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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중국 설(Chinese New Year)’ 표현에 대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 것처럼 소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초반에 ‘Happy Chinese New Year’라는 문구가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 나왔다”며 “음력 설을 중국만의 문화인 것처럼 소개한 것은 문화 패권주의적 사고방식이자 올림픽 정신에도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설날은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기념하는 만큼 음력 설을 뜻하는 ‘Lunar New Year’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교수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미국 내 한인단체 등 아시아계 단체들이 중국 설 표현에 문제를 제기하자 ‘Lunar New Year’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지난해까지는 축하 영상에서 “중국 설을 축하한다”고 했다가 올해부터는 “음력 설”로 표현을 바꿨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해 방송에서 “음력 설을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내 소수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출연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문체부 관계자를 통해 “개회식 예고 영상에 한복이 등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전에 한복을 준비해 입었다”며 “정부 대표로서 중국에 무언의 항의 표시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 환추(環球)시보는 이날 “한국인 일부가 개막식을 도발해 일어난 한복 논란에 대해 한국 정부가 긴급하게 진화에 나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럼 중국의 조선족들이 앞으로 민족 (전통) 복장을 입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족이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라고 한 황 장관, 박병석 국회의장의 발언을 “(이재명, 윤석열 대선 후보의 비판 같은) 포퓰리즘이 여론을 오도하는 데 직면한 한국 정부가 어쩔 수 없이 나서서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이날 “한복이 우리 전통의 의복문화라는 것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측에 공식 항의를 하거나 문제를 제기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중국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중국 설(Chinese New Year)’ 표현에 대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양 소개했다”고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초반에 ‘Happy Chinese New Year’라는 문구가 대형 LED 화면에 나왔다”며 “아무리 자국에서 올림픽을 개최한다 하더라도 음력 설을 중국만의 문화인 것처럼 소개한 것은 문화 패권주의적 사고방식이자 올림픽 정신에도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설날은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기념하는 만큼 ‘음력 설(Lunar New Year)’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교수에 따르면 최근 수 년 간 미국 내 한인단체 등 아시아계 단체들이 중국 설 표현에 문제를 제기하자 ‘Lunar New Year’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지난해까지는 축하 영상에서 “중국 설을 축하한다”고 했다가 올해부터는 “음력 설”로 표현을 바꿨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해 방송에서 “음력 설을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내 소수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출연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문체부 관계자를 통해 “개회식 예고 영상에 한복이 등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전에 한복을 준비해갔다”며 “정부 대표로서 중국에 무언의 항의 표시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 환추(環球)시보는 이날 “한복 논란에 대해 한국 정부가 긴급하게 진화에 나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럼 중국의 조선족들이 이후 민족 (전통) 복장을 입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족이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라고 한 황 장관, 박병석 국회의장의 발언을 “(이재명, 윤석열 대선 후보의 한복 비판 같은) 포퓰리즘이 여론을 오도하는 데 직면한 한국 정부가 어쩔 수 없이 나서서 설명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청와대는 이날 “한복이 우리 전통의 의복문화라는 것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측에 공식 항의를 하거나 문제를 제기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시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51199안녕하세요, 김민 기자입니다.독자 여러분 즐거운 연휴 보내셨나요?오늘은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미국의 여성 작가 메리 코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아모레미술관은 지난해 바바라 크루거에 이어 다소 개념적인 여성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는데요.저는 메리 코스에 대해 수 년 전 영국 디자이너 듀오를 인터뷰하며 이야기를 들었고, 실제로 작품이 어떨지 궁금해서 전시장을 직접 찾게 되었습니다.첫 느낌은, “아니, 그림 속에 내용이 없어 보이는데 이렇게만 해도 인기가 있다고?”(미니멀리즘 예술이 1960년대에 그렇게 많았는데 굳이? 그렇다고 네오 라우흐 같은 트렌디한 작품도 아닌 것 같은데?)이랬고요. 그림을 가까이 보고 찬찬히 보다보니 그 다음엔 ‘아 미국 작가답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 이유는 메리 코스가 캔버스 위에서 독특한 효과를 내는 ‘기술’로 승부를 보았기 때문인데요.오늘은 기술이 어떻게 창의성을 발휘하는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영감 한 스푼 미리 보기: 기술로 입증한 예술메리 코스 개인전1. 메리 코스는 ‘미니멀리즘’ 예술 트렌드에 적절한 시기에 뛰어들었다.2. 그러나 미학 저술을 직접 발간해 자신만의 철학을 입증한 도널드 저드나 대형 설치 미술로 공공의 이목을 이끈 리처드 세라 같은 작가들에 비하면 차별화되는 요소가 부족했다.3. 그런 가운데 기술적으로 미니멀리즘을 구현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고안해 냈고, 이것이 컬렉터에 어필 돼 작업 세계를 이어가고 있다.걸음을 옮길 때마다 반짝이는 그림위 사진이 여러분이 전시장에 가게 되면 가장 많이 마주하게 될 풍경입니다. 그런데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직접 가서 봐야만 보이는 이 그림의 특징이 있는데요.사진 속 작품은 마치 물결이 일렁이듯이 아래에서부터 흰 빛이 올라오고 있지요.먼 발치에서 작품을 보면 그냥 흰 띠가 세로로 늘어서 있는 다소 심심한 모습이 보입니다.이 작품의 반전은 보는 사람이 그림 앞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 생겨납니다.네 이렇게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이리저리 걸음을 옮기면서 확인해보면 마치 차가운 금속성 재질의 무언가에 빛이 반사되는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메리 코스의 그림은 표면에 울퉁불퉁한 미세 입자들이 빛을 굴절시켜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반짝이는 것이 특징입니다.저는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리터’ 효과가 떠올랐답니다.중요한 것은 메리 코스가 그림에 ‘왜 이런 효과를 넣어서 자신의 창의성을 입증하려 했느냐’겠죠.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자세히 해보겠습니다.현상학과 맞물린 예술, 미니멀리즘메리 코스의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보는 사람’입니다.보는 사람이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그림의 색과 모양이 바뀐다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인데요. 이러한 요소는 19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미니멀리즘 예술의 가장 중요한 철학입니다. 미니멀리즘 대표 작가 도널드 저드의 작품을 볼까요?위 사진은 미니멀리즘 예술의 대표적인 작가 도널드 저드의 설치 작품을 담고 있습니다. 저 작품을 마주하면 여러분은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나요?아마도 이런 반응들이 많을 듯합니다.“이게 뭐야. 무슨 모양이지?”“나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어떻게 이게 예술 작품인거야?”그런데 놀랍게도 예술 작품이 맞고요. 저드의 작품은 수백억~수천억 대를 호가합니다.제작 공정을 따지면 미술의 역사상 가장 가성비 높은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저드의 생각입니다.아마 이 작품의 의미를 물으면 저드는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정해진 의미는… 없고요. 그냥 여러분이 보는 대로 받아들이세요.제가 조금 단순하게 정리했지만 이 말은 20세기 인간의 사상사의 중요한 단면을 담고 있습니다. 바로 ‘현상학’의 등장입니다.현상학이 등장하기 전까지, ‘의미’라는 것은 신이나 왕이 정해주는 것이었지요.평범한 사람들은 신이 가르치는 대로, 왕이 명령하는 대로 가치가 정해진 세계 속의 부속품이었을 뿐입니다.그런데 개개인의 인식이 중요해지면서 각 개인이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정하고 결정하며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 지금의 세계입니다.예술에서도 마찬가지로 과거로 갈수록 신과 왕의 뜻이 중요했죠.그 다음 단계로 작가들이 신과 왕을 버리고 ‘예술가의 의도’를 강조했다면, 미니멀리즘 예술가들은 이 의도까지도 지워버립니다.프랑스의 비평가 롤랑 바르트가 문학 작품은 작가가 의도한 산물이 아닌, 받아들이는 사람의 반응에서 의미가 생긴다고 ‘저자의 죽음’을 통해 말했듯이 미니멀리즘 예술가들은 ‘예술가의 죽음’을 선언한 것이지요.조금 복잡한 이야기였습니다만. 간단히 말하면 예술가가 정해주는 대로 작품의 의미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마음 속에서 생겨나는 반응이 그 작품의 가치와 의미를 정한다.즉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라는 위대한 선언을 예술사에서 처음으로 이 작품들이 의식적으로 한 것입니다.따라서 도널드 저드의 작품은 현대미술을 다루는 공공 미술관이라면 어디나 한 점씩은 소장하고 싶어합니다.인간사의 중요한 변화를 담은 예술 작품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응하는 미술관의 역할이기 때문이죠.그러나 작품의 개수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저드의 작품 가격이 치솟는 이유입니다.메리 코스의 차별화 전략위와 같은 맥락 속에서 메리 코스의 작품을 다시 한 번 볼까요.우리가 예술 작품을 볼 때 중요하게 봐야할 것 중 하나는 바로 ‘제작연도’입니다.이 작품이 내눈에 아무리 예쁘고 좋다고 해도 그것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면 보편적으로 가치를 입증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죠.메리 코스의 위 작품은 1964년에 제작되었죠. 이 연도가 중요한 것은 현상학과 맞물린 미니멀리즘 예술이 태동하던 1960년대에 그녀도 발을 담그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만약 이 작품이 1980년대, 2000년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냥 예쁘지만 역사적인 의미는 없는 키치 작품 중 하나가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또 하나 중요한 것은 그녀가 나름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입니다.코스의 작품 대부분은 ‘유리 마이크로스피어가 혼합된 아크릴릭’을 재료로 하는데, 이것이 그녀만의 전략이었습니다.캘리포니아 출신인 코스는 석양이 비치는 도로에 차선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즉 운전자가 차선을 잘 볼 수 있도록 물감에 ‘유리 마이크로스피어’라는 물질을 섞는데, 이것을 그림에 활용하기로 한 것이죠.그 결과 ‘보는 사람의 시선이 의미를 만든다’는 미니멀리즘의 명제를 기술을 통해 구현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비록 직접 미학 이론을 발표해 그림의 철학을 입증한 도널드 저드나 공공 장소에 대규모 작품을 설치해 관객들의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리처드 세라만큼 탁월하진 못하지만, 나름의 작가로서 돌파구를 찾아낸 셈입니다.또 그녀의 작품을 실제로 보면 글리터 필터를 씌운 듯 반짝여서 ‘예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이런 장식적 측면이 개인 컬렉터에게 어필해 작가적 생존을 이어주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관건은 이러한 기술이 시대를 뛰어 넘을 고전에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것이냐, 아니면 ‘신기한 요소’에 그치고 말 것이냐 라고 생각하는데요.이 부분은 여러분이 직접 감상하면서 판단해보시길 권하겠습니다!한 줄로 보는 전시작품이 단조로워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직접 경험을 통한 미니멀리즘 맛보기에 좋은 전시. 추천지수(별 다섯 만점) ★★★전시 정보메리 코스: 빛을 담은 회화2021. 11. 2 ~ 2022. 2. 20아모레퍼시픽미술관(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00)작품수 34점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소셜미디어 신화’ 페이스북의 성장이 한계에 봉착한 걸까. 3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 주가가 급락했다. 직접적인 계기는 전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9∼12월)의 실적 부진이지만 경쟁자 틱톡의 급부상으로 인한 이용자 수 정체,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사업에 대한 회의론, 미 당국의 반독점 규제,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앱) 정책 변경 등 악재가 상당해 당분간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페이스북 이용자 수 첫 감소세이날 메타의 종가는 전일 대비 26.4% 낮은 237.76달러로 마쳤다. 지난해 9월 382.1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불과 반년도 안 돼 15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메타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2320억 달러(278조4000억 원) 감소했다. 이날 메타의 시총 상실분은 미 기업의 일일 시총 감소액 중 가장 많고 또 다른 빅테크 기업 오라클의 시총과 맞먹는다. 주식 14.2%를 보유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재산도 300억 달러(약 36조 원) 증발했다. 더 큰 문제는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가 틱톡 등 경쟁업체에 밀리며 2004년 창사 후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해 3분기(7∼9월) 19억3000만 명에서 지난해 4분기(10∼12월) 19억2900만 명으로 줄었다. 특히 젊은층이 페이스북을 외면하면서 전반적인 이용자의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애플이 사생활 보호를 위해 페이스북 등 주요 앱에 “고객 정보를 사용할 때 반드시 이용자의 동의를 얻도록 하라”는 정책을 도입한 것도 주요 수입원인 맞춤형 광고 사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금처럼 아이폰 이용자의 고객 정보를 분석한 광고로 상당한 수입을 올리는 것이 어려워진 것이다. 반면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를 상대하는 구글은 페이스북의 온라인 광고 점유율을 빼앗으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메타 측은 애플의 앱 정책 변경으로 올해에만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가 차세대 먹거리로 밀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이 지난해에만 100억 달러의 손실을 봤고 올해 손실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문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반독점 조사 등 빅테크 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악재로 꼽힌다. 경제매체 CNBC의 유명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현재 증시 분위기를 고려하면 메타의 주가는 당분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커버그, 충혈된 눈으로 회의 참석블룸버그는 저커버그 창업자가 3일 직원 비대면 회의 때 붉게 충혈된 눈을 한 채 등장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주가 급락 여파로 큰 충격을 받은 그가 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으나 저커버그 측은 “각막에 문제가 생겼다”며 부인했다. 메타 여파로 이날 나스닥 지수와 주요 빅테크 업체의 주가 또한 모두 급락했다. 나스닥은 전일 대비 3.7% 하락했다. 아마존(―7.8%), 트위터(―5.6%) 마이크로소프트(―3.9%), 구글 모기업 알파벳(―3.3%) 등 주요 빅테크 기업 주가도 떨어졌다. 뉴욕 증시 충격에도 4일 한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7%(42.44포인트) 오른 2,750.26, 코스닥은 1.26%(11.27포인트) 상승한 902.87로 마쳤다. 다만 앞서 낙폭이 컸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시각이 많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강유현 기자 zzzzang11@naver.com}

‘소셜미디어 신화’ 페이스북의 성장이 한계에 봉착한 걸까. 3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 주가가 급락했다. 직접적인 계기는 전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9~12월)의 실적 부진이지만 경쟁자 틱톡의 급부상으로 인한 이용자 수 정체,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사업에 대한 회의론, 미 당국의 반독점 규제,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앱) 정책 변경 등 악재가 상당해 당분간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페이스북 이용자 수 첫 감소세이날 메타의 종가는 전일대비 26.4% 낮은 237.76달러로 마쳤다. 지난해 9월 382.1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불과 반년도 안 돼 15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메타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2320억 달러(278조4000억 원) 감소했다. 이날 메타의 시총 상실분은 미 기업의 일일 시총 감소액 중 가장 많고 또 다른 빅테크 기업 오라클의 시총과 맞먹는다. 시총 기준 메타의 기업 순위 또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보다 한 단계 낮은 7위가 됐다. 주식 14.2%을 보유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재산도 300억 달러(약 36조 원) 증발했다. 더 큰 문제는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가 틱톡 등 경쟁업체에 밀리며 2004년 창사 후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해 3분기 19억3000만 명에서 지난해 4분기 19억2900만 명으로 줄었다. 특히 젊은층이 페이스북을 외면하면서 전반적인 이용자의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020 사용자가 많은 틱톡을 겨냥해 출시한 ‘릴스’ 또한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이 사생활 보호를 위해 페이스북 등 주요 앱에 “고객 정보를 사용할 때 반드시 이용자의 동의를 얻도록 하라”는 정책을 도입한 것도 주요 수입원인 맞춤형 광고 사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금처럼 아이폰 이용자의 고객 정보를 분석한 광고로 상당한 수입을 올리는 것이 어려워진 것이다. 반면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를 상대하는 구글은 페이스북의 온라인 광고 점유율을 빼앗으며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메타 측은 애플의 앱 정책 변경으로 올해에만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가 차세대 먹거리로 밀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이 지난해에만 100억 달러의 손실을 봤고 올해 손실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문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반독점 조사 등 빅테크 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악재로 꼽힌다. 경제매체 CNBC의 유명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메타 주가 급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가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현재 증시 분위기를 고려하면 메타의 주가는 당분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커버그, 충혈된 눈으로 회의 참석블룸버그는 저커버그 창업자가 3일 직원 비대면 회의 때 붉게 충혈된 눈을 한 채 등장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주가 급락 여파로 큰 충격을 받은 그가 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으나 저커버그 측은 “각막에 문제가 생겼다”며 부인했다. 메타 여파로 이날 나스닥 지수와 주요 빅테크 업체의 주가 또한 모두 급락했다. 나스닥은 전일대비 3.7% 하락했다. 아마존(-7.8%), 트위터(-5.6%) 마이크로소프트(-3.9%), 구글 모기업 알파벳(-3.3%) 등 주요 빅테크 기업 주가도 떨어졌다. 뉴욕 증시 충격에도 4일 한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7%(42.44포인트) 오른 2,750.26, 코스닥은 1.26%(11.27포인트) 상승한 902.87로 마쳤다. 다만 앞서 낙폭이 컸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시각이 많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의 전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8)가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약속을 최근 철회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게이츠재단은 2000년 두 사람과 가족이 참여해 설립한 자선기구다. WSJ는 2일(현지 시간) “멀린다는 게이츠와 이혼한 뒤 지난해 11월 개인 이름으로 새로운 기부 서약서를 작성하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멀린다는 이 서약서에서 “한 사람 손에 막대한 부가 쥐어지는 것의 어리석음(absurdity)을 잘 알고 있다”며 “이를 책임지는 유일한 방법은 사려 깊고 영향력 있는 기부”라고 밝혔다. 멀린다는 자신이 앞으로 어디에 재산을 기부할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멀린다는 “자선사업은 이념보다 유연성(flexibility)을 우선시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게이츠재단과 피보털벤처스에서 일을 계속하면서 새로운 파트너, 생각, 관점을 찾아나가겠다”고 했다. 피보털벤처스는 2015년 멀린다가 설립한 투자회사로 여성·가족 정책 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멀린다는 여전히 게이츠재단 이사회 멤버다. 빌 게이츠는 이혼 후 개인 기부 서약서를 새로 작성하며 자산 대부분을 게이츠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와 멀린다는 부부이던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전 세계 부호들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자발적으로 환원하도록 독려하는 ‘기빙 플레지’ 캠페인을 시작했다. 게이츠와 멀린다는 약 500억 달러(약 60조 원)를 기부했고 게이츠재단은 2020년 기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선기구가 됐다. WSJ는 멀린다가 게이츠재단에 추가 기부할 가능성은 있지만 더욱 다양한 기부 채널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기후변화나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관심을 쏟는 게이츠와 달리 젠더 평등 이슈에 더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멀린다는 2019년 피보털벤처스를 통해 젠더 평등 활동에 10년간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과 함께 성 평등과 여성 인권 분야에 4800만 달러(약 580억 원)를 기부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이번 주 미술계’는 한 주 간 눈 여겨 볼만한 미술 소식을 정리해드리는 코너로 매주 금요일 발송되는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 1200억 원에 팔렸다던 이 작품, 데이미언 허스트가 갖고 있다?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가 2007년 1억 달러(약 1200억 원)에 팔았다고 발표했던 작품 ‘For the Love of God’을 자신이 갖고 있다고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이 작품(사진)은 2007년에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당시 작품이 판매되지 않아 가격을 할인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화이트큐브 갤러리가 현금으로 1억 달러에 팔았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그 후 작품에 관한 허스트의 발언이 오락가락 하면서 논란을 증폭시켰는데, 이번엔 본인이 갖고 있다고 실수로 말한 듯한 뉘앙스를 풍깁니다.2007년 갤러리는 이 작품의 해외 전시를 위해 일부 지분을 허스트가 갖고 있겠다고 했는데요.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뉴스는 작품의 지분 대부분을 허스트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닌지, 결국 1200억 원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된 것은 아닌지 등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전 개막앙리 마티스의 드로잉과 판화 196점을 볼 수 있는 전시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립니다.마티스의 감각적 드로잉과 다양한 판화 작품, 그리고 말기에 선보였던 종이 드로잉(컷아웃)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여성 작가의 누드 자화상여성이 전문 미술 교육을 받는 것이 드물었던 19세기 말 독일의 어느 여성 작가는 만삭이 된 듯한 자신의 몸을 자화상으로 기록합니다.이 그림은 파울라 모데르존베커가 1906년 그린 것으로, ‘결혼 6주년 기념 자화상’이라는 제목이 붙여져 있습니다. 이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미술평론가 이은화가 소개합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안녕하세요. 김민 기자입니다.설 연휴 전시장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영감한스푼 다시 보기를 구성했습니다.‘영감한스푼’은 예술에 대해 누구나 편안하게 의견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함께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inspire@donga.com으로 보내주세요. ○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속 이응노, 남관영감한스푼 1회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다루었습니다. 저는 이 전시 중에서도 이응노와 남관의 작품을 꼭 보시라고 추천을 드렸습니다.그 이유는 두 작가의 작품이 1950년대 추상이라는 물결이 밀려온 가운데, 자기만의 방식으로 추상을 재해석한 독특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만약 전시장에 가서 작품을 보신다면, 잭슨 폴록의 추상을 머릿속에 한 번 떠올려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그런 작품을 마주한 화가들이 각자 어떤 답을 내놓았는지 보는 것이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저는 이응노와 남관의 작품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리믹스 한 결과’라고 이야기 했었는데요. 음악에서 같은 비트를 두고 아티스트들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과 화가의 방법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단순하게 말한다면 김환기 작가는 그림 속에 달항아리나 점을 그려 넣기를, 유영국 작가는 풍경을 단순화하기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응노와 남관은 더 깊숙이 들어가 그림문자로서 한자를 해체하는 방식을 택한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20101/111044922/1○ 기본에 충실해 거장의 경지에 오른 터너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빛: 테이트 미술관 특별전’도 끝나기 전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우선 저는 윌리엄 터너의 작품을 꽤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던 전시입니다.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림에서 느껴지는 깊은 레이어와 신비로운 공기의 분위기가 아주 매력적이기 때문인데요. 이 전시를 통해 아주 간단하게나마, 터너가 어떻게 그런 작품을 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비밀은 바로 빛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그 기본에 충실해 꾸준하게 밀고 나간 작가의 삶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터너는 말년 인상파나 추상에 가까운 풍경화를 그리게 되는데요. 그러한 작품들을 전시장에서 한 두 점씩 볼 수가 있습니다.또 아니시 카푸어, 올라퍼 엘리아슨, 브루스 나우만, 칸딘스키 같은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는 소소하게 알찬 전시입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20108/111148983/1○ 전시는 끝났지만 글로 읽어보기영감한스푼 3회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소규모 전시를 맞아 그녀의 멋진 삶을 소개했습니다. 자신의 삶을 직관하고, 그것에서 나오는 감정을 흘려 보내지 않고 물고 늘어져 작품으로 승화해 부르주아는 사조에 관계 없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큰 작가로 뒤늦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또 4회에서는 동독 출신으로 미술 시장의 스타가 된 네오 라우흐의 작품을 살펴 보았습니다. 미술사에 살아 남을 것이냐, 잊혀질 것이냐 그 갈림길에 서 있는 동시대 작가들의 삶은 다양한 이야기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더욱 뜨겁고 즐거운 것 같습니다.지난 영감한스푼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모아 보기 링크를 참조해주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m=list&p0=70070000001126‘영감 한 스푼’ 연재 안내※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에서 소개된 전시를 재구성하였습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지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51199김민기자 kimmin@donga.com}

한국 정부가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 협의체 쿼드(Quad) 참여를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사진)가 26일(현지 시간) 주장했다. 차 석좌는 이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기고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쿼드 첫 정상회의 직전 참석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믿을 만한 소식통들(reliable sources)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 정부가 미국이 공식적으로 쿼드 가입이나 정상회의 참석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밝혀온 것과 정반대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차 석좌의 주장에 대해 27일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공식적으로 쿼드 참여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차 석좌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 미국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도 중국과 우리의 관계를 이해해 쿼드 참여 요청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우리나라는 쿼드 4개국 어느 나라로부터도 직접적인 참여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CSIS는 이날 미국이 중국을 경제 무역 분야에서 견제하는 협의체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SIS는 보고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개요’에서 미국 정부가 IPEF에 한국을 포함시킬 수 있다고 봤다. IPEF는 중국 주도로 만들어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견제하는 구상이다. 보고서는 IPEF의 초기 참여 국가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로 예상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한국 정부가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 협의체 쿼드(Quad) 참여를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가 26일(현지 시간) 주장했다. 차 석좌는 이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기고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쿼드 첫 정상회의 직전 참석을 제안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믿을 만한 소식통들(reliable sources)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 정부가 미국이 공식적으로 쿼드 가입이나 정상회의 참석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밝혀온 것과 정반대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차 석좌의 주장에 대해 27일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공식적으로 쿼드 참여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차 석좌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 미국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도 중국과 우리의 관계를 이해해 쿼드 참여 요청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우리나라는 쿼드 4개국 어느 나라로부터도 직접적인 참여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CSIS는 이날 미국이 중국을 경제 무역 분야에서 견제하는 협의체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SIS는 보고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IPEF) 개요’에서 미국 정부가 IPEF에 한국을 포함시킬 수 있다고 봤다. IPEF는 중국 주도로 만들어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견제하는 구상이다. 보고서는 IPFF의 초기 참여 국가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로 예상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헝가리 출신 여성 과학자와 기후변화 연구자 등이 ‘일본판 노벨상’으로 불리는 일본국제상을 수상했다. 2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제과학기술재단은 과학기술 분야의 탁월한 업적을 남긴 연구자에게 주는 일본국제상의 수상자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카탈린 카리코 특임교수(67)와 드루 와이스먼 교수(62), 스탠퍼드대의 크리스토퍼 필드 교수(68)를 선정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앤테크의 수석 부사장이기도 한 카리코 특임교수는 1970년대부터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mRNA 기술을 연구했다. 그는 지난해 노벨의학상 후보로도 거론됐다. 필드 교수는 식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추산해 기후변화 연구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국제상은 물리·화학, 생명·의학 등 두 부문에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한다. 파나소닉 창업자인 전설적 경영자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가 일본에서도 노벨상에 필적하는 상을 만들자며 약 30억 엔의 기금을 출연해 만들었다. 수상자는 상금 5000만 엔(약 5억 원)을 받는다. 올해 시상식은 4월 13일 열린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헝가리 출신 여성 과학자와 기후변화 연구자 등이 ‘일본판 노벨상’으로 불리는 일본국제상을 수상했다. 2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제과학기술재단은 과학기술 분야의 탁월한 업적을 남긴 연구자에게 주는 일본국제상의 수상자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카탈린 카리코 특임교수(67)와 드루 와이스먼 교수(62), 스탠퍼드대의 크리스토퍼 필드 교수(68)를 선정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앤테크의 수석 부사장이기도 한 카리코 특임교수는 1970년대부터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mRNA 기술을 연구했다. 그는 지난해 노벨의학상 후보로도 거론됐다. 필드 교수는 식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추산해 기후변화 연구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국제상은 물리·화학, 생명·의학 등 두 부문에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한다. 파나소닉 창업자인 전설적 경영자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가 일본에서도 노벨상에 필적하는 상을 만들자며 약 30억 엔의 기금을 출연해 만들었다. 수상자는 상금 5000만 엔(약 5억 원)을 받는다. 올해 시상식은 4월 13일 열린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1970년대 백인들의 잘못된 증언으로 한국계 이민자가 살인 누명을 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미국에서 공개된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NBC뉴스는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줄리 하, 유진 이 씨가 공동 제작, 감독한 영화 ‘이철수를 석방하라(Free Chol Soo Lee)’가 28일 제38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영된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이철수 씨(1952∼2014)가 197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일어난 갱단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고 복역하다가 뒤늦게 무죄가 판명돼 10년 만에 석방된 이야기를 다룬다. 사건 발생 당시 21세이던 이 씨는 백인 목격자들의 부실한 증언을 토대로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영화는 다수의 백인 목격자가 용의자 가운데 이 씨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과정의 부실함, 그리고 이처럼 근거가 희박한 증언들이 증거로 채택된 과정 등을 추적했다. 이 씨의 억울한 사연은 그가 복역 중이던 1978년 한국계 탐사기자 이경원 씨의 보도로 알려졌다. 이경원 씨는 백인 목격자가 짧은 순간에 아시아인의 특징을 구별할 수 있는지 의문을 담은 기사 2건을 캘리포니아 지역 신문에 기고했고, 한 달 뒤 ‘이철수구명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이 씨는 1982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이듬해 석방됐다. 유진 이 씨는 “이 영화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미국인(백인)의 관점뿐만 아니라 아시아계의 시선도 바꾸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중국이 23, 24일 이틀간 군용기 52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켰다. 22일 미국과 일본이 필리핀해에서 벌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J-16 전투기 8대, H-6 폭격기 2대, J-16D 전자전기 2대, Y-8 대잠기 1대 등 13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남서부 ADIZ에 진입했다. 전날에도 J-16 24대, J-10 전투기 10대, Y-9 통신전투대항기 2대 등 39대가 ADIZ에 들어왔다. 대만 군은 즉각 전투 초계기를 출격시켜 경고 방송을 했고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해 레이더로 감시했다. 이번 중국 군용기 52대의 대만 ADIZ 진입은 지난해 10월 국경절 연휴 나흘간 148대가 들어온 데 이어 최대 규모다. 또 23일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 39대는 지난해 10월 4일 군용기 56대에 이어 하루 ADIZ 진입으로는 두 번째로 많다고 미국 CNN방송이 전했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문제연구소(RSIS) 콜린 고 연구위원은 CNN방송에 “이번 무력시위는 대만 정부를 기선 제압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임이 명백하다”며 “특히 미국과 일본의 연합 군사훈련에 대항해 대만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22일 항모급 함정 4척과 이지스 순양함 및 구축함 5척, 일본 헬기 항모 휴가함 등 미일 양국 해군 함정 10척과 항공기들이 필리핀해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필리핀해는 대만과 미국령 괌, 일본 오키나와 사이의 바다다. 미 국방부는 이날 훈련 지역이 대만에서 얼마나 가까운지는 밝히지 않았다. 칼 슈스터 전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운영국장은 “미일 연합 작전은 대만 위협뿐 아니라 남중국해 분쟁 등에 관해 중국 정부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안녕하세요. 김민 기자입니다.영감한스푼도 벌써 4회차에 들어서게 되었는데요.그동안 작고 작가만 다루었는데 오늘은 드디어 살아있는 작가를, 그것도 비교적 최근 미술 시장에서 핫하게 주목 받았던 작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이 작가는 동독 출신의 화가 네오 라우흐로 2000년대 초반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국 컬렉터에게 사랑을 받았고, 배우 브래드 피트가 그림을 소장한 것도 화제가 되었답니다.이렇게 많은 컬렉터들이 갖고 싶어하는 작가인데요. 경매 기록에 나오는 그림 가격은 최대 170만 달러(약 20억 원)로 초고가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시장의 인기를 넘어 가격이 한 단계 뛰어 오르려면 ‘미술사적 가치’가 인정되어야 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그렇다면 네오 라우흐는 현재로서는 세계 미술사에 남을 작가보다는, 독일 미술사에 남을 작가 반열에 올랐다고 저는 생각이 되는데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를 오늘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영감 한 스푼 미리 보기1. 동독 출신인 네오 라우흐는 통일 전까지 사회주의 프로파간다 그림을 배웠다.2. 그런데 통일이 되고 모든 사람들이 추상과 설치, 미니멀리즘 작품을 원했다. 그러나 라우흐는 그림을 고집하며 길을 찾았다. 3. 미술계의 흐름이 회화 중심으로 바뀌면서, 그의 독일 지역색이 담긴 꽉 찬 구도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표현은 ‘개성’으로 받아들여졌다.○ 저글링하며 만들어낸 복잡한 퍼즐우선 그림을 먼저 보겠습니다. 스페이스K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높이 3m, 폭 2m의 대작입니다.앞에 서면 그림 속의 형체들이 아주 복잡하고 빽빽하게 들어차 막막한 느낌이 처음에는 듭니다.그리고 자세히 보기 시작하면 더 미스터리에 빠지게 되는데요. 우선 침대 위 남자가 있는 곳이 실내인지 밖인지 불분명합니다.게다가 중절모를 쓰고 서 있는 남자는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밀대 걸레를 들고 있고요. 그 남자의 옆으로 뻗은 나뭇가지는 밀대를 닮은 건축물 속에서 뻗어 나오고 있습니다.오른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침대에 있는 남자의 옆에 선 두 남녀가 저 멀리 걸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걸어가는 마을 위로는 UFO 같은 물체에서 삼각형 모양의 광선이 내려오고, 이 모양은 하늘 위 먹구름에도 반복이 됩니다.자고 있는 남자의 꿈을 표현한 걸까요? 서로 연결되지 않는 이질적인 것들이 뒤죽박죽 섞인 세계의 모습이지요. 심지어 시대마저도(중절모와 트레이닝복) 헝클어져 있습니다이 그림에서도 라우흐 특유의 그림 속의 이질적인 요소를 섞어내는 기법이 등장하는데요. 바로 오른쪽 십자가를 들고 있는 예수처럼 보이는 인물의 신발입니다. 빨간 컨버스를 신고 있습니다.여기서 라우흐의 강점을 발견하셨나요?바로 거대한 캔버스 안에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우겨 넣고, 그것을 굉장히 복잡한 퍼즐처럼 조합해낼 수 있는 회화적 기교입니다.작가 스스로도 자신의 그림 방식을 “마치 저글링을 하듯 그림을 그린다”라고 했는데요. 저는 그 말의 의미를 그림 속에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라우흐는 머리(이성이나 논리)로 보면 이질적이지만 유사한 형태의 것(밀대의 머리와 작은 집, 트레이닝 바지와 나뭇가지)을 반복, 증폭하면서 캔버스를 짜깁기 해내고 있기 때문이지요.이런 점에서 보면 라우흐는 독일 버전의 살바도르 달리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라우흐는 90년 전 달리가 보여준 초현실주의 그림을 독일식으로 재해석하고만 있는 걸까요?우선 미국의 평론가와 컬렉터들은 조금 다른 차원의 해석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의 예술라우흐는 1960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습니다. 라이프치히가 속한 작센주는 20세기 초까지 독일 미술을 이끄는 지역이었습니다. 19세기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르 프리드리히가 있었고, 20세기에는 막스 베크만 같은 표현주의 화가도 있었죠.그러나 냉전 시기 동독의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이 지역은 암흑기를 맞이합니다. 라우흐 또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되기 전에는 프로파간다 예술인 사회주의 리얼리즘 회화를 배웠다고 합니다.라우흐는 이 시기에도 빨리 주목을 받아 전시회에 참가하고, 관영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습니다.라우흐의 뉴요커 인터뷰에 따르면 이 무렵 많은 큐레이터들이 갑자기 비디오 아트나 설치 작품을 원했다고 합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개념, 미니멀리즘 예술의 물결이 불어 온 것이지요.그러나 라우흐는 이탈리아에 가서 지오토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아 고집스럽게 회화 작품을 그려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림들은 미국 뉴욕타임스 평론가 로베르타 스미스의 눈에 띄어 언급되었고, 이때부터 라우흐는 국제적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당시 스미스는 라우흐의 그림에 대해 “회화를 아름답게 다루는 솜씨로 다양한 스타일과 잃어버린 낙원의 감각을 그려낸다”고 평가합니다.여기서 잃어버린 낙원이란 사회주의가 지향했던 왜곡된 이상을 말하는 것이겠지요.동독에 갇힌 채 뛰어난 기교를 발휘한 화가의 그림은 금세 컬렉터들의 관심을 사로잡게 됩니다.라우흐가 주목받기 시작할 무렵인 2000년대부터 미술 시장에서는 화려한 기교의 회화가 부상을 했는데요. 이는 라우흐가 젊은 시절 유행했던 개념과 설치, 미니멀리즘 같은 예술 유행이 지나고 그 반작용으로 나온 현상입니다. 즉 난해한 설치를 많이 접한 컬렉터들이 이제 다시 회화의 맛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또 라우흐의 그림은 단순히 기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동독’이라는 역사적 맥락이 더해졌습니다. 그의 그림에서 보이는 뒤죽박죽 섞인 세계가 갑작스러운 통일과 그로 인해 일어나는 너무나 다양한 가치의 혼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더해진 것입니다.즉 어제까지 믿었던 세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것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상황. 그리고 내가 믿었던 세계는 다 잘못된 것이 되어버리는 순간을 라우흐는 빨간 컨버스를 신은 예수, 츄리닝 바지를 입은 중절모의 남자 등을 통해 표현한 것입니다.○ 소신은 신념이 될 수 있을까?라우흐의 그림을 향한 고집이 소신이 되기까지는, ‘그림 지상주의자’로서 회화를 고집하지만, 그 속에 현실을 유연하게 표현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 요인으로 독일 신표현주의 작가들의 부상이라는 후광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미술 시장에서 가장 비싼 작품을 판 생존 작가로 꼽히는 사람이 몇 명 있습니다. (논란은 있지만)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 데미언 허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같은 팝적인 작가들이 국내엔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미술사적 뒷받침과 뛰어난 작품, 그리고 시대에 대한 안목으로 살아남아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는 독일 작가들이 있습니다. 바로 게르하르트 리히터, 안젤름 키퍼, 게오르그 바젤리츠가 그들이죠. 이들도 이데올로기의 경직성이 독일 사회에 가져다 준 트라우마를 뛰어난 회화 작품으로 풀어내 이미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랐습니다.라우흐에게 눈길을 가게 만든 것도 결국은 냉전의 시작과 끝을 보여준 독일의 특수한 상황임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그림 지상주의자’로서 라우흐의 소신이 가치 있는 신념이 될 수 있을지가 가려진다고 생각합니다.2010년 타셴 매거진 인터뷰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라우흐는 스스로를 ‘매개자’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조용한 곳에 앉아 영감을 기다리고, 그것을 캔버스에 풀어 놓을 뿐이라고 하면서요. 굉장히 전통적인 관점인데요.그런데 예술은 이미 19세기 쿠르베의 사실주의 그림에서부터 손기술이 아닌 시대와 사상을 반영하는 가치재로 인정되고 있음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즉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을 떠나 시대적, 역사적 가치를 담는 작가의 신념도 중요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그런데 라우흐는 줄곧 “예술에 정치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 지점이 라우흐가 종종 비판을 받는 부분입니다.지난해 9월 미국의 작가 토머스 미니도 뉴요커 매거진에 “냉전 시대에 동독이라는 독특한 취향에 배고팠던 뉴욕 미술계가 (그를) 실험적 예술가로 착각한 것은 아닐까”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정작 라우흐는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크게 관련이 없다면서 말이죠.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의 말이 아닌 작품이겠죠. 지금까지 보여준 스스로가 만든 카오스 속에서 메아리치는 듯한 작품 경향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저라면 이 부분을 눈여겨 볼 것 같습니다.분명한 것은 라우흐가 난해한 개념 미술과 조용한 미니멀리즘을 벗어나, 개성 넘치는 회화로 향하고 있는 요즘의 미술 시장 트렌드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사실입니다.전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핫한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서 직접 보고 판단해보는 기회를 맛보시길 바랍니다!한 줄로 보는 전시네오 라우흐의 고차원 방정식 같은 대규모 회화 작품은 물론 그의 아내 로사 로이의 작품도 함께 만나는 기회추천지수(별 다섯 만점) ★★★☆전시 정보경계에 핀 꽃: 네오 라우흐, 로사 로이2021. 10. 28 ~ 2022. 1. 26.스페이스K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8로 32)작품수 25점‘영감 한 스푼’ 연재 안내※‘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지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이번 주 미술계’는 한 주 간 눈 여겨 볼만한 미술 소식을 정리해드리는 코너로 매주 금요일 발송되는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우리는 미술관에 가면 창의성이 샘솟기를 기대하지만, 보기만 해서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동독 출신으로 회화를 고집해 미술시장의 주목을 받은 화가를 소개합니다.▶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51199백남준 작품 다다익선 시험 운전 시작전면 보존·복원 작업에 들어갔던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1988)이 17일부터 6개월 동안 시험 운전을 시작한다고 국립현대미술관이 밝혔습니다.2018년 2월 가동이 중단된 다다익선은 2019년 9월부터 3년 동안 보존 복원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 운전은 가동시간별 작품 노후화를 점검하기 위한 것입니다.17일부터 28일까지는 오후 2~4시, 이후 2주 단위로 2시간씩 확대해 3월 7일~18일은 8시간 가동할 예정입니다. 2~3차 시험 운전 일정은 추후 공개됩니다. 475억 보티첼리 작품에서 발견된 스케치보티첼리의 작품 ‘그리스도’를 X선 형광분석법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스케치가 발견되었습니다.성모가 아기 예수의 머리를 뺨에 대고 친밀하게 안고 있는 모습을 담은 그림으로 밑바탕을 칠한 흔적도 있습니다. 다만 이 스케치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113/111234566/1간송미술관 국보 경매 어떻게 되나?간송미술관이 2020년 보물 두 점에 이어 최근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국보 ‘금동삼존불감’을 경매에 내놓기로 하면서 그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케이옥션이 27일 열리는 경매에 출품되는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의 추정가는 32억¤45억 원, 금동삼존불감은 28억~40억 원입니다.▶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117/111273659/1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미국 유명 배우 존 말코비치(69·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패스 기한이 만료돼 이탈리아 호텔에서 쫓겨났다. 이탈리아는 10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감염 후 회복했음을 증명한 사람에게만 숙박시설, 식당, 술집, 대중교통, 문화 및 스포츠시설 이용을 허가하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말코비치는 미 케이블채널 쇼타임에서 방영될 드라마 ‘리플리’ 촬영을 위해 최근 베네치아를 방문했다. 그는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투숙할 예정이었지만 체크인 과정에서 방역패스 유효 기간이 지났다는 사실이 드러나 투숙하지 못했다. 결국 호텔 인근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숙소에 머물러야 했다. 1976년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1984년 영화계에 진출한 그는 개성 있는 악역으로 유명하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미국 유명 배우 존 말코비치(69)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패스 기한이 만료돼 이탈리아 호텔에서 쫓겨났다. 이탈리아는 10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감염 후 회복했음을 증명한 사람에게만 숙박시설, 식당, 술집, 대중교통, 문화 및 스포츠시설 이용을 허가하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말코비치는 미 케이블채널 쇼타임에서 방영될 드라마 ‘리플리’ 촬영을 위해 최근 베네치아를 방문했다. 그는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투숙할 예정이었지만 체크인 과정에서 방역패스 유효 기간이 지났다는 사실이 드러나 투숙하지 못했다. 결국 호텔 인근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숙소에 머물러야 했다. 1976년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1984년 영화계에 진출한 그는 개성 있는 악역으로 유명하다. ‘위험한 관계’ ‘콘에어’ ‘트랜스포머3’ ‘존 말코비치 되기’ 등에 출연했다. 영화 ‘주노’ ‘월플라워’ 등의 제작도 맡았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스포츠용품 기업 나이키의 ‘조던’ 브랜드를 이끄는 래리 밀러 회장(73)은 지난해 12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집배원 가족과 마주 앉았다. 밀러가 56년 전 총으로 살해한 남성의 유족들이었다. 피해자의 아들 하산 애덤스(56)는 필라델피아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당신의 책을 보고서야 아버지가 죽게 된 내막을 알게 됐어요. 큰 충격을 받았어요.”(애덤스) “아버지는 제 결혼식에 오지 못했고, 손주도 보지 못했어요.”(딸 아지자 알린) 남매는 평생 그리워해 온 아버지를 떠올리며 쓴 글을 이 자리에서 낭독했다. 밀러는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피해자의 누나인 바버라 맥(84)은 “내가 30년만 젊었다면 당신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밀러는 “나라도 그렇게 말할 것 같다”고 했다. 밀러는 갱단 조직원이었던 1965년 애덤스 남매의 아버지인 에드워드 화이트를 살해했다. 피살된 동료 조직원의 복수를 위해 거리를 배회하다 무고한 청년(당시 18세)을 총으로 쐈다. 당시 식당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화이트에겐 8개월 된 아들(애덤스)과 딸(알린)을 임신한 약혼자가 있었다. 살인 혐의로 소년원에서 4년 반을 복역한 밀러는 출소 후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로 성공했다. 여러 기업의 임원을 거쳐 1999년 나이키 조던 회장에 올랐다. 그는 50년 넘게 가족과 친구들에게 숨겨온 치부를 18일 출간된 자서전 ‘점프’에서 고백했다. 밀러는 16일 미국 CBS 방송에 “내 이야기를 통해 잘못을 저지르려는 거리의 또 다른 ‘16세 밀러’에게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출간 전 인터뷰에서 “한 사람의 실수가 인생 최악의 실수이더라도 나머지 인생을 지배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지난해 11월 미리 공개된 밀러의 자서전 내용을 접하고 또 한 번 상처를 받았다. 밀러는 책에서 살인을 했다고만 밝혔을 뿐 피해자의 신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수십 년 간 악몽과 두통에 시달렸다. 죄책감은 죽을 때까지 덜어지지 않을 것이고 피해자의 죽음을 평생 애도할 것”이라고 썼지만 사전에 유족에게 사과하거나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 알린은 “아버지를 두 번 잃은 기분”이라고 했다. 밀러는 지난해 12월 유족에게 사죄하는 자리에서 피해자 이름을 딴 장학재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책 수익금 일부는 필라델피아 소년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면담이 끝날 무렵 밀러가 피해자의 누나 맥에게 “포옹을 해도 되겠느냐”고 묻자 맥은 포옹에 응했다. 맥은 “신은 항상 다른 이를 용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알린은 밀러와의 만남 후 뉴욕타임스에 이렇게 말했다. “이제 밀러를 적으로도, 친구로도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그가 마음의 평화를 찾길 바랍니다.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그가 스스로 감당해야 할 일입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재정 부양책 등으로 세계 최대 부호 10명의 자산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 시간)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이 발표한 보고서 ‘죽음을 부르는 불평등(Inequality Kills)’에 따르면 세계 10대 부자 자산은 2020년 3월 총 6917억 달러(약 825조 원)에서 지난해 11월 1조5123억 달러(약 1804조 원)로 늘어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했다. 이후 이 10명의 자산은 1초 당 1만5000달러(1786만 원), 하루 13억 달러(1조 5000억 원)씩 증가한 셈이다. 이 보고서가 미 경영전문지 포브스 발표를 인용해 밝힌 세계 10대 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스티브 발머 MS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설립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창업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그룹 회장이다. 머스크의 자산은 2020년 3월 260억 달러에서 2942억 달러로 1016% 증가했다. 게이츠는 1050억 달러에서 1374억 달러로 31% 늘어났다. 가브리엘라 부처 옥스팜 사무총장은 “팬데믹 기간 하루 1명씩 억만장자가 탄생하는 동안 세계의 나머지 99%는 (코로나19) 봉쇄와 무역 및 여행 감소로 경제난을 겪었고 1억6000만 명이 빈곤층으로 내몰렸다”며 “우리 경제체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