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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동산고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위를 회복했다. 학교법인 동산학원이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이 잘못됐다”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1심 소송에서 승소한 것이다. 앞서 교육당국은 2019년 전국 자사고 10곳의 지정을 취소했다.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고를 시작으로 올 2월 서울 배재고 세화고, 3월 숭문고 신일고, 5월 이화여대사범대부속고 중앙고 경희고 한양대사범대부속고에 이어 8일 안산동산고까지 교육청의 처분에 불복해 낸 모든 소송에서 자사고들이 ‘완승’했다. 수원지법 행정4부(부장판사 손승우)는 8일 “이 교육감이 평가지표를 학교가 예측할 수 없게 변경하고 평가 대상기간에 소급한 것은 자의적으로 평가기준을 수립한 것과 다르지 않고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019년 1월 4일에서야 ‘2019년 재지정 평가’ 계획을 학교에 안내했다. 평가대상 기간은 2015년 3월 1일부터 2019년 2월 28일. 재판부는 “학교는 이전 평가기준을 참조하여 운영할 수밖에 없는데 변경된 평가기준 안내는 평가 기간 말일을 한 달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야 이뤄졌다”며 “평가대상 기간이 이미 경과했거나 상당 부분 경과한 시점에 지정취소 여부를 좌우할 정도로 중대하게 평가지표를 변경하는 것은 공정한 심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자사고들은 교육당국의 재지정 평가기준 변경에 대해 “마치 시험 직전에 시험 범위가 바뀐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법원도 평가 기준 변경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안산동산고는 2019년, 지정 취소 기준점수(70점)보다 많이 모자란 62.06점을 받았다. 하지만 수원지법은 “만약 이전(5년 전) 계획에 따라 평가를 했다면 74점으로 이전 평가 결과 67.69점보다 높아진다”고 판단했다. 조규철 안산동산고 교장은 “법원이 법과 원칙에 근거한 현명한 판단을 해줬다. 사필귀정이다”라며 “2년여 간 큰 피해를 입어왔던 학교의 명예가 회복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앞서 패소한 서울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과 마찬가지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에도 별도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경기 안산동산고가 제기한 소송에 대한 이날 수원지법의 판단은 지금까지 다른 자사고 9곳에 대한 판결 취지와 동일하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교육감은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시행해 지정 목적의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2019년 재지정 평가를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2018년 공동으로 기준을 대폭 변경한 ‘자사고 평가지표 표준안’을 만들었다. 경기도교육청은 ‘2019년 평가 기본계획’을 평가 기간 마감이 임박한 2019년 1월 4일에야 안산동산고 측에 전달했다. 변경된 평가지표 내용도 자사고들이 예측할 수 없거나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자사고들에 유리한 ‘학교 구성원 만족도’ 항목이 15점에서 8점으로 축소됐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이전에는 감사 등 지적 사례로 감점하지 않았다가 2019년에는 교육청 재량지표라며 12점을 깎았다. 수원지법은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학교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주요 평가지표를 신설·변경하려는 경우 사전에 고지돼 학교가 이를 기반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자사고들 “끝까지 책임 물을 것”이날 안산동산고 선고를 마지막으로 자사고 10곳은 2019년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던 불명예를 회복했지만 시한부 운명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2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자사고의 근거 법령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자사고뿐 아니라 외국어고, 국제고도 2025년 3월 일반고로 일괄 전환된다. 앞서 패소한 서울·부산 교육청에 더해 이날 경기도교육청도 항소 의사를 밝혀 법정 공방도 계속된다. 이 교육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판결은 불공정한 교육 상황과 서열화된 입시 경쟁체제에 면죄부 역할을 함으로써 안산동산고가 학교다운 학교로 발전할 기회를 잃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자사고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오세목 자사고공동체연합 대표는 “부당한 재지정 평가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학사운영에 지장을 초래했으면서 교육당국이 한 치의 반성도 없이 국민 혈세를 낭비하며 항소를 한다”며 “자사고 공동체들은 교육감 퇴진운동을 포함한 민형사상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에 따르면 서울·경기·부산교육청이 자사고 10곳 소송에 쓴 비용은 1억4385만 원이다. 서울 지역 8개 자사고는 2019년 재지정 평가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자사고가 입은 피해에 대한 국가권익위원회 제소도 검토 중이다. 또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차기 정부는 왜 자사고를 유지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자사고가 사교육을 조장하고 고교를 서열화해서 폐지해야 한다’는 교육당국 주장의 부당함을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수치로 입증할 계획이다.● 전문가들 “‘자사고 취소 정책’ 취소해야”향후 자사고의 최종 운명은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가 개정된 시행령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헌법소원 결정에 달렸다.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 자사고는 지속될 수 있다. 전문가와 학교들은 내년 대선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 시행령이 다시 개정될 것도 기대한다. 김대일 서울대 교수는 “정부의 자사고 일반고 전환 정책은 모두 똑같은 소비를 하라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아 외면 받는다면 모르지만, 부모들이 원하고 있는데 근거도 없이 공교육이 피폐화된다고 없애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김경회 명지대 석좌교수는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 운영하겠다는 자사고를 굳이 세금을 써가며 일반고로 전환시킬 이유가 없다”며 “학생들의 과목 선택을 보장하기 위해 고교학점제를 도입한다는 정부가 학교 선택을 막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교육 소외 지역인 지방과 서울 강북에서 자사고를 죽이면 교육특구 지역 쏠림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정치와 이념에 따라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이 무시되고 학교 만들기와 없애기가 반복된다”며 “교육당국은 사과하고, 자사고 등을 일괄 폐지하는 시행령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교육부가 학교 자율로 조기 여름방학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대면등교 우려가 커지자 이같이 결정했다.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19일 시작된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8일 ‘학교 및 학원 방역강화 조치사항’ 브리핑에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전면등교가 가능한 현재의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며 2학기 전면등교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정 차관은 거리두기가 3, 4단계로 올라가는 경우 그에 맞는 방역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3단계는 3분의 2까지 등교가 가능하며, 4단계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이날 1~7일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 5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학생 73명이 감염된 것으로 이번 학기 들어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별로 조기 여름방학이나 원격수업 전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운영위원회 등 구성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면 된다. 다만 현장에서는 조기 여름방학을 시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학기를 빨리 끝낼 경우 2학기에 의무수업일수를 채워야 한다. 서울 시내 중학교 관계자는 “예정됐던 여름방학 시작이 열흘 정도만 남은 상황”이라며 “일찍 여름방학을 하면 겨울방학이 줄어드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19일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63만2000여 명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학생과 교직원 동의율은 각각 97.8%, 95.7%였다. 접종 후 1~3일까지 재량 휴업 또는 원격수업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접종 후 2일까지는 출석인정결석으로, 3일째부터는 의사의 진단서 등을 첨부하면 질병결석으로 처리된다. 학원 종사자 백신 접종도 추진된다. 서울과 경기는 13~24일 학원·교습소 종사자 약 21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서울, 경기를 제외한 9개 시도도 7월 말부터 학원 종사자 접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에서도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국내 확진자가 엿새 만에 60% 가까이 늘어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일 “수도권 중심의 감염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위험이 큰 엄중한 상황”이라며 주점과 카페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까지 국내 델타 변이 확진자가 416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환자 수가 지난달 28일 263명에서 6일 만에 무려 58.2%나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변이 검사가 전체 확진자 가운데 15∼20%에 대해 이뤄지고 있고, 델타 변이 확진자와 역학적 관련성(밀접 접촉)이 있는 확진자가 수백 명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간 전체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은 4.5%였다. 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1명으로 1주 전(501명)보다 크게 늘었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527명으로 전체 환자의 81.8%에 달했다. 정 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중순경부터 예방접종률은 낮은 반면 활동 범위는 넓은 20, 30대 젊은층에서 상당수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달 들어 방학과 휴가 등으로 지역 간 이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이 방역 수준이 완화된 비수도권까지 확산될 위험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5∼7일 걸리는 델타 변이 진단 속도를 높이기 위해 델타 변이를 검출해낼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시약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시약의 유효성을 검토해 가능하면 이달 중 도입하고, 검사 대상도 전체 확진자 중 25%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날부터 상반기(1∼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50세 미만 의료인 등에게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는 ‘교차 접종’이 시작됐다. 40대 일반인의 접종은 8월 중하순에 시작될 예정이다. 정 청장은 “(40대 이하 접종은) ‘mRNA’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백신이 허가된다면 그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 참여하는 온라인 응시자에게도 백신 우선접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한 목적으로 ‘꼼수 응시’하는 사례가 속출해 시험장 정원을 초과하자 이 같은 대책을 내놨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오프라인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겠다는 수험생은 모두 오프라인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험장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1월 18일 실시된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지는 탓에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백신을 맞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수능 세부 시행계획을 4일 공고했다. 고교 3학년 수험생은 19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중에선 9월 실시될 수능 모의평가 원서 접수를 기준으로 대상자가 정해진다. 접종은 8월 중 이뤄진다. 모의평가를 접수하지 못한 졸업생은 질병관리청의 접종계획에 따라 백신을 맞게 된다. 수능 당일 시험실 1곳당 수험생 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대 24명이다. 시험실은 방역기준에 따라 일반 수험생, 확진자, 자가격리자, 유증상자 등 유형에 따라 구분된다. 지난해 비말(침방울) 전파를 막기 위해 제작한 플라스틱 가림막의 재설치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수능은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을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개편해 치르는 첫 통합형 수능이다. EBS 연계율은 기존 70%에서 50%로 축소됐다. 수능 원서 접수기간은 다음 달 19일부터 9월 3일까지다. 기간 중에는 접수 내용 변경이 가능하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이 두 아들을 외국어고에 진학시키고도 자신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내로남불’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의 장남은 명덕외고를, 차남은 대일외고를 각각 졸업했다. 그는 2018년 6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양반제도 폐지를 양반 출신이 주장할 때 더 설득력 있고 힘을 갖게 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조 교육감은 30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시정 질의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특별채용이 신규 채용 교사의 밥그릇을 빼앗았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이호대 서울시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조 교육감은 전교조 특혜 채용에 대해 “2018년으로 돌아간다 해도 다시 특채할 것이다. 큰 시대적 흐름에서 우리 사회가 이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87년 체제’를 이끈 5060세대도 젊은 세대의 눈으로 보면 기득권이 됐다”며 “(저도) 자사고 폐지를 얘기하면서 애들은 외고 보내지 않았나. 솔직히 ‘내로남불’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서울시교육청이 2019년 지정 취소한 서울 지역 자사고 8곳이 모두 1심에서 승소해 지위를 회복한 것에 대해서는 “사법의 보수화 맥락에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 문제를 과도하게 사법 문제로 가져가고 있다. 교육행정이나 시정 모두 사법부가 더 전향적으로 판결해주면 좋겠다”며 ‘행정의 사법화’를 지적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중에도 자원봉사의 열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수칙 등이 강화되면서 봉사활동 기회가 줄어들고, 개인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기는 까다로워졌다. 1365자원봉사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봉사활동에 참여한 성인은 140만 명에 이르지만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12만 명에 비해 34.8% 감소한 규모다. 개인별 자원봉사의 기회가 제한된 대신 SK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 소속 기업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맞춰 새로운 방식으로 임직원 자원봉사를 꾸준히 진행했다. ○ ‘언택트’ 시대 온라인 기업봉사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트렌드는 ‘언택트’가 대세다. ‘본죽’, ‘본도시락’ 등 대표적 한식 프랜차이즈들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가 속한 본그룹은 4월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재능기부했다. 본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 진행하던 임직원 대면 봉사활동이 잠정 중단돼 소규모 비대면 봉사활동을 늘려가던 중 사회적 기업 알로하아이디어스와 함께 목소리 재능기부에 참여했다. 본그룹 임직원 60명은 3인 1팀을 이뤄 직접 동화 속 주인공이 돼 한국어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사운드북을 만들었다. 이들은 총 20권의 도서를 음원으로 녹음해 완성된 사운드북을 서대문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다문화가정 5가구의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본그룹은 이와 함께 아이들에게 약 310만 원 상당의 사운드 기계, 도서전집, 자사 브랜드로 구성된 본드림키트 등을 선물했다. SK㈜C&C는 자사 임직원 공모로 개인이 일상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문제 해결 활동을 알려주는 앱 ‘행가래’를 출시했다. 행가래는 ‘행복(幸)을 더하는(加) 내일(來)을 만들자’라는 뜻이다. SK㈜C&C는 이 앱을 활용해 지난해 연말 소외계층 겨울나기 후원을 위한 ‘희망온×행가래’ 캠페인을 진행했다. 구성원들은 건강 걷기, 계단 이용, 텀블러 사용, 헌혈 참여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았다. 회사는 구성원들이 모은 이 리워드를 매칭그랜트 형식으로 기부금을 조성했다. 박해준 SK㈜C&C 매니저는 “코로나19로 인해 동료들과 모여 사회공헌활동을 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면서 “행가래 앱으로는 매일 쉽게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비대면으로 실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 경쟁력 활용 ‘맞춤형 봉사’ 대세 멀리 가지 않고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해 시간을 나누는 봉사도 대세로 자리 잡았다. 행복얼라이언스 소속 기업들은 지역사회와 자사 역량에 맞는 봉사를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대구 지역 SK브로드밴드 임직원 8명과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 홈앤서비스 임직원 5명은 지역 사회 결식 우려 아동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 ‘대구 서구 행복 두 끼 프로젝트’에 나섰다. 임직원들은 5, 6월 일과 시간 중 일부를 도시락 배송 봉사에 흔쾌히 할애했다. 홈앤서비스 대구 서비스지원팀 김진수 팀장은 “아직도 결식 우려 아동이 있다는 현실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힘이 닿는 데까지 돕고 싶어 봉사에 참여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나 역시 누군가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따뜻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전자유통전문점 전자랜드는 지난해 3월 사내 봉사단인 ‘코끼리 봉사단’을 발족했다. 코끼리 봉사단은 본사 차원의 획일화된 활동이 아니라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사가 관할 지역 내 취약계층을 모니터링 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5월 부산과 대구 지역 코끼리 봉사단은 올여름 폭염을 대비해 취약계층에 선풍기 160대를 기증했다. 봉사단은 거동이 불편한 수혜자를 방문해 선풍기 조립부터 세척까지 모든 것을 도맡았다. 봉사에 참여한 조병철 전자랜드 영업3지사장은 “선풍기 조립을 직접 하기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직접 선풍기를 조립, 설치해 드리고 오래된 선풍기는 세척도 함께 해 드렸다. 방문 가정에서 좋아하시는 모습에 매우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마일 사회봉사단’ 활동을 통해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랜선 잡담’이라는 이름의 직무 멘토링을 진행했다. 만 19∼3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온라인 멘토링은 SM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사업인 보컬, 연기, 댄스 레슨을 넘어 인사, 재무, 총무, 경영지원 등 다양한 직군의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상반기에는 총 10명의 임직원이 멘토가 돼 청년 5명에게 멘토링을 진행했으며 하반기 2회 차를 진행할 예정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신청해주셨으나 인원이 마감돼 대기자로 변경됐음을 안내드립니다.’ 학원에 등록하지 않고 재수를 준비 중인 수험생 A 씨는 수능 모의평가 응시를 위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입시학원에 신청했다가 ‘대기자’라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 부랴부랴 인근 학원 몇 곳에 연락했지만 “마감됐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른바 ‘수능 백신’을 위한 허수 지원자가 늘면서 9월 모의평가를 신청하지 못한 일부 재수생이 혼란을 겪고 있다. 정부가 수험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기로 하면서 졸업생의 경우 9월 모의평가 신청을 기준으로 삼은 탓이다. 모의평가 신청자는 연령에 상관없이 8월 중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이 때문에 수험생이 아닌 일반인 신청자까지 모의평가 신청에 나서면서 28일 종로학원 접수는 1분 만에 마감됐다. 그러자 29일에는 미처 신청하지 못한 수험생들의 문의가 폭주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접수를 못 했는데 추가 접수 방법이 없느냐는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다른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졸업생이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일선 고교에도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서울 서초구의 한 고교 교감은 “60명 정도가 신청을 해 더 이상 못 받는다고 했다”며 “일부는 ‘학교에서 신청을 안 받는다’고 교육청에 민원까지 접수시켰다”고 말했다. 수능 전 ‘마지막 리허설’ 격인 9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혼란이 생기자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과 불만도 커지고 있다. 백신을 노린 허수 지원자가 많아지면 점수 계산이나 수험생 실력 측정에 오류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일단 미응시자의 성적은 전체 성적 분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재수생 응시자 수가 늘면 재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위축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교육부는 이날 설명 자료를 내고 “일부 학원과 학교에 접수가 몰렸을지 모르지만 전국적으로 1차 접수 인원은 8만 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준(15만 명)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잘못 신청한 경우 취소가 가능하다”며 “접수 현황을 모니터링해 희망하는 모든 수험생에게 모의평가 응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평가원이 발표한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난도가 지난해 수능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6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2점 높아졌다. 수학 영역(146점)도 지난해 수능 ‘가’형과 ‘나’형보다 9점 올라갔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은 5.51%로 지난해 수능(12.66%)보다 크게 감소했다. 올해 수능부터 EBS 연계율이 70%에서 50%로 낮아져 체감 난도가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서프사이드에 있는 12층짜리 주거용 건물 ‘챔플레인타워’가 갑자기 무너졌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여성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정확한 붕괴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지역 방송 CNBC6에 “제3세계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팬케이크가 쏟아지듯 건물이 무너졌다”고 했다.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경 3개 동으로 이뤄진 챔플레인타워 중 1개 동이 붕괴됐다. 그 과정에서 굉음과 거대한 먼지 구름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두 블록 떨어진 차량에도 먼지가 쌓였다. 목격자들은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고 전했다. 사고 여파로 인근 건물의 전기가 한동안 끊겼다. 붕괴 당시 건물 옥상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어떤 공사인지, 건물 붕괴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80개가 넘는 구조팀을 투입해 작업을 벌였는데 새벽에 건물이 무너져 입주민 중 사상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찰스 버킷 서프사이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남아 있는 구조물의 추가 붕괴 우려가 있다. 현재까지 3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충격에 빠져 우왕좌왕하는 주민, 구조 차량, 구조대원들로 혼란스러운 현장 상황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해안가에 있는 챔플레인타워는 1981년 건립된 주상복합 건물로 3개 동에 342가구가 입주해 있었다. 무너진 동에는 136가구가 살았다. 여행자들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스파,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었다. 침실 2개가 딸린 집은 60만∼70만 달러(약 6억8000만∼8억 원)에 거래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23일 밤 11시, 홍콩 신문사 핑궈일보 사옥 앞에 100명이 넘는 시민이 모였다. 이 신문사가 몇 시간 뒤인 24일자 신문 발행을 끝으로 폐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이다. ‘진실을 찾는 것이 무슨 죄인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이들도 보였다. 시민들은 내리는 비를 맞고 있었다. 폐간호 제작을 앞둔 기자들에게 힘을 보태려는 듯 핑궈일보 사옥을 향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응원했다. 화답하듯 건물 안에서 휴대전화 플래시를 창밖으로 흔들어댔다.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 핑궈일보가 24일자 신문 발행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창간 26년 만이다. 이 신문사는 유명 패션기업 지오다노 창업주 지미 라이가 1995년 6월 20일 세웠다. 핑궈일보의 모회사 넥스트디지털 이사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24일자로 신문 발행을 끝낸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인 7월 1일 전에 어떻게든 문을 닫게 만들어 버릴 것이라는 얘기가 외신 보도를 통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핑궈일보는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혁명(2014년), 홍콩 범죄인을 중국으로 보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이른바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2019년)를 지지했다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눈밖에 났다. 사주 지미 라이가 중국 정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해 6월 30일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후 비판적인 보도를 하고 나서면서 시 주석의 분노를 샀다. 지미 라이는 두 달 뒤인 8월 홍콩 경찰에 체포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불법 집회를 조직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지금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홍콩 당국이 홍콩보안법 위반을 이유로 그가 소유한 핑궈일보의 모회사 넥스트디지털 지분 등 자산 1800만 홍콩달러(약 26억 원)도 동결했다. 자산 동결로 기자들 급여 지급이 막히면서 신문사는 폐간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홍콩 경찰은 앞서 17일 새벽에 500명을 투입해 신문사를 압수수색했다. 같은 날 편집국장 등 5명은 자택에서 체포됐다. 핑궈일보가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홍콩과 중국에 대한 제재를 국제사회에 요구하는 기사를 실었다는 게 체포 사유다. 홍콩보안법상 ‘외국 세력과 결탁’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핑궈일보는 폐간호를 평소보다 12배 많은 100만 부를 찍었다. 1면엔 스마트폰 조명으로 사옥을 비추는 한 시민의 손이 담긴 사진과 함께 ‘빗속 고통의 작별을 고한다’, ‘우리는 핑궈일보를 지지한다’는 제목을 달았다. 폐간호가 시내 곳곳 가판대로 배달된 새벽, 시민들은 신문을 사기 위해 미리 줄을 서고 있었다. 신문은 짧은 시간에 다 팔렸다. 신문을 손에 넣지 못하고 돌아선 시민도 많았다. 한 시민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마지막 신문이라는 얘기를 듣고 전날 밤 10시부터 나와 줄을 섰다”며 “10부를 샀다. 친구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했다. SCMP는 “핑궈일보는 신문 그 이상이었다. 팬들에겐 자유의 수호자였다”고 했다. 이반 초이 홍콩중문대 교수는 “핑궈일보 폐간은 한 시대의 종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다.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은 성명을 내고 “핑궈일보 폐간은 홍콩보안법이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언론 자유를 어떻게 억압하는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서프사이드에 있는 12층짜리 주거용 건물 ‘챔플레인타워’가 갑자기 무너졌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여성 1명이 숨지고 51명이 실종됐으며 10명은 다쳤다. 정확한 붕괴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지역 방송 CNBC6에 “제3세계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팬케이크가 쏟아지듯 건물이 무너졌다”고 했다.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경 3개 동으로 이뤄진 챔플레인타워 중 1개 동이 붕괴됐다. 그 과정에서 굉음과 거대한 먼지 구름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두 블록 떨어진 차량에도 먼지가 쌓였다. 목격자들은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고 전했다. 사고 여파로 인근 건물의 전기가 한동안 끊겼다. 붕괴 당시 건물 옥상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어떤 공사인지, 건물 붕괴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80개가 넘는 구조팀을 투입해 작업을 벌였는데 새벽에 건물이 무너져 입주민 중 사상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찰스 버킷 서프사이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남아 있는 구조물의 추가 붕괴 우려가 있다. 현재까지 3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충격에 빠져 우왕좌왕하는 주민, 구조 차량, 구조대원들로 혼란스러운 현장 상황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해안가에 있는 챔플레인타워는 1981년 건립된 주상복합 건물로 3개 동에 342가구가 입주해 있었다. 무너진 동에는 136가구가 살았다. 여행자들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스파,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었다. 침실 2개가 딸린 집은 60만~70만 달러(약 6억8000만~8억 원)에 거래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국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46)가 ‘세계 난민의 날’인 20일(현지 시간)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구두보 난민촌을 방문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2001년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가 된 그는 이후 20년간 매년 난민의 날을 기념해 세계 곳곳의 난민촌을 찾아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부르키나파소에는 2012년부터 내전을 겪고 있는 이웃 국가 말리에서 온 2만3000명 이상의 난민이 머무르고 있다. 헬리콥터를 타고 구두보 난민촌에 도착한 졸리는 이슬람 국가 말리의 종교와 전통을 존중한다는 뜻에서 이슬람 여성처럼 스카프로 머리를 가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도 착용했다. 졸리는 “지금처럼 전 세계 난민 상황에 대해 걱정한 적이 없었다”며 “현재 82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존재한다. 지난 10년간 두 배로 증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난민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도 잘못됐다며 “정치 지도자의 변덕과 강대국의 이익만 고려한다”고 질타했다. 특히 부르키나파소처럼 난민을 보호하는 국가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졸리는 “오늘 여기보다 있고 싶은 곳은 없다”며 “인간성과 품위가 있고 인간의 힘과 회복력이 가장 분명하고 순수하게 보이는 곳”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분쟁 격화, 기후변화 등으로 향후 수백만 명이 고향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상황을 인지하자”고 촉구했다. UNHCR 친선대사인 배우 케이트 블란쳇(52) 역시 1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난민의 불안정한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아무 잘못 없이 자신들의 자리에서 쫓겨나 18, 19년간 떠돌아야 했던 사람들의 자리에 우리 자신을 대입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국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46)가 ‘세계 난민의 날’인 20일(현지 시간)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고두보 난민촌을 방문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2001년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가 된 그는 이후 20년 간 매년 난민의 날을 기념해 세계 곳곳의 난민촌을 찾았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졸리가 찾은 고두보 난민촌에는 2012년부터 내전을 겪고 있는 이웃 국가 말리에서 온 2만 3000명 이상의 난민이 머무르고 있다. 헬리콥터를 타고 난민촌에 도착한 졸리는 이슬람 국가 말리의 종교와 전통을 존중한다는 뜻에서 이슬람 여성처럼 스카프로 머리를 가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도 착용했다. 졸리는 “지금처럼 전 세계 난민 상황에 대해 걱정한 적이 없었다”며 “현재 82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존재한다. 지난 10년 간 두 배 증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 사회가 난민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도 잘못됐다며 “정치 지도자의 변덕과 강대국의 이익만 고려한다”고 질타했다. 특히 부르키나파소처럼 난민을 보호하는 국가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졸리는 “오늘 여기보다 있고 싶은 곳은 없다”며 “인간성과 품위가 있고 인간의 힘과 회복력이 가장 분명하고 순수하게 보이는 곳”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분쟁 격화, 기후변화 등으로 향후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상황을 인지하자”고 촉구했다. 역시 UNHCR 친선 대사인 배우 케이트 블랜칫(52) 역시 19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다수 난민의 불안정한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아무 잘못 없이 자신들의 자리에서 쫓겨나 18, 19년간 떠돌아야 했던 사람들의 자리에 우리 자신을 대입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영국이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공포에 휩싸였다. 인도발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17일(현지 시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2월 19일(1만202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약 60%로, 성인 기준으로는 80%가 넘는다. 그런데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변이 바이러스뿐 아니라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방역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린 탓이다. 게다가 7월부터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시행되고 ‘야외 노 마스크’ 같은 백신 접종 혜택도 제공된다.○ ‘델타 변이’ 탓, 세계 곳곳서 확진자 급증 18일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1423만3045명이다. 전 국민의 약 28%다. 정부의 상반기(1∼6월) 목표도 훌쩍 넘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을 경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이 빠르게 많이 진행됐는데도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거나 도리어 증가하는 나라들이 있다”며 “중동과 중남미,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이 같은 사례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영국 내 재확산은 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18∼24세와 아직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5∼12세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결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21일로 예정됐던 방역 규제의 전면 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로 연기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최근 미 CBS 인터뷰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10%가 델타 변이 감염자”라며 “이 변이가 가을에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7일 400만 명을 넘어섰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경기 가평군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이용자와 종사자 등 3명이 지난달 28일 ‘기타 변이’에 감염된 뒤 관련 확진자가 이날까지 3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최소 12명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는데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항체 형성에 걸리는 시간인 접종 후 14일이 지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 7월 휴가철이 방역의 최대 위기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수칙이 완화되는 7월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것도 위험 요소다. 다음 달부터는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사적 모임 인원 제한 기준에서도 빠진다.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쉽게 구별하기 힘든 상황에서 해수욕장 등에서 비접종자의 ‘노 마스크’를 단속하는 건 쉽지 않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동해서 휴가지 점검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12∼18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54명으로 직전 주(553명)보다 100명가량 줄었다.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은 여전하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전, 충북, 제주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학원과 공장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름철 냉방기 사용 빈도가 높은 밀폐된 환경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특히 높아지는 만큼 주기적 환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김소영 ksy@donga.com·조유라·이지운 기자}

영국이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공포에 휩싸였다. 인도발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2월 19일(1만202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약 80%(성인 기준)다. 그런데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변이 뿐 아니라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방역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린 탓이다. 게다가 7월부터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시행되고 ‘야외 노 마스크’ 같은 백신 접종 혜택도 제공된다.● ‘델타 변이’ 탓, 세계 곳곳서 확진자 급증18일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1423만3045명이다. 전 국민의 약 28%다. 정부의 상반기(1~6월) 목표도 훌쩍 넘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재유행을 경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이 빠르게 많이 진행됐는데도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거나 도리어 증가하는 나라들이 있다”며 “중동과 중남미,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이 같은 사례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영국 내 재확산은 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18~24세와 아직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5~12세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결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21일로 예정됐던 방역 규제의 전면 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로 연기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최근 미 CBS 인터뷰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10%가 델타 변이 감염자”라며 “이 변이가 가을에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7일 400만 명을 넘어섰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경기 가평군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이용자와 종사자 등 3명이 지난달 28일 ‘기타 변이’에 감염된 뒤 관련 확진자가 이날까지 3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최소 12명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는데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항체 형성에 걸리는 시간인 접종 후 14일이 지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 7월 휴가철이 방역의 최대 위기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수칙이 완화되는 7월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것도 위험 요소다. 다음 달부터는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사적모임 인원 제한 기준에서도 빠진다.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쉽게 구별하기 힘든 상황에서 해수욕장 등에서 비접종자의 ‘노 마스크’를 단속하는 건 쉽지 않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동해서 휴가지 점검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12~18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54명으로 직전 주(553명)보다 100명가량 줄었다.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은 여전하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전, 충북, 제주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학원과 공장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름철 냉방기 사용 빈도가 높은 밀폐된 환경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특히 커지는 만큼 주기적 환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이지운기자 easy@donga.com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미국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대응을 이끈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해고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하이힐 신은 트럼프’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마저리 테일러 그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일명 ‘파우치 해고법’으로 불린다고 AFP가 15일 보도했다. 이 법안은 현재 43만4312달러(약 4억8500만 원)인 파우치 소장의 급여를 ‘0’으로 만들어 사실상 해고하고 새 NIAID 소장을 임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실험실 유출설을 은폐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자금을 지원한 단체 ‘에코헬스 얼라이언스’ 임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자연 기원설을 언급한 파우치 소장에게 감사를 표시한 서신이 최근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일관성 없는 대응을 했다는 점도 해고 사유로 언급됐다. 법안은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파우치 소장이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으나 곧 이를 뒤집었으며 화이자, 모더나 등 미국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사실을 지적했다. 그린 의원은 “선출직이 아닌 파우치 소장이 지난 1년간 우리의 삶을 아주 많이 통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파우치 해고법이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 이 법안이 통과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AFP는 전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국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대응을 이끈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해고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하이힐 신은 트럼프’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일명 ‘파우치 해고법’으로 불린다고 AFP가 15일 보도했다. 이 법안은 현재 43만 4312달러(약 4억8500만 원)인 파우치 소장의 급여를 ‘0’으로 만들어 사실상 해고하고 새 NIAID 소장을 임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실험실 유출설을 은폐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자금을 지원한 단체 ‘에코헬스 얼라이언스’ 임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자연 기원설을 언급한 파우치 소장에게 감사를 표시한 서신이 최근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일관성 없는 대응을 했다는 점도 해고 사유로 언급됐다. 법안은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파우치 소장은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으나 곧 이를 뒤집었으며 화이자, 모더나 등 미국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사실을 지적했다. 그린 의원은 “선출직이 아닌 파우치 소장이 지난 1년 간 우리의 삶을 아주 많이 통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파우치 해고법이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 이 법안이 통과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AFP는 전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적극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법안에 서명한 의원은 그린 의원을 포함해 10명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국과 유럽연합(EU)이 2004년부터 17년간 끌어왔던 양측 대표 항공업체 에어버스와 보잉의 보조금 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오랫동안의 보복관세로 양측 항공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은 데다 보조금을 무기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항공업을 함께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5일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무역담당 집행위원과 만나 향후 5년간 관세를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타이 대표는 “미국과 EU의 오랜 무역 분쟁을 해결했다. 이 분야에서 중국의 비(非)시장적 관행에 함께 맞서는 것도 합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또한 “에어버스와 보잉 문제는 세계무역기구(WTO) 역사상 가장 긴 무역 분쟁이고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이를 해결하는 건 양측 공통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관세유예 협약은 다음 달 11일부터 발효된다. 미국은 2004년 EU가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4개국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줬다고 주장하며 WTO에 제소했다. EU 또한 미국이 보잉에 과도한 감세 혜택을 부여하고 연구개발비를 편법 제공했다며 맞소송을 냈다. 2019년 WTO는 EU가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EU산 와인과 위스키 등 75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EU 또한 40억 달러의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려 했으나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듯 부과 시기를 다음 달 11일까지 유예한 상태였다. 다만 양측 무역 분쟁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매긴 관세, 이에 반발해 EU가 미국산 제품에 매긴 보복 관세는 아직 유효하다. EU가 구글, 페이스북 등 미 공룡 정보기술(IT) 기업에 부과하려는 디지털세를 둘러싼 양측 대립도 여전하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국과 유럽연합(EU)이 2004년부터 17년간 끌어왔던 양측 대표 항공업체 에어버스와 보잉의 보조금 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오랜 동안의 보복관세로 양측 항공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은 데다 보조금을 무기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항공업을 함께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5일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무역담당 집행위원과 만나 향후 5년 간 관세를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타이 대표는 “미국과 EU 의 오랜 무역 분쟁을 해결했다. 이 분야에서 중국의 비(非)시장적 관행에 함께 맞서는 것도 합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또한 “에어버스와 보잉 문제는 세계무역기구(WTO) 역사상 가장 긴 무역 분쟁이고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이를 해결하는 건 양측 공통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관세유예 협약은 다음달 11일부터 발효된다. 미국은 2004년 EU가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4개국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줬다고 주장하며 WTO에 제소했다. EU 또한 미국이 보잉에 과도한 감세 혜택을 부여하고 연구개발비를 편법 제공했다며 맞소송을 냈다. 2019년 WTO는 EU가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EU산 와인과 위스키 등 75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EU 또한 40억 달러의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려 했으나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듯 부과 시기를 다음달 11일까지 유예한 상태였다. 다만 양측 무역 분쟁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매긴 관세, EU가 이에 반발해 미국산 제품에 매긴 보복 관세는 아직 유효하다. EU가 구글, 페이스북 등 미 공룡 정보기술(IT) 기업에게 부과하려는 디지털세를 둘러싼 양측 대립도 여전하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2월 1일 쿠데타 발발 후 정부군과 시민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 남부 샨주(州) 페콘의 난민촌에서 생후 6일된 아기가 추위로 숨졌다. 변변한 주거 공간이 없고 비바람을 막아줄 물품조차 부족한 상황에서 폭우가 쏟아지자 버티지 못했다. 14일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최근 이 난민촌에서 태어난 남자 아기가 생후 6일 만에 숨졌다. 당시 아기의 어머니는 담요와 텐트 등이 부족해 땅바닥에서 방수포 하나만 깐 채로 지내고 있었다. 아기는 생후 며칠간 상태가 괜찮았지만 폭우가 내린 후 감기에 걸렸고 어머니의 품에서 사망했다. 아기의 가족은 지난달 미얀마군이 페콘의 한 교회를 집중 포격한 후 이를 피해 난민촌에 왔다. 평소에도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식수, 생필품,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많은 난민이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인근 카야주(州) 난민촌에서 태어난 지 몇 달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고열로 사망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미얀마군은 11일 페콘에서 쌀, 식용유, 의약품 등 난민용 구호물품과 구급차를 불태우는 반인륜적 행위를 벌여 거센 비판을 받았다. 군부는 국제 의료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남부 다웨이에서 운영하는 병원도 강제 폐쇄했다. 이로 인해 샨, 카야주에서만 10만 명 이상이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지난해 5월 백인 경관의 목 조르기로 숨진 미국 미네소타주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당시 휴대전화 동영상을 찍어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미 흑인 소녀 다넬라 프레이저(18·사진)가 2021 퓰리처상 특별 수상자로 뽑혔다. 당시 여러 목격자가 동영상을 찍었지만 그의 동영상이 가장 길고 선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살해 장면이 담긴 영상을 용감하게 촬영해 언론이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데 있어 시민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렸다”며 그의 수상 이유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올해 4월 가해자 데릭 쇼빈 경관의 살인 혐의 유죄 평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된 인종차별 규탄 시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프레이저는 지난달 플로이드 사망 1주기에 자신이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플로이드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쇼빈의 유죄 판결 직후에는 “정의가 이뤄졌다. 우리가 해냈다”고 기뻐했다. 올해 수상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BLM 시위 관련 보도가 휩쓸었다. 대상 격인 ‘공공서비스’ 부문은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해 코로나19에 따른 인종 및 소득 불평등 악화, 미 정부의 대응 실패를 고발한 뉴욕타임스(NYT)가 수상했다. ‘속보’ 부문은 플로이드 사망 및 후속 보도를 주도한 미네소타 지역 언론 미니애폴리스 스타트리뷴, ‘속보 사진’은 플로이드 사태 직후 미 전역의 인종차별 시위를 촬영한 AP통신이 수상했다. 미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비밀 수용소와 인권 탄압을 심층 보도해 ‘국제보도’ 부문 수상자가 됐다. 2006년 설립 후 첫 퓰리처상 수상이다. 미 시사매체 디애틀랜틱 또한 코로나19를 주제로 ‘분석 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역시 1857년 창간 후 첫 수상이다. 퓰리처상은 헝가리 출신 유대계 미 언론재벌 조지프 퓰리처(1847∼1911)의 유언에 따라 1917년 창설됐다. 언론 분야에서 보도, 사진, 비평 등 15개 부문, 예술 분야에서 드라마, 음악 등 7개 부문 등 총 22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자는 금메달, 다른 수상자는 1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오프라인 시상식 없이 화상으로만 수상자를 발표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