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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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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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조국 딸 대학성적 착오 책임 부산대 공정위원장 자진사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부정 입학 의혹을 조사해온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의 최고 책임자인 위원장이 최근 자진 사퇴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공정위는 7일 “조 씨의 입학 관련 제반 서류를 검토해 분석한 결과를 자체조사결과서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조 씨의 전적대학 성적은 30명 중 3등이 아니라 24등이 맞다”는 사실을 부산대에 공문을 통해 알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박홍원 부산대 교육부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2015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한 조 씨가 1단계 평가에서 30명의 합격자 중 학부 성적은 3등, 공인 영어성적은 4등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정위의 자체조사결과서를 토대로 발표한 사안이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문에는 조 씨의 부산대 의전원 지원 당시 대학 성적은 평점 평균 14.73으로 합격자 30명 중 24등에 해당한다고 돼 있었다. 부산대 관계자는 “중대한 착오가 생긴 데 대해 공정위원장이 사과를 하며 사퇴의 뜻을 표명했고, 차정인 총장이 이를 수리했다”면서 “기존 공정위원 중 한 명이 위원장으로 선임돼 조 씨의 입학 취소 절차와 기존 입학전형 관리 업무를 계속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 총장은 14일 교내 구성원에게 보낸 단체서신을 통해 “대학 구성원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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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인문학연구소 ‘우리 시대의 비평·이론읽기’ 강연

    부산대 인문학연구소는 한국비평이론학회와 ‘우리 시대의 비평·이론읽기’ 강연을 연말까지 4회 연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주목받는 비평이론과 연구자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강연의 목적이다. 종전에는 교수 등 대학 내 전문연구자에게만 강좌를 개방한 것과 달리 올해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비대면 회의 플랫폼인 ‘줌(Zoom)’의 온라인 링크(pusan.zoom.us/j/5859863375)에 접속해 비밀번호(1234)를 입력하면 된다. 24일 오후 3시에 이명호 경희대 영미어문화학과 교수가 ‘성차이론과 생명윤리, 그리고 식물의 사유’를 주제로 첫 강연을 한다. 다음 달 22일 오후 3시에는 지식공동체인 수유너머 104의 최유미 박사가 ‘헤러웨이와 공-산의 사유’를 주제로 강연한다. 11, 12월에는 ‘세계문학과 멀리서 읽기’ ‘탈자본주의와 가치의 문제’ 등이 준비됐다. 부산대 이효석 인문학연구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일상성 파괴와 세계적 불평등, 지역소멸 등 최근 변화와 관련된 이론과 비평의 흐름을 소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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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조국 딸 부정입학 의혹 조사’ 부산대 공정위원장 사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부정 입학 의혹을 조사해온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의 최고 책임자인 위원장이 최근 자진 사퇴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공정위는 7일 “조 씨의 입학 관련 제반 서류를 검토해 분석한 결과를 자체조사결과서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조 씨의 전적대학 성적은 30명 중 3등이 아니라 24등이 맞다”는 사실을 부산대에 공문을 통해 알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박홍원 부산대 교육부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2015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한 조 씨가 1단계 평가에서 30명의 합격자 중 학부 성적은 3등, 공인 영어성적은 4등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정위의 자체조사결과서를 토대로 발표한 사안이다. 공정위는 올 4월부터 8차례 회의를 열어 각종 서류를 검토하며 조 씨의 입학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문에는 조 씨의 부산대 의전원 지원 당시 대학 성적은 평점 평균 14.73으로 합격자 30명 중 24등에 해당한다고 돼 있었다. 부산대 관계자는 “중대한 착오가 생긴 데 대해 공정위원장이 사과를 하며 사퇴의 뜻을 표명했고, 차정인 총장이 이를 수리했다”면서 “기존 공정위원 중 한 명이 위원장으로 선임돼 조 씨의 입학 취소 절차와 기존 입학전형 관리 업무를 계속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 총장은 14일 교내 구성원에게 보낸 단체서신을 통해 “착오임이 명백하고 대학본부의 입학취소 결정에 영향이 없는 사항이다. 대학 구성원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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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대-울산대-규슈산업대 등 한일 3개대 ‘공유대학’ 실험

    한국과 일본의 대학 세 곳이 화상플랫폼을 통해 교수 강의는 물론이고 조별 과제를 공유해 함께 평가받는 이색 ‘공유대학’ 실험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공유대학 실험을 하는 대학교는 동서대와 울산대, 일본 규슈산업대의 디자인학과. 2021학년도 2학기 16주 동안 금요일마다 진행하는 강의는 비대면 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버려진 것을 디자인을 통해 쓸모 있고 아름답게 다시 쓸 수 있게 만들어내는 ‘순환디자인’이 수업 과목이다. 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동서대 21명과 울산대 30명, 규슈대 14명 등 총 65명이다. 대학별 교수가 2주씩 수업을 맡아 총 6주간 강의가 이뤄진다. 나머지 10주는 세 대학의 학생이 조를 꾸려 공동 과제를 수행한 후 결과물을 제출해 평가받는다. 교수 수업은 자국어를 통해 이뤄지며 이를 통역가가 실시간 번역해준다. 학생 간 소통은 구글 번역 앱 등을 통한다. 학점은 3학점이며 성공(Pass)과 실패(Non-Pass)로 평가받는다. 동서대 디자인대학 관계자는 “쓰레기를 재활용한 제품이 제작되거나 침체한 마을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이 구체화돼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교 간 공동수업·평가를 핵심으로 하는 공유대학 개념은 일부 국내 대학에서 시도돼 왔지만 외국 대학과 이 같은 강의 공유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이례적이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대학과 이 같은 수업을 확대할 수 있게 논의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화상플랫폼이 대중화됨에 따라 물리적 장벽을 넘나드는 학생 교류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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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였다 감염땐 되레 불효”… 테이크아웃 음복-SNS 제사

    위드 코로나 시대… 종가들도 ‘줌 제사’ 매년 1월 경북 안동에선 퇴계 이황 선생을 기리는 제사가 열린다. 후손과 학자 등 수백 명이 퇴계 종택에 모인다. 하지만 450주기였던 올해 제사는 달랐다. 소수의 제관이 종택에서 제사를 지내고, 나머지는 각자의 집에서 PC나 노트북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비대면 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모니터 안에서 예를 갖췄다. 퇴계 이황 선생의 경우 나라가 선생의 업적을 인정해 사후에 영원히 제사를 지낼 수 있게 허락했다. 이를 불천위(不遷位) 제사라고 한다.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이고, 종가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450년 동안 이어진 제사까지 바꿔 놓았다. 퇴계 종가가 변화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형식만 강조하다 전염병이 퍼지면 더 큰 불효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 1년 10개월. 다가올 추석까지, 벌써 세 번째 ‘코로나 명절’이다. 퇴계 종가처럼 이제 집안마다 나름의 ‘거리 두기 명절’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고산 윤선도 선생 종가는 최근 후손 대표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참여해 사당 수리 안건을 의논하기도 했다. 종가와 제례 전문가들은 이제 ‘응급 처방’으로 명절을 지내기보다 ‘위드(with) 코로나’에 맞는 새로운 예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족마다 상황에 맞는 예법, 바로 지속 가능한 ‘신예기(新禮記)’다.“모였다 감염땐 되레 불효”… 테이크아웃 음복-SNS 제사 조상 기리는 동시에 거리두기, 집집마다 맞춤형 예법 마련류성룡 선생 종가, 제사 규모 축소… 80명 모이던 ‘불천위’ 10명이 지내이황 선생 종가는 비대면 제사… ‘퇴계 450주기’ 땐 줌 제사 도입“가족의 소중함이란 본질 지키되, 현실 변화 반영해 전통 이어가야” “지난 명절까지는 12명이 한번에 제청(祭廳·제사를 지내는 대청)에서 잔을 올렸는데, 앞으로는 1명씩 들어가기로 했어요. 제관들도 거리 두기가 필요하니까요.” 15일 오전 경북 칠곡군 석담 이윤우 선생의 사당 앞 잔디밭에는 천막 두 개가 들어섰다. 이날 석담 선생의 불천위(不遷位·나라에 세운 공이 커 신주를 땅에 묻지 않고 영구히 제사 지내는 것이 허락된 것) 제사를 앞두고 마련된 제관들의 거리 두기 공간이다. 16대 종손 이병구 씨(6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집안 최대 행사의 ‘밀집도’를 조절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생각했다. 그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서 조상을 기리는 동시에 감염을 막기 위한 거리 두기 방법”이라며 “편법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예(禮)를 지키려는 묘안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석담 종가는 지난 설에도 한자리에 모여 음복을 하는 대신 사당을 찾은 종친에게 ‘테이크아웃’ 음복 도시락을 나눠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씨는 “코로나19로 시작된 형식의 변화는 앞으로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코로나19로 비대면 제사-전자서명도 등장 지난해 초 시작된 코로나19는 전통을 유지하려 애써 온 종가의 예법을 바꿔 놓고 있다. 전국의 종가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명절 행사 규모를 줄였다. 명가 자부심의 원천인 불천위 제사도 마찬가지다. 서애 류성룡 선생 종가가 있는 안동 하회마을보존회는 지난해부터 명절과 제사를 축소해 지내고 있다. 류한욱 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은 “불천위 제사는 기본적으로 80여 명이 모이는데, 지난해부터 10여 명으로 규모를 줄였다”며 “제사 형태는 현재 상황에 맞춰서 하는 것이지, 예전부터 해 오던 것이라고 위법(違法)까지 하며 계속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다 보니 이전에 없던 장면이 등장했다. 퇴계 이황 선생 종가가 올 1월 퇴계 선생 450주기 불천위 제사 때 시행한 ‘비대면 제사’가 대표적이다. 당시 퇴계 종가는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사용해 제사를 진행했다. 반대하는 문중은 없었다. 퇴계 선생 17대 종손 이치억 씨(45)는 “아쉬운 마음은 컸지만 모두 ‘방역수칙을 어기다 병이 퍼지면 그것이 불효’라며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얼굴을 마주 보고 열리던 문중 어르신 회의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대화방이 활용되고 있다. 전남 해남군 고산 윤선도 선생 종가는 최근 사당을 수리하는 안건을 SNS로 논의해 결정했다. 고산 선생 15대 종손 윤성철 씨(55)는 “대면 회의가 어려운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 방법”이라며 “의사 결정도 전자서명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 “형식은 시대 따라 변하는 것” 코로나19로 시작된 변화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씨는 “기존 방식이 변할 것이라는 얘기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SNS, 영상통화 등으로 예를 보존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내 뿌리를 되돌아보는 명절의 본질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형식은 시대적 흐름과 문화 속에 끊임없이 변해 왔다”고 설명한다. 오늘날 가족 모임이 설과 추석에 집중된 것도 결국 시대 변화에 맞춰진 결과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단오(端午), 백중(百中), 중양절(重陽節) 등을 모두 명절로 챙겼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지나 가족들이 멀리 떨어져 사는 산업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명절의 의미와 무게감은 고향에 갈 수 있는 ‘휴일 있는 명절’로 집중됐다. 지금처럼 설과 추석을 3일 연휴로 쉰 것은 1989년부터다.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명절은 조상과 우리의 공동체 의식, 결속력을 다지는 기회지만 너무 형식에만 얽매이면 가족 구성원에게 고통이 될 수 있다”며 “이제는 명절의 의미, 차례를 지내는 이유를 되돌아보며 가족 공동체 의미를 되짚는 기회를 가질 시기”라고 조언했다. ○ “새로운 가가례를 세울 때”오늘날 만들어갈 신예기(新禮記)는 가족 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현실을 반영해 만들어야 한다. 퇴계 이황 선생도 ‘의어금이불원어고(宜於今而不遠於古·현실에 맞게 하되 옛것에 멀리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 즉 전통 예법의 기본을 존중하되 그 시대에 합당한 예를 갖춰 정성을 다하라는 가르침을 전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집마다 고유의 예법을 만드는 것이 결국 우리 조상이 지켜온 전통의 명맥을 잇는 방식이다. 과거에도 가문에 따라 신주를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보관하거나 장소를 바꿔 제사를 지내는 일은 흔히 있었다. 집안별로 가가례(家家禮·각 집안의 예법)를 세워 지키는 것이 전례 없던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안승준 한국고문서학회장은 “모두가 참여해서 만드는 인터넷 오픈 백과사전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예법을 만들어가는 것이 다양한 형태의 삶이 이뤄진 현대에 맞는 예법”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김대은 인턴기자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졸업박정훈 인턴기자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4학년}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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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성추행 혐의 오거돈 “반성… 사죄하며 살겠다”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재판에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감정촉탁을 놓고 피해자 측과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15일 오전 부산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오 전 시장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범행을 저질렀다. 반성 중이고 사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방청 인원이 30여 명으로 제한돼 재판이 있기 2시간 전부터 취재진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몰렸다. 오 전 시장은 구치소에서 환자들이 입는 하늘색 바탕에 짙은 파란색 줄이 들어간 수의를 입고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왔다. 재판은 오 전 시장의 강제추행과 피해자가 호소하는 PTSD 연관성 입증이 쟁점이었다. 오 전 시장 측은 1심에서 ‘강제추행 뒤 후유증에 시달렸다’는 피해자의 ‘강제추행치상’이 유죄로 인정돼 무거운 형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피해자의 PTSD 감정촉탁’을 재판부에 신청했고 재판부가 받아들여 대한의사협회에 피해자의 진료기록 감정촉탁을 의뢰했다. 결과는 3개월 뒤 나온다. 하지만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해자 측 의견을 듣지 않고 채택했고 감정기관을 확정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항의했고, 재판부는 “현행법상 법원이 감정기관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희 부산성폭력상담소장은 “피해 사실이 너무 구체적으로 적시된 문서가 의료진에게 제공돼 2차 가해가 이뤄질 수 있다”며 “1심에서 전문의를 통해 판단됐는데도 오 전 시장 측이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의 공판은 다음 달 13일 열린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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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잉대학’으로 혁신 실험 동명대 “수도권大 안 부러운 대학 만든다”

    “성적 우수자는 수도권 대학에 가라. 앉아서 하는 공부 말고 자신의 장점을 찾고 싶은 학생만 오라.” 이색적인 인재 양성 전략으로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선 지역 대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학은 영화 제작하기, 고전 100권 읽기, 중국 노래 외워 부르기 같은 수업을 한다. 학생들을 학점으로 줄 세우지 않으며, 학년에 상관없이 어떤 과목이든 들을 수 있다. 머릿속 아이디어를 뭐든 실행해 보고 실패와 성공 경험을 쌓도록 대학이 4년간 ‘비빌 언덕’이 돼주겠다고 한다. 부산 동명대 ‘두잉(Do-ing)대학’ 이야기다.● ‘3無 교육’으로 올라운드 인재 양성 ‘두잉’은 동명대 전호환 총장이 5월 취임하며 내건 기치다. ‘무엇이든 실행하며 무엇이든 실현해 낸다’는 뜻이다. 전 총장은 “읽기와 말하기, 쓰기 등의 소양을 쌓고 다양한 현장에서 경험을 축적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양성이 목표다.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예기치 못한 미래에는 책상머리 공부만 한 청년보다 이런 인재가 더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3무(無)’로 대표되는 4년의 학제가 독특하다. ‘무학점’은 A+에서 F까지 성적에 따른 등급을 나누지 않고 통과(Pass)와 실패(Non-Pass)만 나눈다. 4년 안에 110학점을 채우면 졸업 요건이 갖춰지는데 3년 만에 졸업도 가능하다. 교수가 일방적으로 가르치지 않는 ‘무티칭’도 있다. 학생이 과목별 멘토가 있는 현장을 찾아 수업과 과제를 수행한다. 거의 학교 밖 수업이다. 79개의 교과목이 준비됐는데, 원한다면 학생이 과목을 직접 짤 수도 있다. 1∼4학년 구분 없이 원하는 수업을 듣는 ‘무학년’ 시스템이다. 90명 정원인 두잉대학은 3개 전공으로 나뉜다. 앙트러프러너십(신사업 기획 및 스타트업 전문가 양성), 디지털공연예술(연극 영화 등에 디지털 기술 융합), 유튜브 크리에이터(디지털 콘텐츠 제작) 전공 등이다. 전공마다 3학점짜리 필수 과목이 7개다. 전공선택은 37개인데 △스포츠클라이밍 △명산 등정 △경비행기 조종 △전국 순례대행진 △어부 체험 △고전 명저 읽기 △외국 노래 부르기 등이 포함됐다. ‘재무제표 작성’ ‘1인 1악기 연주’ 등은 모든 전공에서 이수해야 하는 공통 과목이다. 수업은 학문적 지식이 뛰어난 ‘교수님’이 아니라 저마다 현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멘토쌤’이 맡는다. ‘거위의 꿈’으로 유명한 김인순 가수와 김학수 전 유엔 사무처장, 송대현 전 LG전자 사장, 마장마술 부산 대표인 손창우 한국바이오솔루션 대표 등 30여 명이 멘토 교수를 맡고 있다. 전공별로 1명의 전임 지도교수가 학생들 수업 진행을 총괄 지도한다.● “두잉, 모든 단과대에 적용”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을 여러 경험을 융합해 기르는 것이 두잉 교육의 핵심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전공을 예로 들면 단편영화 1편을 1년 내 직접 만든다. 관련 지식이 적은 학생은 김석원 블루캡 대표의 스튜디오를 찾아 영화 제작 전반에 관한 설명을 먼저 듣는다. 김 대표는 영화 ‘1987’ ‘쉬리’ 등에서 음향 총괄을 맡았다. 이후 영화 촬영지를 직접 물색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드론 운용 기술을 멘토(이충조 함께드론 대표)에게 배워 영화 제작에 나선다. 촬영과 견학을 위해 해외 선진 지역을 탐방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이수하면 최소 4과목에서 총 12학점을 딸 수 있다. ‘영상콘텐츠 제작론’ 등 3학점짜리 이론 수업 후 단기간 내 실무 적용이 없는 여느 대학 커리큘럼과 차이가 크다. 두잉대학의 이 같은 시스템을 교내 전체로 확산시키는 게 대학 측의 전략이다. 서종수 두잉대학장은 “공과대생이 4년간 유체역학(기체와 액체 등 유체의 운동을 다루는 학문) 같은 이론을 열심히 파더라도 기업 현장에서는 사실 큰 도움이 안 된다. 속도와 진동 제어 장치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게 두잉대학의 혁신법이다. 이런 교육을 모든 단과대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점국립대인 부산대 총장을 지낸 전 총장은 “덩치 큰 국립대에 비해 지역 사립대는 단기간 내 혁신을 이룰 수 있다. 수도권에서 유학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1+1이 100이 되는 교육 제공할 것” 서종수 두잉대학장 인터뷰 지식 습득보다 학교 밖 체험을 중시하며 학생 주도로 전공과목을 짜는 교육은 미국 세인트존스대나 영국 사우샘프턴대 등에서는 이뤄져왔지만 국내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 10일 동명대 두잉대학장실에서 만난 서종수 학장(61)은 이 같은 교육실험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 학장은 “걱정부터 할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실행하면 성과를 낸다. 그런 발상이 두잉대학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중앙연구소장을 지낸 서 학장은 친환경 선박 개발로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조선 분야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자신도 학창 시절 모범생은 아니었다고 한다. “부산대 공과대 입학 뒤 육상부에 들어가 단거리 육상선수가 되려고 연습했어요. 해병대 부사관으로 자원입대도 했고요. 졸업 후 탄탄한 직장에 들어갔지만 37세에 돌연 사표를 내고 영국 유학을 떠났습니다.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 다양한 도전장을 낸 겁니다.” 서 학장은 이런 이력으로 두잉대학 학생에게 많은 조언을 줄 것이라고 했다. 서 학장은 14일까지인 수시모집에서 성적과 경력보단 의지를 평가해 신입생을 뽑겠다고 했다. 그는 “두잉대학이란 진단키트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미래를 설계하려는 이만 지원하면 좋겠다. 1+1이 2가 아닌 100이 되는 교육을 멘토와 제공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학점이 아닌 패스·논패스 방식으로 평가할 경우 장학금 지급 대상자 선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서 학장은 “과목별 멘토 교수가 통과 여부를 가르고 전담 지도교수가 2차 평가해 내부 등급을 매긴다. 학생에게 이 등급은 공개되지 않으며 졸업 후 기업 등이 요구하면 참고용으로만 제공한다”고 했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혁신적인 교육이 어색할 수 있어 전담 교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서 학장은 설명했다. 서 학장은 “1학년 때 두잉대학 시스템에 적응하도록 전담 교수가 집중 코치한다. 자발적으로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습관을 들이는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 족장 같은 인재를 키울 예정”이라며 “두잉대학 출신은 어디에 둬도 생존하며 그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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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단속에도 근절 안되는 불법 공유숙박… 제도개선 나서야”

    “여기서 이뤄지는 공유숙박은 불법입니다. 운영자에게 환불을 요구하세요.” 부산 광안대교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오피스텔 한 채를 소유한 A 씨(60)는 자신의 집에서 이뤄지는 공유숙박 영업을 막으려 분주하다. 다른 소유주 10여 명과 ‘자체 단속반’도 꾸렸다. 큰 배낭을 메거나 캐리어를 끌며 오피스텔로 들어오는 관광객에게 공유숙박이 불법임을 안내하는 것이다. 오피스텔 세입자의 불법 공유숙박업으로 재산권 피해를 호소하는(본보 8월 23일자 A14면) A 씨 등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오피스텔 소유주들 사이에서 최근 이뤄지는 움직임이다. 지자체와 경찰의 소극적인 대응에 고육책을 쓰고 있는 것이다. A 씨는 전체 160여 가구 중 40여 가구에서 이 같은 불법 공유숙박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 집집마다 찾아가 자가인지 세입자 본인인지, 소유주의 세컨드하우스인지 등을 일일이 확인했다. 확인되지 않고 밤에 불이 켜진 곳은 공유숙박 영업장으로 분류한 것이다. A 씨는 “오피스텔 소유주들로 구성된 관리단이 공유숙박을 하고 있는 세입자에게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다음 달 1일부터 단전, 단수 조치를 한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A 씨 등 오피스텔 소유주들은 “상습적으로 불법 공유숙박업을 하는 세입자에게 많은 벌금을 부과하는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행정기관은 소유주와 입주민들이 겪는 피해를 알고 있고, 발열 체크 등 공유숙박 이용자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이지만 현재 시스템으로는 적극적인 단속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공중위생수사팀(특사경)은 올 6∼8월 해변을 낀 관광지 주변의 불법 숙박영업을 특별 수사해 총 13곳의 미신고 영업장을 적발했다. 잠복수사 등 의욕적으로 단속에 나섰지만 고작 13곳을 적발하는 데 그친 것. 광안리 해수욕장이 있는 수영구가 7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장군 4건, 해운대구와 동구가 1건씩이었다. 대다수가 A 씨 사례처럼 오피스텔이었고, 펜션과 민박도 있었다. 최근 해수욕장 주변에서 공유숙박 불법 영업이 만연한 상황인데도 단속 실적은 초라하다는 지적이 많다. 공유숙박 앱을 통해 ‘광안동 9, 10일 성인 2명 숙박’을 설정하면 8만∼14만 원까지 상품이 10여 개 나온다. 이들 대다수가 불법 영업장이라는 것을 경찰과 지자체는 인지하고 있지만 단속이 쉽지 않다. 시 특사경 관계자는 “불법 영업 중인 운영자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큰 난제다. 여행객을 뒤따라가 운영자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고 해도 이들도 알지 못한다. 여행객이 공유숙박앱 운영사로부터 이용 방법을 안내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식 영업신고가 된 오피스텔만 공유숙박 상품을 올릴 수 있게 숙박앱 운영사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 법과 제도가 없는 상태에서 지금 같은 단속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섬세한 법안 정비를 주문했다. 동의대 강정규 재무부동산학과 교수는 “현행 건축법에는 준공 인허가 후 용도대로 건물을 쓰는지 따져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며 “공유숙박을 어느 선까지 규제할지 사회적 합의를 이룬 뒤 관련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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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자녀 고연봉 간부는 재난금 받는데… 가족 적은 후배는 탈락”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이 상위 12%에 든다니요. 우리나라가 이렇게 못사는 나라였나요?” 경기 의정부시에서 영어 교습소를 운영하는 맞벌이 부부 조모 씨(31)는 6일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 조 씨는 “건강보험료를 근거로 한 지원금 기준이 직장가입자보다 지역가입자에게 불리한 것 같다”며 “소외계층에만 준다면 몰라도 88%라는 애매한 기준에 걸려 탈락하니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국민 88%에게 1인당 25만 원을 지급하는 재난지원금 접수가 이날 시작되면서 탈락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재난지원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여부와 무관하게 소득 기준으로 선을 그어 국민 88%에게 지급하기 때문에 경계선에 걸려 지원 대상에서 아슬아슬하게 탈락한 사람이 나올 수 있다. 가구 인원별로 지급 기준선이 달라 같은 직장에서도 월급이 더 낮은데도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6일 국가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0시 현재 국민신문고에 1만1646 건의 재난지원금 관련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이날 출생연도 끝자리가 1, 6인 사람이 재난지원금 신청 대상이었다. 서울에서 대기업을 다니는 차모 씨(30)는 “연봉이 5000만 원 정도인데 1인 가구는 5800만 원 이하이면 받는다고 들어서 기대했지만 탈락했다”라며 “12%에 속할 정도로 부자가 절대 아닌데 보너스 받은 것이 포함돼 탈락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재난지원금은 가구원 수별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지급 대상을 정한다. 예를 들어 1인 가구는 1인 가구끼리 상위 12%를 선별하고 4인 가구는 4인 가구 중에서 소득 상위자를 배제한다. 월급이 많아도 자녀가 많은 간부는 지원금을 받고 월급이 적지만 가족이 적은 젊은 직장인은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정부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홈페이지 등을 통한 지원금 지급 여부 확인 방법, 신청 방법 등을 알리긴 했지만 주민들은 정보 부족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 부산에서만 6일 오후 2시까지 국민지원금 관련 문의전화가 600여 건 접수됐다. ‘자신이 가구주가 아닌 성인인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느냐’ ‘부모와 건강보험이 같이 돼 있지만 따로 사는 경우 지원금을 직접 받을 수 있느냐’는 등 지원금 수급 대상 여부를 확인하거나 탈락 사유를 묻는 문의가 많았다. 지원금 온라인 접수를 하는 첫날 신청자들이 폭주하면서 카드사 홈페이지와 앱 등의 접속이 한때 중단됐다. 정부가 접속 지연을 피하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 신청 방식을 도입했는데도 먹통이 생긴 것이다. 대상자 여부를 확인하거나 이의신청을 하려는 국민들은 전화 통화가 어려워 불편을 호소했다.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는 A 씨는 “국민신문고 상담사는 연결이 안 됐고 이의신청을 문의하는 행정안전부 국민콜 110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연결음만 나왔다”라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되면서 이를 악용한 스미싱 문자메시지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문자메시지 스미싱 범죄 유의를 당부하는 내용의 알림 문자를 이날부터 모든 휴대전화 이용자에게 발송하기 시작했다.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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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건설 컨소시엄으로 인수합병된 한진중공업 새 출발

    동부건설 컨소시엄으로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 지은 부산 한진중공업이 새롭게 출발한다. 한진중공업은 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홍문기 동부엔지니어링 대표(59·사진)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하고 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와 성경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동부건설과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8월 말 채권단과 인수합병 절차를 거쳐 한진중공업 발행 주식의 66.85%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됐다. 경영 정상화에 대한 안팎의 기대감은 크다. 매출 확대에 목말랐던 조선 부문은 강점인 특수목적선 수주를 확대하고 상선 시장 재진입을 노린다. 한진중공업은 함정의 100% 자체 설계 능력을 갖췄고 국내 최다 함정 건조 실적을 보유 중이다. 지난달에는 한국형 경항공모함 기본설계 사업 수주를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협력 협약을 맺었다. 조선 부문의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형 컨테이너선과 원유운반선 같은 상선 수주를 재개하고 향후 영업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 부문은 올해 현재까지 1조 원 상당을 수주했다. 전통적으로 공항과 항만 등 국가 기반시설을 만드는 공공 공사에 특화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데, 한진중공업은 이런 전문성에 동부건설의 협업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홍 신임대표는 “한진중공업이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선구자이자 건설산업의 개척자로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신임대표는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 후 현대건설을 거쳐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동부엔지니어링 대표 등을 역임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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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1.3조 상당 필로폰 밀수 적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3000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멕시코에서 밀수입한 마약사범이 검찰에 붙잡혔다. 적발된 필로폰은 13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멕시코에서 필로폰 404.23kg을 몰래 들여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 씨(35)를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압수된 필로폰 양은 국내 마약 밀수 사상 가장 큰 규모다. 이전에 1회 최대 규모는 2018년 적발된 112kg이었다. A 씨는 2019년과 지난해 7월 2차례에 걸쳐 멕시코에서 ‘헬리컬기어’ 20개에 필로폰 904kg을 숨긴 뒤 국내로 밀수입했다. 이 중 500kg을 호주로 수출했지만 5월 호주 연방경찰에 적발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헬리컬기어는 톱니가 빗살 형태로 틀어진 원통형 기어로 항공기와 선박의 감속 장치로 주로 쓰인다. A 씨는 호주로 수출이 어렵게 되자 국내 보관 장소를 수시로 변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은 호주로 수출되고 남은 것으로, 국내 유통을 미리 차단했다는 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 해외에 체류하면서 A 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호주 국적의 B 씨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A 씨 등 국제 마약 밀수범들이 한국을 호주로 마약을 밀반출하는 경유지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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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불합리한 공무원 채용면접 시스템 개선해 제2 피해 막아야”

    “공무원시험 최종 불합격이 억울해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닙니다. 채용 면접 시스템의 불합리함 때문입니다.” 부산시교육청 경력경쟁 임용시험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모 군(19)의 아버지 이동현 씨(59). 31일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이 씨는 기자에게 “더 이상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하소연했다. 이 씨는 8월 4일부터 한 달 가까이 아내와 번갈아가며 오전 7시 반부터 두 시간 동안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당한 공무원 채용 면접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만이 하늘로 떠난 아들의 억울함을 푸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서다. 이 씨의 아들은 시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기술직군 필기시험 합격 후 7월 17일 최종면접을 봤다. 같은 달 26일 채용사이트에서 오전 10시 ‘최종 합격’이라는 글을 확인했다. 이 안내문은 10여 분 만에 사라졌고, 이후 채용사이트에는 ‘최종 불합격’으로 안내됐다고 이 씨는 밝혔다. 시교육청은 전산 시스템 오류로 전 응시자가 ‘최종 합격’으로 분류됐다고 해명했다. 이 군은 이 과정에 의문을 품고 시교육청을 찾아가 문의했다. 확인 결과 이 군이 응시한 직군에 5명이 면접을 본 뒤 3명이 최종 합격했다. 필기시험 성적 3위였던 이 군은 탈락했고, 필기시험 5위였던 응시자가 합격했다. 현행 공무원 채용면접은 국가직·지방직 구분 없이 공직자의 자세와 전문성, 창의력 등 5개 질문에 대한 답을 상중하로 나눠 평가한다. 면접관 과반이 5개 항목을 모두 ‘상’으로 평가하면 필기시험 순위에 관계없이 ‘우수’로 무조건 합격이다. 하지만 면접관 과반이 5개 중 2개 이상 항목을 ‘하’로 평가하면 ‘미흡’으로 필기 성적이 상위라도 탈락이다. ‘보통’은 필기 성적 순으로 합격시킨다. 이 군보다 필기시험 성적이 낮았던 응시자가 ‘우수’를 받으면서 이 군은 최종 순위가 밀려 탈락한 것이다. 이 군은 현행 면접 시스템에 절망감을 느꼈고 다음 날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가족은 설명했다. 이 씨는 “또 응시하면 된다며 달랬으나 아들이 필기시험을 아무리 잘 쳐도 면접에서 탈락할 수 있는 현재의 면접 시스템을 수긍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행정·기술직 등 전 직군이 15개 조(조당 10∼15명)로 나뉘어 면접을 봤는데, 1∼14조까지는 ‘우수’가 1명도 없었다. 왜 아들이 속한 15조에서만 ‘우수’가 2명이나 나와 아들이 떨어졌는지 누구도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면접에 부당함이 있었는지 면밀히 조사해 달라고 시교육청에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라고 했다. 또 이 씨는 응시자 1인당 10분여를 할애해 5개 문제를 상중하로 평가하는 이 시스템이 잘못됐다고도 했다. 이 씨는 “짧은 시간에 응시자의 경력을 정확하게 판단해 공무원이 될지 가부를 결정지을 능력과 권한이 과연 면접관에게 있는가”라며 “면접 과정에서의 불순한 의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여느 사기업처럼 긴 시간 실무·임원 면접 등 심층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방공무원임용령 등 현행 공무원 채용시스템에 따르면 ‘우수’ ‘보통’ ‘미흡’으로 나뉘는 면접 평가 항목 중 미흡에 해당할 경우에만 면접관이 그 사유를 적도록 돼 있다. 우수와 보통에 대해서는 의무사항이 없다. 이 때문에 필기시험 성적이 이 군보다 뒤처졌던 응시자가 면접에서 ‘우수’ 평가를 받고 이 군을 제치고 합격할 수 있었던 경위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인사담당자는 “예전부터 필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면접에서 탈락한 이들이 사유가 무엇이냐고 항의해 오는 경우가 많았다. 면접관이 재량으로 ‘우수’를 평가하면 구체적인 사유를 다시 물을 수 없는 여건이다. 필기시험 합격선의 1배수에 들었던 응시자는 면접에서 ‘미흡’ 평가를 받지 않는다면 최종 합격 처리하는 등 융통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내년 6월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후보 6명도 이날 시교육청에서 이 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허술한 부산 교육행정이 죽음을 불렀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확실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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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에만 전화 사기 2건 막은 은행 청원경찰…“할일을 했을 뿐”

    26일 오후 1시 20분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은행에 50대 여성 A 씨가 들어섰다. 잠시 두리번 하던 A 씨는 로비매니저(청원경찰) 박주현 씨(45·사진)에게 “공인인증서를 삭제하러 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A 씨는 “은행본부라는 곳에서 전화가 왔는데 ‘계좌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돼 계좌와 인증서를 삭제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11년 동안 로비매니저로 일해 온 박 씨는 순간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A 씨는 30분 전부터 딸과 나눈 메시지를 담은 휴대전화를 박 씨에게 내밀었다. 딸은 휴대전화를 분실해 임시폰으로 문자만 주고 받을 수 있다고 했다. A 씨에게 보낸 딸의 메시지에는 “은행본부에서 걸려온 전화를 나도 받았다”며 “대신 문제를 해결할테니 신분증과 카드 앞뒷면을 찍어 문자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박 씨는 카드론 대출 전화 사기를 의심했다. 사기범은 딸을 사칭해 “엄마, 얼른 해”라며 문자로 A 씨를 계속 재촉했다. A 씨를 대신해 박 씨가 “엄마가 서툴러서 그래. 5분만 기다려줘”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다른 전화로 A 씨의 딸에게 연락을 했고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박 씨의 재치로 A 씨는 사기를 면할 수 있었다. 경찰은 A 씨의 새 신분증 발급을 도왔고 스마트 폰을 초기화했다. 일반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실제로 발생하지 않으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가 어려워 피해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만 취한 것이다. 박 씨는 “사기단 꾐에 넘어간 이들 대다수가 폰에 집중하며 안절부절해 하는 특징이 있다”며 “할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박 씨는 12일에도 30대 여성의 로맨스스캠 피해를 막았다. 올 2월에는 1500만 원을 입금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 5000만 원을 준다는 꾐에 넘어갈 뻔한 50대 남성을 구했다. 이재한 부산경찰청 금융사기수사팀장은 “이 지역이 보이스피싱 범죄율이 높은 것도 아니다. 박 씨가 맡은 임무에 성실하게 하다보니 범죄를 자주 포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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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만 옭아매”…부산서 한밤 울분의 차량시위

    “낮엔 4명까지 모이게 허용하면서 밤에는 2명까지 제한하는 것이 방역에 무슨 효과가 있나.” “손님 수를 제한하라면 그렇게 하고, 시간 맞춰 문 닫으라면 닫았다. 모든 지침에 묵묵히 따랐다. 근데 무엇이 나아졌나. 왜 우리는 갈수록 어려워져야만 하나.” 26일 0시가 가까워질 무렵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P2) 주차장에는 장대비를 뚫고 차량 80여 대가 모였다. 차량 운전자들은 운전석 창문을 내려 얼굴을 내밀고 “자영업자만 옭아매는 정부의 방역 정책을 이제는 수정할 때가 됐다. 이제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함께 살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취재진을 향해 성토했다.● “부산이 도화선, 전국 곳곳에서 게릴라 시위할 것” 전국 호프집과 PC방 업주 등이 주축이 돼 꾸려진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부산에서 비수도권 첫 게릴라 차량 시위를 열었다. 지난달 14일 서울에서 비슷한 시위를 진행했지만 전국 방방곡곡으로 시위를 확산하기 위한 도화선으로 부산을 택한 것이다. 정부를 상대로 전국 700만 중소상공인·자영업자의 코로나19 관련 공통 요구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들 자영업자들은 26일 경남에 이어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열 계획이다. 이후 수도권에서도 대규모 차량시위를 개최할 방침이다. 선술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42)는 “한국 현대사 흐름을 바꾼 부마민주항쟁도 1979년 부산에서 일어나 경남 마산으로 옮아붙었다. 오늘 대다수가 익명 채팅방을 통해 이곳에 모인 서로 모르는 평범한 자영업자들이다”고 했다. 강대영 자영업자비대위 부산지부장은 “코로나19가 1년 6개월 넘게 지속 중인데 행정은 바뀌지 않으면서 자영업자에게만 자꾸 문을 닫으라고 한다. 제발 우리가 살 수 있는 생존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자영업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오후 9시 영업제한으로 막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완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현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기준을 확진자 수에서 중증환자 수 등 치명률 중심으로 재편해달라고 했다. 또 △방역 위반 적발 때 즉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 폐지 △시설중심의 방역을 개인방역 중심으로 재편 △손실보상위원회에 당사자인 자영업자도 참여 △신속한 손실보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충돌 없이 마무리 차량시위는 이날 오후 11시 부산시청이나 서면 등 부산 중심가에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찰에 모임 동선이 사전에 드러난 데다 심야시간 시민 불편을 끼칠 것을 우려한 시위 주최 측은 이날 오후 9시50분경 집결장소를 ‘삼락공원 P2주차장’으로 바꿨다. 경찰은 이날 11시 30분까지 모인 차량을 77대로 집계했다. 경찰은 “즉시 해산하라. 불응 때 감염병예방법과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하겠다”는 경고방송을 5회 이상 내보냈다. 차량 보닛 위에 부착된 ‘이제는 거리두기 보이콧, 위드코로나’라는 플래카드를 제거하려고 했다. 이에 시위 주최 측은 14㎞ 떨어진 부산시청으로 차량들을 이동시켰다. ‘시속 30㎞ 속도를 유지하고, SOS 경적을 울려라’는 지침을 채팅방과 실시간 유튜브 방송으로 안내했다. 주요 길목마다 경찰이 지속된 차량의 흐름을 끊고, 빨간불에는 모두 멈추는 신호 지키기가 이뤄지면서 연속된 차량행렬이 없어 초반에는 시위 취지가 무색해보였다. 그러나 동서고가도로를 올라선 차량이 2차선 도로 중 2차로를 늘어서 서행하면서, 일렬로 비상깜빡이를 점멸하는 차량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주최 측은 “처음 집결지가 상습침수지역이다. 집결직전 폭우가 쏟아져 삼락공원으로 오지 않고 주변에 차를 세워두고 있다가 시위행렬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자영업자들이 나와 함께 했다. 650명 넘는 이가 시위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동서고가로에 처음 집결지에 없던 택시와 야채를 실은 1t 트럭도 비상깜빡이를 켜고 행렬에 동참하고 있었다. 동서고가로에서 내려 부산시민공원과 하마정을 거친 이들은 부산시청 뒤편 회전교차로를 돌아나가는 것으로 26일 오전 1시 시위를 마쳤다. 애초 부산시민공원 등에서 2차 집결하는 것을 검토해지만, 공통주택밀집지역이어서 시민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실행하지 않기로 집행부가 결정했다. 시위 경험이 거의없는 자영업자들이 경찰 통제를 잘 따라 충돌 없이 이날 시위가 끝났다는 평가다. 그러나 경찰은 엄연한 불법 차량시위로 보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집결하지 못하게 사전에 경고하고 해산명령을 내렸음에도 많은 차량이 모여 행진까지 강행한 것은 법 위반”이라며 내사에 착수해 관련자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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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조국 딸, 의전원 입학 취소”… 曺 “아비로서 고통스럽다”

    부산대가 부정입학 의혹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 씨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박홍원 부산대 교육부총장은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의 ‘자체 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 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대가 입학 취소 결론을 내리기 전 법원은 조 씨의 어머니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딸의 ‘입시용 7대 경력’을 허위로 판단해 1, 2심 모두 징역 4년을 선고했다.○ 4개월 자체 조사 ‘입학 취소’ 결론조 씨가 입학한 2015학년도 부산대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지원자 유의사항)에는 ‘제출 서류의 기재 사항이 사실과 다를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고 규정돼 있다. 대학 측은 정 교수의 재판을 인용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공주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경력 입학서류 허위 기재 등을 이유로 규정에 따라 합격 취소 결정을 내렸다. 조 씨의 경력을 모두 허위라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박 부총장은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서류에 기재한 경력이 입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박 부총장은 “(입학 당시) 경력보다는 서류평가나 대학 성적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며 “(조 씨는 법원이 허위 경력으로 판단한) 자기소개서에는 (경력) 내용을 자세히 쓰지도 않았다. 의료봉사활동 경력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2015학년도 부산대 의전원은 모두 15명을 선발했다. 2단계로 나눠 전형이 진행됐는데 30명을 선발하는 1단계 평가에서 조 씨는 △서류심사 19등 △학부 성적 3등 △공인 영어 성적 4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이를 근거로 “조 씨가 허위 경력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입학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4월부터 8차례에 걸쳐 조 씨의 입학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자체 조사했다. 18일 최종 회의를 열어 자체 조사 결과서를 채택했고 다음 날 대학본부에 전달했다. 부산대의 이날 발표는 행정 절차상 ‘예비행정처분’에 해당한다. 대학 측은 조 씨에게 처분 내용을 통보하고 청문 절차를 거쳐야 최종 입학 취소 결정을 할 수 있다. 통상 이 절차에 2, 3개월이 걸린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박 부총장은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히면 행정처분 결과도 바뀔 수가 있다”고 밝혔다. 조 씨의 모교인 고려대도 최근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학칙상 제출한 전형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면 재학생 및 졸업생의 입학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복지부 “확정되면 의사면허 취소 진행”조 씨의 의사면허 취소 여부도 관심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부산대 입학 취소가 최종 확정되면 행정절차법에 따라 의사면허 취소 처분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절차 마무리에 2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 씨가 부산대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내고 법원이 효력정지가처분 결정을 내리면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의사면허를 유지할 수 있다. 조 씨는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뒤 지난해 9월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과 올 1월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현재 한국전력 산하 한일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밟고 있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아비로서 고통스럽다. 청문 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대가 입학 취소 처분을 내린 것은 성급했다. 대법원에서 확정되기도 전에 서둘렀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의사면허는 숙고해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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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조민 입학 취소 결정…“허위스펙이 합격에 미친 영향은 고려안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모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이 취소됐다. 조 씨의 부정입학 의혹을 조사한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는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나 부산대 측이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 그동안 논란이 된 조 씨의 ‘허위스펙’은 의전원 최종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 부산대의 입장이다. 부산대는 24일 오후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위의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 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4월 22일부터 8회에 걸쳐 조 씨의 입학전형 부정의혹에 관해 조사를 벌인 뒤 18일 최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자체조사 결과서를 채택한 뒤 이를 대학본부에 보고했다. 공정위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여부와 입학서류에 기재한 내용(공주대 인턴,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 동양대 보조연구원 경력) 허위 여부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인용했다.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서류에 기재한 경력이 주요 합격 요인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브리핑에 나선 박홍원 부산대 교육부총장은 “경력이 합격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조 씨는 1차 서류평가에서 전체 19위를 했다. 전적 대학의 성적이 전체 3위였고, 공인영어점수 성적은 전체 4위였다. 서류를 통과한 것은 허위경력 스펙 때문이 아니라 이런 성적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가 최종 결과를 도출하지 않은 것에 관해 박 부총장은 “18일 최종회의에서 입학유지나 입학취소냐 의견이 양분됐다고 한다. 공정위가 표결을 통해 의견을 도출하는 것보다 대학본부에 결정을 위임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정위의 보고를 받은 부산대는 조 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허위경력 등과 관계없이 ‘신입생 모집요강’에 따른 조처라고 강조했다. 박 부총장은 “2015학년도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 내 ‘지원자 유의사항’에 ‘제출 서류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를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고 돼 있다. 이 때문에 대학본부가 입학 취소 여부를 판단할 때 지원자의 제출 서류가 합격에 미친 영향력 여부는 고려사항이 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부산대의 발표는 행정절차상 ‘예비행정처분’에 해당한다. 학교 측은 후속 행정절차법상 조 씨에게 처분내용을 통보하고 청문절차를 거쳐야 최종 입학취소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밝혔다. 통상 이 절차에는 3개월 상당이 걸린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박 부총장은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히면 행정처분 결과도 바뀔 수가 있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기자 run@donga.com}

    •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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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간 원전 끼고 살았는데 방산업체까지…” 뿔난 기장군 주민들

    “신도시가 조성 중인 일광면에는 학교를 더 세워야 한다. 맹독성 물질인 청산가리가 나온다는 방산업체를 일광면에 입주시키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 “원자력발전소와 각종 산업단지 등 위험시설을 수십 년간 떠안았으면 충분하지 않나. 박형준 부산시장의 정책 슬로건이 ‘시민을 행복하게’ 아니었나. 일광면 주민은 부산 시민도 아니란 말인가.”(기장군 이장협의회 관계자) 20일 오전 부산 기장군청 3층 브리핑룸은 방산업체인 ㈜풍산의 일광면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로 성토의 장이 됐다. ‘결사반대’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른 기장군의회 의원과 일광면을 비롯한 5개 읍면 대표 등 20여 명은 “이번만큼은 주민의 뜻을 관철시키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장군 일광면 풍산금속 이전 반대대책위원회’(대책위) 첫 회의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대책위는 2시간 가까이 기장군 공무원과 함께 그간의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있는 풍산의 사업장 이전이 추진된 것은 2019년 12월부터. 부산시는 풍산 부지 102만 m² 일대를 인공지능(AI)과 로봇산업 등 신성장 허브로 조성하는 ‘센텀 2지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때부터 시와 풍산은 부산 시내 10여 곳을 이전 후보지로 검토했다. 지난해 10월 풍산은 일광면 화전리 일대 85만5200m²를 핵심 이전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은 데 이어 최근 투자의향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전 예정지가 확정되면 2025년까지 이전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군민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고리원전은 물론이고 11곳에 산업단지가 조성됐으며, 산업폐기물 매립장도 설립이 검토되고 있어서다. “부산 시내에 설치하지 못하는 주민 위해(危害) 시설은 모두 기장군에 떠넘기려는 처사”라며 반발하는 것이다. 기장군도 주민들과 함께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풍산 공장 이전 검토 지역 주변에 주민 8만 명의 정관신도시와 2만5000명의 일광신도시가 있어 방산업체 이전 후보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이 지역 대부분이 보전녹지라 자연환경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18일부터 시청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인 시위는 이전 백지화가 될 때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오 군수는 “40년 넘게 원전을 끼고 고통받았는데 방산업체까지 떠안을 수 없다. 17만6000명의 군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대책위와 기장군은 투자심의 등 공장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다음 달 이전에 ‘풍산 사업장 일광 이전 백지화’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시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460명의 노동자가 근무 중인 지역 기업의 사업장을 주민 반발로 타 지역으로 보내면 일자리 감소 등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방산업체 특성상 일정 반경 내에 민가가 없어야 하고 외부에 노출되지 않아야 해 부산에선 기장 외에 다른 대체 부지가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제2센텀추진팀 관계자는 “방산업체라 하지만 여느 산업단지 내에 입주해 있는 사업장처럼 크게 위험하지 않다.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주민에게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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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세입자가 불법 공유숙박 영업… ‘방역사각’

    “세입자가 불법 공유숙박업을 청산하고 퇴거하게 도와주세요. 지자체와 경찰은 손쓸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60대 A 씨 부부가 최근 절박한 심정으로 검찰총장에게 보낸 7장 분량의 청원문 내용이다. 부부는 올 초 입주를 시작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 59m² 규모의 오피스텔 한 채를 3억 원 넘는 돈을 주고 분양받아 30대 남성에게 임대를 놨다. 보증금은 1년에 1000만 원, 매달 125만 원의 세를 내는 조건이었다.○ 불법 공유숙박 ‘재산권 피해’ 심각 그런데 오피스텔에서 신혼생활을 할 거라고 했던 남성은 A 씨로부터 임차한 오피스텔을 하루 10만∼20만 원을 받고 관광객들에게 빌려줬다. 오피스텔을 빌려 불법으로 공유숙박업을 운영한 것이다. 오피스텔은 법적으로 주거나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는 있어도 숙박업은 할 수 없다. 이 사실은 안 A 씨가 “임대차계약에 따라 주거 외 목적으로 쓰니 퇴거하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남성은 “숙박 예약이 다 차 있어서 못 비킨다. 법대로 하라”며 연락을 끊어버렸다. 월세도 4개월째 밀렸다. 속만 태우던 A 씨는 세입자를 상대로 오피스텔을 비워달라는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매일 투숙객이 바뀌다 보니 내부 훼손도 심각하다. A 씨는 해당 오피스텔이 ‘공유숙박용’이라는 입소문이 나 앞으로 세입자를 받기도, 되팔기도 어려워질까 걱정이다. 오피스텔에 A 씨와 같은 소유주는 한두 사람이 아니다. 모두 ‘심각한 재산권 침해를 받는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소유자 B 씨는 “월세 100만 원을 1년간 내기로 하고 입주한 세입자가 석 달도 안 돼 계약을 해지했다”며 “‘주거용’으로 계약했는데, 매일 늦은 밤까지 관광객들이 북적이니까 도저히 못 살겠다며 나갔다”고 하소연했다. 더 큰 문제는 불법 공유숙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라는 점이다. 입주자 C 씨는 “마스크를 벗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들을 우리가 저지할 방법이 없다. 한 방에 많은 사람이 넘쳐나고 늦은 밤까지 술판이 벌어져도 속수무책”이라고 주장했다.○ ‘단속 한계’ 법·제도 정비 필요 공유숙박은 호텔보다 가격은 싸면서 전망이 좋고 취사까지 가능한 곳도 있어 2030세대에게 인기다. 해운대에 비해 호텔이 상대적으로 적은 광안리에 불법 공유숙박이 몰려 있다. 경찰은 올해 광안리 일대에서만 88건의 불법 공유숙박 영업을 적발했다. 규정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돼 있지만, 실제 벌금은 100만 원 정도만 부과돼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과 지자체는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 관계자는 “출동해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열어준다고 하더라도 ‘친척이다’라며 잡아떼면 강제수사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수영구 관계자는 “단속은 조직적으로 활개 치는 불법 영업을 근본적으로 막지 못한다.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법과 제도 정비를 주문했다. 강정규 동의대 재무부동산학과 교수는 “오피스텔에서 공유숙박업을 할 경우 적극 단속하는 규정을 두거나, 아예 양성화할 경우 어떤 자격과 기준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와 법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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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오마이스’ 오늘 밤 남해안 상륙

    가을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12호 태풍 ‘오마이스’까지 북상하면서 25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2일 “태풍 오마이스가 23일 오후 제주도 부근을 지나 이날 밤 남해안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일본에서 북상하는 이번 태풍은 당초 한반도 상륙 전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날 수정된 전망이 나왔다. 현재 해양 수온이 높고 태풍의 크기가 작은 만큼 태풍 형태를 유지한 채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한반도 상륙 이후 24일 오전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과 함께 정체전선(장마전선)도 영향을 미치면서 23∼25일 전국에 시간당 50∼7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와 남부 지방에는 시속 100km의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들 지역에 내리는 비는 24일까지 최대 400mm 수준으로 전망된다. 장마전선은 현재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26일 이후에도 충청과 호남지역에 장마전선이 유지되면서 이달 말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향후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주말 전국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호우경보가 발효됐던 부산에서는 도로침수 44건 등 모두 10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2시 40분경 부산진구에서 길을 가던 20대 여성이 인근 공사 현장 10층에서 떨어진 길이 2m, 폭 0.5m 크기의 거푸집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 오전 11시 21분경에는 사상구 모라동의 한 아파트 21층에서 베란다 창문이 강풍에 깨져 50대 주민이 다쳤고,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의 한 건물 외벽 타일이 강한 바람에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날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던 인천에서도 2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11시 12분경 부평구 십정동에서 4층짜리 주택의 3, 4층 벽면 외장재가 강한 바람에 떨어져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쳤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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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장마에 태풍까지… ‘오마이스’ 내일 남해안 상륙

    가을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12호 태풍 ‘오마이스’까지 북상하면서 25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태풍 오마이스가 23일 오후 제주도 부근을 지나 이날 밤 남해안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일본에서 북상하는 이번 태풍은 당초 우리나라에 상륙하기 전에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날 수정된 전망이 나왔다. 현재 해양 수온이 높고 태풍의 크기가 작은 만큼 태풍 형태를 유지한 채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한반도 상륙 이후 24일 오전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과 함께 정체전선(장마전선)도 영향을 미치면서 23~25일 전국에 시간당 50~7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와 남부 지방에는 시속 100㎞의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들 지역에 내리는 비는 24일까지 최대 400㎜ 수준으로 전망된다. 장마전선은 현재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26일 이후에도 충청과 남부지방에 장마전선이 유지되면서 이달 말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향후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주말 전국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호우경보가 발효됐던 부산에서는 도로침수 44건 등 모두 10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2시 40분경 부산진구에서 길을 가던 20대 여성이 인근 공사 현장 10층에서 떨어진 길이 2m, 폭 0.5m 크기의 거푸집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 오전 11시 21분경에는 사상구 모라동의 한 아파트 21층에서 베란다 창문이 강풍에 깨져 50대 주민이 다쳤고,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의 한 건물 외벽 타일이 강한 바람에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날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던 인천에서도 2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11시 12분경 부평구 십정동에서 4층짜리 주택의 3, 4층 벽면 외장재가 강한 바람에 떨어져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쳤다.송혜미기자 1am@donga.com 인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 부산=김화영기자 run@donga.com}

    • 20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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