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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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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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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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파니 김 “걸그룹 멤버가 웬 발레냐고? 무대에서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연예인이 무슨 발레를…’이란 시선이 있다는 걸 알아요. (깊은 한숨) 하지만 ‘연예인이 아닌 발레리나가 무대에 있구나’라고 느끼게 만들 자신 있어요.” 스테파니 김(김보경·29)은 2000년대 중반 여성 아이돌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로 활동했다. 현재도 연예인과 가수로 TV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18, 19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창작 발레 ‘한여름밤의 호두까기 인형’에서 발레리나로 무대에 오른다. 단역이나 조연도 아닌 주인공이다. 5일 서울 강남의 한 발레연습실에서 그를 만났다. “출연 제의를 받고 망설였어요. 하지만 10년 전 가수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노래와 발레를 함께 하고 싶었거든요. 이번이 그 꿈을 이룰 기회라고 생각해요.” 다섯 살 때 발레를 시작한 그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유스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한여름밤의 꿈’ ‘코펠리아’ 등 여러 작품에서 주역으로 섰다. 16∼21세 무용수가 활동하는 미국 ‘보스턴 발레단Ⅱ’의 입단 제의를 받을 만큼 실력도 인정받았다. “발레도 좋았지만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했어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주최한 가수선발대회에서 1등을 하면서 가수 제안이 왔고, 연예인이 되고 싶은 마음에 진로를 바꿨죠.” 2005년 데뷔해 잠시 인기를 얻었지만 2008년 허리 부상으로 활동을 접었다. 가족이 있는 미국 샌디에이고로 돌아간 그는 재활치료에 전념했다. 다시 발레에 눈을 돌렸다.  “치료 목적으로 발레를 다시 했어요. 영유아들을 가르칠 수 있는 발레 교습 자격증도 땄죠.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발레리나로서의 열정이 생기더라고요. 1년간 엄청나게 연습했죠.” 2010년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발레단 오디션도 통과했다. 1년 반 정도 활동하며 ‘호두까기 인형’ 등 여러 작품에서 주역을 맡았다. 2011년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에서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강효정 등과 무대에 올랐다.  “발레리나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접었던 가수에 다시 도전하고 싶었어요. 발레단을 나와 다시 한국으로 갔죠. 그런데 제가 다시 토슈즈를 신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5년 만에 발레에 복귀한 그는 TV 출연 등으로 바쁘지만 “사흘에 5시간 잔다”라고 할 정도로 발레 연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를 발탁한 지우영 댄스시어터샤하르 예술감독은 “스테파니의 발레 영상을 보고 꼭 출연시키고 싶었다. 발레는 물론이고 연기력까지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예계 활동을 본업으로 계속할 예정이지만 기회가 있으면 발레도 병행하고 싶어 했다. “언젠가는 가수활동을 하며 생긴 인맥과 경험을 바탕으로 발레와 연관된 활동을 하고 싶어요. TV에서 발레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꼭 진행하고 싶어요. 불러만 주면 발레 무대에도 계속 서야죠.”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스테파니가 추천하는 발레 3선○ 코펠리아=발랄하고 호기심 많은 철부지 스완힐다가 인형처럼 움직이는 게 흥미롭다. ○ 세레나데=보고만 있어도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답다. 나도 모르게 행복해지는 작품.○ 웨스턴 심포니=재미있는 안무가 많고 서부 영화의 음악 같아 무엇보다 즐겁다.}

    •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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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가 온다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현대 피아노 음악의 교과서’로 불리는 세계적 거장들이 잇달아 한국 무대를 찾는다.  먼저 헝가리 출신의 안드라스 시프(63)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어 24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 출신의 머리 페라이어(69)가, 다음 달 24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피에르로랑 에마르(59)가 무대에 오른다.  2008년 첫 방한 이후 4번째 한국 무대를 갖는 시프는 이번에 바흐 작품으로만 무대를 꾸민다. 시프는 2007년 영국 왕립음악원이 바흐 작품의 최고 해석자에게 주는 ‘바흐상’을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000년 “세계 음악계를 통틀어 안드라스 시프가 연주하는 바흐보다 더 신뢰도 높은 연주는 없다”고 평가했다. 시프도 “바흐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작곡가다. 평생 그와 함께해 왔고, 그와 함께 매일 아침을 시작한다”며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탈리아 협주곡, 프랑스 서곡,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려준다. 5만∼15만 원. 02-541-3173 2014년 영국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의 협연 이후 2년 만에 방한하는 페라이어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독주회를 갖는다. 그는 멋있는 노년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여전히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페라이어는 “피아니스트로서 호로비츠, 루빈스타인 등이 멋진 노년을 보낸 것은 무엇보다 성실했기 때문이다. 노력을 통해 끝없이 성장해야만 예술가는 멋있게 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연주곡 중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하머 클라비어’가 있다. 연주시간 45분으로 빠른 템포와 고난도의 기교, 깊은 해석을 요구하는 이 곡에 대한 그의 해석이 주목된다. 하이든의 변주곡, 모차르트 소나타 8번, 브람스의 발라드 3번도 연주한다. 4만∼15만 원. 1577-5266 2012년 방한 뒤 두 번째 한국 무대인 프랑스 출신의 에마르는 10대 때부터 현대음악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16세 때 세계적인 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앙의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1976년에는 현대음악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가 창단한 현대음악 전문단체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창단 멤버로 활동했다. 세계적인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녹음했고 2008년 바흐의 푸가의 기법으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 정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고전음악에도 정통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죄르지 쿠르타크과 메시앙의 작품 등 현대음악 중심으로 무대를 펼친다. 4만∼8만 원. 02-2005-0114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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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티 옌데 “목소리엔 피부색 따지지 않아요”

     세계 성악계에 백인, 아시아인은 많지만 흑인은 흔치 않다. 물론 전설적인 성악가 메리언 앤더슨을 비롯해 소프라노 제시 노먼, 바버라 헨드릭스, 캐슬린 배틀 등 유명 흑인 성악가들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조금 주춤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소프라노 프리티 옌데(31)는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흑인 성악가다. 2009년 벨베데레 국제성악콩쿠르, 2010년 벨리니 국제성악콩쿠르, 2011년 플라시도 도밍고 오페라콩쿠르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2년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라보엠), 2013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오리 백작)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데뷔하며 주목받았다. 최근 첫 앨범인 ‘저니(A Journey)’를 발매한 그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이 앨범에는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음성’, 로시니 ‘오리 백작’ 중 ‘슬픔에 사로잡혀’ 등 그의 성악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곡을 담았다. 그는 14일부터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루치아’에서 ‘루치아’ 역할을 맡아 막바지 연습 중이다. 그는 성악가로는 늦은 16세 때 성악을 배웠다. “가족과 TV를 보고 있는데 광고 음악으로 ‘라크메’라는 오페라 음악이 나왔어요. 너무 아름다운 목소리에 충격을 받았어요. 다음 날 학교 합창단 선생님을 찾아가 바로 성악을 가르쳐 달라고 했죠.” 1년 반 뒤 합창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소질을 보인 그는 남아공음대를 거쳐 이탈리아 라스칼라 아카데미를 3년간 다녔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모든 리허설과 공연에 참여해 보고, 듣고, 배웠어요. 덕분에 부드럽고 아름다운 벨칸토 레퍼토리에 적합한 제 목소리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는 피부색으로 어떤 차별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재능을 인정해준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워했다. “남아공의 한 시골에서 왔지만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에서 노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얻었어요. 제 피부색에 연연하지 않은 오페라하우스에 감사하고 싶어요.” 그는 “아직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지만 곧 방문 기회가 올 것”이라며 한국 팬들에 대한 인사말을 대신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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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현악과 안무의 만남, 생동감 넘쳐

     참신한 시도, 그리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7∼9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오케코레오그래피’(사진) 무대를 꾸민다. 제목 그대로 관현악과 안무의 만남이다. 7명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현악 연주단원이 현대 작곡가 존 애덤스의 ‘셰이커 룹스’를 무대에서 연주한다. 음악에 맞춰 정수동, 이해준의 두 안무가는 두 가지 다른 안무를 차례로 무대에서 선보였다.  공연 전 두 가지를 우려했다. 하나는 공연 때마다 연주 시간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만큼 안무를 맞추기 힘들다. 또 같은 무대에서 같은 음악을 사용하다 보니 관객 입장에서 두 안무가의 무대는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무용수들은 일단 연주에 따라 즉흥적으로 안무의 길이를 조절했다. 몇 차례 호흡을 맞추지 않았지만 연주단원과의 호흡은 잘 맞아떨어졌다. 안무와 음악의 팽팽한 호흡이 느껴질 정도로 생동감이 살아 넘쳤다.  이해준의 ‘리플렉션’과 정수동의 ‘다이브’는 같은 음악을 사용했을 뿐 완전히 다른 작품처럼 보였다. 같은 음악이 아닌 것처럼 들릴 정도였다. ‘리플렉션’에는 6명의 무용수가 디즈니의 만화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 나오는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소심이, 까칠이, 빙봉처럼 느껴질 정도로 시시각각 변하는 인간의 감정을 보여줬다. 무대 조명과 의상도 인상적이었다. 두 작품의 주제를 포용하는 따뜻하고, 또 차가운 조명은 작품의 차별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어줬다. 9일 한 차례 공연을 추가했다. 2만∼3만 원. 02-3472-1420 ★★★★☆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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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화 “42년만에 이룬 ‘바흐의 꿈’… 내가 들어도 황송할 정도”

     “새 앨범을 내고,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죠.” 15년 만에 새 앨범인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최근 발매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8)는 5일 서울 강남구 복합문화공간 ‘오드 메종’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들뜬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잘 나왔는지 모르겠다. 말하느라 사진 찍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내가 너무 길게 말하는 것 아니냐”, “질문이 있으면 마음껏 질문하라”고 말하며 분방하게 기자회견을 이끌었다. 이번 앨범은 소나타 3곡, 파르티타 3곡 등 6곡을 2장의 CD에 담았으며 연주시간이 2시간 20분인 대작이다. 그의 마지막 앨범은 2001년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함께 작업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그는 2005년 갑작스러운 손가락 부상으로 5년간 바이올린을 잡지 못했다. 다행히 손가락이 회복돼 2010년 다시 무대에 복귀했다. “바이올린을 잡지 못했던 5년간 머릿속으로 바흐를 담고 있었어요. 꼭 녹음하고 싶어서 꾸준히 준비해 왔어요. 1974년 전곡 일부를 녹음했는데 그때는 준비가 덜됐다고 생각해 전곡 녹음을 미뤘는데, 42년 만에 꿈을 이룬 거죠. 이번 앨범은 제가 들어봐도 황송할 정도로 연주를 잘했어요. 이 연주를 제가 했나 싶어요.” 6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그는 1967년 레번트릿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 미국 줄리아드음악원을 나와 앙드레 프레빈, 게오르그 솔티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했다. 그는 최근 아일랜드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독주회를 취소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의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1월부터 5개월 정도 진행된 앨범 녹음도 일흔을 바라보는 그에게는 강행군이었다. “‘내일도 연주를 할 수 있을까’ 하며 걱정을 하는 성격은 아니에요. 그냥 ‘지금 할 수 있으면 하자’라고 생각하죠. 이번에도 녹음하면서 손가락 통증이 계속돼 진통제를 먹으며 버텼어요. 결국 손가락 근육이 늘어나 지금 치료하고 있어요.”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다음 달 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바흐 무반주 전곡 리사이틀을 갖는다. 또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 마리스 얀손스가 이끄는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과 함께 브람스와 베토벤 콘체르토를 녹음할 계획이다. “체력은 문제없어요. 무대에 오르면 이상하게 즐겁고 힘이 솟아요. 저는 연주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에요. 당장 내일 연주를 못 한다고 해도 괜찮아요. 저의 뒤를 잇는 훌륭한 후배들이 있잖아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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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16일 잠실벌… ‘K패션’과 ‘K팝’이 만난다

     국내 패션디자이너들과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패션과 음악의 만남으로 이뤄진 ‘서울패션페스티벌 2016’이 15, 16일 이틀간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한다.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비욘드 클로젯’의 고태용 디자이너를 비롯해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는 ‘허환 시뮬레이션’의 허환, 세계 4대 패션 컬렉션 중 하나인 뉴욕 컬렉션에 진출한 ‘제너럴 아이디어’의 최범석, ‘그리디어스’의 박윤희, ‘반달리스트’의 양희민, ‘더 스튜디오 케이’의 홍혜진, ‘오아이오아이’의 정예슬, ‘하상백’의 하상백, ‘딤에크레스’의 김홍범, ‘라이’의 이청청 디자이너가 패션쇼를 선보인다.  이번 축제의 런웨이도 톱모델들이 장식한다. 혜박, 휘황, 변우석, 여연희, 신해남, 황현주, 김기범 등 50여 명이 워킹을 선보인다. 2014년부터 디제잉을 시작한 김기범은 이번 축제에서 디제잉 무대도 보여준다. 이번 축제는 패션쇼와 가수들의 무대가 번갈아 펼쳐진다. 이를 위해 도끼, 박재범, 더콰이엇, 빈지노, 딘, 제시, 비와이, 프렌치키위주스, 부디, 페기굴드, 디제이 마키, 저스트 뮤직 등이 출연한다. 힙합 랩 리듬앤드블루스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가 무대를 꾸미는 것. 이번 축제의 공식 테마음악은 EDM 계열의 ‘토요’가 만든 ‘스와치’로 5일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허환 디자이너는 “한국의 패션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콘서트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패션쇼여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1일권 4만4000원, 2일권 7만7000원. www.seoulfashionfestival.co.kr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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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렁헐렁 통바지 ‘스키니 아성’ 허물까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10년 넘게 장기집권하고 있는 ‘스키니 팬츠’(몸에 달라붙는 바지)의 유행이 올해는 과연 사그라질 수 있을까. 패션계는 2010년 즈음부터 스키니의 유행이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몇 차례 다른 스타일의 바지들이 떠오르다가도 결국 스키니의 뒤집기에 묻혀 사라졌다. 그런데 올해 스키니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적’을 만났다.  그 주인공은 스키니와 정반대 스타일인 ‘와이드 팬츠’(통이 넓은 바지)다. 2년 전부터 해외 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은 와이드 팬츠를 런웨이에 올렸으나 연예인이나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만 환영받는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외 패션업체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와이드 팬츠를 대거 출시했다. 마르니,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해외 패션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컬렉션에서 발등을 덮는 긴 길이와 과거 어느 때보다 넓어진 통을 가진 바지를 선보였다. 국내 패션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시스템, 타임 등 브랜드를 가진 패션기업 한섬에 따르면 와이드의 7∼9월 판매 신장률은 지난해 대비 25% 성장했다.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와이드의 검색 횟수가 최근 한 달간 1만2867회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정도 높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와이드 팬츠가 올 하반기 유행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행에 민감한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에서도 와이드의 유행을 짐작할 수 있다. 4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SPA 브랜드 매장에서 와이드를 찾는 고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점원은 “여성들만 찾았던 와이드를 최근에는 남성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동규 씨는 “이번 가을부터 통 넓은 바지를 입는 친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입어 보니 지금까지 불편했던 스키니 바지를 왜 입었는지 모를 정도다”라고 밝혔다. 소재나 패턴도 다양해지고 있다. 여성복 ‘구호’는 체크, 스트라이프 패턴의 디자인에 발목이 드러나는 짧은 길이의 와이드를 내놓았다. 패션 전문가들은 와이드의 장점에 대해 스키니에 비해 착용할 때 편하고 상체가 날씬해 보이는 효과 등이 있다고 본다. 신세계인터내셔널 허윤선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와이드처럼 활동성이 있고 편안한 스타일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고 있는 복고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럭키슈에뜨의 박겸주 실장은 “트렌드가 스키니라는 극단에서 와이드라는 새로운 극단으로 바뀌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패션 전문가들은 스키니에서 와이드로의 변화가 ‘몸매를 강조하는 여성성’에서 ‘편안함을 추구하는 남성성’으로의 변화라고 분석하고 있다. 허환 디자이너는 “스키니는 여성성을 극대화하는 스타일로 남성도 ‘아름다운 남성’을 추구하는 현상과 맞물려 오랫동안 유행한 것”이라며 “반면 와이드는 남성적인 여유로움이 특징으로 최근 여유로운 삶을 원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드가 유행할 조짐이지만 스키니도 장기 유행한 만큼 일시에 장롱 속으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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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휠체어 탄 윤석화… 7일 무대 오른다

     배우 윤석화(60)가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한다. 윤석화는 7∼16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마스터 클래스’ 앙코르 공연에 출연한다. 그는 지난달 20일 교통사고로 갈비뼈 6개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당초 지난달 29일부터 열리기로 예정됐던 공연도 7일로 연기됐다. 홍보를 맡은 샘컴퍼니 측은 “윤석화가 재활치료를 받으며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오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석화는 2일 드레스 리허설을 통해 공연 재개를 위한 조율을 마친 상태다. 그는 아직 자유롭게 걸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연 기간에는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마스터클래스는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뮤지컬 배우 양준모를 비롯해 소프라노 윤정인, 서울시뮤지컬단 박선옥, 테너 김현수,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비니첸코가 함께 출연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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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아재인가, 요즘 세대인가

      ‘아재판독기 가동.’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게시물이 떴다. 게시물을 클릭하자 단 하나의 단어가 주어졌다. ‘코난.’ 줄이어 댓글이 수백 개 달리고 아재 판독이 시작됐다. 만약 국내에 1982년부터 TV에 방영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이라고 댓글을 달았다면 아재다. 반면 2000년부터 국내에서 방영된 일본 만화 ‘명탐정 코난’이라고 한다면 ‘요즘 사람’이다. 최근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아재’와 ‘요즘 세대’를 구별하는 ‘아재판독기’ 놀이가 유행이다. ‘아재’가 새로운 아저씨 상을 뜻하는 ‘핫 키워드’가 되면서 ‘아재’를 둘러싼 놀이까지 생기고 있는 것.  ‘아재판독기’에 등장하는 단어는 당시 시대에 유행했던 것들에 대한 기억이다. ‘디바’의 경우 30대 이상은 1990년대 후반 ‘왜 불러’를 불렀던 3인조 걸그룹 ‘디바’를 떠올린다. 반면 요즘 사람은 인기 온라인 게임인 ‘오버워치’의 주요 캐릭터 중 하나인 ‘디바’를 떠올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라는 가사를 듣고 떠오르는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아재는 2005년 나온 가수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흥얼거린다. 아재보다 조금 젊다고 자신하는 사람들은 걸그룹 포미닛의 ‘핫이슈’ 노래를, 요즘 사람은 음료수 ‘오로나민C’의 광고 음악을 떠올린다. 한상구 씨(37)는 “같은 단어와 노래라도 세대에 따라 떠올리는 이미지가 달라 놀랐다”고 말했다. 표준어였지만 최근에 바뀐 단어도 ‘아재판독기’의 단골 소재다. 30대 이상이 교과서에서 배웠던 ‘아밀라아제’ ‘요오드’는 2005년 독일식 표기가 미국식으로 바뀌면서 ‘아밀레이스’ ‘아이오딘’으로 바뀌었다. ‘부탄’ ‘프로판’ ‘게르마늄’도 ‘뷰테인’ ‘프로페인’ ‘저마늄’으로 바뀌었다.  단어 외에도 만화, 영화, 배우 등 각종 이미지를 제시해 아재를 판독하기도 한다. 30대 이상이 즐겨봤을 ‘이상한 나라의 폴’ ‘요술공주 밍키’ ‘피구왕 통키’ 등의 만화영화 이미지를 제시해 아는지 묻는 식이다.  요즘 세대들이 아재와 구별하기 위해 장난스럽게 시작했지만 30대 이상은 이런 놀이를 통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며 반기고 있다. 40대인 최규형 씨는 “처음에는 ‘아재판독기’ 놀이가 낯설었는데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요즘에는 친구들끼리 이런 놀이를 즐긴다”고 말했다. 요즘 세대들도 부모 세대 등의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다. 박희선 씨(21)는 “이런 놀이가 아니었다면 전혀 몰랐을 부모 세대의 문화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규 인터넷 문화전문가는 “‘아재판독기’ 같은 놀이가 세대를 구별한다는 의도보다는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소개와 알림으로 이용되는 측면이 강해 이해에 대한 폭이 넓어졌다는 반응이 많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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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용수 최수진 “왜 유럽이냐고? 새로움이 있으니까”

     현대무용수 겸 안무가인 최수진(31)은 현대무용계에서 보기 드물게 일반인에게도 상당히 알려진 무용수다. 지난해 방영된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에서 그는 압도적인 춤 실력으로 스타로 발돋움했다. ‘갓수진’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최근 그는 서울국제무용콩쿠르 갈라쇼, 여우락 페스티벌 등 무용 무대는 물론이고 국립현대발레단의 마스터클래스 수업, TV 프로그램 ‘힛 더 스테이지’ 출연, 화보 촬영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전히 현대무용은 국내에서 인기 없는 분야예요.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면 관심을 끌기 힘들죠. 주어진 것들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하려고 해요.” 그는 서울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2007년 동아무용콩쿠르 현대무용 여자 부문 은상, 서울국제무용콩쿠르 현대무용 여자부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해 뉴욕 앨빈 에일리 학교의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입학을 앞두고 경험 삼아 지원한 미국 뉴욕의 시더레이크 컨템퍼러리 발레단 오디션에서 300 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했다. 발레단은 그가 6개월간의 학교 과정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줬다.  “당시 시더레이크 발레단은 세계에서 가장 지원을 잘해 주고 해외 유수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만들던 곳이었죠. 5년간 그곳에서 춤을 추면서 무용수로서의 자기 관리, 안무가의 작업 방식 등을 많이 배웠어요.” 작품마다 주역을 맡으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2012년 귀국했다. 자신만의 춤을 추고, 안무가로서의 꿈을 실현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1년간 열의에 차서 제 작품을 무대에 올렸어요. 하지만 무용계를 제외하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드물었어요. 그러다 ‘댄싱9’에 출연했는데 고작 몇 개월 춤춘 것에 사람들이 더 환호하는 게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어요.” 그는 13일 국내 무대를 떠나 유럽에서 머물며 프로젝트를 위해 무용 관계자들을 만나고, 현대무용을 공부할 계획이다.  “사람들은 저보고 피곤하게 산다고 말해요. 그렇게 바쁘게 활동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전 새로운 도전과 배움이 좋아요. 유럽에서도 일단 뭔가를 해보려고요.”  그는 앞으로 현대무용뿐만 아니라 컨템퍼러리 발레 안무도 욕심내고 있다.  “제 출발은 발레였어요. 기회가 된다면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컨템퍼러리 발레를 전문으로 추는 단체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힘들겠다고요? 지금처럼 계속 도전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랍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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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21세기 두 바이올린 女帝 “한국팬들 열정적 호응 인상적”

     두 명의 ‘바이올린 여제’인 안네조피 무터(53)와 율리아 피셔(33)가 10월 한국의 가을밤을 바이올린 선율로 물들인다.  무터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무대를 갖는다(5만∼18만 원·1577-5266). 피셔는 일주일 뒤인 21일 같은 장소에서 국내 첫 리사이틀을 연다(5만∼13만 원·02-599-5743). 무터는 베토벤 피아노 3중주 ‘대공’,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레스피기 바이올린 소나타 b단조 등을 연주한다. 피셔는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 소나티나 G장조,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티나 D장조,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 d단조 등을 들려준다. 20세기 여제인 무터, 21세기 여제인 피셔와 각각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두 사람 모두 ‘신동’ 소리를 들으며 10대 초반에 데뷔했다.  “1976년 13세에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공식 데뷔했어요. 이 무대에서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띄어 베를린 필하모닉과 협연하고, 1978년 첫 음반을 녹음했죠. 카라얀과는 10년 이상 공연과 녹음을 함께했어요. 그래서 제게 ‘카라얀의 여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나 봐요.”(무터) “3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12세 때인 1995년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에서 우승을 했어요. 이후 참가한 8개의 콩쿠르에서 모두 우승을 했죠. 2006년에는 최연소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 교수직을 맡게 됐고, 2008년에는 피아니스트로도 데뷔했어요.”(피셔) 정상권에 오른 두 사람은 위치보다는 목표에 더욱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는 음악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많은 자선콘서트를 열어요. 음악이 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제 철학 중 하나죠.”(무터)  “현재 제 위치를 가늠하는 문제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이는 것에 집중하죠. 한계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땐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극복하려고 하죠.”(피셔) 두 사람 모두 두 아이의 엄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않을 때 두 사람은 ‘엄마’의 위치로 돌아간다. “런던에서 공부하고 있는 25세 딸과 법을 전공하는 22세 아들이 있어요. 다들 일정이 있어 자주 보기는 힘들지만 최대한 함께하려고 해요. 여성으로서 아이를 가진다는 것은 인생의 큰 축복이죠.”(무터) “바이올린을 놓고 있을 때는 대부분 가족과 함께 보내요. 2009년 첫아이를 출산해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지내다 보니 취미를 즐길 시간은 없어요. 바쁜 일상에서 머리를 식힐 때는 피아노를 연주한답니다.”(피셔) 무터는 1984년 처음 방한해 이번이 5번째 공연이다. 피셔는 2013년 드레스덴 필의 협연자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제 재단(무터재단)에 한국에서 온 장학생들이 있어 한국에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호감이 갑니다. 과거 공연 때 보여준 관객들의 열정 넘치는 호응은 큰 감동이었어요. 한국 방문은 고향에 가는 듯한 느낌이에요.”(무터)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때 따뜻하고 열성적이었던 관객들을 기억해요. 저 같은 유럽 출신 음악가에게는 젊은층이 많고 음악을 들을 때 집중력이 높은 한국 관객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피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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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최고의, 그리고 영원한 ‘줄리엣’

     6년 만의 복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거다. “이제는 때가 됐다고, 제 안에서 무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물론 박수 소리도 그리웠죠.” 20세기 최고의 발레리나 중 한 명으로 2007년 은퇴했다가 2013년 복귀한 알레산드라 페리(53)가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그는 10월 22∼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케네스 맥밀런(1929∼1992)의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에 출연한다. 그는 18세 아래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무용수 에르만 코르네호와 파트너를 이뤄 23, 25일 두 차례 국내 팬들과 만난다. 1만∼12만 원. 070-7124-1737 지난달 초 이메일 인터뷰를 신청했지만 아르헨티나 영국 미국 등지의 공연 때문에 한 달이 지나 답변이 올 정도로 그의 일정은 바빴다. 그는 세계에서 10여 명에 불과한 프리마 발레리나 아솔루타(굉장히 존경받고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여자 무용수)의 한 명이다. 영국 로열발레단, ABT, 이탈리아 라스칼라발레단 등 세계 유수의 발레단이 그의 무대였다. 특히 로열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낸 안무가 맥밀런의 ‘뮤즈’로 통했다. 그는 1984년 21세 때 로열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이후 ‘최고의, 그리고 영원한 줄리엣’으로 꼽힌다. 2007년 44세의 나이로 무대를 떠날 때의 사연을 물었다. “저는 마틸다(18)와 에마(15) 두 아이의 엄마예요. 출산할 때 무용수의 몸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아이들을 낳은 거죠. 무용수로 바쁘게 살면서 엄마를 ‘연기’하는 것이 싫었어요. 아이들과 하루 종일 있고 싶어 은퇴를 결정했죠.” 엄마 역할에 충실했던 그는 춤에 대한 열정으로 2013년 무대에 복귀했다. “아이들이 다행히 이해해줬어요. 이젠 제가 무대에 있는 것을 좋아해요. 그 또래의 애들은 엄마가 곁에 없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춤에 대한 열정과 실력은 여전했다. 그는 고별 무대를 가졌던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6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53세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수월하게 복귀하다”라는 제목과 함께 “유연성, 유려함,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움직임은 변함이 없다. 그가 보여준 무대는 열정적이고 눈을 뗄 수 없었다”고 평가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몸은 비록 예전과 다르지만 그의 춤에 대한 도전 의욕은 더욱 거세졌다. “복귀 뒤 발레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해요. 다른 사람과 비교했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더욱 자유롭게 춤추고 있어요. 매일 반복하는 연습도 단순히 일이 아니라 춤에 대한 도전이죠.” 벌써부터 그의 두 번째 은퇴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영원한 줄리엣의 일정은 2018년까지 꽉 차 있다. “계속 바쁘게 활동할 수 있어 기뻐요. 뉴욕 런던 함부르크 등에서 굉장한 프로젝트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무대가 기다리는 한 끝까지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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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는 물론 어른들 볼거리도 가득한 ‘가족 놀이터’

     “이번 주는 어디로 갈까?” 아이를 둔 부모라면 주말에 서울과 그 주변의 갈 곳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기 일쑤다. 최근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했다. 축구장 70개 면적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미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을 만든 신세계그룹은 ‘가족 놀이터’를 표방했다. 정말 아이를 데리고 갈 만할까? 최근 직접 유모차를 몰고 4세 아이와 함께 이곳에서 5시간여를 지냈다. 일단 넓다. 가이드 팸플릿이 없다면 길을 헤맬 정도다. 하지만 탁 트인 실내에 원형으로 이어진 동선을 따라가면 그리 어려울 것은 없었다. 하나의 층 자체가 넓다 보니 유모차를 몰며 매장을 돌아다니기에 좋았다. 그래서인지 유모차를 몰고 온 부모가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다만 오후에는 사람이 많아져 유모차 몰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아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1, 3층에 넓은 유아 휴게실과 각 층마다 정수기가 마련돼 있다. 유모차 대여 서비스도 지원한다. 유모차를 몰고 백화점과 몰을 자주 찾는 부모라면 가장 큰 불만이 엘리베이터 이용이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의 수는 부족하고, 오랜 시간 기다리고도 사람들로 가득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다행히 스타필드 하남은 엘리베이터가 곳곳에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유모차를 몰고 온 주부 김미진 씨는 “다른 곳보다 엘리베이터 스트레스는 덜하다”고 말했다.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이뤄진 스타필드 하남의 3층은 ‘아이를 위한 공간’이다. 아기자기한 옷 가게는 물론 다양한 상품을 구비한 베이비 전문점 ‘마리스 베이비서클’이 있다. 매장 안의 즉석 이유식 카페는 이유식을 깜빡 잊고 챙기지 못한 부모에게 구원의 장소다. 장난감으로 가득한 ‘토이 킹덤’에서는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즐기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18개월 미만 영아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베이비 스파’(2시간 기준 2만8000원, 보호자 1명 무료입장)도 눈길을 끌었다. 쇼핑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부모와 뛰어놀고 싶은 아이를 위한 키즈 카페인 ‘플레이 타임’(2시간 기준 어린이 1만5000원, 36개월 미만이면 보호자 1명은 무료입장)은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에게 인기가 높은 곳은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대인 2만8000원, 소인 2만3000원. 36개월 미만 아이는 무료입장). 어른보다는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듯 유아, 어린이 전용풀에 유아 전용 워터슬라이드까지 갖추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아이와 함께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잘 꾸며진 몰임에는 틀림없다. 아이들을 위한 시설은 물론 어른들을 위한 볼거리,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다만 개장 초기다 보니 주말에는 사람이 몰려 유모차를 몰고 다니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하다. 식당은 많지만 줄은 긴 편이다. 그리고 튼튼한 두 다리는 필수다. 하루에 다 돌아본다는 건 과욕이다. 하남=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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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밤 수놓는 거장들의 지휘봉

     가을과 함께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잇달아 한국을 방문한다. 네덜란드 출신의 원전 연주 대가이자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ABO)를 이끌고 있는 톤 코프만(71),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FO)를 지휘하고 있는 헝가리 태생의 명장 피셔 이반(65), 독일 밤베르크 교향악단의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89)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 독주 등 1인 3역의 다양한 무대 코프만은 28일 오후 8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1979년 자신이 창단한 ABO와 함께 바흐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바로크 등 ‘원전 연주’에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음악가인 코프만은 오르가니스트이자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활동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시카고 심포니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의 객원지휘를 맡기도 했다. ABO와 함께 약 10년에 걸쳐 녹음한 바흐 칸타타 전곡 음반은 독일 에코 클래식상과 그라모폰상을 받고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코프만은 이번 무대에서 파이프오르간 독주와 협연에 오케스트라 지휘까지 1인 3역으로 활약한다. 4만∼13만 원. 1544-7744○ 가족처럼 30년 넘게 이어온 화음 피셔는 다음 달 1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서곡,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2번 등을 들려준다. 25세 때 루퍼트 재단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피셔는 1983년 BFO를 창설한 뒤 음악감독으로 지내며 오케스트라를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피셔는 “BFO의 강점은 일체감이다. 단원 모두가 마치 한 사람이 연주하듯 하나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단결력이 있다”고 말했다. 피셔와 BFO는 1989년 동독 난민 초대 음악회, 지난해 시리아 난민 콘서트 등을 열며 음악을 통해 분쟁의 벽을 무너뜨리는 데 앞장서 왔다. 그는 “음악은 갈등과 긴장상태를 완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밝혔다. 5만∼25만 원. 02-599-5743○ 89세 노장의 지휘봉의 묵직함  블롬슈테트는 다음 달 26∼2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밤베르크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5·6번, 슈베르트 교향곡 7번을 무대에 올린다. 블롬슈테트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1954년 스웨덴 스톡홀름 필하모닉에서 지휘자로 데뷔한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보스턴 심포니 등에서 객원 지휘를 맡았다. 2006년부터 밤베르크교향악단의 명예지휘자를 맡고 있는 블롬슈테트는 일본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웨덴 방송교향악단, 덴마크 방송교향악단에서도 명예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5만∼25만 원. 02-599-5743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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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지 사야카 11년 만에 한국 무대 선다

     일본의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쇼지 사야카(33)가 11년 만에 한국 팬들 앞에 선다. 그는 27∼29일 부산과 울산, 서울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듀오 리사이틀을 열고 모차르트와 슈만, 베토벤, 라벨의 작품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2005년 정명훈의 지휘로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을 했을 때 협연한 뒤 11년 만의 내한이다.  그는 16세이던 1999년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최연소이자 일본인 최초로 1위에 오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콩쿠르 직전 연습하다 손가락을 다치고 예선 연주 도중 줄이 끊어지는 불운을 겪고도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네 살 때 오페라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목소리가 예쁘지 않으니 오페라 가수의 꿈을 포기하라고 했다. 내 목소리를 대신할 무언가를 찾다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는 그의 후원자로 유명하다. 그의 연주를 접한 메타는 일정까지 바꿔가며 그의 데뷔 앨범 녹음에 참여한 일화도 있다. 메타는 각종 협연 무대에 단골로 그를 초청하기도 했다. 그는 “2000년부터 함께 연주했다. 당시 나는 배우는 단계였는데 메타가 큰 무대에서 뮌헨 오페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등과 함께 연주할 기회를 열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연주자로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93)처럼 되는 것이 꿈이라고 답했다. 그는 “90세가 됐을 때도 프레슬러처럼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음악 속에 많은 걸 담기보다 단순함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고 밝혔다.  손열음과의 공연은 부산 을숙도문화회관(27일), 울산문화예술회관(28일), 서울 금호아트홀(29일)에서 열린다. 1만5000∼4만 원. 1544-1555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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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피셔-슈텐츠 2명 확정

     정명훈 음악감독 사퇴 뒤 상임지휘자 없이 운영돼 온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수석객원지휘자 2명을 확정했다.  서울시향은 22일 미국 유타심포니 음악감독인 티에리 피셔(59)와 네덜란드 라디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마르쿠스 슈텐츠(51)가 내년부터 3년간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한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출신의 피셔는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갖고 있으며 런던 필하모닉, 체코 필하모닉, 신시내티 심포니, 보스턴 심포니 등을 지휘해왔다. 독일 출신의 슈텐츠는 정통성에 기반을 둔 선 굵은 연주가 특징으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뮌헨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악단을 객원 지휘했다.  두 지휘자는 2017년 시즌의 40여 회 정기 공연 중 10회를 지휘하며 ‘우리동네 음악회’ 등 공익 공연에도 참여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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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많이 파는 것보다 땅-농민과의 공생이 목표”

    이탈리아 유기농 화장품 오엠(OM)은 최근 유럽은 물론이고 일본과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쓰고, 강남에서 많이 팔려 ‘청담동 화장품’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95% 원료를 회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수확한 식물로 만든다. 유기농 증명서도 획득한 이 화장품은 화장이나 농업과 거리가 먼 금융맨의 손에서 탄생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오엠 화장품의 창립자 루이지 스코냐밀리오 씨(50)를 만났다.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채로 환한 웃음을 지을 때면 영락없는 이탈리아 농부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스위스 은행에서 일하며 런던과 홍콩 등에서 10년 넘게 일한 금융 전문가였다. 그는 “언젠가 내 사업을 갖는 것이 꿈이었다. 막연하게 고향에서 식물을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19세 때 앓았던 골수암 때문이다. 암에 걸리자 그는 학업을 그만두고 고향인 이탈리아 토스카나로 돌아갔다. 요양 중에 다양한 항암 치료제를 구해 자료를 찾아가며 약의 효능과 성분을 공부했다. 그는 “깨끗한 환경과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식물, 야생 허브들의 도움으로 2년 만에 암을 이겨냈다. 알고 보니 항암 치료제 성분의 95%가 꽃과 약초에서 얻어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 금융맨 생활을 그만두고 토스카나 지방에서 농부의 삶을 시작했다. 그는 “유기농으로 식물을 키우면서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도 유기농 제품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사해 보니 유기농 화장품이 틈새시장이어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2004년 토스카나의 야생 허브와 약용 식물을 원료로 오엠이 탄생했다. 그가 유기농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을 때와 달리 현재는 프랑스, 미국 등 많은 화장품 기업들도 유기농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유기농을 통해 이루어지는 땅의 보존과 농업, 농민의 공생이 우리의 목적”이라며 “많이 팔기보다는 정직하게 진짜 유기농 제품을 계속 판매한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엔 자신의 농장 외에도 토스카나의 농업 지역 전체를 유기농으로 바꾸는 데 힘쓰고 있다. 천연 원료만 고집하다 보니 그해 경작 상황에 따라 화장품 생산량이 달라진다. 제조 기간은 길고, 유통기한은 짧다. 그는 화장품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유기농적 삶을 유지할 계획이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고품질 제품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고품질 제품은 값비싸고, 희귀하고, 첨단 기술의 제품이 아닌 유기농 제품입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만큼 고품질은 없습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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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성장기업 한세예스24홀딩스]국내 캐주얼 强者, 글로벌 패션 허브로 뛴다

    패션·인터넷 서점·교육출판에서 글로벌 시장 개척‘끊임없는 혁신과 신성장 동력 확보로 제2의 도약을 꿈꾼다.’패션문화기업인 한세예스24홀딩스는 과거의 놀라운 성과에 감탄하기 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다. 핵심 자회사이자 글로벌 패션기업인 한세실업이 버팀목이 되고 유·아동복 업체인 한세드림, 데님브랜드 에프알제이(FRJ), 인터넷 서점 예스24, 교육출판 기업 동아출판이 저마다 신성장을 위해 빠르게 변신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세실업은 동남아와 중남미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세드림의 중국 시장 진출은 불과 수년 만에 확고한 경쟁력을 가질 정도로 자리 잡았다. 예스24는 전자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 원 돌파는 계획보다 2년 빠른 성과지만 현재 각 자회사의 놀라운 성장세를 감안할 때 3조 원 돌파도 머나먼 꿈만은 아니다. 1990년대에 고등학교·대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TBJ’라는 청바지 브랜드가 매우 낯익을 것이다. 서울 동대문에서 출발한 ‘TBJ’는 당시 게스 리바이스 등 해외 브랜드 청바지의 강세 속에서 토종 브랜드로서 당당하게 경쟁했다. 가격이 싸면서도 질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TBJ’를 입어 보지 않은 학생이 별로 없을 정도였다. 1995년 TBJ의 시작과 함께 설립된 엠케이트렌드는 캐주얼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전개해 온 패션 전문 기업이다. 엠케이트렌드는 현재 NBA, LPGA 갤러리, 버커루, TBJ, 앤듀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용하면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K패션’을 선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중국 시장 진출 2년 만에 눈부신 성장 이룬 NBA ‘시장 진출 1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 ‘2년 만에 매장 100개 오픈 달성’. NBA가 2014년 중국 진출 이후 기록한 성과다. NBA는 2014년 5월 중국 선양 지점을 시작으로 중국 패션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매출 219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NBA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거점에 122개 매장을 보유해 중국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엠케이트렌드는 올해 안에 중국 내 NBA 매장을 16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NBA가 중국 시장에 단기간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내 미국프로농구(NBA) 인기와 K-팝 등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 트렌드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의 영향이 크다. NBA는 패션브랜드 최초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과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다. ‘런닝맨’ 300회 특집을 통해 공개된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중국 현지에서 짧은 기간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스웨트 셔츠 등 런닝맨 출연진이 착용한 NBA 제품은 방영 후 모두 판매됐다. NBA 캐주얼 라인에 이어 키즈 라인에 대한 중국, 홍콩, 마카오 지역의 라이선스 계약을 추가로 체결해, 올해 가을·겨울 시즌부터 중국에서 NBA 키즈 라인을 출범한다. 현재 중국은 유·아동용품 시장이 매년 15% 고속 성장하고 있다. 엠케이트렌드는 중국 젊은 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온 기존 NBA만의 품질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스트리트 캐주얼 스타일의 키즈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엠케이트렌드 관계자는 “NBA 캐주얼 라인을 운영하며 쌓은 시장 분석과 운영 노하우로 NBA 키즈 라인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갈 수 있을 것이다”며 “온 가족이 NBA 패밀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스타일리시한 키즈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NBA는 매년 여름 국내 최정상 힙합 뮤지션의 공연과 스트리트 농구, 비보이 퍼포먼스 등 스트리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힙합 컬처 페스티벌’을 진행해 스트리트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스타일과 기능성 모두 잡은 골프 웨어 LPGA 갤러리 기존의 골프웨어 브랜드는 기능성과 스포티한 감각만을 중시했다. 그러나 ‘LPGA 갤러리’는 실용성은 물론 첨단 유행의 디자인을 접목해 스타일리시한 골퍼들을 위해 구성된다. LPGA 갤러리는 라인 별로 ‘퍼포먼스’, ‘플레이어’, ‘갤러리’ 등 3가지 특색 있는 테마로 고객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퍼포먼스 라인은 실제 필드에서 활동하기 편하도록 흡한속건과 발수방지 소재의 사용은 물론 절제된 디테일로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한다. 플레이어 라인은 LPGA만의 고유한 레터링 패턴이 특징이며 민트 등 화사한 색상과 차분한 파스텔 톤의 조화가 돋보인다.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캐주얼 스타일인 갤러리 라인은 독특한 카무플라주 패턴과 골프공 아트워크를 활용해 골프장과 일상생활 공간 어디에서도 입기 쉬운 장점이 있다. ‘M by LPGA’라는 남성 라인의 세컨드 브랜드도 선보인다. ‘LPGA’에서 오는 여성적 이미지와는 반대로 기능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강조한 다양한 제품이다. LPGA 갤러리는 지난달 26일 국내 골프 상권의 중심인 경기 수원 영통에 1호점을 오픈해 가을·겨울 시즌 제품을 정식으로 선보였다. 이어 9월 한 달간 경기 용인 죽전, 광주, 대구 등 중심 지역에 최대 20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독보적인 모델 전략으로 시너지 효과 거둔 버커루 ‘버커루’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 배우 이광수와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나라를 모델로 발탁했다. 두 모델의 다양한 핏(fit)의 청바지와 빈티지한 감성의 외투 등으로 연출한 화보는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버커루가 한국을 대표하는 청바지 캐주얼 브랜드로 해외 유수의 글로벌 라이선스 청바지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데에는 이광수, 나라 같이 버커루의 매력적인 비주얼을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한편 버커루는 프로야구 롯데 구단과 함께하는 ‘버커루 레이디스 데이’를 비롯해 뮤지컬, 미술전시회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 시리즈인 ‘버커루 컬처 페스티벌’을 통해 소비자와의 공감과 소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10대 마음 사로잡은 토종 캐주얼 브랜드 TBJ 엠케이트렌드의 모체인 TBJ는 1995년부터 20년 이상 된 국내 대표 토종 캐주얼 브랜드. 그동안 수많은 토종 패션 브랜드가 사라지는 가운데 TBJ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유행에 빠르게 발맞춘 상품 개발과 고객을 만족시킨 뛰어난 제품력에 있다. TBJ는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싶은 최근 소비자 흐름과 변화하는 유통 환경을 반영한 대형 편집숍 ‘TBJ PLAY’를 선보였다. ‘TBJ PLAY’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제품군을 원스톱 서비스로 즐길 수 있다. 2014년 10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점에 오픈한 ‘TBJ PLAY’ 1호 매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에게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분기별 매출이 80%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5호점까지 매장을 확대했다. 또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아이돌 그룹 ‘비투비’를 지난해 말부터 모델로 기용해 팬 사인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TBJ는 ‘비투비’를 모델로 기용한 이후 ‘네오프렌 후드점퍼’를 모두 판매했으며, 이어 출시한 ‘본투블랙(Born To Black) 스웨트 셔츠’의 판매율도 전년 대비 250% 올랐다. 아우터의 강자 ‘앤듀’ 앤듀의 경쟁력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있다. 차분한 모노톤의 색상과 절제된 느낌의 심플한 디자인에서 오는 ‘모던&시크’를 주제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고감도 스타일을 선보인다. 특히 앤듀는 가을·겨울 시즌 강세를 보이는 ‘아우터의 강자’ 브랜드로 불린다. 항공점퍼, 싱글 코트, 다운점퍼 등 앤듀의 아우터가 더욱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고급의 ‘톤 온 톤(동일 색상 내에서 톤의 차이를 두어 배색)’ 색상과 최소한의 디테일로 세련되면서도 감성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길이와 소재를 다양하게 구성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항공점퍼와 함께 트렌디한 디자인의 ‘스카잔(sukajan) 점퍼’를 출시해 유행을 이끌 계획이다. 앤듀는 최근 새로운 디자인 담당자를 영입했다. 디자인 담당 김보현 실장은 “기존의 현대적이면서도 시크한 브랜드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역동성을 가미해 이전과는 차별화된 스타일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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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라노 장혜지 “미국 활동, 수많은 오디션 낙방의 결과”

    소프라노 장혜지(34)는 국내 무대에서는 신인에 가깝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파우스트’가 국내 첫 데뷔 무대였다. 여기서 호평을 받은 그는 23, 25,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마술피리’의 파미나 역으로 출연한다. 하지만 그의 경력은 미국 무대에서 도드라진다. 2007년 동아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그는 서울대 대학원 졸업 뒤 2008년 미국으로 건너가 맨해튼 스쿨오브뮤직을 거쳐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NEC)에서 전문연주자 과정을 밟았다. 지난해까지 미국 카네기홀 등에서 ‘마술피리’ ‘리골레토’ ‘피가로의 결혼’ ‘카르멘’ ‘사랑의 묘약’ 등에 주역으로 출연했다. “2011년부터 프로 가수 생활을 했어요. 1년에 100일 정도만 집에 들어올 정도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오페라 무대에 섰어요.” 미국에서 많은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건 살 떨리는 오디션의 결과물이었다. “미국 오디션에서 정말 수없이 떨어져 봤죠. 처음에는 너무 많이 떨어져 제 실력에 대한 의문도 들었고, 좌절도 많이 했어요. 여전히 오디션에 떨어지면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는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2013년 도밍고가 1993년에 창설한 국제 오페라 콩쿠르인 ‘오페렐리아 2013’ 사르수엘라(스페인 가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 도밍고가 설립한 ‘LA오페라 도밍고-콜번-스타인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차례 도밍고와 함께 한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도밍고가 저를 좋게 봐주는 것 같아 영광이죠. 전설적인 성악가임에도 불구하고 곁에서 본 도밍고는 정말 주위 사람을 잘 챙겨주는 소탈한 사람이에요. 기억력도 좋아 같이 공연한 성악가와 스태프를 다 기억하고 이름을 불러줘요.”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장혜지는 한국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은 마음에 지난해 짐을 싸 귀국했다. 국내에서 아직 그는 신인이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마술피리는 거의 매년 국내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에요. 제가 맡은 파미나 역은 소프라노라면 누구나 탐내는 역할이죠. 아마 많이 비교가 될 것 같아요. 차별화를 이뤄야죠. 목소리는 당연하고 외모도요. 요즘 많이 가꾸고 운동을 하거든요.(웃음)” 1만∼15만 원. 02-580-1300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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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은 예술의 계절 눈과 귀 즐거운 오페라-발레 축제

    가을에 굵직한 오페라와 발레 축제가 찾아온다.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다음 달 6일부터 11월 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수성못 호반 야외무대, 대구미술관, 우봉아트홀 등에서 열린다. 2003년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과 함께 출발해 13년간 81개 작품이 190회 공연됐고, 46만6414명이 관람했다. 개막작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광주시오페라단이 합작한 푸치니의 ‘라 보엠’(10월 6∼8일)이다. 독일 에르푸르트 극장장인 기 몽타봉이 연출하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극장 전속 테너인 정호윤과 소프라노 이윤경이 출연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독일 본 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한 베토벤의 ‘피델리오’(10월 13, 15일),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 그랑프리를 차지한 몽골의 바리톤 아리운바타르 간바타르가 출연하는 성남아트센터의 비제 ‘카르멘’(11월 4, 5일), 국립오페라단의 푸치니 ‘토스카’(10월 28, 29일) 등도 기대된다. 수성못 호반 야외무대에서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토크 콘서트,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무료∼10만 원. 053-422-1255 해외 발레단들이 참여하는 케이발레월드는 20∼25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다. 라트비아국립발레단의 ‘탱고’, ‘안나 카레니나’를 비롯해 베를린슈타츠오퍼발레단의 ‘오늘은 내일의 어제’, ‘콰트로’ 등이 개막 무대를 장식한다. 이외에도 카잔국립발레단, 러시아 크레믈발레단, 카자흐스탄 국립아스타나발레단, 김용걸댄스시어터도 무대에 오른다.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이 연출하고,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진행과 해설을 맡은 폐막 무대는 발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궁정 발레에서 컨템퍼러리 발레까지’를 주제로 진행된다. 2만∼5만 원. 02-538-0505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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