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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이 개막전 패배를 되갚았다. 두산은 27일 청주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SK핸드볼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인천도시공사를 22-17로 꺾었다.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43경기 무패행진(41승 2무)을 달리던 두산은 지난달 28일 열린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인천도시공사에 22-23으로 졌다. 2017년 2월 25일 SK전 패배(21-23) 이후 3년 9개월 만의 정규리그 패배였다. 이후 리그에서 8연승을 달리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던 두산은 이날 인천도시공사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연승을 ‘9’로 늘렸다. 이한솔(28·레프트윙)이 7골을 넣었고 에이스 정의경(35·센터백)이 5골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2위권과 승점을 7점으로 벌리며 7시즌 연속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SK는 충남도청에 24-21로 승리하며 2위로 올라섰다. 골 득실(+8)에서 인천도시공사(+2)에 앞섰다. 상무는 하남시청을 24-21로 물리쳤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가 시즌 벽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상등이 켜졌다. 24일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휴스턴의 신인 캐니언 마틴 주니어(19)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휴스턴 선수단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고 선수 3명이 양성반응 또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존 월(30), 드마커스 커즌스(30), 재숀 테이트(25) 등 주축 선수들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23일 시즌 개막 이후 이틀째인 이날 휴스턴이 오클라호마와 치르려던 안방 개막전도 결국 연기됐다. 휴스턴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최소 인원(8명) 구성도 힘들었기 때문. 설상가상으로 휴스턴의 간판스타 제임스 하든(사진)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징계를 받았다. NBA 사무국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한 하든에게 5만 달러(약 55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하든은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BA는 ‘15인 이상이 모이는 실내 활동, 술집, 라운지, 클럽 등에 입장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지침을 마련했다. ESPN에 따르면 하든은 방역지침을 어기지 않았고, 일각에서 제기한 클럽 방문이 아닌 고향 친구의 사장 취임에 따른 축하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NBA 사무국도 벌금 외에 출장정지 징계는 내리지 않았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쏟아지며 열기가 달아올랐던 스토브리그 분위기가 최근 차가워졌다. 키움의 구단 사유화와 팬 사찰 의혹 논란 때문이다. 키움 소속이던 이택근(은퇴)이 지난달 말 “키움이 품위를 손상했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키움의 징계를 요청했다.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6월 고양 2군 구장에서 2군 선수와 캐치볼을 한 영상이 팬에 의해 외부에 알려지자 당시 키움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영상을 유출한 제보자를 색출하려 했다는 것이다. 허 의장의 ‘야구 놀이 갑질’로 주목받은 이 사건은 올해 손혁 전 키움 감독이 시즌 막판 돌연 사퇴하며 팀 순위가 2위에서 5위로 떨어지며 집중적으로 재조명됐다. 허 의장이 팀에 과도하게 개입하며 구단을 사유한다는 비판이 일었고, 소속 선수까지 제보자에 대해 알아보라는 구단의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에 나서며 단순히 쉬쉬하고 넘길 수 없는 수준이 됐다. 키움은 올해 3월에도 영구 실격으로 야구계에서 퇴출당한 이장석 히어로즈 전 대표의 ‘옥중 경영’ 의혹으로 벌금 2000만 원 징계를 받기도 해 여론은 더욱 나빠졌다. 키움 사태에 대한 KBO의 미온적인 대처도 도마에 올랐다. 22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키움의 징계 여부, 수위 등을 논의한 KBO는 이틀 넘게 결론을 유보했다. 22일에는 키움의 소명 기회 요청을 받아들여서 미뤘지만, 이튿날에는 정운찬 KBO 총재가 해당 사안에 대해 조금 더 숙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해서 또 미뤄졌다. 야구규약 제151조에는 품위손상 행위를 두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총재가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KBO는 도박, 음주운전, 병역비리 등 과거 분명했던 징계 사유와 달리 팬 사찰, 구단 사유화에 대해선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제재 수위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31일 임기가 끝나는 정 총재가 골치 아픈 현안을 차기 총재에게 넘기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취임 초부터 정 총재가 ‘클린 베이스볼’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걸 감안하면 오히려 유종의 미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KBO리그는 코로나19 직격탄에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KBO와 구단, 선수가 철저하게 방역에 신경 쓴 결과다. 팬들은 비록 경기장을 찾기는 쉽지 않았어도 KBO리그를 향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랬기에 최근 불거진 키움 사태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더욱 안타깝다. 키움 사태는 특정 구단만의 일탈이 아닌 모든 KBO리그 구성원이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돼야 한다. 깨끗한 야구는 KBO리그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핵심 과제다. 그래야 선수는 야구할 맛, 팬들은 응원할 맛이 난다. 김배중 스포츠부 기자 wanted@donga.com}

두산이 외국인 선수 구성을 사실상 마쳤다. 2020시즌 맹활약한 뒤 팀을 떠난 원투펀치 알칸타라, 플렉센의 빈자리도 발 빠르게 메웠다. 두산은 23일 왼손투수 아리엘 미란다(31·사진)와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약 8억8500만 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2016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미란다는 2018시즌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했다. 올해에는 대만프로야구 중신에서 뛰었다. 2020시즌 성적은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이다. 또 2019시즌부터 중심 타선을 지킨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와도 총액 110만 달러(약 12억1700만 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미란다는 페르난데스와 같은 쿠바 출신이라 국내 무대 적응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 등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두산이 워커 로켓(26)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가 남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있던 로켓의 MLB 통산 성적은 20경기(8경기는 선발) 2승 4패 평균자책점 7.67.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왼손 투수로 인정받았다. 미국 일간지 ‘디 오클라호먼’은 22일 “류현진이 2020시즌 워런스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워런스판상 선정위원회는 “류현진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운 환경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시아 출신 선수의 워런스판상 수상은 처음이다. 워런스판상은 MLB 애틀랜타의 전신인 보스턴 브레이브스 등에서 1942년부터 1965년까지 활약하며 왼손 투수 통산 최다인 363승을 거두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의 투수 워런 스판(1921∼2003)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오클라호마 스포츠박물관이 제정했다. 한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왼손 투수에게 주는 상으로, 수상자가 그해 최고의 투수가 받는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일도 많았다. 김병현(41)과 애리조나에서 함께 뛰었던 랜디 존슨(은퇴·1999∼2002시즌)을 시작으로 류현진의 전 LA 다저스 시절 동료 클레이턴 커쇼(2011, 2013∼2014, 2017시즌), CC 사바시아(은퇴·2007∼2009시즌) 등 MLB 최고의 왼손 투수들이 이 상을 받았다. 최다 수상은 존슨과 커쇼의 4회다.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시즌 MLB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14승 5패)에 오른 류현진은 시즌 후 워런스판상 수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우승에 앞장선 워싱턴의 패트릭 코빈(14승 7패 평균자책점 3.25)에게 고배를 마셨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코로나19 탓에 60경기(이전 162경기)로 축소해 치른 올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전체 왼손 투수 중 다승 3위, 평균자책점 2위다. 에이스의 중책을 맡은 류현진의 활약 속에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선정위원회도 코로나19로 캐나다의 안방 구장을 쓸 수 없어 미국 뉴욕주 구장을 임시로 쓰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류현진의 모습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시상식은 열리지 않아 류현진이 수상하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귀국 후 개인훈련 등을 하며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도 기사를 통해 수상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왼손 투수로 인정받았다. 미국 일간지 ‘디 오클라호만’은 22일 “류현진이 2020시즌 워런 스판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워런 스판상 선정위원회는 “류현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운 환경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시아 출신 선수의 워런 스판상 수상은 처음이다. 워런 스판상은 MLB 애틀랜타의 전신인 보스턴 브레이브스 등에서 1942년부터 1965년까지 활약하며 왼손 투수 통산 최다인 363승을 거두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의 투수 워런 스판(1921~2003)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오클라호마 스포츠박물관이 제정했다. 한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왼손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수상자가 그해 최고의 투수가 받는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일도 많았다. 김병현(41)과 애리조나에서 함께 뛰었던 랜디 존슨(은퇴·1999~2002시즌)을 시작으로 류현진의 전 LA 다저스 시절 동료 클레이턴 커쇼(2011, 2013~2014, 2017시즌), C C 사바시아(은퇴·2007~2009시즌) 등 MLB 최고의 왼손 투수들이 이 상을 받았다. 최다 수상은 존슨과 커쇼의 4회다.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시즌 MLB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14승 5패)에 오른 류현진은 시즌 후 워런 스판상 수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우승에 앞장선 워싱턴의 패트릭 코빈(14승 7패 평균자책점 3.25)에게 고배를 마셨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코로나19 탓에 60경기(이전 162경기)로 축소해 치른 올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전체 왼손 투수 중 다승 3위, 평균자책점 2위다. 에이스의 중책을 맡은 류현진의 활약 속에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선정위원회도 코로나19로 캐나다홈 구장을 쓸 수 없어 미국 뉴욕 주의 임시 안방을 쓰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류현진의 모습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시상식은 열리지 않아 류현진이 수상하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귀국 후 개인훈련 등을 하며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도 기사를 통해 수상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KBO리그 역대 4번째로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 한화가 타격코치도 외국인에게 맡겼다. 한화는 20일 조니 워싱턴 전 샌디에이고 타격코치(36·사진)를 1군 타격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1984년생으로 젊은 워싱턴 코치는 26세이던 2010년부터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 코치를 시작으로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팀, 샌디에이고 1루, 타격코치로 경력을 쌓았다. 다저스 시절 코디 벨린저(25), 코리 시거(26)를, 샌디에이고 시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1)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육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화가 공개한 면접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 코치는 출루 능력을 중시한다. 그는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벗어난 공에 방망이가 따라가는 것을 줄이면 출루 확률이 높아진다. 선수들이 이런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훈련 분위기를 최대한 실전과 비슷하게 만들어 선수들의 집중도를 높이겠다”고 자신의 야구 철학을 드러냈다. 지난달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48),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51),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46) 등 외국인 지도자를 잇달아 영입한 한화는 워싱턴 코치를 합류시키며 코칭스태프 주요 보직을 모두 외국인으로 채웠다. 한화는 “내년 시즌 외국인 코치진 구성을 마쳤다. 외국인 지도자들의 선진 지도법을 1군뿐 아니라 2군까지 일관성 있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농구 SK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팀의 주축인 최준용(26)이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방송을 하며 동료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을 노출한 게 큰 물의를 일으켰다. 최준용은 구단으로부터 출전정지 3경기와 벌금 300만 원을,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출전정지 5경기의 징계를 받았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연패는 ‘5’까지 늘었다. 선두 다툼을 하던 SK의 승률은 5할 밑으로 떨어졌고 순위도 6위까지 내려갔다. 추락하던 SK가 ‘에이스’ 김선형(32)의 활약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SK는 2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방문경기에서 김선형이 32점(3리바운드 3도움)을 퍼부은 데 힘입어 90-70으로 크게 이기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까지 KCC와 공동선두였던 KGC는 2위로 내려앉았다. 초반부터 김선형의 슛 감각이 매서웠다. 1쿼터에 3점슛 2개를 포함해 5개의 야투 모두를 성공하며 12점을 기록했다. KGC의 ‘돌격대장’ 이재도가 김선형을 막아섰지만 김선형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막판 SK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KGC가 14점 차(61-75)까지 따라붙었을 때 KGC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김선형이었다. 4쿼터 6분 30초에 레이업슛과 함께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킨 김선형은 이후에도 4점을 더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32득점은 지난해 1월 5일 KT전에서 기록한 49득점 이후 김선형이 기록한 개인 통산 2번째 다득점이다. SK가 KGC의 발목을 붙잡은 사이 KCC는 최하위 DB를 78-52로 완파하며 단독 선두(14승 8패·승률 0.636)로 올라섰다. KCC는 전반전이 끝났을 때 DB에 16점을 앞서며(42-26)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CC 송교창은 절반이 조금 넘는 23분 46초를 뛰면서도 양 팀 최다인 17점(8리바운드)을 올리며 팀의 3연승에 앞장섰다. 전날 경기에서 선두 KGC의 7연승을 막았던 삼성은 전자랜드를 63-60으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KT는 허훈이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린 데 힘입어 현대모비스를 87-8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한 SK, 삼성, KT와 패한 현대모비스, 전자랜드 등 5개 팀은 나란히 승률 0.500으로 공동 4위에 자리하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예고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최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몸살을 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최근 사퇴한 이대호 전 회장(롯데)의 판공비 논란이 불거져서다. 2019년 3월 선수협 제10대 회장에 오른 이대호는 취임 전 2400만 원이던 회장의 연간 판공비를 6000만 원으로 인상하는 데 직접 관여(셀프 인상)하고 이를 현금으로 지급받아 증빙 없이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가 데려온 김태현 선수협 사무총장도 법인카드로 지급되던 판공비를 현금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청해 사용해 온 사실이 알려졌다.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이에 이대호는 2일 기자회견까지 열고 “셀프 인상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사무총장 관련 사건 등에 대해서는 사과한 뒤 자진 사퇴했다. 선수들의 투표로 최근 제11대 회장에 뽑힌 양의지(NC)는 “회계감사를 통해 약 50억 원의 돈이 증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환수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 잊을 만하면 논란, 왜? 선수협에서 불투명한 금전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11년 손민한 회장(당시 롯데) 재직 시절 당시 사무총장이 야구게임 회사로부터 선수들의 초상권 독점계약과 관련해 수십억 원의 뇌물을 받고 선수협 기금 16억 원을 횡령한 사실 등이 밝혀져 법정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회장에게 지급되는 판공비 또한 급여 성격으로 지급돼 와 증빙 등을 놓고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대호는 기자회견에서 “초대 회장부터 관행처럼 현금으로 지급돼 와 문제의 소지가 있을지 몰랐다. 누가 회장 자리에 앉았더라도 (나처럼) 지적받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복되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현역 선수가 아닌 다른 인물을 ‘회장’으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선수협 초대 회장을 지낸 송진우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감독은 “명망 있는 은퇴선수가 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역 선수들의 고충은 현역 선수만이 알 수 있다”는 의견을 냈던 이대호처럼 ‘현역 선수가 회장이 돼야 한다’는 반론도 거세다. 선수협 안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전권을 휘두르기 좋은 구조라 잡음이 쏟아진다는 지적도 있다. 회장이 운동에 집중하는 사이 사무총장이 모든 행정을 도맡다 보니 빈틈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대호의 회장 취임 후에도 마케팅 전문가라고만 알려진 김 사무총장이 전격 영입됐다. 이후 선수협에 마케팅 관련 인력이 증원되는 등 김 사무총장 중심으로 판이 깔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내부의 세세한 일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이대호도 “문제가 생긴 뒤 사무총장에게 ‘그러면 안 됐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회장이 된 뒤 사무총장 추천 민원을 받았다는 양의지는 “사무총장은 공모를 통해 서류를 받고 이사들이 심사를 하고, 최종 후보를 추려 면접을 볼 계획이다. 누가 봐도 납득할 만한 과정을 거쳐 진짜 일을 하실 분을 모셔올 것”이라고 공표했다.○ 보복 트레이드, 강제은퇴 희생 위에 탄생 선수협은 “고(故) 최동원 선수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스스로를 규정한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혼자 거두며 롯데의 우승을 이끌었던 ‘슈퍼스타’는 4년 뒤인 1988년 당시 구단의 소유물로 취급받던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프로야구선수협의회’(선수회) 결성을 주도했다. 2017년 이호준 회장이 자진 사퇴한 이후 2년 가까이 공석이던 회장을 “KBO리그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도 이 때문이다. 최동원은 1979년 5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끼리의 매질은 참을 수 없다”는 폭탄 발언을 하는 등 현역생활 내내 선수들의 권익 증진에 관심이 많았다. 선수회 결성 당시에도 “어려운 동료나 불우한 후배를 돕자는 취지에서 나처럼 연봉을 많이 받거나 여유 있는 선수들이 앞장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고 최동원이 선수회를 추진할 때 법률 자문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최동원의 꿈’은 싹도 틔울 수 없었다. 선수회 결성 움직임을 포착한 구단들의 압박 속에 롯데를 상징하는 스타였던 그는 1988년 11월 ‘보복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했고, 1990시즌 후 은퇴하는 등 쓸쓸한 말년을 보냈다. 2000년 양준혁(당시 삼성) 등의 주도로 선수협이 1월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참여선수 전원(75명)의 방출을 발표하는 사건도 터졌다. 지도부 방출 등의 수난을 겪었던 선수협은 2001년 1월 야구팬들과 정치권의 지원 속에 KBO의 승인을 얻은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선수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본래 취지와는 달리 선수협은 그동안 물의를 빚는 일이 더 많았다. 2001년 9월에는 외국인 보유 수 축소를 주장하며 포스트시즌 보이콧을 선언했고, 2017년 3월에는 메리트(승리수당) 제도 부활을 요구하며 팬 서비스 불참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팬들의 비난 여론에 번번이 철회되긴 했지만 팬들로부터 “자신들의 이권만 챙긴다”는 지탄을 받았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여전히 선수협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995년 1000만 원 이후 10년 동안 요지부동이었던 신인 선수들의 연봉은 선수협이 출범한 뒤 2000만 원(2005년), 2400만 원(2010년), 2700만 원(2015년)으로 조금씩 올랐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시즌 도중 출산 등 경조사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선수 권익이 향상됐다. 양의지는 “선수협이 약하다는 소리를 안 듣게 하겠다”며 김현수(LG), 황재균(KT), 이재원(SK) 등 2006년 입단 동기들을 부회장으로 임명하는 등 쇄신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구단들의 2차 드래프트 폐지 움직임과 맞물려 반대 성명을 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야구팬 및 일반인을 상대로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게 대표적이다. 그 결과 KBO 이사회가 2차 드래프트 폐지 재검토에 들어가도록 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형 선수단체의 바람직한 모습은 현재 선수협은 사단법인이다. 노조가 아니기 때문에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선수협 자체로 KBO 및 구단과의 교섭이 불가능하다. 또한 파업과 같은 단체행동도 할 수 없다. 이대호는 “선수협이 힘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선수협을 노조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노동조합(MLBPA) 같은 조직이 있어야 선수들의 권익이 본격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세계 최강 노동조합’이라고도 불리는 MLBPA의 권한은 막강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후 구단들은 경영난을 호소하며 선수단 연봉 삭감을 주장했다. 하지만 MLBPA와의 엄청난 기 싸움을 벌여야 했다. 선수들은 본래 받던 연봉의 37%만 받기로 합의했는데 한 시즌 팀당 경기 수도 그에 비례해 162경기에서 60경기로 줄었다. 1994시즌 이후 구단들이 선수들의 치솟는 연봉 부담을 막기 위해 ‘샐러리캡’ 도입을 추진하자 MLBPA는 파업으로 맞섰고, 1995시즌 개막이 연기돼 팀당 162경기가 아닌 144경기로 치러졌다. 파업을 불사하는 MLBPA 덕분에 선수들은 은퇴 후 연금까지 받는 복지를 누리며 안정적인 환경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MLBPA가 한국 선수협과 다른 점은 1966년 출범 이래 최초 선수 출신 위원장이 지금의 토니 클라크(46)일 정도로 선수 대신 스포츠 행정 분야 전문가들이 조직을 이끌어왔다는 점이다. 클라크 또한 선수 출신이지만 현역 은퇴 후 MLBPA 집행부에서 수년 동안 경험을 쌓은 뒤 비로소 단체를 이끄는 자리에 올랐다. MLBPA의 기틀을 혁혁하게 다진 것으로 평가받는 마빈 밀러(작고) 초대 위원장도 경제학을 전공한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선수=노동자’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권익 증진에 힘쓰며 최저연봉제와 자유계약선수(FA) 제도 등을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 단체 운영금 마련도 한국과 차이를 보인다. MLBPA는 선수들 연봉에 비례해 1% 미만을 걷지만 적립식으로 5년마다 선수들에게 돌려준다. 온전히 돌려주지 못할 경우 위원장이 각 팀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해 이를 꼼꼼하게 설명한다고 한다. 선수들의 초상권 수익 등을 주로 활용해 운영한다. 반면 한국의 경우 모든 선수들의 연봉 1%로 걷은 8억 원 규모로 1년 살림을 꾸린다. 하지만 용처가 선수들에게 투명하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번 돈 문제가 불거지곤 한다. 선수협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은 시장 규모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회장이 바뀌면 사무총장 등 주요 구성원이 바뀌고, 조직의 성격마저 바뀌며 장기적인 비전을 추진하기가 어려웠다. 야구산업은 과거와 달리 규모가 커지고 있다. 스포츠에 애정이 깊은 전문가들을 모셔와 안정적으로 조직을 꾸려 나간다면 현재의 한계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배중 스포츠부 기자 wanted@donga.com}

“구단이 보여준 진정성에 끌렸다.” 과거에는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들이 어느 구단과 계약하면서 진정성이나 성의를 언급하면 이는 곧 ‘돈’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 FA라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금전으로 보상받고 싶은 선수들을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는 일. 하지만 올해 스토브리그를 보면 마냥 돈만 좇는 모습은 아니다. 더 많은 돈을 주겠다는 팀이 있어도 선수들이 여러 상황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자신과 가장 맞는 팀을 찾고 있다는 게 예년과 달라진 분위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산을 떠나 SK와 4년 42억 원에 계약한 최주환(32)은 지방의 다른 구단을 택했다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 그 구단이 45억 원 이상을 제시했고, 또 다른 팀들도 가세했다면 총액의 앞자리도 바꿀 수 있었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러나 최주환은 사장, 단장, 감독 등이 총출동해 등번호(53)와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들고 온 SK에 마음을 열었다. 그는 “유니폼 사전 제작 같은 걸 아무한테나 하지는 않는다. 나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고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대우받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두산에서 FA로 풀린 오재일(34)의 마음을 녹인 건 자신뿐만 아니라 아내에게까지 최신 휴대전화를 선물한 삼성의 마음 씀씀이였다. 삼성은 4년 50억 원에 계약한 오재일에게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2 2개를 줬다. 출고가가 239만8000원인 고가의 상품이다. 삼성과 계약하기 전 애플사의 아이폰을 쓰고 있었던 오재일은 “내 돈을 들여서라도 휴대전화를 바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좋은 선물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SK가 이름을 새긴 유니폼으로, 삼성이 휴대전화 등 ‘현물’로 진정성을 보였다면, 두산은 보이지 않는 감성으로 주축 선수들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1990년생인 허경민(7년 85억 원)과 정수빈(6년 56억 원)은 세는나이로 각각 38세, 37세까지 현역을 보장받은 게 재계약의 큰 이유가 됐다. FA는 처음 자격을 얻은 이후 다시 자격을 얻기까지 4년이 걸린다. 따라서 선수들의 계약기간도 4년이 관행처럼 굳어졌다. 30대 전후에 첫 FA가 된 선수들이 두 번째 FA가 되는 나이가 대체로 30대 중반이라 선수들이 첫 FA 때만큼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점을 고려해 두산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둘에게 ‘노후 보장’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정수빈 쟁탈전에 가세한 한화가 정수빈에게 ‘연평균 10억 원’(4년 40억 원)이라는 당근으로 유혹했지만 고배를 마신 이유기도 하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구단들이 2020시즌 경기를 대부분 무관중으로 치르며 대규모 운영 적자를 맛봤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FA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에게는 “운이 없다”는 평가가 따랐다. FA 참전을 선언한 구단들이 “오버페이는 없다”고 입을 모았기 때문이다.하지만 막상 승부에 들어가면 어떻게든 지고 싶지 않은 게 운동하는 이들의 심리인가 보다. FA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며 코로나19가 무색할 정도로 FA의 몸값도 올랐다. 그리고 하나 둘씩 구단들이 없을 거라 장담하던 ‘오버페이’의 수혜자가 되고 있다.허경민(7년 85억 원), 정수빈(6년 56억 원·이상 두산), 오재일(4년 50억 원·삼성)과 함께 FA 시장의 ‘빅4’로 꼽힌 최주환(4년 42억 원·SK)의 계약(11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착한 계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뛰어난 실력에도 원 소속팀 삼성에 남고 싶어 염가계약을 했던 박한이 삼성 코치의 별명인 ‘착한이’, 가격에 비해 반찬 구성이 많아 극찬을 받는 ‘혜자’ 도시락 등 긍정적인 수식어들이 최주환 이름 앞에 붙는다.프로 데뷔 이후 15년 만에 국가대표가 넘쳐 바늘구멍 같던 두산 내야(2루)의 주전까지 꿰찬 선수, 자기 자리를 찾기까지 3루 글러브, 1루 미트를 끼며 생존을 위해 버틴 근성 있는 선수,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며 시즌 26홈런(2018시즌)을 기록했던 거포. 장점이 많은 최주환도 경기장에서만큼의 독한 마음을 먹었다면 다른 셋 못지않은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 SK와 원 소속팀 두산을 비롯해 최대 6개 팀이 영입의사를 밝히는 등 판은 깔려 있었다.지방의 A구단은 SK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그에게 강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A구단이 제시한 금액과 SK와 사인한 금액 차는 최주환이 FA자격 획득 전 받은 자신의 최고연봉(3억8500만 원·2019년)보다 크다. 최소 1년 치 이상의 연봉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최주환은 SK를 택했다.5일 새신랑이 된 후 신혼생활 중인 최주환은 “결혼 하고 곧바로 FA계약도 하는 겹경사를 맞아 기쁘다”고 했다. SK를 택한 이유에 대해 “사인하기도 전에 이름과 등번호(53)를 새긴 유니폼을 준비해두고 있었다, 이런 모습은 보기 드물지 않나. 돈을 떠나 이 팀이 나를 간절히 원하고 예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전 2루수’도 보장받아 두산 시절처럼 1루 미트 등 다른 포지션 글러브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어졌다.‘덜(?) 받은 돈’에 대해 “앞으로 4년만 선수 생활을 하고 끝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새 시즌에 32살이 되는 최정이 SK와 6년 106억 원의 장기 FA계약을 맺는 모습이 뇌리에 남았다는 최주환은 “4년을 알차게 보내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SK에서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수년 동안 비 시즌 중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땀 흘렸던 피트니스센터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문을 닫아 최주환은 근간부터 새 판을 짜야 한다. 그렇지만 특유의 생글생글한 미소는 잃지 않는다.“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드릴게요.”2018시즌 커리어하이 시즌(타율 0.333, 26홈런, 173안타, 108타점)을 보낸 뒤 이듬해 부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최주환은 2020시즌을 앞두고 체중감량을 위해 겨울내내 송파구 올림픽 공원 일대(4~5km)를 매일 뛰며 같은 말을 했다. 8kg를 감량하고 새 시즌을 맞은 최주환은 2020시즌 타율 0.306, 16홈런, 156안타, 88타점으로 부활했다. 날렵해진 몸으로 수비에서도 ‘두산의 주전 2루수’로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의 모습을 보였다.착한 계약으로 ‘슼주환’(SK+최주환 합성어)이 된 그가 또 한번 약속을 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시즌 초반 KCC, 오리온, SK가 끌고 가던 프로농구 선두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 KGC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지난달 20일∼1일) 이후 무적의 팀으로 바뀌면서다. KGC는 휴식기 이후 5경기에서 KCC, SK 등을 격파하고 5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12승 7패)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공수에서 물오른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가드 이재도(29·사진)가 있다. 5연승 기간 중 이재도는 평균 15.6점, 8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8일 SK전에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도움 기록(12개)을 세웠고, 4일 전자랜드전에서 20점, 13일 KCC전에서 22점을 넣으며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화력을 뽐냈다. 시즌 평균 득점(12.2점)은 2013∼2014시즌 데뷔 이후 최고이며, 도움(5.1개)도 가장 손끝이 예리했던 2016∼2017시즌(6.1개)에 다가서고 있다. KGC는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로 늘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간판스타 오세근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지만 이재도가 새로운 활력소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에서 뛰던 2017∼2018시즌 중 트레이드로 KGC에 온 이재도는 군복무를 마친 뒤 이번 시즌에 들어서야 KGC 소속으로 온전히 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돌격대장’으로 불릴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과 저돌적인 돌파가 인상적이지만 ‘닥공’만 한다는 혹평도 따라다녔던 과거에 비해 경험을 쌓으면서 노련해지고 주변을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도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요즘처럼 물오른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몸값(올 시즌 연봉 3억 원)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근 맹활약에 대해 “휴식기 때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덕”이라고 몸을 낮춘 이재도는 “언제든 우리 팀 상황에 맞게 활약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을 다짐했다. 오세근의 컨디션에 웃고 울던 KGC에 ‘돌격대장’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6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이 5연승으로 핸드볼리그 남자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13일 청주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충남도청과의 경기에서 30-24로 낙승했다. 개막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두산은 이후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선두를 유지했다. 충남도청은 개막 6연패에 빠졌다. 전반전까지는 시즌 첫 승을 향한 충남도청의 선전이 돋보였다. 충남도청 남성욱(10점)이 팀 공격을 주도하며 11-11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두산의 노련함이 충남도청의 패기를 앞섰다. 정의경(6점), 정관중(5점 5도움) 등 여러 선수들이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충남도청과의 점수 차를 벌려 갔다. 개막전에서 두산을 꺾는 등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도시공사도 상무를 30-24로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을 14-12로 근소하게 앞선 인천도시공사는 후반에 격차를 점점 벌리며 6점 차 승리를 거뒀다. SK는 하남시청을 30-21로 대파하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의 패배(21-23)를 되갚았다. SK와 인천도시공사는 각각 4승 2패(승점 8)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골 득실 차에서 앞선 SK(+10)가 2위에 올랐고, 인천도시공사(+7)는 3위가 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올해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라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사진)이 내년에는 고전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전문매체 비바엘 버도스는 13일 2021시즌 세인트루이스 마운드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매체가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를 비관적으로 본 이유는 야디에르 몰리나(포수)와 콜턴 웡(2루수) 등 팀 수비의 핵심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서다. 이들이 아직 새 소속 팀을 찾지는 못했지만 원 소속 팀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들 덕에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이 평소 실력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올해 김광현의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3.88이다. 평균자책점(1.62)과 2점 이상 큰 차이가 났다. 다음 시즌에 몰리나 등이 이탈해 김광현이 수비 덕을 못 본다면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4.32까지 치솟을 전망이라고 해당 매체는 예상했다. 김광현도 “몰리나라는 좋은 포수를 만났던 건 큰 행운이었다”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몰리나의 잔류 여부와 무관하게 김광현은 2021시즌에도 팀의 선발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른 지역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위해 김광현을 (선발에서) 뺀 적이 있다. 이는 실수였다. 김광현은 마무리가 아니며 한국에서부터 선발로 입지가 확고했던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노리는 키움 내야수 김하성(25)에 대해서는 토론토행을 점치는 매체가 많아지고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13일 김하성을 MLB에서 새 팀을 찾는 선수들 중 6위로 평가하며 토론토행을 예상했다. 김하성이 최근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과 국내에서 저녁식사를 한 사실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앞서 류현진은 국내의 한 시상식에 참석해 “(조언을 청한) 김하성과 함께 밥을 먹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토론토는 김하성이 팀 에이스인 류현진과 저녁식사를 한 뒤에 그의 속마음을 알아보려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캐나다 매체 TSN도 지난주 김하성의 토론토행이 유력하다고 전한 바 있다. 김하성은 내년 1월 2일 오후 7시(한국 시간)까지 메이저리그 30개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의 레전드 포수 조니 벤치(73·사진)가 생계를 위해 경매에 내놓은 자신의 야구용품을 낙찰자로부터 돌려받고 눈물을 쏟았다. AP통신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12일 벤치가 경매로 내놓은 월드시리즈(WS) 우승반지 등을 돌려받았다고 전했다. 1967년 신시내티에서 데뷔해 1983년까지 원팀맨으로 활약한 벤치는 통산 타율 0.267, 2048안타, 389홈런, 1376타점을 기록한 신시내티의 전설적인 포수다. 신인왕을 시작으로 최우수선수(MVP) 2회(1970년, 1972년), 홈런왕 3회, 올스타 14회, 골드글러브 10회를 수상했다. 1975∼1976년에는 두 시즌 연속 신시내티의 WS 우승을 이끌었고 1976년에는 WS MVP에도 올랐다.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벤치는 10월 말 영광스러운 시절을 함께했던 우승반지 2개를 비롯해 골드글러브 트로피, 현역 시절 유니폼, 야구방망이 등 소장품을 경매에 내놨다. 14세와 11세 아들 둘의 학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벤치의 소장품들은 지난달 15일 총 200만 달러(약 21억7000만 원)에 낙찰됐다. 그런데 벤치는 떠나보낸 소장품을 약 한 달 만에 돌려받았다. 경매에서 벤치의 소장품을 낙찰받은 사람은 신시내티의 오랜 팬이자 벤치의 친구였던 사업가 앨런 호위츠였다. 벤치의 데뷔 시절부터 신시내티 안방경기를 빠지지 않고 찾아와 응원했던 그는 경매 소식을 접하고 참여를 결심했다. 그는 “이 물건의 주인은 벤치뿐이다. 처음부터 낙찰받은 후 돌려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벤치가 현역 시절 마지막 홈런(통산 389번째)을 쳤던 방망이는 예상가보다 높은 8만 달러(약 8700만 원)에 낙찰되는 등 벤치의 소장품들은 대부분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벤치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눈물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치는 돌려받은 소장품들을 MLB 명예의 전당이 있는 뉴욕 쿠퍼스타운 박물관과 신시내티 명예의 전당 박물관 등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전광판을 보고 ‘진짜?’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말해줘서 실감이 났어요(웃음).” 10월 경북 예천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 육상경기대회는 초등학생 최명진(12·이리초 6학년)이 자신의 이름을 육상 관계자들에게 각인시킨 대회다. 10월 19일 초등부 남자 100m 결선에 나선 최명진은 11초67을 끊으며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1993년 당시 ‘국민학생’ 김용태가 세운 11초71의 초등부 기록이 27년 만에 깨졌기 때문이다. 최명진은 이튿날 200m(23초71)에서도 2016년 서민준이 세운 23초80의 초등부 최고기록을 4년 만에 0.09초 앞당겼다. 최명진의 기세는 이어졌다. 10월 27일 충북 보은에서 열린 전국 초중고교 학년별 육상대회 초등부 남자 100m에서 11초62, 이튿날 열린 200m에서 23초65로 자신의 기록을 다시 넘으며 우승했다. 초등학생이지만 근육질의 다부진 몸에 탄력이 좋은 최명진은 육상계에서 ‘초미네이터’(초등학생+터미네이터의 합성어), ‘초딩 헐크’라고 불린다. 이리초교 2학년 때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 박세근 이리동중 육상부 코치의 눈에 띄어 육상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박 코치의 부인은 이향은 이리초 육상부 코치. 최명진은 부부의 세심한 관리를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최명진의 기록 달성에는 박 코치의 ‘트릭’이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과거보다 훈련시간이 크게 줄자 300m 질주 위주의 훈련을 했는데 박 코치는 최명진이 가장 빠르게 달렸던 중간 100m 구간의 기록만 잰 뒤(당시 11초8) “초등학생 기록을 깨겠다”며 칭찬 세례를 해줬다고 한다. 최명진은 “칭찬을 들으니까 기분이 좋았고 훈련이 짧아도 더 열심히 하게 됐다. 그리고 기록 경신이 현실이 됐다”며 웃었다. 초등부에서는 최고가 됐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성인이 될 때까지 지금 같은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최명진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자만하지 않고 겸손해야 더 빛나는 선수가 된다고 주변 분들이 말씀해주신다. 중학생, 고등학생, 성인이 돼서도 안주하지 않고 계속 부별 최고 기록을 써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명진의 롤모델은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34·자메이카). 레이스 중반부터 압도적인 스피드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나오는 볼트의 모습을 닮고 싶어서다. 최명진의 키는 현재 166cm로 또래보다 작지는 않지만 볼트의 키(195cm)도 닮고 싶은 게 최명진의 꿈이다. “몸을 유지하기 위해 팔굽혀펴기도 꾸준히 했는데 근육이 커지면 키 크는 데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코치님이 말씀해주셔서 딱 끊었어요. 대회가 없는 요즘에는 잠도 일찍 자요. 키가 안 자라면 육상도 과감히 접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할 겁니다.”최명진은…▽생년월일: 2008년 6월 12일▽학교: 이리초등학교 6학년▽키, 몸무게: 166cm, 60kg▽주종목(최고 기록): 100m(11초62), 200m(23초65·이상 초등부 최고기록)▽육상 입문: 2016년▽주요 성적: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남자 초등부 100m, 200m 우승, 전국 초중고교 육상대회 남자 초등부 100m, 200m 우승(이상 2020년)▽롤모델: 우사인 볼트▽목표: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 되기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오픈 찬스가 생기면 주저 없이 3점슛을 꽂는 모습은 올 컵 대회 우승 때의 모습 같았다. 정규시즌 개막 뒤 트레이드를 통해 ‘산성’으로 비유되는 높이까지 갖췄다. 선두를 노리던 SK도 그런 오리온을 당해내기 힘들었다. 오리온이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3점슛 13개를 터뜨리며 SK를 96-78로 크게 이겼다. 4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SK와 함께 공동 2위(10승 7패)로 올라섰다. 단독 선두를 노렸던 SK는 KCC(10승 6패)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성공률 45%에 이른 오리온의 3점슛이 SK의 림을 쉴 새 없이 갈랐다. 1쿼터부터 3점슛 4개로 포문을 연 오리온은 이날 5분 이상 코트를 누빈 모든 선수가 3점슛을 시도해 손맛을 봤다. 평소 3점슛을 많이 시도하지 않는 빅맨 이승현의 성공률이 67%(3개 시도 2개 성공), 이종현이 50%(2개 시도 1개 성공)일 정도로 선수들의 슛 감각이 좋았다. 반면 SK는 28개의 3점슛을 시도해 6개(성공률 21%)를 넣는 데 그쳤다. 오리온은 이대성이 팀 최다인 17득점에 12리바운드, 7도움으로 맹활약했고 이승현(16득점), 디드릭 로슨(16득점 8리바운드), 한호빈(11득점) 등도 고루 득점에 가담했다. SK는 워니가 3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김민수(11득점) 외에 뒤를 받치는 화력이 부족했다. KT는 전자랜드를 82-74로 꺾고 6연승으로 승률 5할(9승 9패·7위)을 맞췄다. 양홍석이 양 팀 최다인 33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전날 프로 데뷔전에서 8득점 6리바운드 3도움으로 승리에 기여한 신인 박지원(전체 2순위)은 이날도 7득점 3리바운드 6도움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전자랜드(9승 8패)는 5연패를 당하며 승률 5할 지키기도 어려워졌다. KGC는 LG를 74-65로 꺾고 휴식기 이후 2연승을, 현대모비스는 삼성을 95-86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수도권에서 열리는 모든 프로스포츠는 8일 0시부터 무관중으로 전환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6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핸드볼 남자부 최강 두산이 개막전 충격의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6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SK핸드볼코리아리그 SK와의 경기에서 25-20으로 승리했다. 정의경(사진)이 6점, 조태훈과 황도엽이 각각 5점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5시즌 연속 우승했던 두산은 개막전에서 인천도시공사에 22-23으로 졌다. 2017년 2월 25일 SK전 패배 이후 3년 9개월 만의 패배. 하지만 상무를 상대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꾼 두산은 하남시청과 SK를 잇달아 꺾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개막전에서 두산을 꺾었던 인천도시공사는 하남시청에 23-21로 승리하며 두산과 동률(승점 6점·3승 1패)을 이뤘지만 골득실(+16 vs +2)에서 밀려 2위가 됐다. 상무는 충남도청에 26-18로 대승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에이스로 활약하던 두 선수의 희비가 갈렸다. 프로야구 롯데는 3일 올 시즌 15승 4패, 탈삼진 205개,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한 스트레일리(32)와 120만 달러(약 13억2400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30만 달러, 연봉은 90만 달러다. 여기에 추가로 활약을 펼치면 별도의 옵션이 따른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하던 스트레일리는 롯데의 적극적인 재계약 추진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보류선수에서 제외되며 키움과의 결별이 공식 확정된 브리검(32)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년 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을 준 히어로즈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심경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작별인사를 남겼다. 그러면서 “한국으로 돌아가 뛸 기회를 기다리겠다”며 복귀 의지도 드러냈다. 2017년 5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브리검은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다. 올 시즌 잦은 부상에도 9승 5패 평균자책점 3.62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오리온이 현대모비스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방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72-67로 꺾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11월 20일∼12월 1일)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오리온은 현대모비스(8승 7패)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9승 7패)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이 엮인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된 이후 처음 펼치는 맞대결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11일 오리온과 현대모비스, KCC는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현대모비스의 이종현, 오리온의 최진수는 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두 선수는 부담 탓인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첫 경기(지난달 14일)에서 15점을 넣은 이종현은 이날 18분 45초를 뛰며 2득점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이후 처음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최진수는 25분 22초를 뛰며 1득점에 그쳤다. 승리의 주역들은 따로 있었다. 오리온 이대성이 16점 6리바운드 9도움을 기록했고, 제프 위디는 1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승현도 12점, 김강선이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이날 승리로 프로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LG의 지휘봉을 잡고 91승을 거뒀던 강 감독은 9년 만의 프로무대 복귀 이후 16경기 만에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