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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등을 통해 증권사와 거래할 계획이 있다면 행사에 참여해 재미와 혜택을 함께 느껴 볼 수 있다. 현대증권은 ‘해외주식 프리미엄 이벤트’를 11월 29일까지 실시한다. 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점에 발맞춘 것이다. 이벤트 기간 동안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신규·휴면고객에게 온라인 매매수수료 무료 혜택을 준다. 타 증권사에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현대증권 계좌로 옮기는 선착순 100명에게는 5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대상 국가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이다. 현대증권 영업점이나 연계은행을 방문해 종합위탁계좌를 개설하고 현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인 ‘Global HTS’를 통해 거래한 후 이벤트 신청을 하면 된다. 현대증권은 미국과 홍콩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Global HTS’를 통해 실시간으로 매매 중개를 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홍콩시장에 상장된 위안화로 거래하는 ETF 및 일반 주식의 매매중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세한 사항은 현대증권 홈페이지(www.youfirst.co.kr)를 참조하거나 고객만족센터(1588-6611) 해외상품부(02-6114-1630)로 문의하면 된다. 대신증권은 사이보스터치(MTS)로 펀드, ELS, DLS 등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금상첨화 이벤트’를 9월 말까지 실시한다. 행사는 금융상품 가입과 금융상품 상담 이벤트로 나눠 열린다. 금융상품 가입 이벤트는 사이보스터치로 펀드, ELS, DLS에 100만 원 이상 가입한 고객에게 음료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이벤트가 끝나면 추첨을 통해 연회비 60만 원 상당의 호텔 VIP 회원카드(1명), 차량용 블랙박스(3명), 10만 원권 백화점상품권(5명)을 증정한다. 금융상품 상담 이벤트는 사이보스터치 ‘금융상품’ 코너에 있는 ‘상담하기’로 상담을 신청하면 선착순 200명에게 음료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상담 후 500만 원 이상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 100명에게는 영화예매권도 지급한다. 자세한 사항은 대신증권 홈페이지(www.daishin.com)를 확인하거나 고객감동센터(1588-4488)로 문의하면 된다. KDB대우증권은 광주은행에서 대우증권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0월 말까지 이벤트를 연다. 계좌를 개설할 경우 20명에게 기아타이거즈 유니폼을 제공하고 한 번 이상 주식매매를 하면 총 6명에게 추첨을 통해 2014년 기아타이거즈 시즌권 2장을 제공한다. 조완우 KDB대우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은 “광주은행과의 업무제휴는 영업점과 접근성이 떨어져 증권계좌 개설에 불편함을 느꼈던 지방고객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다이렉트 홈페이지(www.daewoodirect.com)를 참조하거나 고객센터(1544-3322)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대신증권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9주에 걸쳐 ‘2013 대신증권 모의투자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모의투자대회는 사이버머니를 이용하는 만큼 리스크 없이 투자경험을 쌓을 수 있고 수익률이 우수한 투자자는 상금도 받을 수 있다. 대회는 일반인리그와 대학생리그로 나뉘어 진행한다. 일반인리그는 개인투자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학생리그는 국내 2년제 이상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 및 휴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 신청은 10월 11일까지 받는다. 대회는 9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9주간 진행한다. 각 리그 우승자에게는 최대 500만 원, 2위는 200만 원, 3위는 100만 원의 상금을 각각 수여한다. 대학생리그 수익률 상위 3명에게는 상금과는 별도로 입사 지원을 할 경우 우대한다. 이 밖에도 각 리그 선착순 참가자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대회를 홍보하는 참가자에게 기프티콘을 증정하고 대학생리그 최다 인원 참가학과 또는 동아리 5팀에게 수익률에 관계없이 20만 원의 아카데미 지원금을 지급한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사이보스터치(MTS), 대회 홈페이지(http://vts.daishin.co.kr/dsinvest/), HTS 모의투자시스템 등에서 모의투자 회원 가입 및 참가 신청을 하고 거래를 하면 된다. 문의 1544-4488}

금융 시장이 급변동하면서 주식별, 펀드별로 수익률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갈수록 똘똘한 종목과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해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시니어론플러스 특별자산펀드’는 미국의 시니어론 ETF와 하이일드채권 ETF 등에 투자해 금리가 오르면 수익률도 오르는 구조로 설계된 상품이다. 사모펀드로 출시했다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공모펀드로 다시 내놓게 됐다. 시니어론(Senior Loan)은 금융기관이나 펀드 등이 투자등급 BBB―(S&P 기준) 이하의 기업들에 운용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변동금리부 선순위담보 대출채권을 말한다. 일반 채권들은 금리가 상승하면 대부분 가치가 하락하지만 시니어론은 변동금리가 적용돼 금리가 올라가도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시니어론은 2010년 이후 빠르게 증가해 왔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방침을 밝힌 이후 글로벌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하락하는 일반채권보다는 금리가 상승할수록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니어론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금리 상승기에 주목받는 시니어론 ETF를 선별해 분산투자하면서, 하이일드채권과 물가연동채권 ETF 등에도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배현의 한국투자신탁운용 AI운용본부 매크로운용팀장은 “금리 상승기에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시니어론 ETF 등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가격 상승을 통해 자본수익까지 동시에 낼 수 있는 상품”이라며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대우증권(1588-3322)과 SK증권(1599-8245) 전국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양적 완화 축소(돈줄 죄기) 가능성을 언급한 이른바 ‘버냉키 쇼크’가 시작된 후 석 달간 신흥국들의 주가는 급락하고 환율은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제금융센터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5월 22일 “경제 상황이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밝힌 후 석 달 만인 이달 22일 현재 인도네시아 주가는 19.9%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태국의 주가도 17.1% 내렸고 필리핀(―16.9%) 싱가포르(―10.6%)의 하락폭도 컸다. 같은 기간 중국도 10.2%나 주가가 폭락했고 러시아(―9.1%) 브라질(―8.9%) 인도(―8.7%)의 주가도 많이 내렸다. 신흥국의 환율은 폭등했다. 출구 전략이 시행되면 신흥국에 대거 풀렸던 달러가 회수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 위기설이 터져 나온 인도의 루피화는 석 달 만에 달러 대비 17.4% 뛰었다. 루피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다. 역시 금융 위기 우려가 고조되는 인도네시아 역시 환율이 12.5% 올랐다. 브라질의 헤알화 환율은 무려 20.4% 폭등했다. 말레이시아(9.6%) 태국(7.7%) 필리핀(7.3%)도 환율이 많이 뛰었다. 중국 위안화만 0.2% 하락했다. 한국은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한국의 주가는 7.3% 내렸지만 환율은 0.8% 오르는 데 그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 외채 비중이 낮고 경상수지가 흑자를 이어가는 등 경제의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최근 한국 주식 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선 것도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버냉키 쇼크’가 발생하기 전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는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한국은 주가가 별로 상승하지 않은 점도 상대적으로 하락할 여지가 적은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인도나 인도네시아가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극단적인’ 상황이 닥칠 경우 한국도 충격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가별 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아시아 시장 전체에 대한 매도세로 돌아서면 한국의 금융 시장도 고스란히 그 여파를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할리스커피, 버거킹, 커피빈. 이들의 공통점은 커피나 패스트푸드를 파는 거대 프랜차이즈업체라는 것이다. 또 하나 공통점은 사모펀드가 인수했거나 인수를 추진 중인 기업이라는 것. 사모(私募)펀드인 미래에셋파트너스 6호는 최근 커피빈 인수에 나섰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달 할리스커피를 인수했고 보고펀드는 지난해 말 버거킹코리아를 사들였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에게 비공개로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펀드다. ‘돈 냄새를 귀신같이 맡는’ 사모펀드들이 식음료시장에 줄줄이 뛰어드는 이유는 뭘까. ○ 식음료는 ‘블루오션’ 사모펀드들이 식음료업체를 인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금 창출력 때문이다. 대규모 투자를 한 뒤 상당 기간이 지나야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치산업과 달리 식음료업체는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인다. 우등 KTB프라이빗에쿼티 투자전략본부장은 “현금 창출력 측면에서 식음료업체는 은행 다음으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먹고 마시는 제품은 경기에 관계없이 소비하기 때문에 경기 영향을 덜 타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정적으로 돈이 되는 식음료업체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얘기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올해 2월 280억 달러(약 31조3600억 원)를 들여 세계적인 케첩회사인 하인즈를 인수했다. 성장이 정체된 기존 산업에서 수익을 낼 포인트를 잡아 ‘블루오션’을 찾아내는 것도 사모펀드의 특기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현재 360개인 할리스커피 매장을 3년 안에 6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박찬우 IMM프라이빗에쿼티 이사는 “서울의 강남지역은 커피전문점이 포화 상태지만 강북이나 지방은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매출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했고 앞으로도 연간 10%가량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이사는 “국내 기업이든 외국 기업이든 상관없이 식품업체를 추가로 더 인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고펀드는 직영점 체제인 버거킹코리아에 가맹점 방식을 도입했다. 본사가 직접 투자하는 직영점은 매장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지만 가맹점은 빠른 속도로 매장을 확대할 수 있다. 새로 문을 연 가맹점은 현재 3개다. 보고펀드는 144개인 매장을 5년 안에 3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철민 보고펀드 상무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데다 햄버거를 먹고 자란 세대들이 자녀와 함께 햄버거를 먹는 등 고객층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햄버거 가게는 치킨 가게와 달리 동네 상권과 직접 경쟁하지 않아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없어서 못 사는 ‘귀한’ 몸 미래에셋이 국내에서 성장세가 주춤한 커피빈 인수에 나선 것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젊은층이 차 대신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며 “서구적이면서 쾌적한 커피전문점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이 커피빈 본사를 인수할지, 아시아시장 운영권을 사 들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식음료업체는 매물이 별로 없어 인수 시장에서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안정적으로 현금을 벌다보니 오너들이 웬만해서는 내놓지 않는다. 할리스커피는 지분이 잘게 쪼개져 사실상 대주주가 없다보니 브랜드를 제대로 키우기 어려워 매물로 나올 수 있었다. 버거킹코리아는 두산그룹이 중공업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시장에 내놓았다. OB맥주도 두산그룹이 같은 이유로 1998년 벨기에 인터브루사에 팔았고 현재 소유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KKR가 투자금 회수에 나서 앞으로 매각이 진행될 예정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과 한진을 제외한 8개 그룹의 지난해 법인세 납부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과 국세청,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과 한진을 뺀 나머지 8개 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법인세는 6조28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10대 그룹 전체 법인세는 12조1800억 원으로 10.9% 늘어났다. 삼성은 세전 순익이 크게 늘어 법인세가 2조7900억 원에서 5조7300억 원으로 105.3% 뛰었다. 지난해 10대 그룹 법인세 가운데 삼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7%로 전년도(25.4%)보다 크게 늘었다. 법인세의 삼성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향후 삼성의 실적에 따라 나라살림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진은 법인세가 1400억 원에서 1700억 원으로 늘었지만 증가액이 적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이 법인세가 48.4%나 줄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SK도 46.9%나 줄었고 한화(―45.6%) GS(―39.4%) 롯데(―36.1%) 등도 크게 감소했다. 이는 그룹의 세전 순익은 평균 20% 늘었지만 법인세 유효세율(세전 이익에서 비과세 감면분 등을 제외하고 실제 부과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22.1%에서 20.4%로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0.036%.’ 대기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이 될 확률이다. 기업경영평가업체인 CEO스코어는 30대 그룹 계열사의 사장 이상 임원 322명을 분석한 결과 평사원으로 들어가 사장이 될 확률은 0.036%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사장 이상 고위직 임원의 상당수가 영남 출신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SKY대학 출신이 아니면 사장이 될 확률은 그 절반인 0.018%로 뚝 떨어졌다. 출신지역이 확인된 276명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영남이 116명(42%)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76명(28%)으로 뒤를 이었고 충청(30명, 11%), 경기·인천(26명, 9%), 호남(17명, 6%), 강원(10명, 4%) 순이었다. 영남 출신이 가장 많은 그룹은 GS그룹으로 71%나 됐다. 포스코(67%) 한화(60%) 롯데(54%)도 절반 이상이 영남 출신이었다. 대학 편중은 더 심해 SKY대학 졸업자가 61%에 달했다. 지방대 출신은 10%에 그쳤다. SKY대학 졸업자가 가장 많은 그룹은 GS(88%)였다. 한진(75%) LG·한화(각각 73%) 현대중공업(67%) SK(63%) 롯데(62%)도 비율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GS그룹이 영남-SKY대학 편중도가 높았고 현대차그룹이 영남 31%, SKY대학 57%로 출신 지역과 대학이 비교적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별로는 경기고 졸업생이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고(16명) 서울고(15명) 경복고(14명) 경남고·경북고(각각 11명)가 뒤를 이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대신저축은행은 오익근 대표이사(50·사진)를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오 신임 대표는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리스크관리본부장, 대신저축은행인수단 TFT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대신저축은행 상무이사로 재직했다.}

‘거인이 깨어난다.’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 이 같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적 완화로 풀어낸 막대한 유동성이라는 ‘치료제’를 통해 금융위기라는 ‘상처’를 치유한 것이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제성장률. 지난해 4분기 0.1%였던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1분기 1.1%, 2분기 1.7%로 차츰 개선되고 있다. 고용 시장과 주택 가격 회복세도 긍정적이다. 7월 신규고용증가인원은 전달보다 적었지만 올해 1∼7월 합계 인원은 134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3000명이나 많았다. 주택가격을 보여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실러지수는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5월에는 전년 대비 12.2% 올라 2006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택 매매량도 6월에 신규 주택은 49만7000채, 기존 주택은 508만 채로 집계돼 올해 초보다 올랐다. 고용과 주택 시장의 회복은 소비가 살아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윤기 대신증권 거시경제분석실장은 “하반기에는 2% 중반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소비 회복이 제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살아나는 미국과 달리 유럽, 중국은 고전하고 있다. 유로존 실업률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사상 최고치인 12.1%를 이어갔다. 중국은 성장보다는 거품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원톱’으로 세계 경제에 온기를 전할 만큼 살아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금융위기를 겪기 전 미국은 펑펑 소비했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가 확실히 회복될 경우라도 그 온기를 얻는 것은 나라별 시차가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있다. 김홍달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은 “경제의 기초 체력이 강한 나라는 빨리 살아날 수 있지만 체력이 약한 나라는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역시 워런 버핏!”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83·사진) 소유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크셔의 2분기 순이익은 45억4000만 달러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분기 순익이 급등한 것은 보험 철도 가구 신문 등 여러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이 났기 때문이다. 버핏이 인수한 미국 철도 회사 ‘벌링턴 노던’의 석탄 수송이 늘어난 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미국에서는 천연가스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석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버크셔의 2분기 투자 순익도 11억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7% 늘었다. 분기 순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버크셔의 주당 수익은 2763달러에 달해 시장 예상치(216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버크셔 주식은 A주가 지난달 19일 17만827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달 2일에는 0.1% 상승해 17만6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버핏은 올해 주주총회 때 “미국에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280억 달러를 들여 세계적인 케첩 회사인 하인즈를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버핏이 대규모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올 초 470억 달러에서 6월 말에는 357억 달러로 줄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대신증권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최정석 △Compliance부장 구준회 △금융소비자보호팀장 최규진 ◇한국타이어 ▽전무 △글로벌구매부문장 김형남}
◇STX에너지 △전무 배영일 △상무 이재승◇하나대투증권 ▽전무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고객자산운용본부장 정윤식 ▽상무 △파생모멘텀트레이딩팀장 엄준 ▽이사 △리스크관리부장 강재신 ▽지점장 △인천지점 박영선 ◇IBK연금보험 ▽부서장 △퇴직연금영업팀장 유선식 ◇동아건설 △해외사업본부장 전무 박동우 ◇IBK캐피탈 ▽부장 △리스크총괄 김영건 △개인금융2 고철현 △리스금융 장상규 ▽지점장 △울산 최항길 ▽부장 △IB1 조성태 △개인금융1 김동환 ▽지점장 △인천 배지훈 △부산 김이섭 △창원 김재수}

미래에셋금융그룹. 1990년대 들어 비(非)제조업 분야에서 창업주가 대그룹으로 키워낸 유일한 곳이다. 1997년 시작된 ‘미래에셋 신화’의 주인공은 3명이다. 박현주 회장과 ‘좌(左)현만 우(右)재상’으로 불렸던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구재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49)이다. 그랬던 구 전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을 떠났다. 금융업계에서는 펀드 운용 부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박 회장과의 불화설 등 갖가지 추측이 흘러 나왔지만 구 전 부회장은 아무런 말없이 떠났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돌아왔다. ‘구재상 K클라비스투자자문 대표’라는 명함을 갖고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클라비스 사무실에서 25일 구 대표를 만났다.○ 혼자만의 시작 미래에셋을 떠난 이유를 물었다. 구 대표는 “아, 그건…”이라며 곤혹스러워하더니 한동안 침묵했다. 다시 입을 연 구 대표는 “나중에 저녁식사를 하며 차차 이야기하자”며 웃음으로 대신했다. 박 회장의 근황을 묻자 “투자자문사 등록을 하기 전에 만났다”고 짧게 답했다. K클라비스의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에서도 팔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숙이고 골똘히 생각에 잠기더니 “모르겠다”고 말했다. 새 회사에 대해 물어보자 구 대표는 활기를 되찾으며 쉼 없이 말을 이어갔다. “라틴어로 ‘클라비스’는 ‘열쇠’라는 뜻이에요. 투자의 새로운 문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출발은 순조롭다. 증권업계가 혹독한 침체를 겪고 있지만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8일부터 닷새간 판매한 랩(고객 자산을 경기에 따라 다양하게 운용하는 맞춤형 상품)이 당초 예상치(500억 원)를 훌쩍 뛰어넘은 601억 원어치나 팔려 ‘구재상 브랜드’의 파워를 보여줬다. 22일부터 한국투자증권에서 5일간 판 랩 상품에도 500억 원이 들어왔고 삼성증권에서 판매하고 있는 랩에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자금은 40일 만에 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현재 중소형주와 성장 가능성이 있는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구 대표는 스스로를 “내지르기보다는 확인하고 또 확인한 뒤 행동하는 전형적인 A형 남자”라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애쓴다고 강조했다. 한 번 창업을 해 본 경험이 있지만 ‘함께’가 아닌 ‘홀로’ 하는 창업은 또 다른 세계라는 걸 실감하고 있다. “운용은 물론이고 마케팅, 홍보 등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합니다. 너무 바빠 외롭다거나 두려움을 느낄 틈이 없습니다, 하하.” 유도, 태권도, 검도처럼 격렬한 운동을 좋아해 인대나 근육이 찢어진 적도 있었지만 요즘은 피트니스센터를 다니며 ‘안 다치는’ 운동을 한다. ○ “K클라비스, 자산운용사로 키울 것” 미래에셋을 떠난 후 구 대표는 5개월 동안 ‘모든 걸 내려놓고’ 쉬었다. 한 달간 유럽, 중국을 혼자 여행했고 시, 클래식 음악, 미술도 배웠다. “뭔가를 배우면서 행복하다는 걸 처음 느꼈습니다. 시는 투자와 많이 닮았더라고요. 보이는 대로 쓰면 시가 아니잖아요. 다른 걸 상상해야 하죠. 투자도 지금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예측해 결정해야 하거든요.” 그는 내년에 코스피는 올해보다 약간 낫겠지만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덱스펀드보다는 ‘똘똘하게 운용하는’ 상품을 고르는 게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구 대표가 요즘 관심을 갖고 보는 업종은 조선 정유 화학 철강 기계다. 중국 경기 위축으로 이른바 ‘곡소리’가 나는 업종들이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선진국의 경기가 살아나면 결국 이 종목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은 올해 말과 내년 초 한국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투자와 소비가 회복되면 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한국의 매력이 부각될 테니까요.” 앞으로 헤지펀드도 운용하고 해외 투자도 할 예정이다. K클라비스를 성장시킨 후 자산운용사로 전환해 공모형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그는 “펀드매니저는 투자 결과가 안 좋으면 아무리 노력했어도 ‘나쁜 사람’이 된다”며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구 대표가 지은 ‘골프공’이라는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난 영원히 날아다니고 싶다/(중략)/머무름은 나에겐 죽음이다.’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그의 모습이 겹쳐졌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KB투자증권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회동 신임 대표이사 사장(57·사진)을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정 사장은 용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LG투자증권 부사장, 흥국증권 사장, NH농협증권 사장, 아이엠투자증권 사장 등을 지냈다.}
주가가 약세이거나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할 때 강한 펀드가 있다. 바로 ‘가치주 펀드’다. 가치주는 현재는 저평가되고 있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말한다. 증시의 급등락에 상대적으로 덜 휘둘리다 보니 최근 가치주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 가치주 펀드 시장은 한국밸류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3파전을 벌여 왔다. 이런 가운데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가치주 펀드인 ‘트러스톤 밸류웨이 펀드’를 내놓으며 가치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펀드는 25일부터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전효준 트러스톤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내재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높고 꾸준히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종목을 골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다. 가치주 투자로 널리 알려진 이채원 부사장이 펀드가 설정된 2006년 4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운용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 펀드 역시 가치주 투자의 대가인 허남권 자산운용본부장이 2002년 4월 펀드가 설정된 후 쭉 운용을 맡아왔다. 중소형주와 대형주 모두 고르게 편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도 2009년 11월 설정된 후 최웅필 이사가 운용을 맡고 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대신증권이 모바일 주식거래 앱 ‘사이보스터치(MTS)’를 이용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하는 고객에게 주유상품권을 제공하는 ‘사이보스터치 유(油)쾌한 이벤트’를 다음 달 9일까지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모두 101명에게 1060만 원의 주유상품권을 증정한다. 사이보스터치로 30억 원 이상을 거래한 고객은 추첨을 거쳐 50만 원(1명), 30만 원(〃) 20만 원(〃)어치의 상품권을 각각 제공한다. 또 거래 금액에 따라 매주 추첨을 통해 모두 64명에게도 주유상품권을 준다. 10억 원, 20억 원, 30억 원 이상 거래한 고객 중에서도 역시 추첨으로 각각 10만 원(10명), 20만 원(5명) 30만 원(1명)짜리 주유상품권을 제공한다. 공식블로그 ‘Balance’에 사이보스터치 사용 후기를 남긴 고객 가운데서도 34명을 선정해 주유상품권을 증정한다. 대신증권 계좌를 개설한 후 ‘사이보스터치’를 내려받아 거래하면 자동적으로 이벤트에 응모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신증권 홈페이지(www.daishin.com)나 블로그(blog.daishin.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주가가 급등락세를 보이면서 하락장에서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에 이어 미국의 출구전략 조기집행, 고공비행하던 중국경제의 경착륙이 차례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어 놓으면서 ‘위험’보다는 ‘안정’을 원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배당주, ETF로 수익·안정성 추구 ‘신영밸류고배당증권’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수익을 올린 대표적인 배당주 펀드다. 2003년 6월 설정된 이후 누적수익률이 429.8%를 나타내고 있다. 배당수익이 양호한 기업, 시장지배력을 가진 기업, 자산가치가 우수한 기업 가운데 저평가된 가치주에 장기 투자한다. 펀드를 만들 때부터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본부장이 운용해오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뀌면 운용 철학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워 운용 성과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형 펀드 가운데서도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성향을 일부 가미한 펀드로는 ‘IBK그랑프리포커스배당증권’이 있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배당수익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고,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현대 현대그룹플러스증권’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등 범현대그룹 관련주식에 100% 투자하는 펀드다. 범현대그룹은 자동차, 소재·부품, 철강·금속, 운송, 조선, 금융, 반도체, 건설 등 업종별로 종목이 골고루 분산됐고, 업종 1위 종목이 많기 때문에 단일그룹 펀드가 가능하다. 2009년 9월 운용을 시작했으며 올해 들어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구글 나이키 마스터카드와 같이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로, 단순히 소비 업종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미국과 유럽의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자산의 절반 이상을 미 달러로 보유해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수익률도 좋아지게 된다. ‘KTB스타셀렉션증권’은 투자스타일이 각기 다른 운용사에 위탁 운용하는 상품이다. 브레인투자자문, KTB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에 위탁운용하거나 투자자문계약을 맺어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한다. 대형주와 소형주 투자에 각각 강점을 보이는 운용사에 운용을 맡겨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다. ‘대신 포르테알파 30증권’은 주식에 최대 3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 등에 투자해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였다. 공모주에도 투자하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고 주가가 내리면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상품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분할매수’펀드는 종목을 선택하고 시장을 예측하는 데 따른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ETF를 투자 대상으로 정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SEF200 ETF’와 ‘KODEX200 ETF’에 주로 투자한다. 펀드 수익률 5%를 달성할 때마다 주식 ETF 투자 비중을 초기 투자 비중인 20%로 줄여 이익을 실현한다.주가가 하락해도 수익 낸다 주가가 빠져도 이익이 날 수 있게 위험을 분산해 운용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은 펀드 자산의 30% 정도를 국내 채권과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국내주식에 롱숏전략으로 운용한다.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사 들이고(long)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차입매도(shot)하거나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한다. 저평가돼 있거나 장기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도 투자한다. ‘삼성 알파클럽 코리아롱숏’은 주식과 파생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시장의 등락에 따른 충격을 크게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주식을 사고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하는 ‘롱숏매매’와 하나의 자산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다른 자산을 매도해 수익을 얻는 ‘페어 트레이딩’ 전략을 사용하지만 레버리지를 일으키지 않는 등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우량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시장의 흐름에 맞춰 주식 편입비율을 조정한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현대증권은 19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에서 싱가포르 현지법인 개소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증권의 싱가포르 현지법인은 헤지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자산운용사와 원자재와 파생상품 투자를 맡는 트레이딩 전문법인으로 나눠 설립됐다. 1억 달러로 운용을 시작하는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용할 계획이다. 3년 안에 운용자산 10억 달러 이상, 수수료 수입 연 4000만 달러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트레이딩 전문법인은 선진 금융기법으로 운용수익을 높여 ‘트레이딩 사관학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국내시장의 한계에서 벗어나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에 적극 투자해 시장의 흐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일본 도쿄지점과 영국 런던법인을 폐쇄했으며 홍콩법인을 강화해 아시아 지역에 해외 사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서정하 주싱가포르 대사를 비롯해 프레드 토파이 골드만삭스 동남아시아 증권사업부 책임자, 제이슨 예이츠 싱가포르 주식부문책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금값이 폭락하면서 저가(低價)에 금을 사볼까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국제 금값은 2011년 9월 온스(약 31.1g)당 19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하락을 거듭해 올해 6월 말 1229달러까지 주저앉았다. 고점 대비 35%나 급락한 것이다. 이후 소폭 상승해 128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골드바(금괴)와 같은 금 실물을 사거나 골드뱅킹, 금 펀드 등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크게 두 가지다. 금 실물, 사고파는 비용 고려해야 시중은행 가운데 실물 금을 판매하는 곳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에서 판매한다. 실물 금은 1kg, 100g, 10돈(37.5g), 10g 단위로 판다. 금은 살 때는 무게에 따른 수수료(4.9∼7%)와 부가세 10%를 내야 한다. 수수료는 판매하는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1kg은 4.9%, 100g은 5%, 10돈은 6%, 10g은 7% 정도다. 판매가격은 시세에 따라 달라지는데 19일 현재 수수료와 부가세를 모두 합쳐 1kg은 5377만 원이다. 100g짜리는 538만 원, 10돈은 203만7000원, 10g은 54만8000원이다. 금을 팔 때는 금 가격의 5%를 수수료로 또 내야 한다. 결국 금을 팔 때는 산 가격보다 20% 정도 적은 돈을 손에 쥐게 된다. 금값이 20% 넘게 오르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이므로 장기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액자산가들이 금 실물을 구입하는 이유도 10년 이상 길게 묻어두거나, 상속·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세무당국이 은행 측에 금괴 거래 자료를 요구할 수도 있으므로 세금 회피보다는 장기투자의 관점이 좋다. 금융상품으로 투자 가능 금 실물을 거래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골드뱅킹도 고려해볼 만하다. 골드뱅킹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신한, 우리, 국민은행이다. 적금 형태로 부을 수도 있고 여유 자금이 생길 때마다 투자해도 된다. 돈이 필요하면 인출해 쓸 수 있어 실물 금에 비해 편리하다. 단, 골드뱅킹 상품은 이자가 없고 5000만 원 이하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세금을 내야하고 g당 기준 가격의 1%에 해당하는 수수료도 부담해야 한다. 환율 변동도 감안해야 한다. 투자자가 골드뱅킹에 원화를 넣으면 은행은 이를 달러로 바꾼 후 금을 사들이기 때문이다. 금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삼성코덱스골드선물’ ‘신한BNPP 골드’ ‘블랙록월드골드’ ‘KB스타골드’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 등으로,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 2년간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다. 3년 기준으로는 ‘KB스타골드’가 7.59%,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는 5.96%로 소폭 수익을 냈다. “장기 투자로 적절” 현재 금값은 채굴 가격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어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 폴슨앤컴퍼니 회장은 “시중에 풀린 유동성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올 수밖에 없다”며 “최근 금값이 급락한 것은 숨고르기일 뿐 금에 투자할 이유는 여전히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가 적지 않다.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져 금값이 오르지만 미국과 유럽 경기가 차츰 회복되고 있어 금값이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세계 경기가 안정되고 있는 데다 금 실물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어 금 가격은 L자형을 그리며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기 투자 측면에서 볼 때 금은 다른 자산에 비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금을 분할 매입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의견도 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상품시장팀장은 “당분간 금값이 오르긴 어렵지만 10∼20년 정도 보유할 목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면 지금처럼 가격이 하락한 시기에 금을 사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이번 주에 50억 원 규모로 모집하는 사모(私募)펀드가 있는데, 2000만 원부터 투자하실 수 있어요.” 17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증권사에 목돈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상담 직원은 코스피200지수 하나로만 만든 사모펀드를 권했다. 이 직원은 “투자 기간 1년 6개월에 수익률은 연간 2∼6.7%로, 원금과 최저 이율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중구의 한 은행에서도 주가연계증권(ELS)으로 구성돼 1000만 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사모펀드를 판매하고 있었다. 상담 직원은 “수천만 원으로 투자할 수 있는 사모펀드가 매주 4, 5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법인이나 고액자산가 등 소수를 대상으로 거액을 모아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주가가 지지부진한 데다 예금 금리도 2%대로 주저앉자 일반인들의 목돈을 유치하기 위해 가입 문턱을 낮춘 사모펀드들이 개발되고 있다.○ ‘무늬’만 사모펀드? 공모(公募)펀드는 특정 종목에 자산을 10% 넘게 투자할 수 없고 투자자에게 주기적으로 운용 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 시중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펀드 대부분이 공모펀드다. 이와 달리 사모펀드는 투자자가 49인 이하이면 되고 투자 대상과 비율에 제한이 없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사모펀드는 주식과 파생상품은 물론이고 원자재 부동산 등 돈이 되는 곳에 자금의 일부든 100%든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며 “투자자가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운용 보고서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공모펀드가 각종 규율이 많은 ‘정규부대’라면 사모펀드는 일종의 ‘게릴라’인 셈이다. 공모펀드는 판매 및 운용 보수로 보통 1∼3%를 내야 하는데, 사모펀드는 보수가 대부분 1% 미만이다. 요즘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사모펀드는 주식이나 ELS 등에 투자하되 투자 비율 등에 제한을 받지 않기 위해 사모펀드의 ‘형식’으로 나온 것이 특징이다. 한 꺼풀 벗겨 보면 그냥 주식형 펀드나 ELS라는 것. 이 때문에 ‘무늬만 사모펀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때그때의 시장 상황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 단기간에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니 소액으로 투자 가능한 사모펀드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펀드가 수익률 하락으로 고전하자 거치식 투자자와 은행 예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것이다.○ “상품 구조 충분히 이해해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 195조 원에서 올해 6월 말 201조 원으로 3% 늘어나고 개수는 57개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같은 기간 설정액이 124조 원에서 141조 원으로 13.7% 증가했고, 펀드 개수도 6603개에서 7064개로 461개나 급증했다. 법인과 고액자산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사모펀드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수시로 투자와 환매가 가능한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모집 기간이 제한돼 있고 운용 기간도 1년 반∼3년 등으로 정해져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에프앤가이드 김동근 연구원은 “투자 상품의 구조를 이해하고 어떤 제약과 위험이 있는지 충분히 숙지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손효림·이원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