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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중단한 첫날인 1일 역대 가장 많은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각 시도 집계에 따르면 1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일 0시 기준 확진자(13만8993명) 대비 7만 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기존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3일 17만1451명을 넘은 것은 물론이고 처음으로 하루 20만 명 선을 넘었다. 2일 오전 발표되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최종 22만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규모가 9일에야 23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하지만 1일 이미 이 수치에 근접하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산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의 정점을 이달 초중순 하루 18만∼35만 명 확진으로 예측한 바 있다. 1일부터 전국 식당, 카페와 유흥시설에서 방역패스 적용이 중단된 것도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는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통계엔 없는 ‘코로나 중환자’ 한달새 5.7배로… 의료 과부하 빨간불최다 확진 속 ‘숨은 중환자’도 폭증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일 22만 명 안팎으로 역대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중환자가 늘고 있다. 한 달 만에 6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확진되고 위중증이더라도 기계장치 없이 스스로 숨을 쉬면 ‘코로나19 중환자’로 집계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신규 확진자 폭증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심뇌혈관 환자 등 비(非)호흡기 중환자 감염까지 증가할 경우 의료 인력 부족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식 집계 안 하는 중환자 5.7배로 1일 질병관리청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환자가 727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병상은 이보다 훨씬 많은 1324개가 사용 중이다. 중환자 수는 적은데 병상이 차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현재 질병청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기(에크모) 등 기계에 호흡을 의존하는 ‘기계 호흡 중환자’만 코로나19 중환자로 집계하고 있다. 이 때문에 1일 기준 597명의 환자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중환자 병상에 입원했지만, 스스로 호흡할 수 있어 코로나19 중환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대부분은 뇌졸중이나 협심증, 당뇨병, 콩팥병 등 비호흡기 계통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 이 같은 ‘자가 호흡 중환자’는 지난달 1일 104명에서 한 달 만에 5.7배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정부가 통계를 관리하는 기계 호흡 중환자가 2.7배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훨씬 가파르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 때문이다. 감염 시 폐렴 등 호흡기 증상은 비교적 약하게 나타나지만, 발열과 혈전(혈관 속 핏덩이) 등의 증상이 기저질환을 악화시키고 합병증을 초래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델타 변이’ 유행 땐 코로나19 중환자 대다수가 폐렴 환자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의료 인력 부족 이미 현실화” 문제는 자가 호흡 중환자 치료에도 적지 않은 의료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인공호흡기를 쓰지 않을 뿐, 스스로 거동하지 못하는 환자의 회복과 생명 유지에는 폐렴 환자 치료 못잖게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 실제 서울 성동구의 한 대형병원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지난달 27일부터 대동맥 응급 수술을 중단했다. 충남 천안시의 한 병원도 지난달 28일부터 뇌출혈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의료진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속출하면서 인력 부족을 부채질하는 점도 우려된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대학병원은 산부인과 의료진이 대거 감염돼 격리되면서 응급 분만 산모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환자실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데 누적된 피로 탓에 그만두려는 기존 직원들을 붙잡는 일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폭증에 중환자 급증 우려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코로나19 중환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은 이제 현실이 됐다. 2일 오전 발표되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22만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9만439명에서 2주 만에 2.4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통상 중환자 수는 확진자 증가 이후 1, 2주 시차를 두고 늘어나기 때문에 3월 중순 중환자 증가가 가시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환자 대응이 한계에 부딪히기 전에 의료체계를 미리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인공호흡기 없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을 수 있는 분리 공간만 갖춘 병상을 확보해 급증하는 자가 호흡 중환자들을 수용하자는 제언도 나온다. 국내외 코로나19 대응을 연구하는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금이 의료 인력과 설비를 재점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이번 겨울도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없이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2022년 8주차(2월 13~19일)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3.7명에 그쳤다. 이는 이번 겨울(2021~2022년) 독감 유행 주의보 발령 기준(외래환자 1000명당 5.8명)에 비해 적은 수치다. 38도 이상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이 나타나면 독감 의심 환자로 본다. 이번 겨울에는 단 한 주도 이런 환자의 수가 유행 기준을 넘어선 적이 없다. 지난 겨울(2020~202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2020년 겨울 외래환자 1000명당 환자가 49.8명까지 늘어난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통상 독감 환자는 11, 12월에 크게 유행한 뒤 학생들의 방학이 끝나는 3월에 다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붐비는 장소에 가지 않기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한다면 올해 봄에도 독감이 유행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인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이 1일부터 전국에서 중단된다. 식당 카페를 비롯해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등 기존 적용시설 11곳 모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출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 방역패스가 도입된 이후 4개월 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방역패스 잠정 중단 결정을 발표했다. 정부는 당초 4월에 적용하기로 했던 청소년(12∼18세) 방역패스 적용 계획도 철회했다. 이번에 발표된 방역패스 적용 중단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방역패스가 중단되면서 그동안 식당 카페 등을 드나들 때마다 인증해야 했던 ‘QR체크인’도 이날부터 폐지된다. 2020년 6월 첫 도입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방역패스는 도입 이후 적지 않은 논란에 시달렸다. 국민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 것이란 지적이 나와 전국 각지에서 18건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 법원이 대구의 60세 미만 식당 카페 방역패스 적용을 중단하라고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자 혼란이 더욱 커졌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전국적인 방역패스 적용 중단 이유에 대해 “(방역패스의) 연령별 지역별 형평성 문제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특히 사망자는 지난해 12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때보다도 많아졌다. 28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사망자는 114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래 가장 많았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도 이날 715명까지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일 코로나19 중환자가 12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중순 위중증 환자가 2750명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있다. 한편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재택치료 환자의 동거 가족 격리 의무가 해제된다. 자가검사키트 온라인 판매 금지 조치는 이달 말까지 연장되고 임신부에게는 7일부터 1명당 키트 10개씩 나눠 주기로 했다.정부, 방역패스 중단 계획 없다더니… 사흘만에 “전면 일시중단” 내달 청소년 방역패스도 철회… 사실상 ‘방역패스’ 폐지 수순18건 진행 ‘방역패스 소송’이 계기… ‘6인-10시’ 거리두기 완화도 검토전문가 “시기상조… 정점 더 높일것”… “유흥시설까지 해제는 과도” 지적도 정부가 28일 전국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일시 중단을 발표하자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방역당국은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가장 위험한 시설이 식당과 카페다. 이들 시설의 방역패스를 전국에서 중단할 계획은 없다”(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고 말한 바 있다. 3일 만에 방역 방침이 180도 바뀐 것이다. 1일부터 적용되는 방역 완화는 식당, 카페, 유흥시설 등 11종 시설의 방역패스 철회에 그치지 않는다. 미접종자의 집회·행사(50∼299명 규모) 참여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방역패스의 ‘일시 중단’을 강조하고 있지만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는 한 되살리지 않을 방침이라 사실상 방역패스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리 두기 추가 완화도 검토”정부의 이번 결정은 18건이 동시 진행 중인 ‘방역패스 소송’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대구에선 이미 법원 판단에 따라 60세 미만 방역패스 적용이 중단됐다. 나머지 지역에서 제도를 유지해 봐야 갈등과 혼란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컸다. 그동안 방역패스 해제를 요청했던 대구·경북은 이날 환영 입장을 내놨다. 정부는 방역패스 중단의 또 다른 이유로 ‘보건소 업무 효율화’를 들었다. 미접종자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음성확인서를 발급받는 사례가 하루 평균 12만4000여 건에 달했다. 이 업무를 줄여 이들 인력을 고위험군 보호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적극적인 추가 방역 완화에 나설 뜻도 밝혔다. 대표적인 게 ‘모임 인원 6명, 영업제한 오후 10시’인 사회적 거리 두기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거리 두기도 추가로 완화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해외 방문도 지금보다 자유롭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해외 입국자 중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향은 맞지만 시기상조” 지적도많은 전문가들이 방역패스 폐지 등 방역 완화가 언젠가는 시행해야 할 방향이었다는 점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해제 시점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 2주 더 지켜본 뒤에 방역패스를 해제하는 방향이 맞다고 본다”며 “잇따른 방역 완화 신호가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은 유흥시설에까지 방역패스를 해제한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외 연구기관이 내놓은 코로나19 향후 유행 예측 자료를 종합 발표했다. 위중증 환자 전망을 내놓은 4개 기관 모두 이달 9일 코로나19 중환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델타 변이’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29일 1151명보다 더 많을 것이란 얘기다. 한 기관은 16일 위중증 환자가 275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가 현실화되면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27일 기준 2704개)을 100% 가동해도 환자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인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이 1일부터 전국에서 중단된다. 식당 카페를 비롯해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등 기존 적용시설 11곳 모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출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 방역패스가 도입된 이후 4개월 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방역패스 잠정 중단 결정을 발표했다. 정부는 당초 4월 적용하기로 했던 청소년(12~17세) 방역패스 적용 계획도 철회했다. 이번에 발표된 방역패스 적용 중단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방역패스가 중단되면서 그동안 식당 카페 등을 드나들 때마다 인증해야 했던 전자출입명부, 이른바 ‘QR체크인’도 이날부터 폐지된다. 2020년 6월 첫 도입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방역패스는 도입 이후 적지 않은 논란에 시달렸다. 국민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 것이란 지적이 나와 전국 각지에서 18건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23일 법원이 대구의 60세 미만 식당 카페 방역패스 적용을 중단하라고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자 혼란이 더욱 커졌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전국적인 방역패스 적용 중단 이유에 대해 “(방역패스의) 연령별 지역별 형평성 문제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방역패스 적용 중단 결정을 내렸지만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은 지난해 말 ‘델타 변이’ 확산 때보다 더욱 악화되고 있다. 28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사망자는 114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래 가장 많았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도 이날 715명까지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9일 코로나19 중환자가 12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중순 위중증 환자가 2750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편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재택치료 환자의 동거 가족 격리 의무가 해제된다. 자가검사키트 온라인 판매 금지 조치는 이달 말까지 연장되고, 임신부에게는 7일부터 1명당 키트 10개씩 나눠 주기로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경북도는 주말까지 정부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해제 방침을 밝히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방역패스 중단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23일 법원의 효력 정지 처분으로 60세 미만에 대해 방역패스 적용이 중단된 대구시가 중앙정부에 “실시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방역패스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경북도는 25일 오전 간부 회의를 열어 행정명령 변경 고시를 통한 방역패스 중단 여부를 논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주말까지 방역패스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해제하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경산, 칠곡 등 대구 인근 지역의 경우 대구와 같은 생활권이어서 방역패스를 유지해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적어 도 전역에 방역패스를 해제해도 확진자가 급증하진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관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방역패스 실시 여부를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권고사항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주말 안에 (방역패스에 대한) 정부 차원의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만 대구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방역패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대구지법 효력 정지 처분에 대한 즉시항고 의견서를 25일 법무부에 제출했다. 이어지는 지자체 반발에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5일 브리핑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시설이 식당과 카페”라며 “(방역패스를) 전국적으로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결정하도록 하면 인접 지역 간 기준이 달라져 혼란이 커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연 매출 10억 원이 넘는 자영업자들이 손실보상 대상 제외에 반발하며 결성한 한국자영업중기연합(중기연합)은 24시간 영업 강행 방침을 선언했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동거 가족은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격리를 면제받는다. 현재는 백신 접종 완료자(2차 접종 후 14∼90일이 지난 사람 또는 3차 접종자)만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고, 미접종자는 7일간 격리해야 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관리에 과부하가 걸리자 정부는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 확진자 동거 가족 PCR 검사 1회로 줄어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다음 달부터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확진자 가족은 ‘수동감시’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확진된 가족이 검사를 받은 날로부터 3일 안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면 평소대로 일상생활을 하면 된다. 단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생기면 추가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동거 가족의 PCR 검사도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검사 의무도 폐지해 검사는 모두 권고 사항이다. 앞으로 PCR 검사는 확진 가족의 검사일로부터 3일 이내에 1번만 받고 7일 차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된다. 이번 조정은 재택치료자 급증으로 일선 보건소의 신규 확진자 관리가 지연되자 내린 조치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각한 만큼 확진자 관리 지연을 막고자 추가 확산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부 보건소에서 확진 당일 확진자를 처리한 비율이 70%에 그쳤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최근 확진자 1명당 동거인 2.1명을 관리하는 상황이라 많은 행정력이 투입된다”며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일부 있으나 불가피한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학생과 교직원에게는 다음 달 14일부터 변경된 지침을 적용한다. 3월 14일부터는 19세 미만 소아·청소년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확진된 가족이 검사를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 결과가 음성이면 등교 할 수 있다. 이번 격리 기준 완화 조치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등 백신 접종 완료자 위주의 방역 정책과 상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병철 고려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접종 여부에 따른 접촉자 격리 기준이 철회됐다는 것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감염예방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라며 “정책 간 엇박자가 난 셈”이라고 말했다. ○ 김 총리 “3월 중순 25만 명이 정점”25일 추가된 신규 확진자 수는 16만5890명,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 수는 65만181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지표도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655명으로 지난주의 1.7배에 이른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25만 명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리는 “많은 전문가가 정점을 3월 중순경 하루 신규 확진자 25만 명 내외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7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3월 초 신규 확진자로 33만4228명을 예측한 것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의료진 확진이 늘어나자 정부는 의료진의 격리 기간을 최소 3일로 단축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증상이 경미한 의료진 확진자는 3일 격리 후에 근무가 가능하도록 기준을 변경해 전날 지자체에 안내했다”고 25일 말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경북도는 주말까지 정부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해제 방침을 밝히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방역패스 중단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23일 법원의 효력 정지 처분으로 60세 미만에 대해 방역패스 적용이 중단된 대구시가 중앙정부에 “실시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방역패스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 경북도는 25일 오전 간부 회의를 열어 행정명령 변경 고시를 통한 방역패스 중단 여부를 논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주말까지 방역패스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해제하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경산, 칠곡 등 대구 인근 지역의 경우 대구와 같은 생활권이어서 방역패스를 유지해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적어 도 전역에 방역패스를 해제해도 확진자가 급증하진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관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방역패스 실시 여부를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권고사항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주말 안에 (방역패스에 대한) 정부 차원의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만 대구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방역패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대구지법 효력 정지 처분에 대한 즉시항고 의견서를 25일 법무부에 제출했다. 이어지는 지자체 반발에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5일 브리핑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시설이 식당과 카페”라며 “(방역패스를) 전국적으로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결정하도록 하면 인접 지역 간 기준이 달라져 혼란이 커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연 매출 10억 원이 넘는 자영업자들이 손실보상 대상 제외에 반발하며 결성한 한국자영업중기연합(중기연합)은 24시간 영업 강행 방침을 선언했다. 먼저 서울 종로구의 한 횟집이 25일부터 3일간 오후 10시 이후에도 문을 열고 영업을 하기로 했다. 박성민 중기연합 회장은 “2년간 방역지침을 성실히 지켰지만 보상에서 제외됐다”며 “경찰과의 충돌도 감수하겠다”고 했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서울에 사는 A 씨(74·여)는 23일 오전 갑자기 39도의 고열이 났다. 함께 사는 가족 중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재택치료 중인 터라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해보니 A 씨도 양성이었다. 하지만 A 씨를 받아준다는 병원이 없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있어야 입원시킬 수 있다”는 이유였지만, 꼬박 하루가 걸리는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A 씨는 병원에 가보지도 못한 채 이날 오후 사망했다. A 씨 가족의 비대면 진료를 담당한 의사는 “응급 환자만이라도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진’으로 인정해 줬더라면 살릴 수도 있었던 환자”라며 안타까워했다. ○ 영·유아 재택 환자도 사망 속출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0.13%로 낮다지만 확진자가 워낙 많다 보니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64.4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델타 위기(2021년 11월 17일∼2022년 1월 19일)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 수인 47.1명을 이미 뛰어넘었다. 특히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영·유아 확진자 중에서 사망자가 속속 나오고 있다. 경북 예천군에선 재택치료 중이던 6세 B 양이 20일 복통과 흉통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2일 숨졌다. 사인은 급성 심근염으로 알려졌다. 경기 수원시에선 생후 4개월 된 영아 C 군이 재택치료 중 숨졌다. C 군의 부모는 22일 오후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C 군은 신고 후 약 30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델타와는 다른 형태의 위기” 방역당국은 델타 위기를 거치며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병상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정부는 “중환자 2000명까지는 대응이 가능하다”며 병상 관리가 안정적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의료진은 델타 유행과는 다른 형태의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진단이 현장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무증상이나 경증이라 하더라도 다른 질환이 중할 경우 일반 중환자 병상이 아닌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가야 한다. 코로나19 증상이 중한 경우만 고려하면 안 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는 가벼운데 심근경색, 뇌졸중 등 다른 질환 때문에 코로나 중환자 병상에 입원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 24일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581명이지만 중환자 전담 병상에 입원 중인 환자는 1051명(23일 오후 5시 기준)으로 2배에 가깝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3일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9.1%, 준중환자 병상은 60.4%다. 이 수치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폭증하며 방역당국 전산망에 환자가 등록되는 시점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상급종합병원은 이미 ‘풀 베드’에 가까워진 상황도 나온다. ○ 복지부 장관 “의료체계 감당 가능” 현장은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정부는 연일 한가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기자 간담회에서 “3월 중순 (유행이) 최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로 가면 의료 대응 체계가 감당할 수 있다”며 “(그때부터)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에 맞는 일상 회복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코로나 전담 응급센터’를 현행 4곳에서 이달 말 10곳으로 늘리겠다고 이날 밝혔다. 또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를 거점별로 확대하고, 119구급대와 병원, 방역당국 간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서울에 사는 A 씨(74·여)는 23일 오전 갑자기 39도의 고열이 났다. 함께 사는 가족 중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재택치료 중인 터라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해보니 A 씨도 양성이었다. 하지만 A 씨를 받아준다는 병원이 없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있어야 입원시킬 수 있다”는 이유였지만, 꼬박 하루가 걸리는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A 씨는 병원에 가보지도 못한 채 이날 오후 사망했다. A 씨 가족의 비대면 진료를 담당한 의사는 “응급 환자만이라도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진’으로 인정해줬더라면 살릴 수도 있었던 환자”라며 안타까워했다. ● 영·유아 재택 환자도 사망 속출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0.13%로 낮다지만 확진자가 워낙 많다 보니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64.4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델타 위기(2021년 11월 17일~2022년 1월 19일)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 수인 47.1명을 이미 뛰어넘었다. 특히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영·유아 확진자 중에서 사망자가 속속 나오고 있다. 경북 예천군에선 재택치료 중이던 5세 B 양이 20일 복통과 흉통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2일 숨졌다. 사인은 급성 심근염으로 알려졌다. 경기 수원시에선 생후 4개월 된 영아 C 군이 재택치료 중 숨졌다. C 군의 부모는 22일 오후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C 군은 신고 후 약 50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델타와는 다른 형태의 위기”방역당국은 델타 위기를 거치며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병상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정부는 “중환자 2000명까지는 대응이 가능하다”며 병상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델타 유행과는 다른 형태의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진단이 현장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한다. 오미크론 특성상 코로나19 중환자가 늘어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자체의 증상은 가볍지만 다른 기저질환이나 급성질환이 위중해서 코로나19 환자용 중환자 병상에 입원하는 이들이 급증하는 것도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는 가벼운데 심근경색, 뇌졸중 등 다른 질환 때문에 코로나 중환자 병상에 입원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 24일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581명이지만 중환자 전담 병상에 입원 중인 환자는 1051명(23일 오후 5시 기준)으로 2배에 가깝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3일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9.1%, 준중환자 병상은 60.4%다. 이 수치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폭증하며 방역당국 전산망에 환자가 등록되는 시점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상급종합병원은 이미 ‘풀 베드’에 가까워진 상황도 나온다.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우리 병원은 준중환자 병상 20여 개가 가득 찬 상황”이라고 말했다. ● 복지부 장관 “의료체계 감당 가능”현장은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정부는 연일 한가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기자 간담회에서 “3월 중순 (유행이) 최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로 가면 의료 대응 체계가 감당할 수 있다”라며 “(그때부터)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에 맞는 일상 회복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코로나 전담 응급센터’를 현행 4곳에서 이달 말 10곳으로 늘리겠다고 이날 밝혔다. 또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를 거점별로 확대하고, 119구급대와 병원, 방역당국 간 ‘핫라인’을 구축해 응급 코로나19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사태를 막겠다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이르면 3월부터 만 5∼11세 어린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된다. 지금은 만 12세 이상만 접종 대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화이자의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의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 소아용 백신 공급 일정 등을 고려해 3월 중 세부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이 3월 초순보다는 늦게 들어올 수 있다. 이르면 3월, 늦으면 4월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주요 지표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만1452명으로 전날보다 약 7만 명 급증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를 미리 겪은 주요 국가들(21일 발생 기준)보다 많았다. 위중증 환자는 512명으로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 500명대로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99명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가장 많았다. 24일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환자가 속출하자 서울대병원은 국내 대형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음압병상이 아닌 일반병상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게 했다. 악화일로 상황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확진자 증가가 단기적으로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져 위험하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한 번의 유행 후 안정기가 온다는 측면에서 일상 회복을 위한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민 다수가 자연 감염된 후의 집단면역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계 안팎에선 오미크론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가 ‘방역 회의론’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온다.대구법원, 방역패스 효력정지한편 대구지방법원은 이날 식당, 카페에 적용했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을 60세 미만에 한해 정지시켰다. 재판부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다른 사람과 함께 식당, 카페를 이용하더라도 공공복리에 중대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정부 “어린이 백신, 중대 이상반응 없어”… 학부모들 “안전성 걱정” 5~11세도 이르면 내달부터 백신 접종… 식약처 허가 화이자 ‘코미나티주’예방효과 91%… 62개국 사용중, 전문가 “접종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내달 맞아도 효과는 4월 이후 기대… 방역패스 효력정지돼 유인책 부족교육부, 학부모-학교 등에 설명 계획 정부가 23일 화이자의 5∼11세 어린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사용을 허가한 건 10대 이하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학 후 학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교육 현장이 혼란을 겪을 우려가 높다. 하지만 백신 접종에 따른 효용성과 안전성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 법원의 결정으로 여러 시도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효력이 정지돼 접종 유인책도 부족하다. 이 때문에 5∼11세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 유행을 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백신 맞은 5∼11세 예방효과 90.7%방역 당국은 5∼11세용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사용을 허가하면서 효용성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화이자가 미국 등 4개국 5∼11세 310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백신 접종에 따른 예방 효과는 90.7%였다. 근육통 등 이상 사례가 나타났지만 대부분 경증 또는 중간 수준이었다. 이 백신은 미국, 영국, 스위스, 호주, 캐나다 등 62개국에서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을 받고 사용 중이다.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장 먼저 5∼11세를 접종한 미국의 여러 예측모델을 보면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말했다. 화이자의 임상시험 결과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투약 후 분석 자료에서 사망 또는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는 없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미국은 지난해 11, 12월 약 870만 도스를 투입했다. 보고된 이상반응 4249건 가운데, 대다수인 4149건이 경미한 수준이었다. 이미숙 경희대 의대 교수는 “나머지 100건이 발열 발작 등이었지만 아나필락시스(중증 알레르기 반응) 등 위중한 경우는 없었다”며 “심근염 추정 진단 12건이 있었지만 모두 회복돼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5∼11세 백신 접종은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들에게 더 큰 효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교수는 이날 “감염 시 위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비만,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등을 앓는 환자들은 우선 접종 대상으로 권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중증 또는 면역저하 어린이는 1, 2차 접종을 완료한 뒤 4주가 지나 3차 접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접종 효과 빨라도 4월 중순에나 기대 전문가들은 5∼11세 백신 접종이 당장의 오미크론 유행을 꺾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르면 3월 접종을 시작해도 1, 2차 접종을 완료하는 데 3주, 면역이 형성되는 데 추가로 2주 등 5주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빨라도 4월 중순 이후에나 접종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 유행을 막는 데 큰 기대를 하기 어렵고, 5∼11세에게 강하게 접종을 권고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고위험군 소아가 맞을 수 있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5∼11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얼마나 접종에 나설지도 미지수다. 법원이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부산 등에서 청소년 방역패스의 효력을 중단시키면서 접종 동기가 줄어들었다. 12세 이상 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은 23일 현재 71.2%로 이달 초(68%)보다 3.2%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5∼11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다. 인천의 한 학부모는 “부스터샷까지 맞았지만 이상 반응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믿지 못해 맞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학부모는 “5∼11세는 끝까지 버티자는 게 많은 엄마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질병관리청이 접종 시기를 결정하면 학부모와 유치원·학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그러나 5∼11세 접종은 청소년 백신보다 학부모들을 설득하는 게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미접종자의 경우 계절 독감 치명률의 5배를 웃돌지만, 3차 접종자의 경우 계절독감 치명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3차 접종을 당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이지운기자 easy@donga.com}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에서 하루 확진자가 27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국내외 10개 연구기관이 추산한 코로나19 유행 전망을 종합해 발표했다. 5개 기관이 정점 전망을 발표했는데, 이 중 3곳이 ‘3월 중·하순 하루 24만∼27만 명’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당초 내놨던 정점 예측인 ‘14만∼17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21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9만5362명, 누적 확진자는 205만8199명이다.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480명으로, 일주일 전(14일 306명)에 비해 57% 늘었다. 이 추세대로면 2주 뒤 위중증 환자가 1500명이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중환자 증가로 지난해 말 델타 변이 확산으로 벌어진 ‘병상 대란’이 재발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급증이 코로나19가 ‘계절독감화’되는 과정이라며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않았다”며 “앞으로 위중증 관리와 의료 대응 여력을 중심에 두고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 두기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위중증, 이대로면 2주뒤 1500명… “병상대란 진짜 위기 우려” 위중증 1주새 306명→480명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가 21일 200만 명을 넘어섰다.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산 속도는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존의 정점 예측이 엇나간다는 비판 속에 새로운 전망치를 내놓았다. ○ 사흘 만에 18만→27만 명으로 상향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오미크론 변이 정점 시기를 2월 말, 규모를 14만∼17만 명으로 예측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정점의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당국은 한동안 예측치를 고수했다. 그러다가 16일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유행 상황이 급변해 3월 이후 유행 상황과 정점 시점,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18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가장 최근 예측으로는 3월 2일 18만 명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 예측이 중구난방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방역당국은 21일 10개 연구기관의 예측치를 모아 소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유행의 정점 시기는 2월 말∼3월 중, 유행 규모는 14만∼27만 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공식적으로 20만 명대를 언급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0.18%로 집계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델타 변이(0.7%)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지만 여전히 계절 독감(0.05∼0.1%)보다는 2∼4배 수준으로 높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달 16∼29일까지의 치명률은 0.13%로 더 낮았고 50대 이하로만 따지면 ‘0%’에 수렴하고 있다”며 “접종 완료자의 치명률은 계절 독감 이하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2주 뒤부터 진짜 위기”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480명.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이 위중증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시차를 고려할 때 이들이 주로 2, 3주 전 시점(1∼7일)에 확진된 환자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시기엔 하루 평균 2만84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반면 최근 1주(15∼21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9만3284명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산술적으로 2주 뒤에는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도 지금의 3배 이상, 즉 1500명대까지 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으로 1, 2주 뒤부터 본격적인 병상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수도권 한 상급종합병원의 감염내과 전문의는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차오르고 있다. 기저질환이 없던 30대 초반 환자도 중환자실에 실려 와 치료를 받고 있다”며 “지난해 말 ‘델타 위기’ 초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망 7개월 영아, 병상 부족 때문 아냐”방역당국은 18일 재택 치료 중 숨진 생후 7개월 된 A 군의 사망 경위에 대해 “병상이 부족했던 탓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구급대원이 환자 파악 후 응급처치를 하고 상황 보고를 하면서 이송할 병원을 알아보는 데 20분 걸린 것은 많이 지체되진 않은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A 군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21일부터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투약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60세 이상 고령자 △면역 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만 처방받을 수 있었는데 이날부터 ‘40대 기저질환자’를 추가했다. 기저질환 중 ‘과체중’의 조건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조정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팍스로비드 복용 환자 중 81.1%가 인후통 등 증상 호전 효과를 봤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가 21일 200만 명을 넘어섰다.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산 속도는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존의 정점 예측이 엇나간다는 비판 속에 새로운 전망치를 내놓았다. 사흘 만에 18만→27만 명으로 상향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7일 오미크론 변이 정점 시기를 2월 말, 규모를 14~17만 명으로 예측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정점의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당국은 한동안 예측치를 고수했다. 그러다가 16일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유행 상황이 급변해 3월 이후 유행 상황과 정점 시점,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18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가장 최근 예측으로는 3월 2일 18만 명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 예측이 중구난방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방역당국은 21일 10개 연구기관의 예측치를 모아 소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유행의 정점 시기는 2월 말~3월 중, 유행의 규모는 14만~27만 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측을 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공식적으로 20만 명대를 언급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0.18%로 집계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델타 변이(0.7%)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지만 여전히 계절 독감(0.05~0.1%)보다는 2~4배 수준으로 높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달 16~29일까지의 치명률은 0.13%로 더 낮았고, 50대 이하로만 따지면 ‘0%’에 수렴하고 있다”며 “접종완료자의 치명률은 계절 독감 이하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2주 뒤부터 진짜 위기”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480명.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이 위중증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시차를 고려할 때 이들이 주로 2, 3주 전 시점(1~7일)에 확진된 환자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시기엔 하루 평균 2만84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반면 최근 1주(15~21일) 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9만3284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산술적으로 2주 뒤에는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도 지금의 3배 이상, 즉 1500명대까지 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으로 1, 2주 뒤부터 본격적인 병상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수도권 한 상급종합병원의 감염내과 전문의는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차오르고 있다. 기저질환이 없던 30대 초반 환자도 중환자실에 실려 와 치료를 받고 있다”며 “지난해 말 ‘델타 위기’ 초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사망 7개월 영아, 병상 부족 때문 아냐”방역 당국은 18일 재택 치료 중 숨진 생후 7개월 A 군의 사망 경위에 대해 “병상이 부족했던 탓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구급대원이 환자 파악 후 응급처치를 하고 상황보고를 하면서 이송할 병원을 알아보는데 20분 걸린 것은 많이 지체되진 않은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A 군의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21일부터 화이자 사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투약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60세 이상 고령자 △면역 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만 처방받을 수 있었는데 이 날부터 ‘40대 기저질환자’를 추가했다. 기저질환 중 ‘과체중’의 조건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조정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팍스로비드 복용 환자 중 81.1%가 인후통 등 증상 호전 효과를 봤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김소영기자 ksy@donga.com}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에서 하루 확진자가 27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국내외 10개 연구기관이 추산한 코로나19 유행 전망을 종합해 발표했다. 5개 기관이 정점 전망을 발표했는데, 이 중 3곳이 ‘3월 중·하순 하루 24만~27만 명’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당초 내놨던 정점 예측인 ‘14~17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나머지 2곳의 전망은 정부의 기존 예측과 유사했다. 21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9만5362명, 누적 확진자는 205만8199명이다.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480명으로, 일주일 전(14일 306명)에 비해 57% 늘었다. 이 추세대로면 2주 뒤 위중증 환자가 1500명이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중환자 증가로 지난해 말 델타 변이 확산으로 벌어진 ‘병상 대란’이 재발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급증이 코로나19가 ‘계절독감화’ 되는 과정이라며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않았다”며 “앞으로 위중증 관리와 의료 대응 여력을 중심에 두고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두기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각 학교에 ‘3월 개학 후 첫 2주간(2~11일)은 전면 원격수업이나 단축수업 등을 운영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7일 전면 등교 원칙을 밝히며 ‘원격수업은 신중히 하라’던 것과 다른 입장이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최예나기자 yena@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재택치료를 받던 생후 7개월 영아와 50대 남성이 연이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부터 시행된 ‘셀프 치료’ 체계의 허점이 드러나며 연일 경고음이 울리는 모습이다. 2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8시 33분경 생후 7개월 된 A 군의 부모로부터 “아이가 경기를 일으킨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A 군은 부모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자택에 격리 중이었다. 집 근처 10여 개 병원에서 병상을 찾지 못했고 38분 만에 경기 안산시의 한 대학병원에 도착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 관계자는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에 도착했지만 회복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음 날 오전 9시 51분에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주택에서 B 씨(59)가 숨진 채 발견됐다. 관할 보건소가 18일부터 네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안 됐다고 한다. 15일 인천에서도 재택치료 중이던 70대 남성이 찜질방에 갔다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의료·방역 체계의 사각지대에서 숨지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같은 ‘병상 대란’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4829명으로 사흘 연속 10만 명대였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39명으로 1주 전인 13일(288명)보다 50% 이상 급증했고 재택치료자도 45만 명을 넘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사는 A 군(생후 7개월)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께 확진된 부모와 재택 치료를 받던 A 군은 18일 오후 8시 33분경 갑자기 경기를 일으켰다. 부모가 119에 신고한 지 6분 만에 구급대원이 도착했지만 A 군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은 A 군을 구급차에 태운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며 병원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인근 병원은 모두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많아 병상이 없다”며 거절했고, 결국 17km 떨어진 경기 안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오후 9시 17분경 병원 도착 후 의료진이 약 20분간 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허점 노출된 셀프 치료정부가 10일부터 재택 치료 모니터링 대상자를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으로 한정하면서 무증상 및 경증 환자들은 ‘셀프 치료’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A 군처럼 재택 치료 중 적절한 의료조치를 못 받은 채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사는 B 씨(59)는 17일 관악구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확진 판정 후 가족들을 집에서 내보내고 재택 셀프 치료에 들어갔다. 18일 오전 9시 40분경 B 씨는 가족과 통화하며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관악구 보건소는 오후 1시 반이 돼서야 B 씨에게 처음 연락했다. 보건소 측은 기초역학조사 안내를 위해 다음 날 오전까지 총 4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가족이 19일 오전 “연락이 안 된다”며 119에 신고했고, B 씨는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관악구 보건소도 B 씨를 주시했지만 사망을 막진 못했다. 확진 후 보건소와 한 번도 연락되지 않은 B 씨는 사망 시점까지 ‘집중관리군’ 분류 여부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보건소가 사망을 알게 된 것은 경찰이 사망 사실을 통보한 19일 오전 10시경이었다. 일반관리군의 경우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 및 처방을 받거나 지방자치단체의 24시간 의료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태가 악화돼 응급 상황이 생기면 119로 연락하면 되기 때문에 의료 공백은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하지만 B 씨는 확진 판정 직후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의 한 구청 관계자는 “하루 1000명 내외의 확진자가 나오다 보니 일반관리군까지 세세하게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보건소 등에 연결이 어려워 재택치료 상담이 119로 몰리는 ‘풍선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재택 치료자의 119 상담 건수는 지난해 12월 394명에서 이달 15일 기준 850명으로 급증했다. 화재 등 대응에 차질이 우려되자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20일 “일반관리군은 지자체 ‘의료상담센터’나 ‘행정안내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재택 치료 중 무단이탈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9일부터 재택치료자의 위치 추적이 가능한 자가 격리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중단되면서 확진자들이 거리를 누벼도 방역당국이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15일 재택 치료 중 찜질방에 갔다가 사망한 인천의 70대 남성의 경우 방역당국은 구급대 연락을 받기 전까지 무단이탈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위드 코로나’ 초기보다 사망자 늘어 전문가들은 현재 각종 방역 지표가 지난해 11월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14∼20일) 동안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24명으로, 지난해 ‘위드 코로나’ 후 첫 일주일(지난해 11월 1∼7일) 평균치(118명)의 2.7배나 된다.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점도 위기 신호다. 13일까지만 해도 22.2%이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한 주 만에 32.5%로 뛰어올랐다. 확진자와 중환자 증가 사이에 2, 3주 시차가 있다는 걸 감안하면 앞으로 중환자 증가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서울에서 혼자 재택치료 중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0대 확진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재택치료 중 사망 사례가 이어지면서 10일부터 시행된 ‘셀프 방역’ 체계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51분경 관악구 봉천동의 한 주택에서 A 씨(59)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재택치료에 들어갔고, 가족들은 별도의 장소에서 머물다 A 씨와 연락이 안 되자 19일 오전 119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관할 보건소가 기초역학조사 입력을 요청하기 위해 4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A 씨와 연결이 안 됐다고 한다. 결국 A 씨는 검사 후 한 번도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15일 인천에서도 재택치료 중이던 70대 남성이 찜질방을 갔다 숨지는 등 ‘셀프 방역’ 체계의 허점이 연이어 노출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방역 완화로 지난해 말 같은 ‘병상 대란’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4829명으로 사흘 연속 10만 명대를 기록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39명으로 1주 전인 13일(288명)보다 50% 이상 급증했고, 재택치료자도 45만 명을 넘었다. 최근 한 주(14~20일) 동안 코로나 19 관련 사망자는 324명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정책 도입 직후 일주일(11월 1~7일) 사망자(118명)의 약 3배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8일 1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를 검토해온 정부는 확진자 폭증세에 따라 3주간 사적 모임 인원은 6인으로 유지하고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만 오후 10시로 한 시간 늦추는 ‘제한적 방역 완화안’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집계된 확진자 수는 이미 10만 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18일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전날(9만3135명)보다 1만 명가량 많은 10만 명대 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거세지면서 중환자, 사망자 등 주요 지표들도 악화되고 있다. 17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가 389명으로 전날(313명) 대비 하루 만에 76명(24.3%) 증가했다. 재택치료자는 31만4565명으로 전날(26만6040명)보다 5만 명 가까이 늘었다. 17일 기준 한 주간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75명으로 전주(151명)의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역시 최근 한 주 사이 1만215명에 달했다. 3주 전(5546명)의 약 2배다.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악화되면서 방역당국은 ‘6인-오후 10시’라는 일부 완화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새로운 거리 두기는 2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주말인 19일로 시행 시점을 당길 방침이다. 적용 기간도 대선(3월 9일) 일정을 고려해 2주가 아닌 3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각계의 시간제한 해제 요구가 거셌는데 완화 폭은 작지만 빠르게 적용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12∼18세 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에 제동을 걸었다. 수원지법 제2행정부(부장판사 양순주)는 백신패스반대국민소송연합 회원 등 경기도민 256명이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낸 방역패스 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을 17일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내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은 행정소송 1심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효력이 정지된다.코로나 사망자 일주일새 1.8배로 늘어…또 의료대란 빨간불신규 확진자 10만명대 치솟아사망자, 지난주 151명→이번주 275명작년 델타 확산 때보다 급격한 증가NYT “韓 방역모델 지속 어려워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장례시설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진 지난해 말 ‘델타 변이’ 유행 때보다 증가세가 급격하다. 의료체계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주간 코로나19 사망자 1.8배로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36명 추가됐다. 15일엔 지난달 19일(74명) 이후 27일 만에 가장 많은 61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그 전후로도 꾸준히 하루 30명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더 우려되는 부분은 사망자 수 증가 속도다. 최근 일주일(11∼17일)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75명으로 전주(151명) 대비 1.8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7월 피서철을 앞두고 이동량 증가에 주간 사망자가 12명에서 27명으로 2.1배 늘어난 적이 있지만 이후로는 이처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적이 없다. 델타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한 지난해 11, 12월 ‘병상 대란’이 일어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졌다. 하지만 그때도 사망자 증가율은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 당시 주간 사망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1월 27일로 전주 대비 1.5배였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높지 않지만 확진자가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면서 결국 사망자 증가가 현실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미크론 선행국, 유행 꺾여도 사망자 늘어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겪은 해외에선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 뒤에도 2, 3주 더 사망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월 셋째 주(9∼15일)에 역대 가장 많은 562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급감해 지난주(2월 6∼12일)엔 126만 명이 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 내 주간 사망자는 1만3565명에서 1만627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확진 후 위중증으로 악화돼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어도 사망자가 2, 3주 더 늘어나는 현상은 미국 외에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해외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각각 유행한 시기에 최다 사망자를 비교해 보면 오미크론 쪽이 더 많았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치명률이 3배 낮지만 확진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이달 첫째 주(1월 30일∼2월 5일) 1만7444명이 코로나19로 숨졌는데 이는 델타 변이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9월 넷째 주(19∼25일) 1만4375명보다 많은 수치다. 프랑스에서도 오미크론 유행 시기 사망자가 델타보다 2.9배 많았다. 국내에서도 이전에 없던 규모의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 영국, 여전히 한국보다 방역 엄격”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검토하는 등 해외에서 방역 완화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국내보다 강도 높은 방역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각국 방역 조치를 9개 분야로 나눠 평가하는 영국 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엄격성지수’에 따르면 13일 기준 한국의 엄격성지수는 46.3점으로 독일(84.3점)은 물론이고 미국(58.8점)이나 일본(47.2점)보다도 낮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 시간) “코로나19 극복 스토리를 가진 한국이 이제 자신의 방역 모델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오미크론 변이에 한국의 공중보건시스템이 압도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필수 의료용품을 제때 못 받거나 상담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코로나19 대응을 연구하는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 등은 방역을 완전히 완화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활동을 자제해 유행 규모가 줄고 있다”며 “아무것도 안 해도 알아서 유행이 잡힐 거라고 오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장례시설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진 지난해 말 ‘델타 변이’ 유행 때보다 증가세가 급격하다. 의료체계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주간 코로나19 사망자 1.8배로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36명 추가됐다. 15일엔 지난달 19일(74명) 이후 27일 만에 가장 많은 61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그 전후로도 꾸준히 하루 30명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더 우려되는 부분은 사망자 수 증가 속도다. 최근 일주일(11∼17일)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75명으로 전주(151명) 대비 1.8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7월 피서철을 앞두고 이동량 증가에 주간 사망자가 12명에서 27명으로 2.1배 늘어난 적이 있지만 이후로는 이처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적이 없다. 델타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한 지난해 11, 12월 ‘병상 대란’이 일어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졌다. 하지만 그때도 사망자 증가율은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 당시 주간 사망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1월 27일로 전주 대비 1.5배였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높지 않지만 확진자가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면서 결국 사망자 증가가 현실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미크론 선행국, 유행 꺾여도 사망자 늘어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겪은 해외에선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 뒤에도 2, 3주 더 사망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월 셋째 주(9∼15일)에 역대 가장 많은 562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급감해 지난주(2월 6∼12일)엔 126만 명이 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 내 주간 사망자는 1만3565명에서 1만627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확진 후 위중증으로 악화돼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어도 사망자가 2, 3주 더 늘어나는 현상은 미국 외에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해외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각각 유행한 시기에 최다 사망자를 비교해 보면 오미크론 쪽이 더 많았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치명률이 3배 낮지만 확진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이달 첫째 주(1월 30일∼2월 5일) 1만7444명이 코로나19로 숨졌는데 이는 델타 변이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9월 넷째 주(19∼25일) 1만4375명보다 많은 수치다. 프랑스에서도 오미크론 유행 시기 사망자가 델타보다 2.9배 많았다. 국내에서도 이전에 없던 규모의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 영국, 여전히 한국보다 방역 엄격”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검토하는 등 해외에서 방역 완화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국내보다 강도 높은 방역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각국 방역 조치를 9개 분야로 나눠 평가하는 영국 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엄격성지수’에 따르면 13일 기준 한국의 엄격성지수는 46.3점으로 독일(84.3점)은 물론이고 미국(58.8점)이나 일본(47.2점)보다도 낮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 시간) “코로나19 극복 스토리를 가진 한국이 이제 자신의 방역 모델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오미크론 변이에 한국의 공중보건시스템이 압도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필수 의료용품을 제때 못 받거나 상담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코로나19 대응을 연구하는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 등은 방역을 완전히 완화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활동을 자제해 유행 규모가 줄고 있다”며 “아무것도 안 해도 알아서 유행이 잡힐 거라고 오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중환자 수를 비롯한 각종 지표들이 다시 나빠지고 있다. 이번 유행이 장기화되면 지난해 연말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벌어졌던 의료 체계 붕괴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3135명으로 또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틀연속 9만 명대다. 일주일 전인 10일(5만4120)의 1.7배, 2주 전인 3일(2만2906명)의 4.1배다. 특히 이날 위중증 환자가 389명으로 전날(313명) 대비 하루 만에 76명(24.3%) 증가했다. 국내 위중증 환자 수는 한동안 200명 대로 안정적이었지만 14일 300명 대로 올라선 지 사흘 만에 400명 대에 근접했다. 17일 기준 한 주간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75명으로 전 주 151명의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전체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다 보니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에 비해 치명률이 낮아도 중환자와 사망자가 동시에 늘어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하는 환자 역시 최근 한 주 동안 1만215명에 달했다. 3주 전 5546명의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전국 중증병상 가동률은 20%대에 머물고 있지만 안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그래프가 에베레스트 산처럼 뾰족한 정점을 이루는게 아니라 파미르 고원처럼 높은 상태에서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며 “이럴 경우 의료체계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 발표를 앞둔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사적모임 6명, 영업제한 오후 9시’를 골자로 하는 현행 거리두기를 ‘사적모임 8명, 영업제한 오후 10시’ 등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유행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완화 폭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 두기 등을 논의하는 정부 자문기구인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는 분과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방역분과 위원 대부분은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에 이른 뒤 2주 이상 지나야 거리두기 완화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민생경제분과에서는 이미 거리 두기의 의미가 적어졌다며 대폭 완화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6일 9만 명을 넘어섰다. 엿새 연속 5만 명대를 유지하다 하루 만에 3만 명 이상 폭증했다. 17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9만 명 이상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가 폭증하면서 정부는 이번 유행의 정점이 언제일지, 어떤 규모가 될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44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일주일 전인 9일(4만9549명)의 1.8배, 2주 전인 2일(2만268명)의 4.5배다. 16일 현재 재택치료자는 26만6040명으로, 1일(8만2860명)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해외 주요국을 넘어섰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4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60명으로, 방역을 대폭 완화한 영국(1018명)보다 많다. 이 수치는 일본(682명)의 약 1.6배, 미국(456명)의 약 2.3배 수준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9만 명대 확진자 발생에 대해 “그동안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문제는 아직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정부는 모임 인원 6명, 영업시간 오후 9시인 현행 거리 두기를 21일부터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7일 정부가 예상했던 코로나19 정점 수치(2월 말 하루 13만∼17만 명)보다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고령층 등 유행 상황이 급변해 3월 이후 상황과 정점 도달 시점, 규모를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정부,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2주 단위 적용하다가 3주짜리 고심정부측 “대선직전엔 조정 쉽지 않아”… 경제부처는 “밤12시 영업 허용해야”일각선 “위드코로나 악몽 재연 우려”… “더이상 거리두기 의미 없어” 반론도 정부가 ‘사적 모임 6명, 영업제한 오후 9시’를 기본으로 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를 21일부터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번 2주 단위로 거리 두기 방침을 적용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통령 선거일(3월 9일) 이후까지 3주 동안 적용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의료계에선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된 상황이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다.○ 3주짜리 방역 완화안 검토 정부는 20일 종료되는 현행 거리 두기를 ‘사적 모임 8명, 영업제한 오후 10시’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선을 고려해 2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3주 동안 새 거리 두기를 적용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통상 방역 개편안을 2주씩 적용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던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선 직전에 거리 두기를 조정하는 건 여러모로 모양새가 좋지 않아 3주짜리 방역 완화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돼 확진자 수가 급증한 이후 줄곧 방역 강화를 유지하다가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돌아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 제한을 밤 12시까지로 풀자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18일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실수 반복 말아야”방역 전문가들도 ‘거리 두기 완화’라는 방향성에는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시점이 문제다. 정부가 오미크론 유행 초기에는 방역을 강화하다가 정작 위기가 가장 고조된 현 시점에 방역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시작할 때 급진적인 방역 완화를 단행했다. 당시 전국 4명이던 사적 모임 제한을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으로 늘렸다. 영업시간 제한은 폐지했다. 그 결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병상 대란이 벌어졌다. 300명대였던 중환자 수가 지난해 12월 29일 최대 1151명까지 늘어나면서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한 채 숨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생겼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조바심이 난 것인지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 때의 실수를 반복하려 하고 있다”며 “영업시간 제한만은 좀 더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 정점에 달했을 때 확진자 수가 기존 예측에 비해 10∼2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정 교수는 3월 중 23만 명을 이번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으로 봤다.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 27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 엇갈리는 기대와 우려정부의 방역 완화 움직임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서울 종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윤모 씨(61)는 “하루 9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는데 더 이상은 거리 두기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반면 취업준비생 김모 씨(27)는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방역지침이 완화되면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15일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시점에 방역 완화를 검토하는 것이 걱정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16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대선 후보 유세를 지켜보던 김모 씨(76)는 “유세 현장을 보니 밀집해서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아 침방울이 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