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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7일 오후 5시 안양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한라와 대명 킬러웨일즈의 국내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하이원이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그를 탈퇴하면서 한국 팀은 한라와 대명 등 2개 팀으로 줄어들었다. 한국 2개 팀과 4개의 일본 팀(도호쿠, 닛코, 오지, 크레인스)과 러시아 한 개 팀(사할린) 등 7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시즌 아시아리그는 팀 당 36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 후 상위 4개 팀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패트릭 마르티넥(체코) 감독이 이끄는 한라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에 그쳤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사할린에 1승 3패로 밀려 탈락했다. 2014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한라는 심기일전의 각오로 올 시즌 반등을 노리며 전력을 재편했다. 베테랑 공격수 박우상과 김원중이 은퇴한 공백은 상무에서 돌아온 안진휘와 신상훈이 메운다. 신상훈은 5월에 열린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에서 6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오른 골잡이다. 김윤환과 김현수가 은퇴한 수비진에는 공격력도 겸비한 수비수 트로이 마일람이 수혈됐고, 대표팀에서 경기력이 급성장한 송형철의 비중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4강 플레이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던 대명 역시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개편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공수를 책임졌던 마이클 스위프트와 알렉산더 프롤로프, 맷 멀리, 브렛 판햄, 시몽 드니, 데니스 쿨리아쉬 등 외국인 선수들을 전원 내보냈다. 빈 자리는 국내의 젊은 피로 채운다는 복안이다. 공격진에서는 안정현과 전정우가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캐나다 교포 출신으로 한라에서 활약하다 상무 전역 후 대명으로 둥지 옮긴 안정현은 좋은 체격 조건을 앞세워 1라안의 레프트 윙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안정현은 지난달 강릉에서 열린 ORG(중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케븐 콘스탄틴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상무 전역 후 2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전정우는 2라인 센터로 기용될 전망이다. 센스가 좋은 전정우의 가세로 대학시절부터 명콤비를 이뤘던 김형겸의 공격력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라와 대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3승 3패로 동률을 이뤘다. 이헌재 기자uni@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지 3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당시의 감동은 여전했다. 우승의 느낌을 묻는 질문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혔다. 6월 3일 끝난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루키’ 이정은(23·대방건설)이 자신의 영어 이름 ‘JEONGEUN LEE6’가 새겨진 은빛 우승 트로피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대회를 주관한 미국골프협회(USGA)가 실시한 해외 우승 트로피 투어(Celebrating our Champion)의 일환이었다. 우승 트로피가 해외에서 공개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정은은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했는데 데뷔 첫해부터 모든 선수가 꿈꾸는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힘들게 골프를 했던 장면들이 나도 모르게 떠올랐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휠체어를 탄 이정은의 아버지 이정호 씨와 어머니 주은진 씨도 함께했다. 아버지 이 씨는 이정은이 네 살 때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뒤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면서도 전세금 대출을 받아가며 딸을 어엿한 골프 선수로 키워냈다. 이정은은 “US오픈 우승으로 작은 효도를 한 것 같다. 내게도 부모님에게도 행복한 날들만 있길 바란다”고 했다. US오픈 우승 후 이정은의 인생도 완전히 달라졌다. 주위의 관심을 거의 못 받다 요즘은 미국에서도 사인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그는 “골프장뿐 아니라 공항에서도 외국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게 신기하고 재밌다”며 웃었다. 올해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해 11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린 그는 세계 랭킹 4위, 시즌 상금 랭킹 2위(188만5000달러)에 올라 있다.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압도적인 1위(1217점)로 사실상 신인왕을 예약했다. 그는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한다. 함께 투어를 다니는 동갑내기 매니저(제니퍼 김)에게 발음 도움을 받는다. 신인왕 시상식에선 소감을 영어로 말할 것”이라고 했다. 데뷔 첫해부터 많은 걸 이룬 그에게는 또 다른 인생 목표가 생겼다. 2020 도쿄 올림픽이다. “7월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인근에 있는 스위스 로잔을 들렀다가 그곳의 올림픽 박물관을 찾았다. ‘올림픽 메달을 따면 심장이 뛸 것 같다’는 목표가 생겼다. 올림픽을 향해 올겨울 독하게 연습하겠다.” 투어 생활이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지만 체력적으로는 힘들기도 하다는 이정은은 3주 정도 쉬다 이달 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가끔 한식을 먹지만 한국이랑은 다르잖아요. 정말 오랜만에 엄마가 해준 집밥을 먹으니 좀 살 것 같아요(웃음).”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무더웠던 8월 한 달 동안 11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키움 박병호(33)의 방망이가 9월에도 여전히 뜨겁다. 박병호는 3일 두산과의 잠실 방문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서 윤명준을 상대로 쐐기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3볼 노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노려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중심에 맞은 타구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의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0m. 전날까지 29개를 때렸던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6년 연속 3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박병호에 앞서 6시즌 이상 3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국민타자’ 이승엽으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올해 초반에 너무 부진해 30홈런을 칠 수 있을까 내심 생각했는데 30홈런에 도달하게 돼 마음이 후련하다. 3볼 상황에서 변화구를 노렸는데 마침 슬라이더가 들어와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위 키움은 박병호와 박동원의 홈런 등을 앞세워 5-2로 승리하며 2위 두산을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최하위 롯데는 7월 사임한 이윤원 단장 후임으로 성민규 단장(37·사진)을 선임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단장으로 부임한 성 신임 단장은 대구상고-미국 네브래스카대를 졸업한 뒤 2006년 KIA에 입단했다. 선수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은퇴 후 2009년부터 시카고 컵스의 스카우트 등으로 활동했다. 롯데는 “성 단장은 컵스 마이너리그 정식 코치를 시작으로 꾸준히 승진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았다. 적극적 소통과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 샀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 ‘방망이를 거꾸로 잡고도 3할을 치는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양 위원은 거포인 동시에 정교한 타자였다. 프로에 데뷔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9년 연속 3할 이상을 기록했다. 양 위원의 기록이 대단했던 것은 당시만 해도 3할 타자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1993년부터 1996년까지 KBO리그의 3할 타자는 시즌당 채 10명도 되지 않았다. 팀당 한 명 정도만 3할을 쳤다. 3할 타자가 쏟아지기 시작한 건 제9구단 NC와 제10구단 KT가 본격적으로 KBO리그에 참가한 2014년 즈음이다. 구단 수 증가로 투수층이 얇아진 데다 공인구의 반발력까지 좋아지면서 3할 타자가 급증했다. 2013년 16명이던 3할 타자는 2014년엔 배 이상인 36명으로 늘었다. 2016년에는 역대 최다인 40명의 3할 타자가 탄생했다. 팀당 4명꼴이다. 한 팀의 라인업이 9명임을 감안하면 주전 선수 절반가량이 3할 타자였다는 의미다. 2017년과 2018년에도 ‘탱탱볼 시즌’이 이어지자 KBO는 올해부터 반발력을 줄인 공인구를 도입했다. 3일 현재 3할 타자 인플레는 어느 정도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KBO리그의 3할 타자는 모두 20명이다. 이대로라면 2013년 이후 6년 만에 10명대의 3할 타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화끈한 야구가 사라졌다는 불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3할’이 정교한 타자의 평가 척도로 다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 속에 3할 타율의 단골손님들도 고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롯데 중심타자 손아섭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손아섭은 3일 삼성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쳤지만 타율은 0.292에 머물고 있다. 10년 연속 3할을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타율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같은 팀 이대호 역시 3할 타율 달성이 어려워졌다. 세 차례나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2017년부터 2년 연속 3할 2푼 이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타율 0.284, 15홈런, 86타점으로 부진하다. 최근에는 2군행을 통보받았다. 지난해 KBO리그 사상 최초로 10년 연속(2009∼2018년) 3할 타율을 기록한 LG 박용택은 잇단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불과 5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기록 연장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지난해 타율 0.334에 44홈런을 때리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두산 김재환도 올해는 타율 0.285, 14홈런에 머물러 있다. 이에 반해 ‘투고타저’의 흐름을 거스르는 팀과 선수도 있다. 키움은 무려 4명의 3할 타자(이정후, 샌즈, 서건창, 김하성)를 앞세운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LG 역시 3명(김현수, 채은성, 이천웅)이 3할 이상을 기록 중이다. 반면 삼성은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다. 125억 원의 사나이 NC 양의지는 포수라는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0.362의 타율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의지가 그대로 타격 1위를 확정지으면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에 이어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이 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9회말 토론토의 마지막 타자 보 비셰트를 3루수 앞 땅볼을 처리한 순간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는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온몸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에나 나옴 직한 포즈였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휴스턴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벌랜더가 개인 통산 3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벌랜더는 2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무안타 1볼넷 14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초 2사 후 터진 신인 에이브러햄 토로의 결승 2점 홈런으로 휴스턴이 2-0으로 승리하면서 벌랜더의 대기록이 완성됐다. 1회말 2사 후 캐번 비지오에게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퍼펙트게임도 가능할 뻔했다. 벌랜더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번째로 3회 이상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이전에 이 같은 대기록을 세운 선수는 놀런 라이언, 샌디 쿠팩스, 밥 펠러, 래리 코코런, 사이 영 등 5명밖에 없다. 벌랜더는 2011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토론토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는데 동일 구장에서 2번의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벌랜더는 2007년에는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밀워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 투구를 했다. 이날 승리로 1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게 된 벌랜더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더욱 유력해졌다. 벌랜더의 아내이자 세계적인 모델인 케이트 업턴은 이날 경기 후 “난 영원한 당신의 넘버원 팬”이라는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애정을 과시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에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의 사이영상 수상이 굳어지는 반면 내셔널리그는 혼전 양상이다. 가장 근접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이 3경기 연속 최악의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체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류현진은 휴식 없이 5일 콜로라도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안토니오 센사텔라(24·8승 9패)다. 류현진으로서는 반드시 반등이 필요한 경기다. 지난달 12일 애리조나전까지 12승 2패 평균자책점 1.45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며 3패만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2.35까지 치솟았다. 류현진이 주춤하는 사이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16승 5패 평균자책점 3.47)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그는 다승과 탈삼진(215개), 최다 이닝(179이닝)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9회말 토론토의 마지막 타자 보 비셰트를 3루수 앞 땅볼을 처리한 순간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는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온 몸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에나 나옴직한 포즈였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휴스턴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벌랜더가 개인 통산 3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벌랜더는 2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무안타 1볼넷 14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초 2사 후 터진 신인 에이브러햄 토로의 결승 2점 홈런으로 휴스턴이 2-0으로 승리하면서 벌랜더의 대기록이 완성됐다. 1회말 2사 후 캐번 비지오에게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퍼펙트게임도 가능할 뻔했다. 벌랜더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번째로 3회 이상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이전에 이 같은 대기록을 세운 선수는 놀란 라이언, 샌디 쿠팩스, 봅 펠러, 래리 코로란, 사이 영 등 5명밖에 없다. 벌랜더는 2011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토론토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는데 동일 구장에서 2번의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벌렌더는 2007년에는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밀워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 투구를 했다. 이날 승리로 1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게 된 벌랜더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더욱 유력해졌다. 벌랜더의 아내이자 세계적인 모델인 케이트 업튼은 이날 경기 후 “난 영원한 당신의 넘버 원 팬”이라는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에서는 신인 돌풍이 거세다. 1일 현재 조아연과 이승연, 임희정, 3명의 신인이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초청 선수로 우승한 내년도 신인 유해란을 포함하면 벌써 4명이다. 잠잠했던 남자 골프에도 깜짝 신인 우승이 나왔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입문한 루키 이재경(20·CJ오쇼핑·사진)이 주인공이다. 이재경은 1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리조트 미르코스(파72)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이재경은 박성국(18언더파 270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10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이재경은 2014년 최경주재단 골프 꿈나무 아마추어 선발전 1위를 차지한 뒤 그해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오른 유망주였다. 2015년부터 2년간은 국가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 상금 순위 2위 자격으로 올해 코리안투어에 올라온 그는 앞선 9개 대회에서 7차례 컷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신설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올해 첫 신인 우승을 일궈냈다. 이재경은 10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14번홀(파4)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우승을 지켰다. 이재경의 우승으로 올해 코리안투어에서는 11개 대회 모두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재경은 “골프 선수로서 오늘 우승이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자신감과 내 골프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미국 진출을 꿈꾸고 있는 이재경은 이달 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큐스쿨에 응시할 계획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박채윤(25·삼천리)의 별명은 ‘거북이’다. 아마추어 때 걸음이 느리다는 이유로 선배 언니가 붙인 별명이다. 묘하게도 박채윤은 이후 거북이 같은 골프 인생을 걸어왔다.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그의 첫 우승은 지난해 7월 열린 맥콜 용평리조트오픈에서 나왔다. 105번째 대회 출전 만에 나온 우승이었다. 올 시즌에도 그랬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한 걸음씩 꾸준히 걸었다. 지난달까지 우승을 한 번도 못 했지만 대상 포인트에서는 3위(304점)에 자리했다. 톱텐 피니시 부문에서는 당당히 1위(19회 중 11회·57.9%)였다. 1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CC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후반기 첫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도 박채윤은 그리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 돌입할 때 그는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6위였다. 3라운드까지 8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던 넬리 코다(미국)와는 무려 6타 차이가 났다. 코다를 포함해 그의 앞에 5명이 있었고, 공동 6위를 형성한 선수도 3명이었다. 하지만 라운드를 끝내고 나니 박채윤의 이름은 어느새 스코어보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까다로운 코스와 최종일의 긴장감 속에 경쟁자들이 스스로 무너진 사이 그는 자신의 골프를 쳤기 때문이다. 앞만 보고 걸었던 거북이의 승리였다. 박채윤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친 박채윤은 이정민, 김소이, 코다 등 공동 2위 그룹(4언더파 284타)을 한 타 차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첫 우승 후 32개 대회 만의 우승이다. 날짜로는 427일 만이다. 이전까지 19개 대회에서 2억9836만4534원의 상금을 받았던 박채윤은 이날 우승 상금 3억5000만 원을 더해 상금 랭킹 2위(6억4836만4534원)로 도약했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374점으로 최혜진(363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초반 골프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던 그는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2년까지 시드를 보장받았다. 2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핀 1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박채윤은 4번홀(파5) 칩인버디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그리고 16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마침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채윤은 “안전하게 파만 지키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남은 시즌에도 무리할 생각은 없다. 아프지 않고 오래도록 골프를 즐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무대 첫 우승을 노렸던 코다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어 공동 2위로 만족해야 했다. 2016년 12월 현대자동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김효주는 공동 8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질긴 러프와 까다로운 코스 세팅, 낙뢰 등 악천후로 경기 지연까지…. 29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장(파72)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후반기 첫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1라운드에서는 많은 선수가 고전을 했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아연(19)은 샷 난조까지 겹치며 9타를 잃었고, 손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일본여자 골프 ‘황금 세대’의 일원으로 대회에 초청받은 가와모토 유이도 3오버파로 부진했다. 그런데 유독 생글생글 웃음 짓는 한 선수가 있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주 무대로 뛰고 있는 ‘천재 골퍼’ 김효주(25)였다.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국내 팬들 앞에 나선 김효주는 “모처럼의 국내 나들이라 선후배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오늘 코스가 어려워서인지 다들 진지하더라”며 웃었다. 김효주의 여유에는 최근 상승세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김효주는 올해 예전의 날카로운 모습을 되찾으며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근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해 14번의 LPGA투어 대회에서 8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이날도 4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3언더파 69타를 치며 박현경, 하민송, 박주영, 이지후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그는 “올해 그린 적중률이 높아져 버디 기회가 많아졌다. (지)은희 언니 덕분”이라며 “미국에서 뛸 때 스윙이 흐트러진 걸 모르고 경기를 계속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올해부터 은희 언니가 옆에서 잘못된 부분을 잡아주면서 샷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 김효주는 지은희에게 퍼팅에 대한 조언을 한다고. 김효주는 “최근 2년간은 공을 제대로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그 덕분에 트러블샷을 잘하게 됐다. 이제는 그린을 놓쳐도 파 세이브 할 자신이 있다”며 웃었다. KLPGA투어에서 9승을 거두고 있는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0승째를 올리게 된다. 일몰로 63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박신영이 두 홀을 남겨둔 상황에서 5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춘천=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재미있었고, 신기했고, 행복했다.” 29일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임성재(21·CJ대한통운)의 목소리에는 아직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의 여운이 느껴지는 듯했다. 올해 PGA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나갈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출전했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밟지 못한 무대에 당당히 서서 19위로 2018∼2019시즌을 마감한 그는 선수 투표로 뽑는 신인왕 0순위로 꼽힌다. 그는 “우즈는 없어도 다른 대단한 선수들은 모두 있더라. 이번 시즌 목표가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었는데 꿈을 이뤘다. 몇 년 전까지 TV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같은 필드에 선 게 너무 신기했다”며 웃었다. 긴 시즌을 마친 임성재는 요즘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머물며 모처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2주간의 짧은 휴식을 마친 뒤 9월 12일 시작되는 밀리터리 트리뷰트로 2019∼2020시즌을 시작한다.○ 임성재가 꼽은 ‘투 샷(Two Shots)’ 임성재는 이번 시즌 35개 대회를 뛰었다. 출전 자격이 있는 거의 모든 대회를 쉬지 않고 나간 셈이다. 임성재는 “어릴 적부터 꿈꿨던 PGA투어이다 보니 모든 대회가 아까웠다. 나갈 때마다 성적이 나고, 그에 따른 상금이 들어오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26차례 컷을 통과해 285만1134달러(약 34억70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그는 “따로 집을 구하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대회가 열리는 도시의 호텔을 돌아다녔다. 마치 여행을 하듯 재미있게 투어를 다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첫 대회였던 2018년 10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뭔가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은 올 3월에 열린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었다. 그 대회 2라운드 13번홀에서 그는 미국에 온 뒤 처음으로 홀인원을 했다. 152야드 거리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백스핀을 먹고 홀 안으로 떨어졌다. 임성재는 “비록 그 대회에서 컷 탈락했지만 이후 술술 잘 풀렸다. 무엇보다 꾸준하게 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그가 꼽은 또 하나의 ‘더 샷’은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챔피언십 4라운드 7번홀(파5) 이글이다. 임성재는 “4라운드에 들어갈 때까지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아슬아슬했다. 침이 목으로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긴장했다. 그런데 그 홀에서 친 로브 샷(높이 띄워 치는 어프로치 샷)이 이글로 연결되면서 진출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행운도 실력이다” 임성재는 “난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PGA 웹닷컴투어(2부 투어·현 콘 페리투어) 첫해 곧바로 PGA투어 시드를 딴 게 대표적인 예다. 웹닷컴투어는 PGA투어 우승 경험자가 득실거리는 무대다. 그런데 임성재는 웹닷컴투어 데뷔전인 지난해 1월 바하마 클래식에서 덜컥 우승했다. 그는 “모든 샷이 정말 마음먹은 대로 됐다.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했다. 다음 대회 준우승을 하면서 그는 단 2개 대회 만에 PGA투어 시드를 거머쥐었다. 국가대표→일본 투어→PGA 2부 투어→PGA투어→투어 챔피언십 진출 등 바랐던 모든 게 현재까지 순조롭게 이뤄졌다. 임성재의 다음 시즌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투어 챔피언십에 또 한 번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점인 드라이버와 롱 아이언을 유지하면서 다소 약했던 쇼트게임을 보완해야 한다. 그는 “우드보다 드라이버가 더 편하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정확하게 보내는 건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95.9야드로 공동 81위였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최근 2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한 류현진(32·LA 다저스)이 지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 유력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ESPN 등은 “류현진의 체력 저하가 의심된다. 예년보다 훨씬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8일 현재 류현진은 152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12승 4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였던 2013년의 192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이다. 14승을 거뒀던 2014년의 152이닝을 벌써 넘어섰다. 류현진 본인은 “체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최근 2경기 연속 제구가 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류현진은 18일 애틀랜타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4실점,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홈런 3방을 허용하며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구단은 류현진에게 평소보다 하루 더 휴식을 줬다. 이에 따라 닷새를 쉰 뒤 30일 오전 10시 40분 애리조나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사이영상을 노리는 류현진으로서는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선발 맞상대는 지난해까지 KBO리그 SK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31)가 유력하다. 2015년 SK에 입단해 4시즌 48승(32패)을 거둔 켈리는 지난해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뒤 올해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5선발로 뛰고 있는 켈리는 28일 현재 9승 13패, 평균자책점 4.86의 무난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켈리 역시 7월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체력 문제를 지적받고 있다. 8월 4경기에서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6.86을 기록했다. 류현진과 켈리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붙을 뻔했지만 애리조나가 켈리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면서 대결이 무산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CC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후반기 첫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 원, 우승 상금 3억5000만 원)이 열린다.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이 설계해 2004년 문을 연 제이드팰리스CC는 한국 10대 코스에 종종 이름을 올리는 명문 골프장이다. 이 대회의 특징 중 하나는 ‘무료 전세 열차’로 대회장을 오갈 수 있다는 것이다. 2년 전 시작된 주말 무료 열차는 올해 용산역(청량리역)과 가평역을 오간다. 3, 4라운드가 열리는 8월 31일과 9월 1일에는 용산역에서 오전 9시 30분, 청량리역에서 오전 9시 50분에 출발해 가평역에 오전 11시 15분 도착한다. 서울로 돌아가는 무료 기차는 오후 5시 50분 가평역을 출발한다. 가평역에서 대회장까지는 무료 셔틀버스를 상시 운영한다. 일반 열차로 가평역을 이용하는 갤러리도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갤러리들은 인근의 수목원 ‘제이드 가든’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대회 관계자는 “대회장에서는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제이드 가든에서는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가족 이벤트가 열린다. 주말 가족 나들이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넬리 코다(미국), 지은희, 김인경, 김효주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모처럼 국내 팬들에게 멋진 샷을 선보인다. 일본을 주 무대로 활약 중인 이민영과 윤채영 등도 출전한다. 또한 일본 투어에서 ‘황금세대’로 불리는 가와모토 유이, 요시모토 히카루, 미우라 모모카가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올해 KLPGA투어에서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아연, 임희정 등 ‘밀레니얼 세대’의 활약도 주목된다. 28일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올 KLPGA투어 최다승(4승)을 기록 중인 최혜진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지난주 휴식을 취한 최혜진은 프로암대회에서 9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혜진은 “제가 프로 데뷔전을 치른 대회가 바로 이 대회였다”며 “코스와 잘 맞는 편이고 지난해 기권한 아쉬움도 있어 올해 더 준비를 많이 했다”고 각오를 밝혔다.춘천=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최근 2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한 류현진(32·LA 다저스)이 지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 유력지 LA타임스와 ESPN 등은 “류현진의 체력 저하가 의심된다. 예년보다 훨씬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8일 현재 류현진은 152와 3분의2이닝을 던져 12승 4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2013년의 192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이다. 14승을 거뒀던 2014년의 152이닝을 벌써 넘어섰다. 류현진 본인은 “체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최근 2경기 연속 제구가 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류현진은 18일 애틀랜타전에서 5와 3분의2이닝 4실점,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홈런 3방을 허용하며 4와 3분의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구단은 류현진에게 평소보다 하루 더 휴식을 줬다. 이에 따라 닷새를 쉰 뒤 30일 오전 10시40분 애리조나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사이영상을 노리는 류현진으로서는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선발 맞상대는 지난해까지 KBO리그 SK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31)가 유력하다. 2015년 SK에 입단한 4시즌 48승(32패)을 거둔 켈리는 지난해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뒤 올해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5선발로 뛰고 있는 켈리는 28일 현재 9승13패, 평균자책점 4.86의 무난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켈리 역시 7월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체력 문제를 지적받고 있다. 8월 4경기에서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6.86을 기록했다. 류현진과 켈리의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붙을 뻔 했지만 애리조나가 켈리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면서 대결이 무산됐다. 이헌재 기자uni@donga.com}

쳤다 하면 홈런이었다. 당겨 치고, 밀어 치고, 담장을 넘어 구장 밖으로도 공을 날려 보냈다. 키움 4번 타자 박병호(33·사진)가 우리가 알던 ‘홈런왕’ 박병호로 돌아왔다. 박병호는 2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이날 하루에만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28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박병호는 2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송창현의 3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3회에는 낮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고. 5회에는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3개의 투런 홈런 모두 송창현의 다른 구종의 공을 다른 방향으로 때려냈다. 3연타석 홈런은 시즌 첫 번째이자 개인 통산 3번째다. 8회 볼넷으로 출루한 박병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3번째 투수 이충호를 상대로 좌월 장외 홈런을 작렬시키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 경기 4홈런은 개인 두 번째이자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6번째)다. 이날 4타수 4안타 4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역대 한 경기 최다루타 타이 기록(16개·통산 7번째)도 세웠다. 전날까지 박병호는 24홈런으로 최정(SK)과 함께 홈런 공동 2위였다. 팀 동료 샌즈(26개)에게 2개 차로 뒤졌다. 올해부터 도입된 반발력 낮은 공인구의 영향도 있었지만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때리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43홈런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서도 페이스가 더뎠다. 하지만 이날 하루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박병호는 전성기 못지않은 파워를 과시했다. 박병호는 “청주구장에 오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하다”며 “그동안 중심 타자로서 부족했는데 모처럼 내 역할을 해낸 것 같다. 남은 시즌에도 분발해 30홈런, 100타점은 꼭 넘기고 싶다”고 말했다. 27일 현재 박병호의 타점은 85개, 타율은 0.285가 됐다. 키움은 이날 한화를 15-0으로 대파했다. 한화는 최근 6연패. NC는 KT에 4-3으로 신승하며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KT와의 승차는 2경기가 됐다. 1, 2위가 맞붙은 잠실경기에서는 2위 두산이 선두 SK를 4-2로 꺾고 올 시즌 상대 전적을 6승 6패로 맞췄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선동열(전 야구 대표팀 감독), 이승엽(전 삼성), 추신수(텍사스), 김광현(SK)…. 세대는 달라도 이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역대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우승에 힘을 보탠 멤버라는 것이다. 10대 때부터 두각을 보인 이들은 한국 야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스타로 성장했다.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는 제29회 대회가 열린다. 올해 유신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이성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대표팀은 안방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야구의 차세대 주역으로 떠오를 ‘기장 키즈’가 누가 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국 야구의 대표적인 황금 세대로는 2000년 이 대회 우승 멤버들을 꼽을 수 있다. 추신수와 이대호(롯데), 김태균, 정근우(이상 한화) 등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19회 대회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에 9-7로 승리한 결승전은 명승부로 남아 있다. 그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계약했다. 2006년 쿠바 대회와 2008년 에드먼턴 대회 우승 멤버들은 현재 KBO리그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2006년 대회에서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건우와 허경민, 정수빈(이상 두산), 오지환(LG), 안치홍(KIA) 등이 소속됐던 2008년 대표팀은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하며 제2의 에드먼턴 키즈로 불렸다. 이번 대회에는 2020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각 팀의 선택을 받은 선수가 대거 포함돼 기대를 모은다. 올해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를 모두 휩쓴 소형준-강현우 배터리(이상 유신고)의 활약이 주목된다. 소형준은 KT로부터 1차 지명을 받았고, 강현우는 26일 신인드래프트에서 KT로부터 2차 1라운드에 호명됐다. SK 오원석(야탑고), 롯데 최준용(경남고), 두산 이주엽(성남고), LG 이민호(휘문고) 역시 모두 각 팀의 1차 지명 선수들이다. 덕수고 오른손 투수 장재영과 상원고 왼손 투수 이승현 등 2명은 2학년이지만 대표팀에 뽑혔다. 고교 최고의 거포로 평가받는 박주홍(장충고)을 비롯해 박민(야탑고), 이주형(경남고), 박시원(광주일고) 등도 모두 상위 순번으로 각 팀의 지명을 받았다. 소형준, 강현우, 최준용, 박민 등 4명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27일 발표한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뛰어난 실력으로 성인 대표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 아시아야구선수권은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다. 한국은 일본, 미국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중국, 캐나다, 네덜란드, 니카라과와 함께 A조에 편성된 한국은 내달 5∼7일 열리는 슈퍼라운드에서 B조에 속한 일본 및 미국과 맞붙는다. 일본 대표팀에는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져 ‘제2의 오타니’로 불리는 사사키 로키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와 결승 등에서 최대 2차례 일본을 만날 수 있다. 미국은 최근 4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1994년 제14회 대회 우승 멤버인 이승엽 KBO 홍보위원은 “당시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뛴다.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후배들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지난해 9월 미국 애틀랜타주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의 주인공은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였다. 부진에 시달리던 우즈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는 들러리였다. 우즈와 챔피언 조에 속했던 매킬로이는 최종 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무너지며 공동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설욕에는 1년도 걸리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탈락한 우즈는 비록 없었지만 매킬로이는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한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를 누르고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순위에 따른 ‘보너스 타수’ 5언더파를 받고 이번 대회에 나선 매킬로이는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도 올랐다. 우승 보너스 1500만 달러(약 183억 원)는 그의 차지였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에서 두 차례 타이틀을 안은 것은 우즈(2007, 2009년)에 이어 매킬로이가 두 번째다. 매킬로이는 2016년에도 페덱스컵 정상에 올라 보너스 1000만 달러를 받았다.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5타 뒤진 채 이번 대회에 나선 매킬로이는 악천후로 5번홀까지만 치른 전날 3라운드에서 토머스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26일 속개된 3라운드 잔여 라운드를 마쳤을 때는 14언더파로 15언더파의 켑카에게 1타 뒤진 2위였다. 매킬로이는 4라운드 7번홀(파4)에서 7m 버디를 집어넣으며 더블보기로 무너진 켑카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후 큰 위기 없이 1위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대회 후 세계 랭킹 2위로 한 계단 올라선 매킬로이는 “작년엔 우즈에게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졌다. 올해는 켑카를 상대로 잘 해내고 싶었고, 결국 해냈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역대 최다인 15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은 매킬로이는 PGA투어 사상 한 시즌 최다 수입 기록도 새로 썼다. 시즌 상금 778만6286달러와 ‘윈덤 리워드’ 보너스 150만 달러를 합해 그가 올 시즌 벌어들인 상금은 2428만5286달러(약 296억 원)나 된다. 2014∼2015시즌 조던 스피스(미국)의 종전 기록 2200만 달러를 훌쩍 넘겼다. 신인으로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임성재(21)는 최종합계 이븐파로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은 51만2500달러(약 6억2000만 원). PGA투어는 2주간 짧은 휴식기를 보낸 뒤 9월 12일 막을 올리는 밀리터리 트리뷰트로 2019∼2020시즌을 시작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고교 최고의 왼손 투수로 평가받는 덕수고 정구범이 프로야구 NC 유니폼을 입는다. 정구범은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NC에 지명됐다. 시속 140km 중반대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정구범은 서울 구단의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될 정도의 잠재력을 갖췄다. 하지만 중학교 때 미국으로 야구 유학을 떠나면서 유급을 하는 바람에 2차 드래프트에 나오게 됐다. 장재영(2학년)과 함께 덕수고 마운드를 책임져 온 정구범은 올해 7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정구범은 “국내 최고 좌완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하위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한 NC는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외야수 박시원(광주일고)과 안인산(야탑고)을 각각 선택해 알차게 전력 보강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C는 또 강인권 한화 배터리 코치의 아들 강태경(배명고·투수)을 5라운드로 지명했다. 왼손 투수 김윤식(광주 진흥고)을 1라운드에서 선택한 LG도 “즉시전력감을 뽑았다”고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차명석 LG 단장은 “현재 우리 팀에는 고우석(우완), 정우영(사이드암) 등 좋은 젊은 투수가 많다. 김윤식까지 가세하면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필승조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LG는 2라운드에서는 대형 유격수감으로 평가받는 이주형(경남고)을 뽑았다. 롯데와 삼성은 각각 대전고 좌완 홍민기, 유신고 좌완 허윤동을 선택하는 등 이번 드래프트 상위권에서는 왼손 투수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졌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는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고교 최강 포수 강현우(유신고)를 호명했고, KIA는 야탑고 유격수 박민을 뽑았다. 해외파 중에서는 손호영(연천 미라클)이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에 지명됐고, 문찬종이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두산은 마지막 10라운드에서 일본 와세다대를 나온 재일교포 3세 안권수(외야수)를 뽑아 눈길을 끌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확률적으로는 내가 신인상을 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임성재(21)는 2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적어 냈다. 쾌조의 출발을 한 임성재는 페덱스컵 순위에 따른 보너스 타수 1언더파를 더해 4언더파로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공동 13위에 올랐다. 1라운드 후 임성재는 “신인왕은 선수들 투표로 정하는데 그래도 최종전에 신인으로는 혼자 출전했기 때문에 확률적으로는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페덱스컵 제도가 도입된 2007년 이후 신인 가운데 페덱스컵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가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신인상을 받았다. 만약 임성재가 신인왕을 받으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일이 된다. 하지만 임성재의 신인왕 수상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PGA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투어 전문가들의 예상에서는 콜린 모리카와(미국)의 손을 들어준 전문가들이 더 많았다. 올해 6월 프로로 전향한 모리카와는 지난달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비해 임성재는 꾸준한 성적을 올리긴 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투어 챔피언십에서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24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13승에 도전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은 평소와 약간 다른 유니폼을 입는다. 영어 성 ‘RYU’가 아닌 한글로 ‘류현진’이 적힌 유니폼이다. 이날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자신이 정한 이름이나 별명을 유니폼에 새길 수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 기획한 ‘플레이어스 위켄드(Player‘s Weekend)’의 일환이다. 선수들의 유니폼과 장비는 모두 경매에 나오고 수익금은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쓰인다. 올해 30개 구단 750명의 선수 가운데 유니폼에 한글을 쓰는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류현진은 2017년과 2018년에는 자신의 영어 별명 ‘MONSTER’를 사용했다. 류현진이 한글 유니폼을 입는 것은 KBO리그 한화 소속이던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어찌 보면 자신감의 표현이다. 류현진은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다. 올해 그는 12승 3패, 평균자책점 1.64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박찬호와 김병현(이상 은퇴)도 메이저리그에서 수준급 투수로 활약했지만 이들은 모두 미국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텍사스 외야수 추신수 역시 마이너리그를 거쳐 빅리거가 됐다. 류현진 외에도 KBO리그를 통해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발돋움한 선수들이 있다. 밀워키 내야수 에릭 테임즈(33)와 애리조나 투수 메릴 켈리(31)가 주인공이다. 짧은 빅리그 생활 뒤 경쟁에서 밀린 테임즈는 2014년 NC에 입단해 ‘괴물 타자’로 재탄생했다. 2015년 47홈런-40도루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KBO리그 3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9에 124홈런을 쳤다. 2017년 밀워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테임즈는 그해 31홈런을 치며 빅리거로서도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잠시 주춤했지만 올 시즌 17홈런에 OPS(출루율+장타력) 0.847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18일 워싱턴과의 경기에서는 연장 14회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여전히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정면승부보다는 타자들을 유혹하는 경향이 강한 KBO리그 투수들과의 수 싸움을 통해 실력이 크게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일등 공신 켈리는 KBO리그가 키워낸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경험 없이 2015년 SK에 입단한 켈리는 4시즌 동안 다양한 구종을 익히며 제구력을 보완했다. 지난 시즌 뒤 애리조나와 최대 4년 1450만 달러(약 176억 원)에 계약한 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뛰고 있다. 19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시즌 9승(12패)째를 수확했다.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 선수들이 속속 나오면서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주기적으로 스카우트를 보내 KBO리거들을 체크하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 19승을 거두고 있는 두산 린드블럼(32)과 SK 왼손 에이스 김광현(31·15승 3패, 평균자책점 2.34) 등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광현은 내년 시즌 뒤 2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한 NC의 중심 타자 나성범(30)도 메이저리그 진출 후보다. 올해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면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 진출을 노릴 수 있었지만 시즌 초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이 다소 늦춰지게 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