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우

조영우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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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영우 기자입니다.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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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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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원태 마침내 가을에 웃었다… 삼성, 적지서 먼저 1승

    트라우마 현장이 치유의 무대가 됐다. 삼성 오른손 투수 최원태(28)가 데뷔 10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첫 승리를 따냈다. 최원태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안방 팀 SSG 타선을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2 승리에 앞장섰다. 최원태에게 이 구장은 아픈 기억이 깃든 장소다. 최원태는 키움 소속이던 2022년 SSG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 때 이 구장에서 김강민(43·은퇴)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았다. 팀이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지만 승리를 지켜내지 못한 것. 한국시리즈 역사상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은 투수는 최원태가 처음이었다. 키움은 결국 6차전까지 내주면서 창단 후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3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최원태는 “그날을 생각하면서 (구장에) 왔다. (끝내기 홈런) 잔상이 떠오르더라. 그래도 오늘은 마무리가 아니라 선발 투수로 나가니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 강민호(40) 형이 시속 147km가 넘는 공은 제구가 안 되니까 빠른 공은 던지지 말라고 했다. 스피드를 줄이는 대신 제구에 신경 쓴 게 잘 통했다”고 했다. 최근 10년간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최원태(86승)보다 승리를 많이 따낸 오른손 투수는 없다. 하지만 최원태는 지난해까지 PS 선발 등판 6경기에서는 12와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30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는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적도, 무실점 투구를 펼친 적도 없었다. 이날 전체 투구 수 93개 중 63개(67.7%)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은 최원태는 “맞더라도 (스트라이크) 존에 넣자고 생각했다”면서 “오전에 박병호(39) 형을 사우나에서 만났는데 ‘흔들리더라도 단순하게 생각하고 집중하라’고 얘기해준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원태가 올해 최고의 피칭을 했다. 이렇게 좋은 활약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최원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계속해 “타격이 살아나야 우리 팀다운 야구가 되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평했다. 올 시즌 팀 홈런 1위(161개)에 오른 삼성 타선은 경기 시작부터 달아올랐다. 1회초 선두타자 이재현(22)이 SSG 선발 투수 화이트(31)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역대 PS 538경기 만에 처음 나온 선두타자 초구 홈런 기록이다. 이어 3회초에는 김영웅(22)이 2점 홈런을 날리며 3-0으로 달아났다. 4회초에도 적시 2루타를 치고 나간 디아즈(29)를 김지찬(24)이 불러들이면서 2점을 보탰다.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두 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디아즈는 이날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부진 탈출 신호탄을 쐈다. SSG는 7회말 고명준(23)의 2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특히 2-5로 뒤지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고명준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간 화이트 이후 뒤진 상황에서도 ‘필승조’를 연이어 투입한 이숭용 SSG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더라. 가을 야구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1차전 승리로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5.3%를 잡았다. 지난해까지 34번 열린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은 29번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10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하는 2차전에 삼성은 가라비토(30), SSG는 김건우(23)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인천=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인천=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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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키스 가을야구 22년만에 앙숙 보스턴 격파

    뉴욕 양키스가 ‘앙숙’ 보스턴을 꺾고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DS)행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양키스는 3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AL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 2승제) 3차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빅리그 데뷔 첫해를 보내고 있는 캠 슐리틀러(24)가 선발 투수로 나와 8이닝 동안 5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보스턴 타선을 잠재웠다.1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양키스는 이후 두 경기를 내리 잡고 시리즈를 2승 1패로 뒤집었다. WC가 3전 2승제로 바뀐 2022년 이후 1차전에서 패하고도 시리즈를 통과한 첫 사례다.양키스는 보스턴과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에서도 2003년 AL 챔피언결정전(CS) 이후 22년 만에 웃었다. 양키스는 이후 △2004년 ALCS △2018년 ALDS △2021년 ALWC에서 보스턴에 내리 3번 패한 상태였다.양키스는 5일 같은 AL 동부지구 소속인 토론토와 ALDS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94승 68패(승률 0.580)를 기록했지만 토론토가 상대 전적에서 8승 5패로 앞서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ALDS에 직행했다.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를 6-3으로 꺾고 ALDS 진출을 확정했다. 디트로이트는 AL 서부지구 1위 시애틀과 맞붙는다.내셔널리그(NL)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샌디에이고를 3-1로 누르고 DS에 올랐다. 컵스는 NL 중부지구 1위이자 MLB 전체 승률 1위(0.599)인 밀워키를 상대한다.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는 NLDS에서 필라델피아와 만난다. WC 엔트리에 올랐지만 경기는 뛰지 못했던 다저스 김혜성(26)이 NLDS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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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꽃길, 한화 가시밭길… 한국시리즈 ‘엇갈린 길’

    SSG 신인 이율예(19)가 쏘아 올린 작은 공 하나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율예는 1일 인천에서 열린 한화와의 안방경기에서 4-5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쳤다. 그 순간 LG 팬들은 “이렇게 (정규시즌) 우승을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선두 LG는 이날 잠실에서 열린 NC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7로 패해 자력 우승 기회를 날려 버렸다. 3연패를 당한 LG는 85승 3무 56패(승률 0.603)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2위 한화가 이날 문학 경기와 3일 수원 KT전까지 모두 이기면 1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던 상황. 그러나 직전 타석까지 통산 안타가 단 1개(홈런)였던 이율예의 통산 2호 홈런으로 한화가 5-6으로 패하면서 LG는 잠실 경기가 끝나고 57분이 지난 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LG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낸 건 1990, 1994, 2023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LG는 앞서 세 번 모두 모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LG 주장 박해민(35)은 “집에 가고 있었는데 스마트폰으로 중계를 보던 아내가 ‘넘어갔어. 차 돌려’라고 해 구장으로 돌아왔다”면서 “선수들이 타이브레이커(1회 결정전)까지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담감이 날아가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1위 결정전이 부담스럽다는 건 역사가 증명한다. KT와 삼성은 2021년 정규시즌에 똑같이 76승 9무 59패(승률 0.563)를 기록한 뒤 1위 결정전을 치렀다. 이 경기 승리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낸 KT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반면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해 한국시리즈에 오르지도 못했다. 프로야구가 ‘계단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진행한 건 지난해까지 총 34번이다. 이 중 한국시리즈 직행 팀이 우승을 놓친 건 5번(14.7%)밖에 되지 않는다. 플레이오프는 사정이 다르다. 같은 기간 정규리그 2위 팀은 총 16번(47.1%)이나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양보해야 했다. 정규시즌 1위 팀이 ‘꽃길’을 걷는다면 2위 팀은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는 셈이다. 한화는 하필 김서현이 무너졌기에 더 뼈아프다. 세이버메트릭스(야구 통계학) 사이트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prospectus·안내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 결과를 분석한 뒤 ‘가을 야구 성공 비밀 소스’로 △투수진 탈삼진 능력 △훌륭한 마무리 투수 △뛰어난 수비력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런데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인생 최악의 경기를 한 것이다. 김서현은 이날 팀이 5-2로 앞서던 9회말에 등판해 공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러나 직전 경기까지 통산 홈런이 0개이던 현원회(24)에게 대타 2점 홈런을 맞으며 그로기 상태에 빠진 뒤 이율예에게 KO를 당하고 말았다. 김서현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전체 피홈런이 2개밖에 없던 투수였다. 한화는 플레이오프에서 트라우마를 안긴 SSG와 상대할 가능성도 크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5일 대구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시작한다. 4위 삼성과 어떤 팀이 맞붙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5위 NC(승률 0.5109)와 6위 KT(승률 0.5108)가 승률 0.0001 차이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NC는 3일 SSG와, KT는 같은 날 한화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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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 끝내기 홈런에…자력우승 좌절했던 LG 정규시즌 우승

    프로야구 2위 한화와 3위 SSG가 맞붙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 한화가 5-2로 앞선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SSG는 대타 현원회를 타석에 세웠다.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공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 SSG의 패색이 짙었던 상황. 그러나 현원회는 김서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가동했다.홈런을 허용한 김서현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정준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것. 이어 이날이 자신의 1군 무대 6번째 경기 출장이었던 ‘신예’ 이율예와의 승부가 이어졌다. 김서현의 3구째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이율예는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율예의 타구는 다시 한번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고 김서현은 결국 고개를 떨궜다. 한화는 SSG에 5-6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SSG의 역전승으로 이날 가장 크게 웃은 팀은 LG였다. LG는 이날 잠실에서 NC에 3-7로 패해 자력 우승 기회를 놓쳤다. 지난달 27일 대전에서 한화를 9-2로 꺾고 우승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으나 마지막 3경기에서 연패를 당해 이를 지우지 못했다. 8월 7일 순위표 제일 높은 곳에 올라선 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준 적은 없었으나 우승 문턱 앞에서 주춤했다. LG는 그러나 패배 후 57분이 지나 SSG가 한화에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LG 주장 박해민(35)은 “경기가 끝나고 집에 가고 있었는데 중계를 보던 아내가 ‘넘어갔어, 차 돌려’라고 말해서 구장으로 돌아왔다”며 웃었다.계속해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선수들이 타이브레이크까지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담감이 날아가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LG는 구단 네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원년 구단 MBC를 인수해 이름을 바꾼 LG는 1990년, 1994년, 2023년에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고 네 번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가 ‘계단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 건 총 34번이고 그중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정규리그 1위 팀이 29차례 정상에 올랐다.반면 한화는 이날로 험난한 ‘가을 야구’를 예고했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7월까지 평균자책점 1.55를 유지한 김서현은 8월에 평균자책점 8.44로 불안했으나 9월에 1.08로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올 시즌 7경기에서 1점도 내주지 않은 SSG를 상대로 3분의 2이닝 동안 4실점, 피홈런 2개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올해 포스트시즌은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시작된다. 4위 삼성과 최종 5위를 차지한 팀이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두고 겨룬다. 현재 5위 NC(70승 6무 67패)와 6위 KT(71승 4무 68패)가 승차 없이 5위 경쟁 중이다. NC는 3일 창원에서 SSG와, KT는 같은 날 수원에서 한화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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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김도영도 없고”… 디펜딩 챔피언 ‘절대 1강’의 몰락

    프로야구 시즌 개막 즈음 각 언론 매체는 ‘전문가가 꼽은 5강 전망’ 같은 기사를 내보낸다. 재미있는 건 시즌이 끝나고 돌아보면 이런 전망은 대체로 ‘누가 누가 더 많이 틀렸나’로 끝난다는 점이다. 수십 년 야구계에 몸담은 전문가들이 제아무리 경험과 지식을 총동원해 시즌 전망을 내놓아도 마라톤에 비유되는 긴 시즌 동안 발생하는 온갖 변수까지 모두 예상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전문가들의 예상을 무색하게 만든 대표적인 두 팀은 KIA와 SSG다.● 올 시즌 최대 이변, KIA의 몰락 올 시즌을 앞두고 본보의 설문에 응한 6명의 해설위원은 만장일치로 ‘디펜딩 챔피언’ KIA를 ‘절대 1강’으로 꼽았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KIA의 우승에 몰표를 던졌다. 그러나 KIA는 지난달 25일 ‘가을 야구’ 탈락을 확정 지었다. 1일 현재 순위도 8위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지난해 38홈런-40도루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도영(22)이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세 차례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쳤다. 역시 전문가들이 올 시즌 MVP로 예상한 김도영은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7홈런, 27타점을 남긴 뒤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김선빈(36), 나성범(36) 등 핵심 타자들과 오른손 선발투수 황동하(23), 왼손 불펜투수 곽도규(21) 등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KIA는 시즌 중반 잠시 반등해 상위권에 진입했다. 4월 12일 최하위였던 KIA는 김호령(33), 오선우(29), 한준수(26) 등 백업 선수들이 분전하면서 7월 5일 2위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구원투수들이 흔들리며 곧바로 내림세를 탔다. KIA 불펜진은 6월에 팀 평균자책점 2위(3.10)를 기록했지만 7월에는 8위(6.46)로 추락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24)이 2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6.23으로 부진했고, 조상우(31)도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4.21로 무너졌다. KIA는 8월 20일 이후 한 번도 5위 안에 들지 못한 채 쓸쓸히 시즌을 끝내게 됐다. ● SSG, 예상 깨고 준PO 직행 KIA의 몰락만큼 SSG의 선전을 예상한 전문가도 거의 없었다. 지난해 최종 6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SG는 별다른 전력 보강도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전반기 순위도 6위였다. 그러나 SSG는 후반기 들어 9월까지 승률 0.585(31승 1무 22패)로 LG(0.685)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순위 도약의 발판은 단단한 마운드였다. ‘특급 마무리’ 조병현(23)을 필두로 한 SSG 불펜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1위(3.31)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조병현은 지난달 현재 69경기에 나와 5승 4패 30세이브(4위)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60으로 2세이브 이상 기록한 모든 투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1점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SSG의 ‘필승조’ 역시 10개 팀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베테랑 노경은(41)은 80이닝을 평균자책점 2.14로 막으며 35홀드를 남겨 2년 연속 ‘홀드왕’ 타이틀을 확보했다. 또 프로 3년 차 이로운(21)은 33홀드(공동 2위),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SSG는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지난달 3일 이숭용 감독과 최대 3년 연장 계약을 하며 힘을 실어줬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이겨내고 3위를 확정 지은 SSG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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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남부리그 1위 상무 꺾고 퓨처스리그 초대 챔피언 등극

    KT가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남부리그 2위 KT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군 챔피언결정전에서 같은 리그 1위 팀 상무를 10-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처음 도입한 2군 챔프전은 남·북부 리그 1, 2위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KT는 준결승에서 북부리그 1위 한화를 10-6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결국 정상까지 차지했다.상무는 준결승에서 북부리그 2위 LG에 5-2 승리를 거뒀다.KT 포수 김민석이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김민석은 선발 투수 한차현과 호흡을 맞춰 3회말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상무 타선을 막아냈다.그사이 KT는 4회초 공격 때까지 8-0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김민석은 타석에서도 1-0으로 앞선 2회초에 추가 타점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2013년부터 13년 연속으로 남부리그 1위를 차지한 상무는 KT에 14경기 앞선 채 정규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이날 패배로 빛이 바랬다.상무는 정규시즌에는 KT를 상대로 9승 4패를 기록했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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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 1강’ 평가받던 KIA의 몰락, 예상못한 SSG의 ‘3강’ 확정…이변의 2025 프로야구

    “‘기’아 왕조,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 외야수 나성범과 내야수 김도영이 3월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팀 이름으로 만든 ‘이행시 출사표’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4.40)과 팀 타율(0.301)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통합 우승까지 이룬 소속팀의 자신감이 담겨 있는 포부였다.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KIA를 ‘절대 1강’으로 꼽았다. 그러나 KIA는 지난달 25일 ‘가을 야구’ 탈락을 확정 지었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 프로야구 최초로 4년 연속(1986~198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왕조’ 재현의 꿈을 한 시즌 만에 미루게 됐다. KIA는 지난해 우승 전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었다. 구원 투수 장현식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했으나 키움으로부터 구원 투수 조상우를 영입하며 불펜 전력 손실을 막았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선발 투수 이의리도 복귀를 앞두고 있어 더 강해질 것이란 평가도 받았다.그러나 부상 악재가 KIA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도영이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세 차례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쳤다. 김도영은 결국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7홈런, 27타점을 남긴 채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김선빈, 나성범 등 핵심 타자들과 오른손 선발 투수 황동하, 왼손 구원 투수 곽도규 등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KIA는 주전 선수들 줄부상 속에서도 시즌 중반 상위권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4월 중순까지 최하위권을 맴돌던 KIA는 오선우, 김호령, 한준수 등 백업 선수들이 분전하면서 7월 5일 팀 순위를 2위까지 끌어 올렸다.그러나 구원 투수들이 흔들리며 내림세를 탔다. KIA 불펜진은 7월 월간 평균자책점 6.46(8위)로 급격하게 추락했다. 핵심 불펜 자원인 마무리 정해영이 2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6.23으로 부진했고 조상우도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4.21로 무너졌다. KIA의 몰락만큼 올 시즌 SSG의 선전을 기대한 사람도 적었다. 3위를 확정하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한 SSG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꼽은 ‘5강 후보’에 들지 못했었다. 지난해 최종 6위를 기록했고 별다른 전력 보강도 없었기 때문이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친 SSG는 후반기 들어 마운드를 발판 삼아 순위 끌어 올렸다. ‘특급 마무리’ 조병현(23)을 필두로 한 SSG 불펜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1위(3.31)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조병현은 현재까지 올 시즌 69경기에 나와 5승 4패 30세이브(4위)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60으로 2세이브 이상 기록한 모든 투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1점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SSG의 ‘필승조’ 역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베테랑 노경은(41)은 80이닝을 평균자책점 2.14로 막으며 35홀드를 남겨 2년 연속 ‘홀드왕’ 타이틀을 확보했다. 또 프로 3년 차 이로운(21)은 33홀드(공동 2위),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김민(26)도 5월까지 5.25에 달했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현재 2.97까지 낮추며 22홀드(7위)를 올렸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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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연속 가을야구 좌절… 이정후의 SF, 멜빈 감독 전격 경질

    ‘바람의 손자’ 이정후(27)가 몸담고 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가 밥 멜빈 감독(64·사진)을 경질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30일 멜빈 감독 해고 소식을 전하며 “신중한 평가 끝에 리더십에 변화를 주는 것이 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멜빈 감독은 2023년 10월에 ‘2+1년’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를 떠나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7월 구단 옵션을 행사해 내년까지 임기를 보장했지만 3개월 만에 이를 뒤집었다. 그러면서 멜빈 감독은 스스로 ‘꿈의 직업’이라고 말했던 샌프란시스코 감독 자리를 2년 만에 떠나게 됐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은 “생각해 둔 차기 감독 후보들이 있지만 지금은 공개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현지 언론은 더스티 베이커(76), 브루스 보치(70) 같은 ‘베테랑 경력자’가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에 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까지 보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던 텍사스 구단도 이날 결별 소식을 전했다. 멜빈 감독은 22년간 빅리그에서 사령탑을 맡은 베테랑 지도자다. 정규시즌 통산 1678승 1588패(승률 0.514)를 남겼고 팀을 총 여덟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애리조나 감독을 맡았던 2007년과 오클랜드(현 애슬레틱스) 사령탑이던 2012, 2018년까지 총 세 차례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고향 팀’ 샌프란시스코 부임 후 두 시즌 동안 161승 163패(승률 0.497)로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 올해는 3위로 2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1년 구단 최다승(107승) 기록을 세우며 LA 다저스를 꺾고 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4년 동안에는 한 번도 가을 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에 대해 책임을 물어 파르한 자이디 사장(49)을 지난해 경질했다. 그리고 1년 만에 감독까지 바꾸면서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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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후의 SF, 4년연속 ‘가을 야구’ 좌절…밥 멜빈 감독 경질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팀 샌프란시스코가 정규시즌 종료 후 밥 멜빈 감독(64)을 경질했다. 네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파르한 자이디 야구 부문 사장(49)을 경질한 후 1년 만에 감독까지 바꾸게 됐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신중한 평가 끝에, 리더십에 변화를 주는 것이 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판단했다”며 “멜빈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30일 알렸다. 이 구단은 7월 “우리는 그가 앞으로도 이 팀을 이끌어갈 적임자라 믿는다”며 구단 옵션을 행사해 멜빈 감독과의 계약 기간을 2026시즌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으나 3개월 만에 이를 뒤집었다. 멜빈 감독은 2023년 10월에 샌프란시스코와 ‘2+1년’ 계약을 맺었다.멜빈 감독은 22년간 빅리그에서 사령탑을 맡은 베테랑 지도자다. 정규시즌 통산 1678승 1588패(승률 0.514)를 남겼고 팀을 총 여덟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애리조나 감독을 맡았던 2007년과 오클랜드 감독으로 있던 2012, 2018년까지 총 세 차례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부임 이후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두 시즌 동안 161승 163패(승률 0.497)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승률 0.494·80승 82패), 올해는 딱 1승을 더해 3위(0.500·81승 81패)를 하며 2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선수 시절 1986~198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멜빈 감독은 자신의 ‘꿈의 직업’이라 말했던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을 2년 만에 떠나게 됐다.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되는 부진 속에서 다시 한 번 칼을 빼 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1년 구단 최다승(107승) 기록을 세우며 LA 다저스를 꺾고 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이후 한 번도 가을 야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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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복근무자와 함께 ‘런’, 감사하고 든든해요”

    “26년 동안 군 생활을 한 예비역으로서 지금도 국가를 위해서 건강하게 달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기쁩니다.” 예비역 육군 소령 김태권 씨(50)는 ‘2025 리스펙트 런’ 5km 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27일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일대에서 열린 리스펙트 런 5km 남자부에서 16분18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김 씨는 “작년 대회(16분46초)보다 좋은 기록으로 정상에 올라 뿌듯하다”며 웃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리스펙트 런은 국가보훈부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로 10km와 5km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대회는 보훈부가 진행 중인 ‘제복 근무자 감사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렸다. 보훈부는 2023년부터 군인, 경찰, 해양경찰, 소방관, 교도관 등 제복 근무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자는 취지로 제복 근무자 감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리스펙트 런은 제복 근무자 1450명을 포함해 일반 시민까지 총 700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 접수 시작 후 제복 근무자는 이틀, 일반 시민은 일주일 만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올해 대회 10km 남자부에선 회사원 유문진 씨(39)가 33분01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유 씨는 “제복 근무자들과 함께 달리는 뜻깊은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해 기쁘다”면서 “레이스 도중에 갑자기 쓰러져도 내게 심폐소생술(CPR)을 해줄 수 있는 분들과 함께 달린다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했다”고 말했다. 박경민 육군 대위(31)는 이 부문 2위(33분48초)로 골인했다. 박 대위는 “코스에 마련된 구간 표지판에 제복 근무자에 대한 감사의 말이 적혀 있었다. 달리면서 뭉클한 감정이 들었다”면서 “이런 대회를 통해 제복 근무자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10km 여자부에선 군인 남편과 함께 참가한 운동 강사 윤선미 씨(44)가 40분09초로 우승했다. 5km 여자부에선 회사원 김주연 씨(48)가 19분06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하남=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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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두 경쟁하다 지난달 12연패 롯데, 결국 8시즌 연속 가을야구 탈락

    프로야구 롯데가 올해도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롯데는 28일 열린 잠실 두산전에서 2-7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의 트래직 넘버(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까지 남은 패배 수)는 제로(0)가 됐다. 66승 70패(승률 0.485)가 된 롯데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긴다 하더라도 5위 KT(70승 67패·승률 0.511)를 따라잡을 수 없다. 이로써 롯데는 현재 시점으로 가장 오랜 기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팀이 됐다. 롯데는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2017년 이후 8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기를 3위로 마쳤던 롯데는 한때 LG, 한화와 선두 다툼을 하며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지난달 12연패 수렁에 빠지며 중위권으로 내려갔고, 이달 들어서도 5연패와 4연패를 한 차례씩 당하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롯데는 이날 선발 투수로 토종 에이스 박세웅(30)을 내세웠으나 팀의 패를 막지 못했다. 지난달 3일 키움전 이후 한 번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박세웅은 이날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10일 SSG전을 시작으로 선발 7연패다.한편 삼성은 고척에서 키움을 4-2로 꺾고 4위 굳히기에 나섰다. 3위 SSG와의 승차도 1.5로 줄였다. 이날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한화전과 광주 NC-KIA전은 비로 순연됐다. 2위 한화에 3.5경기 차로 앞서 있는 LG는 정규리그 1위 확정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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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2인데 198cm 고현곤 “샤킬 오닐-자밀 워니가 롤 모델”

    고현곤(14·전주남중)은 느티나무를 닮았다. 일단 크고 굵다. 아직 2차 성징도 오지 않았지만 키 198cm, 몸무게 115kg이다. 윙스팬(두 팔을 옆으로 벌렸을 때 양손 끝 사이 길이)은 204cm에 달하고 신발은 340mm를 신는다. 마을 어귀를 지키는 느티나무처럼 고현곤은 농구 골대 밑을 지킨다. 최근 학교 체육관에서 만난 고현곤은 “210cm까지는 크고 싶다. 한국 농구의 ‘높이’를 책임지는 게 꿈”이라면서 “착실한 선수,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골밑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해내는 센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좋은 ‘자원’을 학교 운동부에서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리가 없다. 고현곤은 초등학생 때부터 ‘야구부, 육상부에 들어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다. 중학교에 입학한 지난해에는 전주교육장배 초중학교육상경기대회 남중부 포환던지기에서 2, 3학년 형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고현곤은 “대회 당일에 전화를 받고 얼떨결에 나갔는데 1등을 해서 당황스러우면서도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현곤의 마음은 늘 주황색 농구공을 향해 있었다. 그저 학교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기만 하는 게 아니었다. 틈이 날 때마다 유튜브로 한국프로농구와 미국프로농구(NBA) 영상을 돌려 봤다. 가장 좋아하는 게임도 ‘NBA 2K’ 시리즈다. 이렇게 농구를 사랑해도 농구부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았다. 공부를 잘했기 때문이다. 고현곤의 어머니 정지영 씨는 “현곤이가 학교에서 시험을 보면 80, 90점은 기본적으로 받던 아이였다”면서 “처음에는 농구부에 들어가는 걸 반대했다. 그런데 학교에서 매일같이 점심 식사도 거르고 농구만 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고현곤은 부모님 허락을 받아 지난해 9월 학교를 옮긴 뒤 1년을 유급하고 본격적으로 농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고현곤은 이로부터 불과 1년 남짓 흐른 19일 프로농구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SK에서 고현곤을 ‘연고선수’로 등록한 것. 연고선수는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해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도 해당 팀에 바로 입단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전희철 SK 감독은 “키가 크면 움직임이 둔한 경우가 많은데 현곤이는 유연성과 순발력까지 좋다. 자기 몸을 쓸 줄 안다는 뜻”이라면서 “농구 경력에 비해 기량도 좋다. 탐나는 자원인 건 분명하다”고 했다. 정작 본인은 손사래를 친다. 고현곤은 “선수 생활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서 “야간과 주말에도 꼬박꼬박 훈련에 참여해 슛과 드리블 연습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고현곤의 목표는 NBA를 대표했던 ‘공룡 센터’ 샤킬 오닐(53·은퇴)과 SK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31)를 섞어 놓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 고현곤은 “오닐의 파워풀한 포스트업과 자신 있게 내리꽂는 덩크슛을 배우고 싶다. 또 워니처럼 똑똑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감각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SK 구단은 워니와 발 사이즈가 같은 고현곤에게 340mm 사이즈의 농구화를 선물했다. 김학섭 전주남중 감독은 “인생 2회 차가 아니라 3회 차라고 말할 정도로 성숙하고 듬직해 기대가 많이 된다”며 고현곤을 대견하게 바라봤다. 강신재의 소설 ‘젊은 느티나무’는 ‘아아, 나는 그를 더 사랑하여도 되는 것이었다’는 문장으로 끝난다. 고현곤이 농구를 더 사랑해도 되는 시간은 자기 덩치만큼 넉넉하게 남아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키가 더 자랄수록 고현곤은 점점 더 느티나무를 닮아갈 것이다.전주=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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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LG vs 2위 한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빅뱅

    프로야구 선두 LG와 2위 한화가 26∼28일 한화의 안방 대전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85.3%를 걸고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가 ‘계단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 건 총 34번이다. 그중 29번은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팀이 정상에 올랐다. 도전자 한화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LG 킬러’ 류현진(38)을 내세운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LG를 상대로 통산 24승 9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1승 무패 0.95로 더 강했다. 이어 문동주(22)가 27일, 폰세(31)가 28일에 차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폰세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기 위해 문동주와 등판 순서를 바꿨다”면서 “그전에 (LG가 1위를 확정하는 방향으로) 최종 순위가 나오면 폰세가 등판하지 않을 수도 있다. 대신 순위 확정 전까지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무대 데뷔 이후 17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폰세는 20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폰세는 또 LG를 상대로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이닝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면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1.85(1위)를 기록 중인 폰세는 유일하게 승리를 따내지 못한 LG를 상대로 전 구단 승리에 도전한다. LG는 치리노스(32)가 선봉에 선다. 치리노스는 한화를 상대로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을 남겼다. 이 두 경기에서 한화 타선은 치리노스를 상대로 OPS(출루율+장타율) 0.474에 그쳤다. ‘수비 전문 선수’였던 염경엽 LG 감독의 통산 OPS 0.514에도 미치지 못한다. 염 감독은 “원래 톨허스트(26)를 첫 경기 선발로 내세우려 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하루 더 쉬고 던지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세 번째 경기에는 임찬규(33)가 예정대로 등판한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후반기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다만 아직 한화를 상대한 적은 없다. 폰세와 선발 맞대결 예정인 임찬규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로 한화에 무척 강했다. LG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한화에 7승 1무 5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대전 방문경기에서는 1무 3패로 한 번도 한화를 이기지 못했다. LG는 이번 3연전에서 1경기만 승리해도 상대 전적에서 9개 팀에 모두 앞서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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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 두려워 않겠다”…장충고 투수 문서준, MLB 토론토와 150만 달러에 계약

    장충고 투수 문서준(18)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에 입단했다.문서준은 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계약금 150만 달러(약 21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문서준은 키 196cm, 몸무게 105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오른손 투수다. 최고 시속 155km의 패스트볼과 더불어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주관 대회에는 10경기 등판해 2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77, 40탈삼진을 남겼다.문서준은 소속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토론토라는 최고의 구단에서 도전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한 단계씩 성장하겠다. 저를 믿고 지지해 준 가족과 지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문서준이 미국 도전을 선언한 후 복수의 MLB 구단이 영입 경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LA 다저스도 그중 하나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의 토론토 담당 기자 미치 바논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다저스 구단이 문서준에게 매우 강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토론토가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앤드류 티니시 토론토 국제스카우트·야구 운영팀 부사장은 “문서준은 MLB 선발 투수로 성장하기에 적합한 신체 조건과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유망주”라며 “구단은 최적의 성장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한국과 전 세계 팬들에게 인정받는 투수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올해 고교 졸업자 중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김성준(18·광주일고)에 이어 문서준이 두 번째다. 김성준은 앞서 5월 계약금 120만 달러의 조건으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문서준, 김성준과 함께 올해 고교야구 ‘빅3’로 불렸던 박준현(18·북일고)은 계약금 7억 원을 받고 2026년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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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 전체 1순위’ 박준현, 키움과 7억원 계약

    2026년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박준현(18·북일고·사진)이 계약금 7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키움은 “박준현을 비롯한 신인 지명 선수 13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마쳤다”고 24일 알렸다. 박준현은 그러면서 프로야구 ‘순수’ 신인 선수 입단 계약금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한기주(38·당시 KIA·10억 원)와 2021년 장재영(23·키움·9억 원)만 박준현보다 입단 계약금이 많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인 봉중근(45·은퇴)도 2007년 LG에서 1차 지명을 받은 뒤 계약금 10억 원에 사인했다. 박준현은 박석민 전 두산 타격코치(40)의 아들로 최고 시속 157km를 기록한 오른손 투수다. 박준현은 “첫 계약이라 정말 의미가 크다. 주신 계약금에 걸맞은, 그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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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U-23 야구, 아시아선수권서 대만에 0-10 콜드패

    한국 23세 이하 야구 대표팀이 대만에 콜드게임으로 졌다.한국은 23일 중국 푸젠성 핑탄에서 열린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예선 2차전에서 대만에 0-10, 7회 콜드게임으로 패배했다.1회초에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를 2개 잡은 이후 선발 투수 김종운(19·LG)부터 김준원(20·NC), 박정민(22·한일장신대)이 총 6점을 내주며 승기를 뺏겼다.한국은 이날 패배로 예선 라운드에서 1승 1패를 기록해 대만(2승)에 이어 B조 2위가 됐다.예선 마지막 경기는 24일 팔레스타인과 치른다. 이 대회 역사상 두 번째로 우승이 많은 한국(8회)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팀은 일본(20회)이다.한국은 최근 국제 무대에서 대만에 고전하고 있다.14일 열렸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에서도 대만에 2-3으로 져 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에서도 3-6으로 패했다.대만은 프리미어12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WBSC 랭킹 2위에 올라선 후 현재까지 같은 순위를 유지 중이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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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 10경기 연속 안타… 애틀랜타도 9연승 행진

    ‘어섬(Awesome) 킴’ 김하성(30·애틀랜타·사진)이 10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애틀랜타는 9연승을 달렸다. 김하성은 23일 워싱턴과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1-5 승리를 도왔다. 김하성은 1-1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투수 매켄지 고어의 9구째 체인지업을 당겨 쳐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2-1로 앞선 3회말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두 차례 출루 때마다 모두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시작된 건 14일 휴스턴과의 안방경기였다. 김하성이 MLB에서 10경기 연속 안타를 친 건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2023년 8월 5일 LA 다저스전 이후 780일 만이다. 김하성은 당시 16경기까지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추신수(은퇴)와 함께 한국인 빅리거 공동 1위 기록이다. 9연승도 애틀랜타의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다. 애틀랜타는 이날까지 승률 0.471(74승 83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미 무산됐지만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기간 김하성도 타율 0.382(34타수 13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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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애틀랜타는 9연승

    애틀랜타 김하성(30)이 10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김하성은 23일 열린 워싱턴과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1-1로 맞선 2회말 선두 타자로 들어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매켄지 고어(26)의 9구째 체인지업을 당겨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2-1로 앞선 3회말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김하성은 출루 때마다 홈을 밟으며 팀의 11-5 승리에 힘을 보탰다.김하성은 14일 휴스턴전을 시작으로 이날 안타까지 매 경기 안타를 쳐내고 있다. 김하성이 MLB에서 10경기 연속 안타를 친 건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2023년 8월 5일 LA 다저스전 이후 780일 만이다. 당시 김하성은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해 2013년 추신수(43·은퇴)가 남긴 한국인 빅리거 최다 연속 경기 안타와 타이를 이뤘다.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은 애틀랜타도 연전연승 중이다. 애틀랜타는 15일 휴스턴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9연승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시즌 성적은 74승 83패(승률 0.471)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에 자리해 있다. 팀이 연승을 달린 기간 동안 김하성은 타율 0.382(34타수 13안타)로 날카로움 타격감을 선보이며 현재 시즌 타율은 0.257을 지켰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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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연승 폰세에 첫 패배 안긴 안현민, 삼성 5연승도 막았다

    한화 외국인 투수 폰세는 난공불락이었다. 20일 KT와 경기를 치르기까지 단 한 번의 패전도 없이 17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올해 프로야구 최고 투수 폰세를 무너뜨린 건 KT의 ‘터미네이터’ 안현민(22·사진)이었다. 안현민은 1회말 폰세를 상대로 벼락같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안현민은 5회말엔 폰세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안현민의 4타점 원맨쇼를 앞세운 KT는 결국 4-2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폰세는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패를 당했다. 안현민의 결정적 한 방은 21일 5연승을 노리던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안현민은 2-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최원태의 초구 몸쪽 깊숙한 투심을 공략해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22번째 홈런으로 비거리는 120m였다. 안현민은 이날도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안현민은 지난달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지난달 15일 고척 키움전에선 수비 때 종아리 부상을, 같은 달 31일 KIA전에서도 수비 때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등 잔부상에 시달리며 월간 타율 0.234에 그쳤다. 7월까지 18홈런을 때렸던 안현민은 8월 한 달간은 한 개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중위권 싸움이 막바지로 향해 가고 있는 9월 들어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이달 들어 안현민은 타율 0.275에 4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20일, 21일 이틀 연속 때린 홈런은 팀 승리와 직결되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이날 승리로 5위 KT는 4위 삼성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같은 날 경기가 없었던 6위 롯데와의 승차는 1.5경기로 벌렸다. ‘가을 야구’ 진출을 노리는 KT는 SSG와 2경기, 키움 한화 KIA NC와 각각 1경기씩 총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SSG는 인천에서 열린 9위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광현(37)의 5이닝 3실점 역투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하며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과의 승차는 2.5경기로 벌렸다. 이날 2만3000명의 만원 관중(시즌 20번째)이 들어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경기 시작 전 김광현의 통산 2000탈삼진을 기념해 아들 김민재 군(10)이 시구자, 딸 김민주 양(11)이 시타자로 나섰다. 김광현은 시즌 9승(9패)째. 광주에선 7위 NC가 8위 KIA를 7-6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1-3으로 지고 있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오영수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역전 결승타를 기록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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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2승 전설 커쇼 고별 선언… “눈 못 마주치겠네요” 울먹

    “이 팀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떠난다. 커쇼는 19일 안방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선수 은퇴를 발표했다. 20일 안방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전이 커쇼의 선수 생활 마지막 정규시즌 등판 경기다.다저스 선수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재진 앞에 앉은 커쇼는 “동료들에게 ‘제발 이상한 짓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 동료들과 눈을 못 마주치겠다”며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친 뒤 “은퇴 발표 자리에 이렇게 동료들이 한데 모이는 선수로 은퇴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커쇼가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조기 종료하자 ‘은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커쇼는 다저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다. 커쇼는 “다저스 팬들에게 부상당한 마지막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5월 18일 팀에 복귀한 커쇼는 시즌 10승 2패를 기록 중이다.‘텍사스 사나이’ 커쇼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7순위 지명을 받으면서 다저스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08년 5월 26일 안방구장에서 MLB 데뷔전을 치른 커쇼는 이후 다저스에서만 뛰면서 이날까지 18년 통산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 3039탈삼진을 기록했다. MLB 역사상 줄곧 한 팀 소속으로 뛰면서 통산 200승과 30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는 밥 깁슨(1935∼2020·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커쇼가 두 번째다. 커쇼는 최근 100년 동안 통산 200승을 거둔 투수 가운데 통산 평균자책점도 가장 좋다.커쇼는 2011, 2013, 2014년 등 세 차례에 걸쳐 MLB 최고 투수가 받는 사이영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현재도 투수가 MVP로 뽑힌 건 커쇼가 마지막이다. 커쇼는 2020년과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커쇼는 지난해 8월 31일 이후 등판하지 못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때까지 동료들 곁을 지킨 뒤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는 직접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라 팀의 우승 도전을 돕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올릴 생각이다. 커쇼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2위 샌디에이고에 3경기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커쇼는 2013∼2019년 다저스에서 뛰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8·한화)과도 친분이 있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입단했을 때부터 커쇼의 옆자리에 라커룸을 마련해 두 왼손 투수가 자연스럽게 교류하도록 했다. 주로 커쇼가 도움을 주는 쪽이었지만 류현진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다. 류현진은 “커쇼가 체인지업 구사법에 대해 거의 매년 물어본 것 같다. 같이 캐치볼 하면 체인지업 그립으로 장난을 치곤 했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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