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혁

권오혁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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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회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공기를 살아있는 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hyu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정치일반32%
남북한 관계25%
대통령19%
사회일반6%
경제일반3%
국제일반3%
미국/북미3%
문학/출판3%
국회3%
인물/CEO3%
  • “톈안먼 사망 2000명 추산… 中당국 은폐시도는 희생 컸다는 반증”

    “1989년 민주화운동(톈안먼 시위)은 중국에서 시민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한 진정한 기점이었습니다.” 톈안먼(天安門) 시위의 주역이었던 왕단(王丹·50·사진) 씨는 톈안먼 사건 30주년을 하루 앞두고 3일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왕 씨는 톈안먼 시위 학생 지도부 21명 가운데 한 명으로 단식 농성을 주도했다. 그해 6월 4일 중국 정부의 무력진압 이후 1990년대 ‘정부 전복 음모’ 혐의 등으로 총 7년간 두 차례 옥고를 치렀다.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미국으로 건너갔고 현재 미국에서 민주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 ‘톈안먼 시위가 오늘날 중국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고 묻자 “정치문화 면에서 중국의 민주화를 위한 기초를 다졌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중국 민주화의 장애요소로 “개인과 국가가 너무 가까웠다”며 ‘시민사회가 발전할 공간이 없었던 정치문화’를 꼽았다. “당시 개인은 자신을 국가의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국가에 자신의 모든 희망을 걸었어요. 이런 정치문화가 개인과 국가의 거리를 없애고 국가권력이 너무 쉽게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나쁜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는 “톈안먼 시위에 대한 피의 진압이 (그때까지의) 개인과 국가 관계를 철저히 바꿨다”고 말했다. “1980년대 진보적으로 보였던 정부가 통치하기 위해 폭력적인 치국(治國)의 옛 길로 돌아가자 정부에 대한 믿음을 상실했고 1990년대 정치에 대한 냉담을 낳았습니다. 이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왕 씨는 “(이 때문에) 최소한 국가(정부)는 이데올로기로 정치적인 동원을 하기가 어려워졌고 개인과 국가의 거리가 천천히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톈안먼 시위 30주년을 맞은 느낌은…. “올해 기념활동을 더 크게 잘하자는 것 외에 특별한 소감이 없다. 30년 동안 내게는 매일이 기념일이었고, 이는 하루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내가 순진했지만 공산당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 우리는 나라가 더 좋게 변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고 그래서 그 희망을 행동으로 실현하기를 바랐다.” ―당시 무력진압으로 인한 희생자 수가 정확하지 않다. “당국은 최대한 사상자 수를 감추려 할 것이다.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사상자가 매우 많다는 걸 증명한다. 단지 수십 명이 사망했다면 감출 필요가 없다.” 중국은 당시 군경을 포함해 24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왕 씨는 “2000여 명 사망, 1만 명 이상 부상이라는 추산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젊은이들은 톈안먼 시위를 잘 모르는데…. “그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톈안먼 시위가 역사에서 잊혀질 것이라고 걱정하지는 않는다. 민주화가 이뤄지면 톈안먼 시위는 역사에 공정하게 기록될 것이다.” 중국은 톈안먼 사건 30주년을 앞두고 기념행사는 물론이고 소셜미디어, 인터넷에서 관련 언급 자체를 강력하게 검열하고 있다. 최근 취재진이 톈안먼 광장을 찾았을 때 보안 검사 과정에서 기자의 거류증(비자)을 본 공안(경찰)은 “목적이 취재인지 관광인지 알 수 없다”며 사실상 출입을 막았다. 평소에는 외신 기자들이 톈안먼 광장을 출입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톈안먼 시위를 “1980년대 말 발생한 정치 풍파”로 지칭하며 “신(新)중국 성립 70년 만에 이룬 엄청난 성취는 우리가 선택한 발전 경로가 완전히 옳았음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도 2일 “정부가 혼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과감한 (진압)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지도부의 현재 인식을 드러낸 말이었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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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젊은이들, 톈안먼 시위 잘 모르는데…” 시위 주역 왕단의 대답은

    “1989년 민주운동(톈안먼 시위)은 중국에서 시민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한 진정한 기점이었습니다.” 톈안먼(天安門) 시위의 주역이었던 왕단(50·王丹) 씨는 톈안먼 사건 30주년을 하루 앞두고 3일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왕 씨는 톈안먼 시위 학생 지도부 21명 가운데 한 명으로 단식 농성을 주도했다. 그해 6월 4일 중국 정부의 무력진압 이후 1990년대 ‘정부전복음모’ 혐의 등으로 총 7년간 두 차례 옥고를 치렀다.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미국으로 건너갔고 현재 미국에서 민주화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 ‘톈안먼 시위가 오늘날 중국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고 묻자 “정치문화 면에서 중국의 민주화를 위한 기초를 다졌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중국 민주화의 장애요소로 “개인과 국가가 너무 가까웠다”며 ‘시민사회가 발전할 공간이 없었던 정치문화’를 꼽았다. “당시 개인은 자신을 국가의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민중을 위해 복무해야 했고 국가에 자신의 모든 희망을 걸었습니다. 이런 정치문화가 개인과 국가의 거리를 없애고 국가권력이 너무 쉽게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나쁜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는 “톈안먼 시위에 대한 피의 탄압이 (그때까지의) 개인과 국가 관계를 철저히 바꿨다”고 말했다. “1980년대 진보적으로 보였던 정부가 통치하기 위해 폭력적인 치국(治國)의 옛 길로 돌아가자 정부에 대한 믿음을 상실했고 1990년대 정치에 대한 냉소를 낳았습니다. 이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왕 씨는 “(이 때문에) 최소한 국가(정부)는 이데올로기로 정치적인 동원을 하기가 어려워졌고 개인과 국가의 거리가 천천히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톈안먼 시위 30주년을 맞은 느낌은…. “올해 기념활동을 더 크게 잘하자는 것 외에 특별한 소감이 없다. 30년 동안 내게는 매일이 기념일이었고, 이는 하루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내가 순진했지만 공산당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 우리는 나라가 더 좋게 변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고 그래서 그 희망을 행동으로 실현하기를 바랐다.” ―당시 무력진압으로 인한 희생자 수가 정확하지 않다. “당국은 최대한 사상자 수를 감추려 할 것이다.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사상자가 매우 많다는 걸 증명한다. 단지 수십 명이 사망했다면 감출 필요가 없다.” 중국은 당시 군경을 포함해 24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왕 씨는 “2000여 명 사망, 1만 명 이상 부상이라는 추산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젊은이들은 톈안먼 시위를 잘 모르는데…. “그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톈안먼 시위가 역사에서 잊혀질 것이라고 걱정하지는 않는다. 민주화가 이뤄지면 톈안먼 시위는 역사에 공정하게 기록될 것이다.” 중국은 톈안먼 사건 30주년을 앞두고 기념행사는 물론이고 소셜미디어, 인터넷에서 관련 언급 자체를 강력하게 검열하고 있다. 최근 취재진이 톈안먼 광장을 찾았을 때 보안 검사 과정에서 기자의 거류증(비자)을 본 공안(경찰)은 “목적이 취재인지 관광인지 알 수 없다. 톈안먼지구관리위원회에 먼저 신청하라”며 사실상 출입을 막았다. 평소 외신 기자들이 톈안먼 광장을 출입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2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에서 “톈안먼 사건은 정치적 혼란이었으며 정부가 혼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과감한 (진압) 조치를 취했다”며 무력진압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중국 지도부의 현재 인식을 드러낸 말이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톈진=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

    •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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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베이징 다싱新공항 ‘동북아 듀얼허브’ 야심

    “베이징 다싱(大興)신공항은 기존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과 함께 세계적인 ‘듀얼 허브 공항’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중국 베이징 도심에서 남쪽으로 46km 떨어진 다싱신공항 건설 현장. 이곳에서 만난 장루(張茹) 다싱공항 건설지휘부장은 “장기적으로 (세계 최대 수준인) 연간 1억 명의 승객을 처리하는 공항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4년 착공한 이 공항 건설은 다음 달 30일 준공을 완료하고 9월 30일 개항한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신공항 건설에 800억 위안(약 14조 원)을 쏟아부었다. 철도 등 공항 주변 인프라까지 포함하면 최대 3000억 위안(약 51조 원)이 투입됐다. 본보·채널A 취재진이 직접 들어가 본 공항 터미널 내부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중앙 터미널을 중심으로 탑승구가 5개의 팔 형태로 뻗어 나간 독특한 모습의 외관 공사는 거의 마무리됐다. 공항 측은 오렌지색 지붕의 터미널이 “날개를 편 봉황을 형상화했다”고 소개했다. 공항 설계는 ‘신속한 환승’에 초점을 맞췄다. 공항 관계자들은 “82개 탑승구 모두 중앙 터미널에서 600m 이내에 있다. 이동하는 데 8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본보가 입수한 신공항 자료에 따르면 국제선과 국내선의 환승 시간은 각각 45분, 30분으로 인천공항(70분, 40분)보다 짧았다. 다싱신공항 등 중국의 ‘공항 굴기(崛起)’가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 공항 위상을 크게 위협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베이징의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신공항은 환승 전문 공항으로 설계됐다”며 중국이 의도적으로 서우두공항에서 취항하던 장거리 노선을 다싱공항으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과 미주로 가려는 한국과 일본 승객들이 인천이 아니라 다싱공항에서 환승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환승하고 유럽, 미주로 이동하는 한국 여행객은 현재 전체 관광객의 3, 4%에 불과하지만 다싱신공항 개통 이후 10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천에서 환승해 미국으로 향하던 중국 여행객 대부분도 환승 공항으로 다싱공항을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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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생산 줄이고 매장 문닫고… 한국 기업들 ‘차이나 엑소더스’

    지난달 31일 오후 중국 톈진(天津)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점은 내부 매장이 모두 철수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앞서 롯데는 이날 오후 10시 반까지 마지막 영업을 정상적으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폐쇄 상태였다. 인부들만 건물 밖에 걸린 간판을 제거하느라 분주했다. 문화센터점은 톈진에 남았던 롯데백화점의 마지막 점포다. 톈진 시민 궈잉 씨(38·여)는 “쾌적한 쇼핑 환경은 매우 좋았지만 중국의 쇼핑몰 시장이 커지고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도태된 것 같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크게 아쉬울 건 없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여성은 “가격이 너무 비쌌다”고 전했다. 이 점포를 끝으로 롯데백화점은 톈진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롯데 관계자는 “한국인이 많이 사는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지점도 6∼8월에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랴오닝(遼寧) 선양(瀋陽) 지점도 철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롯데백화점은 2017년 700억 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104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백화점처럼 중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이 잇따라 발을 빼거나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을 하며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 침체와 소비 환경의 급격한 변화, 중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삼중고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는 공장 가동률이 50% 아래로 떨어진 베이징현대의 베이징 제1공장을 이달 또는 다음 달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도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 1공장의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이다.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이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신규 자동차 허가를 제한하면서 베이징 지역 자동차 판매가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장 신설 등으로 과잉설비 문제가 심각해졌고 경쟁력 있는 신차 투입도 늦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량이 적은 상태에서 대규모 시설을 유지하려면 감가상각 등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아예 운영을 중단하고 친환경자동차 등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위해 다른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구조조정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도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유일한 빕스 매장을 닫으면서 중국에서 빕스 사업을 접었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8곳의 비비고 점포도 하반기에 모두 문을 닫는다. 곧 대형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5월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미국) 등 중국에 진출한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독점 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중국이 한국 반도체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으며 결과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삼성전자 등에 수십억 달러의 벌금 처분이 내려질 수도 있다. 박한진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급변하는 중국 산업 정책의 지향점과 무게중심을 빨리 파악해 생산과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유 한국무역협회 베이징 지부장은 “제품의 수요와 특성을 분석해 중국에 남을지 제3국으로 옮겨야 할지 선택해야 하는 구조조정의 시기가 다가왔다”고 말했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톈진=권오혁 특파원}

    • 201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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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얼빈 안중근기념관 2년 만에 다시 문연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역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순국일인 26일경 규모를 확대해 재개관할 것으로 보인다. 하얼빈역사 개축 공사를 이유로 2017년 3월 돌연 휴관, 철거된 지 2년 만이다. 안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하얼빈역 플랫폼 현장의 표지석도 복원된다. 올해는 안 의사 탄생 140주년, 의거 110주년이 되는 해다. 다만 중국 측은 공식적인 재개관 기념행사는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중일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 의사 기념관 재개관 사실이 대대적으로 알려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개관 이후엔 일반인 관람이 가능하다. 2014년 1월 안 의사 기념관이 처음 개관했을 때는 헤이룽장성 부성장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안 의사 기념관은 2013년 6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안 의사 의거 현장 기념 표지석 설치를 요청한 데 대해 시 주석이 화답하면서 건립됐다. 안 의사가 이토를 사살한 하얼빈역 1번 플랫폼 앞에 있는 귀빈용 맞이방을 개조해 200m² 규모로 만들었다. 기념관에서 통유리를 통해 안 의사의 저격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중국이 하얼빈역 개축 공사를 마친 뒤 기념관을 2배 규모로 확장해 재개관할 방침이라는 얘기가 2016년 초 나왔다. 하지만 이후 한중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터지고 지난해 중일 관계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안 의사 기념관이 하얼빈역사로 다시 돌아갈지 알 수 없다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 측은 하얼빈역의 원래 기념관 자리를 확대하기 위한 내부 공사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해 왔다. 현재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으로 옮겨 전시 중인 안 의사 흉상 및 거사, 사상 등에 대한 설명자료 등은 재개관 이후 기념관으로 옮겨진다. 재개관에 맞춰 하얼빈역 1번 플랫폼의 거사 장소를 알리는 표지석도 복원된다. 원래 플랫폼 바닥에는 안 의사의 저격 장소와 이토가 총을 맞은 장소가 표시돼 있었고,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 사살 사건 발생지’라는 표지판도 있었지만 하얼빈역 개축 공사 과정에서 사라졌다. 하얼빈역이 지난해 12월 다시 개장한 뒤에도 표지석이 없자 이를 복원하지 않으려는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

    •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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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中요인 분명”… 中 “과학적 근거 있나”

    한반도를 덮친 고농도 미세먼지가 중국의 영향인지를 놓고 양국 외교부가 이틀째 설전을 벌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중국 요인이 분명히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루 대변인은 이날 동아일보 기자에게 “최근 수도권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대한 불만이 심한 것으로 안다. 정부가 부담을 느끼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원인부터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하라”고 한 데 대해 루 대변인은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달 중국 방문 당시 생태환경부 측이 중국발 미세먼지가 주는 영향에 대해선 인정을 했다”면서 “다만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인식 차이는 두 배에서 세 배 정도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중국과 인공강우 공동 실험을 연내에 추진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7일 오전 이런 계획을 설명하며 “서해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실시하면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중 양국 간 미세먼지 원인을 둘러싼 공방이 오가고 있는 상황에서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환경부는 지난달 26일 중국 리간제(李干杰) 생태환경부 장관과 조 장관의 베이징(北京) 회담에서 인공강우 기술 협력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중 공동 연구단이 중국 내 4개 도시의 대기 흐름을 연구하는 ‘청천(맑은 하늘) 프로젝트’에 인공강우 기술 지원을 포함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별도의 실무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협력 요구를 수용한다고 해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전될지 미지수다.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 베이징=권오혁·윤완준 특파원}

    •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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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2019년 성장률 6~6.5%로 낮춰… 824조원 풀어 경기부양 총력전

    경제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의 내우외환에 직면한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의 마지노선을 6%로 낮춰 잡고 각종 경기부양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국방예산 증가율은 7.5%로 지난해(8.1%)보다 낮아졌지만 경제성장률 목표보다 높아 미국과 패권 경쟁을 위한 군사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우리의 국회에 해당) 개막식에서 발표한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6.5%로 밝혔다. 지난해와 2017년 목표는 6.5% 안팎이었다. 목표를 낮춘 것은 물론이고 정확한 수치마저 제시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경제성장률이 6%보다 낮아지면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은 성장 둔화를 타개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재정적자 확대를 선택했다. 리 총리는 “올해 재정적자 수준을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증가한 2.8%(2조7600억 위안·약 463조5000억 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반 시설) 중점 프로젝트 건설을 위한 지방 정부 채권 발행을 지난해보다 8000억 위안 늘어난 2조1500억 위안(약 361조1000억 원)으로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부양에 4조9100억 위안이 투입된다고 볼 수 있다. 리 총리는 또 도로와 수상 운수 분야에 1조8000억 위안, 철도 건설에 8000억 위안을 투자하는 등 전국적인 토목공사로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빠른 시간에 경기를 되살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채무 위험도 높인다. 이를 우려한 듯 리 총리는 “눈앞의 것만 본 채 장기 발전에 해를 미치고 새로운 위험과 우환을 발생시키는, 단기적으로 강한 부양 정책을 취할 수는 없다”고도 밝혔다. 중국이 가장 우려한 분야는 일자리다. 리 총리는 “올해 처음으로 취업 우선 정책을 거시정책에 포함시켰다”며 “취업은 민생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 신규 취업자를 올해 1100만 명 이상으로 늘리고 실업률을 5.5% 이내로 잡겠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 기업이 잇달아 생산을 중단하고 인터넷 정보기술(IT) 기업마저 대규모 감원하면서 일자리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젊은층의 불만이 고조되면 중국 공산당이 중시하는 정치 사회 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100여 분에 걸친 발표 시간에 리 총리는 땀을 뻘뻘 흘렸고 말이 꼬이기도 했다. 리 총리 뒤에 앉아 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은 화난 것처럼 굳은 표정이었다. 중국 지도부가 현재 경제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리 총리는 “우리나라(중국)의 발전이 직면한 문제와 도전을 똑똑히 봐야 한다”며 “경기 하락 압박이 증가하고 소비 투자 증가가 둔화하며 유효 투자 증가가 부진하다. 실물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특히 미중 무역 마찰이 기업의 생산 경영 시장 예측에 불리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올해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과 도전이 더욱 많아지고 커질 것이어서 격전을 치를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도 밝혔다. 올해 국방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899억 위안(약 199조8300억 원)으로 늘었다. 블룸버그는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시 주석의 세계 일류 군대 건설 구상에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성장률 6% 마지노선 지키기 위한 중국의 경기부양책△재정적자를 2조7600억 위안으로 책정△지방정부 채권 발행을 지난해보다 8000억 위안 증가한 2조1500억 위안으로 확대△도로 및 수상 운수에 1조8000억 위안, 철도 건설에 8000억 위안 투자△모든 기업에 연 2조 위안의 감세 △제조업 부가가치세를 현 16%에서 13%으로 인하△대형 국유은행의 소규모 및 영세기업 신용 대출 30% 이상 확대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

    •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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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中 접경 압록강철교 보이는 호텔 “앞으로 중국인만 숙박 가능”

    북-중 접경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중롄(中聯)호텔이 돌연 앞으로 중국인의 투숙만 허용하겠다고 공고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취재하는 외국 기자들의 숙박을 막고 통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어플)에 따르면 중롄호텔은 ‘중국 본토 신분증을 가진 중국 주민’으로 숙박 가능 대상을 제한했다. 중롄호텔 관계자는 구체적인 답을 피하면서도 “인터넷에 그렇게 돼 있으면 그게 맞다”고 답했다. 이 호텔은 북한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북-중 우의교(압록강철교)가 훤히 보여 김 위원장이 특별 전용열차로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숙박을 금지해왔다. 이 때문에 이 호텔의 숙박 금지 조치는 김 위원장의 방중 정황으로 여겨져 왔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기 위해 단둥을 지난 23일 밤에도 숙박을 금지했다. 중롄호텔의 이번 조치는 아예 외국 기자들의 취재를 막으려는 통제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베트남 접경 지역의 최남단 핑샹(憑祥) 지역 정부는 김 위원장이 열차로 중국을 통과할 때 발생한 교통 불편, 불만 등과 관련된 글을 쓴 중국 누리꾼들에게 행정구류 처분을 내리거나 벌금을 부과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핑샹역을 거쳐 베트남 동당역으로 넘어갔다. 핑샹 지역 당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장모 씨는 25일 소셜미디어 위챗에 “김정은을 암살하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행정구류 15일 처벌을 받았다. 황모 씨는 위챗에 “폭탄을 떠뜨리겠다”고 올렸다가 행정구류 2일 처분을 받았다. 3일 오후에는 처벌 사실을 알린 핑샹 당국의 발표마저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하노이로 향하던 중 열차에서 내려 담배를 피는 김 위원장에게 여동생 김여정이 재떨이를 가져다주는 장면이 포착된 중국 남부 난닝역에는 김 위원장이 귀국할 때 아예 바깥에서 역 안을 볼 수 없도록 가림막이 설치됐다. 핑샹=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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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특별열차, 김정은 내려놓고 다시 中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우고 중국을 종단했던 전용 특별열차가 베트남 도착 직후인 26일 오전 다시 중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에 포착됐다. 녹색 차량에 노란 줄이 선명한 21량짜리 특별열차는 이날 오전 11시 25분경(현지 시간) 중국의 베트남 접경 최남단 기차역인 핑샹(憑祥)역을 지나 광시좡(廣西壯)족자치구 난닝(南寧) 방향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갔다. 김 위원장은 2시간여 전에 베트남의 중국 접경지역인 동당역에 도착했다. 이후 승용차로 갈아타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로 향했다. 외교 소식통은 “전용열차 자체가 기밀 사항인 만큼 보안을 유지하면서 열차를 안전하게 정비하기 위해 중국 내 대형 기차역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베트남 방문을 마친 뒤 베이징(北京)이나 광저우(廣州)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광저우로 이동하면 2006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처럼 선전(深(수,천)) 등 중국 남부의 개혁개방 성과를 둘러볼 수 있다.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열차행을 배려한 시 주석도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빨리 공유받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핑샹=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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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정은 전용열차, 김정은 내려주고 다시 중국으로 북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우고 중국을 종단했던 김 위원장의 전용 특별열차가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 도착한 이후인 26일 오전 다시 북상하는 모습을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이 포착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이날 오전 11시 25분경(현지 시간) 중국-베트남 지역의 중국 최남단 기차역인 핑샹역을 지나 광시광족자치구 난닝역을 향해 북쪽으로 향했다. 녹색 외관에 노란 줄이 선명한 21량짜리 열차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베트남 동당역에서 도착한 뒤 열차에서 내려 자동차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 머무는 동안 전용열차가 다시 중국에서 북상한 것은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뒤 베트남 방문을 마친 뒤 돌아갈 때는 중국의 광저우나 베이징까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물론 평양까지 비행기로 돌아갈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광저우로 갈 경우 광저우와 선전 주하이 등 주변 지역의 개혁개방 성과를 시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 지역을 둘러봤다. 중국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열차 방문이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열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베이징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2일경 베트남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3일부터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 중 하나인 양회가 열린다. 양회 기간에 시 주석은 통상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는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베이징까지 비행기로 빨리 이동해 2일 시 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노이에서 베이징까지 비행기로는 약 5시간 걸린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동안 전용열차가 머물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북상했을 가능성도 있다. 핑샹=권오혁특파원 hyuk@donga.com}

    •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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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박4일’ 열차 타고 온 김정은… ‘4박5일’ 베트남 일정 돌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별열차는 25일 중국 내륙을 거의 일직선으로 관통해 남하했다. 무려 60시간 가까이 중국 내에서 보내며 북-미 협상을 앞두고 북-중 밀착을 과시하면서도 이동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최단 노선을 선택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에서 4박 5일 체류하고 다음 달 2일 베트남을 출발할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도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하노이와 동당역 노선의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이동 경로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중국 측 인사는 “김 위원장의 열차 이동은 김 위원장이 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비행기를 이용하는 비용이 저렴하다”며 “김 위원장 열차 때문에 많은 철도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중국 철도 당국이 많은 에너지와 돈을 투입해야 해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이 3월 1일까지 춘제(春節·중국의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승객이 몰리는 시점에도 김 위원장의 열차 이동을 배려했지만 그나마 국내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단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이날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후난(湖南)성 창사(長沙)∼후난성 헝양(衡陽)∼광시(廣西)좡족자치구 구이린(桂林)∼광시좡족자치구 난닝(南寧)을 지났다. 중국-베트남 접경의 중국 지역인 핑샹(憑祥)을 거쳐 26일 오전 접경의 베트남 지역인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헝양에서 중국에서 가장 발전한 대표적 대도시인 광저우(廣州)로 가는 노선 대신 바로 남하하는 노선을 택했다. 외교 소식통은 “광저우로 가면 김 위원장이 선택한 노선보다 300여 km를 더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시속 60∼70km로 중국의 일반 열차보다도 더 느리기 때문에 최단거리를 선택한 셈이다. 김 위원장의 열차는 창사에서 30분간 정차한 모습이 포착됐다. 23일 밤 김 위원장을 환영하러 북-중 접경지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역에 나온 것으로 알려진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열차를 타고 김 위원장을 계속 수행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측 전문가는 “중국이 김 위원장의 열차 이동을 받아들인 건 김 위원장에 대한 중국의 지지, 북-중 양국의 특수한 관계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북-미 협상 과정에서 배제될 것을 우려하는 중국에 역할론을 강조할 기회라는 것이다. 그는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협상할 때 ‘내 뒤에 중국이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역할 띄우기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25일 사설에서 “김 위원장의 중국 북부∼남부 열차 이동은 매우 의미 있다”며 “중국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추동자이자 이해당사자”라고 주장했다. 환추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이틀 이상 열차로 중국을 관통하는 건 신변 안전보장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완전한 신뢰를 보여 준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미 상호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은 북-미를 협상 테이블에 불러오기 위한 가교, 보증자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북-미 회담을 위해 중국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김 위원장의 처지를 부각하면서 중국 없이는 북-미 회담도 없다고 대내외에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이 25일 찾은 중국 내 마지막 경유지 핑샹역 주변에는 공안 병력이 크게 증가하는 등 검문검색과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철로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경찰견을 동원해 철로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현지 호텔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방문으로) 역 주변 도로도 재정비하고 역 주변에 가림막도 설치했다”고 전했다. 핑샹역 내부 촬영을 막고자 역 주변 숙소들은 아예 투숙객을 받지 않았다. 공안 관계자들은 취재진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며 “위법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후에는 아예 취재진을 호텔 한 곳에만 투숙하도록 통제했다. 이날 하루 종일 김 위원장 열차가 지나간 역 인근 도로들이 통제되면서 중국 시민들의 불만도 잇따랐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불만을 터뜨리는 글이 올라왔지만 삭제됐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핑샹=권오혁 특파원}

    •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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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탄 전용열차, 23일 밤 북-중 접경 단둥 지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전용 특별열차가 23일 오후 북-중 접경 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를 지나갔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북한 신의주로부터 북-중 우의교(압록강철교)를 통해 9시 20분경(현지 시간) 단둥으로 넘어오는 모습이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에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27,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한다. 앞서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3일 오후 5시(평양 시간) 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로 중국을 통과해 베트남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거리는 총 4천500㎞가량으로 김 위원장의 열차로는 최소 이틀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열차는 선양(瀋陽) 베이징(北京) 우한(武漢 창사(長沙) 난닝(南寧)을 거쳐 중국 베트남 국경의 중국 측 핑샹(憑祥)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열차로 핑샹역에서 베트남 중국 국경 지역의 베트남 측 동당역까지 간 뒤 이곳에서 전용 차량으로 갈아타고 하노이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도착 시간은 26일이 유력하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날 “김 위원장이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수일 내에 베트남을 공식 우호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둥=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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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23일 특별열차로 평양출발 가능성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맞닿아 있는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지역이 통제된다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로 중국을 거쳐서 이동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징후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를 가는 방법을 두고 각종 추측들이 많았지만, 적어도 시작 단계에선 열차로 중국을 거쳐서 가는 방향에 무게가 실린 셈이다. 김 위원장이 열차만을 이용해 하노이까지 간다면 최소 이틀 반이 걸린다. 외신에 나온 대로 김 위원장이 25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 일정으로 움직인다면 23일 이른 시간에 출발해야 한다. 여기엔 장시간 비행에 대한 안전 우려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21일 “지난해 6월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중국으로부터 차이나에어 로고가 선명한 비행기를 다시 빌린다면 김 위원장의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수상 시절이던 1958년 하노이를 방문할 때처럼 열차와 항공기를 함께 이용하는 ‘김일성 루트’를 이용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김일성은 열차를 타고 베이징(北京)을 거쳐 광저우(廣州)에 도착한 뒤 중국이 제공한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로 갔다. 김 위원장은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에 개혁개방의 상징인 광저우 선전(深(수,천)) 경제특구 등 현장을 돌아볼 수도 있다. 이곳은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6년 방문한 곳이다. 1992년 선전에서 개혁개방을 역설한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처럼 ‘김정은식 남순강화’의 치적을 만들 수도 있다. 광저우에서 열차로 갈아타고 베이징을 거치는 과정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5차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크다. 중국식 개혁개방을 소개한다는 취지라면 시 주석이 광저우로 내려오고 이곳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 뒤 7일 만에 만나 비핵화 문제에 대한 전략적 밀착을 과시했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

    •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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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잠입한 인촌 김성수, 안창호 만나 독립자금 전달”

    “인촌 김성수 선생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비밀리에 독립운동자금을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전달했다.” 20일 오후 상하이 영안백화점 옥상. 양영두 민주평화당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대표)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위원장은 “도산 선생 일기에 따르면 이곳 영안 숙소에서 임시정부 요인들과 독립운동가들의 비밀 회합이 빈번했다. 인촌 선생도 이곳에서 비밀 회동을 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말했다. 도산 선생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할 당시 영안백화점 내 여관에 주로 머물렀다. 양 위원장은 “도산 선생의 일기에 인촌 선생의 존함이 빠진 건 인촌 선생을 (일제의 탄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도산 선생 비서 역할을 했던 장이욱 전 서울대 총장이 김재순 전 국회의장에게 말한 내용”이라며 “장 전 총장을 모셨던 김 전 의장은 이를 (2013년) 흥사단 10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인촌 선생은 1929년 12월 서울을 출발해 부산, 일본을 거쳐 상하이로 갔다는 기록이 있지만 중국에서의 구체적인 활동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양 위원장은 “인촌 선생이 비밀리에 임시정부를 지원하고 도산 선생을 면담했다는 증언은 역사의 기록”이라고 했다. 양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장 전 총장에 따르면 인촌 선생은 도산 선생이 1938년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경성제국대 부속병원(서울대병원) 입원비에도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거사 직전의 이봉창 윤봉길 의사 사진을 상하이 주재 외국 언론사에 최초로 배포한 사람이 당시 동아일보 상하이 특파원이었던 신언준 기자라는 증언도 나왔다. 양 위원장은 “도산 선생이 체포될 때까지 상하이 임시정부에 특파원을 둔 언론사는 동아일보밖에 없었다”며 “신 특파원은 도산 선생의 상하이 현지 체포 소식도 처음 알렸다”고 말했다. 세미나에는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 이항증 초대 국무령 증손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참석했다. 평화당은 이날 오후 정동영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상하이 훙커우공원(현 루쉰공원)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후 만세 삼창을 했다. 정 대표는 “100년 전 선열은 칼레의 시민들처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던졌다”며 “3·1혁명 100년을 맞이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문명에 기여하는 것은 100년 전 우리 선열의 정신을 기리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상하이=권오혁 특파원}

    •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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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반입도 막은 北예술단 베이징공연

    이달 26일 시작된 북한 예술단의 중국 베이징(北京) 국가대극원 공연이 관람객들이 휴대전화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는 삼엄한 통제 속에서 진행됐다. 관람객도 중국 관료 등 공산당원들과 가족, 북한인들로 제한됐다. 26일 모란봉악단 출신 유명 여성 가수들을 앞세운 북한 예술단은 일반 중국인들이 공연 장소와 일정조차 알지 못했던 이 공연에서 “북-중 우호가 영원할 것”이라고 외치며 “북한 사회주의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연은 오후 7시 반부터 9시 10분경(현지 시간)까지 이어졌다.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이 입수한 공연 팸플릿에 따르면 공연은 ‘조중(북-중) 친선은 영원하리라’ 합창으로 시작했다. 공연 시작 때 북한 인민군 제복을 입은 공훈국가합창단이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예술단은 북-중 우호를 강조하기 위해 북한과 중국 노래를 번갈아 불렀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 때 한국에서 공연했던 가수 류진아 김유경 송영 등이 북한 사회주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전가요를 연이어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검은 구름 몰아치고 유혹의 바람 불어도/사회주의 제일일세”(‘사회주의 지키세’) “사회주의는 우리의 생명”(‘사회주의 오직 한길로’) “지키면 승리요, 버리면 죽음일세”(‘사회주의 지키세’) 등을 이어갔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현송월은 이날 공연에 등장하지 않았으나 24, 25일 리허설 때 단원들을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예술단이 공연한 국가대극원 오페라홀은 2200여 석이 꽉 찼다. 현장에서 만난 중국 측 관계자는 “관람 대상은 (중국 당정군) 관련 인사”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티켓 양도를 막기 위해 실명제 입장 방식까지 도입했다. 동아일보·채널A가 확인한 공연 티켓에 따르면 관객들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할 뿐 아니라 ‘휴대전화 보관’을 요구받았다. 관객들의 공연 촬영을 완전히 차단하려는 조치다. 북한 예술단의 공연은 기본 보안검사를 한 뒤 공연장 입장 때 또다시 보안요원들이 신분증 검사와 안면인식 장치로 티켓 발행 대상과 동일인인지 확인했다. 신분이 일치하지 않은 관람객의 입장을 거부하고 돌려보내는 장면도 포착됐다. 현장에서 만난 북측 관계자는 ‘어떤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왔느냐’는 물음에 “무슨 질문을 해도 답할 수 없다”며 예민하게 대응했다. 공연 둘째 날인 27일 오후에는 아예 국가대극원 주변이 완전히 통제돼 인근을 오가는 것도 불가능했다. 대북 소식통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도부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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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도 금지하며 “북-중 우호 영원하리라” 외친 북한 예술단 공연

    북한 예술단의 26일 저녁 베이징(北京) 국가대극원 공연은 삼엄한 통제 속에 관람객들이 휴대전화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람객은 중국 공산당원들과 가족, 북한인들로 관람이 제한됐다. 이날 다른 공연을 보기 위해 베이징 한복판 톈안먼(天安門)광장 옆 대극원을 찾은 중국인들은 안면인식 장치 등을 통해 실명을 확인해야 입장할 수 있는 이 공연이 열린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중국 당국이 일반에는 공연 날짜와 장소조차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란봉악단 출신 유명 여성 가수들을 앞세운 북한 예술 공연단은 “북-중 우호가 영원할 것”이라고 외치면서 “북한 사회주의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년 전 2015년 12월 현 삼지연관현악단장 현송원이 이끌었던 모란봉악단이 갑자기 베이징 국가대극원 공연을 취소하고 철수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았던 북-중관계가 북핵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혈맹 수준으로 회복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북한 사회주의 버리면 죽음” 부른 공연 이날 공연은 오후 7시반부터 9시 10분경까지 이어졌다.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이 입수한 공연 팸플릿에 따르면 공연은 ‘조중(북-중)친선 영원하리라’를 합창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공연 시작 때 북한 인민군 제복을 입은 공훈국가합창단이 이 노래를 막 부르기 시작하는 모습이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에 포착됐다. 공훈국가합창단과 북한 가수들은 “압록강 푸른물이 변함없듯이 조중 친선 그 역사도 영원하리라/기쁨도 시련도 함께 나누며 세월 넘어 친형제의 정 이어왔어라/누리를 진감하는 친선의 노래/대를 이어 더 높이 울려퍼지네/사회주의 한길에서 굳게 잡은 손/ 위대한 새 역사를 펼쳐가리라”라는 가사를 이어갔다. 팸플릿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사진이 담겼다. 북한 예술단은 북-중 우호를 강조하기 위해 북한과 중국 노래를 번갈아 불렀다. ‘공산당이 없으면 새 중국도 없다’ ‘사회주의 좋다’ ‘나의 중화민족을 사랑하네’ 등의 중국 노래가 등장했다. 지난해 평창겨울올림픽 때 한국에서 공연한 적 있는 모란봉악단 출신의 공훈배우(북한의 예술인들에게 수여되는 국가 영예 칭호) 류진아, 김유경, 송영 등이 북한 사회주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전가요를 연이어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검은 구름 몰아치고 유혹의 바람 불어도/우리당이 제일이요, 사회주의 제일일세/ 붉은기 높이 들고 사회주의 지키세”(‘사회주의 지키세’), “수령 당 인민이 하나로 뭉친 강국의 이 기상 꺾을 자 없다”(‘사회주의 전진가’) “우리는 영원히 사회주의와 자기의 운명을 함께 하리라/사회주의는 우리의 생명, 사회주의는 우리의 신념/당을 믿고 끝까지 가리라”(‘사회주의 오직 한길로’), “불길속에서 강철이 단련되듯이/시련속에서 우린 더 강해지여라”(‘전진하는 사회주의’), “지키며는 승리요, 버리면 죽음일세/향도성(영도자) 두리에 더욱 굳게 뭉치세/우리 당이 제일이요, 사회주의 제일일세/붉은 기 높이 들고 사회주의 지키세”(사회주의 지키세) 등을 이어갔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26일 밤 짧은 보도에서 북한 예술단이 중국 노래를 부른 것만 소개했다. 신화통신이 설명 없이 공개한 사진 1장은 북한 가수들이 한복을 입고 북한 사회주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노래를 이어 부르는 장면이었다. 북한 예술단을 이끈 것으로 알려진 현송월은 팸플릿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팸플릿에는 수석지휘자로 삼지연관현악단 예술부단장 장룡식을 소개했다. 공연 현장에서 만난 중국 측 관계자는 “27, 28일에도 오후 7시 반에 공연하지만 일반인에는 비공개”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28일 마지막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정·군 관련 인사만 관람” 북한 예술단이 공연한 국가대극원 오페라홀은 2200여 석이 꽉 ¤다. 하지만 공연을 주관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관람 대상을 당원들과 가족,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인들로 제한했다. 중국 측 관계자는 “관람 대상은 (중국 당·정·군) 관련 인사”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티켓 양도를 막기 위해 실명제 입장 방식까지 도입했다. 동아일보·채널A가 확인한 이 공연 티켓에 따르면 관람객들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할 뿐 아니라 “휴대전화 보관”을 요구받았다. 휴대전화를 가지고 공연장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관객들이 공연을 촬영하는 것을 완전히 차단하려는 조치다. 국가대극원은 오페라홀, 연극홀 등 공연장 구역으로 들어갈 때 티켓과 보안 검사를 1번 통과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북한 예술단 공연은 이 보안 검사 뒤에도 공연이 열린 오페라홀로 입장할 때에 입구에서 보안요원들이 신분증 검사와 안면인식 장치를 통해 티켓 발행 대상과 동일인인지 다시 확인했다. 신분이 일치하지 않은 관람객들의 입장을 거부하고 돌려보내는 장면도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에 포착됐다. 공연 시작 전 공연장 현장에서 만난 중국인 관객은 자신을 “관료 가족”이라고 소개하면서 “친구가 표를 마련해줘 따라왔다. 공연 내용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신원 확인 때문에 길에 줄을 선 중국 관객들에게 ‘북한 예술단 공연을 보러 왔느냐’고 묻자 상당수 중국인들이 “잘 모르겠다” “말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이날 공연 현장에는 한복 입은 북한 여성 등 북한인들도 많이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북한 측 관계자는 ‘어떤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왔느냐’는 물음에 “무슨 질문을 해도 답할 수 없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연장 입구에서는 상좌(북한의 연대장급) 계급장의 북한 인민군 제복을 입은 인물이 북한인 관람객들을 안내하는 모습이 보였다. 공연이 끝난 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이 매우 좋았다” “감동적이었고 열정적이었으며 깊은 정이 있다”고 답했다. 어떤 순서가 가장 좋았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다 좋았다”고만 답했다. 이날 저녁 비슷한 시간에는 연극과 음악회 등 다른 공연 3건이 같이 열렸다. 하지만 다른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은 국가대극원의 중심인 오페라홀에서 ‘북한 예술단 공연’이 열린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국가대극원의 공연 일정에조차 올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 예술단의 리허설(24~25일) 및 공연(26~28일)을 위해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22~26일 공연, ‘리어왕’의 27일 공연이 갑자기 취소됐다. 웨이보(중국의 트위터 격)에는 “저녁이 공연인데 아침에야 취소 통보를 받았다” “취소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다” 등 중국 당국의 무성의에 불만을 표시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올랐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베이징=권오혁특파원 hyuk@donga.com}

    • 20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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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예술단 베이징 도착…中, 김정은 방중때 맞먹는 통제 ‘특별경호’

    3년여 만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공연하는 북한 예술단이 24일 도착해 국가대극원(한국의 국립극장 격)에서 리허설을 시작했다.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중 때에 버금가는 통제로 공연단 접근을 막았다. 이날 오전 10시경(현지 시간) 임시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한 북한 예술단은 군복 차림으로 기차역 플랫폼에 깔린 붉은 카펫에 내렸다. 중국이 특별 의전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역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나왔고 무관 등 중국 측 관계자들도 대거 나타났다. 현송월 삼지연악단 단장 등 280여 명 규모의 예술단은 버스 9대에 나눠타고 숙소인 톈안먼(天安門)광장 인근의 서우두(首都)호텔로 향했다. 예술단을 이끌고 방중한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중국이 제공한 차량을 타고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역은 물론 서우두호텔에는 수많은 경찰 인력이 배치돼 삼엄하게 통제됐다. 서우두호텔 인근에는 5m 간격으로 공안(경찰)이 서서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았다. 280여 명의 예술단은 이날 오후 2시경 서우두호텔을 빠져나와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인 국가대극원으로 향했다. 국가대극원 역시 대규모 공안 인력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오후부터 리허설을 시작한 공연단은 이번 주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측과 접촉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 대외연락부가 공연 관람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며 중국 측에서는 부부장(차관급) 이상 간부와 가족들만 참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

    •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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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진 마주친 北대표단 “노코멘트” 한마디뿐

    북한 고위 인사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에 직행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행보는 2박 3일 내내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다. 18일(현지 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담도 당일 아침까지 장소가 공개되지 않아 국무부 청사 앞에서 대기하던 일부 취재진이 뒤늦게 호텔로 이동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앨릭스 웡 부차관보 등 국무부 고위 인사들조차 호텔에 도착한 뒤 쓰레기통과 화물 컨테이너가 있는 뒷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김영철 일행은 보안을 위해 듀폰서클 호텔 8층을 전부 비우고 엘리베이터 앞에 경호 인력을 배치했다. 김영철은 공식 일정 외에는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고 내부에 머물렀다. 19일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기자들과 마주쳤을 때는 다소 놀란 듯 멈칫거리기도 했다. 북-미 양측 인사들은 모두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이 기자들에게 “노코멘트”라고 한 것이 전부다. 폼페이오 장관이 백악관 면담 후 호텔 9층 레스토랑에서 북측 대표단에 점심식사를 대접했지만 국무부는 이 장면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김영철 일행의 예우에 크게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숀 롤러 국무부 의전장이 김영철이 입국할 때와 귀환길에 오를 때 모두 공항에 나갔고, 출국 시 귀빈 전용 출국 수속대를 통해 곧바로 통제구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외교 소식통은 “국무부 의전장은 일부 국가의 경우 정상이 올 때에도 공항까지는 안 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정상급 예우를 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철은 에어차이나 항공편을 이용해 20일 오후 6시 36분(현지 시간) 베이징에 도착한 뒤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김영철 일행은 21일 중국 에어차이나 또는 22일 고려항공을 이용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이정은 lightlee@donga.com / 베이징=권오혁 특파원}

    •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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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수용 인솔 北예술단 3년만에 베이징 공연

    북한 예술 공연단이 2015년 12월 모란봉악단의 공연 취소 사태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공연을 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북한 공연을 위해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공연 일정을 취소한 정황이 20일 포착됐다. 관영 중국 신화(新華)통신은 이날 오후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우호 예술단이 23일부터 중국에서 공연한다”며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19일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으로 보이는 악단과 악기 등이 도착했다. 북-중의 전방위 밀착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북한 예술단 공연은 톈안먼(天安門)광장 옆 국가대극원(한국의 국립극장 격)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극원 측은 이날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에 “애초 이곳에서 22∼26일 공연 예정이던 라 트라비아타 공연이 취소됐다”며 “행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떤 행사인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답을 거부했다. 라 트라비아타 공연 관람객들에 따르면 애초 22∼26일 공연이 갑자기 취소되고 19∼21일 공연 일정이 새로 생겨서 혼란을 겪었다고 한다. 최근 웨이보(중국의 트위터 격)에는 국가대극원이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갑자기 취소했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관람객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관람객은 티켓 사이트 측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기간에 공연장이 징용(徵用)돼 22∼26일 공연이 취소됐다”는 것이다. 웨이보에는 17일경부터 “표를 팔기 시작한 10일 뒤에 갑자기 다 취소됐다” “비행기를 타고 가 공연을 보려 했는데 취소됐다. 비행기표를 바꿀 수 없다” “공연 1주일 전에 취소되다니 이게 무슨 조작인가” 등 항의성 글이 올라왔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

    •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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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영철, 17일 中 베이징 도착…오후 워싱턴으로 출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논의 등으로 워싱턴에 가기 위해 17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고려항공(JS251)편으로 서우두(首都)공항 2터미널에 도착했고 오후 12시 12분 전용 차량 편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공항 귀빈실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차량이 마중을 나왔고 중국은 국빈용 차량을 제공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25분 워싱턴으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북한 주중대사관 등에서 쉬며 북미 협상 전략 등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의 방미에는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 등이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도 서우두공항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으며 곧 스웨덴을 향해 떠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상은 이날 정오(현지시간) 서우두공항 3터미널에 나타났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최 부상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행 직항편을 발권해 스웨덴으로 향할 예정이다. 최 부상은 대미 관계와 핵 협상 실무를 담당한다. 이번 스웨덴 스톡홀름 방문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

    •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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