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형

신아형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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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보고 듣겠습니다. 진실 앞에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abro@donga.com

취재분야

2024-03-27~2024-04-26
경제일반70%
복지10%
금융7%
기획7%
기업3%
국제경제3%
  • 배당이익 90% 챙겨가는 ‘K리츠 펀드’

    이지스자산운용은 성장세를 보이는 국내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을 담는 ‘이지스 라이징 K리츠 펀드’를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성장이 기대되는 곳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과 차익 실현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이지스 라이징 K리츠 펀드는 총자산의 50% 이상을 국내 리츠에 투자한다. 리츠는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해야 하고 기초 자산인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부동산 기업은 물론 인프라, 채권 등 상품 다변화를 통해 투자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는 국내 상장 인프라 펀드부터 호텔, 골프장, 데이터센터 등 부동산 관련 상장기업 지분을 최대 30%로 구성했다. 리츠 고평가 국면에서는 적극적인 차익 실현에 나서는 반면 최대 40%를 단기 채권형 상품에 투자해 시장 변동성에도 대비한다. 이지스 라이징 K리츠 펀드를 운용하는 대체증권투자파트는 리츠에 대한 풍부한 투자 노하우와 연구 역량을 가진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이 파트는 2018년부터 사모 리츠를 운용하며 실적을 쌓았다. 2020년에는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첫 공모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현재 약정 금액 기준 7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해 국내외 리츠에 투자 중이다. 국내 리츠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정부가 국민 노후 안정을 목표로 간접투자 기회를 넓히기 위해 리츠 활성화에 나서면서 국내 리츠 시가총액은 2017년 900억 원에서 지난해 약 7조 원으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기준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에서 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대, 2%대인 반면 한국은 0.3%대에 불과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리츠 시장 비중이 미국 수준만큼 커진다면 약 7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한국 리츠 시장은 법인세 면제, 배당소득 저율 분리 과세 등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따라 양적, 질적 성장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리츠 주가는 기초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영역에 머물고 있어 시장을 선점할 중요한 투자 시점”이라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NH농협은행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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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경기침체에 각국 기업들 실적 악화… 글로벌 반도체 투자 10년만에 최대 감소

    중국 부동산발 경제위기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올해 경영 실적을 일제히 끌어내리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통하던 중국의 수요 감소가 각국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전 세계 여러 기업이 발표한 2분기 기업 보고서에 중국에 대한 우려가 담겨 있다”며 “중국 수요가 줄면서 연간 매출 목표를 낮추는 기업도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화학기업 코베스트로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76.9% 급감했다. 마르쿠스 슈타일레만 코베스트로 최고경영자(CEO)는 FT에 “하반기에도 중국 경기 회복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주식 투자기업 메가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의 치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처럼 중국의 소비자, 부동산,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적이 없었다. 이 상황은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닌 보다 구조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발 충격의 여파가 유독 극심한 것은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 때문이다. 캐나다 시장조사업체 BCA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이 세계 경제성장에 기여한 비중은 40%를 넘는다. 이에 비해 미국은 22%,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9%에 그쳤다. 중국 경기 침체는 기업 투자도 위축시키고 있다.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10개 반도체 기업의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1220억 달러(약 164조 원)로 집계됐다. 10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중국 시장의 앞날이 불투명해 반도체 공장 설립 등 관련 투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대중(對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은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8.8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내수시장 덕에 무역 의존도가 낮은 미국보다 중국의 주요 교역국인 한국, 일본, 독일이 더 불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부동산발 경제위기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도 있다. 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 중국센터 연구원은 “중국의 국영은행 체제에서는 정부가 금융기관 간 부채를 옮기고 은행들을 합병시키는 방식 등으로 금융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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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궂은 날씨에… 4~7월 민간소비 월평균 0.5% 줄었다

    올 2분기(4∼6월) 민간소비가 궂은 날씨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날씨 요인이 사라지더라도 고금리 속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민간소비 회복 모멘텀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0.1% 감소했다. 올 7월을 포함한 4∼7월 소비는 1∼3월 대비 월평균 0.5% 안팎으로 감소했다. 반면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을 제외하면 같은 기간 0.2% 안팎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가 둔화된 것과 함께 날씨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봄 예년보다 높은 평균 기온에 봄옷 구매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가 감소했다. 3∼5월 전국 평균 기온은 13.2도로 50년 만에 가장 높았다. 7월에는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음식, 숙박, 레저, 여행 등 대외 활동 관련 품목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됐다. 한은은 앞으로 날씨 요인이 개선되면 민간소비가 점차 회복되겠지만 소비 여력과 주택 가격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고금리로 높아진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은 소비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가계대출 금리와 달리 기존 대출까지 고려한 잔액 기준 금리는 아직 고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주택가격 반등이 가계대출을 동반해 빚 부담이 늘면서 주택경기 개선의 긍정적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 자영업자 등의 사업소득이 증가해 가계 소득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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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수 관련 종목으로 옮겨붙은 테마주 열기

    2차전지로 시작된 테마주 열풍이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에 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자 국내 축산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수산물 대신 닭고기 등 육류 수요가 늘어날 거란 기대감 때문이다. 25일 육가공 전문업체 마니커에프앤지 주가는 1주일 전에 비해 48.6% 치솟았다. 같은 기간 육가공 식품 생산기업 윙입푸드(60.6%), 하림(16.7%) 등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오염수 방류로 소금 품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에 인산가(28.1%), 보라티알(24.6%) 등 소금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앞서 23일 국내 한 연구진이 양자컴퓨터에 사용될 후보 물질을 확인했다고 발표하자 같은 날 우리로(29.96%), 엑스게이트(29.88%) 등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 전에는 2차전지 신소재인 ‘맥신’ 관련주 휴비스와 태경산업이 18일과 21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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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생산자물가 0.3%↑… 폭우로 농산물값 급등 영향

    올여름 집중호우로 농산물 값이 급등하고 국제유가마저 오르면서 7월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오른 120.14(2015년 100)로 집계됐다. 4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월(―0.3%)에 이어 0.2% 내렸다. 생산자물가가 다시 오른 것은 폭우로 농산물 값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수산물 가격이 4.2% 떨어진 반면에 농산물, 축산물은 각각 10.6%, 0.8% 오르면서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7% 상승했다. 특히 상추(197.3%)와 시금치(172.5%)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7%)을 중심으로 공산품은 6월보다 0.1% 올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비스 가격도 0.3% 올랐다. 이 중 호텔(6.9%), 택시(7.5%), 국제항공여객(6.0%)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품목 구성 가중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은 함께 반영되는 부분이라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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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할 데 없어”… MMF 쏠린 돈 9개월만에 최대

    올 들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시장 대기성 자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국내외 금융 환경에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대기성 자금에 돈을 묻어두고 시장 상황을 관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개인의 현금성 투자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15조6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28일(15조655억 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올 1월 13조6000억 원대에 머물다가 꾸준히 증가했다.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1년 미만 만기 채권 등 단기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로 언제든 환매가 가능해 시장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진다. MMF 자금이 늘어난 것은 증시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중국 부동산 위기 등으로 주식과 채권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에서는 테마주 과열 현상이 지속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게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투자 부담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 MMF 잔액 역시 지난달 26일(5조4868억 달러)보다 830억 달러 증가한 5조569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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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금리인하에… 원-달러 환율 1342.6원 9개월만에 최고

    21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9개월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위안화 약세로 원화 가치가 덩달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원 오른 1342.6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23일(1351.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장중 한때 1342.8원까지 올라 5월 17일 연고점(1343.0원)에 근접했다. 환율이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것은 이날 런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컸다. 런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 인하하고, 5년 만기 금리는 동결했다. 미국과의 금리 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 투자가 이탈 우려로 이날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3위안을 넘어섰다. 앞서 17일 200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3위안을 돌파한 후 2거래일 만에 다시 7.3위안을 넘어선 것이다. 중국의 경기 부양 신호에 한국과 일본 증시는 강세를 보인 반면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금리 인하 폭에 중화권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30포인트(0.17%) 오른 2,508.8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1.39포인트(1.30%) 오른 888.71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역시 114.88포인트(0.37%) 오른 3만1565.64엔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 하락한 3,092.98에 마감했다. 홍콩H지수는 1.89% 떨어진 6,030.64에 거래를 마쳤다. 런민은행이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 모두 0.15%포인트씩 낮출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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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증권, 접속장애로 미국 주식 주문 처리 지연

    키움증권에서 이용 고객들의 미국 주식 주문이 제때 체결되지 않는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필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증시 변동성이 컸던 날이라 피해 민원이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11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미 증시가 개장한 전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약 10분 동안 고객들의 주식 주문이 곧바로 처리되지 않았다. 이들 주문은 최대 1시간 반가량 처리가 지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은 현지 거래 증권사에 매수·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접속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다른 현지 증권사로 신규 주문을 전환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CPI가 발표돼 개장 직후 주요 지수들의 오름 폭이 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문 로그 기록을 확인해 내부 기준에 따라 보상할 방침”이라며 “현재 이번 시스템 문제로 손해 본 분들의 민원을 접수 중”이라고 밝혔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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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들, 증거금률 높여 테마주 빚투 억제

    최근 2차전지, 초전도체 테마주 투자 열풍으로 투자 위험이 커지자 증권사들이 증거금률을 높이는 등의 고객보호 조치에 나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다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편승하는 추격 매매를 막기 위해 매수·매도주문이 많은 종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이달 초 중단했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2차전지 테마주인 포스코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과 초전도체 테마주 대창 등의 증거금률을 기존 30%에서 40%로 높였다. 증거금률은 주식 거래대금 중 증권사에 먼저 내는 위탁보증금의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고객들이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빚투’(빚내서 투자)를 억제할 수 있다. 일부 증권사는 증거금률을 100%까지 높였다. KB증권은 8일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주요 2차전지주의 증거금률을 40%에서 100%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8일 초전도체주 서원에 이어 9일 2차전지주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의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다. 지난달 28일부터 7거래일 동안 주가가 217% 치솟은 초전도체주 덕성과 신성델타테크 등은 신용·대출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대신증권은 9일 홈페이지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주식매매 관련 유의사항 안내’ 공지를 띄워 “감당할 수 있는 손실 범위 내에서 투자하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는 반드시 상환 능력을 고려해 투자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고객들에게 당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주가 변동성에 대한 위험 노출을 제한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취지에서 증거금률이나 신용·대출 가능 종목군에 대한 검토를 수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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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전도체株 급락, 단시간 알고리즘 매도 의혹”

    최근 초전도체 테마주 주가 급등락과 관련해 컴퓨터가 단시간에 다량의 주문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알고리즘 매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초전도체 관련주의 (주가) 조정과 거래량 증가는 8일 오후 2시 이후부터 사실상 20분 만에 완료됐다”며 “‘패닉 셀링’(공황 매도)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조정 시간이 극히 짧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후 2시 12분경 매도 주문이 주가 하락에 결정적이었는데, 해당 테마로 시세를 견인한 기존 매수자의 매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불과 몇 분 사이 한꺼번에 쏟아진 매도 물량으로 주가가 폭락한 건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로 보기는 불가능한 속도라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2017년 알고리즘을 통해 초단타 매매로 시장 질서를 교란한 시타델증권 사태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국내 한 연구소의 상온 초전도체 개발 주장에 덕성, 서원, 서남 등 초전도체 테마주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덕성 주가는 약 7거래일 동안 200% 넘게 치솟았다. 하지만 국내 연구소의 주장을 부인하는 미국 연구진의 발표가 나온 8일 덕성(―29.41%)을 비롯한 관련주 주가는 바닥을 쳤다. 초전도체 테마주가 급등락한 가운데 일부 대주주는 보유 주식을 대거 판 것으로 나타났다. 덕성 대표의 친인척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11만 주 이상 팔았고, 신성델타테크의 주요 주주인 한 일본 기업 회장은 지난달 31일 모든 지분을 정리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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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에도 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 두달째 ‘불황형 흑자’

    올 상반기(1∼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전보다 9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58억7000만 달러(약 7조6750억 원) 흑자로 전달에 이어 2개월째 흑자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24억4000만 달러(약 3조2122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248억7000만 달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규모다. 경상수지 구성 항목 중 상품수지는 올 4월부터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6월 수입과 수출은 1년 전보다 각각 10.2%, 9.3% 줄었다. 엔데믹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올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는 119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9억3000만 달러)의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건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 감소에 따른 상품수지 악화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수출은 3071억8000만 달러(통관 기준)로 1년 전보다 12.4% 감소했다. 반도체(―36.8%), 가전제품(―39.5%) 등의 수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대중 수출(―26.1%)도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지난해 상반기 213억9000만 달러 흑자에서 올 상반기 34억7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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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부동산에 고개드는 ‘포모’ 투자… 부메랑 우려

    고금리에도 2차전지·초전도체 테마주, 아파트 청약 열풍 등 자산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이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예·적금을 선호하지만 최근엔 ‘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자산시장을 강하게 추동하고 있다. 투자 과열이 ‘빚투’(빚내서 투자)로 이어지면서 고금리 기조와 맞물려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최근 주식시장은 2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 테마주로 투자 열풍이 옮겨붙는 양상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1, 2위 종목은 초전도체 관련주인 대창(5150만 주)과 서원(4510만 주)이었다. 두 종목의 7일 주가는 1일에 비해 각각 41%, 87%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초전도 선재(코일 형태의 철강) 개발 업체인 서남의 주가가 이달 들어 94% 뛰었다. 지난달 국내 한 연구소가 개발했다고 주장한 상온 초전도체 ‘LK-99’에 대해 학계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됐음에도 관련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 포모 심리가 우선시되면서 시장의 투자 경고도 먹히지 않는 실정이다. 거래소는 지난달 7일부터 한 달간 코스피·코스닥 44개 종목에 대해 ‘투자경고 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4개 종목이 공시 다음 날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특히 초전도체 관련주 덕성은 29.89%, 2차전지 관련주 LS네트웍스는 29.86% 올랐다. 지정 예고 이후 45∼100% 이상 주가가 오르는 등의 요건에 해당하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렇게 되면 신용융자 매수가 막히고, 거래가 정지될 수도 있다. 주식을 얼마나 빈번하게 사고팔았는지를 보여주는 회전율은 올 1∼7월 120.5%로 지난해 같은 기간(93.4%)보다 크게 높아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일부 종목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1000% 이상”이라며 “고수익을 좇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고금리에도 테마주 수요는 굉장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청약 시장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7월 서울에서 일반분양을 진행한 13개 단지, 1334채에 9만198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경쟁률이 67.6 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청약 경쟁률(10.9 대 1)보다 6배 이상으로 높아진 것이다. 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에는 420채 모집에 4만1344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98.4 대 1에 달했다. 시세 차익을 노린 ‘무순위 청약’ 수요도 되살아나고 있다. 올 6월 말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는 무순위 청약으로 풀린 전용면적 59㎡ 한 채에 82만9804명, 계약 취소 물량으로 나온 84㎡ 한 채에 10만4924명 등 약 93만 명이 몰렸다. 분양가가 시세 대비 5억 원 정도 낮다는 기대감에 청약 홈페이지가 접속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수요가 폭발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한풀 꺾인 데다 수도권 내 신축 공급도 크게 늘지 않았다”며 “2021년 부동산 상승장 때의 기억이 현재 청약 기대감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투자 과열이 빚투로 이어지면서 고금리와 맞물려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조3188억 원으로 한 달 새 9830억 원이나 늘었다. 1일까지 19조 원대를 유지하다가 다시 20조 원을 넘어섰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가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돼 있다. 현재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가치나 초전도체의 실체가 명확히 밝혀진 게 아니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만으로 빚까지 내서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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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에 잠깬 신사임당… 5만원권 환수율 최고치

    팬데믹 기간 개인금고 등에 보관돼 있던 5만 원권이 최근 시중에 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으로 대면 경제 활동이 늘어난 데다 최근 고금리로 예·적금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6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화폐 수급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5만 원권 발행액은 약 10조 원, 환수액은 7조8000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환수율(발행액 대비 환수액 비율)은 77.8%로, 5만 원권이 발행되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상반기 기준 최고치였다. 통상 한은이 발행한 화폐는 시중에 유통되다 예금 또는 세금 납부 등의 형태로 금융기관에 들어간다. 금융기관은 현금 일부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한은에 입금하는데 이때 돌아온 금액이 환수액이다. 환수율이 높을수록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음을 뜻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1년 17.4%까지 떨어진 환수율은 기준금리가 연 1.00%에서 3.25%로 오른 지난해에는 56.5%로 뛰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2021년 8월 연 1.03%에서 지난해 11월 연 4.29%로 올랐다. 한은은 시중 금리 인상으로 금고에 보관된 5만 원권을 예·적금에 넣은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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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뱅크런 위기 대비’ 유동성 지원 늘린다

    새마을금고,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기관과 저축은행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한국은행이 유동성 지원 검토에 신속히 나서기로 했다. 비상자금이 필요한 은행들에 돈을 빌려주는 한은의 상시 대출도 완화한다. 올 3월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예금취급기관의 유동성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의 대출제도 개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은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자금 조달에 중대한 애로가 발생하거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우 해당 기관 중앙회에 대한 유동성 지원 여부를 신속히 결정할 방침이다. 한은은 은행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처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상시 대출(자금조정대출) 금리를 내리고 담보 범위는 넓히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기준금리+1%포인트’에서 ‘기준금리+0.5%포인트’로 낮아진다. 대출 만기는 1개월에서 최대 3개월까지로 연장된다. 또 국채와 통안증권, 특수은행채 등으로 한정된 담보 범위도 은행채, 지방채, 우량 회사채로 확대된다. 한은법상 한은은 은행에만 상시 대출이 가능하다. 상호금융기관과 저축은행은 자금 조달 위기 상황으로 판단될 경우 금통위 의결을 거쳐야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현행 한은 대출제도는 주요국에 비해 좁은 담보증권 범위 등으로 대규모 예금 인출 시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예금취급기관 지원에 상당한 한계를 내포했던 만큼 보완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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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 ‘황제주’ 등극 1주일 만에 반납

    올 들어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끈 에코프로가 주당 100만 원 이상인 ‘황제주’ 대열에서 일주일 만에 탈락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도 27일 하루 만에 약 9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는 등 2차전지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양극재 지주회사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19.79% 떨어진 9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이 종목은 18일 종가 기준 111만8000원을 찍으며 황제주에 올랐지만 26, 27일 이틀 연속 급락해 일주일 만에 100만 원 아래로 추락했다.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이날 17.25% 하락한 37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14조 원이 날아갔다. 최근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장하면서 주가가 뛴 포스코그룹주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5.71% 내린 59만4000원, 포스코퓨처엠은 13.21% 떨어진 48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2차전지 주가 급락은 차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물량이 쏟아진 영향이 컸다. 에코프로비엠은 2795억 원, 포스코퓨처엠은 1288억 원을 개인이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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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 하루 30만원 등락… 증시 뒤흔드는 2차전지

    2차전지 투자 열풍이 불면서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2차전지 강세로 시가총액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은 26일 하루 동안에만 70포인트 넘게 등락하며 크게 출렁였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2차전지주(株)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2차전지 열풍이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급증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양극재 지주회사인 에코프로 주가는 이날 장 중 한때 전날보다 25.33% 급등한 153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결국 5.03% 하락한 12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28.35%까지 급등했다가 1.52% 떨어진 4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홀딩스도 장 중 한때 21.27% 급등한 76만4000원으로 꼭짓점을 찍은 뒤 63만 원(―4.26%)으로 고꾸라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역대 최다인 1480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26조2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앞서 25일 장중 130만 원을 넘어선 에코프로 주가는 올 들어 1299% 올랐다. 에코프로비엠(44조5000억 원)과 에코프로(32조7000억 원)는 코스닥 시가총액 1, 2위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을 합친 3사의 시가총액은 코스닥시장의 18%를 차지하는 등 2차전지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차전지 열풍은 관련 소재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력기기, 전자부품 제조업체들을 자회사로 둔 LS는 ‘제2의 에코프로·포스코홀딩스’로 주목받으며 25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LS가 2차전지 소재업체 엘앤에프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게 계기가 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2차전지 열풍은 빚투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조9410억 원에 달한다. 올 4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이후 투자 위험이 부각되면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조 원대에서 18조 원대로 낮아졌다가 최근 2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다시 늘고 있다. 2차전지 열풍의 요인에는 전기자동차 점유율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수요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팬데믹 이후 소비가 줄면서 가계에 누적된 초과 저축(기존 저축 수준을 넘어서는 저축분)이 최대 129조 원에 달하는 등 개인 투자자들의 여윳돈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2차전지에 투자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투자 심리가 불을 지폈다. 한 대형 증권사의 수석연구원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지배하면서 합리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2차 전지주들이 왜 오르는지, 언제까지 오를지 분석하는 일도 더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에코프로의 경우 올 5월 이후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주가가 단기간에 과도하게 오른 만큼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5년 바이오 종목 쏠림 현상 때와 마찬가지로 기업 실적에서 벗어나는 주가 흐름은 결국 다시 조정을 받으면서 원래 가격으로 원상 복귀하는 법”이라며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할 위험성이 점점 커지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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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韓 수출 과거같은 반등 어려워… 中 시장서 경쟁력 하락”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약 15%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가 이달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1개월째 뒷걸음질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정보기술(IT) 경기가 나아지더라도 수출이 큰 폭으로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예상했던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 부진 하반기 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 수출 35% 넘게 감소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12억3300만 달러(약 40조1000억 원)로 1년 전보다 15.2% 줄었다. 이달 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월간 기준으로도 수출이 전년보다 줄면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수출이 10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건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가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8월부터 감소세인 반도체 수출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43억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5.4% 줄었다. 수출을 떠받쳐왔던 또 다른 축인 대중(對中) 수출도 감소세가 계속됐다. 1∼20일 대중 수출액은 63억4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1.2% 감소했다. 말레이시아(―40.2%), 싱가포르(―35.9%), 베트남(―22.6%) 등 아세안 지역에 대한 수출 역시 줄었다. 올 상반기(1∼6월)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4대 수출시장 가운데 중국과 아세안 수출은 전년보다 각각 26%, 20.4% 감소했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8% 줄어든 325억9400만 달러였다.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3억6100만 달러 적자였다. 이 같은 추세면 지난달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던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적자로 전환된다. 올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쌓인 무역적자는 278억2700만 달러였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 경쟁력 약화” 수출이 앞으로 크게 늘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이날 내놓은 ‘BOK 이슈노트-최근 우리 수출의 특징 및 시사점’에서 “하반기(7∼12월) 이후 IT 경기 부진이 완화되더라도 국가별 산업구조와 경쟁력 변화 등 구조적 요인 때문에 수출이 과거와 같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중 수출 감소에서 중국 자체의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경기적 요인’은 64.7%였다. 반면 중국 내 한국의 점유율 하락과 관련된 ‘경쟁력 요인’은 35.3%로 나타났다. 대중 수출 감소 원인의 약 3분의 1은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도체 경기 반등 없이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기 어려운 가운데 반도체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PC 등 주요 세트 제품 수요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20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는 2분기(4∼6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초 전년 대비 한 자릿수 감소 예측치에서 하향 조정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 개선을 위해서는 제품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기술 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 등 산업 정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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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가구당 순자산, 5억2071만원 기록… 집값 하락에 첫 감소

    지난해 집값이 떨어지면서 가계 순자산이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부(國富)를 보여주는 국민순자산은 2경 원을 넘겼지만 전년 대비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20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5억207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1% 줄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을 가구 수로 나눠 추산하는 가구당 순자산이 감소한 건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가계의 순자산이 쪼그라든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값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집값이 하락하면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비금융자산이 302조7000억 원 줄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1경1237조 원)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4.6%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주가도 떨어져 금융순자산도 15조1000억 원 줄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뿐 아니라 금융·비금융법인, 일반정부의 순자산을 모두 합친 국민순자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 원으로, 2010년 1경 원을 넘어선 뒤 12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1년 11.1%에서 지난해 2.2%로 크게 꺾였다. 국민순자산 중 주거용 건물과 주거용 건물 부속토지를 합친 주택 시가총액(6209조 원)이 1년 전보다 342조8000억 원(―5.2%)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순자산 중 부동산 자산(1경4710조 원)은 34조9000억 원 줄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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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인턴십으로 자립준비청년 ‘사회 첫발’ 응원

    지난달 12일 서울 강남구 두나무 업비트 라운지에서는 자립준비청년의 취업을 지원하는 ‘두나무 넥스트잡’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온보딩(on boarding·적응 지원) 교육이 열렸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넥스트잡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약 20명의 자립준비청년이 긴장감과 설렘이 뒤섞인 표정으로 라운지를 가득 채웠다. 부끄러운 기색도 잠시, 한 청년은 “용기를 갖고 끈기 있는 도전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우렁찬 목소리로 참가 포부를 밝혔다. 두나무는 올해부터 넥스트잡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을 나와 홀로 자립의 길에 들어서는 만 18세 이후 청년들이다. 넥스트잡은 매년 평균 2500여 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있지만 온전한 자립이 어려워 부당 노동 행위 등 각종 사회적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두나무는 올해부터 5년간 매년 510명을 선정해 인턴십(200명), 창업(10팀), 금융교육(300명) 등 3가지 분야에서의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총 30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조성하고 사회적 경제 기업들과 협력해 일자리 체험형 인턴십 제도를 구축했다. 두나무는 일자리를 마련해준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고, 사회연대은행과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가 교육과 멘토링을 담당한다. 청년들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넥스트잡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두나무는 인턴십 참가 기업 수를 당초 계획했던 25곳에서 최종 42곳으로 확대했다. 인턴십 참가 기업들은 기업 실사와 면담 등을 거쳐 건축, 디자인, 교육 등 여러 분야의 기업으로 구성됐다. 넥스트잡 인턴십이 일반적인 인턴십과 다른 점은 자립준비청년들은 일반 청년에 비해 사회 적응 기간이 길고 정서적 지지와 올바른 경제관 형성이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예컨대 청년 개인의 선호와 심신 준비 수준에 맞춰 인턴십 기간을 3개월·5개월·1년형으로 나눠 마련했다. 지난달 넥스트잡 1차 인턴십 교육에 참석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청년 이석우’라는 주제로 직접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자와 변호사, 기업 대표까지 거치며 과거 커리어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결국 모든 것은 버려지는 시간이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고민을 많이 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조언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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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여름나기 함께해요”

    삼성화재가 여름철 건강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건강한 여름나기 캠페인’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폭염과 장마 등으로 소홀해지기 쉬운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관련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삼성화재는 31일까지 홈페이지와 ‘애니핏(Anyfit) 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해당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번 캠페인은 야식 먹기, 퇴근 후 ‘혼술’, 잦은 에어컨 틀기, 자기 전 스마트폰 보기, 아침에 커피 마시기, 식사 후 흡연, 굶어서 살 빼기, 걷기 대신 택시 타기 등 제시된 8가지 생활습관 중 본인이 평소 가장 자주 하는 것을 토너먼트 형태로 고르는 ‘건강 생활 습관 월드컵’ 방식으로 진행된다. 캠페인 참가자의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이 최종적으로 선정되면 이와 관련해 삼성화재는 올바른 여름나기를 위한 팁을 준다. 또 이벤트 참가 고객 중 20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취향에 따라 골라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 1만 원권을 제공한다. 나아가 고객 관심사에 맞춘 콘텐츠 서비스인 ‘삼성화재 피크닉’에서 관심사를 설정한 100명과 해당 플랫폼에서 영상 시청을 완료한 1000명에게는 모바일 쿠폰 1만 원권의 추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역대급 장마와 폭염을 대비해 고객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이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8월에도 새로운 이벤트를 통해 ‘당신에게 좋은 보험’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는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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