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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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14~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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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159km 둘레길 2022년까지 조성

    세종시 산자락을 따라가는 159km의 병풍 같은 둘레길이 조성된다. 세종시는 시 경계를 따라 이어진 숲길과 옛길을 걸으면서 역사·문화를 탐방할 수 있도록 하는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12구간, 총연장 159km의 트레킹 코스다. 이 둘레길 조성에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9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둘레길은 계절별 테마를 살린 4개 권역과 지역 역사·문화자원과 연계된 구간으로 나눠 조성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는 전체 면적 4만6490ha의 54%가 산림이고 대부분 해발 400m 이하로 산세가 완만해 둘레길 조성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둘레길이 완공되면 금강을 따라 펼쳐진 숲과 북서쪽 금북정맥의 빼어난 경관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청벽대교∼하봉교차로와 고삿재∼상조천교 등 2개 구간 21.8km에 대해 실시설계를 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연도별로 본격적으로 조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봉산에는 시민이 편안하게 걷고 쉬고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9.7km의 순환형 길이, 운주산에는 기존 임도를 활용해 산림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12km의 산길이 각각 들어선다. 인구가 많은 신도심에는 생활권 주변 공원산림을 활용해 보행 약자까지 쉽게 오갈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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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지식창고’ 충남도서관 내포신도시서 개관

    충남의 지식창고 역할을 맡을 충남도서관이 내포신도시에서 25일 개관했다(사진). 도서관 건립은 지난 4년에 걸쳐 연세대 임호균 교수 등 6명이 총괄 기획했다. 이들은 이날 유공 표창을 받았다. 충남도서관은 내포신도시 지역 공공도서관은 물론이고 도내 공공도서관 서비스 정책을 추진하는 이른바 ‘도서관의 도서관’이다. 2013년부터 총 522억 원을 투입해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 3만1146m²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2172m² 규모로 건립했다. 건물은 ‘담화만개(談花滿開)’를 주제로 찬란했던 백제 문화를 비롯한 충남의 역사와 이야기, 내포에서의 삶, 도시와 자연의 교감, 자연과 문화의 조우, 화합과 소통의 의미를 담았다. 지하 1층은 문서고 기계실 창고, 지상 1층은 일반·어린이·유아자료 열람실, 다목적실, 교육문화동, 2층은 사무실, 북카페, 그룹스터디실, 전자자료실, 전시실, 3층은 열람실, 충청학과 백제학 도서로 꾸민 특성화 자료실, 세미나실, 전산실이 자리 잡고 있다. 4층에는 식당, 주방, 하늘정원 등을 배치했다. 열람실 등의 좌석 수는 총 869석이다. 각 층에는 복사·출력·스캔·팩스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춰졌다. 인터넷과 자료검색용 PC는 물론 전자신문과 전자잡지 등 최첨단 시스템이 배치돼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무선인터넷(WiFi) 시설을 설치해 도서관 안팎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에 위치한 8개의 스터디룸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262석 규모의 강당은 문화공연 및 지역 예술인 활동 공간으로 활용된다. 3개의 세미나실은 교양강좌 및 동호회 모임 공간으로 제공한다. 전시관 및 다목적실에서는 유명 작가 초대전 및 향토작가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충남도서관이 현재 보유 중인 장서는 8만 권이다. 매년 3만 권가량의 신간을 확충하고, 전자자료 및 연속간행물도 수시로 구매해 90만 권까지 장서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17∼22일 임시 개관 중 충남도서관 이용객은 4800명, 대출 도서는 4428권, 웹 회원 가입은 2293명, 대출 회원 등록은 1311명 등으로 집계됐다. 개관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과 국경일은 휴관한다. 남궁영 충남도시자 권한대행은 “창의와 탐구, 즐거움과 행복이 공존하는 창조적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미겠다”며 “특히 충청학과 백제학 등 특성화 자료를 통해 우리 지역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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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충남지사 공관-관사촌, 새 이름 ‘테미오래’로 결정

    대전시는 중구 대흥동 옛 충남도지사 공관 및 관사촌의 새 이름을 ‘테미오래’로 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관사촌 새 이름 공모 결과 입선작으로 선정된 5개 명칭 가운데 테미오래가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테미오래는 관사촌 지명(테미)을 활용한 것으로 ‘테미로 오라’와 ‘테미와 관사촌의 오랜 역사’를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이다. 대전시는 관사촌을 전시실, 세미나실, 공방, 아트센터 등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촌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관사촌 일대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담고 관광객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이름을 찾기 위해 명칭 공모를 했다”며 “많은 시민의 관심으로 탄생한 테미오래가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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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신화 썼던 ‘열사의 땅’ 중동에 ‘지식재산 한류’가 분다

    1970년대 중동의 뜨거운 사막은 한국 건설 중장비들이 차지했다. 이제 그 열사(熱沙)의 땅을 한국의 지식재산시스템이 채워나가고 있다. 특허청이 지식재산권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말 사우디아라비아에 실무조사단을 파견한다. 아랍에미리트(UAE)에는 ‘한국형 특허정보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2월부터 가동 중이다. 중동에 ‘지식재산 한류(韓流)’가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동을 비롯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지에서 특허시스템 세일즈에 나선 성윤모 특허청장(55)을 24일 만나 지식재산 글로벌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건설과 자원 등 전통 산업에 집중됐던 중동과의 협력이 지식과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그 중심에 특허청이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지식재산 분야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지식재산의 ‘중동 한류’를 볼 수 있는지…. “우리가 기대하는 바다. 기쁜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해 11월 초였다. 우리는 UAE에 한국형 특허정보시스템을 완공하고 막바지 시험 가동 중이었다. 우리의 산업통상자원부에 해당하는 사우디 상무투자부 관계자가 현지 한국대사관을 통해 지식재산 분야 협력을 타진해왔다. 그 후 사업 내용과 협력 범위, 이행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진척됐다. 이달 말 실무조사단을 사우디에 보내 특허시스템 운영 현황 등을 둘러보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UAE의 성공 사례가 영향을 미친 것인가. “UAE의 특허 출원건수는 2016년 기준으로 연간 1500여 건이다. 우리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심사인력을 지원받아 빠른 속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행정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중동 최대 국가이고 UAE보다 특허 출원건수가 2배 이상인 사우디가 지식재산 분야의 변혁을 꾀하면서 UAE 모델에 주목한 것 같다. 지식재산 서비스 수출이 늘어나면 우리 일자리가 늘어나고 우리 기업의 이윤이 증대된다.” ―앞으로 UAE의 특허행정 자립화도 지원한다는데…. “UAE에 수술한 특허정보시스템은 2월 말 개통했는데 두 나라 협력은 여기서 더 나아간다. 지난달 말 문재인 대통령이 UAE를 방문했을 때 우리 정부가 UAE와 특허행정 자립화 양해각서를 체결해 그 계기를 만들었다. 2021년까지 UAE가 특허행정 자립을 이루도록 우리가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내용이다. UAE 사례는 한 나라가 특허 선진국의 지원을 받아 단기간에 지식재산 경쟁력을 극대화한 대표적인 협력모델로 기록될 것이다.” ―지식재산 글로벌 전략의 성과는…. “특허청은 글로벌 전략을 오래전부터 준비했다. 지식재산 분야 법과 제도의 정비, 인력 양성, 시스템 개발로 지식재산 선진 5개국의 일원으로 성장했다.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온라인 기반의 특허행정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글로벌 진출 환경도 꾸준히 조성했다. 공적원조(ODA) 형태로 몽골과 아제르바이잔, 아프리카 지역지식재산권기구(ARIPO) 등에 한국형 특허시스템을 무료로 보급했다.” ―지식재산 한류의 확산을 기대해도 좋은가. “지난달 말 브루나이에서 제1회 한국-아세안 특허청장 회담을 갖고 협력 관계를 다졌다. 아세안은 중국에 이은 제2의 교역 파트너이자, 케이팝 브랜드가 확산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한국이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해외 투자를 많이 하는 베트남에 대한 지식재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나라들에 대한 지식재산 협력이 현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취임 후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식재산 정책 비전’을 제시했는데…. “2022년까지 추진할 특허청의 청사진이다. 지식재산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다. 특허행정이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과 성장, 공정 경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 중이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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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시간 온라인 출원 이끈 ‘한국형 특허정보시스템’

    아랍에미리트(UAE)에 개통된 ‘한국형 특허정보시스템’은 지식재산 분야 중동 한류 확산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6년부터 2년간의 구축 작업과 시험 운영 끝에 2월 말 개통됐다. UAE 정부가 시스템 구축 사업비 450만 달러(약 48억 원) 전액을 부담했다. 시스템은 특허 및 디자인의 출원, 심사 등록, 수수료 납부 등 특허행정 전 과정을 온라인(모바일 포함)으로 제공한다. 시스템 개통으로 UAE에서는 ‘24시간 온라인 전자 출원’이 가능해졌다.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했던 특허 출원의 온라인 비율은 단숨에 96.9%를 기록했다. UAE 측은 “수작업에 의존했던 심사의 처리 기간이 크게 단축되고 심사 이력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특허 행정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면 다른 분야로 파급되는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허청 양기성 정보고객정책과 사무관은 “우리 특허시스템의 우수성이 중동 국가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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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열대 작물 ‘파파야’ 최적 재배법 찾아냈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이 아열대 작물 파파야(사진)의 품질과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재배법을 연구했다. 23일 기술원에 따르면 충남을 비롯한 중부지역에서 파파야 재배 때 4월 30일 전후 정식(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으로 옮겨 심는 일)해야 고사율이 낮고 품질이 좋으며 수량이 많아진다. 이번 연구는 2016년 12월 파파야 파종 후 이듬해 비닐하우스에 10일 간격으로 정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시기별 고사율은 4월 10일 100%, 20일 44.4%, 30일 0%, 5월 10일 0%였다. 시기별 수확량(10a당)은 4월 20일 4496kg, 30일 6385kg, 5월 10일 4317kg이었다. 파파야 5개 품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충남지역에서 재배하기 가장 좋은 품종은 ‘레드레이디’라는 결론도 얻었다. 파파야는 적정 재배 온도가 26∼30도이다.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이지만 열대와 아열대 지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다. 동남아에서는 우리 김치의 배추같이 즐겨 먹는다. 국내에는 200만 명의 동남아 이주노동자가 있어 새로운 농가 고소득 작물로 성장하고 있다. 충남 부여와 예산 지역의 파파야는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기술원 김지광 미래농업팀장은 “농가들이 기술원의 연구 결과를 활용해 파파야 재배법을 익힌다면 제품의 질을 높이고 산출량도 늘려 고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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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시의회 ‘예결특위 뒤집기’ 논란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보고드린 사항은 예결특위에서 충분한 심사와 토론을 거쳐 의결됐습니다. 심사한 대로 가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9일 오전 11시 충남 공주시의회 본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배찬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결과 6건에 걸쳐 91억8000만 원을 삭감했다”고 예결특위 결과를 설명한 뒤 그대로 본회의에서 원안 통과해줄 것을 당부했다. ○ 일상이 된 ‘예산 뒤집기’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같은 당 김동일 의원이 “선심성, 소모성, 전시성의 과도한 예산 편성”이라며 예산안 수정안을 발의했다. 그러자 방금 전 원안 통과를 당부했던 배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 3명이 즉각 손을 들어 수정발의에 찬성했다. 이어진 본회의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예결특위 결론을 뒤집어 원하는 대로 25억7000만 원을 추가로 삭감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무소속인 윤홍중 시의회의장의 협조를 얻어 의사를 관철했다. 공주시의원 11명의 정당 분포는 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4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의장이 참여할 수 없는 예결특위는 민주당이 5명, 자유한국당 및 바른미래당이 5명으로 동수를 이룬다. 견해가 엇갈리는 사안을 어느 한쪽 의지대로 결론 내기 어려운 구도다. 하지만 시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본회의로 넘어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윤 의장이 항상 민주당 손을 들어주기 때문이다. 윤 의장은 후반기 의장이 될 때 민주당 의원들의 지원을 받았다 이런 예결특위 결과 ‘뒤집기’는 공주시의회에서 이제 일상이 됐다. 시의회에 따르면 2016년 7월 추경부터 이번까지 모두 4번에 걸쳐 똑같은 일이 반복됐다. 9일 본회의에서 판박이 결과가 나오자 한국당 한상규 의원은 “우리가 정말 막판까지 이런 모습을 보여야겠느냐”며 회의장에서 나갔다. 공주시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 의원들이) 수적 우위를 내세워 예결특위 결과를 본회의에서 번복하는 선례를 또 답습했다. 예결특위 무용론이 깊어지고 의회 심의결과에 대한 불신도 높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심의결과 추경예산 1305억 원 가운데 예결특위 91억8000만 원을 포함해 약 9%인 117억5000만 원이 삭감됐다. 옛 공주의료원 리모델링, 얼음축제 도입, 회전교차로 설치, 역사영상관 공원 개선 등을 위한 예산들이다. 4∼6일 사흘간 예결특위에서 예산의 당위성을 의원들에게 설명해온 해당 부서 공무원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공주시 기획부서 관계자는 “원도심 활성화, 시민 평생학습, 4계절 축제 완성, 시민 안전 등을 위해 긴요한 사업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걱정했다. 이 관계자는 “의원들이 제시한 삭감 이유가 근거가 부족하고 불명확한 데다 대안 제시도 없어 공감하기 어렵다. 일부 예산은 도비 보조사업이어서 예산에 우선 반영해야 하는데 삭감됐다”며 난감해했다. ○ 의원들이 주민 고소해 논란 빚기도 수정발의 다음 날 도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한 김 전 의원은 “예결특위 결과를 자주 뒤집는 것이 위법은 아니지만 모양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의회의 기능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인데 한국당 의원들이 예산 감시에 미흡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가 회전교차로를 추진하고 있으나 설치요건에 맞지 않고, 새 축제를 도입하려고 하나 이미 크고 작은 축제가 넘쳐나는 실정”이라며 “불합리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의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박기영 의원은 “의장을 제외한 모든 의원이 참여한 예결특위의 결과는 시민 의사로 존중받아야 하는데 의장의 한 표를 이끌어내 결과를 뒤집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한국당 소속 현 시장의 시정에 발목을 잡아 민주당 출신 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략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에 예산이 삭감된 사업들은 점차 공동화를 더해가는 원도심을 살리고 관광 활성화와 평생학습, 시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예산심의에서 지난해 12월 본예산 심의 때 전액 삭감했던 주민자치 및 재향군인회 예산을 복원했다. 박미옥 공주시주민자치협의회장은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는데 완전 삭감했던 주민자치 예산을 복원한 것은 당초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 의원들은 당시 나에게 제기한 고소는 여전히 취하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 의원 5명과 윤 의장은 1월 박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박 회장이 예산삭감에 반발해 협의회 이름으로 내건 ‘주민자치 예산 전액 삭감, 0원. 주민자치 무시하는 시의원 전원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문제 삼았다. 당시 현수막 일부는 내건 지 하루 만에 누군가에 의해 찢겨져 또 다른 논란으로 비화됐다. 경찰은 현재 현수막을 훼손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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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해전은 충무공이 처음 시도한 근접 화공戰”

    노량해전은 이순신이 최초로 ‘근접 화공전’으로 일본 수군을 대패시킨 전투라는 분석이 나왔다. 순천향대 제장명 이순신연구소장은 17일 이 연구소 주최 제20회 이순신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 ‘노량해전의 승리 요인에 대한 몇 가지 관점’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노량해전은 최대의 승전이었지만 이순신이 순국하는 바람에 전사 상황에만 초점이 맞춰져 전투에 대한 분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연구의 배경을 밝혔다. 노량해전은 1598년(선조 31년) 12월 16일(음력 11월 19일) 노량 앞바다에서 조명(조선-명나라) 연합 수군과 일본 수군이 정유재란의 명운을 걸고 싸웠던 전투. 논문에 따르면 당시 일본 수군은 500척(주력 300척), 조선 수군 60여 척, 명 수군 400척(소형). 포위를 당하면 속수무책일 상황에서 이순신은 그의 전투 가운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근접 화공전을 구사했다. 제 소장은 “이순신은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이 넒은 바다에서 일본 수군과 전투를 벌였다가 포위를 당해 패배했던 칠전량 해전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순신은 관음포 같은 좁고도 바람을 등질 수 있는 포구로 일본 수군을 유인한 뒤 분통과 화전 같은 명나라의 우수한 화공 무기를 동원해 일본 전함을 불태웠다. 이순신은 탁월한 외교술로 전투에 소극적이고 공로만 탐하는 명 수군 도독 진린을 적극적으로 전투에 끌어들였다. 신뢰의 리더십으로 수군 장졸들이 너나없이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우게 했다. 제 소장은 “노량해전의 승인은 효과적인 조명 연합작전, 우수한 전선과 무기체계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이순신의 탁월한 전술이 이를 하나로 묶어냈던 전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이순신 순국 7주갑(420년)을 기념해 ‘노량해전과 불멸의 리더 이순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송은일 박사가 ‘정유재란 시기 명 수군의 참전과 예(왜)교성 전투’, 순천향대 중문과 박현규 교수가 ‘명실록(明實錄) 중 노량해전 전적(戰績) 기록에 대한 분석’, 임원빈 해군사관학교 명예교수가 ‘이순신의 사생관과 순국의 의미’에 대해 발표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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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지방선거에 꼭 참여하세요”

    대전에서 운행되는 613번 시내버스 앞면에는 최근 ‘참참’, ‘바루’, ‘알리’ 등 선거관리위원회 캐릭터들이 일제히 나붙었다. 이들 버스의 승하차 계단과 내부 게시판에는 선거에 대한 주요 정보가 표시돼 있다. 대전선관위는 시민들이 버스를 타고 내리면서 자연스럽게 선거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이처럼 선거 정보를 담은 ‘613 해피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일과성의 이벤트보다는 일상생활 중에 자주 접해야 좀 더 정보를 깊이 체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613번 승강장 59곳 주변에는 투표 참여의 중요성과 지방선거 일정 등을 알리는 시설물도 세웠다. 613번 버스들은 선거 당일에는 노선 가운데 교통 상황이 비교적 좋지 않은 지역을 순회하며 유권자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지난달 중순부터는 생필품을 구입하면서 선거 정보를 습득하도록 골목 상점과 연계한 선거 홍보도 하고 있다. 우선 골목상점들의 계산대 모니터와 영수증 등에 선거 정보를 담았다. 또 상점에서 제공하는 비닐봉투와 판매원 복장 등에도 선거를 알리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선관위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전의 빵집인 성심당과 연계하기로 했다. 이 제과점의 대표 브랜드인 ‘튀김소보로’에 선거 정보나 디자인을 담을 계획이다. 대전선관위 관계자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쇼핑을 하면서 선거에 관심을 높여 참된 지방일꾼을 뽑는 선거에 꼭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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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광진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 대전시교육감 선거 2파전 양상

    성광진 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60)이 6월 13일 치러질 대전시교육감 선거의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교육감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중도보수 성향의 설동호 현 교육감과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 ‘대전교육희망 2018’은 13일 단일화 경선에서 성 전 공동의장이 68.8%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성 전 공동의장은 “시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꼭 교육감에 당선돼 각종 비리와 권위주의적 일방 행정으로 위축된 대전 교육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학부모와 시민들을 만나겠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민주적 참여를 보장하고, 시민과의 소통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대전 교육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 전 공동의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한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대전북중고, 대전고 교사와 전교조 대전지부장 등을 지냈다. 설 교육감은 “행정 공백이 없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설 교육감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한남대 영어학과를 나와 충남대에서 영문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초중고교 교사와 대학교수(한밭대)를 모두 거친 뒤 한밭대 총장을 두 번 지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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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대 ‘기숙형 대학’ 성공 모델로 뜬다

    대전대 간호학과 신입생인 김지은 씨(20·여)는 입학한 지 40여 일이 지났지만 학교 밖을 나간 적이 거의 없다. 수업이 끝나면 대부분 ‘혜화 기숙형 대학(HRC)’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긴다. 교과 과목인 ‘공동체 생활’을 수강하고 비교과 과목 가운데 ‘요가’를 배운다. 스터디 라운지나 커피숍에서 공부하거나 미니 관람관에서 영화도 감상한다. 김 씨는 “요가를 배우면서 대학 생활을 차분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풍요롭고 알찬 HRC 생활을 다른 대학에 입학한 친구에게 자랑도 했다”고 전했다. 대전대 HRC가 중부권 기숙형 대학의 성공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HRC는 지난해 10월 완공돼 신입생의 절반인 1200명을 수용했다. 2학기에는 나머지 절반이 입주한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인성 함양과 진로 탐색, 동아리 활동, 외국어 학습 등을 하는 생활학습공동체다. 기숙형 대학은 영국과 미국 등지의 대학들이 일찍부터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연세대와 한동대가 주도했고 지역에서는 순천향대와 건양대 등이 도입했다. HRC는 봉사, 교양·취미, 독서, 외국어 등 4종류 41개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 학기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피트니스와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케이팝 댄스 순이었다. 창업교육이나 드론 제작 실습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대학 내·외부 전문 인력이 신입생들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재학생 60명은 장학금을 받으면서 새내기들의 튜터로 활동한다. 이인철 HRC 학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력은 음악과 미술, 토론 등을 통한 공감 및 표현 능력을 형성함으로써 갖춰진다고 본다. 이런 자질을 향상시키는 HRC는 기숙사가 아니라 교육기관”이라고 말했다. 이 학장 스스로 미술 영화 사진 등에 조예가 깊다. 교수 2명은 HRC에 상주하면서 진로상담을 담당한다. 대전대는 유명 건축가의 경연장이다. 승효상 씨가 ‘30주년기념관’과 ‘혜화문화관’, 민현식 씨가 ‘차 없는 거리’와 ‘산학협력관’, 이민아 씨가 ‘융합과학관’을 지었다. 이 건물들은 영화 ‘도둑들’ ‘대역전’ ‘페이스메이커’ 등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융합과학관은 2014년 김수근 건축상을 수상했다. 500억 원가량이 투입된 이번 HRC 건축도 화제다. 캠퍼스 남동쪽에 자리 잡은 이 건물은 ‘터무니(지형)’를 그대로 살리고 넓고 많은 창을 통해 자연과 어우러졌다. 한 건축물 같지만 두 유명 건축가가 전체 건축면적(약 2만8000m²)을 절반씩 나누어 다르게 지었다. 승효상 씨가 지은 ‘Heart 홀’은 비탈진 지형을 따라 성처럼 이어지면서 신비스러운 수도원을 연상케 한다. 조민석 씨가 맡은 ‘Harmony 홀’은 분절된 세포들이 모여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모습이다. 유명 건축가가 캠퍼스 조성에 참여한 덕분에 전국 건축학도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종서 총장은 “HRC는 우리 대학의 교육 지향점과 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특별한 경험을 통해 미래 사회의 인재로 도약하는 터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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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여 보부상은 어떻게 활동했을까?

    전국에서 가장 활발했던 충남 부여 보부상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보부상 공문제가 올해부터 홍산대첩 문화제와 더불어 선보인다. 두 축제는 12∼14일 부여군 홍산면 홍산 동헌과 그 일대에서 동시에 열린다. 축제 운영은 홍산문화보존회(회장 이정구)가 맡았다. 축제는 12일 오후 ‘홍산대첩 학술토론회’로 막이 오른다. 홍산대첩은 고려 말 우왕 2년(1376년) 7월 최영 장군이 이끄는 고려군이 홍산에서 왜구를 대파한 전투를 말한다. 13일 최영 장군과 무명 장졸의 넋을 위로하는 홍산대첩 제례가 열린다. 14일 보부상 시조인 백달원과 역대 임원들의 위패 및 공문을 모셔놓고 제를 지내는 공문제가 열린다. 공문제는 보부상단에서 사용되던 일체의 공적인 문서와 물건 등을 이른다. 공문(公文)에는 조정에서 상단에 보낸 임명장과 신분증, 인장, 보부상을 상징하는 패랭이 등이 포함된다. 새로 선출된 접장을 모시고 전 보부상단이 함께 귀임하는 신차영감행차, 저산팔읍 길쌈놀이, 마당놀이, 줄타기, 사물놀이, 판소리, 장문놀이, 판굿 및 회심곡 공연, 충남국악단 공연 등 다채롭고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 회장은 “다른 축제에서 보기 힘든 많은 행사를 준비했다. 많은 사람이 찾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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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기름도둑 전락한 ‘검거왕’

    “사비로 차량을 운행하면서 수배자를 검거해도 아무런 보상이 없지 뭡니까. 그래서 경유를 훔치게 된 겁니다.” 길가에 세워진 레미콘 차량에서 기름을 훔쳤다가 구속된 경찰관의 뒤늦은 후회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대전시내 모 경찰서에서 여성 및 청소년 범죄 수사를 담당하던 A 경사(42)를 10일 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사는 지난달 1일 대덕구 공단 도로변에 주차된 레미콘 차량에서 경유 320L를 훔친 혐의다. 레미콘 차량과 자신이 타던 타인 명의의 차를 호스로 연결해 기름을 빼냈다. 기름 도난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했다. A 경사를 용의자로 압축해 가면서 경찰은 매우 놀랐다고 한다. 범인이 경찰, 그것도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이라는 점에서 한 번 놀랐고, 성실하고 업무 능력을 인정받는 경찰이라는 점에서 또 한 번 놀랐다는 얘기다. A 경사는 지구대에서 근무할 때 ‘검거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수배자를 붙잡는 실적이 좋았다. 비번 날에도 검거활동에 나선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서장 표창을 받고 일부 언론에 검거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A 경사 주변 사람의 말에 따르면 그 같은 성과를 올렸음에도 2015년 특진 심사에서 탈락하자 크게 낙심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사와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 모두 그의 범행 소식을 듣자 ‘그 친구가?’라고 반문하며 경악했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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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지지자 표심은 우리에게…”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수현 전 충남지사 예비후보(전 청와대 대변인) 지지층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 전 후보는 중도 하차하기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복기왕(전 아산시장), 양승조(국회의원·천안병) 예비후보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복 후보 측은 박 전 후보의 충남 시군 조직 일부가 공식 지지선언을 한 데 고무돼 있다. 박 전 후보 조직본부장과 특보단 10여 명은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 성공과 충남지사 선거 민주당 승리를 위해 복 후보와 함께하겠다. 충남의 미래를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 논의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복 후보 경선캠프 관계자는 “이들의 공개 지지는 사실상 박 전 후보나 지지자들의 지지선언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 측은 박 전 후보의 캠프 대변인이던 맹창호 씨와 정책팀장이던 이영구 씨 등이 3일 캠프에 합류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양 후보는 맹 전 대변인을 수석대변인으로, 이 전 팀장을 조직지원 제1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양 후보 경선캠프 관계자는 “박 전 후보의 선거 핵심 참모들의 합류는 박 전 후보의 공개 지지를 사실상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 전 후보는 승자가 결정되면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복, 양 두 후보의 경선은 11∼13일 열린다. 충남도민 여론조사(50%)와 권리당원 투표(50%)로 판가름 난다. 하지만 이번 경선은 도정 현안에 대한 두 주자의 토론도 없이 진행돼 아쉬움을 사고 있다. 양측의 치열한 막판 총력전에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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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샘추위에도… 아이들은 꿈과 상상의 세계로 떠났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화지가 채워지기 시작했다. 거북이, 문어, 소라, 고래 등 갖가지 바다 생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에 전시된 7000여 점의 해양생물표본만큼이나 다양했다. 아이들은 그림 속에 물안경과 산소통을 착용한 자신들도 등장시켰다. 해양 생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였다. 아이들에게 바다는 꿈과 상상의 세계였다. 7일 충남 서천군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열린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 ‘제4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는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가족, 교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서천을 비롯해 인천과 부산, 울산, 경남 거제 등 전국 8개 대회장을 찾은 유치원생과 학생은 약 8000명. 가족과 교사 등을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2만2000여 명이 대회를 즐겼다. 이날 서천 대회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교육동에서 진행됐다. 뒤늦은 꽃샘추위 탓이었다. 서천군보건소도 의료진을 보내 참가자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살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준비해 온 돗자리를 바닥에 깔고 이동식 책상을 놓았다. 이어 주최 측이 나눠준 도화지와 가져온 크레파스, 물감, 팔레트, 이젤 등을 펼쳤다. 올해부터 참가 대상이 유치원생까지 확대되면서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그림대회를 활용해 봄 나들이 나온 가족이었다. 바닷속 풍경을 그리기에 여념이 없던 충남 논산시 노성초교 4학년 전민선 양(10)은 “동생 2명과 대회에 같이 참가했다. 그림대회가 끝나면 부모님과 함께 주변 관광지를 둘러본 뒤 아산에 사시는 할머니댁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와동초교 6학년 박주찬 군(12)은 “바다 그리기를 통해 바다 사랑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다. 평소에 부모님이랑 서천 등지의 해변으로 자주 놀러 오곤 했다. 오늘도 해변을 한 바퀴 여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천군의 다양한 시티투어 코스는 가족단위 관광에 제격이었다. ‘서천문화코스’, ‘구석구석 힐링 기차여행’, ‘서천∼군산 광역시티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신성리 갈대밭, 마량리 동백나무숲, 한산모시관, 김 특화단지, 솔바람길 및 스카이워크, 한국 최초 성경전래기념관, 문헌서원 등을 돌아보는 코스다. 화가를 꿈꾸는 대전시교육청 산하 예술영재원 소속 학생 22명도 참가해 투혼을 발휘했다. 예술영재원을 위탁 운영하는 대전예술고 정희석 미술부장은 “1회 때부터 꼬박꼬박 학생들과 이 대회를 찾고 있다. 학생들이 바다 사랑과 생명 존중, 자연과의 교감을 배운다”고 말했다. 예술영재원은 미술에 재능이 있는 대전지역 초중학생 26명을 선발해 1년 동안 100시간씩 실기와 이론, 체험, 리더십 교육을 한다. 서천 대회는 서천군과 충남도교육청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공주대 순천향대 등이 후원했다. 특히 대회가 열린 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자원의 수집과 보존·관리, 연구, 전시, 교육을 하는 기관이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씨큐리움을 무료로 관람했다. 김은옥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경영전시본부장은 “대회에 참가한 많은 청소년들이 바다와 해양생물을 통해 재능과 꿈, 창의력을 향상시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수상작 발표는 5월, 시상식은 6월 중 열릴 예정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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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성황리에 마쳐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제4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7일 충남 서천군 등 전국 8개 대회장에서 열렸다. 쌀쌀한 날씨 속에 바람까지 불었지만 현장 접수를 포함해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약 8000명이 참가했다. 가족과 교사 등을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2만2000여 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서천군과 충남도교육청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이 후원한 서천 대회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열렸다. 대전과 세종, 충청은 물론 전북 지역에서 온 학생과 가족 등 500∼6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뒤늦은 꽃샘추위 탓에 대회는 자원관 내 교육동에서 진행됐다. 서천군보건소는 의료진을 보내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참가자들은 돗자리를 바닥에 깔고 주최 측이 나눠준 도화지와 가져온 크레파스, 물감, 팔레트, 이젤 등을 펼쳤다. 충남 논산시 노성초등학교 4학년 전민선 양(10)은 “동생 2명과 대회에 같이 참가했다. 그림대회가 끝나면 부모님과 함께 주변 관광지를 둘러본 뒤 아산에 사시는 할머니 댁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천군의 다양한 시티투어 코스는 가족단위 관광에 제격이었다. 화가를 꿈꾸는 대전시교육청 산하 예술영재원 소속 학생 22명도 참가해 투혼을 발휘했다. 예술영재원을 위탁 운영하는 대전예술고 정희석 미술부장은 “1회 때부터 꼬박꼬박 학생들과 이 대회를 찾고 있다. 학생들이 바다 사랑과 생명 존중, 자연과의 교감을 배운다”고 말했다. 김은옥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경영전시본부장은 “그림대회에 참가한 많은 청소년이 바다와 해양생물을 통해 재능과 꿈, 창의력을 향상시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은 각각 5월과 6월에 열릴 예정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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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오전까지 꽃샘 바람… 오후 평년기온 회복

    8일 서울 경기 강원의 북부 지역엔 눈이 내릴 정도로 기습 추위가 찾아왔다. 이날 서울은 4월로는 2000년 이후 가장 추운 날이었다. 꽃샘추위는 9일 오전까지 이어진다. 지난 주말 거세게 몰아친 강풍으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적지 않았다. 7일 오전 5시 5분경 충남 보령시 서해안고속도로 대천나들목 근처에서 1t 화물차가 강풍에 넘어졌다. 이어 뒤따르던 17t 화물차가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1t 화물차에 탄 A 씨(67) 부부가 숨졌다. 사고 당시 이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 같은 날 오후 2시경 경기 양평군 개군면 산수유 축제장에선 강풍이 불면서 가로세로 각각 5m 크기의 텐트 8동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임신부 1명을 비롯해 상인 등 8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0.6도로 2000년 이후 4월 기온으로 가장 낮았다. 최근 30년간 서울의 4월 8일 평균 최저기온은 7도, 최고기온은 17.1도였다. 하지만 이날 최고기온은 평균 최저기온보다 다소 높은 7.9도에 그쳤다. 특히 오후엔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 눈이 내렸다. 강원 북부 산간에는 눈이 10.6cm까지 쌓였다. 꽃샘추위는 9일 오전까지 계속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도, 강원 철원 영하 3도, 광주 6도, 부산 10도 등이다. 이날 낮부터 기온이 올라 서울 15도, 철원 14도, 광주 19도, 부산 19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0일에는 서울 10∼20도, 철원 3∼18도, 광주 10∼22도, 부산 12∼19도 등으로 다시 봄 날씨를 회복하겠다. 다만 강풍은 이날도 불 것으로 보인다. 4월에 강풍이 계속 이어지는 건 이례적이다. 강풍은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에서 기압 밀도가 커지면서 발생한다. 지난 주말엔 바람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불어 차가웠지만 10일 강풍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불어 상대적으로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보령=지명훈 기자}

    •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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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 숙원사업 ‘신평∼내항 연결도로’ 청신호

    충남 당진 주민들의 숙원 사업의 하나인 신평∼내항 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이 본격화된다. 당진시는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회에서 이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신평∼내항 간 연결도로는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의 국도 38호선 법서기 교차로에서 평택·당진항 서부두를 연결하는 총연장 3.1km의 항만 진입도로로 교량을 포함하고 있다. 해운항만청이 1995년 아산항 종합개발 기본계획을 세울 때 도로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돼 구체적인 노선 검토가 이뤄졌다. 그 이후 서해안고속도로상의 서해대교와 인근 국도 38호선 등지의 교통 체증이 심각해지면서 건설의 시급성이 높아졌다. 당진시의 노력으로 이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이 된 데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타당성 심사를 통과했다. 해양수산부 분석에 따르면 이 연결도로가 건설되면 서평택 나들목과 포승지구 등을 경유하는 기존 노선에 비해 거리가 19km가량 단축된다. 이에 따른 물류비 절감 효과는 30년간 약 533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연결도로는 충남 서북지역과 경기 남부권의 물류수송을 보다 원활히 할 뿐 아니라 평택·당진항 가운데 당진 지구의 이용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진시는 빠르면 2020년 착공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및 충남도 등과 협력해 추가 설계비와 공사비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그동안 기존 도로의 교통체증이 심해 항만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항만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신평∼내항 간 연결도로는 재난 상황 발생 시 항만 물류수송 분담을 위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조속히 착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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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과 연인과… 주말엔 꽃축제 보러 떠나볼까∼”

    이번 주말 강원과 충청 지역 곳곳에서 화려한 꽃축제가 벌어진다. 봄꽃 군락 속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볼거리, 놀거리가 풍성하다. ○ 강원 강원 삼척 맹방유채꽃축제가 6일 개막해 30일까지 펼쳐진다.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 7ha의 광활한 부지에 조성된 유채꽃밭은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쪽빛 바다 물결을 연상시킬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사방 어느 쪽이든 사진 찍기에 최적의 배경이 만들어진다. 축제 프로그램으로는 유채꽃 사생대회, 유채꽃 사진전, 아마추어 사진 콘테스트, 자전거 하이킹 등이 준비됐다. 향토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맹방유채꽃축제에는 매년 20만 명 이상이 찾아오고 있다. 강릉 경포벚꽃잔치는 6∼12일 경포대 일원에서 열린다. 봄철 기상이변으로 평소보다 벚꽃 개화가 앞당겨져 바람이 강하게 불면 낙화가 우려되지만 강릉시는 당초 계획대로 축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벚꽃은 낙화해도 불그스레한 꽃받침과 연초록의 신록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봄 시화전과 경포 옛 사진전, 예술·전통·푸드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또 강릉미디어영상센터의 협조로 ‘소나기’ ‘높이뛰기’ ‘그 엄마, 딸’ 등 독립단편영화가 상영된다. 7, 8일 벚꽃 명소인 속초 영랑호 범바위 주변 산책로에서는 ‘속초·봄 도시樂(락)’ 행사가 열린다. 벚꽃 버스킹과 어쿠스틱밴드 공연을 비롯해 한복 입고 봄나들이, 보물찾기 등의 체험 이벤트가 마련된다. ○ 충청 내륙의 바다인 충북 충주호 일원에서 6∼8일 벚꽃축제가 열린다. 충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충주댐관리단이 후원하고 충주사회단체연합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에서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충주호를 휘돌아 활짝 핀 벚꽃길을 걸으며 늦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첫날 충주호 선상에서의 충주호 사랑 다짐대회를 시작으로 안전기원제, 민속놀이 경연, 어린이 사생대회, 벚꽃길 걷기, OX퀴즈대회, 우리가족으뜸자랑, 생활무용한마당, 벚꽃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충주댐 물문화관에서는 충주관광 사진전과 충주댐 변천사 사진전 등이 열린다. 축제 기간 충주댐 정상길(공도교)이 개방돼 댐 수문 위에서 월악산국립공원까지 충주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충주호 유람선 승선료도 할인된다. 충남 공주 원도심의 충남역사박물관에서도 ‘공주 국고개 역사문화 벚꽃축제’가 7∼15일 열린다. 무령왕릉과 전통누각을 모티브로 1972년에 지어진 근현대 건축물인 박물관과 100년 수령의 벚나무, 80년 수령의 금송 및 잣나무 등이 펼치는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충남 금산군 군북면 보곡산골에서 열리는 ‘비단고을 산벚꽃 축제’는 예전보다 일찍 꽃망울을 피우면서 축제 기간도 당초 이달 21일에서 일주일 앞당긴 14일부터 열린다. 전국 최대 산벚꽃 자생군락지로 유명한 보곡산골에서 개최되는 비단고을 산벚꽃축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산꽃 술래길 건강걷기대회, 숲 속 작은 음악회, 산꽃 포크송 콘서트, 화전놀이, 화덕음식체험 등 공연과 체험행사가 열린다. 보곡산골은 산벚꽃을 비롯해 조팝나무, 산딸나무, 병꽃나무, 생강나무, 야생화 등 사계절 꽃을 피워내는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힐링 공간이다. 이인모 imlee@donga.com·지명훈·장기우 기자}

    •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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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7일 열린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하는 ‘2018 제4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7일 충남 서천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전국 8곳에서 열린다. 올해는 참가 대상이 초중고교생에서 유치원생까지로 확대돼 가족 단위 참가가 크게 늘었다. 마감일인 5일까지 전국에서 8000명 안팎이 신청했다. 대회는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열린다. 도화지는 현장에서 지급한다. 참가자들은 채색도구와 도시락 간식 돗자리 등을 준비하면 된다. 날씨가 쌀쌀할 것으로 보여 겉옷과 무릎담요 등을 챙기면 좋다. 이번 대회에는 교육부 등 4개 부처 장관상과 시장상, 시도교육감상, 해군참모총장상, 대학총장상 등이 주어진다. 서천군과 충남도교육청,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공주대, 순천향대 등이 후원한다.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 02-361-1418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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