어간 기사와 사진이 그대로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이들은 처형이나 숙청(처형을 포함한 정치범수용소 수감 등)을 당한 것이 아니라 실수를 했을 때 생산현장에서 노동하며 반성토록 하는 ‘혁명화’ 벌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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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통제관-조교들 ‘7m앞 총기난사’ 제압커녕 도망갔다

    “안전점검을 하던 최 씨가 갑자기 총을 저한테 겨눴어요. 화가 나서 한 소리 했더니 그냥 ‘헤헤’ 웃더라고요.” 13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서초구 내곡동 훈련소 사격장에 있던 문모 씨(22)의 기억이다. 그는 사격 전 총기 안전을 점검하던 중 자신을 겨누고 있는 최모 씨(23·사망)를 발견했다. 문 씨 바로 다음이 최 씨가 사격할 차례였다. 문 씨는 “화가 났지만 그냥 넘어갔다. 사격 이후 (최 씨가) 내 표적지를 보더니 ‘잘 쏘시네요’라며 해맑게 웃었다”고 전했다. 몇 분 뒤 사격장 근처에서 쉬고 있던 문 씨는, 최 씨가 표적지에 총 한 발을 쏘고 난 뒤 갑자기 뒤돌아서 ‘웃는 얼굴’로 다른 예비군을 쏘는 장면을 목격했다. 최 씨와 동시에 사로에 들어갔던 예비군 김남형 씨(25·15사로)는 최 씨가 “난사하기 직전 2사로에 있던 예비군을 보면서 ‘씨익’ 웃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또 “사격 직전 최 씨는 조교에게 계속 칭얼거리며 사로를 바꿨다”며 “마지막에 최 씨 사로는 조교와 멀리 떨어졌고 총기를 고정하는 안전고리도 매우 허술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예비군을 통제해야 할 군 관계자들은 오히려 제 몸 사리기에 바빴다. 사격을 마친 뒤 사격장에서 70m 정도 떨어진 곳에 쉬고 있던 예비군 박주영 씨(24)는 “사고 당시 장교 1명, 부사관 1명, 병사 2명이 급히 비탈로 뛰어 내려오는 것을 봤다”며 “중대장이 피신해 있던 군 관계자들 쪽으로 와 ‘들것 가져와’라고 지시하자 그제야 다시 (사격장으로) 올라갔다”고 증언했다. 육군 관계자는 “지침에 따르면 사고 발생 시 훈련 조교(현역 병사)와 통제 장교가 제압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당시 6∼7m 떨어져 (총을 쏘고) 있는 상태에서 곧바로 조치를 못하고 몸을 피했다가 총성이 멎은 후 부상자들에게 응급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최 씨가 유서 쓰던 장면을 목격한 예비군도 있다. 이번 훈련 당시 최 씨와 같은 층 예비군 생활실을 썼던 정동화 씨(26)는 12일 오후 10시경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 손바닥만 한 메모지 2장에 글을 쓰고 있는 최 씨를 발견했다. 정 씨는 최 씨에게 “뭐 쓰고 있어요”라고 물었고 최 씨는 “편지 쓰고 있어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조사 결과 당시 최 씨가 쓰고 있던 것은 자신의 유서로 확인됐다. 최 씨는 3월부터 남자 초중학교 동창 1명에게 10차례에 걸쳐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태명 중앙수사단장은 이날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서 “최 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동창생 1명에게만 총 100여 건의 문자를 보냈고 이 중 10건의 문자가 자살을 암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씨는 3월 16일 ‘나 자살(할) 계획이야’라는 문자를 시작으로 4, 5월에도 ‘5월 12일(예비군 훈련 시작하는 날) 난 저세상 사람이야’ ‘실탄사격하는 날 말하지 않아도 (자살) 예상’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육군 관계자는 “이 동창생은 수신 거부를 걸어 제때 확인을 못했고 뒤늦게 확인했을 때는 장난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2시 먼저 퇴소한 예비군과 사상자를 제외하고 내곡동 훈련소에 남아 있던 예비군 510여 명은 전원 퇴소했다.김재형 monami@donga.com·정성택·천호성 기자}

    •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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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 가능” 결론

    국방부가 14일 수원시의 숙원 사업인 군 공항 이전사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민간 전문가 22명으로 평가위원회를 만들어 13, 14일 수원시가 제출한 수원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평가했다”며 “총점 1000점 중 ‘적정’ 기준인 800점을 얻었다”고 밝혔다. 주요 평가 기준은 종전 부지 활용과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 등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수원 군 공항은 6·25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54년 건설됐다. 총 면적은 525만㎡로 당시 주변 지역은 논밭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도시 개발이 이뤄지면서 공항이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게 됐다. 이후 소음 공해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수원시는 부지 가운데 56.5%는 공원과 도시기반시설로 만들고 나머지를 민간에 분양해 4조50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3월 국방부에 제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군 작전 수행과 소음 피해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다음달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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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사격 없이 훈련… 실탄 10발든 탄창 지급해 피해 커져

    “어어, 저 사람 왜 저러지….” 13일 오전 10시 37분경 서울 서초구 내곡동 육군 52사단 예하 예비군 부대 내 사격훈련장. 동원훈련 이틀째 사격훈련을 하던 예비군들의 시선이 사로(射路)에 엎드려 있던 최모 씨(23·사망)에게 집중됐다. ‘사격 개시’라는 구호에 따라 각 사로에서 예비군들이 수준유지사격(10발 발사)의 첫 발을 쏜 직후였다. 최 씨가 갑자기 뒤돌아 일어서 실탄이 장전된 K-2 소총을 바로 뒤에 앉아있던 다른 예비군(부사수)에게 겨눴다. 그러고는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탕’ 하는 총성과 함께 사격장은 순식간에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최 씨는 옆 사로의 다른 예비군들을 향해 총격을 했다. 황모 씨(22) 등 4명이 머리와 가슴, 배 등을 움켜쥔 채 쓰러졌다. 부상자들의 비명과 신음소리가 쏟아졌고 사격장엔 유혈이 낭자했다. 사격장에 모였던 예비군 2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또다시 ‘탕’ 하는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최 씨가 자신의 총기를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박모 씨(24)와 윤모 씨(24)는 치료 도중 숨졌다. 사건이 발생한 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 발표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대장)도 현지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군은 부대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육군 중앙수사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수사 인력 68명과 기무 헌병 인사 감찰 법무 등 5부 합동 조사단을 현장에 보내 감식과 부검을 하는 등 사건 경위 조사에 나섰다. 최 씨는 자신의 삶에 대한 고통과 울분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 전날 그는 자필로 쓴 유서에서 세상에 대한 원망과 절망, 타인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2013년 육군 병장으로 전역한 최 씨는 현역 복무 당시 ‘B급 관심병사’로 분류돼 동료들의 집중 관리를 받았지만 이 같은 사실은 예비군 부대에 전달되지 않았다. 최 씨는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사격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사건은 예비군 사격훈련의 규정 미비가 빚은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많다. 사고 당시 20개 사로에서 진행된 예비군 사격훈련의 통제요원은 위관급 간부 3명과 조교(병사) 6명 등 9명에 불과했다. 육군은 동원훈련을 담당하는 향토사단에서는 가용병력이 많지 않아 부대 지휘관의 재량과 판단에 따라 사격 통제요원을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훈련 인원을 고려한 통제요원의 배치 규모 등 관련 안전규정이 아예 없다는 얘기다. 사격절차 규정도 허술했다. 해당 부대는 실탄 10발이 든 탄창을 예비군들에게 지급한 뒤 가늠자 조정을 위한 영점사격(3발)을 하지 않고 곧바로 수준유지사격(9발)을 했다. 예비군의 숙련도가 높아 부대 지휘관이 영점사격을 생략했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영점사격을 먼저 실시하도록 하는 규정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런 규정이 있었다면 추가 사격을 위해 탄창을 갈아 끼워야 해 만일의 사태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 수사 관계자는 “사건 당시 최 씨의 사로를 비롯해 일부 사로의 총기를 고정하는 안전고리가 풀어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전날 입소한 최 씨가 전날 부대에서 다른 예비군들과 충돌이나 불화가 있었는지, 개인적 분노를 품은 ‘묻지 마 범죄’인지 등은 군 당국이 풀어야 할 대목이다. 군 관계자는 “최 씨와 사상자 4명이 같은 중대 소속으로 확인됐다”며 “사건현장에 있었던 예비군들을 상대로 최 씨의 행적 등에 대해 진술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최 씨의 휴대전화 내용을 분석하는 한편 유족 진술을 토대로 범행 단서를 찾고 있다. 일각에선 예비군 훈련의 ‘느슨한 군기’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또 예비군 사격훈련 시 군이 방탄복 등 보호장구를 제공하는 등 만전을 기했어야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정성택 기자}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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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군 훈련장까지… 관심병 출신 총기난사

    20대 예비군이 사격훈련 도중 총기를 난사한 뒤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가해자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1명은 폐에 총탄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당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전 10시 37분경 서울 서초구 육군 52사단 예하 강동·송파 예비군훈련장에서 최모 씨(23)가 K-2 소총으로 사격훈련을 하던 중 총기를 난사했다. 군 관계자는 “최 씨가 부대 사격장에서 실탄 10발을 쏘는 수준유지사격 중 첫 발을 발사한 뒤 갑자기 일어서 바로 뒤와 옆 사로(射路)에 있던 예비군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부대에는 예비군 545명이 동원훈련을 받고 있었다. 사격장에는 200여 명의 예비군이 있었다. 최 씨는 이 총기로 자신의 이마에 실탄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 씨의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선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 버리고 자살하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최 씨는 2년 전 육군 현역 복무 당시 ‘B급 관심병사’로 분류돼 부대 측의 집중 관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모 씨(22) 등 4명은 머리와 가슴, 배 등에 총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박모 씨(24)와 윤모 씨(24)는 끝내 숨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정성택·김재형 기자}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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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지상대응 중심 KAMD-킬 체인 재검토해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시험이 성공하자 정부와 정치권의 발등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11일 긴급히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와 안보 당정협의에서는 북한 잠수함 위협에 맞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남북 간 군사 균형이 깨질 것에 대한 우려도 쏟아졌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안보당정협의에서 “우리 미사일방어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현재의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런 문제일수록 한미 군사동맹이 제때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의제로 삼아 북한의 새로운 유형의 심각한 도발에 대한 우리 군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우리 군의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는 북한 핵 미사일의 지상 도발을 전제로 마련된 것”이라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 안보 상황을 볼 때 이번 사안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국방위에서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군은 북한 전력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한미일 간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은 “북한 전력 위협을 안일하게 봐서도 안 되지만 호들갑을 떨어서도 안 된다”며 “군은 국민이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군 내부에서도 킬 체인과 KAMD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종수 해군 소령과 신현수 해군 중령은 지난달 합동군사대학교에서 발간한 ‘해양전략 제165호’에 실린 논문에서 “시뮬레이션 결과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기지에서 핵 탑재 노동미사일을 서울로 발사하면 비행시간이 408초에 불과하고, 비행고도가 낮아 KAMD로 요격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최 소령은 “대안으로 이지스함을 추가 도입하고 여기에 탑재한 SM-3 미사일로 북한 탄도탄을 중간 비행 단계에서 요격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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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 14가족 “부모 - 형제 손잡고 백령도 철통경계”

    ‘가족 같은 전우? 진짜 가족이 전우!’ 한국에서 북한을 가장 가깝게 마주하고 있는 서북도서 최북단 백령도. 이곳에는 무려 14쌍의 군 가족(부자 3, 부녀 1, 부부 5, 형제 5가족)이 국방을 지키고 있다. 유홍기 하사(23)는 백령도에서 태어나 아버지 유귀 원사(52)와 함께 해병대 6여단에서 백령도를 지키고 있다. 백령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해병대 입대 후 백령도에 자원한 유 하사는 “아버지와 함께 누구보다 앞장서 백령도를 굳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백령도를 함께 지키는 부녀도 있다. 육군 항공부대에서 정비소대장으로 근무하는 김찬수 준위(48)와 해병대 6여단 근무중대의 김은혜 하사(21). 해병대 6여단의 장현섭 하사(22)와 홍수빈 하사(23·여)는 백령도에서 함께 근무하며 서로의 모습에 반해 올 4월 결혼했다. 어릴 때부터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일란성 쌍둥이 서현규 일병(21)과 서민규 일병은 해병대에 동반입대를 하지 않았지만 ‘하늘의 뜻’으로 같이 백령도에서 근무하고 있다. 학자가 꿈인 이 형제는 “목표를 위해 적진에 상륙하는 해병대처럼 꿈을 위해 도전하는 젊은이로서 백령도에서 청춘의 열정을 불태울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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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LBM 탑재 잠수함… 北, 3년내 실전배치”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신포급·2000t)을 2, 3년 내 실전에 사용할 것으로 군 당국은 전망했다. 군 소식통은 11일 “북한의 8일 SLBM 사출시험이 성공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오래전부터 북한이 러시아제 SS-N-6를 들여와 자체 개발하고 있는 SLBM의 개발 동향을 감시해 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 최윤희 합참의장을 국회로 불러 긴급 안보 당정협의회를 열어 대응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바다에서 있을 새로운 형태의 북한 도발에 대해 국방부와 군에서 적극적으로 대비 태세를 갖추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SLBM이 킬 체인(Kill Chain) 등 대북 핵미사일 방어 대책을 무력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 장관은 이어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군 당국이 추진 중인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는 북한 지상 발사 미사일을 주 타깃으로 하는 개념이라 SLBM에 대해 제한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한 뒤 “다만 우리 군의 역량을 추가적으로 보완·발전시키면 대비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12일 오전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북한 SLBM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정성택 기자}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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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잠수함서 미사일 쏘는데… 南 대잠헬기 도입 3년째 표류

    《 남북의 비대칭 전력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북한이 2, 3년 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북 방어체계의 전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한국이 SLBM을 탑재한 잠수함을 보유하려면 계획대로 해도 10년 뒤에나 가능하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추진됐던 대잠(對潛) 전력 보강 사업인 해상작전헬기 도입은 3년째 표류하고 있다. 》  ○ 잠수함 전력, 북한이 5 대 1로 앞서 우선 북한의 잠수함 전력은 한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 1960년대 말 옛 소련에서 도입한 20여 척의 로미오급(1800t) 잠수함을 보유한 북한은 신포급(2000t) 잠수함까지 추가했다. 지속적으로 잠수함 전력 증강에 열을 올리는 북한은 수년 안에 골프급(3000t) 잠수함도 갖출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상어급(350t) 30여 척, 연어급(130t) 10여 척, 유고급(90t) 20여 척 등 총 70∼80척의 잠수함(정)을 운용하고 있다. 연어급 잠수정은 2010년 천안함 폭침 때 단 한 발의 어뢰로 10배나 큰 천안함을 폭침시켰을 정도로 위협적이다. 한국의 잠수함 전력은 1800t급 6척을 비롯해 15척에 불과하다. 잠수함을 잡을 해상작전헬기 대잠 전력 사업은 3년째 표류 중이다. 20대의 해상작전 헬기를 도입하는 이 사업은 책정된 예산 1조4025억 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이 중 8대는 2013년 영국 기종인 와일드캣(AW-159)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나머지 12대는 아직도 한국에서 개발할지, 외국에서 들여올지 결정도 못하고 있다. 북한 잠수함에 대응할 전력도 부족하고 대응 체계마저 허술한 셈이다.○ 북한 SLBM, 초기 단계냐, 완성 단계냐 북한이 8일 실시한 SLBM 수중 발사 시험 성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군 당국은 11일 신형 잠수함(신포급)에서 발사된 SLBM이 수면 위로 솟구쳐 오르는 정도의 사출 시험이라고 밝혔다. 대북 감시레이더에 포착된 SLBM의 상승고도가 150m에 그친 것을 보면 북한의 SLBM 개발 수준이 사출 시험 초기 단계라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SLBM 개발을 끝내고 실전 배치하려면 신형 잠수함 전력화와 미사일 추진체 개발 등 난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 5년이 지난 뒤에야 SLBM의 위협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른 가능성도 제기된다. 완성 단계인 비행 테스트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SLBM이 물 밖으로 솟구친 뒤 로켓 추진체를 가동해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이 담긴 노동신문 사진이 단서다. SLBM 하단 엔진 쪽에서 미사일 동체 길이의 두 배가 넘는 불기둥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군 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사진 속 SLBM 발사 모습은 사출 시험보다는 비행 테스트로 볼 여지가 적지 않다”며 “최소 수 km 비행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SLBM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북한이 발사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아 이런 논란이 불거졌다. 통상 북한은 김정은이 참관한 미사일 발사 시험은 사진과 함께 동영상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엔 발사 시험의 기술 수준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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