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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의 LG전자 창원연구개발(R&D)센터 14층 ‘글로벌 쿠킹랩’. 이곳은 화덕과 상업용 오븐, 야외용 그릴 등 조리기기를 활용해 각국의 요리 레시피를 연구하는 공간이다. 글로벌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가전을 개발하기 위해 실제 주방 모습을 재현했다. 저온의 물에서 고기를 익히는 ‘수비드(sous-vide)’도 가능한 ‘프로 베이크 컨벡션’ 오븐도 여기에 있다. 박소영 쿠킹·빌트인신뢰성QE(품질연구)팀 선임 연구원은 “수비드가 가장 인기인 미국에서 처음 출시했고, 유럽에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달 26일 준공식을 가진 창원R&D센터를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이곳은 냉장고, 정수기,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연구하는 공간. 해외에서 유행하는 조리법을 재빨리 연구해 제품을 개발해내는 LG전자의 가전 R&D 기지로 꼽힌다.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22층 규모로 총 1500여 명이 근무한다. LG전자는 이번에 R&D센터를 준공하면서 창원에서 생산과 R&D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됐다. 창원에는 LG전자의 창원1, 2공장이 있다. 특히 창원1공장은 2023년까지 6000억 원이 투입돼 스마트공장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LG전자는 자동화된 모듈 생산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날 R&D센터를 찾은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가치를 창의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시료실부터 3차원(3D) 프린터까지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창원1공장이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변모하는 2023년에는 창원이 가전산업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자동화로 인력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그는 “생산 현장은 자동화되지만, 자동화된 설비들을 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고용이 새롭게 창출된다. 연간 250명씩, 총 5년간 1000명을 고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곳에는 혁신적인 가전 개발을 위해 힘을 기울이는 연구원이 적지 않다. 워터 소믈리에 자격증을 따서 물맛 감별을 하는 이병기 정수기사업부(BD)파트 선임연구원이 대표적이다. 국가별로 수질이 다르고 원하는 물의 맛도 달라, 진출 국가에 따라 정수기도 달리 만드는 게 그의 임무다. 그는 “국가별 수질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는 수질이 안 좋아 미세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설치한다”고 말했다. 지하 1층의 시료실에는 냉장고 500여 대가 준비돼 연구원들이 제품 설계 시 참고할 수 있다. LG전자는 R&D센터를 LG전자의 제품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은 “LG전자가 축적한 정수기와 냉장고 기술이 어우어져 얼음정수기 냉장고가 개발됐고, 공기청정 기능이 들어간 에어컨이 출시된 것처럼 창원R&D센터에서 가전 간 시너지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 사장은 이달 21일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구제조치 판정을 앞두고 월풀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세탁기 관세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달 중순쯤 돼야 방향이 나올 것 같다”면서 “이번 판정에 따라 청소기, 냉장고 등 다른 제품군에서도 (관세를 올리라는) 경쟁사들의 주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열여덟 ‘절친 3인방’의 용기가 한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 LG복지재단은 1일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차에 탄 채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강원체육고 3학년 김지수(18·수영부), 성준용(18·수구부), 최태준 군(18·수영부)에게 ‘LG의인상’과 상금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LG의인상 수상자 56명 중 최연소다. 세 고교생은 의암호 인근 송암스포타운에서 지상훈련을 받던 중 ‘쿵’ 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어 ‘살려 달라’는 비명을 듣고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차가 의암호 비탈길로 굴러떨어져 호수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차 안에 있던 여성은 창문 밖으로 빠져나와 차에 매달려 있었다. 세 학생은 구명조끼를 든 채 20여 m를 수영해 약 1분 만에 여성을 구조했다.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목숨을 건졌다. 당시 현장에는 20여 명의 사람이 있었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한 상황이었다. 성 군은 허우적거리는 여성을 보고 가장 먼저 물에 뛰어들었다. 단짝 친구 김 군과 최 군도 지체 없이 차가운 물속에 몸을 던졌다. 성 군은 “무섭다는 생각보다 일단 사람부터 구해야겠다 싶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 군은 “수영을 전공해 학교에서 배운 게 있었다. 친구 2명이 함께 있으니 안전하게 구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고 했다. 성 군은 자신이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어머니 이진희 씨(47)를 언급했다.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성 군에게 어머니가 늘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교육했다는 것이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정부가 한국 기업들의 해외 공장 설립이나 투자를 심사할 때 국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들여다보기로 했다. 정부는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廣州) 1조8000억 원 규모 투자의 허용 여부를 놓고 일자리 영향 평가를 처음 진행하고 있다. 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건설 승인을 위한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소위원회를 3차례 진행하며 국내 일자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OLED는 정부 투자로 개발된 국가 핵심 기술이라 국내 기업이 해외에 OLED 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산업부 장관이 수출 승인을 해 준다. 소위는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한 전문가 의견과 업계 대응책을 살펴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심의를 진행하면서 LG디스플레이에 일자리 관련 항목 제출을 요구했다. 중국 공장을 설립했을 때 국내에 창출되는 일자리 수와 국내에 대체 투자했을 때 예상되는 일자리가 몇 개나 되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일자리 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 대신 국내에 공장을 지을 수 있는지도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 승인이 필요한 투자 건에 대해 일자리 관련 평가 항목을 만들어 LG디스플레이에 처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업부는 세부 평가 항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투자가 실현되면 국내에 △본사 관리직, 엔지니어 등 700명 △1, 2차 협력사 600명 등 1300개 안팎의 일자리가 국내에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에 보고했다. 국내에 대체 투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9월 “국내에 공장을 짓는다고 해서 대규모 고용이 발생하기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산업기술보호법)’에서 언급하는 ‘국민경제의 발전’을 근거로 일자리 항목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정례화하거나 일자리 항목 평가 대상을 확대할 경우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지금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 일자리 창출을 주요 국정 과제로 선정한 마당에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있는 기업의 해외 진출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핵심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며 기업 해외 진출을 심사하던 정부가 일자리 영향까지 들여다볼 경우 기업의 해외 진출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산업부 측에서도 “일자리는 소위원회에서 들여다보는 내용 중 부수적인 것이지 핵심은 아니다”며 논란이 퍼지는 걸 경계하고 있다.세종=이건혁 gun@donga.com / 김재희 기자}

구본준 ㈜LG 부회장(사진)은 2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청년들에게 창의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아무리 빠르게 발전해도 인간의 열정과 창의는 결코 대체할 수 없다”며 “지금과 같은 패기를 가지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도전한다면 변화를 주도하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LG는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3팀, 특별상 4팀 등 총 11개 팀(44명)을 선정해 장학금과 상장을 수여했다. 글로벌챌린저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해외 탐방을 다녀온 후 제출한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을 심사해 결정했다. 이날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한 대학생 28명 중 졸업예정자 16명에게는 LG 계열사 입사 자격이 주어진다. 구 부회장은 “LG는 젊은 인재들의 꿈을 향한 도전을 응원한다.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찾는 선수, 관객, 대회 관계자들은 일본 파나소닉 대신 삼성전자 TV를 보게 된다. 삼성전자가 평창올림픽에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TV를 독점 공급하게 된 덕분이다. 올림픽에 파나소닉이 아닌 국내 업체의 TV가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8년 서울 여름올림픽에서도 파나소닉 TV가 쓰였다. 2일 전자업계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이 치러질 경기장과 선수촌, 미디어촌 등에 약 24억 원 상당의 삼성전자 TV 5000여 대가 공급된다. 평창올림픽은 초고화질(UHD)로 생중계되기 때문에 삼성이 납품할 TV도 대부분 UHD급이다. 파나소닉은 1987년부터 30여 년간 올림픽에 최상위 후원사인 ‘올림픽파트너(TOP)’ 자격으로 TV를 독점 공급해 왔다. 삼성전자는 1998년 같은 자격을 획득했지만 무선통신, 정보기술(IT) 기기에 대해서만 권리를 갖고 있었다. 삼성전자와 파나소닉은 7월 ‘전략적 딜’을 성사시켰다. 삼성전자는 평창올림픽에 한해 파나소닉 대신 TV를 납품하고, 파나소닉은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에서 삼성의 프린트와 노트북 납품권리를 갖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이라는 단어를 넣어 국내에서 신문, TV 광고 등 마케팅도 할 수 있다. 파나소닉은 2005년 한국 TV 시장에서 철수했다. 올림픽에 사용한 제품을 향후 민간에 매각하더라도 유통 및 애프터서비스(AS) 측면에서 골머리를 앓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올림픽이라는 절호의 마케팅 찬스를 놓치는 것이 아쉬웠다. 두 회사는 평창올림픽에서 삼성전자가 B2C TV를 공급하고, 파나소닉은 디지털사이니지 등 B2B(기업 간 거래) TV만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2년 전 군에서 퇴역한 뒤 안정적인 직장을 갖지 못했던 최송현 씨(51)는 ‘2017 리스타트 잡페어’ 첫날인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았다가 재취업의 꿈을 이뤘다. 건축물 종합관리 업체 부스에 이력서를 내고 현장 면접을 본 그는 바로 합격 통보를 받았다. 직업 군인 경력 덕분이었다. 회사 측은 책임감이 있고 일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달 6일부터 대형 건설현장의 안전 감시업무를 맡았다. 최 씨는 “처음 해보는 일이지만 위험 요소를 체크하는 것은 중요한 업무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과가 좋아 기쁘다. 역시 일터에 있어야 힘이 난다”고 말했다. 경력 단절로 일자리 찾기에 어려움을 겪던 정미영 씨(52·여)도 리스타트 잡페어에서 ‘인생 제2막’의 희망을 봤다. 1999년부터 7년간 학습지 영어 선생님으로 일했던 정 씨는 1일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 부스에서 자신의 경력을 살려 방문보육교사로 활동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소개받고 등록했다. “이달 시작되는 교육만 잘 이수하면 채용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자 정 씨는 “기운이 난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참가 기업들도 단기간에 인재를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롯데백화점 채용 담당자는 “현장 면접을 본 구직자 중 몇 명은 당장이라도 채용하고 싶을 정도로 탐이 났다. 결원이 생기면 바로 연락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올해 리스타트 잡페어를 찾은 4만여 명의 관람객은 청년, 신(新)중년, 여성 등으로 나뉜 채용관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구직 활동을 펼쳤다. 청년 일자리 정보관에 60대가 찾아 문의를 했고, 신중년 채용관에도 30, 40대가 찾아 관심을 보였다. 그만큼 구직난이 심각하다는 증거였다. 이틀간 부스에서 채용 상담을 한 김병준 한국야쿠르트 강북지점 중앙영업소장은 “3년 전과 비교해보면 올해는 특히 구직자 연령대가 30대부터 60대까지 넓게 퍼져 있다”고 전했다.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전일제 정규직과 파트타임 비정규직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년도 많았다. 한국맥도날드 부스에서는 20, 30대들이 “파트타임으로 들어가도 정말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쏟아냈다. 이명주 한국맥도날드 인사팀장은 “파트타임으로 들어와 매장에서 고객 서비스 태도가 뛰어나다고 평가되면 3개월 만에도 정규직 채용이 되기도 한다”며 이들에게 다양한 근로 형태와 가능성을 설명했다. ‘일자리 가뭄’ 속에 젊은이들은 창업이나 귀농, 귀촌에도 눈을 돌리고 있었다. 백경재 씨(26)는 자신의 대학 전공인 조경을 살려 귀농·귀촌을 고려하고 있다. 백 씨는 “평소에 귀농에 관심이 많았지만 관련 정보를 얻을 기회는 많지 않았다. 마침 리스타트 잡페어에 귀농귀촌종합센터가 있어 귀농·귀촌에 필요한 준비 과정을 상세히 들었다”고 말했다. 리스타트 잡페어 현장에서 만난 경력단절 여성과 퇴직 중년들은 일단 나이부터 따지고 보는 채용 시장의 장벽이 허물어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15년 동안 간호조무사로 일했다는 이옥자 씨(54·여)는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지만 50세가 넘으니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만 일자리를 잡을 수 있다. 나이보다는 능력을 보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민지 jmj@donga.com·김재희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LG전자를 비롯한 소니, 필립스 등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는 주요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의 OLED TV 판매량이 급증한 결과다. LG디스플레이는 10월 OLED TV 판매량이 월 판매 기준 처음으로 20만 대를 넘었다고 31일 밝혔다. 11월에도 판매 계획이 21만 대를 넘어 연말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판매량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3만5000대였던 판매량은 올해 1분기 27만2000대로 늘었다. 올해 4분기에는 판매량이 62만2000대로 예상된다. OLED 패널의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는 ‘OLED 진영’에 뛰어든 전자업체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최근 TV 전체 시장이 정체 상태에 놓이면서 프리미엄 TV로 라인업을 재정비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현재 OLED TV를 생산하고 있는 세계 TV 제조업체 중국의 스카이워스와 창훙, 콩카, 유럽의 뱅앤울룹슨, 메츠, 그룬딕, 뢰베, 그리고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13개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세계 OLED TV 판매 대수가 올해 138만 대에서 2021년 66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OLED TV를 생산하기 시작한 기업들의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일본의 소니다. 소니는 올해 처음 OLED TV를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소니는 북미지역에서 9월 OLED TV 판매량이 지난달에 비해 2.1배 늘었다. 필립스도 유럽 시장에서 3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5.9배로 증가했다고 시장조사업체 GFK가 발표했다. OLED TV 진영의 선두주자인 LG전자의 OLED TV 판매량도 북미와 유럽을 통틀어 9월 한 달간 전월 대비 1.5배 늘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연말까지의 수요는 물론이고 내년 물량까지 늘려 달라는 고객사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본격 가동한 파주의 E4-2라인의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려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아이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근무하고 있어요. 점심시간, 휴식시간 빼고 하루 4시간 근무해요.” ‘2017 리스타트 잡페어’ 스타벅스 부스에서 만난 박선화 씨(40)는 10년 만에 스타벅스로 재취업했다. 스타벅스는 과거 스타벅스에서 일했던 경력단절 여성들을 재고용하는 ‘리턴맘’ 제도를 2013년부터 시작했다. 세계 스타벅스 중 한국 법인만 운영하는 제도다. 박 씨는 “2007년 임신을 해 직장을 그만뒀다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어 돌아왔다. 초등학생인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사측이 배려해 준 덕분에 집과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하루에 원하는 시간만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31일 열린 리스타트 잡페어에선 스타벅스,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 여러 기업이 내놓은 가족 친화 일자리가 돋보였다. KB국민은행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을 위해 ‘시차 출퇴근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직원별로 오전 9시, 10시, 11시 중 출근시간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조리사, 영양사, 조리원 경력자를 수시 채용하고 있는 신세계푸드는 시간선택제와 전일근무제 중 원하는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채용하는 IBK기업은행 부스에선 재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상담을 했다. IBK기업은행 계장 유정진 씨(45)는 구직자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지난해 11월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입사한 유 씨 역시 10년 가까이 일을 쉬었던 경력단절 여성이었다. 유 씨는 “입사 전 인터넷 강의, 관련 서적으로 최신 금융 지식과 트렌드를 익혔다. 자기소개서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진솔하게 담은 게 일자리 찾기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의 프리미엄 TV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덴마크의 대표적인 소비자 매거진 ‘탱크’가 실시한 TV 성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탱크는 TV 성능 평가에서 LG OLED TV가 80점으로 전체 171개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탱크는 “LG OLED TV는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화질이 뛰어나다”며 “최고의 TV를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LG OLED TV는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호주 등 세계 12개국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이 실시한 성능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영국 소비자 매거진 ‘위치’는 “LG OLED TV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화질과 음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미국 소비자 매거진 ‘컨슈머리포트’는 이 제품에 TV 평가 역대 최고점을 부여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S그룹은 매년 하반기 그룹 공채와 수시 채용을 통해 연간 1000여 명의 전기, 전력, 에너지 사업 분야의 인재를 뽑는다. 올해 하반기에도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E1 등 5개사가 참여한 그룹 공채를 연구개발(R&D), 설계, 영업, 경영지원 등 전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 유럽, 중앙아시아 등으로의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지 생산, 연구, 판매법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싱가포르전력청과 초고압 케이블 수출 사상 최대인 3700억 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밖에 미국, 프랑스, 베트남, 미얀마 등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LS전선은 또 최근 1243억 원 규모로 충남 당진과 경기 평택 사이 35km를 연결하는 국내 첫 육상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LS산전은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메가와트(MW)급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에 대해 미국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안전 규격인 UL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미국의 스마트 에너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일본에서는 28MW급 홋카이도 지토세 태양광 발전소 완공을 앞두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 기업인 칠레의 코델코와 합작해 귀금속 생산 기업인 PRM을 설립했다. PRM은 칠레 메히요네스 지역에 건설 중인 귀금속 회수 플랜트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 미국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 V30로 촬영한 광고입니다.’ LG전자가 28일부터 시작한 ‘LG 트롬 스타일러’의 TV 광고는 이 문구로 시작한다.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제품을 한 광고로 동시에 마케팅하는 시도다. 고성능 스마트폰 카메라 덕분이다. 전자업체들이 자사 스마트폰 광고에 해당 제품으로 촬영한 영상을 활용한 적은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다른 제품 광고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례는 적어도 국내에는 없었다. LG 트롬 스타일러 광고는 각 45초 분량의 영상 세 편으로 제작됐다. ‘회식이 두려운 정장재킷의 고백’ ‘만원버스에 시달린 청바지의 고백’ ‘미세먼지 테러당한 원피스의 고백’이다. 영상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회식으로 인해 고기 냄새가 밴 정장 재킷과 자주 세탁하지 않아 세균이 득실거리는 청바지, 외출 후 먼지가 묻은 원피스 등을 쉽게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다른 광고들에 손색이 없는 수준의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은 V30의 ‘글라스(유리) 렌즈’다. V30에는 스마트폰 카메라 중에서는 처음으로 렌즈 6장 중 첫 장에 플라스틱이 아닌 글라스 렌즈가 장착됐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보다 빛 투과율이 높아져 풍부한 색감의 촬영이 가능해진 이유다. 렌즈의 빛 투과율을 나타내는 지표로는 T(트랜스미션)값이 사용된다. V30 카메라의 T값은 1.7이다. 전문 영상 촬영 카메라와 동등한 수준이다. T값이 1에 가까울수록 빛 투과율이 높다. 글라스 렌즈가 도입되기 전 스마트폰 카메라의 T값은 2에 가까웠다. 광고 촬영에서 필수적인 ‘촬영 후 보정’도 가능했다. V30의 로그 촬영 기능 덕분이다. ‘LG 시네로그’ 모드로 촬영하면 영상 전체 영역의 색 정보가 상세하게 저장된다. 전문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부분적 밝기 및 색상 조절이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로그 촬영 기능은 영화를 촬영하는 시네마 카메라에만 있는 전문 기능이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것은 V30이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SK하이닉스는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한 제품경쟁력 강화, 신속한 시장대응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글로벌 2강으로서 위상을 다지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D램은 현재의 20나노급 제품 대비 원가절감 효과가 큰 10나노급 제품을 올해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D램 사업에서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모바일 및 서버 D램 분야에서의 기술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1월에는 세계 최대 용량의 초저전력 모바일 D램인 LPDDR4X를 출시했다. 4월에는 세계 최고 속도의 GDDR6 그래픽 D램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향후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4K 이상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지원 등 차세대 성장 산업에서 필수적인 메모리 솔루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1분기 업계 최초 72단 3D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현재 양산 중인 48단 3D 낸드보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 적층수를 1.5배 높이고, 생산성도 30% 향상했다. SK하이닉스 최초로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를 탑재한 모바일용 eMMC(embedded Multi Media Card)와 ‘PCIe SSD’를 출시했다. SK하이닉스는 기술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조2920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고, 올해 사상 최대인 9조6000억 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말까지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중국 우시에 위치한 기존 D램 공장 클린룸 역시 9500억 원을 투입해 2018년 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넘기며 매출액 대비 12.2%에 달하는 2조967억 원을 집행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둔 시점에 사내방송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같은 시황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전략, 역량, 문화 측면의 딥 체인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호황을 맞아 현재의 실적은 좋으나 대내외적 리스크로 인해 언제든지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기업 문화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월부터 ‘딥 체인지 연구회’를 운영했다. 5차례에 걸친 워크샵에서도 임직원의 패기 발현 방안, 리더십 강화 방안, 제도 개선 등 딥 체인지 실천과제들을 논의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한화그룹은 사업분야별로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점할 사업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방산 부문은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화학 부문은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핀테크,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충하고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3년간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두산DST 등을 인수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탄약 및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장갑차, 항공기 및 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까지 방산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 발표된 2017 글로벌 방산기업 ‘톱 100’에서 한화는 19위에 오르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위 이내에 진입했다. ㈜한화 방산부문은 중동 등 거점지역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한화지상방산)은 포병 무기체계에서부터 전투공병차량, 해병 상륙 돌격장갑차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주요 지상 전투장비를 생산 중이다. 2015년 2월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합병한 한화큐셀은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 태양광 회사가 됐다. 한화큐셀은 총 6.8기가와트(GW)의 셀과 모듈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2, 3년 사이 충북에 공장을 신설하면서 15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국내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인수, 신사업 진출, 신제품 개발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014년 한화케미칼은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의 제조업체인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했다. 현재 TDI의 국제 가격은 t당 4450달러로 작년보다 90%가 올랐다. 한화케미칼은 울산공장에서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 데치’를 연간 1만5000t 생산할 계획이다.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가소제는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인 프탈레이트 성분의 유해성 문제로 벽지와 바닥재, 완구 등에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8년간의 연구 끝에 프탈레이트 성분이 없는 가소제를 개발했다. 지난해 50억 달러어치를 수출한 한화토탈은 총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0% 이상이다. 1989년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후 석유화학 촉매 및 제품의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07년 국내 석유화학사 중 처음으로 폴리프로필렌 촉매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를 제거한 친환경 촉매를 개발했다. 국내 2위의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사 중 가장 활발히 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4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 저장성에 합작법인 본사를 두고 중국시장을 공략하던 한화생명은 올해부터 저장성에 이어 장쑤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27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애플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에 11만∼12만 원 수준의 공시지원금이 책정됐다. 이전 아이폰7 시리즈와 비슷하다. 최대 33만 원으로 제한됐던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소비자는 그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은 공시지원금 책정 시 제조사가 지원금을 제공하지 않아 예전에도 공시지원금 혜택이 경쟁 제품에 비해 낮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이동통신사가 공시지원금을 100%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금액이 적었고, 이에 소비자들은 선택약정을 할 때 공시지원금보다 유리한 요금할인을 90% 이상 선택해 왔다”며 “아이폰7 출시 당시 20%에 그쳤던 요금할인율이 25%로 오르면서 아이폰8에서는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가입자가 10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조항 중 하나로, 통신사와 제조사가 보조금을 33만 원 이상 책정할 수 없도록 했다. 이 조항은 3년간 한시적으로 유지됐다가 일몰제가 적용돼 이달 1일 사라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몰제 후 프리미엄 제품들에도 33만 원 이상의 공시지원금이 지급되리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고가 스마트폰도 상한제 일몰 이후에 특별히 지원금이 더 붙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과 달리 단말기 판매 독려를 위해 일정 규모의 지원금을 부담한다. 당초에는 제조사들이 보조금을 뿌리거나 이통사들이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이 있었다. 아이폰8 시리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예상보다 시들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들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지원금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게다가 갤럭시노트8과 V30 모두 ‘출시효과’가 사라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 LG 스마트폰과 아이폰 수요자는 크게 다르다. 아이폰에는 충성고객이 많기 때문에 공시지원금을 더 준다고 해도 경쟁사 제품으로 옮기는 비율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는 요금할인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 따라 고가 폰에 지원금을 늘리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 9월 선택약정이 20%에서 25%로 올랐고, 사전예약 등 마케팅 비용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보조금까지 높여 이중 부담을 하면 수익성이 떨어진다. 큰 변수가 없는 한 공시지원금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중장년층, 경력단절 여성, 청년구직자 등 구직이 어려운 사람들이 일자리 정보를 얻고 채용면접까지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일자리 박람회가 개최된다. 31일과 다음 달 1일 양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17 리스타트 잡페어’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총 93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며 132개의 부스가 차려진다. 부스는 △상생 채용관 △여성 채용관, △신중년 채용관 △청년 일자리정보관 △공공 일자리 정보관 △종합 상담관 △이벤트 체험관으로 꾸려진다. 상생 채용관에는 행복ICT, 이지무브 등 최근 일자리 만들기 정책의 대안으로 떠오른 사회적 기업이 참여한다. 여성 채용관은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하는 스타벅스, 야놀자, IBK기업은행 등 18개 기업 및 기관이 21개 부스를 차렸다. 신세계푸드가 속한 신중년 채용관에는 24개, 청년 일자리정보관에는 17개, 공공 일자리 정보관에는 13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다. 전시관에선 기업들이 구직이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해 만든 여러 일자리를 만나볼 수 있다. 상생 채용관에 부스를 마련한 행복ICT는 장애인, 취약계층을 고용해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육성하고 소프트웨어(SW) 제품을 개발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언더독스 부스에선 직접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거나 퇴사 이후 전직과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돕는 여러 프로그램이 소개된다. 장애인, 노약자 등 이동 약자들이 사용하는 이동보조기구와 복지 차량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사회적 기업 ‘이지무브’도 상생 채용관에 부스를 차린다. 공공 일자리 정보관에서는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채용 및 지원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성을 위한 취업솔루션 꿈날개 등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부스에선 여성들을 위한 취업 정보가 전시된다. 취업뿐 아니라 창업이나 귀농귀촌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인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귀농과 귀촌 관련 정보를 소개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구직을 원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직접 면접을 진행한다. 55세 이상 중장년층만 고용하는 에버영코리아를 비롯해 스타벅스코리아, 한국야쿠르트, 효성ITX, 교보생명 시니어클래스 사업부, 인천실버종합물류 등 다양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부스에 나와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은 인사담당자들이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한 정보를 방문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력서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거나 면접용 이미지 메이킹 상담 부스도 설치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나는 테슬라를 운전하면서 매일 공간의 연결성에 대해 생각한다.” 세계적인 건축가 톰 메인(73)에게 ‘연결성’은 늘 화두였다. 건축물 내부와 외부 세계의 연결성을 강조해온 그는 ‘스마트 홈’ 시대가 다가오면서 공간 간 연결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안의 가전제품이 서로 연결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활공간을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메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건축 자문을 했고,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거장이다. 한국과는 코오롱그룹 마곡연구소, 세종시 복합상업시설 엠브릿지 건축을 담당하며 인연을 맺었다. 8월 LG전자가 서울 강남구 논현가구거리에 선보인 빌트인 전문 전시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건축을 맡았다. 그는 25일 본보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스마트 홈 시대에 대한 전망과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모든 가전이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홈 시대를 자동차에 비유했다.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차 안에서 운전 외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처럼 스마트 홈 시대에도 공간의 가능성이 확장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인은 “가장 주목할 만한 자동차의 변화 중 하나는 내부 공간이 얼마나 ‘비어 있는가’이다. 큰 엔진, 큰 변속기와 같이 자동차 안을 꽉 채우던 전통적인 요소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가정에서도 기존의 가전제품들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고, 그 공간 안에서의 새로운 생활 방식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디자인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디자인을 보면 가전제품들이 집안의 벽에 자연스럽게 빌트인돼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아트월’이라고 불리는 이 벽면은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블록 여러 개가 배치돼 있는 형태인데, 벽에 냉장고 오븐 등의 가전들도 블록 중 하나처럼 빌트인돼 있다. 그가 가장 신경 쓴 공간이다. 메인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을 건축을 위한 하나의 개체로 사용했다. 제품 그 자체가 집을 짓는 데 구성 요소로 활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이 인테리어 안에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메인은 가전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한 상황인 만큼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부터 패션까지 모든 디자인 제품에는 개체가 순수한 기능을 수행하는 단계에서 (고객이) 열망하는 단계로 이동하는 순간이 있다”며 “고객이 열망하는 개체를 생산하는 게 LG전자를 비롯한 모든 업체의 목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그니처 가전처럼 성능과 디자인이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대형 전자업체들이 ‘홈 뷰티 기기’ 시장에 출사표를 내고 있다. 집에서 스스로 피부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업체 및 뷰티 기기 전문 업체들의 점유물이라고 여겨졌던 홈 뷰티 시장에 대형 전자업체들까지 가세하고 나선 것이다. 일찍이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등 일본 전자업체들은 홈 뷰티 기기를 신성장 먹거리로 보고 제품을 개발해왔다. 한국 전자업체 중에서는 LG전자가 지난달 피부 관리 기기 4종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홈 뷰티 시장 개척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14년 22조 원이었던 세계 홈 뷰티 기기 시장 규모는 2020년 6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홈 뷰티 기기 시장은 45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가정에서 쉽고 간편하게 피부 관리를 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5일 프리미엄 홈 뷰티기기 ‘LG 프라엘(Pra.L)’ 4종을 선보였다. ‘더마 LED 마스크’, ‘토탈 리프트업 케어, ‘갈바닉 이온 부스터’, ‘듀얼 모션 클렌저’다. 더마 LED 마스크는 적색 LED 60개, 적외선 LED 60개 총 120개 LED가 동시에 파장을 발생시켜 피부톤과 탄력을 개선시키는 제품이다. 토탈 리프트업 케어는 고주파, LED, 미세전류 등을 사용해 피부 리프팅과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복합 탄력 관리기기다. 갈바닉 이온 부스터는 이온성 약물의 피부 투과를 증가시키는 방법을 활용해 스킨과 로션의 흡수를 돕는 기기다. 듀얼 모션 클렌저는 두 개의 모터를 장착해 손보다 최대 10배 더 깨끗하게 세정할 수 있는 클렌징 기기다. LG전자는 피부관리 기기가 인체에 직접 사용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갖추는 데 특히 신경을 썼다. 더마 LED 마스크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가를 획득했다. LED 빛으로부터 눈부심을 방지하기 위해 2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토탈 리프트업 케어, 갈바닉 이온 부스터는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에 의료용 소재를 사용했다. 서영재 LG전자 HE사업본부 컨버전스 오디오 비디오(CAV) 담당 상무는 “외국 브랜드 중심의 시장에서 안전하고 효능이 검증된 제품으로 고객 신뢰를 쌓아가겠다”며 “대중화 초기에 있는 홈 뷰티 기기 시장을 활성화해 사업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일본 전자업체들은 홈 뷰티 기기 시장에 일찍이 뛰어들었다. 소니는 2015년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 저장해주는 센서인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제한 카메라와 클라우드 기술로 피부 상태를 해석하는 시스템 ‘뷰티 익스플로러’를 발표했다. 뷰티 익스플로러는 피부 상태를 측정하는 기기인 스킨뷰 카메라와, 촬영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소프트웨어 ‘스킨 애널라이저’로 구성됐다. 스킨뷰 카메라에는 CMOS 센서를 비롯해 광학 모듈, 조명용 LED, 습도 센서 등 소니가 축적해온 기술이 내장됐다. 이를 통해 피부 상태와 모공 상태, 유분, 색소 침착 등 피부상태를 판별할 수 있다. 촬영한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돼 소니가 자체 개발한 피부 해석 기술을 기반으로 분석돼 피부 연령과 수분, 유분 비율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가 이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전달된다. 파나소닉은 지난달 15일 도쿄 긴자거리에 4층 규모의 뷰티 기기 체험매장을 냈다. 뷰티 기기 매출이 포함돼 있는 스몰·빌트인 사업 분야의 지난해 매출은 3881억 엔(약 3조9200억 원)에 달했다. 국내 홈 뷰티 기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본 뷰티 기기 업체 ‘야만’은 17일 피부관리 기기 ‘RF 보떼 포토플러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포토플러스는 피부톤, 주름, 탄력 등을 케어해 주는 기기다. 라디오파(RF)의 온열을 피부 심층까지 깊게 전달하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RF 보떼 시리즈는 일본과 홍콩, 대만 등 아시아 뷰티 기기 시장에서 누적판매 70만 대, 누적매출 약 2800억 원을 기록했다. 야만은 일본 최초의 체지방계 발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특허 기술 143개, 지식재산권 478개를 보유한 일본 최대 규모의 뷰티 디바이스 기업이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는 개인 사정에 따라 출퇴근을 1∼2시간 당기거나 늦출 수 있는 ‘플렉시블 출퇴근제’를 지난해 4월 시작했다. 사전에 인사 부서에 간단한 신청서만 제출하면 된다. 야근을 하거나 육아기 자녀를 둬 출퇴근 시간 조정이 필요한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제도다. 8세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은 자녀 일정에 맞춰 오전 7∼10시에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도 있다. 대기업들이 유연근무제와 시간선택형 일자리 등을 적극 도입하면서 기존 직원의 퇴사를 막고 새로운 틈새 일자리 늘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기업별로 유연근무제 도입 형태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골자는 근무시간을 정해 놓지 않고 일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9 to 6’로 대변되는 경직된 출퇴근 시간 때문에 우수 인력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했다. 하루 4시간 이상, 주 40시간을 일하기만 하면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개인에게 어느 정도 자율권을 주면서 업무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올해 처음으로 ‘입학 자녀 돌봄 휴직제도’를 신설했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직원들이 성별에 상관없이 최대 90일간 무급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육아휴직과 별개로 사용할 수 있다. 휴직을 하는 기간에도 재직을 인정받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는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부모와 자녀의 원만한 관계 형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간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가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입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유연근무제 확산은 나아가 이를 활용한 ‘틈새 일자리’ 만들기로도 진화하고 있다. ‘풀타임’으로 근무하기 힘들어 회사를 떠났던 경력 단절 여성들은 시간선택형이나 파트타임 일자리가 늘어나면 그만큼 일터로 돌아오기도 쉽다. 경력 단절 여성들이 재취업하기 좋은 기업으로는 코웨이가 자주 거론된다. 코웨이에서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디(Coway Lady)’ 10명 중 8명은 40, 50대다. 이들은 2∼4개월에 한 번씩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해 제품 정기점검, 멤버십 회원관리, 필터 교체, 부품 교환 등 전문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디 중 여성 인력 비율은 80%를 넘는다. 출퇴근 시간이 비교적 자유롭고 일정을 조정할 수 있어 가사와 육아, 일을 병행할 수 있다는 특성 덕에 기혼 여성의 비율도 높다”고 설명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전자 프리미엄 TV 브랜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가 출시 후 회사 전체 TV 매출의 10% 수준까지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4분기 TV 사업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태평로빌딩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3분기 삼성전자가 판매한 TV 대부분이 초고화질(UHD) 제품이며, 프리미엄급 QLED TV가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해 초고화질, 대형 TV시장 경쟁에서의 선두를 지키겠다는 목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와 조성혁 상무가 참석해 시장조사기관 GFK 데이터를 기반으로 TV 시장 전망과 삼성전자가 취할 프리미엄 TV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QLED TV를 중심으로 초대형 및 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이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GFK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TV시장에서 37%, 60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 측은 QLED TV 매출의 절반 이상이 65인치 이상 대형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초대형 및 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이 견고하게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TV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업체에 초미의 관심사다. TV 시장 성장이 2011년 이후 정체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영역으로 대형 TV 시장,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업이 꼽히기 때문이다. 55인치 이상 제품의 비중은 2014년 25%에서 올해 41%까지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저가 제품 비중을 줄이는 대신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무는 “3년간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2억2000만 대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지만 55인치 이상 대형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는 데 QLED가 더 나은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호조로 삼성전자는 4분기 TV가 포함된 CE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무는 “4월 이후 본격적으로 QLED를 도입했고 최근 75인치, 80인치 대형 제품도 출시하면서 해당 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기는 어렵지만 올 연말에 (TV사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시장조사기관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다르게 집계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HS 집계에 따르면 2500달러 이상 제품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11%에 그쳤지만 LG전자는 40%, 소니는 34%로 나타났다. 반면 GFK 조사로는 삼성이 37%로 1위, LG전자는 29%, 소니는 2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조사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HS의 경우 제품 개별 모델이 아닌 카테고리별로 평균 가격을 매겨 집계하는데 OLED 제품군을 별도 구분해 OLED에 유리한 반면 GFK는 모든 제품을 개별 모델의 판매 가격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서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국내 가전업계와 정부가 19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주관 가정용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공청회에서 강력한 저지에 나섰다. 삼성과 LG의 현지 세탁기 공장이 들어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 주지사와 장관 등 미국 측 고위인사들도 참석해 세이프가드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ITC는 이날 미국 워싱턴 사무소에서 수입 세탁기로 인한 자국 산업 피해구제 조치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는 삼성전자의 존 헤링턴 현지법인 선임 부사장, LG전자 존 리들 미국법인 HA영업담당 등 가전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당국자가 참석했다. 월풀은 삼성과 LG가 반덤핑 회피를 위해 당초 멕시코에 있던 공장을 중국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이전하고 있다며 5월 31일 ITC에 세이프가드를 요청했다. 공청회에서 월풀 측은 삼성과 LG로 인해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자사 공장 직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주 전체의 경제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과 LG는 미국에 짓고 있는 가전공장이 미국 현지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헤링턴 부사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짓고 있는 공장에서 2개 생산라인이 가동되는 2018년, 1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매년 100만 대 이상의 세탁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세탁기 공장에서 6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공장이 가동돼도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리들 HA영업담당은 “수입 제한으로 인해 세탁기 매장 수가 줄어들면 곧 LG전자 제품에 대한 소비자 구매가 줄어들게 된다. 수요 감소는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LG전자 세탁기 물량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이 막힐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밥 롤프 테네시주 상공부 장관 등도 세이프가드가 부당하다는 양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맥매스터 주지사는 “뉴베리 카운티에 공장을 지어 국내 기업이 되는 삼성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면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세이프가드가 발동될 경우 베트남과 태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삼성과 LG의 세탁기에는 48∼50%의 고율관세가 적용된다. 부품에까지 관세가 적용될 경우 미국 세탁기 공장에서의 생산을 통해 관세를 피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산업부는 세이프가드 발동 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까지 고려하고 있다. 김희상 외교부 심의관은 “월풀이 주장하는 50%의 고율관세는 심각한 피해를 방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에 한해 구제 조치를 채택하도록 한 WTO 세이프가드 협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ITC는 논의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21일 구제 조치 방법과 수준을 표결을 통해 판정한다. 1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한 뒤 60일 이내에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