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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종료 직전 나온 타일러 데이비스의 천금같은 득점에 힘입어 10연승에 성공했다. KCC는 10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1점 뒤진 경기 종료 0.6초 전 터진 데이비스의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을 앞세워 84-83, 짜릿한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15일 삼성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을 ‘10’으로 늘린 KCC는 21승 8패로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오리온과는 4경기 차다. 두 차례 9연승을 넘어서 개인 최다 기록인 10연승을 달성한 기쁨도 맛본 KCC 전창진 감독은 “내가 다시 설 수 있게 도와준 구단과 이런 기록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며 “오늘 관중이 들어왔으면 정말 많이 기뻐하시고 농구가 상당히 재밌다고 생각하실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0-13까지 뒤진 KCC는 정창영의 3점슛을 시작으로 1분여 만에 10점을 따라붙은 뒤 1쿼터를 1점 앞선 28-27로 마쳤다. 이후 한 팀이 달아나면 다른 팀이 따라붙는 양상이 이어졌다. 3쿼터를 1점 차로 앞섰던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1초 전까지도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KCC의 파상공세를 결국 버티지 못했다. 경기 종료 3초 전 KCC 이정현이 시도한 회심의 레이업슛은 림을 빗나갔지만 데이비스가 짧은 시간 동안 세 차례나 공을 건드리며(기록상 공격리바운드) 결국 전자랜드 림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라건아가 22점, 7리바운드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12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데이비스는 결정적인 해결사가 됐다. 반면 전자랜드는 15승 15패로 KT(14승 14패)와 공동 5위가 됐다. 김민구가 17점(3점슛 5개)을 터뜨린 현대모비스도 극적인 역전승으로 KGC전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현대모비스는 KGC에 1점 뒤진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함지훈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은 데 힘입어 66-65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17승 13패를 기록해 공동 2위였던 KGC(16승 13패)를 제치고 단독 3위가 됐다. 오리온은 이날 KT를 80-76으로 꺾고 단독 2위(17승 12패)로 올라섰다. 40분 동안 쉬지 않고 코트를 누빈 이대성이 22점, 4도움으로 맹활약했고, 디드릭 로슨이 양 팀 최다인 24점(9리바운드)을 기록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소는 제게 강하고, 우직한 이미지예요.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웃음).” 신축(辛丑)년 소의 해를 맞은 구창모(24·NC)에게 2021년의 공기는 남다르다.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 이후 맞는 비시즌이기도 하고 1997년 소띠 해에 태어나 어른이 된 뒤 처음 맞는 소의 해이기 때문이다. 비시즌을 대하는 자세도 여느 때와는 다르다. 하루 3시간을 웨이트트레이닝과 부상 방지를 위한 치료 등에 전념하고 있다. 구창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연말연시 모임도 못 나가고, 여행도 못 갔다. 아쉽지만 그 부분을 올 시즌 야구장에서 원 없이 풀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0시즌은 구창모에게 최고이면서도 2% 아쉬운 한 해였다. 시즌 초반 13경기에서 9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55로 리그 최강 왼손투수의 면모를 뽐냈던 구창모는 7월 이후 약 석 달 동안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왼쪽 팔꿈치 미세골절 부상 때문이다. 시즌 막판 복귀한 구창모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에서 다시 이름값을 했다. 2경기에서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두산 플렉센과 2번 맞붙어 거둔 성적이었다. 더군다나 두 팀이 2승 2패로 맞선 5차전에서 플렉센에게 판정승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구창모는 “4차전에서 후배 송명기(21)의 호투(선발 5이닝 무실점 승리)가 자극제가 됐다. 동생도 잘했는데 못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웃었다. 우승 경험에 대해서도 “전설로 불리는 선배들 중에도 우승을 못 하고 은퇴한 분도 있다. 그 힘든 걸 비교적 일찍 이뤄 영광이고 표현하기 힘들 만큼 뜻깊다”고 말했다. 신축년은 아쉬웠던 부분들을 지워 나가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다짐했다. “지난해에 결국 규정이닝을 못 채웠다(93과 3분의 1이닝·한 시즌 규정이닝은 144이닝). 올해 목표는 규정이닝 투구다. 이 목표를 이루면 다른 기록도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결국 부상 없이, 지난해 이상을 하겠다는 말이다. 2021년은 코로나19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이 다시 예정된 해이기도 하다. 구창모가 부상 없이 지난 시즌 초중반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왼손 선발로 승선할 확률도 높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가 열릴 당시 그해 ‘10승 투수’ 반열에 오른 구창모는 국가대표 명단에 올랐지만 허리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 점이 아쉬웠다는 구창모는 “(국가대표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한국을 위해 이 악물고 던지고 싶다. 또한 NC 입단(2015년) 때 감독님으로, ‘한국을 이끌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많은 격려를 해준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님께도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처럼, 강하게, 우직하게요(웃음)….” 2021시즌 마운드에 오를 모습을 상상하던 구창모가 다시 한 번 혼잣말로 소의 해를 자신의 해로 장식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스토브리그가 한창인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지난 시즌 최하위 한화가 CPBL 라쿠텐에서 활약한 왼손 투수 라이언 카펜터(31)와 계약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 두산도 지난해 말 중신에서 활약한 왼손 투수 아리엘 미란다(32)를 영입했다. ‘CPBL 출신’이 KBO리그로 건너온 게 처음은 아니다. 마크 키퍼(KIA·2002∼2004시즌), 케니 레이번(SK·2007∼2008시즌), 쉐인 유먼(롯데, 한화·2012∼2015시즌) 등은 CPBL에서 KBO리그로 건너와 한 시즌 10승 이상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에도 앤디 시스코(KT·2015년), 닉 애디튼(롯데·2017년) 등이 CPBL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뒤 한국 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다만 KBO리그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진 CPBL에서 2명의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바다를 건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에 따르면 향후에도 대만에서 뛰었던 선수가 추가로 국내 무대에 입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방역 성공, 평소 같았던 대만 야구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 스포츠를 멈춰 세웠던 지난해 봄. CPBL은 지난해 4월 11일 전 세계 프로야구 리그를 통틀어 최초로 개막을 선언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대만 리그에서 활약하는 자국 및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이 온라인 중계 등을 통해 전 세계 야구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CPB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개막 일주일 뒤 자신의 트위터에 “(시차로) 밤늦은 시간까지 안 자거나 일찍 일어나 우리와 함께 CPBL을 응원해주는 전 세계 팬들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던 초기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 등의 선제적 조치를 하고 있는 대만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구가 약 2385만 명으로 적지 않은 편이지만 8일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22명, 사망자는 7명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가 없는 날이 많다. 사실상 코로나19가 종식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무관중으로 개막했던 CPBL은 단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11월 열린 CPBL 대만시리즈는 ‘코로나19 이전 시절’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퉁이와 중신이 맞붙은 대만시리즈 7차전에는 1만5600명의 만원 관중이 타이중인터콘티넨털구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 ‘안전한 곳’으로 빅네임 우르르외국인 선수들이 자신이 몸담을 팀을 찾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과거부터 최우선 순위는 ‘돈’이다. 경쟁이 치열한 자국 하위 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다 해외 리그로 이전한 뒤 대성공을 거둬 큰돈을 번 선수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한국프로농구의 경우에도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보통 때 같으면 한국을 찾지 않을 ‘빅네임’들이 대거 한국행을 택하기도 했다. 야구도 마찬가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한 선수들이나 KBO리그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대만으로 눈길을 돌린다. 2017시즌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투수 헥터 노에시(34), 지난해까지 키움 에이스로 활약한 제이크 브리검(33) 등 KBO리그 출신 7명이 2021시즌 CPBL에서 뛴다. 이들은 대만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이나 일본 등 상위 리그의 부름을 기대하고 있다. 2018시즌 NC에서 활약하다 미국으로 간 투수 왕웨이중(29)도 지난해 9월 열린 CP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며 자국 리그 복귀를 결심했다. 1순위로 웨이취안에 지명돼 2021시즌 CPBL 데뷔를 앞두고 있다. 외국인 선수뿐 아니라 빅리거 꿈을 키우던 자국 선수까지 속속 대만에 모이며 리그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 스카우트를 보내 선수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어렵다. 마이너리그에서 유망주로 평가되는 선수들이 안전한 곳을 선호하고 있는데 대만이 선택지 중 하나다. 한 수 아래라고 등한시해서 안 된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시즌 초반 필라델피아의 고공비행이 계속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7일 안방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상대 주포 브래들리 빌에게 60점을 허용하고도 141-136으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한 필라델피아는 7승 1패를 기록해 동부콘퍼런스 선두를 지켰다.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38득점, 8리바운드)와 세스 커리(28득점)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빌은 3점슛 7개를 앞세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종전 55점)이자 2006년 12월 길버트 어리너스가 세운 워싱턴 소속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빌은 전반에만 32점을 넣었다. 3쿼터는 압권이었다. 레이업 슛, 3점슛, 중거리 슛, 자유투 등 득점의 모든 장면을 연출하며 3쿼터에만 25점(누적 57점)을 몰아 넣었다. 하지만 4쿼터 3득점에 그쳤다. 한편 이날 NBA는 워싱턴에서 일어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단체 행동을 하기도 했다. 보스턴-마이애미, 밀워키-디트로이트, 골든스테이트-LA 클리퍼스 경기 전 국가 연주 시간에 단체로 무릎을 꿇어 항의 표시를 했다. 필라델피아 독 리버스 감독은 “민주주의는 늘 그래왔듯 승리할 것이다. 지난여름 워싱턴에서 항의 시위가 있었을 때는 더 많은 경찰들과 심지어 군대까지 출동했다. 오늘은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만약 흑인들이 의사당으로 쳐들어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 거 같은가”라고 말했다. 스콧 브룩스 워싱턴 감독도 “모두 안전하기 바란다. 미친 일이고 당황스럽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농구 현대모비스가 2연승으로 4위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방문경기에서 84-73으로 승리했다. 16승 13패(승률 0.552)가 된 현대모비스는 KT(14승 12패·승률 0.538)를 밀어내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3위 오리온(15승 12패·승률 0.538)과는 승차가 없다. DB는 7승 2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현대모비스 서명진은 개인 최다인 20점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펼쳤다. 숀 롱도 28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거들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대한수영연맹을 이끌 새 수장에 정창훈 전 경기도수영연맹 회장(57)이 선출됐다. 정 당선인은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 제28대 회장 선거에서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70), 강주열 대구경북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59)을 제치고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투표에 선거인단 190명 중 152명이 참가했고 정 당선인은 96표(득표율 63%)를 얻었다. 소 회장은 51표, 강 집행위원장은 5표에 그쳤다. 경영 선수 출신의 정 당선인은 김포시수영연맹 회장, 경기도수영연맹 회장 등을 지냈고 2019년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당시 한국 선수단장을 맡기도 했다. 회장 선거 출사표를 던지며 △회장직속 선수·지도자 소통창구 마련 △수영인 지원센터 설립 △은퇴선수 취업기회 제공 △지방 가맹단체 지원 강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대한수영연맹 정관상 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정 당선인은 29일 열릴 연맹 정기 대의원총회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 당선인은 “수영인들의 승리다. 앞으로 수영인들을 위한 연맹을 꾸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한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기분은 어떨까. 샌디에이고와 5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2일 귀국해 자가 격리 중인 김하성은 6일 샌디에이고 구단이 마련한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 나섰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신인왕을 자신의 목표로 삼았다. 영어로 “모두 안녕하세요. 저는 김하성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소감에 대해 “2021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이고, 팬이 상당히 많은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매니 마차도(29·3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유격수) 등 팀의 간판선수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며 나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어떤 포지션을 소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키움 시절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던 그는 샌디에이고에서는 2루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화상 인터뷰에 나선 A 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일단 스프링캠프 상황을 봐야 알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하성 또한 “어릴 때부터 내야수로 활약했다.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10년 3억 달러에 영입한 마차도와 샌디에이고가 육성한 타티스 주니어가 건재하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김하성도 “팀이 정말 급한 상황이라면 외야수로도 뛰겠지만 (자신 있는) 내야에서 뛰는 게 팀에도 시너지가 될 거다. 2루수가 내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토론토, 보스턴 등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은 데 대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는 게 가장 매력적이었다. 2021시즌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신인왕을 타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인 선수 중 WS 우승 반지가 있는 선수는 김병현(42·은퇴)뿐이다. 2018시즌 류현진, 2020시즌 최지만이 WS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김하성이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면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초로 신인상을, 야수 최초로 WS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이날 김하성의 화상 인터뷰에는 김하성 영입에 가교 역할을 한 박찬호 샌디에이고 특별고문도 참관했다. 2005∼2006년 샌디에이고에서 선수로 뛰었던 박찬호는 말은 하지 않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김하성을 응원했다.“계약과정서 박찬호 역할 컸다”▽A 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김하성과 처음 이야기를 했을 때 그를 메이저리그(MLB) 정예로 보고 있다는 뜻을 명확히 전달했다. 그가 내야 어떤 자리에서든 잘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칠 거다. 김하성은 어린 나이에 KBO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는데, (우리 팀) 박찬호 특별고문이 이런 모습을 우리에게 잘 전달해 줬다. 계약 전 김하성과의 화상통화 당시에도 박찬호가 함께 참가해 김하성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잘 알려줬다. 그 통화 이후 김하성이 팀에 꼭 필요한 존재라 느꼈다. 박찬호는 계약 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큰 비중을 차지했다. MLB에 도전하는 선수는 누구나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샌디에이고에 실력 있고 젊고 유쾌한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김하성이 적응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중앙대 동기이자 프로 데뷔 동기인 오세근(KGC)과 김선형(SK·사진)의 희비가 갈렸다. KGC가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93-85로 승리했다. KGC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오세근이 17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에 기여하면서 2위(16승 11패) 자리를 지켰다. 반면 전체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김선형은 경기 시작 1분 59초 만에 드리블 도중 팀 동료 오재현의 발을 밟고 쓰러져 교체됐다. 첫 슛을 3점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던 김선형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부상 부위는 2017∼2018시즌에 부상을 당해 수술했던 오른 발목으로 SK는 정밀검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게 됐다. SK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울상이다. 최근 최준용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안영준도 안면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이다. 최준용, 안영준 등 장신 포워드 라인의 붕괴로 2017∼2018시즌 SK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테리코 화이트(192cm)의 영입을 검토했다 철회하고 장신 포워드 닉 미네라스(200cm)를 그대로 남겨둔 SK는 간판스타 김선형까지 다쳐 비상이 걸렸다.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펼치던 SK는 12승 16패로 8위에 머물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 겸 KBO홍보대사(45·사진)가 세 아이의 아빠가 됐다. 이승엽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일 늦둥이가 드디어 나왔다. 세 아들의 아빠가 됐다.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건강하게 살겠다”며 셋째 아들의 발 사진, 보호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등 사진을 올렸다. 이승엽은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 감사한 마음이다. 아기 체중이 2.885kg”이라고 전했다. 2002년 미스코리아 출신 아내 이송정 씨(39)와 결혼해 2005년 첫째 은혁 군을 얻은 이승엽은 6년 뒤인 2011년 둘째 은준 군을 얻은 데 이어 40대 중반을 넘긴 올해 다둥이 가정을 이끌게 됐다. 은퇴 이후 보다 여유로운 상황에서 셋째를 맞게 됐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출산을 지켜보기까지 진단검사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승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 출입이 까다롭다. 의료진의 고생이 많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길 기원한다”고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 겸 KBO홍보대사(45)가 세 아이의 아빠가 됐다. 이승엽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일 늦둥이가 드디어 나왔다. 세 아들의 아빠가 됐다.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건강하게 살겠다”며 셋째 아들의 발 사진, 보호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등 사진을 올렸다. 이승엽은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 감사한 마음이다. 아기 체중이 2.885kg”이라고 전했다. 2002년 미스코리아 출신 아내 이송정 씨(39)와 결혼해 2005년 첫째 은혁 군을 얻은 이승엽은 6년 뒤인 2011년 둘째 은준 군을 얻은 데 이어 40대 중반을 넘긴 올해 다둥이 가정을 이끌게 됐다.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에서 활약할 당시 첫아들을 얻은 이승엽은 당시 첫째가 세상에 나오는 모습을 보기 위해 오릭스와의 방문경기를 준비하던 도중 고베에서 지바까지 택시를 타고 600여 km를 달려왔다. 택시비 130만 원을 지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에도 아내 곁을 지키기 위해 예정된 방송사 온라인 콘텐츠 프로그램 측에 양해를 구하고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 이후 보다 여유로운 상황에서 셋째를 맞게 됐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출산을 지켜보기까지 진단검사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승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 출입이 까다롭다. 의료진의 고생이 많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길 기원한다”고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2017년 은퇴할 때까지 KBO리그에서 통산 467홈런, 1498타점, 1355득점(이상 통산 1위)을 기록한 한국 야구의 전설이다. 2003년 한 시즌 56홈런으로 일본 야구의 전설인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81)이 1964년 기록한 55홈런을 넘으며 ‘아시아의 홈런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국가대표로도 여러 차례 결정적인 활약으로 국위 선양에도 앞장섰다. 특히 한일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올림픽 금메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등을 이끌어 ‘국민타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올림픽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 아시아경기 금메달 1개를 목에 걸었던 그는 2021년이 밝자마자 다둥이 아빠가 됐다는 따뜻한 소식을 전했다. 평소 자신을 바라보는 가족이 있기에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한다고 밝힌 이승엽은 “주변 사람들이 애국자라고 하던데 세 아들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 대한민국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아픈 데요? 이제는 없어요(웃음).” 세는나이로 38세가 된 KT 김영환(사진)은 맹활약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건강’이라고 대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3월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됐을 때 김영환은 수년 전부터 통증을 일으켰던 오른 발목 뼈 조각 제거 수술부터 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아픈 데 없이 농구를 하며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였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괴롭히던 통증이 사라진 덕분에 비시즌 훈련을 제대로 소화했고 결과는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이번 시즌 김영환의 평균 득점(평균 13.4점)은 ‘커리어 하이’여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다. 평균 출전시간(33분 9초)도 14년간의 프로 생활 중 세 손가락 안에 든다. ‘건강한 김영환’의 존재감은 최근 더 돋보이고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지난해 11월 20일∼12월 1일) 전후로 KT는 7연승을 달렸다. 주위에선 대단하다고 했지만 ‘7연승’은 KT엔 조심스러운 단어이기도 했다. 꼭 1년 전 7연승으로 한껏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5연패에 빠지며 6위로 시즌을 마쳤기 때문이다. KT는 이번 시즌에도 7연승 뒤 2연패를 겪으며 직전 시즌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지만 이후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둬 안 좋았던 기억을 빠르게 지워버렸다. 김영환은 이 5경기에서 평균 17.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연패에서 벗어난 현대모비스전(지난해 12월 20일)에서는 경기 종료 5.4초 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데뷔 후 첫 덩크슛’을 성공시켰고, 이후 2경기에서 각각 20점, 28점을 몰아넣었다. 4일 현재 KT는 14승 12패로 오리온(15승 12패)에 반 경기 차 뒤진 4위에 올라 있다. “동생(후배)들이 잘하지만 1년 내내 그럴 순 없어요. 동생들이 처질 때 제가 좀 더 힘을 내면 또 동생들이 힘을 낼 ‘타이밍’이 와요. 이 빈틈이라도 잘 메워줘야죠(웃음).” 위기를 잘 벗어나면서 목표도 높아졌다. 최근 8연승을 달린 KCC가 1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보장되는 2위를 노리고 있는 것. 김영환은 “최근 경기를 치르며 자신감이 붙었다. 현실적으로 정규리그 2위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14년 만에 처음 선보였던 덩크슛을 앞으로도 보여줄 수 있을까.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하고 싶다는 김영환이 ‘조건’ 하나를 내세웠다. “처음 정규리그 경기에서 덩크슛을 했는데 관중석에 텅 비어 마음도 허전했어요. (코로나19가 종식돼) 팬들이 있는 ‘따뜻한 경기장’에서 좀 더 신나게 덩크슛을 하고 싶습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KCC가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KCC는 1일 인천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방문경기에서 82-64로 대승했다. 7연승을 달린 KCC는 18승 8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인천에서 최근 3연패로 체면을 구겼던 KCC 선수들의 의지가 돋보였다. 1쿼터 전자랜드의 득점을 ‘2점’으로 묶는 사이 22점을 몰아치며 경기 초반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한 쿼터 2점’은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 타이기록. 이날 경기에 앞서 세 차례 한 쿼터 2점 기록이 있었는데, 모두 전자랜드와 전자랜드의 전신인 대우가 세웠다. 2009년 11월 10일 전자랜드가 동부(현 DB)와의 경기에서 4쿼터에 2점을 기록한 뒤 약 11년 2개월 만에 나온 불명예 기록이다. KCC 송교창은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19점으로 활약했고 라건아, 데이비스가 각각 15점을 넣었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15점, 5어시스트)의 활발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오리온을 73-66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이대성이 7점에 묶인 2위 오리온스는 15승 11패로 KCC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최근 술자리 논란으로 한국농구연맹(KBL)의 징계까지 받은 LG는 삼성을 84-77로 누르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지난 연말 선수 및 코칭스태프 6명이 술자리를 가져 정부의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 위반 논란을 일으켜 구단 제재금 1000만 원 처분을 받았다. LG 외국인 윌리엄스가 30점 1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술자리 참석으로 50만 원의 벌금을 낸 LG 김동량도 11점으로 부진에서 벗어났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에서는 공동선두 팀끼리 맞대결에서 KB스타즈가 박지수(18득점, 14리바운드)를 비롯한 출전 선수 5명이 10점 이상을 넣은 데 힘입어 우리은행을 74-58로 꺾었다. KB스타즈는 14승 4패로 단독 1위가 됐고 우리은행(13승 5패)은 2위로 밀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김하성(26·키움)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입단 계약을 매듭지었다. KBO리그 타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역대 최고액을 경신하며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됐다. 1일 김하성의 에이전트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내야수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로부터 4년 2800만 달러(약 304억6000만 원)를 보장받았다. 타석 수와 관련된 인센티브가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면 최대 3200만 달러(약 348억1000만 원)를 받는다. 추가 1년 700만 달러의 상호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5년 3900만 달러(약 424억3000만 원) 규모다. 옵션 세부 사항도 공개됐다. 400타석을 채우면 10만 달러, 450∼550타석은 20만 달러, 550∼600타석에 서면 25만 달러를 받는다. 김하성 및 가족들을 위한 영어 수업 제공과 매년 비즈니스 왕복 항공권 8장도 옵션에 포함됐다. 김하성은 또 빅리그 2년을 마친 뒤인 2023년부터 3년간은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갖는다. 확정금액(평균 700만 달러)만 놓고 보면 2013시즌을 앞두고 왼손 투수 류현진(현 토론토)이 LA 다저스와 맺은 평균 600만 달러(6년 3600만 달러)보다 높은 역대 최고 금액이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이날 “김하성을 40인 로스터에 포함하기 위해 그레그 앨런을 방출 대기 조치했다. 김하성은 구단 역대 최초의 한국 출신 야수가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트위터에는 김하성 사인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한국어로 ‘김하성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원 소속 구단 키움은 552만5000달러(약 60억1000만 원)의 이적료를 챙기게 됐다. 2018년 개정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MLB의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KBO리그 소속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MLB에 갈 경우 보장금액 기준으로 2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 사이의 계약을 하면 원 소속 구단은 2500만 달러 구간까지는 20%(500만 달러), 2500만 달러 이상부터 5000만 달러까지는 초과금의 17.5%를 이적료로 받을 수 있다. 샌디에이고와 보장금액 기준 2800만 달러 계약을 한 김하성은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에 초과금 300만 달러의 17.5%인 52만5000달러가 더해진 이적료가 책정됐다.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한 역대 한국 선수 5명 가운데 김하성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다. 하지만 원 소속 구단에 안겨다 준 이적료는 류현진(2573만7737달러), 박병호(1285만 달러)에 이은 역대 3위다. 류현진(2012년)과 박병호(2015년)가 포스팅을 할 당시에는 가장 높은 이적료를 제시한 구단이 독점 협상권을 가지는 방식이었다. 김하성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단 사진과 함께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좋은 팀에서 뛸 수 있게 해주신 히어로즈 프런트와 사랑으로 지도해 주신 히어로즈 코칭스태프, 그리고 열심히 같이 준비하고 경기에 나간 우리 팀 선배님 친구들 후배들, 저를 항상 응원해 주신 히어로즈 팬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올림픽 출전은 아버지도 못해 본 ‘가문의 영광’이죠.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입니다(웃음).” 다시 올림픽의 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 7월로 1년 연기됐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3·키움)는 “내게는 ‘영웅’인 아버지(이종범 LG 코치)도 갖지 못한 게 올림픽 금메달이다. 13년 만에 기회가 온 만큼 꼭 출전해서 일본을 상대로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 패배도 설욕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지명돼 그해 타율 0.324, 179안타를 기록하며 2007년 임태훈(은퇴)에 이어 10년 만에 순수 고졸 신인왕에 오른 이정후는 이미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통산 타율이 0.336인 이정후는 2020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단점으로 지적돼 온 장타력도 보완했다. 부상만 없다면 국가대표 유니폼은 따 놓은 당상으로 평가받는다. 이정후는 열 살 때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야구 스타의 꿈을 키웠다. 당시 국내에선 야구 붐이 일어나 이정후 또래의 많은 어린이가 엘리트 야구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야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사라졌다가 이번에 다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운명처럼 올림픽에 야구가 부활한 듯한 느낌을 갖는 이정후는 “선수라고 해서 누구나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꼭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젠 자신이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부푼 각오도 밝혔다. “한국이 잘하면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거고 자연스럽게 많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글러브를 끼고 방망이를 잡을 거예요. 그러면 한국 야구도 발전할 수 있죠. 제가 어린 시절 선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았던 것처럼 어린 친구들에게 그런 역할을 해주고 싶어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의 피트니스클럽들이 문을 닫아 선수들이 개인훈련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정후는 하루도 안 거르고 팀 훈련장이 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2시간 이상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몸무게가 85kg으로 늘고 힘이 붙으며 고교 시절 때 했던 ‘어퍼스윙’도 잘됐다. 장타가 많아진 비결이다. 올겨울에도 이를 잘 유지해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야구를 잘하고 싶은 이유를 말하다 이정후의 목소리가 잠시 잠겼다. 고교 시절 함께 야구를 하다 대학에 진학한 동기들이 최근 야구를 접었다는 얘기를 하면서였다. 이정후는 “대학에 진학했다면 나도 졸업을 앞뒀을 시기다. 고교 때 지명 받지 못하고 훗날을 기약하며 대학으로 향했던 친구들이 끝내 프로에 오지 못했다. 이제 나 하나 남았다. 그 친구들이 나를 보며 즐겁게 야구하던 시절을 오래 추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부상 없이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려울 때면 ‘바람의 아들’로 이름을 날리며 한국 야구의 전설이 된 아버지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구할 만도 하지만 이정후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그는 “나의 ‘영웅’과는 절대 야구 얘기를 안 한다. 아버지도 ‘몸 관리 잘해라’ 정도의 말 외에는 별 얘기를 않는다. 코로나19가 심해지기 전에 아버지랑 처음 골프를 친 게 공을 갖고 아버지와 함께 뭔가를 한 것”이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정후에게 ‘꿈’을 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이정후가 “괜찮아, 우리에게는 이정후가 있으니까”라고 혼잣말을 했다. 무슨 말이냐고 다시 물었다. 이정후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WK다. “야구팬들이 야구장에 있는 나를 보며 이 말을 하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전성기 때의 아버지가 그랬듯 팬들에게 믿음을, 상대 투수에게는 부담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쉬지 않고 달리겠다.”이정후는…■ 생년월일: 1998년 8월 20일(일본 나고야 출생)■ 신체조건: 185cm, 85kg■ 학력: 광주서석초-휘문중-휘문고■ 가족: 아버지 이종범 LG 코치■ 별명: 바람의 손자■ 소속: 키움(2017년 1차 지명)■ 통산 성적: 타율 0.336, 716안타, 29홈런, 273타점, 48도루■ 주요 경력:-2017시즌 신인왕-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 경기 야구 금메달-2018~2020시즌 3년 연속 골든글러브(외야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농구 LG 선수와 코치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팀 선수 1명을 포함해 코치 3명, 트레이너 2명 등 총 6명이 29일 저녁 경남 창원시의 한 술집에 모인 것이 창원 시민들에 의해 목격됐다. 이들은 한 시간 정도 머물다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가 24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행위다. 프로농구는 이달 초 오리온 코치진과 사무국 직원 일부가 안방경기 뒤 체육관에서 음주를 했다는 사실이 발각돼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제재금 2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25일에는 KGC의 변준형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예정된 경기를 연기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LG는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G 관계자는 “슬럼프를 겪으며 최근 출전 기회가 줄어든 해당 선수가 코칭스태프에게 조언을 구했고 위로 차원에서 모임을 갖게 됐다”면서 “집합금지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잘못이다.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조만간 재정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KBL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등을 고려할 때 오리온의 사례보다 더 엄중한 사안이라고 본다. 경위를 파악한 뒤 재정위원회 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는 시즌 이후 거세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여전히 광풍이 불었지만 소수의 선택받은 선수들만 누릴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였다. 비주전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각 구단들이 시즌 이후 단행한 강도 높은 선수단 정리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한화 내야수 김회성(35)도 그중 하나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그는 190cm의 장신에 장타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꾸준한 기회를 받았지만 결국 이번 겨울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뒤 은퇴를 결심했다. 방출 통보를 받은 당시 김회성은 “나이가 들면서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은 현역 생활 도중에도 했다”고 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희소식이 전해졌다. 한화가 전력분석원으로 그를 채용한 것. 김회성은 “잘 하는 선수가 아니었기에 선수 시절에도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은퇴 후에는 전력분석 업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시즌 후에 결혼하는 동료들의 결혼식장을 오가며 만난 구단 관계자들과 계속 교감해왔는데, 좋은 제안을 해줬다”고 말했다. 방출된 당시보다 목소리에 훈기가 배어있었다.야구팬들에게 김회성은 철저한 무명선수지만 한화 팬들에게 김회성은 아픈 손가락이다. 1차 지명 선수로 선수생활 초반에 기대가 많았지만 잦은 부상으로 끝내 잠재력을 폭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에게 함부로 손가락질 하기 힘든 이유는 부상이 몸 관리 실패에 기인한 게 아니라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뼈가 부러지는 등의 ‘운 나쁜’ 부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화 출신의 한 선수도 “성실하기로는 팀에서도 ‘전설’이라 불릴 만 한데 운이 안 따랐던 것 같다. 김회성이 부상을 당하면 동료들이 더 슬퍼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2014년 10월 김성근 감독의 부임 이후 겨울 내내 ‘지옥의 펑고 훈련’을 군말 없이 소화하며 성실함을 인정받고 2015시즌 제대로 기회를 얻었다. 김회성도 그 시즌 ‘16홈런’을 기록하는 등 잠재력이 폭발하는 듯 했다. 하지만 또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그해 9월 어깨통증이 찾아오며 시즌을 제대로 못 마친 것. 김회성은 “현역 생활을 하면서 안 다친 데가 없었다. 부상이라면 고개를 젓고 싶다”고 회상했다.전력분석원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한솥밥을 먹던 팀 동생들이 ‘나 같은 실패’를 안 했으면 해서…”란다. 현대 프로야구에서 분석은 이제 ‘감’이 아니라 ‘숫자’고 ‘데이터’이기에 공부할 게 태산이지만 그 숫자들과 열심히 씨름 하며 선수들에게 부상 없이 즐겁게 야구할 수 있는 길도 제안해주고 싶다고 했다.10시즌 통산 타율 0.212, 홈런 35개를 친 유명하지도, S급 선수도 아니었던 김회성을 인터뷰한 이유는 김회성이 야구사에서 보기 드문 한 장면을 남기고 간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2019년 5월 4일 열린 한화와 KT와의 경기에서 한화는 7-9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회성의 ‘싹쓸이’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10-9 역전승을 거뒀다.단순히 야구계에서 너무 유명한 미국 야구의 전설 요기 베라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말을 보여주는 장면일 줄만 알았는데, 관중석에서는 난리가 났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한 어린이 팬이 이 승리가 감격스러운 나머지 아버지를 부여잡고 오열했고, 이 장면이 생중계를 타며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은 것. 이날 밤 한화는 펑펑 운 어린이 팬을 찾아 나섰고 몇 시간 뒤 연락이 닿아 어린이날에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과 어린이 팬의 극적인 만남까지 성사됐다. 김회성은 “내가 팬을 울린, 선수생활을 통틀어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더 많은 팬들을 울렸어야 했는데…”라며 수줍게 웃었다.2021년 1월, 김회성은 데이터 야구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외국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스타였던 적이 없기에 항상 자신감도 없어보였던 그가 좀 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상대 팀 전력을 꼼꼼히 분석해서, 우리 선수들을 (감격시켜) 자주 울려볼게요. 하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김하성(25)의 새 둥지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전통의 강호이자 올해 월드시리즈(WS) 챔피언 LA 다저스에 대항할 만한 팀으로 꼽힌다. 1969년 창단 후 아직 WS 우승은 없지만 거침없는 행보로 ‘매드맨’으로 불리는 A J 프렐러 단장(43)이 2014년 부임한 후 팀의 체질을 바꿔 놨다. 마이너 팜에서 육성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1·유격수)와 자유계약선수(FA)로 ‘3억 달러’(10년)를 지출해 영입한 매니 마차도(28·3루수)로 이어지는 내야진은 ‘황금내야’로 꼽힌다. 이들이 주축이 된 샌디에이고 타선은 2020시즌 OPS(출루율+장타율) 0.798로 리그 전체 4위였다. 올해 37승 23패로 다저스(43승 17패)에 이어 지구 2위에 오른 뒤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에 패했다. 하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블레이크 스넬(28)을 탬파베이로부터 데려온 데 이어 일본인 에이스 다르빗슈 유(34)까지 시카고 컵스로부터 트레이드해와 단숨에 WS 우승권 전력으로 떠올랐다.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도 깊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005∼2006시즌 뛰며 11승 10패를 기록했고 백차승도 2008시즌에 몸담았다. 박찬호는 현재 샌디에이고의 특별고문이다. 홍성흔은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팀 코치로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72)과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63)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유준상 회장은 내년 1월 18일 열리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변화와 혁신이 없으면 체육계가 살 수 없다. 새로운 체육 100년의 초석을 놓겠다”며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 스포츠를 이끌 적임자로 유 회장은 “조직을 끌고 갈 종합적인 ‘능력(Ability)’,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하지 않는 ‘도덕성(Morality)’, ‘나라 사랑하는 마음(애국심·Patriotism)’, 불통을 극복할 수 있는 ‘소통(Communication)’ 등 ‘AMPC’를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체육청(가칭) 신설을 통한 체육 관련 업무 통합과 전문성 강화, 지방체육회 독립성과 재정건전성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건 유 회장은 “선거인단이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하고 각자의 정책을 비교하며 판단을 내리게 해야 한다”며 후보자 토론회 개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 회장은 4선 국회의원(11∼14대) 출신으로 2009∼2012년 대한롤러경기연맹 회장을 지낸 뒤 연임에 성공해 2013∼2016년 회장직을 이어갔다. 대한농구협회장(2004∼2013년)을 지낸 이종걸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모든 경험을 쏟아부어 체육계를 확실히 개혁하겠다. 체육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구태에 안주하는 적폐”라고 강조했다.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도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 등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29일까지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30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당초 후보로 나서려던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이 자격 논란 끝에 불출마를 선언한 뒤 장 총장의 추천을 받은 이 의장이 선거에 나서게 됐다. 유 회장은 강 교수, 윤 원장, 이 전 촌장 등 다른 후보들과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투수 다이엘 멩덴(27·사진)의 프로야구 KIA행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KIA는 25일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등에서 뛰었던 멩덴을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 등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MLBTR)’은 26일 KBO리그로 진출하게 된 멩덴의 이적 소식을 다루며 그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MLBTR는 멩덴에 대해 “최근 KBO리그로 향하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 빅리그 경험이 가장 많다. 탈삼진과 땅볼 유도가 많지는 않지만 타자들의 강한 타구를 억제하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멩덴이 KBO리그를 택한 이유에 대해 “북미 시장은 불확실하다. (KBO리그에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고,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 오클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멩덴은 유망주로 5시즌 동안 꾸준한 기회를 얻었다. 2018시즌에는 7승 6패 평균자책점 4.05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MLB 통산 성적은 60경기(48선발)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64다. 오클랜드가 텍사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어 멩덴은 지난 7년간 텍사스에서 뛰었던 추신수(38)와 총 9번 맞붙었다. 볼넷은 3개를 내줬지만 피안타는 없을 정도(6타수 무안타)로 추신수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0시즌 암운이 드리워졌다. 시즌 전 팔꿈치 수술을 한 멩덴은 4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65에 그쳤다. 설상가상 시즌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았다. 시즌 후 방출된 멩덴은 오클랜드에서 3루 코치를 맡아 멩덴과 인연이 있던 맷 윌리엄스 KIA 감독과 한국에서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KIA는 멩덴의 수술 이력에 대해 뼛조각 제거라는 간단한 수술이기 때문에 구위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KBO리그는 MLB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48승을 거둔 메릴 켈리(32·애리조나)는 빅리그 첫해인 2019년 13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손잡았던 ‘젊은 피’ 플렉센(26)은 한국에서 자신의 기량을 업그레이드시킨 뒤 1년 만에 시애틀과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36·사진)가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AP통신은 27일 “제임스는 올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세상에 알리고 리그에서는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의 여자 선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뉴스 에디터, 언론 관계자 등 35명의 패널로 구성된 투표인단의 투표 결과 제임스는 78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71점을 얻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우승팀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5)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2013년, 2016년, 2018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이 상을 수상한 제임스는 남자 부문에서 타이거 우즈(45·골프), 랜스 암스트롱(49·사이클·이상 4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1931년부터 창설된 AP통신 올해의 선수에서 남녀 통틀어 최다는 골프, 육상 등 여러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내 ‘만능’의 고유명사로 불린 베이브 디드릭슨(1911∼1956)의 6회다. 여자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39)가 5회로 디드릭슨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제임스는 “경기에는 항상 내 모든 것을 쏟아내며 내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한다. 코트 밖에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8년 동안 제임스의 4차례를 포함해 농구선수가 올해의 남자 선수에 6차례나 선정되는 등 농구 종목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에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2019년에는 커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당시 토론토)가 각각 뽑혔다. 다른 종목 선수로는 2014년 매디슨 범가너(당시 샌프란시스코), 2017년 호세 알투베(휴스턴) 등 야구 선수들이 선정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