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락

정재락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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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재락 기자입니다.

ra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16~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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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산업박물관 유치 놓고 울산지자체 불꽃경쟁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을 잡아라.” 6·4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울산지역 5개 구·군이 국립산업기술박물관(산업박물관) 유치에 ‘올인(다걸기)’하고 있다. 산업박물관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경제성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우리 지역이 최적지” 울산시는 20일까지 5개 구·군에 접근성, 주변 시설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산업박물관 입지를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16일 보냈다. 이는 김기현 시장 당선인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후보지 공모 방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군이 추천한 후보지 가운데 2, 3곳을 압축해 산업부에 통보할 예정. 박성민 중구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혔다. 박 구청장은 “산업박물관 적지는 접근성이 좋은 중구 다운목장”이라며 “부지 소유주인 부산의 모 대학으로부터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총면적이 22만여 m²다. 박천동 북구청장 당선인도 “효문동 일대에 산업기술박물관을 유치하겠다”며 “한국 산업화의 상징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있는 북구가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종오 구청장은 4월 기자회견을 통해 “북구 효문동 주민들이 20만 m²를 산업박물관 건립 용지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토지보상비를 줄일 수 있고 접근성도 뛰어나다”며 산업박물관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동구는 대왕암 공원 인근 등을 산업기술박물관 용지로 검토 중이다. 남구와 울주군도 산업박물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7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 김지운 산업박물관 유치위원회 실무총괄단장은 17일 “울산을 뛰어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박물관이 되기 위해서는 넓은 시각에서 입지가 선정돼야 한다”며 “구·군 간 유치 경쟁의 부작용으로 졸속으로 선정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산업부와 울산시는 연간 250만∼400만 명의 관람객을 목표로 용지 20여만 m²에 연면적 10만 m²의 산업박물관을 4500억 원을 들여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20년 완공 목표. 전시관 홍보관 체험관 교류관 등을 갖춘다. 앞서 울산시는 2000년부터 울산에 산업기술박물관을 건립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들의 산업박물관은 수도권이 아닌 산업도시에 건립돼 있기 때문에 ‘한국의 산업수도’인 울산이 최적지라는 이유에서다. 2011년 2월에는 울산지역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울산 유치를 위한 범시민운동본부’가 발족됐다. 울산시민(120만 명)의 25%인 30만 명이 산업박물관 유치 서명에 참여했다. 울산시는 서명지를 지난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올 들어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울산건립추진지원위원회’(위원장 이채익 국회의원)도 출범했다. 산업부는 기획재정부에 7월 중 예비 타당성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울산지역 대선 공약으로 ‘산업박물관 울산 건립’을 제시한 바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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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과학기술대 캠퍼스 증설 착수

    울산과학기술대(UNIST·총장 조무제)가 ‘세계 톱10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캠퍼스 증설에 착수한다. UNIST는 13일 오후 교내에서 ‘연구 공간 확충 및 임대형 민자사업(2단계 BTL)’ 기공식을 개최한다. 이 사업은 학교 내 7만여 m² 용지에 20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10만1293m² 규모의 연구시설과 주거시설을 확충하고 2000m² 규모의 클린룸과 대형 화상회의실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춘 3개의 연구동을 짓는 것이다. 연구시설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미디어랩 등 세계 유수 대학의 융·복합 연구시설을 벤치마킹해 연구자 간 최적의 집단 융합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해외 석학들과 연구원을 영입하기 위해 교수, 연구원을 위한 아파트와 어린이집을 마련해 주거여건 개선에도 나선다. 이 사업은 201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총장은 “이번 기공식은 세계 최고의 첨단 연구 인프라를 갖춘 ‘세계 톱10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부족한 연구공간을 확충해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산업수도 울산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열 이사장(LS그룹 회장)은 “UNIST는 개교 5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세상을 창조하는 개척자’이자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과학자’를 양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UNIST는 2007년부터 3년간 2500억 원을 들인 ‘신축 임대형 민자사업’(1단계 BTL)을 통해 연면적 15만4659m²의 3개 연구동과 경영관, 대학본부, 학술정보관 등을 건설했다. 2009년 3월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 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개교했다. UNIST는 뛰어난 교수진과 우수한 학생, 국내 유일의 100% 영어강의와 첨단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활용한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친환경에너지와 첨단 신소재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해왔다. 또 ‘노벨상 프로젝트’로 불리는 기초과학연구원(IBS)에도 3개 사업단이 선정돼 내년부터 연간 300억 원씩, 10년간 300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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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한국산업인력공단, 11일 울산혁신도시서 개청식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송영중)이 11일 울산 혁신도시(중구 우정동)에서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울산시대’를 열었다. 산업인력공단 개청으로 울산혁신도시에는 현재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근로복지공단 등 4개 기관이 이전을 마쳤다. 울산 이전 대상 10개 공공기관 가운데 올 연말까지 한국석유공사 등 7개 기관이 이전하고 에너지관리공단 등 3개 기관은 내년 12월까지 이전할 예정이다. 1982년 설립된 산업인력공단은 직업훈련과 자격시험을 통해 인적자원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울산 혁신도시에는 415명이 근무한다. 신청사는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2012년 8월 착공했다. 울산 혁신도시(총 면적 298만5000m²)는 정주(定住) 인구 2만여 명을 목표로 2007년 4월 착공돼 현재 9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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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동서남북]여론 무시한 사업 재검토하고, 공기업대표 인사편중 경계를

    김기현 울산시장 당선자(56·새누리당)는 판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시장에 취임하면 입법 사법 행정에서 두루 경험을 쌓게 된다. 그의 득표율(65.42%)은 역대 민선 울산시장 가운데 최고다. 하지만 ‘축배’는 다음 달 1일 취임식 하루만으로 족하다. 시장 집무실 책상에는 김 당선자의 결심을 기다리는 난제가 수북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여론을 무시한 사업들의 재검토도 그중 하나다. 울산시립도서관과 농수산물도매시장, 문수축구경기장 유스호스텔, 전시컨벤션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시립도서관 건립 예정지는 울산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올 4월까지 37년간 하루 500t까지 처리해 온 여천위생처리장이다. 이곳에 2017년까지 472억 원을 들여 도서관을 건립하겠다는 것. 접근성이 떨어지고 울산공단 악취 공해도 심하다. ‘분뇨처리장에 짓는 도서관’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도 거세다. 시는 6·4지방선거를 앞둔 지난달 22일 설계 공모작을 발표하는 등 ‘말뚝박기’를 하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도 시민과 상인들은 접근성이 좋은 현재의 위치(남구 삼산동)에 리모델링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시는 시립도서관 예정지 바로 옆의 야음근린공원에 2020년까지 1770억 원을 들여 이전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시의 도매시장 이전 건축비(428억 원) 신청을 최근 부결시켰기에 재검토 시간은 충분하다. 인접 도시와의 중복투자로 적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울산전시컨벤션센터(사업비 1375억 원, 2019년 완공 예정)도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돼 국비(687억 원) 확보가 어렵게 됐다. 역시 다시 생각해야 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세계 축구계의 보석’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문수축구경기장의 3층 관중석에 152억 원을 들여 유스호스텔을 건립하려는 계획도 마찬가지. 이 사업비 정도면 관중석을 없애지 않고도 땅에 번듯한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공공시설물은 100년 앞을 보고 지어야 한다. 논란 사업은 초기에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하 공기업 대표를 공무원 출신으로만 기용해 온 것도 ‘관피아’ 척결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 ‘위인설관(爲人設官)’ 논란이 있었던 ‘여성’과 ‘안보정책보좌관’ 대신 지역 특성에 맞게 ‘노동’이나 ‘환경’ 보좌관을 두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전임 시장 12년 동안 인사 불이익을 당한 공무원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시청 1층 휴게실을 식사와 음료를 파는 카페로 개조해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운영권을 주거나, 시청 외벽에 아름다운 시구를 담은 글판을 내걸면 훈훈한 시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론에 귀를 열고 소외계층을 챙기는 ‘따뜻한 시장, 김기현’이 시민들이 바라는 ‘울산시장상(像)’이 아닐까. 정재락·사회부 raks@donga.com}

    • 20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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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산재모병원 건립-운영 협조 강화

    산업재해 모(母)병원 건립과 운영을 위해 울산시와 근로복지공단의 협조 체제가 강화된다. 울산시 박성환 시장권한대행과 근로복지공단 이재갑 이사장은 9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산재 모병원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산재 모병원 건립, 울산시 보건·의료서비스 향상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산재 모병원은 전국 10개의 산재병원을 총괄 조정하면서 연구·의료능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어머니 역할을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울산지역 공약사업이다. 산재 모병원은 고용노동부가 4269억 원을 투입해 울산과학기술대(UNIST) 캠퍼스 내에 500병상 규모로 2019년 완공 예정이다. 현재 기획재정부가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 결과는 8월에 나온다. 정부가 산재 모병원을 추진하는 이유는 매년 9만 명이 산업재해로 피해를 보고 있으나 기존 산재병원은 급성 중증 환자 치료와 재활 등을 아우르는 기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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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대형사업, 정부서 잇단 제동

    울산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에 대해 정부가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들 사업은 울산시가 시민 여론을 무시하고 강행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기현 시장 당선인도 최근 회견에서 “대규모 사업은 지양하고 복지와 문화체육, 관광 인프라 확충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혀 이들 사업의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2015년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에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을 탈락시켰다. 울산시는 올 1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건립비 1770억 원 가운데 건축비(1425억 원)의 30%인 428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기 위해 공모 신청을 했다. 농식품부는 “도매시장 상인들의 반대가 많아 합의가 필요하다”고 탈락 사유를 밝혔다. 시는 1990년 3월 남구 삼산동에 개장한 현재의 농수산물도매시장(용지면적 4만1308m²)이 낡아 남구 여천동 근린공원 내 20만3000m²로 이전키로 하고 정부에 건축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전 예정지 대부분이 시유지여서 이전비가 적게 든다는 것이 울산시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전 예정지는 석유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공해가 주거지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차단녹지 기능을 하고 있어 환경단체 등이 반대하고 있다. 울산시가 2012년부터 추진한 전시컨벤션센터도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심의 안건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탈락 사유는 인접 도시와 사업이 중복되는 것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미비점을 보완한 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을 정부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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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교통체제 2020년까지 대폭 정비

    울산의 도로망이 2020년까지 남북 8개 축, 동서 6개 축, 순환 3개 축으로 구축돼 교통체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이 같은 내용의 ‘울산시 도로정비기본계획’을 3일 고시했다. 이 사업은 2011년부터 추진돼 일부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남북 축은 울산∼경북 포항 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언양∼경북 영천 간 확장 등 8개다. 동서 축은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와 울산신항 진입도로 등 6개이며, 순환 축은 농소∼옥동∼남부순환로 등 3개 도로망이다. 시는 이 같은 도로망 구축을 기본구상으로 국가시행도로(7개 노선, 296.6km), 광역간선도로(6개 노선, 57.6km), 도시간선도로(20개 노선, 134.0km), 도시보조간선도로(46개 노선, 104.3km) 등 총 79개 노선(592.5km)이 새로 건설되거나 확장된다. 총 사업비는 14조3400억 원(국비 9조2000억 원, 시비 5조900억 원).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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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의붓딸 폭행치사 사건, 학대 방임한 친아버지도 기소

    ‘울산 계모 폭행치사 사건’으로 희생된 이모 양(8)의 친아버지가 아동학대를 방임한 혐의로 기소됐다. 울산지검 형사2부(부장 김형준)는 이 양의 친부 이모 씨(47)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씨는 동거녀 박모 씨(40)가 2010년 11월부터 이 양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사실을 알고도 방임한 혐의다. 이 씨는 당초 학대 사실을 몰랐다고 부인해 기소되지 않았으나 검찰의 추가 수사 결과 계모 박 씨의 학대로 이 양이 입은 상처를 보고도 모른 척한 혐의가 드러났다. 울산지법은 이 사건을 형사2단독에 배당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 말 첫 공판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 씨는 1심에서 상해치사죄가 적용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은 12일 오전 10시 40분 부산고법에서 열린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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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네거티브-색깔론 4일 이후 끝냅시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교육감 및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들은 3일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한 뒤 공식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이번 선거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혼탁과 과열 양상이 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거티브와 색깔공세, 지역정서 자극 등 구태도 반복됐다. 선거법 위반과 고소 고발도 난무해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7명이 출마한 부산시교육감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부산 교육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임혜경 현 교육감(66)은 “지난 4년간 부산교육감으로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창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마지막 한 표까지 모아주면 상생과 협력의 부산 교육, 반듯한 교육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석준 부산대 교수(57)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부산 교육 이대로 안 된다. 이제 바꿔야 한다’는 변화와 개혁의 열망을 확인했다”며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부산 교육을 살리고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만큼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61)은 “부산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부산 교육이 먼저 변해야 한다”며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부산을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경험과 능력, 교육에 대한 신념과 열정을 가진 저를 선택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 후보의 진보정당 활동과 관련된 ‘색깔론’, 임 후보가 사립 유치원장에게서 옷을 받았다는 이른바 ‘옷 로비’ 등이 막판까지 쟁점이었다. 중구청장 후보인 새누리당 김은숙 현 구청장(69)은 “침체했던 과거로 돌아가느냐, 희망의 미래로 가느냐 하는 기로에 섰다”며 성원을 부탁했다. 무소속 이인준 전 구청장(64)은 “행정 능력과 추진력을 쏟아부어 새로운 중구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동구청장 후보인 새누리당 박삼석 전 시의회 부의장(64)은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힘 있는 기호 1번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소속 정영석 현 구청장(63)은 “깨끗하고 능력 있는 행정전문가를 뽑아 달라”고 말했다. 기장군수 후보인 새누리당 홍성률 전 시의원(67)은 “군민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기장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무소속 오규석 현 군수(55)는 “‘365일 민원을 잠재우지 않는 야간군수실’은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새정치연합 김홍석 후보(53)는 “사람이 먼저인 도시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울산 울산시교육감 후보들은 이날 기자회견이나 성명서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권오영 후보는 “전과 없는 무결점 교육감 후보로 정직과 성실로 교육 외골수 인생을 살아왔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복만 후보는 “깨끗하고 품격 높은 교육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한 ‘비전 7777’(7대 울산시교육감으로 7가지 공약과 77개 과제)을 성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석기 후보는 “교육 현장과 교육 행정을 알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1등 울산 교육을 실현하는 자신이 교육감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정찬모 후보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교육행복도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구청장·군수 후보들은 이날 김기현 시장 후보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출신 국회의원, 시장과 같은 당 소속 구청장·군수가 당선돼야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그리고 무소속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도 이날 “울산에서 새누리당의 일당 독주를 막고 노동자와 서민에게도 골고루 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역 발전을 견인할 참신한 인물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 고영진 현 교육감(67)과 권정호 전 교육감(71), 박종훈 전 교육위원(54)은 이날 ‘도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끝으로 4년 만의 리턴매치를 마쳤다. 고 교육감은 “이번 선거는 진보, 좌파 교육을 끝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교육정책의 연속성, 희망교육을 위해 한 번 더 지지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전 교육감은 “잃어버린 영광을 다시 찾아야 하는 명운이 걸린 선거”라며 “경남 교육의 백년대계를 바로 세울 적임자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은 “학력 꼴찌, 무능과 부패, 무책임을 몰아내야 한다”며 “새로운 경남 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젊은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남교육감 선거전은 재산 은닉, 관권선거, 논문 표절, 선거공보 허위 기재 등을 둘러싸고 막판까지 어수선했다. 김해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김정권 전 의원(54)은 “소통과 화합 능력을 갖춘 힘 있는 시장을 밀어 달라”고 요청했고, 새정치민주연합 김맹곤 현 시장(68)은 “지역 발전과 행정 연속성을 위해 한 번 더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창원시장 선거에 나선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68)는 “고향을 위해 모든 정치적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허성무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위원장(50)은 “야권뿐만 아니라 중도, 보수까지 아우르는 시정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강정훈 manman@donga.com·정재락·조용휘 기자   }

    • 201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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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부산 무소속 선전, 울산 돌발 변수, 경남 예측 불허

    6·4지방선거 결전의 날이 바짝 다가왔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기초단체장 선거는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다. 또 교육감 선거전 역시 예측 불허의 접전이다.○ 부산 새누리당 후보의 강세 속에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는 형국이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기초단체 16곳 중 우세 10곳, 백중 우세 1곳, 경합 5곳으로 분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후보를 낸 11곳 중 경합 2곳, 백중 열세 4곳, 열세 5곳으로 전망했다. 새누리당은 서, 남, 북, 영도, 수영, 금정, 연제, 사하, 해운대, 부산진구를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중, 동, 동래, 사상구와 기장군 등 5곳은 경합, 강서구는 백중우세에 넣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황호선 부경대 교수가 출마한 사상구와 윤준호 코렘에듀 대표가 나선 해운대구를 경합 지역으로, 남, 북, 사하, 영도는 백중 열세로 분석했다. 새누리당은 2010년 선거에서 15곳을 차지하고 기장군만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체 및 각종 여론조사 결과 2∼4곳에서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기대된다. 동구에서는 정영석 현 구청장이 경선 참여를 거부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인 박삼석 전 시의원과 접전을 펼치고 있다. 2010년에 이어 재대결을 펼치는 기장군도 마찬가지. 무소속 오규석 현 군수가 새누리당 홍성률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중구의 새누리당 김은숙 현 구청장과 무소속 이인준 전 구청장, 동래구의 새누리당 전광우 후보와 무소속 조길우 현 구청장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7명이 출마한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의 김석준 부산대 교수(57), 보수진영의 임혜경 현 교육감(66),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61)이 강세인 가운데 정승윤 부산대 교수(44)가 추격하는 ‘3강 1중 3약’ 구도라는 분석. 3강 후보들은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여서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울산 이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던 북구에서 ‘전과기록 허위 소명 선거 공보물’이라는 돌발변수가 불거졌다. 북구 선관위는 통합진보당 윤종오 후보를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윤 후보의 전과기록 허위 소명자료가 담긴 공보물이 이미 가정으로 배달돼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다. 윤 후보는 “2009년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업무방해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사건을, 2004년 현대중공업 노동자 분신 사망사건 때 업무방해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은 사건과 착각해 공보물에 게재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박천동, 새정치민주연합 김재근 후보는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출신이 구청장을 맡고 있는 동구청장 선거도 막판까지 예측 불허다. 중구와 남구, 울주군은 새누리당에서는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무소속 후보 측은 이들 지역을 각각 박빙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3보수, 1진보’ 후보가 출마한 교육감 선거에는 김복만 후보가 다소 우세하다는 분석 속에 권오영 김석기 후보, 그리고 민주노총 등 야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찬모 후보의 막판 추격도 만만찮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7, 8곳은 결과를 점치기 어려울 정도다. 최대 관심지역은 김해다. 영남 유일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김맹곤 현 시장은 수성을 자신하는 반면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는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한다. 각 정당도 서로 박빙 우세로 분류할 정도. 사천시는 새누리당 정만규 현 시장이 앞서가는 형국이었으나 무소속 송도근 후보의 추격이 매섭다. 무엇보다 정 후보 지지자들의 선거법 위반,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합성해서 실은 정 후보의 선거공보물 시비 등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면서 무소속 후보 8명이 난립한 하동군수 선거전은 서로가 승리를 장담하는 가운데 3강구도로 좁혀졌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현태 남해군수의 3선 여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 박영일 후보도 승리를 장담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18개 시군 가운데 공천을 하지 않은 하동과 박빙 우세로 분류한 김해를 빼고 나머지 16개 시군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해를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창원과 양산은 접전지역으로, 진주와 고성은 다소 밀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교육감 선거전은 고영진 현 교육감과 권정호 전 교육감, 박종훈 전 교육위원이 뒤엉켜 싸우는 형국이다. 흑색선전과 고소 고발, 폭로전 등이 난무하면서 “누가 이기든 ‘상처뿐인 영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강정훈 manman@donga.com·정재락·조용휘 기자   }

    • 201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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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인지도 vs 친화력

    울산 동구는 주민(17만8267명) 대부분이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의 직원과 가족들이다.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동작을로 지역구를 옮기기 전인 17대까지 내리 5선을 한 지역구다. 18, 19대 총선에서는 정 후보의 사무국장 출신인 안효대 의원이 지역구를 물려받아 당선될 정도로 현대중공업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국회의원과는 달리 구청장 선거 양상은 다르다. 지금까지 민선 6대 구청장 가운데 두 번(4, 5대)을 제외한 네 번은 모두 통합진보당 등 진보진영에서 차지했다. 울산 동구를 ‘총선과 지방선거 표심이 따로 움직이는 지역’으로 부르는 이유다. 이번 동구청장 선거는 ‘1여 3야’ 구도다. 새누리당은 권명호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이 출마했다. 야권은 현 구청장인 통합진보당 김종훈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성용 후보, 노동당 손삼호 후보가 각각 나섰다. 그래서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새정치연합 유 후보는 최근 방송토론회에서 “필요하다면 야권 단일화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권 후보는 ‘도약하라 동구, 쾌적하고 안전한 창조도시 동구’를 슬로건으로 권역별 주차장 건립과 사내 협력업체 처우 개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주민과 노동자를 위한 동구 뚝심’을 슬로건으로 내건 새정치연합 유 후보는 맞춤형 주거지원과 공공 산후조리원 확충 등을 제시했다. 진보당 김 후보는 ‘노동 존중, 복지 우선’을 기치로 내걸고 노동이 존중받는 안전한 동구와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동구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행복한 자족도시’가 슬로건인 노동당 손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상인대학 설치 등을 약속했다. 현재 판세는 새누리당 권 후보와 통진당 김 후보 간의 접전 양상이다. 울산방송(UBC)이 17, 18일 이틀간 19세 이상 울산시민 2033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권 후보 32%, 김 후보 31.4%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손 후보는 7.9%, 유 후보는 6.8%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8∼4.9%P) 새누리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동구에서 권 후보의 인지도가 높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국회의원과 구청장이 같은 새누리당 소속이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진보당은 “김 후보가 4년간의 구청장직을 무난하게 수행한 데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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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수소산업協 그린수소포럼 창립식

    ‘그린수소포럼’이 27일 창립된다. 올 1월 출범한 한국수소산업협회(회장 이치윤 ㈜덕양 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수소산업과 자동차, 화학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수소포럼’ 창립식을 연다. 이 포럼은 이채익 국회의원(울산 남갑)과 이 회장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이 포럼은 최소 연 2회 열리며 미래 에너지인 수소의 개발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한다. 창립행사에서는 한국수소산업협회와 한국석유화학협회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석유화학산업과 수소산업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동반 성장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꼽힌다. 수소는 석유정제 광섬유 태양전지 스마트그리드 등 신산업 분야에서 용도가 늘어나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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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꽃양귀비, 마약성분 없는 관상용”… 울산경찰, 태화강변 꽃 감정후 해명

    “꽃양귀비는 마약성분이 없는 단순 관상용입니다.” 울산 태화강 대공원 등에 최근 활짝 핀 꽃이 양귀비라는 것을 알게 된 시민들이 “마약성분이 있는 게 아니냐”고 신고하자 경찰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울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태화강변의 양귀비는 마약성분이 전혀 없는 관상용 꽃으로 학명은 ‘꽃양귀비’”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색상별로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모두 관상용 꽃양귀비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성분이 있는 양귀비의 꽃대는 솜털이 없이 아주 매끈한 반면 꽃양귀비의 꽃대는 솜털로 덮여 있다. 마약성분이 있는 양귀비는 아편의 원료가 되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상용 및 가축치료용 등 어떤 목적으로도 재배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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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진보정치 1번지’ 야권분열로 초접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해 근로자들이 많이 사는 울산 북구는 선거 때마다 진보성향의 후보들이 대거 당선돼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곳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북구는 구청장과 시의원(정원 3명)이 모두 통합진보당 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또 구의원 7명 중 4명이 통진당 소속이었다. 하지만 올해 6·4지방선거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권인 새정치민주연합과 통진당은 각각 구청장 후보를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가 나섰다. 이 지역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다. 새누리당은 이번이 북구청장 자리를 탈환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3명의 예비후보가 나섰던 당내 경선에서 접전 끝에 박천동 전 울산시의원이 선출됐다. 북구 토박이인 박 후보는 “새누리당 소속 울산시장·국회의원과 함께 일할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이라야 소외된 북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통진당 윤종오 후보는 현직 구청장이라는 점을 활용해 다양한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주민 편에 서서 중단 없는 북구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구청장을 한 번 더 맡겨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윤 후보는 구청장 재임 중 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아 지난해 1월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윤 구청장은 울산시행정심판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영세상인 보호’를 내세워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구청장의 정치적 소신 때문에 값싼 물건을 구입할 소비자의 권리를 외면했다”는 비난도 동시에 받았다. 새정치연합 김재근 후보는 “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당면한 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복지 교육 주택 의료 일자리 등 5대 민생 중심 과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현대자동차 노조 간부 출신으로 지지층이 겹친다. 여기에 북구에 중대형 아파트가 잇따라 건립되면서 최근 3, 4년 사이 중구와 남구의 중산층이 대거 유입된 것도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한편 울산방송(UBC)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17, 18일 만 19세 이상 울산시민 2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통진당 윤 후보가 39.8%, 새누리당 박 후보가 34.5%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김 후보는 9.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4.1%였고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울산시 전체는 ±2.2%포인트, 구·군별로는 ±4.8∼4.9%포인트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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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CCTV-구간속도검지기 추가설치… 울산시, 7월부터 교통흐름 개선

    울산 시내에 교통관리용 폐쇄회로(CC)TV와 구간속도검지기 등이 추가로 설치돼 교통 흐름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0억 원을 들여 설치한 이 시설들은 7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남구 상개삼거리와 울주군 언양터미널사거리 등 도심 외곽 16개 지점에 교통관리용 CCTV를 설치하고, 남구 옥현사거리 두왕삼거리 동서오거리 등 주요 교차로 87곳에 구간속도검지기를 구축했다. 또 도로 정체 및 긴급 상황 발생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 제공하기 위해 온산공단 당월로 포스코플랜텍과 외항로 입구, 산업로 상개삼거리 등 11곳에 문자형 도로전광표지판을 설치했다. 산업로 경제진흥원 앞(북구→남구)과 문수로 울산체육공원 앞(문수축구경기장→법원) 등 2곳에는 그림형 도로전광표지판을 설치했다. 지능형교통체계(ITS)는 울산시와 울산지방경찰청이 교통관리, 신호운영, 시내버스 운행정보, 시설물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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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SK케미칼 공장 질식사고는 人災”

    최근 발생한 울산공단의 안전사고는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인재(人災)’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8일 발생한 남구 황성동 SK케미칼 공장 사고와 관련해 “환기시설과 안전마스크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작업하다 발생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당시 SK케미칼 공장에선 근로자 3명이 벙커C유 저장탱크 내부 청소를 하다가 질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회사는 100만 L 규모의 저장탱크 내부에서 작업하기 위해서는 1분에 500m³의 공기를 환기하는 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95m³짜리를 설치했다. 또 작업자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염화메틸렌 성분의 세척제를 다룰 때 착용해야 하는 송기마스크(작업자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호흡용 보호구) 대신 일반마스크를 착용한 사실도 확인했다. 같은 날 오후 울산 남구 매암동 ㈜후성 울산공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가열 버너가 폭발해 근로자 1명이 숨지는 등 5명의 사상자가 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가스 과다 주입 여부를 조사 중이다. 가열 버너를 설치한 외부 업체는 “후성이 가스 용량을 초과 주입해 압력 팽창으로 폭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후성 측은 “가열로 내에 남아 있던 액화천연가스가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관계자를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17일 울산을 방문한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고 예방을 위해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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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산속으로 갈 뻔한 울산해경 청사

    울산 남구가 최근 홈페이지에 공유재산 매각 공고를 냈다. 그런데 매각 대상 용지는 남구가 아닌 중구에 있다. 남구가 40억 원대의 땅을 ‘남의 지역’에 갖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는 울산해경 청사와 관련이 있다. 울산해경은 2007년 3월 남구 매암동 청사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터를 물색했다. 하지만 남구에 적당한 땅이 없어 국유지였던 중구 성안동 798-2 일대를 불하받았다. 이곳은 함월산 정상에서 가까운 성안초등학교 바로 옆. 해경의 ‘현장’인 바다까지 가려면 승용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곳이다. 당시 “해경 청사 위치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울산 남구는 관내에 있던 울산해경이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해경 청사 터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 1년이 지난 뒤 남구 소유인 남구 선암동 롯데캐슬아파트 바로 앞의 땅으로 정했다. 이 땅의 감정가(102억 원)에 맞게 해경의 매암동 현 청사 터(5800m²)와 새 청사 터로 불하받은 중구 성안동의 땅, 그리고 차액인 28억 원 상당인 국유지 4필지의 소유권을 남구가 넘겨받기로 2008년 8월 합의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중구 성안동의 땅이 남구 소유가 됐다. 남구가 선암동에 새 청사 터를 마련해주지 않았다면 울산해경 청사는 바다에서 한참 떨어진 산속에 건립될 뻔했다. 울산해경 새 청사(지하 1층, 지상 5층)는 9월 완공 예정으로 골조공사가 끝난 상태다. 남구가 매각할 성안동 땅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 매매 시세는 3.3m²당 400만∼450만 원, 총 41억∼46억 원으로 추정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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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폭발, 화재, 기름유출… 울산공단 왜 이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안전 우선 대책이 수립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공단에선 최근 안전사고가 빈발해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13일 오전 8시 54분경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LS니꼬 울산공장 제련 2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나 협력업체 직원 허모 씨(33)가 중화상을 입는 등 8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오전 7시부터 제련 2공장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중 액체 구리가 흐르는 탕로(Launder) 끝 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제련 1, 2공장으로 이뤄진 LS니꼬 울산공장은 광석과 황산을 녹여 연간 60만 t의 구리를 생산한다. 이번 사고는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산업재해를 유발하는 무리한 작업 지시, 안전관리 규정 미준수 등과 같은 관행을 철저히 배척하라’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발생한 것이다. 이에 앞서 8일에는 유독성 화학물인 불산을 취급하는 울산 남구 매암동 ㈜후성에서 액화천연가스(LNG)가 폭발하면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도 위험물 저장탱크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질식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에는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이던 액화석유가스(LPG) 선박에서 불이 나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4일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원유 저장탱크에서는 믹서 축이 부러지면서 6일간 원유가 유출됐다. 당시 유증기가 울산 전역을 뒤덮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울산 국가산업단지에서는 최근 5년 사이 모두 200건의 화재(폭발)로 65명(사망 6명, 부상 59명)의 사상자가 났다. 화재로 인한 직접 재산 피해는 46억 원이지만 인명 피해 보상 등 안전사고에 따른 피해액은 훨씬 규모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35건), 기계적 요인(25건), 화학적 요인(16건)이 뒤를 이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현대중공업 LNG 선박 화재 이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이 회사에 대해 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한 결과 모두 562건의 문제점을 적발하고 10억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사내 체육관에서 임직원과 협력사 관계자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결의대회를 열었다. 13일에는 사장단 회의를 열고 총 3000억 원을 안전경영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울산지청 관계자는 “울산석유화학공단의 설비는 대부분 30∼40년 된 터라 낡았고 위험이 큰 작업은 외주를 주는데 안전 예방이 부실해 사고가 잦다”며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설비 보수 사업장에는 산업안전공단과 협의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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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태화루 400년만의 부활

    울산 태화루(太和樓)가 400여 년 만에 다시 세워졌다. 울산시는 14일 오후 3시 울산 중구 태화동에서 태화루 준공식을 갖기로 했다. 태화루는 신라 선덕여왕(재위 632∼647년) 때 건립된 것으로 전해진다. 진주 촉석루와 밀양 영남루, 안동 영호루와 함께 ‘영남 4대 누각’으로 불렸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 태화루는 삼국유사와 고려 말과 조선 초 학자인 김극기(1379∼1463)의 대화루시서(大和樓詩序) 등에 ‘당나라에서 불법을 연구하고 돌아온 자장율사(590∼658)가 643년(선덕여왕 12년) 울산에 도착하여 태화사를 세웠는데, 당시 경내에 세운 누각이 태화루다. 위치는 태화강변 황룡연(黃龍淵) 절벽 위’라고 기록돼 있다. 울산시는 이 기록을 토대로 2011년 태화루 재건축에 착수했다. 정면 7칸(길이 21.6m)과 측면 4칸(11.4m)의 주심포(柱心包) 방식이다. 건축비 506억 원 가운데 울산에 정유공장이 있는 에쓰오일이 100억 원을 보탰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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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태화강 바지락이 효자입니다”

    ‘수질 개선 홍보 효과에 어민 소득 증대까지….’ 울산 태화강 바지락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태화강에서 바지락 채취 허가가 난 것은 올 1월부터. 태화강은 1980년대 중반까지 국내 최대의 바지락 종패(씨조개) 생산지로 명성을 떨쳤다. 당시 태화강 바지락 종패는 물 맑기로 소문난 섬진강 일대에서도 사용했을 정도다. 민물과 바닷물,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고 하구에 모래톱이 발달해 종패가 잘 자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화강 중상류에 공장과 대규모 아파트가 건립돼 폐수와 생활하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다. 당시 태화강 하구의 수질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8∼10ppm으로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 울산시는 1987년부터 바지락 채취를 전면 금지했다. 이후 중국산 바지락 종패를 들여와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폐사율이 높아 국내산 바지락 종패 수요가 높았다. 울산시도 2000년부터 태화강 수질 개선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바지락이 많이 서식하는 태화강 하류는 지난해 BOD가 평균 1.42ppm으로 최상급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시는 2009년 4월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태화강 하구 바지락 자원 평가 및 이용 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그 결과 태화강 바지락은 식용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지락 질병 검사에서 기생충에도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와 남구는 7억 원을 들여 물양장과 위판장을 만들었다. 이어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수면 이용 협의를 마치고 어민 33명에게 바지락 채취를 허가했다. 지난달 14일부터 지금까지 어민들이 채취한 바지락은 총 2만5560kg. 이에 따른 어민 수입은 약 5200만 원이다. 이 바지락은 울산수협에서 경매로 중도매인에게 판매돼 남해안과 서해안의 바지락 어장에 종패로 공급되고 있다. 바지락 채취 허가 구역은 태화강 하구 146ha. 이곳에는 바지락 1470t이 분포해 연간 400t을 채취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바지락은 산란기(6∼8월) 3개월을 제외하고 9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채취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태화강 생태 복원에 매년 수백억 원이 투입됐으나 이제는 바지락 채취를 통해 연간 8억 원 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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