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훈

송치훈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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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53@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사회일반38%
정당20%
정치일반11%
대통령10%
국회7%
국제일반5%
월드톡3%
사고2%
사건·범죄2%
기업2%
  • “화끈한 2차 계엄 부탁” 현수막 건 교회…전광훈, 내란 선동 혐의 고발 당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 계엄을 선포했던 것을 옹호하고 오히려 2차 계엄을 요구하는 등의 발언을 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겸 자유통일당 대표고문이 내란 선동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소장 김디모데)는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 경찰청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목사와 측근 A 씨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기독교회복센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탄핵 정국 시기 전광훈 세력과 극우 성향 목회자들이 교회 안팎에서 내란 선동을 선전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자유통일당은 1차 탄핵소추안 부결 다음 날인 지난 8일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반대 계엄 찬성이라는 주제의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서 전광훈 씨를 비롯한 자유통일당 소속 정치인들 다수가 참가했고 집회 참가자들은 불법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또 “이 자리에서 자유통일당 정당 관계자는 단순히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제2의 계엄, 제3의 계엄을 하더라도 반국가 세력을 완전히 이 나리에서 척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라고 주장했다.실제 경북 영양의 한 교회에는 ‘부정선거가 진짜 내란죄! 탄핵 남발 민주당은 해산하라! 선관위 자백하라! 윤통 최고! 화끈한 2차 계엄 부탁해요’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기독교회복센터는 “이는 형법 제90조 2항의 ‘내란죄를 선동 또는 선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유기 금고에 처한다’는 내용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계엄령을 선포할 만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내란을 선동하는 행위라는 것이다.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전광훈 세력은 12월 3일 내란 사태의 주동자를 옹호하고 있다. 우리는 계엄 없이 내란 없이 토론과 투표로 문제를 해결하는 민주 헌정을 지지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당신 집단을 내란 선동의 죄가 없는지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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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더빙 번역서 ‘가라테→태권도’ 오역 논란

    넷플릭스가 제공 중인 애니메이션 ‘리틀 엔젤’에서 일본의 ‘가라테’를 ‘태권도’로 잘못 번역해 논란이 되고 있다.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19일 “국내외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줘 확인해 본 결과 ‘리틀 엔젤’ 4부 1화 한국어 더빙에서 가라테를 태권도로 소개하고 있었다”며 “아이들이 많이 보는 애니메이션인지라 가라테를 태권도로 오해할 수 있기에 빠른 시정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넷플릭스는 지난 6월에도‘더 에이트 쇼’에서 ‘스페인어(라틴아메리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번역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지금까지 다수의 중국어 자막 서비스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서 교수는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제작에 많은 투자를 하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한 나라의 민감한 사안에 대한 통번역에는 더욱더 신중을 기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특히 진정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라면 인기 있는 콘텐츠 제작도 중요하지만, 세계인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빠른 조치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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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아이유 CIA에 신고…X 돼봐라” 욕설한 미국인 유튜버

    구독자 8만 명을 보유한 미국인 유튜버 헤일리가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를 CIA(미 중앙정보국)에 고발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18일 유튜브 채널 ‘천조국 파랭이’에는 ‘아이유를 미국 CIA에 신고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미국인 유튜버 헤일리는 영상에서 “훌륭하시고 노래도 잘 부르시고 깨어있는 우리 아이유 님이 탄핵 집회를 지지하는 분들을 적극 지지하고 심지어는 음식까지 제공하며 탄핵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렇게 따뜻한 분이 없다. 최대한 사람들이 거리로 많이 나와 윤석열 탄핵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 같은데 저도 이런 아이유 님의 생각을 더욱 널리 퍼트리기 위해 CIA에 아이유 님의 행보를 저도 알려드렸다”고 덧붙였다.그는 “저 말고 여러분들도 최대한 이런 깨어있는 우리 훌륭한 한국 연예인분들을 미국 CIA에 알리도록 하자”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연예인 명단을 공개했다. 헤일리는 “아이유 이 X년아 한 번 X 돼봐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헤일리가 공개한 CIA에 보낸 메일 내용에는 “아이유는 최근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탄핵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이고 대통령의 탄핵 집회가 열리는 근처 식당에 결제까지 대신해 집회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윤석열 탄핵 집회를 앞장서 돕고 있다”고 적혀 있다.이어 “그녀는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한국의 이런 대통령 탄핵 움직임을 굉장히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위에 참여한 한국인들도 최근 미국 비자 및 입국이 거부됐다. 그녀의 영향력으로 탄핵 분위기를 조성하는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이지은 씨를 이렇게 제보 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아이유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공식 팬 카페를 통해 집회 참여자들을 위해 빵과 밥, 음료, 핫팩을 선결제했다고 밝혔다. 이후 각종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유 등 탄핵 집회에 후원한 연예인들을 CIA에 신고했다는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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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장 빨리 사”…회사 동료와 10억씩 복권 당첨된 사연

    회사 동료와 함께 10억 원 스피또 복권 1등에 당첨됐다는 사연이 알려졌다.동행복권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진행된 스피또2000 57회차 1등 당첨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생각날 때 한 번 씩 로또, 연금, 스피또 복권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힌 당첨자 A 씨는 경기도 평택시 한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2000 복권을 구매했다.그는 “직장동료와 함께 회사 앞 복권판매점에서 재미 삼아 복권을 구매했다. 스피또2000 5장을 구매한 후 직장으로 돌아와 복권을 확인했다. 5장 중 1장이 2000원에 당첨이 됐고, 보통 소액 당첨이 되면 다음 날 출퇴근길에 바꾸곤 했는데 그날따라 바로 바꾸고 싶어서 직장동료와 함께 회사 앞 복권판매점에 다시 들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2000원 당첨복권을 다시 스피또2000 1장과 교환해 그 자리에서 복권을 확인했는데 1등 10억에 당첨됐다. 너무 놀라 옆에 있던 직장동료에게 스피또2000은 10억끼리 붙어있으니 다음 장을 빨리 사보라고 권했고 직장동료도 바로 스피또2000을 구매했다. 직장동료 역시 1등에 당첨됐고 함께 10억씩 당첨되어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첨금 10억 원을 대출금을 상환하고 집을 구매하는 데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스피또2000의 1등 당첨금은 10억 원으로, 2장으로 구성된 세트를 구매할 때 한 장이 당첨될 경우 나머지 한 장도 당첨돼 20억 원을 받게 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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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승우,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당선

    배우 김승우 씨(55)가 제7대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에 당선됐다.한국리틀야구연맹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승우 더 퀸 AMC 대표가 이날 실시한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밝혔다.김 씨는 이번 선거에서 프로야구 선수와 감독을 지낸 유승안 현직 회장(68)을 제치고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4년이다.그는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2005년부터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에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야구광이다.김 씨는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제 리틀야구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선수 수급과 행정 제도적 문제 등을 해결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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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준금리 0.25%P 인하… 파월 “추가 인하 신중히 할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기존보다 0.25%포인트(p) 낮춰 4.25~4.5%로 인하했다.이는 지난 9월 4년 반만의 금리 인하 후 11월에 이어 3번 연속 인하이며 미국 기준금리는 이로써 지난 2022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또한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1.7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줄었다.연준은 이번 금리인하를 실시하며 향후 금리 점도표를 발표했는데 내년 중 금리인하는 25bp(1bp=0.01%p)를 기준으로 2번 더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다”며 “인플레이션 2%목표치 달성까지 1~2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파월 의장은 미국에서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여전하다며 이번 결정에 대해 “아슬아슬(close call)했지만 옳은 것”이라고 평했다.그는 “최대 고용과 물가 상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촉진하기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올바른 결정이라고 판단했다”며 “현재 인플레이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너무 느리고 불필요하게 움직이면 노동 시장의 경제 활동이 약해지고 너무 빠르고 불필요하게 움직이면 인플레이션 둔화가 약해지기 때문에 연준은 두 가지 위험 사이에서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금리인하 사이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중립(금리)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예측하기 위해 일부 FOMC 위원들이 예비적 조치를 취했다고도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나중에 관세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최종적인 답변을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추가 금리조정은 더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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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 만들지 말라” 지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자신의 명의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적힌 명함, 명패, 시계 등 기념품을 제작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최근 총리실 직원들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이 적힌 명함을 찍지 말고, 시계를 만들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명패도 현재 집무실 책상에 놓여 있는 ‘국무총리 한덕수’를 그대로 쓰라고 지시했다.앞서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황교안 전 총리는 명패를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으로 바꾸고,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함이 들어간 기념 손목시계를 제작해 비판 받은 바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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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천벽력 같은 급성백혈병 이겨낸 10대 무용수 다시 무대에

    급성백혈병으로 중환자실 입원 치료까지 했었던 한국무용 전공 여고생이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을 무사히 마치고 무대로 돌아간 사연이 전해졌다. 선화예고 1학년인 세연 양은 지난해 5월, 무용 실기수업 중 갑자기 평소보다 피곤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어려서부터 준비해 오던 중, 중학생 때 발목 부상으로 전공을 한국무용으로 바꾸게 된 세연 양은 너무 열심히 연습해 몸이 힘들어졌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입학 후 받게 된 학교 건강검진 결과에서 백혈구 수치가 높다는 말에 급하게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했고,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세연 양은 검사 결과 최고 위험군에 해당돼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다.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골수 내에서 림프구계의 백혈구가 미성숙 상태에서 필요 이상으로 과다 증식하고 정상적인 조혈기능을 억제해 발생하는 악성 혈액질환으로, 20세 이하 백혈병 환자들의 약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항암치료만으로도 완치가 되지만, 세연 양처럼 백혈구수가 수십만이 된 최고 위험군 환자는 조혈모세포이식도 필요하다.집안 모두 건강했기에 백혈병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진단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일반중학교에서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할 만큼 무용을 잘 했고, 긴 시간동안의 연습도 매일 빠지지 않고 해왔으나 건강에 이상을 느끼지 못했었다. 하루 종일 무용복을 입고 연습을 해서 피부가 붉게 올라왔다고만 생각했었지, 백혈병 증상 중 하나인 점상출혈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결국 가고 싶었던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휴학을 하게 됐다.조혈모세포이식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기 전, 동생처럼 지냈던 강아지 두 마리를 안고 소리죽여 우는 세연 양을 지켜보는 온 가족은 울음바다였다고 한다. 입원기간 예술고등학교에서 가장 큰 행사인 예술제 무대에 서지 못한 채 세연 양은 친구들을 부럽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투병 생활 동안 곁을 늘 지켜준 가족과 “세연이 너라면 버티고 이겨낼 수 있을 거야”라고 곁에서 격려해 준 친구들이 힘든 치료과정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한다.세연 양은 올해 초, 이식 후 면역억제요법을 하던 중에 다시 신입생으로 1학년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이식 후 최소 6개월까지는 여러 위험으로 학교생활이 어렵지만, 세연 양의 배움을 향한 강한 의지에 가족도 의료진도 최선을 다했다. 꿈에 그리던 학교 예술제 무대에도 서게 됐고, 개교 50주년 공연은 물론 국립극장 공연까지 마쳤다.그리고 이식 13개월째인 13일(금) 실시한 5번째의 마지막 골수검사 결과 암세포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백혈병 치료 과정에서 이렇게 학교에 빨리 복귀한 아이는 처음이라는 의료진들의 놀라운 시선을 뒤로 하고, 어느덧 세연 양은 2학년 진급 전 발표회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백혈병을 치료하는 동안에는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생각 밖에 못했다는 세연 양의 어머니는 학교에 돌아갔을 뿐 아니라 건강을 되찾아 공연까지 하게 된 지금의 하루가 마치 기적과 같다고 했다. 특히 학교에 돌아오도록 애써준 선화예고 교사들과, 공연까지 직접 방문하며 치료의 전 과정에 진심을 다한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세연 양은 “치료해주신 의료진 분들, 휴학할 때 건강해져서 꼭 돌아오라며 여러모로 도와주신 선생님들, 학교생활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한 살 어린 동생들에게도 고맙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또한 “치료받는 동안 매일 좌절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했을 때가 많았지만, 결국 시간이 다 해결해주니 힘내면 좋겠다“고 같은 처지의 환자들을 격려했다.혈액병원 윤희성 전문간호사는 “치료를 잘 받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 자체가 저희에게는 보람이자 큰 선물”이라며 “세연이의 한걸음 한걸음을 응원하고 늘 기도하겠다”고 밝혔다.주치의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낙균 교수는 “소아청소년기 급성백혈병은 많은 경우 치료가 가능해져 ‘불치병’은 아니지만, 힘든 치료과정에서 좌절하고 학교에 다시 복귀할 때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많다. 세연이의 의지와 가족의 따뜻한 지원이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 후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낸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이를 극복하고 선화 50주년 동문 무용제라는 뜻 깊은 무대에서 친구들과 멋진 공연을 보여준 세연이를 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백혈병을 치료하는 많은 친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멋지게 성장해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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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옥중 서신 공개 “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담담하게 적응하려 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첫날밤을 보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동료 의원 및 지지자들에게 옥중 서신을 전했다.지난 12일 징역 2년형을 확정돼 16일 아침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조 전 대표는 17일 접견 온 변호인을 통해 조국혁신당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고, 조 전 대표 가족들과 당은 이를 편지 형태로 구성해 조 전 대표 SNS에 공개했다.편지에서 조 전 대표는 “16일 아침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 한 분 한 분 인사하지 못하고 들어와 미안했다. 열렬한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신 분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바깥에 비해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다. 그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한다.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밤 많이 잤다”고 덧붙였다.또 “2월 13일 창당 선언, 3월 3일 창당, 4월 10일 총선, 10월 16일 재보선, 그리고 윤석열 탄핵 투쟁 등등의 모든 순간을 되새겨 봤다.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다”며 “갑자기 잡힌 12월 12일 대법원 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12월 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 여의도를 꽉 채운 ‘응원봉’의 물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전 대표는 “다시 시작이다. 헌법재판소 결정이 2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이어 60일 뒤 대선이다. 내란 수괴를 비롯한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다. ‘내란 공범 정당’은 가만히 정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다들 저 대신 더 열심히 해 달라. 조국의 부재를 메워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조국혁신당은 검찰 독재 조기 종식, 수사․기소 분리 포함 검찰개혁, 그리고 윤석열 탄핵을 주창 선도해 왔다. 이제 탄핵을 마무리하고, 정권교체와 사회개혁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지도하에 질서 있게, 더 뜨겁게 활동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그는 “내란 수괴 일당은 패배했고, 엄정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 내란 공범 정당도 심판받을 것이다. 국민은 또 승리할 것이다. 혁신당은 계속 전진할 것이다. 다들 건강, 건투, 건승하시길 빈다. 저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고 있겠다”며 “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에 있지만, 제자리 뛰기와 스쾃 등으로 몸을 푼다. 다들 운동하시라”며 글을 맺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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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가 지른 불에 아들 전신화상…나흘만에 5억 성금 모였다

    아버지가 집에 불을 질러 전신 화상을 입은 아들의 군대 동기들이 치료비 모금에 나선지 나흘 만에 5억 원의 성금이 모였다.15일 인스타그램에는 “(아들) 손 씨(21)의 아버지가 다 같이 죽자고 집에 불을 질러 형과 손 씨가 전신 2, 3도 화상을 입었고 아버지는 결국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 33분경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60대 아버지가 사망하고 20대 아들 두 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있었다. 이로 인해 둘째 아들 손 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었고, 집안에 있던 큰 아들(24) 역시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버지가 기름을 뿌리고 부탄가스를 터뜨리려고 한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며 방화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손 씨 지인이 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손 씨의 형은 다행히 수술 후 안정을 찾았지만 손 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어 기증된 피부 조직을 이식받아 힘겹게 연명하고 있는 상태다.지인은 “3도 화상은 이미 피부가 새까맣게 탄 채로 굳은 상태(표피, 진피층과 함께 피하조직까지 전 층에 거쳐 화상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며 “담당 의사 소견으로 현재 손 씨가 회복할 확률은 5% 남짓”이라고 설명했다.손 씨는 지금까지 건강보험 급여 처리가 되는 조직들을 사용해 재생 치료를 받았지만, 이 방법만으론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병원에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자가 배양 피부 이식’ 수술을 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하지만 이 수술은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치료비만 3억2000만원에 달한다. 손 씨 어머니의 경제력으로는 수술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손 씨와 함께 군 생활을 했던 해군 홍보대 전우 15여 명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모금 활동을 벌였다. 개인계좌로는 1000만 원 이상의 모금 활동이 금지되는 기부금품법을 감안해 베스티안 화상후원재단에 도움을 요청했다.베스티안재단 측은 “13일 저녁부터 모금이 시작돼 17일까지 모금이 진행됐다. 모금 목표액(1차 수술 및 재수술비 포함)인 5억원을 가족과 군대 동기분이 제시해줬는데 이 금액을 달성해 긴급 모금을 종료했다”고 밝혔다.이어 “치료 상황을 살피면서 필요에 따라 향후에 있을 2차 모금은 가족들이 새로운 기부 단체를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손 씨는 어릴 적 유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주 실력을 뽐냈을 정도의 색소폰 신동으로 한양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해군 전역 후 복학을 준비하다가 사고를 당했으며, 현재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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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수 10병 무게…스마트폰이 만든 현대인의 고질병, 거북목과 어깨통증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깨 뭉침과 거북목으로 고통 받고 있다.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이 누적되면 목통증뿐만 아니라 목 디스크와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거북목 증후군은 목뼈의 정상적인 C자 곡선이 사라지고 일자형 또는 역C자로 변형되는 상태를 말한다. 주된 원인은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된다. 특히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거나 모니터, 노트북의 위치가 너무 낮을 경우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과 어깨의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점차 일자형이 된다.성인의 머리 무게는 약 4~6kg 정도지만, 고개를 숙이는 각도가 커질수록 무게를 더 무겁게 느끼게 되며 목이 받는 하중이 크게 증가한다. 고개를 15도 숙이면 약 12kg의 하중이 가해지며 이는 2L 생수통 6개의 무게와 비슷하다. 고개를 45도 숙일 경우, 무게는 약 22kg, 고개를 60도 숙일 때 약 27kg으로 늘어나 7세 어린이의 무게를 목이 버티는 셈이다.이 외에도 잘못된 수면 자세, 높은 베개 사용, 운동 부족, 그리고 목과 어깨 근육의 불균형 등이 거북목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거북목 증상이 심화하면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정상적인 C자 곡선이 사라지면 머리의 무게가 특정 부위에 집중되어 목뼈와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진다. 이로 인해 목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탈출하면서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신경이 압박되면 목에서 시작된 통증이 어깨와 팔로 퍼지고 손끝까지 저림이나 감각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고개를 젖힐 때 통증이 악화하며, 손가락의 감각 둔화나 근력 약화도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신경외과 전문의인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은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목의 C자 곡선이 무너지면서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된다”며, “이러한 변화는 결국 목 디스크의 위험성을 높이므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거북목과 목 디스크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악화 요인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고개를 세우고 눈높이에 맞게 모니터를 조정해야 한다. 등을 곧게 펴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도록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한다.수면 시에는 목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는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너무 높은 베개나 딱딱한 목침은 피하고, 편안하게 목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쿠션 있는 베개를 선택해야 한다.평소 목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정기적인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깨를 열고 고개를 뒤로 젖히는 등의 스트레칭은 목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와 같은 적절한 의료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거북목 증후군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올바른 자세 습관과 생활 환경 개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은 “거북목은 작은 습관만 개선해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천해 건강한 목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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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비 영화인가?’…비상 착륙까지 하게 한 기내 난투극 (영상)

    승객 간의 기내 난투극이 벌어지면서 비행기가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16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출발해 영국 리즈로 향하던 제트투컴(Jet2) 항공사 비행기가 불가리아에 비상 착륙했다.비상 착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간의 난투극 때문이었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 한 명은 “4시간 정도 걸릴 예정이던 여행이 8시간으로 늘어났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을 보면 줄무늬 셔츠를 입은 남성과 검은 셔츠를 입은 남성이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검은 셔츠를 입은 남성이 상대를 근처 좌석에 앉히려고 시도하자 줄무늬 셔츠를 입은 남성은 주먹을 날리고 박치기를 하는 등 거세게 저항했다. 그럼에도 검은 셔츠를 입은 남성이 물러서지 않자, 줄무늬 셔츠를 입은 남성은 상대에게 가까이 다가가 목덜미를 물려고 했다. 승무원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다가가지만 격렬한 몸싸움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두 사람이 엉켜 난투극을 벌이는 동안 다른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뒤쪽에서 누군가 그들을 향해 병을 던지는 등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다른 승객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둘을 떨어뜨린 후에야 싸움이 중단됐다. 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다. 누리꾼들은 “영상만으로는 무슨 맥락에서 발생한 일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 “좀비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목을 물려고 한 시도는 놀랍다”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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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층서 추락한 30대…기적적으로 생존한 이유는?

    경기 파주시에 있는 한 아파트 공사 현장 38층에서 추락한 30대 남성 근로자가 기적적으로 생존했다.소방 당국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20분경 경기 파주시 와동동 한 복합쇼핑몰 건물 신축 공사현장에서 30대 남성 근로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A 씨는 다리와 얼굴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A 씨는 건물 38층에서 작업하다 22층으로 떨어졌는데, 중간에 설치된 안전망에 걸려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모 등의 보호 장구도 착용한 상태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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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도 야산서 발견된 100세 여성 사망…경찰 수사 중

    전남 완도군의 한 야산서 쓰러진 채 발견된 100세 여성이 결국 사망했다.완도 경찰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40분경 전남 완도군 약산면 한 야산에 A 씨(100·여)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경찰은 이날 오후 3시 58분경 수색에 나서 집 뒤편 야산에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이웃 등을 상대로 지병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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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근금지 어기고 출근길 前여친 살해 스토킹범, 징역 30년 확정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자신이 스토킹하던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30년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보복살인, 특수상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앞서 A 씨는 지난해 7월 17일 오전 5시 54분경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전 여자친구 3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범행 당시 A 씨는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B 씨 집에 찾아가 주변에서 기다렸고, 출근하려던 B 씨를 발견하자 대화를 요구했다. 이에 공포를 느낀 B 씨가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하느냐”며 “살려 달라”고 소리치자 A 씨는 숨겨둔 흉기를 꺼내 B 씨의 가슴과 등 쪽을 찔러 살해했다.이후 B 씨의 어머니인 60대 여성 C 씨가 “딸이 흉기에 찔렸다”며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쓰러져 있던 A 씨와 B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범행 후 자해를 시도해 의식불명 상태였던 A 씨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B 씨는 결국 숨졌다. 범행을 말리던 C 씨도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양손을 다쳤다.A 씨의 범행으로 B 씨는 6살 딸을 둔 채 세상을 떠나게 됐다. 엄마 없이 남겨진 어린 딸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범행 당시 A 씨는 인천지법으로부터 B 씨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B 씨는 지난 2월 19일 A 씨의 주거지가 있는 경기 하남시에서 A 씨로부터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했지만 해당 사건은 현장에서 종결됐다.이후 B 씨는 A 씨가 이별 통보 이후에도 계속 주변을 맴돌며 연락하자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A 씨는 일주일 만에 다시 B 씨 집 주변을 배회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받고 4시간 만에 석방되기도 했다.이로 인해 A 씨는 “B 씨로부터 100m 이내에 접근하지 말고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금지하라”는 법원의 2∼3호 잠정조치 명령을 받았지만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한 달여 만에 B 씨를 찾아가 범행했다.A 씨는 경찰에 “B 씨가 헤어지자고 하고 나를 무시해 화가 나 범행했다”면서도 “스토킹 신고에 따른 보복 행위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A 씨는 1심에 앞서 결심 공판 당시 사형이 구형되자 “유가족의 크나큰 슬픔을 목숨으로나마 사죄드리고 싶다”며 재판부에 사형 선고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1심 재판부는 징역 25년을 선고하면서 출소 후 1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120시간의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함께 명령했다.이에 A 씨는 “보복 목적이 있던 것이 아니고 형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결별을 요구한 이래 피고인에 의해 살해당하기 직전까지 수개월 동안 피고인의 스토킹 행위로 인하여 극심한 불안감과 공포감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며 1심보다 높은 징역 30년을 선고했다.대법원 또한 A 씨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징역 30년형이 확정됐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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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훈아, 대구 콘서트 중 비상계엄 사태 언급 “우짜면 좋노 싶었다”

    ‘가황(歌皇)’으로 불리는 인기가수 나훈아가 대구 콘서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을 언급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나흘 뒤인 7일 대구 코엑스 동관에서 전국 투어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진행한 나훈아는 공연 중반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며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당시 계엄사령부 명의로 발표된 포고령 1호에는 ‘정당 활동과 일체의 집회·결사 활동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나훈아는 “집회가 금지된다는 내용을 보고 ‘우짜면 좋노’ 싶었다”며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 잔하고 잤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이 어느 쪽이고? 여당, 여당 대표 집은 어디고?”라며 부채를 들고는 “이 부채 끝에 (기운을) 모아서 부른다”면서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인 ‘공’을 열창했다.해당 곡 후렴구 가사는 ‘잠시 왔다가는 인생 잠시 머물다 갈 세상 백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살다 보면 알게 돼 버린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부질없다는 것을’이다.노래를 마친 나훈아는 “정치의 근본은 무엇이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곯지 않게 하는 것이 원리”라면서 “대한민국에서 문제 되는 거, 이걸로 국회서 밤을 새우고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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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캠핑 업체 ‘욱일기’ 디자인 논란…국내 누리꾼들 항의로 바꿔

    세계적인 캠핑용품 업체 ‘폴러 스터프’가 최근 홈페이지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해 큰 논란이 됐다가 국내 누리꾼들의 항의로 디자인을 변경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7일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확인해 보니 ‘일본 컬렉션’을 선보이며 욱일기 문양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수많은 국내 누리꾼들이 업체 측에 항의했고, 이후 해당 업체는 사과 답변과 함께 욱일기 문양을 없앤 다른 디자인으로 교체했다.서 교수는 “예전에는 주로 제보를 해 줬는데, 최근에는 직접 업체에 항의하는 누리꾼들이 많아져 성과도 좋아졌다”고 밝혔다.지난 8월 영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이 독일 콘서트장에서 영상에 일본의 욱일기를 등장시켜 큰 논란이 됐고, 서 교수와 누리꾼들의 항의로 욱일기를 없앤 바 있다.캐나다에 거주하는 한 한인이 벤쿠버에서 유명한 맥주업체가 새롭게 출시한 맥주 커버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 걸 확인 후 업체 측에 항의해 디자인을 바꾸기도 했다.또한 한 50대 한인이 남미 여행 중 세계적인 관광지인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에 걸려 있는 욱일기를 제거했다는 소식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서 교수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누리꾼들과 함께 꾸준히 펼쳐와 많은 성과를 냈다”며 “내년에는 욱일기를 없앤 사례집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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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핫플 성수동 팝업서 시음한 프리미엄 생수…알고 보니 이 물?

    최근 서울의 ‘핫 플레이스’ 성수동에서는 새로운 프리미엄 워터 브랜드의 팝업 행사가 열렸다. 북유럽 국가 에스토니아 출신 크리에이터 마리엘을 모델로 한 고급 워터 브랜드 시음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이윽고 행사장에 대형 현수막이 내려오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사람들 손에 들려 있던 물은 다름 아닌 ‘아리수’였기 때문이다.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수돗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가상의 프리미엄 워터 브랜드를 만들고, 시음회를 열어 사람들로 하여금 먹는 물 선택에 편견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가상의 프리미엄 워터 이름은 프랑스어로 ‘하늘색’을 의미하는 ‘Bleu ciel(블루시엘)’로 정하고, 아리수를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유리병에 담았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크리에이터 마리엘을 모델로 포스터 촬영을 진행해 팝업 현장을 꾸몄다. 마리엘은 우리나라 산과 자연을 여행하는 유튜브 채널 ‘그냥 마리엘 Just Mariel’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새로운 프리미엄 워터 브랜드 ‘Bleu ciel(블루시엘)’ 팝업스토어에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시음회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고급 식수인지 알고 마셨던 물이 실은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라는 것이 공개되자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시음회에 참여한 시민은 “소름 돋게 생수와의 차이를 아무것도 못 느꼈다”라면서 “편견이었구나 싶을 정도로 맛이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그냥 수돗물 먹어도 괜찮겠다”,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 같다”고 인식의 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영상에 참여한 마리엘은 “수돗물을 마시면 플라스틱 사용량도 많이 줄일 수 있어서 환경을 위한 실천이기도 하다”라면서 “이번 기회로 더 많은 분이 아리수를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이번 영상을 보고 수돗물 먹기를 주저하는 이유가 편견은 아니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아리수는 서울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공재이지만, 품질만큼은 어떤 물과 견주어도 될 만큼 뛰어난 ‘서울의 프리미엄 워터’”라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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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중 관객이 던진 물건에 얼굴 맞은 美 톱 여가수…반전 대응 (영상)

    미국의 톱 여가수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가 공연 도중 관객이 던진 팔찌에 얼굴을 맞았다.15일(현지 시각)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최근 미국에서 콘서트 관람객들이 가수에게 물건을 던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빌리 아일리시도 최근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SNS에 공유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빌리 아일리시는 ‘What Was I Made For?’라는 곡을 부르던 중 객석에서 날아온 팔찌에 얼굴을 맞았다. 빌리 아일리시는 잠시 노래를 멈추고 표정을 찡그렸지만 이내 공연을 이어갔다. 이후 팔찌를 왼쪽으로 던져 버렸다.일부 관객은 물건을 던진 사람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으며, 영상이 SNS에 퍼진 후 물건을 던진 관객을 비난하는 댓글이 빗발쳤다.빌리 아일리시는 지난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6년 동안 무대에서 물건에 맞고 있다. 사람들은 그저 흥분해서 하는 행동이지만 위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그러면서 무대로 물건을 던지는 행위에 대해 “다양한 감정이 든다”며 “기분이 좋진 않지만 그게 사랑에서 비롯된 행동이고 무언가를 주려고 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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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 오세요” 나눠준 초콜릿 먹은 초등생들 식중독 증상…경찰 수사

    인천에서 한 40대 여성이 등교시간에 교회 선교 목적으로 나눠준 초콜릿을 먹은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남동구 모 초등학교 인근에서 40대 여성 A 씨가 나눠준 초콜릿을 먹은 초등학생 7명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학생 7명이 갑자기 같은 증상을 보이자 해당 초등학교 보건소 교사가 경찰에 신고했다.학생들은 조퇴 후 가족에게 인계돼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원에서 정확한 병명이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경찰에서 “학교 앞에서 선교 활동을 하면서 초콜릿을 나눠줬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 씨가 나눠준 초콜릿은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경찰은 초콜릿의 정확한 성분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더불어 보건 당국에서도 식중독균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해당 초등학교에서 초콜릿을 먹은 학생을 많지만, 어지러움 등의 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7명으로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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