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공기업]통합의료서비스 실현해 노인성 질환자 원스톱 간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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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김옥이 이사장 취임 이후 의료와 복지 그리고 생활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의료복지서비스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보훈공단의 통합의료복지서비스체계 개발성과는 16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정부 3.0 현장토론회 우수사례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찾아가는 환자 맞춤형 의료복지 서비스


기존 의료복지서비스는 개별 서비스 위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유기적인 연계와 추적·관리가 어려웠다. 보훈공단 관계자는 “통합의료복지서비스는 개방과 소통이라는 정부 3.0의 취지에 입각해 환자 중심으로 운영시스템을 개선한 의료서비스 체계”라며 “통합서비스를 통해 국가유공자들의 생애주기에 맞춰 맞춤형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의료복지서비스의 핵심은 환자를 중심으로 공단이 제공하는 의료·복지·재가(在家) 서비스와 지역사회의 복지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환자 특성에 맞게 제때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재가 서비스의 경우 예방치료에서 임종까지 전 생애에 걸쳐 필요한 서비스를 집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노인성 질환 치료도 원스톱으로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단일 창구를 만들었다. 환자가 창구에 등록하면 보훈공단은 환자의 상태와 요구사항, 생활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자의 특성에 맞는 치료 계획표를 만든다. 보훈공단은 이 계획표대로 환자를 돌보면서 지역사회의 복지서비스도 알아서 환자에게 연계시켜 준다. 보훈공단 관계자는 “노인성 질환은 완치가 어렵고 평균 12년 이상 장기간 이어지기 때문에 의료서비스의 전달 전 과정을 환자에게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통합의료복지서비스를 통해 발병 후 요양병원 입원과 퇴원, 재가 서비스와 장기요양시설 입소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의료서비스 통해 노인의료비 절감

보훈공단은 통합의료복지서비스를 위해 의사 간호사 약사 심리치료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팀’을 만들었다. 다학제팀은 환자 특성에 맞춘 진료 계획표에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다학제팀은 병원 치료 후 가정간호·방문재활·방문호스피스는 물론이고 주거환경 개선과 같은 다양한 재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퇴원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낙상과 같은 갑작스러운 상황이 일어나면 보훈병원에 재입원시켜 치료하고 집에서 거주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보훈요양원에 입소시켜 장기요양프로그램을 받도록 한다. 사망 시에는 장례식장 안내, 사망신고 서비스 같은 임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러한 통합의료복지서비스 체계의 장점은 환자와 가족이 필요한 서비스를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입원진료를 대체하는 재가 서비스는 노인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보훈공단 관계자는 “현재 재가 서비스 비용은 입원진료의 40% 수준”이라며 “재가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급증하는 노인 의료비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기준으로 전체 국민의 11%인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며 매년 6.9% 증가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통합의료복지서비스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해 끝까지 국가를 대신해 책임지겠다는 정신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앞으로 ‘예방-진료-요양-생활-임종’ 등 환자의 생애에 맞춘 서비스 구축을 통해 개인맞춤형 평생건강관리체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통합서비스체계를 개방해 민간 부문과 협력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정보기술(IT)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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