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훈

송치훈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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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만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sch53@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사회일반39%
정당20%
정치일반11%
대통령10%
국회6%
국제일반5%
월드톡3%
사고2%
사건·범죄2%
기업2%
  • 폭설보다 위험한 블랙 아이스… 사고 잦은 위험도로는?

    기록적인 폭설과 영하의 날씨로 인해 잔설 등으로 곳곳에 위험한 도로가 늘고 있다. 겨울철 눈길 도로에서는 안전 운전법은 단순한 권고사항이 아닌 안전을 지키는 필수 수칙이다.사고 위험을 낮추는 핵심: 속도 조절과 안전거리 확보눈길과 빙판길에서는 차량 속도가 사고의 심각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차량의 제동거리는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속도를 조금만 줄여도 사고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속 30km로 달리는 차량의 제동거리는 약 9m이지만, 시속 60km로 주행하면 36m로 4배나 길어진다. 눈길에서는 이 거리가 더욱 늘어나며 충돌 위험이 급격히 상승한다.독일 도로안전협회(ADAC)는 눈길 사고를 줄이기 위해 ‘HALT 법칙’을 제안했다. 이는 속도를 줄이고(High speed reduction), 안전거리를 확보하며(Avoid tailgating), 타이어 상태를 점검하고(Look at tires), 미끄러운 도로에 대비한 운전 기술을 익히는(Train for slippery roads) 전략이다. 특히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도로가 잦은 바이에른 주에서 이 법칙은 사고 발생률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블랙 아이스, 새벽, 심야 도로 치명적 위험블랙 아이스는 도로 표면이 얇은 얼음층으로 덮이는 현상으로, 운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겨울철 도로 위험 중 하나다. 이는 시각적으로 거의 확인되지 않아 도로의 스펀지처럼 차량을 미끄러지게 만든다. 주로 밤사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간대에 터널 입구, 다리 위, 강변도로 등에서 발생한다. 눈이 많은 나라, 핀란드 사례가 제시하는 교훈핀란드는 혹독한 겨울 날씨와 도로 환경으로 인해 매년 눈길 사고 위험이 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핀란드 정부는 ‘50/50 캠페인’을 도입했다. 이 캠페인은 눈길에서 속도를 50% 줄이고 안전거리를 두 배로 늘릴 것을 권장하는 정책이다. 그 결과, 주요 도시의 교통사고율이 30% 이상 감소하며 정책의 효과를 입증했다.눈길 안전 운전법1.속도 줄이고 안전거리 확보눈길에서는 평소보다 2~3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서행해야 한다. 이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충분히 대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2.급제동·급가속 금지급제동은 차량이 미끄러지는 주요 원인이다. 브레이크를 나눠 밟는 ‘더블 브레이크’ 기술이나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해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3.겨울용 타이어와 체인 준비겨울용 타이어는 저온에서도 높은 접지력을 제공하며, 체인은 급경사나 빙판 구간에서 필수적이다. 다만 도로가 녹은 경우 체인을 바로 제거해 차량 손상을 방지해야 한다.4.커브와 경사로에서의 감속커브에 진입하기 전 반드시 속도를 줄여야 한다. 커브 구간에서 급제동하거나 핸들을 급격히 돌리면 차량이 회전하거나 전복될 위험이 크다.눈길 도로, 속도 줄이고 안전거리 늘리고핀란드와 독일의 사례는 속도 조절과 기본 수칙 준수가 사고 위험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국내 운전자들도 폭설과 결빙 도로를 지날 때 철저히 대비하고, 기본 안전 수칙을 지키는 운전 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대표는 “속도는 사고와 비례한다는 원칙은 눈길에서는 첨단 장치 부착 신차도 동일하므로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는 확보하는 운전이 사고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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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맨 아니었어?’…책 3000권 읽고 노벨상 한강과 어깨 나란히

    개그맨 고명환(52)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와 나란히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교보문고 측은 제11회 교보문고 출판어워즈 ‘올해의 작가상’에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의 고명환 작가와 노벨문학상으로 감동을 선사한 ‘작별하지 않는다’의 한강 작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개그맨으로 널리 알려진 고 작가는 인기를 얻고 각종 행사에 초청돼 하루 2, 3시간 자고 식사도 허겁지겁 때우는 등 밤낮 없이 일하며 한 달에 3000만 원 넘는 수입을 올리다가 2005년 고속도로에서 트럭과 충돌하는 대형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의사는 “사흘을 넘기기 어려우니 주변 정리를 하라”고 했고, 고 작가는 그제야 자신이 꿈꾸는 게 뭔지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그는 삶을 돌아보게 됐고, 열심히 살았다고 믿었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왔음을 깨달았다. 이후 고전을 비롯해 각종 책을 읽기 시작했다. 20년간 읽은 책만 3000여권에 달한다고 한다. 그렇게 알게 된 걸 행동으로 옮겼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원하던 것도 하나씩 이루게 됐다. 이런 경험을 담아 책을 썼다. 반응은 뜨거웠다. 그가 고전을 통해 삶의 방향과 태도에 대해 깨달은 바를 담아 8월 출간한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는 나온 지 한 달 반 만에 7만 권이 판매됐다. 책 판권은 대만, 베트남에 판매됐고 일본 판매도 논의 중이다. 성공적인 사업가로서의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고명환은 메밀국수 식당과 갈빗집까지 4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매장 당 10억 원 이상의 1년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1000일 넘게 매일 유튜브 ‘고명환tv’에 자기 확신과 바람을 열창하는 ‘아침긍정확언’ 영상도 올리고 있다. 한편, 교보문고 출판 어워즈는 도서 구매팀부터 오프라인 점포, 인터넷교보문고 MD 등 출판계와 고객의 접점에서 일하는 현업부서 실무자들이 추천해 선정되는 출판마케팅 분야 시상식이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3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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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현정, ‘유퀴즈’서 자녀 언급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배우 고현정이 방송에서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들을 언급했다.고현정은 2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71회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그는 “당시에 갑자기 연애를 하게 됐다.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지 몰랐다. 그렇게 사랑이 훅 왔다가 20대를 온통 물들였다. 사랑이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온다”며 “(촬영이)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 ‘이 일 안 하고 결혼하고 그만둘 거니까’하고 개인 모드로 들어갔다. 배우가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반응인데 소중하고 귀함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이어 “첫 아이를 갖기 직전 ‘모래시계’를 향한 반응을 보게 되고 확 죄책감이 들었다. 미국에 사시는 교포 분들이 테이프로 ‘모래시계’를 보시고 전달해서 피드백을 주셨는데 그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많이 울었다. 내가 ‘모래시계’라는 작품으로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데 당시에 모르고 지난 거다. ‘내가 이걸 잃었구나. 좀 더 내 삶에 집중했으면 후회가 없을 텐데’ 그 상실감이 몇 년 뒤 훅 와서 펑 뚫린 것 같다. 저도 모르게 확 눈물이 나서 오랜 시간 울었다”고 덧붙였다.정 회장과 사이에서 낳은 자녀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현정이 자녀들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었다. 그는 “저에 대해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지 않냐. 그런데 편한 건 언감생심이고, 살이를 같이 안 해 쑥쓰럽더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이들과)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게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프더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은) 없어진 거니까. 채울 수 없지 않나. 속상했다”며 울컥했다.고현정은 또 “내가 최근 SNS를 하는 것을 아이들과 연관해 안쓰럽게 생각하는데, 나는 자식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그냥 엄마는 산뜻하게 잘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저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한편, 고현정은 1995년 정 회장과 결혼했다가 2003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 낳은 아들과 딸의 양육권은 정 회장이 가져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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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 다시 눈폭탄…서울 관악 누적 적설량 40cm 넘어

    28일에도 밤새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 시간대 혼잡이 우려된다.28일 오전 7시 기준 일부 중부지방(서울 등 수도권과 일부 강원, 충청북부)과 경북북부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누적 적설량은 오전 7시 기준 수도권의 경우 서울 관악 40.2㎝, 백암(용인)43.9cm, 군포금정43.1cm, 수원 41.6cm, 인천 25.7cm, 강원도는 대화(평창) 30.0cm, 치악산(원주) 27.1cm, 청일(횡성) 24.6cm, 원주 14.3cm, 춘천 0.8cm 등이다.충청권은 위성센터(진천) 37.1cm, 금왕(음성) 23.9cm, 음성 18.0cm, 노은(충주) 17.1cm, 청주 0.4cm이며 전라권은 진안 24.8cm, 장수 24.3cm, 동향(진안) 23.9cm, 덕유산(무주) 23.1cm, 진안주천 14.4cm의 눈이 왔다.경상권에는 서하(함양) 9.6cm, 석포(봉화) 8.4cm, 화동(상주) 7.3cm, 가야산(합천) 6.7cm, 동로(문경) 5.0cm, 제주도 삼각봉(제주) 25.4cm, 영실(서귀포) 15.8cm 등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12시까지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3cm(일부 지역 5cm 내외)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한편, 소방청은 이번 대설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구조, 구급 등 총 698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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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째 폭설…출근길 수인분당선 지연-도로 통제

    밤사이 중부 지역에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리면서 28일 역시 출근 시간대 혼잡이 우려된다.전날 이미 폭설이 쏟아진 상황에 밤사이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수인분당선·국철 1호선 일부의 전동차는 지연 운행되고 있다.한국철도공사는 “수도권 대설로 수인분당선 일부 전동열차가 운휴 및 지연되고 있으니 열차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서울 도로 곳곳도 통제되고 있다. 오전 7시 기준 와룡공원로, 북악산길, 인왕산길, 삼청터널, 서달로, 흑석로 등 6곳이 통제되고 있다.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빙판을 형성한 곳이 많아 출근길 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뱃길과 하늘길도 끊겼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항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전체 15개 항로, 18척 여객선 중 12개 항로, 14척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됐다.아울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전 6시를 기준으로 국제선 111편이 기상 악화로 인해 결항한다고 알렸다. 지연된 항공기는 31편이다. 전날에는 국제선 147편, 국내선 4편 등 151편이 결항됐고, 175편이 지연된 바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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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균 감염 5만 명 넘었다…“치료 어렵고 사망률 높아”

    강력한 항생제인 ‘카바페넴’이 듣지 않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 환자가 올해 5만 명을 넘어섰다. 전수감시가 이뤄진 이후 최대 규모로 7년 만에 8.7배 증가한 수치다.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7일 기준 CRE 감염증 환자는 올해 누적 5만 8명으로 지난해 3만 8405명보다 30% 증가했다.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균에 의한 감염 질환으로, 최근 국내외에서 빠른 속도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매우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세계 10대 공중보건 위협’으로 선정하기도 했다.카바페넴에 내성이 생길 경우 치료법이 제한되며 이 경우 중증 환자는 위험해질 수 있어 항생제 내성 관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질병청이 전수감시를 통해 조사하기 시작한 2017년 감염자 수는 5717명이었으며 2018년 1만 1954명, 2019년 1만 5369명, 2020년 1만 8113명, 2021년 2만 3311명, 2022년 3만 548명, 지난해 3만 8405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CRE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CRE 감염으로 인한 사망 신고는 2017년 37건에서 지난해 663건으로 무려 17배 증가했다.박숙경 질병청 의료감염관리과장은 “CRE 감염증은 입원한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기에 ‘의료 관련 감염병’으로 분류한다. 입원하기 위해 검사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검사가 활발하기에 감염자 수도 늘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전수 검사를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그 과정에서 주의를 기울이고 대응하는 것은 분명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항생제 내성균 감염은 항생제 오·남용이 직접적인 원인이며,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거나 의료기구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중증 환자가 많은 병원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활발하다.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OECD 38개국 중 상위 8위로 평균 대비 1.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21년부터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을 마련했으며, 질병청은 이달 1일부터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 사업은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ASP)’의 일환으로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 중재 활동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ASP는 전문관리팀이 의료기관 내 항생제 처방 과정에서 적극적인 중재·관리 활동을 통해 투약, 투여 기간 및 경로 등 최적의 항생제 사용을 제언함으로써 적정한 항생제 사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시범 사업은 이달부터 2027년 연말까지 시행되며 지난 10월 참여하는 병원 모집이 완료됐다. 처음 14개월 동안은 빅5 병원을 모두 포함한 상급종합병원 40개와 종합병원 38개로 구성된 78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신나리 질병청 항생제내성과장은 “의료 기관마다 ASP를 통해 항생제 사용을 컨트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시범 사업 3년 후 CRE 감염증이 극적으로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며, ASP 시스템을 모르는 의료기관도 많기에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특히 CRE 감염증에 취약한 중증 환자가 많은 병원(상급종합)에서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급병원이 체계를 구축해 나간 뒤 점차 일반 병·의원급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질병청은 “CRE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일반 국민은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자제해야 하며 특히 의료기관의 항생제 적정 처방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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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사용 나이프 들고 있던 95세 치매 할머니에 테이저건 쏴 숨지게 한 경찰

    호주의 한 요양병원에 치매 증상으로 입원해 있던 95세 할머니에게 테이저건을 쏴 숨지게 한 경찰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영국 BBC 27일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화이트 경사(34)는 2023년 5월 17일 이른 새벽 95세 할머니가 요양병원에서 식사용 나이프 2개를 들고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현장에 도착한 화이트 경사는 할머니에게 나이프를 내려놓을 것을 명령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할머니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땅바닥에 심하게 부딪쳐 뇌출혈로 현장에서 사망했다.재판에 넘겨진 화이트 경사는 법정에서 “크게 다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할머니의 죽음에 나도 망연자실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화이트 경사의 과실이 인정된다며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법원은 치매를 앓고 있으며, 몸무게가 48kg 미만인 할머니에게 테이저건을 쏜 것은 공권력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또 할머니가 식사용 나이프를 들고 다녔지만 위협적이지 않았다는 요양병원 거주자의 진술을 토대로 테이저건을 쓸 정도로 위협적인 상황이 아니었다고 봤다.법원은 판결문에서 “경찰이 할머니를 발견한 지 불과 3분 만에 무기를 사용했다”며 “경찰이 참을성 없이 대응했다”고 유죄 판결을 내렸다. BBC에 따르면 현재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화이트 경사는 추후 형량을 선고받을 예정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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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오세훈, 사기꾼 만났다는 이유로 부정선거로 비춰져 유감”

    홍준표 대구시장이 2021년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여론을 오도해가면서 뒤집어씌우는 짓들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때가 되면 온갖 사람들이 도와준다고 캠프를 찾아온다. 그중에는 진실 된 사람도 있고 명태균처럼 여론조작 사기꾼도 있다. 찾아온 여론조작 사기꾼과 잘 모르고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그 선거가 잘못된 불법선거는 아닐진대 최근 여론조작 사기꾼의 무분별한 허위폭로와 허풍에 마치 그 선거가 부정선거인 것처럼 비추어지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적었다.그는 “오세훈 시장이 나갔던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100% 국민여론조사로 후보가 결정됐고 그 여론조사는 명태균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단지 오세훈 지지자 중 한분이 사전에 명태균이 조사해온 여론조사 내용을 받아 보고 그 대가를 지급했다는 이유로 그걸 오세훈 시장 선거와 결부시키려고 하는 것은 견강부회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하도 허풍을 치니까 오세훈 시장의 지지자가 시비에 휘말려 오 시장이 상처 입을까 저어해 그렇게 해서라도 무마하려고 한 것일 수도 있는데 그걸 두고 마치 오 시장에게 책임이 있는 양 끌고 가는 것도 유감”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홍 시장은 “형사책임은 행정책임과 달리 관리책임이 아니고 행위책임”이라며 “최근 명백한 행위책임도 무죄가 되는 판에, 하물며 관리책임도 아닌 것을 여론을 오도해 가면서 뒤집어씌우는 짓들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오 시장은 전날 시청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기자설명회에서 명 씨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2021년 1월 중하순 정도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저를 찾아왔다. 그때 두 번 만난 것이 기억난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두 번째 만나고서 당시 캠프를 지휘하던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에게 선거를 돕겠다고 하니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해보라며 넘겨준 것이 저로선 마지막”이라며 “그 이후 명 씨와 연락하거나 의견을 주고받을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명 씨가 강 전 부시장과 두 번째 만났을 때는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이견 탓에 격한 언쟁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명 씨가 제시한 여론조사 방법은 형식과 격식에 맞지 않아 다툼이 있었다는 설명이다.오 시장은 또 자신의 지인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 모 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 측에 여론조사 비용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우리 캠프에서 필요 없다고 했는데, 비용이 들어갔을 텐데 왜 했는지 오히려 의문을 가질 정도로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그 미공개 여론조사가 우리 캠프 선거 전략에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앞서 사업가인 김 씨는 2021년 보궐선거(4월 7일) 전인 2021년 2월 1일부터 3월 26일까지 5차례에 걸쳐 3300만 원을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였던 강혜경씨에게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래한국연구소는 명 씨가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로 서울시장 선거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여론조사 비용을 댄 것은 오 후보 선거캠프와는 무관한 일이며, 오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조사를 해주겠다는 명 씨의 말에 개인적으로 비용을 댄 것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오 시장은 “마음 같아선 추측성 음해, 왜곡, 과장보도에 재료를 제공하는 명 씨 변호인, 강 씨 이런 분들을 전부 일괄적으로 고소·고발하고 싶다”면서도 “아마도 보름 내지 한 달이면 검찰 수사가 마무리될 텐데 그러면 백일하에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법적조치 하기 전 명 씨와 강 씨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하고 싶은 게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한테 자료를 넘겼는지 밝혀라. 왜 자꾸 ‘오세훈 측’이라고 표현하나. 받은 사람이 분명히 있을 텐데 누군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런 추측성 음해성 보도는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정된 뒤에는 반드시 형사상 민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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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성이 불 지핀 비혼 출산 논란…10명 중 3명은 찬성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결혼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방식으로 부모가 되기를 원하는 비혼 출산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배우 정우성의 비혼 출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주제는 사회적으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해외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비혼 출산해외에서는 이미 비혼 출산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는 비혼 출산율이 약 62%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는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자녀를 양육하는 모든 부모에게 양육 휴가와 급여를 지원하며, 다양한 가족 형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미국 역시 비혼 출산이 보편화된 국가 중 하나다. 현재 미국의 비혼 출산율은 약 41%에 달하며, 이는 1960년대 약 5%에 불과했던 수준에서 급격히 증가한 결과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결혼과 출산의 연결고리가 약화되고 다양한 가족 형태를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된 데에서 기인한다.한국, 변화의 초입에 서다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30.3%가 비혼 출산에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20~30대 응답자의 35% 이상이 비혼 출산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의 비혼 출산 찬성 비율은 20.8%로 나타나 연령대에 따른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결혼의 기대 요소, ‘심리, 정서적 안정’이 최우선조사에 따르면, 결혼 생활에서 가장 기대하는 요소로는 ‘심리, 정서적 안정’이 8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경제적 안정’(78.5%), ‘성적으로 친밀한 관계’(73.9%), ‘자녀를 가질 수 있는 기대감’(64.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녀를 가질 수 있는 기대는 남성 응답자(70.0%)가 여성 응답자(58.9%)보다 높게 나타나, 성별에 따른 출산 관련 기대치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변화하는 가족의 가치관: 비혼 동거와 혼인신고본 조사에서는 비혼 동거와 혼인 신고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살펴봤다. 동거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7.1%로, 특히 20대(74.2%)와 30대(67.3%)의 긍정적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은 35.7%만이 동거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연령대에 따른 가치관 차이를 보여줬다. 혼인 신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8.4%가 혼인 신고를 가지 않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61.6%는 혼인 신고가 결혼의 필수 절차라고 봤다.비혼 출산과 같은 새로운 가족 형태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한편,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앰아이(PMI) 조민희 대표는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는 결과’라며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통적인 결혼관의 약화, 경제적 불안정, 성평등에 대한 인식 향상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이윤석 교수는 한국 사회의 전통적 가치관을 언급하며, ‘한국인들은 여전히 혼인을 출산의 전제조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출산과 혼인은 독립적인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한국도 개인의 선호와 선택을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이러한 변화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비혼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비혼 출산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본 조사는 ㈜피앰아이가 자사 자체 패널인 ‘위즈패널’을 통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79%p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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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男 30% ‘결혼 약속 안 했어도 동거해보는 게 좋아’…女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여도 결혼 전 같이 사는 것에 대해 무조건 금기시하던 사회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동거’를 소재로 사용하고, 유명인들이 결혼 전 동거에 대해 옹호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인기 소셜 데이팅 앱 ‘정오의데이트’가 미혼남녀 1만 5508명을 대상으로 ‘결혼 전 동거에 대한 나의 생각은?’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결혼을 약속했다면 미리 동거해 보는 게 좋다’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위 응답은 남성 57%, 여성 52%의 지지를 얻어 모두 과반 이상의 표를 받았다. 결혼이 전제돼 있는 상황이라면 미리 함께 일상을 나눠보는 것에 대해 남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반면 2위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답변이 엇갈렸다. 남성은 ‘결혼을 약속하지 않았어도 함께 살아보는 것이 좋다’가 30%로 2위를 차지했지만, 여성은 ‘결혼 전 동거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이 30%로 2위를 차지해 여전히 결혼 전 동거에 대한 남녀의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냈다.여성의 경우, ‘결혼을 약속하지 않았어도 함께 살아보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18%에 그쳤고, 반면 남성은 ‘결혼 전 동거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단 12%의 표를 받는데 그쳤다.남성과 여성 모두 ‘서로 다른 생활을 해왔으니 같이 살아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본다’, ‘동거도 서로를 알아가는 하나의 과정 같다’ 등 ‘결혼 전 동거’에 긍정적인 답변이 다수였다. 반면, ‘결혼 전 동거는 절대 안 된다’, ‘내 애인의 과거 동거 사실을 안다면 기분 나쁠 듯’ 등의 의견도 나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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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남녀 만남행사 ‘설렘, in 한강’서 27쌍 커플 탄생…‘매칭률 54%’

    서울시가 마련한 미혼 남녀 만남 행사 ‘설렘 in 한강’에서 참가자의 절반이 넘는 27쌍이 커플로 맺어졌다.서울시는 지난 23일(토)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개최된 미혼남녀의 특별한 만남의 장 ‘설렘 in 한강’에서 최종 27쌍의 커플이 성사돼 매칭률 54%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높은 관심 속에 지난 10월 21일(월)부터 11월 8일(금)까지 참가자 모집을 진행했으며, 최종 100명 모집에 3286명이 신청해 약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연애 코칭을 시작으로 한강 요트 체험, 레크리에이션 게임, 1:1 대화, 칵테일 데이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행사 종료 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4%가 행사 프로그램 및 운영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프로그램 구성과 다양한 이성과의 대화 기회 등을 만족 이유로 들었다.행사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들을 1~3순위까지 기재했으며, 매칭이 된 당사자들에게만 행사 다음 날인 11월 24일(일) 오전 11시에 결과를 통지했다.남성 참가자 A 씨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서 최종 참가자를 뽑는다던데, 선정돼 기분이 정말 좋았다. 당일 행사장 분위기나 프로그램도 마음에 들었고,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게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여성 참가자 B 씨도 “선정됐을 때 기분이 좋았고 단순히 재미로만 나가는 게 아니라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커플 매칭까지 돼서 너무 기뻤다. 내일 그분과 데이트 약속을 했는데, 앞으로가 너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시는 이날 행사로 매칭된 27쌍의 커플들에게는 식사권·문화 체험 관람권 등 약 30만 원 상당의 데이트 패키지를 커플별로 지급해 두 사람의 만남이 더욱 의미 있고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데이트권은 단순히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만남을 갖는 커플들을 대상으로 식사 이용권, 문화 체험 관람권 등으로 구성해 두 사람이 함께 서로를 알아가고 경험(체험)을 공유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설렘, in 한강’ 행사에 참가해 최종 커플이 되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첫 개최를 시작으로 향후 기업 후원 등을 통해 해당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더 많은 미혼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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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 청소하며 세상 밝히던 70대, 생명 나누고 하늘로

    집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여성이 뇌사장기기증으로 타인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0월 30일 고대안암병원에서 안명옥 씨(70)가 뇌사장기기증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27일 밝혔다.안 씨는 지난 7월 1일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점차 몸 상태가 안 좋아지다가 10월 13일 뇌사추정상태 진단을 받았다. 이후 가족들이 뇌사장기기증에 동의하면서 안 씨는 간장을 기증해 1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안 씨는 2021년에 기증희망등록을 신청했고, 삶의 끝에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떠나고 싶다고 가족에게 이야기했었다고 한다. 가족들은 그 약속을 이뤄주고자 기증을 결심했으며,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했던 말을 지켜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전북 정읍에서 8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안 씨는 내향적이고 조용한 성격으로 사람을 대할 때는 진심을 다했고 작고 약한 동물을 보면 안쓰러워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졌던 사람이었다.젊은 시절에는 재봉사로 일했고, 최근까지는 건물 청소 일을 하며 사회에 도움이 되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늘 보람을 느끼며 성실히 일했다. 몸이 아파도 병원 한 번 찾지 않고, 언제나 쉬지 않고 움직이며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가족을 보살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안 씨의 아들 송진용 씨는 “어머니 시대 때는 다들 고생했다고 하지만, 어머니는 누구보다 더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고 돌봐주셨어요. 고생만 하시고 떠나신 거 같아서 더 아쉽고 안타까워요. 어머니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살고 싶었는데, 저는 어머니 때문에 살았고 지금도 어머니만 생각나네요. 어머니 고맙고 사랑해요”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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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산케이 “韓 반일병 어이없다”…서경덕 “日 역사 왜곡병 지긋지긋”

    일본 우익 성향 매체 산케이신문이 한국 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한국의 반일병은 지긋지긋하다”고 공격했다.이 매체는 26일 ‘한국의 반일병은 어이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측 불참은 일본 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었다는 보도로 자국 내 반발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적었다.산케이는 “일본 정치인이 전몰자를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외국으로부터 비판받을 까닭이 없다”고 주장했다.또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국회의원이 정부 요직에 취임하는 것은 흔한 일로, 이를 이유로 동석조차 거부한다면 한국 정부는 일본과 제대로 사귈 의도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산케이 보도를 두고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이라며 “이런 곳을 참배하는 것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한국인들은 일본의 역사 왜곡병이 정말로 지긋지긋하다”며 “그 중심에는 늘 산케이가 있다. 한일 관계를 논하기에 앞서 산케이는 언론으로서의 기본적인 정도(正道)를 지키길 바라며, 역사를 올바르게 대하는 자세부터 배워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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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횟집 수족관서 활어 훔쳐 글램핑 한 고등학생들…CCTV에 덜미

    횟집 수족관에서 활어를 훔쳐 글램핑한 고등학생들이 지능형 폐쇄회로화면(CCTV) 선별관제에 덜미를 잡혔다.20일 전남 함평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함평읍 한 상가 주변에서 젊은 남성 5명이 배회하는 모습이 군 CCTV 통합관제센터에 포착됐다. 관제센터 근무자는 오전 이른 시간대 수상한 움직임에 주목했고,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이들을 집중 모니터링 했다.잠시 후 이들 중 일부가 한 횟집 수족관에서 활어를 비닐에 담고 오토바이로 빠르게 도주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관제요원은 즉시 112에 상황을 신고했다. 관제요원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이들이 글램핑장 방향으로 향하고 있음을 파악한 뒤 해당 정보를 경찰과 실시간 공유했다.이후 경찰은 빠르게 현장에 출동해 절도범 5명을 모두 체포했다. 고등학생인 이들은 이번 절도 전에도 다른 수족관에서 수산물을 훔쳤던 것으로 조사됐다.함평군 CCTV통합관제센터는 2015년 11월 개관 이래 1099대의 CCTV를 운영하며 군민 안전을 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해 왔다.이상익 함평군수는 “CCTV 통합관제센터는 단순한 범죄 감시를 넘어, 군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능형 CCTV 기술을 적극 활용해 범죄 예방과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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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테무서 산 캠핑도구서 발암물질 초과 검출…“판매 중지 요청”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캠핑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알리, 테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캠핑용 조리도구 31개를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2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니켈이 검출돼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더불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직접구매 해외식품(이하 ‘해외직구식품’) 중 뼈·관절 건강 표방 식품 20개 대상으로 기획검사를 실시해 4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하 위해성분)이 확인돼 국내 반입·판매를 차단하도록 조치했다.캠핑용 조리도구 제품(31개)은 납, 카드뮴 등 중금속 검사를 실시했고, 뼈·관절 건강표방 식품(20개)은 골다공증·통풍치료 성분(20종)과 진통 관련 성분(32종)을 검사했다.캠핑용 조리도구 2개 제품에서는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니켈이 검출돼 해당 플랫폼에 판매중지를 요청했다. 참고로 니켈은 고농도 노출 시 폐 또는 부비(강) 암 발생, 신장독성, 기관지 협착 등이 발생하며, 접촉 시 알레르기성 발진이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뼈·관절 건강표방 식품에 대한 검사 결과, 2개 제품에서 골다공증·통풍치료 의약품 성분인 디클로페낙과 진통 관련 의약품 성분인 살리실산이 검출됐으며, 3개 제품에서 캣츠클로, 흰버드나무 등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됐다. 특히, 디클로페낙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성분으로, 전문가 처방 없이 과다 복용할 경우 구토, 복통, 발작, 위장관계 출혈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식약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뼈·관절 건강표방 식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국내 반입, 판매되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해외직구식품 구매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의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 제품정보(제품 사진 포함)를 게재했다.식약처는 “자가소비 목적으로 개인이 구매하는 해외직구 식품의 경우 위해성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소비자는 해외직구식품을 현명하게 구매하기 위해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해외직구 위해식품에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아야 하며,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영업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식약처는 “앞으로도 위해 우려가 있는 품목, 소비자 관심 품목 등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해외직구식품 구매 시 주의사항과 위해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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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동행카드, 30일부터 고양·과천 사용 가능…수도권 본격 확대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30일(토)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6만 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과 별내선까지 확대 운영 중이며, 이번 서비스 확대로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 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명실공히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시는 “삼송, 원흥 등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라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고양시와 서울과 경기 남부 지역의 가교 역할을 하는 과천시까지 ‘기후동행카드’를 확대한 것은 수도권 공동 발전 차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자평했다.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30일 고양시(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으며,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 및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 과천을 통근 및 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를 더욱 혁신적으로 증진시킬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보다 많은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 혜택 할인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게 된다. 특히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혜택 등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고, 7월부터 본 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을 더하며 명실공히 서울을 대표하는 신개념 교통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기후동행카드의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 명이 넘어가는 등 높은 인기가 지속되는 만큼, 서울시는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서비스 확장에도 지속 나서고 있다. 이번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 및 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 남양주, 구리에 이어 이번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와 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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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 주변 돕던 55세 여성…4명에 새 생명 선물하고 떠나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0월 10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이선자 씨(55)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실천을 했다”고 21일 밝혔다.이 씨는 지난 9월 20일 씻고 나오는 길에 어지러움을 느끼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고 말았다. 이 씨는 평소 기증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고, 혹여 자신이 뇌사상태가 된다면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해왔다. 가족들은 “아직 실감이 나진 않지만, 장기를 받은 사람들이 모두 건강히 잘 지내길 바라고, 좋은 일을 하고 가면 하늘에서 더 기뻐할 것 같다”며 기증에 동의했다. 이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좌, 우. 동시기증),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경상북도 울진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이 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이었으며 늘 웃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꽃과 작물 기르는 걸 좋아해 밭에서 수확한 농작물을 주변 사람과 친인척에게 나눠주곤 했다.이 씨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며 누군가의 시작에 늘 축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도움을 줬다.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해 남들이 힘들어할 때면 이리저리 알아보러 다니고, 자신은 손해를 자주 보더라도 남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함께 행복을 얻곤 했다.이 씨의 아들 김민규 씨는 “엄마, 막둥이 이제 자리 잡고 이제 엄마와 한 번도 안 해본 해외여행도 가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급하게 가시면 남은 우리는 어떻게 해요. 평생 가족들을 위해 고생하고 떠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해요. 집에 자주 가서 엄마 얼굴 자주 좀 볼 걸 이제 볼 수 없다니 슬프네요. 엄마 사랑해요. 꿈에 자주 나와줘요”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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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수 언제 할거야?”…김정은 손 민망하게 만든 북한군 장교(영상)

    군 장교에게 악수를 청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내민 채 민망하게 서있는 장면이 포착됐다.2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웨덴 매체 익스프레센 영상을 인용해 군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평양에 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보도했다.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계단을 올라오자 군 장교들은 일제히 경례했다.김 위원장은 가장 앞에 서 있는 장교와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그러나 장교는 관등성명이 긴 듯 무언가 계속해서 말하며 경례한 손을 내리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오히려 장교의 악수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김 위원장은 손을 내민 채 시선을 이리 저리 돌리다가 장교의 말이 끝나자 재차 손짓했다. 그제야 장교는 경례를 멈추고 악수에 응했다.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악수하기 위해 김정은이 장교를 기다리는 모습이 웃기다. 허공에 떠도는 손이 민망해 보인다” “그는 이제 장교가 아니라 ‘전직 장교’가 될 예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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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귤 5㎏ 샀는데 4.5㎏만 보낸 판매자…“가득 담으면 터져서” [e글e글]

    상자에 귤을 가득 담으면 터지거나 상할 위험이 있어 0.5㎏을 빼고 보낸다는 판매자의 변명이 공분을 샀다.최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귤 5㎏ 샀는데 4.5㎏만 오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귤 농사를 짓는 A 씨가 한 손님이 ‘귤을 5㎏ 주문했는데 4.5㎏만 왔다’는 질의에 대해 답변한 내용을 SNS에 올린 것이다.A 씨는 “고객님 먼저 사과드린다. 5㎏을 기대하셨을 텐데 상자를 열었을 때 4.5㎏이라 실망하셨을 수 있다. 이 점 충분히 이해하고 저희는 고객님이 신선한 귤을 경험하게하기 위해 배송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이어 “귤을 상자에 5㎏ 가득 담으면 귤끼리 눌려 터지거나 상할 위험이 있다. 택배사 권장에 따라 상자 안에 충격 완화제를 넣고 귤이 눌리지 않도록 여유 공간을 두고 포장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귤 무게는 4.5㎏이 되지만, 고객님께 더 신선하고 안전하게 보내드리기 위한 저희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러면 5㎏ 넣어도 안 터지는 상자를 구해야지”, “이건 사기다”, “5만원 보내야 하는데 지갑 사정이 안 좋아서 4만 5000원 보낸다고 하면 이해해 줄거냐”, “보통은 배송 과정에서 곰팡이 피거나 터지는 걸 감안해서 정량보다 더 넣는다”, “저걸 변명이라고 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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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2개월 아기 밤낮 돌보며 청소·빨래까지”…‘월 300만원’ 구인 공고 논란 [e글e글]

    생후 2개월 아기를 돌봐 줄 입주 도우미를 구한다는 공고가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2개월 여아를 돌봐줄 분을 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주 5일 입주에 베이비시터와 가사도우미 일을 하면 월 300만 원의 보수를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그러면서 “일요일 오후 8시에 출근해 금요일 오후 8시까지 일해야 한다. 대체공휴일과 임시공휴일에도 근무해야 하며, 퇴직금과 4대 보험은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전반적인 아이 케어뿐 아니라 성인 가사, 부부 저녁 식사 포함한 요리, 어른 빨래, 거실·안방·화장실 청소,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을 하실 수 있는 분을 적극 우대한다”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세탁건조기 갖춰져 있으나 청소기·밀대로 직접 하실 수 있는 부지런한 분 원한다”고 적었다.또 “아기 달래고 안아주기, 2~3시간마다 모유 수유 돕기, 분유·영양제 먹이기, 이유식 만들고 먹이기, 기저귀 갈기, 아기용품 소독, 아기 빨래, 아기방 청소, 책 읽어주기, 동요 부르기, 산책, 재우기 등을 (해야 한다)”면서 “밤에 아기를 데리고 주무실 수 있어야 하며 아기 자는 도중에 부모가 아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해당 공고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구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또 “사실상 24시간 풀 근무인데 이건 노예 수준”, “입주 베이비시터인데 겨우 300을 준다고?”, “부모 조부모 다 있는데 성인 가사 도우미 일까지 하라니”, “하겠다는 사람 있어도 뜯어말려야 된다”, “저 정도면 1000만 원은 줘야” 등 A 씨를 비판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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