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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중계 화면에 가장 많이, 또 자주 잡히는 선수는 SSG 최지훈(25)이다. 11일까지 리그 최다 타석(454타석)과 최다 수비 이닝(891이닝) 주인공이 모두 최지훈이기 때문이다. 광주일고, 동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SK(현 SSG)에 입단한 최지훈은 데뷔 첫해 0.258, 지난해 0.262였던 타율을 올해는 0.312까지 끌어올리면서 팀이 치른 102경기에 전부 출장하고 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도 딱 세 번뿐이다. 홈런도 이미 지난 시즌 세운 개인 최다 기록(5개)과 타이를 이룬 상태다.방망이 솜씨만 좋다고 그라운드를 이렇게 오래 지킬 수는 없다. 최지훈은 SSG 팬들 사이에서 ‘아기 짐승’으로 통한다. 팀 선배 김강민(40)이 외야 수비에서 ‘인간 한계를 넘어섰다’는 뜻으로 ‘짐승’으로 불린 것처럼 그에 못지않은 수비력을 자랑하는 최지훈이 아기 짐승이 된 것이다. 김강민도 “저하고 최지훈 둘만 있어도 외야를 다 커버할 수 있다. (남은 외야수 한 명은) 내야로 보내도 된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외야 수비가 좋은 선수가 발이 느릴 리 없다. 최지훈은 후속 타자 타구(땅볼, 뜬공, 안타)에 한 베이스 이상 추가 진루한 확률도 60.7%로 리그 1위다. 화면에 잡힌 최지훈의 유니폼이 대체로 흙투성이인 이유다.이렇게 열심히 뛰다 보니 야구팬 사이에서는 ‘최지훈이 시즌 개막 넉 달 만에 안색이 아예 달라졌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최지훈은 “팬들이 걱정을 해주시는 건 알지만 쉬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 “잘 자고 잘 먹으면서 뛰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는 전 세계 야구 꿈나무에게 동경의 무대다. 하지만 LLWS 본선 진출권이 달린 미국 남서부 지역 결승전에서 13세 소년이 승패를 떠난 스포츠맨십을 보여줘 어른들을 울렸다.텍사스 동부 대표 펄랜드와 오클라호마 대표 털사가 9일(현지 시간) 텍사스 웨이코에서 딱 한 장뿐인 본선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벌였다. 털사가 2-3으로 쫓아가던 1회말 이사야 자비스 타석에서 펄랜드 투수 케이든 셸턴이 던진 공이 그대로 헬멧을 강타했다. 자비스는 머리를 감싸 쥐며 고통스러워했지만 부축을 받고 일어나 두 발로 걸어 1루에 도착했다.1루에 잠깐 서 있던 자비스는 갑자기 마운드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하게 ‘헤드샷’을 날린 투수 셸턴이 마운드 위에서 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비스는 “너 지금 잘하고 있어. 힘내”라고 말하며 셸턴을 꼭 끌어안았다. 두 선수의 포옹에 관중들도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날 털사가 4-9로 패하며 자비스는 LLWS 본선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자비스의 영상은 이미 전 세계로 퍼졌다. 자비스는 10일 미국 피플지 인터뷰에서 “셸턴이 나 때문에 마운드에서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정말 괜찮으니 너도 괜찮다고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자신의 행동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는 “(대학 야구 감독인) 아버지는 선수들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하라’고 늘 가르치셨다. 나도 그 말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후 두 선수는 전화번호를 교환해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곧 중학생이 되는 자비스의 꿈은 “커서도 최대한 높은 리그까지 야구를 계속 하는 것”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목요일 밤마다 서울 도심을 달리는 ‘7979 서울 어반 러닝크루(SURC)’가 11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첫 러닝을 시작한다. 서울시 주최하는 7979 SURC는 광화문광장 개장을 맞아 시티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오후 7시~9시 서울 도심 야간코스를 달린다는 뜻이다. 7979 SURC는 오늘부터 10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총 11주간 진행된다.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청와대-인사동(5.5km), △덕수궁-청계천(5.2km), △창경궁-대학로(6.6km) 등 인근 야경 명소를 경유하는 3개의 코스 중 매주 1개의 코스를 선택해 달린다. 참가신청은 동아마라톤 접수 플랫폼인 동마클럽(dongma.club)에서 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해당 주 목요일 프로그램 신청이 열린다. 회당 30명 선착순 마감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프로그램 안내 및 공지는 7979 SURC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7979_surc)을 통해 나간다.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메시지)으로 문의도 가능하다. 장거리 육상 국가대표 출신 장호준 씨가 크루의 총괄 코치를 맡았다. 장 코치는 4월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대회 때도 대회 전 4주의 온라인 훈련과 대회 당일 라이브런 이벤트를 진행했다. 장 코치는 “7979 SURC가 서울시의 대표 참여형 스포츠 콘텐츠가 되도록 시민들과 호흡하며 달리겠다”고 말했다. 육상선수 출신인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 마스터스 마라토너 정의준 씨도 페이서로 참여해 크루들을 돕는다. 서울시는 향후 서울 권역별 러닝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롯데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경기에서 8회 대타로 나선 신용수의 역전 2점 홈런 등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신용수는 이날 0-1로 뒤진 8회초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키움의 두 번째 투수 이승호로부터 홈런을 빼앗았다. 신용수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롯데는 9회 정훈의 2점포로 점수 차를 4-1로 벌렸다.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정훈은 이날 복귀했다. 키움은 9회말 2점을 따라붙었지만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신용수는 전날까지 타율이 0.083(24타수 2안타)으로 1할도 안 되는 타자였다. 올 시즌 네 차례나 1, 2군을 오가며 20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대부분 대수비나 대타 출전이었다. 10일 신용수가 1군에 등록될 수 있었던 것도 코로나19에 걸려 엔트리가 말소된 1군 선수가 8명이나 됐기 때문이다. 전준우, 안치홍 등 주축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롯데가 ‘에이스’ 안우진이 선발로 등판한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하지만 롯데는 신용수의 대타 홈런과 정훈의 2점포로 전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면서 안타는 2개만 내주는 빼어난 피칭을 한 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시즌 탈삼진 152개가 된 안우진은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안방 팀 SSG가 KT를 4-2로 꺾었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후반기 첫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10승째를 챙겼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구단에서 사람이라도 풀어 누가 ‘저주인형(voodoo doll)’을 가지고 있다면 얼른 찾아 와야겠다.” 10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의 차임 블룸 ‘최고야구책임자(CBO)’는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33·사진)이 ‘또’ 골절 부상을 당했다고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세일은 7일 자전거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가다 내리막길에서 넘어져 오른쪽 손목이 부러졌다. 이 사고 때문에 9일 수술대에 오르면서 세일의 이번 시즌 복귀도 물 건너가고 말았다. 세일은 올해 안방구장 펜웨이파크 마운드보다 정형외과를 더 자주 찾았다. 세일은 직장폐쇄(노사 협상 결렬로 회사 측에서 직장 문을 열지 않는 상태) 기간이었던 2월 라이브 피칭 훈련을 하다 가슴 통증을 느꼈고 결국 갈비뼈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13일 탬파베이 방문경기를 통해 복귀한 세일은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건강하기만 하다면’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투수인지 증명했다. 세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더 이상 골절은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닷새 후 뉴욕 방문경기에서 1회말 투구 도중 뉴욕 양키스 6번 타자 에런 힉스가 때린 공에 맞아 왼쪽 새끼손가락이 부러졌다. 그리고 이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를 준비하던 도중 자전거에서 넘어져 오른쪽 손목까지 부러지고 만 것이다. 세일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던 2019년 보스턴과 1억4500만 달러(약 1897억 원)에 5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새 계약 조건이 처음 적용되는 2020년을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존) 수술로 날린 세일은 지난해 8월 15일 복귀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반등을 기대하게 만드는 성적이었지만 현실은 골절, 골절 그리고 또 골절이었다. 그 탓에 세일은 연장 계약 후 3년간 11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블룸 CBO는 “선수와 구단에 모두 불운의 연속”이라며 “그래도 세일이 이번 자전거 사고 때 직전 부상 부위인 새끼손가락을 다시 다치지 않은 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구단에서 사람이라도 풀어 누가 저주인형을 가지고 있다면 얼른 찾아야겠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차임 블룸 사장은 9일(현지시간) 왼손 에이스 크리스 세일(33)이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팔목이 부러지는 바람에 시즌을 마치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직전 등판에서 타구에 맞아 새끼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은 뒤 복귀를 준비하고 있던 세일이 또 다시 손목 골절로 수술대에 오르게 된 상황에 답답함을 표한 것이다.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세일은 2019년 보스턴과 5년 1억4500만달러(약 1897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불운의 연속이었다. 세일은 연장계약을 맺은 2019년 25경기에 나섰지만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 4.40으로 부진했다. 이후 연장계약이 적용되기 시작한 2020년부터는 부상이 거듭되면서 3년간 11경기에 나와 48과 3분의 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세일은 2020년은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존) 수술로 통째로 날렸다. 이후 2021년 중반 복귀한 세일은 9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반등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전 MLB 직장폐쇄 기간 혼자 라이브 피칭 훈련을 하던 중 갈비뼈 피로골절 부상을 당했다. 7월 13일 템파베이전에야 복귀한 그는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이제 더 이상 골절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일은 이후 한 달 안에 벌써 두 차례 골절을 겪게 됐다. 세일은 복귀전 바로 다음 경기인 7월 1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회 경기 중 라인 드라이브 타구에 맞아 새끼손가락이 부러졌다. 수술을 받은 세일은 올 시즌 내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하던 중이었다. 사고가 난 6일에도 보스턴 안방 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콘서트가 열려 훈련시설을 쓸 수 없게 되자 세일은 인근에 있는 보스턴대에서 오전 내내 피칭 훈련을 했다. 그런데 이후 점심을 먹으려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오다 내리막에서 갑자기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면서 또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세일은 건강하기만 하면 리그 정상급 재능을 자랑하는 선수다. 2012~2018년 7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그는 이 기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6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하지만 새로 계약을 맺은 뒤로는 3년 연속으로 한번도 풀시즌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내구성에 문제를 드러냈다. 블룸 사장은 “선수와 구단에 모두 불운의 연속”이라며 “다음 시즌을 계획할 때 세일이 그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것을 분명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세일이 이번 자전거 사고에서 직전 부상부위인 새끼손가락은 다치지 않았다며 “불행 중 다행”이라고 덧붙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첫날, 여학생 스포츠의 종말이 시작됐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애비게일 슈리어 기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젠더 정체성,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억제 및 방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이런 제목의 칼럼을 썼다.이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모든 공립학교는 출생증명서에 나와 있는 성별에 상관없이 자신이 느끼는 성적 정체성에 따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남학생도 여학생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이다.이에 대해 슈리어 기자는 “이 행정명령의 의도 자체는 선하지만 여학생이 학교 스포츠 활동에 참가하거나 스포츠 대회에서 수상할 기회를 줄여 역차별을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차이냐, 차별이냐리아 토머스(23·펜실베이니아대)가 올해 3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I(1부) 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여자 500야드(약 457m)에서 우승하면서 트랜스젠더 출전 논란이 더 거세졌다. 토머스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400m 개인혼영 은메달리스트인 에마 웨이언트(21·버지니아대)를 1초75 차로 제치고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섰다. 원래 윌리엄이라는 이름을 쓰던 남성 선수였던 토머스는 2019년부터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억제 치료를 시작한 트랜스젠더다. NCAA 1부 모든 종목을 통틀어 트랜스젠더 선수가 챔피언이 된 건 토머스가 처음이다. 당시 NCAA 규정상 1년 이상 남성호르몬 억제 치료를 받은 선수가 여자부 대회에 출전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대회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매콜리 아쿠아틱센터 관중석에는 토머스의 대회 출전에 반대하는 피켓이 한가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토머스가 아직도 남성성을 갖고 있고 때로 여성에 반응해 불편하다”며 “여러 불편이 크지만 ‘트랜스젠더 혐오자’로 낙인이 찍힐까 두려워 당당히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펜실베이니아대 팀 동료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국제수영연맹(FINA)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FINA는 올해 6월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가 2차 성징 발현 또는 12세 이전에 남성호르몬 억제 치료를 받지 않는 한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에 나서지 못하도록 규정을 손질했다. 현재로서 토머스는 올림픽 등 국제대회 참가가 불가능하다. 문제는 트랜스젠더의 성적 정체성은 대체로 성인이 된 이후에 자리를 잡는다는 점이다. 의학계에서도 16세 이상에게만 호르몬 조절 요법을 권한다. 이에 성소수자(LGBT) 인권단체는 “FINA가 트랜스젠더의 국제대회 참가를 사실상 원천봉쇄해 ‘성적 지향을 이유로 어떤 선수가 부당한 이점을 지니고 있다고 근거 없이 간주해선 안 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침을 위반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자유냐, 보호냐남아프리카공화국 육상 국가대표 캐스터 세메냐(31)는 ‘태어난 그대로’가 문제가 됐다.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우승 때부터 성별 논란에 시달렸던 세메냐는 성별검사 결과 성염색체가 XY인 인터섹스(간성·間性)로 밝혀졌다. 여성은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가 L당 0.12∼1.79nmol 정도 나오는 게 보통이지만 세메냐는 7∼10nmol 정도로 남성(7.7∼29.4nmol) 수준이다. 사람들이 세메냐의 성별에 주목한 건 대회 성적 때문이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800m에서 2위를 한 세메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같은 종목 금메달을 땄다. 런던 대회 1위 마리야 사비노바(37)의 도핑 사실이 2015년에 드러나 세메냐는 결국 올림픽 여자 800m 종목을 2연패했다. 올림픽에서 이 종목을 2연패한 선수는 세메냐가 처음이다. 그러자 여성 선수들 사이에서 ‘세메냐를 올림픽에 출전시키면 안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세계육상연맹(WA)은 결국 남성호르몬 수치가 L당 5nmol이 넘는 선수는 △400m △400m 허들 △800m △1500m △1마일(1.62km) 레이스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이 기준을 넘는 선수는 호르몬 억제제 복용 등으로 남성호르몬 수치를 낮추거나 남자부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이에 대해 세메냐는 “약을 먹지도 않을 것이고 남자부 경기에 출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이미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해 봤다. 체중 증가, 구역질, 발열, 복통 같은 부작용 때문에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세메냐는 이 문제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들고 갔지만 패소했다. CAS는 “이 규정이 차별적인 건 맞지만 여성 선수를 보호하려면 꼭 필요한 조치”라고 판단했다. 세메냐는 (CAS가 있는) 스위스 연방 재판소에 항소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아 결국 도쿄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WA는 재판 과정에서 “세메냐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인권재판소에서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세메냐는 “내가 원하는 건 강하고 두려움 없는 여성으로서 자유롭게 달리는 것뿐”이라고 했다.○ 공정의 아이러니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은 선수는 어깨가 더 넓고, 손과 몸통이 더 크고, 근육 조직도 치밀한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신체적 이점이 특정 종목의 경기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는지를 밝힌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또 단순히 호르몬 수치를 기준으로 삼는 게 공정성을 담보하는 건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동부 아프리카 출신은 태생적으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아 장거리 달리기에 유리한데 그러면 이것도 제한해야 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있다. 이런 목소리와 무관하게 스포츠 단체는 여전히 보수적이다. “스포츠에서는 생물학적 특성이 사회적 젠더 개념에 우선한다”는 것이다. 이 논리를 근거로 수영과 육상뿐 아니라 럭비, 사이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등이 모두 여자부 경기 출전이 가능한 남성호르몬 수치 기준치를 더 강화하고 나섰다. 성별 관련 기준이 따로 없었던 국제축구연맹(FIFA)도 규정 마련에 착수했다. 이런 논쟁은 모두 ‘공정한 경쟁’에서 시작됐다. 경기장 안의 공정 잣대를 내밀수록 경기장 밖의 공정이 줄어드는 아이러니 때문에 문제가 된다. 토머스는 태어난 성과 다른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택한 대가로 국제대회 경기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됐다. 반대로 태어난 대로 살고 싶은 세메냐는 천부적으로 얻은 신체적 조건이 월등하다는 이유로 국제대회 무대에서 퇴출당했다. 결론적으로 남성 아니면 여성이라는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이들의 재능을 ‘타고난 성’의 범주 안에 들어야만 유효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타고난 것’의 차이를 물고 늘어지자면 모두 다르게 태어난 인간은 서로에게 부당한 존재 아닐까. 임보미 스포츠부 기자 bom@donga.com}

LG 시절 등번호 25번을 달았던 박병호(36·KT)는 2011년 넥센(현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뒤 등번호를 52번으로 뒤집었다. 박병호는 그러고 나서야 성남고 시절 한국 고교야구 역사상 첫 4연타석 홈런을 날리면서 받았던 기대를 현실로 만들었다. 최근 2년 동안 슬럼프에 시달렸던 박병호가 올해 프로야구 홈런왕 자리를 굳혀 가는 원동력 역시 ‘뒤집기’다. 넥센 시절 박병호의 트레이드마크는 상체를 뒤로 크게 젖혀 때리는 ‘누워 치기’ 자세였다. 이 자세 덕에 박병호는 몸쪽 공에 강점을 드러냈다. 2015년 박병호는 전체 홈런 53개 가운데 16개(30.2%)를 몸쪽 공을 때려 만들어냈다. 올해는 전체 홈런 32개 가운데 몸쪽 공을 날려 만든 타구는 3개밖에 되지 않는다. 그 대신 바깥쪽 코스를 노려 홈런 18개(56.3%)를 날렸다. 그런데도 왼쪽 또는 좌중간으로 날아간 홈런 비율은 2015년(49.1%)보다 올해(67.7%)가 더 높다. 몸쪽 공 대처 1인자에서 ‘바깥쪽 공을 당겨 치는 타자’로 변신한 것이다. 타율도 바깥쪽(0.330) 코스를 때렸을 때가 몸쪽(0.204)보다 높다. 지난 두 시즌 합계 타율 0.226에 그쳤던 박병호는 “많은 좌절도 했었고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얘기도 들었다.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고 성적도 나아지지 않아 ‘신체 능력이 정말 떨어진 건가’ 하는 생각에 자신감이 떨어져 힘든 날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런 박병호의 방망이에 불이 붙게 만든 건 KT 데이터 팀의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로 옮긴 박병호는 “데이터 팀에서 지난 2년간 성적은 부진했지만 강한 타구를 만드는 수치는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공을 띄워 보내는 데 집중하자고 하더라. 그 하나만 생각하면서 (시즌을) 준비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는 타격 타이밍이 빠르면 땅볼이 되고 늦으면 뜬공이 된다. 그리고 구속이 같을 때 타자들은 몸쪽 공보다 바깥쪽 공이 느리다고 느낀다. 그 사이에서 배트 스피드가 떨어진 박병호가 찾은 해법이 바로 바깥쪽 공을 당겨 쳐 뜬공을 만드는 것이다. 효과는 만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통계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박병호의 올 시즌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141.7km로 리그 5위다. 공이 뜰 뿐 아니라 빠르게 날아가는 것이다. 빠르게 날아간 뜬공은 홈런이 된다. 현재 평균 타구 속도 1위(시속 145.4km)는 ‘잠실 빅보이’ LG 이재원(23·홈런 13개)이다. 이재원은 박병호를 동경해 서울고 재학 시절부터 등번호 52번을 달고 뛴다.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박병호는 과거 자신과 닮은 이재원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박병호는 “이재원에게 ‘한국 야구에서 너보다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3할 타율을 치려 생각하지 말고 삼진을 당해도 당당해라. 3할 타율은 다른 선수들이 잘해 줄 테니 삼진 걱정 말고 자신 있게 돌리면 1점이 아니라 더 많은 점수를 내줄 수 있는 타자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자신을 닮고 싶어 하는 후배에게 건넨 조언이었지만 어쩌면 박병호가 자기 자신에게 건넨 말은 아니었을까. 박병호는 올해 삼진도 108개로 1위지만 더 이상 ‘그래서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제발 내년 시즌권 좀 그만 사주세요.”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를 이끌고 있는 에릭 그루프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즌권 판매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이렇게 부탁했다. 샌디에이고는 내년 시즌권 판매 요청이 2만 건을 넘으면서 안방구장 펫코파크가 처음 문을 열 때 세웠던 최고 판매 기록(1만8808장)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샌디에이고의 응원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 건 ‘출루의 신’ 후안 소토(24·사진) 덕분이다.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마감일(3일)에 올해 이적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소토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아니더라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팀 간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까지 풀 시즌 소화가 가능한 내년에는 우승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샌디에이고 팬들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1969년 창단 이후 아직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적이 없다.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팬들에게 시즌권 구매 자제를 요청하는 것도 소토 때문이다. 소토는 전 소속팀 워싱턴의 4억4000만 달러(약 5740억 원) 연장 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이적을 선택했다. 2024년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소토를 샌디에이고에서 하루라도 빨리 눌러 앉히려면 ‘총알’이 많이 필요한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정가보다 가격이 싼 시즌권 판매가 늘어나면 구단 수입도 줄어들게 되기에 ‘경기마다 티켓을 사 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그루프너 CEO는 “상황에 따라 시즌권뿐만 아니라 (여러 경기 또는 여러 명이 관람할 때 할인받을 수 있는) 묶음 티켓도 판매 제한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간판 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38)가 소속 팀 LA 레이커스 훈련장에서 두 아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평소 제임스는 선수 생활을 마치기 전에 NBA 무대에서 장남 브로니(18)와 꼭 함께 뛰고 싶다는 바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브로니는 202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5일(현지 시간) 제임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레이커스 훈련장에서 장남 브로니, 둘째 아들 브라이스(15)와 함께 한 훈련을 끝낸 뒤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올렸다. 앞서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세 부자가 차례로 덩크슛을 하는 모습을 포함해 수비 모형을 제치고 여러 공격 옵션을 훈련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임스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것을 하는 것보다 좋은 건 없다!”는 글도 남겼다. 제임스는 올 2월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 해에는 아들과 뛰고 싶다. 브로니가 어디에 있든, 내가 뛸 곳은 거기다”며 “어떻게 해서든 마지막 1년은 아들과 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돈은 상관없을 것”이라고 했다. 2022∼2023시즌을 마치면 레이커스와 2년 계약이 끝나는 제임스는 현재 구단과 연장 계약을 논의 중이다. 측근들은 레이커스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제임스의 재계약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024∼2025시즌엔 아들이 NBA 무대에서 뛸 수도 있기 때문에 선수 옵션이 포함된 1+1년 계약을 맺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사진)이 SSG 김광현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시즌 11승(5패)을 거뒀다. 안우진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2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선발자원 한현희, 애플러까지 불펜으로 투입하고도 5-7로 역전패했던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 덕택에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안우진은 이날 5회 1사 주자 1, 2루를 허용한 것 외에는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시속 157km짜리 빠른 공부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SSG 타자들을 요리했다. 제구도 흔들림이 없었다. 스트라이크(64개) 비율이 볼(32개)의 배였다. 안우진은 시즌 탈삼진 142개를 기록해 NC 루친스키(141개)를 2위로 밀어내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안우진은 평균자책점도 2.28로 끌어내려 이 부문 3위가 됐다. 반면 김광현은 6이닝 동안 피안타 5개, 4사구 5개(볼넷 3개)로 2실점하며 시즌 두 번째 패전을 안았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이 1.67에서 1.74로 올라갔지만 이 부문 1위는 지켰다. 키움의 이정후는 1회 적시타로 선취 타점을, 3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푸이그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안우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키움은 8회 김휘집이 솔로포를 추가해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SSG는 최정이 9회말 2점 홈런을 뽑아냈지만 전세를 뒤엎기엔 너무 늦었다. 창원에서는 KT가 NC의 에이스 구창모에게 5회에만 6점을 뽑아내는 등 선발타자 전원 득점을 기록하며 15-2 대승을 거뒀다. KT 박병호는 이날 연타석 3점 홈런으로 시즌 32호를 기록해 홈런 2위 김현수(19홈런)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LG는 선발 임찬규의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롯데에 4-1로 승리했다. 마무리 고우석은 시즌 28번째 세이브(1위)를 따냈다. 삼성은 두산에 1-3으로 역전패해 박진만 감독 대행의 첫 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경기를 67년간 전담 중계했던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사진)가 3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스컬리는 다저스가 뉴욕 브루클린에 연고지를 둔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인 1950년부터 마이크를 잡아 2016년까지 67시즌 동안 다저스 경기를 중계했다. 1982년 MLB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2016년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2001년 다저스 구단은 스컬리의 공로를 기려 안방구장 내 기자실 명칭을 ‘빈 스컬리 프레스박스’로 지었다. 다저스에서 뛴 박찬호(49)는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메이저리그와 미국은 훌륭한 사람을 잃었다”며 추모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경기를 67년간 전담 중계했던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가 3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스컬리는 다저스가 뉴욕 브루클린에 연고지를 둔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인 1950년부터 마이크를 잡아 2016년까지 67시즌 동안 다저스 경기를 중계했다. 1982년 MLB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2016년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2001년 다저스 구단은 스컬리의 공로를 기려 홈구장 내 기자실 명칭을 ‘빈 스컬리 프레스박스’로 지었다. 다저스에서 뛴 박찬호(49)는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메이저리그와 미국은 훌륭한 사람을 잃었다”며 추모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최근 롯데의 후반기에는 반전이 없었다. 2019년~2021년까지 3시즌 연속 롯데는 8월 1일 기록한 순위였던 10위, 7위, 8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2020년 허문회 전 감독이 “롯데는 8월부터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말해 유행어가 된 ‘8치올’은 정작 그 해 KT(6위→2위), 이듬해 두산(7위→4위)이 해냈을 뿐이었다. 올해도 상황은 어렵다. 3일 현재 롯데와 5위 KIA의 경기차이는 6.5경기다. 롯데는 남은 기간 최소 7할 승률은 달성해야 5위 싸움이라도 해볼 수 있다. 하지만 팬과 구단 모두 시즌을 이런 모습으로 마쳐서는 안 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롯데 팬들은 지난달 27일 ‘이대호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 아래 올해도 무너진 롯데의 초라한 무대’ 등의 문구를 붙인 트럭으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구단도 올 시즌 19경기 평균자책점 5.31(2승4패)로 극도로 부진했던 외국인 선발투수로 스파크맨을 방출하고 2일 직전 시즌까지 롯데에서 뛰었던 스트레일리를 재영입했다. 이미 전체 144경기 중 5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많아야 7차례 선발 등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대호의 마지막 사직 안방 경기가 가을야구 탈락을 확정지은 맥 빠진 경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롯데는 매 경기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스트레일리가 남은 경기에서 불펜의 피로도를 줄여줘야 한다. 롯데는 불펜에서 최준용이 49이닝, 나균안이 46과 3분의1이닝씩을 소화해 리그 불펜 중 이닝 소화 3, 5위에 올라있다. 최준용은 2일 LG전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껴 강판되기도 했다. 롯데로서는 좋았던 옛 기억을 끄집어낼 필요가 있다. 롯데는 2018 시즌 마지막까지 5위와 1경기 차 싸움을 하며 8월 순위(8위)에서 한 계단 오른 7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7 시즌에는 8월 7위에서 시작해 3위까지 실제 ‘8치올’의 주인공이 된 적도 있다. 당시에도 기존에 롯데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이 후반기 대체 외국인투수로 돌아와 힘을 보탰었다. 물론 5위와 승차가 지금처럼 벌어져있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적을 일찌감치 포기할 이유는 없다. 일단 지난달 24일 먼저 외국인 타자 교체선수로 합류한 잭 렉스가 한국 무대에 초스피드로 적응해 롯데 팬들을 설레게 했다. 렉스는 데뷔 첫 2경기만 침묵하더니 이후 4경기 연속해 멀티히트(3-3-2-4 안타), 그 이후엔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26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 삼성을 이끌던 허삼영 감독은 지난해 2위에서 올해 9위로 순위가 떨어지자 부진한 팀 성적에 책임을 지고 1일 사퇴했다. 국내 최고 전력 분석가로 손꼽히다 직접 지휘봉을 잡았던 허 전 감독은 팀 역사상 최다인 13연패 기록을 남기고 그렇게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다만 팀 성적에 감독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는 데이터로 검증하기가 힘든 영역이다. 선수들 기록처럼 세부 지표가 있는 게 아니라 결국 승패만 남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008승 1709패를 남긴 레오 더로셔 감독(1905~1991)은 “지면 잘릴 것이요, 이기면 잘릴 날을 미룬 것뿐”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감독들은 경기에서 패할 때마다 투수 교체를 비롯해 대타 기용, 희생번트 사인 등 경기에서 내린 거의 모든 결정에 대해 비판 받는다. 작전을 잘 구사하는 감독과 그렇지 못한 감독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감독 456명의 작전(번트사인, 고의사구)이나 대타, 투수 및 수비교체가 승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제임스 클릭의 2006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독의 작전 결과는 시즌마다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 또 감독의 역량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유의미한 차이도 없었다. 또 감독에 따라 성적이 크게 바뀌는 것도 아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상사를 다루는 미국 인터넷 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닷컴’(www.fivethirtyeight.com)은 1986년부터 약 30년간 메이저리그 감독 172명의 재임 중 성적을 부임 이전, 이후 성적과 비교 분석했다. 그리고 당시 팀 전력을 바탕으로 계산한 ‘예상 기대 승수’보다 예외적으로 높은 승수를 쌓은 감독은 6명뿐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감독 대부분(95%)은 예상 기대 승수에서 2패~2승을 더하는 데 그쳤다. 그렇다고 감독 대부분이 ‘평균은 했다’고 쉽게 결론내기도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 감독도 ‘파리 목숨’이다 보니 통계상 유의미한 표본으로 볼 수 있는 1000경기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도 비슷하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감독(97명) 중 1000경기 이상 치른 감독은 12명뿐이다. 이들 모두 ‘명장’ 소리를 들었지만 통산 승률은 평균 0.528밖에 되지 않는다. 감독 한 명이 팀에 끼치는 영향은 숫자로 바꾸기 힘든 영역에 속한다. 감독은 ‘야구 기계’가 아니라 사람을 다루기 때문이다. 또 선수들이 페넌트 레이스 기간 부상 없이, 동기를 유지하면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감독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의 조력도 필요하다. 단, 누구를 코치로 쓸 것인지 또 코치 의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일지는 전부 감독 마음이다. ‘감독의 역량’이란 안개 속에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은 올해도 누군가는 우승이라는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점 뿐인지 모른다.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양대 리그에서 모두 월드시리즈를 정복한 스파키 앤더슨 감독(1934~2010)은 야구에서 감독의 역할을 이렇게 평했다. “야구는 단순한 게임이다. 좋은 선수가 있고 이들이 올바른 마음가짐을 유지하게만 하면 감독은 성공이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빌 러셀(사진)이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은 1일 그의 사망을 발표했다. 보스턴 시절 NBA 최다 우승(11회) 선수 기록을 보유한 러셀은 1975년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러셀은 NBA는 물론이고 고교, 대학, 올림픽(1956년 멜버른)에서도 전부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장이었다. NBA는 2008∼2009시즌부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트로피 명칭을 ‘빌 러셀 트로피’로 부르고 있다. 러셀은 지난해에는 지도자로 또 한 번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보스턴과 시애틀 등을 이끈 러셀은 북미 프로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을 맡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다. 러셀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인권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할 때도 청중석 맨 앞자리를 지켰고, 베트남전쟁 징집을 거부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거인을 잃었다”면서 “코트 안에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챔피언이었고 코트 밖에서는 시민운동의 선구자였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농구 코트의 안과 밖을 모두 탈바꿈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 빌 러셀이 향년 88세로 타계했다. 러셀의 유가족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그의 사망을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의 삶이 이날 끝났다”고 전했다. 러셀은 선수, 감독은 물론 시민권 및 인권운동가로서 미국 사회에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13시즌(1956~1969) 동안 보스턴의 11차례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그는 1975년 선수로 NBA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마지막 두 시즌은 선수 겸 감독으로 우승한 그는 2021년에는 감독으로서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는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흑인 감독이기도 하다. 코트 안에서 러셀은 고교, 대학 시절은 물론 NBA, 올림픽(1956 멜버른)에서 주장으로 소속팀을 모두 우승시켰다. 키만 크고 느린 포지션으로 여겨지던 ‘센터’ 포지션에서 그는 민첩함을 앞세운 블록샷과 리바운드로 보스턴의 수비 중심의 속공농구를 이끌며 동시대 NBA 팀들을 압도했다. 1969년 은퇴 후 40년이 지난 2009년 러셀은 자신의 시그니처인 ‘염소수염’이 하얗게 센 모습으로 다시 코트에 섰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NBA 최우수선수(MVP) 트로피 시상을 위해서였다. NBA는 러셀을 기려 이 때부터 파이널 MVP 명칭을 ‘빌 러셀 MVP’로 바꿨다. 러셀이 데뷔한 1956년까지만 해도 그는 팀 내 유일한 흑인 선수였다. 당시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보스턴 외곽에 있던 그의 집의 공격을 일삼았고 집 담벼락에는 흑인혐오 문구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러셀은 흑인 인권운동에 적극 목소리를 냈다. 1963년 직업과 자유를 위한 워싱턴 행진에 참여했던 그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구절로 유명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연설 때도 맨 앞줄에 앉았다. 그는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미국 흑인 최초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11년 “모든 이들의 권리와 존엄을 위해 싸운 인물”이라며 러셀에게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러셀의 사망에 “우리는 오늘 거인을 잃었다. 러셀은 키뿐 아니라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남긴 족적도 컸다”며 “코트 안에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챔피언이었고 코트 밖에서는 킹 목사와 행진하고 알리와 연대한 시민운동의 선구자였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사진)이 올 시즌 5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7월에만 세이브 기회를 4차례 날리면서 안 그래도 불안한 삼성 마운드에 대한 걱정을 키우고 있다.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이 4.42로 전체 10개 팀 중 8위인데 불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89로 최하위다. 오승환은 31일 롯데와의 대구 안방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으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정훈에게 왼쪽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는데 결국 1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2실점(2자책)하면서 4-5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이 9회말에 1점을 뽑아 연장전에 들어간 양 팀은 12회말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5-5 무승부로 끝났다. 오승환은 이날로 시즌 5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오승환은 6일 LG전 패전(1이닝 1실점), 9일 SSG전 블론 세이브(1과 3분의 1이닝 3실점), 12일 KT전 블론 세이브 및 패전(0이닝 2실점), 22일 키움전 블론세이브(1이닝 1실점) 등 7월 들어 ‘끝판왕’의 구위와는 거리가 먼 투구를 계속 하고 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도 4.21로 높아졌다. ‘리딩 히터’인 삼성의 외국인 타자 피렐라는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타율과 최다안타 부문에서 이정후(키움·타율 0.337, 안타 119개)와의 격차를 벌렸다. 전날까지 피렐라는 타율에서 이정후에게 0.001, 안타에선 1개 앞섰으나 31일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타율은 0.343으로 높이고 안타는 124개까지 늘렸다. 후반기 합류한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렉스는 5회 4-3으로 따라붙는 3점포로 국내 무대 첫 홈런을 신고했다. 선두 SSG는 광주 방문경기에서 KIA를 3-2로 꺾고 63승(3무 28패)째를 올리면서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키움과의 승차를 7경기로 벌렸다. SSG는 5회에 터진 추신수의 결승 3점 홈런을 끝까지 잘 지켰다. SSG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박종훈이 작년 5월 28일 한화전 이후 42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등판한 박종훈은 54개의 공을 던진 3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KT-LG(잠실), 키움-NC(창원), 두산-한화(대전) 경기는 비로 열리지 않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올 시즌 5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7월에만 세이브 기회를 4차례 날리면서 안그래도 불안한 삼성 마운드에 대한 걱정을 키우고 있다.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이 4.42로 전체 10개 팀 중 8위인데 불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89로 최하위다. 오승환은 31일 롯데와의 대구 안방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으나 승리를 지켜내지 못 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정훈에게 왼쪽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는데 결국 1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2실점(2자책)하면서 4-5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이 9회말에 1점을 뽑아 연장전에 들어간 양 팀은 12회말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5-5 무승부로 끝났다. 오승환은 이날로 시즌 5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오승환은 6일 LG전 패전(1이닝 1실점), 9일 SSG전 블론 세이브(1과 3분의 1이닝 3실점), 12일 KT전 블론 세이브 및 패전(0이닝 2실점), 22일 키움전 블론세이브(1이닝 1실점) 등 7월 들어 ‘끝판왕’의 구위와는 거리가 먼 투구를 계속 하고 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도 4.21로 높아졌다. ‘리딩 히터’인 삼성의 외국인 타자 피렐라는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타율과 최다안타 부분에서 이정후(키움·타율 0.337, 안타 119개)와의 격차를 벌렸다. 전날까지 피렐라는 타율에서 이정후에 0.001, 안타에선 1개 앞섰으나 31일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타율은 0.343으로 높이고 안타는 124개까지 늘렸다. 후반기 합류한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렉스는 5회 4-3으로 따라붙는 3점포로 국내 무대 첫 홈런을 신고했다. 선두 SSG는 광주 방문경기에서 KIA를 3-2로 꺾고 63승(3무 28패)째를 올리면서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키움과의 승차를 7경기로 벌렸다. SSG는 5회에 터진 추신수의 결승 3점 홈런을 끝까지 잘 지켰다. SSG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박종훈이 작년 5월 28일 한화전 이후 42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등판한 박종훈은 54개의 공을 던진 3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KT-LG(잠실), 키움-NC(창원), 두산-한화(대전) 경기는 비로 열리지 않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22 프로야구가 전체 일정 가운데 3분의 2 지점을 향해 가면서 신인상 경쟁 구도는 김현준(20·삼성) 전의산(22·SSG) 김인환(28·한화) 등 3강 체제로 좁혀지고 있다.김현준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김현준은 6월 16일 잠실 LG전에서 7회초 대타로 나와 중전안타를 때린 걸 시작으로 만 19세 8개월 29일이었던 지난달 10일 안방 SSG전까지 21경기에서 계속해 안타를 때려냈다. 10대 선수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이었다. 이 기간 타율을 0.256에서 0.323까지 끌어올린 김현준은 결국 시즌 타율 0.313으로 7월을 마무리했다. 그렇다고 ‘임팩트’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김현준은 지난달 29일 안방 롯데전에서 10회말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를 쳐 팀의 8-7 역전승을 이끌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김현준이 당장은 비교가 되지 않지만 앞으로는 이정후(키움)와 견줄 수 있는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김현준이 ‘콘택트형’이라면 나머지 두 명은 ‘거포형’이다. 외국인 타자 크론의 부진으로 6월 8일이 되어서야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전의산은 이후 35경기에서 홈런 8개를 때려냈다. 규정타석 미달로 순위에서는 빠졌지만 장타력 0.613은 홈런 선두 박병호(0.578)보다도 높은 기록이다. 타율도 0.311에 달한다. 왼손 타자인 전의산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아직 너무 약하다(상대 타율 0.160)”면서 “신인상보다 이 약점을 극복하는 게 당장 더 이루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신인 선수 가운데 최다 홈런(13개)을 기록 중인 김인환은 최고령 신인왕에 도전한다. 2016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해 2018년 정식 선수가 된 김인환은 지난해까지 통산 52타석만 기록해 아직 신인왕 자격(입단 5년 이내·총 60타석 이내)을 유지하고 있다. 이전에는 2016년 당시 27세로 신인상을 탄 신재영(현 SSG)이 기록 보유자였다. 김인환은 “그저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잘하는 게 목표일 뿐 다른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