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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8)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여교사 명재완(48)의 신상이 공개됐다.대전경찰청은 1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 씨의 신상정보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심의위원회 결정에 대해 명 씨는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명 씨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 신상은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대전경찰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공개된다.명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 50분경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 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범행 당일에 학교 근처 마트에서 미리 흉기를 사고, 돌봄교실을 마친 후 마지막으로 나오는 김 양에게 ‘책을 주겠다’며 유인한 뒤 시청각실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범행 후 자해를 한 명 씨는 병원 이송 전 경찰에 “복직 후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 짜증 났다”며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정맥이 절단됐던 명 씨는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낀 채 치료를 받다가, 사건 발생 26일 만인 8일 구속됐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임신한 여성에게 두려운 검사 중 하나가 ‘임신성 당뇨’ 검사다. 임신 24~28주 모든 임신부가 임신성 당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외적으로 마른 체형이거나 기존 당뇨병 병력이 없더라도 임신성 당뇨를 피해 갈 수는 없다. 임신성 당뇨 증상이 있을 경우 아기의 과도한 성장으로 분만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신생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고위험 산모로 분류되기도 한다. 임신 중에는 태아와 태반에서 당분을 소비하기 때문에 공복 혈당이 낮아지지만, 탄수화물 불내성으로 인해 식후 혈당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임신 초기에는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해 오히려 혈당이 낮아지지만, 임신 2기와 3기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혈당이 상승할 수 있다. 정상적인 췌장 기능을 갖춘 임신부는 이러한 변화를 보상할 수 있지만, 인슐린 저항성을 극복하지 못하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며, 이를 ‘임신성 당뇨’라고 한다. 이 상태는 출산 후 태반이 배출되면서 급격히 개선된다.임신성 당뇨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유병률은 2007년 4.1%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2015년에는 12.7%까지 급등했다. 임신성 당뇨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고령 임신(35세 이상) ▲비만(BMI 25 이상, 허리둘레 85cm 이상) ▲높은 공복혈당 ▲2형 당뇨 가족력 등이 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BMI가 높을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35세 이상 임신부의 임신성 당뇨 유병률은 19.4%에 이른다.임신성 당뇨는 대부분 무증상이므로 선별검사가 중요하다. 과거 임신성 당뇨 이력이 있거나, 직계가족 중 2형 당뇨 가족력이 있는 경우, 4kg 이상의 거대아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 공복 혈당 상승 소견이 있다면 18주에 선별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기 이후 발생하므로, 기형 발생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임신부의 높은 혈당은 태아의 과도한 성장을 촉진해 4kg 이상의 거대아(22% 이상)나, 분만 직후 태아의 과도한 인슐린 분비 상태로 인해 신생아 저혈당(13%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 외 신생아 황달(15% 이상), 호흡곤란증(5% 이상), 홍반증(3% 이상) 등의 합병증 위험도 증가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자녀가 초등학교 시기부터 비만할 가능성이나 14~16세 사춘기부터 공복 혈당이 상승하는 내당능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모든 임신부는 24~28주 사이에 임신성 당뇨 선별검사를 받는다. 별도의 사전 준비 없이 50g 포도당 섭취 1시간 후 혈당 포도당을 측정해 140mg/dL 이상이면 임신성 당뇨 가능성이 있다. 이때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100g 경구당부하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경구당부하검사는 검사 3일 전 적절한 양의 식사를 제때, 골고루 하면서 검사 전 8시간 이상 금식 상태 유지 후 혈당을 확인한다. 혈당 기준은 공복 105mg/dL, 1시간 후 190mg/dL, 2시간 후 165mg/dL, 3시간 후 145mg/dL를 기준으로, 2가지 이상 기준을 초과하면 임신성 당뇨로 진단한다. 4번의 혈당 중 1번만 높으면 32~34주 사이 재검을 시행할 수 있다.임신성 당뇨의 치료 목표는 정상 혈당 유지와 적절한 체중 증가, 케톤산증 예방이다. 정상 혈당 목표는 ▲공복 혈당 95mg/dL 미만 ▲식후 1시간 혈당 140mg/dL 미만 ▲식후 2시간 혈당 120mg/dL 미만이다. 대부분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혈당 조절이 가능하지만, 약 10~15%의 임신부는 인슐린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케톤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때 나오는 분해 산물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없을 때 혈당 또는 소변에서 확인되는 위험 신호다. 식사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을 때, 식사와 간식을 너무 오랫동안 미루었을 때, 또는 체내 인슐린이 충분하지 않을 때 케톤산증이 발생할 수 있다.임신기 체중은 천천히 증가하는 것이 좋다. 임신 초반(마지막 월경 시작일~13주)에는 1~2kg, 임신 2기(14~28주)부터는 주당 0.2-0.5kg의 체중 증가가 적절하다. 적절한 체중 증가를 위해 매일 음식 섭취량과 운동량을 기록하며, 정상과 다른 양상의 체중 변화가 있을 때는 진료 또는 교육 시 상담이 필요하다.임신성 당뇨 환자를 위한 식사요법은 기본적으로 3끼의 고른 식사와 2~3회의 간식 섭취다. 쌀밥보다는 잡곡이, 주스보다는 생과일이나 생야채가 좋다. 매끼 채소, 해조류, 버섯류와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권고된다. 밤사이 저혈당과 케톤혈증 예방을 위해 잠자기 전 우유, 소량의 과일 등 간식 섭취가 좋다. 다만, 꿀, 사탕, 초콜릿, 과자, 아이스크림 등 급격한 혈당 상승을 유발하는 단순당은 피해야 한다.임신 중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당 조절을 용이하게 하며, 비만을 예방한다. 속보를 식후 30분 후, 20~30분 동안, 주 5회 하는 것이 권고된다. 고정식 자전거나 체중 부하가 적은 상체 운동도 좋다. 다만 3번 이상 유산 경험이 있거나 조산 위험이 있는 경우, 다태임신, 임신성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윤영 교수는 “임신성 당뇨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건강한 출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를 경험한 여성은 출산 후에도 지속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의 50~60%는 이후 평생 당뇨로 발전할 위험이 있으며, 10년 후 20%, 20년 후 30%로 당뇨 발생 위험이 꾸준히 증가한다. 따라서, 출산 후에도 꾸준한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혈당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명 씨와 그 일당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지 분명히 밝히는 것은 검찰 수사밖에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불러주면 언제라도 조사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오 시장은 자신의 여론조사 비용을 사업가 김모 씨가 대신 내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달 말 경 수사를 시작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 대해선 “현 상태 그대로 헌재 결정이 이뤄지면 국민으로부터 졸속 결정이라는 비판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실체적, 절차적 흠결을 치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이 석방 후 여권 인사들을 만나며 ‘관저 정치’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는 “필요하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그런 만남조차도 경원시하는 논평을 냈던데 너무 무리한 주장”이라고 답했다.‘윤 대통령 석방 이후 이른바 탄핵 찬성 여권 대선 주자들의 입지가 좁아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공당이라면 혹시라도 있을 (탄핵) 인용 결정에 대비해 필요한 준비 정도는 해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식적 결정”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주자들도 마음의 준비 정도는 할 수 있는 것이다. 손 놓고 있다가 만에 하나 (인용) 결정이 나오면 그때는 매우 당혹스럽고 시간에 쫓기는 준비가 되면서 우리가 위험하고 불안한 후보라고 생각하는 이재명 대표가 당선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일론 머스크가 수장인 미국 정부효율부(DOGE)가 추진하는 ‘비용 절감’의 여파로 인해 실종된 6·25 전쟁 참전 미군 장병들의 유해 신원확인 작업이 중단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육군 의뢰로 장기 실종 미군 장병들의 가족·친척에 대한 추적조사를 해오던 민간 조사관들에 대한 보수 지급이 중단됐다. 이들은 정부 기관과 계약을 맺고 주로 6·25전쟁, 베트남전, 제2차 세계대전 등 미국이 참전한 전쟁에서 희생된 실종·사망 군인들의 생존 가족이나 후손을 찾는 일을 해왔다. 하지만 보수 지급이 중단됨에 따라 해당 전쟁에 참전한 병사의 것일 가능성이 있는 유해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도 멈추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 보훈 업무의 혼란이 초래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추진 중인 ‘비용 절감’이 보훈과 국가 안보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가수 휘성(43)이 10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만 참석해 조용히 장례 절차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11일 “어제(10일) 가슴 아픈 소식 이후 휘성 님의 빈소 및 장례 절차에 대해 문의가 많아 말씀 드린다”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한 유가족분들의 큰 충격과 슬픔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그러면서 “유가족 분들이 마음이 추슬러지는 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만이 참석해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소속사 측은 “다시 한번 간절히 부탁드린다.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앞서 휘성은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북한이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여러 발을 발사하고 하루가 지난 가운데, 북한 대외 매체들이 미사일 관련 보도 없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는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관한 언급은 없이 11일 “우리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한국 괴뢰 군부 깡패들이 대규모 합동 군사 연습 ‘프리덤 실드 2025’를 끝끝내 벌여놓았다”고 비난했다.‘노동신문’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해마다 각종 최신 핵전쟁 장비들과 방대한 침략 무력, 민간인들까지 동원하여 괴뢰 한국의 전역을 작전 무대로 벌이는 합동군사연습”이라며 “우리 공화국을 노린 침략적인 핵전쟁 연습”이라고 표현했다.그러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군사연습은 세계의 면전에서 조선 반도(한반도) 정세 악화의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낱낱이 폭로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늘 오후 1시 50분경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의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날은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전면 남침 등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한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합훈련을 시작한 날이었다.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는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한국 직장인 평균 근로 시간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상위권(2018년 기준 1967시간)이며 하루 평균 8.2시간을 앉아서 생활한다. 이러한 생활 습관은 근골격계질환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 등의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현상을 ‘의자병’이라 명명하고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운전직 종사자나 사무직 근로자는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며 허리를 펼 일이 거의 없어 허리 건강이 더욱 취약해질 위험이 크다.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은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데, 실제로 허리 통증을 겪은 환자의 상당수가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신경외과 전문의인 연세스타병원 차경호 원장은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디스크가 지속적으로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며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지만 방치하면 디스크로 인한 하지 신경 손상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되거나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은 최대 140% 증가하며, 구부정한 자세나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다면 압력은 더욱 커진다. 또한 바르지 못한 자세는 디스크 내부의 수행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디스크 손상 위험을 증가시키며 퇴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허리디스크 초기에는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신경이 눌려 다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허리가 뻐근하고 묵직한 느낌이 드는데 심한 경우 허리를 제대로 숙이지 못하고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허리 통증이 극심해진다.허리디스크 초기에는 물리치료, 자세 교정,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한 신경 압박이 있는 경우엔 신경차단술,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통해 신경 염증을 줄이고 급성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척추 수술을 요하는 경우는 심한 신경 압박으로 인한 통증이나, 보존적 치료로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 고려한다.심한 증상은 다리 감각 저하, 보행 장애, 심한 경우 배변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디스크로 인한 신경 손상을 의미하며 손상이 악화되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패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1시간마다 5분씩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허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다.또한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을 습관화하고 다리를 꼬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허리 근력이 약하다고 생각된다면 걷기, 플랭크 등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차 원장은 “지금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생활이 반복되면 허리디스크 위험은 점점 커진다. 작은 생활 습관 변화만으로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으므로 허리가 보내는 신호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액상 대마를 구하려다 적발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아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의원 아들 이 모 씨의 가족관계 확인부터 체포까지 53일이 걸린 것을 두고 “통상적인 수사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특혜 논란에 선을 그었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4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신병 처리 검토를 비롯해 엄정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 씨 부부 수사 관련 피의자 1명을 추가 입건했다. 추가 입건된 A 씨는 이 씨의 지인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현장에는 없었지만, 경찰이 수사를 통해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 씨에 대한 ‘늑장 수사’ 의혹에 대해 “피의자를 특정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소재 파악과 추적, 공범을 수사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일각에서는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정치인 아들 수사도 통상적인 수사절차에 따라 수사했다”고 해명했다.이어 “서초경찰서 마약 팀이 당시 다른 건들도 수사 중이었다. 여타 마약 사건 13건과 피의자 15명을 수사했고 12건을 구속했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아주 열심히 수사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앞서 이 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화단에서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액상 대마를 받으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지난달 25일 체포돼 불구속입건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이후 서초경찰서는 이 씨가 대마를 찾으러 다닐 때 이용한 렌터카 차량에 이 씨의 아내 등 2명이 함께 탔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가인권위원회가 법정 정년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현행 법정 정년(60세)과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65세) 간 차이로 소득 공백이 발생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인권위는 10일 국무총리와 고용노동부 장관 등에게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고령 근로자 권리 보장을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인권위는 “법정 정년 60세와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인 65세 사이의 간극으로 5년 이상 소득 단절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는 개인의 경제적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또 한국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과 고용률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가동연한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상향 판결한 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024년 한국경제보고서’에서 60세로 규정돼 있는 한국 법정 정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특히 인권위는 기업과 근로자 부담 완화를 위한 고령자 임금 지원 정책을 시행해 기업과 근로자 양측의 부담을 모두 줄이고 임금 피크제 도입 기업에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한때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에이스 투수였던 윤성환이 사기 혐의로 또 다시 실형을 선고 받았다.대구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안경록)은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린 뒤 제때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기소된 윤성환에게 10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윤성환은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빚 2억 원과 세금 체납 5억 원이 있는 상태에서 별다른 수입원이 없는 데도 갚을 생각 없이 후배 등 총 4명에게 총 4억 500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윤성환은 같은 해 9월 주말 프로야구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대가로 차명 계좌를 이용해 4억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았다.재판부는 “프로야구 선수이던 자신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해 피해자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상당 부분을 도박에 사용한 정황이 있으며 피해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으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앞서 윤성환은 지난 2020년 9월 승부조작 사건으로 2022년 3월 실형이 확정돼 징역 10개월의 처벌을 받은 바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한 검찰을 향해 “아마 한 패라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나라 질서 유지의 최후 보루여야 할 검찰이 해괴한 잔꾀로 내란 수괴를 석방했다”며 “저런 (법원의) 계산 방법을 동의할 수 없거니와, 당연히 상급심의 판결을 받아봐야 하는 것”이라고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을 비판했다.그는 “무죄가 판결되더라도 악착같이 항소, 상고하며 괴롭히던 검찰이 윤 대통령에 대해서만 왜 이리 관대한지 모르겠다”면서 “내란 수괴 행위에 검찰이 핵심적 동조 뿐 아니라 주요 임무에 종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은 언제나 이런 기득권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이번 빛의 혁명도 이러한 반동을 이겨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그 전면에 민주당이 서겠다”고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가 9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지금까지 당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어제 (9일) 밤 오후 8시부터 8시 30분까지 30분 정도 권 위원장, 권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찾아뵙고 이런저런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그는 “다른 배석자는 없었고, 김건희 여사의 배석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며 “시간이 길지 않았고 건강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고려해서 30분 정도, 식사는 아니고 차 한잔하면서 건강 문제, 대통령이 수감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 소회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을 중심으로 당을 잘 운영해 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했다며, “특별히 당이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든지 이런 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 지도부 추가 예방 계획에 대해서도 “지금 상태로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그는 “(윤 대통령이) 석방된 첫날 (지도부와) 통화들을 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찾아뵙겠다’고 이야기 한 것 같다”면서 “오랫동안 수감생활을 해 당 지도부로서도 건강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고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 것 같다. 크게 심각한 얘기가 있던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또 ‘윤 대통령이 앞으로 집회에 참석한다든지 같은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얘기는 일절 없었다”고 답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이 야당의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움직임에 대해 “심우정 총장은 사퇴 압박에 굴복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0일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야 5당이 심 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어제(9일) 야 5당은 심우정 총장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기어이 30번째 탄핵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심 총장이 법원 결정을 이행했다는 이유로, 즉시 항고라는 위헌적 행위를 하지 않았단 이유로 탄핵하려고 한다. 검찰총장이 법을 지켰다고 탄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권 원내대표는 또 “나아가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불구속기소를 위해 일정한 의도에 따른 기획’이라고 망상적 음모론을 쏟아고 있다”며 “지금 이재명은 현실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거대한 음모가 뒤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총장을 향해서는 “야당의 사퇴 요구에 굴복하면 검찰총장이 불복과 위헌에 백기를 드는 것이다. 탄핵 협박에 굴하지 않고 수장으로서 당당하게 명예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권 원내대표는 야 5당이 심 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한 것을 두고 “이번 고발은 결국 공수처가 야당의 ‘사법 흥신소’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금 공수처에 필요한 것은 일감이 아니라 폐지”라고 날을 세웠다.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전까지 비상 행동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힌 민주당을 향해 “권력 장악을 위해 국가를 내전과 같은 상태로 몰아넣겠다는 선전포고”라며 “국민의힘은 오로지 질서 있는 수습과 안정을 위해 책임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액상 대마를 구하려다 적발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그의 아내도 같은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서초경찰서는 이 의원의 아들인 이 모 씨가 대마를 찾으러 다닐 때 이용한 차량에 이 씨의 아내 A 씨 등 2명이 함께 탔다는 사실을 파악해 이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경찰은 이 의원의 아들 이 모 씨가 지난해 10월 액상 대마를 찾으러 다닐 때 렌터카를 이용했으며, A 씨 또한 이 차량에 동승했다고 밝혔다.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범행에 이용된 차종과 차량 번호를 파악한 경찰은 해당 차량이 렌터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부부의 신원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 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화단에서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액상 대마를 받으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지난달 25일 체포돼 불구속입건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이 씨는 적발 당시 시행한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경찰은 이 씨의 투약을 강하게 의심하며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법원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7일 윤 대통령 측의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했다.구속취소는 구속의 사유가 없거나 소멸될 때 검사, 피고인, 변호인 등이 법원에 구금상태를 해소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윤 대통령 측은 지난달 4일 재판부에 구속 위법성을 주장하며 구속 취소를 청구한 바 있다.구속취소 심문에서 윤 대통령 측은 구속기간 만료일이 1월 25일이었는데, 검찰이 하루 뒤 윤 대통령을 기소해 위법한 구속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체포적부심과 영장실질심사 기간을 제외하면 법에서 정한 구속기간이 지나기 전에 기소했다고 반박했다.재판부는 “법리에 비춰 보면 피고인의 구속 기간이 만료된 상태에서 공소가 제기된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 설령 구속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소가 제기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구속 취소의 사유가 인정된다”며 “절차의 명확성을 기하고 수사 과정의 적법성에 관한 의문의 여지를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구속 취소 결정을 하는 것이 상당하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형사소송법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하여 수사 관계 서류 등이 법원에 있었던 기간을 구속기간에 불산입하도록 규정되어 있는바(즉 그만큼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게 됨), 위 구속기간을 날로 계산해 온 종래의 산정 방식이 타당한지 여부를 검토한 결과, 위 구속기간은 날이 아닌 실제 시간으로 계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정한 신체의 자유, 불구속수사의 원칙 등에 비추어 볼 때, 수사 관계 서류 등이 법원에 있었던 시간만큼만 구속기간에 불산입하도록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게 해석하지 않는다면 실제 수사 관계 서류 등이 법원에 있었던 시간 이상만큼 구속기간이 늘어나게 되고, 언제 서류가 접수‧반환되느냐에 따라 구속기간이 늘어나게 된다”고 부연했다.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소식에 “늦었지만 아주 잘된 결정이고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실 이번 구속, 그동안 수사 구속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생각하면 문제점이 많다”며 “애초에 구속하지 말았어야 됐고, 법원이 연장을 거부했을 때 검찰 입장에서는 그대로 구속 취소하고 재판을 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여러 아쉬운 과정을 많이 거쳐 왔지만, 지금이라도 구속취소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서 대단히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행여 검찰이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의가 없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참으로 바람직한 결정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여러 가지 재판도 이뤄질 텐데, 외국에서 바라보는 대한민국 위상도 있고, 국격도 있다. 제가 진작부터 주장해 왔던 것처럼 증거 인멸 우려도 다 채증이 됐다. 오늘 반가운 결정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에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 긴급 수석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절반 이상의 국민이 현행 대통령제에 대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현행 대통령제를 바꾸는 개헌이 필요한지 물은 결과 ‘필요하다’는 응답이 54%로 과반이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0%였고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개헌에 공감하는 응답은 53%,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개헌에 공감하는 응답은 58%였다. 개헌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각각 34%, 28%로 대통령제 개헌 필요성에는 여야 지지층 간 견해차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대통령 임기에 대해서는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유권자의 64%, 현행 ‘5년 단임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31%였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4년 중임제 선호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0%)과 국민의힘 지지층(67%)에서 비슷하고 정치적 성향별(보수 69%·중도 65%·진보 70%)로도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무당층에서는 4년 중임제와 5년 단임제가 각각 40%대 중반으로 갈렸다.대통령 권한과 관련해서는 ‘현행 수준 유지’ 43%, ‘현행보다 축소’ 35%, ‘현행보다 확대’ 14%로 나타났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27%)과 보수층(23%)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대통령제 개헌이 필요하다는 응답자와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현행 수준 권한 유지가 40% 내외를 차지했으며 권한 축소도 40%대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의견은 찬성 60%, 반대 35%로 집계됐다. 모름·응답거절 등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5%였다. 한 주 전 조사보다 찬성은 1%p 올랐고, 반대는 동일했다.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4% 등이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각각 1%를 기록했다. ‘기타 인물’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4%였고, 응답을 유보한 비율은 34%였다. 차기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7%,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2%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명계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 “본인 스스로 정치적 반대파를 숙청했다고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앞서 이 대표는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2023년 9월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찬성 표결했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다 맞춰보니까 검찰이 당내 일부하고 짜고 한 짓”이라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해당 발언을 두고 “검찰과 당내 일부가 짜고 했다는 주장도, 본인의 심증일 뿐 아무런 근거가 없다. 단순한 짐작만으로 비명횡사 공천 숙청을 했던 것이다. 이러한 행태가 궁예의 관심법과 무엇이 다르냐”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는 2023년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다가, 석 달 만에 ‘부결표를 던져달라’는 호소문을 냈다”며 “말바꾸기 한 이유가, 본인이 부결을 호소했는데도 가결표를 던진 의원을 알아내기 위함이라고 했다. 당내 반대파 색출을 위한 정치공작을 자인한 셈”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같은 당의 국회의원도 망상 어린 복수심으로 숙청하고, 정치 보복하는 사람이 만에 하나 집권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 대한민국을 ‘피의 숙청’으로 물들여 나라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릴 것이다. ‘위험한 민주당, 끔찍한 이재명’, 이것이 바로 이재명 세력의 본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2024년 한 해 동안 남편이나 남자친구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이 최소 181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세계 여성의 날’(8일)을 맞아 한국여성의전화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최소 181명, 살인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374명이었다. 자녀, 부모, 친구 등 주변인 피해를 포함하면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빠졌던 피해자 수는 최소 65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에 따르면 약 15.8시간마다 여성 1명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해있으며, 주변인 피해까지 더하면 13.5시간에 1명이 피해를 입은 꼴이다. 이 통계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어서 보도되지 않는 사건을 포함하면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총 650명의 피해자 중 연령대를 확인할 수 있는 346명을 분석했을 때, 피해자의 연령대는 20대가 21.97%(76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19.36%(67명), 40대 18.5%(64명), 50대 17.05%(59명), 60대 11.85%(41명) 순이었다. 70대 이상은 5.78%(20명), 10대는 5.49%(19명)였다.가해자들은 주변인 뿐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 관계에서 발생한 주변인 피해는 전체 51건 중 전·현 배우자·애인 피해가 15명(29.4%)으로 가장 많았고, 동료·친구 등 지인(19.6%)과 부모‧자매‧형제 등 친인척(17.6%)이 뒤를 이었으며, 반려동물 피해도 11.7%를 차지했다. 배우자 관계에서 발생한 주변인 피해는 자녀 피해가 17명(44.7%)으로 가장 많았고, 전/현 배우자·애인 피해가 8건(21.1%)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부모‧자매‧형제 등 친인척이 13.2%를 차지했다. 언론에 보도된 가해자의 범행 이유는 “시킨 일을 하지 않아서”, “음식이 맛이 없어서”, “늦게 귀가해서”, “전화를 받지 않아서”, “문을 늦게 열어줘서”, “잔소리를 해서” 등 터무니없는 이유가 많았다. 특히 ‘홧김에,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한 사건이 155건으로 23.85%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 ‘싸움’을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피해자를 소유물로 보는 가해자의 인식이 있는 권력관계에서의 폭력임이 드러난다. 이 외에도 가해자들은 ‘이혼·결별을 요구하거나 재결합·만남을 거부해서’ 136명(20.92%), ‘다른 남성과의 관계에 대한 의심’ 83명(12.77%), ‘자신을 무시해서’ 28명(4.31%) 등의 순으로 범행의 이유를 주장했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통제를 벗어나거나, 벗어나려는 시도를 할 때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친밀한 관계 내 여성 폭력 사건에서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는 비율은 낮았다. 가정폭력 피해자 중 단 0.8%만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피해자(주변인 포함) 650명 중 114명(17.5%)은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피해자 보호 조치 등을 받고 있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당했다.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가정폭력으로 인해 경찰이 임시 조치를 신청한 건수는 5790건이나 법원이 이를 결정한 것은 4647건으로, 약 80%만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승인된 대부분의 임시 조치는 격리, 접근금지 등이고, 가장 강력한 보호조치인 임시 조치 5호 ‘가해자를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유치’는 경찰 신청 건수도 전체의 6%에 불과한 346건, 이 중 법원 승인 건수는 전체 승인 비율 80%에 한참 못 미치는 약 55%인 191건이었다. 피해자 신변보호조치를 담당하는 전담 인력이 피해 발생과 필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2024년 역시 2023년과 동일한 259명이었다.한국여성의전화가 ‘언론 보도를 통해 본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한 여성살해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9년부터 2024년까지 16년 동안 언론에 보도된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한 여성 살해 피해자는 최소 1560명이었다. 살인미수 등까지 포함하면 3613명, 피해자의 주변인까지 포함하면 4423명이다. 한국여성의전화 측은 “16년간 최소 1.62일에 1명의 여성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친밀한 관계 내 여성 살해와 관련 공식 통계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제11조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성별·종교·사회적 신분에 의해 차별받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가는 헌법을 수호할 의무를 중히 삼고,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여성 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직장인 여성 A 씨(28)는 평소 질에서 묽은 분비물에 소량의 피가 섞여 나왔지만, 컨디션 저하 때문 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다 최근 자궁경부암 검진에서 ‘자궁경부암 1기’ 진단을 받았다. 정기 검진으로 초기 단계에서 암을 발견한 덕분에 ‘원추절제술’을 받고 회복한 A 씨는 이후 더 포괄적인 자궁경부암 백신을 추가 접종했다.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2009~2013년 16.7명에서 2014~2018년 14.2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2022년 15~34세 여성에서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10만 명당 5명으로,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박준식 교수는 “선별검사와 더불어 사회경제적 수준, 위생 상태의 향상, 출산율의 감소, 성 매개성 질환의 이환율 감소 결과로 환자 수는 줄고 있지만, 자궁경부암은 여전히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이라고 설명했다.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정상 생리 사이, 폐경 후, 성교 후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비정상 질 출혈과 묽고 수분이 많은 분비물에 약간의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다. 병변이 아주 작은 초기에는 이러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나 골반 진찰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자궁경부암이 증식하면서 출혈 증상이 더 심하고 빈번해지고, 오래간다. 2차 감염으로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나오거나, 종양의 파급으로 폐쇄성 하부요로 증상, 체중감소, 하부 방광 부위의 압박감과 골반통이 있을 수 있다. 골반 측벽에 종양 침윤이 진행되면 하지 부종, 옆구리 통증, 좌골신경통이 나타날 수 있다. 방광이나 직장 쪽 침윤이 진행되었다면 배뇨곤란, 혈뇨, 배변곤란 등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누공 발생 시 질로 소변이나 변이 나오기도 한다.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의 6~12개월 이상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감염이다. HPV 감염은 고등급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발생 위험을 250배 증가시킨다고 알려졌다. HPV는 약 100개의 유형이 있다. 15개의 고위험군 중 전체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65% 이상을 16, 18형이, 약 20%를 31, 33, 45, 52, 58형이 차지한다. 위험인자는 △이른 첫 성교 연령 △여러 명의 성교 파트너 △위험도가 높은 성교 파트너 △성매개성 감염 과거력 △HPV 관련 외음 및 질 이형성의 과거력 △정기 검진을 받지 않은 자 △흡연 △다산력 △낮은 사회경제적 상태 △만성 면역 저하 등이다.박 교수는 “국내 HPV 감염률은 10~15%로 보고되며, 대부분 사춘기 및 젊은 여성에서 HPV 감염은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9~15개월 이내 자연 소실된다. 또한, HPV에 이미 감염되었더라도, 감염되지 않은 유형에 대해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접종이 권장된다”고 말했다.자궁경부암을 진단하려면 세포진검사와 자궁경부확대경 검사를 선별적으로 시행하며, 육안으로 의심되는 부위가 있으면 질확대경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해 확진한다. 종양이 내자궁경부에서 발생해 조직검사가 힘든 경우나 의심 병변을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는 내자궁경부 긁어냄술이나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박 교수는 “조직학적으로 자경경부암으로 진단되거나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 전반적인 신체 진찰을 받아야 한다. CT, MRI 등 영상 검사로 원격 전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자궁경부암의 치료법은 병기에 따라 다르다. 초기에는 원추절제술이나 단순 자궁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며, 나머지는 광범위 자궁절제술 및 골반 림프절절제술이 시행된다. 이후 병기는 수술적 치료보다는 방사선, 항암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방사선치료는 모든 병기에서 적용할 수 있으며, 수술치료와 비슷한 치료 성적을 보인다. 수술 후 고위험인자가 있으면 동시항암화학방사선치료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자궁경부암은 수술 또는 동시항암화학방사선치료로 1~2기에서 약 80~90%, 3기에서 약 60% 완치율을 보인다. 하지만 아직 효과적인 항암 치료 약물이 많지 않아, 진행된 병기나 재발 시에는 예후가 불량하다.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환자에서도 면역관문억제제와 표적치료제의 치료 효과가 증명되어, 국소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와 진행된 병기 환자의 생존율 향상이 기대된다.박준식 교수는 “만약 원추절제술 치료 종료 후 임신을 한 경우 자궁경부가 짧아질 수 있으며, 조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궁경부무력증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임신 초기부터 고위험 임산부 관리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어 “자궁경부암은 정상세포가 암으로 이행되기 전 오랜 기간 전암병변의 단계를 거치고 비교적 원인이 명확하다. 여성이라면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 백신의 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숙명여대서 말다툼을 하던 상대의 얼굴에 강력접착제를 뿌린 재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용산경찰서는 이 같은 행동을 한 숙명여대 재학생 A 양을 특수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 양은 5일 오후 1시 40분경 숙명여대 미술대학 건물에서 다른 여학생과 말다툼을 하다 강력접착제를 피해 학생 얼굴에 뿌린 혐의를 받는다. 피해 학생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A 양을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졸업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이 있었다”는 취지의 A 양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