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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상징 ‘머라이언’ 조각상 중 가장 큰 센토사섬의 머라이언(사진)을 내년부터는 볼 수 없게 됐다. 센토사섬 개발에 따라 높이 37m의 거대한 머라이언 상이 올해 말 철거될 예정이라고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머라이언(Merlion)은 인어(mermaid)의 몸에 사자(lion)의 머리를 한 형상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에 7개의 머라이언 상이 있는데 이 중 1995년 세워진 센토사섬의 조각상이 가장 크다. 조각상 내부에 전망대가 있어 섬과 싱가포르 전체를 감상할 수 있고 레이저쇼도 펼쳐져 관광 명소로 사랑받았다. 싱가포르 정부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센토사섬을 대대적으로 재개발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조각상을 올해 말 철거하겠다는 방침이다. 직장인 콜린 탄 씨(32)는 “학창 시절 수학여행으로 이 조각상을 방문한 추억이 있다”면서 “다른 머라이언도 있지만 눈에서 레이저를 쏘는 조각상이 또 어디 있겠나. 어떤 식으로든 조각상을 보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10일(현지 시간) 전격 경질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두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doomed to failure)”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18일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는 이날 워싱턴의 한 강연에서 “북한 및 이란과의 협상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두 나라는 제재 완화에만 관심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반군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한 건 ‘끔찍한 신호’를 보낸 것이자, 9·11테러 희생자들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피격을 ‘전쟁 행위’로 규정하고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다. 그는 “6월에 이란이 미 드론을 격추했을 때 곧바로 보복했다면 이란이 이번에 공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무부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한 직후에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북한과의 협상이 실패할 운명이라는 볼턴 전 보좌관의 비난을 전해 듣고 “말이야 쉽다”면서 “그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북한과의 관계는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볼턴이 우리를 중동에 개입시키는 데 비판적이었다”며 “우리는 중동에서 7조5000억 달러(약 8962조 원)를 썼다”고 말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대만의 트럼프’로 불리는 궈타이밍(郭臺銘·69) 전 훙하이정밀공업 회장이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은 집권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궈 전 회장은 16일 성명을 통해 “대만을 단결시키고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선거에 출마했지만 정치인들이 사익을 위해 대립과 분노를 선동하는 것만 봤다. 고민 끝에 선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선거 불참이 정치 참여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정치 활동을 계속할 뜻을 보였다. 궈 전 회장은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 등을 거느린 대만 최고 부자다. 훙하이 회장을 사퇴하고 야당 국민당에 입당했고 4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석 달 후 당내 경선에서 한 시장에게 패하자 이달 12일 국민당을 탈당했다. 일각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했지만 기성정치의 높은 벽을 실감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남태평양 솔로몬제도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는 16개국으로 줄었다. 2016년 강력한 반중 노선을 천명한 차이 총통이 취임한 후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솔로몬 등 총 6개국이 대만과 단교했다. 각국의 연이은 단교 결정이 내년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대만의 고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져 국민당에 호재라는 의견과 홍콩 시위에서 불거진 ‘차이나 포비아’로 기세가 오른 민진당 지지자의 결집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팽팽히 맞선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7년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6% 이상의 중·고속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경기 하방 압력이 있음을 인정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2년 2월(2.7%) 이후 17년 6개월 만의 최저 증가율로 예상치 5.2%도 밑돌았다. 같은 날 발표된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7.5%로 역시 7월 7.6%보다 낮았다. 1∼8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5.5%에 그쳐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무역전쟁과 수요 감소로 경제가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당국이 조만간 통화정책 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이날 올 들어 3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감세, 인프라 투자를 위한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등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1, 2분기 성장률은 각각 6.4%와 6.2%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분기 성장률 집계를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였다.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올해 성장률이 당국의 목표인 ‘바오류(保六·6%대 성장률)’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17일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극우파 표심 자극에 나섰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5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요르단계곡에서 내각 회의를 열고 유대인 정착촌을 승인하기로 했다. 그는 5일 전 “총선에서 승리하면 서안지구 면적의 30%를 차지하는 정착촌을 모두 이스라엘 영토로 공식 합병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서안지구를 강제 점령한 후 정착촌을 꾸준히 늘려왔다. 현재 약 120개 정착촌에 40만 명이 살고 있다. 피점령지에 점령국 주민을 이주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는 ‘제네바 협약’ 위반이어서 팔레스타인 및 국제 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를 잘 아는 그가 정착촌 카드를 꺼낸 이유는 총선 승리가 시급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4월 총선에서도 전체 120석의 과반(61석)에서 불과 1석을 못 채워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네타냐후가 속한 우파 리쿠드당과 베니 간츠 전 참모총장의 중도 청백당이 각각 32석을 확보하는 초접전이 펼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당이 1당이 될지, 두 당이 어떤 소수 정당과 연정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최후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12일(현지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ISU)가 소속 예술대학의 이름을 재미(在美) 작가 김원숙 씨(66)의 이름을 따 ‘김원숙 예술대학’으로 명명했다. 미 단과대학에 한국인 이름이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사업가인 한국계 미국인 남편 토머스 클레멘트 씨와 함께 이 대학에 1200만 달러(약 143억 원)를 기부했다. ISU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김 씨의 기부를 기리고자 그의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 ISU 교내에서 열린 기부금 약정식에 참석해 “기부는 내가 이곳에서 가졌던 기회와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이곳에서 내가 꿈꿨던 것보다 더 높은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래리 다이어츠 총장은 “그가 졸업생이란 사실이 자랑스럽다. 학생들과 일리노이주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그의 기부금은 학생 장학금, 연습실 및 스튜디오 등 교육 공간 개선에 쓰인다. 김 씨 부부는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 씨는 1971년 홍익대 서양화과에 입학했다. 이듬해 전액 장학금을 받고 ISU로 유학을 가서 미국에 정착했다. 김 씨는 1978년까지 ISU에서 학사, 예술석사(MA), 예술실기석사(MFA)를 취득했다. 남편 클레멘트 씨는 6·25 전쟁고아다. 미국으로 입양된 뒤 일리노이주와 이웃한 인디애나주에서 의료기기 전문회사를 운영해 돈을 벌었다. 김 씨는 회화 소묘 판화 조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그려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에서 64번의 단독 전시회를 열었고 1995년에는 유엔으로부터 ‘올해의 예술가’로 뽑혔다. 그의 작품은 미 뉴욕 현대미술관(MoMA), 워싱턴 국립 여성 예술가박물관, 바티칸 미술관 등에 전시됐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2017년 북한에 억류됐다 뇌사 상태로 송환돼 사망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저녁을 함께 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만찬에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리처드 그리넬 주독일 미국대사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방문한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17개월간 북한에 구금됐던 그는 2017년 6월 혼수상태로 풀려났다. 미국에 돌아온 지 6일 만에 사망했다. 유족은 그가 북한 당국의 고문으로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웜비어의 부모는 아들의 사망 이후 북한 정권을 비판하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왔다. 북한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미 연방법원은 지난해 12월 불법 억류와 고문 등 가혹행위에 대해 북한의 책임을 물어 “북한은 웜비어의 가족에게 5억113만4683달러(약 5643억 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웜비어 부모를 만나 유감을 표시한 뒤 북핵 협상을 앞두고 달래기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웜비어 사망의 책임을 두고 북한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웜비어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사실을 (사망 후)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웜비어의 부모는 성명을 내고 “김정은과 그의 사악한 정권이 우리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반발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미국에서 생산된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차량 4200대를 운송하던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PCC) 골든레이호가 8일 오전 1시 40분경(현지 시간) 미 남동부 해안에서 전도됐다. 이튿날인 9일 오전 10시 미 해안경비대(USCG)는 트위터를 통해 기관실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의 생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USCG는 “구조요원들이 구출 계획을 짜고 있다”고 썼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미 USCG 관계자들은 8일 오후 6시 13분(한국 시간 9일 오전 7시 13분)경 기관실에 고립된 선원들과의 연락을 위해 주위를 돌며 선체를 두드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선체 내부에서 두드리는 반응을 확인했다. 이에 해안경비대는 구명정을 대기시키며 연락을 지속했고 9일 날이 밝자마자 구조를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배에 탔던 24명 중 앞서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 도선사 1명 등 나머지 20명은 안전하게 구조됐다. 골든레이호는 이날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를 떠나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으로 가기 위해 세인트시먼스 해협을 통과하고 있었다. 실시간 선박 위치정보(AIS) 추적 전문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골든레이호 맞은편에서 골든레이호보다 전폭이 10m 넓은 일본 미쓰이사의 에메랄드에이스호가 250m까지 접근했다. 골든레이호는 예정보다 급격히 방향을 틀었고 속도는 0까지 떨어졌다. 이곳은 항구에서 12.6km 떨어진 수심 11m 해상으로 골든레이호는 좌현 쪽으로 90도 기울었다. 사고 당시 골든레이호에는 미국인 도선사가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선체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다 배가 파도에 흔들리자 미 구조 당국은 예인선 2척 등을 동원해 선체 안정화 작업을 했다. 마셜제도 선적의 골든레이호는 2017년 건조된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의 7만1178t급 선박이다. 자동차 7400여 대를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사고로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 운송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고가 완전히 수습될 때까지 해당 선박이 맡았던 물량은 실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이윤태 oldsport@donga.com·전채은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4일(현지 시간)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자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위한 주춧돌(corner stone)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몰디브에서 열린 ‘인도양 콘퍼런스(IOC)’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은 유엔이 금지하는 무기들로 끈질기게 도전하고 있지만 상황은 1년 반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을 언급하며 “그 순간은 한반도와 더 넓게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 안정에 대한 희망을 진전시키는 한미동맹의 힘과 단결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가 한미동맹을 ‘주춧돌’로 부른 것도 주목된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전까지 한미동맹을 주춧돌로, 미일동맹을 ‘린치핀(linchpin·핵심 축)’으로 불렀다. 그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를 바꿔 쓴 후 지금까지 한미동맹을 린치핀으로, 미일동맹을 주춧돌로 불러왔다. 이를 두고 한국이 일본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해리스 대사가 이날 주춧돌이라고 언급한 것이 최근 한미 관계의 이상기류와 연관이 있는지에 이목이 쏠렸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 재래식 중장거리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과 일본 등에 중장거리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우리를 슬프게 하고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것(중장거리미사일 배치)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란 구실 아래 행해질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이는 러시아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극동지역을 포함한 러시아 영토의 상당 부분을 커버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동지역에 2개의 큰 군사기지가 있다”며 블라디보스토크의 수상함 기지와 캄차카반도의 전략핵잠수함 기지를 예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먼저 새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는 한 러시아는 먼저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폴란드와 한국에 배치된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은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본에는 자체 MD 시스템이 있고, 이는 일본이 통제하고 있다”며 차별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냉전 시기에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지난달 폐기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아시아에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이 INF 폐기 후 약 보름 만인 지난달 18일 중거리 크루즈(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자 러시아와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청와대가 최근 26개 주한미군 기지 조기 반환 추진에 나선 것을 두고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일(현지 시간) “한미연합사령부 이전은 한국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결정이 없는 상태에서 기지 조기 반환을 추진하기로 한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4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브룩스 전 사령관은 “올해 6월 한미 국방장관이 연합사 평택 이전에 합의해 ‘새로운 시간표’가 생겼지만 이전 방법과 본부 시설들의 평택 기지 내 배치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시기는 늦춰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그는 “재직 중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기존 계획보다 빨리 추진해 주한미군과 유엔사, 미 2사단 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완료했다”면서 “용산 기지도 잔류를 합의한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올해 말까지 이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합사 본부를 어디로 이전할 것인지, 또 새 장소에서 어떻게 유지될지 등은 한국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청와대는 “주한미군 기지에 대한 조기 반환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미 군 당국은 10월 말경 서울에서 열리는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에서 연합사 본부 이전 계획 등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평양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최대한 빨리 북-중 정상의 중요 합의를 전면 이행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중국 정부 수립 70주년인 올해 10월 1일과 북-중 수교 70주년인 10월 6일을 전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요청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6월 방북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2∼4일 일정으로 방북한 왕 위원은 3일에는 6·25전쟁 중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의 묘가 있는 평안남도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을 참배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왕 위원은 이번 방북 기간에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70년 동안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북-중 양국은 시종일관 풍우동주(風雨同舟·비바람 속에서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 병견전행(竝肩前行·어깨를 나란히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해 왔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왕 위원의 방북은 북-중 수교 70주년 경축 활동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며 외부 세력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홍콩 사태에 대해 중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누고 최신 상황을 서로 공유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정부 수립 70주년인 10월 1일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개최할 최대 열병식과 군중 행사에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함께 참석하면서 북-중 밀착과 함께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극적으로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세계체제론’으로 유명한 미국의 석학 이매뉴얼 월러스틴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사진)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일 “반세계화 운동에 앞장섰던 좌파 사회학자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193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월러스틴은 1974년 ‘근대 세계체제 1’에서 세계를 개별 국가가 아닌 하나의 사회체제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파악해 중심부와 주변부의 비대칭적 관계를 설명하는 ‘세계체제론’을 제시했다. ‘세계는 오직 하나의 자본주의 세계’라고 단언한 그의 이론은 사회주의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옛 소련 붕괴 후 일종의 ‘예언’으로 주목받았다. 월러스틴은 7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마지막 게시글에서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듯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다”며 21년에 걸친 논평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평양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양국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북-미 간 북핵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중 양국이 밀착하는 양상이다. 3일 중국 외교부는 양국 외교장관의 회담을 전하며 “양국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누고 최신 상황을 서로 공유했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리 외무상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북은 북-중 전통의 우의와 전략적 상호 신뢰가 양국 관계를 새로운 역사적 시기로 이끌었다. 북-중 우호 협력 관계를 잘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올해 6월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했다. 왕이 부장은 “지난 70년 동안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북-중은 줄곧 비바람 속에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달성한 주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북한과 함께 노력하려 한다.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행사를 잘 개최하고 국제무대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북-중 관계를 더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이후 김 위원장의 네 차례 방중과 시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 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왕이 부장의 방북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북-중 우호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북한의 당과 국가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북-중 수교 70주년을 성대히 축하해 새로운 시대의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리 외무상은 홍콩 사태에 대해 “북한은 이미 여러 차례 홍콩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며 외부 세력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NHK는 “왕이 부장은 2~4일 방북 기간 동안 수개월 동안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북핵 문제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핵 관련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0월 1일 중국 건국 70주년, 6일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논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홍콩=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 바깥 지역에서 불 피우는 행위를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지상파울루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아마존 열대우림 바깥 지역에서 농업을 위한 방화를 허용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사태를 방관한다는 국제 사회의 거센 항의로 60일 간 전국에 불 피우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지만 하루 만에 이를 완화했다. 새 명령에 따라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를 제외한 지역에서 곡물 수확 등 필수적인 경우에만 환경 당국의 허가를 받아 불 피우는 행위가 허용된다. 아마조니아 레가우에는 브라질의 27개 주 가운데 아크리·아마파·아마조나스·파라·혼도니아·호라이마·토칸칭스·마라냥·마투 그로수 등 9개 주가 포함된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에서 화재가 작년보다 약 80% 증가했다. 이중 절반 이상이 아마존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은 3만901건이다. 이는 지난해 8월의 1만421건의 3배에 달한다. BBC는 올해 브라질에서 화재가 급증한 배경으로 보우소나루 정부가 불법 토지 개간을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환경 당국은 식물의 건강에 관련된 경우, 산불에 맞대응하기 위해, 토착민들의 농업을 위해서만 방화를 허용해왔다. 하지만 사실상 관리감독에서 손을 놓고 있어 이것이 대형 화재를 낳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BBC는 “화재 건수의 급증은 환경 위반으로 부과되는 벌금의 급감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일본계 미국인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유엔군 참전 69주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김완중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는 2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일본계 미국인 문화센터 내 한국전쟁 전몰자 기념비 앞에서 ‘일본계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원들에게 이낙연 국무총리 단체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참전용사 9명과 무토 아키라(武藤顯) 주LA 일본 총영사가 참석했다. 김완중 총영사는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에게 정부 차원에서 감사를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꼭 해야 하는 일이었다. 뒤늦게라도 표창이 이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일본계 미국인 병사는 약 5600명으로 대부분 최전선에 배치됐다. 전사자 255명, 부상자 1000여 명으로 미군보다 평균 3배 가까이 높은 사상률을 기록했다. 생존한 일본계 참전용사들은 1996년 일본계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회를 결성해 이듬해 LA에 일본계 미국인 문화센터에 한국전쟁 전몰자 기념비를 건립했다.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회 회원들의 나이는 대부분 아흔을 넘겼다. 2001년에는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기념비를 세우고 이후 매년 참배해왔지만 고령에 체력적 한계로 올해는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참전용사회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해산한다. 샘 시모구치 참전용사회 회장(92)은 이날 표창을 받은 뒤 “한국 정부가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준 데 대해 정말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미노루 도나이 전 회장(92)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은 나무 한 그루 없는 척박한 땅이었다. 청춘을 바친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최근 한일관계가 좋지 않지만 갈등 상황이 조속히 호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일본 정부가 내년도 방위예산을 30일 확정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예산에 공격형 무기 도입으로 현행법이 규정하는 ‘전수방위(專守防衛·적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 한해 방위력을 행사)’ 위배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방위예산을 발표했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최신예 스텔스기F-35B 전투기 6기 구입과 이즈모급 호위함을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비용이 포함됐다. F-35B는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이 가능한 기종으로 항모에 탑재할 수 있다. 내년도 예산안에 F-35A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JSM)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부분도 눈길을 끈다. 신형 미사일은 적의 사정권 밖에서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탠드오프(stand-off) 미사일’로 불린다. 일본 정부는 유사시 자위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적의 침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스탠드오프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결국 공격 능력을 확보하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9조에 따라 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최소한의 방위력을 행사할 수 있다. 9조는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전쟁이나 무력행사를 금지하고 있으며 전력 보류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격용 무기인 항공모함이나 JSM 취득이 헌법 위반이라는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도 방위예산은 한국보다 10조 가량 많은 5조3233억 엔(약 60조4850억 원)에 달한다. 의회의 승인 후 최종 확정된다. 일본의 방위 예산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집권 이후 8년 연속 증가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다음달 2~4일 북한을 방문한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왕 부장은 방문 기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은 양국이 당과 국가, 정상의 공동 인식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이에 대해 “중국이 북핵 문제에 주도적 역할을 하려는 것으로 왕 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핵 관련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한국계 목사 정치현 씨(49·사진)가 10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야당 기독교민주당(PDC)의 후보로 출마한다고 28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일간 라라손 등이 보도했다. 한국계 후보가 해외 대선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라손에 따르면 PDC는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정 씨를 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했으며 29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정 씨는 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제출해 대선 후보를 확정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정 씨는 선교사 부모와 함께 12세에 볼리비아로 건너갔다. 이후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뒤 외과의사와 목사로 활동했다. 1999년 볼리비아로 귀화한 그는 현재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장을 맡고 있다. 정 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든 협동 근면 자립의 정신을 바탕으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볼리비아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새마을 정신이 결합하면 이른 시일 안에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또다시 ‘불량 행동(rogue behavior)’을 하는 국가로 규정하고 “우리(미국)는 이를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엔 제재와 관련한 언급은 피하고 협상 재개를 원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등 발언의 수위도 동시에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발언 기록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7일(현지 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미 재향군인회 ‘아메리칸 리전’이 개최한 행사에서 ‘미국주의(Americanism)’에 대해 연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주의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한 진실을 얘기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도전 과제’로 이란과 중국, 북한을 꼽았다. 이어 “현 미국 정부는 이란이 중동에서 책임 있는 행위자인 것처럼 대하지 않았고, 무역과 국가 안보에 관한 중국의 나쁜 행동을 비판해 왔으며, 북한의 불량 행동이 간과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2일 또 다른 재향군인 총회 연설에서도 ‘북한 같은 불량국가들’이라는 표현을 썼다. 다만 제재와 관련해 북한을 향한 경고는 자제했다. 그는 이날 행사 이후 이 지역 언론 NBC WTHR과의 인터뷰에서도 제재를 언급하긴 했지만 국제사회의 공조에 초점을 맞췄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나는 김 위원장이 내 팀(미국 국무부 협상팀)과 함께 일할 그의 팀을 (비핵화 협상) 현장에 투입하길 희망한다”며 북한에 대해 실무협상 재개를 다시 촉구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한 이유는 그가 글로벌 연대를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미국만의 제재가 아니라 국제 사회가 함께 제재를 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만들어 진정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을 두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3일 담화에서 자신을 ‘미국 외교의 독초’라고 강력하게 비판한 것을 고려해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비핵화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반발을 샀다. 한편 28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존 힐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 ‘2019년 국장의 비전과 의도’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을 ‘잠재적 적’으로 지목하며 “러시아와 관련 단체들은 옛 소련 시절부터 중국, 북한, 시리아에 공격 미사일 타격 지식과 기술을 제공해왔고 중국의 관련 단체들도 북한과 이란 등의 미사일 개발을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은 탄도미사일 관련 판매에서 수많은 나라의 원천이 됐고 현재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전날엔 북한의 5대 주요 핵 시설 중 한 곳인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공장 주변에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이 계속 생산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3월 위성사진 분석 결과 폐기물 누출 증가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전채은 chan2@donga.com·이윤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