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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근시 관리 심포지엄(APMMS)’에서 참가자들은 근시의 만성질환 성격을 강조하며 소아·청소년 근시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근시 발생률은 높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사협회 안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본에선 소아·청소년의 95%가, 우리나라에선 79%가 근시에 해당한다. 스마트폰, PC 등 디지털 기기를 자주 접하고 높은 교육열로 학업 시작 연령대가 낮아진 점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쿠퍼비전 근시 관리 부문 수석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인 제니퍼 램버트에게 전 세계 소아 근시의 심각성과 관리의 중요성에 관해 물었다.》―쿠퍼비전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근시 관리 부문 수석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다. 낮 동안 착용하는 소프트 콘택트렌즈인 마이사이트 원데이, 마이사이트 안경 렌즈, 드림 렌즈로 알려진 파라곤 CRT, 드림 라이트 등 쿠퍼비전의 근시 교정 제품을 성장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은 아태 지역에서 쿠퍼비전의 근시 사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영국 안과학회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의 30%(3명 중 1명)가 근시이며 2050년에는 40%(5명 중 2명)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50%가 근시이며 10%는 고도 근시를 경험해 잠재적으로 시력장애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소아 근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근시의 유병률과 심각성은 계속 커지고 시력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졌다. 통계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 절반이 근시일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절반보다 더 많은 사람이 근시를 겪을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소아 근시는 삶의 질을 저하할 수 있고 아이가 가진 잠재력을 방해할 수 있다. 훗날 심각한 눈 건강 문제를 초래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근시는 단순히 불편함이나 시력 교정의 문제가 아닌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쿠퍼비전은 전 세계적으로 근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표준 치료법을 제정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2021년에는 세계검안협회와 협력해 근시 부서를 설립하고 표준 치료 방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전 세계 근시 인식 증진을 돕는 국제실명예방기구의 후원자로 다양한 글로벌 조직과 협력해 도움을 주고 있다.” ―소아 근시를 개선하는 마이사이트는 몇 살부터 사용 가능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준으로 8∼12세부터 치료를 시작할 수 있고 출시 국가별로 허가 내용에 따라 나이는 조금씩 다르다. 마이사이트 원데이는 눈이 성장하는 동안 소아 근시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다. 어린이가 성인이 되면 일반적으로 눈의 성장이 멈추게 된다.” ―실제 치료 효과는 어떤가. “마이사이트의 옵티컬 디자인은 동심원 형태의 링으로 근시 교정 존과 근시 완화 존으로 나뉜다. 망막 뒤에 물체의 상이 맺히게 해 안축장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선명한 시력을 제공한다. 마이사이트 연구 초반에 3년 동안 시험 그룹과 대조 그룹의 굴절 이상을 조절하면서 결과를 얻었는데 굴절 이상 수치가 평균 59%로 감소했다. 7년의 다기관 임상시험에서는 마이사이트의 근시 진행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마이사이트의 치료 기간은 얼마나 되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 근시는 개인의 성장 속도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근시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우리가 판단할 수 없다. 눈이 계속 성장 중이면 마이사이트 원데이는 계속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가 치료를 중단할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면 된다.” ―라식 등 수술 대비 마이사이트의 이점은 무엇인가. “근시 치료를 위한 라식 수술에 적합하지 않은 환자가 존재한다. 라식 시술은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시기에 많이 하는데 소아 청소년 시기부터 마이사이트 원데이를 통해 근시의 진행과 시력 악화를 늦춰 굴절 수술의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 마이사이트는 근시를 앓고 있는 대부분의 소아 청소년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또한 라식·라섹과 같은 굴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더 이상 시력 교정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실제로 근시로 인해 눈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고 굴절 수술 전과 같은 시력 장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수술은 소아 근시 관리를 대체할 수 없다.” ―고도 근시 소아도 마이사이트로 개선이 될 수 있나. “고도 근시 소아는 마이사이트로 나빠진 시력이 다시 좋아지거나 개선된다기보다는 더 나빠지는 걸 막는 것이 목적이다. Ortho-K(드림 렌즈)는 중등도 근시까지 적용되는 반면 마이사이트는 -10디옵터까지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도 근시 소아도 처방이 가능하다.” ―앞으로 쿠퍼비전의 계획은…. “쿠퍼비전은 글로벌 근시 인식 연합 구성원으로 전 세계 부모에게 소아 근시에 대한 인식 제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전문 의료진을 비롯해 기존 파트너들과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등 다양한 협회에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병리 진단은 환자의 조직, 세포 등을 검사해 최종 진단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환자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고 예후를 보는 데 중요한 과정이다. 전통적인 병리 진단은 검체를 슬라이드글라스에 얹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조직 채취부터 판독까지 11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디지털 병리의 등장은 현미경 발명 이후 병리학 발전사에 한 획을 긋는 혁신 기술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병리가 실현되면 판독의 정확성 증가, 데이터 공유의 편의성, 병리과 전문의 업무 효율성 향상까지 모든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정찬권 대한병리학회 디지털병리연구회 대표(서울성모병원 병리과), 안치성 사단법인 디지털 병리협회 회장(어반데이터랩 대표), 정광훈 한국로슈진단 병리진단사업부 상무를 만나 디지털 병리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디지털 병리’ 용어가 낯설다. 어떤 것인지 설명 부탁한다.(정찬권 교수) “디지털 병리는 병리 진단에서 시작한다. 디지털화, 디지털화 데이터 진단, 진단 이후 활용으로 구분돼 있다. 영상의학과는 과거 필름을 썼고 지금은 찍자마자 바로 컴퓨터 모니터로 볼 수 있도록 디지털화됐다. 하지만 병리과는 아직도 컴퓨터 화면에서 이미지를 보면서 진단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지 못했다. 디지털 전환이 이뤄진 병원은 데이터를 잘 관리해서 새로운 진단 영역을 만들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환자는 진단을 더 정확하게 받을 수 있고 병리 데이터를 본인이 가질 수도 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줄 수 있나. (정 교수) “예를 들어 환자의 종양 크기와 부피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슬라이드글라스 위에 자를 겹쳐서 올려놓고 직접 재야 한다. 자를 이용하면 현미경으로 한 번에 잴 수 있는 영역이 5㎜ 정도밖에 안 돼서 검체를 돌려가면서 잰다. 슬라이드가 10장 정도 나온다고 가정하면 겹쳐놓고 계속 재는 것이다. 1㎜의 차이로 진료 방침이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하면 안 된다. 현재도 디지털 병리가 도입되지 않은 병원은 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면적을 계산해야 할 때도 종이에 슬라이드를 겹쳐 놓고 하나씩 손으로 그려서 긴 지름, 짧은 지름을 확인하면서 측정한다. 그래서 괴사율을 확인해야 할 때는 더욱 어렵다.” ―디지털 병리로 전환되면 어떤 이점이 있나. (정 교수) “서울성모병원은 디지털 병리로 바뀐 지 5년이 됐다. 기존에는 환자가 암 조직 검사나 내시경 검사를 해서 검체가 나오면 그다음 과정은 병리과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병리과 외에는 세부 내용을 아무도 몰랐다. 환자는 결과만 받는다. 그 숨겨진 과정이 디지털 병리로 전환되면 시작부터 끝까지 추적 관리가 가능하다. 의료진은 물론 환자도 원하면 언제든지 볼 수가 있다. 병리 의사는 현미경을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해상도 높은 큰 모니터를 보고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졌다. 또한 인공지능이 병리 진단 영역에 들어오면서 더욱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졌다. 우리가 눈으로는 보이지만 실제로 측정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진단의 결과물이 훨씬 더 객관화되고 누가 하더라도 똑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디지털 병리가 도입되면 병리 의사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정 교수) “디지털 병리가 도입돼도 최종 사인은 의사가 한다. 디지털 병리로 먼저 스크리닝하기 때문에 더 빨리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정광훈 상무) “예를 들어 지도 앱에서 지형의 높낮이가 색상으로 표시된 것처럼 디지털 병리는 암 관련 정보가 히트맵으로 표기돼 병리 의사가 봐야 하는 영역을 좀 더 빠르게 판독할 수 있다.” (안치성 회장) “생체검사를 해서 하나의 슬라이드를 디지털화한 것을 홀 슬라이드 이미지라고 부른다. 현미경의 다양한 배율을 한 장의 사진에 다 모아놓은 것이다. 사진 한 장의 크기가 4GB(기가바이트)에서 8GB까지 가기도 하는데 이것은 테니스 코트 3개 정도 크기의 이미지다. 의사 한 명이 테니스 코트 3개에 해당하는 사진을 다 봐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한 번 보는 게 아니라 기억하고 비교하면서 여러 장을 봐야 한다.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영역도 있다. 이런 것을 인공지능이 정리하고 세어서 보여주면 병리 의사가 자신이 판단했던 것이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병원이 디지털 병리를 도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인가. (정 상무) “디지털 병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스캐너가 필요하다. 또한 이미지 분석 서버, 데이터 저장 서버, 알고리즘 분석 구동을 위한 뷰어 플랫폼 등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비용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로슈진단은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묶어서 의료기관의 초기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작년부터 시작했다.” ―국내에 디지털 병리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이 선행돼야 할까. (안 회장) “많은 것을 아우르는 여러 정책이 필요하다. 디지털화에 대한 가산 수가 제도가 도입되면 매번 스캐닝하는 것에 대한 수익이 구조화된다. 디지털 병리를 도입함으로써 환자 판독에 도움을 주고 국가적으로는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또 하나는 동반 진단 영역이다. 표적 항암제도 있고 새로 출시된 면역 항암제도 많은데 이런 약제가 출시됐을 때 관련된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검사에 따라서 어떤 약제를 처방할 것인지와 그다음에 급여 체계에 들어갈 건지가 결정된다. 판독이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이다. 여기에 알고리즘이 쓰일 수 있다. 이미 국내에 많은 회사가 관련 제품을 출시했는데 유지가 어렵다. 인공지능 병리에 대해 수가 제도를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정 상무) “산업계는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로슈진단이 생태계에 대한 기반을 조성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함께할 수 있는 인공지능 회사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유럽 병리학회 기간 로슈에서 전 세계적으로 20개 정도의 알고리즘과 8개 회사와 추가적인 협업을 발표했다. 그중에 국내 회사도 포함돼 미국 시장에 먼저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했다.” ―디지털 병리협회도 만들어졌다고 들었다. (안 회장) “병원과 환자 중심의 연구와 학문을 학회가 한다면 협회는 산업의 입장에서 필요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만들었다. 병리는 의료진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환자와는 거리가 먼 과였다. 그런데 새로운 디지털 영역으로 바뀌게 되면 더 이상 의료만의 영역이 아니다. 디지털 병리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엔지니어 공학자, 기기를 개발하는 업체, 공급하는 업체도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의 의료진 위주 학회에서 모두 다루기가 어렵다. 그래서 같이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단체가 필요했다. 미국에는 미국디지털병리협회(DPA)가 있고 유럽과 아시아에도 협회가 생겼다. 우리나라도 이제 필요하다. 의료계 정회원 100명과 산업계 정회원 100명, 총 200명 규모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정 교수가 감사를 맡고 서울대병원 이경분 교수, 국립암센터 유종우 교수, 세브란스병원 조남훈 교수, 삼성서울병원 장기택 교수, 협회장인 나를 포함해 총 6명이다. 먼저 의료계 분들로 구성하고 이후에 산업계를 대표하는 분들이 들어와 앞으로 정책적인 개선 등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갈 예정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노후, 어디서 살까’ 취재팀이 세 번째로 찾아간 시니어 보금자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다. 이곳은 KB손해보험이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가 만든 첫 실버타운이다. 프리미엄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표방하며 지난해 12월 개소한 뒤 현재까지 약 1년 동안 운영했다.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75세 이상의 이른바 ‘후기 고령자’가 많은 실버타운이다. 해당 연령대 어르신들이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자신이 생활하던 서울 도심에서 식사와 청소 걱정 없이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60세 이상이면 입주할 수 있으며 현재 입주자 평균연령은 약 82세. 입주자 가운데는 97세 할머니도 있다. 거동이 불편하지 않으면 나이 상한선이 없다.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서울 도심이면서 북한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편의시설과 자연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김미경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시설장은 “입주자분들의 일과를 분석해 보면 식사 후 지역사회 커뮤니티 이용이 많다”라며 “서울 종로구에 있다 보니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기도 편하다”라고 전했다. 건물 내부에 스파, 옥상정원, 헬스케어실, 피트니스센터, 영화관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총 세대수는 164세대. 1명이나 2명까지 입주할 수 있다. 부부가 아니더라도 2인 동반 입주가 가능하며 반려동물도 함께 들어올 수 있다. 주거시설은 34.3㎡부터 66.4㎡까지 8개 타입으로 나뉜다. 보증금은 3000만 원부터 3억3000만 원까지 낼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월세 부담도 차이가 생긴다. 공동 관리비는 월 111만∼166만 원이다. 식사를 월 60번 하는 조건으로 보면 총납부액이 월 245만∼577만 원 수준이다. 유복재 KB골든라이프케어 운영관리본부장은 “서울 도심에 30평형대 아파트를 가진 어르신이 보유 주택을 월세로 돌린 뒤 우리 시설로 입주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라고 설명했다. 실버타운은 ‘요양’에 중점을 둔 다른 노인 거주 시설과 비교할 때 ‘일상생활’의 개념이 강한 곳이다. 하지만 노인층이 사는 곳이다 보니 입주민 건강관리는 필수다.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방마다 24시간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동작감지센서와 응급 호출 벨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수면 시 호흡과 맥박을 점검하는 건강모니터링센터도 있다. 인근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87● 전문 인력: 사회복지사 2명, 영양사 1명, 간호사 1명, 운동지도사 1명, 그 외 행정 지원 포함 총 31명● 세대 수: 164 세대● 입주자 현황: 입주 가능 연령 60세 이상, 현재 입주 연령 68∼97세, 평균나이 82세● 주요 서비스: *생활 지원 서비스: 생활 상담 및 일상 지원, 24시간 편의 서비스, 24시간 응급 대응 서비스. *건강 지원 서비스: 가정의학과 전문의 주 1회 건강관리와 건강상담, 전문 간호사 방문 복약 관리와 간호 처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전문 운동지도사의 운동 코칭, 의료기관 진료 연계, 건강검진 서비스. *가사 지원 서비스: KB골든라이프케어가 직영하는 식사 서비스, 주 1회 하우스키핑 서비스, 이불 세탁 서비스. *문화 여가 지원 서비스: 활력과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활동 지원● 주요 편의시설: 피트니스센터, 스파, 힐링룸(마사지실), 헬스케어실, 문화·여가 프로그램실, 영화관, 옥상정원● 비용: 전용면적 34.3∼66.4㎡로 다양. 세대수가 48세대로 가장 많은 39.3㎡ 기준 보증금 2억3000만 원, 월세 127만 원, 공동 관리비 1인 116만 원(월 60식 포함)+세대 관리비(약 10만 원)● 이용 팁: 종로, 광화문, 명동 등 중심 생활권과 서울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내부순환로 인접. 반경 5㎞ 내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치매안심센터 등 의료시설 다수.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과 북한산, 북악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말말말 “이곳은 혼자 생활해야 하는 고령층이 많이 찾는다. 연세 드신 분들이 도심에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루 일과도 식사 후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주로 이용한다. 우리 시설 자체 프로그램도 5개나 운영하고 있지만 대다수 어르신은 동네를 산책하거나 미술관 방문하는 것을 즐기신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질환 중심으로 바꾸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등 8개 의료기관이 1차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선정된 8개 상급종합병원은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안산병원·구로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진료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일반 병상은 최대 15% 줄인다. 중환자실이나 4인실 이하 병실의 입원료 수가(건보공단이 병원에 주는 돈)는 50% 높여 중증 환자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1차로 선정된 8개 병원은 안정적 구조 전환을 위해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대해 인상된 수가를 적용받는다. 권역 내 협력 의료기관과의 활발한 진료 의뢰·전원을 통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나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경증 환자 진료 의뢰와 회송 등에 대한 성과를 평가해 추가 보상도 시행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대형 병원과 중소 병원이 경쟁보다 협력하는 상생 구조가 안착하고 환자는 중증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라며 “상급종합병원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 확보된 진료 역량은 만일에 있을 응급 환자 대응에 활용할 수 있게 돼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더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12월 말까지 충분한 기간을 두고 모집한다는 계획이다.급성 심뇌혈관질환자 30분 이내에 시술-수술 가능〈2〉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지난달 1일 서울 북부의 우이천 변에서 달리기를 하던 한 50대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졌다. 마침 한일병원 소속 응급구조사 3명이 인근에서 달리고 있었다. 이들은 즉각 해당 남성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구조대 도착 후 가장 가까운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는 적절한 초기 응급처치 후에 혈관조영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받고 본인이 걸어서 퇴원할 수 있었다.이 사례는 ‘우리 동네 응급실’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지역응급의료센터들은 의료 체계의 실핏줄처럼 사회 곳곳에서 응급처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응급의료를 시행하고 있다.한일병원은 서울 도봉구와 강북구에 있는 유일한 종합병원이다. 또 서울 동북권역의 대표 지역응급의료센터이기도 하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이 간호사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평일 하루 평균 80명, 주말 하루 평균 100명 등 지난해 연간 5만 명이 넘는 응급환자가 이 병원을 찾았다.한일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병상 27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음압격리병상 2곳, 일반격리병상 2곳, 소아 병상 2곳 등이 포함돼 있다.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등과 협진 체계가 구축돼 있다. 특히 병원 측은 급성기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응급실을 찾은 뒤 30분 이내에 시술과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환자들이 전원 요청을 할 때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통해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도 시행하고 있다.하철민 한일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응급의료센터는 말 그대로 언제나 응급 상황이 펼쳐지는 곳”이라며 “우리 병원 의료진이 심야나 주말, 공휴일에도 언제나 자리를 지켜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의대 교수 모임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이 23일 정기회의를 열고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결론을 유보하기로 했다.전의교협 관계자는 “회의에서 협의체 참여에 반대 의견이 적지 않게 나왔다”고 유보의 배경을 설명했다.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의학계 학회들의 모임인 대한의학회는 전날(22일)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방침을 밝혔다. 전의교협 내부에선 사태 해결의 키를 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가 협의체 참여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자칫 참여할 경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교수님들의 결정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지, 혹여 제자들과 멀어지는 길은 아닐지 다시 한번 숙고하시길 바란다. 정치인들에 편승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 아닌겠느냐”며 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재차 밝힌 바 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롯데의료재단이 운영하는 보바스기념병원은 재활과 요양이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요양병원이다. 2002년 뇌신경계 손상 환자의 재활을 위해 평생 봉사한 영국의 ‘보바스 부부’의 정신을 기려 설립됐다. 보바스기념병원의 주요 진료 과목은 신경과, 재활의학과, 내과 등이다. 뇌건강센터, 재활의학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특화 센터를 운영 중이며 특히 고령자 대상의 치매, 뇌종양, 뇌출혈 등을 조기 진단하는 뇌 정밀 특화 검진이 가능하다.보바스기념병원은 노년층 질환자의 전문병원을 표방한다. 질 높은 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뇌졸중 환자나 중추 신경계 손상 환자가 급성기를 지나 회복기까지 병원을 옮겨다니지 않아도 계속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나해리 병원장은 “노년층은 고혈압, 당뇨병은 기본에 치매, 파킨슨 등 만성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자가 많다”라며 “우리 병원은 환자의 ‘진단부터 무덤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치료 방향을 정해주고 외래로 가능한 환자는 외래로,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입원을, 치료가 끝난 환자는 가정이나 요양원으로 보내드리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요양병원은 요양병원 등급제가 있다. 환자를 분류해서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고, 중증도가 낮은 환자는 요양원으로 보내는 게 기본 골자다. 하지만 요양원에 입소해서도 응급실을 자주 찾게 되는 환자는 의사의 관리 감독하에 있어야 안전하다. 나 병원장은 “장기 입원 환자가 있으면 병원이 받는 불이익이 있다”라며 “그렇지만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내보낼 수 없어 병원이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병원은 개원 22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보바스의료원 설립을 공표했다. 보바스의료원은 보바스기념병원, 보바스어린이의원과 12월 개원 예정인 경기 하남의 보바스병원을 총괄 관리한다. 보바스기념병원은 600병상 이상 증축 예정이다. 보바스기념병원의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과 기반 구축에는 2016년 롯데그룹의 출연이 있었다. 새로운 통합 의료정보 시스템 구축과 최신 의료 장비 교체, 실내장식과 조경 등 대규모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으며 혁신적인 치료 환경 개선도 가능했다.■ 나해리 보바스기념병원 병원장 우리 병원은 전체 병상의 48% 정도를 VIP 병실과 1인실로 운영 중이다. 한 달 치료비를 포함해 병원비가 적게는 300만 원, 많게는 1000만원 이상 나오다 보니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의 경제 수준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특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병원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나?”■ 보바스기념병원●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155-7● 접근성: 지하철 신분당선 미금역.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등 비교적 편리한 접근성● 의료진: 내과 7명, 신경과 6명, 재활의학과 4명, 외과 1명, 산부인과 1명, 영상의학과 2명● 전문 인력: 간호사 139명, 약사 5명, 간호조무사 3명, 물리치료사 139명, 사회복지사 5명, 영양사 9명, 임상 영양사 1명, 그 외 행정 지원 등 총 505명● 병상 수: 523병상● 이용자 현황: 중증 장애 재활 환자와 노인 질환자● 외래·입원: 외래 가능, 입원 가능● 신장투석: 불가능● 재활: 중추신경계 발달 재활치료, 보행 치료, 로봇 치료, 도수치료, 특수작업치료, 일상생활 동작 훈련, 연하 재활치료, 인지치료, 체형 분석 등● 장비: 3.0T MRI, 128CH CT 등● 식단: 매일 환자 상담과 평가를 통해 맞춤형 치료식 제공● 주요 시설: 병동별 데이룸 2곳, 1층 대형 광장, 로비 음악 공연, 로비 갤러리, 카페, 편의점 등● 주요 프로그램―집단 요법: 요양병원 입원 환자 대상의 음악, 미술, 건강 체조, 근력 체조, 색칠 퍼즐, 서예, 동물 매개 요법, 특별 이벤트 운영―개별 요법: 국제병원, 1인실 환자를 대상으로 음악, 미술, 오락, 환자 맞춤 이벤트 운영● 비용: VIP실(일 70만 원), 특실 50만 원, 1인실 30만 원, 2인실 22만 원, 4인실 8만원등● 이용 팁: 노년층을 위한 건강검진센터, VIP 1인실 보유 등● 주요 활동: 성남시노인보건센터, 중원구 치매안심센터 수탁 운영을 통해 고령사회에 따른 노인 보건의료에 관한 연구개발 등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성남시노인보건센터: 2008년∼현재―중원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2020년∼현재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대란 이후 사람들 사이에선 “아프지 마시라”가 서로 건네는 ‘덕담’이 됐다. 몸이 아플 경우 응급실 배정이 어려울 뿐 아니라 이송되더라도 제때 치료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의 배후에는 응급 상황에서는 무조건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깔려 있다. 9월 현재 국내 응급의료기관은 총 411곳. 이 중 상급종합병원은 10곳 중 1곳인 41곳에 불과하다. 응급 상황에서 환자들이 모두 이곳으로 몰리다 보니 병원도, 환자도, 구급대도 모두가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응급실 찾은 환자 절반 ‘준·비응급’ 해당 응급실을 찾는 환자 대다수가 준응급 혹은 비응급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중앙의료원 국정감사 중 준·비응급 환자의 응급실 내원 비중이 2020년 이후 지속해서 절반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형 응급 환자는 총 1∼5등급으로 나뉜다. 1등급일수록 위독한 상황이고 3단계까지는 응급 단계로 나뉜다. 4단계는 준응급으로 두 시간 안에 치료하거나 재평가하면 되는 상태고 5단계는 비응급으로 급성기지만 긴급하지 않고 만성적인 문제의 일부분일 수도 있는 상태를 말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주영 의원실(개혁신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준·비응급 환자가 2020년 55%, 2021년 53%, 2022년 53.4%, 2023년 51.8%(잠정치)로 4년 내내 절반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어떤 증상으로 응급실을 가장 많이 내원했는지 확인했더니 감염성·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대장염이 78만7819건으로 가장 많았다. 복부와 골반 통증이 73만6170건으로 뒤를 이었다.이 밖에도 열, 두통, 감기 등이 포함됐다. 이 의원은 “일반 국민은 중증도를 직접 판단하기 어렵고 응급의료기관 종별 이용에 제한이 없어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증 환자 이용 비율이 해마다 높다”고 말했다.판단 어려울 땐 지역응급의료기관 먼저 중증 응급 환자가 신속하게 응급처치·시술을 받을 수 있으려면 준·비응급 환자는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갑자기 심한 복통, 설사 등 본인이 생각하기에 매우 아플 때면 응급실이 먼저 생각나기 마련이다. 단순 고열, 설사 등으로 응급실을 찾으면 예상과 달리 팔에 수액을 꽂은 채 방치될 가능성이 크다. 응급실에선 응급 환자부터 진찰하기 때문이다. 열을 내리거나 탈수 방지를 위해 수액을 놓는 정도의 응급처치를 한 후 일반 진찰은 뒤로 미룬다. 응급한 상황인지 판단할 수 없지만 새벽에 고열, 구토, 복통 등 참기 힘든 고통과 증상이 반복된다면 대형 병원 응급실이 아닌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동네 병원 응급실은 상대적으로 경증 환자가 많고, 중증 환자는 바로 대형 병원 응급실로 보내므로 빠르게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치료비도 동네 병원 응급실이 훨씬 저렴하다. 경증이거나 비응급 환자가 대형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으면 의료비의 9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9월 13일부터 본인부담금 수준이 기존 50∼60%에서 90%로 올랐다. 대형 병원을 찾은 응급 환자가 평균 13만 원을 부담했었는데 이젠 22만 원을 부담하게 된 것. 중소 병원 응급실 본인 부담금은 늘어나지 않았다. 주변에 있는 중소 병원 응급실은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정보제공 e-zen’ 홈페이지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응급실에 남아 있는 병상 수, 수술 가능 여부 등도 확인 가능하다. 119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의료 상담을 받고 싶다고 말한 후 증상과 위치를 말하면 적합한 응급실을 안내한다. 보건복지콜센터 129, 전국 시도 콜센터 120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응급의료시설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뇌졸중 증상은 곧바로 대형 병원 응급실이나 수술이 가능한 배후 진료과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뇌졸중 증상으로는 오른쪽과 왼쪽 중 한쪽이 마비되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심각한 두통 등이 있다. 국내 응급의료시설은 크게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등 3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상위 개념의 응급의료시설은 해당 지역의 최종 치료기관이 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다. 예를 들어 서울대병원이 서울서북 권역, 전남대병원이 광주 권역의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되는 식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상급종합병원이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다. 이보다 하위 개념으로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시도지사가 종합병원 가운데 지정한다. 여기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에서 환자가 몰리는 상급종합병원도 있고 각 지역의 중추 종합병원도 포함돼 있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전국 응급실의 ‘실핏줄’ 역할을 담당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각 지역에 흩어져 있어 실제 응급 상황에 누구나 찾을 수 있다. 지역응급의료기관 역시 인공호흡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환자가 몰리는 응급의료센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빨리 검사 후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헬스동아는 서울 서북지역(종로, 중, 용산, 은평, 마포, 서대문)을 시작으로 우리 동네에 있는 주요 응급의료기관을 소개한다. 상급종합병원에서 몇 시간 걸리는 응급 진단과 검사도 이곳에서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대학병원이 아니더라도 환자들이 믿고 방문할 수 있는 든든한 동네 응급병원을 이용하는 것도 ‘응급실 대란’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응급환자 오자마자 즉시 검사… 야간에도 외과-비뇨기과 수술〈1〉 세란병원 지역응급의료기관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란병원은 서울 서북 지역을 권역으로 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이다.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17일 찾아간 세란병원 응급실은 침상 10개 규모다. 평일 낮 시간이었지만 환자 2명이 응급실 안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다. 취재 도중에도 119구조대가 환자를 계속 이송하고 있었다. 평일에는 하루 40∼50명, 주말에는 하루 60여 명이 세란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세란병원 응급실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검사다. 야간에도 병원 자체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혈액, X레이 등의 검사를 할 수 있다. 응급실은 24시간 운영되며 의사 1명이 상주한다. 이날 근무하던 김태성 세란병원 과장(의사)은 “통상 두부외상 환자 10명 중 9명은 단순 뇌진탕이고 1명 정도만 뇌출혈”이라며 “우리 병원에선 지체 없이 바로 검사해 환자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 대학병원에 갔던 환자들도 몇 시간 동안 대기하다가 우리 병원으로 재이송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응급 검사 후 큰 문제가 없는 환자들은 귀가한 다음 외래 진료를 받게 한다. 그보다 상태가 중한 경우에는 입원시키며 뇌출혈 등 즉각 조치해야 하는 경우에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등 인근 상급병원으로 이송한다. 경증 환자는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직접 치료하고 중증 환자만 대학병원 등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보낸다는 응급의료의 ‘대원칙’이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세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파업 이후 지역응급의료기관인 우리 병원 응급 환자 수가 1.8배가량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세란병원 응급실의 배후 진료과는 외과, 내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이다. 야간에도 외과와 비뇨기과 위주로 소화관 응급수술, 급성 담낭담관질환, 응급 간담췌질환, 신장 손상 수술, 방광 및 요도 손상 수술 등을 받을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고려대 의대는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 혁신을 도모하고자 2023년부터 해외 유수 대학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5월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대와 병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학생 교류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학은 학생들에게 선진 의학 시스템과 임상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 이로써 의학과 4학년 학생은 전공 탐색 기간과 선택 임상 실습 기간에 존스홉킨스대에서 임상 실습의 기회를 얻게 됐다. 고려대 의대 편성범 학장(사진)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에 예일대와도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들었다. “미국 예일대와는 글로벌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협력한다. 2025학년도부터 고려대 의대 졸업(예정)자에게 예일대 의대 임상 의사과학자 과정과 기초 의과학자 과정 등 박사 진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 협정도 논의하고 있는데 학부에서 박사까지 예일대에서 학위 과정을 진행할 수 있을 예정이다. 미국 하버드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등 해외 선진 대학과의 교류 확대도 추진 중이다. 교원을 위한 특별 교환교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019년 UCI(캘리포니아대 어바인)와 특별 교환교수 협약을 맺었으며 파견된 교수는 양교의 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까지 총 5명의 교수가 파견돼 의학 교육, 연구 분야의 선진화에 이바지했다.” ―고려대 의대는 이제 명실상부 연구 중심 의과대학의 입지를 다진 것 같다. “우리 대학은 연구 중심 의과대학으로서의 행보를 꾸준히 이어왔다. 세계 최초로 한탄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했다.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국산화, 국내 기술 이전 최대액 기록 등 바이러스와 감염병 분야에서 연구와 산업화 역량을 증명받았다. 전 주기적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운영과 보건복지부의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의사과학자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사업 주관기관에도 선정됐다. 교육부 BK21 대학원 사업 최장수 수주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도 고려대 의대가 수행했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제도는 어떤 것이 있나. “전 주기 의사과학자 양성의 첫걸음으로 학부 때부터 자발적으로 연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생연구회 과정을 운영 중이다. 학생연구회는 6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는 성과를 이뤘다. 해외 의대생이 참여하는 ‘국제호의학술제’를 개최해 세계 각국의 의대생과 학술 교류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12월에 학술제가 열린다. 이번에는 예일대와 존스홉킨스대의 학생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고려대 의대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6년제 통합 교육과정을 정비해 기초·임상 강화와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등 특성화 과정도 반영할 계획이다. 연구 넥서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신경 발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하버드대 의사과학자 제프리 맥클리스 교수를 비롯해 예일대 학장을 지낸 마빈 천 교수, 200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자기공명영상(MRI) 연구의 세계적 중심 기관인 노팅엄대의 도로시 아우어 교수 등 해외 저명 석학 9명이 우리 대학을 방문해 최신 연구 동향을 나눈 바 있다.” ―예일대와 공동 포럼을 열었다고 들었다. “지난 2일에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한 헬스케어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예일-고려대 공동 포럼을 개최했다. 고려대 의대는 의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첨단 바이오 의료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예일대 전문가들과 의료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고려대 의대는 세계 연구 중심 대학 연합체인 ‘Universitas 21 health science group(U21 HSG)’의 국내 유일 회원 대학이다.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보건의료 교과과정 도입, 연구 중심 환경의 교육 프로그램 협력과 국제 교류 등을 통해 한국 의학 교육의 표준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2017년에는 세계 의과대학 간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 의학 교육 교류로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홍콩 중문대, 영국 노팅엄대, 독일 뮌헨대 등 세계 유수의 8개 의대와 함께 ‘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nce(GAME)’라는 국제 의학 교육·연구 협의체를 창립했다. 고려대 의대는 윤리의식과 책임감을 갖추고 창의적이며 유연한 사고를 지닌 인재를 양성하고 공선사후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인재를 키울 것이다. 미래의 의료인은 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회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융합적 사고가 중요하다. 새로운 의학 지식과 기술을 선도하는 전문가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의사와 의과학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올해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국내 건기식 산업은 크게 성장해 현재 약 5조 원 규모에 달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지난 8월 29일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계획을 발표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정명수 건강기능식품협회 회장을 만났다.》―먼저 건기식 협회에 관해 소개 부탁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1988년에 설립됐다. 국내 건기식 산업을 대표하는 유일한 단체다.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도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 규제 개선, 회원사 지원을 위한 전문 세미나 개최, 국내외 산업 정보 제공,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 등을 주요 업무로 한다.” ―올해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1990년대에는 여러 건강식품이 판매됐지만 허위 과대광고가 빈번해 사회적으로는 따가운 시선도 많았다. 한편 동 시기에 미국과 일본에서는 기능성 식품 관련 법률과 제도를 확립해 나가던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모호했던 기존 건강보조식품의 틀을 버리고 2004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다. 취지는 품질 안전 보장, 기능성의 과학적 검증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법률을 토대로 건기식 산업은 연평균 두 자릿수의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며 5조2000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발전했다. 모든 제조업소는 GMP(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가 의무 적용돼 품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립했고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으로 현재 33가지의 기능성 원료가 인정됐다. 우리나라 건기식 제품은 세계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건기식 산업이 세계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글로벌 규제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우리나라의 우수한 건기식 제품이 세계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글로벌 규제 조화가 필요하다. 우선 원료나 제형에 대한 사용 확대를 해야 한다. 현재 해외에서 사용되는 원료나 제품 유형 중에는 국내에서 제품화할 수 없는 것들이 다수 있다. 소비자는 이런 제품을 해외 직구로 사는 상황이다. 해외에서 이미 기능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원료를 국내에서도 건기식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오트밀, 쿠키, 빵 등으로 제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기능성을 표현하는 용어도 유연해져야 한다. 현재는 기능성 표현을 ‘체지방 감소에 도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처럼 간략하게만 쓸 수 있다. 해외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복부 지방에 작용’ ‘지방분해효소를 활성화하는 작용’ ‘LDL콜레스테롤을 줄임’처럼 구체적인 기전과 설명을 할 수 있다. 이는 업체의 연구 의지를 북돋우고 소비자에게 친화적인 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된다. 마지막으로 혁신 기술 도입이 시급하다. 3D 프린팅, 동물실험 대체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을 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이와 관련된 기능성·안전성 평가 기술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최근 건기식협회는 ‘국민과 함께한 20년, 이제는 세계로 K-헬스 W.A.V.E.’를 발표했다. 무슨 의미인가. “건기식 산업의 글로벌 도약과 혁신을 담고 있다. 한국의 건기식이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 무대로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W.A.V.E.의 W는 Worldwide, 세계시장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A는 Advancement, 혁신적인 기술 연구와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육성을 뜻한다. V.E.는 Via Eat Well, 즉 일상의 섭취로 이루는 건강한 삶을 말한다.” ―건기식 산업은 최근 5년 새 38%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앞으로는 어떨까.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단순한 관심을 넘어 건강을 소비하는 ‘헬스 디깅’ 추세다. 현재는 해외시장에서 국내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0.14%에 불과하지만 2035년 1.5%까지 증가해 수출액 5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건기식 전체 시장 규모도 2035년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건기식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도 중요한 과제일 것 같다. “건기식을 소비자가 든든한 건강 도우미로 인식하려면 고품질의 기능성 원료 발굴부터 제품 제조에 이르기까지 고도화된 제품의 제공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제품 안전성과 기능성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고 최신 융합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소비자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 교육과 홍보 활동, 불법 광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올바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보툴리눔 독소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애브비컴퍼니(한국애브비)가 ‘뷰티업’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뷰티업 캠페인은 병원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보툴리눔 독소 공병을 재활용해서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2월 캠페인 실시 후 34개 병원에서 공병을 수집했다. 수집된 공병은 세척 과정을 거쳐 17개의 재활용 작품으로 완성됐다. 지난달 26일 전시회에서 판매된 작품 수익금은 재건 수술이 필요한 저소득층에 기부될 예정이다. 뷰티업 캠페인에 참여한 리엔장의원 명동점 김재우 원장을 만나 캠페인 뒷이야기와 한국 의료 미용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이번 뷰티업 캠페인 전시에서 작품도 구매했다고 들었다. 어떤 작품인가. “이창진 작가의 ‘알파벳 A’라는 작품이다. 보툴리눔 독소 공병에 각각 다른 색을 입혀 여러 개를 모아둬 멀리서 보면 하나의 알파벳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이 작가는 총 10개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알파벳 A는 천경자 작가의 ‘미인도’ 색감을 따서 표현했다. 특히 A가 알파벳의 맨 첫 자이기도 하고 에이스의 ‘A’, 애브비의 ‘A’ 등 이번 뷰티업 캠페인에 여러 상징적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글자라 생각해 선택했다. 모든 전시 작품이 인상 깊어서 이 작가와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천경자의 미인도뿐만 아니라 비너스, 모나리자 같은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명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섀도, 색조 화장품 등 아름다움을 위해 사용되는 화장품의 색채까지 다룬 것이 흥미로웠다.”―뷰티업 캠페인을 기획하는 데 김 원장이 아이디어를 주셨다고…. “보툴리눔 독소를 만드는 회사는 많지만 애브비의 보툴리눔 독소 공병이 유독 예쁘다고 느꼈다. 특히 빨간 뚜껑이 인상적이었다. 공병에는 시술받은 사람들의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보툴리눔 독소는 시술 목적에 따라 희석 비율과 투여량을 다르게 해서 사각턱용, 주름용, 스킨보톡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우리 병원은 시술 용도를 병에 기록해 두곤 했다. 이 공병을 모아서 무언가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항상 있었다. 은퇴 후 유리공예 작품전을 하고 싶다는 꿈도 있었다. 유리공예를 배우고자 대학원에 진학하려 했지만 비전공자는 어려워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번 뷰티업 캠페인을 통해 내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며 사회공헌 활동까지 이어져 뿌듯하다.”―K-의료 미용이 기술력을 넘어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시점에서 의료진이 앞으로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K-의료 미용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실제로 우리 병원도 해외 이용자의 비율이 7대3 정도로 많다. 동남아, 중국, 일본 같은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요즘은 미국, 유럽, 아랍에서도 많은 사람이 방문해 한국 의료 미용을 찾는다. 입국 시 방문 목적에 ‘의료 미용 시술’ 항목이 생길 정도다. 해외 강의를 다니면서 느낀 것은 K-의료 미용을 모티브로 한 병원이 많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태국에는 병원 이름을 아예 한글로 표기한 곳이 있을 정도다. 얼핏 보면 마치 한국에 있는 병원 같다. 우리나라 의료진은 신기술 도입이 빠르고 시술 경험이 풍부하다. 의사의 진료 수준이 높고 환자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앞으로도 의료진은 사회적 책임과 환자 중심에 더 가치를 둬야 할 것이다.” ―한국애브비의 이번 캠페인이 한국 의료 미용 시장에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의료 미용 시술에서 중요한 것은 ‘양보다는 질’이다. 결국 나를 위해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다. 애브비의 보툴리눔 독소는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다. 병원을 찾는 해외 이용자는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1년에 한두 번만 방문하기 때문에 오래 지속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한국애브비의 보툴리눔 독소는 그런 면에서 장기간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뷰티업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자신을 위해 안전하고 질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툴리눔 독소 시술은 의료 미용의 입문용 시술로 주름이 있을 때 효과가 확실하고 유지 기간이 명확하다. 사소한 외적 변화는 때로 삶의 변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용자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더 잘 가꿀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미용 시술을 앞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효과보다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비용이나 결과물보다 안전성에 더 집중하는 추세다. 미용 시술은 단순히 외모 변화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성형수술과 달리 극적으로 변화시켜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한 욕심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적절한 시술 주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잦은 시술은 좋지 않다. 또한 숙련된 의료진에게 시술받아야 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대한의학회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22일 학회 임원들에게 “그동안 의학회는 의협 중심의 하나된 목소리를 강조하며 힘을 보태왔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전쟁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 전임 회장님들과 심도깊게 논의하였고, 오늘 아침 운영위원회에서도 논의한 끝에 여야의정 협의체에 KAMC와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의정 사태 해결을 위한 어려운 결정임을 이해하여 주시고 지지하여 주시기 바란다. 이사님들께 미리 말씀드리고 일일이 상의 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결정이후 여러가지 비난이나 의학회의 입장이 어려워 질 수도 있음을 충분히 수백번 아니 수천번 고민한 후의 결정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부디 이번 결정을 통하여 의정 사태 해결의 한알의 밀알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hongeunsim@donga.com}

한국 피해자지원협회(KOVA·회장 박효순)는 13일 반포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KOVA 범국민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한국 피해자지원협회는 범죄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을 돕는 지원 단체다. 협회는 ‘범죄 없는 세상과 피해자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라는 강령 아래 캠페인을 개최했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캠페인에는 법무부, 경찰청, 서울특별시, 그리고 (사)코바 피해자포럼이 공식 후원했다. 범국민 안전 문화운동본부와 코바 시민 서포터즈, 공군수사단 우종성 단장도 함께했다.행사는 범죄 피해 현황과 범죄 피해 발생 시 대처법 등을 소개하고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는 의료·법률·심리 상담 부스를 설치했다.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호신술 체험, 풍선아트, 에코백 만들기, 호루라기 열쇠고리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마련했다. 시민 서포터즈 자원봉사단 150여 명은 KOVA 홍보와 나눔 행사를 통해 범죄 피해자에 대한 실태를 시민에게 알렸다. 서초경찰서 심리 전문요원 김효정 박사는 ‘범죄 피해자는 어떻게 회복되는가?’라는 주제로 시민과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를 열었고 호신용품을 판매하는 블랙 코브라는 다양한 호신용 안전 제품 시연을 선보였다. KOVA의 전문 상담 자격 과정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한국 피해자지원협회 박효순 회장은 “예상치 못한 범죄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본 피해자와 가족은 평생 지워지지 않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KOVA는 그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250여 명의 시민이 피해자의 법적 권리 보장을 위한 서명에 동참했다”라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안전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KOVA 범국민 캠페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흔히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나 관절강 내 주사, 물리치료 등 다양한 보존 치료가 진행되고 있지만 한의 치료를 선택하는 환자도 많다. 최근 두 치료법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한의계에서 나왔다.14일 자생한방병원은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원장 연구팀이 유착성 관절낭염에 대한 약침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연구 결과 약침 치료가 물리치료보다 통증·기능·가동 범위 등의 측면에서 더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약침 치료는 침의 물리적 자극과 한약 추출물의 약리적 효과가 결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완화함과 동시에 손상된 신경과 연골, 기타 연부조직의 회복도 촉진해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연구팀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는 유착성 관절낭염 환자 50명을 약침 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6주간 주 2회씩 치료하고, 이후 13주까지 경과를 추적했다. 약침 치료군은 신바로·황련해독탕 등의 약침이 사용됐으며, 물리 치료군은 간섭파 치료와 심부열치료 등이 시행됐다.연구 결과 치료가 끝난 직후인 7주 차와 최종 관찰 시점인 13주 차 모두 약침 치료군이 물리치료군 보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통증 숫자 평가 척도(NRS: 0~10·높을수록 통증이 심함)로 평가한 통증 수치는 두 치료군 모두 치료 전 중증 수준인 평균 7을 기록했으나 약침 치료군은 7주 차에 1.63으로 떨어져 약 76%의 감소 폭을 보였다.반면 물리 치료군은 같은 기간 3.85로 45% 감소해 약침 치료군이 더 큰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통증을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통증 시각 평가 척도(VAS)에서도 약침 치료군의 통증 감소 효과가 뛰어났다.기능 개선 척도인 어깨통증 장애지수(SPADI: 0~100/높을수록 장애가 심함)에서도 약침 치료군은 치료 전 62.6에서 7주 후 20.89로, 물리치료군에서는 67.8에서 42.42로 각각 개선되며 약침 치료군이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어깨의 관절 가동 범위(ROM) 검사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도출됐다.특히 두 치료군은 삶의 질 지표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약침 치료군이 물리치료군보다 삶의 질 개선세가 뚜렷했다. EQ-5D-5L 점수(0~1, 높을수록 삶의 질 좋음)에서 7주 차에 약침 치료군은 0.84, 물리 치료군은 0.75를 기록했으며, 13주 차에도 차이가 유지됐다.김두리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유착성 관절낭염에 있어 약침 치료가 물리치료 대비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아울러 이번 연구가 대규모 임상에 앞서 진행되는 파일럿 연구인 만큼, 향후 약침 치료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강화돼 삶의 질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해당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IF= 3.4)’에 게재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이 커 사회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뇨병을 앓는 저소득층의 자살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고소득층보다 4.34배나 높았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차봉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당뇨병 환자의 사회경제적 처지에 따른 자살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12∼2022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30∼64세 343만9170명이 낸 총 건강보험료를 바탕으로 소득에 따른 자살 관련성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결과 당뇨병 발병 여부와 관계없이 소득이 낮을수록, 당뇨병이 없는 경우보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자살률이 더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4분위의 경우 비당뇨인보다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성이 1.25배 높았으며 소득수준이 낮아질수록 자살 위험성은 더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고소득층보다 자살 위험성이 4.34배 높았다. 저소득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당뇨인일수록 자살 위험은 더욱 컸다. 연구 기간 하위 25% 저소득층에 속한 연속 횟수가 5회인 경우의 자살 위험은 저소득층에 속하지 않은 비당뇨인의 2배에 달했다. 소득수준의 잦은 변화도 자살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소득의 변화 정도를 4단계로 구분했을 때 소득 변동성이 가장 낮은 그룹의 자살 위험성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1.21배 높았지만 소득 변화가 가장 큰 그룹에서는 이런 위험성이 1.89배로 상승했다. 당뇨병 환자만 분석했을 때도 소득수준에 따라 자살 위험성이 높아지는 연관성은 확연했다.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4분위 당뇨병 환자에 대비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자살 위험성은 3.48배나 됐다. 또 10년 연속 하위 25% 저소득층에 속한 당뇨병 환자는 지속적인 저소득 경험이 없는 환자보다 자살 위험성이 1.5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봉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당뇨병 환자의 장기간 투병 생활은 직장 생활의 어려움, 실직, 경력 단절 등 경제적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저소득으로 인한 개인의 우울증은 가정의 불화나 가족의 유대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자살로 이어지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생활고 등으로 자살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당뇨병 환자를 조기에 선별해 지원책을 펴는 등의 정책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학회의 지적이다. 차 이사장은 “당뇨병 환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합병증 등으로 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라면서 “정부가 당뇨병 환자의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이들이 겪는 정신 건강 문제도 세심히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는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오는 12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해 급증하고 있는 국내 당뇨병 환자 현황과 지원 정책, GLP-1 계열 주사제 관련 내용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직장인 편 모 씨는 최근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셨다. 어디에서도 ‘좋은 요양원’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어 한참 고생할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도 요양원 홍보 자료 이상의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저마다 경험한 내용과 거주 지역이 달라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인근 요양원 몇 곳을 직접 방문한 끝에 아버지를 모실 곳을 찾을 수 있었다. 편 씨는 “아버지가 여생을 보낼 수도 있는 곳을 결정하는 것이라 쉽지 않았다”며 “운동시설과 활동 프로그램, 식단, 함께 지낼 어르신까지 확인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았다”고 토로했다. 편 씨의 고민은 이제 특정 연령대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의 고민이 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62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5126만9012명)의 19.51%를 차지했다. 국내 노인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이 됐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25년 고령화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며 2050년에는 국민의 40%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들고 아플 때 갈 수 있는 요양원,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시니어 주거시설을 찾는 것이 모두에게 닥친 시급한 문제가 된 것이다. 실제 인구 고령화에 맞춰 노인 복지시설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노인 복지시설 수는 9만3056곳으로 4년 만에 17.2%, 1만3674곳이 늘어났다. 하지만 정작 내가 어떤 곳에 들어갈 수 있을지, 우리 부모님을 어디로 모시면 좋을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 그만큼 본인과 보호자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입소하기도 어렵다. 노년기 주거 환경은 건강과 직결된다. 더욱이 최근 우리 사회에는 젊었을 때만큼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니어가 많아졌다. 누구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서 여생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건강 상태나 개인 상황 등에 따라 여생을 마무리하는 곳이 병원이나 요양원 또는 다른 곳이 될 수 있다. 그 판단 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미국, 일본 등 우리보다 일찍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나라는 이미 고령층의 행복한 주거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시니어 주거 지원 시설이 지역 기반이란 점이다. 노인을 위한 장기요양 체제가 ‘동네’ 단위의 독립성을 갖추고 있다. 일례로 미국 애리조나주 선시티는 8000만 평(2억6446만 ㎡) 이상의 대규모 대지에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종합병원 등의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55세 이상의 노인이 입주 가능한 1만3500개의 주거 홈이 전원도시를 이루고 있다. 일본은 지역 기반의 생활 지원 서비스가 작동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면서 도산한 호텔을 고령자를 위한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예가 있다. 일본 도쿄 에도가와구에 있는 고토엔에는 유치원과 노인 주거시설이 함께 있어 세대 간 상호 도움을 주고 저출산·고령화 사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도 했다. 이런 모범 사례를 한국이 본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의 시니어 주거 사업은 크게 장기요양급여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양로원, 장기요양시설, 요양병원과 전액 자기 부담인 실버타운으로 구분된다. 실버타운은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있는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단지로 건강과 여가, 문화와 식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주거 시설이다. 법적 용어로는 유료요양시설 혹은 노인복지주택으로 불린다. 올 7월 정부는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니어 레지던스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도심 내 유휴 시설과 유휴 국유지를 시니어 레지던스로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령자 복지 주택을 해마다 3000가구씩 공급하고 중산층 고령자까지 공급 확대와 유주택 고령층도 입주가 가능한 실버스테이 시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각 요양원 서비스의 수준은 일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평가위원을 구성해 3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정기 평가 등급(A∼E)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개별 요양원이 어떤 등급을 받았는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 ‘장기요양기관 찾기’에서 급여 종류를 ‘노인요양시설’로 설정해 검색하면 알 수 있다. 노후에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면서 살지는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다. 헬스동아는 전국에 있는 A 등급 이상의 요양원, 국내 유수의 실버타운 등을 독자를 대신해 찾아가 확인하는 ‘노후, 어디서 살까’ 시리즈를 시작한다.국내 유일 요양원-병원-주야간보호센터 통합 운영서울 구로구 ‘미소들의료재단’센터에 환자보다 돌봄 인력 더 많아… 다양한 회복 활동 지원 ‘유치원’ 운영건물 내 요양병원에 주치의 상주… 183명 의료진이 양한방 협진환자 욕창 관리에도 각별한 노력《우리 부모님이, 아니면 내가 나이가 들어 아프면 어떤 요양시설로 가야 할까. 노인 인구 1000만 명(올해 7월 기준) 시대 대한민국 성인 모두가 가진 고민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길잡이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헬스동아는 앞으로 한국 내 유수의 시니어 주거시설을 직접 찾아가 독자들의 요양원과 요양병원, 실버타운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헬스동아 ‘노후, 어디서 살까’ 시리즈의 첫 번째 방문 장소는 서울 구로구 ‘미소들의료재단’이다. 이곳은 2008년 노인전문병원으로 개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노인요양병원, 요양원(실버케어센터), 주야간보호센터 등 노인 관련 시설 3곳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지역 시니어를 위한 돌봄 시설서울 구로구에 사는 60대 남성 신 모 씨는 매일 아침 8시 자신의 집 앞에서 미소들의료재단 운송 버스를 기다린다. 주야간보호센터 차가 정차하면 요양보호사가 신 씨에게 인사를 건넨다. 신 씨가 주야간보호센터에 도착하면 자리에 앉아 실내화로 갈아 신고 센터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입는다. 테이블에 놓인 물통의 보리차를 마시고 오전 간식을 먹으면 사회복지사의 출석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오전과 오후 내내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끝내면 오후 4시30분에 집으로 돌아간다. 미소들의료재단 주야간보호센터는 아침, 저녁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치매 환자들이 집에서 센터까지 오는 것을 돕고 있다. 주야간보호센터는 장기요양 1∼5등급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치매,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등)을 가진 환자가 이용한다. 생계 등의 이유로 가족이 돌보기 어려운 경우 센터가 주간과 야간에 환자를 보호하고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회복을 돕는다. 각종 레크리에이션을 비롯해 혈압·혈당 체크, 공기압 치료 등 건강관리와 신체 기능 유지 프로그램, 미술치료, 실버 체조, 웃음치료, 음악치료 등을 제공한다. 노인들을 위한 일종의 유치원인 셈이다. 해당 센터의 환자 정원은 34명이며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49명이 환자를 돕고 있다. 본인부담금 15%로 주간만 이용할 경우 한 달에 20만 원, 야간까지 이용하면 30만 원 정도 든다. 이용자는 센터에서 차로 1시간 거리 내에 거주하는 환자다.노인 유치원부터 병원까지 ‘원스톱’ 진료미소들의료재단의 큰 장점은 주야간보호센터와 요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모두 센터 내에 자신의 주치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요양원이나 보호센터에 있는 환자의 상태가 나빠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다른 병원에 갈 필요 없이 건물 내 요양병원에서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일종의 ‘원스톱 노인 돌봄’ 복합 시설인 셈이다. 미소들요양병원은 양·한방 협진 병원이다. 9년 연속으로 보건복지부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의사는 13명으로 내과(1명), 신장내과(3명), 신경과(1명), 재활의학과(2명), 가정의학과(1명), 한방과(1명), 성형외과(1명), 흉부외과(1명), 산부인과(1명) 등이다. 여기에 간호사 67명, 간호조무사 52명, 물리치료사 13명 등 총 183명이 근무하고 있다. 요양병원에는 현재 270여 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 중이다. 간호사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맥박과 심장박동, 몸 상태를 컴퓨터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실버케어센터와 주야간보호센터는 60여 명의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사회복지사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고 있다. 실버케어센터는 노인장기요양기관으로 만 65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을 가진 노인이 입소해 생활한다. 2008년에 만들어져 정원은 75명이다. 노인들이 주거하는 공간인 실버케어센터는 공석이 생겨야 입소할 수 있다.“자기 전공 가진, 인력 많은 시설 추천” 어떤 요양원이 좋은 요양원일까.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면 어떤 곳에 모셔야 할까. 미소들의료재단 윤영복 이사장(미소들요양병원장)은 “각 요양원과 요양병원만의 전공이 무엇인지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성형외과 전문의로 오랜 기간 병상에 누워 있어야 하는 환자의 욕창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미소들요양병원은 올해 대한신장학회 인증 평가에서 우수 인공신장실에 선정되기도 했다. 투석 기계 26대를 구비하고 매일 20여 명의 환자가 투석을 받는다. 욕창 환자나 신장 질환자가 입소해 관리받기에 최적인 곳이란 평가를 받는다. 또한 윤 이사장은 “좋은 서비스는 인력에서 나온다”라며 “요양원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부모님이 매일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돌봄이 가능한 전문 인력을 충분히 갖췄는지, 시설은 괜찮은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요양원 시설 중에선 운동시설이 잘 갖춰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외부 운동이 어려운 시니어들의 특성상 요양 시설 내에서 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하루 종일 시설에 있는 만큼 입소 노인을 위한 활동 프로그램이 어떤 것이 있는지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윤 이사장이 노인전문병원을 시작한 건 16년 전이며 본격적으로 노인복지를 공부한 건 그보다 10년 전이다. 한국은 그 당시 고령화사회가 되고 있었지만 노인복지 개념은 부족했다. 노인복지시설 역시 그 수가 적었다. 윤 이사장은 “일본, 스웨덴, 독일 등 해외 여러 나라를 돌며 선진 노인 의료와 복지 제도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해 볼 수 있는 것들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수시로 드나들었다. 병원과 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가 함께 있는 ‘노인의료 복지 복합체’ 역시 일본에서 실마리를 얻은 것이다. ■ 말말말 미소들의료재단 윤영복 이사장미소들요양병원과 요양원은 스웨덴, 일본 등에서도 종종 견학을 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의 노인의료가 앞선 부분이 있다는 뜻이죠. 요양원을 선택할 때는 전문 인력을 충분히 갖춘 곳을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미소들의료재단 이용객 A 씨어머니를 미소들실버케어센터에 몇 년 동안 모시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이 진주라 멀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뵈러 서울에 옵니다. 어머니를 돌보는 보호사분들이 친절해 마음이 놓입니다.”미소들요양병원 실버케어센터·주야간보호센터 ■ 위치: 서울 구로구 고척로21나길 88-41 ■ 접근성: 서울지하철 1호선 개봉역서 마을버스 구로02이용(약 14분 소요), 병원 내 차량 약 70대 주차 가능 ■ 전문 인력: 요양보호사 35명, 간호사 2명, 사회복지사 3명, 간호조무사 3명, 물리치료사 1명, 영양사 1명 ■ 주요 시설: 물리치료실, 작업치료실, 화랑길 등 휴식 공간 ■ 주요 프로그램: 음악 율동, 치매 예방 체조, 미술치료,실버 레크리에이션, 종교 활동홍은심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대체 간호사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대체 간호사제 지원사업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결원(결근·경조사·병가·응급 사직 등)이 발생했을때 대체 간호사를 투입할 수 있도록 인건비와 인센티브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관은 통합병동을 2개 이상 운영하고 병동당 평균 병상이 30병상 이상인 기관 중에 운영률 75% 이상, 간호사 배치 수준이 1대7, 1대8, 1대10인 기관이다. 부천 성모병원은 현재 총 10개 병동, 466병상을 통합병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간호사 배치도 1대7로 충족 했다. 부천성모병원은 2020년 긴급 결원이 발생했을 때 안정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HELP 팀(Healthy, Effective, Life balanced work with PRN nurses) 제도를 도입했다. 간호사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위해 1년 미만의 신규 간호사를 전담 코칭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NRP)도 운영하고 있다.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 사업에도 참여해 최고 점수인 S 등급을 받았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3년 4차 환자경험평가’에서 경기도 1위, 전국 7위를 차지했다. 특히 간호사 서비스 영역에서 전국 4위에 올라섰다. 부천성모병원 유정순 간호부장은 “간호사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간호사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척추관(척주관)협착증은 척추 주변 구조물이 서서히 퇴행돼 진행되는 대표적인 노인성 척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60세 이상 환자 수는 151만여 명으로 국내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셈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척추 가운데에는 관 모양으로 속이 빈 공간이 있는데 이 관은 뇌부터 팔, 다리까지 신경이 지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이 통로가 좁아지면 신경 압박이 일어난다.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 복합적인 신경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 증상과 통증이 비슷하다. 허리와 다리 중심으로 방사통이 일어나기 때문에 가벼운 디스크 증상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를 구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통증의 양상이다. 디스크 질환의 경우 허리를 펴면 통증이 가라앉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펴거나 걸을 때 오히려 통증이 심해진다. 이 탓에 고령의 환자들이 척추관협착증을 앓게 되면 허리를 숙이거나 쪼그린 자세를 선호하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면 짧은 거리를 걸을 때에도 통증이 심해 점점 보행 가능 거리가 짧아지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 악화, 다리가 저리고 땅기며 아프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 다리 전체에 힘이 빠지고 마비된 듯한 기분, 다리의 근육이 빠지며 가늘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가만히 있을 때는 참을 수 있지만 앞서 말했듯 걷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는 특징도 있다.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줄어드는 것 역시 척추관협착증의 특징이다. 척추관협착증은 MRI, CT, X-ray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할 경우 80∼90%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 비수술 치료법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최근에는 디스크중화치료, 경막외신경성형술, RF고주파치료, 페인스크램블러 등 비수술 치료법도 다양하다. 그러나 질환이 이미 상당히 진행돼 다리가 저리고 땅기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보존적 방법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 마비 등이 극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을 비롯해 옆구리유합술, 인공디스크치환술 등의 치료 방법이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윤강준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을 앓는 어르신은 통증을 노화로 인한 당연한 허리 통증이나 디스크로 오인해 진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라며 “조기 진단 시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지만 진단이 늦어지거나 잘못된 민간요법을 지속할 경우 영구적인 신경 손상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은 1998년 개원한 지역 거점 종합병원이다. 27개 진료과, 17개 특성화센터, 500병상 규모로 중증도가 높은 환자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시화병원은 시흥시 최초의 지역 응급의료센터다. 12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58만 명이 넘는 시흥시 인구의 중증·응급질환 치료를 도맡고 있으며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시흥시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인접한 안산, 인천 등에서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 경증·중증 외상 등에 대한 신속한 초기 처치와 해당 전문과와의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최단 시간 내 환자의 상태를 회복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에 있는 시화병원에 다녀왔다.심·뇌·혈관질환 원스톱 의료 서비스 제공2024년 3월 기준 혈관중재 시술 2만 건을 돌파하며 선도적인 심뇌혈관질환 치료를 하고 있다. 심·뇌·혈관센터는 상급종합병원 교수 출신 의료진이 첨단 혈관 조영 촬영 장비를 가동해 중증·응급 혈관 질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고 있다. 또한 1분 1초가 중요한 혈관질환 환자의 검사와 치료, 재활까지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재관류 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우수병원, 심혈관 중재시술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둬 심뇌혈관 전문 치료 병원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지역사회 심장병 치료의 새 지평을 연 시화병원은 2차 병원으로는 드물게 심장 수술 전문의가 상주해 인공 심폐기, 심폐용 혈액 펌프(ECMO) 등 주요 장비를 갖추고 소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다양한 수술을 시행한다. 특히 발병 시 환자의 절반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초응급 질환인 흉부 대동맥 박리에 대한 응급 수술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지역 주민의 심장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다학제 통합 진료를 통한 집 근처 항암 치료 실현 초기 단계의 암 진단부터 항암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시행할 수 있는 ‘다학제 통합진료’를 운영해 암 치료 전문 의료기관으로도 명성을 쌓고 있다. 암의 진행 정도와 종류, 동반 질환의 유무에 따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외과, 내과, 산부인과 등 전문 의료진이 환자에 대해 함께 소통하며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치료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또한 암 환자 우선 진료와 수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스트트랙 구축과 영양 관리와 재활, 운동 등의 생활 습관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시행하며 환자와 보호자의 고통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인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외국인 환자의 든든한 동반자 시화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인증(KAHF)을 받았다. 국제진료센터는 공항과 공단의 지리적 접근성을 바탕으로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뿐만 아니라 해외 거주 외국인에게도 인종·언어·문화·국적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의 진료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외국인 환자를 위한 진료 공간, 전용 병동, 예약·접수·진료·수납을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원어민 코디네이터(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가 상주해 환자의 입국 전 의뢰부터 진료 예약, 해당 진료과 의료진의 맞춤형 상담, 검진, 치료 후 사후관리까지 토털 메디컬 케어를 지원하고 있다.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의료기관 신축 병원 건립 초기 단계부터 내진과 화재 예방 설계를 기본으로 응급의료센터 선별진료소, 첨단 음압격리실 설치, 감염 전용 엘리베이터 운영, 호흡기 외래진료센터 구축 등 외부로부터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병상 이격 거리를 1.5m로 확대하고 침상마다 개별 스마트 TV를 설치해 원내 감염 확산을 방지했다. 시화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의 간호사 배치 수준을 1대8로 승인받아 전문적이고 우수한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래 방문하는 예약 환자는 원무 창구 방문 없이 각 진료과 앞 외래 도착 접수기를 이용해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해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매는 시간 낭비 없이 신속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시화공단과 반월공단 등 산업단지와 인접한 지역 특성상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가 많았다. 시화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의료 환경이 매우 취약한 대부도, 선재도, 영흥도 등 무의촌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과 지역 주민 대상 건강 강좌, 행사 의료 지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보건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성장했다. 최근에는 보건·의료·복지와 관련된 기관 간 연계 체계를 구축해 외국인,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공공의료가 필요한 대상자에게 퇴원 환자 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정책사업인 통합 돌봄 사업을 연계하는 등 진료부터 퇴원 후 사례 개입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환자 관리를 최우선으로 시행하고 있다.수술-시술이 모두 가능한 뇌신경외과 전문 의료진 3인 체제 뇌출혈이나 뇌경색, 뇌동맥류 등의 뇌혈관 질환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심각한 뇌손상 후유증과 합병증이 남을 수 있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 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뇌혈관 치료가 가능한 의료진 부족으로 인해 서울이나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안타깝게 사망에 이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두개골을 여는 고난도 개두술을 시행할 수 있는 숙련된 의료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시화병원은 시흥 지역에서 유일하게 뇌혈관외과센터를 개소하고 중증·응급 뇌혈관 질환에 대한 시술과 수술이 가능한 3인의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지역 주민의 골든타임을 지키고 있다.중증·응급 뇌혈관 치료 안전망 구축 급성기 뇌혈관 질환은 ‘증상 발현 후 3시간’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환자가 119를 통해 시화병원 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하면 응급의학과 전문의 판단하에 뇌혈관외과센터 의료진에게 즉각 호출이 이뤄지고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신속한 검사와 진단 후 곧바로 시술과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터지게 되면 전체 환자의 3분의 1 정도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인 ‘뇌동맥류’의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클립결찰수술’과 ‘코일색전술’이 있다. 클립결찰수술은 개두술을 통해 미세현미경으로 직접 뇌동맥류 위치를 확인한 후 동맥류 입구를 클립으로 결찰시키는 수술 방법으로 재발률이 낮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코일 색전술은 동맥류 내에 백금 코일을 삽입해 동맥류로 가는 혈류를 차단함으로써 재출혈을 방지하는 혈관 내 치료 방법이다. 초응급 질환인 뇌동맥류는 위치, 모양,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시술과 수술을 모두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시화병원에는 개두술과 뇌혈관중재 시술 경험이 풍부한 진성원 뇌혈관외과센터장과 송대효 과장, 최근 새로 합류한 오형석 과장이 있다. 본관 5층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신경학적 상태가 수시로 변하는 급성기 뇌혈관 질환자의 전문적인 치료를 위한 독립적인 공간으로 혈압, 산소 포화도, 심전도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간호사와 전문의가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집중 케어를 통해 환자가 빠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유기적인 다학제 진료로 회복에 더 가까이 고령의 뇌혈관 질환자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진료 과목을 갖춘 종합병원의 장점을 살려 심장·혈관내과,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내분비내과, 신경과 등과의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급성에서 만성에 이르는 뇌혈관 질환의 초기 진단부터 약물 치료까지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뇌혈관 치료를 마친 환자는 재활치료센터와의 협진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예방하고 장애를 최소화해 최대한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입·퇴원 후에도 가정간호센터, 공공의료사업팀을 주축으로 지속적인 교육 및 상담을 진행해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시화병원은 대한뇌졸중학회가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ICSU)에서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우수병원 선정에 이어 보건복지부 지정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둬 뇌혈관 전문 치료 의료기관으로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급성기 환자 신속하게 치료… 상급병원 못지않은 전문성 갖춰”[인터뷰] 진성원 시화병원 뇌혈관외과센터장 ―흔히 뇌혈관 환자는 상급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다. 지역 병원을 이용했을 때 이점이 있다면…. “응급·급성기 뇌혈관 질환은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환자가 중증 질환일수록 상급종합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뇌혈관 질환은 시간과 싸움을 벌여야 하는 응급 질환이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병원에서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급성기 환자라면 5∼10분만 지체돼도 환자의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지역 종합병원도 뇌혈관 질환을 전문으로 24시간 치료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있어 지역 병원에서 골든타임을 지켜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지역 종합병원은 대기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응급실은 환자가 몰리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데 지역 응급의료센터는 상대적으로 대기 시간이 짧아 더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지역 응급의료센터는 지역과의 연계성이 강해서 환자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개별적인 응급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상급종합병원과 지역 종합병원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의료 서비스의 전문성과 세분화된 진료과에 차이가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질환이나 난도 높은 수술, 복잡한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다. 반면 지역 종합병원은 다양한 진료과를 운영하지만 일부 상급종합병원처럼 모든 세부 전문과가 존재하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환자가 지역 종합병원에서 충분한 진료와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최근에는 지역 종합병원도 최신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대학병원 출신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 의료진이 진료를 하고 있어 중증도가 높은 질환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에 가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꼭 그렇지는 않다. 환자 증상에 따라 시급성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역 종합병원에서도 충분히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요즘 같은 의료 상황에서 지역 거점 종합병원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최근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대학병원과 대형 병원이 응급실 운영뿐만 아니라 진료와 치료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역 거점 병원이 그 공백을 메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화병원은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대학병원 출신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어서 고난도 수술부터 중증, 응급 질환까지 폭넓게 문제없이 치료할 수 있다. 환자가 굳이 먼 상급종합병원을 찾지 않더라도 지역 내에서 안전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증명해야 급여 치료 기회가 결정되는 희귀질환이 있다. 척수성 근위축증(SMA)은 유전자 결손이나 변이로 온몸의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병이다. 영유아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사망 위험이 크고 나중에 발병하더라도 평생 근육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한다. 척수성 근위축증은 작년 9월까지 3세 이전 발병 환자에게만 급여 치료가 가능했다. 3세 이상 나이에 발병한 환자는 치료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추가적인 임상 연구로 급여가 확대되면서 성인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도 치료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환자 본인이 18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난 것을 입증할 과거 기록을 필수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해야 한다. 문제는 18세 이전의 과거 기록을 확보하기 어려운 환자도 많다는 것이다.의무 기록부터 생활기록부까지… 18세 이전 과거 기록 부재 환자의 좌절이승준(49) 씨는 중학교 1학년 때 당시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근이영양증을 진단받았다. 당시에는 척수성 근위축증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의료진도 생소한 질환이었기 때문에 유사한 근육병인 근이영양증으로 진단한 것이다. 이 씨는 2023년 척수성 근위축증 3형 환자로서 치료제 임상 연구에 참여해 치료받다가 이를 중단하고 2024년 1월 급여 치료 신청을 했지만 ‘증상과 징후 발현 시점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사전 심사 단계에서 급여 불승인 판정을 받았다. 이 씨가 제출한 입·퇴원 기록에 ‘14세 증상 발현’이 명시돼 있음에도 해당 입·퇴원 기록이 이 씨가 22세이던 1997년 자료이기 때문이다. 이 씨는 근이영양증 진단을 받은 후에 같은 병원에서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계속해 왔다. 그럼에도 진단 시점이 거의 30년 전이기에 병원에서는 이 자료를 찾을 길이 없고 그나마 찾아낸 것이 1997년 기록이었다. 이 씨는 이러한 심평원의 사전 심사 절차가 환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행태라고 지적하며 지난 추석 명절 연휴 중 온라인으로 행정심판 청구를 진행했고 19일 건강보험 분쟁조정위원회에 이송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외 별도의 법무 대리를 통해 행정소송 소장도 접수를 완료한 상태다. 또 다른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 김 모(44) 씨는 유아기 때부터 잘 넘어지고 걸음이 불편했다. 초등학생 때에도 앉고 서는 것이 부자연스러워 어머니가 늘 걱정하던 자녀였다. 걱정 끝에 김 씨 초교 시절 방문한 동네 의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볼 정도였지만 당시 척수성 근위축증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전혀 없었기 때문인지 병원에서도 밥만 잘 먹으면 나아질 것이라고 하며 더 이상 내원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불편한 생활을 이어오던 중 2021년에는 간과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리가 불편해져 남편의 권유로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았으나 ‘알 수 없는 근육병’이라는 진단만 받고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듬해 남편이 수소문한 끝에 어렵게 찾아간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또 다른 유전자 검사를 받고 나서야 본인이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증상이 나타난 이래 무려 30여 년 만의 진단이었다. 하지만 김 씨 역시 2024년 6월경 급여 신청을 두 차례나 했으나 증상과 징후 발현 시점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급여 불승인 판정을 받았다. 처음 방문했던 동네 의원은 이미 폐원해 방문 기록이나 엑스레이 결과지를 확인할 길이 없다. 현재 주치의는 초교 시절의 생활기록부라도 제출해 보자고 권유했지만 당시 생활기록부에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 세세하게 적혀 있지 않아 그 역시 무용했다. 실제로 2022년, 2023년 100%였던 치료제 급여 승인율은 18세 이전 발병 환자에게까지 급여 확대된 2023년 10월 이후 54%로 급감했다. 이때 급여권에 진입한 신약은 65%의 승인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서는 급여 신청 환자 수가 증가한 만큼 불승인율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그러나 불승인 환자 10명 중 7명이 앞선 환자 사례와 같이 ‘증상과 징후 발현 시점’을 증명할 과거 기록이 부재한 경우라면 이 급여 기준이 합당한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희귀질환 분야 급여 사전심사제도에 대해 의료 전문가 A 교수는 “급여 심사가 의학적 판단이 아니라 심평원의 내부 규정에 따라 이뤄진다”라며 “의학적 타당성에 대한 논의보다 심평원이 미리 만들어 놓은 기준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 교수는 “모든 환자에게 치료제를 쓰게 할 수 없으니 급여 기준을 좁게 설정하는 것인데 승인율이 계속 떨어진다면 문제가 있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급여 기준을 적용한 호주는 급여 신청서에 주치의 진단 외 증상 발현 시점에 해당하는 과거 기록을 필수로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 척수성 근위축증 환우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는 급여 치료를 위해 본인의 발병 시점을 확인할 수 있는 과거 기록을 찾으려 의료기관을 비롯해 학교, 병무청, 보건소, 보호시설 등을 다 뒤져봐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의무 기록이 아닌 생활기록부, 병역 기록 등에서 심평원이 인정할 만한 질환 증상 확인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진료 기록 보존 기한 10년,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 발목을 잡다 척수성 근위축증 최초 치료제는 2016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해 국내에는 2019년에 도입됐다. 2016년 이전까지는 척수성 근위축증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진단 기술이 지금보다 훨씬 열악했기 때문에 오진단, 미진단 환자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과거에 근이영양증이나 루게릭병으로 진단받았다가 최근 척수성 근위축증으로 확진받은 사례도 있다. 현시점에 1994년 이전 출생자(28세 이상)는 18세 이전 과거 기록을 찾고 싶어도 구조적으로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 현행 의료법상 환자 명부 및 진료기록 보관 연한이 최대 10년이기 때문이다. 척수성 근위축증 환우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 과거 기록을 찾을 수 없는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는 약 15명이다. 환우회 문종민 이사장은 “28세 이상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의 경우 요양기관을 통한 진료기록 발급이 법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환자들에 대해서는 한시적이나마 사전 심사 승인을 허락해 달라”고 심평원에 요구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강선우 의원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합리적이지 못한 심사 기준으로 인해 과거 기록을 찾느라 애를 써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심사 기준, 심사 논의 과정 등이 환자 중심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상급 의료기관의 B 교수는 “희귀질환 치료제는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고가 치료제가 대부분”이라며 “심평원의 심사 기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임상적 유효성이나 건보 재정 사용의 형평성을 생각한다면 해외처럼 희귀질환 환자를 지원하는 공익 기금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지난달 27일 멀츠 에스테틱스가 방콕에서 열린 ‘레디어스’ 캠페인에서 첫 아시아태평양 브랜드 홍보대사로 배우 문가영을 공개했다.레디어스는 CaHA(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제제의 피부 재생 의료기기다. 멀츠 에스테틱스는 문가영을 주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피부 속부터 채워 안에서 시작되는 변화’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레디어스 캠페인에 참가한 문가영은 “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길 바란다”며 “레디어스의 과학적인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의미 있는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추세는 자연스러운 피부 개선최근 국내 미용 시장의 추세는 ‘자연스러움’이다. 인위적인 미용이 아닌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되찾고 피부 개선을 돕는 시술이 인기다. 특히 자연스러운 피부 재생과 장기적인 피부 상태 개선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재생 에스테틱’이 주목받고 있다. 레디어스 전문가 심포지엄에 참여한 이상훈 원장(유앤아이의원 영등포점)은 “최근 피부 재생이 미용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몸 안 세포를 촉진해 피부 물질 생성을 유도하는 바이오스티뮬레이터가 각광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오스티뮬레이터는 피부 부스터의 일종으로 피부 부스터 시술은 피부 개선을 목적으로 유효 성분을 피부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주로 피부에 필요한 성분을 만들어내는 효과가 있다.레디어스는 대표적인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중 하나다. 피부 안에 들어가 콜라겐, 엘라스틴, 프로테오글리칸, 신생 혈관의 생성을 유도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기존의 콜라겐만 생성하는 제품에 비해 한 단계 발전된 시술로 평가받는다. 레디어스의 주요 구성 물질인 CaHA 제제는 체내에 존재하는 칼슘 미네랄 성분이다. 피부 속으로 주입된 CaHA 제제는 섬유아세포를 직접 활성화해 다양한 피부 구성 성분의 생성을 고루 돕는다. 이 원장은 “피부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이오스티뮬레이터”라며 “국내도 다양한 제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제품별로 작용 기전이나 재생할 수 있는 피부 구성 성분은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피부 속부터 채워주는 건강한 피부를 원한다면…레디어스의 주성분은 CaHA이다. CaHA가 피부에 주입되면 섬유아세포가 CaHA를 둘러싼다. CaHA는 피부 속에서 섬유아세포의 활동을 직접적으로 촉진해 무너진 피부의 코어를 채워준다. 특히 CaHA 미세 입자의 모양이 규칙적이고 표면이 매끄러울수록 섬유아세포 활성에 적합한데 일정한 크기의 구형과 매끄러운 표면을 가진 CaHA 성분의 레디어스는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탁월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우리 몸의 염증 반응을 유도해 피부 볼륨을 만드는 제품도 있다. PLLA 성분은 피부에 주입되면 대식세포가 외부 물질의 위협을 막기 위해 염증 매개물을 분비하고 다량의 콜라겐을 형성한다. 반면 CaHA는 비염증성 반응을 유도한다. CaHA와 PLLA가 염증을 유도하는지를 비교한 연구에서 CaHA는 비염증성 반응을 유도하고 재생적인 조직 형성 경로를 따르는 데 비해 PLLA는 염증 경로를 더 많이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츠 에스테틱스는 레디어스를 비롯해 의과학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멀츠 에스테틱스 관계자는 “제품 연구와 개발 단계부터 과학적인 접근과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전 세계 주요 거점에 3곳의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하며 200명 이상의 담당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티나는 미용 시술은 옛 말… 안전한 CaHA 성분 주목”[인터뷰] 이상훈 유앤아이의원 영등포점 원장 ―현장에 있는 전문가로서 최근 국내 피부 미용 의료 시장의 추세를 어떻게 보는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얼굴 피부 볼륨은 즉각적인 효과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노화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에 관심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스테틱이 피부 미용 의료 시장에 대두되면서 바이오스티뮬레이터라는 우리 몸의 세포를 촉진해 피부 구성 물질을 만들어내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바이오스티뮬레이터에 대해 자세히 말해달라. “피부를 평가하는 데 4가지 요소가 있다. 피부의 탄탄함, 균일한 피부 톤, 균일한 피부 표면, 광채 등이다. 이런 것을 전반적으로 개선해 주는 것이 바이오스티뮬레이터이다. 바이오스티뮬레이터는 우리 몸의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피부 구성 물질인 콜라겐, 엘라스틴 등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피부 장벽을 복구하고 노화로 탄력이 떨어진 세포를 재생시켜 건강한 피부로 만들어준다.” ―바이오스티뮬레이터가 피부 기능을 복원시키는 원리는 무엇인가. “최근 바이오스티뮬레이터로 주목받는 제제는 CaHA다. 이 성분은 생체 적합성이 높아 염증 반응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CaHA는 피부 세포인 섬유아세포와 직접적으로 접촉해 피부 구성 물질을 재생한다. 노화나 손상으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 섬유아세포를 다시 활성화해 기능을 하게 만드는 것이 주된 작용 기전이다. 또한 피부 생태계를 좋게 함으로써 자연스러우면서도 피부 스스로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 ―CaHA 제제가 체내에 주입됐을 때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CaHA 입자가 섬유아세포와 접촉할 때 기계적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신호는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하고 콜라겐, 엘라스틴의 생성을 촉진하는데 이는 주로 피부의 탄력 회복과 주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CaHA는 시간이 지나면서 칼슘이온과 인산이온으로 안전하게 분해된다. 시술할 때 개인에게 맞춘 적합한 프로토콜과 지침을 따른다면 CaHA 제제는 안전한 성분 중에 하나다.” ―실제 병원에서 어떤 사람에게 CaHA 제제를 권하는지 궁금하다. “요즘은 자연스러우면서 건강한 피부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톡신, 필러, 바이오스티뮬레이터, 리프팅 등 다양한 시술 방법이 있어 개인에게 맞는 시술법을 찾아주려고 노력한다. CaHA는 필러의 이물감은 원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피부 개선을 원하는 사람에게 권장된다. CaHA와 같은 바이오스티뮬레이터는 실제로 효과를 보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내하는 것도 중요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