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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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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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행 중 엔진 화재’ BMW 10만6000여 대 리콜

    국토교통부가 주행 중 화재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발견된 BMW 차량 10만6000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520d 등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리콜 조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 생산된 모델 중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가 불량인 차량이다. 국토부와 BMW코리아는 EGR 불량을 최근 잇따라 발생한 주행 중 화재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EGR은 디젤자동차의 매연을 줄이기 위해 엔진 배기가스 중 일부를 배출하지 않고 식혀 다시 엔진 내부로 순환시키는 장치다. 이 부품이 불량이면 배기가스가 식지 않은 채 엔진으로 다시 유입돼 엔진에 구멍을 내고, 이 구멍으로 올라온 열기가 차량 보닛을 가열해 불이 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이번 리콜과 별개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BMW520d 차량 등에 대해 교통안전공단에 제작결함 조사를 이달 중순 별도로 의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재를 유발하는 추가 원인이 있는지 들여다 본 뒤 필요하다면 추가 리콜을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코리아 측은 실제 리콜 작업이 내달 중순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품 교체 시간은 3시간 정도로 짧지만 이를 전부 외국에서 들여와야 해 부품 조달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리콜에 앞서 신청고객에 한해 사전 방문점검서비스도 진행한다. 이미 화재로 차량이 불 탄 경우에는 BMW서비스센터에서 받은 점검 기록이 최소 한 번 이상 있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리콜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BMW 콜센터나 자동차리콜불만신고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신무경기자 yes@donga.com이은택 기자nabi@donga.com}

    •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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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물류’ 시동건 현대車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보통신과 물류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완성차업체의 울타리를 넘어 ‘미래시장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현대차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메쉬코리아와 중국 임모터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라스트 마일’은 원래 미국 교도소에서 사형수가 사형장까지 걸어가는 길을 의미했지만 최근에는 의미가 확대돼 ‘모든 분야의 마지막 과정’을 뜻한다. 특히 물류, 공유서비스 분야에서는 최종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메쉬코리아에 225억 원을 투자한다. 메쉬코리아는 오토바이 기반의 물류배송 플랫폼, 장거리 배송기술 솔루션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자체 배송 브랜드 ‘부릉(Vroong)’을 통해 상점과 고객의 거리, 위치, 시간 등 다양한 요소를 계산해 가장 적합한 배송기사를 배정한다. 현대차가 메쉬코리아에 투자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인(無人) 배달’이다. 메쉬코리아의 물류 시스템에 현대차의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기술을 융합시켜 무인배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임모터는 전기오토바이나 전기차 등 물류 배송 수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공유하는 사업을 한다. 중국의 경우 정부가 나서 전기오토바이 보급을 확대하고 있어 연간 판매가 3000만 대에 이른다. 임모터는 사물인터넷(IoT)과 배터리 기술을 토대로 배달원 이동경로, 배터리상태를 실시간 분석 및 파악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동력을 사용한 개인 이동수단을 개발 중인 현대차는 임모터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대차는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자율주행 상황에서 두 개의 전자회로를 활용한 듀얼 조향(방향)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시스템은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은 상황에서 고장이 났을 때 차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달릴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모비스는 이를 막기 위해 세계에서 최초로 자율주행 조향과 관련된 핵심 부품을 모두 이중으로 설계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센서, 전자제어장치(ECU), 모터 등을 모두 2개씩 장착한 것. 이는 부품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장치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도 성공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모비스는 “소형 전자소자를 적용해 같은 기능을 하면서도 크기는 절반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모비스는 테스트를 거친 뒤 202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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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준 “무거운 짐 벗어”… 25일 포스코 회장 퇴임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혔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25일 회장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직원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권 회장 이임식을 열었다. 차기 회장 후보인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은 27일 포스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제9대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최 사장은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와 주총과 이사회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짐을 벗은 것에 대해 홀가분한 생각도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시황이라든지 무역 환경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회사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하지만 “우리 포스코의 강력한 멤버들이 있으니 웬만한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부심도 나타냈다. 권 회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철강경쟁력 강화, 재무건전성 회복, 신(新)성장 사업전략 수정, 경영 인프라 쇄신 등 네 가지를 재임 기간 중 자신의 업적으로 꼽았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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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다시 열리면 디자인센터 설립”

    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장(51·사진)이 디자인 분야에서의 남북 협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초중고 디자인 교육과 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취임 90일째를 맞은 윤 원장은 24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취임 당시 그는 진흥원 역사상 최연소 원장이었다.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진흥원장에 발탁된 그는 사용자경험(UX) 디자인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통한다. 윤 원장은 “최근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남북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사회 통합을 위한 수단으로 디자인을 활용할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되면 그 안에 남북이 함께 모여 디자인을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을 설립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정부에 설립을 제안하는 수준이다. 남북 관계 진전에 따라 만약 현실화된다면 개성공단 내 입주 기업들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디자인 인력을 매년 채용해 디자인 역량이 충분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디자인과 관련한 인력 지원과 컨설팅을 주특기로 하는 진흥원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만들어낸 제품의 디자인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장 디자인, 광고 디자인 수준도 높여줄 수 있다. 진흥원은 남북 디자인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협업하는 형태도 고민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상황이 되면 북한도 개성공단 디자인 개선 작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교육부와 ‘초중고 디자인 싱킹(Thinking) 교육과정’ 도입도 협의 중이다. 디자인 싱킹 교육이란 어떤 문제에 부닥쳤을 때 창의성 등 디자인적 요소를 활용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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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근 “기업 부도나면 노조도 부도… 서로 협력해야”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제6대 상근부회장(62·사진)은 23일 취임 일성으로 ‘노사 관계 혁신’을 주문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업경쟁력과 국가 생산경쟁력에 핵심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노사관계인데 한국 노사관계는 국가경쟁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 부도나면 노조도 부도난다는 교훈으로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 경쟁국들의 노사가 서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협력적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시사점”이라며 “근로자의 기본권익 보장은 강화해 나가면서 노동과 근로관계 유연성도 동시에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경총도 노사관계 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고 경영계를 대표해 기업의 목소리와 현장의 어려움을 가슴으로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중 전 경총 부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내부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경총이 김 부회장의 취임으로 조직을 빠른 시일 내 수습해나갈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김 부회장은 “당면한 내부 현안에 대해서도 몇 개월 내 가시적인 제도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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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520d 또 화재… 올들어서만 6번째

    주행 중인 BMW 520d에서 또 불이 났다. 올해 들어 6번째다. BMW코리아는 자발적으로 리콜을 결정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3일 0시 10분경 인천 남동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 나들목에서 1k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주행 중이던 520d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진화됐다. 운전자가 즉각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15일 경북 영주에서 비슷한 사고가 난 지 8일 만이다. BMW코리아는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지만 520d 모델을 리콜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 공식 절차가 개시되지 않아 차주들은 당장 서비스센터에 가도 수리를 받을 수 없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배기가스 순환장치에서 냉각수가 새면서 그 안의 침전물이 타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설계 결함이나 냉각수 용량 설계 결함이 의심된다”며 “차주가 차량 관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최근 폭염과 맞물려 화재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운행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BMW코리아 측은 “EGR 모듈을 교체하는 리콜을 준비 중이지만 부품을 독일에서 수입해야 해 시일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화재가 발생한 차량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보상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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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업계도 “수입차 관세폭탄 반대”… 트럼프 성토대회 방불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혜택을 근본적으로 훼손할 것이다.”(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미국 자동차 산업) 일자리 10%가 줄어들 것이다.”(제니퍼 토머스 미국 자동차제조업연맹 부회장) 미국 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가운데 다른 국가들은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미 상무부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한 공청회는 미국 정부 계획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 반대에도 수입차 관세 부과를 강행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성토대회 된 공청회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상무부 강당에서 열린 ‘수입자동차 관세’ 공청회에는 한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일본 등 각국 정부와 업계 대표단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각국 정부 관계자들은 대미(對美) 자동차·부품 수출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성천 산업부 차관보는 “한국의 자동차 기업들은 100억 달러 이상 미국에 투자해 11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며 “한국의 대미 수출 주력 차종은 미국 자동차와 경쟁관계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 직원인 미국인 존 홀 씨는 “2005년부터 생산공장의 엔진 숍에서 일하고 있다”며 “만약 관세가 부과된다면 앨라배마의 내 친구와 이웃들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고 지역경제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미국 업계 “일자리 줄고 경쟁력 훼손될 것” 우려 이날 공청회에서 미 자동차제조업연맹(AAM),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전미제조업협회(NAM), 자동차무역정책위원회(AAPC) 등 미국의 자동차 관련 4개 단체는 수입차 관세 부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수입 부품 가격이 오르면 미국에서 생산되는 완성차 가격이 함께 오르고 미국내 자동차 구입 수요가 감소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맷 블런트 AAPC 회장은 “소비자의 수요 감소로 인해 최소 62만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투자도 줄어들면서 궁극적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만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가 진행되는 동안 미 의회 앞에서는 미 자동차업계 근로자들이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내 거센 반발을 의식한 듯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미국이 수입차와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여부를 말하긴 너무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날 방미 중인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면담 자리에서도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미국의 자동차 관련 요구가 많이 반영됐기 때문에 (고율 관세는) 이중 부담”이라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불안한 자동차 업계 미국은 자동차 수입이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결론이 날 경우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EU 등 미국의 무역 당사국들은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라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는 전면적인 글로벌 무역전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중국의 대미국 상품수출 총액인 5000억 달러 전체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이미 내수가 줄어들고 수출 동력도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미국의 관세 부과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산업부가 발표한 ‘6월 및 상반기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체의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7.7% 줄어든 22만 대로 집계됐다. 미국 수출 시장이 축소된 게 원인으로 꼽혔다. 대미 자동차 수출 실적은 2015년 106만6164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2016년 96만 대, 2017년 84만 대 수준으로 줄고 있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미국이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앞으로 5년간 최대 662억 달러(약 75조 원)의 수출 손실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이은택 기자}

    • 20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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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사,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8년 만에 휴가시즌 전 타결

    현대자동차 노사가 2018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휴가시즌 전 합의안이 나온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20일 오후 10시 경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19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4만5000원 인상(2.1%↑), 성과급 250%, 격려금 28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을 골자로 하는 안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는 매년 임협을 둘러싸고 노조가 고질적인 파업을 벌이며 추석을 훨씬 넘겨 잠정합의안을 내곤 했었다. 30일부터 대부분 생산직이 휴가에 들어가는 가운데, 휴가기간 전에 합의안이 나온 것은 8년 만이다. 최근 현대차의 판매부진과 경기악화 등을 반영해 지난해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2017년에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300%, 격려금 28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 중소기업포인트 20만 포인트에서 합의가 이뤄졌었다. 기본급 인상 폭과 성과급이 지난해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노사는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심야근로 단축’에도 합의했다. 지금은 1직 근로자가 오전 6시 45분부터 오후 3시 반까지, 2직 근로자가 오후 3시 반부터 밤 12시 반까지 근무하는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 중이다. 이를 내년 1월 7일부터 2직 심야근로 시간을 20분 단축해 밤 12시 10분에 근무를 마치도록 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 문제는 시간당 생산속도를 올려 해결하기로 했다. 노사는 내년 1분기(1~3월)까지 미래 임금경쟁력 강화, 통상임금 문제 해소 등을 놓고 임금체계 개선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26일 조합원 인준투표에 붙여진다. 2017년 임협 당시 지난해 12월에는 어렵게 만든 잠정합의안이 이 투표에서 부결됐다. 때문에 이번에 어렵싸리 도출한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의 인상안을 조합원들에게 설득시키는 문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산업이 통상문제, 미국의 관세장벽, 생산성 저하 등 각종 난관에 처한 상황에서 노조가 합의안을 부결시키고 또 다시 파업을 이어간다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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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도 철강 수입제한… “한국수출 빨간불”

    한국이 철강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지역인 유럽연합(EU)이 19일(현지 시간) 전 세계 철강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잠정 조치를 발동하면서 한국의 철강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EU가 수입을 제한키로 한 열연, 냉연강판 등 23개 품목 대부분이 한국이 수출하는 품목이어서 철강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 이번 세이프가드 잠정 조치는 최근 3년간 EU의 연평균 수입 물량까지는 무관세를 적용하지만 추가로 수입하는 물량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기간은 2019년 2월 4일까지 200일 동안이다. EU가 이 같은 조치를 발동한 것은 미국이 각국 철강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미국 수출길이 막힌 물량이 EU로 유입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EU는 당초 12월경 세이프가드와 관련된 결정을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미국이 철강무역 분야에서 강력한 자국 보호주의 움직임을 보이자 잠정 조치를 먼저 발동한 것이다. 한국은 미국에 철강을 수출할 때 관세는 면제받지만 전년 대비 70% 수준으로 수출 물량에서 제한을 받고 있다. 이미 일부 업체는 미국 수출을 중단했거나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수출 시장인 EU까지 수입제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특히 이번 잠정 조치는 국가별로 물량을 제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 먼저 EU에 제품을 수출해 설정한 물량이 채워지면 그 뒤부터 관세가 부과되는 선착순 시스템이다. 러시아처럼 유럽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가 먼저 물량 밀어내기를 해 물량을 선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업계와 정부는 일단 올해는 EU로 수출하는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유럽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가 쿼터 선점에 유리할 수는 있지만 한국 철강 제품은 훨씬 더 고품질이고 사용되는 곳도 다르다”며 미리 계약해 수출하는 물량이 많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으로 수출하지 못한 물량은 내수로 전환하거나 중국, 동남아 등으로 주로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철강 위기의 본질은 이번 EU의 조치가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세이프가드는 최종 결정 전 집행되는 잠정 조치에 불과하다. 최종 결정 때 세이프가드 대상이 늘어나거나 물량이 더 많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이번 잠정 조치보다는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열리는 EU 세이프가드 공청회에 참석해 한국 입장을 적극 전달하는 등 이번 잠정 조치보다 수출 제한 품목을 줄이고, 수출량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세종=이새샘 iamsam@donga.com / 이은택 기자}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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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쉰들러’도 한국정부 상대 ISD소송 착수

    스위스의 승강기 제조회사 쉰들러가 한국 정부에 3000억 원대 규모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하겠다고 나섰다. 쉰들러는 2013∼2015년 금융감독원이 현대그룹의 유상증자를 승인한 것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19일 법무부에 따르면 쉰들러는 11일 우리 정부를 상대로 중재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는 ISD에 돌입하기 전 분쟁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서류다. ISD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공식 표명한 것이다. 발단은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다. OTIS에 이어 세계 2위 승강기업체 쉰들러는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5.8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국내 엘리베이터업계에 따르면 쉰들러는 2013년 경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며 지분을 35%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그룹은 969억 원 규모의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지분을 50%까지 올려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M&A에 실패한 쉰들러는 “유상증자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그룹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부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쉰들러는 당시 경영권 방어목적의 유상증자를 허가한 금감원의 결정이 불법이라고 문제 삼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회사 선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외국계 자본의 잇단 ISD 공세에 궁지에 몰렸다. 론스타가 제기한 5조3000억 원 규모의 ISD에서도 패색이 짙은 상황이고, 올해 엘리엇과 메이슨이 잇달아 제기한 1조 원 규모의 ISD까지 겹쳤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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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개발 ‘AI 카닥터’… 車소리만 듣고도 고장부위 척척

    고장 난 자동차에서 미세한 이상 소음이 난다. 사람은 알아차릴 수 없지만 인공지능(AI)이 소리를 듣고 원인을 분석한다. 축적된 빅 데이터로 판독한 결과 터보차저(출력을 높이는 엔진보조장치)의 가속 기류음 이상일 확률 94%. 사람이었다면 엔진을 뜯어보고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 걸렸을 과정이다. 하지만 AI는 불과 수초 내 끝냈다. 그리고 정확했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대자동차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 완성차업계 최초로 현대차가 AI와 딥러닝을 이용해 소음으로 차량의 고장 여부를 판별하고 진단까지 내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르면 내년 전국 현대차 수리센터에 적용한다. AI가 차의 고장을 판독하는 풍경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7일 찾아간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내 엔진NVH리서치랩 무향실에서는 가솔린엔진에서 소리를 뽑아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헤드셋을 쓴 정인수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엔진NVH리서치랩 연구위원(53)이 긴 마이크를 엔진 구석구석에 갖다댔다. 맨귀로 들었을 때는 시끄럽기만 하던 엔진이었는데 각 부위로 좁히자 서로 다른 소리들이 났다. AI가 학습할 소리들을 추출해 내는 과정이었다. 정 연구위원은 “공장이나 연구소에서 채취한 소리들이 대부분이지만 학습을 위해 인위적으로 엔진을 고장 내 만든 소리들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개발에 착수하게 된 계기는 엉뚱하게도 ‘회식’이었다. 2015년 연구소 송년회식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젓가락으로 식탁을 ‘탁’ 쳤다. “소리만 듣고 이게 무슨 소리인지 맞힐 수 있을까?” 그때 정 연구위원의 머릿속에 ‘소음으로 차를 진단한다’는 아이디어가 스쳤다. 정 연구위원과 동료 연구원들은 간단한 음향 샘플을 만들어 장준혁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음성음향오디오신호처리연구실)를 찾아갔다. 음성 및 소리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였다. 이들은 논의 결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개발은 ①소리 데이터 수집 ②분석 ③소리 특징 추출 ④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학습 ⑤실제 진단 및 정확도 개선 순으로 진행됐다. 목표는 가장 많이 쓰이는 ‘가솔린엔진’으로 정한 뒤 총 830개의 소리 샘플을 수집했다. 그리고 이를 부품과 고장 유형에 따라 18개 유형, 44개 세부유형으로 다시 분류했다. 연구원들은 소리들을 AI가 인식할 수 있도록 시간과 주파수 단위로 쪼개 분석했다. 이동철 엔진NVH리서치랩 책임연구원은 “처음에는 밤을 새울 정도로 오래 걸렸지만 이제는 1시간에 6개 정도 분석을 끝낸다”고 말했다. AI 개발까지 마친 뒤에는 ‘공부시키는 작업’이 뒤따랐다. AI는 사람이 만들었지만 일단 학습을 시작하면 스스로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정확도를 올려 나갔다. 최근 엔진 소음 분야 전문가 10여 명이 현대차가 개발한 AI와 대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인간팀의 정답률은 8.6%, AI의 정확도는 87.6%였다. 현대차는 정확도를 연말까지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향후 더 진보된 형태의 서비스와 다른 산업 분야로의 전파도 예상된다. AI를 아예 차량에 장착해 고장을 진단하게 하거나, 자동차 생산라인의 마지막에 배치해 신차의 이상 유무를 가려낼 수 있다. 소리에 진동, 온도 등 다른 요소를 결합시켜 정확도를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차뿐만 아니라 기계로 된 모든 것에 적용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이미 한국을 비롯해 독일, 일본 등 각국에서 특허를 출원 중이다. 정 연구위원은 “전기차의 전기모터 소음 등 다른 데이터도 이미 모으고 있어 기술의 적용 영역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화성=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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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유엔서 호평

    저개발국가에 주택을 지어주는 포스코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이 유엔에서 호평을 받았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고위급정치포럼 부대행사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모범 사례로 포스코 스틸빌리지 프로젝트가 193개 회원국에 소개됐다. SDGs는 2015년 유엔이 ‘2030년까지 인류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공동의 목표’를 뜻한다. 스틸빌리지 프로젝트는 전 세계의 개발도상국이나 빈민 지역에 포스코가 그룹의 철강, 건축 공법을 활용해 집, 다리 등을 건설해주는 사회공헌활동이다. 2014년 베트남에 104채의 주택을 건설하면서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SDGs 홈페이지에 우수사례로 소개됐고 올해 4월에는 유엔인구개발위원회에서 지속가능발전 선도 모델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네트워크 기술로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KT의 기가아일랜드도 함께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조태열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민간 분야 사회공헌활동이 스틸빌리지처럼 진정성 높은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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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은 성공, 헝가리는 실패… ‘경제 체력’이 최저임금 성패 갈랐다

    89년 만에 보수우파에서 중도좌파로 정권교체를 이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은 15일(현지 시간) “내 월급부터 60% 깎겠다”며 공공부문의 대대적인 예산 절감을 약속했다. 그는 가장 먼저 할 일로 최저임금 인상을 꼽았다. 자신이 임기를 마치는 2024년까지 최저임금을 현재의 시급 662원에서 1275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시급 7530원)보다 10.9% 올린 8350원으로 결정하면서 국내에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가져올 고용 충격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이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각국에선 최저임금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시급 1만5710원으로 세계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호주는 이달 1일부터 3.5% 또 올렸다. 최저임금 인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은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각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근로자의 소득 증대 정책을 추진하면서 형성된 기류다. 하지만 그 경제적 효과를 놓고는 논쟁의 소지가 많다.○ 아직도 답 찾지 못한 ‘인상 효과’ 미국 워싱턴대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가 시애틀의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두고 상반된 연구 결과를 내놓아 최저임금 논쟁의 불을 지폈다. 시애틀은 2015년 최저임금을 11달러(17일 환율 기준 1만2370원)로 올린 뒤 2016년 13달러(1만4620원), 지난해 15달러(1만6870원·500인 이상 건강보험 미가입 사업장 대상)로 올렸다. 2021년부터는 모든 사업장에 15달러가 적용된다. 시애틀이 선수를 치고 나가자 18개 주가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의회가 정하는 연방최저임금과 별도로 주별, 도시별 최저임금을 따로 정한다. 워싱턴대 연구팀은 시애틀이 최저임금을 10% 올릴 때마다 시급 19달러 이하의 저임금 일자리가 7%(9만3382개→8만6842개), 임금은 6.6%(월급 1897달러→1772달러)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오히려 저임금 근로자의 일자리가 줄고 실업자가 늘면서 평균 소득이 떨어졌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역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반면 UC버클리대 연구팀은 “경기 호황으로 전체 근로자의 임금이 인상되면서 저임금 근로자가 고임금 근로자가 됐다. 이에 따라 통계적으로 저임금 근로자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처럼 보일 뿐”이라며 워싱턴대의 연구 결과를 반박했다.○ 결국 중요한 건 경제의 ‘기초체력’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 쇼크’가 현실화된 대표적 나라는 헝가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헝가리는 2000∼2004년 최저임금을 무려 60%나 올렸는데, 그 결과는 일자리 2% 감소였다. 헝가리는 최저임금 영향권에 놓인 근로자가 약 20%로 한국(25%·내년 기준)과 비슷하다. 이를 근거로 KDI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올해 8만 명, 내년 9만 명이 실직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헝가리의 실패’에도 유럽 주요국은 일제히 최저임금을 올리는 분위기다. 영국은 2015년부터 25세 이상 근로자를 상대로 생활임금제(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임금을 보장)를 도입했다. 최저임금을 노사자율에 맡겨온 독일은 2015년부터 법정 최저임금을 새로 도입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최저임금 인상에 나선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은 최근 몇 년간 정부가 재정을 적극 풀어 유례없는 경기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시애틀은 383개 도시지역 중 1인당 지역총생산이 6번째로 높은 곳이다. 영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12년 이후 프랑스와 독일을 뛰어넘었다. 최저임금을 올릴 ‘기초체력’을 갖추고 있는 이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일로를 걷는 데다 자영업자의 기반이 취약해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이 크다. 더욱이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여전히 후진국 수준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한국 중소제조업의 2000∼2017년 최저임금은 4배 늘어났지만 노동생산성은 1.83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산업생태계가 악화된 상황이라 최저임금을 올린다고 해 내수가 바로 활성화되기 어렵다”며 “각국의 최저임금 인상이 산업생태계와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유성열 ryu@donga.com·이은택 / 세종=최혜령 기자}

    •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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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명성 이어갈 ‘친환경 클래스’가 온다

    ‘친환경차도 벤츠답게.’ 전 세계에서 친환경차 전쟁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고급차의 왕자’ 메르세데스벤츠도 배출가스로부터 자유로운 라인업을 만들기 위해 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등 세 방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미래에도 내연기관과 전기차가 공존할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전기차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하고 있다.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개발경쟁 격화, 배터리 업체들의 몸값 상승 등이 그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를 바탕으로 모듈형 차량 개발, 충전 인프라 확대 등과 같은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연구개발총괄은 “벤츠는 EQ 포트폴리오 개발에 100억 유로(약 13조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까지 1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포함해 총 50개 이상의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벤츠는 2018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와 디젤 기술을 결합한 E클래스, C클래스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양산형 모델 등을 공개했다. 칼레니우스 총괄은 “고효율 하이테크 연소 엔진, 배터리 전기 및 수소연료전지 구동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서서히 벤츠의 친환경 라인업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EQ 브랜드 광고를 선보였다. 또 한국에 출시하는 첫 EQ 브랜드의 신차가 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GLC 350e 4매틱을 전시했다. 더 뉴 GLC 350e 4매틱은 2.0L 신형 가솔린엔진과 8.7kWh 고전압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됐다. 최대출력 320마력의 고성능을 발휘하지만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순수 전기 모드로 약 34km까지 달릴 수 있다. 가솔린 모드의 연료소비효율은 L당 38.5km로 경이적인 수준이다. EQ 브랜드의 첫 콘셉트카 ‘EQ 콘셉트’는 벤츠가 ‘종합 전동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라는 목표를 보여주기 위해 만든 모델이다. 스포티한 SUV 쿠페 타입의 EQ 콘셉트는 2개의 전기 모터가 최대 300kW의 출력을 발휘한다. 완충 시 최장 주행거리는 약 500km로 설계됐다. EQ 콘셉트의 실제 양산형 모델 EQC는 이미 개발 마무리 단계다. 자동차 업계는 벤츠의 첫 전기차가 앞으로 시장에 몰고 올 파괴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017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소형 콤팩트 차량에 EQ를 접목한 EQA도 공개됐다. 앞뒤 차축에 각각 전기모터를 달아 최고출력 200kW(270마력), 최대토크 51.0kg·m를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약 400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시간(제로백)은 5초 이내다. 소형차로서는 경이로운 성능이다. 독일에서 공개된 또 다른 모델 GLC F-CELL도 벤츠의 미래 모습을 담고 있다. 수소연료 및 배터리 기술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형태로 결합한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다. 양산형 모델은 4.4kg의 수소로 최대 437km를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일반 전기차보다 훨씬 짧은 충전시간 덕분에 매우 편리하다. C클래스의 PHEV 모델 더 뉴 C350e도 성능과 친환경을 모두 잡은 모델로 손꼽힌다. 중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L당 47.6km로 웬만한 경차를 능가하고 힘은 279마력에 달한다. 최상위 체급의 더 뉴 S560e는 벤츠의 ‘친환경 플래그십’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전기 구동 모드로만 최대 50km를 달릴 수 있고 지능형 효율성을 추구하는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으로 운전자를 지원한다. 미래차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배터리’에도 벤츠는 공을 들이고 있다.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는 2009년에 설립된 자회사 도이치 아큐모티브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배터리 생산을 하고 있는 유일한 독일 기업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그 어느 국가보다 전기차 분야에서 빠른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벤츠의 전기차도 곧 한국시장 내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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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던 BMW 또 화재… 원인 몰라 불안감 커져

    주행 중이던 BMW 승용차에서 갑자기 불이 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아직 원인을 찾아내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경북 영주시 장수면 중앙고속도로 옆 춘천 방향 영주휴게소 근처에서 주행하던 BMW 520d 엔진룸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는 “계기판에 구동장치 이상 경고가 뜨고 속도가 느려지더니 엔진룸에서 연기가 새어나와 차를 세웠다”고 화재 직전 상황을 설명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직후 연기는 불길로 바뀌었다. 119소방대가 긴급출동해 약 20분 만에 불을 껐다. 520d는 디젤 모델로 한국에서 매달 2000대가량 팔리는 인기 모델이다. 최근까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국내 수입차 판매량 1, 2위를 다퉜고 국내 누적 판매량은 1만4400여 대다. 가격은 6330만∼7450만 원이다. 문제는 비슷한 사고가 최근 들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7일에는 부산 사상구 삼락공원 앞 도로에서, 6일에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신도시 분기점 근처에서 주행 중이던 520d에서 불이 났다. 올해 들어 모두 5번 동일 모델에 화재가 일어났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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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8000원대, 불복종 불댕길것”

    산업계는 ‘최저임금 8000원대’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올해 인상률 16.4%만 해도 힘에 부친 상태인데, 추가로 더 오르면 감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지난해부터 계산하면 2년간 30% 가까이 인상되는 것이다. 가장 반발하는 곳은 소상공인 측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모라토리엄(불복종) 운동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한 번 겪어 봤기 때문에 또 겪을 수 없다는 것이다. 1% 인상도 힘들다. 우리가 업종별 차등 적용이 불발된 뒤 ‘투쟁하겠다’고 밝힌 것은 올해 인상분도 감내하기 힘들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편의점주들도 반발하고 있다.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 가맹점주 3만 명이 모인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는 8000원대 이상으로 최저임금이 결정되면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각 편의점 앞에 ‘최저임금, 나를 잡아가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심야에는 물건 가격을 평소보다 10∼20% 올려 받는 ‘심야 할증제’를 시작할 계획이다. 성인제 전편협 공동대표는 “8000원대면 올해 최저임금에서 10%가량은 오른다는 얘기인데, 편의점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최대치는 5%(377원)”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계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중소기업계는 제조업 위기에 무역 분쟁 등 대내외 경제 이슈를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내년 근로시간 단축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덮치면 경기 악화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대기업도 걱정스러운 분위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의 1차 협력업체까지는 임금이 높아 최저임금에서 다소 자유롭지만, 2, 3차 협력업체는 모두 최저임금 영향권이다. 조선업 경기가 가뜩이나 안 좋은데 최저임금 인상 타격까지 겹쳐 2, 3차 협력업체가 무너지면 1차 협력사와 대기업도 연쇄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이은택·황성호 기자}

    • 201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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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용자측 “노동계 편향 공익위원 결론 뻔해”… 의결거부 초강수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결국 ‘반쪽 회의’로 파행했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아간다는 본래 취지와 달리 양쪽의 갈등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최임위 전원회의는 전체 위원 27명 중 공익위원 9명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5명만 참석해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으로 구성된 사용자위원 9명은 불참했다.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달리 적용하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안’이 10일 최임위에서 부결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발해 아예 한 번도 최저임금 심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근로자위원 측은 오전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사용자위원이 돌아오지 않으면 나머지 위원만으로 최저임금을 정하자”고 공익위원들을 압박했다.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오전 모두발언에서 “회의에 와서 주장을 표현해야지, 언론 플레이를 하는 건 비겁하다”며 “사용자 측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결과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류장수 최임위 위원장은 사용자위원들이 일부라도 오후 회의에 복귀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 위원장은 “오늘은 축구 경기로 치면 ‘연장 후반전’에 해당하는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사용자위원들이 오후엔 참석할 것으로 기대와 예상을 해본다”고 말했다. 오전 회의를 35분 만에 마친 뒤에도 일부 최임위 관계자들은 “사용자위원들이 세종시 모처에서 모일 것으로 보이는데, 모임 후 회의에 복귀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며 상황을 낙관했다. 하지만 사용자위원 9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저녁까지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대책회의를 연 끝에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정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시급 1만790원을 제시한 근로자위원과 협상을 벌인들 견해차를 좁히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고, 공익위원의 중재안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총 관계자는 “(첫 제시안대로) 동결(7530원)이 원칙이다. 인상해도 2∼3%를 넘어서는 수준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회의를 속개했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며 사용자위원 측의 입장 변화를 기다리던 공익 및 근 로자위원은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뒤 14일 위원 총수 27명 중 공익위원 9명과 근로자위원 5명 등 14명만으로 과반(법정 의결 정족수)을 채워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하기로 했다. 노사 양측이 10일 첫 제시안을 내놓은 뒤로 서로 한 발짝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정부가 추천한 공익위원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게 된 것이다. 과거 최임위에선 노사가 각자 이듬해 최저임금을 처음 제시한 뒤에도 통상 3, 4차례 더 회의를 열어 2∼4차 수정안을 내며 최종 금액을 정했던 것과 대비된다. 한 사용자위원은 “공익위원이 완전히 노동계에 편향적인 상황에서 회의에 참석해봤자 결과가 달라지는 게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 경영단체 관계자는 “최임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결국 인상이 될 텐데 그 책임을 나누긴 힘든 상황”이라며 “공익위원이 조금이라도 중재 역할을 했다면 이 지경까지 오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건희 becom@donga.com / 유성열·이은택 기자}

    • 201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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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새 부회장에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 “車 노사문제 해결해야 한국경제 성장”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내부 갈등 끝에 해임된 송영중 전 상근부회장 후임으로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62)을 12일 선임했다. 김 부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의 리더십에 따라 경총의 역할 확대와 개혁에 심혈을 쏟고, 자동차산업 노조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열었다. 전형위원으로는 손 회장과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백우석 OCI 부회장, 김학권 인천경총 회장, 박복규 경총 감사 등 7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상근부회장 선임 결과를 직접 발표하면서 “김 부회장은 노사 분야에 경력이 풍부하면서도 경제·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국제적인 활동도 할 수 있는 분”이라며 “경총 업무를 확대해 회원사들은 물론이고 산업 전체를 대변하는 일을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부회장은 행시 23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 산업정책본부장 등을 지냈고 2004년에는 스위스에서 주제네바 대표부 참사관으로 해외 근무 경험도 있다. 퇴임 후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회장을 지냈다. 김 부회장은 “한국 노사 문제에서 자동차산업이 가장 핵심이다. 자동차 노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한국 경제가 크게 성장하기는 어렵다”며 취임 직후 현대차 노사 문제 등 자동차산업 노사 현안부터 세세히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매년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파업을 벌여온 현대차 노조는 올해도 파업을 결정했다. “현대차 노사 문제가 해결돼야 한국의 노사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송 전 부회장으로 인한 경총 내홍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경총은 송 전 부회장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최근까지 몸살을 앓아 왔다. 김 부회장은 “경총이 매우 복잡한 상황임을 알기 때문에 부담도 있지만 손 회장의 리더십에 따라 잘 수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단행할 내부 인사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것들은 있지만 전적으로 회장의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전까지 부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현대그룹 측의 만류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전형위원회에서는 정지택 두산중공업 고문이 비상근 부회장에서 퇴임했고, 그 자리에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됐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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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연근무-시간선택제 활용… 주 52시간 도입 충격 줄여

    경기 시흥시에서 자동차 정비 공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프론텍은 2013년경 고민에 빠졌다. 현장 근로자 중에는 외국인 근로자, 일용직 비율이 높은데 제품의 품질이나 생산성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점차 회사의 경영 위기로까지 이어졌다. 고심 끝에 프론텍이 찾은 대안은 여성 근로자였다. 종일 일하는 남성 근로자 대신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해 일하는 ‘시간선택제’ 여성 근로자를 고용해 작업 라인 개선을 추진했다. 처음에는 1개 생산 라인에만 시범 적용하다가 성과가 좋아 전체 생산 라인으로 확대했다. 이후 사무직, 기술직, 제조혁신 관리직에도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최근 주 52시간 근로 도입 때문에 기업마다 혼란이 크지만 이미 여성 근로자와 시간선택제로 선제 대응한 프론텍은 큰 걱정이 없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근로문화 혁신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 사례발표회’를 열었다.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을 놓고 고심하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이를 정착시킨 기업들이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여성 근로자와 시간선택제로 근로시간 효율화를 이끌어 낸 프론텍은 더 나아가 첨단화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공장을 추진 중이다. 공장 운영 관리를 전산화하고 실시간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설비와 작업자를 모니터링하고 빅데이터를 수집해 생산성을 더 높이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KT는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근로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제도와 인프라를 바꾸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복무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 과거에는 직원들의 근무 관리를 하루 단위로 했는데 이를 시간 단위로 세분화했다. 업무 시작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체크하는 식으로 개개인의 근로시간을 분(分) 단위까지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기록된 근로시간을 토대로 연장 근로시간까지 관리했다. 업무시간 외에는 업무시스템에 아예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초강수’도 뒀다. 자연스레 직원들의 근무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업무 자체를 효율적으로 바꾸려는 노력도 병행했다. 회의, 보고, 리더(상관), 지시, 업무 집중을 ‘5대 영역’으로 지정해 불필요한 것들을 없앴고 연장 근로가 많이 필요한 직무에는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미 올해 1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우선 ‘PC 셧다운제’를 운영했다.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는 모든 직원의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진다. 그 이상의 초과근무를 하려면 사유와 함께 임원 및 부서장의 승인을 받은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연장 근로가 많으면 해당 부서장에게는 불이익이 돌아간다. ‘업무 슬림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부서별로 중요한 업무부터 순위를 매기고 불필요한 하위 업무를 줄였다. 회의 시간은 무조건 1시간 이내로 단축했고 보고는 과다한 문서보고보다는 간단한 구두보고, 메모나 유선 방식을 최대한 쓰도록 했다. 그 결과 원래 매주 약 3번, 2시간씩 열리던 회의가 지금은 주당 1.5회, 1시간씩으로 줄었다. 3월부터는 유연근무제도 도입했다. 해외업무 담당, 재무 부서 등 특수한 성격의 부서는 특성을 고려해 선택적 근로시간제, 시차출퇴근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근로시간이나 출퇴근시간을 각자 사정에 맞게 미리 정해 실천하도록 한 것이다. 경총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에 난관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 방식을 점검하고 혁신을 추구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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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새 50년, 각계각층 의견 듣겠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내정자(현 포스코켐텍 사장·사진)가 포스코에 대한 외부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온라인 소통을 시작했다. 모인 의견은 개혁 로드맵을 짜는 데 반영할 예정이다. 11일 포스코는 “새로운 50년 출발에 앞서 회사 안팎의 이해관계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의견 경청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 내정자는 ‘포스코에 러브레터를 보내주세요’라는 제목의 온라인 편지를 12일 포스코와 그룹사 홈페이지, 사내 온라인 채널 등에 게시했다. 그는 온라인 편지에서 “주주, 고객사, 공급사, 포항, 광양 등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모든 국민으로부터 말씀을 듣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포스코가 고쳐야 할 것, 더 발전시켜야 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수신용 e메일 주소를 명시했다. 최 내정자는 “지난 50년간 이뤄온 성과는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역사회의 도움, 주주, 고객사, 공급사 등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포스코는 9월 말까지 실명 또는 익명으로 의견을 모아 최 후보의 회장 취임 뒤 100일이 되는 시점에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강력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제출된 의견을 수렴해 종합 분석하는 작업을 맡는다. 최 내정자의 대국민 의견 수렴에는 정권 교체 때마다 최고경영자(CEO)가 수시로 바뀌는 수난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권이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 포스코를 움직이기 위해 포스코 역사상 전례 없는 실험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된 최 내정자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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