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택

정성택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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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성택 기자입니다.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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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4~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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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머스 美 국방차관 14일 방한…北 지뢰도발 사건 논의

    크리스틴 워머스 미국 국방차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14일 방문한다고 국방부가 13일 밝혔다. 워머스 차관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백승주 국방차관을 만나 최근 발생한 북한의 지뢰도발 사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워머스 차관은 이번 방한에서 한반도 안보정세와 한미동맹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워머스 차관의 이번 방한은 차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동북아시아 지역 주요 동맹국들을 돌며 현안과 관련된 의견들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머스 차관은 방한 기간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주한 미국 대사관, 주한미군사령부 등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5일 한국에서 일정을 마치고 일본을 거쳐 귀국할 예정이다.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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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부터 연평해전까지 ‘태극기의 기억’ 사진전

    ‘무운장구(武運長久·무인의 운이 길고 오래감), 최후의 승리를 부탁하노라.’ 6·25전쟁 당시 15세의 여성으로 해병대에 자원해 의용군으로 활약한 김예순 씨(80)가 간직하고 있는 태극기의 양 옆에는 지인들이 써 준 글귀가 적혀 있다. 김 씨는 이 태극기를 국방부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태극기 호국 사진전인 ‘소중한 기억 영원한 맹세’에 전달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전 장병의 군복에 태극기를 부착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광복절인 15일부터 19일까지 광화문광장에 사진 270점이, 청와대 사랑채에서는 13일부터 23일까지 63점이 각각 공개된다. 전시는 ‘광복’ ‘수호’ ‘평화’ ‘맹세’ ‘특별전’ 등 총 다섯 개의 주제로 나뉘어 열린다. ‘광복’은 태극기가 국기로 처음 제정된 조선말부터 광복에 이르기까지 의병-독립군-광복군으로 이어지는 우리 군의 태동기와 관련된 사진을 다룬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고 손기정 선생의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 사진(1936년 8월 25일자)도 함께 전시된다. ‘수호’는 국군 창군 이후 현재까지 6·25전쟁 등 자유 수호 현장에 함께한 태극기를, ‘평화’와 ‘맹세’는 세계에서 우리 군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파병부대원의 활약과 다짐을 잘 보여주는 사진을 담았다. 특별전에서는 ‘진짜 사나이’와 ‘연평해전’ 등 방송과 영화로 소개된 우리 군과 태극기의 모습을 전시한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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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MDL 넘으면 바로 조준사격”

    앞으로 우리 군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면 경고 없이 바로 조준사격한다. 군은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이후 전방 지역의 작전 개념을 공세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1일 “지금까지 북한군이 MDL을 넘어올 때 우리 군이 유지했던 교전수칙인 ‘경고방송→경고사격→조준사격’을 ‘조준사격’ 하나로 단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이 MDL을 넘지 못하게 막는 데 초점을 두었던 소극적인 ‘저지’ 작전을 적극적인 ‘격멸’ 작전으로 바꾸겠다는 얘기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DMZ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또 수색작전을 벌이는 장소와 시간도 불규칙적으로 바꾸고 수색 및 정찰작전 횟수도 늘리기로 했다. 장병의 안전을 위해 작전을 나갈 때는 덧신(방폭신발)을 신고 반드시 지뢰탐지기를 휴대하도록 했다. DMZ 아군 수색로 주변의 나무를 잘라냄으로써 대북 감시능력도 높일 계획이다.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방송이나 경고사격이 있었던 지역을 피해 이번 도발을 준비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전방 2개 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A급)를 내린 상태다. 북한군의 확성기 공격에 대비해 우리 군은 해당 지역에 직사화기 등의 무기를 추가로 배치했다. 군 관계자는 “확성기 방송 재개는 우선적 대응 조치다. 필요하다면 다양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실시할 것”이라며 “북한군이 확성기를 공격하면 단호하게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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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DMZ 지뢰 도발]폭발 현장 있었던 수색대원 인터뷰

    “당장 그곳으로 가서 적의 GP(감시초소)를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4일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현장에 있었던 수색대원 문시준 소위(24)의 표정은 결연했다. 문 소위는 11일 국군고양병원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아군이 느낀 고통의 수만 배를 갚아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기회만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리적 후유증 치료를 받고 있는 문 소위와 분대장 정교성 중사(27), K-3 기관총 사수 박준호 상병(22)은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하모 하사(21)가 출입문 밖으로 발을 딛자마자 큰 폭발음과 함께 몸이 날아갔다. 몸이 튕겨 나가 철조망에 거꾸로 매달린 하 하사의 입에선 순간적으로 “씨× 빨갱이!”라는 말부터 튀어 나왔다고 한다. 적에게 당했다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수색분대장인 정 중사는 즉각 “적 포탄 낙하”라고 외치고 부대원들에게 흩어져 대열을 갖추라고 명령했다. 바로 지뢰가 터진 것이라고 파악하지 못했던 대원들은 북한군이 포격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 뿌연 연기를 뚫고 가장 먼저 다가서 응급처치를 한 정 중사는 “‘가야만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뛰었다”고 말했다. 언제 또 다른 폭발이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대원들은 침착했다. 먼저 출입문을 나간 김모 하사와 박선일 주임원사, 박 상병이 하 하사를 들어 출입문 남쪽으로 들어오는 순간 출입문 남쪽에 매설돼 있던 지뢰가 또 터졌다. 몸을 옆으로 옮긴 김 하사는 하 하사를 누일 공간을 만들었다. 본인도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을 김 하사는 옆에 누운 하 하사에게 “정신 차려라”고 말을 건넸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이송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깨어난 김 하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하 하사는 괜찮으냐”고 물었다. 하 하사 역시 “다른 팀원들은 괜찮으냐”고 걱정했다고 한다. 갑자기 터진 지뢰로 다친 우리 군의 전우애는 이처럼 뜨거웠다. 이들이 들려준 당시 상황은 나보다는 동료를 생각하는 군인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취재진과 카메라 앞에서 선 이들에게선 사건의 충격에 얼어 있거나 망설이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침착하고 단호했다. 당시 K-3 사수로 전방에 총을 겨누며 엄호하는 역할을 했던 박 상병은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자 울면서 면회를 오셨는데 안심시켜 드렸다”며 “사건이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당장 내일이라도 작전에 들어갈 수 있다. 앞으로 끝까지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부대원들의 침착한 대응은 끊임없는 훈련 덕분이다. 정 중사는 “수색작전에 들어가기 전에 반복적으로 예행연습을 한다. 분기마다 의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소위는 “지뢰가 터졌을 때 연기 탓에 앞이 보이지 않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정 중사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뛰어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큰일을 겪으면서도 대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하사는 이날 병문안을 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직접적으로 강경하게 하는 것은 북한의 의도에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김 하사와 하 하사 모두 퇴원 후에도 군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전했다. 국방부는 부상한 김 하사와 하 하사에게 최고의 예우를 해줄 예정이다. 치료비용뿐 아니라 후유장해보험금 등 지원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고 훈장 수여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두 사람의 의사를 전적으로 반영해 원활하게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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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北김영철 최근 대장 복귀 강경파 이끌어… 지뢰도발 배후 가능성

    북한의 지뢰 도발 사건은 어느 선에서 이뤄진 것일까. 이번 사건이 발생한 육군 1사단과 마주하고 있는 북한 부대는 북한군 6사단과 15사단이다. 1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이 두 사단 사이에 있는 북한군 최전방 감시초소(GP)인 233GP에서 병력 교대 등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한다. 현재 북한 6사단장은 정용만, 15사단장은 최신일 소장이다. 두 사단의 상급부대는 2군단으로, 군단장은 지난해 4월부터 김상룡 중장이 맡고 있다. 지난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최전방 지역의 수뇌부를 자기 사람으로 물갈이했다. 이로 미뤄 볼 때 김 중장이 김정은의 최측근 군부 인맥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번 지뢰 도발이 해당 북한 부대에서 김정은에게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감행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이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대남 강경파’ 김영철 정찰총국장(사진)이 최근 상장(한국의 중장)에서 대장으로 복귀한 다음에 발생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김 정찰총국장은 지난달 29일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서 대장 계급장을 단 모습이 확인됐다. 김영철은 올 4월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된 바 있다. 또 6월 1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제1차 정찰일꾼대회를 열고 “정찰정보일꾼과 전투원에 대한 기대는 대단히 크다. 기어이 원수를 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이번 지뢰 사건의 배경에 김정은의 당시 독려가 있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는 김영철도 있었으며 주요 참석자는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과 전투원이라고 당국은 보고 있다.정성택 neone@donga.com·조숭호 기자}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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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책 출입문 나서자마자 ‘쾅’… 부상자 부축해 나올때 또 ‘쾅’

    4일 오전 7시 28분. 파주 지역 서부전선 육군 1사단 소속의 김모 하사(23)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가장 가까운 추진철책 출입문 앞에 섰다. 추진철책은 비무장지대(DMZ) 안의 GP와 연결된 철책으로 수색작업의 출발점에 해당한다. 김 하사가 출입문을 지나 북쪽 지역에서 전방 경계를 하는 동안 하모 하사(21)가 두 번째로 출입문을 넘어섰다. 그 순간, 2km 떨어진 군 관측소에서 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 땅에 묻혀 있던 북한군의 목함지뢰를 밟은 것이다. 하 하사는 폭발력에 튕겨 나가 출입문 바로 앞에 있는 원형 철조망에 걸렸다. 철책이 흔들릴 정도로 큰 파괴력에 주변은 흙먼지로 뒤덮였다. 다른 곳을 감시하던 우리 군의 감시 장비는 바로 소리가 난 지점으로 방향을 돌렸다.○ 돌발 상황에도 침착한 대응 수색분대장 정모 중사는 곧바로 달려갔다. 응급처치 장비로 하 하사의 상처를 지혈했고 “내가 경계할 테니 후송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후방에 있던 박모 원사, 박모 상병이 합세해 부상한 하 하사를 들고 나섰다. 하지만 김 하사가 첫 폭발 후 5분 뒤인 오전 7시 40분 출입문 남쪽에 있던 또 다른 지뢰를 밟으면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 박 원사와 박 상병이 튕겨져 나가 2∼3초 동안 정신을 잃고 쓰러질 만큼 폭발력이 컸다. 전방 경계를 하던 정 중사는 쓰러진 김 하사를 끌어서 남쪽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곧바로 정신을 차린 박 원사, 박 상병도 다시 일어나 하 하사를 안전지대로 끌어냈다. 그동안 남은 3명의 장병은 적이 공격하고 있다고 판단해 모두 포복 자세로 통문 남쪽 둔덕으로 이동했다. 엎드려쏴 자세로 북쪽을 경계했다. 부대원 전부가 폭발로 놀랐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전투 행동을 유지했다. 소대장 문모 소위가 곧바로 인근 GP로 달려가 지원을 요청했다. GP 병력 6명이 들것을 들고 도착했다. 1차 폭발 14분 만인 오전 7시 49분 환자 후송을 시작할 수 있었다. 작전 차량(GP∼GOP 통문)→구급차(GOP 통문∼후방 지휘소 헬기장)→의무 수송 헬기로 신속한 후송이 이어졌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 묻었을 가능성 높아” 9일 기자들이 방문한 북한 ‘지뢰 도발’의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예상치 못한 긴급 상황에 대비해 10여 명의 병력이 취재진을 앞뒤로 경호했다. 현장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안 육군 1사단 최전방 GP에서 약 750m 떨어진 곳. 현장에서 남쪽으로 10여 m 떨어진 야트막한 언덕 뒤쪽엔 당시 수색병력들이 부상한 김 하사와 하 하사를 응급처치하기 위해 사용한 피 묻은 거즈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바닥에 남아 있는 핏자국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이종화 1사단장(소장)은 “최근 개인별로 지급된 응급처치 장비가 부상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GP에서 사건 현장의 출입문까지 가는 길은 우리 군이 오래전에 지뢰 수색을 마친 곳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이번 도발 이후 다시 지뢰 수색을 했다. 철 성분이 탐지된 곳에는 철로 만든 투구 모양의 표지(標識)를 놓았다. 사건이 발생한 출입문까지 3, 4개의 표지가 있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지난달 23일에서 이달 3일 사이에 지뢰를 매설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나기 전 마지막 수색작전이 있었던 22일엔 남측 병력이 정상적으로 수색작전을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출입문을 열고 북쪽으로 나가 직선거리로 10m가량 떨어진 곳에 울창한 나뭇가지가 하나 있었다. 이 나뭇가지를 들어보니 인위적으로 흙을 파낸 흔적이 나타났다. 합동조사단장을 맡은 안영호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준장)은 “동물의 흔적일 수도 있어 단언할 수 없지만 북한군이었다면 이곳에 숨어 있다가 기회를 봐서 지뢰를 묻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군이 잠겨 있던 출입문 너머로 지뢰를 1개 묻을 수 있었던 것은 출입문 아래쪽과 추진철책 사이 틈을 막기 위해 설치한 X자 모양의 철사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끊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파주=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조숭호 기자박민규 인턴기자 고려대 교육학·사회학과}

    •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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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이번엔 군사분계선 넘어와 지뢰 도발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에 또다시 당했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무인기에 이어 이번엔 지뢰다. 국방부는 10일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은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심어 놓은 지뢰에 의한 것이 확실시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DMZ에서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로 사건이 발생한 것은 1967년 이후 48년 만이다. 군은 그동안 중단했던 확성기 방송 등 대북 심리전을 이날 재개하는 것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그러면서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경기 파주와 연천 일대 주민들에 대해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지역 진입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 이번 도발의 파장으로 광복 70주년을 앞둔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수색작전을 펼치던 김모 하사(23)와 하모 하사(21)는 목함지뢰 3발이 터지면서 크게 다쳤다. 국방부는 북한 소행의 증거로 △사고 현장에서 북한군이 사용하는 목함지뢰 부품인 용수철과 공이, 목함 파편 등 43점이 발견됐고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지형이어서 장마로 인해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제시했다.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은 6, 7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 합동 현장조사를 벌여 “북한의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도발의 근거”라고 결론을 내렸다. 합동참모본부 구홍모 작전부장은 이날 대북 경고 성명에서 “이번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10일 오후 5시부터 전방 2개 지역에서 대형 확성기를 동원해 대북 방송을 시작했다. 2004년 6월 남북 장성급 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던 대북 심리전은 폐쇄적인 북한 사회에 동요를 유발할 수 있어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응방안이 심리전 수준에 그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7일 관련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군 수뇌부를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북한군의 DMZ 도발 징후가 있었다는 점에서 인책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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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DMZ 지뢰 도발]北의 의도적 도발로 보는 증거는

    군 당국은 경기 파주 인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폭발 사건을 북한군의 의도적 도발로 규정했다. 이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는 합동조사단이 사건 현장 출입문 주변에서 발견한 용수철과 나무 파편 등 43점이다. 잔해를 분석한 결과 모두 북한 목함지뢰 재료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북한군의 의도가 명백하게 드러난 대목은 출입문 주변의 지형이다. 주변 바닥의 흙 재질은 물이 잘 빠지는 마사토였다. 떠내려오는 물체가 땅 밑으로 묻히기 어려운 구조다. 또한 해당 지역은 출입문을 중심으로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다. 그래서 안영호 합동조사단장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지뢰가 떠내려올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유실됐다면 추진철책 일대에 흙이 쓸려 와 쌓였거나 나뭇가지가 같이 떠내려왔을 텐데 그런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이 출입문을 지날 때 밟을 수밖에 없는 위치를 의도적으로 골라 북한군이 몰래 지뢰를 설치하고 흙으로 덮었다는 얘기다. 목함지뢰는 출입문 북쪽 40cm 지점과 남쪽 25cm 지점에 있었다. 출입문 왼쪽 위아래엔 자물쇠가 1개씩 있다. 아래 자물쇠가 있는 곳은 바닥에서 10여 cm 윗부분에 설치돼 있다. 안 단장은 “아래 자물쇠 위치가 남쪽 폭발지점과 매우 가깝다. 만약 북한 목함지뢰가 유실된 것이었다면 선두에 나섰던 김모 하사가 맨 처음 나갈 때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군의 감시 장비에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하는 장면은 잡히지 않았지만 이 같은 (북한의 도발) 근거에 대해 유엔사 군사정전위 측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용수철과 공이 등이 녹슬지 않아 최근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파주=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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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는 공군 조종사 해마다 는다

    군에 남지 않고 전역하는 공군 조종사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수준과 열악한 업무 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공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역한 공군 조종사는 127명이다. 2012년 113명, 2013년 124명에 이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발간한 ‘국방정책연구’ 여름호에 따르면 최근 10여 년간 공군은 연평균 150여 명의 조종사를 배출했으나 같은 기간 연평균 155명이 전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2009년에는 군을 떠나는 조종사가 더 많았다. 이 가운데 숙련급 조종사는 123명이었다. 숙련급 조종사는 일정 기간 전술훈련을 거쳐 독자적인 작전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조종사를 뜻한다. 주로 10년 차인 대위에서 15년 차 소령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숙련급 조종사의 이탈이 많아지면 공군의 핵심전력인 전투기 운용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숙련급 조종사 1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KF-16 전투기의 경우 123억 원, F-4 팬텀 135억 원, CN-235 수송기는 15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KIDA에 따르면 공군 조종사 369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52.3%가 급여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공군 조종사 조기 전역을 막기 위해선 현실적인 보상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군 관계자는 “현재 공군 조종사의 유출 규모가 전력 운영에 차질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유출을 막기 위해 민간 항공사의 채용 연령 제한 폐지와 조종사 항공수당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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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탄저균 배달사고’ 오산기지 첫 현장조사

    한미합동실무단이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일어난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해 6일 처음으로 현장조사를 했다. 사고 발생 70여 일 만이다. 이날 주한미군은 기지 안의 ‘생물식별검사장비(BICS)’가 있는 시설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기지 병원 외곽에 있는 작은 창고 형태의 독립 건물인 이곳엔 BICS를 포함해 세균을 배양할 수 있는 장비 등 7, 8종의 ‘주피터 프로그램(JUPITR·미군 생물학전 대응 프로그램)’ 관련 실험 장비들이 갖춰져 있었다. 주한미군 화학·생물학방어 자문관인 스티븐 앤슬리 미 육군 대령은 “생물식별검사장비는 6∼24시간 안에 50∼100개 표본을 검사해 생물학적 독소 등을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주피터 프로그램의 목표는 임박한 생물학적 위협에 대한 방어 능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생물감시포털(BSP), BICS, 환경탐지평가(AED), 조기경보(EW)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생물학균이 기지 안팎에 퍼졌을 때 BICS에서 이 균을 채집해 어떤 종류의 병원균인지를 알아낸다. 위험균으로 판명되면 기지 정문에 있는 경보체계시스템으로 전달해 위험 경보를 울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미국은 ‘화생방어 합동사무국’을 만들어 생물학균 감시 등 최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주피터 프로그램은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종 생물학균 감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대통령 지시로 2007년 시작됐다”며 “미국은 전 세계적인 전염병을 화학물질이나 방사능만큼 국가안보에 위협적인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평택=국방부 공동취재단}

    • 20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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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6개 대학에 순차적으로 육군 부사관 ROTC 창설”

    부사관을 위한 학군단(ROTC)이 처음으로 생긴다. 국방부는 “5일 시범적으로 전국 6개 대학에서 순차적으로 육군 부사관 ROTC를 창설한다”고 3일 밝혔다. 부사관 ROTC 시범대학은 서울권, 경기·인천·강원권, 경남·부산·울산권, 대구·경북권, 충청권, 전라·제주권 등 6개 권역별로 1개씩 두기로 했다. 각 군은 지난해 3월 대학선정 작업도 마쳤다. 육군은 대전과학기술대(대전)와 경북전문대(영주), 전남과학대(곡성) 등 3곳, 해군은 경기과기대(시흥)를 선정했다. 공군과 해병대는 각각 영진전문대(대구)와 여주대(여주)로 정했다. 각 대학은 이달 중순까지 선발 시험을 마치고 후보생 30명을 각각 뽑을 예정이다. 군은 다양한 방법으로 부사관을 양성하고 첨단무기 등을 도입하는 추세에 맞춰 부사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부사관 ROTC 창설을 추진해왔다. 현재 일부 전문대학에서 ‘부사관과’를 만들었지만 실제 군에 들어오는 비율(임관 비율)이 평균 57~58%로 낮아 전문성 있는 부사관 충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현재 전국 53개 전문대학이 부사관과를 두고 있다. 부사관 ROTC 후보생은 1학년 2학기부터 2학년 졸업까지 학교에서 군사교육을 받고 방학 때 군별로 2~3주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2017년 졸업 후엔 종합평가를 거쳐 하사로 임관한다. 국방부는 6개 부사관 ROTC를 시범 운영한 뒤 보완점 등을 판단하고 추가로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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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필리핀서 민군 합동 구호·진료 봉사활동

    해군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아주대학교 병원과 함께 지난달 18일부터 필리핀에서 구호·진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구호·진료활동은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도적인 의무지원활동 차원에서 진행된다. 이번에 파견된 인원은 해군 의무요원 3명과 민간 의사 7명 등 총 10여 명이다. 2007년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해군이 민·군 합동 의료지원팀으로 파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올 2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인도적 지원활동 및 장병 보건업무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은 이번에 3명의 수의사를 파견했다. 아주대학교는 중증외상센터장으로 있는 이국종 교수가 적극 나서 중증외상센터 소속 응급의학과 전문의 4명을 보냈다.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당시 총상을 당한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치료한 이 교수는 지난달 24일 해군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합동 의료지원팀은 필리핀 내 의료취약 지역인 로하스 일대에서 갑상선 종양 치료 등 2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또 광견병 예방접종 등 개, 돼지, 말을 비롯한 170여 두의 가축도 진료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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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보훈요양원 ‘미소천사’ 서준영 사회복무요원 “어르신 미소에 보람”

    “하루 종일 어르신들 보살펴 드리는 게 힘들지 않냐고요? 조금씩 나아지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힘든 건 싹 잊어요.” 서준영 씨(22)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노인복지시설인 대전보훈요양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서 씨는 2일 “아침 저녁으로 어르신들을 뵙지만 이름을 기억하시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알아보시고 미소 지어주실 때는 짧은 순간이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보훈공단에 따르면 2013년 11월부터 근무하는 서 씨의 봉사정신이 대전보훈요양원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서 씨는 사회복무요원 중에서도 근무가 힘들다는 사회복지시설 복무를 자원했다. 초등학교 5, 6학년 때 외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어르신들을 돌보는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 “미약하지만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될 일을 늘 고민하며 찾고 있다”며 “10월 소집해제 후엔 대학으로 돌아가 사회복지학과로 전공을 바꿔 사회복지기관에서 근무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은 복지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에서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인층 인구 증가 등으로 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회복무요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병무청은 내년도에 선발할 사회복무요원 2만7322명 중 66.3%인 1만8107명을 사회복지 기관에 배정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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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대첩서 큰 공 세운 안병하 경무관, 8월의 호국인물 선정

    6·25전쟁 당시 춘천대첩에서 큰 공을 세운 안병하 경무관(1928~1988·사진)이 ‘8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1949년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임관한 안 경무관은 6·25전쟁 초기 춘천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병력과 무기의 열세를 극복하고 북한군 2사단과 7사단에 맞섰다. 이후 수많은 전투에서 활약해 1951년 화랑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1961년 경찰에 입문한 뒤 간첩선 체포 작전을 비롯해 북한 무장공비 소탕 등 공을 세웠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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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 간 아들과 직접 통화하세요”

    이르면 올 11월부터 전방부대 병사들이 생활관에서 수신 전용 휴대전화로 가족들과 연락을 할 수 있게 된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방과 외진 지역 부대 병사들에게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1만1364대가 보급된다. 지난해 ‘28사단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 등이 일어난 뒤 국방부가 추진해온 병영문화 개선책 가운데 하나다. 휴대전화는 평균 8∼10명의 병사가 생활하는 생활관마다 1대씩 나눠줄 예정이다. 병사들은 일과가 끝난 뒤나 휴일에 휴대전화를 쓸 수 있다. 이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 수는 없지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미리 저장해놓은 내용의 메시지만 보낼 수 있다. ‘전화를 해 달라’고 하거나 안부를 묻는 내용 등이다. 국방부는 휴대전화 납품업체를 선정하고 보안 시스템을 갖춘 뒤 공용 휴대전화를 보급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산이 확보되면 모든 부대의 생활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든 부대에 필요한 휴대전화는 4만4686대다. 이 관계자는 “휴대전화가 보급되면 필요할 때 병사들이 가족과 통화를 할 수 있어 가족들도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방부는 올해 안에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중대급 부대에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공중전화기도 1대씩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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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운 가족과 연락’ 전방부대에 수신전용 휴대전화 지급

    이르면 올 11월부터 전방부대 병사들이 생활관에서 수신전용 휴대전화로 가족들과 연락을 할 수 있게 된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방과 외진 지역 부대에 병사들에게 공동 사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1만1364대가 보급된다. 지난해 ‘28사단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 등이 일어난 뒤 국방부가 추진해온 병영문화 개선책 가운데 하나다. 휴대전화는 평균 8~10명의 병사들이 생활하는 생활관마다 1대씩 나눠줄 예정이다. 병사들은 일과가 끝난 뒤나 휴일에 휴대전화를 쓸 수 있다. 이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 수는 없지만 문자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미리 저장해놓은 내용의 메시지만 보낼 수 있다. ‘전화를 달라’고 하거나 안부를 묻는 내용 등이다. 국방부는 휴대폰 납품업체를 선정하고 보안 시스템를 갖춘 뒤 공용 휴대폰을 보급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산이 확보되면 모든 부대의 생활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든 부대에 필요한 휴대폰은 4만4686대다. 이 관계자는 “휴대폰이 보급되면 필요할 때 병사들이 가족과 통화를 할 수 있어 가족들도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올해 안에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중대급 부대에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공중전화기도 1대씩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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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판받는 장병들에게 희망 전했으면…”

    군 법정에 그림이 걸렸다. 군에서 지뢰사고로 왼쪽 눈과 왼발을 잃은 화가의 그림이다. 엄숙하고 무거운 군 법정에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취지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고등군사법원의 대법정, 소법정에 22일부터 장창익 화백(58)의 그림 12점이 전시되고 있다. 민간법원에서는 창원지방법원과 부산지방법원이 미술 작품을 법정 안에 전시한 적이 있지만 군사법원 법정에 그림이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화백은 주로 꽃과 나무, 풀과 바람을 주제로 작품을 그리고 있다. 그는 21세 때 군 복무 중 훈련을 하다 지뢰를 밟아 왼쪽 눈과 왼발을 잃었다. 장 화백은 의병제대 후 고향인 전남 여수로 돌아왔지만 좌절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때 친형이 권한 그림 그리기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 동양화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직전 교통사고로 엉덩이뼈가 부서지는 중상까지 입었지만 그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고 한다. 장 화백은 꽃 그림을 반복적으로 그리면서 절망 속에 갇혀 있던 마음도 서서히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 2001년 결혼 후 아내가 꺾어온 매화 가지를 보면서 꽃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것. 30여 년 동안 그에게 그림은 치유제 역할을 한 셈이다. 장 화백은 2013년 ‘갤러리 평창동’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로 뽑히기도 했다. 장 화백의 그림은 그해 계룡대의 육해공군 본부에 전시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사법원을 찾는 사람 대부분은 범죄 피해자와 가족, 형사사건의 피고인이다.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다. 장 화백 자신도 그림을 통해 자신을 치유했던 것처럼 그림으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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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자 오른팔 태극기, 조국 그 자체”… 패치 붙여주던 老兵 ‘뜨거운 눈물’

    노병(老兵)은 눈물을 흘렸다.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참전용사 송용호 씨(81)는 29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관에서 열린 신병 수료식에서 자신의 손자 송봉근 이병(21)의 전투복 오른쪽 어깨에 태극기를 붙여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송 씨는 “태극기는 조국 그 자체다. 손자까지 대를 이어 국가수호의 의무를 다하니 감개무량하다”며 목이 멨다. 육군은 이날 장병의 군복에 태극기 패치를 붙이는 첫 공식 행사를 가졌다.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신병 1724명의 군복에 지휘관들은 이등병 계급장을, 가족들은 태극기를 붙여줬다. 연무관을 가득 메운 3100여 명의 신병 가족들은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한결 의젓하고 늠름해진 아들의 군복에 붙여진 태극기가 너무도 자랑스러웠다. 국방부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장병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전 장병의 군복에 태극기를 부착한다고 지난달 공식 발표했다. 이날 수료한 30연대 신병 중 대표를 맡은 송재우 이병(21)의 오른쪽 어깨엔 어머니 이지희 씨(50)가 태극기를 붙여줬다. 10년 해외 유학생활을 마치고 입대한 송 이병은 “태극기가 부끄럽지 않게 누구보다 모범을 보이는 군 생활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시민권자임에도 자원입대한 이준형 이병(21)은 할아버지 고(故) 이춘구 육군 예비역 준장의 뜻을 이어 군 생활을 결심했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이 예비역 준장은 전역 후 11∼14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회 부의장과 신한국당 대표를 지냈다. 이 이병의 아버지 이제용 씨(48)는 “손자의 군복에 붙은 태극기를 보면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봅슬레이 선수로 활동하다 입대한 김진수 이병(20)은 이날 수료식에서 진군고(進軍鼓·옛 군대에서 출정에 앞서 사기를 높이기 위해 치던 북)를 울리는 역할을 맡았다. 김 이병의 누나 김민지 씨(22)는 “이제는 동생이 국가대표 군인으로서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할 수 있는 군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상국 육군훈련소장(소장·육사 40기)은 “장병들의 전투복에 태극기를 패용하는 것은 튼튼한 안보와 통일기반 구축에 대한 우리 군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육군에 이어 해군과 공군도 공식 태극기 패용 행사를 준비 중이다. 국방부 대변인실 김태호 기획총괄(중령·해사 47기)은 “광복절 태극기 호국 사진전을 포함해 장병과 국민들의 애국심을 드높일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논산=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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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남풍, 790억 손해 끼친 인사 측근 특채

    올해 4월 취임한 조남풍 재향군인회장(77·육사 18기·예비역 대장·사진)이 인사 규정을 어기고 자신의 선거 자금을 대줬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간부와 가까운 인사를 핵심 보직인 경영지원본부장에 앉히는 등 인사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보훈처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향군의 최종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조 회장이 공개채용 절차를 어기고 경영본부장에 앉힌 사람은 향군 전 간부 최모 씨의 개인회사 사내이사로 있는 조모 씨. 2011년 당시 향군 ‘U-케어’ 사업단장이었던 최 씨는 4개 업체가 발행한 BW(신주인수권부사채)에 지급보증을 섰다가 향군에 790억 원의 손실을 입혔다. 이후에도 재정은 계속 악화돼 현재 향군이 지고 있는 빚은 5500억 원에 달한다. 조 씨가 임용된 뒤 ‘BW 사건’ 2심 재판에서 790억 원의 손해 중 450억 원을 회수했다는 허위 서류를 재판부에 제출하려 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현재 향군은 214억 원만 회수한 상태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조 씨는 9일 사퇴했다. 보훈처는 조 씨 외에 채용 연령과 공개채용 등 인사 규정을 어기고 조 회장이 영입한 임직원 25명에 대한 인사를 취소하고 인사 책임자 2명을 징계 처분했다. 이사회 의결 없이 조 회장이 추진한 사옥 이전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재추진하라고 명령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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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경영 공기업]통합의료서비스 실현해 노인성 질환자 원스톱 간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김옥이 이사장 취임 이후 의료와 복지 그리고 생활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의료복지서비스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보훈공단의 통합의료복지서비스체계 개발성과는 16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정부 3.0 현장토론회 우수사례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찾아가는 환자 맞춤형 의료복지 서비스 기존 의료복지서비스는 개별 서비스 위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유기적인 연계와 추적·관리가 어려웠다. 보훈공단 관계자는 “통합의료복지서비스는 개방과 소통이라는 정부 3.0의 취지에 입각해 환자 중심으로 운영시스템을 개선한 의료서비스 체계”라며 “통합서비스를 통해 국가유공자들의 생애주기에 맞춰 맞춤형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의료복지서비스의 핵심은 환자를 중심으로 공단이 제공하는 의료·복지·재가(在家) 서비스와 지역사회의 복지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환자 특성에 맞게 제때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재가 서비스의 경우 예방치료에서 임종까지 전 생애에 걸쳐 필요한 서비스를 집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노인성 질환 치료도 원스톱으로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단일 창구를 만들었다. 환자가 창구에 등록하면 보훈공단은 환자의 상태와 요구사항, 생활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자의 특성에 맞는 치료 계획표를 만든다. 보훈공단은 이 계획표대로 환자를 돌보면서 지역사회의 복지서비스도 알아서 환자에게 연계시켜 준다. 보훈공단 관계자는 “노인성 질환은 완치가 어렵고 평균 12년 이상 장기간 이어지기 때문에 의료서비스의 전달 전 과정을 환자에게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통합의료복지서비스를 통해 발병 후 요양병원 입원과 퇴원, 재가 서비스와 장기요양시설 입소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통합의료서비스 통해 노인의료비 절감 보훈공단은 통합의료복지서비스를 위해 의사 간호사 약사 심리치료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팀’을 만들었다. 다학제팀은 환자 특성에 맞춘 진료 계획표에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다학제팀은 병원 치료 후 가정간호·방문재활·방문호스피스는 물론이고 주거환경 개선과 같은 다양한 재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퇴원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낙상과 같은 갑작스러운 상황이 일어나면 보훈병원에 재입원시켜 치료하고 집에서 거주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보훈요양원에 입소시켜 장기요양프로그램을 받도록 한다. 사망 시에는 장례식장 안내, 사망신고 서비스 같은 임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러한 통합의료복지서비스 체계의 장점은 환자와 가족이 필요한 서비스를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입원진료를 대체하는 재가 서비스는 노인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보훈공단 관계자는 “현재 재가 서비스 비용은 입원진료의 40% 수준”이라며 “재가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급증하는 노인 의료비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기준으로 전체 국민의 11%인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며 매년 6.9% 증가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통합의료복지서비스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해 끝까지 국가를 대신해 책임지겠다는 정신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앞으로 ‘예방-진료-요양-생활-임종’ 등 환자의 생애에 맞춘 서비스 구축을 통해 개인맞춤형 평생건강관리체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통합서비스체계를 개방해 민간 부문과 협력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정보기술(IT)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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