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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제품을 수출할 배를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9일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선복 부족 문제로 10~12일 사흘간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최근 미국 유럽 등의 경기 회복으로 해당 지역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선복 부족과 항만 적체현상이 겹치면서 이같은 선적 지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연간 약 1억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데, 이중 절반 가량을 국내 두 공장에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휴무일 등을 감안하면 이번 가동 중단으로 하루 평균 약 15만 개의 생산 차질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타이어 측은 “해운 운임이 오르는 것은 둘째 치고 일단 배를 못 구하는 게 큰 문제”라며 “수출 어려움을 해외 공장 생산으로 최대한 만회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변종국기자 bjk@donga.com}

정부가 ‘트래블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본격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먼저 항공업계는 트래블버블을 ‘가뭄의 단비’로 여겼다. 코로나19 이후 항공 운항편은 종전보다 70% 이상 줄었고, 여행객도 90% 이상 감소했다. 항공사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서 직원 유·무급 휴직, 자산 매각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가까스로 버텨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버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말까지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던 시점에 트래블버블은 여행 심리를 자극하는 매개가 될 것”이라며 “‘이제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겠구나’라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백신보급이 일정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4분기(10~12월)에는 많은 국가들이 트래블 버블을 비롯해 여행객 격리 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항공사들은 홍콩, 싱가포르, 사이판, 블라디보스토크 등 막혔던 관광 노선의 재운항을 준비에 나섰다. 관광업계는 여행상품 준비에 속도에 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트래블버블로 유럽 여행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보고 여행이 가능해지는 시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미리 파는 선판매 여행 상품을 대폭 늘렸다. 양승호 인터파크투어 여행사업부 상무는 “상황 변화에 맞춰 관련 상품을 신속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협약 대상 국가로 거론되는 싱가포르·대만·괌·태국 등은 국내 관광객 여행 수요가 많은 지역이어서 관광 활성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 여행’에 숨통이 트이며 국내 골프장의 ‘풀 부킹’ 현상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 4170만 명이던 국내 골프장 내장객은 지난해 4673만 명으로 503만 명(12.1%) 증가했다. 몇몇 골프장들은 이용료를 터무니없이 올려 원성을 샀다. A골프장의 경우 주중 기준 10만 원 초반 대였던 그린피가 코로나19 이후 20만원 후반 대까지 상승했다. 40대 주말골퍼 B 씨는 “해외여행이 풀리면 국내 골프장의 부킹 경쟁이 덜해지고 가격도 낮춰질 것 같다”고 했다. 다만 트래블버블 시행 초기에는 항공기 운항 제한(주 1~2회)과 탑승객 제한(편당 최대 200명) 조치로 관련 업계의 실적이 금방 개선되기는 어렵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올해 말 백신 접종률이 더 오르고, 현지 여행사가 정상화되면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국타이어 사회공헌재단인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은 8일 ‘2021 타이어나눔 지원사업’ 상반기(1∼6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사회복지기관 288곳을 발표했다. 타이어나눔 지원사업은 사회복지기관에 타이어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만4012개의 타이어를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지원했다. 지난달 실시한 상반기 공모에는 전국 845개 사회복지기관이 참여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관 운영 평가 내용과 대상 차량의 운행 현황 및 목적, 타이어 마모와 파손 정도 등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288개 기관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해당 기관은 7월 2일까지 티스테이션(T‘Station)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플랫폼인 ‘티스테이션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어 교체를 진행할 대리점과 일자를 사전에 예약한 뒤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선정된 기관에는 휠 얼라인먼트 점검을 비롯한 경정비 서비스도 제공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아이고 좋다.” 메르세데스벤츠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S 클래스’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 ‘더 뉴 S 580 4MATIC’ 시승을 했다.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뒷좌석에 앉자 자연스럽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날 기자는 운전석이 아닌 뒷좌석에서 시승을 했다. S 580 4MATIC은 뒷좌석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뒷좌석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뒷좌석의 첨단 편의사양을 체험해 보는 ‘뒷승기(뒷좌석 시승기)’ 체험 또한 S 580 4MATIC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뒷좌석에 앉으니 엉덩이와 허리를 감싸주는 시트가 마치 푹신한 소파 느낌이었다. S 580 4MATIC는 롱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 3126mm) 모델답게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자랑했다. 전 세대 모델보다도 51mm 길어졌다. 덕분에 등받이 각도를 43.5도까지 눕힐 수 있었고, 다리를 펼 수 있게 돕는 종아리 받침대도 기존보다 50mm 길었다. 머리 보호대(헤드레이트 쿠션)도 딱딱하지 않고 푹신한 베개 같았다. 머리와 목까지 움푹 감싸주는 쿠션 덕분에 주행 중에도 머리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좌석이 상체와 머리, 목을 감싸주고 있어서 코너를 돌 때도 몸의 흔들림이 작았다. 헤드레이트 쿠션에는 온열 기능도 있다. 시트 마사지 기능과 함께 사용해 보니 잠이 사르르 올 만큼 편안함이 배가됐다. 1열 조수석을 앞 대시보드까지 밀 수 있어서 조수석과 뒷좌석 사이 거리가 크게 늘어났다. 뒷좌석은 활용하기에 따라 휴식 라운지뿐 아니라 사무실처럼 활용이 가능했다. 조수석 뒤에 달려 있는 11.6인치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인터넷 접속도 된다.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고 뒷좌석에서도 승객의 기호에 맞게 차량 설정을 할 수 있었다. 2열 좌석 중간에 있는 암레스트 콘솔에는 7인치 태블릿이 있었다. 조수석에 달려 있는 디스플레이를 리모컨처럼 작동할 수 있게 돕는 것인데, 몸을 일으켜서 앞좌석에 달린 디스플레이를 직접 터치하지 않아도 됐다. 가만히 앉아서도 차량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었다. 뒷문에는 좌석 기울기와 높낮이, 길이 조정 등이 가능한 ‘뒷좌석 시트 조절’ 버튼도 있다. 자기 몸에 딱 맞게 시트 상태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S 580 4MATIC에는 2세대 MBUX(벤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가 적용됐는데 음성 명령으로 차의 여러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발밑을 더 시원하게 해줘” “좌석 마사지 기능 틀어줘”라고 말하면 된다. 좌석뿐 아니라 실내 온도와 조명, 음악 등을 승객 컨디션에 맞게 조정 및 지원해주는 ‘에너자이징 패키지’를 넣었다. “피곤해” “스트레스 받아”라고 말하면 승객 상태에 맞춰서 리프레시, 따뜻함, 웰빙 등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한 시간 가까이 뒷좌석 시승을 하고 나니 기업 회장님이 된 것만 같았다. 나만의 고급스러운 차량 공간을 만들고 싶은 승객들에게 S 580 4MATIC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연비는 L당 7.9km다. S 580 4MATIC의 판매 가격은 2억1860만 원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기아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스포티지의 내·외장 디자인을 8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신형 스포티지는 2015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5세대 모델이다. 신형 스포티지의 외관은 자연의 감성을 기반으로 하면서 역동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차량 전면은 블랙 컬러의 패턴을 적용한 기아의 상징인 ‘타이거 노즈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느낌의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연결했다. 측면은 입체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웅장한 느낌을 준다. 기아는 이날 신형 스포티지의 디자인 차별화 모델인 ‘그래비티’도 공개했다. 그래비티는 보다 강인한 인상을 주기 위해 볼륨감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한층 단단한 인상의 전·후면 범퍼 등을 추가했다.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에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부드럽게 곡면으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국내 준중형 SUV 최초로 적용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야각에 따른 화면 왜곡을 줄여 정보를 더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해 주며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서 실내 중앙부의 스위치 공간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었다. 최신형 전자기기와 같은 혁신적인 느낌을 구현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이번 신형 스포티지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진보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실내 공간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SUV로 완성했다”며 “기아의 브랜드 방향성인 ‘영감을 주는 움직임’을 고객에게 계속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출시 및 판매가는 미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두산중공업이 제주도의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에 기자재를 공급한다. 대형 원자력발전소 사업이 주춤하고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한때 위기에 몰렸지만 발전소 기자재 공급 및 유지보수, 가스터빈과 수소, 차세대 소형 원전(SMR)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두산중공업은 한국전력기술과 100MW(메가와트) 규모의 제주 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5.56MW급 해상풍력 발전기 18기를 공급한다. 1900억 원 규모 계약으로 풍력 발전기 제작·납품 및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번에 공급하는 해상풍력 발전기는 블레이드(발전기 날개) 길이가 68m에 이르는 대형 제품이다. 최대 초속 70m의 강한 태풍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아직 글로벌 풍력 시장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세계적 업체들만 보유한 8MW급 모델을 상용화해 국내 수주 실적을 쌓으면 글로벌 시장 수주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중공업은 지난해부터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 노력을 펼쳐왔다. 두산그룹은 그룹 핵심인 두산중공업을 살리기 위해 알짜 자회사 및 자산 매각, 유상증자, 오너 일가 지분 매각 등을 해 왔다. 사업 분야에서는 발전 및 플랜트 분야의 수주 확보 노력에 집중했다.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해상풍력과 가스터빈, 수소, 차세대 원전 등도 적극 육성했다. 올해 1분기(1∼3월) 두산중공업은 영업이익 3721억 원, 당기순이익 2481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손실 3714억 원, 2020년 연간 당기순손실이 8384억 원에 이르며 앞날을 장담하기 어렵던 회사가 고비를 넘겼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일감 확보 지표라 할 수 있는 올 1분기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84.1% 늘어난 1조3218억 원을 달성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은 8조6500억 원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 등에서 성과가 났다. 수주가 확실한 프로젝트도 3조 원에 달하고 발전 및 기자재 사업 수주도 있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풍력, 가스터빈, 수소 등 친환경 발전 수주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제주항공은 제주∼김포 노선 취항 15주년을 기념해 7∼9일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리프레시포인트 1500포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9일 오전 10시까지 제주항공 모바일 앱과 웹, 홈페이지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퀴즈를 맞히는 고객에게 포인트를 준다. 또 이 기간 중 △앞뒤 좌석 간격이 넓은 ‘비즈니스라이트 항공권’ △비행기로 자전거를 안전하게 운송해 주는 ‘캐링백’을 구매한 고객에게 1만5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제주항공 리프레시포인트는 적립한 만큼 자유롭게 쓰고 부족한 포인트는 구입해서 쓸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1포인트=1원’으로 항공권, 사전 수하물, 사전 주문 기내식 등을 구매하거나 사전 좌석 지정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는 온·오프라인 연계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 ‘2021 롱기스트 런’을 한다고 7일 밝혔다. ‘롱기스트 런’은 현대차가 2016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대표적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누적 참가자가 15만 명을 넘어선 대표적인 친환경 캠페인이다. ‘2021 롱기스트 런’은 참가자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달리기와 친환경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언택트 레이스(비대면 달리기)로 7월 9일부터 열흘간 자신이 원하는 코스(5km 또는 10km)를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달린다. 달리는 동안 나오는 팝업 퀴즈를 풀면서 레이스를 완주하면 에코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에코 마일리지는 앱에 있는 ‘에코 마일리지샵’에서 상품을 응모하는 데 쓴다. 참가자들은 의류 기부, 유료 패키지 구매 기부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기부받은 옷은 비영리 단체에 전달해 소외계층에 전할 예정이다. 유료 참가자에게는 친환경 오가닉 소재 티셔츠, 세정용품으로 쓸 수 있는 기념 메달이 포함된 ‘에코 패키지’를 제공한다. 유료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1만 원)는 국립자연휴양림에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조성하기 위한 기부금으로 쓰인다. 참가를 원하는 고객은 이달 20일까지 ‘롱기스트 런 앱’을 이용해 본인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캠페인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기아는 충주지점 홍재석 영업부장(사진)이 누계 판매 6000대를 돌파해 우수 영업직 직원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그레이트 마스터’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 1990년 기아에 입사한 홍 부장은 연평균 190여 대를 판매하는 우수한 실적을 유지하며 입사 31년 차인 올해 누적 판매 6000대를 넘어 역대 세 번째 그레이트 마스터에 올랐다. 홍 부장은 비수도권 지역의 첫 그레이트 마스터이기도 하다. 기아는 홍 부장에게 상패와 포상금 3000만 원을 수여했다. 홍 부장은 “고객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작은 약속도 반드시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과분한 칭호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전국택배노동조합이 7일부터 지연 출근 및 배송, 분류 작업 중단 등 단체 행동에 나선다. 6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7일부터 택배기사가 택배 분류 작업을 하지 않고 미리 분류돼 있는 물량만 배송하겠다.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늦춘 오전 9시로 하고 배송도 오전 11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 측은 ‘택배 분류 작업은 택배회사 책임’이라고 밝힌 1차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 종사자 5만여 명 가운데 택배노조 가입자는 6500명 정도다. 단체 행동이 실제로 벌어지면 일부 지역에선 배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새 모델 ‘르블랑’(사진)이 인기를 끌면서 5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에서 판매된 그랜저는 4만3347대로 현대차 포터(4만2903대)를 제치고 국내 판매량 1위에 올랐다. 1∼4월 누적 판매량은 포터(3만5973대)가 그랜저(3만5545대)를 앞섰지만 지난달 그랜저 판매가 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이런 추세라면 그랜저는 2017년 이후 5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모델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그랜저는 14만6900대가 팔려 국내에서 10만 대가 넘게 팔린 유일한 모델에 올랐다. 지난해 2위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약 8만7000대)였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그랜저 돌풍이 계속되는 건 올 5월에 출시된 새 스페셜 모델 ‘르블랑’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본다. 그랜저는 지난달 약 1만5000대가 계약됐는데 이 중 7600대가 신형이었다. 특히 스페셜 모델로 선보인 그랜저 ‘르블랑’이 4000대 정도 계약됐다. 신형 그랜저 계약 물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르블랑은 ‘흰색’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밝고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내장재를 채택했다. 중후한 매력의 그랜저가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12.3컬러 LCD 클러스터, 앰비언트 무드램프,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앞좌석 통풍 시트 등 고객이 선호하는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판매 가격은 3534만∼3929만 원.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중공업이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3중 위험 방어체계 구축에 나선다. 지난해 6월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했지만 이후에도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1년 만에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현대중공업은 3중 위험 방어체계 구축 마련과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도입, 협력사 안전관리 지원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추가 안전 방안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3중 위험 방어 체계는 1차로 부서별 안전지킴이가 고위험 작업에서 중대재해 차단대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집중 점검한다. 2차로 안전 전담요원이 주요 위험 공정에 대한 안전을 직접 챙기며, 마지막으로 관리책임자가 안전관리 여부를 직접 확인한다. 3중 점검을 통해 중대재해를 막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방대한 작업장에서 많은 인원이 작업을 수행하는 조선업 특성을 반영해 위험작업 구역마다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위험요소를 관리하는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가상 재현 검증시스템, 빅데이터 기반 사고예측 시스템 등 첨단 정보기술(IT)도 현장 안전관리에 접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사내 협력사에 안전보건 관리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안전관리자 선임 비용 지원 및 교육, 안전관리 기술 지도, 안전우수 협력사 포상, 안전보호구 및 물품 지원, 안전교육 등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근로자 100인 미만 소규모 프로젝트 협력사가 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을 받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안전 전담 인력을 현재보다 20% 이상 늘리고 안전 분야 투자도 조기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6월 3년간 총 3000억 원을 투입하는 고강도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2016년∼올해 현대중공업에서 약 20명의 근로자가 안전사고로 생명을 잃는 등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달 8일에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고용노동부는 5월 1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작업 중단 조치를 내렸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고귀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더 이상 일터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최우선 원칙이 회사 전체에 자리 잡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전국택배노동조합이 7일부터 지연 출근 및 배송, 분류작업 중단 등 단체 행동에 나선다. 6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7일부터 택배 기사가 택배 분류작업을 하지 않고 미리 분류돼 있는 물량만 배송하겠다.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늦춘 오전 9시로 하고 배송도 오전 11시부터 시작 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 측은 ‘택배분류 작업은 택배회사 책임’이라고 밝힌 1차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 종사자 5만여 명 가운데 택배노조 가입자는 6500명 정도다. 단체 행동이 실제로 벌어지면 일부 지역에선 배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택배노조는 택배 터미널 등에서 발송되는 택배를 분류하는 작업을 ‘공짜노동’으로 부르며 과노동의 원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정부 및 여당, 한국통합물류협회(사측), 노조 등은 올 1월 ‘집화·배송은 택배기사, 분류는 택배회사 업무’라는 내용을 담은 1차 사회적 합의를 했다. 이후 택배사들은 분류 인력 지원에 나서면서도 본격 투입 및 배치 등을 위해서는 1년간의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왔다. 이에 택배노조는 ‘시간 끌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우체국 택배 사측인 우체국물류지원단은 “택배노조가 쟁의행위 절차를 거치지 않고 택배분류 작업을 거부할 경우 불법 파업으로 간주해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에는 우체국 택배 종사자가 약 2750명 가입해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기아가 글로벌 누적 판매 5000만 대를 돌파했다.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삼륜차 ‘K-360’을 출시한 이후 59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3일 기아는 지난달까지 국내 1424만581대, 해외 3587만9531대 등을 팔아 전 세계에서 5012만11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2003년 글로벌 판매 대수 1000만 대를 돌파한 뒤 2017년 4000만 대 판매에 이어 4년 만에 5000만 대 고지에 올라섰다. 기아는 1974년 승용차 브리사로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에 나섰다. 1981년 신군부 산업합리화 조치로 승용차 생산을 금지당했지만 승합차 봉고가 대히트를 치며 ‘봉고 신화’를 썼고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1998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되면서 오늘날의 국내 양강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기아는 2010년 이후 매년 세계에서 270만 대 이상을 팔고 있다. 특히 수출 및 해외 현지 판매가 전체 판매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에선 유려한 디자인이 호평을 받으며 2015년부터 6년 연속 연간 50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표 스테디셀러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와 카니발이 올 들어 매달 6000대 이상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사전 예약이 3만 대를 넘는 등 친환경차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시장 최다 판매 기록(55만2400대)을 올해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기아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 600만 대를 돌파한 스포티지를 비롯해 쏘렌토, 카니발 등이 판매를 이끈다.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2019년 미국에서 출시돼 18만 대 이상 팔렸고 셀토스는 2019년 인도에서 출시된 뒤 17만 대 이상 판매되며 기아 인도 판매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2013년 4월 누적판매 5000만 대를 넘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원청기업이 하청기업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구에 직접 응해야 한다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판정이 나왔다. 근로자들이 계약을 맺은 기업이 아닌 원청기업에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는 행정기관의 판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택배업계는 물론 다른 산업 현장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2일 중노위는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CJ대한통운을 상대로 제기한 단체교섭 거부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에 대해 노조 측의 손을 들어줬다. CJ대한통운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한 것이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해 3월 CJ대한통운을 상대로 작업환경 개선, 주5일제 및 휴가 보장 등 6개 요구안을 내걸고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은 사용자가 아니라며 이를 거부했다. 택배기사들은 CJ대한통운이 아니라 개별 대리점과 집배송업무 계약을 맺기 때문이다. 택배노조는 부당노동행위로 CJ대한통운을 제소했다. 1심에 해당하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해 11월 CJ대한통운은 사용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번에 중노위는 상반된 결정을 내렸다.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의 근로조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노위는 “CJ대한통운이 상품 인수 및 인도 시간 단축, 작업환경 개선 등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택배기사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중노위 “CJ, 택배기사에 영향 미쳐 교섭 책임”… 택배업계 “하청 기사들 관리 권한 없는데” 반발 “CJ, 택배노조 교섭 응해야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CJ대한통운의 ‘교섭 책임’을 인정한 건 이들의 결정이 택배기사 처우 등 근로여건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택배업체가 결정하는 물품 배송비에 따라 택배기사의 월급(수수료)이 결정된다. 심야·주말 배송 방침도 택배기사들의 야근과 휴일 근무에 영향을 미친다. 중노위는 또 택배기사들이 근무하는 서브터미널 작업환경 역시 대리점주가 아니라 원청기업인 CJ대한통운이 나서서 개선해야 할 문제로 판단했다. 서브터미널은 구 단위로 설치된 물류창고로, 90% 이상을 원청이 관리한다. 택배기사들이 당일 운송 물량을 가져가기 위해 출근하는 곳이기도 하다. ○ 중노위 결정에 택배업계 ‘비상’ 중노위는 이번 결정이 모든 원청기업에 하청기업 근로자 교섭 의무를 부과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중노위는 2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이번 판정은 CJ대한통운과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 노조의 단체교섭 관련 개별 사안을 다룬 것”이라며 “하청 노조에 대한 원청의 단체교섭 의무를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택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중노위 결정대로라면 택배업체가 노조의 각종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 하지만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들의 인사권 등 관리 권한은 없다. 특히 일부에서는 지금까지 택배회사와 대리점, 대리점과 택배기사가 맺은 계약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결국 이번 중노위 판정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2일 “대법원 판례는 물론이고 기존 노동위 판정과도 배치되는 중노위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중노위의 판정문을 검토한 후 법원에 판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택배노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처우가 사실상 ‘진짜 사장’인 원청에 의해 결정되는 현실을 반영했다”며 “CJ대한통운의 입장과 태도를 지켜보며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형사 고소할지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법원까지 중노위와 마찬가지로 CJ대한통운의 교섭 거부를 부당노동행위로 판결할 경우 사업주는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번 판정에 대해 “대리점과 택배기사 간 계약을 무력화하고 대리점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외부 인력을 활용하는 기업 경영방식을 제한해 하청업체를 위축시키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교섭하자” 하청노조 요구 늘어날 듯 산업계는 이번 중노위 판정을 계기로 유사한 취지의 교섭 요구가 산업계 전반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퀵서비스 기사, 보험설계사, 신용카드 모집인, 방문판매원 등 택배기사들과 유사하게 대리점에 소속된 근로자 및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들이 원청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장에서 원·하청 관계가 많은 자동차, 조선 등 다른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업계에 따르면 이미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원청업체 대상 요구는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근로자들은 현대차를 대상으로 지속해서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LG 역시 최근 LG트윈타워 청소 하청업체를 변경했다가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장기 농성을 벌이면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LG그룹은 결국 이들이 LG그룹의 다른 빌딩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정년을 연장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원청업체의 사용자성에 대한 법원과 중노위의 판단이 제각각이라 혼란이 커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결정은 대법원의 단체교섭 당사자로서의 사용자성 판단기준 법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더욱이 중노위는 3년 전 동일한 취지의 사건에서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의 사용자가 아니라고 결정했는데, 이번에 스스로 내린 결정을 뒤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조가 직접 고용되지 않은 회사에도 파업을 무기로 요구사항을 관철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하청업체 또한 사업주로서의 역할이나 지위가 무너진 채 중간에 사람을 채용해주는 인력대행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혜미 1am@donga.com·변종국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재도약 여부를 가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유럽 수출명 뉴 아르카나)의 유럽 판매가 이달부터 본격 시작된다. 유럽에 수출하는 XM3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주력 수출 모델이어서 XM3 성공 여부에 따라 경영 위기에 빠진 르노삼성의 운명도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XM3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모델이 이달부터 유럽 28개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앞서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4개국에 이어 유럽 전역으로 판매 범위가 넓어진다. XM3는 르노그룹의 야심작이다. 친환경 소형 SUV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특화된 모델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첫 출시 후 ‘2000만 원대에 살 수 있는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5월까지 2만 대가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본사에서도 적극 밀어주고 있다. 르노그룹 본사는 XM3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를 부산공장에 우선적으로 보내고 있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허덕이고 있지만 르노삼성만큼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을 겪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XM3를 부산공장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부산공장은 닛산 로그 이후 마땅한 수출 모델이 없어 생산량 부족에 따른 위기를 겪어 왔다. 지난해 르노그룹 내 다른 공장들을 제치고 가까스로 수출용 XM3 생산 물량을 따왔다. XM3는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팔리는지에 따라 생산량이 결정된다. 닛산 로그의 경우엔 연간 최대 10만 대까지 생산했다. 업계에서는 XM3를 적어도 연간 5만∼7만 대 정도는 생산해야 부산공장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 갈등에 따른 파업으로 XM3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본사로서는 부산공장에 XM3 후속 모델을 맡기지 않을 수도 있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올해 초 직원들에게 “지금은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다. 르노삼성차에만 두 번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단기적 이익보다 눈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를 직면하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한국보다 비싼 4000만 원대부터 판매가격이 책정됐음에도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프랑스 독일 등에서 예상보다 인기를 끌고 있다. 당초 3∼5월 판매 목표였던 7250대를 넘어 9000대 이상 팔렸다. 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판매량이 올해 내내 유지된다면 연간 5만∼6만 대 이상 수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XM3에 대한 유럽 시장 내부 평가도 좋다. 유럽 신차 안전성평가(NCAP)에서 성인 및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장치 분야에서 별 5개를 획득해 가장 높은 안전등급을 받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부산공장에서 닛산 로그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도 품질과 비용 경쟁력 등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XM3 판매 호조를 발판으로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키우면 본사에서도 많은 물량을 배정하며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10여 곳의 기업과 사모펀드 등이 뛰어들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을 끝으로 멈춘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절차도 본격화하고 있다. 인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이르면 올 하반기(7∼12월)에 이스타항공 운항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이스타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31일 서울회생법원과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이 진행한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10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름이 알려진 곳으로는 쌍방울그룹과 하림그룹이 있고, 사모펀드 운용사도 이름을 올렸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를 만드는 계열사 광림이 그룹 내 계열사와 연합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 중이고 하림그룹에서는 벌크선 해운 계열사 팬오션이 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인수 의향자가 몰린 이유로 이스타항공이 가진 잠재성을 꼽는다. 이스타항공은 2007년 설립된 국내 1세대 LCC다.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의 횡령·배임 비리로 가려져 있었지만 회사만 놓고 보면 하루아침에 돈으로 살 수 없는 항공사업 경험이 풍부하고 인력들의 업무 숙련도가 높다. 인기 노선으로 꼽히는 ‘서울(김포)∼타이베이(쑹산)’ 등 보유한 슬롯(특정 시간에 공항을 사용하는 권리)의 가치 또한 높다. 2019년 12월 23대였던 보유 항공기 수를 6월 기준 4대로 줄이고, 직원 수도 500여 명으로 줄이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거쳤다. 항공업계에선 “코로나19로 국내 LCC들의 국제 여객 운송이 줄었지만 더 이상 떨어질 바닥은 없고 오히려 지금이 항공사를 인수할 좋은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규모 백신 접종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연말 혹은 내년 초 일거에 폭발하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도 있다. 정재섭 이스타항공 관리인은 “잠재적 인수 후보자에게 이스타항공의 잠재성에 대해서 많이 설명하고 있다. 인수를 한 뒤 항공기 2, 3대를 더 들여와 물류사업을 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공화물운송은 이미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항공화물 운임의 기준이 되는 홍콩 TAC 지수는 홍콩∼북미 노선이 지난달 kg당 8.48달러로 코로나19 창궐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항공(UAE) 등 해외 유명 항공사들은 무급휴직 승무원들을 속속 복직시키며 정상 영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이스타항공 재건은 서울회생법원이 주관하고 있다. 법원은 이스타항공 매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스토킹호스’ 방식을 도입했다. 사전에 별도의 우선매수권자를 정한 후 본 입찰에서 LOI 접수 기업들이 써낸 가격을 비교해 최종 인수권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법원과 매각 주관사는 이달 7일까지 LOI 제출 기업을 실사한 후 14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절차가 원만히 진행되면 이달 말 새 주인이 결정된다. 매각 대금은 이스타항공 근로자 체불임금, 퇴직금으로 우선 쓰이고 항공기 리스료, 공항사용료, 유류비 등 그동안 밀린 대금을 갚는 데도 들어간다. 운항 재개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스타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AOC)을 재취득해 연내 국내선부터 운항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자동차 운전석 계기판에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함’이라는 메시지가 뜬다. 운전자가 화면의 ‘OK’를 터치하자 무선 인터넷을 통해 에어백과 충전 안전 관련 업데이트가 완료된다. 정비소를 방문할 필요도, 출장기사를 부를 필요도 없다.’ 첨단 정보기술(IT)이 대거 녹아들어갈 미래 자동차 시대에 운전자들이 일상적으로 접하게 될 상황이다. 스마트폰을 업데이트하듯 클릭 한 번으로 차량 성능을 수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가 현실화시키고 있는 OTA(Over-The-Air) 서비스의 모습이다. OTA 서비스의 활용도는 높다. 전기차 충전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차량 주행거리를 늘리는 게 가능하다. 자율 주행 기능, 차량 충돌 및 차선 이탈 방지 등 운전자 보조 기능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자율주행차에 가해질 수 있는 해킹 공격을 방어·예방하는 보안 업데이트도 제공한다. 운전자가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동차 업체들도 업데이트 정보를 클라우드(대용량 저장소)에 올리기만 하면 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문제는 미래차의 핵심 기능이 될 OTA가 정작 국내에서는 현행법상 불법이라는 점이다. 자동차관리법(66조)에 따라 무선 업데이트는 점검·정비로 분류되는데, 이런 작업은 정비사업장에서만 가능하다. 불법 정비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자는 취지의 규제이나, 앞으로 열릴 미래차 시대의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단 당국은 임시방편으로 규제 적용 유예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볼보트럭, 볼보자동차, BMW 등이 신청한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무선 업데이트 서비스 임시허가를 승인했다. 첨단 자동차 기술 도입을 위해 업체들은 시간이 걸리는 법 개정 대신 규제 샌드박스 문을 두드렸고 당국은 이를 받아들였다. 규제 유예에 따라 이번에 승인받은 업체들은 2년간 OT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차도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에 규제 샌드박스로 OTA 임시허가를 받았다. 2016년 국내에 차를 처음 수입할 때부터 OTA 서비스를 도입해 불법 논란을 낳은 테슬라 역시 지난해 말 규제 샌드박스를 거쳤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처럼 수년을 써도 새 차처럼 유지할 수 있다”며 호응하는데도 정작 규제 당국은 ‘기존에 없던 기술’이라는 이유로 규제의 틀에 가두려 한 것이다. 문제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완화 적용이 미봉책에 그친다는 점이다. 시한이 2년에 불과한 데다 동일한 서비스라 하더라도 업체별로 제각각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해 따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당초 허가받은 OTA 기술보다 더 진화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려 해도 역시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OTA 서비스 확산이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법과 기술 발전이 함께 가야 한다. 주행 중 업데이트로 사고가 날 우려가 있으면 주행 중 업데이트를 막는 식으로 규제를 시대와 기술 개발 상황에 맞춰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와 대한상의는 이날 심의위에서 OTA 서비스를 비롯해 △공유주거 하우스 △반려동물 맞춤형 테이크아웃 식당 △주유소 내 연료전지 구축 등 15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유주거 하우스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홍콩 등 해외 대도시에서 2015년경부터 등장한 주거 형태지만 국내법상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 심의위는 1인 청년가구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가구 내 침실 3개까지의 공유주거 공간 구성을 임시허가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올 3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취임 후 가진 ‘스타트업과의 대화’에서 언급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각지대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도 이날 사업 임시허가를 받았다.OTA(Over-The-Air)자동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스마트폰처럼 무선으로 할 수 있는 기술. 리콜 등을 위해 정비소를 찾지 않아도 되고 자율주행차 해킹 공격등도 방어, 예방할 수 있다.OTA 관련 규제: 차량 무선 업데이트는 점검·정비는 안전의 이유로 장동차관리법(66조)에 따라 허가 받은 정비소에서만 가능. 다라서 무선 업데이트는 현행법상 불법.변종국 bjk@donga.com·곽도영 기자}
국내 철강사들이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2017년 하반기(7∼12월) 이후 4년 만에 인상하기로 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와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 관련 업체들은 자동차 강판 공급 가격을 t당 5만 원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 강판 가격은 t당 약 130만 원이다. 철강사들은 그동안 원자재 가격 급등을 근거로 자동차 업체들에 강판 가격 인상을 요구해 왔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5월 t당 100달러 수준이었다가 올해 약 230달러까지 올라간 뒤 현재는 190달러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수익성 하락 등을 이유로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올리는 데 반대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 여건을 무시할 수 없어 인상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철강 및 조선 업계는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라 선박 등에 들어가는 후판 가격도 t당 10만 원 정도 인상한 바 있다. 현대차 쏘나타에는 약 900kg의 강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쏘나타 1대당 5만 원이 조금 안되는 수준의 부담이 돌아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자동차 업체들은 당장 자동차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고 제조 공정 등을 조정해 비용 상승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 가격 현실화 차원이기 때문에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조선, 자동차 업계와는 주기적으로 가격 협상을 하고 있어서 수요처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미국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한국에 제공하기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얀센 제품으로 결정됐다. 물량은 101만2800회분이다. 5일께 한국군 수송기 편으로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얀센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는 건 처음이다. 얀센은 다른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한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이 당초 약속한 물량(55만 명분)의 약 2배 규모다.○ 1일부터 사전 예약, 접종은 선착순이번에 미국이 한국으로 보내는 얀센은 그동안 국내에 들어온 적이 없는 코로나19 백신이다. 한국 정부가 개별 계약한 600만 회분 물량이 있지만 아직 반입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66% 수준이다. 이미 한국 정부가 사용을 승인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혈전 발생 논란이 있어 30세 미만 접종이 제한됐다. 미국에서 약 1000만 명이 접종했다. 18일 기준 미국, 유럽연합(EU) 등 10여 개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미국은 한국군 접종 지원용으로 백신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해당 얀센 백신 101만 회분도 군 관련자에게 접종된다.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 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 등 371만5000명이 대상자다. 모두 30세 이상이다. 이들은 다음 달 1∼11일 사전 예약을 하고 10∼20일 백신을 맞는다. 정부는 접종 대상자 수가 도입 물량의 3배가 넘는 만큼 예약 순서에 따라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착순 접종인 셈이다. 이번에 접종하지 못한 나머지 약 270만 명은 3분기(7∼9월) 일반 성인 접종 시점에 백신을 맞게 된다.○ 얀센은 한 번만 맞아도 ‘인센티브’ 가능얀센 접종 대상자로 분류된 예비군, 민방위 대원 대부분은 30대 일반인이다. 기존 2분기(4∼6월) 접종 계획에 없던 대상이다. 당초 정부는 30세 미만 군 장병이 맞을 수 있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전제로 군 장병용으로 배정한 화이자 백신을 택배기사나 환경미화원 등에게 접종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30세 이상만 맞을 수 있는 얀센 백신이 들어오면서 대상자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한국군 접종 지원’이라는 미국 측의 제공 취지도 살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여러 사정을 감안해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이 선정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미국의 공여 사유를 고려해 접종 대상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얀센은 한 번만 맞아도 된다. 백신을 맞고 2주 후에는 가족 모임 제한 완화 등 정부가 내놓은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30대 남성 접종자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40대 이상이나 여성 중에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 현재 군 장병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은 30세 미만 41만4000명이다. 이들은 다음 달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다음 달 1일에는 얀센과 마찬가지로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이 국내에 처음 들어온다. 당초 31일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일정이 바뀌었다. 이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 못한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1억 명분 확보한 코로나19 백신한국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약 1억 명분까지 늘었다. 도입한 백신의 종류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2개에서 얀센, 모더나까지 4개로 늘었다. 30일 0시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539만901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로는 10.5%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정부 계획에 따라 예약과 접종에 적극 참여하면 조기에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오히려 확진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난 만큼 아직 방심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김소민 somin@donga.com·변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