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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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windup@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야구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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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10%
사회일반3%
스포츠일반3%
배구3%
  • 선두 현대건설, 2위 인삼공사 3-0 누르고 5연승

    ‘꽃사슴’ 황연주(35)가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의 개막 후 5연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3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0(25-16, 27-25, 25-19)으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2위 인삼공사(3승 1패)에 시즌 첫 패를 안기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프로 18년 차를 맞는 황연주는 이날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외국인 선수 야스민(25)을 대신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1세트에만 6득점하며 좋은 경기 감각을 뽐낸 황연주는 이날 센터 양효진(32·18득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5득점을 했다. 블로킹, 서브 1개씩을 성공했고 후위공격으로도 3득점했다. 경기 뒤 황연주는 “솔직히 자주 (경기에) 투입되지 못하다 보니 코트가 어색하기도 했다”면서도 “주변에서 동료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첫 공격부터 리듬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2020년 2월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5연승을 한 현대건설은 11월 5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1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남자부 한국전력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서재덕(후위공격 3개, 블로킹 3개, 서브 3개)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에 3-0(25-15, 25-11, 25-15) 완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남자부 선두가 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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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틀랜타, 26년 만에 WS 우승 눈앞…휴스턴에 3-2 역전승

    메이저리그(MLB) 애틀란타가 2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놨다. 애틀란타는 31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란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애틀란타는 앞서 1914년, 1957년, 1995년 세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다. 7회말 백투백 홈런이 승부를 뒤집었다. 6회말 4번 타자 오스틴 라일리(24)의 적시타로 1-2 한 점 차로 추격한 애틀란타는 7회말 8번타자 댄스비 스완슨(27)이 휴스턴의 다섯 번째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24)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치며 동점을 이루었다. 올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극적인 상황에서 만들어낸 것. 기세가 오른 애틀란타는 이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호르헤 솔러(29)가 다시 하비에르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라인드라이브성 홈런(1점)을 쏘아 올리며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올 포스트시즌 들어 4경기 9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하비에르는 연속 홈런으로 무릎을 꿇었다. 휴스턴의 호세 알투베(31)는 4회초 카일 라이트(26)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치며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홈런 역대 2위(23개)에 이름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팀의 마지막 대결이 될지도 모르는 월드시리즈 5차전은 1일 오전 9시 15분(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초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 경기장 귀빈실을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와 랜디 러빈 뉴욕 양키스 사장의 초대에 감사하다”고 밝혔지만 MLB 사무국은 초대한 것이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관전을 요청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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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수 싹쓸이 3타점… 삼성, 다 따라잡았다

    턱밑까지 쫓아왔다. KBO리그 2위 삼성이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선두 KT와의 맞대결에서 4-2로 이기며 양 팀의 게임차를 ‘0’으로 만들었다. KT(0.566)에 비해 승률 1리가 모자란 삼성(0.565)은 23일 맞대결에서 선두 등극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KT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8승 1무 6패로 차이를 벌렸다. 1, 2위 맞대결의 중요성을 보여주듯 이날 양 팀은 토종 에이스이자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인 고영표(30·KT)와 원태인(21·삼성·사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0-0 팽팽한 균형이 무너진 건 4회말이었다. 무사 1, 2루 기회에서 4번 타자 강민호(36)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이어진 무사만루 기회에서 6번 타자 김상수(31)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경기장을 찾은 5866명의 팬을 환호하게 했다. KT는 7회초 박경수(37)의 좌중간 1점 홈런(시즌 9호) 등 2점을 뽑았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삼성 원태인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공 93개를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시즌 14승째(7패)를 거뒀다. 14일 등판 뒤 일주일 넘게 휴식을 취하며 이날 경기를 준비했던 원태인은 “이날 경기가 한 시즌에 있어서도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영표 형과 맞대결이라 점수가 많이 나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타선에서 4점을 내주면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6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KT의 4연패를 막지 못했다. 세이브 선두 삼성 오승환(39)도 8회초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시즌 44세이브를 수확했다. 8위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10위 한화와의 경기에서 9회말 손아섭(33)의 끝내기홈런(3호)으로 1-0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선두타자로 나선 손아섭은 한화 주현상(29)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한 화 0-1 롯 데K T 2-4 삼 성K I A 5-3 N C두 산 6-12 SSG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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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 다저스엔 테일러가 있다

    만능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31·사진)가 홈런 3방으로 벼랑 끝에 몰린 LA 다저스를 살렸다. 다저스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스십시리즈(NLCS) 5차전에서 11-2로 이겼다. 다저스의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테일러가 3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 3패로 만들었다. 이날 다저스는 오프너로 선발 등판한 조 켈리(33)가 1회초 애틀랜타 프레디 프리먼(32)에게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하며 기선을 내줬다. 그러나 2회말 A J 폴록의 1점 홈런에 이어 테일러가 상대 선발 맥스 프리드(27)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결승홈런이 됐다. 테일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회말 중전 적시타로 4-2로 점수를 벌린 테일러는 5회말 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 7회말 좌중간을 가르는 1점 홈런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12번째로 1경기 3홈런 진기록을 세웠다. 2014년 시애틀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2016년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테일러는 팀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는 아니다. 그러나 살림꾼 같은 선수다. 올 정규시즌에도 테일러는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등 6자리를 번갈아 가며 소화했다. 이날도 전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저스틴 터너(37)를 대신해 3루수 자리로 들어갔다.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특히 방망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앞서 단판 승부로 펼쳐졌던 세인트루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9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쳤다. 올 포스트시즌 일리미네이션 게임(1패가 곧 탈락인 게임) 상황에서만 벌써 4개째 홈런이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만큼 테일러의 가치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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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동갑 넘는 후배들과 경쟁…생애 첫 타격왕 도전 롯데 전준우

    KBO리그를 대표하는 ‘야구천재’ 키움 이정후(23)와 KT 강백호(22)의 2파전 양상이었던 타격왕 경쟁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베테랑 타자가 있다. 1986년생 롯데의 캡틴 전준우(35)다. 21일 현재 전준우는 타율 선두 이정후(0.351)와 강백호(0.3471)에 이어 0.3467로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강백호와는 차이가 채 1리도 나지 않는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는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전준우는 8월 말 기준 타율 0.309로 타격왕 경쟁에서는 한 걸음 물러나 있었다. 그러나 가을 들어 방망이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9월 들어서만 0.417도 모자라 10월에는 현재 0.426으로 더욱 페이스가 뜨겁다. 15일 LG와의 경기에서는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현재 타율(0.347)은 2018년 세운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0.342)을 넘는 수준이다. 물론 타격왕 타이틀 도전도 생애 처음이다. 현재 최다 안타 부문에서는 181개로 2위 강백호(168개)를 따돌리고 여유 있는 선두를 달리고 있어 타격 2관왕도 노려볼 수 있다. 이정후와 띠동갑, 강백호와는 띠동갑이 넘는 전준우는 “둘 다 천재형 타자”라고 후배들을 치켜세우면서도 “이런 선수들과 대등하게 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1일 현재 5위 SSG와 3.5경기 차인 8위 롯데가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전준우의 활약이 절실하다. 남은 정규시즌 전준우의 방망이 끝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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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짝선두 안나린 “한국인 200승 달성-LPGA 직행, 금상첨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통산 200번째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에서 안나린(25)이 선두, 전인지(27), 박주영(31)이 공동 2위에 오르며 청신호를 켰다. 공동 4위까지 포함하면 상위 6자리 중 5명을 한국 선수가 싹쓸이했다. 1988년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협회장의 스탠더드 레지스터 우승을 시작으로 이달 고진영의 파운더스컵 우승까지 한국 선수들은 투어에서 총 199승을 따냈다. 특히 국내에서 열린 투어 18개 대회(하나은행 챔피언십 및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중 12차례 우승을 국내 선수가 차지했을 정도로 안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국내 선수의 우승 비율이 66%나 된다. 상위권 3인 역시 저마다 각별한 사연을 갖고 있다. 이날 버디 9개, 보기 1개로 중간합계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올 시즌 뒤 LPGA Q스쿨 신청을 해둔 상태. 안나린은 “한국인 통산 200승과 함께 미국에 직행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열심히 해보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우승에 대한 갈증으로만 치면 공동 2위 2명도 만만치 않다. 이날 버디만 7개를 기록한 전인지는 2018년 10월 역시 국내(인천)에서 열렸던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아무래도 한국 대회에 출전하면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 압박을 느끼기도 한다.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버디 8개, 보기 1개를 기록한 박주영은 KLPGA투어 246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까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5년 LPGA투어에 도전하기도 했던 박주영은 “마음가짐은 항상 똑같다. ‘우승했다’ 생각하고 골프 치고 있다”며 생애 첫 우승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고진영의 투어 최초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 도전은 무산됐다. 고진영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중간합계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42위를 했다.부산=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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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영 “세계1위 되찾고 LPGA ‘한국인 200승’ 주인공까지”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버블(Bubble·하나의 거대한 물방울처럼 외부와의 왕래를 차단해 대회를 치른다는 의미)’ 형태로 열린다. 한미 양국 투어에서 활동 중인 84명의 골퍼가 모이는 만큼 방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대회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으며 지난주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LPGA투어 대회도 취소된 바 있다. 무관중 개최는 물론이고 선수들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대회장과 호텔만 오간다. 경기장 이동도 주최 측이 제공한 차량만 이용한다. 호텔에서도 전용 층에 전용 엘리베이터를 활용해야 하며 다른 참가자의 숙소를 방문할 수 없다. 대회 지원 인력을 만날 때도 가급적 5m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 별도의 대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매일 문진표도 제출한다. 20일 대회장인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기자회견도 미디어센터가 아닌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선수들은 ‘버블’ 환경에 낯설어하면서도 방역 철저라는 취지에는 공감했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9)는 “눈앞의 편의점도 가지 못하니 굉장히 불편하다”면서도 “선수들이 처음에는 답답해했지만 사흘째 되니까 조금씩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재미교포 대니엘 강(29)도 “많은 사람이 코로나로 직장도 잃고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여기 와서 골프를 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버지의 고향 부산에서 자신의 생일을 맞은 대니엘 강은 “부산만 오면 좋다. 해운대와 떡볶이 먹은 것이 생각난다. 음식점, 시장만 봐도 웃음이 나온다”며 “인생에 있어 부산 대회 우승만큼은 꼭 해보고 싶다”고 특별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84명 중 49명이 한국 선수인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한국인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4개 대회에서 2승을 따내며 개인 통산 10승을 거둔 고진영(26)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1위 탈환과 투어 최초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 등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21일 1라운드에서 60대 스코어를 치면 안니카 소렌스탐을 넘어서는 새 이정표를 세운다. 고진영은 “한국인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된다면 더없이 영광이고 감사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은 골프 여제 박인비(3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 선두(6승)인 박민지(23)와 첫 라운드를 같은 조로 치른다. 한편 KLPGA투어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올해 예정된 대만 여자오픈, 싱가포르 여자오픈 등 해외 3개 대회를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20일 발표했다.부산=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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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다른 코트서 ‘배구의 맛’ 2배로”

    프로배구 V리그가 ‘색(色)’다른 손님맞이에 나선다. 바로 코트 색 교체 작업을 통해서다. 인천 계양체육관을 안방으로 쓰는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16일 우리카드와 공식 개막전을 통해 달라진 코트를 공개했다. 코트 바깥(자유 지역)을 보라색, 코트 안쪽을 회색으로 새로 칠했다. 기존에 여자부 흥국생명과 함께 안방으로 썼던 계양체육관을 올 시즌부터 단독으로 활용하면서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흥국생명은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안방을 옮겼다. 테마 색으로 보라색을 선정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하면 팬들이 흔히 떠올리는 파란색 계열 대신 보라색을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남자부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56·이탈리아)을 선임했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에도 V리그 역대 최연소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4·핀란드)을 선임하는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은 계양체육관에 점보스존, 스카이라운지, 키즈존 등 이벤트 좌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남자부 OK금융그룹도 21일 안방 개막전을 통해 달라진 코트를 공개한다.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의 경우 코트 바깥과 전위 구역에 검은색을, 코트 후위 구역에는 주황색을 칠했다. 두 색상 모두 OK금융그룹의 상징색이다. 팀의 정체성과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코트 색상을 밝은(light) 색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장 환경 개선을 통해 팬 서비스를 강화하는 목적으로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검은색 코트를 승인했다. 한편 19일 여자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안방 개막전에서 첫 세트를 따내며 분전했지만 끝내 1-3(25-16, 20-25, 21-25, 17-25)으로 패했다.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엘리자벳(22)은 이날 1세트에만 6득점을 하는 등 양 팀 최다인 22득점(공격성공률 36.36%)을 올렸다. 남자부 한국전력은 삼성화재를 3-0(25-20, 25-16, 25-18)으로 꺾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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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말리는 가을야구 전쟁, 팬 함성 돌아오니 천군만마”

    7월 11일 이후 정확히 100일 만에 수도권 야구장에 관중 입장이 허용된 19일. 관중 입장 시작 시간인 오후 5시에 맞춰 서울 잠실구장 3루 출입구에 온 야구팬 정재삼 씨(28)는 “6월 말에 고척구장에 간 뒤 직관을 못해 답답했는데 볼거리가 생겨서 좋다. 일부러 휴가를 쓰고 왔다”며 활짝 웃었다. 정부가 15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조정에 따라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도 백신 접종 완료자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백신패스’가 도입됐다. 실외 경기는 수용 규모의 30%, 실내 경기는 20%까지 관중을 들일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는 잠실구장 경기가 있는 이날 관중을 들이기 시작했고 프로축구는 24일 성남(성남-울산), 수원(수원FC-광주) 경기부터 관중석에 관중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유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한 프로배구는 구단 여건에 따라 관중을 받기로 했다. 경북 김천체육관을 안방으로 쓰는 한국도로공사는 두 번째 홈게임이 열리는 29일부터,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연고지를 옮긴 흥국생명은 다음 달 14일부터 관중을 맞는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안방으로 쓰는 프로농구 SK도 24일부터 유관중 홈경기를 치른다. 입장 절차는 과거보다 까다로워졌다. 잠실구장 출입구 1층에서 입장권 검사, 체온 체크를 하고 붙이는 체온계 스티커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전화 체크인, 2차 접종을 마치고 2주가 경과했는지를 경기요원들이 확인했다. 백신접종증명서를 종이로 들고 온 경우 신분증도 들여다봤다. 백신접종 대상이 아닌 미성년자들의 야구장 출입이 불가능해 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중은 볼 수 없었다. 어린 자녀를 남편에게 맡기고 야구장에 왔다는 한 여성 팬은 “가족의 배려로 올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입장 절차가 복잡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잠실구장 수용 규모의 30% 수준(7405명)인 데다 입장 시간이 약 2시간으로 여유로워 출입구가 우려처럼 붐비지는 않았다. 이날 162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오랜만의 유관중 경기에 현장도 반색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우리 팀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상황(19일 경기 포함 12경기)이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상황인데 경기장에서 팬들께서 함성으로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이 연고지인 KT 강백호는 “1루수로 자주 출장하다 보니 팬들의 함성과 응원 소리가 더 깊게 와 닿는다. 앞으로는 평소보다 더 힘이 나고 집중력도 높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산 정수빈도 “팬들이 있을 때가 분명 재미있고 힘이 된다. 플레이도 기분이 업 된 상태로 좀 더 집중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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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패배했지만 가능성 발견한 데뷔전

    졌지만 가능성을 발견한 경기였다. 프로배구 여자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V리그 공식 데뷔전인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안방 개막전에서 1-3(25-16, 20-25, 21-25, 17-25)으로 졌다. 4월 창단 승인된 지 6개월 만에 정규리그에 참가한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여자부 ‘절대1약’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날 1세트를 따내며 경기장을 찾은 633명의 팬을 놀라게 했다.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엘리자벳(22)은 이날 1세트에t서 6득점을 하는 등 양 팀 최다인 22득점(공격성공률 36.36%)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리시브효율에서도 34.57%로 상대팀(27.78%)에 앞섰다. 경기 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전체적으로 2% 부족했다”면서도 “선수들이 근성을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2세트 들어 레프트 이소영(27)이 살아나며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올 시즌 보수 총액 6억5000만 원(연봉 4억5000만 원, 옵션 2억 원)에 인삼공사로 이적한 FA 이소영은 팀 최다인 21득점(성공률 40%)을 했다. 한편 남자부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에 3-0(25-20, 25-16, 25-18) 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다우디(26)가 팀 최다 16득점(성공률 46.15%)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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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폭 논란 배구선수 이재영-다영 그리스 출국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프로배구 V리그 코트를 밟지 못하게 된 쌍둥이 여자배구 선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25)가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합류하기 위해 그리스로 출국했다. 16일 오후 9시 45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자매는 수십 명의 취재진 앞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출국장으로 향했다. 언니 이재영은 짧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에 이날 자매와 동행한 어머니 김경희 씨(55)는 “고개 숙이지 말고 걸어. 끝까지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출신인 김 씨는 자매가 출국장을 빠져나간 뒤 취재진 앞에서 “누군가 우리 애들한테나 나에게 진실을 한 번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런 분이 없었다. 무슨 말씀을 드리겠나”라고 말한 뒤 공항을 떠났다. 자매는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17일 그리스에 도착했다. 그리스 PAOK는 이날 구단 인스타그램에 ‘그들이 이곳에 왔다(They are here)’는 글과 함께 자매의 입국 사진, 꽃다발을 들고 있는 사진 등을 게시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올 2월 학폭 가해 논란으로 원소속팀인 흥국생명에서 뛰지 못하게 된 쌍둥이 자매는 그동안 PAOK 입단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대한민국배구협회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적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달 국제배구연맹(FIVB)이 직권으로 ITC를 발급했고 이후 비자 발급 등 이적 절차를 밟아나갔다. 최근 이다영의 남편인 조모 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정 내 상습적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끝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비밀 결혼 사실이 드러남과 동시에 가정폭력 관련 진실 공방이 불거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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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전 트리플크라운…현대건설 야스민 ‘공포의 43점’

    데뷔전부터 화려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야스민(25·192cm)이 시즌 첫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서브, 블로킹 3득점 이상)을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안방경기에서 블로킹 4개, 서브 3개, 후위공격 12개 등 양 팀 최다인 43득점(공격성공률 54.54%)으로 원맨쇼를 한 야스민의 활약에 힘입어 3-1(23-25, 25-15, 25-16, 25-17)로 이겼다. 페퍼저축은행의 엘리자벳(22)에 이어 외국인 드래프트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야스민은 뛰어난 힘과 안정된 기본기로 주목받았다. 14일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흥국생명의 캣 벨(28)과 함께 각 팀 외국인 선수로부터 주요 경계 대상으로 꼽혔다. 1세트에만 범실 4개로 어려움을 겪었던 야스민은 2세트 들어 공격성공률 72.73%를 기록하며 조금씩 코트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앞서 후위공격, 블로킹에서 모두 기준을 채운 야스민은 4세트 13-10에서 이날 자신의 세 번째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4세트 들어서도 78.57%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야스민은 경기 뒤 “오늘 내 경기력은 10점 만점에 8점이다. 지속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현대건설은 강성형 신임 감독 부임 후 8월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이날 50%에 육박한 야스민의 높은 공격점유율(49.62%)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OK금융그룹에 3-1(23-25, 25-21, 25-23,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히메네즈가 대퇴근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허수봉(25득점), 문성민(18득점)의 활약으로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6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OK금융그룹 레오는 양 팀 최다인 35득점을 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지난 시즌 1, 2위 팀이 맞붙은 16일 개막전에서는 남녀부 모두 디펜딩 챔피언이 웃었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 3-1(25-18, 27-25, 19-25, 25-22)로 이겼고, 여자부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3-0(25-21, 27-25, 25-22)으로 꺾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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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명이 역할 분담하니…한 홀 24초만에 ‘홀아웃’

    ‘4명이 나눠 한 홀을 마치는 데 얼마나 걸릴까?’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골퍼들이 있다. 유러피안투어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어에서 뛰는 호주 교포 이민우(23), 숀 크로커(25·미국), 니콜라이 회이고르(20·덴마크), 윌코 니나버(21·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명이 최단 시간 홀아웃 세계신기록 도전에 나선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13일 스페인 소토그란데 레알클럽 발데라마 4번홀(501야드·약 458m)에서 기록 경신에 도전했다. 종전 기록인 27초88은 2018년 톰 브레이디 등 4명이 세웠다. 비거리에 강점이 있는 니나버가 티샷을 하고, 페어웨이에서 기다리던 크로커가 세컨드 샷을 그린 위에 올리면 남은 이민우, 회이고르가 퍼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기록 달성은 쉽지 않았다. 티샷이 빠져나가거나,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는 등 기록 단축 실패가 반복됐다. 현지 시간 오후 3시 47분에 시작한 기록 도전은 2시간이 넘은 오후 5시 55분에서야 끝났다. 티샷, 세컨드 샷에 이어 퍼팅을 맡은 이민우가 약 1m 거리에서 홀인에 성공하면서 24초75 만에 홀을 마무리 지은 것.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이들은 그린 위에서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자축했다. 이민우는 같은 골프 선수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민지의 동생이다. ‘스피드업’이라는 화두가 골프계에서도 제기되면서 경기 시간 단축과 관련한 다양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2019년 6월 토머스 디트리(28·벨기에)는 스페인의 한 골프장에서 1분29초62로 개인 최단 시간 홀아웃 세계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 라운드 18홀 기준 최단 시간 신기록은 팀 기준으로 2021년 로틀리파크 골프클럽이 세운 12분40초68이다. 개인 기준으로는 1987년 제임스 카빌이 세운 27분9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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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묵부답 출국 이재영-다영, 구단 환대받으며 그리스 도착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프로배구 V리그 코트를 밟지 못하게 된 쌍둥이 여자배구 선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25)가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합류하기 위해 그리스로 출국했다. 16일 오후 9시 45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자매는 수십 명의 취재진 앞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출국장으로 향했다. 언니 이재영은 짧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에 이날 자매와 동행한 어머니 김경희 씨(55)는 “고개 숙이지 말고 걸어. 끝까지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출신인 김 씨는 자매가 출국장을 빠져나간 뒤 취재진 앞에서 “누군가 우리 애들한테나 나에게 진실을 한 번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런 분이 없었다. 무슨 말씀을 드리겠나”라고 말한 뒤 공항을 떠났다. 자매는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17일 그리스에 도착했다. 그리스 PAOK는 이날 구단 인스타그램에 ‘그들이 이 곳에 왔다(They are here)’는 글과 함께 자매의 입국 사진, 꽃다발을 들고 있는 사진 등을 게시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올 2월 학폭 가해 논란으로 원 소속팀인 흥국생명에서 뛰지 못하게 된 쌍둥이 자매는 그동안 PAOK 입단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대한민국배구협회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적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달 국제배구연맹(FIVB)이 직권으로 ITC를 발급했고 이후 비자 발급 등 이적 절차를 밟아나갔다. 최근 이다영의 남편인 조모 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정 내 상습적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끝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비밀 결혼 사실이 드러남과 동시에 가정폭력 관련 진실 공방이 불거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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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켈시 다시 잡은 도로공사, 여자 프로배구 우승후보로

    “이기자, 도로공사.” 2021∼2022시즌을 앞둔 각오를 7자로 압축해 달라는 요청에 디펜딩 챔피언인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이같이 말했다. 정규리그 개막(16일)을 이틀 앞두고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압축한 표현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한국도로공사가 새 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지목됐다. 이날 7개 구단 감독 중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페퍼저축은행 등 4개 팀 사령탑이 도로공사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점쳤다. 도로공사가 높은 평가를 받은 건 다른 어느 팀보다 전력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켈시)와 재계약에 성공하는 등 간판선수들의 변화가 없었다. 이소영(27), 러츠(27)가 이탈한 GS칼텍스나 김연경(33)을 비롯해 주요 선수 5명이 빠진 흥국생명과 대조를 이룬다. 지난 시즌 초반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켈시 또한 3라운드 이후 팀과 호흡이 좋아지면서 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켈시가 상대하기 까다로워했던 러츠, 디우프(전 인삼공사)가 타 리그로 이적한 것도 호재다. 이 밖에도 도로공사는 레프트 이예림(23), 신인 세터 이윤정(24)을 실업팀(수원시청)에서 영입하며 선수층 강화를 꾀했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 0승 6패로 절대 열세였던 GS칼텍스와의 맞대결은 도로공사가 풀어야 할 숙제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과 초중고 동창 사이로 미디어데이 때마다 입담 대결을 펼치는 차상현 감독은 이날 ‘이기자, 도로공사’를 외치더니 우승 후보로는 인삼공사를 꼽기도 했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참가로 정규시즌 경기가 30경기에서 36경기로 늘어나면서 각 팀의 체력 관리가 순위 경쟁을 좌우할 만큼 중요해졌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백업 선수들이 주전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도 “경기 간격이 짧아진 만큼 피로 해소도 중요하다”고 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 대표팀 멤버 간의 설전도 이어졌다. 도로공사 레프트 박정아(28)가 “희진아, 소영아 보여줄게”로 포문을 열자, 인삼공사 이소영은 “언니들 살살해”로, 기업은행의 센터 김희진(30)은 “내가 (경기를) 좀 많이 잡아도 되니?”로 각각 받아쳤다. 여자부 개막전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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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보라니까 한국 만두에 푹 빠진 골퍼들

    “이런 만두를 매일 먹을 수 있는 벤(안병훈)이 부럽다.”(제이슨 데이) 세계적인 남자골프 스타들이 한식 맛 체험에 나섰다.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밋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을 앞두고 연습라운드 첫날인 13일 한식 체험 이벤트가 열렸다. 2017년 시작된 더 CJ컵은 PGA투어 대회 중 유일하게 국내 기업인 CJ그룹이 메인스폰서를 맡고 있다. 앞서 2017∼2019년 대회는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체험 행사에서 호주의 제이슨 데이(34)는 안병훈(30)과 만두에 들어가는 재료 맞히기 퀴즈에 참여했다. 영국의 이언 폴터(45)는 김주형(19)과 서로에게 어울릴 만한 만두 소스를 만드는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한식 체험 행사에서도 직접 만든 비빔밥 한 그릇을 다 비웠던 폴터는 “평소에도 (더 CJ컵 공식 후원 브랜드인) 비비고 갓추(고추장 소스) 같은 매운맛을 좋아한다. 오늘 만든 소스가 입에 잘 맞는다”며 엄지를 들어보였다. 폴터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시청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호주의 애덤 스콧(41)과 영국의 티럴 해턴(30) 등도 비비고 만두를 활용한 샐러드와 치킨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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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승환, 최고령 40세이브… 개인 통산 4번째

    프로야구 삼성의 돌부처 오승환(39·사진)이 KBO리그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4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5-3으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유민상을 유격수 뜬공, 김민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고 9회말 2사 1, 3루 위기에서도 최정용을 탈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982년생인 오승환은 이날 경기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만 39세)도 썼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동갑내기인 손승락이 2013년 세운 만 31세다. 오승환 개인으로선 2011년 47세이브 이후 10년 만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로 40세이브 고지를 넘었다. 오승환은 현재 세이브 부문 선두다. 시즌 막판 선두 싸움은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2위 삼성이 이날 KIA에 5-3으로 승리한 반면 선두 KT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에 3-5로 지며 두 팀의 경기 차는 1.5경기가 됐다. 아직 KT는 14경기, 삼성은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특히 22, 23일로 예정된 두 팀의 2연전은 1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삼성이 7승 1무 6패로 앞선다. 한편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 양현종(33)은 친정팀 KIA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공감대를 마련했다. 이날 KIA는 “양현종이 귀국 후 7일 구단 고위층 인사차 사무실에 방문해 구단에 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꼭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복수의 구단이 양현종 영입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일찌감치 양현종을 예우하겠다는 뜻을 밝혀 다른 구단들의 접근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전적K T 3-5 두산L G 4-4 롯데삼성 5-3 K I AN C 2-8 키움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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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프로배구 주말 개막… GS칼텍스 “올해 우승컵 추가 예약”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는 최근 경기 가평군 팀 체육관 입구에 새로운 진열장을 마련했다. 2020∼2021시즌 여자부 첫 ‘트레블’(한 시즌 컵 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동시 석권)의 증거인 3개의 트로피를 나란히 전시해 놓은 것. 체육관에 들어오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풍경이었지만 정작 당사자인 선수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트레블의 경험은 영광스럽지만 기록은 지난 시즌으로 끝났다. 과거는 잊고 새 시즌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새 시즌 다시 한번 V리그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로 기존 유니폼보다 더 밝은 민트색 유니폼을 채택했다. GS칼텍스뿐 아니라 다른 팀과 배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린 2021∼2022시즌이 16일 막을 올린다. 특히 여자부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참가하면서 7구단 체제로 진행된다.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페퍼저축은행과 김연경(중국 상하이) 등 지난 시즌 주전이 대거 빠진 흥국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팀이 치열한 봄 배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5강-1중(흥국생명)-1약(페퍼저축은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 시즌부터 여자부도 3, 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인 경우 남자부처럼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GS칼텍스의 관건은 팀을 떠난 간판스타 러츠(27)와 레프트 이소영(27)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카메룬 출신 새 외국인 선수 모마(28)의 기량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최장신 러츠(206cm)에 비해 모마는 184cm로 20cm가량 작지만 점프, 파워, 서브 등에 강점이 있고 어려운 볼 처리도 능숙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낮아진 블로킹 벽은 수비 조직력 강화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KGC인삼공사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이소영의 자리는 같은 초중고교(평거초-경해여중-선명여고) 선후배 사이인 유서연(22) 최은지(29)의 경쟁 체제가 예상된다.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오지영(33)을 영입하면서 수비라인이 한층 안정됐다. 페퍼저축은행의 가세로 정규리그 경기가 30경기에서 36경기로 늘면서 교체 선수로 활용 가능한 젊은 선수가 풍부한 GS칼텍스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차 감독은 “팀에 생각만큼 큰 변화는 없다고 본다. 코트 안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는 팀 컬러가 살아난다면 1차 목표인 봄 배구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평=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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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지-임희정 밀어낸 김수지, 생애 첫 메이저 우승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의 주인공은 김수지(25·동부건설)였다. 김수지는 10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GC(파72)에서 열린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섰다. 공동 2위 박민지(23·NH투자증권)와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을 2타 차로 제치며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챙겼다. 2017년 투어 데뷔 후 5년째인 올해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챙겼던 김수지는 이후 다섯 번째 대회 만에 통산 2승을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수지는 11번홀부터 8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94.44%의 높은 그린 적중률이 빛났다. 김수지는 15번홀(파4)에서 5m 파 퍼트를 성공한 데 이어 16번홀(파3)에서 1타 차 2위이던 이소미(22)가 티샷을 오른쪽 호수에 빠뜨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대회 뒤 김수지는 “지난해 시드전에 다녀오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이번 시즌 첫 우승을 한 뒤 ‘나도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된 것 같다. 지키는 데 안주하지 않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는 우승 소감을 남겼다. 김수지는 상금 순위 12위에서 6위(약 6억2184만 원)로, 대상 포인트 15위에서 10위(283점)로 점프했다. 이 대회는 우승자가 트로피에 맥주를 따라 마시는 우승 세리머니가 있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트로피에 맥주를 받는 것으로 대체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28)은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같은 날 인천 잭니클라우스GC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서는 이재경(22·CJ오쇼핑)이 정상에 섰다.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따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이재경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3억 원에 14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을 비롯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유러피안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출전권까지 손에 쥐었다. 2019년 9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 이어 통산 2승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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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폭 논란’ 이다영, 이번엔 남편과 진실공방… “이혼조건 5억 요구” vs “폭행에 정신과 치료”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V리그 코트를 밟지 못하게 된 여자 배구 선수 이다영(25·사진)이 이번에는 남편과 가정폭력을 둘러싼 진실 공방에 휩싸였다. 발단은 8일 이다영의 남편 조모 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정 내 상습적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끝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다영과 교제 3개월 만인 2018년 4월 혼인신고까지 마쳤다는 조 씨는 이다영이 보냈다는 욕설 가득한 문자를 공개했다. 2014년 9월 프로에 지명돼 7시즌 동안 V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다영은 애초 혼인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이다영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법무법인 세종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뢰인(이다영)은 2018년 4월경 조 씨와 결혼하였고 약 4개월간 혼인 생활을 유지하였으나 그 이후로는 별거하고 있다. 양측은 이혼 자체에는 합의하였다. 그런데 조 씨가 이혼의 전제 조건으로 이다영이 결혼 전부터 소유한 부동산을 달라거나, 5억 원을 달라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조 씨 측은 “이혼 협의를 위해 수차례 법률대리인을 통해 연락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신혼집과 생활비 등을 모두 자신이 부담했기에 당시 생활비를 요구한 것”이라고 9일 재차 반박에 나섰다. 그는 또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었고 이혼이라는 꼬리표를 남기고 싶지 않아 이다영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이다영은 결혼 후에도 수차례 대놓고 외도를 하며 나를 무시했고 ‘너도 억울하면 바람피워’라는 식의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다영이 지난해 출연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결혼에 대해 한 언급도 재조명되고 있다. 쌍둥이 언니 이재영이 “기사로 다른 선수의 결혼 소식을 보고 왔는데, 부러웠다. 나도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자 이다영은 “난 결혼 절대 안 한다. 최악이다. 끔찍한 소리 하지 마라. 생각만 해도 흉측하다”고 말했다. 이미 그 전에 결혼했던 그가 방송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다영은 역시 학폭 가해 당사자로 지목된 언니 이재영과 함께 현재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에서 두 선수에 대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불허 방침을 밝혔지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직권으로 ITC를 발급하면서 해외 진출 길이 열렸다. 둘은 취업비자를 받는 대로 그리스 출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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