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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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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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고추 행운 잡으세요”… 괴산 고추축제 29일 개막

    “황금고추 행운 잡고, 각양각색 전 세계 고추도 구경하세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8년 연속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된 충북 괴산의 대표 농특산물 축제인 ‘고추축제’가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괴산군청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오만가지 상상, 오색고추축제’를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축제는 전국 첫 고추산업특구 지정과 지리적 표시제 등록, 국제표준화기구(ISO) 품질 인증 등 명품인정을 받은 괴산 고추의 짜릿한 맛과 멋,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이 축제의 대표이자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황금고추를 찾아라!’는 올해 규모와 경품을 크게 늘렸다. 500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600m² 크기의 이벤트장 안에 마른 고추를 가득 채워 넣고 경품이 적힌 종이가 든 고추를 찾으면 된다. 순금고추(40개)를 비롯해 건고추, 김장 재료와 송이버섯 교환권, 괴산 자연드림파크 이용권, 농산물세트 등 280점의 푸짐한 경품을 나눠줄 예정이다. 축제기간 평일 1차례, 주말인 31일에는 2차례 열리며,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이다. 참가비는 ‘괴산사랑상품권’으로 주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이다. 전 세계 50여 개 나라 100여 종의 일반고추와 관상용 화초고추 30여 종을 볼 수 있는 ‘세계고추전시회’도 눈길을 끈다. 세계에서 가장 맵다는 인도의 부트졸로키아 고추, 남성 성기 모양을 닮은 고추, 열매가 위로 맺거나 종(鐘) 또는 뱀 모양의 고추 등이 전시된다. 관상용 화초고추는 괴산군이 2002년부터 전국에서 수집해 자체 선발 재배한 품종이다. 이 밖에 속풀이 고추난타, 전국고추요리경연대회, 청소년페스티벌, 임꺽정 선발대회, 민속예술경연, 고추 맷돌 빻기 체험, 오색 소원등 제작 등 다양한 경연과 공연 등이 열린다. 괴산고추생산자협의회는 이번 축제 기간에 판매할 세척 건고추(600g 기준) 가격을 1만3000원, 꼭지를 따고 세척한 건고추는 1만5000원으로 각각 결정했다. 구입한 건고추는 축제장의 방앗간에서 5000원을 내고 빻아 가져갈 수 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에 열리는 고추축제에 가족, 친구, 연인과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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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 “2024년까지 오송에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충북도가 2024년까지 오송에 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20일 도에 따르면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혁신 전략에 맞춰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인접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상정·연제리 일원 29만3000m²에 바이오산단 조성을 추진한다. 충북도는 이 산단을 제조와 생산이 가능한 기반 시설을 갖춘 산단으로 만들어 바이오헬스산업과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바이오산단 예정지의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을 막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9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이어 30일까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고, 내년 6월까지 중앙투자심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런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1년 6월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거쳐 같은 해 9월 착공할 예정이다. 2024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충북도의 이번 바이오산단 조성 추진은 오송 일대의 부족한 산업용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현재 오송 제1, 2생명과학단지는 분양이 끝난 상태이다. 충북도 허경재 바이오산업국장은 “오송 바이오산단을 만들어 6대 국책기관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제1, 2생명과학단지를 연계해 오송을 바이오헬스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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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공예비엔날레’ 50일 앞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가 19일 개막 D-50일을 맞아 입장권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는 이날부터 티켓링크, 네이버, 티몬, 위메프 등을 통해 입장권을 온라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성인권 1만2000원, 청소년권 8000원, 어린이권·특별우대권(65세 이상, 4급 이하 장애인 및 군인) 6000원 등이다. 온라인 예매 시 2000원을 할인해 준다. 또 공예비엔날레 행사 기간에 자유롭게 행사를 관람할 수 있는 ‘프리패스권’도 새로 선보인다. 가격은 5만 원이며 예매하면 4만 원이다. 전시회 마니아를 위해 청주공예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등 3개 비엔날레를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미술주간 통합패스’도 판매한다. 20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동시대 공예의 가치 확장, 한국공예의 새로운 변환과 전망’을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오전 10시에 개막하는 이 심포지엄에는 서영희 홍익대 교수, 이가진 공예가, 장준석 미술평론가, 한근석 광화문아트포럼 대표 등 한국 현대미술과 공예를 선도하는 전문가들이 발제에 나선다. 포럼에서는 공예문화의 가치 변화를 대중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문화정책 수립과 비엔날레의 역할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발제자로 나설 이가진 공예가는 “현대미술에서 공예가 가지는 지평과 작가 본인이 만들어 온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장르로서의 공예에 대한 고민 등을 가감 없이 나눌 예정”이라며 전국의 공예인과 청주시민들의 관심과 참석을 당부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청주시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고장임을 알리고 청주를 공예디자인 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1999년부터 열고 있는 세계적인 공예 잔치이다. 올해는 ‘미래의 꿈과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10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41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건물에서 열린다. 본전시와 초대국가관, 국제공예공모전, 공예페어, 미술관 프로젝트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본전시에서는 5개의 기획전과 3개의 특별기획전으로 꾸며진다. 주 행사장인 공예클러스터를 넘어 정북동토성, 청주향교, 청주역사전시관 등 청주 전역의 역사문화공간에서 전시가 진행된다. 청주의 7개 국·공·사립 미술관과 박물관을 연계한 미술관 프로젝트도 더해진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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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국내서 처음 열린다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CHIMAAFF)’가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충북 씨네Q 충주연수점과 CGV청주(서문)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영화제는 전 세계 무예와 액션 장르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로, 충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충북도가 후원한다. 배우 김인권과 선우선의 사회로 29일 오후 6시 충주세계무술공원 주무대에서 막을 올리는 영화제는 행사 기간에 전 세계 20개국 50여 편의 무예·액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은 영화감독이자 사진작가인 마크 복슐러가 메가폰을 잡은 다큐멘터리 ‘생존의 역사: 보카토어’이다. 캄보디아 전통무술인 보카토어의 대가이자 크메르루주 대학살의 생존자인 션 킴 산을 5년 동안 밀착 취재한 작품이다. 1970년대 후반 크메르루주 정권에 의해 자행된 양민학살과 함께 사라진 보카토어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션 킴 산과 그의 제자들의 분투기를 담았다. 폐막작은 중화권의 떠오르는 액션스타인 맥스 장과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인 앤더슨 실바가 출연하는 범죄액션영화 ‘구룡불패’. 감독은 1997년 ‘메이드 인 홍콩’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받은 프루트 챈이다. 영화제에서는 △한국액션: 명예의 전당 △정창화 감독 특별전 △여성액션: 뉴 앤드 올드 △올드액션 △다큐멘터리: 액션의 기록 △객잔: 주막의 혈투 △액션: 인디 데이즈 등 7개 섹션으로 나눠 영화가 상영된다. ‘한국액션: 명예의 전당’에서는 1960년대부터 대두된 한국형 액션영화들이 상영된다. 영화법이 제정되고 정부의 영화 통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일제강점기나 만주 등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로 ‘무장해제’(1975년·이두용 감독), ‘사나이 삼대’(1969년·임권택 감독), ‘쇠사슬을 끊어라’(1971·이만희 감독) 등이다. ‘정창화 감독 특별전’에서는 1960년대 ‘만주 웨스턴’ 영화의 장르적 프레임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정 감독의 작품이 선보인다. 영화 상영 이외에도 무예액션 영화의 변천사와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무예액션영화발전사 학술세미나’와 아시아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아시아 무예액션 영화 콘퍼런스’ 등도 함께 열린다. 또 CHIMAAFF와 함께하는 액션배우 와이어체험·공연 등의 체험·교육 행사도 준비돼 있다. 영화 ‘범죄도시’와 ‘악인전’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성규가 이번 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았다. 개막식에는 미국 할리우드 액션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초청돼 무대인사를 한다. 무술감독 척 제프리스도 개막식에 참석한다. 영화제 기간에 상영되는 영화는 전 좌석이 무료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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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도시’…단양 팔경에서 추억을 만드세요

    ‘도담삼봉’ 등으로 유명한 호반관광도시 충북 단양군에는 낮 풍경 못지않게 자연과 어우러진 야경(夜景)도 아름답다. ‘단양 야경 팔경(八景)’은 소백산을 병풍 삼아 흐르는 남한강 물길을 따라 7km에 야간 조명을 설치해 조성했다. 도담삼봉과 고수대교, 양백폭포, 양방산 전망대, 상상의 거리, 팔경거리, 관문 조형물, 상진대교 등 8곳이다. 음악공연과 함께 야경 팔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행사인 ‘2019 단양 달빛투어’가 17일 오후 5시 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단양읍 나루공연장에서 열린다. 팟캐스트 여행부문 1위인 ‘탁PD의 여행수다’를 진행하는 탁재형 프로듀서와 KBS ‘1박2일’ 전속 사진작가였던 전명진 씨가 사회를 맡는다. 또 신익수 여행전문기자가 패널로 나와 토크쇼를 진행한다. 무대에서는 실력파 홍대 인디밴드들이 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OST에 참여한 이지에프엠, 음악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한 오리엔탈쇼커스, 강백수밴드, 호아밴드 등이 출연한다. 단양의 대표 식도락 명소인 구경시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다양한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10시까지는 마늘로 만든 만두와 치킨 등을 맛볼 수 있고, 라이브 앙상블 연주, 7080가수 명곡 무대도 열린다. 행사를 둘러본 뒤 야경 팔경을 돌아보면 여름밤 빛과 소리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단양 야경 팔경 중 도담삼봉은 온화한 조명을 배경으로 한밤에도 고고한 자태를 뽐내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한낮의 붐비는 인파를 피해 도담삼봉의 진면목을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온화한 조명에 비친 모습이 마치 중절모와 정장 차림으로 한껏 멋을 낸 중년 신사를 떠올리게 한다. 단양 야경의 백미로 꼽히는 아치형의 고수대교는 수천 개의 전구와 네온사인이 빨간색 파란색 흰색 등 3가지 색상으로 빛의 앙상블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상상의 거리는 단양 나누리센터부터 나루공연장까지 310m 구간으로, 아기자기하게 설치된 조형물과 조명이 어린이들의 동심을 한껏 자극한다. 최근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나무 일루미아 트리도 조성돼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양방산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는 둥근 형태의 조형물에 다양한 색상의 빛을 비추며 보름달을 연상케 한다. 팔경거리는 바닥에 은은한 조명이 설치돼 은하수 위를 걷는 듯한 황홀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단양시내 초입에 위치한 관문 조형물은 입체감 있는 불빛으로 야경투어 관광객을 맞는다. 이 밖에 오색 조명의 상진대교(403m)는 남한강 위에 아름다운 교각을 드리우면서 밤 풍경의 대미를 장식한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이번 행사는 3단계 지역균형발전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단양 달빛투어를 통해 한여름 밤의 아름다운 추억을 마음껏 느끼고 마음에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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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 밤에 떠나는 ‘청주 문화재 야행’

    한여름 밤 가족과 연인, 친구들의 손을 잡고 도심 속 문화재를 돌아보는 야행(夜行) 프로그램이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24, 25일 오후 6∼11시 열리는 이 행사는 다양한 체험과 전시, 공연 등을 통해 충북의 유·무형 문화재 가치를 재발견하고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느끼는 자리이다. ‘3070 청주의 그날들’이라는 이름으로 충북도청∼대성로∼옛 충북도지사 관사∼청주향교∼청주성공회성당∼당산공원 동부배수지 구간에서 진행된다. 청주 근대문화와 생활상을 담은 퍼포먼스 ‘청주 스캔들’, 지역의 젊은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거리예술 점포 ‘작가미술장터 아트 바자르(Art Bazar) 청주’, 시민 아이디어로 탄생한 충청도 사투리를 활용한 체험 미션 ‘청주문화재야행 온겨?’, 가상현실(VR)·홀로그램 등 미디어로 만나는 ‘옛 청주읍성 밖 마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또 ‘문화재 인증 스탬프투어’와 어린이·가족·연인 등이 한 팀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미션투어’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 이 밖에 근대문화재인 충북도청을 배경으로 한 ‘도청 한 바퀴’, 유복을 입고 예절을 배우는 선비체험 프로그램 ‘유종의 미를 거두다’, 우리 전통 주례를 배우는 ‘향음주례’ 등도 열린다. 이 외에도 청주의 유형문화재와 문화예술교육을 접목한 미션투어 ‘문롸잇 유람단’, 무형문화재 청주 신선주를 활용한 푸드페어링·문화주막체험 ‘청주신선주, 달무리주막’ 등이 더해져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일부 프로그램은 청주문화재야행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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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정측 ‘우발적 범행’ 주장… 성난 시민에 머리채 잡혀

    전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36·수감 중)이 범행 80일째인 12일 법정에 처음 출석했다. 고유정 측이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자 분노한 시민들은 야유와 고성을 보냈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정봉기)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열린 재판에서 고유정은 수감번호 38번이 쓰인 연녹색 수의를 입고 201호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여 방청석에선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고유정이 등장하자 일부 방청객은 “살인마”라고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고유정 측은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성 에너지가 강한 피해자 측으로 돌렸다. 고유정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자신의 무리한 성적 요구를 피고인이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이 비극을 낳게 된 단초”라고 밝혔다. 일부 방청객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고함을 쳤다. 휴대전화와 자택 컴퓨터를 이용해 ‘뼈 강도’ ‘뼈의 무게’ ‘니코틴 치사량’ ‘졸피뎀’(수면제) 등을 검색한 것도 범행과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졸피뎀은 버닝썬 사건을, 니코틴 치사량은 현 남편을 위해 전자담배를, 뼈 무게 등은 현 남편 보양식인 감자탕 등을 알아보다가 연관 검색어로 찾아본 것이라고 진술했다. 검찰 측은 “(고유정이) 포털 등에 직접 입력해 검색한 것”이라며 “이불뿐만 아니라 담요에서도 피해자의 혈흔이 나왔고 졸피뎀이 검출됐다”고 반박했다. 방청객이 몰려 제주지법 사상 처음으로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배부하면서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법원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례적으로 입석 10석까지 허용돼 방청석 77석이 가득 찼다. 고유정은 이름, 주소 등을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웅얼거리며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답했다. 재판장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느냐’고 묻자 처음엔 고개를 가로저었다가 작은 목소리로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검찰이 공소사실을 읽자 고개를 숙인 채 미동도 않다가 변호인의 진술엔 어깨를 움직이며 서너 차례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유족들은 “한 편의 소설을 본 것 같다”며 착잡한 심정을 나타냈다. 피해자 측 변호인 강문혁 변호사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터무니없는 진술을 한 부분에 대해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 뒤 한 시민은 호송차량에 오르던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한편 고유정은 의붓아들 사망과 관련해 “현 남편 A 씨(37)가 나를 범인으로 몰고 있다”며 지난달 22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제주=임재영 jy788@donga.com / 청주=장기우 기자}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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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맑은 괴산으로 올갱이 잡으러 오세요”

    “청정 괴산으로 올갱이(다슬기의 방언) 잡으러 오세요.” 충북 괴산군 칠성면 율원리 둔율마을에서 15∼17일 ‘둔율 올갱이 축제’가 열린다. 올갱이는 숙취 해소에 좋고 간 보호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주로 해장국 재료로 쓰이고 있다. 축제에서는 △황금 올갱이를 찾아라 △올갱이전 만들기 △트랙터를 개조해 만든 풍경마차 △메기·미꾸라지 잡기 △나비 생태체험 △올갱이 까먹기 대회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황금올갱이 잡기는 금색을 칠한 올갱이를 잡으면 주최 측에서 마련한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을 선물로 주는 행사이다. 각 체험 행사는 5000∼1만 원의 체험료를 내야 한다. 또 행사 기간에 마을주민들이 운영하는 직거래장터에서 시중보다 싼값에 다양한 농특산물 등을 살 수 있다. 이 축제는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우수 농촌축제로 선정됐다. 남한강 상류인 백운천변에 위치한 이 마을은 2009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100선’에 선정됐다. 옛날 백운천 강변에 밤나무를 심은 모양이 마치 군사가 대열을 이루고 있는 형상과 같아 둔율(屯栗)이란 지명을 얻었다고 전해온다. 둔율마을 인근에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걷기 길인 산막이옛길을 비롯해 군자산, 연하협구름다리, 쌍곡·갈은계곡, 천년 고찰 각연사 등 관광 명소가 풍부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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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정 첫 법정 출석…분노한 시민들 “살인마” 머리채 잡기도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36·수감 중)이 범행 80일째인 12일 법정에 처음 출석했다. 고유정 측이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자 분노한 시민들은 야유와 고성을 보냈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정봉기)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열린 재판에서 고유정은 수감번호 38번이 쓰인 연녹색 수의를 입고 201호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여 방청석에선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고유정이 등장하자 일부 방청객은 “살인마”라고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고유정 측은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성 에너지가 강한 피해자 측으로 돌렸다. 고유정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자신의 무리한 성적 요구를 피고인이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이 비극을 낳게 된 단초”라고 밝혔다. 일부 방청객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고함을 쳤다. 휴대전화와 자택 컴퓨터를 이용해 ‘뼈 강도’, ‘뼈의 무게’, ‘니코틴 치사량’ ‘졸피뎀(수면제)’ 등을 검색한 것도 범행과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졸피뎀은 버닝썬 사건을, 니코틴 치사량은 현 남편을 위해 전자담배를, 뼈 무게 등은 현 남편 보양식인 감자탕 등을 알아보다 연관 검색어로 찾아본 것이라고 진술했다. 검찰 측은 “(고유정이) 포털 등에 직접 입력해 검색한 것”이라며 “이불뿐만 아니라 담요에서도 피해자의 혈흔이 나왔고 졸피뎀이 검출됐다”고 반박했다. 방청객이 몰리면서 제주지법 사상 처음으로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배부하면서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법원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례적으로 입석 10석까지 허용돼 방청석 77석이 가득 찼다. 고유정은 이름, 주소 등을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웅얼거리며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답했다. 재판장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느냐’고 묻자 처음엔 고개를 가로저었다가 작은 목소리로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검찰이 공소사실을 읽자 고개를 숙인 채 미동도 않다가 변호인의 진술엔 어깨를 움직이며 서너 차례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유족들은 “한 편의 소설을 본 것 같다”며 착잡한 심정을 나타냈다. 피해자 측 변호인 강문혁 변호사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터무니없는 진술을 한 부분에 대해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 뒤 한 시민은 호송차량에 오르던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일 오후 2시 열린다. 한편 고유정은 의붓아들 사망과 관련해 “현 남편 A 씨(37)가 자신을 범인으로 몰고 있다”며 지난 달 22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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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북서벽 오르길 원한다…히말라야 발견 시신 직지원정대 확실한 듯

    “2009 JIKJI. HIUNCHULI EXPEDITION. I want go to the North West face!(2009 직지. 히운출리 원정대. 나는 북서벽을 오르길 원한다!)” 2009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 6441m) 북벽 등반 도중 실종된 지 10년 만에 발견된 시신 2구는 직지원정대 소속 고 민준영 대장(당시 36세)과 박종성 대원(〃 42세)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직지원정대 관계자는 “이날 네팔등산협회로부터 전달받은 시신의 소지품 사진 가운데 박종성 대원의 배낭레인커버가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당시 이들과 함께 등반에 나섰던 산악가 김동화 씨(58)는 “등반 당시 히운출리로 가던 도중 촘롱에서 머물 때 종성이가 직접 유성매직으로 쓰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55)은 “배낭에 적힌 글씨를 볼 때 두 시신이 박종성 대원 민준영 대장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유족들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로 출국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늦게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해 네팔등산협회 관계자들과 시신 수습 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이튿날 오전 시신이 안치된 포카라 병원으로 이동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재차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직지원정대 관계자는 “신원 확인 후 현지에서 화장을 한 뒤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며 “유해는 이들을 추모하는 조형물이 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잠시 들렀다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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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만에 다시 햇빛 본 ‘히말라야 도전정신’

    “10년 동안 가슴에 새기고 있던 두 동생들이 설산(雪山)에 앉아 환하게 웃던 생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제는 고향에서 편히 영면할 수 있도록 잘 수습해 오겠습니다.” 2009년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실종된 직지원정대 소속 고 민준영 등반대장(당시 36세), 박종성 대원(〃 42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55·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11일 “네팔등산협회로부터 전해 들은 두 시신의 모습이나 복장 등을 볼 때 민 대장과 박 대원이 99% 확실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경 현지 주민이 두 대원이 실종됐던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 6441m) 북벽 아래에서 시신을 발견했고, 네팔등산협회가 이들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옮겨 안치했다. 박 전 대장은 “당시 그곳에서 실종된 등반대원은 민 대장과 박 대원뿐이었고, 이번에 발견된 시신의 등산복 브랜드가 당시 두 대원이 입은 국산 브랜드와 동일한 데다 비상식량 등도 그대로여서 두 명이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 등과 함께 12일 현지로 가서 시신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한 뒤 두 대원이 맞으면 화장을 해 유해와 함께 귀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지원정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08년 구성됐다. 원정대는 2010년 8월 27일 출국해 히운출리 북벽에 신루트를 개척하고 ‘직지루트’로 이름을 붙일 계획이었다. 민 대장과 박 대원은 9월 23일 해발 4200m 지점에서 출발해 정상 공격에 나섰지만 이틀 뒤인 25일 오전 8시 반경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 교신을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앞서 이들은 2008년 6월 16일 히말라야 카라코람 차라쿠사에 있는 무명봉(해발 6235m)을 등정해 ‘직지봉’으로 명명한 베테랑 산악인들이었다. 파키스탄 지명위원회가 이 미답봉을 ‘직지봉’으로 공식 인정해 파키스탄 및 세계 각국의 지도에 표기됐다.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뒤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 산악인으로는 박영석(48) 신동민(37) 강기석(33) 장민(26) 백준호(37) 지현옥 씨(40·여·이상 실종 당시 나이)가 있다.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했던 박영석 대장은 신동민 강기석 대원과 함께 2011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남벽에 새로운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나섰다가 실종됐다. 한국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8848m)를 등정했던 지현옥 씨는 1999년 안나푸르나에 오른 뒤 하산 도중 실종됐다. 장민 백준호 박무택 대원은 2004년 에베레스트 하산길에 함께 조난당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원홍 스포츠전문기자}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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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말라야 등반 도중 실종된 직지원정대 2명, 10년만에 발견

    “10년 동안 가슴에 새기고 있던 두 동생들이 설산(雪山)에 앉아 환하게 웃던 생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제는 고향에서 편히 영면할 수 있도록 잘 수습해 오겠습니다.” 2009년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실종된 직지원정대 소속 고 민준영(당시 36세) 박종성 대원(〃 42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55·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11일 “네팔등산협회로부터 전해들은 두 시신의 모습이나 복장 등을 볼 때 민 대장과 박 대원이 99% 확실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경 현지 주민이 두 대원이 실종됐던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 6441m) 북벽 아래에서 시신을 발견했고, 네팔등산협회가 이들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옮겨 안치했다. 박 전 대장은 “당시 그곳에서 실종된 등반대원은 민 대장과 박 대원뿐이었고, 이번에 발견된 시신의 등산복 브랜드가 당시 두 대원이 입은 국산 브랜드와 동일한데다 비상식량 등도 그대로여서 두 명이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 등과 함께 12일 현지로 가서 시신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한 뒤 두 대원이 맞으면 화장을 해 유해와 함께 귀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지원정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08년 구성됐다. 원정대는 2010년 8월 27일 출국해 히운출리 북벽에 신루트를 개척하고 ‘직지루트’로 이름을 붙일 계획이었다. 민 대장과 박 대원은 9월 23일 해발 4200m 지점에서 출발해 정상 공격에 나섰지만 이틀 뒤인 25일 오전 8시 반경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 교신을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앞서 이들은 2008년 6월 16일 히말라야 카라코람 차라쿠사에 있는 무명봉(해발 6235m)을 등정해 ‘직지봉’으로 명명한 베테랑 산악인들이었다. 파키스탄 지명위원회가 이 미답봉을 ‘직지봉’으로 공식 인정해 파키스탄 및 세계 각국의 지도에 표기됐다.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뒤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 산악인으로는 박영석(48) 신동민(37) 강기석(33) 장민(26) 백준호(37) 지현옥 씨(40·여·이상 실종 당시 나이)가 있다.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했던 박영석 대장은 신동민 강기석 대원과 함께 2011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남벽에 새로운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나섰다가 실종됐다. 한국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8848m)를 등정했던 지현옥 씨는 1999년 안나푸르나에 오른 뒤 하산 도중 실종됐다. 장민 백준호 박무택 대원은 2004년 에베레스트 하산길에 함께 조난당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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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나간 사랑… 중학교 여교사, 제자와 부적절 관계

    충북의 한 중학교 교사가 제자와 성관계를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지만 해당 교사에 대한 형사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중학교 여교사 A 씨는 올 6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남학생 B 군과 성관계를 했다. 이 같은 사실은 B 군으로부터 A 씨와 성관계했다는 것을 전해들은 친구가 학교 상담교사에게 말하면서 드러났다. 학교 측은 즉시 자체 조사를 해 성관계 사실을 확인하고 A 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했다. A 씨는 현재 휴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해당 교육지원청은 A 씨를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중징계해 달라고 충북도교육청에 요구한 상태다. 충북도교육청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고 A 씨의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해당 교육지원청의 조사에서 B 군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다”고 말했고 A 씨 역시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이날 “낯 뜨겁고 민망한 사안이 촉발돼 안타깝다”며 “해당 학교가 개학하기 전에 여교사에 대한 조처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충북도교육청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제천의 한 고교 교사 C 씨를 파면했다. A 씨 역시 파면이나 해임, 강등, 정직 등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A 씨는 형사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해당 학교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A 씨의 행동이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지만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한 것은 아니었다”며 “해당 학생이 만 13세가 넘어 형법상 ‘미성년자 의제 강간죄’를 적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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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시 청풍호에서 수상항공기 국내 첫 운항

    충북 제천시 청풍호에서 수상항공기가 8일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수상항공기가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제천시에 따르면 청풍호 수상비행장 운영업체로 선정된 ㈜NF에어는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소형항공 운송사업을 위한 운항 증명을 7일 교부받고 이날부터 운항에 들어갔다. 제천시는 국내 첫 수상항공기 운영을 위해 2009년부터 청풍호에 수상비행장 이착륙장과 클럽하우스를 만들었다. 2011년에는 국토교통부의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 계획에 수상항공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번에 운항을 시작한 기종은 4인승 ‘세스나 T-206H’(사진)로 3개 코스를 운항한다. 비행거리는 각각 50km이며 30분 정도 소요된다. 평균속도는 시속 250km이고, 900m 정도의 높이로 날아 청풍호의 풍광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고 ㈜NF에어 측은 설명했다. 이용요금은 1인당 15만 원이다. ㈜NF에어 측은 올해 말까지 10인승 세스나 1대를 추가로 들여오는 등 수상항공기 도입을 점차적으로 늘려 청풍호를 수상항공기의 본고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윤종준 ㈜NF에어 총괄사업본부장은 “국내는 물론이고 인근 중국과 일본에도 내륙에서 관광용 수상비행기가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청풍호와 월악산∼소백산∼치악산 일대의 아름다운 비경을 하늘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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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좋아해” 중학교 여교사, 제자와 성관계…경찰 “처벌 어렵다”

    충북의 한 중학교 교사가 제자와 성관계를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지만 해당 교사에 대한 형사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중학교 여교사 A 씨는 올 6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남학생 B 군과 성관계를 했다. 이 같은 사실은 B 군으로부터 A 씨와의 성관계 사실을 전해들은 친구가 학교 상담교사에게 말하면서 드러났다. 학교 측은 즉시 자체 조사를 해 성관계 사실을 확인하고 A 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했다. A 씨는 현재 휴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해당 교육지원청은 A 씨를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중징계해 달라고 충북도교육청에 요구한 상태다. 충북도교육청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고 A 씨의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해당 교육지원청의 조사에서 B 군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다”고 말했고 A 씨 역시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이날 “낯 뜨겁고 민망한 사안이 촉발돼 안타깝다”며 “해당 학교가 개학하기 전에 여교사에 대한 조처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충북도교육청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제천의 한 고교 교사 C 씨를 파면했다. A 씨 역시 파면이나 해임, 강등, 정직 등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A 씨는 형사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해당 학교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A 씨의 행동이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지만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한 것은 아니었다”며 “해당 학생이 만 13세가 넘어 형법상 ‘미성년자 의제 강간죄’를 적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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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누리 양 찾아낸 ‘영웅견’ 달관이, 15만원치 간식 포상

    충북지방경찰청은 실종된 지 10일 만에 생환한 여중생 조은누리 양(14)을 찾은 육군 제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44·진급예정)에게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조 양을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군견 ‘달관’(7년생 수컷 셰퍼드)에게는 15만 원 상당의 간식을 제공했다. 간식은 개껌과 육포이다. 달관이는 2014년 군견교육대로 가던 중 탈출을 해 ‘탈영견’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이번에 최고의 수색견으로 거듭나 영웅견이 됐다. 노승일 충북지방경찰청장은 “장기간 실종자 수색에 참여해준 군(軍)의 협조에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군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7월 23일 오전 10시40분경 충북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실종됐다가 920m 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달관이와 박 원사에 의해 발견돼 구조됐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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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 ‘지역주민 맞춤형 융화프로그램’ 귀농-귀촌인-주민 모두에게 큰 호응

    충북도가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의 소통 및 융화를 위해 운영 중인 ‘지역주민 맞춤형 융화 프로그램’이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2017년부터 천연염색, 합창, 전통음식 만들기 등 모두 25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은 모두 1494명이다. 시행 첫해인 2017년에는 6개 프로그램 227명에서 이듬해 9개 프로그램 525명, 올해 10개 프로그램 742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염색·지끈공예·합창(충주시) △수수 이용 전통 술 빚기(제천시) △전통음식 만들기(보은군) △가곡교실(옥천·영동군) △요가·다도(증평군) △선진지 견학(괴산군) △한방꽃차·서각·가구 제작(음성군) 등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갖게 해 서로 간에 신뢰와 정을 쌓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고 충북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귀농·귀촌인은 농촌 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 합창단에 참여한 한 귀농인은 “즐겁게 합창을 하면 힘든 농사일의 피로도 잊고 주민들과 끈끈한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충북에 귀농·귀촌한 인구는 3만5628명으로 2017년의 3만4290명보다 3.9% 증가했다. 앞서 2015년에는 3만1045명, 2016년에는 3만1784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같은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는 각 시군의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 보은군은 올해 22억 원을 들여 귀농·귀촌인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2명 이상 귀농가구에 300만∼500만 원의 정착금을 주고, 농기계 구입 시에는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농지 취득세를 200만 원까지 지원하고, 가구당 생활자금 20만 원도 준다. 괴산군은 2017년 1월 이후 괴산으로 옮겨 온 만 20∼45세 청년 귀농인 가운데 귀농·영농교육을 50시간 이상 이수하고 실거주 가구원이 2명 이상일 경우 200만 원의 정착자금을 주고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의 ‘청년 농촌 보금자리 조성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된 괴산군 청안면에는 국비와 군비 80억 원을 들여 2021년까지 30가구의 임대주택단지가 조성된다. 충북도 이강명 농업정책과장은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들의 융화를 위해 지속적인 융화교육을 진행해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 모두 상생 발전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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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 제천의 여름밤 달군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한 ‘제천 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8∼13일 충북 제천 청풍호반무대와 동명로 77무대, 제천시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 15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는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아시아 최초의 국제음악영화제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음악영화제이다. 배우 임원희와 가수 손담비의 사회로 8일 오후 7시 청풍호반무대에서 개막하며 축제 기간 전 세계 37개국에서 출품된 127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한니발 라이징’,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으로 주목받은 피터 웨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음악 다큐멘터리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 레게 음악의 전설적인 연주자들의 멋진 음악과 그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자메이카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펼쳐진다. 폐막작은 국제경쟁 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대상작을 상영한다. 장르 구분 없이 음악을 소재로 한 최신 음악영화가 소개되는데, 올해는 7편이 진출했다. 국내외 4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1편을 선정해 ‘롯데 어워드’(상금 2000만 원)를 준다. ‘시네 심포니’ 섹션에서는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메탈 페스티벌에 참가하려는 핀란드 메탈밴드의 좌충우돌 여행기인 ‘핀란드 메탈밴드’, 옛 동독에서 활동했던 한 가수의 전기 영화 ‘동독의 광부 가수 군더만’, 세계 최초의 여성 지휘자 안토니아 브리코의 전기 영화 ‘더 컨덕터’ 등 46편이 상영된다. 이 부문은 뮤지컬은 물론이고 음악이나 음악가를 소재로 다룬 다양한 장르의 영화나 극의 전개에 음악이 중요하게 사용된 동시대 극영화를 소개한다. 한국 영화 100년을 맞아 마련된 ‘한국 영화 100년, 시대의 노래’ 섹션에서는 한국 음악영화의 효시라 할 수 있는 ‘푸른 언덕’(1949년), 쎄시봉 멤버로 유명한 이장희와 강근식의 음악이 빛난 작품 ‘별들의 고향’(1974년), 판소리를 영화화하면서 한국적인 ‘한(恨)’을 가장 잘 구현해 냈다는 평을 받은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3년) 등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음악과 주제가들을 감상할 수 있는 6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배창호 감독과 배우 박중훈이 직접 관객들을 만난다. 이 밖에 △뮤직 인 사이트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주제와 변주 △시네마 콘서트 부문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음악 공연도 풍성하다. 7일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노라조, 크라잉넛, 박현빈 등이 나와 펑크록과 댄스, 트로트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사한다. 10일에는 예선을 거친 전국의 버스커들이 동명로 77무대에서 최종 경연을 펼친다. 이날 알리, 슈퍼스타K 시즌7에 출연한 중식이 밴드가 특별 무대에 오른다. 11일 열리는 ‘Water&EDM 페스티벌’은 관객들이 물총을 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DJ KOO(구준엽), 모모랜드, 심바 자와디와 쿤디판다, 비와이 등이 잊지 못할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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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영견’ 불명예서 국민영웅 된 달관이

    “군견줄을 매고 앞서가던 ‘달관’(사진)이가 갑자기 제자리에 앉아 ‘보고동작’을 취하는 순간 ‘아, 조은누리 양이 근처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됐다가 10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여중생 조은누리 양(14)을 발견해 업고 내려온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박상진 원사(44·진급 예정). 박 원사는 4일 “보통 군견은 임수를 완수하면 그 보상으로 공놀이를 시켜 주거나 간식을 주는데 그날은 상황이 급박해 그냥 내려왔다”며 “조 양을 119구급대에 인계한 뒤 그제야 달관이 머리를 쓰다듬고 근육 마시지를 시켜 주면서 칭찬했다”고 말했다. 조 양의 흔적을 가장 처음 찾아낸 군견 달관이가 ‘영웅견’으로 칭찬을 받고 있다. 7년생 수컷 셰퍼드인 달관이는 견번(13-××××)을 부여받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사람을 찾아내는 게 주 임무인 ‘정찰견’이다. 달관이는 2013년 11월 자대 배치를 받고 박 원사와 인연을 맺었다. 박 원사는 “달관이는 토,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4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해 왔다”며 “이번 임무 전에도 2016년 5월 27, 28일 충남 천안과 아산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정찰 임무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평균 몸무게 38kg 안팎인 달관이는 하루 700g의 사료를 먹고, 군인들과 함께 걷기 훈련과 자율·구역수색, 대항군 탐색 산악 훈련 등을 하고 있다. 조 양을 찾아내 국민적 ‘영웅견’에 오른 달관이도 한때는 ‘탈영견’이었다. 2014년 2월 28일 강원 춘천에 있는 제1군견교육대로 보충교육을 받으러 가던 달관이는 중부고속도로에서 군용트럭의 철망을 뜯고 달아났다가 이튿날 증평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생포된 적이 있다. 달관이의 영웅담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서 ‘일계급 특진을 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사안이다. 32사단 이승진 공보정훈참모(중령)는 “달관이는 계급이 없기 때문에 특진이 불가능하다”며 “그 대신 이번 임무 완수를 칭찬하기 위해 표창장 수여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충북대병원에 입원 중인 조 양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탈수로 인해 약화됐던 신장 기능 등이 모두 정상으로 회복했고, 현재 미음과 죽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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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골 서늘해지는 천연동굴에서 피서 보내세요”

    “평균 15도의 서늘한 기운에 팥죽땀이 사라지는 동굴 피서 어떠세요?” 충북 단양군에 산재한 천연 동굴이 이색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 곳곳에는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석회암 동굴이 180여 개나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고수동굴(천연기념물 제256호). 길이 1700m의 이 자연 동굴은 산속에서 스며든 빗물과 공기가 맞닿아 만든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동굴의 천장에 고드름처럼 매달린 원추형의 광물질)과 석순(동굴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에 들어 있는 석회질 물질이 동굴 바닥에 쌓여 원추형으로 위로 자란 돌출물)이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마리아상, 독수리 바위, 도담삼봉 바위, 천당성벽 등이 볼거리다. 영춘면 온달관광지에 있는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은 석회암층 담백색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잘 발달돼 웅장하고 진입로가 수평인 게 특징. 총길이 800m로 1∼3층으로 구분돼 있다. 아기자기한 석순이 많고 지하수량도 풍부해 지금도 생성물이 자라고 있다. 종유석과 석순은 물론 노래기, 지네 등 다양한 생물도 살고 있다. 4억5000만 년 전 생성된 470m 길이의 천동동굴(지방기념물 제19호). 이 동굴은 지하수의 침투량이 적어 종유석과 석순이 느리게 형성돼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모양을 선사한다. 3m 길이의 석순인 ‘북극고드름’과 ‘천하대장군’이 탄성을 자아낸다. 맑은 지하수가 고인 동굴 안 연못에는 포도송이가 영글어 가는 듯한 ‘포도구상체’를 볼 수 있다. ‘꽃쟁반’으로 불리는 바위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수중 2차 생성물로 알려져 있다. 천연 동굴에서 한낮 더위를 피했다면 밤에는 빛으로 둘러싸인 인공 동굴에서 열대야를 이겨낼 수 있다. 바로 2017년 개장한 ‘수양개 빛터널’이다. 길이 200m, 폭 5m 길이의 터널에 최신 영상과 음향시설을 설치해 ‘한국판 라스베이거스쇼’를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파사드, 프로젝트 매핑, 증강현실, 3차원(3D) 홀로그램 같은 최신 음향 영상기술이 활용됐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단양 동굴은 청정 계곡과 함께 피서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낮에는 천연 동굴에서 더위를 피하고 밤에는 화려한 수양개 빛터널에서 낭만을 즐긴다면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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