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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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경제일반36%
자동차20%
기업8%
건강8%
문화 일반8%
사회일반4%
교육4%
검찰-법원판결4%
유통4%
인공지능4%
  •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인수… 반도체 분야 경쟁력 강화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지난해 10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SK하이닉스의 새로운 꿈’을 제시했다. ‘기술을 통해 인류 삶의 질을 높이고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공헌하는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가 되겠다’는 비전이었다. 여기에는 SK그룹과 SK하이닉스가 힘써 온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가 모두 담겨 있다.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첨단기술을 개발해 회사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경 문제 해결 등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지향점은 D램과 낸드플래시라는 양 날개를 굳건히 하는 것이다. 그간 SK하이닉스는 D램에 편중된 회사였다. D램은 글로벌 2위 위상을 굳건히 하며 안정적 수익 창출을 해왔지만 낸드플래시는 세계 5위권으로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는 구조였다. 이런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열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기반을 탄탄히 갖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 출발점이다. 인텔이 보유한 낸드플래시 솔루션 분야의 탄탄한 기술력이 SK하이닉스와 결합되면서 낸드플래시 사업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거래는 낸드플래시 분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과제인 SK하이닉스와 비메모리 분야에 집중하고자 하는 인텔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계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기존 사업은 물론이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차세대 메모리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에도 힘쓸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주축인 D램과 낸드플래시 이후 먹거리도 차근차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사회적 가치와 관련해서는 기술 기업 정체성에 맞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가치 창출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최근 가입한 RE100을 실행할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저전력 소모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반도체 제조 과정 전반에서 친환경 기조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는 것이다. 또 탄소 순배출 제로, 대기오염물질 추가 배출 제로,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등급 달성, 수자원 절감량 300% 확대 등을 통해 친환경 반도체 제조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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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美로봇 기업 인수… 산업현장 로봇 서비스 확대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고 주요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오히려 키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래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했다. 이번 합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로봇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고령화 등으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 사회 활동 전반이 비대면(언택트) 기반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어 로봇의 필요성이 더 커지는 추세다. 산업 현장에서는 제조 로봇을 비롯해 물류 운송 로봇 등이 널리 활용되고 있고 간단한 안내나 지원, 재난 구호, 개인 비서 등의 분야에서도 로봇 수요가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CES 2020’에서 안전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저소음,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승객 중심의 4대 원칙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UAM 콘셉트 ‘S-A1’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UAM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현대차는 우선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인 제품군 구축에 나선다.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실증사업에 착수하면서 친환경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도 속력을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도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경제 회복은 더딜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출시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로보틱스, UAM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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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현대차에 삼성 OLED… ‘현-삼 동행’ 속도낸다

    현대자동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에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그동안 현대차 제조에 삼성이 협업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현대차가 상징성이 높은 첫 전용 전기차에 삼성 제품을 채택함으로써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과 삼성의 협력 범위가 지속적으로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만에 현대차 들어가는 삼성디스플레이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드는 첫 전기차 ‘아이오닉 5’에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장치를 이용하는 새로운 사이드미러 시스템을 적용한다. 아이오닉 5는 기존처럼 일반 거울을 이용하는 기본 사이드미러와 함께 옵션으로 사이드 뷰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옵션을 넣으면 사이드미러에 거울이 없다. 그 대신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화면을 이용해 차량 뒤쪽과 주변을 볼 수 있다. 시야가 넓어져 사각지대가 줄어들고 어두운 지하에서나 밤에도 밝게 주변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시스템 OLED 디스플레이 공급사로 올해 수만 대의 차량에 자사 제품을 넣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버추얼 사이드미러’라는 이름으로 같은 시스템을 적용한 아우디 전기차 ‘e-트론’에 2018년부터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OLED는 후광조명인 백라이트에서 빛을 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입자 자체가 빛을 내 색을 표현한다. OLED는 LCD에 반드시 들어가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두께가 얇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진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좌우를 구부리는 등의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계기판, 내비게이션 정도에 들어갈 수 있는 LCD와 달리 차량 내 구석구석에 탑재할 수 있다. 아이오닉 5의 OLED 디스플레이도 운전석과 조수석 문 최상단에 놓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차량용 OLED 공급 계약은 현대차와 삼성이 맺는 10여 년 만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1년 내비게이션용 8인치 LCD 공급 계약을 맺고 3년간 물량 공급을 했지만 이후 양 그룹 간에는 이렇다 할 굵직한 사업 연결고리가 없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OLED를 처음 선택하면서 첫 공급처로 삼성디스플레이를 선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높은 기술 수준을 감안하면 양사 협력 관계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더 끈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터리·반도체 등 협력 범위 무궁무진”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향후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쓰일 공급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11만 대에서 2026년 460만 대까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LCD와 비교해 OLED는 구부릴 수 있는 특성으로 고급 인테리어에 적용하기 쉬운 강점이 있다. 자동차에 최첨단 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반도체, 전장 부품, 경량화 소재 등이 필수가 되면서 각 분야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SK,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여지가 커졌다. 총수 3세 시대에 들어간 현대차와 삼성이 향후 협업 관계를 확대한다는 의미도 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삼성SDI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면서 양 그룹 간 본격 협업의 물꼬를 텄다. 현대차그룹 총수가 삼성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재계에서는 두 총수의 협력 확대가 향후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모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차량용 소프트웨어에서도 국내 주요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김도형 dodo@donga.com·서동일 기자}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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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2년연속 100조 매출… “올해 15% 성장 목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간 영업이익이 3조 원 밑으로 떨어진 현대자동차가 올해 14∼15%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크게 좋아진 것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기는 어려워도 지난해 374만 대까지 떨어진 완성차 판매량을 416만 대로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26일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조64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29조2434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GV80, G80, 투싼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해외에서 북미, 인도 등의 판매가 회복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측은 “제네시스 등 고급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영업이익(2조7813억 원)은 2019년 대비 22.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2.7%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연간 매출액(103조9976억 원)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2019년 처음 연간 매출액 100조 원을 넘은 현대차는 이로써 2년 연속 100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조1178억 원으로 33.5% 줄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크게 침체된 가운데 현대차 완성차 판매 대수는 374만4737대로 집계됐다. 국내(78만7854대)에서는 2019년보다 6.2%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덕이 컸다. 해외에선 2019년보다 15.4% 감소한 295만6883대를 팔았다. 완성차 판매량이 15% 이상 줄었는데도 매출액이 1.7% 감소에 그친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차량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GV80, G80 등 고급차와 SUV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 체질은 확실히 개선된 한 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10만 대 판매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현대차는 2분기(4∼6월)에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락한 5900억 원대의 영업이익에 머물렀다. 하지만 3분기(7∼9월) 이후 영업 실적이 급반등하면서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도 선방한 자동차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유럽에서 역대 최고인 7.0%, 미국에서는 2012년 이후 최고인 8.4%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 시장 74만1500대, 해외 시장 341만8500대 등 총 416만 대로 세웠다. 국내에서는 5%가량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15% 이상 판매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올해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14∼15%로, 영업이익률 목표를 4∼5%로 각각 제시했다. 미래 성장을 위해 설비투자 4조5000억 원 등 8조9000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올해가 신성장동력 대전환이 이뤄지는 원년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브랜드와 제네시스의 세계 시장 성공적 안착, SUV 판매 확대를 축으로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겠다는 것이다.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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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매장에 AI로봇… 車설명까지 척척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 로봇으로 자동차 영업 현장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얼굴인식 기술 등을 탑재한 인공지능 로봇을 비대면(언택트) 고객 서비스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5일 현대차그룹은 비대면 시대를 맞아 고객 응대가 가능한 서비스 로봇 ‘DAL-e(달이·사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DAL-e는 고객과 영업사원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다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존에 출시된 안내 로봇과 비교해 절반 정도의 중량에 아담한 외모가 특징이다. 얼굴 인식, 자율이동 기술 등을 탑재해 현대·기아차 영업지점 등 고객 응대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쓸 수 있다. 또 DAL-e는 주변의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피하는 자율이동 기술을 탑재했다. 전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4개 바퀴도 있어 고객을 직접 안내할 수 있다. 차량 전시장의 대형 스크린과 연계해 제품 상세 설명과 사진 촬영을 할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DAL-e가 유연한 자연어 대화 시스템과 로봇 팔 구동을 바탕으로 고객 행동에 반응하고 교감하는 비대면 로봇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AL-e는 현대차 송파대로지점에서 25일부터 한 달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야간 언택트 전시장에서도 앞으로 DAL-e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련 서비스도 확대한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상무)은 “고객과 보다 진보된 교감, 소통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더 새롭고 유쾌한 언택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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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조선해양, 세계 첫 ‘LNG운반선 가상 시운전’ 기술 개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가상 시운전 솔루션’이 영국 로이드 선급의 기본승인(AIP)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상 시운전 솔루션은 한국조선해양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HiDTS)에서 해상 시운전과 동일한 환경을 구축해 LNG운반선의 이중연료 엔진과 연료공급시스템 등을 검증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실제 시운전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극한의 조건에서도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또 실제 해상에서 이뤄지는 시운전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LNG운반선 시운전 비용은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LNG운반선 시운전에는 평균 100여 명의 인원이 한 달간 투입돼 운항 안정성 등을 평가해 왔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으로 자산관리나 에너지 최적화, 위험 예지 등으로 영역을 넓혀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단일 기자재가 아닌 선박 전반의 시스템에 적용한 세계 첫 사례”라며 “선박용 첨단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자율운항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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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생에너지 등 5개 분야 바이든시대 대미수출 유망”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라 수출 전망이 밝은 분야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바이오헬스, 디지털 전환, 홈리빙 등이 꼽혔다. 보호무역 기조가 완화되고 다자무역 체제로 복귀하는 흐름도 글로벌 통상의 중대한 변화 가능성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대미 수출 5대 유망 분야’ 보고서를 통해 5대 수출 유망 분야를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태양광 셀·모듈, 풍력타워 등 관련 품목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미국의 태양광 셀 수입 규모는 81억6000만 달러(약 9조 원)였는데 이 중 11.5%인 9억4000만 달러어치가 한국산이었다. 전기차와 배터리도 미국 내 충전소 확대, 보조금 지원 등 정책 지원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했다. 바이오헬스 시장은 미국의 고령화 및 공공의료 강화 움직임과, 디지털 전환 수요는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 예고와 연관돼 유망한 분야로 분석했다. 홈리빙 품목은 밀레니얼 세대가 부상하고 비대면 기반 경제가 활성화하는 데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미국의 다자무역 체제 복귀 등으로 글로벌 통상 전반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보호무역주의 완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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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모델S는 ‘0원’…달라진 전기차 보조금은 수입차 차별일까? [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

    요즘 차와 차 업계를 이야기하는 [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 오늘은 새해 달라지는 전기차 보조금을 살펴보겠습니다.정부가 최근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과 예산을 확정지으면서 브랜드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인데요.일부 고가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기차는 여전히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받지 않으면 가격 측면에서 기존 내연기관차와 경쟁이 힘든 상황입니다.그래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더하면 2000만 원에 육박하기도 하는 보조금은 전기차 시장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습니다.특히 정부는 올해부터 가격대에 따른 차등 지급이라는 원칙을 정했습니다.수입 여부나 브랜드에 따라서 차등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했으니 꼭 누군가를 차별하겠다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국민의 혈세가 고스란히 들어가는 보조금이니만큼 정부도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해 나름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사실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은 사실 세계 각국이 자국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수단이라는 점까지 한번 같이 살펴보겠습니다.구동방식과 타이어 종류 등 겨울철 운전에서 꼭 염두에 둬야 할 요소들을 살펴본 지난주 휴일차담에 보내주신 관심 그리고 응원의 댓글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예산·댓수 모두 늘어난 친환경차 보조금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정책, 큰 틀은 주는 입장인 정부의 눈으로 보면 알기 쉽습니다.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수(이륜차 포함)를 지난해 9만9650대에서 올해 12만1000대로 늘렸습니다.시판 모델이 현대자동차의 ‘넥쏘’ 1종 뿐인 수소전기차도 보조금 지원 대수가 1만 180대에서 1만5185대로 늘었네요.자연스레 예산이 더 필요합니다.지원 예산은 전기차가 8174억 원에서 1조 230억 원으로, 수소전기차는 2393억 원에서 3655억 원으로 늘었습니다.전기차는 보조금 예산을 25%가량 늘렸고 수소전기차는 50% 넘게 키웠습니다.친환경차 보급을 더 빠르게 늘리는 것이 맞다는 정부의 판단이 근거이겠습니다.● 6000만 원 넘으면 절반, 9000만 원 넘으면 ‘0원’정부의 생각은 저렇고… 고객 입장에서 중요한 건 개별 차종에 대한 보조금 변화입니다.가장 큰 변화는 역시 전기차 가격 등에 따른 차등 지원입니다.정부 발표 자료를 그대로 옮겨보면 “전기차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대중적인 보급형 모델의 육성을 위해 가격 구간별로 보조금 지원기준을 차등화한다”입니다.그리고 부연된 설명이 바로 “6천만원 미만 전액 지원, 6~9천만원 미만 50% 지원, 9천만원 이상 미지원”입니다.국고보조금 최대액은 820만 원에서 800만 원으로 조금 줄었는데요.지역별로 다르게 매겨지는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더한 올해 최대 지원액은 1900만 원입니다.이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도 국고 보조금에 비례해서 지급이 됩니다.● 모델S, 벤츠 EQC는 보조금 ‘0원’, 모델3도 대폭 삭감정부의 보조금 정책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지난해 국내에서 1만 대 이상을 판매한 테슬라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입니다.테슬라의 고급형 세단 ‘모델S’의 경우 모델별로 지난해 734만 원에서 771만 원까지 국고보조금이 지원 됐는데요.최대액이 82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금액을 지원해줬던 것인데 이제 ‘모델S’는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 모두 국고보조금을 한 푼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보급형 세단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3’는 사정이 좀 낫지만 그래도 많이 불리해졌습니다.스탠다드 모델은 684만 원이 책정됐지만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은 각기 341만 원, 329만 원으로 확 줄었습니다.모델3 롱레인지 모델은 지난해 800만 원의 국고보조금이 나가던 모델인데 가격별 차등 지급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진 것입니다.재규어랜드로버의 ‘I-PACE’, 메르세데스벤츠의 ‘EQC 400’, 아우디의 ‘e-tron 55 콰트로’도 모두 현재의 가격을 기준으로 국고보조금이 ‘0원’이 됐습니다.● 가격 책정 어쩌나… 고민에 깊은 전기차 브랜드들브랜드들은 이제 셈법이 복잡해지게 됐습니다.6000만 원, 9000만 원이라는 가격대를 감안해서 차량 가격 설정을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9000만 원 밑으로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없는 차들은 차라리 마음 편할 수도 있겠습니다.1억5000만 원에 육박하는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이 대표적입니다. 포르쉐코리아는 일찌감치 “보조금 받을 마음이 없다”고 선언했습니다.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타이칸 수준이 되면 보조금 혜택과 별로 상관이 없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6000만 원 전후에 걸쳐 있거나 9000만 원 전후에 걸쳐 있는 모델들 그리고 앞으로 출시될 차들의 가격은 이제 고민이 될 수밖에 없겠습니다.당장 테슬라 예비 고객들 사이에서는 가격을 낮춰달라는 요구가 나오는데 6500만 원에 가까운 모델3 롱레인지 모델 등에 이런 요구가 집중되는 모습입니다.앞으로 국내에 전기차를 내놔야 하는 다른 브랜드들 역시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듯 합니다.생각했던 가격이 6000만 원, 9000만 원선에 걸린다면 그 밑으로 끌고 내려올 수 있는지 열심히 고민을 해볼 수밖에 없습니다.앞서 정부의 발표에서 “전기차 가격인하를 유도하고”라는 대목의 의미를 여기서 찾을 수 있겠습니다.● 브랜드 차별 논란 있지만 가격·전비 조건 등 타당성 높아전기차 차종이 아직 제한적이고 희비가 엇갈리는 브랜드, 모델들이 나오면서 차별에 대한 주장도 나올 법 합니다.그런데 사실 정부는 차등 지급 기준을 마련하기 전인 지난해 보조금 기준 때문에 꽤 비판을 받았습니다.요약하면 ‘친환경차 보급이라는 명분으로 세금을 쓰는데 고가의 수입 전기차에까지 보조금을 줘도 되느냐’는 것이었습니다.이 비판은 고가 그리고 수입 두 가지 포인트로 나눠서 보면 좋겠는데요.‘수입’이라는 이유로 일부러 차별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고가’라는 건 조금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테슬라 모델S의 경우 1억 원이 넘고 메르세데스벤츠의 EQC도 1억 원 안팎입니다.성능이나 인테리어 등 여러 측면에서 비싼 만큼 좋은 차들일 수 있는데… 그게 문제입니다.‘전기차’라는 이유로 왜 1억 원이 넘는 차를 사는 사람에게 세금을 보태줘야 하느냐, 라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그래서 사실은 올해의 방식이 더 정상적이고 정부가 지난해에 다소 안이하게 보조금을 줬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6000만 원이라는 기준도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봐야할 듯 합니다.‘6000만 원’이라는 가격을 놓고 보면 국산 내연기관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 정도를 제외하면 이 가격에 근접하는 차를 찾기가 힘든 수준입니다.전기차는 아직 생산량이 많지 않고 배터리 가격이 비싸서 기본적으로 가격이 높다고는 하지만 역시 “비싼 차 구입에 왜 내 세금 쓰느냐”는 목소리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가격일 수 있습니다.이런 측면도 있습니다.정부가 책정하는 예산이 전기차의 인기가 낮아서 다 쓰이지 않고 남는 상황이라면 비싼 모델에까지 보조금을 주는 것이 납득될 여지가 있겠지만 전기차 보조금은 현재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또 전기차는 여전히 전기요금 측면에서도 저렴한 충전 비용으로 상당한 배려를 받고 있습니다.땅 파서 만드는 전기가 아닌 건 물론이고 국민들이 한국전력에 고스란히 전기요금을 내고 있는데 누군가는 혜택을 받는다니…차를 바꾸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보니 이런 점 역시 전기차를 타지 않는 시민들에게는 불만스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정부는 이번에 전비 등을 감안한 보조금 책정으로 이런 문제에서도 일정한 정당성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친환경차 보조금, 자국 산업을 위한 무기”사실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세계 각국 정부가 손에 쥐고 있는 아주 중요한 ‘무기’입니다.전기차에서 왜 6000만 원, 9000만 원의 기준을 설정했느냐, 에 대한 설명에 사실은 하나의 분석이 더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한국의 경우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 아무래도 중·저가의 전기차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큰 현대차와 기아라는 점입니다.현대차는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라인업에서도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대중차 브랜드입니다.결국 가격에 따른 차등 지급이라는 것은 시민들의 눈높이에도 맞고 앞으로 국내 전기차 산업 발전에도 부합하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보조금 정책에 혹시 이런 복안이 깔려 있다고 한다면 국제적으로 문제가 될까요?별로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왜? 다른 나라도 다들 그러고 있기 때문입니다.1년여 전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해외의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을 분석한 적이 있는데요.이 분석에 따르면 프랑스는 하이브리드차(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에 대한 보조금을 2017년, 2018년부터 제외하고 있다고 합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HEV는 일본 브랜드가, PHEV는 독일 브랜드가 강점이 있으니 르노를 비롯한 프랑스 브랜드가 잘 하는 전기차에 보조금을 몰아주겠다는 것입니다. ( 실제로 르노의 ‘조에’는 상당히 잘 팔리는 전기차로 지난해 국내에도 출시가 됐습니다. )독일은 어떨까요? 마찬가지입니다.자국 업체의 친환경차 개발이 본격화된 2016년에야 보조금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PHEV 보조금 비율을 다른 국가에 비해 높게 설정했다고 합니다.그리고 자국의 기업(폭스바겐)이 저가형 전기차(ID.3)를 내놓자 그 가격대를 감안한 저가 전기차 보조금 증액을 결정했다고 합니다.일본 역시 자국이 강점을 가진 PHEV와 수소전기차에 집중하면서 수소전기차 보조금을 전기차 보조금의 5배로 책정했다는 것이 당시의 분석이었습니다.노골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보조금은 규제가 아니고 혜택입니다.그리고 따져보면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보조금 정책 어디에도 명시적인 ‘국가별 차별’, ‘브랜드별 차별’은 없습니다.친환경차 종류별로 가격별로 보조금을 차등 지급할 뿐입니다.● 올해 한국에서는 ‘전기차 대전’국내에서는 정부까지 나서서 가격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은 눈덩이 구르듯이 커지고 있습니다.지난해 170만 대 정도로 추산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올해 235만 대 규모로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40%에 가까운 성장이라니 엄청난 증가 속도입니다.최근 메르세데스벤츠는 본사 차원에서 컴팩트 전기 SUV인 ‘EQA’를 전 세계에 공개했습니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는 가급적 빨리 이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 분주한 듯 합니다.조만간 공개할 현대차의 ‘아이오닉5’, 올 1분기에 공개되는 기아의 전기차 ‘CV’ 등도 관심을 모으면서 올해 한국에서는 뜨거운 ‘전기차 대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요.현대차그룹이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4위권 플레이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의 전기차 대전은 글로벌 전기차 대전의 축소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전기차의 선구자일뿐더러 차의 개념까지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를 테슬라의 아성에 다른 브랜드들이 도전하는 올해의 상황을 독자 여러분들도 관심 있게 한번 지켜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이들 브랜드의 성공과 실패 뒤에는 어쩌면 자국 산업의 미래를 건 각국 정부의 조용한 뒷받침이 있을 수 있다는 상상을 같이 해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수 있겠습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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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350kW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설비 오픈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서울에서 국내 최고 수준인 350kW(킬로와트)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설비를 운영한다. 21일 현대차는 서울 강동구 길동에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와 2017년 업무협약을 맺은 현대차가 내연기관 차량의 대표 상징인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탈바꿈시켜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로 빨리 전환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은 연면적 4066m² 규모로 현대차가 개발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8기가 설치됐다. 현대차 측은 “면적과 설비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갖췄다”고 밝혔다. 하이차저는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의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충전 기술이 적용됐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충전하면 18분 이내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등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전기차 전용 모델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급 충전 시스템을 탑재한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대차 이외의 브랜드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개방하고 쉬는 날 없이 24시간 운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초고속 충전기 12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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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차, 8년만에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시행

    르노삼성자동차가 8년여 만에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르노삼성차는 2017년 27만 대를 넘겼던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 11만여 대까지로 줄어들면서 8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는 노사 관계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2020년 임금협상을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이다. 21일 르노삼성차는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2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근속년수에 따라 지급되는 특별 위로금과 자녀 1인당 1000만 원의 학자금 등 희망퇴직시 받는 처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1억8000만 원(최대 2억 원) 수준이다. 르노삼성차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12년 8월 이후 8년여 만이다. 당시에는 900여 명이 희망퇴직했다. 르노삼성차는 2011년 2150억 원, 2012년 172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2012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후 2013년 44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때처럼 실적 반등을 꾀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중심으로 하는 이번 ‘서바이벌 플랜’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에는 내수 시장에서 수익성을 더 강화하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M3 수출 차량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입증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르노그룹 글로벌 공장 가운데 인건비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높여야만 계속 일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고민이다. 르노그룹은 최근 수익성 강화를 중심으로 경영 방향을 전환하는 ‘르놀루션(Renaulution)’ 경영전략안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라틴 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현재보다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야 할 지역으로 지목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높은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최근 1, 2년 동안 수시로 파업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완성차 물량 공급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내수와 수출을 더한 지난해 르노삼성차 전체 차량 판매 대수는 11만6000여 대로 2004년 8만여 대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었다. 르노삼성차는 8년 만에 수백억 원대의 적자를 낼 전망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고정비 증가가 맞물려 어려움이 커졌다. 본사도 수익성 강화를 주문한 상황에서 경쟁력 개선 없이는 향후 신차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박한 판단에서 취하는 조치”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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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정의선, 내주 싱가포르 혁신센터 출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첫 해외 행보로 다음 주초 싱가포르를 찾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출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글로벌 협력 노력을 마냥 늦출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다음 주초 싱가포르를 찾아 지난해 착공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관련 진행 상황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을 찾아 현대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계획을 직접 밝힌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해외 행보를 자제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해 10월에는 한국과 싱가포르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HMGICS 기공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물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온라인으로 참석한 행사였다.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에 지상 7층, 연면적 9만 m² 규모로 지어지는 시설로 현대차그룹의 신기술과 신사업을 한곳에 모은 실험장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계약하면 주문형 생산 기술로 즉시 차를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실험할 계획이다. HMGICS 건물 옥상에는 UAM을 실증할 수 있는 이착륙장과 고속 주행이 가능한 길이 620m 고객 시승용 ‘스카이 트랙’ 등이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싱가포르가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시장으로 적극 개척 중인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이고 개방형 혁신을 위한 최적지 중 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의 의미가 크다고 분석한다. 현대차는 2019년 말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을 착공하면서 동남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HMGICS 건립을 계기로 난양공대를 비롯한 싱가포르 현지 대학,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업을 추진한다. 재계에서는 최근 전기차·미래차를 포함한 산업 격변으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협력을 위한 재계 주요 인사들의 움직임이 지난해보다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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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정의선 회장, 다음주 초 싱가포르行…취임 이후 첫 해외 행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첫 해외 행보로 다음주 초 싱가포르를 찾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출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글로벌 협력 노력을 마냥 늦출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다음주 초 싱가포르를 찾아 지난해 착공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관련 진행 상황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을 직접 찾아 현대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계획을 직접 밝힌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해외 행보를 자제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해 10월에는 한국과 싱가포르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HMGICS 기공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물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온라인으로 참석한 행사였다.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에 지상 7층, 연면적 9만㎡ 규모로 지어지는 시설로 현대차그룹의 신기술과 신사업을 한 곳에 모은 실험장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계약하면 주문형 생산 기술로 즉시 차를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실험할 계획이다. HMGICS 건물 옥상에는 UAM을 실증할 수 있는 이착륙장과 고속주행이 가능한 길이 620m 고객 시승용 ‘스카이 트랙’ 등이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싱가포르가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시장으로 적극 개척 중인 동남아 시장 교두보이고 개방형 혁신을 위한 최적지 중 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을 한다. 현대차는 2019년 말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을 착공하면서 동남아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HMGICS 건립을 계기로 난양공대를 비롯한 싱가포르 현지 대학,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업을 추진한다. 재계에서는 최근 전기차·미래차를 포함한 산업 격변으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협력을 위한 재계 주요 인사들의 움직임이 지난해보다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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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세라티 ‘르반떼’ 8기통 엔진 장착하고 ‘럭셔리 슈퍼 SUV’로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영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마세라티 ‘르반떼’가 막강한 8기통(V8) 엔진을 장착하면서 ‘르반떼 GTS’와 ‘르반떼 트로페오’라는 두 종류의 ‘럭셔리 슈퍼 SUV’로 재탄생했다. 두 모델을 개발하면서 페라리의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댄 마세라티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V8 엔진과 첨단 ‘Q4 사륜구동 시스템’을 결합하기로 했다.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 GTS’의 530마력 V8 엔진을 다시 설계한 르반떼 GTS(2억207만 원)의 엔진은 최고 출력 550마력, 최대 토크 74.74kg·m의 힘을 발휘한다. 페라리의 마라넬로 공장에서 공동 제조되는 이 엔진의 힘으로 르반떼 GTS는 4.2초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다. 최고 시속은 292km에 이른다. 최상급 슈퍼 SUV를 내세운 르반떼 트로페오(2억3907만 원)의 국내 상륙도 눈에 띈다. 르반떼 GTS를 뛰어넘는 590마력 V8 엔진을 장착한 르반떼 트로페오는 3.9초의 시속 100km 도달 시간과 304km의 최고 시속을 자랑한다. 르반떼 트로페오의 향상된 섀시는 뛰어난 안전성과 가속 성능을 발휘하면서 장거리 주행에서도 편안함을 준다. 특히 차량 전후 무게를 50 대 50으로 완벽하게 배분하면서 동급 차량 대비 가장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했다. 두 차량은 모두 마세라티 SUV 최초로 통합 차체 컨트롤을 전자식 주행 안전장치에 도입했다. 차량 제어 능력을 상실하는 상황을 방지해 더욱 안전하게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돕는 기술이다. 한편 마세라티는 출고되는 전 차종에 첫 1년간 차량 외관 손상 수리비를 보상해주는 ‘마세라티 케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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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2025년말까지 글로벌시장에 전기차 모델 30여종 출시”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2021 CES’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신기술과 신규 사업을 공개하며 미래차 시장 선점을 예고했다. 이번 발표는 세계 첫 전기차를 양산한 GM이 전기차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GM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270억 달러(약 29조8000억 원)를 투자해 2025년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모델 30여 종을 출시한다. 계획의 중심에는 얼티엄(Ultium) 플랫폼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생산한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GM 3세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은 모듈식 차량 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차종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적용성을 가졌다. GM은 이를 통해 일반 전기차 모델부터 프리미엄 전기차, 상용 트럭 전기차, 고성능 전기차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GM은 전기차 제조뿐만 아니라 미래 자동차 서비스 전반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강조한다. CES 개막 직전 발표한 ‘에브리바디 인(Everybody In)’ 캠페인은 전동화되는 미래에 모든 사람이 GM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계획을 보여줬다. GM은 이번 CES에서 신규 사업인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을 공개하며 차세대 운송 및 물류 사업 솔루션도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근 택배와 음식배달 사업 등이 급성장하고 관련 시장 규모가 2025년 8500억 달러(약 937조6000억 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브라이트드롭은 물류 운송을 시작부터 끝까지 관리하는 생태계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브라이트드롭이 먼저 선보일 제품은 택배차에서 고객의 문 앞까지 물건을 옮기는 데 도움을 주는 전기 팔레트 제품인 ‘EP1’이다. 올해 초 출시 예정인 EP1에는 시속 5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빌트인 허브 모터가 탑재됐으며 약 651L, 91kg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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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 ‘e-트론’, 저온 환경 주행거리 오류…“美 기준으로 측정”

    아우디 전기차 ‘e-트론’이 환경부에서 인증받은 1회 충전 주행거리에 일부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오류를 스스로 발견해 자발적으로 신고했고, 보조금 지급이나 고객들에게 안내되는 상온 기준 주행거리와는 크게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에 따르면 최근 아우디는 환경부에서 인증받은 e-트론 55 콰트로 모델의 저온 환경 주행거리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관련 자료를 다시 제출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에서는 히터의 모든 기능을 작동시킨 상태에서 주행거리를 측정한다. 하지만 미국은 성에 제거 기능만 작동시키고 주행한다. 때문에 시험 결과에 일정 부분 차이가 난다. 저온 주행거리는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할 때 기준으로 쓴다. 아우디 측은 e-트론 보조금 신청 결과가 나오기 전 수입 물량이 모두 팔려 정부 보조금을 지급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e-트론은 지난해 국내에서 600대 가량 판매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저온 환경 주행거리가 미국 기준으로 측정됐다는 사실을 알게 돼 한국의 규정에 따라 시험한 자료를 다시 제출하고 환경부와 협의하고 있는 상태”라며 “저온 환경 주행거리는 고객들에게 마케팅 자료로 공개하는 수치가 아니다”고 밝혔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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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차 넥쏘 125만원 인하… 보조금 받으면 3265만원

    현대자동차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수소전기차 ‘2021 넥쏘’(사진)를 18일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125만 원 낮췄다. 지난해 서울시 기준 보조금을 적용하면 3265만 원에 살 수 있다. 2021 넥쏘는 기존 모델보다 3.25인치 넓어진 10.25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레인센서, 앞좌석 동승석 세이프티 파워윈도 등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하고 차량 음성인식 기능도 개선했다. 10.25인치 클러스터는 주행 모드에 따라 다양한 색 그래픽이 적용된다. 엔진 역할을 하는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면서 생긴 물을 운전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배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가격은 기존 모델에 비해 125만 원씩 내려 △모던 6765만 원 △프리미엄 7095만 원이다. 지난해 서울시 기준 보조금이 총 350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구매가격은 3265만 원과 3595만 원인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해 운전자 만족도를 높였다. 청정 에너지인 수소를 쓰고 달리면서 공기까지 정화해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넥쏘가 앞으로도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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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어 탓? 후륜구동 탓? 겨울 눈길 운전 최대의 적은… [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

    요즘 차와 차 업계를 이야기하는 [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 오늘은 겨울철 눈길 운전을 살펴보겠습니다.최근 수도권에 큰 눈이 내리고 눈길에서 어려움을 겪은 차들이 화제를 모았는데요.고급 수입 세단에서 비중이 큰 후륜구동 방식과 연관돼 수입차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나름대로 다 일리 있는 설명이겠습니다만… 오해도 적지 않은 듯해서 구동 방식과 겨울용 타이어 등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흔히 알려진 상식과 큰 틀에서는 다르지 않겠지만 뜯어보면 꽤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제목으로 단 눈길 운전 최대의 적이 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을 미리 드리자면 운전자의 안이함 그리고 부실한 제설 작업입니다.내 차는 4륜이니까 괜찮아 혹은 겨울용 타이어 끼웠으니까 괜찮을거야… 혹시라도 이런 생각으로 한국의 겨울을 너무 쉽게 보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적어도 대도시에서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빠른 제설작업이 기본적으로 중요할 수밖에 없겠습니다.테슬라를 중심으로 일종의 ‘팬덤’을 거느린 기업의 힘, 그리고 이런 기업들이 바꿔놓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지형을 살펴본 지난 휴일차담에 보내주신 큰 관심 그리고 배려 깊은 격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 전륜? 후륜? 4륜? 그게 뭐길래?자동차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전륜 구동, 후륜 구동 그리고 4륜 구동에 대해 잘 알고 계실 텐데요.말 그대로입니다. 엔진(혹은 모터)에서 발생시킨 동력이 앞바퀴로 전달돼 차를 굴리면 전륜 구동, 뒷바퀴로 전달해서 차를 굴리면 후륜 구동 차량입니다.그리고 앞, 뒷바퀴 전부에 동력을 전달하면 4륜 구동 차량인데 요즘 나오는 4륜 구동 차량은 전·후륜에 대한 동력 배분을 수시로 바꿀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전륜과 후륜 차량은 꽤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요. 차량의 움직임을 놓고 보자면 좀 머리 아픈 물리적 특징을 계산해야 합니다.이런 부분을 완전히 이해하는 건 쉽지 않은 노릇이고 전문가를 통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들어봤는데요.결국은 뒤에서 미는 힘으로 가는 차량과 앞에서 끌고 가는 힘으로 가는 차량의 차이입니다.승차감이라는 측면에서는 후륜 구동이 가지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는 설명입니다. 엔진이 앞에 있는 차를 가정하면 후륜이 고른 무게 배분에서도 유리합니다.다만, 후륜 구동 차량은 차량 가운데를 지나는 동력 전달 축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내 공간 측면에서는 전륜에 비해 불리합니다.이런 유불리는 전륜과 후륜 사이의 관계이고 4륜으로 오면 조금 복잡해지는데요.콰트로(아우디), 4매틱(메르세데스벤츠), X드라이브(BMW), H트랙(현대차) 등 저마다의 명칭을 붙이는 4륜 구동의 방식이 있습니다.전자식이냐 기계식이냐 방식도 다양한테 아무튼 운전자의 선택 혹은 차량의 판단에 따라서 4개의 바퀴에 전달되는 동력을 조절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후륜이 정말 눈길에 불리? “네, 그건 맞습니다.”이런 구동 방식 중에 후륜 구동이 정말로 눈길에 불리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그렇다, 가 정답일 듯 합니다.차량 앞, 뒤 축에 걸리는 중량의 차이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설명이 있는데요.후륜이 불리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구동축과 조향축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보면 되겠습니다.쉽지 않은 말이긴 한데… 저도 설명을 듣고 금방 이해했으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전륜 구동 차량은 앞바퀴가 동력을 받아서 차를 굴리는 앞바퀴 축에 스티어링 휠, 그러니까 운전대도 연결돼 있습니다.차를 동력 측면에서 끌고 가는 바퀴가 운전자가 의도하는 차량의 진행 방향(조향)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이 얘기만 들으면 뭐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싶은데 후륜 구동을 생각해보면 뭐가 문제인지가 드러납니다.후륜 구동 차량은 뒷바퀴가 한껏 힘을 쓰면서 차를 밀고 가려고 하는데 조향은 앞바퀴 축이 담당하고 있습니다.정상적인 노면이고 적절한 마찰력이 발생하고 있으면 문제가 없겠습니다만…눈길과 빙판길에서는 문제가 많이 다릅니다.전륜 구동 차량은 그나마 앞뒤가 따로 놀 일은 없는데 후륜은 그렇지가 않습니다.물리적으로 살펴보려면 ‘요모멘트’와 같은 단어까지 등장하는데 이 문제까지는 너무 복잡한 것 같습니다.아무튼 충분한 마찰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도로에서, 전륜과는 달리 앞뒤가 따로 놀 수 있다는 점이 후륜 구동 차량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입니다.● 위기에 힘을 발휘하는 4륜 구동전륜, 후륜의 차이는 이렇고 4륜은 어떨까요. 아무래도 4륜 구동의 위력은 나쁜 도로 여건에서 나온다고 봐야겠습니다.전륜과 후륜이 모두 2개씩의 바퀴에만 힘이 걸리는 반면에 4륜 구동은 4개의 바퀴 모두에 힘이 걸립니다.바퀴와 노면 사이에 제대로 된 마찰력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 눈길, 빙판길 주행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이런 상황에서 힘을 쓸 수 있는 바퀴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히 크게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힘을 쓸 수 있는 바퀴가 생길 확률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입니다.눈 덮인 오르막길은 물론이고 평지 주행에서도 4륜 구동이 충분히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후륜은 죄가 없다?그런데,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전·후륜과 4륜 구동을 막론하고 기본은 ‘타이어’라는 점입니다.앞서 말씀드린 전·후륜, 4륜 구동의 간의 유불리는 기본적으로 마찰력이 많이 상실된 상황을 가정하고 있습니다.그런데 눈길과 빙판길에서도 마찰력을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겨울용 타이어입니다.차량의 구동 방식은 결국 엔진에서 바퀴까지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눈길과 빙판길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결정적인 장면은 노면에서 빚어집니다.전륜, 후륜, 4륜의 문제를 넘어서는 지점에 사실은 타이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겨울용 타이어의 눈길 제동거리는 사계절 타이어의 ‘절반’이런 마찰력의 차이는 실험 수치로 확인됩니다.한국타이어가 눈길에서 시속 40㎞로 달리는 상황에서 측정한 제동거리가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 겨울용 타이어는 18.49m입니다.사계절용 타이어는 거의 2배가 나오는 셈입니다.구동방식의 차이는 평지 주행 그리고 오르막길 주행 상황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그런데 제동을 하는 상황이 되면 이 구동방식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바퀴가 멈췄는데 구동방식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주행할 때 더 큰 마찰력을 만들어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차를 세워야 할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노면과 접촉하는 타이어라는 얘기입니다.저 수치마저도 ‘겨울용’ vs ‘사계절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타이어 제품군에는 고성능 타이어도 있습니다.고속주행에 적합하게 제조된 이런 타이어로 눈길을 주행한다면 워낙 낮아진 마찰력 때문에 후륜이냐 4륜이냐 같은 문제는 거의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겨울용 타이어, 저온에도 유연한 고무 쓰고 미세한 홈으로 마찰 효과겨울용 타이어는 다른 타이어와 무엇이 다른 지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크게 두 가지인데요. 소재와 타이어 표면(트레드)의 디자인이 다릅니다.포뮬러원(F1) 경기를 보시는 독자 분들이라면 (타이어의 중요성은 당연히 아실 테고) 실제 경기 직전에 경주용 차들이 타이어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실 수 있을텐데요.고무로 만드는 타이어는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해야 높은 접지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눈길, 빙판길 주행은 당연히 평소보다 많이 낮은 온도이기 때문에 일반 타이어는 딱딱하게 굳을 수밖에 없습니다.그래서 저온에서도 굳거나 얼지 않는 유연성 좋은 고무를 씁니다.여기에 트레드 표면에 미세한 홈을 많이 집어넣고 전면의 직선 그루브(타이어 홈)를 통해 배수성능을 높여 수막현상을 제거하는 설계를 반영한다고 합니다.겨울용 타이어를 따로 쓰는 일은 사실 꽤 손이 가고 비용도 드는 일입니다. 교체뿐만 아니라 보관(물론 일괄 서비스가 많습니다만)까지 생각해야 하는 일입니다.하지만 일반 노면보다 4~8배까지 미끄럽다고 하는 눈길, 빙판길에서의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체인이 됐건 겨울용 타이어가 됐건 적절한 ‘신발’ 활용이 가장 중요한 요인일 수 있습니다.● 벤츠 vs BMW vs 제네시스… 후륜 비중은?전륜, 후륜, 4륜에 겨울용 타이어까지…이론적인 얘기가 좀 많았습니다. 좀 현실적인 얘기로 돌아와서 그러면 고급 수입차들이 정말로 후륜 비중이 높을까, 하는 것에도 관심이 갈 수 있을 텐데요.지난해 판매된 차량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메르세데스벤츠는 30.9%, BMW는 46.0%가 후륜이었습니다.‘4매틱’을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는 일부 전륜(7.3%)이 있고 61.8%가 4륜이었습니다.‘X드라이브’가 4륜 구동인 BMW는 전륜 비중(4.5%)은 더 작고 49.5%가 4륜이었네요.비교군이라고 할만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어떨까요.아직 판매량이 거의 없다고 봐야할 GV70를 제외한 4개 모델(G70·G80·G90·GV80)에서 지난해 국내 판매 10만 대를 넘긴 제네시스에서는 전체 판매의 73.5%가 4륜 구동이었습니다.제네시스에는 전륜 구동이 없기 때문에 26.5%가 후륜 구동인 셈입니다.결국 후륜 구동의 비중이 BMW 46.0%, 메르세데스벤츠 30.9%, 제네시스 26.5%로 나옵니다.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드는 상당수가 후륜 구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주행성능 측면에서 분명히 장점이 있으니 여전히 후륜의 비중이 꽤 크다고 봐야겠습니다. 후륜 구동은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전륜보다 꽤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다만, 후륜 구동 고급차를 대표하는 이들 브랜드마저도 이제는 4륜 구동의 비중이 더 크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 합니다.● 4륜의 장점 늘어나는데… 후륜이 좋아서? 비싸서?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의 4륜 구동 차량은 구동력을 자유롭게 배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후륜이 가진 승차감은 승차감대로 누리면서 필요할 때는 4륜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인데요.다만, 후륜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완전히 누리기는 힘들 수 있겠습니다. 또 차량 실제 스펙을 비교해보면 4륜 구동의 경우 수십 ㎏ 정도 더 무거워지기도 합니다.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제네시스의 경우 4륜 구동 시스템인 ‘AWD’를 선택하면 250만~350만 원 비싸집니다. 대체로는 300만 원 안쪽입니다.BMW는 3시리즈와 5시리즈를 보면 ‘X드라이브’가 붙으면서 300만~350만 원 비싸집니다.메르세데스벤츠는 좀 복잡한데요. 완전히 같은 차량에서 ‘4매틱’만 골라서 선택하기가 좀 어려운 구조라서 가격을 콕 찝어내기가 어렵습니다.수입차들은 국산차와 달리 고객들이 원하는 옵션을 다 골라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호할만한 옵션을 반영한 라인업을 구성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4매틱’을 적용할 때 다른 사양까지 함께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차량 라인업을 짜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이런 상황에서도 BMW보다는 오히려 메르세데스벤츠 고객 가운데서 4륜 구동을 선택한 고객의 비중이 더 높다는 점은 눈에 띕니다.‘운전의 즐거움’으로 각인돼 있는 BMW는 보다 젊은 고객층에게, ‘삼각별의 고급스러움’으로 대표되는 메르세데스벤츠는 보다 중후한 혹은 넓은 고객층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알려진 것과도 좀 연관이 되는 부분인데요.후륜 구동의 경우 날카로운 코너링이 최고의 장점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런저런 장단점을 다 비교하면서 선택하는 고객들이 상당히 많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제네시스에서도 G90는 지난해 4륜 출고 비중이 90%를 넘기지만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세단 G70에서는 후륜 출고 비중이 54.8%로 오히려 더 많습니다.● 브레이크 밟으니 미끄러지던 차… 아찔한 눈길 경험지난해 말에 저는 눈길 주행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도로에 쌓이지는 않을 정도의 가벼운 눈 예보가 있었던 날, 아침 일찍 제 차를 몰고(전륜 SUV) 나선 길에서 예상보다 훨씬 큰 눈을 마주했습니다.조심조심 운전 한다고는 했는데 눈은 점점 쌓이고 야산을 끼고 도는 왕복 2차선 도로에서 결국 일이 벌어졌습니다.이미 서행하고 있었지만 속도를 더 낮추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살짝 브레이크를 밟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눈길에서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의 의미를 알기에 앞뒤는 물론 건너편 차선까지 살펴보고 살며시 밟았지만 역시나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차가 왼쪽으로 슬금슬금 미끄러졌습니다.미리 봤던 대로 건너편 차선에는 차가 없었지만, 이렇게 더 가면 도로 옆 도랑으로 여지없이 박히겠구나 싶었습니다.다행히, 저는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가속 페달을 살짝 밟으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바퀴에 다시 힘을 공급하면서 노면과의 마찰력을 회복한 셈입니다.일부러 물을 뿌려서 미끄럽게 만든 전용 트랙에서 고출력의 차가 일부러 회전하게 한 다음에 이 차를 어떻게 컨트롤하는 지를 몸으로 체험해본 경험의 덕택일 수도 있겠는데요.지금 돌이켜봐도 아찔한 경험입니다.● 눈길 주행… 가속·감속 서서히, 엔진 브레이크 적극 활용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급가속과 급감속을 피해야 합니다.제가 느꼈던 것처럼 차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지름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언제나 방심하지 말고 스티어링 휠을 제대로 잡고 있어야 하겠습니다.내리막길에서는 풋 브레이크를 밟는 것보다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역시나 제가 경험한 것과 비슷한 이유입니다.바퀴가 멈춰도 차는 멈추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눈길, 빙판길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타이어 업계에서는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할 때 일부(앞이나 뒤)만 교체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앞, 뒷바퀴의 접지력이 서로 달라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눈길·빙판길·블랙아이스까지, 피할 수 있으면 안 나서는 것이 최선4륜 구동과 겨울용 타이어가 최선의 조합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눈길과 빙판길 주행은 늘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때로는 내 차가 아니라 옆 차의 잘못으로 내가 다칠 수도 있습니다.아찔한 경험을 했던 그 날 저는 고속도로에서 4륜 구동 차량들이 비틀비틀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봤습니다.눈길에 장사 없다는 말 그대로였습니다.눈이 걷히고 얼음이 녹아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블랙아이스(도로 표면에 코팅하듯 생긴 얼음막)까지 운전자를 위협하는 것이 한국의 겨울입니다.내 차의 구동 방식과 타이어 특징은 잘 익혀두시되 어떤 것도 과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내일과 모레에 걸쳐서 수도권과 경기, 충청권에는 또 눈 소식이 있습니다.운전하는 걸 피할 수 있는 독자분들이라면 일기예보를 잘 보고 그때그때 차를 가지고 나갈지 잘 고민하시면서 이번 겨울 안전하게 넘기시길 기원합니다.운전을 꼭 해야만 하는 독자분들이라면, 저보다도 겨울철 운전법을 잘 아실테니 늘 준비하시던 방식대로 단단히 대비하시고 늘 안전운전 하시길 빌겠습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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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떼고 새출발하는 ‘기아’, 전기차 모델명은 ‘EV1~EV9’

    기아가 앞으로 출시할 전기차의 이름에 ‘EV1’부터 ‘EV9’을 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아가 세단 모델에서 쓰던 ‘K시리즈’처럼 전기차에서도 알파뉴메릭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기아는 또 ‘기아자동차’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기아’로 새출발한다. 기아의 사명 변경은 1990년 기아산업에서 기아차로 이름을 바꾼 지 31년 만이다. 기아는 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사명을 선보였다.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뺀 새 사명 ‘기아’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기아는 앞서 빨간 타원형의 기존 로고도 균형·리듬·상승 콘셉트를 담아 기아(KIA) 알파벳을 간결하게 표현한 새 로고로 교체한 바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기아의 새 브랜드 슬로건인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가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이 인류 진화의 기원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위치에서 이동하고 움직임으로써 새로운 곳을 찾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며 영감(Inspiration)을 얻는 것처럼 기아가 고객에게 다양한 이동성을 제공해 고객의 삶에 영감과 여유를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기아는 변경된 사명과 함께 지난해 초 발표한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 S’를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 선보일 제품은 승용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차급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는 올해 1분기(1~3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CV는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날렵한 크로스 오버 형태 디자인이 적용됐다. 새 로고도 처음 적용된다. 기아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센터장(전무)은 “기아는 직관적인 전용 전기차명 체계에 맞춰 브랜드를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독창적이며 진보적인 전기차를 디자인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기차에서 단순한 작명 체계를 활용해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들을 ‘EV1’부터 ‘EV9’까지 EV에 숫자를 붙이는 방식으로 이름 붙이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알파뉴메릭 방식의 차량 작명법이다. 기아는 그동안 세단 모델에서 K 뒤에 차급에 따라 숫자를 붙이면서 이 작명법을 활용해 왔다. 현대차도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을 새로 출범시키고 첫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같은 방식의 작명법을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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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아이오닉5’ 외부 이미지 첫 공개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 외부 이미지 일부(사진)를 13일 처음 공개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새로 탈바꿈한 ‘아이오닉’ 첫 모델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가 전기차 배터리로 차량 운행 외에도 차박 등에 전기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편리성을 강조했다. 전기차 장점을 살린 독특한 디자인도 앞세웠다. 다음 달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인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 적용한 모델이다. 전기차 구조에 최적화된 E-GMP는 차종에 따라 1회 충전으로 최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800V 충전 시스템으로 초고속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18분 안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날 소비전력이 높은 전자제품을 활용하는 ‘궁극의 캠핑’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차에 전선을 연결해 야외에서 대형 전기 오븐에 칠면조 요리를 하는 모습이 나왔다. 대형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운동하는 등 새로운 캠핑을 즐기는 모습도 묘사됐다. 전기차 배터리를 이용해 차량 외부에 쉽게 전력을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기술의 장점이 드러났다. 전기차 특성을 살려서 엔진이 있던 차 전면부의 크기를 줄이고 실내 공간을 넓힌 점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첫 모델인 아이오닉5 고객에게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 아이오닉 브랜드는 고객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이오닉5에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과 자연친화적인 색·소재가 반영됐다. 전조등과 후미등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디자인 요소가 들어갔다. 이는 향후 출시될 다른 아이오닉 브랜드 차량에도 적용된다.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는 “아이오닉5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 경험을 선사하겠다. 새로운 전기차 디자인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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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서도 잘나가는 아반떼… ‘올해의 차’ 수상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가 ‘2021 북미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에 뽑혔다. 북미 올해의 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매년 출시된 차를 3개 부문으로 나눠 최고의 차를 뽑는 행사다. 올해 3개 모델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그룹은 이번 7세대 아반떼 수상으로 3년 연속으로 상을 받게 됐다. 11일(현지 시간) 열린 ‘2021 북미 올해의 차(NACTOY)’ 온라인 시상식에서 승용차 부문에는 아반떼와 제네시스 G80, 닛산 센트라가 최종 후보로 올랐다. 주최 측은 “아반떼는 세단 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이다. 기하학적 패턴을 이용해 조형미를 살리는 것이 특징인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 테마를 적용한 혁신적인 디자인, 디지털 키 등 첨단 편의사양, 연료소비효율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1994년 시작돼 자동차 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과 캐나다 자동차 전문 기자단 투표로 선정한다. 7세대 아반떼는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 공개됐다. 뚜렷한 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판매가 다소 주춤했지만 국내에서는 2019년 6만2000여 대에서 지난해 8만7000여 대로 판매량이 40% 이상 늘었다. 아반떼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상이 제정된 1994년 이후 두 번 이상 수상한 모델은 쉐보레 콜벳, 혼다 시빅 등 두 대뿐이었다. 현대차 측은 “준중형 세단 대표 모델로 꼽히는 아반떼가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차량의 반열에 오른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는 2009년 ‘제네시스(BH)’ 이후 5번째 수상 모델을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기아차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로 상을 받았다. 기아차 첫 수상이었다. 올해 국산차는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최종 후보를 배출했다. 승용차 부문 아반떼와 제네시스 G80이 이름을 올린 것을 비롯해 SUV 부문에서 제네시스 GV80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3년 연속으로 수상 모델이 나오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준중형 모델 최강자임을 확인한 아반떼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활약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차 SUV 쏘렌토는 영국 ‘2021 왓 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대형 SUV’로 11일(현지 시간) 선정됐다. 올해 44회를 맞은 왓 카 어워즈는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왓 카’가 주최하는 자동차 시상식이다. 기아차는 2018년 피칸토(올해의 시티카)를 시작으로 4년 연속으로 상을 받았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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