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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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역사가 되는 시간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이 닿아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psjin@donga.com

취재분야

2026-01-11~2026-02-10
정당26%
미국/북미16%
대통령13%
정치일반11%
검찰-법원판결7%
사회일반6%
문화 일반6%
국제일반6%
사건·범죄5%
일본4%
  • ‘과충전 방지’ 못하는 전기차 충전기엔 보조금 끊는다

    정부가 전기차 제조사에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스스로 공개하라’고 권고하기로 했다. 또 과충전 방지 장치가 없는 충전기에 대해선 대당 최대 500만 원을 주는 예산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다.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번지자 처음 나온 범정부 대응책이다.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전기차 안전관리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 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국민 불안 해소 대책을 발표했다.먼저 정부는 국내 시판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모든 전기차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라고 권고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기차 제조사 및 수입사 14곳 중 11곳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기로 했다. 특히 인천 화재 발화 차량 제조사인 벤츠코리아는 전날까지 “공급업체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뒤집고 이날 자사 전기차 8개 모델에 장착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화재가 난 전기차에는 알려진 대로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터리 제조사 공개 방침을 밝히지 않은 테슬라, GM, 폭스바겐은 본사 협의를 거쳐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정부는 또 과충전 방지 장비인 전력선통신(PLC) 모뎀이 없는 전기차 완속충전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장비를 장착하면 배터리 충전 상태를 전기차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과충전을 막을 수 있다. 현재 급속충전기에는 대부분 장착돼 있으나 완속충전기에는 거의 없다.현재 정부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업자에게 충전기 1대당 35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 보조금을 지급 중이다. 정부는 올해 예산을 짜면서 일반형 완속충전기 지원에 총 740억 원을, PLC 모뎀이 있는 완속충전기 지원에 800억 원을 편성했는데 내년에는 일반형 완속충전기 지원 예산을 편성하지 않을 방침이다.정부는 또 자동차 제조사에 전기차 특별 무상점검을 권고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이 이미 연중 상시 무상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 벤츠가 이날부터 무상 점검에 들어갔다.소방시설 긴급점검도 추진한다. 인천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점을 고려한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의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각 부처가 검토해 온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 배터리 정보 공개 시 보조금 차등 지급 등은 추가로 검토한 뒤 다음 달 초 종합대책 발표 때 시행 여부를 밝히기로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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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호 태풍 ‘암필’도 한반도 영향 없어…서울 ‘열대야 최장 26일’ 기록 깰듯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 발생한 태풍 7호 ‘암필’이 북상 중이지만 한반도를 덮친 무더위의 기세를 꺾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의 최장 열대야 기록 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키나와 동남쪽에서 발생한 암필은 현재 북동쪽으로 이동 중인데 16일경 도쿄 앞바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상륙하지 않고 다시 북동쪽으로 움직이며 태평양 쪽을 향할 것으로 보여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시계방향으로 돌며 북동진하고 있어 한반도 상공에 자리잡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이중 열 커튼’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낮 폭염, 밤 열대야’ 패턴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이 지금보다 동쪽으로 이동할 경우 서울 등 수도권에 부는 뜨거운 동풍이 다소 약해질 순 있으나 무더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12일 밤부터 13일 오전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은 28.1도로 이날까지 23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부산과 제주에도 각각 19일, 29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가장 길었던 열대야 연속 일수는 2018년의 26일인데 현 상태가 이어질 경우 16일 밤~17일 오전 열대야 연속 기록이 깨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최저기온을 기록하는 서울기상관측소(종로구)에 심야 소나기 같은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속 열대야 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각에선 열대야 연속 기간이 30일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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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땐 30만원 추가 보조금 지급 검토”

    정부가 자동차 업계에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류, 전압, 온도 등 배터리 안전 정보를 공개하는 전기차에 30만 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달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번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12일 이병화 환경부 차관 주재로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이 참여하는 ‘전기차 화재 관련 관계부처 긴급회의’를 열고 전기차 화재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실행 가능한 단기 대책을 최대한 빨리 발표하자는 의견과 다음 달 초 관련 대책을 종합해 발표하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3일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각 부처 차관들이 참석하는 추가 회의를 연다. 정부는 먼저 단기 대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제조사가 어떤 배터리를 사용하는지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천 화재 발화 차량 제조사인 벤츠코리아의 경우 아직 어떤 배터리를 사용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대차가 이미 자발적으로 공개를 결정했고 수입차 업체도 상당수가 공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13일 완성차 제조사와 수입차 업체에 정보 공개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국내외 전기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13일 안전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다. 정부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 담긴 안전 정보를 공개하는 자동차 회사에 추가 보조금으로 대당 30만 원을 지급하며 정보공개를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과충전 방지를 위해 전력선통신(PLC) 모뎀을 내장한 충전기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 장비를 장착하면 배터리 충전 상태를 전기차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과충전을 막게 된다. 현재 급속충전기에는 대부분 장착돼 있으나, 완속충전기에는 거의 없다. 국토부는 배터리 안전성 인증 제도를 마련하고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인증받은 배터리만 시장에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 진화를 위해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주차장 내에 촘촘하게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환경부 주관으로 진행 중인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 논의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격상해 대응하기로 했다. 다양한 전기차 화재 예방 및 피해 최소화 대책은 이르면 다음 달 초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광주시는 9일부터 관용 전기차의 청사 지하주차장 이용을 금지했다고 12일 밝혔다. 광주시에서 운영하는 관용 전기차는 총 58대인데 이 중 14대는 그동안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충전을 해 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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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열대야 최소 22일까지 이어진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반복되는 날씨가 이번 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낮을 가리지 않는 불볕더위는 최소 2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에는 8월 15일 전후에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당분간 폭염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위가 길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한반도 상공에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 열 커튼’을 치는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태풍이 북상하며 한반도 상공에 자리잡은 고기압을 뒤흔들고 더위를 식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11일 밤∼12일 새벽 서울의 최저기온은 28.2도로 열대야가 22일째 이어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열대야가 사라질 기미가 없는 만큼 2018년 최장 지속기간(26일)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14일까지 전국 곳곳에 최대 40mm의 소나기가 예상된다”면서도 “소나기가 일시적으로 기온을 낮출 순 있지만 그친 뒤에는 오히려 습도를 높여 체감온도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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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자원公, 사우디에 ‘가상현실 물 관리 플랫폼’ 구축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사우디아리비아에 물 재해 예방 관리를 위한 ‘물 관리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한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물이나 시스템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토대로 ‘제2의 중동 붐’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수자원공사와 네이버는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산하 국립주택회사(NHC)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착수 선언식을 가졌다. 이로써 수자원공사는 향후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물 관리 분야 디지털 트윈 개발 및 운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사우디는 국토 대부분이 건조한 사막 지형임에도 최근 기후 변화에 따라 폭우가 내리는 경우가 생기며 물 재해 예방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첨단 물 관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 차원의 과제로 떠올랐다. 수자원공사는 사우디의 요청을 받아 홍수량 모니터링, 예·경보 시스템, 강수 레이더 등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전수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그동안 국내에서 관련 시스템을 개발해 홍수 예측 등에 활용해 왔다. 또 수자원공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내 물 테크 산업 중동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며 대규모 도시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을 물관리 파트너로 선정한 건 의미 있는 일”이라며 “반세기 전 중동 붐이 노동력에 기반한 수출 산업이었다면 이제는 물을 기반으로 원천 기술과 솔루션을 수출하는 제2의 중동 붐을 개척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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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 어려운 띠 구름-중규모 저기압… 슈퍼컴도 진땀나는 여름

    지난달 24일 새벽 부산에 최대 163.4mm의 장맛비가 쏟아졌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도 83.1mm에 달해 ‘극한호우’ 수준이었다. 전날 기상청은 이 지역에 최대 20mm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갑자기 쏟아진 물폭탄에 시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다. 기상청은 또 지난달 9일 서울 등 수도권에 30∼80mm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후 긴급 수시 브리핑을 통해 강수량을 최대 120mm로 늘려 잡았으나 다음 날 오전까지 강수량은 12mm로 10분의 1에 그쳤다. 예보를 믿고 외출을 미뤘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쏟아졌다. 이 밖에도 역대급 강수 기록이 쏟어졌던 올해 장마철 기상청의 오보 사례는 많다. 예측이 잇따라 빗나가자 시민들의 불만도 커졌다. 2021년 62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슈퍼컴퓨터 5호기를 도입했는데도 예측 정확도는 더 떨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장마 종료 이후 최근 극한호우 양상으로 쏟아지는 소나기가 전국에 크고 작은 피해를 주고 있어 예보 정확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슈퍼컴도 예측 못 한 물폭탄 현재 예보는 슈퍼컴퓨터의 날씨 예측 프로그램인 수치 예보모델이 내놓은 각종 전망을 분석해 발표한다. 수치 예보모델은 지구 전체를 가로 10km, 세로 10km 격자로 나눈 뒤 이 격자를 한 점으로 보고 향후 날씨를 예측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격자 하나 안에 모두 들어가는 작은 면적에서 기상 변수가 발생했을 때는 예측이 어려운 구조다. 문제는 최근 이 작은 면적에서 기상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압축돼 가늘고 긴 띠 모양의 비구름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전선상에서 몇 시간 만에 중규모 저기압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기도 한다. 지난달 10일 새벽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 내렸던 시간당 146mm의 물벼락 역시 슈퍼컴퓨터의 예측을 벗어난 변수들이 중첩돼 발생했다. 5일 전남 무안에 내렸던 시간당 102mm의 소나기도 예측을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를 기상 오보가 잦아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 등이 전례 없는 야행성 폭우와 국지성 집중호우를 부르며 날씨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취지다. 과거 사례가 없기 때문에 슈퍼컴퓨터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기상 자료 등도 활용성이 떨어진다. 조천호 경희사이버대 기후변화 특임교수는 “전 지구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처럼 좁은 지역에선 아주 작은 변수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어 예측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도 내일 주식이 얼마일지 결국 알 수 없는 것처럼 현 상황에서 날씨 예보를 정확하게 하는 건 매우 어렵다”고 했다.● 국민 불만에 기상청 ‘곤혹’ 과학적으로 예보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것과 별개로 시민들의 불신은 더 커지고 있다. 기상청 대신 해외에서 운영하는 예보 서비스를 찾아 참고하는 ‘날씨 망명족’도 늘고 있다. 애플과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를 살펴보면 체코에 본사를 둔 ‘윈디닷컴’, 미국 기업인 ‘아큐웨더’ 등이 국내 날씨 애플리케이션(앱)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한때는 노르웨이 기상청 앱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기상청의 공식 앱인 ‘날씨 알리미’는 6위다. 기상청도 곤혼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가 온다는 예보가 맞은 비율’을 나타내는 강수 맞힘률은 상반기(1∼6월) 평균 6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1월 66%, 2월 71%, 3월 75%, 4월 74%, 5월 70%, 6월 63% 수준이다. 월별 강수 맞힘률은 2018년 4월 최고치(83%)를 기록하고 하락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 변화로 변화무쌍한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정확한 날씨는 기상청 앱이나 홈페이지에 공개된 레이더 영상을 참고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가장 최근의 비구름 흐름과 예상 진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비가 내릴 가능성을 스스로 예측할 수 있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초단기 예측’ 영상도 유용하다. 검색 시점 기준 10분 뒤부터 6시간 뒤까지 어떻게 비구름이 이동할지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기상청 역시 이번 예보 논란을 계기로 수치 예보모델 정교화, 예보 분석 능력 고도화 등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방재 기관인 기상청 입장에선 지난달 24일 부산에 내렸던 비는 특히 뼈 아프다. 예보에 없던 폭우가 쏟아질 경우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장동언 기상청장은 지난달 취임사에서 “각 개인이 있는 동네의 예보가 실제 위치의 상황과 동떨어져 있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느냐. 국민의 시각에서 가치 있는 기상 서비스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동네 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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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22일째 열대야…이번주도 폭염 이어질 듯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반복되는 날씨가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낮을 가리지 않는 불볕더위는 최소 2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에는 8월 15일 전후에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당분간 폭염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더위가 길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한반도 상공에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 열 커튼’을 치는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태풍이 북상하며 한반도 상공에 자리잡은 고기압을 뒤흔들고 더위를 식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아직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고기업의 중심이 이동하며 바람의 방향은 바뀌는 모습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북태평양고기압의 중심이 한반도 남서쪽에 있어 서풍이 유입됐다면 최근에는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동풍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서풍이 불면 서해상의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수도권을 습하고 덥게 만드는 반면 동풍이 불면 태백산맥을 넘으며 수증기가 날아가 고온 건조해진 바람이 서울 등 수도권을 덮치게 된다.11일 밤~12일 새벽 서울의 최저기온은 28.2도로 열대야가 22일째 이어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열대야가 사라질 기미가 없는 만큼 2018년 최장 지속기간(26일)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18일), 제주(28일) 등에도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14일까지 전국 곳곳에 최대 40mm의 소나기를 예상된다”면서도 “소나기가 일시적으로 기온을 낮출 순 있지만 그친 뒤에는 오히려 습도를 높여 체감온도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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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에도 폭염·열대야…광복절 지나도 안 꺾일 듯

    이번 주말에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등 무더위가 전국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낮 폭염, 밤 열대야’ 무더위 패턴은 최소 19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9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19일까지 최고기온 34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예상된다. 평년 기준 8월 15일 전후로 기온이 떨어진 것과는 다른 추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에 자리잡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 더위가 물러나는데, 올해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모두 굳건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압계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밤사이 서울 19일, 경북 포항 16일, 인천 17일, 제주에서 25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다만 역대 최장 지속 기록을 써갔던 강원 강릉에선 열대야가 20일 만에 멈췄다.한편, 주말 동안 체감온도를 높이는 소나기도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전국 곳곳에 최대 40mm의 소나기를 예보했다. 일부 지역에선 천둥,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20mm 내외의 세찬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으나,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더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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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안전성 떨어지면 전기차 보조금 제한 검토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등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긴급회의를 열고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 보조금 차등 지급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정부는 환경부 주관으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전기차 화재 관련 회의를 12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다음 달 초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환경부는 배터리관리시스템 정보를 공개하는 전기차에 구매보조금을 더 주거나, 화재 안정성이 떨어지는 배터리를 장착했을 때 보조금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항목에 화재 안정성 등을 추가할 수 있다”며 “아직까진 내부 검토 중인 사안이지만 모든 방안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제조사명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차량의 크기와 무게, 최대 출력, 전비, 배터리 용량 등만 안내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9일 전기차 회사들과 만나 배터리 제조사 공개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법 개정이 필요한지 아니면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으로 바꿀 수 있을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해양수산부도 올해 하반기(7∼12월) 배에 선적하는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율을 50%로 제한하는 권고 기준을 마련한다. 선박 운송 중 화재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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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펄 끓다 폭우, 시간당 102㎜ 퍼부은 도깨비 날씨

    “밤새 너무 더워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오전 늦게 가게에 갔는데, 열어둔 창문 사이로 비가 쏟아졌는지 가게 집기가 모두 물에 젖었습니다. 복구하느라 하루를 다 보냈어요.” 6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자영업자 김모 씨(41)는 결국 평소보다 늦게 가게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중원구에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시간당 47.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낮 최고기온은 32.2도에 달했다. 전국 곳곳에서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났다. 전국 183개 구역 중 182곳(99%)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 성남, 강원 철원, 충남 서산, 경북 봉화 등에는 호우주의보도 함께 발령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강수량이 60mm 이상이거나 12시간 동안 11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과 함께 찾아온 극한호우 6일 기상청에 따르면 5, 6일 하루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AWS 관측 기준 전남 무안 102mm, 경북 칠곡 98mm, 경기 양평 86mm, 대구 달성 77.5mm, 경기 여주 62mm, 전남 장성 60.5mm, 경북 의성 56.1mm 등이었다. 일반적으로 시간당 50mm 이상의 비는 극한호우로 분류되는데, 비가 내리는 동안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알아보기 어렵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했다. 5일 무안군에서는 수도 공급 시설이 낙뢰를 맞아 무안읍과 몽탄면 일부 가구에 수도 공급이 한때 중단됐다. 여주시에서도 같은 날 오후 9시경 낙뢰로 일부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양평군 양근천 둔치 주차장에서는 차량 11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겼다. 소나기 구름대가 발달한 것은 폭염으로 대기 불안정 상태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표가 뜨겁게 달궈지면 대기 상·하층의 온도차가 커져 대기가 불안정해진다. 이때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때가 많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곳곳에서 소나기 구름이 매우 강하게 발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밤낮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온열질환 폭염과 폭우는 최소 8일까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 8일 전국 곳곳에 최대 60mm의 소나기를 예보했다. 소나기가 극한호우 양상으로 내리면서 16일째 이어지던 대구의 열대야가 잠시 그쳤다. 광주의 최저기온도 24도까지 내려가면서 15일 연속 이어지던 열대야 기록이 마감됐다. 다만 전국적인 폭염 기세는 꺾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16일째, 강원 강릉은 18일째, 제주는 22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6일 폭염 위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리고 사상 처음으로 폭염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최소 16일까지 최고 35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이나 새벽에도 온열질환으로 응급실 등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0시∼오전 10시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07명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2011년(30명)의 10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낮 12시∼오후 7시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30명에서 1788명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환자 수만 비교하면 낮 12시∼오후 7시에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더 많지만 환자 증가율은 0시∼오전 10시에 더 가팔랐다. 질병청 관계자는 “새벽에 응급실에 실려 오는 분도 있다”며 “열대야가 길어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810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17명으로 집계됐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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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호우 특보 동시발령…“더워 죽겠는데 비 피해도 걱정”

    “폭염 때문에 걸어 다니기가 힘들어 차를 타고 출근하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접촉 사고까지 발생해 곤욕을 치렀습니다.” 6일 서울 서초구에 사는 임모 씨(34)는 결국 회사에 출근하지 못했다. 이날 서초구에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시간당 28mm의 소나기가 쏟아졌다. 낮 최고기온은 34.2도에 달했다.서울 뿐 아니라 전국 곳곳이 폭염과 기습적인 폭우로 신음했다. 전국 183개 구역 중 182곳(99%)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 성남, 강원 철원, 충남 서산, 경북 봉화군 등에 호우주의보도 발령됐던 것.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강수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도깨비 같은 날씨에 각종 피해도 잇달았다.● 폭염 속 극한호우6일 기상청에 따르면 5일과 6일 사이 하루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AWS 관측 기준 전남 무안 102㎜, 경북 칠곡 98㎜, 경기 양평 86㎜, 대구 달성 77.5㎜, 경기 여주 62㎜, 전남 장성 60.5㎜, 경북 의성 56.1㎜ 등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시간당 50mm 이상의 비는 극한호우로 분류된다. 비가 내리는 동안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구분하기 힘들다.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속출했다. 5일 무안군에서는 수도 공급 시설이 낙뢰를 맞아 무안읍과 몽탄면 일부 가구에 수도 공급이 한때 중단됐다. 여주시에서도 같은 날 오후 9시경 낙뢰로 상당수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비슷한 시간 양평군 양근천의 둔치 주차장에서는 차량 11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겼다. 이밖에 전국 곳곳에서 주택·도로·차량 침수 등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기습적으로 소나기 구름대가 발달한 것은 그동안의 폭염으로 대기 불안정 상태가 커진 탓이 크다. 지표가 뜨겁게 달궈지면 대기 상·하층의 온도차가 커져 대기가 불안정해진다. 이때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곳곳에서 소나기 구름이 매우 강하게 발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우도 꺾지 못하는 불볕더위기상청에 따르면 최소 8일까지 전국이 폭염과 폭우를 동시에 겪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과 8일 전국 곳곳에 최대 40mm의 소나기 강수량을 예보했다. 소나기가 극한호우 양상으로 내리면서 16일째 이어지던 대구의 열대야가 잠시 해제됐다. 광주의 최저기온도 24도까지 내려가며 15일 연속 열대야 기록을 마감했다.다만 전국적으로 폭염의 기세를 꺾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16일째, 강릉은 18일째, 제주는 22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최소 16일까지 최고 34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어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이라고 밝혔다.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한낮이 아니라 한밤과 오전 중에도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0시~오전 10시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07명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2011년(30명)의 10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낮 12시~오후 7시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30명에서 1788명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환자 수만 놓고 보면 낮 12시~오후 7시에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더 많지만 환자 증가율은 0시~오전 10시에 더 가파른 것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열대야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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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화된 폭염, 이젠 생존의 문제”… 10, 20대도 온열질환으로 응급실行

    불볕더위가 이어지던 지난 주말 전국에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올해 14명으로 늘었다. 5일 강원 강릉에서는 17일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강릉에서 열대야 관측을 시작한 1911년 이래 가장 긴 지속 일수다. 서울과 광주는 15일째, 대구는 16일째, 제주는 2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온열질환을 피하려면 평소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누구나 피해를 당할 수 있어 이젠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10, 20대도 온열질환으로 병원행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5일 오후 4시까지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총 1690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질병청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추정 사망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온열질환 관련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4일 전남 동부지역에선 노인 5명이 밭에서 일하다가 쓰러져 숨졌다. 고흥군 동일면 밭에서 일하다가 사망한 김모 씨(78)의 당시 체온은 41도였다. 순천에서도 노인 3명이 숨졌는데 당시 체온이 모두 40도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군위군 의흥면에서도 70대 남성이 참깨밭에서 일하다가 숨졌다. 폭염 피해는 더 이상 연령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3일까지 병원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 중 40대 이하 비중은 39.5%에 달했고 실내 온열질환자 비율도 20.4%나 됐다. 이준형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젊고 건강한 사람들도 폭염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외부 활동을 오래하면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연일 최고 40도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도쿄에서 지난달 열사병으로 123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121명은 실내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실내 사망자 중 79명은 사망 당시 에어컨을 틀지 않았다.● 폭염의 일상화… “15일까지 이어질듯” 올해 폭염은 최소 1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은 15일까지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이라고 예보했다. 당장 7일까지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낮 최고기온은 35도 내외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열대야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발생일은 12일이다. 평년 같은 기간(1991∼2020년·3.7일)보다 훨씬 길다.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 같은 기간(9.5일)보다도 더 길다. 올해 최저기온과 습도는 2018년보다도 높아 더 덥게 느껴진다. 올해 7월 평균 최저기온은 23.3도로 2018년보다 0.7도 높았다. 전문가들은 “최저기온과 습도가 높게 유지되면 체감온도가 더 높아지는데 이때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국 17개 시도에 ‘폭염 현장 상황 관리관’을 파견해 폭염 대처 상황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폭염을 자연 재난에 포함해 관리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폭염으로 현장 상황 관리관을 파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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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의 일상화, 생존의 문제”…주말에만 온열질환 5명 숨져

    불볕 더위가 이어지는 동안 지난 주말에만 전국에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올해 13명으로 늘었다. 5일 강원 강릉에서는 17일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강릉에서 열대야 관측을 시작한 1911년 이래 역대 최장 지속 일수다. 서울과 광주는 15일째, 대구는 16일째, 제주는 21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누구든 어디서나 겪을 수 있는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10대-20대도 온열질환으로 병원행5일 질병관리청과 지역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3, 4일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5명이다. 4일 전남 순천시 별량면에서 밭일을 하던 90대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졌고, 같은 날 낮 순천시 조례동에서도 90대 노인이 열경련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순천 사망자 2명은 아직 질병청이 집계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는 기록되지 않았다. 집계가 완료되면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어난다.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더 이상 연령을 가리지 않는다. 3일까지 병원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 중 40대 이하 비중은 41%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40대가 14.2%, 30대 12.6%, 20대 10.6%, 10대 3% 등이었다. 실내에 있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폭염 피해가 덜 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내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비율은 20.4%나 됐다. 이준형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젊고 건강한 사람들도 폭염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외부활동 등을 오래하면 충분히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일본에서도 폭염은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연일 최고 40도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쿄에서만 지난달 123명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도쿄에서 지난달 열사병으로 123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121명은 실내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실내 사망자 중 79명은 사망 당시 에어컨을 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폭염이 일상인 시대에 맞춰 생활 방식 등을 바꿔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배우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40도 넘는 폭염이 익숙치 않다보니 더우면 더울수록 오히려 팔다리를 내놓는 방식으로 더위를 피하려 한다”며 “이 경우 신체 수분이 빨리 날아가면서 열 조절 능력이 떨어져 몸속 체온이 빠르게 오르며 열사병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40도가 넘는 기온이 일상인 중동에서는 아무리 더워도 몸을 최대한 가리고 다닌다”며 “직사광선을 피하고 낮에 활동을 줄이는 등의 생활 수칙이 몸에 배어 있다”고 덧붙였다.● 폭염의 일상화…“최소 15일까지 이어질듯”이미 각종 더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올해 폭염은 최소 광복절인 1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15일까지 전국적으로 최고 34도 안팎의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당장 7일까지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예보돼있지만 낮 최고기온은 35도 내외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폭염의 기세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4일까지 10.2일로 평년(1991~2020년·6.1일)보다 많다. 역대 최악의 여름으로 꼽히는 2018년 8월(1~4일)과 비교해도 최고기온(34.2도)은 1.8도 낮지만 최저기온(25.9도)은 1.2도 높고, 습도(79%)는 11% 포인트 높다. 전문가들은 “최저기온과 습도가 높게 유지되면 체감온도가 더 높아지는데 이때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5일 정부는 17개 시도에 ‘폭염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규정한 이래 첫 파견이다. 행정안전부 폭염 현장상황관리관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여부 △취약계층(고령농업인, 현장근로자 등) 및 취약지역별(논밭, 공사장) 전담관리자 지정·운영 등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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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밭일하다 사망, 체온 42도… 50도 넘은 잠실야구장 관중 4명 이송

    “더운 날씨에 할머니가 밭에 쓰러져 있습니다.” 4일 광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3일) 오후 2시 50분경 이 같은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즉각 출동한 구급대가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 인근 밭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80대 여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의 체온은 42도까지 오른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폭염에 밭일을 하다가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부터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는 이날 최고 체감온도 36.4도를 기록했다.● ‘최고 40도 폭염’에 누적 사망자 11명 이날 경기 여주시 점동면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40도가 기록되는 등 전국적으로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장마철이 지난 후 작물을 돌보러 나갔다가 밭이나 논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4일 경남도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54분경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밭에서 50대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의식이 없는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대형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같은 날 오후 11시 59분경 결국 사망했다. 병원 측은 열사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달 2, 3일에만 사망자 3명이 나와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4일 낮 12시 26분경 전남 순천시에서도 텃밭에서 9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경찰이 온열질환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 154명이 발생했는데 이는 ‘가장 더웠던 해’로 꼽히는 2018년 8월 3일 164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총 1546명 중에는 65세 이상이 485명으로 전체의 31.4%를 차지한다. 온열질환이 발생한 장소는 실외 작업장(458명)이 가장 많았고 논밭(246명)이 뒤를 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연세 때문에 체온 조절이 안 되고 다른 만성질환도 많아 온열질환에 약하다”며 “낮에 작물을 돌보러 나가지 말고, 전기요금 걱정하지 말고 에어컨을 틀라고 자녀들이 전화를 자주 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구장과 울산 문수구장에서 4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됐다. 3일 폭염경보 속에서 강행한 잠실구장 경기에서 관중 4명이 온열질환으로 이송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 최소 10일은 ‘낮 폭염 후 밤 열대야’ 기상청은 최소 14일까지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뜨거운 두 개의 공기덩어리인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층에 ‘이중 열 커튼’을 치고 있는 탓이다. 강원 강릉시의 경우 지난달 19일 이후 16일째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2013년 연속 열대야 기록과 같은 기록이다. 이에 따라 5일 오전 1911년 해당 지점에서 열대야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3년 만에 최장 열대야 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광주는 지난달 21일 이후 14일째, 대구는 지난달 20일 이후 15일째, 제주시는 지난달 15일 이후 20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8년 서울의 최장 열대야 연속 기록(26일)이 경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고령 농어업인들이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밭일 등 외부 작업을 자제하도록 전국 시군구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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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도 ‘살인 폭염’

    4일 수도권에서 최고기온 40도의 기록적 ‘살인 더위’가 나타났다. 온열질환자도 급증해 3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 154명이 발생했고 이 중 3명이 숨졌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기 여주시에서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40.0도(오후 3시 30분경)를 기록했다. 최고 기온이 40도 이상이 된 것은 2019년 8월 5일 경기 안성시(40.2도) 이후 5년 만이다. 다만 이 두 수치는 전국 기상관측소 97곳에서 공식 측정된 기록이 아니어서 기상청의 극값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기상관측소 극값으로 40도 이상이 나타난 것은 6번뿐이다. 한반도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군에서 41.0도를 기록하는 등 5곳에서 40도 이상을 기록했다. 4일 서울이 최고기온 38도를 나타내는 등 전국 곳곳에서도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전국 183개 구역 중 제주 산지를 제외한 182곳에 폭염특보도 내려졌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최소 10일 동안 전국에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 등에 따르면 3일까지 전국에서 총 11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지난주 응급실에서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590명으로 전주(337명)보다 75% 급증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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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밀양서 밭일하다 연이어 사망…체온 42도까지 올라 열사병 추정

    광주에선 3일 오후 2시 51분경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인근 밭에서 80대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 씨의 체온은 42도까지 오른 상태였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2일 밀양시에서도 오후 1시 8분경 밀양시 부북면 한 밭에서 일하던 60대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측정한 B 씨 체온은 41.1도에 달했다. 호흡과 맥박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의료진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폭염 사망자 벌써 8명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주 주중에만 400명에 육박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384명이었다. 지난주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43% 늘어난 수치다.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겼던 1일에만 114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2일과 3일 사망자가 추가되면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 이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다.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390명이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병원에서 폭염 피해를 호소했는데 65세 이상 노인이 온열질환자의 30.5%를 차지했다. 이 밖에 40대(14.5%), 30대(12.7%), 20대(10.6%) 등 순이었다. ● 또 다시 열대야 기록 경신폭염의 기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전남 광주시는 7월 21일 이후 14일째, 강원 강릉시는 7월 19일 이후 16일째, 대구시는 7월 20일 이후 15일째, 제주시는 7월 15일 이후 20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강릉시의 경우 5일 또 한 번 열대야 기록을 새롭게 쓸 가능성이 높다. 4일 이미 2013년의 16일 연속 열대야 기록과 같은 수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5일 오전 6시 이후 집계에서 최장 지속기간 17일을 기록하면 1911년 해당 지점에서 열대야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3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선보인다. 올해 여름 각종 더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중기예보(8월 6∼12일)에서 “예보 기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무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이 많겠다”고 전망했다. 이날 전국 평균 열대야 일 수는 11.3일로 역대 6위를 기록했다. 197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1994년 16.8일이 역대 최고 기록이다. 2018년이 16.6일로 뒤를 이었다. 두 해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우리나라를 덮쳤던 해로 평가받는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뜨거운 두 개의 공기덩어리인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층에 이중으로 머무는 형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낮 폭염, 밤 열대야’ 무더위 패턴이 사라지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체감온도는 경기 안성시 38.5도, 전남 구례군 37.9도, 경북 안동시 37.7도, 강원 홍천군 37.5도, 충남 공주시 37.2도, 서울 35.3도 등까지 올랐다. 5일과 6일에도 전국 곳곳에 5~40mm 가량 소나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지만 더위를 식히기보단 습도를 더해 체감온도만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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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7월 열대야 평균 8.8일 ‘역대 최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오전 4시에 집에서 나갑니다. 그때도 이미 덥다 보니 오전 중 작업을 마치고 나면 땀이 비 오듯 흐르고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양모 씨(37)는 1일 “열대야와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제주에선 이날 오전까지 1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열대야가 발생한 날이 전국 평균 8.8일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흘에 하루꼴로 열대야였던 셈이다. 또 1973년 현재의 기상 관측 시스템이 시작된 후 7월 열대야 일수로는 가장 많았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경험하지 못한 더위 현실화” 1일 기상청에 따르면 1991∼2020년 평균 7월 열대야 일수는 2.7일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평년의 3.3배에 달했다. 서울에는 1일 새벽 최저기온이 27.3도로 1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 강릉시 등 동해안에는 밤사이 30도 이상을 유지하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 역시 처음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올여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더위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의 경우 가장 무더웠던 여름으로 평가받는 2018년의 최장 지속 기간 26일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벌써부터 나온다. 열대야의 주원인은 한반도를 덮은 두 개의 뜨거운 공기 덩어리다. 한반도 상공에는 상층부에 티베트고기압이, 하층부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 열 커튼’을 치고 머물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를 끌어오는 상층 제트기류가 내려오는 걸 막고 있다. 여기에 상공 2km 이내에 떠 있는 구름이 뜨거운 공기가 더 올라가는 걸 막고 다시 지표면으로 반사하며 땅을 덥히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기 예보에 따르면 최소 열흘 동안은 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낮 최고기온 36도 내외의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 전국 98% 지역에 폭염특보 1일 오전 전국 183개 지역 중 180곳(98%)에 폭염특보가 발령되자 행정안전부는 폭염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누적 온열 질환자 수는 1195명으로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전국에서 폐사한 가축은 총 19만7079마리로 20만 마리에 육박했다. 제주시 한림읍에서 양돈장을 운영하는 김모 씨(46)는 “날씨가 더워지니 돼지도 식욕이 현저히 떨어진다. 제대로 먹지 못해 면역력이 저하되고 폐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도 북반구의 많은 지역이 이번 여름에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다”며 “한국에도 언제든 40도 넘는 폭염이 찾아올 수 있다고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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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7월 열대야 전국 평균 8.8일 ‘역대 최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오전 4시에 집에서 나갑니다. 그때도 이미 덥다 보니 오전 중 작업을 마치고 나면 땀이 비 오듯 흐르고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양모 씨(37)는 1일 “열대야와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제주에선 이날 오전까지 1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열대야가 발생한 날이 전국 평균 8.8일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흘에 하루꼴로 열대야였던 셈이다. 1973년 현재의 기상 관측 시스템이 시작된 후 7월 열대야 일수로는 가장 많았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경험하지 못한 더위 현실화”1일 기상청에 따르면 1991~2020년 평균 7월 열대야 수는 2.7일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난달 열대야 수는 8.8일로 평년의 3.3배에 달했다. 서울에는 1일 새벽 최저기온이 27.3도로 1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는 중이다. 강원 강릉시 등 동해안에는 밤사이 30도 이상을 유지하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흘째 이어지는 중인데 이 역시 처음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올여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더위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의 경우 가장 무더웠던 여름으로 평가받는 2018년의 최장 지속기간 26일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벌써부터 나온다.열대야의 주원인은 한반도를 덮은 두 개의 뜨거운 공기덩어리다. 한반도 상공에는 상층부에 티베트고기압이, 하층부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 열 커튼’을 치고 머물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를 끌어오는 상층 제트기류가 내려오는 걸 막고 있다. 여기에 상공 2km 이내에 떠 있는 구름이 뜨거운 공기가 더 올라가는 걸 막고 다시 지표면으로 반사하며 땅을 덥히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기 예보에 따르면 최소 열흘 동안은 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낮 최고기온 36도 내외의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전국 98% 지역에 폭염특보1일 오전 전국 183개 지역 중 180곳(98%)에 폭염특보가 발령되자 행정안전부는 폭염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중대본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누적 온열 질환자 수는 1195명으로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전국에서 폐사한 가축은 총 19만7079마리로 20만 마리에 육박했다. 제주시 한림읍에서 양돈장을 운영하는 김모 씨(46)는 “날씨가 더워지니 돼지도 식욕이 현저히 떨어진다. 제대로 먹지 못해 면역력이 저하되고 폐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도 북반구의 많은 지역이 이번 여름에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다”며 “한국에도 언제든 40도 넘는 폭염이 찾아올 수 있다고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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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위기 대응” 같은 말하며… 정권마다 뒤집힌 댐 정책[기자의 눈/박성진]

    환경부가 지난달 30일 “전국 14곳에 신규 댐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문재인 정부가 선언했던 ‘신규 댐 건설 백지화’ 정책을 6년 만에 뒤집은 것이다. 댐 건설 정책이 180도 달라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계를 돌려보면 문 정부의 ‘댐 중단’ 역시 2012년 이명박 정부가 발표한 ‘댐 건설 장기계획’을 6년 만에 뒤집은 것이었다. 물론 환경과 여건이 달라지고 명확한 이유가 있다면 정책은 얼마든 바뀔 수 있다. 그런데 댐 건설과 백지화를 반복한 이유를 보면 선뜻 고개를 끄덕이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상 기후로 국지적 돌발 홍수가 증가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며 댐 건설을 추진했다. 당시 충남 지천댐 등 총 14곳이 후보지였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댐 정책 패러다임을 건설에서 관리로 전환한다”며 이미 건설에 착수한 원주댐과 봉화댐을 제외한 12개 댐 건설을 모두 없던 일로 만들었다. 당시에는 댐을 추가로 만들지 않아도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 대응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를 댔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다시 “극한호우와 최악의 가뭄 등으로 기후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근원적 대응을 위해선 다목적댐 등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예 신규 댐 명칭도 ‘기후대응댐’으로 명명했다.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같은 설명을 내놓으며 정부 스스로 추진했던 정책을 부정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지역 주민 설득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한강권역 수입천댐 예정지인 강원 양구군 방산면 일대는 2001년 댐 후보지였다가 주민 반대로 2007년 후보지에서 제외됐다. 17년 만에 댐 건설이 다시 추진되자 주민들은 “다시 고통을 강요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금강권역 지천댐 건설 예정지인 충남 청양군도 1991년과 1999년, 2012년 등 세 차례 댐 건설이 추진됐지만 주민 반발에 모두 무산된 곳이다. 댐 건설까지는 10년 정도 걸린다. 그런데 6년마다 정책이 틀어지는 상황에서 순순히 수몰에 동의할 주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댐 건설이 다시 취소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삶의 터전을 포기할 결심도 쉽게 서지 않을 터다. 환경부는 이달부터 설명회와 공청회 등 주민 동의를 구하는 절차에 돌입한다. 환경부는 단순히 “2018년과 지금의 기후 환경이 다르다”고 할 게 아니라 정책이 바뀐 배경과 댐의 필요성에 대해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을 내놔야 한다. 그래야 지역 주민과 환경 단체 등의 거센 반발을 극복할 수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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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만의 신규 다목적댐, 4대강에 건설 추진한다

    정부가 전국 14곳에 신규 댐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2018년 발표한 신규 댐 백지화 방침을 뒤집고 14년 만에 신규 다목적댐 건설 계획을 밝힌 것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극한호우와 최악의 가뭄 등으로 기후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근원적 대응을 위한 다목적댐 건설은 2010년 착공된 보현산댐이 마지막”이라며 “신규 기후대응댐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전략산업으로 인한 신규 물 수요도 추가 물그릇 확보 없이는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댐은 한강에서 4곳, 낙동강에서 6곳, 섬진강에서 2곳, 영산강과 금강에서 각각 1곳이다. 저수량은 80만∼1억 t으로 중소형댐에 해당한다. 정부는 이번 댐 건설을 통해 연간 22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총 2억5000만 t의 물을 공급하고, 댐별로 80∼220mm의 비를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장관은 “댐 건설은 지금 시작해도 10년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최근 기후 위기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늦출 여유가 없다”고도 했다.● 환경부, 文 정부 댐 중단 정책 뒤집어 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018년 9월 문재인 정부에서 발표한 ‘국가 주도 댐 중단 선언’을 뒤집은 이유에 대해 “2018년과 비교하면 지금 기후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태풍 힌남노로 냉천이 범람했는데 현재 추진 중인 항사댐을 미리 건설했다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정부 주도 치수(治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냉천 범람 당시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선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겨 7명이 숨졌다. 14년 만에 추진되는 다목적댐은 한강에 2곳, 금강에 1곳 들어선다. 강원 양구군에 생기는 수입천댐(1억 t)은 완공되면 하루 70만 명이 마실 수 있는 물을 공급할 수 있다. 또 경기 연천군에는 아미천댐(4500만 t), 충남 청양군에는 지천댐(5900만 t)이 생긴다. 지천은 상습적 가뭄·홍수가 발생하는 곳으로 올해 장마철을 포함해 3년 연속 물난리가 났다. 용수전용댐 4곳은 한강 2곳, 낙동강 1곳, 섬진강 1곳에 생기는데 저수용량은 100만∼3100만 t이다. 김 장관은 “전남 화순군에 저수용량이 3100만 t인 동복천댐이 있었다면 2022년 가뭄 때 가장 높은 ‘심각’ 단계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동강 5곳, 섬진강 1곳, 영산강 1곳에 추진되는 홍수조절댐은 저수용량이 80만∼2200만 t으로 비교적 작은 편이다. 경남 거제시에 생기는 고현천댐 등 5곳은 기존 댐을 재개발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것이다. ● “첨단 기업 용수 확보” vs “토건 산업 위한 정책” 환경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지역 설명회와 공청회를 열며 주민 동의를 구할 방침이다. 주민 반대가 심할 경우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다. 이날 발표된 댐 신설 계획 중 9곳은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경우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수몰지 등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없다면 주민 반대로 무산될 수 있다. 환경부는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27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댐 계획 단계부터 완공까지는 길게는 10여 년 걸린다. 건설 비용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는데 댐별로 수백억∼수천억 원이 들어 14곳을 모두 합치면 조 단위 예산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강원 삼척시의 경우 주민들이 직접 댐 건설을 요구해 온 만큼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최대 규모 다목적댐이 예정된 양구군은 주민 피해와 희귀 동식물 서식지 수몰 가능성을 거론하며 반대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소양강댐 건설 이후 군민들이 수없이 많은 고통을 겪어온 것을 생각한다면 또 다른 댐을 건설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단체도 거세게 반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통해 “기후위기를 볼모로 토건산업을 살리기 위한 정책이자 기후문맹적 발상”이라며 “댐 건설 근거로 내세운 홍수 방어, 용수 공급, 기후위기의 근원적 대응 모두 근거가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재계는 침체된 지방 경기 활성화와 첨단산업 용수 확보 등을 이유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조성환 대한상공회의소 지역경제팀장은 “첨단 산업에서 기업들이 시달리는 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 발전원을 확보하는 데 신규 댐을 활용할 수 있다면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양구=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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