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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부터 군 장병들의 외출이 재개된 데 이어 8일부터 휴가가 정상적으로 시행돼 강원 접경지역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약 2개월 동안 장병들의 외출, 외박, 휴가가 금지돼 큰 타격을 입은 접경지역 상인들은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할인을 약속하는 등 ‘장병 모시기’에 나섰다. 인제군은 3월 희망 신청을 받아 관내 117개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군장병 10% 할인 우대업소로 선정했다. 인제군은 장병들이 할인 업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인 업소 표지판을 제작해 부착하도록 했고, 인제군과 을지신병훈련소 홈페이지에 명단을 올렸다. 또 할인 업소 안내 책자를 제작해 관내 부대들에 배포했다. 동참 유도를 위해 할인 업소에는 매월 쓰레기봉투 50L 10장을 지원한다. 양구군은 군 장병 우대업소를 통해 부사관 이상 간부급을 제외한 장병들이 ‘나라사랑카드’로 결제하면 금액의 30%를 지역 화폐인 양구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주고 있다. 나라사랑카드는 장병들이 사용하는 일종의 체크카드다. 환급된 상품권은 지역 업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화천군도 장병들에게 결제 금액의 30%를 상품권으로 환급해 주기로 하고 업소를 선정하고 있다. 음식점과 제과점,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뒤 현지 실사를 거쳐 선정할 방침이다. 또 화천군은 사내면의 작은 영화관인 토마토시네마에 대해 27사단 외출 장병들에 한해 3일부터 예약제 운영을 시작했다. 상서면 DMZ시네마와 화천읍 산천어시네마는 군부대와 예약 일정을 조율해 장병들의 원활한 관람을 도울 방침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장병들의 외출로 오랜만에 상권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행정 지원을 통해 장병과 상인들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구에서는 21사단이 침체된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전 장병을 대상으로 ‘삼겹살 데이’를 운영하기도 했다. 양구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구매해 장병들에게 제공하는 행사였다. 지역 농가를 돕고 장병들의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천군은 장병들이 감염병 우려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상가에 대한 적극적인 방역 활동에 나섰다. 장병들이 많이 이용하는 PC방, 노래방, 당구장과 음식점 등 58곳에 대해 소독을 실시했고 매주 토요일 2차례 방역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방역에는 홍천군 자율방범대가 투입되고 있다. 용석찬 홍천군 자율방범연합대장은 “장병들이 안심하고 외출을 즐기고 지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고성 산불 원인은 야산 인근 주택의 화목(火木)보일러 과열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은 1일 오후 8시 4분경 고성군 토성면 도원1리의 주택에서 불이 나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발생했다. 3일 강원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집 주인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목욕물을 데우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했는데 불이 났고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화재 당시 이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초속 6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경찰은 2일 강원도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합동 감식을 벌였다. 보일러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있었는지 살폈고 보일러 부품과 불에 탄 전기선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강원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와 고성경찰서 소속 47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정황을 토대로 볼 때 주택 화목보일러 과열이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A 씨 집에서 불이 시작됐지만 A 씨의 과실로 단정하기는 힘들어 피의자 입건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발생한 고성 산불은 고압선에서 발생한 불티가 발화 원인으로 확인돼 한전 직원 등 9명이 업무상 실화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산림 85㏊를 태운 강원 고성 산불 원인은 야산 인근 주택의 화목보일러 과열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은 1일 오후 8시 4분경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주택에서 불이 나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발생했다. 3일 강원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집 주인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목욕물을 데우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했는데 불이 났고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화재 당시 이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초속 6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경찰은 다른 원인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2일 강원도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합동 감식을 벌였다. 수거한 증거물은 국과수가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와 고성경찰서 소속 47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정황을 토대로 할 때 주택 화목보일러 과열이 산불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A 씨 집에서 불이 시작됐지만 A 씨의 과실로 단정하기는 힘들어 피의자로 입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발생한 고성 산불은 고압선에서 발생한 불티가 발화 원인으로 확인돼 한전과 유지·업체 직원 9명이 업무상 실화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번 산불은 축구장 119개에 해당하는 산림 85㏊와 건물 6채를 태우고 약 12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2일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39대와 진화차량 500여 대, 인력 5134명이 투입했다. 하늘과 땅에서 동시다발적인 진화가 이뤄진데다 바람의 세기도 줄어들면서 오전 8시경 큰 불길이 잡혔다. 이 지역에 내렸던 강풍주의보는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됐다.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일 일대에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산림청 산불 진화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청은 2일 오전 8시에 완료되어 잔불진화중이라고 밝혔다.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일 오후 8시 30분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 불로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산불이 난 곳은 지난해 4월 4일 산림 700ha가 타고 주택 500여 채가 피해를 봤던 토성면 원암리에서 약 4km 떨어진 곳이다. 지난해 4월 산불로 113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고성 산불을 조기에 진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산불을 잡기 위해 진화 인력 164명, 진화 장비 235대(소방차 25대, 진화차 9대 등 포함)가 투입됐다. 고성군은 직원 소집령을 발령하고 소방 당국과 함께 진화 차량 30여 대와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그러나 바람이 거센 데다 날이 어두워 소방 헬기를 띄우지 못하면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산불이 도원리에서 인접한 학야리로 번지자 고성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271가구 600여 명이 토성면의 천진초등학교로 대피했다. 또 육군 22사단 장병 1800명이 고성종합체육관으로 이동하는 등 2400여 명이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도내 2개 이상의 소방서 인력을 동원해야 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확산 저지를 위해 22사단 주변에 진화자 6대가 배치됐다. ▼ 초속 17m 태풍급 ‘양간지풍’에 속수무책… 6개 시도 소방차 급파 ▼고성 산불 급속 확산작년 산불 지역서 4km 떨어진 곳산불재난 국가위기 ‘심각’ 발령… 文대통령 “주민 안전 철저히 하라”산불 발생 당시 현장에는 초속 6.3m의 바람이 불었지만 오후 9시 40분경에는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인 초속 16.9m로 더 거세졌다. 이날 강원도 전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고성을 포함한 속초와 양양 평지, 중부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영동 동해안 지역(속초·고성·양양)에는 2일 오전 9시까지 태풍급 초속 10∼18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관측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는 1일 밤 현재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바람이 거세 산불이 확산되고 있지만 날이 어두워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2일 날이 밝는 대로 산림·소방 인력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1일 산불은 양간지풍(襄杆之風)이 더해져 빠른 속도로 번졌다. 양간지풍은 양양과 간성(고성) 사이에 부는 국지성 강풍을 일컫는 말이다. 2000년 4월 강원 고성 등 5개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과 2005년 4월 낙산사를 전소시킨 강원 양양 산불, 지난해 산불 등이 모두 양간지풍으로 피해가 커진 대표적인 사례다. 소방청은 서울 인천 대전 경기 충북 충남 등 6개 시도에 소방 동원령 2호를, 나머지 지역에는 1호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518명과 소방차 193대를 강원 지역에 급파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 보고를 받고 “주민 대피에 철저를 기하고, 산기슭 민가나 어르신 등의 대피에도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도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은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진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조속한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며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불 진화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진 장관은 “산불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 대피 등 선제적 조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고성경찰서 및 속초경찰서 직원을 비상동원시켰고 고성경찰서장이 현장 지휘에 나섰다. 경찰은 산불 현장 인근 주민 대피 지원 및 주요 교차로 등 교통통제를 도왔다. 산불이 번지면서 황금연휴를 맞아 고성군 등 강원도 일대 관광명소를 찾은 관광객들도 불안에 떨어야 했다. 고성=이인모 imlee@donga.com / 박종민 기자}

1일 오후 8시 30분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 불로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산불이 난 곳은 지난해 4월 4일 산림 700ha가 타고 주택 500여 채가 피해를 봤던 토성면 원암리에서 약 4km 떨어진 곳이다. 지난해 4월 산불로 113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고성 산불을 조기에 진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산불을 잡기 위해 진화인력 164명, 진화장비 235대(소방차 25대, 진화차 9대 등 포함)가 투입됐다. 고성군은 직원 소집령을 발령하고 소방 당국과 함께 진화 차량 30여 대와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그러나 바람이 거센 데다 날이 어두워 소방 헬기를 띄우지 못하면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산불이 도원리에서 인접한 학야리로 번지자 고성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271세대 600여명이 토성면의 천진초등학교로 대피했다. 또 육군 22사단 장병 1800명이 고성종합체육관으로 옮기는 등 2400여명이 대피했다. 육군소방 당국은 도내 2개 이상의 소방서 인력을 동원해야 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확산 저지를 위해 22사단 주변에 진화자 6대가 배치됐다. 산불 발생 당시 현장에는 초속 6.3m의 바람이 불었지만 오후 9시 40분경에는 “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인 초속 16.9m로 더 거세졌다. 이날 강원도 전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고성을 포함한 속초와 양양 평지, 중부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영동 동해안 지역(속초·고성·양양)에는 다음 날인 2일 오전 9시까지 초속 (10~18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관측돼 진화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는 1일 밤 현재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바람이 거세 산불이 확산되고 있지만 날이 어두워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2일 날이 밝는 대로 산림·소방을 대거 투입해 진화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1일 산불은 양간지풍(襄杆之風)이 더해져 빠른 속도로 번졌다. 양간지풍은 양양과 간성(고성) 사이에 부는 국지성 강풍을 일컫는 말이다. 2000년 4월 강원 고성 등 5개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과 2005년 4월 낙산사를 전소시킨 강원 양양 산불, 지난해 산불 등이 모두 양간지풍으로 피해가 커진 대표적 사례다.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 보고를 받고 ”주민 대피에 철저를 기하고, 산기슭 민가나 어르신 등의 대피에도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도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은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진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조속한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며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불 진화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진 장관은 ”산불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 대피 등 선제적 조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고성경찰서 및 속초경찰서 직원이 비상동원했고 고성경찰서장이 현장에 나가 지휘에 나섰다. 경찰은 산불 현장 인근 주민대피 지원 및 주요 교차로 등 교통통제를 도왔다. 산불이 번지면서 황금연휴를 맞아 고성군 등 강원도 일대 관광명소를 찾은 관광객들도 불안해 했다. 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 발생이 0명을 기록한 건 2개월에 걸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성과라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시한인 5일까지 방역에 집중하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가능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실시해 ‘집단면역’ 수준을 가늠하기로 했다. 코로나19와의 본격적인 장기전을 뜻한다.○ ‘집단면역’ 확인 위해 국민 표본조사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0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효과적 방역대책 수립을 위해 혈청학적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항체의 생성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들은 항체를 갖는다. 항체가 생기면 보통 같은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되지 않는다. 즉, 대국민 항체 검사를 하면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얼마나 퍼져 있었는지 알 수 있고 앞으로 재유행 가능성도 예측할 수 있다. 조사는 표본검사로 진행된다. 정부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중 70%(약 7000명)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에서 우선 시행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이 높다면 그만큼 ‘잠복 환자’가 많았다는 뜻이지만 한편으로 집단면역 수준이 높아졌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경우 인구의 60% 이상이 감염되면 집단면역이 생겨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체 형성률이 애매한 수치로 나온다면 지금의 억제책을 유지할지, 완화해야 할지 방역당국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며 “코로나19 항체의 면역력도 아직 확실한 게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전문가들과 논의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뢰도가 높고 정확한 항체 검사법을 확립한 뒤 인구면역도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관광지 곳곳에서 나타난 ‘방심’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5일 어린이날까지 6일간의 ‘황금연휴’ 첫날 전국 주요 관광지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30일 4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협회는 연휴 기간 제주 방문객이 당초 예상보다 7만 명 이상 많은 2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강원지역 국립공원에도 같은 날 오후 1시까지 1만5000여 명이 방문했다. 부산 해동용궁사와 해운대, 광안리 등 주요 해수욕장, 영도 태종대 등 주요 관광지에도 많은 시민이 몰렸다. 정부의 방역수칙 권고를 무색하게 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30일 제주공항에서는 좁은 간격으로 줄을 서거나 마스크를 내린 채 이야기를 나누는 관광객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서귀포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 씨(45)는 “관광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끼고 들어오기는 했지만 마스크를 무시하는 손님도 간혹 있었다”며 “손님이 늘어서 다행이지만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방역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도 고생하는 의료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조금 더 힘을 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미지 image@donga.com / 제주=임재영 / 강릉=이인모 기자}

강원 삼척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약 한 달 된 10대가 운전하던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강원 삼척경찰서와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8시 40분경 삼척시 교동 국도 7호선의 N주유소 앞 도로에서 A 군(18)이 몰던 프라이드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군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삼척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10대 4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달 초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사고가 난 차량은 숨진 A 군 부모 소유였으며, 이 차에 타고 있던 이들은 모두 A 군과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고교를 중퇴한 뒤 직업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4명 가운데 3명은 부상이 심하지 않아 퇴원했으며, 나머지 1명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군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고가 난 지점이 왕복 4차로 직선도로의 오르막길인 데다 급하게 휘어진 도로도 아니어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지 않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면허를 딴 지 얼마 안 된 A 군의 운전 미숙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핸들 조작 미숙이나 과속 등의 이유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동승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한 조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삼척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약 한 달 된 10대가 운전하던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강원 삼척경찰서와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8시 40분 경 삼척시 교동 7번 국도의 N주유소 앞 도로에서 A 군(18)이 몰던 프라이드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군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삼척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10대 4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달 초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사고가 난 차량은 숨진 A 군 부모 소유였으며, 이 차량에 차고 있던 이들은 모두 A군과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고교를 중퇴한 뒤 지금은 직업학교에 다니고 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4명 가운데 3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퇴원했으며, 나머지 1명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군 등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고가 난 지점이 왕복 4차로 직선도로의 오르막길인데다, 급하게 휘어진 도로도 아닌 곳이어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지 않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면허를 딴 지 얼마 안 된 A 군의 운전 미숙을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핸들 조작 미숙이나 과속으로 달리는 등의 이유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동승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한 조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까지 최장 6일의 연휴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처음 맞는 ‘황금연휴’다. 오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피로 탓에 여행길에 나서는 시민이 많다. 정부는 이번 연휴를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전환의 마지막 고비로 보고 가급적 외출 자체를 당부했다. 한편으로 4·15총선 때처럼 생활 속 거리 두기를 미리 실천할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 수칙도 공개했다. ○ 지방자치단체마다 방역 강화 29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번 연휴 때 관광객 30만 명 이상이 강원지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방문객의 약 90% 수준. 강릉과 속초 일대 숙박업소 예약률은 97%에 이른다. 강원도는 관광객이 몰리지 않도록 주요 시설마다 입·퇴장 동선을 표시하고, 방역 안내요원도 배치한다. 강원도 진입 경계인 고속도로휴게소와 버스터미널, 철도역사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 중이고 대중교통 차량의 소독도 강화했다. 제주에는 17만9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5000여 명에 비해 43%가량 감소한 것이지만, 코로나19 확산 때에 비하면 50%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방문 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했다. 기존에는 해외 입국자만 검사를 받았지만 내국인도 받아야 한다. 실내 관광지에 체온계를 비치하고, 마스크 미착용자의 관람을 제한하기로 했다. 렌터카 이용자에게는 방역지침 이행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 국공립박물관 18곳은 임시휴관을 연장하고 사립박물관 41곳, 미술관 14곳은 전담반을 편성해 특별관리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발표한 권고문을 통해 “황금연휴를 비롯해 가정의 달 5월은 코로나19 방역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간격 유지 등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안전한 여행수칙 준수는 필수 방역당국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여행 경로별 행동 요령을 공개했다. 여행 속 거리 두기 지침이다. 일단 단체여행보다 단출한 가족여행이나 1인 여행이 바람직하다. 가급적 자가용을 이용하고, 혼잡한 장소를 피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현장구매보다 온라인 사전예매가 좋다. 줄을 설 때는 다른 사람과 1∼2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사용한다. 식사 때는 주문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무인기기를 이용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공용식기 대신 개인식기와 개인물통을 들고 다니는 것도 좋다. 테이블 의자에 앉을 때 한 줄로 앉고, 여의치 않으면 지그재그로 앉아 비말(침방울)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 현금이나 카드를 주고받았다면 가급적 손을 씻고, 씻기 전에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야외 관광지에서도 밀접 접촉이 일어나면 위험할 수 있다. 가급적 다른 사람과 한 팔 이상의 간격을 띄고 걸어야 한다. 쇼핑할 때는 시식이나 제품 테스트 코너를 이용하지 않는다. 호텔에 묵을 땐 창문을 자주 열어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야영할 때에는 텐트 사이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9일 “이번 연휴가 진정한 황금연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 / 춘천=이인모 / 제주=임재영 기자}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까지 최장 6일의 연휴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처음 맞는 ‘황금연휴’다. 오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피로 탓에 여행길에 나서는 시민이 많다. 정부는 이번 연휴를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전환의 마지막 고비로 보고 가급적 외출 자체를 당부했다. 한편으로 4·15총선 때처럼 생활 속 거리 두기를 미리 실천할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 수칙도 공개했다. ● 지방자치단체마다 방역 강화 29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번 연휴 때 관광객 30만 명 이상이 강원지역을 찾을 전망이다. 지난해 방문객의 약 90% 수준. 강릉과 속초 일대 숙박업소 예약률은 97%에 이른다. 강원도는 관광객이 몰리지 않도록 주요 시설마다 입·퇴장 동선을 표시하고, 방역 안내요원도 배치한다. 강원도 진입 경계인 고속도로 휴게소와 버스터미널, 철도역사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 중이고 대중교통 차량의 소독도 강화했다. 제주에는 17만9000여 명이 방문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5000여 명에 비해 43%가량 감소한 것이지만, 코로나19 확산 때에 비하면 50%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방문 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하는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했다. 기존에는 해외 입국자만 검사를 받았지만 내국인도 받아야 한다. 실내관광지에 체온계를 비치하고, 마스크 미착용자의 관람을 제한하기로 했다. 렌트카 이용자에게는 방역지침 이행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 국공립박물관 18개소는 임시휴관을 연장하고 사립박물관 41개소, 미술관 14개소는 전담반을 편성해 특별 관리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발표한 권고문을 통해 “황금연휴를 비롯해 가정의 달 5월은 코로나19 방역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간격 유지 등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안전한 여행수칙 준수는 필수 방역당국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여행 경로별 행동 요령을 공개했다. 여행 속 거리 두기 지침이다. 일단 단체여행보다 단출한 가족여행이나 1인 여행이 바람직하다. 가급적 자가용을 이용하고, 혼잡한 장소를 피해야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현장구매보다 온라인 사전예매가 좋다. 줄을 설 때는 다른 사람과 1~2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사용한다. 식사 때는 주문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무인기기를 이용해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공용식기 대신 개인식기와 개인물통을 들고 다니는 것도 좋다. 테이블 의자에 앉을 때 한 줄로 앉고, 여의치 않으면 지그재그로 앉아 비말(침방울)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 현금이나 카드를 주고받았다면 가급적 손을 씻고, 씻기 전에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야외관광지에서도 밀접 접촉이 일어나면 위험할 수 있다. 가급적 다른 사람과 한 팔 이상의 간격을 띄우고 걸어야 한다. 쇼핑할 때는 시식이나 제품 테스트 코너를 이용하지 않는다. 호텔에 묵을 땐 창문을 자주 열어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야영할 때에는 텐트 사이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9일 “이번 연휴가 진정한 황금연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최적지로 춘천을 내세웠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지반 안전성, 뛰어난 정주 환경, 인접 지역의 의료·바이오산업과 연계 발전 가능성 등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모든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춘천의 예정 부지는 남산면 광판리(光坂里) 남춘천산업단지다. 광판리는 ‘빛의 언덕’이란 뜻을 갖고 있다. ○ 121만 m² 부지에 ‘가속기 혁신도시’ 청사진 다른 경쟁 도시에 비해 춘천의 가장 큰 강점은 서울에서 40분대,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2시간 거리의 뛰어난 접근성이다. 춘천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예정 부지는 서울∼양양고속도로 남춘천 나들목에서 3분 거리에 있다. 이 밖에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ITX청춘열차와 전철 등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방사광가속기가 산업 지원을 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춘천은 산업체 이용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가장 강력한 후보지다. 강원도에 따르면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를 기준으로 국내 방사광가속기 연구자의 지역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전체 이용자의 51.9%가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시는 부지 제공에서도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정부가 요구하는 기본 면적 26만 m²의 2배에 이르는 52만 m²의 부지를 제공하고, 가속기 혁신 생태계를 지원하는 시설 구축을 위해 69만2000m²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총 121만2000m² 부지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장치동을 포함하는 ‘춘천 방사광가속기 혁신도시’가 건설되는 셈이다. 혁신도시에는 강원대 방사광가속기 캠퍼스를 구축해 가속기과학과와 특수대학원, 부설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방사광가속기 연구 지원 인프라와 종사자 가족들의 주거, 의료, 교육, 문화 등의 도시 인프라도 구축한다. 춘천의 생활·복지·자연 환경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방사광가속기 구축 시 정주할 종사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다. 춘천은 강원 지역의 문화·교육·의료 기능의 중심지며 주택보급률은 127.4%로 전국의 103%보다 훨씬 높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지진 태풍 안전지대 방사광가속기가 초정밀 연구시설이라는 점에서 부지의 안전성 역시 중요하다. 춘천은 이 점에서도 가장 앞서는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춘천시는 국내에서 발표된 주요 활성단층에 포함되지 않았고, 1978년 기상청 관측 이후 리히터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30여 년 동안 발생한 전국 1800여 건의 지진 가운데 45%가 경북, 경남, 전남 등 원자력발전소 반경 100km 안에서 발생했다. 춘천시는 지진 발생에 따른 블랙아웃 또는 원전 관련 안전성도 확보하고 있다. 또 춘천은 태풍 등 자연재해의 안전지대로도 손꼽힌다. 하절기 발생하는 태풍의 주요 이동경로에서 벗어나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태풍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춘천은 홍천 메디컬연구단지, 원주 의료기기산업, 강원대 캠퍼스혁신파크와 연계된 산학 자원 활용 면에서도 이미 뛰어난 연구 자원을 확보했다. 춘천시는 여기에다 신소재, 신기술 산업체 지원체제를 구축해 국가 신기술 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강원대 캠퍼스혁신파크는 지난해 1단계 공사를 시작했고, 2026년부터 2단계 공사에 들어간다. 춘천시는 1단계 공사를 통해 가속기 관련 기업의 입주시설과 창업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이들 기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 “이번에는 꼭” 유치 열기 최고조 강원도와 춘천시는 지난해 10월 ‘방사광가속기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뒤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현재 시·도의회, 대학, 연구기관은 물론 출향 도민들까지 힘을 모아 유치전의 막판 스퍼트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강원도는 심사 기준에서 ‘입지 조건’에 가장 높은 점수가 배정돼 이 점에서 춘천이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거기에다 군사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각종 규제가 지역 발전을 막아온 만큼 이번만큼은 강원도에 유치해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도민의 유치 열기도 뜨겁다. 28일 강원도의회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춘천 구축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평화 한반도 시대에 대비해 수도권 접근 편의성 및 발전 가능성을 갖춘 춘천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29일에는 강원도민회 및 춘천시민회 중앙회가 춘천 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한다. 이들은 “그동안 춘천이 국방과 환경 등의 각종 규제로 지역 발전이 저해됐다”며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계기로 국가 균형 발전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최정집 강원도 첨단산업국장은 “정부가 제시한 평가 기준을 감안하면 춘천은 경쟁 지역에 비해 유리하다”며 “춘천이 최적지”라고 밝혔다. ▼ “춘천이 최적의 입지 조건과 필요성 갖춰 충분히 승산 있어”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최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심사가 이뤄진다면 결국 춘천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에 이를 것입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는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춘천이 최적의 입지 조건과 유치 필요성을 갖춘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치 진행 상황은…. “춘천시와 강원도는 춘천이 친환경적 정주 여건과 수도권 산업체 연구 수요에 적합하다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에서 지난해 유치를 선언하고 열심히 추진해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모 일정이 예상외로 빨라졌지만 내실 있게 유치 준비를 했다.” ―왜 춘천에 유치해야 하나. “부지 주요 평가 항목을 보면 입지 조건이 50점으로 점수가 높은데 이 점에서 춘천이 상당히 유리하다. 기본 요건과 지방자치단체 지원 항목은 각각 25점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다. 방사광가속기 이용자의 절반이 수도권에 있다. 춘천의 예정 부지는 서울과 40분대 거리로 출퇴근이 가능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다. 더욱이 2026년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영동권과의 한층 향상된 접근성이 기대된다. 지형적인 안전성도 뛰어나고 자연재해 우려도 적은 곳이다.” ―정치적 입김에 대한 우려가 있다. 대응책이 있나.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정치·사회적 이슈로 춘천보다 여론에 부각된 측면이 있다. 특히 지난 총선과 맞물리면서 유치전이 과열되기도 했다. 다른 경쟁지역에서 유치를 지원하겠다는 식으로 표를 몰았다.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국책사업에 정치 논리를 개입시켜선 안 되고,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결정되는 것이 당연하다. 오히려 심사가 더욱 엄격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게 됐다. 심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최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와의 공조는 원활한가. “역할 분담을 통해 공조가 잘 진행되고 있다. 춘천시는 유치계획서에 포함된 지질조사, 전력수급계획, 주민설명회 등 기본적인 자료 부분을 맡고, 강원도는 언론 홍보 및 대응, 지지 성명, 포럼 등 대외적인 활동을 책임지고 있다. 또 춘천시는 부지 및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을, 강원도는 산업계 전용 빔라인 추가 건설, 지원 시설 구축, 가속기 연구 및 산업기술 혁신 부분을 지원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시 춘천의 미래상은…. “통일 한국의 중심축이 될 춘천에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면 ‘평화 한반도 시대 신혁신 패러다임’ 조성으로 국가 과학기술의 도약과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된 춘천은 통일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국가 신기술 산업지도의 중심지로서 통일 이후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다. 춘천만큼 확장성이 무한한 곳이 없다. 기본 부지 면적보다 2배 넓은 부지를 제공하는 것도 통일시대 우리나라 기초과학 전초기지를 위한 포석이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금 여행 가도 되나 싶긴 하죠. 한데 애들도 있는데 몇 달째 ‘방콕’하려니 한계예요. 마침 사회적 거리 두기도 좀 완화되니 조심해서 다녀오려고요.” 서울 사는 직장인 최모 씨(37)는 최근 부인과 상의 끝에 큰 결심을 했다. 다음 달 1일 자녀 셋과 전라도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다. 최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휴가를 쓰지도 못했는데, 연휴를 계기로 기분전환이라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달 말이면 평소라면 누구나 기다렸을 황금연휴가 온다.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다음 달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까지. 그간 코로나19로 집에서 움츠려 있던 시민들도 이번만큼은 외출에 의욕적이다. 유명 관광지는 이미 객실 예약이 완료된 숙소가 많다. 지역 사회는 경기 회복을 바라면서도 최대한 방역에 힘써 불상사를 막겠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제주는 사실상 해외여행이 막히며 여행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2만∼3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1일 4만5000명 수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최근 1만3000∼1만6000명으로 떨어졌던 걸 감안하면 확연한 증가세다. 제주도 관계자는 “같은 기간 제주에 있는 28개 골프장도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도 되살아나고 있다. 강원 강릉이나 삼척 등에 있는 유명 리조트는 대부분 황금연휴 기간 예약을 마무리했다. 속초의 한 리조트 관계자는 “최근까지 객실이 절반도 안 찰 만큼 힘들었다”며 “다행히 4월 29일∼5월 4일 기간의 객실 예약률은 100%”라고 기뻐했다. 전남 여수에 있는 호텔 15곳과 리조트 2곳도 같은 기간 객실 예약률이 80% 안팎으로 치솟았다. 관광업계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조심스레 회복세를 기대했다. A렌터카 업체는 “심각했던 3, 4월 예약 건수에 비해 이달 29일부터 2배 이상 늘어났다”며 안도했다. 제주 서귀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 씨(45)도 “고객이 뚝 끊겨 아르바이트생까지 내보냈지만 임차료도 제대로 못 낼 지경”이라며 “연휴를 계기로 제주 관광 경기가 조금씩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내심 관광객 증가에 안도하면서도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경기가 살아나는 건 다행이지만, 행여 코로나19 감염이 나왔다간 심각한 된서리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최대한 지역방역에 신경 쓰면서 관광업소들도 방역지침을 따르도록 강력히 주문할 것”이라고 했다. 강원도는 관광업소 2100여 곳에 살균소독제와 손 소독제 등을 지원하고, 여행객들에게 소독용 알코올 솜 700만 개도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여행객이 들어오는 공항과 항만 방역부터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하고 제주도립미술관 등 공영 관광지 29곳은 입장 통제 조치를 계속 유지한다. 전문가들은 뭣보다 여행객들이 소독과 방역에 최선을 다해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나들이에 나서는 시민들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등 여행 중에도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숙박업소도 유증상자가 머물지 않도록 안내하고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소영 ksy@donga.com / 제주=임재영 / 속초=이인모 기자}

뺑소니 차량에 치인 60대 지적장애인이 귀가한 뒤 3일 만에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뺑소니 운전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붙잡혀 구속됐다. 22일 강원 철원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5분경 철원군 갈말읍에서 혼자 살며 고물 수집을 하는 지적장애인 A 씨(61)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 주민이 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늑골 골절 등 외력에 의한 충격으로 사망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A 씨 집 주변 CC(폐쇄회로)TV를 확인해 A 씨가 다리를 절며 힘겹게 수레를 끌고 가는 모습을 찾아냈다. 또 집에서 600m가량 떨어진 왕복 2차선 도로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5일 오전 5시 20분경 승용차가 A 씨를 치고 달아나는 장면을 확인했다. 승용차 운전자인 B 씨(26)는 길가에서 수레를 끌고 가던 A 씨를 친 뒤 차를 세우고 내렸다. B 씨는 쓰러져 있는 A 씨를 잠시 살펴보고는 차를 타고 달아났다.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A 씨는 약 1시간 뒤 깨어나 집으로 돌아갔다. B 씨는 경찰에서 “A 씨의 상태는 확인하지 못했고, 겁이 나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뺑소니 운전자 B 씨를 검거했다. 철원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즉시 신고를 하고 구호조치를 했다면 사망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명 피해가 있는 교통사고는 반드시 구호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을 돕기 위해 20억 원을 기탁했다. 강원랜드는 21일 정선군 본사에서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에 태블릿PC 3000여 대 구입과 저소득층 학생 가정의 인터넷 비용에 사용하도록 20억 원을 지정 기탁했다. 기탁금은 강원 정선 태백 영월 삼척과 경북 문경, 충남 보령, 전남 화순 등 폐광지역 7개 시군 초중고교 학생들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긴급 지원금과 물품은 폐광지역의 디지털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을 돕는 데 쓰인다. 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된 해외탐방형 교육지원 사업인 하이원 원정대와 선상학교 등의 예산으로 마련했다. 이번 지원으로 폐광지역 전체 초중고생 3만7400여 명 가운데 10.7%에 해당하는 4000여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에 기증된 태블릿PC는 온라인 학습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대여돼 가정의 온라인 수업에 쓰인다. 등교하게 되면 학교에 반납돼 정보화 수업에 활용된다.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학생, 부모, 교사 모두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안다”며 “강원랜드의 이번 지원으로 전국 폐광지역 학생들의 학습 공백이 최소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앞서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자 지원을 위해 3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또 임원들이 월 급여를 30% 반납하고 자발적인 성금을 더해 만든 5240만 원을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23일부터 카지노 영업장 휴장에 들어갔다. 현재 예정된 휴장 기간은 다음 달 4일 오전 6시까지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태백시에 대한 150억 원의 자금 지원안에 찬성했다가 배임으로 몰려 30억 원의 배상 책임을 떠안게 된 전 강원랜드 이사 7명과 태백시의 법정 다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백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 중인 전 이사 7명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백시가 급박한 상황에서 강원랜드 사외이사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는데도 이제 와서 태백시는 법원 판결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며 “태백시는 사외이사들에 대한 보상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실행력 있는 제안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사들은 “당시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자금 지원으로 인해) 이사의 배임 문제가 발생하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겠다’는 태백시의 확약서를 믿었던 만큼 (확약서에) 명시된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태의 발단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백시가 2009년 야심 차게 출범시킨 오투리조트 사업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게 되자 2012년 강원랜드에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하며 시작됐다. 강원랜드 이사회가 태백시에 대한 폐광지역 협력사업비 150억 원의 기부 안건에 대해 논의를 했지만 업무상 배임 우려로 인해 의결이 2차례 보류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후 태백시장과 시의회 의장 명의의 확약서가 제출됐고, 이사회는 이를 토대로 기부 안건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해 총 12명 가운데 찬성 7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기부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2014년 3월 감사원은 강원랜드에 대한 감사 결과 태백시에 대한 기부가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같은 해 9월 150억 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지난해 5월 대법원은 전 이사 7명이 기부금 가운데 30억 원을 연대해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사들은 태백시의 확약서를 믿고 태백시를 도와준 것뿐인데 날벼락을 맞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배상액은 당초 30억 원에 이자, 지연손해금, 소송 비용이 더해져 62억 원으로 불어났다. 전 이사들은 태백시를 상대로 지난해 8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태백시의 입장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사외이사들의 억울함은 인정하지만 배상금을 대신 지불할 법적 근거가 없어 법원 판결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태백시는 이사진의 책임 감경을 위해 지난해 11월 법원에 강원랜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임시 주총이 열렸지만 책임 감경안은 부결됐다. 전 사외이사 A 씨는 “세상사가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입장이 다르다고 하지만 태백시의 처사는 해도 해도 너무 한 것”이라며 “절박할 때 도움을 준 이들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10여 명을 구했지만 화상을 입은 채 출국해야 할 처지에 놓인 카자흐스탄 출신 율다셰프 알리 압바르 씨(28·사진)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압바르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1시 22분경 자신이 거주하는 강원 양양군 양양읍의 3층 원룸 건물에 들어가다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그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불이야”를 외쳤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불이 난 2층 원룸의 여성이 대피하지 못한 사실을 알고는 옥상에서 도시가스관과 TV유선줄을 잡고 내려가 창문을 통해 방으로 뛰어들었다. 불길에서 그는 여성을 구해냈지만 안타깝게도 이 여성은 이송 도중 숨졌다. 압바르 씨는 이 여성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목과 손, 귀 등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그사이 거세게 불어난 불길은 출동한 119 대원들에 의해 잡혔다. 압바르 씨의 발 빠른 행동이 없었다면 더 많은 주민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압바르 씨는 주민들을 구한 뒤 불법체류자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현장을 피해야 했다. 압바르 씨의 사연은 이웃인 장선옥 양양군 손양초교 교감(58·여)이 16일 강원도 민원 신문고에 그를 의상자로 선정해 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장 교감은 압바르 씨의 선행을 접한 뒤 그를 서울의 화상전문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도록 했다. 손양초교 교사와 주민들은 700만 원을 모아 치료비 등으로 썼다. 압바르 씨의 화상 상태를 감안할 때 치료가 더 필요하지만 그는 다음 달 1일 출국해야 한다.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신분을 숨길 수 없었고, 신분이 드러나면서 주위에서 자진 신고를 권했기 때문이다. 장 교감과 주민들은 압바르 씨를 위해 왕복 항공권을 구입했다. 그가 한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법무부가 6월까지 자진 출국하는 외국인에게 재입국 기회를 준다고 밝혔지만 압바르 씨가 카자흐스탄에서 다시 한국 비자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장 교감은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 신분이지만 숭고한 희생정신을 고려해 의상자로 선정돼 다시 한국행 비자를 받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양군은 압바르 씨의 구조행위 입증 서류 등을 갖춰 보건복지부에 의상자 신청을 할 예정이다. 압바르 씨는 2017년 12월 관광비자로 입국해 공사 현장에서 일하며 번 돈을 가족들에게 보내는 억척스러운 생활을 해 왔다. 현재 장 교감의 지인 거처에 머물고 있는 압바르 씨는 “화재 당시에는 앞뒤 생각할 틈이 없었다. 그저 사람들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을 떠나게 돼 아쉽다”고 전했다. 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8일 강원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강원도에 따르면 철원군 김화읍에 거주하는 A 씨(70·여)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패혈증 쇼크와 급성호흡곤란으로 숨졌다. 강원도내에서는 태백시에 거주하는 90대 여성이 경북 봉화 해성병원에서 숨진 뒤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은 있지만 확진 후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A 씨는 지난달 31일 확진된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간병인 B 씨(67·여)와 철원의 같은 사우나를 이용한 뒤 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원주의료원에 입원해 있다가 급성 폐렴 증세가 나타나 12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를 받아왔다. 철원에서의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모두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이 있다. 이 가운데 8명은 의정부성모병원 간병인 B 씨를 통한 2, 3차 감염자고, 나머지 1명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퇴원한 50대 남성이다. 2, 3차 감염자 가운데는 B 씨와 같은 사우나를 이용한 3명이 포함돼 있다. 숨진 A 씨의 남편도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 강원도에서는 총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28명이 퇴원했고, 2명이 숨져 18일 현재 2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을 연결하는 바닷가 자동차길이 조성된다. 강원도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동해안 바닷가 자동차길 조성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동해안 해안도로 227km 가운데 강릉의 헌화로, 삼척의 새천년도로 등과 같이 경관이 뛰어난 곳의 도로 단절 구간 24km가 대상이다. 이 해안도로를 연결하고 곳곳에 전망대를 설치한다. 이 동해안 바닷가 자동차길을 국내를 대표하는 명품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협의체를 통해 동해안 해변을 하나로 연결하는 관광루트 선정, 시군별 특성화 및 공동 협력사업 발굴, 관광도로 콘셉트 설정, 시설물 설치 및 유지 관리 주체 선정, 재원 조달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한다. 손창환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동해안 드라이브 여행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통해 동해안권의 자연경관과 지역관광자원, 커뮤니티 등을 연계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간 교류, 인구 확대, 공공 및 민간 고용을 확대함으로써 사회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평창군 봉평면 더화이트호텔에 격리돼 임시생활을 하던 이탈리아 교민 302명이 16일 격리해제 돼 집으로 돌아갔다. 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이곳에 입소한 지 15일 만이다. 함께 입소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은 7명은 강원도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교민들은 이날 오전 버스 편으로 각자의 거주지로 향했다. 호텔 앞에는 봉평면 주민 30여 명이 찾아와 교민들을 배웅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힘드셨죠? 고향의 품에서 행복하세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박수로 환송했다. 봉평면 사회단체들은 곤드레 나물과 메밀식품 등 지역 특산물을 교민들에게 선물했다. 강원도도 평창 향토기업 제품인 곤또밀(식사대용 쉐이크)을 최문순 강원도지사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평창지역은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아 평창의 호텔이 이탈리아 교민들의 임시생활 시설로 지정됐을 때 일부 우려의 소리도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의 입소를 반대하지 않았다. 이용구 봉평면장은 “2주일의 격리 기간 동안 건강하게 지낸 이탈리아 교민들 모두 안녕히 가시고 다음에는 평창의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기는 힐링여행을 위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걱정과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두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좋은 일로 다시 강원도를 찾아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평창=이인모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