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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을 조명하는 전시관이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목련로에 있는 충북미래여성플라자 1층에 ‘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실’(사진)이 3일부터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전시실은 행정안전부가 2018년 공모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에 충북도의 ‘충북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시설 설치사업’이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충북도는 지난해 1억5000만 원의 특별교부세 등 총 6억 원을 들여 사업을 진행했다. 104m² 크기의 전시관에는 △박재복(1918∼1998) △신순호(1922∼2009) △어윤희(1880∼1961) △오건해(1894∼1963) △윤희순(1860∼1935) △임수명(1894∼1924) △연미당(1908∼1981) △박자혜(1895∼1943) △신정숙(1910∼1997) △이화숙(1893∼1978) 지사 등의 흉상과 활동상을 담은 기록물이 전시돼 있다. 이들은 모두 충북에서 태어나거나 충북과 연고가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다. 또 이국영 지사(1921∼1956) 등 6명의 영상 기록도 볼 수 있다. 임수명은 1912년 통의부 군사위원장 신팔균과 결혼한 뒤 비밀문서 연락을 담당했고, 1921년 만주로 가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연미당은 1937년 중일전쟁이 일어나자 한국애국부인회와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적선전위원회 등에서 활약했다. 독립운동가 신건식의 외동딸인 신순호는 1938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들어가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고 1940년 창설한 광복군에서 1기 여군으로 복무했다. 개성에서 3·1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된 어윤희는 3·1운동 1주년을 기념해 옥중 만세운동을 벌였다. 충북도는 전시관을 간접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실도 마련했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인물별 소개와 동영상 자료, 가상현실(VR) 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소중한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남기기 위해 전시실을 만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충북의 여성독립운동가를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에서 이틀 새 외국인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와 30대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두 사람은 각각 2년, 3년 전 입국해 같은 집에 살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방문 경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0대는 지난달 30일부터 두통과 발열, 인후통, 후각·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였다. 30대도 다음날부터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청주시내 병원과 약국 카페 목욕탕 등을 이용했다. 31일에는 370여 명이 모인 이슬람 종교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지역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이들과 동선이 겹치고 같은 종교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두 사람과 밀접 접촉한 우즈베키스탄인 3명과 다른 국적의 외국인 1명도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세네갈 국적의 40대도 확진됐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청주시 상당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한 결과 3일 확진됐다. 청주의료원에 격리 입원했으며 아직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주에서 2월 22일 30대 택시기사가 첫 확진자로 판정받은 뒤 이틀 새 7명이 잇달아 감염된 것은 처음이다. 충북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70명은 완치돼 퇴원했다.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살아남은 놈들이라도 구해보려 했는데….” 3일 오전 경기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한 돼지 농장. 전날 내린 폭우로 산에서 쓸려 내려온 토사와 뿌리째 뽑힌 나무들로 돈사 입구는 꽉 막혀 있었다. 인부들이 이른 아침부터 복구 작업을 하고는 있었지만 오락가락 내리는 비로 복구 작업이 늦어지고 있었다. 농민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농장 관계자는 “돼지가 몇 마리나 죽었는지 파악도 못 했다”며 “비 때문에 복구 작업도 제대로 못 해 남은 돼지들도 다 잃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전날 가장 피해가 컸던 경기 이천·안성시, 충북 북부지역에는 이날도 시간당 10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복구장비 반입 안돼 발만 ‘동동’ 전날 산사태가 있었던 죽산면 장원리 상황은 더 심각했다. 마을에 쌓인 토사 위로 빗물이 흘러내리면서 작은 개울 크기의 물길이 생겼다. 마을 곳곳에 전신주가 쓰러져 있었고 땅은 물러져 움푹 파인 곳도 있었다. 산에서 떠내려 온 통나무와 대형 컨테이너는 마을 공터에 널브러져 있지만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지반이 내려앉아 굴착기 같은 중장비가 마을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곳은 많았지만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했고 도로 여건도 여의치 않았다. 플라스틱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정모 씨(47·여)는 “흙과 물을 아무리 퍼내도 계속 밀려든다”며 “이대로면 계약한 납품 일자도 못 맞출 지경”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천시 율면 산양리는 전날 저수지 둑이 무너지며 물난리를 겪었다. 주민들은 흙탕물로 얼룩진 집기들을 연신 닦아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길은 온통 쓰레기 더미로 막혀 있었다. 굴착기가 무너진 건물의 잔해와 물살에 쓸려 내려온 쓰레기를 도로 바깥으로 치우고 있었다. 하지만 폭우가 다시 쏟아지면 복구 작업도 중단됐다. 이종진 산양1리 이장은 “차량 통행로를 확보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릴 뿐”이라며 “적어도 5일까지는 폭우가 계속된다니 막막할 따름”이라고 했다.○ 고구마밭이 모래밭으로 충북 충주시 산척면 광동마을에 사는 김봉회 할머니(81)는 전날 내린 비만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가 쳐진다. 할머니는 “팔십 평생 이런 물난리는 처음”이라며 “허리가 아파 남에게 맡긴 두 마지기 논도 다 쓸려 내려갔다”며 울먹였다. 주민들은 오전 일찍부터 굴착기와 덤프트럭까지 동원해 복구에 비지땀을 흘렸다. 하지만 도로 위에는 산사태로 쓸려 내려온 토사 더미와 나무 더미, 쓰레기 등이 뒤엉켜 있어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곳도 많았다. 지난해 이 마을로 귀농한 김기용 씨(54)는 “우리 집은 그나마 지대가 높아 피해가 적었다. 지대가 낮은 아래쪽은 물길이 새로 날 정도로 토사가 쓸려 내려왔다”고 말했다. 김 씨 집에서 바라본 건너편 밭은 금방이라도 경사면이 무너져 내릴 것처럼 보였다. 전원주택은 벌겋게 속살을 드러낸 흙벽 위로 위태롭게 서 있었다. 휩쓸려 내려온 토사는 새로 짓는 집 안을 완전히 메워버렸다. 10여 km 떨어진 명서리 서대마을도 사정은 비슷했다. 마을로 들어가는 작은 다리는 무너졌고 산에서 쏟아진 흙더미는 도로를 집어삼켰다. 고구마 주산지인 이 마을의 주민들은 인근 천등산 자락에서 간벌(나무 솎아내기)을 너무 많이 해 피해가 더 컸다고 주장했다. 6600여 m² 규모의 고구마 농사를 짓는 허정대 씨(63)는 “불과 1시간 반 뒤에 흙탕물이 집 앞까지 무릎 높이로 들어찼다”며 “토사까지 겹쳐 근처 고구마 밭을 모래밭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마을 상류 하천에서는 전날 출동 도중 급류에 휩쓸린 송모 소방사(29)를 찾기 위한 소방대원들의 수색이 이뤄졌다. 식당을 하는 안정일 씨(52)는 “송 소방사가 급류에 휩쓸린 직후 황급히 내려오던 대원들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며 “(송 소방사가) 가끔씩 이쪽으로 출동한 인연으로 얼굴을 알고 있는데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충북 지역은 이번 기습 폭우로 모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수난사고자 1명 포함)됐다.충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안성=박종민 기자}

경북 상주 문장대온천 관광휴양지 개발지주조합의 온천 개발 재추진과 관련한 충북의 반대 의견서가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됐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지주조합측이 2년여 만에 문장대온천 재추진에 나서면서 제출한 ‘문장대 온천관광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관련 재협의 본안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3일 충북도와 괴산군 등에 따르면 양 지자체는 의견서에서 △주민 의견 재수렴 규정 위반 △평가항목과 범위 등의 결정 규정 위반 △한강 수계 수질오염 총량관리 기본계획 미반영 △조사 시기가 지난 자연생태환경 자료 사용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환경청은 다음 달 24일까지 관계기관 의견과 법률 자문 등을 종합한 뒤 환경영향평가서의 반려·부동의·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가 수립 중인 한강수계 2단계(2021∼2030년) 수질오염 총량관리 기본계획에 문장대온천 개발 사업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구환경청이 평가서를 반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충북의 환경단체 등으로 꾸려진 ‘문장대 온천 개발 저지 대책위원회’도 조만간 환경부를 방문해 문장대온천 개발 중단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문장대 온천 개발은 대법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불허하는 취지로 판결한 사안”이라며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해 청정 괴산을 위협하는 그 어떠한 시도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문장대 온천개발은 상주시가 1987년 속리산국립공원 구역 내에 온천 관광지 조성계획을 허가하자 이 지역 주민들이 지주조합을 만들어 온천 개발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지주조합은 1991년 경북도의 사업 시행 허가를 받아 용화지구 16만 m²에 대한 1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괴산군 주민들과 충주시 환경단체는 온천 폐수가 남한강에 유입될 수 있다며 국회와 환경부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했다. 이후 상주시를 상대로 ‘집단시설지구 기본설계 변경 승인 및 공원사업 시행 허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03년 2월 대법원은 ‘상주시의 처분이 불합리했다’는 취지로 괴산 주민들의 손을 들어 줬다. 그러나 상주시는 2004년 오폐수 처리 공법을 일부 변경한 사업 계획을 승인하고 개발 대상 지역도 대법원이 사업 불가를 판결한 용화지구가 아닌 인근의 문장대지구로 변경했다. 괴산군의 소송으로 다시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대법원은 2009년 10월 상주시의 ‘온천 관광지 조성 사업 시행 허가’ 취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지주조합 측은 사업 추진 의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가 2015년과 2018년 초 사업을 재추진했다. 그러나 대구환경청은 문장대 온천관광지 지정과 조성 계획의 효력이 상실됐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판단에 따라 2018년 6월 지주조합이 낸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밤새 비가 많이 내려 걱정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어.”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 이장 신지선 씨는 2일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논과 밭을 보면 아직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습 폭우가 내린 충북은 주로 북부 지역인 충주와 제천, 단양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사망자 4명과 실종자 9명은 모두 급류에 휩쓸리거나 산사태로 매몰되는 피해를 입었다. 경기와 강원에서도 2명이 숨졌다.○ 충북 북부, 산사태 등으로 4명 사망 충북 제천시 수산면에 사는 윤영호 씨(75)는 “집 근처 청풍호의 물이 도로가까지 차오르는 모습은 처음 봤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날 충주시 엄정면 312mm, 앙성면 246mm 등 주로 충북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인명 피해도 이 지역에서 잇달아 발생했다. 오전 10시 반경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야산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토사가 인근 축사를 덮쳤다. 이 과정에서 가스 폭발이 발생해 A 씨(59·여)가 숨졌다. 오전 8시경에는 엄정면 신만리 주민 B 씨(76·여)가 건물 밖에 있다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려 변을 당했다. 앞서 오전 7시 18분경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 야산에서도 흙더미가 밀려 내려와 인근 캠핑장을 덮쳤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C 씨(42)가 흙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11시경 음성군 감곡면 사곡2리 복사골 낚시터 인근 하천에서 D 씨(59)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물이 불어난 하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충북 지역에서는 7건(9명)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소방본부는 304명의 인원과 드론 등 장비 51대를 동원해 수색 중이다. 제천시와 강원 태백시를 잇는 태백선, 충남 연기군과 제천시를 잇는 충북선은 선로가 물에 잠기거나 계곡에서 내려온 토사에 선로가 사라지면서 완전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북선 심탄역 플랫폼은 토사와 함께 돌덩이, 통나무로 철로가 뒤덮였다.○ 경기·강원, 2명 사망·하천 범람 주민 대피 경기와 강원에서도 산사태와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로 2명이 숨졌다. 오전 7시 10분경 경기 안성시 일죽면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양계장 건물을 덮쳤고 안에 있던 50대 남성이 매몰됐다. 주민들은 “엄마랑 딸이랑 흙발로 달려와서 ‘사람 살려 달라’고 해서 갔는데 이미 흙이 뒤덮여 있었다”며 “산사태에 쓸려 내려가는 이동식 주택을 굴착기로 받쳐 보려다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사고 직후 집을 빠져나온 가족들은 남성을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흙을 파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산사태 후 집은 흙과 함께 쓸려 내려갔고, 양계장이 있던 자리는 간신히 흔적만 찾을 수 있었다. 이 남성의 시신은 사고가 발생한 지 약 2시간 만인 9시 20분경 발견됐다. 오전 7시 30분경 이천시 율면 산양저수지 둑 일부가 무너지면서 주민 120여 명이 대피했다. 여주시 원부교 인근 주민 29명도 원미천 물이 불어나면서 저동고 체육관으로 피신했다. 오후 5시경 강원 철원군 담터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가 다른 피서객들에 의해 구조됐지만 숨졌다.충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안성=박종민·김소영 기자}

“밤새 비가 많이 내려 걱정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 이장 신지선 씨는 2일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논과 밭 을 보면 아직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기습폭우가 내린 충북은 주로 북부인 충주와 제천, 단양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사망자 4명과 실종자 9명은 모두 급류에 휩쓸리거나 산사태로 매몰되는 피해를 입었다. 경기와 강원에서도 산사태 매몰로 1명이 숨졌다. ●충북 북부, 산사태 등으로 4명 사망 충북 제천시 수산면에 사는 윤영호 씨(75)는 “집 근처 청풍호의 물이 도로가까지 차오르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했다. 이날 충주시 엄정면 312㎜, 앙성면 246㎜ 등 주로 충북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인명피해도 이들 지역에서 잇달아 발생했다. 오전 10시 30분경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토사가 인근 축사를 덮쳤다. 이 과정에서 가스 폭발이 발생해 A 씨(59)가 숨졌다. 앞서 오전 7시 18분경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 한 캠핑장 인근 야산에서도 토사가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캠핑장을 덮쳤다. 이 곳에 있던 B 씨(42)가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오전 8시경에는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는 C씨(76)가 건물 밖에 있다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려 변을 당했다. 오전 11시경에는 음성군 감곡면 사곡2리 복사골 낚시터 인근 하천에서 D 씨(59)가 숨진 채 발견됐다.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에 대한 수색도 진행 중이다. 낮 12시 10분경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 밭에서 배수로 작업을 하던 E 씨(72·여)가 급류에 휩쓸렸다. 인근에 있던 딸(49)과 사위(54)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들면서 3명이 모두 실종됐다. 신 이장은 “휴가를 맞아 타지에 사는 4남매가 놀러온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7시 30분경에는 충주시 산척면 서대마을 주택매몰 현장에 출동하던 송모 소방사(29)가 급류에 휩쓸렸다. 도로 침수로 차량 진입이 어려워지자 차에서 내려 상황을 확인하던 중 갑자기 도로가 무너져 내리면서 사고를 당했다. 충북소방본부는 304명의 인원과 드론 등 장비 51대를 동원해 수색 중이다. 충주시 산척면과 노은면, 음성군 감곡면, 괴산군 청천면에서도 실종 신고 4건(4명)이 접수돼 소방당국이 이들을 찾고 있다.●경기·강원, 토사 무너져 피해 속출 경기와 강원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숨졌다. 오전 7시 10분경 경기 안성시 일죽면에서 토사가 한 양계장 조립식 건물을 덮쳐 안에 있던 50대 남성이 매몰됐다. 주민들은 “엄마랑 딸이랑 흙발로 달려와서 ‘사람 살려달라’고 해서 달려갔는데 이미 흙이 뒤덮여 있었다”며 “산사태에 쓸려내려가는 이동식 주택을 굴착기로 받쳐보려고 하다가 매몰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사고 직후 집을 빠져 나온 가족들은 남성을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흙을 파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산사태 후 집은 흙과 함께 쓸려내려갔고, 양계장이 있던 자리는 간신히 흔적만 찾을 수 있었다. 이 남성의 시신은 매몰사고가 발생한지 약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9시 20분경 벌견됐다. 오전 2시경에는 강원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의 한 주택에 토사가 밀려들어왔다. 안에서 잠을 자던 할머니(81)와 손녀(11)가 방에 갇혔다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치료중이다. 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안성=박종민 기자blick@donga.com}

충북 충주시가 여성 선수에 대한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시 소속 실업팀 감독을 파면했다. 시에 따르면 해당 감독은 여성 선수들에게 밤늦게 전화를 하거나 승용차나 숙소 등에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는 “고 최숙현 선수 사건 뒤 실업팀을 상대로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충주시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는 해당 감독의 성희롱·성폭력 행위를 확인하고 곧바로 직위해제한 뒤 대기 발령 조치했다. 이어 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에서 파면을 결정했다. 피해를 호소하는 선수들의 의사를 반영해 형사고발도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여성 감독을 우선 임용하고, 전문 트레이너도 여성으로 채용할 계획”이라며 “지도자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등 4대 폭력 예방과 성인지 교육을 하고 수시 면담과 자체 조사 등을 통해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하늘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것 같았어요. 20여 년 동안 이런 비는 처음입니다.” 30일 대전과 충청·전북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0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말 그대로 ‘물 폭탄’이었다. 아파트 단지가 통째로 물에 잠겨 주민들은 옴짝달싹 못 했다. 선로에는 토사가 밀려와 열차 운행이 지연됐고, 농경지와 주택 침수도 잇따랐다.○ 아파트 잠기고 KTX 운행 지연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대전 중구 문화동 일대에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200mm 가까운 비가 퍼부었다. 오전 4시 20분부터는 1시간 만에 102.5mm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타이어와 챙기지 못한 생필품 등이 떠다니는 등 주변은 아수라장이었다. 대전 서구 정림동 5층짜리 코스모스아파트 1층 28가구는 천장까지 물이 차 들어왔다. 미처 빼지 못한 차량 50대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 한 주민은 “비가 조금만 더 오면 물이 천장까지 잠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1997년에도 배수관로 등의 문제로 같은 피해를 입었다. 공포에 떨고 있던 주민들은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창문 너머로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다. 소방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주민 140여 명을 구조한 뒤 임시 거처가 마련된 오량실내체육관과 정림사회복지관으로 피신했다. 현장을 수색하던 소방대원들은 이 아파트 현관에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사망 추정 시간이 6시간 이상 지난 것으로 확인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대전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체육관 1층 차량등록사업소도 물에 잠겼다. 이 때문에 전산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오전 내내 업무가 마비됐다. 대전 동구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도 침수됐다. 갑천과 만년교, 원촌교 등은 수위가 급격히 올라갔고 하수까지 역류하면서 한때 홍수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오후 5시경 동구 판암동 물에 잠긴 소정지하차도를 지나가던 7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대전시는 시민들에게 모두 10여 차례의 재난안전 문자메시지를 보내 긴급사태에 대비하도록 당부했다. 오후 5시경에는 대전 동구 이사동에서 도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전시내 곳곳에서 도로·하천·주택·공장 등이 물에 잠기면서 449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경부선 대전∼옥천역 간 철로는 오전 토사 유입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1개 선로로만 상·하행 열차를 운행했다. 이 때문에 고속철도(KTX) 등 모든 열차 운행이 한때 최대 1시간까지 지연되다 오후 2시 반경 정상화됐다. 호남선 대전 가수원∼계룡역 노선도 토사가 흘러 들어오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가 오전 10시 반경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다.○ 낚시객 고립, 농경지 침수 등 피해 속출 충북 진천군에서도 151.0mm의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2시 반경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에서 낚시를 하러 왔던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오전 4시 15분경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서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 1명이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왔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자모소류지가 한때 범람 위기에 놓여 인근 주민 5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충북 청주시 소로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건물 2개 층에 빗물이 새면서 수업을 하지 못했다. 학생수련원 진천 본원의 글램핑텐트 19개 동이 물에 잠겼고, 제천 분원은 옹벽 토사 80m²가 유실됐다. 충청권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오후 5시가 돼서야 모두 해제됐다. 충남 천안과 공주시 등에서도 주택과 상가 9채가 침수됐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3대가 잠겨 운전자 3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전남 영광 지역에는 사흘 동안 186.5mm의 비가 내렸다. 주택 14동, 건물 4동이 침수됐고, 논 363ha가 물에 잠겼다. 영광군 군서면에서는 축사가 무너져 병아리 3만 마리가 폐사했으며 소하천 제방 7곳이 유실되기도 했다.대전=이기진 doyoce@donga.com / 청주=장기우 / 전주=박영민 기자}

“하늘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것 같았어요. 20여 년 동안 이런 비는 처음입니다.” 30일 대전과 충청·전북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0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말 그대로 ‘물 폭탄’이었다. 아파트 단지가 통째로 물에 잠겨 주민들은 옴짝달싹도 못 했다. 선로에는 토사가 밀려와 열차 운행이 지연됐고, 농경지와 주택 침수도 잇따랐다.●아파트 잠기고 KTX 운행 지연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대전 중구 문화동 일대에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200㎜ 가까운 비가 퍼부었다. 오전 4시 20분부터는 1시간 만에 102.5㎜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타이어와 챙기지 못한 생필품 등이 떠다니는 등 주변은 아수라장이었다. 대전 서구 정림동 5층짜리 코스모스아파트 1층 28가구는 천장까지 물이 차 들어왔다. 미처 빼지 못한 차량 50대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 한 주민은 “비가 조금만 더 오면 물이 천장까지 잠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1997년에도 배수관로 등의 문제로 같은 피해를 입었다. 공포에 떨고 있던 주민들은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창문 너머로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다. 소방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주민 140여 명을 구조한 뒤 임시 거처가 마련된 오량실내체육관과 정림사회복지관으로 피신했다. 현장을 수색하던 소방대원들은 이 아파트 현관에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사망 추정시간이 6시간 이상 지난 것으로 확인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대전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체육관 1층 차량등록사업소도 물에 잠겼다. 이 때문에 전산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오전 내내 업무가 마비됐다. 대전 동구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도 침수됐다. 갑천과 만년교, 원촌교 등은 수위가 급격히 올라갔고 하수까지 역류하면서 한때 홍수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대전시는 시민들에게 모두 10여 차례의 재난안전 문자메시지를 보내 긴급사태에 대비하도록 당부했다. 휴가 중이던 허태정 대전시장도 휴가를 취소하고 피해 현장을 방문하며 복구 작업을 독려했다. 오후 5시경에는 대전 동구 이사동에서 도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전시내 곳곳에서 도로·하천·주택·공장 등이 물에 잠기면서 449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경부선 대전~옥천역 간 철로는 오전 토사 유입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1개 선로로만 상·하행 열차를 운행했다. 이 때문에 고속철도(KTX) 등 모든 열차 운행이 한때 최대 1시간까지 지연되다 오후 2시 반경 정상화됐다. 호남선 대전 가수원~계룡역 노선도 토사가 흘러 들어오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가 오전 10시 반경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다.●낚시객 고립, 농경지 침수 등 피해 속출 충북 진천군에서도 151.0㎜의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2시 반경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에서 낚시를 하러 왔던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오전 4시 15분경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서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 1명이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왔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자모소류지가 한때 범람 위기에 놓여 인근 주민 5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충북 청주시 소로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건물 2개 층에 빗물이 새면서 수업을 하지 못했다. 학생수련원 진천 본원의 글램핑텐트 19개 동이 물에 잠겼고, 제천 분원은 옹벽 토사 80㎡가 유실됐다. 충청권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오후 5시가 돼서야 모두 해제됐다. 충남 천안과 공주시 등에서도 주택과 상가 9채가 침수됐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3대가 잠겨 운전자 3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전남 영광 지역에는 사흘 동안 186.5㎜의 비가 내렸다. 주택 14동, 건물 4동이 침수됐고, 논 363㏊가 물에 잠겼다. 영광군 군남면에서는 축사가 무너져 병아리 3만 마리가 폐사했으며 소하천 제방 7곳이 유실되기도 했다.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많은 도시민들이 실제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정착하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충북 충주시 농업기술센터의 이상명 농촌지도사(49·사진). 귀농 컨설턴트로 기업체나 공공기관, 대학교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그는 최근 귀농·귀촌 사례집 ‘행복한 귀농·귀촌을 위하여’(지식과 감성)를 펴냈다. 2017년 초보 귀농·귀촌인들을 위해 쓴 ‘당신의 봄날’에 이은 세 번째 귀농·귀촌 전문서적이다. 같은 제목의 두 번째 책은 △행복한 귀농·귀촌을 위해 가져야 할 전략 △귀농·귀촌 핵심지원사업 △농업상식 △작물 재배의 기초 이론 △작물 재배기술 등을 담았다. 이번에는 과수, 양봉, 축산, 약초·산채, 시설채소 등 분야에 뛰어든 귀농인 26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이 밖에도 △참살이(웰빙)와 치유(힐링)의 ‘농업적 버무림’인 치유농업 △귀농·귀촌 핵심지원 사업 △충주에 대한 홍보 등을 통해 귀농·귀촌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그는 “귀농·귀촌 준비 때부터 작목과 귀농지역을 신중히 선택한 뒤 작목 전문교육, 2년 이상 연습생 경험 등을 거쳐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정착 초기에는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지출을 줄이고 작게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분들은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적극적,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작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전문적 영역을 통합적으로 연계한 전국 최고 수준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6·25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저질러진 민간인 학살 사건인 ‘노근리 사건’ 70주년 기념식이 29일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시작되는 기념식은 식전행사인 진혼무를 시작으로 추모사, 기념공연, 쌍굴다리 방문 등이 진행된다. 기념공연에서는 가수 윤선애 씨가 ‘노근리 하늘’과 ‘아름다운 것들’ 등의 노래를 부른다. 작곡가 김의철 씨가 노근리 사건 현장을 찾아 당시 피해자 및 생존자들에게서 직접 들은 사연을 토대로 만든 곡이다. 이어 충북남성중창단이 ‘유 레이즈 미 업’과 ‘상록수’ 등을 들려준다. 기념식에는 노근리 사건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과 이시종 충북지사, 박세복 영동군수, 노근리 사건 희생자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당초 70주년의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2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축소됐다. 박 군수는 “노근리 사건 70주년은 사건의 희생자뿐 아니라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다 전사한 국군과 유엔군의 넋도 함께 기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노근리평화공원이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고 한미 간 교류·협력을 다지는 곳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항공기 기관총 등으로 피란민 대열을 공격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비극적 사건이다. 1999년 9월 AP통신 보도로 사건의 전말이 알려진 뒤 한국 정부는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피해자 명예회복 특별법’에 따라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 등의 희생자 및 피해자를 확정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새 청사 국제설계 공모 당선작이 다음 달 29일까지 본청과 4개 구청에서 순회 전시된다. 21일 청주시에 따르면 2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1등 당선작인 스뇌헤타 건축사사무소 소속 건축가 로버트 그린우드의 작품 등 8점이 전시된다. 그린우드는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의 설계자다. 심사위원 9명은 “청주의 시대성과 지역성, 새로운 비전을 담은 독창성 등을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전시 일정은 △상당구청 체육관(8월 3∼8일) △서원구청 대회의실(8월 10∼15일) △흥덕구청 〃(8월 17∼22일) △청원구청 〃(8월 24∼29일) 등이다. 청주시 새 청사는 공사비 1424억 원 등 총 사업비 2312억 원이 투입된다. 북문로 현 청사 일대를 포함한 2만8459m²의 부지에 연면적 5만5500m² 규모로 2022년 착공해 2025년 준공할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선정작은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실질적 미래 발전을 위한 밑그림”이라며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진천의 인구가 최근 2년간 7.7%나 늘어 전국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인구의 비수도권 인구 추월이 예상되고,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론’까지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 의미 있는 증가세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0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진천의 주민등록 인구는 8만1742명으로, 지난해 말의 8만1084명보다 658명(0.8%) 늘어났다. 2년 전인 2018년 6월 말 7만5848명과 비교하면 5894명(7.7%)이나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인구 증가율은 전국 171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5위이며, 비수도권으로는 가장 높다. 진천은 청주 및 충주와 더불어 충북 인구의 증가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말 충북의 주민등록 인구는 159만7593명이다. 2년 전 159만5772명보다 1821명(0.11%) 늘었다. 같은 기간 도내 11개 시군 중 진천군을 포함해 청주시(0.89%)와 충주시(0.11%) 등 세 곳만 늘었고, 나머지 8개 시군은 줄었다. 또 2년간 진천군 전입인구는 2만61명이다. 다른 시도에서 전입한 인원은 1만1324명(56.4%)이고, 도내 다른 시군에서 전입한 인원은 8737명(43.6%)이다. 충북이 아닌 다른 시도에서의 전입이 더 많아 도의 인구를 늘리는 데 기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진천 인구 증가의 ‘1등 공신’은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의 입주 덕분으로 보인다. 인구가 B2블록(충북혁신리슈빌) 등 혁신도시 내 6개 블록(5520가구)의 공동주택이 공급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급증한 뒤 그 이후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 기간의 가파른 인구 증가로 덕산면은 지난해 7월 1일 읍(邑)으로 승격됐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정주 여건이 좋아지고 투자 유치도 이어져 2015년 1월까지 5770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그해 8000명, 2016년 1만 명을 넘더니 2018년 11월 지방자치법상 읍 승격 요건인 2만 명을 기록했다. 군은 올해 10월 이후 B3블록(1320가구)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되면 인구 증가세는 다시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은 타 시도 인구의 유입 비율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이주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 소재 우량 기업 위주의 투자 유치 활동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인구 증가는 일자리 창출과 공동주택 공급,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이뤄진다”며 “인구 증가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균형과 통일성을 갖춘 군정을 기반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에서 과수화상병으로 폐원한 농가의 10곳 가운데 7곳은 과일 농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주로 사과나무와 배나무에 큰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병인 과수화상병은 나무가 불에 그을린 것처럼 말라 죽는 증세를 보인다. 19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으로 폐원한 충주와 제천, 음성 지역의 농가 57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년 뒤 과수(사과, 배)를 다시 심겠다고 희망한 농가는 32%에 그쳤다. 과수화상병에 걸리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서 매몰해야 하고, 그 자리에는 3년 동안 다른 유실수를 심을 수 없다. ‘다른 작물을 심겠다’고 응답한 농가는 35%였고, 나머지 33%는 ‘과수 재식재는 포기했지만 대체 작물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새로운 재배를 시작한 농가의 작물은 콩과 들깨가 45%로 가장 많았다. 옥수수와 고구마, 감자, 고추 등을 심은 농가가 소수 있다. 충북농기원은 폐원 지역에 적합한 작목을 분석해 1년생 작목 19개, 다년생 작목 10개를 추천했다. 가장 피해가 심한 충주와 제천에 적합한 18개 작목도 발굴했다. 추천 작목은 지황, 당귀, 도라지, 더덕, 고구마, 잔대 등이다. 충북농기원은 수출과 가공 등 시장 확장 전망이 좋고, 판매가 쉬우며 일정 수준의 농가 소득 보장이 되는 작목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폐원 농가를 대상으로 대체작목 재배기술교육과 핵심기술 영상 제작 지원, 대체작목 소득화 지원 국도비 시범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가 주요 생명연구자원 가운데 하나인 기생생물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기생생물자원 세계은행’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충북대,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와 세계은행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14일 체결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세계은행은 2005년 국가지정 소재 은행으로 설립된 충북대 기생생물자원은행을 확대하는 것이다. 충북대 자원은행은 14개국 27개 기관과 네트워크를 맺고, 국내외 20만 점의 기생생물자원을 수집해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 연구기관과 학교 등에 1만6000여 점의 소재를 분양해 10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다. 세계은행은 이를 확대하고 발전시켜 기생생물 정보 관리와 분양 플랫폼 구축,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 국제 표준화 인증 서비스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각국은 국가 차원에서 생명연구자원을 확보하고 관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헬스 연구개발과 산업화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의 재료인 중국 자생식물 ‘스타아니스’처럼 제품화를 통해 이윤을 내는 원천 소재들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기피와 해로움의 대명사로 알려졌던 기생생물이 바이오경제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과제로 대두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세계은행 구축을 시작으로 충북 바이오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비슷해 살아 있는 화석 생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 과거에는 농촌의 논이나 습지 등에서 찾아볼 수 있었지만 농약 사용 등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자취를 감추면서 지금은 보기가 쉽지 않다. 충북 괴산에서는 ‘친환경 지표’인 이 긴꼬리투구새우가 2013년 감물면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서식지가 늘면서 감물면을 비롯해 칠성면, 청천면 등지에서 해마다 확인되고 있다. 그만큼 괴산이 청정하고, 유기농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업군(郡)을 선포한 충북 괴산군에는 현재 446농가가 500ha에서 친환경 인증 등을 받고 유기농을 하고 있다. 충북도와 괴산군이 유기농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2022년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 괴산 유기농엑스포는 2022년 9월 30일부터 10월 17일까지 괴산군 동진천 일원인 유기농 엑스포 공원에서 열린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2015년에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와 함께 세계 첫 유기농 엑스포인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국내외에서 108만 명이 다녀간 이후 유기농산업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충북도와 괴산군이 또다시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유치에 나선 것이다. 김성식 충북도 농정국장은 “2015년 첫 행사는 유기농에 대한 관심을 이끌기 위한 홍보와 유기농 관련 1차 산업을 전시하는 행사였다”라며 “2022년 행사는 이를 디딤돌 삼아 유기농과 4차 산업혁명의 연계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괴산을 국내 유기농업의 핵심기지이자 국제적 교류 협력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190억 원이 투입되는 2022년 괴산 유기농엑스포는 안팎으로 내실을 다진 행사로 준비되고 있다. 81만2185m² 규모의 행사장 안에 △유기농 3.0 괴산산업 주제 및 전시관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 국제협력관 △유기식품 선언관 △유기농 자재 산업관 △유기농 펫케어 산업관 △유기농 헬스케어 산업관 등 총 6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또 유기농을 주제로 체험놀이학교, 진로체험학교, 농사체험장, 생태교육장, 곤충체험학교, 우리과수품종전시관, 야외유기농특별전시관, 유기농전통놀이마당 등 9개의 체험전시관이 운영된다. 충북도는 72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국내 319개, 해외 100개 등 총 419개 기업의 참여를 목표로 세웠다. 행사의 무대인 괴산군의 유치 노력도 활발하다.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 의장국 수장인 이차영 군수는 2월 초 유럽을 찾아 2022년 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의지를 알렸다. 이탈리아 농림부를 방문해 살바토레 바실레 유럽 유기농협의회(에코리전) 회장과 전 세계 지방자치단체들이 유기농 발전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독일 본에 있는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본부를 방문해 루이제 루티크홀트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 유기농단체 대표들을 만나 괴산 유기농엑스포 개최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 군수는 이들에게 2015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유기농 본고장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괴산에 대해 알렸다. 더불어 2022년 또다시 유기농엑스포를 열어 전 세계 유기농 단체들과 협력하는 유기농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 이에 대해 바실레 회장 등은 “2022년 유기농엑스포가 괴산에서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군수는 “유기농과 관련한 세계 유수 단체장들에게 괴산 유기농엑스포의 2022년 개최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과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괴산군의 유기농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적극적이다. 군은 유기농업군을 선포한 이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농축산 자원화센터, 우렁이 종패장 등을 조성했다. 또 사료작물재배를 늘리고 완전배합사료를 통한 축산 자급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톱밥과 임업 부산물, 미생물을 가축분뇨 처리에 이용하는 경종농업(땅을 갈고 씨를 뿌려 가꾸는 농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임업을 연계하는 1단계 자연순환형 농업체계 구축을 마무리했다. 충북도도 ‘유기농 특화도’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괴산을 중심으로 청주·충주·제천시, 증평군 등 인근 지역을 유기농업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4년 유기농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2016년에는 괴산에 충북 유기농업연구소를 설립했고, 2018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유기농업공영관리제를 시행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친환경농업 육성과 출산 장려를 위해 산모에게 1인당 18만 원어치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가 시책으로 채택됐다. 2022 괴산 유기농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 여부는 기획재정부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 국제행사 심사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신성장 산업 선점… K-유기농 신화 만들 것”▼이시종 충북지사 인터뷰“국내 유기농 산업을 이끌어 온 충북도가 2022 괴산 유기농산업엑스포를 다시 한번 성공적으로 치러내 K팝, K드라마, K방역에 이은 K유기농의 신화를 만들 것입니다.” 이시종 충북지사(사진)는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충북이 유망한 신성장 미래산업으로 떠오른 유기농산업을 선점하고,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유기농 거점’으로 확실히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환경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토양·수질 보전, 생물다양성 증대, 지구 온난화 감소 등의 효과가 있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이를 총망라하는 행사가 2022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라고 설명했다. 그는 “행사의 성공을 위해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한국유기농업학회 등 국내 친환경농업단체 7곳과 업무협약을 했다”며 “협약 주체들이 괴산 유기농엑스포가 국내 유기농산업을 키우고 국내외 유기농 소비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달 말 예정된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심사위원회에서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으면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 1월 조직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것”이라며 “2022 괴산 유기농엑스포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 지속가능한 환경 보전, 지역 공동체의 유지 등의 유기농 원칙과 가치가 널리 확산되고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애써 키워낸 유기농 먹거리 가득한 식탁, 오순도순 걷는 황금물결의 가을 들녘, 피톤치드 샤워를 하는 느낌의 울창한 숲 길…. 누구나 동경했을 이런 여유롭고 건강한 삶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을 더욱 매료시킨다. 유기농의 식생활을 그리거든 충북 괴산을 찾아라. 충북도와 괴산군이 2022년 치를 예정인 괴산유기농엑스포는 2015년 첫 대회의 ‘유기농 3.0 괴산 선언’ 성과를 계승 발전시킨다. 이 선언은 유기농의 4대 원칙(건강, 생태, 배려, 공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며 유기농의 미래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당시 엑스포를 계기로 창립된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는 유럽 등의 국제 유기농단체와 활발한 활동을 통해 유기농 3.0 괴산선언 이후 세계적으로 유기농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언택트(Untact·비대면) 관광지 100선’ 가운데 대전은 10곳이 선정됐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한밭수목원, 만인산 자연휴양림, 뿌리공원, 대청호 오백리길, 계족산 황톳길, 국립대전현충원(보훈둘레길), 상소동 산림욕장, 식장산 문화공원, 수통골 등이다. 대전보다 시세(市勢)나 면적이 큰 대구나 울산, 광주 등이 각각 3곳 선정된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많다. 비교적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이들 여행지는 외국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요즘 단 비 같은 소식이다. 국제회의가 많은 정부대전청사 내 특허청은 회상 회의로 국제 공조체계를 굳건히 해나가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또 기업투자설명회, 특허심사관 협의심사 등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달 2일의 ‘지식재산(IP)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전략’ 발표는 KTV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딸기 품종 ‘설향’은 일본 품종을 물리치고 전국 대부분의 딸기밭을 채웠다. 기술원이 2014∼2019년 충남의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사업에 참여한 12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 귀농인구의 7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 57.8%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황새의 고장 예산군은 ‘슬로 시티’를 선언했고 금산군농업기술센터는 슬로푸드대학에서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인삼·약초요리 레시피를 보급한다. 대전과 충남, 충북의 ‘슬로 앤드 언택트(Slow & Untact)’ 현장을 찾아가 봤다.지명훈 mhjee@donga.com·이기진·장기우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 마늘연구소는 충북 단양의 대표 농특산물인 마늘을 가공한 흑마늘로 캐러멜과 스프레드(사진)를 만들었다고 14일 밝혔다. 흑마늘 캐러멜은 설탕을 캐러멜화한 뒤 흑마늘 추출액과 생크림 등을 섞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스프레드는 흑마늘 추출액에 우유와 생크림 등을 혼합해 조려 제조했다. 스프레드는 빵이나 비스킷에 발라 먹는 잼이나 젤리와 비슷한 식품이다. 마늘의 대표적인 가공품인 흑마늘은 숙성 과정에서 마늘 특유의 알싸한 냄새가 줄어드는 반면 단맛은 증가해 먹기에 좋은 편이다. 흑마늘의 항산화 효과는 일반 마늘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농기원 마늘연구소는 한정적인 수요층을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공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에 있는 180여 개의 석회암 동굴 가운데 ‘맏형 격’인 고수동굴(천연기념물 제256호)은 물과 시간이 빚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길이 1700m의 이 자연동굴은 산속에서 스며든 빗물과 공기가 맞닿아 만든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이 가득해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수동굴을 비롯한 지질(地質) 명소 12곳을 보유한 단양이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과 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다. 13일 단양군에 따르면 환경부는 10일 서울 북한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제24차 지질공원위원회’를 열어 단양 전체 781.06km²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새로 인증했다. 인증지역 내 주요 지질 명소는 고수동굴을 비롯해 △다리안 연성전단대 △노동동굴 △도담삼봉 △두산활공장 △여천리 돌리네군 △구담봉 △선암계곡 △사인암 △삼태산 경관 △ 온달동굴 △만천하 경관 등이다. 지질공원위원회 위원들은 ‘단양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지각변화 규명에 중요한 지질 구조와 대표적인 카르스트 지형을 갖고 있고 자연경관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단양이 신규 인증되면서 우리나라의 국가지질공원은 모두 13곳으로 늘어났다. 국가지질공원은 4년마다 정밀조사를 해 재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지질의 보고(寶庫)인 단양은 2016년부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나섰다. 그해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나갔다. 2018년 11월 국가지질공원 후보지가 된 뒤 탐방객센터 조성, 지질교육과 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내실을 기했다. 지난달 진행된 현장 실사에서는 △지질명소 기반시설 구축 △지오트레일(Geo-Trail) 체험 △주민참여 활성화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국가지질공원 인증으로 이어졌다. 단양군은 이번 인증이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반기부터 충북도와 함께 국가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벌여 탐방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4년 동안 지원되는 국비 등을 활용해 △지질관광 기반 마련 △옛 단양(단성) 및 남한강 수변 등 산수경관을 활용한 생태관광지 조성 △지질명소 주변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한 탐방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꾸밀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 세계지질공원 타당성 연구를 시작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한 신규 지질명소를 찾고 관련 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단양은 해마다 1000만 명이 찾는 중부내륙관광의 중심지인데 이번 국가지질공원 인증으로 새로운 지질학적 브랜드를 갖췄다”며 “국내 최고의 관광지질 명소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세종시의 KTX 및 ITX 세종역 추진에 대해 주변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는 시의 위상 및 상황 변화에 따라 이제는 두 역이 꼭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9일 아주대 용역 결과 두 역이 경제성 분석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KTX 세종역이 생기면 22km 떨어진 오송역의 위축을 우려하는 충북도는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 관계자는 “KTX 세종역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며 “KTX 오송역이 관문역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는 ITX 세종역은 세종시∼청주국제공항 광역철도와 묶어 추진하면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KTX 세종역 신설, 추진 곤란 입장’이라는 설명자료를 통해 “KTX 세종역이 2017년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검토됐다. 현재로서는 역 신설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토부 입장이 나온 직후 이춘희 세종시장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토부가 반대 근거로 제시한 2017년 용역 결과는 2010년 데이터에 기반해 있다”며 “2015년 데이터에 토대를 둔 9일 재용역 결과에서는 경제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주변 지역과 더불어 광역교통망을 만들어가는 만큼 상황 변화를 반영해 큰 틀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충북도 및 국토부 등과 협의하고 설득하겠다”며 “두 역사 신설이 올해 말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말했다. 이번 용역 결과에 대해 대전시와 충남도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지명훈 mhjee@donga.com·장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