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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8일부터 인천 부평2공장 가동을 절반으로 줄인다. 쉐보레 브랜드를 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한국GM 공장 가동이 줄어들게 된 건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가까스로 노사분규를 매듭지으며 생산량 증대에 사활을 걸었지만 반도체 수급에 발목이 잡히며 매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이 미국, 유럽을 거쳐 국내까지 불똥이 튀었다. 다른 자동차 회사로 수급난이 번질 경우 자동차 산업은 물론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매출 최대 1000억 원 줄어들 수도 정보기술(IT) 기기의 가장 중요한 소재인 반도체는 최근 자동차의 IT화가 가속화되면서 자동차에도 없어서는 안 될 주요 부품이 됐다. 센서, 엔진, 제어장치, 구동장치 등 핵심 부품에 주로 사용되고 내비게이션, 주차 지원 등 여러 편의 기능에도 쓰인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서는 쓰임새가 더욱 중요하다. 현재 차 1대당 반도체 200∼300개가량이 필요하고, 자율주행차에는 2000개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자동차 필수품이 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은 지난해 말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PC, TV 등 IT기기 수요가 늘면서 IT기기용 반도체 수요가 폭증했다. TSMC를 비롯한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들은 이 수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당시 자동차 수요는 감소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은 뒤로 밀렸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회복되자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나타났다. 시작은 유럽, 일본의 완성차 업체였다. 폭스바겐과 포드는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멈췄고 일본 도요타, 혼다, 스바루 등 주요 메이커도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에 들어갔다. 가동을 줄이는 한국GM은 부품 수급 상황을 주시하면서 주간 단위로 생산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월 1만여 대를 만드는 부평2공장이 한 달만 감산해도 5000여 대의 손실을 입는다. 이번 감산으로 한국GM 매출이 수백억 원에서 최대 1000억 원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장 반도체 증산은 어려워… 파장 예의주시 국내 다른 완성차 업계도 바빠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월 차량 생산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보쉬, 콘티넨털, 현대모비스 등 부품 협력사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적용된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수많은 협력업체가 서로 맞물리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자동차 산업 특성을 감안하면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자칫 국내 산업과 경제 전반에 연쇄적 타격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수급 문제가 단시일 내 해결되긴 어렵다. 무엇보다 반도체 업계 공급 능력이 자동차 업계의 수요에 턱없이 모자란다. 차량용 반도체는 인피니언, NXP, 르네사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상위 5개사가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이들이 위탁한 물량 상당량을 대만 TSMC가 받아 만든다. 하지만 TSMC에 주문이 너무 밀려 있어 공장을 풀가동해도 증산에 한계가 있다.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에서 67만2000여 대의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25만여 대로 가장 많고, 유럽이 15만여 대, 북미가 10만 대 이상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일본과 더해 10만 대에 약간 못 미치는 생산 차질이 예상됐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도형·서동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 금융계와 함께 미래차 분야 등에 집중 투자하는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공동 조성한다. 현대차그룹은 4일 정부기관, 금융계, 정책형 펀드 운용 기관과 함께 현대 EV스테이션강동에서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 산업·금융 뉴딜투자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산업계와 금융계가 함께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 뉴딜 투자를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과 기관, 은행들은 올해 정책형 뉴딜펀드 자펀드인 2000억 원 규모의 ‘미래차·산업디지털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데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300억 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300억 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200억 원 △IBK기업은행 100억 원 등 9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자펀드 매칭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책형 뉴딜펀드 모펀드 500억 원과 기타 민간자금 600억 원도 들어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무공해차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신기술 상용화가 가속화되면서 내연기관 부품사들이 경쟁력 있는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고객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보여주는 것처럼, 한국 고객들은 ‘럭셔리’라는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한국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벤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테이가’ 새 모델을 직접 소개한 워런 클라크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은 이렇게 말했다. 대표적인 고급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벤틀리는 2015년 385대를 판 게 국내 최대 판매량이었다. 2019년 129대에 그쳤던 판매량은 지난해 296대로 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올해 새로운 판매 기록을 쓰겠다고 밝혔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28만 대를 넘기면서 30만 대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수입차 시장에서 ‘억 소리’ 나는 모델들로 라인업을 꾸린 고가 브랜드가 시장 공략에 속력을 내고 있다. 수입차 럭셔리 브랜드들은 수억 원대 차량을 국내에서 연간 수백 대씩 팔고 있다. 올해는 주력 차종을 적극적으로 새로 출시해 판매를 늘리려는 전략을 짰다. 신형 벤테이가는 국내 판매 가격이 3억900만 원에서 시작하는 고가 차량이다. 벤틀리는 실용성을 조화시킨 럭셔리 SUV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벤틀리는 3억 원대 세단 플라잉스퍼의 국내 고객 인도를 올 1분기(1∼3월)에 시작한다. 클라크 총괄은 “세단인 콘티넨털GT까지 포함해 올해 처음으로 3종의 볼륨 모델을 한국에서 동시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모든 모델 가격이 4억 원을 넘고 맞춤형 주문 제작이 기본인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171대를 판매하면서 2019년 161대 판매에 비해 소폭 성장했다. 롤스로이스는 최근 국내 판매 가격이 4억 원대 후반에서 시작하는 세단 ‘뉴 고스트’를 내놓으면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차량들 중에서는 비교적 가격이 낮은 편인 고스트를 새로 내놓으면서 롤스로이스모터카 측은 차량 주인이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리븐’까지 염두에 둔 차량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1억 원을 넘는 모델이 대부분인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지난해 고가 수입차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며 시장 확장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브랜드다. 포르쉐는 지난해 국내에서 7700여 대를 팔아 2019년 대비 판매량이 85% 늘었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1억 원대 중반의 전기차 ‘타이칸’의 국내 인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탄탄한 모델들을 갖추면서 올해도 국내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대중화되는 단계에 이르면서 보다 고가의 브랜드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소득이나 자산가치 상승 등으로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접근이 어렵지 않은 사람들이 늘어난 양극화 상황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KDB산업은행과 함께 745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1일 현대차그룹은 ‘제로원(ZER01NE) 2호 펀드’를 설립해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180억 원), 기아(120억 원), 현대차증권(50억 원)이 각각 투자하고 공동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200억 원, 30억 원을 내고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만도, 동희, 코리아에프티 등 협력사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펀드 투자 대상은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차,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이다. 정부 그린뉴딜 정책으로 점점 중요해지는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새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펀드를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정보 공유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신개념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을 출범하면서 100억 원 규모의 1호 펀드를 함께 조성해 33곳의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나선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과 관련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업계 동향과 발굴 기업에 대한 정보 공유, 공동투자 협력체계 구축 및 성장 펀드 공동 조성, 신규 유망 사업 아이템과 관련한 정보 교류 및 사업화 연계, 신사업 협업 회사에 사업자금 지원 등이 두 회사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현대차그룹과 산업은행 주요 관계사가 손잡고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모색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년여 만에 만나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31일 포스코에 따르면 두 회장을 비롯한 두 그룹 임직원은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시 한 소규모 식당에서 ‘희망나눔 도시락’을 함께 만들고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 가정을 찾아 직접 전달했다. 두 회장의 만남은 2019년 12월 최태원 회장이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의 행사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날 합동 봉사활동은 최태원 회장이 최정우 회장에게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운영이 중단된 포항 광양지역 무료급식소 이용자들을 위해 간편식을 제공해 왔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질 높은 도시락을 만들어 주자고 제안했고 최정우 회장이 흔쾌히 응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두 그룹이 친환경 자동차, 수소 관련 사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업 협력 논의보다는 취약계층 결식 문제 해결과 골목상권 살리기에 방점을 찍은 봉사활동 자리였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한국 전기자동차 수출이 1년 새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순위는 전년과 같은 4위를 유지했다. 3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신성장 산업의 선두주자, 전기차의 수출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전기차 수출은 2019년보다 65.9% 증가한 39억 달러(약 4조4000억 원)를 나타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액(25억 달러)을 처음 넘어섰다.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 등을 모두 포함한 친환경차 전체 수출(71억 달러)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4.7%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 중 대(對)유럽 수출 비중은 68.0%였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유럽 비중(20.4%)의 3배를 훌쩍 넘겼다. 유럽이 한국 친환경차 최대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반면 미국으로 수출한 자동차 중 전기차 비중은 3.4%에 그쳤다. 수소전기차는 지난해 995대 수출에 그쳤지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2019년 대비 26.3%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1∼9월) 수출액 기준 한국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세계 4위, 친환경차 전체로는 세계 5위였다. 이는 2019년 순위와 같은 수준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요즘 차와 차 업계를 이야기하는 [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 오늘은 자동차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디스플레이’를 살펴보겠습니다.최근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는 소식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저와 제 동료가 함께 취재해서 가장 먼저 독자들에게 알린 기사였는데요.기존의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사이드 뷰 카메라 시스템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적용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산업계 전반에서 보자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과 현대차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사례로 주목 받을 만한 일이겠습니다.그리고 동아일보 지면에는 이런 측면을 조명한 기사가 실렸습니다.여기에 더해서 오늘은 조금 더 자동차 업계의 관점으로, 자동차에서 점점 비중을 키우는 디스플레이 장치라는 측면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오랫동안 차량 내부 인테리어에서는 가죽과 원목 그리고 은색으로 반짝이는 금속성 장치들이 차량의 고급감을 좌우해 왔는데요.최근에는 대형화·다양화·고급화하는 디스플레이 장치가 대세로 떠오르는 모습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올해 달라지는 친환경차 보조금 제도를 살펴본 지난주 휴일차담에 보내주신 관심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델별 보조금 책정 결과를 정확히 알려달라는 의견을 주신 분들이 있어서 오늘 기사 제일 뒤쪽에는 승용 전기차 기준 국고보조금 표를 같이 붙여놓았습니다. )● 계기판도 디지털로… 늘어나는 차 디스플레이요즘 새로 나오는 차들을 시승할 때면 어려운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운전석 디지털 계기판 설정입니다.주행거리를 새로 설정하고 연비도 좀 살펴보고 싶은데 브랜드마다 시스템이 달라서 헤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상당수의 차량에서 운전석 계기판이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바뀌고 워낙 다양한 요소를 보여줄 수 있게 변하면서 조작이 복잡해진 것인데요.아날로그 기반의 기존 운전석 계기판은 분당 엔진 회전수(RPM)와 속력, 엔진 과열 여부, 남은 연료 정도의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하지만 최근의 운전석 계기판은 주행모드에 따라 계기판 전체의 색깔을 휙휙 바꾸고 설정에 맞춰 다양한 요소를 보여줍니다.순간 연비를 보여주는 것은 기본이고 내비게이션 정보를 계기판으로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차량에 작용하는 힘의 크기와 방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처음엔 생소하지만, 브랜드마다 다른 이런 시스템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요즘 차들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합니다.● 차량 내부 정보 늘어나며 중요성 커지는 디스플레이운전석에서 볼 수 있는 이런 디지털 계기판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디스플레이가 늘어나는 상황.우선은 차량 내부에서 만들어지고 전달되는 정보의 양이 늘어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자동차가 통신 연결 기반의 첨단장치로 변화하고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늘릴수록 기존의 아날로그 계기판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집니다.디지털 계기판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재의 제한 속도를 알려준다거나 몇백 미터 뒤에 우회전 하면 되는지 등의 정보를 알려줍니다.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차라면 얼마나 친환경적인 주행을 하고 있는지를 일부러라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현재는 어떤 힘으로 달리고 있는지, 회생제동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등도 같이 보여줍니다.기존의 아날로그 계기판으로는 이런 대응이 좀 어렵겠습니다.운행 관련 정보는 갈수록 크기가 커지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에도 같이 표기되는 흐름입니다.● 대형화하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운전석 계기판에서 눈을 오른쪽으로 조금만 옮기면 훨씬 더 큰 변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혹은 AVN(오디오, 비디어,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입니다.이 인포테인먼트용 디스플레이의 대형화는 최근 여러 해 동안 꾸준히 계속돼 왔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 인테리어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입니다.지난해 초 국내에 출시된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을 한번 볼까요.폭스바겐은 투아렉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15인치 TFT 터치스크린은 터치와 제스처 인식을 통해 컨트롤할 수 있어 운전 중에도 손쉽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이용이 가능하며,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주행 속도, rpm, 연료 상태 외에도 원하는 정보를 맞춤 구성하여 다양한 정보를 원하는 대로 표시할 수 있다.”투아렉은 운전석 주변 상단부 인테리어를 2개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이어붙이는 것으로 완성했습니다.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공개한 마이바흐 S-클래스 차량 역시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더 뉴 마이바흐 S-클래스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럭셔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중앙의 12.8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최대 5개의 디스플레이 스크린이 제공된다. 12.3인치 3D 운전석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이는 다른 도로 이용자를 입체적이고, 뚜렷한 음영으로 표현한다.”10인치가 넘어가는 대형 디스플레이의 적극적인 활용은 이제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이런 대형 디스플레이는 차량 인테리어의 흐름 자체를 바꿔놓고 있습니다.대형 디스플레이를 배치해버리고 여기서 에어컨이나 히터 같은 공조 장치 등을 제어할 수 있게 하면 훨씬 단순한 실내 공간 구성이 가능해집니다.17인치에 이르는 세로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테슬라의 ‘모델 S’ 등에서 확연하게 드러난 특징입니다.볼보 등의 브랜드도 대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여기에 공조 제어 기능을 집어넣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룸미러·사이드미러도 ‘카메라+디스플레이’로 대체현대차와 삼성디스플레이의 협력 사례는 디스플레이 장치와는 무관했던 영역까지 디스플레이가 치고 들어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드는 첫 전기차 ‘아이오닉 5’에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장치를 이용하는 새로운 사이드미러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는데요.기존처럼 일반 거울을 이용하는 기본 사이드미러와 함께 옵션으로 사이드 뷰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사이드미러라는 영역까지 디스플레이가 대체하는 것입니다.삼성디스플레이는 ‘버추얼 사이드미러’라는 이름으로 같은 시스템을 적용한 아우디의 전기차 ‘e-트론’에 2018년부터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지난해 아우디가 e-트론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던 바로 그 시스템입니다.멀쩡한 사이드미러를 두고 굳이 필요한 시스템이냐는 의견도 있습니다만…시야가 넓어져 사각지대가 줄어들고 어두운 지하에서나 밤에도 밝게 주변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사이드미러가 차지하던 공간을 더 줄일 수 있으니 공기역학적인 측면이나 차량 공간 설계에서도 유리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지금은 툭 튀어나온 형태입니다만, 사실 현재의 카메라 기술을 생각하면 거의 튀어나오지 않으면서도 사이드미러보다 훨씬 넓게, 원하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사이드미러뿐만 아니라 룸미러를 이런 시스템으로 대체한 차량들도 이미 출시돼 있습니다.● 굴곡진 표면에도 쓸 수 있는 OLED… “차 구석구석에 디스플레이”현대차가 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채택했는지는 사실 직접 설명 듣기 쉽지 않습니다.자동차에는 수없이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데 가혹한 조건에서도 원하는 성능을 낼 수 있는지, 적절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고려 요소가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납품처 선택은 완성차 업체의 중요한 영업 비밀입니다.그리고 사실 거의 대부분의 부품은 현대차 같은 완성차 업체로 직접 납품되지 않고 1차, 2차 협력업체가 현대차에 공급하는 부품에 적용되는 방식으로 차량에 활용됩니다.그래도 몇 가지 추측할 수 있는 요인은 있습니다.삼성디스플레이는 거의 동일한 방식의 사이드 뷰 카메라 시스템에 쓰이는 디스플레이를 이미 아우디에 납품하고 있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현대차는 처음으로 사이드 뷰 카메라 시스템을 쓰기 때문에 아무래도 검증된 제품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리한 납품사였을 듯 합니다.또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제품에서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설명 합니다.어찌됐건 현대차가 OLED 패널을 활용한 것은 디스플레의 활용성 측면에서 추가적인 시사점을 줍니다.후광조명인 백라이트에서 빛을 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입자 자체가 빛을 내 색을 표현하고 LCD에 반드시 들어가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두께가 얇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지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무엇보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좌우를 구부리는 등의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아이오닉 5 사이드 뷰 카메라 시스템의 디스플레이가 운전석과 조수석 문 최상단에 놓이는 것처럼 굴곡진 자리를 포함해서 원하는 곳에 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현대차와 아우디가 사이드 뷰 카메라 시스템에 OLED를 적용한 것은 결국 차량 구석구석에 놓이는 때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함께 보여줍니다.고급차를 중심으로 뒷좌석 승객을 위해 디스플레이 장치를 배치하는 것은 이미 낯설지 않은 흐름이었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차는 움직이는 IT 기기’라는 점 표현” 아직은 기계 장치라는 느낌이 조금 강합니다만… 그래도 자동차가 ‘움직이는 IT 기기’가 된다는 말 자체는 이제 낯설지 않은 시대입니다.버튼을 꾹꾹 누르던 핸드폰에서 화면을 바로 터치하는 스마트폰의 시대로 넘어왔듯이, 차량 곳곳에 디스플레이 장치가 늘어나는 흐름은 결국 차량의 변화를 눈으로 보여주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디스플레이 장치는 비쌉니다. 그런 디스플레이가 늘어나고 또 커지는 것은 하드웨어의 변화에 그치지 않습니다.그 디스플레이 장치를 이용해서 ‘해야 할 일’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차 안에서 쇼핑하고 게임하고 영화보고 또 다른 차량 안에 있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이런 일들을 한다는 목적이 있기에 디스플레이가 커지는 것입니다.개인적으로는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장치가 기존의 인테리어 요소들과 재미난 ‘대결’을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한번 해봅니다.기존의 고급차에서는 천연가죽과 원목 같은 인테리어 요소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는데 비중이 커지는 디스플레이 장치와 어떤 식으로 접점을 찾아갈 것인가 하는 궁금증입니다.프리미엄을 뛰어넘어서 럭셔리를 지향하는 브랜드의 차량들은 여전히 천연가죽과 원목이 보여주는 고급감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그리고 대형 디스플레이 장치보다는 정교하게 가공한 금속이 은빛으로 반짝이는 질감이 핵심적인 인테리어 요소라는 인상인데요.미래의 차들에서는 어떤 요소들이 더 각광받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듯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승용 전기차의 올해 국고보조금 기준표를 함께 붙입니다. 업체별 가격 정책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고 정부 보조금에 비례해서 책정하기로 한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은 적용되지 않은 금액이라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쌍용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투자를 전제로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 마련에 나선다. P플랜 합의가 이뤄지면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 원) 투자를 받아 쌍용차를 매각하는 방안이 가시화된다. 다만 이 절차에 채권자들의 동의가 필요하고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 등은 변수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28일 쌍용차 협력업체들이 꾸린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P플랜 계획을 설명하면서 협조를 요청했다. 대주주 마힌드라와의 지분 매각 협상이 결렬되면서 투자자인 HAAH가 참여하는 P플랜으로 회사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P플랜은 채무자나 채권자가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그에 따라 법원의 심리, 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방식이다. 미리 회생 계획안을 마련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회생에 걸리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쌍용차는 HAAH와 함께 새로운 투자계획, 자구노력 등을 포함한 P플랜의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감자로 마힌드라 지분을 낮추고 HAAH가 2억5000만 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51%)로 올라서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HAAH는 미국에서 쌍용차를 팔겠다는 계획을 바탕으로 KDB산업은행 등에 자신들의 투자금액에 상응하는 지원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쌍용차 회생을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P플랜에 들어가려면 채무자 부채 절반 이상을 가진 채권자가 동의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우선 해결 과제다. 쌍용차 부채는 8000억 원가량인데 상거래 채권이 60%가량이고 산업은행과 외국계 금융기관 등이 나머지 채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P플랜에 돌입하면 쌍용차 지분 75%를 가진 마힌드라는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점과 쌍용차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상당한 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쌍용차 경영사정은 이미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29일 쌍용차는 지난해 4235억 원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50.2% 늘었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보면서 쌍용차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 ―622억 원으로 전액 잠식됐다.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일단 쌍용차와 HAAH 측에서 구체적인 자금지원안과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유동성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쌍용차 부품협력 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 확대 조치를 마련했다.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를 지원한다. 또 쌍용차 발행 어음 상환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를 위해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김도형 dodo@donga.com·김형민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 현장에서 시민 3명을 구해낸 이명희 씨(56·사진)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화물 택배기사인 이 씨는 이달 13일 서울로 물류를 이송하던 중 경기 곤지암 나들목 인근 고속도로에서 승용차, 화물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차량 3대가 연쇄 추돌하는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승용차에서 불길이 치솟자 이 씨는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시도했고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직접 자동차 유리를 깨고 차 안에 갇혀 있던 탑승자를 구조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난해 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리셴룽 총리, 찬춘싱 통상산업부 장관과 회동하고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유했다. 29일 싱가포르 현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24∼27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싱가포르 주룽 혁신단지 내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건립 현장을 둘러보고 리 총리, 찬 장관과 차례로 회동했다. 리 총리와 만난 정 회장은 HMGICS 관련 사업 추진 계획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비전 등을 공유하고 싱가포르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찬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무인항공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의 전망과 기회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란 글과 함께 정 회장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쌍용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투자를 전제로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 마련에 나선다. P플랜 합의가 이뤄지면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 원) 투자를 받아 쌍용차를 매각하는 방안이 가시화된다. 다만 이 절차에 채권자들의 동의가 필요하고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 등은 변수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28일 쌍용차 협력업체들이 꾸린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P플랜 계획을 설명하면서 협조를 요청했다. 대주주 마힌드라와의 지분 매각협상이 결렬되면서 투자자인 HAAH가 참여하는 P플랜으로 회사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P플랜은 채무자나 채권자가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그에 따라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방식이다. 미리 회생 계획안을 마련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회생에 걸리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쌍용차는 HAAH와 함께 새로운 투자계획, 자구노력 등을 포함한 P플랜의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감자로 마힌드라 지분율을 낮추고 HAAH가 2억5000만달러(약 28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51%)로 올라서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HAAH는 미국에서 쌍용차를 팔겠다는 계획을 바탕으로 KDB산업은행 등에 자신들의 투자금액에 상응하는 지원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쌍용차 회생을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P플랜에 들어가려면 채무자 부채 절반 이상을 가진 채권자가 동의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우선 해결 과제다. 쌍용차 부채는 8000억 원 가량인데 상거래 채권이 60%가량이고 산업은행과 외국계 금융기관 등이 나머지 채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P플랜에 돌입하면 쌍용차 지분 75%를 가진 마힌드라는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점과 쌍용차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상당한 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쌍용차 경영사정은 이미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29일 쌍용차는 지난해 4235억 원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50.2% 늘었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보면서 쌍용차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은 -622억 원으로 전액 잠식됐다.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일단 쌍용차와 HAAH 측에서 구체적인 자금지원안과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유동성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생계획안 타당성과 현실 가능성, 향후 회사 정상화 가능성, 쌍용차 노조 입장 등을 함께 살핀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쌍용차 부품협력 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 확대 조치를 마련했다.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를 지원한다. 또 쌍용차 발행 어음 상환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를 위해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도형 dodo@donga.com·김형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각각 37.9%와 7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는 철강 시황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현대제철은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 검토 계획을 내비쳤다. 28일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7조7928억 원, 영업이익 2조403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37.9% 감소한 규모다. 순이익은 9.8% 줄어든 1조78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철강 수요 산업이 침체된 데다 원료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에 제때 반영되지 않아 마진이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첫 유급 휴업을 하는 등 유례없는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포스코 측은 “선제적 비상경영과 비용 절감을 통해 지난해 3분기(7∼9월)부터는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1000억 원대로 2019년의 절반 이하에 그쳤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 글로벌 인프라 부문 이익은 2019년 수준을 유지했다. 포스코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2023년 매출 10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경영전략도 발표했다. 철강 46조 원, 글로벌 인프라 51조 원, 신성장 5조 원 등이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30억 원으로 2019년보다 78.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8조2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하고 올해 저수익 사업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지난해 10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SK하이닉스의 새로운 꿈’을 제시했다. ‘기술을 통해 인류 삶의 질을 높이고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공헌하는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가 되겠다’는 비전이었다. 여기에는 SK그룹과 SK하이닉스가 힘써 온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가 모두 담겨 있다.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첨단기술을 개발해 회사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경 문제 해결 등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지향점은 D램과 낸드플래시라는 양 날개를 굳건히 하는 것이다. 그간 SK하이닉스는 D램에 편중된 회사였다. D램은 글로벌 2위 위상을 굳건히 하며 안정적 수익 창출을 해왔지만 낸드플래시는 세계 5위권으로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는 구조였다. 이런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열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기반을 탄탄히 갖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 출발점이다. 인텔이 보유한 낸드플래시 솔루션 분야의 탄탄한 기술력이 SK하이닉스와 결합되면서 낸드플래시 사업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거래는 낸드플래시 분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과제인 SK하이닉스와 비메모리 분야에 집중하고자 하는 인텔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계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기존 사업은 물론이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차세대 메모리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에도 힘쓸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주축인 D램과 낸드플래시 이후 먹거리도 차근차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사회적 가치와 관련해서는 기술 기업 정체성에 맞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가치 창출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최근 가입한 RE100을 실행할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저전력 소모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반도체 제조 과정 전반에서 친환경 기조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는 것이다. 또 탄소 순배출 제로, 대기오염물질 추가 배출 제로,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등급 달성, 수자원 절감량 300% 확대 등을 통해 친환경 반도체 제조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고 주요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오히려 키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래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했다. 이번 합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로봇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고령화 등으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 사회 활동 전반이 비대면(언택트) 기반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어 로봇의 필요성이 더 커지는 추세다. 산업 현장에서는 제조 로봇을 비롯해 물류 운송 로봇 등이 널리 활용되고 있고 간단한 안내나 지원, 재난 구호, 개인 비서 등의 분야에서도 로봇 수요가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CES 2020’에서 안전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저소음,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승객 중심의 4대 원칙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UAM 콘셉트 ‘S-A1’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UAM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현대차는 우선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인 제품군 구축에 나선다.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실증사업에 착수하면서 친환경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도 속력을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도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경제 회복은 더딜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출시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로보틱스, UAM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에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그동안 현대차 제조에 삼성이 협업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현대차가 상징성이 높은 첫 전용 전기차에 삼성 제품을 채택함으로써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과 삼성의 협력 범위가 지속적으로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만에 현대차 들어가는 삼성디스플레이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드는 첫 전기차 ‘아이오닉 5’에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장치를 이용하는 새로운 사이드미러 시스템을 적용한다. 아이오닉 5는 기존처럼 일반 거울을 이용하는 기본 사이드미러와 함께 옵션으로 사이드 뷰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옵션을 넣으면 사이드미러에 거울이 없다. 그 대신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화면을 이용해 차량 뒤쪽과 주변을 볼 수 있다. 시야가 넓어져 사각지대가 줄어들고 어두운 지하에서나 밤에도 밝게 주변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시스템 OLED 디스플레이 공급사로 올해 수만 대의 차량에 자사 제품을 넣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버추얼 사이드미러’라는 이름으로 같은 시스템을 적용한 아우디 전기차 ‘e-트론’에 2018년부터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OLED는 후광조명인 백라이트에서 빛을 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입자 자체가 빛을 내 색을 표현한다. OLED는 LCD에 반드시 들어가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두께가 얇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진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좌우를 구부리는 등의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계기판, 내비게이션 정도에 들어갈 수 있는 LCD와 달리 차량 내 구석구석에 탑재할 수 있다. 아이오닉 5의 OLED 디스플레이도 운전석과 조수석 문 최상단에 놓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차량용 OLED 공급 계약은 현대차와 삼성이 맺는 10여 년 만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1년 내비게이션용 8인치 LCD 공급 계약을 맺고 3년간 물량 공급을 했지만 이후 양 그룹 간에는 이렇다 할 굵직한 사업 연결고리가 없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OLED를 처음 선택하면서 첫 공급처로 삼성디스플레이를 선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높은 기술 수준을 감안하면 양사 협력 관계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더 끈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터리·반도체 등 협력 범위 무궁무진”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향후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쓰일 공급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11만 대에서 2026년 460만 대까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LCD와 비교해 OLED는 구부릴 수 있는 특성으로 고급 인테리어에 적용하기 쉬운 강점이 있다. 자동차에 최첨단 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반도체, 전장 부품, 경량화 소재 등이 필수가 되면서 각 분야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SK,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여지가 커졌다. 총수 3세 시대에 들어간 현대차와 삼성이 향후 협업 관계를 확대한다는 의미도 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삼성SDI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면서 양 그룹 간 본격 협업의 물꼬를 텄다. 현대차그룹 총수가 삼성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재계에서는 두 총수의 협력 확대가 향후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모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차량용 소프트웨어에서도 국내 주요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김도형 dodo@donga.com·서동일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간 영업이익이 3조 원 밑으로 떨어진 현대자동차가 올해 14∼15%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크게 좋아진 것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기는 어려워도 지난해 374만 대까지 떨어진 완성차 판매량을 416만 대로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26일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조64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29조2434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GV80, G80, 투싼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해외에서 북미, 인도 등의 판매가 회복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측은 “제네시스 등 고급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영업이익(2조7813억 원)은 2019년 대비 22.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2.7%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연간 매출액(103조9976억 원)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2019년 처음 연간 매출액 100조 원을 넘은 현대차는 이로써 2년 연속 100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조1178억 원으로 33.5% 줄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크게 침체된 가운데 현대차 완성차 판매 대수는 374만4737대로 집계됐다. 국내(78만7854대)에서는 2019년보다 6.2%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덕이 컸다. 해외에선 2019년보다 15.4% 감소한 295만6883대를 팔았다. 완성차 판매량이 15% 이상 줄었는데도 매출액이 1.7% 감소에 그친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차량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GV80, G80 등 고급차와 SUV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 체질은 확실히 개선된 한 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10만 대 판매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현대차는 2분기(4∼6월)에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락한 5900억 원대의 영업이익에 머물렀다. 하지만 3분기(7∼9월) 이후 영업 실적이 급반등하면서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도 선방한 자동차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유럽에서 역대 최고인 7.0%, 미국에서는 2012년 이후 최고인 8.4%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 시장 74만1500대, 해외 시장 341만8500대 등 총 416만 대로 세웠다. 국내에서는 5%가량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15% 이상 판매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올해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14∼15%로, 영업이익률 목표를 4∼5%로 각각 제시했다. 미래 성장을 위해 설비투자 4조5000억 원 등 8조9000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올해가 신성장동력 대전환이 이뤄지는 원년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브랜드와 제네시스의 세계 시장 성공적 안착, SUV 판매 확대를 축으로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겠다는 것이다.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 로봇으로 자동차 영업 현장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얼굴인식 기술 등을 탑재한 인공지능 로봇을 비대면(언택트) 고객 서비스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5일 현대차그룹은 비대면 시대를 맞아 고객 응대가 가능한 서비스 로봇 ‘DAL-e(달이·사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DAL-e는 고객과 영업사원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다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존에 출시된 안내 로봇과 비교해 절반 정도의 중량에 아담한 외모가 특징이다. 얼굴 인식, 자율이동 기술 등을 탑재해 현대·기아차 영업지점 등 고객 응대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쓸 수 있다. 또 DAL-e는 주변의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피하는 자율이동 기술을 탑재했다. 전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4개 바퀴도 있어 고객을 직접 안내할 수 있다. 차량 전시장의 대형 스크린과 연계해 제품 상세 설명과 사진 촬영을 할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DAL-e가 유연한 자연어 대화 시스템과 로봇 팔 구동을 바탕으로 고객 행동에 반응하고 교감하는 비대면 로봇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AL-e는 현대차 송파대로지점에서 25일부터 한 달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야간 언택트 전시장에서도 앞으로 DAL-e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련 서비스도 확대한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상무)은 “고객과 보다 진보된 교감, 소통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더 새롭고 유쾌한 언택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가상 시운전 솔루션’이 영국 로이드 선급의 기본승인(AIP)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상 시운전 솔루션은 한국조선해양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HiDTS)에서 해상 시운전과 동일한 환경을 구축해 LNG운반선의 이중연료 엔진과 연료공급시스템 등을 검증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실제 시운전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극한의 조건에서도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또 실제 해상에서 이뤄지는 시운전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LNG운반선 시운전 비용은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LNG운반선 시운전에는 평균 100여 명의 인원이 한 달간 투입돼 운항 안정성 등을 평가해 왔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으로 자산관리나 에너지 최적화, 위험 예지 등으로 영역을 넓혀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단일 기자재가 아닌 선박 전반의 시스템에 적용한 세계 첫 사례”라며 “선박용 첨단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자율운항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라 수출 전망이 밝은 분야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바이오헬스, 디지털 전환, 홈리빙 등이 꼽혔다. 보호무역 기조가 완화되고 다자무역 체제로 복귀하는 흐름도 글로벌 통상의 중대한 변화 가능성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대미 수출 5대 유망 분야’ 보고서를 통해 5대 수출 유망 분야를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태양광 셀·모듈, 풍력타워 등 관련 품목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미국의 태양광 셀 수입 규모는 81억6000만 달러(약 9조 원)였는데 이 중 11.5%인 9억4000만 달러어치가 한국산이었다. 전기차와 배터리도 미국 내 충전소 확대, 보조금 지원 등 정책 지원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했다. 바이오헬스 시장은 미국의 고령화 및 공공의료 강화 움직임과, 디지털 전환 수요는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 예고와 연관돼 유망한 분야로 분석했다. 홈리빙 품목은 밀레니얼 세대가 부상하고 비대면 기반 경제가 활성화하는 데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미국의 다자무역 체제 복귀 등으로 글로벌 통상 전반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보호무역주의 완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요즘 차와 차 업계를 이야기하는 [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 오늘은 새해 달라지는 전기차 보조금을 살펴보겠습니다.정부가 최근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과 예산을 확정지으면서 브랜드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인데요.일부 고가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기차는 여전히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받지 않으면 가격 측면에서 기존 내연기관차와 경쟁이 힘든 상황입니다.그래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더하면 2000만 원에 육박하기도 하는 보조금은 전기차 시장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습니다.특히 정부는 올해부터 가격대에 따른 차등 지급이라는 원칙을 정했습니다.수입 여부나 브랜드에 따라서 차등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했으니 꼭 누군가를 차별하겠다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국민의 혈세가 고스란히 들어가는 보조금이니만큼 정부도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해 나름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사실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은 사실 세계 각국이 자국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수단이라는 점까지 한번 같이 살펴보겠습니다.구동방식과 타이어 종류 등 겨울철 운전에서 꼭 염두에 둬야 할 요소들을 살펴본 지난주 휴일차담에 보내주신 관심 그리고 응원의 댓글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예산·댓수 모두 늘어난 친환경차 보조금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정책, 큰 틀은 주는 입장인 정부의 눈으로 보면 알기 쉽습니다.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수(이륜차 포함)를 지난해 9만9650대에서 올해 12만1000대로 늘렸습니다.시판 모델이 현대자동차의 ‘넥쏘’ 1종 뿐인 수소전기차도 보조금 지원 대수가 1만 180대에서 1만5185대로 늘었네요.자연스레 예산이 더 필요합니다.지원 예산은 전기차가 8174억 원에서 1조 230억 원으로, 수소전기차는 2393억 원에서 3655억 원으로 늘었습니다.전기차는 보조금 예산을 25%가량 늘렸고 수소전기차는 50% 넘게 키웠습니다.친환경차 보급을 더 빠르게 늘리는 것이 맞다는 정부의 판단이 근거이겠습니다.● 6000만 원 넘으면 절반, 9000만 원 넘으면 ‘0원’정부의 생각은 저렇고… 고객 입장에서 중요한 건 개별 차종에 대한 보조금 변화입니다.가장 큰 변화는 역시 전기차 가격 등에 따른 차등 지원입니다.정부 발표 자료를 그대로 옮겨보면 “전기차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대중적인 보급형 모델의 육성을 위해 가격 구간별로 보조금 지원기준을 차등화한다”입니다.그리고 부연된 설명이 바로 “6천만원 미만 전액 지원, 6~9천만원 미만 50% 지원, 9천만원 이상 미지원”입니다.국고보조금 최대액은 820만 원에서 800만 원으로 조금 줄었는데요.지역별로 다르게 매겨지는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더한 올해 최대 지원액은 1900만 원입니다.이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도 국고 보조금에 비례해서 지급이 됩니다.● 모델S, 벤츠 EQC는 보조금 ‘0원’, 모델3도 대폭 삭감정부의 보조금 정책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지난해 국내에서 1만 대 이상을 판매한 테슬라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입니다.테슬라의 고급형 세단 ‘모델S’의 경우 모델별로 지난해 734만 원에서 771만 원까지 국고보조금이 지원 됐는데요.최대액이 82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금액을 지원해줬던 것인데 이제 ‘모델S’는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 모두 국고보조금을 한 푼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보급형 세단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3’는 사정이 좀 낫지만 그래도 많이 불리해졌습니다.스탠다드 모델은 684만 원이 책정됐지만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은 각기 341만 원, 329만 원으로 확 줄었습니다.모델3 롱레인지 모델은 지난해 800만 원의 국고보조금이 나가던 모델인데 가격별 차등 지급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진 것입니다.재규어랜드로버의 ‘I-PACE’, 메르세데스벤츠의 ‘EQC 400’, 아우디의 ‘e-tron 55 콰트로’도 모두 현재의 가격을 기준으로 국고보조금이 ‘0원’이 됐습니다.● 가격 책정 어쩌나… 고민에 깊은 전기차 브랜드들브랜드들은 이제 셈법이 복잡해지게 됐습니다.6000만 원, 9000만 원이라는 가격대를 감안해서 차량 가격 설정을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9000만 원 밑으로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없는 차들은 차라리 마음 편할 수도 있겠습니다.1억5000만 원에 육박하는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이 대표적입니다. 포르쉐코리아는 일찌감치 “보조금 받을 마음이 없다”고 선언했습니다.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타이칸 수준이 되면 보조금 혜택과 별로 상관이 없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6000만 원 전후에 걸쳐 있거나 9000만 원 전후에 걸쳐 있는 모델들 그리고 앞으로 출시될 차들의 가격은 이제 고민이 될 수밖에 없겠습니다.당장 테슬라 예비 고객들 사이에서는 가격을 낮춰달라는 요구가 나오는데 6500만 원에 가까운 모델3 롱레인지 모델 등에 이런 요구가 집중되는 모습입니다.앞으로 국내에 전기차를 내놔야 하는 다른 브랜드들 역시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듯 합니다.생각했던 가격이 6000만 원, 9000만 원선에 걸린다면 그 밑으로 끌고 내려올 수 있는지 열심히 고민을 해볼 수밖에 없습니다.앞서 정부의 발표에서 “전기차 가격인하를 유도하고”라는 대목의 의미를 여기서 찾을 수 있겠습니다.● 브랜드 차별 논란 있지만 가격·전비 조건 등 타당성 높아전기차 차종이 아직 제한적이고 희비가 엇갈리는 브랜드, 모델들이 나오면서 차별에 대한 주장도 나올 법 합니다.그런데 사실 정부는 차등 지급 기준을 마련하기 전인 지난해 보조금 기준 때문에 꽤 비판을 받았습니다.요약하면 ‘친환경차 보급이라는 명분으로 세금을 쓰는데 고가의 수입 전기차에까지 보조금을 줘도 되느냐’는 것이었습니다.이 비판은 고가 그리고 수입 두 가지 포인트로 나눠서 보면 좋겠는데요.‘수입’이라는 이유로 일부러 차별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고가’라는 건 조금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테슬라 모델S의 경우 1억 원이 넘고 메르세데스벤츠의 EQC도 1억 원 안팎입니다.성능이나 인테리어 등 여러 측면에서 비싼 만큼 좋은 차들일 수 있는데… 그게 문제입니다.‘전기차’라는 이유로 왜 1억 원이 넘는 차를 사는 사람에게 세금을 보태줘야 하느냐, 라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그래서 사실은 올해의 방식이 더 정상적이고 정부가 지난해에 다소 안이하게 보조금을 줬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6000만 원이라는 기준도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봐야할 듯 합니다.‘6000만 원’이라는 가격을 놓고 보면 국산 내연기관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 정도를 제외하면 이 가격에 근접하는 차를 찾기가 힘든 수준입니다.전기차는 아직 생산량이 많지 않고 배터리 가격이 비싸서 기본적으로 가격이 높다고는 하지만 역시 “비싼 차 구입에 왜 내 세금 쓰느냐”는 목소리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가격일 수 있습니다.이런 측면도 있습니다.정부가 책정하는 예산이 전기차의 인기가 낮아서 다 쓰이지 않고 남는 상황이라면 비싼 모델에까지 보조금을 주는 것이 납득될 여지가 있겠지만 전기차 보조금은 현재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또 전기차는 여전히 전기요금 측면에서도 저렴한 충전 비용으로 상당한 배려를 받고 있습니다.땅 파서 만드는 전기가 아닌 건 물론이고 국민들이 한국전력에 고스란히 전기요금을 내고 있는데 누군가는 혜택을 받는다니…차를 바꾸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보니 이런 점 역시 전기차를 타지 않는 시민들에게는 불만스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정부는 이번에 전비 등을 감안한 보조금 책정으로 이런 문제에서도 일정한 정당성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친환경차 보조금, 자국 산업을 위한 무기”사실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세계 각국 정부가 손에 쥐고 있는 아주 중요한 ‘무기’입니다.전기차에서 왜 6000만 원, 9000만 원의 기준을 설정했느냐, 에 대한 설명에 사실은 하나의 분석이 더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한국의 경우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 아무래도 중·저가의 전기차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큰 현대차와 기아라는 점입니다.현대차는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라인업에서도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대중차 브랜드입니다.결국 가격에 따른 차등 지급이라는 것은 시민들의 눈높이에도 맞고 앞으로 국내 전기차 산업 발전에도 부합하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보조금 정책에 혹시 이런 복안이 깔려 있다고 한다면 국제적으로 문제가 될까요?별로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왜? 다른 나라도 다들 그러고 있기 때문입니다.1년여 전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해외의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을 분석한 적이 있는데요.이 분석에 따르면 프랑스는 하이브리드차(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에 대한 보조금을 2017년, 2018년부터 제외하고 있다고 합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HEV는 일본 브랜드가, PHEV는 독일 브랜드가 강점이 있으니 르노를 비롯한 프랑스 브랜드가 잘 하는 전기차에 보조금을 몰아주겠다는 것입니다. ( 실제로 르노의 ‘조에’는 상당히 잘 팔리는 전기차로 지난해 국내에도 출시가 됐습니다. )독일은 어떨까요? 마찬가지입니다.자국 업체의 친환경차 개발이 본격화된 2016년에야 보조금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PHEV 보조금 비율을 다른 국가에 비해 높게 설정했다고 합니다.그리고 자국의 기업(폭스바겐)이 저가형 전기차(ID.3)를 내놓자 그 가격대를 감안한 저가 전기차 보조금 증액을 결정했다고 합니다.일본 역시 자국이 강점을 가진 PHEV와 수소전기차에 집중하면서 수소전기차 보조금을 전기차 보조금의 5배로 책정했다는 것이 당시의 분석이었습니다.노골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보조금은 규제가 아니고 혜택입니다.그리고 따져보면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보조금 정책 어디에도 명시적인 ‘국가별 차별’, ‘브랜드별 차별’은 없습니다.친환경차 종류별로 가격별로 보조금을 차등 지급할 뿐입니다.● 올해 한국에서는 ‘전기차 대전’국내에서는 정부까지 나서서 가격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은 눈덩이 구르듯이 커지고 있습니다.지난해 170만 대 정도로 추산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올해 235만 대 규모로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40%에 가까운 성장이라니 엄청난 증가 속도입니다.최근 메르세데스벤츠는 본사 차원에서 컴팩트 전기 SUV인 ‘EQA’를 전 세계에 공개했습니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는 가급적 빨리 이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 분주한 듯 합니다.조만간 공개할 현대차의 ‘아이오닉5’, 올 1분기에 공개되는 기아의 전기차 ‘CV’ 등도 관심을 모으면서 올해 한국에서는 뜨거운 ‘전기차 대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요.현대차그룹이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4위권 플레이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의 전기차 대전은 글로벌 전기차 대전의 축소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전기차의 선구자일뿐더러 차의 개념까지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를 테슬라의 아성에 다른 브랜드들이 도전하는 올해의 상황을 독자 여러분들도 관심 있게 한번 지켜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이들 브랜드의 성공과 실패 뒤에는 어쩌면 자국 산업의 미래를 건 각국 정부의 조용한 뒷받침이 있을 수 있다는 상상을 같이 해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수 있겠습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