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지

장은지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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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정당팀과 사회부 법조팀, 산업부 재계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는 IT사이언스팀을 맡고 있습니다. AI 등 테크 분야를 취재합니다.

jej@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산업51%
기업17%
사회일반7%
경제일반7%
인공지능5%
우주/천체5%
유통2%
인물/CEO2%
인사일반2%
모바일2%
  • 게임사가 ‘국가대표 AI’ 톱5 이변?…NC AI의 비밀병기[테크챗]

    동아일보 IT사이언스팀 기자들이 IT, 과학, 우주, 바이오 분야 주목할만한 기술과 트렌드,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 회사 뭐길래?”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테크 기업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세상을 놀라게 한 아이디어부터 창업자의 요즘 고민까지, 궁금했던 그들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국가대표 인공지능(AI)’ 을 가리는 진검 승부가 본격화됐다. 정부 지원을 받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5개 정예 팀(NC AI,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은 앞으로 2년간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을 목표로 AI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2026년 말이면 공개 평가 등을 통과한 톱2가 가려진다. 지난 4일 정부가 선정한 ‘톱5’ 가운데 업계의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곳은 NC AI였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NC AI가 카카오와 KT 등 유력 테크 기업과 통신사를 제치고 톱 5에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NC AI는 이번 선정 결과를 ‘이변’으로 보지 않는다. 지난 14년간 뚝심 있게 AI에 투자하고 연구한 결과물이라는 자신감에서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김건수 NC AI 에이전틱AI랩 실장은 7일 경기도 성남시 NC 연구·개발(R&D)센터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AI 모델 연구부터 서비스 개발·운영까지 풀스택(전 과정)으로 해본 기업이 국내에 우리 외에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NC AI는 2023년 8월 바르코 LLM(거대 언어 모델)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바르코 시리즈를 개발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 AI인 ‘바르코 비전 2.0’을 출시하며 국내 최초로 게임사가 범용 AI를 산업계에 제공하는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NC AI 주관 컨소시엄이 톱5에 들었다. 카카오, KT 등이 떨어진 가운데 ‘게임사’로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이었나. “업계서도 ‘이정도로 준비했다고?’ 라고 놀랄 정도로 ‘그랜드 컨소시엄’을 꾸렸다. 국내외 AI 생태계 전체의 역량을 집결했다. 54개 산·학·연의 검증된 리더들이 힘을 합쳤다. 기초 연구-기술 응용-AI 서비스-글로벌 확산에 이르는 전 주기를 빈틈없이 구현할 수 있게 했다.단순히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다. 철저히 보안을 지켰던 우리만의 전략을 발표하는 순간, 압도적 규모를 보고 현장 관계자들도 놀라더라. 우리는 다양한 산업군의 1위 업체들과 손잡았고, AX(인공지능 전환) 사업을 하는 포스코DX 등 SI 업체들이 들어오며 확장성을 중점에 뒀다.”서울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학계와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등 산업계 54개 사 및 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그랜드 컨소시엄’을 꾸렸다.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었던 배경은?“NC 기술력에 대한 믿음이다. NC AI는 지난 14년간 게임, 콘텐츠, 산업 AI 분야에서 꾸준히 기술을 축적해왔다. 우리의 기술력과 AI 개발 역사를 알고 신뢰하는 협업 파트너사들이 참여했다는 것이 중요하다.”‘소버린AI’ 전략에서 핵심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소버린AI는 무엇일까 깊게 고민했다. 우리는 소버린AI가 한국의 산업 경쟁력 확산이라고 결론냈다. 소버린AI를 했을 때 국가를 보호하고 발전시킬 수 있으려면, 우리가 이미 잘하고 있는 산업 분야에서 AX를 하고 여기에 우리 파운데이션 모델이 들어가 AI 3대 강국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봤다. 이번에 사업 제안서를 쓰며 놀란 점은 AI로 전환하려는 기업은 많지만, 실제 전환 비율은 1%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생산성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확장성을 염두에 뒀다고?“아직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다른 국내 굴지의 SI업체들과도 손잡고 있다. 국내 산업의 글로벌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적 확장성을 핵심으로 보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AX에 기여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게 하는 것도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도메인옵스 플랫폼’을 구축, 각 산업군에 특화된 AI 모델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글로벌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는 산업군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산업 특화 AI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을 뜻한다. 해외서도 제조업 AX가 필요한데, 우리가 만든 파운데이션 모델을 수출하면 글로벌 진출 교두보까지 마련할 수 있다.”“골리앗과 다윗? ‘알고보면 NC AI의 내공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비밀병기가 있었나?“게임사가 확보한 멀티모달(텍스트·이미지·영상 등 복합 데이터 처리)기술이다. AI로 세계관을 학습해 마치 사람처럼 사용자와 소통하는 NPC(Non-Player Character·비플레이어캐릭터), 자동 번역, 음성 합성 등 그간 축적해온 기술들이 빛을 발했다.물리 세계를 텍스트 정보로만 구현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주변환경을 인지해야 하고 그 부분 데이터들이 충분히 갖춰져야 모델을 잘 만들 수 있다. 우리의 강점이 여기서 나온다. 멀티모달이 중요한데, 3D 애니메이션 등 기술이 종합적으로 구현된 것이 바로 게임이다. 게임 도메인을 연구하다보니 이 분야 경험이 쌓이고 고품질 학습데이터를 많이 구축할 수 있었다. 오랜 기간 쌓아온 고품질 3D 애니메이션, 사운드, 음성 합성(TTS) 데이터를 핵심자산으로 국내 산업 현장에 맞는 멀티모달 상용 모델을 내놓을 역량을 키웠다.”가장 처음부터 모델을 직접 구축하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가.“프롬스크래치 역량을 갖고 있느냐가 이번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자체 역량이있어야 오류가 생기면 이를 수정하고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프롬스크래치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국내에 별로 없다. 이미 공개된 모델을 변형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2022년 챗GPT가 공개될 때부터 돈이 많이 들고 어렵더라도 ‘프롬 스크래치’으로 시작하겠다고 결정했다. 그 성과로 자체 LLM ‘바르코 1.0’과 ‘2.0’을 차례로 출시할 수 있었다. ”그랜드 컨소시엄 파트너사들이 요청하는 구체적 협업 프로젝트가 있나“‘디지털 트윈’이 대표적이다. 실물 세계에서 하면 위험과 비용이 높은 분야들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자동차를 옮기는 로봇의 경우 자동차 밑판이 제각각 다르다. 일일이 다 시험하려면 높은 비용이 든다. 우리가 최종적으로 생각하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로 디지털트윈을 구현하면 관련 비용을 줄이고 시스템을 효율화할 수 있다.”타깃하는 제조업 분야는?“로봇 팔을 사용하는 분야를 타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컨소시엄에 HL로보틱스도 참여한다. 특히 철강, 이차전지 등을 시작으로 제조업 분야 AX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피지컬 AI’도 목표로 하고 있다.”미국 중국 등 빅테크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치열한 AI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외 빅테크와 비교할 때 우리만의 강점을 꼽는다면“빅테크는 벤치마크 위주로 그들의 강점을 어필한다. 그런데 실제 산업에 잘 적용되려면 산업 데이터가 많이 녹아 들어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데이터를 직접 구축해서 넣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도 산업 AX에 적합한 모델을 만들려면, 제조업과 공공, 미디어 등 영역의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강국으로서 고품질 데이터가 많아 그 부분은 빅테크에 비해 유리하다고 본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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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지만 있으면 이뤄져” AI로 되살린 김구 육성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김구 선생) 떨리는 목소리로 광복의 감격을 전한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80년 전 육성과 얼굴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되살아났다. SK텔레콤과 독립기념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AI 기술로 독립운동가들의 당시 모습과 목소리를 복원한 ‘광복의 기쁨, 27년 만의 환국’ 영상을 14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 콘텐츠는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 기념 서명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서명포는 중국 충칭에 있던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 35명이 1945년 11월 광복에 대한 감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적은 글이다. 이들은 그 후 11월 23일과 12월 1일 차례로 고국으로 돌아왔다. 27년 만의 환국(還國)이었다. SK텔레콤은 서명포에 글귀를 남긴 김구, 김규식, 신익희, 이시영, 조소앙 선생 등 5인의 목소리와 모습을 복원했다. 이 과정에 SK텔레콤 AI 미디어 개선·복원 솔루션인 ‘슈퍼노바(SUPERNOVA)’와 음원분리(Soundistill) 기술이 활용됐다. SK텔레콤 미디어랩 관계자는 “음성은 사료가 남아 있지 않거나, 있어도 누구 목소리인지 구분하기 힘든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신익희 선생의 경우 사투리 특유의 억양을 살려 복원했고, 육성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김규식 이시영 선생은 직계 손자의 음성을 활용해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난관은 직계 후손을 찾는 일이었다. 이시영 선생의 경우, 수소문 끝에 이 선생의 직계 손녀인 이종순 씨의 연락처를 확보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90세의 나이로 통화 등이 어려웠다. 주소를 찾아 방문하고 편지를 남긴 덕분에 이 선생의 막내 손자인 80대 이종택 씨의 음성을 확보해 선생의 광복 당시 나이에 맞게 목소리를 살려낼 수 있었다. 표정, 당시 의복의 특징 등은 AI로 생성했다. 이렇게 재탄생한 사진과 음성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이 서명포에 적었던 글귀를 직접 낭독하는 영상을 만들어 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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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되살아난 독립운동가들…“직계 후손 찾아 목소리도 복원”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김구 선생) “오직 정성만이 하늘을 움직인다.”(이시영 선생) 떨리는 목소리로 광복의 감격을 전한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80년 전 육성과 얼굴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되살아났다. 빛바랜 흑백 사진 속에서만 보던 독립운동가들의 흐릿한 얼굴과 목소리를 복원해 생동감 넘치는 영상으로 만든 것. SK텔레콤과 독립기념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AI 기술로 독립운동가들의 당시 모습과 목소리를 복원한 ‘광복의 기쁨, 27년 만의 환국’ 영상을 14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는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 기념 서명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서명포는 중국 충칭에 있던 김구 신익희 선생 등 35명의 독립운동가들이 1945년 11월 광복에 대한 감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적은 글이다. 이들은 서명포에 글을 남긴 후인 11월 23일과 12월 1일 차례로 고국으로 돌아왔다. 비행 시간은 3시간 남짓이었지만, 27년 만의 환국(還國) 이었다.SK텔레콤은 이 서명포에 글귀를 남긴 독립운동가 중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은 김구, 김규식, 신익희, 이시영, 조소앙 선생 등 5인의 목소리와 모습을 복원했다. 복원에는 SK텔레콤 AI 미디어 개선·복원 솔루션인 ‘슈퍼노바(SUPERNOVA)’와 음원분리(Soundistill) 기술이 활용됐다. 이번 복원 작업에 참여한 SK텔레콤 미디어랩 관계자는 “당시 음성은 사료가 남아있지 않거나, 있어도 누구 목소리인지 구분하기 힘든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신익희 선생의 경우 사투리 특유의 억양을 살려 복원했고, 육성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김규식·이시영 선생은 직계 손자의 음성을 활용하고 환국 당시 나이를 고려해 목소리를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최대 난관은 직계 후손을 찾는 일이었다.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을 지낸 이시영 선생의 경우 기념사업회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후손들의 대외 활동도 뜸했다. 수소문 끝에 이 선생의 직계 손녀인 이종순 씨의 연락처를 확보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90세의 나이로 통화 등이 어려웠다. 수십 번의 연락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주소를 찾아 방문하고 편지를 써서 남긴 덕분에 가까스로 이 선생의 막내 손자인 80대 이종택 씨의 음성을 확보, 선생의 광복 당시 나이에 맞게 목소리를 살려낼 수 있었다. 왜곡과 손상이 심각했던 사진들도 당시의 조명과 의복 염색 사료 등을 참고해 원본에 충실하게 복원했다. 사료로만 보던 이들의 비장한 표정 대신 미소짓는 모습 등 다채로운 얼굴 표정, 당시 의복의 특징 등은 AI로 생성했다. 이렇게 재탄생한 사진과 음성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이 서명포에 적었던 글귀를 직접 낭독하는 영상을 만들어 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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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재 유출 방지’ 거액 보너스 뿌린 오픈AI

    미국 빅테크 간 인공지능(AI) 인재 쟁탈전이 벌어진 가운데 오픈AI가 최근 직원들에게 최대 수백만 달러(수십억 원) 수준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사의 최신 AI 모델 ‘GPT-5’의 7일 공식 출시에 앞서 보너스를 지급했다. 대상은 전체 직원의 약 3분의 1 수준인 연구개발 인력 1000여 명이다. 보너스는 직무와 직급에 따라 차등 적용됐으나, GPT-5 개발에 헌신한 연구원은 최고 수백만 달러까지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달 7일 사내 메신저를 통해 “회사로서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보상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보너스 지급 배경에는 AI 인재 영입을 위한 빅테크 간 ‘쩐의 전쟁’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메타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이 한창으로, 최근 오픈AI 출신 연구원 자오성자가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MSL)’의 수석과학자를 맡게 됐다. 메타는 애플에서 AI 모델 개발을 총괄하던 연구원에 대해서는 2억 달러 이상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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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퍼플렉시티 “구글 크롬 48조원에 인수 계획”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345억 달러(약 47조8000억 원)에 구글 웹브라우저 ‘크롬’을 인수하겠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구글의 검색 시장 반(反)독점 재판을 진행 중인 미국 연방법원이 최종적으로 구글 매각을 명령할 경우 크롬을 사들여 구글의 대항마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345억 달러는 퍼플렉시티가 지난달 평가받은 시장 가치 180억 달러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퍼플렉시티는 이날 구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에게 보낸 서한에서 크롬 인수 제안을 두고 “크롬을 유능하고 독립적인 운영자에게 맡김으로써 최고 수준의 공익에 부합하는 반독점 구제책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퍼플렉시티는 AI 기반 검색엔진 스타트업으로, 지난달 AI 웹브라우저 ‘코멧(Comet)’을 내놓는 등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앞서 오픈AI도 크롬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닉 털리 오픈AI 챗GPT 제품 총괄은 올 4월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의 검색시장 반독점 재판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뿐 아니라 많은 기업이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오픈AI와 퍼플렉시티 등이 웹브라우저 시장을 눈여겨보는 배경에는 방대한 데이터 확보와 수익 모델 창출 목적이 있다. 자체 브라우저를 만들면 방문 기록, 클릭 패턴을 비롯한 사용자의 웹 행동 데이터를 확보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타깃 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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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벤져스’ ‘스타워즈’, 이제 세로 스크롤 웹툰으로 본다

    ‘어벤져스’, ‘스타워즈’, ‘스파이더맨’ 등 전 세계 팬덤을 보유한 작품들이 웹툰으로 재탄생한다. 네이버웹툰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13일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20세기 스튜디오의 대표 작품들이 세로 스크롤 방식의 웹툰으로 제작된다. 가장 먼저 웹툰화되는 것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스타워즈’, ‘에이리언’, ‘아주 오래된 이야기’ 등 5편이다. 양사는 약 100편에 달하는 시리즈를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 ‘웹툰(WEBTOON)’의 영어 앱 내 디즈니 전용관을 통해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웹툰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 외에 디즈니·마블·스타워즈·20세기 스튜디오의 신규 오리지널 웹툰 시리즈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는 슈퍼 히어로의 활약부터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모험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를 예정으로, 팬들은 친숙한 캐릭터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네이버웹툰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글로벌 웹툰 사업 총괄은 “전설적인 유명 작품들을 모바일 세대에 최적화된 웹툰 포맷으로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디즈니와 함께 전 세계 팬들이 사랑하는 이야기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디즈니 소비재 사업 부문 대니얼 핑크 비즈니스 개발 및 신규 사업 총괄 수석부사장(SVP)은 “웹툰에 애정을 가진 글로벌 팬들과 깊이 소통하는 한편,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한 디즈니 스토리텔링을 경험할 미래 팬들을 맞이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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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웹툰, 디즈니와 손잡아…어벤저스·스타워즈 웹툰으로 본다

    ‘어벤저스’, ‘스타워즈’, ‘스파이더맨’ 등 전세게 팬덤을 보유한 작품들이 웹툰으로 재탄생한다. 네이버웹툰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13일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20세기 스튜디오의 대표 작품들이 세로 스크롤 방식의 웹툰으로 제작된다. 가장 먼저 웹툰화되는 것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스타워즈’, ‘에이리언’, ‘아주 오래된 이야기’ 등 5편이다. 양사는 약 100편에 달하는 시리즈를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 ‘웹툰(WEBTOON)’의 영어 앱 내 디즈니 전용관을 통해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웹툰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 외에 디즈니·마블·스타워즈·20세기 스튜디오의 신규 오리지널 웹툰 시리즈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는 슈퍼 히어로의 활약부터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모험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를 예정으로, 팬들은 친숙한 캐릭터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네이버웹툰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글로벌 웹툰 사업 총괄은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20세기 스튜디오의 전설적인 유명 작품들을 모바일 세대에 최적화된 웹툰 포맷으로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디즈니와 함께 전 세계 팬들이 사랑하는 이야기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디즈니 소비재 사업 부문 비즈니스 개발 및 신규 사업 총괄 수석부사장(SVP) 다니엘 핑크(Daniel Fink)는 “웹툰에 애정을 가진 글로벌 팬들과 깊이 소통하는 한편,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한 디즈니 스토리텔링을 경험할 미래 팬들을 맞이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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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 카톡방 메시지 삭제, 누가 했는지 모르게 한다

    카카오톡의 메시지 삭제 가능 시간이 기존 5분에서 24시간 내로 대폭 늘어난다. 누가 메시지를 삭제했는지도 특정할 수 없게 한다. 카카오는 이 같은 내용의 카카오톡의 ‘메시지 삭제 기능’ 업데이트를 12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삭제 기능을 2018년 8월 처음 도입한 지 약 7년 만에 개편하는 것이다.그동안은 메시지 전송 후 5분까지 상대방이 읽은 메시지와 읽지 않은 메시지를 모두 삭제할 수 있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이미 보낸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시간이 24시간 내로 늘게 된 것이다. 삭제된 메시지 표기 방식도 바뀐다. 기존에는 누가 메시지를 삭제한 것인지 보여줬지만, 앞으로는 채팅창에서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라는 안내만 뜰 뿐 누가 삭제한 것인지 보여주지 않는다. 1대 1 대화 중 자신의 메시지를 삭제한 경우가 아니라면 삭제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셈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기와 운영체제(OS)별로 순차 적용된다. 이날 맥 PC버전 OS부터 업데이트가 이뤄졌으며, 모바일 버전 업데이트도 수일 내 이뤄질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화의 부담감을 낮추고 원활한 소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메시지 삭제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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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 활용 암 조기발견-맞춤 치료제 개발…의료AI 국가 어젠다 돼야”

    “인공지능(AI)으로 암을 조기 발견하고 AI 바이오마커로 암 치료제 개발을 도와 인류의 암 정복을 이루는 게 결국 최종 목표입니다.”의료 AI 기업 루닛의 창업자인 백승욱 이사회 의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진부터 치료, 이후 재발 위험성을 낮추는 것까지 암 환자에게 AI가 기여할 수 있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백 의장을 포함한 KAIST 힙합 동아리에서 만난 석박사생 6명이 2013년 의기투합해 창업한 루닛은 의료, 그중에서 암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암 중에서도 가장 발병률이 높은 폐암·유방암의 진단 AI(루닛 인사이트)와 환자의 항암치료제 반응을 예측하는 AI 플랫폼(루닛 스코프)을 개발해 냈다. 루닛 기술은 영상의학 전문의의 도움 없이도 폐암·유방암 신호를 97~99%의 정확도로 잡아내고, 각 환자에게 어떤 항암제의 어떤 성분이 효과가 있을지 예측한다.이는 해외에서도 통하고 있다. 루닛인사이트를 도입한 의료기관 수는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65개국에서 1만 곳을 돌파했다. 지난달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차세대 의료 AI 솔루션 공동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유방암 검진기업 볼파라 헬스케어를 통해 미국 중동 유럽 등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루닛의 최종 목표는 결국 ‘암 정복’이다. 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고, 환자의 특성에 맞는 치료제를 쓰면 생존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 백 의장은 “AI를 활용하면 더 높은 정확도의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며 “더 일찍 암을 발견할수록 비싼 항암제를 쓰지 않아도 돼 치료비가 전체적으로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루닛은 폐암 환자가 암 진단을 받기 3년 전 찍은 엑스레이를 판독해 암을 발견하기도 했다. 루닛은 해외 다수 국가의 암 검진 프로그램에도 활용되고 있다. 백 의장은 “AI 암 검진 솔루션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 호주, 아이슬란드 등의 지역에서는 B2G(기업 정부 간 거래) 사업으로 국가 암 검진 프로젝트에 들어가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AI 암 검진을 통한 효율화를 고민해 봐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고령화에 따라 의료비는 늘어나는데 건강보험료 수입은 줄어들고 있다. 이제 의료 AI를 국가적 어젠다로 삼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루닛은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항암제 AI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제넨텍 등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5곳과 협업해 동반진단 제품을 개발 중이다. 동반진단이란 환자가 특정 치료제의 표적에 부합하는지를 검사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으로 근무 거점을 옮긴 백 의장은 올해 북미 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GE 헬스케어, AWS 헬스케어 출신 영상의학 전문의인 크리스토퍼 오스틴 박사를 루닛 글로벌 메디컬 디렉터로 영입했다. 루닛은 미국 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의 창립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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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2분기 영업이익 1조 돌파, 상장 이래 최대

    KT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 상장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KT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1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결 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건 상장 이래 처음이다. 이번 실적 개선은 본업인 통신 및 인공지능 전환(AX) 등 핵심 사업 성장과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일대 부지 개발로 인한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 등에 따른 것이다.매출은 연결 기준 7조42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증가했다. 무선 사업은 5세대(5G) 가입자 기반 확대와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유선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은 올 5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업계 1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인공지능(AI)·IT 분야도 클라우드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8% 성장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KT는 올 3분기부터 독자 개발한 LLM ‘믿:음 2.0’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X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향후 5년간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전담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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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암 정복하는 게 최종 목표…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비 줄어”

    “인공지능(AI)으로 암을 조기 발견하고 AI 바이오마커로 암 치료제 개발을 도와 인류의 암 정복을 이루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의료 AI 기업 루닛의 창업자인 백승욱 이사회 의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진부터 치료, 이후 재발 위험성을 낮추는 것까지 암 환자에게 AI가 기여할 수 있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의장을 포함한 KAIST 힙합 동아리에서 만난 석박사생 6명이 2013년 의기투합해 창업한 루닛은 의료, 그중에서 암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암 중에서도 가장 발병률이 높은 폐암·유방암의 진단 AI(루닛 인사이트)와 환자의 항암치료제 반응을 예측하는 AI 플랫폼(루닛 스코프)을 개발해 냈다. 루닛 기술은 영상의학 전문의의 도움 없이도 폐암·유방암 신호를 97∼99%의 정확도로 잡아내고, 각 환자에게 어떤 항암제의 어떤 성분이 효과가 있을지 예측한다. 이는 해외에서도 통하고 있다. 루닛인사이트를 도입한 의료기관 수는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65개국에서 1만 곳을 돌파했다. 지난달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차세대 의료 AI 솔루션 공동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유방암 검진기업 볼파라 헬스케어를 통해 미국 중동 유럽 등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루닛의 최종 목표는 결국 ‘암 정복’이다. 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고, 환자의 특성에 맞는 치료제를 쓰면 생존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 백 의장은 “AI를 활용하면 더 높은 정확도의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며 “더 일찍 암을 발견할수록 비싼 항암제를 쓰지 않아도 돼 치료비가 전체적으로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루닛은 해외 다수 국가의 암 검진 프로그램에도 활용되고 있다. 백 의장은 “AI 암 검진 솔루션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 호주, 아이슬란드 등의 지역에서는 B2G(기업 정부 간 거래) 사업으로 국가 암 검진 프로젝트에 들어가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AI 암 검진을 통한 효율화를 고민해 봐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고령화에 따라 의료비는 늘어나는데 건강보험료 수입은 줄어들고 있다. 이제 의료 AI를 국가적 어젠다로 삼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루닛은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항암제 AI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제넨텍 등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5곳과 협업해 동반진단 제품을 개발 중이다. 동반진단이란 환자가 특정 치료제의 표적에 부합하는지를 검사하는 것이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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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2분기 영업이익 1조 돌파…분기 최대 실적

    KT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 상장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KT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1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결 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건 상장 이래 처음이다. 이번 실적 개선은 본업인 통신 및 인공지능 전환(AX) 등 핵심 사업 성장과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일대 부지 개발로 인한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 등에 따른 것이다.매출은 연결 기준 7조42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증가했다.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기반 확대와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유선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은 올 5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1000만을 돌파하며 업계 1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인공지능(AI)·IT 분야도 클라우드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8% 성장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KT는 올 3분기부터 독자 개발한 LLM ‘믿:음 2.0’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X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향후 5년간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전담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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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SKT사태 없게” 정부, 통신3사 등 40곳 정보보호 공시 점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 검증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1월 말까지 약 3개월 동안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공시 검증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정보보호 현황을 공시한 773개사 가운데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의 기업 26곳과 기간통신사업자 14곳에 대해 공시 내용을 직접 점검하는 것이다. 검증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쿠팡 △우아한형제들 △CJ ENM △KT △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 △빗썸코리아 △삼성SDS △LG전자 등이다. 2022년부터 도입된 정보보호 공시 제도는 사업 분야, 매출액과 서비스 이용자 수 등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에 대해 정보보호 현황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이 공시한 2024년도 정보보호 투자 및 인력 등의 항목에 대해 회계·감리 등 전문성을 보유한 공시 검증단을 운영해 공시 내용을 종합 검토할 계획이다. 공시 의무자 중 검증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이 검증을 거부 또는 방해하거나 수정 공시를 미이행할 경우에는 최대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사이버보안에 대한 사회 각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 및 활동을 세밀하게 검증하겠다”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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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구글 ‘학습 특화 AI’ 경쟁 달아올라

    학생, 교사 등 교육 시장을 겨냥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됐다. 오픈AI에 이어 구글 역시 ‘개인 튜터’ 역할을 하는 학습 특화 모드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전 세계 학생들의 학습 패러다임이 바뀔지 주목된다. 6일(현지 시간) 구글은 자사의 AI 모델 제미나이 내에 ‘가이드 학습(Guided Learning)’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지난달 29일 비슷한 기능의 스터디 모드를 내놓은 지 약 일주일 만이다.‘가이드 학습’은 마치 과외 선생님과 같은 역할을 한다. 단순히 정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스스로 정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미지, 동영상, 인터랙티브 퀴즈 등을 활용해 지식을 쌓고 스스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로 구글 제미나이 프롬프트창 도구에서 ‘가이드 학습’ 버튼을 누르고 질문을 입력했더니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 풀이를 위한 단계별 질문이 생성됐다. 예를 들어 “흰 공 4개와 검은 공 6개를 3개 상자에 나누어 넣을 때, 각 상자에 공이 2개 이상씩 들어가도록 하는 경우의 수를 구해줘”라고 수학 문제를 입력하자 제미나이는 “문제를 풀기 위해 흰 공과 검은 공을 따로따로 분배하는 방법부터 생각해 볼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힌트를 달라”고 하면 “혹시 분할 개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정답을 알려 달라”고 하자 “정답을 바로 알고 싶을 때가 있죠. 하지만 제 역할은 정답을 알려주는 대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라고 답했다. 구글의 학습 및 지속가능성 부문 부사장 모린 헤이먼스는 “사람들은 정보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한다”며 “가이드 학습은 교육자, 교육학 전문가, 학생들과의 수년간의 연구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은 국내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을 위해 월 2만9000원인 ‘구글 AI 프로’ 요금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만 18세 이상의 국내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누구나 학교 이메일 인증을 완료하고 계정을 등록하면 된다. 1년 구독권은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브라질, 미국 등 총 5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구글은 향후 3년간 미국 고등교육기관과 비영리단체에 AI 교육 및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이날 밝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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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에 AI 데이터센터… LG CNS, 첫 해외 수주

    LG CNS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3위인 시나르마스 그룹과의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통해 인도네시아 기업 KMG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지상 11층(연면적 4만6281㎡), 수전용량 30MW(메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프로젝트다. LG CNS는 1000억 원 상당의 냉각 시스템·전력·통신 등 인프라 사업을 총괄한다. 그룹 내 핵심 역량도 총동원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 역량에 더해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등이 적용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적인 공랭식 냉각(Air Cooling) 시스템과 냉매를 활용해 서버를 직접 냉각시키는 액체 냉각(Liquid Cooling) 시스템을 함께 도입한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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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 AI’ 개발 사업, 정부 지원 5개팀 뽑았다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가 정부 지원을 받아 우리나라의 대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정예팀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한 15개 팀을 대상으로 서면·발표 평가를 진행해 이들 5개 정예팀을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모두의 AI’를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정예팀으로 선정된 이들 5개 컨소시엄은 정부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자원 등을 집중 지원받으며 빅테크와 맞먹는 수준의 국가대표 AI, ‘K-AI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이번 평가의 핵심 평가 지표는 ‘소버린 AI’(독자적인 인공지능) 구축 목표에 적합한가 여부였다. 과기정통부 측은 “5개 정예팀 모두 처음부터 시작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확보하고자 하는 소버린 AI의 본질을 지향했다”며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도 제시해 국내 AI 생태계 확장과 국민들의 AI 접근성 추진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5개 정예팀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보유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는 네이버, 트웰브랩스, 서울대 산학협력단 등이 참여했다.이 컨소시엄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영상 등 이종 데이터의 통합 이해·생성 등이 가능한 단일 모델(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목표로 내세웠다. 통신사인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게임사인 크래프톤과 포티투닷, 추론형 AI 반도체(NPU) 제작사인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이 참여했다. 기존 국내 거대언어모델(LLM) 규모를 뛰어넘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도전하고, 모든 국민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자회사인 NC AI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KAIST, 포스코DX 등이 참여했다. ‘엑사원’을 내세운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는 LG유플러스, LG CNS, 퓨리오사AI,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 등이 참여했다. LG AI연구원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최신 프런티어 AI 모델 대비 95%가 아닌 100% 이상의 성능인 ‘K-엑사원’을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할 방침이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는 노타, 래블업, 플리토, 뷰노, 마키나락스 등이 참여했다. 정부는 5개 정예팀에 대한 지원 내역 등을 확정해 이르면 8월 초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이들의 AI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들 정예팀에는 국가기록원, 국사편찬위원회, 통계청, 특허청, 방송사 등이 보유한 기관 데이터를 제공한다. 정부 예산으로 확보하는 1576억 원 규모의 엔비디아 GPU도 순차 지원한다. 정부는 이들 컨소시엄에 대한 단계별 평가를 통해 올해 말 지원 대상을 4곳으로 압축한 뒤 2026년 말 최종 2곳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과정에서 ‘대국민 콘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며, 최종 선발된 2곳은 2027년까지 전폭적인 지원 대상이 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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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양자컴퓨팅 결합이 미래다”…IBM이 신약개발부터 뷰티까지? [테크챗]

    동아일보 IT사이언스팀 기자들이 IT, 과학, 우주, 바이오 분야 주목할만한 기술과 트렌드,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 회사 뭐길래?”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테크 기업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세상을 놀라게 한 아이디어부터 창업자의 요즘 고민까지, 궁금했던 그들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미래를 이끌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의 결합이 될 것입니다.”‘IBM리서치’ 취리히 연구소의 테오도로 라이노(Teodoro Laino) 박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 IBM코리아에서 가진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AI와 양자컴퓨팅의 결합은 앞으로 AI 시스템의 뉴노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노 박사는 2018년 클라우드 기반 AI 화학 반응 예측 플랫폼인 ‘IBM RXN for Chemistry’를 개발한 인물이다. 이 플랫폼은 유기 합성 분야에서 화학 반응 예측과 화학물질 합성 경로 설계를 지원, 신약 개발·화학 소재 개발 분야 등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만 분의 1 수준의 작은 미시 세계에 존재하는 양자를 이용해 연산하는 컴퓨터로, 기존 컴퓨터보다 연산 능력이 매우 빠르다. 현존하는 컴퓨터로 풀지 못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게임 체인저’ 기술로 불린다. AI는 연산량이 급증할수록 기존 컴퓨팅 자원의 한계에 직면하지만, 양자컴퓨팅은 큐비트의 병렬성으로 복잡한 문제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두 기술이 결합하면 AI가 기존에 풀기 어려웠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양자컴퓨팅 킬러콘텐츠는 ‘신약 개발’…“새로운 항체도 설계”AI·퀀텀 시대의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IBM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양자컴퓨팅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 △제약 △화학 △금융 △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와 양자컴퓨팅을 결합하고 있다. 미국 4대 병원 중 하나인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간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IBM은 클리블랜드 클리닉, 제약사 모더나와 협력해 신약 개발과 환자 예측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병든 조직 내 세포 움직임을 양자컴퓨터로 분석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라이노 박사는 “AI와 양자기술의 결합은 신약 개발 시간 단축, 개인맞춤 치료 등 의료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IBM은 의료진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정밀의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 파이프라인 구축하고, 수술 후 심혈관 위험을 예측하는 등 환자의 수술 반응을 예측하는 생체 지표인 바이오마커를 찾고 있다.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협력해 항체 설계를 위한 ‘바이오메디컬 파운데이션 모델’도개발 중이다. AI 모델과 양자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라이노 박사는 “특정 암이나 질환에 대해 해당 제약사만 가진 고유 데이터를 파인튜닝하면 항체 발견 뿐 아니라 새로운 항체 설계에도 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바이러스와 암 치료법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자컴퓨팅이 찾아낸 신소재를 AI가 학습하며 난제 풀어양자컴퓨팅과 AI는 별개가 아닌 필수적 동반자 관계란 것이 IBM의 확고한 철학이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SXSW 2025’ 기조연설에서 “AI와 양자가 곧 미래”라며 “세계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일부는 양자 컴퓨터와 AI 시스템의 장점을 결합한 미래 시스템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I는 우리가 아는 것으로부터 학습하지만, 양자는 자연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밝혀내 AI에 새로운 정보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팅이 찾아내는 신소재의 특성과 같은 ‘완전히 새로운 데이터’를 AI가 학습함으로써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예측과 설계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 IBM은 생성형AI 플랫폼 왓슨(watson)x 등 자사의AI 기술과 양자 기술 간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예를 들어 왓슨(watson)x 의 AI 모델을 IBM 퀀텀(Quantum)과 연계해 양자 생성데이터로 AI를 학습시키거나, 반대로 AI로 양자회로 설계를 돕는 식이다. AI+퀀텀, 과학 분야 넘어 화장품 세제 등 일상 속으로이같은 혁신은 과학 분야에서 일상을 이루는 소비재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라이노 박사는 “AI와 양자컴퓨팅의 결합을 통한 혁신은 과학 분야에선 이미 증명됐다”며 “앞으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날 산업은 일상에서 늘 쓰는 소비재 분야”라고 했다. 화장품, 식품, 삼푸, 세제 등 생활용품 등에서 AI를 활용하면 무궁무진한 개인 맞춤형 제품 개발과 지속가능한 원료로의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IBM은 올해부터 세계 최대 뷰티기업인 로레알과 손잡고 맞춤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중이다. 2030년까지 AI를 활용해 재생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성분 및 원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라이노 박사는 “로레알과 협업은 지속가능한 원료로 제품을 재설계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화장품에 들어있는 20~30가지 성분 가운데 단 2, 3가지만 바꾸는 것도 기능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데 전체 원료와 성분 포트폴리오를 재설계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AI모델을 활용하면 이같은 과정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으며 제품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성분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했다. 성분 대체뿐 아니라 신제품 개발에도 활용된다. 라이노 박사는 “AI가 신약개발처럼 화장품 영역에서도 새로운 합성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지역별로도 미국과 유럽, 아시아인의 피부 특성이 다르지 않나. 지역별 피부 특성과 사용자의 선호도를 학습시켜 지역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뷰티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한국 뷰티산업을 언급하면서는 “한국은 AI 혁신에 개방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도체 등 강점이 있는 제조업 뿐 아니라 뷰티 등 소비재 산업에서도 IBM과 적극적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에도 기대를 드러냈다. 라이노 박사는 “한국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제조 분야에서 매우 강력한 산업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AI 혁신의 인프라도 매우 탄탄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AI 뿐 아니라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도 한국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앞서 IBM의 ‘퀀텀 시스템 원’이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양자컴퓨팅센터에 도입됐다. ‘퀀텀 시스템 원’은 127큐비트로 구동되는 초전도체 양자컴퓨터로, 미국 이외의 나라에 설치된 IBM 양자컴퓨터 중에는 최고 성능이다. IBM 퀀텀 시스템 원이 설치된 나라는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5번째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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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맛집 할인에 로밍도 싸게…통신3사, 휴가철 혜택 늘려

    통신 3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 맞춤 서비스에 나섰다. 추석 황금연휴까지 해외여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로밍 할인 등 관련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다.SK텔레콤은 여름부터 추석 연휴까지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해외 현지에서 누릴 수 있는 T 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이달부터 10월까지 한국인 인기 여행국가 5곳을 대상으로 매달 새로운 혜택을 선보이는 T 멤버십 ‘글로벌여행 스페셜 혜택 체크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상 국가는 일본(오사카, 후쿠오카, 유후인), 인도네시아(발리), 괌, 베트남(나트랑, 푸꾸옥), 태국(방콕)이다. 해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T 멤버십 바코드를 보여주면 간편하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달부터는 T멤버십 글로벌여행 페이지 조회수 1위인 일본의 오사카, 후쿠오카 이벤트가 진행된다. 현지 대표 관광, 맛집에서 최대 6090엔(약 5만7100 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아베노 하루카스 300’ 전망대 입장권을 50% 할인 받아 1000엔에 구매할 수 있으며, 타코야키 맛집이 모여 있는 ‘타코야키 마켓’에서는 타코야키 1개 무료 및 음료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후쿠오카와 유후인 여행시에도 T멤버십을 사용할 수 있다. 후쿠오카 드럭스토어 ‘오가약국’에서 쇼핑 시 500엔 할인 및 휴족시간 제품을 무료로 증정 받을 수 있다. 유명 라멘 맛집인 ‘토마토라멘’ 후쿠오카 전 지점에서 대표 메뉴인 토마토라멘과 식후 리조토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올해 신설된 유후인 지역에서는 유후인의 대표 맛집 ‘금상고로케’에서 고로케 무료 증정과 유후인 버스투어 50% 할인이 제공된다.9월에는 괌과 인도네시아 발리, 10월에는 베트남 나트랑과 푸꾸옥, 태국 방콕으로 혜택이 이어진다.KT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중국·일본 전용 로밍 혜택을 확대한다. 기존 중국·일본 알뜰 로밍은 2만5000원(5일)에 2.5GB 데이터를 제공하며, 소진 시 자동으로 데이터 사용을 차단했으나, 앞으로는 400Kbps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추석 연휴가 있는 10월 31일까지 프로모션을 통해 혜택도 두 배로 늘린다. 중국·일본 알뜰 로밍에 가입한 고객은 기본 2.5GB에 추가 2.5GB가 더해져 총 5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로밍 음성 통화 60분도 무료로 제공된다. 모든 혜택은 해당 상품 가입 고객에게 자동으로 적용된다.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함께 쓰는 로밍’도 유용한 선택지라는 게 KT 측 설명이다. 이 상품은 1명이 가입하면 본인을 포함해 최대 5회선(KT 모바일)까지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어 동반 여행객과의 데이터 공유에 적합하다. 요금제는 4GB부터 12GB까지 구성돼 있어 여행 기간과 데이터 사용량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8GB 이상 로밍패스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한다. 공식 홈페이지 ‘유플러스닷컴’ 또는 고객센터 앱 ‘당신의 U+’를 통해 가입하면 1GB 데이터를 추가로 지급한다.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여행지를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 로밍패스’를 공식온라인몰과 모바일앱을 통해 가입하면 항공기 지연 시 공항 내 식음료비를 최대 2만 원까지 보상하는 ‘항공기 지연 보상 서비스’도 무료 제공한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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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반도체-의약품 관세 불리한 대우 않기로”… 업계 “한숨 돌려”

    한국과 미국이 이번 관세 협상에서 한국의 반도체·의약품 분야에 ‘최혜국 대우’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관련 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한국 협상단에 따르면 미국은 추후 부과가 예고된 한국의 반도체, 의약품 관세를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게 대우하기로 약속했다. 업계는 당초 우려했던 25% 고율 관세를 피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는 대체로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관세는 상대적인 개념이어서 다른 나라와 동일 조건이라면 경쟁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며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이 관세를 부담하는 상황에서 최혜국 대우를 받으면 동등한 조건에서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도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 역시 주력 생산시설이 아시아에 있어 관세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며 “한국 반도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이미 미국 현지에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텍사스주에 3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 달러 규모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을 짓기로 했다. 다만 단기 수익성 악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대차증권은 “관세가 15%로 확정되면 가격 저항을 줄이기 위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할 수밖에 없어 미국향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오 업계도 최혜국 대우 방침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EU, 일본과 같은 조건으로 협의될 것 같아 다행”이라며 “올해 물량은 이미 미국에 수출했고, 향후 관세 발표에 맞춘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에서 판매 중이며,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생산시설 확보와 재고 비축 등으로 대응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품목별 관세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관세율 인하를 비롯해 미국과의 다른 협력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바이오시밀러 숫자가 미국에 이어 2위”라며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제 혜택, 인건비 보조, 공동 연구 등 다양한 협력을 후속 협상에서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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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리오사AI, 1700억원 투자 유치… ‘유니콘’ 됐다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가 1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1조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케이스톤파트너스, 피아이파트너즈, 대성창업투자,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생성형 AI 시장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대항마’를 목표로 하는 퓨리오사AI의 몸값도 오르는 추세다. 최근엔 자사의 2세대 AI반도체 RNGD(레니게이드)를 LG AI연구원의 대규모 언어모델인 ‘엑사원’에 공급했다. 올 3월 미국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는 퓨리오사AI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방문해 주목받기도 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시장이 퓨리오사의 기술력과 비전에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뜻”이라며 “AI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한국이 미국, 중국과 함께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사명”이라고 말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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