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현

김자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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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 경제부 시장팀·금융팀을 거쳐 사회부 법조팀에서 취재중입니다.

zion37@donga.com

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정치일반31%
국회26%
정당23%
검찰-법원판결9%
국방3%
선거3%
사법3%
인물2%
  • 가상화폐 거래위한 은행입출금, 1분기에만 64조

    3년 만에 불어 닥친 ‘코인 광풍’에 올해 1분기(1∼3월) 가상화폐 거래를 위해 은행에서 입출금한 금액이 64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 신한은행, NH농협은행을 통해 실명 계좌로 거래한 가상화폐 입출금은 1분기 64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입출금(37조 원)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둬들인 수수료도 크게 늘었다. 1분기 케이뱅크가 제휴 거래소인 업비트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약 5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5억6000만 원)보다 10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한편 수십억 원의 투자금이 출금되지 않아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소닉’에서는 최근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 현재 비트소닉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5억1000만 원으로 1주일 전(약 340만 원)보다 150배로 불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소닉에서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출금을 위해 자산을 매도한 것이거나 거래소가 자전 거래를 통해 거래액을 부풀린 것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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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유업 주가, 경영권 매각 소식에 이틀간 59%↑

    오너 일가의 경영권 포기에 남양유업의 주가가 이틀간 60% 가까이 급등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보다 13만 원(22.81%) 오른 7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 오너 일가의 지분 전량 매각을 공시한 뒤 28일 가격제한 폭(29.84%)까지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2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 폭은 26만1000원(59.45%)에 이른다. 남양유업 우선주도 이틀째 상한가로 마감했다. 홍원식 전 회장의 사임에 이어 오너 지분 전량을 사모펀드(PEF)에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고 경영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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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5번째 대책만에 “금융위가 가상화폐 거래소 감독”

    정부가 코인 거래소 등 가상화폐 시장을 감독하는 주무 부처로 금융위원회를 지정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가상화폐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산업 육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2017년 ‘코인 광풍’ 때 첫 대책을 내놓은 지 4년 만에 ‘투 트랙’의 주무 부처를 지정하고 가상자산 관리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두 부처가 기존에 하던 업무를 이어가는 수준에 불과한 데다 국무조정실이 어정쩡하게 컨트롤타워를 맡는 체계여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4년 만에 주무 부처 2곳 지정정부는 28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가상화폐 거래 관리방안’을 내놨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정부가 발표한 다섯 번째 가상화폐 대책 만에 주무 부처를 명시한 것이다. 업비트, 빗썸 같은 거래소에 대한 관리감독과 제도 개선은 금융위가 맡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에 관련 기구와 인력을 확충할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산업 육성은 과기부가 주관 부처가 된다. 국조실이 운영하는 가상화폐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에 국세청과 관세청도 참여해 탈세나 환치기(불법 외환거래) 등에 대응하기로 했다. TF 산하에 기획재정부, 금융위, 과기부가 참여하는 ‘지원반’을 따로 둬 규제를 담당하는 금융위와 산업 육성을 맡는 과기부 간의 이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또 10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특별단속’을 9월까지로 3개월 연장해 사기, 시세조종, 불법 다단계 등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도 “가상화폐는 화폐나 금융상품으로 인정하기 어렵고 가치를 보장할 수 없다”고 재차 밝혔다. 또 주무 부처를 두 곳으로 정했지만 가상화폐 업무 총괄은 현행처럼 국조실이 맡는다. 정부는 가상화폐 시장에 주무 부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뒤늦게 업무를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 주무 부처를 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상화폐를 한꺼번에 총괄하는 주관 부처가 어딘지는 확정하지 못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하나의 부처가 대책을 주도하지 않으니 가상화폐 규제든 육성이든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니 투자자나 업계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발행 코인, 직접 매매 금지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200여 개 코인 거래소가 난립해 있다고 봤지만 정부는 상당수가 문을 닫아 현재 60여 곳이 영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곳이 20곳, 은행이 발급한 실명 입출금 계좌를 갖춘 곳은 4곳이다. 3월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거래소들은 9월 24일까지 은행 실명 계좌와 ISMS 인증을 받아 금융위에 신고해야만 영업을 할 수 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과기부는 거래소의 신고를 돕기 위해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거래소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특금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코인을 직접 매매하거나 중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거래소 임직원이 자기 회사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또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콜드월렛(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 해킹이 어려운 전자지갑) 보관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하지만 거래소에만 대책의 초점이 맞춰져 검증이 안 된 ‘잡코인’의 상장이나 발행 단계 등에 대한 감시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세종=남건우 woo@donga.com / 김자현 기자}

    • 20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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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에 가상화폐 감시 맡겼지만… 총괄 컨트롤타워 못정해

    정부가 코인 거래소 등 가상화폐 시장을 감독하는 주무부처로 금융위원회를 지정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가상화폐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산업 육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2017년 ‘코인 광풍’ 때 첫 대책을 내놓은 지 4년 만에 ‘투 트랙’의 주무부처를 지정하고 가상자산 관리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두 부처가 기존에 하던 업무를 이어가는 수준에 불과한 데다 국무조정실이 어정쩡하게 컨트롤타워를 맡는 체계여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4년 만에 주무부처 2곳 지정정부는 28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가상화폐 거래 관리방안’을 내놨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정부가 발표한 다섯 번째 가상화폐 대책 만에 주무부처를 명시한 것이다. 업비트, 빗썸 같은 거래소에 대한 관리·감독과 제도 개선은 금융위가 맡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에 관련 기구와 인력을 확충할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산업 육성은 과기부가 주관부처가 된다. 국조실이 운영하는 가상화폐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에 국세청과 관세청도 참여해 탈세나 환치기(불법 외환거래) 등에 대응하기로 했다. 또 TF 산하에 기획재부, 금융위, 과기부가 참여하는 ‘지원반’을 따로 둬 규제를 담당하는 금융위와 산업 육성을 맡는 과기부 간의 이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또 10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특별단속’을 9월까지로 3개월 연장해 사기, 시세조종, 불법 다단계 등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도 “가상화폐는 화폐나 금융상품으로 인정하기 어렵고 가치를 보장할 수 없다”고 재차 밝혔다. 또 주무부처를 2곳으로 정했지만 가상화폐 업무 총괄은 현행처럼 국조실이 맡는다. 이에 대해 국조실 관계자는 “주무부처가 없다는 지적이 많아 업무를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 주무부처를 정했다”며 “가상화폐를 한꺼번에 총괄하는 주관부처가 어딘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하나의 부처가 대책을 주도하지 않으니 가상화폐 규제든 육성이든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니 투자자나 업계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직원들, 자사 거래 금지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200여 개 코인 거래소가 난립해 있다고 봤지만 정부는 상당수가 문을 닫아 현재 60여 곳이 영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중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곳이 20곳, 은행이 발급한 실명 입출금 계좌를 갖춘 곳은 4곳이다. 3월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거래소들은 9월 24일까지 은행 실명 계좌와 ISMS 인증을 받아 금융위에 신고해야만 영업을 할 수 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과기부는 거래소의 신고를 돕기 위해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거래소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특금법 시행령 개정 추진하기로 했다.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코인을 직접 매매하거나 중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거래소 임직원이 자기 회사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것도 막을 계획이다. 또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콜드월렛(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 해킹이 어려운 전자지갑) 보관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하지만 거래소에만 대책의 초점이 맞춰져 검증이 안 된 ‘잡코인’의 상장이나 발행 단계 등에 대한 감시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남건우기자 woo@donga.com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세종=주애진기자 jaj@donga.com}

    •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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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자산시장 과열… 거품 쉽게 꺼지진 않을것”

    “미국의 경기 부양책과 올해 인프라 투자 계획을 합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0%에 가까운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리처드 박 신한금융투자 뉴욕법인 전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동아국제금융포럼’ 오후세션에서는 미국 뉴욕 현지를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해 ‘동아 재테크 라이브’가 진행됐다. 뉴욕 현지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각국 정부가 푼 유동성에 기댄 자산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향후 금융시장을 흔들 변수로 꼽았다.○ “버블 우려 있지만 적당한 인플레는 긍정적” 이날 3명의 투자 전문가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이 경기 과열과 물가 상승, 자산 버블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 전무는 “2017년 30배 수준이던 나스닥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90배 수준으로 고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제성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순간의 반응인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나서야 할 시점인지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재테크 유튜버 ‘월투가’(본명 이정엽)는 “주식시장 거품지표가 2000년 닷컴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라며 “올해, 내년 화두는 인플레이션”이라고 했다. 다만 자산시장의 버블 붕괴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의견이 많았다. 박 전무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물가 상승률이 1∼3% 사이에서 유지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연평균 10∼15% 상승했다는 통계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적당한 수준이라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윤 CIO 역시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패키지는 15년간 집행되는 만큼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월투가는 ‘“2008년 이후 8년째 상승장을 이어가던 2016년에도 현금 보유를 늘려야 한다고 했지만 S&P500지수는 이후 4년 반 동안 2배로 올랐다. 버블이라고 해도 금리 인상이 가파르지 않다면 쉽게 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 ETF, 유럽 기업 주목해야” 전문가들은 최근 각국의 규제 이슈 속에 급등락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지만 투자 방식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투가는 수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이더리움을 아마존, 페이팔 같은 플랫폼 기업에 비유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 시가총액 규모가 금의 5∼6% 수준”이라며 “이 비중이 50%까지 높아진다면 가격은 지금보다 8배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전무는 “전체 자산의 10% 내에서 현금 대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를 보유하는 건 괜찮다”고 설명했다. 윤 CIO는 “향후 화폐 가치가 떨어질 것에 대비해 금, 은과 함께 가상화폐도 투자할 만하지만 각국 정부의 규제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고 했다. 월투가는 “해외 주식은 개별 기업 정보 파악이 쉽지 않은 만큼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한다”며 “혁신 기업이 많은 미국의 주식만큼 장기 투자하기 좋은 시장은 없다”고 평가했다. 윤 CIO는 “미국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유럽 선진국 기업과 바이든 정부가 중시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투자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김자현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

    •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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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는 거대한 전환… 기술변화-탈탄소 접목이 새 경쟁력”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시대에는 기술 변화와 디지털화를 탈(脫)탄소와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 ‘아라베스크그룹’의 게오르크 켈 회장(사진)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탄소배출권 거래 등 탈탄소화는 글로벌 무역 이슈뿐 아니라 지정학적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라베스크그룹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ESG, 빅데이터 기반의 지속 가능 투자 및 자문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켈 회장은 “ESG는 한마디로 산업 시대에서 벗어나 디지털과 청정에너지 중심의 미래로 인식이 바뀌는 거대한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켈 회장은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의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지속가능경영’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04년 UNGC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ESG 개념을 처음 만들 때만 해도 세계적인 움직임이 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거스르기 힘든 돌풍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연환경이 한계점에 도달한 데다 기술 발전을 통해 데이터 분석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환경을 중요시하는 개인주의가 강해진 점”을 ESG 돌풍의 이유로 꼽았다. 켈 회장은 특히 ‘테크놀로지’와 ‘디지털화’가 ESG 혁명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화로 ESG 정보도 시시각각 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투자 방식이 ESG 투자의 뉴노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e-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새로운 기술은 그 자체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실물경제의 핵심”이라며 “스마트하고 고효율적인 테크놀로지가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3자 평가기관이나 국제기구들이 지표 등을 만들어 국내외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평가 지표들의 상관관계가 약하거나 평가 요소의 빈틈을 예상 측정치로 채우는 등 편견이 동반돼 투자 결정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켈 회장의 견해다. 켈 회장은 “탄소배출 같은 ESG 데이터는 공공재처럼 모든 기업이 공개해야 하고,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한 필수 정보가 되고 있다”며 “따라서 인적 편견이 제외된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raw data)를 바탕으로 ESG 관리 방식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의 ESG 대응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호평을 내놨다. 아라베스크가 세계 6000여 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의 69%는 유엔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제시한 지구 온도 상승 유지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켈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주에너지원인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하지만, 간접적인 배출량 저감을 위해 테크놀로지 활용이 활발한 점이 경쟁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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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후에도 잘 먹고 잘 살려면 연금-ISA 등 잘 골라 미리 대비

    한국의 40대는 은퇴자산 마련을 가장 중요한 인생과제로 생각하면서도 실제 실천에 있어서는 100점 만점에 45점을 줬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최근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4대 인생과제편’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 및 4개 광역시(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 1000명을 대상으로 4대 인생과제 중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각 과제를 얼마나 잘 해결하고 있는지 물었다. 조사 결과 한국의 40대는 ‘은퇴자산 마련’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봤다. 일을 그만둘 때가 온다는 위기감도 있지만 당장 금융자산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스로 생각한 중요도와는 달리 스스로 평가한 중간점검 점수는 100점 만점에 45점에 불과했다. 실제로 40대 조사 대상자 중 65%가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하고 있었지만 월평균 저축액은 61만 원에 불과했다.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한 인생과제는 ‘주거 안정성’이었다. 평가 점수는 평균 59점으로 은퇴자산 마련보다 15점 높았다. 조사 대상자의 56%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내 집을 가진 40대는 평균 1억1000만 원의 주택담보대출이 있었다. 나머지 44%는 전세, 월세 등으로 살면서 여전히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였다. 무주택자의 92%는 주택 구매를 원한다고 답했고, 주택 보유자의 45%는 더 나은 집으로 이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생과제 3순위는 ‘자녀 교육’이었다. 자녀교육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자녀가 뒤처지지 않고 정상적인 삶을 살기 바라서”였다. 자녀 교육 평가 점수는 63점으로 4대 인생과제 중 가장 높다. 40대 부모의 88%는 자녀 학원비로 월평균 107만 원을 지출했다. 이는 가구 소득의 20% 수준이다. 이들의 61%는 교육비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자기계발은 인생과제 4위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자기계발을 우선순위에 둔 사람들은 현재 직업이 불안해 소득 안정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많았다. 40대가 많이 하는 자기계발은 자격증 준비였고 체력 단련, 재테크 공부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기계발 비용은 월평균 22만 원 정도였다. 행복연구센터는 4대 인생과제 중 어느 한 가지에 지나치게 치우치거나 반대로 계속 미루지 않았는지 스스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주 하나은행 연금신탁그룹장은 “40대는 경제활동 기간이 남은 만큼 은퇴자산을 마련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경쟁력 있는 퇴직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선별해 은퇴자산 마련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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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복 소비’ 물 들어온다 2030 태우고 노 저어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최근 백신 보급 등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감 속에 폭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카드사들이 새로운 소비패턴에 맞춘 신상품을 내놓는 가운데 최근 삼성카드가 선보인 프리미엄 신용카드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플래티늄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리저브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로즈골드 에디션)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시리즈는 연회비가 각각 70만 원, 15만 원, 30만 원으로 고가인 만큼 특급호텔 할인, 백화점 할인,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이 담겼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리저브’는 디지털 생활에 익숙한 밀레니얼 고객을 대상으로 실용적인 비대면(언택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미국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카드의 ‘센추리온 디자인’ 메탈 플레이트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센추리온 디자인’은 로마군 백인대장의 얼굴이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 각종 출판물에 신용카드 관련 삽화로 쓰일 만큼 카드의 상징으로 통용된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리저브’는 전달 이용금액과 관계없이 기본 1%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한도 없이 제공한다. 또 온라인 쇼핑 및 해외 이용금액에 대해서는 총 5%(기본 1%+추가 4%)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전달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2만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또 언택트, 푸드, 커피 등 고객들의 실용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할인 혜택도 눈에 띈다. △배달의민족, 쉐이크쉑, 써브웨이 등 푸드 △스타벅스, 블루보틀 등 커피 △넷플릭스, 웨이브, CGV 등 무비 업종 이용 시 결제일에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규모는 전달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3만 원까지다. 이 밖에 △호텔 및 패밀리레스토랑 6만 원 이상 결제 시 3만 원 할인(월 1회, 연 3회), △Digital Priority Pass(연 5회), △국내 공항 라운지 무료(일 1회, 연 5회), △호텔 및 공항 발레파킹 무료(월 5회), △공항 리무진 버스 및 공항철도 편도 티켓 무료(일 1회, 연 12회) 등의 국제 브랜드 카드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리저브’는 삼성카드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연회비는 15만 원이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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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책금융기관’ 사회적 책무 이행 앞장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국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과 다문화·탈북 가정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춰온 수출입은행의 사회공헌은 특히 일회성 행사보다 수혜자와 관련된 기관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 및 취업 지원 사업에 맞춰져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수출입은행은 2012년 초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희망씨앗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회공헌 활동은 △취약계층의 자립 유도 △다문화·탈북 가정 등의 사회적응 지원 △글로벌 사회 공헌 등 세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취약계층 자립 유도는 홀몸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에 대한 자원봉사, 후원금 전달, 사회적 기업 지원 등이 주된 내용이다.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관련 기업의 생산 물품을 구매 또는 후원하고 희귀 난치성 환자와 장기 이식자 등에 대한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홀몸노인, 위기가정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새로운 사회 구성원들의 적응도 돕고 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남북협력기금 등 고유 업무의 특성을 살려 다문화·탈북 가정의 사회 적응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다문화·탈북민 대안학교를 후원하고 재학 또는 졸업생에게 맞춤형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이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다문화·탈북 가정 구성원을 채용하는 사회적 기업을 후원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엔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단법인 밴드에 3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 수출입 금융 전문 기관인 만큼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저소득·빈곤국가의 여성 및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 활동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라오스, 캄보디아, 탄자니아 등 개발도상국에 3억5000만 원 상당의 국산 방역 물품을 긴급 지원하는 등 보건·의료 활동을 꾸준히 시행했다. 또 수출입은행은 코로나 이후 부족한 혈액 수급량 지원을 위해 임직원 단체 헌혈을 시행하고, 취약계층을 위해 헌혈증 기부 캠페인을 열거나 국내외 재난 발생 때 신속한 구호를 위한 긴급구호기금 지원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17억5350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4월에도 사랑의열매에 4억5750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이 전달한 후원금은 다문화가정과 탈북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84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방문규 행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책 금융기관으로서 다양한 사회적 책무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사회적 약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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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증권, 옵티머스 투자 원금 전액 돌려주기로

    대규모 손실을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투자원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은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일반 투자자들에게 원금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반 투자자 831명이 총 2780억 원을 돌려받게 된다.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고객과 개별 합의서가 체결되는 대로 투자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의 권고를 일부 수용한 것이다. 회사 측은 “분조위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고 고객 보호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원금 전액을 반환하기로 했다”고 했다. 분조위는 지난달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착오 취소)’를 이유로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분조위가 사유로 든 착오 취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는 다른 기관에 대한 구상권을 보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착오 취소는 계약 당사자가 당초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만큼의 중대한 내용을 알리지 않았을 때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민법 조항이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수탁은행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에도 책임이 있다는 보고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및 구상금 청구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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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證, 옵티머스 원금 전액 지급…하나은행-예탁원 상대 소송

    대규모 손실을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투자원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은 2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일반 투자자들에게 원금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반 투자자 831명이 총 2780억 원을 돌려받게 된다.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고객과 개별 합의서가 체결되는 대로 투자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의 권고를 일부 수용한 것이다. 회사 측은 “분조위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고 고객 보호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원금 전액을 반환하기로 했다”고 했다. 분조위는 지난달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착오 취소)’를 이유로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분조위가 사유로 든 착오 취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는 다른 기관에 대한 구상권을 보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착오 취소는 계약 당사자가 당초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만큼의 중대한 내용을 알리지 않았을 때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민법 조항이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수탁은행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에도 책임이 있다는 보고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및 구상금 청구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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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00만원대 비트코인, 최고점대비 반토막… 투자자들 “4차 산업혁명 가장한 사기” 패닉

    “집 한번 사보려다가 살고 있는 전세방도 뺄 판입니다.” 회사원 신모 씨(30)는 1월 말 주식 등을 팔아 마련한 1000만 원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했다. ‘코인은 돈 복사기’라는 친구들 말에 솔깃했다. 한 달 반 만에 투자금이 2배로 불어나자 신 씨는 마이너스통장으로 3000만 원을 더 끌어다가 코인에 투자했다. 하지만 현재 가상화폐 가격은 60% 가까이 폭락했고 신 씨는 투자 원금 2000만 원을 날렸다. 불어나는 손실에 갚아야 할 대출까지 생각하면 밤잠을 설친다. 신 씨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1월로 가서 코인 판에 발을 들인 나 자신을 뜯어말리고 싶다”며 한숨을 쉬었다. 가상화폐 가격이 연이은 악재에 추락을 거듭하면서 코인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24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09% 떨어진 4212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4일 사상 최고치(8199만4000원)와 비교하면 한 달 새 48% 이상 폭락했다. 이더리움(254만3000원), 리플(937원), 도지코인(359원)도 올해 4, 5월 고점 대비 각각 52%, 62%, 59%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이 크고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받던 주요 코인들이 한 달 만에 50% 가까이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특히 올 1분기(1∼3월) 가상화폐 시장에 새로 발을 들인 250만 명 중 63.5%가 20, 30대인 상황에서 ‘코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섰던 청년층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대구에 사는 회사원 전모 씨(29)는 올해 초 가상화폐에 넣었던 투자금 2700만 원이 현재 900만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최근 3일에만 1200만 원이 증발했다. 연일 10% 이상 폭락하는 코인 차트를 보면 전 씨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가상화폐는 4차 산업혁명으로 가장한 폰지사기였다” “전 재산이 반 토막 났다” “눈물로 손절했다” 등 실망한 투자자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가상화폐 급락세는 중국 미국 등 각국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전문가들의 거품 경고 등의 악재가 단기간에 쏟아진 탓이다.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달 12일 2조5238억 달러(약 2843조 원)까지 늘어났던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24일 오후 5시 현재 1조5286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불과 13일 만에 시총의 40%가 증발한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격 제한폭이나 장 마감이 없는 가상화폐 시장은 태생적으로 변동성이 큰데 최근 각국의 규제 등 악재가 겹치자 ‘패닉 매도세’가 더 커지고 있다”며 “저점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

    •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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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재산 반토막” 코인 하락장에 투자자들 ‘패닉’

    “집 한번 사보려다가 살고 있는 전세방도 뺄 판입니다.” 회사원 신모 씨(30)는 1월 말 주식 등을 팔아 마련한 1000만 원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했다. ‘코인은 돈 복사기’라는 친구들 말에 솔깃했다. 한 달 반 만에 투자금이 2배로 불어나자 신 씨는 마이너스통장으로 3000만 원을 더 끌어다가 코인에 투자했다. 하지만 현재 가상화폐 가격은 60% 가까이 폭락했고 신 씨는 투자원금 2000만 원을 날렸다. 불어나는 손실에 갚아야 할 대출까지 생각하면 밤잠을 설친다. 신 씨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1월로 가서 코인 판에 발을 들인 내 자신을 뜯어말리고 싶다”며 한숨을 쉬었다. 가상화폐 가격이 연이은 악재에 추락을 거듭하면서 코인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가상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마저 고점 대비 반 토막 나자 가상화폐 시장에서 이탈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24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09% 떨어진 4212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4일 사상 최고치(8199만 4000원)와 비교하면 한 달 새 48% 이상 폭락했다. 이더리움(254만3000원), 리플(937원), 도지코인(359원)도 올해 4, 5월 고점 대비 각각 52%, 62%, 59%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이 크고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받던 주요 코인들이 한 달 만에 50% 가까이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특히 올 1분기(1~3월) 가상화폐 시장에 새로 발을 들인 250만 명 중 63.5%가 20, 30대인 상황에서 ‘코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섰던 청년층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대구에 사는 회사원 전모 씨(29)는 올해 초 가상화폐에 넣었던 투자금 2700만 원이 현재 900만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최근 3일에만 1200만 원이 증발했다. 연일 10% 이상 폭락하는 코인 차트를 보면 전 씨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대학생 이모 씨(20·여)는 자취방 보증금으로 쓰려던 300만 원을 코인에 투자했다가 180만 원의 손실을 봤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가상화폐는 4차 산업으로 가장한 폰지사기였다”, “전 재산이 반토막 났다”, “눈물로 손절했다” 등 실망한 투자자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가상화폐 급락세는 중국, 미국 등 각국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전문가들의 거품 경고 등의 악재가 단기간에 쏟아진 탓이다.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달 12일 2조5238억 달러(약 2843조 원)까지 늘어났던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24일 오후 5시 현재 1조5286억 달러로 줄어들엇다. 불과 13일 만에 시총의 40%가 증발한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격 제한폭이나 장 마감이 없는 가상화폐 시장은 태생적으로 변동성이 큰데 최근 각국의 규제 등 악재가 겹치자 ‘패닉 매도세’가 더 커지고 있다”며 “저점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이상환기자 payback@donga.com}

    •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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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인과세 시장개입 신호”… 가격하락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국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 조짐을 보이면서 가상화폐 시장은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한 달 전 8000만 원을 넘어섰던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5000만 원대 안팎까지 미끄러진 가운데 ‘3년 전과 같은 추세적 하락’이라는 우려와 ‘가상화폐의 제도권 편입 기회’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21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전날보다 3.37% 떨어진 4959만 원대에 거래됐다. 지난달 13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8035만 원)와 비교하면 38% 이상 폭락했다. 이달 14일 9000억 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 역시 일주일 만에 7500억 달러 선으로 고꾸라졌다. 이더리움, 도지코인도 21일 오후 4시 기준 각각 339만 원대, 480원대에 거래돼 이달 초 고점 대비 34%, 42% 급락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폭락장은 1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결제를 취소한다고 밝히며 시작됐다. 18일 중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사용 불허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낙폭을 더 키웠고 20일(현지 시간) 미국 재무부가 ‘가상화폐 1만 달러(약 1130만 원) 이상을 거래할 때 국세청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규제를 내놓으며 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미 재무부의 이번 규제가 가상화폐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상화폐 거래 신고 의무화는 가상화폐에 대한 조사와 세금 부과, 소비자 보호의 포석”이라며 “시장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것이란 얘기도 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일(현지 시간) “올여름 디지털 달러 도입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힌 점도 기존 코인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디지털 달러가 나오면 민간이 만든 가상화폐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반면 각국의 규제 움직임이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호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당국이 가상화폐를 규제해 시장이 투명해지고 코인의 옥석이 가려지면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상화폐에 대한 과세는 장기적으로 가상화폐의 투명성을 높여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다. 가상화폐에 투자 중인 대학생 이모 씨(26)는 “각국의 규제 소식에 시장이 흔들리면서 밤잠을 설친다”며 “코인을 다 팔고 나와야 할지, 추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이상환 payback@donga.com·김자현 기자}

    • 202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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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판 이익공유제…5년간 年 2천억 서민금융에 출연해야

    앞으로 금융권은 5년간 매년 2000억 원을 서민금융에 출연해야 한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른바 ‘금융판 이익공유제’인 셈이다. 이번 개정안은 공포 후 4개월이 지난 뒤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라 서민금융 출연금을 내야 하는 기관이 기존 상호금융조합, 저축은행에서 은행, 보험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모든 금융기관으로 확대된다. 이들 기관은 연간 2000억 원 수준의 출연금을 내게 된다. 해당 규정은 올해부터 5년간 적용된다. 서민금융진흥원 내부관리 체계와 지배구조도 개편된다. 서민금융진흥원장과 휴면예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분리된다. 서민금융진흥원 운영위원회에서 금융권 참여를 확대하도록 민간위원 6명 중 2명을 금융협회장 추천 민간 전문가로 구성하도록 했다. 휴면예금 등에 대한 관리와 이를 활용한 사업도 별도의 계정으로 분리된다. 휴면예금 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취지다. 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정부 금융지원 등을 사칭한 불법 대출을 금지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기관 사칭은 1000만 원, 정부 지원 사칭은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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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머스크-中-연준’ 3연타 악재… 비트코인 가격 한달새 36% 넘게 폭락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가상화폐 시장이 연이은 악재에 고꾸라지고 있다. 한 달 전 8000만 원을 넘어섰던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5000만 원 근처에서 널뛰기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덕스러운 발언과 중국 당국의 초강력 규제 등이 맞물린 결과다. 20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은 5130만 원대에 거래됐다. 지난달 13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8035만 원)와 비교하면 36% 이상 폭락했다. 전날엔 4200만 원대까지 급락해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각각 342만 원대, 470원에 거래돼 이달 초 고점에 비해 각각 33%, 43% 급락했다. 가상화폐 가격 폭락은 머스크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고 중국 당국이 결정타를 때렸다. 2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머스크는 3개월 만인 이달 12일 이를 철회했다. 이어 중국 금융당국은 18일 은행업협회, 인터넷금융협회, 지불청산협회 등의 공동 발표를 통해 가상화폐 사용 불허 방침을 내렸다. 금융사들이 거래, 수탁, 상품 발행 등의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 것이다. 여기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19일(현지 시간) 공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폭락장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 가격 급락에 놀란 투자자들의 ‘패닉 셀’과 저가 매수 등이 겹치면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20일 오전 10시 현재 약 46조 원으로 전날(22조 원)의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날 국내에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가 해외보다 21% 이상 비싸게 거래되며 ‘김치 프리미엄’이 심해졌다. 가상화폐 시장이 본격적인 하락장에 진입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가상화폐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던 기관투자가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한 달 전부터 비트코인 대신 금에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전체 가상화폐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초 70%에서 최근 40% 안팎까지 떨어진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된다. 2018년 비트코인 점유율이 33%대로 추락한 뒤 본격적인 폭락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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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차이나·연준’ 악재에 가상화폐 대폭락…‘김프’는 치솟아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가상화폐 시장이 연이은 악재에 고꾸라지고 있다. 한 달 전 8000만 원을 넘어섰던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5000만 원 근처에서 널뛰기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덕스러운 발언과 중국 당국의 초강력 규제 등이 맞물린 결과다. 20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은 5130만 원대에 거래됐다. 지난달 13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8035만 원)와 비교하면 36% 이상 폭락했다. 전날엔 4200만 원대까지 급락해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각각 342만 원대, 470원에 거래돼 이달 초 고점에 비해 각각 33%, 43% 급락했다. 가상화폐 가격 폭락은 머스크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고 중국 당국이 결정타를 때렸다. 2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머스크는 3개월 만인 이달 12일 이를 철회했다. 이어 중국 금융당국은 18일 은행업협회, 인터넷금융협회, 지불청산협회 등의 공동 발표를 통해 가상화폐 사용 불허 방침을 내렸다. 금융사들이 거래, 수탁, 상품 발행 등의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 것이다. 여기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19일(현지 시간) 공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폭락장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 가격 급락에 놀란 투자자들의 ‘패닉 셀’과 저가 매수 등이 겹치면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20일 오전 10시 현재 약 46조 원으로 전날(22조 원)의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날 국내에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가 해외보다 21% 이상 비싸게 거래되며 ‘김치 프리미엄’이 심해졌다. 가상화폐 시장이 본격적인 하락장에 진입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가상화폐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던 기관투자가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한 달 전부터 비트코인 대신 금에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전체 가상화폐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초 70%에서 최근 40% 안팎까지 떨어진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된다. 2018년 비트코인 점유율이 33%대로 추락한 뒤 본격적인 폭락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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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막이 사라진 금융, ‘디지털 협쟁’의 시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카카오가 투자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최근 장외주식 시장에서 몸값이 40조 원 가까이 치솟았다. 시장점유율 1%대에 불과한 신생 은행이 1, 2위 금융그룹인 KB금융(약 24조 원), 신한금융(약 21조 원) 시가총액의 갑절에 육박하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금융시장이 디지털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디지털 빅뱅’의 변곡점에 있다는 뜻이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전통 금융사와 신흥 경쟁자인 빅테크, 핀테크(금융 기술기업)들이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는 ‘협쟁(Co-opetition·협력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영역 간 경계가 없어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빅테크, 핀테크와 협력을 모색하는 동시에 경쟁하겠다고 일제히 선언했다. 지난달엔 금융당국이 신규 허가만 내준다면 카카오뱅크 같은 독자 인터넷은행 설립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통 금융사들은 신생 도전자에 맞서기 위해 과거의 경쟁자와도 과감히 손을 잡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빅테크와 핀테크가 선보인 ‘페이’ 서비스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카드사들은 각 사의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에서 타사 카드도 등록해 결제할 수 있도록 손을 잡았다. 동시에 빅테크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금융상품을 내놓거나 핀테크와 손잡고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은행, 미래에셋증권 등이 네이버와 손잡고 선보이는 대출상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이 대표적이다. 음식 주문·배달, 부동산·자동차 구매 등 비(非)금융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며 역공에 나서는 금융사들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느려터진 은행’이란 손가락질을 받던 동남아 최대 은행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요즘 ‘세계 최고 디지털은행’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한 데다 업종이 다른 400개 이상의 기업과 손잡고 생활밀착형 플랫폼을 선보인 덕분이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국내 금융사들이 DBS 모델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창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혼자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는 것은 금융사나 빅테크, 핀테크 모두 마찬가지”라며 “협쟁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협쟁(Co-opetition)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 승자와 패자가 구분되는 제로섬 경쟁이 아니라 경쟁자들과 때로는 협력하거나 경쟁하면서 동반성장하고 상호이익을 극대화하는 경영전략. 적과의 동맹… KB페이서 현대카드 쓰고, 우리銀-네이버 대출 제휴 협력과 경쟁의 최전선 ‘금융 플랫폼’《중국인 3억7300만 명이 이용하는 ‘핑안 굿닥터’는 세계 최대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꼽힌다. 이 플랫폼에선 밤에도 화상으로 실시간 원격 진료를 받고 온라인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30분 이내에 ‘총알’ 약 배송도 된다. 병원 3700곳과 약국 15만1000곳이 참여한 이 플랫폼은 중국 최대 민영 보험사인 핑안보험그룹이 2015년 선보인 것이다. 헬스케어 서비스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보험 등에 눈 돌리면서 핑안굿닥터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핑안보험 고객이 됐다. 핑안보험은 이제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 금융 협쟁(협력과 경쟁)’의 최전선은 플랫폼이다. 금융업계 안팎에선 “플랫폼을 가진 자가 금융업을 독식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3년여 만에 고객 1600만 명을 끌어들인 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기반이 됐다. 핀테크 스타트업이던 토스가 5년 만에 증권, 보험판매, 인터넷은행 등을 둔 ‘디지털 지주사’로 거듭난 것도 1800만 명 회원을 둔 플랫폼의 힘이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 핀테크(금융 기술기업)의 진격에 맞서 금융회사들도 일제히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공동의 적’에 맞서 뭉치는 금융사들“우리끼리 경쟁하다가 다같이 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든 거죠. 공동의 적이 나타났으니까요.” 국내 8개 카드사들은 이달 초 모바일협의체 회의를 갖고 각 사의 간편결제 플랫폼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각 카드사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에 타사의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 쓸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KB페이’ 앱에 현대카드를, ‘신한페이’ 앱에 삼성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는 식이다.경쟁사인 카드사들끼리 손잡은 것은 빅테크 공습이 가장 치열한 분야가 지급결제 시장이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해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 금액이 4492억 원으로 4년 새 7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이 중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같은 전자금융 사업자들의 점유율이 45.7%(2052억 원)로 은행, 카드 등 금융사(30.5%)를 한참 추월했다. 빅테크들은 2019년 처음으로 금융사 점유율을 앞지른 데 이어 빠르게 간편결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주요 금융그룹은 각 계열사 서비스를 한데 묶은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금융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하고 있는 빅테크 등에 맞서고 있다. 일례로 KB금융은 ‘KB페이’에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증권 등 전체 금융 계열사 서비스를 통합해 종합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빅테크는 막강한 플랫폼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검색 쇼핑 메신저를 이용하던 기존 고객을 그대로 금융 서비스로 끌어들일 수 있다”며 “플랫폼은 고객들을 묶어 놓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각종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발판”이라고 했다.○ “금융 빅뱅 5년 내 이뤄질 것”적이었던 빅테크가 동업자가 되기도 한다. 우리은행은 네이버와 손잡고 올 하반기(7∼12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상의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신용평가 시스템에 네이버 매출액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도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네이버부동산’ 안에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연계할 방침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소상공인 대출을 선보인 미래에셋캐피탈은 개인 신용대출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새로운 플랫폼이나 상품 개발 등을 위해 핀테크와 손잡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토스증권 카카오증권 등의 진입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쟁이 치열한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이 검색 포털을 운영하는 줌인터넷과 손잡고 새로운 MTS ‘바닐라’를 공개한다. 줌인터넷의 기술력과 KB증권의 노하우를 결합해 미국의 ‘로빈후드’ 같은 주식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금융지주들은 금융당국에 인터넷전문은행 독자 설립에 관심 있다는 뜻을 공식 전달했다. 대한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에 맞서 진에어를 설립한 것처럼 금융그룹도 인터넷은행에 맞서는 독자적인 디지털뱅크를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빠르고 쉽고 간단한 것을 찾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또 다른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플랫폼은 금융 소비자와 기업이 직접 만나는 ‘손안의 시장’이 됐다”며 “금융권의 빅뱅과 몰락, 전환은 5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은행이 배달앱 만들고 게임 접목 ‘MZ 구애’ 빅테크 공습에 ‘생활 플랫폼’ 확장국내외 금융회사들이 금융업 밖으로 눈을 돌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음식 배달, 숙소 예약, 자동차 매매 같은 비(非)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생활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빅테크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가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해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전통 금융사들이 만든 다양한 생활밀착형 플랫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선보인 ‘DBS 마켓플레이스’가 대표적이다. DBS가 400개가 넘는 제휴회사와 손잡고 만든 이 플랫폼에서는 자동차 구매, 항공·호텔 예약, 부동산 매물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DBS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여행자보험, 마일리지카드 등 금융상품 판매를 15% 이상 늘렸다. 인도 최대 은행인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는 디지털뱅킹과 생활 플랫폼이 결합된 ‘요노(YONO)’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상품뿐 아니라 패션, 여행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SBI는 요노를 통해 전통 은행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객군을 넓혔다. 국내 금융사들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올해 말 배달의민족, 요기요 같은 배달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플랫폼 개발에 책정한 비용만 140억 원에 이른다. 신한은행은 식당에서 떼는 수수료를 낮추고 정산은 더 빨리 해줘 기존 배달 플랫폼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 배달 플랫폼으로 확보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대상의 금융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비금융 영역에서 접점을 확대해 고객들의 라이프사이클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고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끌어오기 위해 대형 게임회사들과 손을 잡는 금융사도 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게임업계 2위인 넷마블과 제휴해 게임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앞서 신한은행도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결제사업 추진 등을 위해 넥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게임은 MZ세대에 친숙할 뿐만 아니라 충성도도 높기 때문에 금융회사로서는 젊은 고객층을 미리 선점하고 이들을 은행 플랫폼으로 데려올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신지환 jhshin93@donga.com·김자현·박희창 기자}

    •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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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 10명 중 4명은 ‘삼성전자 주주’

    동학개미 10명 중 4명 정도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증시로 대거 유입된 개인투자자들이 ‘대장주 불패’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투자를 꾸준히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삼성전자가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소액주주는 총 386만7960명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171만3991명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주식을 보유한 개인이 1042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개인투자자의 40%가량이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우선주 투자를 포함하면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미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1년 전(136만4972명)에 비해 250만2988명(183.4%) 늘었다. 2019년 말(56만8313명)과 비교하면 1년 3개월 만에 7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6.5%이던 삼성전자 소액주주 지분도 3월 말 9.5%로 뛰었다. 올 1월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9만 원을 넘기며 급등세를 보이자 투자에 나선 개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경기 개선에 힘입어 ‘10만 전자’(주가 10만 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2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8만 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장기 투자에 나선 개인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금리 시대에 꾸준히 배당을 늘린 점도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통주 기준으로 특별배당금을 합쳐 주당 2944원을 지급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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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소가 최대 수혜… 빗썸 순익 10배로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가 올해 1분기(1∼3월)에 1년 전보다 900% 가까이 급증한 2226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8일 빗썸코리아 주주인 ‘비덴트’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빗썸코리아의 순이익은 2225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8억 원)에 비해 876% 늘었다. 빗썸코리아 매출은 2502억 원으로 458% 증가했다. 가상화폐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하면서 거래 수수료로 수입을 올리는 거래소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거래금액의 0.04∼0.25%를 수수료로 받는다. 거래가 늘어날수록 수익이 불어나는 구조다. 올 들어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하루 거래대금이 20조 원대로 코스피 거래 규모(약 15조 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대형 거래소들이 이처럼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전산 시스템의 잦은 오류와 미흡한 투자자 보호 조치로 빈축을 사고 있다. 빗썸은 4월 이후 10차례 이상 ‘거래 지연’ 안내를 공지한 바 있다. 시스템 오류 등으로 투자자가 손실을 보더라도 책임이나 배상 범위도 여전히 모호한 상황이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더 높은 점을 이용한 ‘코인 환치기’(불법 외환거래)가 늘어나자 시중은행들은 해외 송금 한도를 잇달아 제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1일부터 외국인 또는 비거주자가 인터넷·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창구를 이용해 해외에 송금할 수 있는 금액을 월 1만 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도 코인 환치기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 송금 한도를 줄였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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