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샘

이새샘 차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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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과 시장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부알못’과 ‘부잘알’ 사이, 보통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부동산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iamsam@donga.com

취재분야

2025-11-13~2025-12-13
산업34%
부동산20%
기업13%
칼럼13%
건설7%
경제일반7%
교통3%
운수/교통3%
  • 탕후루부터 잡채, 스테이크… ‘노점 푸드코트’ 이색 체험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눈스퀘어 앞. 길 양옆에 노점상 수십 곳이 나란히 밀집한 이곳은 평일 낮인데도 인파가 북적이고 있었다. 사방에서는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가 뒤섞여 들려 왔다. 붕어빵이나 탕후루 등 요즘 ‘핫’한 음식을 파는 곳에선 외국인 손님이 20여 명씩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음식을 산 사람들은 길가 건물 앞 계단에 앉아 음식을 먹기도 했다. 노점 메뉴는 떡볶이와 호떡, 닭강정은 물론이고 치즈 김치말이 삼겹살, 붕어빵 아이스크림, 추로스, 치즈 랍스터구이, 볶은 새우, 소고기 스테이크 등 다채로웠다. 이 일대는 흡사 ‘노점 푸드코트’ 같은 모습이었다. 명동 상권이 부활하면서 명동의 상징이었던 노점가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명동 노점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했던 당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직격탄을 맞고 대부분 자취를 감췄었다. 하지만 명동에 관광객들이 돌아오기 시작한 데다 최근의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영업을 재개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젊은 세대 관광객들에게 명동의 노점상은 ‘필수 코스’로 꼽히고 있다. 유튜브 등에서 ‘명동(Myeongdong)’을 검색하면 ‘명동 길거리 음식(Myeongdong street food)’이 자동 완성될 정도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유튜버들이 올린 명동 노점상 체험 영상 중에는 100만 회가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도 여럿 있다. 노점상들이 가판 위나 간판에 ‘오징어구이 1만 원, 군밤 5000원, 탕후루 5000원’ 등 메뉴별 가격 표시를 해놓은 점도 눈에 띄었다. 관할 지자체인 중구가 이달 1일부터 지역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명동 노점상에서 가격표시제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들은 가격을 물어보거나 별다른 흥정을 하지 않고 주문 내용에 맞게 바로 값을 치렀다. 일본 도쿄에서 온 직장인 나오키 씨(24)는 “가격이 쓰여 있으니 특별히 흥정하지 않고 구매해도 한국인들보다 더 비싸게 사게 되는 것 같지 않아 안심이 된다”며 “아까 한국 여학생들도 똑같이 탕후루를 5000원에 사갔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표시제를 무시하고 ‘배짱 영업’을 하는 노점상도 있는 만큼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 결제 수단을 다양화하는 등 관광객 편의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을 표시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현금이나 계좌이체로만 값을 치를 수 있는 등 불편이 많고 위생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워낙 정보가 빠르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도 가격이나 분위기 등을 대략 파악하고 온다”며 “명동이 관광객이 2, 3번씩 찾는 매력적인 장소가 되려면 노점상 역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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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사우디서 35조원 누적 수주… “국내 최대”

    현대건설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과 함께 추가 수주 실적을 올리며 사우디에서 1975년 이후 누적 280억 달러(약 35조1000억 원) 규모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행한 건설공사는 1973년 이후 16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1975년 해군기지 해상공사로 사우디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총 170여 건, 약 280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며 “이는 국내 건설사 중 최대 규모”라고 25일 밝혔다. 올해 들어 현대건설은 아미랄 프로젝트, 네옴-얀부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단계 확장 공사 등을 수주해 신규 프로젝트 규모만 10조 원에 이른다. 또 한국 건설사 전체로는 1973년 삼환기업(현 SM삼환기업)이 수주한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총연장 164㎞) 공사 이후 올해 10월까지 1600억 달러가 넘는 건설공사를 사우디에서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 수주 누계(9540억 달러)의 17% 수준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1976년 수주한 주바일 산업항 공사는 9억6000만 달러 규모로 당시 한국 정부 예산의 4분의 1에 이르는 대규모 공사였다. 현대건설 측은 “사우디에서 아람코 등 주요 파트너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미래사업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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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송파구 문정동에 10년 만 새 아파트 분양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내년 9월 바로 입주가 가능한 1200채 규모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1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한다고 23일 밝혔다. 14개 동(지하 2층∼지상 18층), 총 1265채 규모로 이 중 299채(전용면적 49∼74㎡)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49㎡A 72채 △49㎡B 112채 △59㎡A 21채 △59㎡B 43채 △74㎡A 6채 △74㎡C 6채 △74㎡D 19채 △74㎡E 17채 △74㎡F 3채 등이다. 단지는 잠실권역의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반경 1km 내에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과 거여역, 8호선 문정역 3개 노선이 지난다. SRT 수서역도 대중교통으로 20분대 거리에 있다. 송파 나들목(IC) 진입이 용이하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이 가깝다. 추가 교통망 확충도 예정돼 있다. 지하철 마천역(5호선)∼복정역(8호선)∼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위례선(트램) 도시철도가 2025년 9월 개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다. 송파구 위례신도시∼삼성역∼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위례신사선 사업도 내년 착공이 예정돼 있다. 송파 오금역(3·5호선)∼하남 교산∼하남시청역(5호선)을 잇는 송파하남선(지하철 3호선 하남연장 사업)도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상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예정돼 있고, 직선거리 300m 거리에 문정초, 문정중이 있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또 반경 1km 내에 문덕초, 문현초, 가동초, 가주초, 송파중, 가원중, 문정고, 문현고, 보인고, 한림연예예술고 등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롯데월드타워, 가락시장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롯데마트 송파점, 이마트 가든파이브점 등 다양한 쇼핑·편의시설이 인근에 있다. 대형 병원과 도서관, 체육시설 등 교육·문화시설이 인접해 있다. 법조단지와 대기업 본사가 입주한 문정도시개발 사업지구로 출퇴근도 편리하다. 인근에 송파구 외곽 4개 하천을 잇는 순환형 산책로인 송파둘레길(장지천 구간)이 있고, 장지근린공원, 문정근린공원 등 여러 공원이 인접해 있다. 문정동 일대는 최근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9000채 규모 주거타운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외에도 가락1차현대아파트(재건축·942채)와 문정건영(리모델링·626채) 등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4494채 규모 올림픽훼밀리타운이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기도 했다.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했고, 인근 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실내골프장,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수경시설, 소나무숲 등이 어우러진 조경공간이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문정동에서 10년 만에 분양하는 단지로 교육, 편의, 자연 등 각종 생활 인프라를 고루 갖춰 주거 편의성이 뛰어나고, 주변의 다양한 개발 사업으로 높은 미래 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단지”라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11월 중 온라인 본보기집을 열 예정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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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새샘]김수현이 남긴 반면교사… “부동산 금융화를 경계하라”

    ‘2019년까지 문재인 정부는 집값 방어에 비교적 성공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집값 급등을 잡지 못했다. 참고로, 본인은 2019년 6월 퇴임해 이후의 상황은 잘 모른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내놓은 ‘부동산과 정치’를 아주 거칠게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이 될 것이다. 책 서문 제목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좌절, 책임과 성찰을 위해’라고 단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그는 책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 2년에 대해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일정한 책임’이 (나에게도) 있는 게 명확하다”면서도 “2019년까지는 (집값을 잡는 데) 상당히 선방했던 것이 맞다”고 말한다. “내가 공직을 떠난 시기의 일이라 짐작만 할 뿐이지만, 필시 전체 경제에 대한 고려가 부동산에 대한 더 강한 금융 규제를 주저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은근슬쩍 후임자에게 책임을 돌리기도 한다. 자가당착도 곳곳에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2017년 8·2부동산대책은 다주택자에게 양도세 중과세율을 적용하고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요건에 2년 거주를 추가해 양도세를 대폭 강화했다. 그 과정에 깊이 관여했을 그가 정작 책에선 “양도소득세의 경우 ‘오른 세금을 낼 바에야 안 팔면 그만’이라는 식의 동결 효과가 문제”라고 남 일처럼 말하는 식이다. 하지만 당시의 집값 폭등을 단순히 정책 입안자 한 사람, 혹은 특정 정부의 실패로 치부하는 데 그친다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의 책에는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을 만한 내용이 분명히 있다. 부동산 세제를 중심으로 포퓰리즘이 횡행했다는 지적이 그렇다. 그는 ‘보유세 포퓰리즘’의 사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공약인 국토보유세를 꼽았다. “집값에 분노한 사람들을 달래기 위해 누군가의 세금만 계속 높이려는 방식은 포퓰리즘일 뿐”이라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와는 반대로 부동산 세제 전반을 완화하고 공시가격도 묶었다. 이 조치가 적절한지 다시 점검해야 한다. 내년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가 끝나는데, 세무사도 포기할 지경인 양도세제를 어떻게 정비할지가 첫 과제가 될 수 있다. 부동산은 일반 상품과 달리 수요와 공급의 시차가 크고, 이 때문에 정부 초 실책을 제때 메우지 못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지금도 4∼5년 뒤의 공급 물량인 인허가 건수가 급감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태다. 도심 공급과 직결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개편안이 국회에서 1년 가까이 계류 중인 ‘정책 공백’ 상태다. 부동산이 마치 주식시장처럼 금융화하며 유동성에 훨씬 더 민감해졌다는 진단 역시 새겨들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대장주’와 ‘유력 매물’을 찾고 소액, 단타 매매로 거래해 돈을 벌었고, 또 이런 사례를 ‘학습’했다. 시장 흐름을 뒤늦게 쫓아다니기만 했던 정부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달라진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고, 새로운 정책 수단을 연구해야 한다. 시계 제로의 경제 상황에서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든 다시 요동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앞선 정부의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 이새샘 산업2부 차장 iamsam@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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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도 온라인 판로 뚫으니 매출 쑥쑥… “디지털 전환이 활로”

    경북 영덕군에서 건조 오징어를 파는 ‘오바다푸드팩토리’ 박상민 대표(41). 2010년 영덕군에 귀촌해 특허 공법으로 건조한 오징어를 팔면서 안착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가 닥쳤다. 매출의 90%를 차지했던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한 것. 온라인 쇼핑몰 판매도 시도했지만 영세한 데다 노하우가 부족하다 보니 쉽지 않았다. 그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건 지난해 9월 ‘소담상회’에 입점하면서부터다. 이곳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플래그십 스토어다. 신생 업체라도 할인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홈페이지 상단에 제품을 걸 수 있었다. 그는 온라인 소비자 특성에 맞춰 포장을 바꿔 소량 판매하고 품목도 단순화했다. 그 결과 입점 초기부터 매출을 올릴 수 있었고, 현재 전체 매출의 80%를 온라인에서 거두고 있다. 엔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소상공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소상공인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비대면화·온라인화 등에 발맞출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시마 차’를 만드는 ‘해심원’을 20년 넘게 운영하는 이선용 대표(68)도 온라인 판로 확대를 고민하다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제품 개선 컨설팅을 받고 제품 디자인과 콘셉트 등을 모두 바꿨다. 이 대표는 “온라인은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포장 디자인에 주력했는데 고객들의 평이 좋았다”며 “도매로도 판매하는 등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온라인 판로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은 지난해 10만3312명에 이르고, 올해도 10만 명 이상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제조 과정 자체를 디지털화한 경우도 있다. 틀니나 임플란트 등 치아 보철물을 만드는 ‘글라우드랩’은 최근 3차원(3D) 프린터를 도입했다. 중기부 스마트공방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구강스캐너로 촬영한 3D 이미지로 바로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하루 제작하는 보철물 수가 5개 선에서 9개로 2배 가까이로 늘고, 납기일도 8일에서 6일로 줄었다. 백장미 글라우드랩 대표는 “구강스캐너를 도입하는 치과가 점점 늘고 있지만 3D 프린터 등 관련 장비 가격이 수천만 원으로 워낙 고가이다 보니 엄두를 못 냈는데 지원사업 덕분에 장비를 마련했다”고 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시작된 스마트공방 사업은 지난해만 1257개 업체를 지원했다. 소상공인이 디지털 장비나 공정을 도입할 때 국비로 도입 비용의 70%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키오스크나 서빙로봇 등 디지털 장비를 지원해 인건비 절감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스마트상점 지원사업을 통해서도 지난해 5400개 가게가 지원을 받았다. 이 같은 디지털 전환에 소상공인들이 적극적인 이유는 그만큼 매출 증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판로 지원 수혜 기업의 매출은 2021년 1849억 원에서 지난해 8754억 원으로 373% 뛰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소상공인은 매출과 순이익, 생존율 등에서 모두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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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경기 이천 ‘반세권’에 새 아파트

    최근 경기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계기로 배후 주거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경기 이천시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한다. GS건설은 이달 이천시 증포 도시개발구역 일원에서 ‘이천자이 더 리체’를 분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천자이 더 리체’는 7개 동(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58채(전용면적 84∼120㎡) 규모로 전용면적별로 △84㎡A 216채 △84㎡B 92채 △84㎡C 90채 △84㎡D 35채 △101㎡ 35채 △120㎡ 90채로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이다. 이 단지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인근에 있다. 최근 이처럼 반도체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 이천, 평택, 용인시는 이른바 ‘반세권’(반도체+세권)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올해 1∼9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반도체 캠퍼스 등이 반경 약 5km 내에 인접한 단지의 1순위 경쟁률은 14.37 대 1로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일반 아파트 단지 1순위 경쟁률(5.97 대 1) 대비 2.4배 이상 높았다”며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인근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 센트럴’(평균 73.75 대 1),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 ‘고덕자이센트로’(45.33 대 1)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천자이 더 리체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증포동 생활권에 위치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지 가까이 이마트 이천점이 있는 것을 비롯해 이천중앙로 문화의거리, 관고시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단지 바로 앞 증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근린생활시설 부지가 계획돼 있어 생활 인프라는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증신로, 이섭대천로, 성남이천로 등과 인접해 시 안팎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인근으로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IC), 영동고속도로 이천 나들목, 성남이천로가 있어 다른 지역으로도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앞 버스정류장에서 서울 잠실역 방면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 노선과 시내버스 노선이 운영돼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진입도 가능하다. 단지 바로 앞으로 대규모 어린이공원 조성 계획도 있다. 이천 증포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어린이공원은 약 8300㎡ 규모로 단지 내 통합산책로가 어린이공원과 연결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차별화된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기대를 모은다. ‘클럽 자이안’에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탕이 있는 사우나 등이 조성돼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단지 내 스카이라운지도 조성돼 차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교보문고 북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100% 지하주차를 통해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조성된다. 가구당 약 1.6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전체 35% 이상을 확장형 주차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가구별 창고도 제공된다. 분양 관계자는 “이미 성공적으로 분양한 ‘이천자이 더 파크’의 후속 단지라는 점에서도 주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천시 증포동에서 분양홍보관을 운영 중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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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강동구서 더블 역세권-한강 생활권 아파트 나온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더블 역세권’과 한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20, 30대 1, 2인 가구 특화 아파트 단지가 분양한다. 한미글로벌디앤아이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천호뉴타운(천호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천호역 마에스트로’ 본보기집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천호역 마에스트로는 2개 동(지하 1층∼지상 12층), 77채(전용면적 30∼55㎡) 규모다. 평면별로 △30㎡A 20채 △38㎡B 20채 △33㎡C 15채 △43㎡D 14채 △33㎡E 2채 △55㎡F 2채 △30㎡G 2채 △38㎡H 2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구에 따라 채광과 맞통풍, 공간 활용에 유리한 3베이 설계, 수납을 극대화한 복층이나 다락 설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외부 테라스 설계 등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평면 설계가 적용됐다. 전 가구에 발코니 확장이 적용되고, 드레스룸 특화 설계도 도입한다. 아이리버 MP3, 삼성전자 가로본능 휴대전화, LG전자 디오스 냉장고 등을 디자인한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외관 디자인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단지는 천호동 일대에서도 입지가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지하철 5·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이고, 단지 바로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올림픽로, 천호대로, 올림픽대로가 인접해 있고, 강일나들목(IC) 외곽순환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갖췄다. 풍부한 편의시설도 장점이다. 인근에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이 여럿 위치해 있고 강동성심병원, 롯데시네마 등의 편의시설과 천호동 로데오거리도 가깝다. 단지 내에도 스트리트몰이 조성될 예정이다. 도보권에 한강이 있어 광나루 한강공원을 이용할 수 있고, 천호공원, 풍납근린공원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단지는 청약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예비청약자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는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중 유일한 비규제지역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면서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라면 가구주·가구원, 유주택자 모두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이 없고, 실거주 의무도 적용되지 않는다. 전매제한 기간은 1년이다.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3일이며, 11월 14∼16일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천호역 마에스트로는 5호선, 8호선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면서 한강 생활권인 데다 최근 천호동 일대에서 천호뉴타운과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1인 가구나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임대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문의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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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고속道 휴게소 운영권 특혜의혹…野이소영 “‘尹 테마주’로 거론됐던 업체”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신설되는 남한강휴게소 운영권을 놓고 민자사업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이 업체는 한때 ‘윤석열 테마주’로 거론되며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언급됐던 업체로 알려졌다.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말 문을 여는 남한강휴게소와 관련해 “올해 8월 한국도로공사 임대 방식에서 갑자기 민자 투자 및 운영 방식(BOT)으로 변경됐다”며 “민간이 100% (자본을 들여) 지을 때 25년 운영을 보장해주는데, 15% 투자한 민간을 보장해주는게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휴게소는 공사비의 85%를 공사가 집행해 짓고 있었는데, 올해 8월 민자사업자가 인테리어 비용 등 공사비의 15% 가량을 부담하고 운영권을 15년 간 보장받는 방식으로 사업 방식이 변경됐다. 이 의원은 이어 “(공사가 짓던 휴게소를) 사후 민자 전환한 사례는 이 휴게소가 유일한데, 해당 업체는 (대표이사가) 윤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라서 경제지 등에서 ‘윤석열 테마주’로 해당 업체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명호 한국도로공사 영업본부장은 “시범으로 처음 하는 사업(형태)은 맞다”면서도 “내린천휴게소에서 중견업체인데도 운영을 도저히 못 하겠다고 사업권을 반납한 경우를 고려한 것”라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테마주 여부에 대해서는 “전에는 몰랐고, 최근에 알았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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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역세권에 녹지-학교 갖춘 대단지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는 7일 강원 춘천시에서 ‘더샵 소양스타리버’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더샵 소양스타리버’(조감도)는 강원 춘천시 소양로2가 일원에 들어서며 11개 동(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총 1039채(전용면적 39∼112㎡) 규모로 이 중 855채를 일반 분양한다.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단지 인근에는 경춘선 춘천역이 있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2027년 개통되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강, 봉의산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근화초가 도보권에 있다. 춘천고, 성수고, 유봉고 등도 반경 1km 내에 있다. 다양한 쇼핑시설과 은행 등이 밀집한 춘천 명동 거리가 차로 5분 거리다. 단지와 인접한 춘천 캠프페이지가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후보지로 선정돼 개발될 예정이다. 춘천역세권 개발사업도 계획돼 있다. 단지는 채광과 통풍을 고려해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춘천 시내와 의암호를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 등 커뮤니티 시설을 다양하게 구성한다. 유리난간이 적용된 시스템창호 등 고급 마감재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지하세대창고도 갖출 예정이다. 지역·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청약통장을 보유한 만 19세 이상 강원도 및 춘천시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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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울산 신흥주거지에 1400채 분상제 아파트

    울산 신흥 주거지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1400채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우미건설은 10월 울산 울주군 범서읍 다운2지구에서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사전청약을 진행했던 단지로 울산 다운2지구의 첫 민간 분양 아파트다.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은 20개 동(지하 3층∼지상 25층) 총 1430채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 가구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공택지지구 내 아파트이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지난해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4억 원 안팎으로, 정확한 분양가는 입주자 모집공고 때 확인할 수 있다. 다운2지구는 울산 울주군 범서읍과 중구 다운동 일대 186만2967㎡ 땅을 개발해 조성되는 공공택지지구로 울산 서부권 일대 개발의 첫 택지지구다. 울산 단일지역 최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포함해 총 1만2000여 가구(2만8000여 명)가 거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 내에는 주거시설과 함께 교육시설, 문화시설, 상업시설, 공원시설 등이 구성될 예정이다. 문화재박물관과 역사문화공원 조성도 확정된 상태다. 울산∼부산 고속도로, 울산∼포항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다운2지구와 성안교차로를 잇는 연결 도로, 국도 14호선 확장 등도 예정돼 있어 공사가 끝나면 울산 전역으로의 접근성이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인프라도 인근에서 누릴 수 있다. 도보권에 유치원 및 초중고교 땅이 마련돼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 남측으로는 근린공원도 예정돼 있다. 또 다양한 문화시설과 상업시설 부지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단지에 걸맞은 조경과 커뮤니티도 돋보인다. 100% 지하주차장 설계(근린생활시설 제외)를 적용해 공원형 단지를 구성한다. 단지 내에는 중앙 수경시설과 단지광장이 어우러진 테마형 조경을 도입한다. 또 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남녀 구분 독서실 등이 구성되는 교육 특화 커뮤니티인 ‘에듀 Lynn’을 비롯해 유아용 수영장이 따로 있는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탁구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을 주는 에어클린시스템,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실거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또 가구당 주차 대수를 1.45대 확보하고 확장형 주차,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등을 도입해 주차의 어려움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은 현재 울주군 범서읍 일원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향후 울산의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보니 지난해 사전청약 당시에도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조기에 청약이 마감됐다”며 “본청약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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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인기 시들… 올해 거래량 10년만에 최저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던 오피스텔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하며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은 59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1만2846건)에 비해 53.6% 감소했다. 이는 2013년(5011건) 이후 최저 수준이다. 거래가 1000건이 넘는 지역 중에서는 강서구(―68.3%) 송파구(―65.1%) 강남구(―64.5%) 은평구(―63.5%)의 감소율이 높았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만 건 이상을 웃돌았다. 특히 2021년에는 한 해에만 1만9246건이 매매되며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부동산 가격 급등기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자 정부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2020년부터 주택 수에 포함하고 보유세 등을 주택에 준해 부과하기 시작했다. 오피스텔 인기가 떨어지면서 분양 물량도 급감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1∼9월 전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은 2807실로 지난해 2만 실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말까지 3개월가량 남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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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새샘]무너진 부동산 통계 신뢰… 누가 책임질 것인가

    “지금 집을 사는 건 실수요자가 아니다. 투기 세력이 가격 불안을 일으키는 것이다.” “수도권 주택 공급은 충분하다. 지금은 저금리로 인한 ‘가(假)수요’가 작용하는 것뿐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공무원들을 만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질문을 하다 보면 꼭 이런 대답이 나오곤 했다. 저금리로 인한 것이든, 투기 세력에 의한 것이든 누군가가 더 비싼 값에 집을 사고 있고, 그래서 집값이 오르는 건 당시의 엄연한 현실이었다. 그런데도 마치 그 현실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이런 대답에 답답함을 느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최근 감사원이 내놓은 당시 부동산 통계 감사 결과를 보고 그때의 ‘집단 현실 부정’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그 같은 현실 부정이 자신들의 실책과 과오를 알면서도 차마 기자에게 곧이곧대로 말할 수 없는 고충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관계자나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은 이 ‘현실 부정’을 진짜 현실로 만들어 정당화하기 위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들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 동향 조사 절차를 보면, 표본이 되는 아파트가 매주 새로 거래되기 어렵다 보니 유사 거래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사원 개인 견해가 개입될 여지가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객관성과 정확성 확보 차원에서 내부 보고 등 절차를 거쳐 현장 조사원 외 제2, 제3자가 가격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한다. 청와대나 국토부가 관여한 것 역시 이 같은 ‘조정’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당시 부동산원 직원들이 그 과정에서 증거자료를 모아 제보까지 할 정도로 압박감을 느꼈다는 점이다. 직원들은 청와대와 국토부, 다시 부동산원으로 이어지는 위계 아래에서 매주 한 번 발표되는 통계를 3번씩 다시 집계·분석해 보고해야 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저희 라인 다 죽는다’는 읍소 아닌 읍소와 ‘조직과 예산을 날려버리겠다’는 협박 같은 압박이 오갔다고 하니,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더 컸을 것이다. 사실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은 집값이 몇 퍼센트 올랐나보다는 부동산 시장 전체 흐름과 향방을 보는 데 활용하는 통계다. 조사 간격이 너무 짧고 표본 조사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 신고가 통상 거래 한 달 내에 이뤄지고, 뒤에 취소되기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소수점 한두 자릿수를 높이거나 낮추겠다고 수십 명이 수년간 매달렸다. 실체도 없는 적과 싸운 셈이다. 부동산 시장은 수천, 수만 개 거래의 합이다. 어떤 큰 흐름이 생기면 이를 제어하기는 매우 어렵다. 시장의 흐름과 싸워봤자 이길 수도 없고, 애초에 적대시할 대상도 아니다. 이렇게 적이 될 수 없는 것을 적으로 삼아 싸우면서 결국 문재인 정부는 시장의 큰 흐름에 맞는 정책을 내놓는 데 실패했다. 그리고 그로 인한 고통은 국민들이 짊어져야 했다. 이제 통계에 대한 무너진 신뢰는 또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부동산 시장을 적으로 삼았던 그들에게 묻고 싶다.이새샘 산업2부 차장 iamsam@donga.com}

    • 202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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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건축-인테리어 박람회’… 동아전람 주최… 내달 5~8일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2023 대전 건축·인테리어 박람회’가 10월 5∼8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여러 수도권 및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는 인근 지역 관람객들에게 다양하고 품질 좋은 건축 관련 제품 및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대면 무료 상담과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아전람 홈페이지(동아전람.kr)에 사전등록하면 무료 관람 초청장을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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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수산물 안전 자신… ‘정치’와 분리해 달라”

    “이젠 정치권이 수산물 안전을 정치적 논란에서 분리해야 합니다. 수산물 안전과 ‘오염 처리수’ 방류 찬반은 별개 문제입니다. 1만5000원 하던 소금이 7만 원 하는 것이 정상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민들 생명이 달려 있습니다.”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만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69)은 목소리가 걸걸했다. 올해 3월 취임 당시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사람들을 만나 하도 말을 많이 해 목소리가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로 어민들을 만나고 현장 목소리 청취, 수산물 안전 홍보 등을 하느라 일주일에 나흘 이상은 전국 현장을 돌아다닌다는 그는 “한국처럼 방사능 검사를 많이 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라며 “어민들은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데 100% 자신이 있다”고 인터뷰 내내 목소리를 높였다. 노 회장은 “전국 220여 곳의 위·공판장에서 매일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고, 유통 단계에서도 빠짐 없이 검사를 하고 있다”며 “미세먼지처럼 실시간으로 보여 줄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그는 “8월부터 노량진, 가락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게 됐고, 윤석열 대통령도 노량진시장을 찾는 등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나서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추석 이후에도 이 추세가 이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로 수협중앙회는 18일 현재까지 SK그룹, 포스코 등 8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5억5400만 t 규모 단체 급식용 수산물을 납품하기로 하는 등 수산물 소비 촉진에 힘쓰고 있다. 또 45개 기관에서 13억1100만 원어치 추석 선물세트 주문도 받았다. 23, 24일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추석맞이 ‘수산대축제’를 열고 최대 50%까지 수산물을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수산물 소비 감소에 대비해 산지 수매 확대(1000억 원), 조합 자금 지원(1000억 원), 소비 진작(100억 원) 등 2100억 원 규모 예산까지 편성해둔 상태다. 노 회장은 “처리수 문제가 아니더라도 기후변화로 어획량이 줄고 고령화로 외국인 인력이 80%가 넘는 등 어촌의 어려움이 크다”며 “농가는 땅이라도 남는데, 어가는 나이가 들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유통 혁신’을 통해 어업인 소득이 안정적으로 창출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피조개 양식 어민 출신으로 경남 진해수협 조합장을 두 차례 지낸 그는 “수산물 가공 공장을 운영하며 밀키트로 소포장 수산물을 팔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고 했다. 노 회장은 “가락시장, 노량진시장, 강서공판장을 연계해 소포장 회를 구매할 수 있는 무인 활어센터를 편의점처럼 서울 곳곳에 만드는 사업을 내년 중 추진하려 한다”며 “수협이 직영하는 ‘로컬매장’도 올해 22곳을 추가로 열어 도심 어느 곳에서든 10∼30분 내에 신선한 수산물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했다. “각 지역의 위·공판장이 대부분 경치 좋은 바닷가에 있는데, 여기에 카페나 포장마차를 열어 젊은 사람들이 어촌을 찾을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구상도 내놨다. 노 회장은 10월 중으로 지방 수협 조합이 서울 소재 수협은행에 복합점포 9곳의 문을 열고 대출 상담을 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는 “지방의 열악한 조합이 수도권에서 여신 상담을 하며 발생하는 수익을 지방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일종의 상생 사업”이라며 “어촌 어르신들이 그래도 노후에 조금이라도 여윳돈을 만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수협의 역할”이라고 했다. 최근 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노량진 수산시장 잔여부지 개발에 대해서는 “공항 이용도 편리하고, 철도 요충지인 만큼 국제수산지구로 개발해 수산물 수출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내년 중 구체적인 개발 계획 수립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관련해서는 “수협은행의 수익은 안정적이지만 일부 일선 수협 중에 실적이 줄어든 곳이 있다”며 “내실과 안정에 중점을 두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업 종사자가 전국에 100만 명인데, 이분들의 가족까지 생각하면 300만, 400만 명이 수산물 소비에 관련돼 있는 겁니다. 우리 수산물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입증된 만큼 수산물을 정치 영역에서 다루는 일을 멈추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정치권이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합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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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광안대교 남단 신흥 주거타운에 1400채 대단지

    부산에서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된 아파트 단지가 처음으로 나온다. 부산 시내 더블 역세권에 위치한 데다 단지 내 스카이라운지에서 광안대교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게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에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의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8개 동(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1384채(전용면적 59∼114㎡) 규모로 이 중 391채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59㎡A 38채 △59㎡B 94채 △59㎡C 77채 △84㎡B 48채 △100㎡A 17채 △100㎡B 58채 △114㎡A 10채 △114㎡B 49채가 나온다. 18일 특별공급이 진행됐고,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일반공급 청약이 진행된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경성대부경대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황령대로, 광안해변로, 광안대교, 수영로 등을 통한 부산 주요 도심지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광안리 삼익비치타운, 남천자이, W아파트, LG메트로시티 등 광안대교 남단 대규모 신흥 주거벨트 중심에 위치한 것도 강점이다. 주변에 경성대부경대 상권, 남천해변시장, 광안리해수욕장, 이기대수변공원 등이 있다. 교육 환경으로는 남천초, 남천중, 대연고 등 도보 통학이 가능한 초중고교를 비롯해 경성대, 부경대, 남천동 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후분양 단지이기 때문에 올해 12월에 입주를 시작한다. 일반분양의 경우 내년 4월 말까지 입주가 진행될 예정으로, 전매제한이 6개월이기 때문에 내년 3월 26일부터 전매가 가능하다. 중도금은 없으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3270만 원이다. 부산이나 울산, 경남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으로 지역별, 면적별 예치 금액을 충족하면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또 청약 당첨이 되더라도 청약 당첨 1주택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가 폐지돼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아도 돼 실거주 의무가 없다. 단지에는 푸르지오 써밋 특유의 스카이라운지가 광안대교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101동 최고층에 들어선다. 이 외에도 사우나, 라이브러리 카페, 키즈카페,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클럽, 필라테스, GX룸, 골프클럽, 독서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모던리조트(석가산, 티하우스, 수공간) 등 특화된 조경과 커튼월, 파사드 등의 외벽 디자인도 적용된다. 전 가구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3연동 자동 중문, 방범·안전방충망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실내에는 거실 대형 아트월, 프리미엄 강마루, 엔지니어드 스톤(주방 벽·상판) 등 고급 마감재를 사용했고, 기계 환기 시스템, 전 층 스프링클러 등도 설치된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신규 분양 단지가 조기에 마감되고 기존 미분양 단지도 속속 분양이 끝나는 등 부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상품을 선보여 부산 주거문화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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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물 파던 시대 갔다… 신사업에 투자해 미래 개척

    원자재 가격 인상과 고금리 등으로 건설 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많은 건설사가 새로운 영토 개척에 나서며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인프라 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탈탄소 기반 친환경 에너지 관련 신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 공공기관과 손잡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사업에 나서거나 본연의 주택 건설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원전 산업에 주목하는 건설 업계 현대건설은 원전과 전력 거래 분야 등 최근 탈탄소, 에너지 전환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SMR, 원전 해체 사업, 사용 후 핵연료 임시 저장 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핵심 역량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력중개사업을 정관에 반영하고 전력 거래 자동화 플랫폼 구현에 나서는 등 전력 중개 거래 분야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4월에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SMR을 건설하는 협력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측은 “다각적 방안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RE100 가입에 따른 탄소중립 및 친환경 경영 행보에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기존 대형 상용 원전과 연구용 원자로 등 기존 노하우가 쌓여 있는 분야는 물론 차세대 원전인 SMR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 3632억 원 규모의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 공사를 수주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한빛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 공사를 완료하기도 했다.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를 수행하는 한편 신한울3·4호기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2년 한국에서 개발된 SMR인 SMART100을 기반으로 체코, 인도네시아 등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또 현재 혁신형 SMR(i-SMR) 개발 사업 참여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도 신한울3·4호기 주설비 공사 수주전에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서는 등 원자력 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원자력사업 전문 조직 ‘원자력사업추진반’을 구성해 전문 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원자력 이용 시설인 가속기 연구시설 건설 분야에서 2016년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 공사를 수행하는 등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오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사업에도 입찰할 계획이다.친환경 신사업 박차 가하는 건설사들 올해 DL이앤씨는 친환경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경영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 신사업 중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과 활용 분야에서 관련 국책 연구과제에 참여한 경험을 통해 3000t 규모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안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 ‘카본코’를 설립하는 한편 인도네시아의 복합 화력발전소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소로 운송 및 저장하는 약 18억 t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허브 건설 프로젝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신사업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 속도가 빠르다. 특히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인 GS이니마를 앞세워 기존 건축 토목 노하우에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GS이니마의 수처리 기술, 폐수 처리에 관한 ICT 등을 결합한 스마트 양식 사업이 대표적이다. 또 미리 생산한 구조물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주택,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에도 나서며 사업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폐어망 재활용 전문 스타트업인 넷스파와 손잡고 동남아시아에서 폐어망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ESG 이니셔티브 예비 사업으로도 선정돼 총사업비 100억 원 중 50억 원을 코이카에서 지원받게 됐다. 폐어망 재활용 사업은 버려지는 폐어망에서 재생 나일론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베트남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2028년까지 연간 약 8000t의 폐어망을 재활용해 탄소 5만 t을 줄이고 직간접 고용을 1000명 이상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질에 충실’ 시공-시행 역량 다지기 올해 시공 능력 평가 4위에 오른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과 오피스텔, 업무 시설 등 국내 사업은 물론 말레이시아 SK넥실리스 동박 공장, 캄보디아 이온몰 등 해외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2016년 이후 꾸준히 경영평가액이 증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순위 상승으로 신규 사업 참여 기회가 늘어나는 등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초소형모듈원전(MMR)과 전기차 충전 시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종합 부동산회사 우미건설은 부동산 생애주기 전 과정에 진입할 수 있는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주택사업, 건축사업은 물론 부동산 자산운용사 투자, 프롭테크 투자, 해외 투자, 비주거용 부동산 투자, 상업 시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사업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현재 콘테크, 부동산 거래·중개, 공유경제,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롭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 미국 자회사를 설립해 아마존·페덱스 물류창고의 개발 펀드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부동산 투자 트렌드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대방건설은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경영과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특허 또는 신기술을 보유한 협력 업체와의 하도급 시공을 통해 동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와 올해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건설사업자 간 상호협력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또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안전 조직을 확대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최근 주거 브랜드 ‘We’ve’ 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We’ve got everything’이라는 슬로건과 5개 콘셉트를 재정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 조사에서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각각의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단지 내에 도입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휴게 시설, 맞춤형 옵션, 첨단 보안 시설, 보행 공간 내 장애물 제거, 모바일 하자 접수 시스템 운영 등 주거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4구역을 재개발한 ‘포레나 인천 학익’ 공급에 나섰고, 호반건설은 경기 오산세규 2지구에서 ‘호반써밋 라프리미어’를 분양한다.이새샘기자 iamsam@donga.com}

    •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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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동유럽서 소형모듈원전 본격 세일즈

    현대건설이 올해 안에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사를 설립하고 폴란드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 대상 소형모듈원전(SMR)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건설은 14일(현지 시간) 폴란드 크리니차 경제포럼에 참여해 동유럽 주요국과 향후 SMR 등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동유럽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연내 바르샤바에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현지 기업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주변 국가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미국 측 원전 파트너인 홀텍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SMR-160 파일럿 배치에 이어 20기 건설을 추진하는 등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도 참여하기로 한 상태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도 향후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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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3조원 규모 우크라 긴급재건 사업 참여한다

    한국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복구 사업을 비롯해 철도, 전력, 공항, 상하수도 등 재건이 시급한 인프라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한국이 6·25전쟁 이후 재건에 나섰던 경험을 살려 향후 10년간 9000억 달러(약 120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전후(戰後)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15일 한국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동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한-우크라이나 재건협력 포럼’을 열고 양국 정부가 중점 추진할 6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KT 등 18개 공공·민간기업을 이끌고 13, 14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국내 민간기업 등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약속하고, 이달 1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23억 달러(약 3조 원) 지원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6대 프로젝트의 재원이 바로 이 3조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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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우크라 댐 복구-스마트시티 건설 등 참여… 우크라 정부와 공감대

    15일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재건 6대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한국 기업들은 댐과 철도, 공항 등 인프라 시설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건설 등의 사업에 뛰어들어 우크라이나 재건을 도우면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지만 현지 주민들의 생존을 위해 인프라 복구가 시급하고, 한국 기업의 솔루션과 각종 노하우가 ‘리빌딩’을 넘어 ‘뉴 빌딩’을 원하는 우크라이나 정부 수요에 적합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6대 프로젝트는 양국 정부가 3개월간 10여 차례 화상회의를 거쳐 함께 발굴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올해 5월 앞으로 추진을 원하는 재건 사업 5000여 개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한국에 전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 생존을 위해 시급한 인프라부터 빠르게 복구되도록 우크라이나 측에서 먼저 요청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전후가 아닌 지금 당장 재건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기존 인프라를 단순 복구하는 것을 넘어 업그레이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수도 키이우 및 인근 지역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 수립의 경우 전쟁으로 파괴된 교통시설을 스마트·저탄소 기반 모빌리티 인프라로 복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의 수도권과 유사하게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교통망과 이어지는 주요 지역 복합 개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우만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한국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 마스터플랜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수립한다. 이 과정에서 토지 이용 계획이나 주택 공급 계획, 교통 계획 등은 물론 금용 조달 비용 등 경제적 타당성까지 함께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복구 사업에는 한국수자원공사를 중심으로 댐과 발전소 재건을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선다. 보리스필 국제공항의 경우 한국공항공사가 참여해 시스템 현대화 및 안전 관련 시설 정비, 활주로 정비 및 확장까지 아우르는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이 중심이 돼 수도 키이우와 폴란드 국경을 잇는 노선을 중심으로 노선 고속화 및 각종 시설 개선에 나선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부차시에 대한 하수처리시설 재건을 지원한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당장 구체적인 재원 규모를 파악하고 향후 사업계획 등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한국이 6대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을 짜는 만큼 향후 입찰에서도 국내 기업이 선정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실제로 HD현대건설기계는 방문 기간 중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및 미콜라이우주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건설장비 공급 및 교육과 관련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KT는 재건 협력 포럼에서 정부 전용 재난안전 통신망(PS-LTE), 국방 전용망(M-BcN) 구축 등을 제안했다. KT는 향후 협력 방안을 앞으로 우크라이나 정부 측과 논의하기로 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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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형 건축비 1.7% 인상… 분양가 더 오른다

    최근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주택 기본형 건축비가 15일부터 1.7% 인상된다. 국토교통부는 “분양가상한제 주택(16∼26층 이하, 전용면적 60∼85㎡, 지상층)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1㎡당 194만3000원에서 197만6000원으로 인상해 15일 고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상제 주택의 분양가 상한을 정하기 위한 항목 중 하나로 매년 3월과 9월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고시한다. 지난해 3월 182만9000원, 지난해 9월 190만4000원 등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인상은 지난번 고시 이후 레미콘 7.84%, 창호유리 1.00% 등 원자재값이 오르고 철근공 5.01%, 보통 인부 2.21% 등 건설 근로자 임금 역시 인상된 데 따른 것이다. 인상된 건축비는 15일 이후 입주자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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