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

주성하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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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사이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http://nambukstory.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zsh75@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남북한 관계64%
칼럼23%
경제일반10%
사회일반3%
  • 영화속 ‘콰이강의 다리’ 57년만에 복원

    추억의 명화 ‘콰이 강의 다리’ 촬영지인 스리랑카가 영화 속 폭파 장면으로 유명한 목조 다리를 57년 만에 다시 세우기로 결정했다. 스리랑카 전력국은 1957년 제작된 ‘콰이 강의 다리’ 촬영지였던 켈라니 지역에 영화에 등장했던 다리를 재건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당국은 다리의 그림과 사진 등을 참고해 2년 안에 원래 있던 자리에 다리를 복원할 계획이다. 당시 촬영을 위해 다리를 건설했던 곳은 현재 공사장으로 변해 다리 흔적도 찾기 힘든 상태다. 그런데도 당국이 다리 재건 개획을 내놓은 이유는 최근 급류 래프팅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켈라니가 수력발전을 위한 댐 건설 지역에 포함되면서 관광 수입이 사라질 것이라고 크게 반발하는 주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콰이 강의 다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포로로 잡힌 영국 군인들이 태국과 미얀마를 잇는 교량을 건설하고 영국군 특수부대는 폭파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뤘다. 마지막 다리 폭파 장면이 특히 인상적인 이 영화는 1958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했다. 콰이 강은 태국에 있는 강이고 영화와 달리 콰이 강의 다리는 폭파되지 않아 영국 포로들이 건설했던 다리가 지금도 남아 있다. 영화의 대부분 장면은 스리랑카에서 촬영됐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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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앉아만 있어도 뇌물이 쌓이는 ‘물 좋은’ 北 간부 직책은?

    “100원 떼먹은 놈은 자기비판하고 1000원 떼먹은 놈은 호상비판을 하며, 만 원을 떼먹은 놈은 주석단에 앉아 회의를 집행한다.” 북한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아는 말이다. 생활총화와 같은 회의 때 대중 앞에서 잘못을 고백하고 반성하는 것이 자기비판이고, 비판 대상이 된 사람을 꾸짖는 역할이 호상비판이다. 주석단에 앉은 간부들은 비판 대상이 될 사람을 정하고 어떤 처벌을 줄지 결정한다. 하지만 불법 행위를 따진다면 가장 큰 처벌받을 사람들은 다름 아닌 간부들이다. 북한 간부들이 각종 제도와 규정의 잣대를 휘둘러 주민들을 착취해 부정 축재한다는 사실은 남쪽 사람들도 다 아는 것이니 새삼스럽진 않다. 배급과 월급으로 살 수 없게 된 지 수십 년째이고, 시장경제라 볼 수 있는 장마당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이 됐는데 간부들이 쥔 제도와 규정의 잣대는 과거 사회주의 유물이다 보니 휘두르면 걸리지 않는 사람이 없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선 살아있는 것 자체가 비사회주의고 비법(非法)이다”고 푸념한다. 법대로 살면 이미 오래전에 굶어죽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간부에도 레벨이 있다. 뇌물이 쏠리는 ‘물 좋은 곳’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갓 탈북한 북한 주민 100여 명씩을 대상으로 4년째 매년 조사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주민들은 평균적으로 가계소득의 20% 정도를 뇌물로 바친다. 큰 장사를 할수록 뇌물액은 커져 소득의 50%가 넘기도 한다. 북에서 가장 잘사는 사람을 묻는 질문엔 4년째 중앙당 간부와 법 관련 종사자가 압도적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법 관련 종사자에는 검찰, 보위부, 보안서(경찰) 등이 속한다. 지난 칼럼에서 북한에서 가장 큰돈을 버는 사람들은 무역에 종사하면서 국가 돈을 떼먹는 간부들이라고 했다. 그러나 주민들 눈에는 국가 돈보다는 자기들 돈을 뜯어가는 사람들이 더 크게 보이기 마련이다. 서울대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은 단속이라는 구실로 뇌물 받는 자리가 최고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부자 1위로 꼽힌 중앙당 간부는 워낙 출신성분이 빼어나게 좋아야 하니 사실상 타고나는 자리이다. 수도 많지 않다. 반면 2위로 꼽힌 법 종사자들은 웬만한 출신성분이면 평민 출신도 노려볼 수 있는 자리다. 한국으로 치면 사법시험을 통과하는 셈이다. 그런데 북엔 사법시험이 없고 법과가 김일성대에만 있으니 입학 자체가 곧 사시 합격이나 마찬가지다. 전국의 판검사는 모두 김일성대 선후배들이니 이들의 결속력과 군기는 정말 세다. 북에선 판사보다는 검사를 훨씬 더 선호한다. 법에 걸리지 않는 기관이나 기업이 없으니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뇌물이 쏟아져 들어온다. 검사 몇 년이면 호화주택은 물론이고 자식들까지 다 새집을 사줄 수 있다. 기업을 상대로 하는 검사에 비해 직접적으로 주민들을 협박하거나 단속해야 하는 보위부 보안서는 좀 불쌍하고 비열해야 하는 자리다. 보안원들 속에는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검사는 굳이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직업이다. 남을 잡아넣을 수 있는 칼을 쥐지 못했다면 도장을 틀어쥐고만 있어도 괜찮다. 큰돈을 다루는 무역 기관 사람들도 제품을 수출하거나 수입하려면 노동당, 무역성, 외무성, 인민위원회 등 도장을 받아야 할 곳이 10곳이 넘는다. 도장 하나마다 뇌물이 들어간다. 도장으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자리 중 하나는 각 지역 노동당 간부부(간부들을 관리하는 부서) 해외파견과이다. 외국에 노동자로 나가려 해도 담당자에게 200∼300달러를 주어야 한다. 평양의 경우 해외파견과에 1년만 있으면 몇만 달러는 기본으로 챙길 수 있다. 북한의 생활수준을 감안할 때 한국으로 치면 매년 10억 원 이상 뇌물을 받는 자리인 셈이다. 노동당 조직지도부 산하 간부들은 노동당 입당을 돈 받고 판다. 보통 500달러면 입당이 가능하다. 과거엔 10년 군 복무를 하면 입당시켜 주었지만 이제는 군인조차도 200∼300달러는 줘야 한다. 대학생은 훨씬 어려워서 건설장에 나가 입당하려면 공사 지원비와 당 비서 뇌물로 각각 3000∼4000달러는 써야 한다. 노동당원이 되지 못하면 간부가 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노동당 민방위부는 과거 가장 인기가 없는 자리였지만 최근 연간 장마당이 활성화된 뒤론 인기가 급상승했다. 북한에선 누구나 민방위 훈련과 비슷한 적위대 훈련을 무려 보름이나 받아야 하는데 이 기간 동안 장사를 못하면 손해가 크다. 요즘 평양의 경우 중심구역에선 훈련을 빠지는 대가로 20달러 상당의 15kg짜리 휘발유표 두 장이, 주변구역에선 한 장이 뇌물로 쓰인다. 1만 명만 훈련 불참을 눈감아주면 20만 달러가 생긴다. 그러니 구역당 민방위부장은 웬만한 무역회사 사장 저리가라 하는 자리가 됐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최고의 부자는 중앙당 간부가 맞다. 주민들을 뜯어먹고 사는 간부들의 생살여탈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뇌물액수는 점점 커진다. 손자뻘인 김정은에게 머리 조아리며 기를 쓰고 버틸 때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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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여전사’ 브라질 정권교체 가능성

    브라질에서도 첫 흑인 대통령이 나올 수 있을까. 10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의외의 흑인 여성 후보가 신데렐라처럼 등장해 재선을 노리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67)을 위협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갔으나 갈수록 격차가 좁혀지면서 이젠 정권 교체 가능성마저 커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브라질사회당(PSB)의 마리나 시우바 후보(56·사진). 원래 사회당의 부통령 후보였으나 13일 사회당의 에두아르두 캄푸스 대통령 후보가 항공기 추락사고로 사망하면서 ‘대타’로 나섰다. 지난달 30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의 조사에서 시우바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호세프 대통령과 동일한 34%를 나타냈다. 1차 투표(10월 5일)에서 과반수 획득자가 없어 결선 투표(10월 26일)에서 호세프 대통령과 맞붙는다면 시우바 후보가 50% 대 40%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여론조사기관들은 시우바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6∼10%포인트 차로 호세프 대통령을 누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우바 후보는 호세프 대통령처럼 루이스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밑에서 정치 경력을 쌓았다. 1994년 36세에 최연소 상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2003년 환경장관에 임명됐다. 2008년 시우바 후보는 아마존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려는 정부에 반기를 든 뒤 장관직을 사임하고 녹색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2010년에는 대선에 출마해 1차 투표에서 19.33%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958년 브라질 오지인 아마존 유역 아크리 주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시우바 후보는 포르투갈계와 아프리카계 이민자의 후손. 이번 대선 후보 등록 때 그는 자신의 인종을 흑인으로 표기했다. 브라질 인구의 절반이 흑인이다. 시우바 후보는 어려서부터 간염, 홍역 등 온갖 질병에 시달렸고 말라리아에 다섯 번이나 걸렸다. 11명의 형제 중 3명을 질병으로 잃었다. 15세부터 가정부로 일하면서 독학으로 1년여 만에 글을 깨쳤다. 이후 각종 사회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던 그는 환경장관으로 있을 때 아마존 개발 논리에 끝까지 맞서 싸워 ‘아마존의 여전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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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동남부 기습 점령… 포로셴코 “전면 침공 시작”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군의 전면 침공이 시작됐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국경을 넘어 27일 자국 영토를 점령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미국 정보당국도 러시아군의 개입을 확인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러시아군의 본격적인 개입이 구체적으로 확인된다면 4개월 넘게 이어지던 우크라이나 내전은 새로운 양상으로 번지게 된다. 불과 이틀 전인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와 터키를 방문하려던 포로셴코 대통령은 출장 계획을 전격 취소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유럽연합(EU)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긴급회의를 열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러시아군이 침공한 것인지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동남부 소도시 노보아좁스크와 인근 마을들이 27일 수십 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한 러시아 병력에 점령됐다고 밝혔다. 노보아좁스크는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20km 떨어져 있는 아조프 해 연안 도시로 러시아와 크림 반도를 잇는 길목에 자리 잡은 전략요충지다. 전투에 참가했던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25일부터 러시아에서 중무장 병력이 넘어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병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탱크와 장갑차에는 반군 측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깃발이 꽂혀 있었지만 우리와 싸운 병력은 분명히 1000명이 넘는 러시아 정규군이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중무장 병력이 러시아의 로스토프에서 이동해 왔으며 국경에는 2만 명의 러시아 병력이 추가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노보아좁스크는 반군 장악 지역인 도네츠크에서 120km, 루간스크에서 230km나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 전투가 시작되면 우크라이나는 제3의 전선에 매달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집중 공세로 붕괴 위기에 몰린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친러 반군에 숨통을 터주기 위해 남부지역에 새 전선을 만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동시에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도 반군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도네츠크의 전략 거점인 사브르 모힐라 언덕이 28일 반군의 수중에 넘어갔다.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도 최근 러시아 병력이 합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프리 파이엇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점점 더 많은 러시아군이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네츠크 주의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 총리도 러시아군의 개입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28일 러시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000∼4000명의 러시아 의용대가 반군에 가세했다. 의용대에는 예비역 군인과 현역 군인들이 있으며 현역 군인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정부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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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렉스시계 차고 수영하던 그, 수용소서 채찍 맞고 있진 않은지

    ‘북한 상류층의 외모나 행색은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상류층과 구별하기 어렵다. 그들이 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외화를 어떻게 손에 넣을 수 있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이다.’ 지난해 8월 중국 관영 시사주간지 ‘환추(環球)시보’에 평양에서 1년여 근무한 신화통신 평양특파원 두바이위(杜白羽) 기자의 ‘평양 상류층 생활 탐방기’가 실렸다. 두 기자는 한 번 다녀오면 100달러는 쉽게 ‘깨지는’ 평양의 종합봉사시설 ‘해당화관’에 부유층이 북적인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곳 불고기 정식은 1인분에 50∼70달러이며 안마는 30달러, 수영 15달러, 사우나 5달러를 받는다고 한다. 대동강외교단회관 수영장에선 두바이에서 샀다는 방수 롤렉스시계를 차고 수영하는 중년 남성도 만났다는 것이다. 1년이 더 지난 지금 두 기자는 수수께끼를 풀었을까? 사실 그의 의문에 대한 답은 별로 어렵지 않다. 북한에서 큰돈 버는 최고의 방법은 다름 아닌 국가 돈을 떼먹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해외 수출입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부자가 될 조건을 갖고 있다. 비결은 이면계약에 있다. 북한에서 금이나 무연탄, 철광석 같은 지하자원에 대한 수출 권한은 노동당 38호실이나 군부, 특수기관들이 독점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자원을 수출할 때 장부상엔 t당 얼마 팔았다고 적고는 실제로는 더 많이 받아 따로 챙긴다. 지난해 12월 처형당한 장성택의 죄목에는 중국에 무연탄을 헐값에 팔아넘겼다는 대목이 있다. 당시 국제시세가 t당 130달러 안팎인데 75달러에 팔았다는 것이다. 북한 무역일꾼들이 어리석어서 그렇게 싸게 팔았을까. 전혀 아니다. 75달러는 장부상의 가격일 뿐이다. 실제로는 100달러 이상 받았고 차액인 25달러 이상은 따로 받아 장성택과 측근들이 나눠 먹었다는 것이 보편적인 상식이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 무연탄 수출액이 14억 달러 가까이 됐으니 무연탄 수출을 독점한 장의 측근은 최소 수억 달러를 챙겼을 것이다. 이런 수법은 북한에선 매우 보편화돼 있다. 가령 요즘 가동률이 좋다고 북한 언론이 자랑하는 수출피복공장의 경우도 옷 한 벌의 적정 가공비가 10달러라면 중국 회사와 한 계약서엔 7∼8달러만 적고 나머지 3∼4달러는 몰래 직접 받는다. 이 경우 가공비가 일반적인 가격보다 할인되기 때문에 상대방 회사도 흔쾌히 이면계약에 응한다. 중국 사업가들에게도 이런 방식은 매우 익숙한 일일 터이다. 수입에서도 광범위한 비리가 이뤄진다. 가령 10만 달러짜리 설비를 수입해 온다고 할 때 장부에는 수입가를 20만 달러로 적고는 차액을 기관책임자, 실무책임자, 재정책임자 등 관계자들이 나눠 갖는 식이다. 식료품이나 생필품처럼 가격이 잘 알려진 일반 판매물품은 조작이 어렵지만, 그렇지 않은 수입제품은 수입 가격이 구입가의 2, 3배인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해 북한이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기록한 무역 규모는 65억4500만 달러로, 수출과 수입은 각각 29억1200만 달러와 36억3300만 달러였다. 하지만 상세 품목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하나의 공식이 발견된다. 지구상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북한이지만 수출할 때는 국제시세보다 터무니없이 싸게 팔고, 수입할 때는 입이 쩍 벌어질 만큼 비싸게 사는 식이다. 거듭 말하지만 이는 장부상에만 그럴 뿐이다. 실제론 진짜 시세와의 차액만큼인 수십억 달러가 증발해 평양의 고급 아파트와 사치품, 호화 서비스로 변신한다. 무역을 담당한 무역성과 각종 지도국, 총국 등에는 고위간부 자녀나 친인척들이 넘쳐난다. 해외에 나와 있는 각 기관 무역대표들도 수입 건을 한 건 따기 위해 평양 간부들에게 아첨하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가격이 투명하지 않은 군수산업 관련 수출입 종사자들은 엄청난 비리를 저지를 수 있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 최대 수출품목은 무연탄으로 13억7371만 달러어치였으며 최대 수입 품목은 석유로 5억9813만 달러어치였다. 대중 교역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무연탄과 석유 수출입을 장성택과 심복들이 작년까지 독점했다. 장성택보다 며칠 앞서 총살당한 장수길 노동당 행정부 부부장은 석유 이권을 독점하고 있었다. 장의 측근이 틀어쥔 것은 비단 무연탄과 석유만이 아니었으니 이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해먹었는지는 상상만 할 뿐이다. 이 비리의 노다지판에 끼어들려면 장성택 눈에 들어 심복이 되는 길밖에 없었으리라. 이러니 장의 측근이 다른 간부들의 ‘공공의 적’이 되는 것은 자명했던 일. 국가 자원을 독점하고 떵떵거리던 장의 측근이 하루아침에 몰락하자 주민들 사이에선 속 시원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물론 그 자리를 조직지도부와 보위부 연줄의 다른 ‘대도(大盜)’들이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무역 분야 말고도 북에서 외화를 축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에 대해선 다음 기회에 차츰 다룰 생각이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장성택 처형 이후 지금까지도 4000여 명이 처형되거나 유배를 갔다고 한다. 이들은 북한의 거부(巨富)였을 것이다. 두 기자가 1년 전 외교단회관 수영장에서 보았다는 롤렉스시계를 자랑하던 중년 남성도 혹시 지금쯤 어느 수용소에 끌려가 채찍을 맞으며 무연탄을 캐고 있을지도 모르겠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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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아시아 가톨릭의 허브… 교황 동방정책 첫 시험대”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시아 중시 정책이 첫발을 떼다.’ ‘21세기 가톨릭교회의 가장 큰 도전이 시작됐다.’ 외신들은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크게 보도했다. CNN 등은 교황의 한국 도착과 청와대 연설을 생중계하고 한국 가톨릭의 특징을 상세히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방문은 아시아로 교세를 넓혀가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방정책’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남미 미국 유럽에서 얻고 있는 교황의 인기가 아시아에도 확산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CNN은 “한국의 초청도 거부한 북한은 교황 방한일에 맞춰 방사포를 발사했다”며 “교황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북한에 보낼 메시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교황의 동방정책 본격 시동 BBC는 “종교적 정치적으로 한국은 교황의 아시아 교세 확장을 위한 최적의 전초 기지”라며 “교황은 즉위하면서부터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컸다. 이번 방한으로 위대한 도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또 “교황청 통계에 따르면 가톨릭 인구의 3%만 아시아에 살지만 올해 (아시아의) 세례자는 유럽 지역보다 많다”며 “아시아는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 인구의 60%가 몰려 있는데도 가톨릭 신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시아에 교황이 가는 것은 바티칸에는 도전인 동시에 기회”라고 전했다. 최대 인구 국가인 중국에 주는 직간접적 메시지가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교황청과 가까운 선교매체인 아시아뉴스 편집국장인 베르나르도 체르벨레라 신부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은 ‘가톨릭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중국에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교황의 첫 아시아 방문 국가인 한국의 특징에 대해 △분단국가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고 △천주교가 한국 민주화의 정신적 기둥 역할을 해왔으며 △아시아 국가 중 천주교 교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빈부 격차 등 사회 갈등 조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한 한국 시민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 내 일부 개신교의 경우 교회가 부자지간에 대물림되면서 마치 ‘재벌’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적어도 천주교는 그런 문제는 없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교황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 탈북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만나는 일정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교황의 위안부 언급에 촉각 일본 언론은 교황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언급 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마이니치신문은 “18일 위안부 피해자들이 명동성당 미사에 참석한다”며 “이들은 여성가족부를 통해 천주교의 초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는 최근 국제사회 선전을 통해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를 미사에 초대한 것도 선전공세에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위안부 피해자 생활 시설인 ‘나눔의 집’ 측이 한국 천주교 측에 교황의 방문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바티칸이 위안부 문제의 복잡한 사정을 알고 있어 이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을 피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명동성당 미사에 위안부가 초청된 사실을 보도하며 “한국 측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바티칸이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는 바티칸 측의 설명을 함께 전했다.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주성하 기자 }

    • 201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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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동부에 구호물자 지원”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반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러시아의 인도주의적 개입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12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280여 대가 이날 모스크바를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구호물자들은 식량 설탕 분유 침낭 등 2000t에 이른다. 이번 지원은 외견상 8일 국제적십자사가 “교전 지역에 구호물자가 절실하다”고 호소한 것에 화답하는 형식이다. 하지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수백 대가 우크라이나 동부로 향하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당황하는 기색이다. 서방은 특히 러시아가 인도주의 지원을 빌미로 교전 지역에 자국 군대를 투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국제적십자위원회 등과 충분한 조율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는 구호물자 트럭의 국경 통과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구호품 사이에 군수품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에 병력을 두 배 이상 증강해 모두 4만5000여 명을 집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1일부터 러시아 공수부대원 3000여 명이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역에서 낙하 및 타격 훈련을 벌이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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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의 푸틴’ 에르도안, 20년 장기집권 눈앞

    터키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 선거가 10일 실시됐다. 이번 대선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집권 정의개발당 후보로 나섰고, 양대 야당이 추대한 에크멜렛딘 이흐사노을루 전 이슬람협력기구(OIC) 사무총장과 쿠르드계 인민민주당 후보인 셀라핫틴 데미르타쉬 공동대표가 각각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주 뒤인 24일 1, 2위 상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에르도안 총리가 53∼55%의 지지율을 기록해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당 후보인 이흐사노을루 전 OIC 사무총장은 약 30%의 지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선은 12년째 총리로 재임 중인 에르도안 총리에게 다시 10년 동안 최고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법적 정당성을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에르도안은 총리 4선 연임을 금지한 헌법에 가로막히자 대통령에 출마했다. 그는 2007년 헌법을 고쳐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하고 임기도 7년 단임제에서 5년 연임제로 바꾸는 등 오래전부터 대비해 왔다. 또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총리 중심의 국가 운영을 대통령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계획대로 되면 에르도안 총리는 2003년부터 최대 2022년까지 20년 동안 집권하는 터키 최고 통치자가 된다. 외신들은 에르도안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압둘라 귈 현 대통령이 후임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집권 구도는 대통령과 총리를 맞바꾸며 장기 연임을 하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콤비를 연상케 한다. 이 때문에 에르도안 총리는 벌써부터 ‘터키의 푸틴’으로도 불린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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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링필드’ 핵심戰犯 2명에 종신형… 35년만의 단죄

    20세기 최악의 대량학살 참극 중 하나인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핵심 전범 2명에게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이 선고됐다.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는 7일 과거 크메르루주 정권의 핵심 지도부였던 키우 삼판 전 국가주석(83)과 누온 체아 당시 공산당 부서기장(88)에게 각각 종신형을 선고했다. 재판소는 반인륜 범죄로 기소된 이들이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루주 정권의 2인자와 명목상 지도자로 있으면서 숙청과 학살, 강제이주 등을 자행해 전체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200만 명을 학살한 데 책임이 있다면서 유죄를 인정했다. 이들은 크메르루주 정권이 베트남군의 공세로 붕괴된 지 35년 만에 법의 단죄를 받게 됐다. 폴 포트는 1998년 병사하는 바람에 법정에 세우지 못했다. 이날 판결은 강제이주 등 반인륜 범죄 혐의에 대한 것이며 집단학살 혐의에 대한 2차 재판은 연말에 열릴 예정이다. 2011년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크메르루주 지도부 가운데 이엥 사리 전 외교장관은 지난해 초 지병으로 사망했고 치매를 앓는 이엥 티리트 당시 사회부 장관은 재판에서 배제됐다. 앞서 2010년에는 1만7000여 명이 학살된 비밀감옥 투올 슬렝의 카잉 구에크 에아브 전 교도소장이 35년 형을 선고받았다. 전범재판소가 핵심 전범 2명에 대한 역사적인 1차 재판을 마무리했지만 아쉬움은 여전히 크다. 정의가 살아있음을 전 세계에 확인시켰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의미가 크게 줄었다. 크메르루주 정권이 붕괴된 지 이미 35년의 세월이 흘러 80대 고령인 핵심 전범들이 종신형을 살더라도 실제 복역할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범재판소는 2006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지만 아직 3명에게만 죄를 물었다. 이를 위해 무려 8년간의 시간과 2억 달러(약 2075억 원)가 넘는 비용이 들었다. 크메르루주 정권에서 활동했던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자신과 측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미 기소된 3명 외 추가 기소를 막았으며 재판을 교묘하게 지연시켰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의 부당한 간섭과 개입으로 국제사회의 정의 실현이라는 애초의 취지가 크게 퇴색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킬링필드 ::1975∼79년 캄보디아에서 급진 공산주의 정권 크메르루주가 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200만 명의 지식인과 부유층을 학살한 사건.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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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인권운동 80대 할머니, 독재정권때 뺏긴 외손자 찾아

    1970년대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정권에 빼앗긴 외손자를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해온 80대 할머니가 마침내 평생의 소원을 풀었다. 현지 언론은 5일 인권운동단체 ‘5월 광장 할머니모임’ 대표인 에스텔라 바르네스 데 카를로토 씨(84·사진)가 197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벌이다 처형된 딸이 옥중에서 낳은 손자를 DNA 검사를 통해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카를로토 씨의 딸인 라우라 씨는 라플라타대 역사학부를 다니며 반정부 운동을 벌이다 임신 3개월째인 1977년에 체포돼 투옥됐다. 이듬해 옥중에서 아들을 낳았지만 독재정권은 아기를 빼돌렸다. 라우라 씨는 아들을 낳고 두 달 뒤 처형됐다. 1975∼83년의 군사독재정권 시절 약 3만 명이 처형됐고 옥중에서 태어난 아기 500여 명이 장교 등 정권 지지층 가정에 입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를 ‘더러운 전쟁’으로 부른다. 카를로토 씨는 딸이 처형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손자의 존재를 알게 됐고 손자를 찾기 위해 ‘5월 광장 할머니모임’을 결성했다. 이 단체는 군부독재 시절 감옥에서 태어나 다른 곳에 입양된 아이들이 친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찾은 카를로토 씨의 외손자는 이 단체가 찾아낸 114번째 아이였다. 자신의 신분에 의문을 품고 있던 외손자(36)는 ‘5월 광장 할머니모임’을 찾아가 DNA 확인을 의뢰했고, 그의 DNA가 카를로토 씨와 99.9%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손자의 신원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그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라고 보도했다. 카를로토 씨는 “외손자와 통화를 했는데 아주 행복하게 잘 지낸다고 말했다”면서 “외손자가 마음을 진정한 뒤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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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할아버지뻘 간부들 군기 잡는 김정은식 통치

    올봄 북한군 부총참모장 오금철에게 김정은 앞에서 전투기를 타달라는 ‘청’이 전해졌다. 당시 오금철은 상장에 불과했지만 북한군에선 최고 원로로 꼽혔다. 그는 1995년부터 13년간이나 공군사령관을 지냈다. 반면 상관인 총참모장 이영길과 인민무력부장 현영철은 각각 2003년과 2006년에야 군단장급으로 진급한 후배이다. 총참모장 황병서는 2010년에야 중장 계급을 받은 민간 출신이다. 게다가 오금철은 빨치산 시절 김일성의 경호대장을 지냈던 오백룡 전 노동당 군사부장의 아들로 확실한 ‘백두혈통’의 ‘성골’ 출신이다. 이런 그에게 전투기를 몰아달라는 청탁이 전해진 것은 올해 김정은이 작정하고 군기를 잡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이유 때문이다. 나이 콤플렉스를 안고 있는 김정은에겐 자신을 어린이처럼 바라보는 60, 70대 고령의 군부가 영 탐탁지 않았을 수 있다. 김정은은 군부에 “육체적 능력이 없으면 지휘관이 될 수 없다”는 지시를 내렸다. 다른 말로 하면 “나이 들었으면 군복 벗고 집에 가라”는 지시인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계급장을 기분에 따라 뜯었다 붙였다 하면서 군인들의 자존심을 바닥까지 구겨버렸다. 현 인민무력부장 현영철은 차수까지 진급했다가 1년도 안돼 상장까지 두 계급이나 강등되기도 했고, 전임 부장인 장정남은 1년 사이 계급이 4번씩이나 오르내렸다. 이런 수모에도 불구하고 군부 장성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몸부림은 필사적이었다. 그러나 장성택도 하루아침에 목이 떨어지는 시국에 살 길은 단 하나! 자신이 육체적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길뿐이었다. 생존의 몸부림은 육군에서 먼저 시작됐다. 3월 17일 김정은 앞에서 군단장 사격경기대회가 열렸다. 머리 흰 장성들이 잔디밭에 배를 깔고 사격을 하는 뒤에서 김정은이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사진이 북한 언론에 실렸다. 엎드려 사격만 한 것은 차라리 다행이었다. 며칠 뒤 사단장들은 군장을 메고 숨을 헉헉거리며 백두산까지 행군 경기를 벌였다. 육군에서 군단장들이 나섰으니 공군은 한술 더 떠서 67세나 되는 전직 사령관 오금철을 무대 위에 등장시키려 했다. 처음에 오금철은 거절했다. “내가 비행기 탈 나이가 아니잖아.” 하지만 청은 집요했다. “그 연세에 비행기를 타면 공군은 누구나 육체적으로 준비됐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습니까.” 이에 오금철은 “몸이 아파서 비행기 조종이 힘들다”고 재차 거절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비행기를 타면 결사의 각오가 김정은을 감동시키지 않겠느냐”는 반론이 돌아왔다. 더는 거절할 구실을 찾지 못한 오금철은 결국 전투기를 탔다. 5월 10일 김정은은 레드카펫이 깔린 온천비행장에 전용기를 타고 나타났다. 이곳에서 열린 ‘전투비행술경기대회’를 보기 위해서였다. 오금철은 각 비행전단장들이 경기를 마친 뒤 직접 미그기를 몰고 하늘에 올랐다. 이게 정말로 김정은을 감동시켰는지 오금철은 지난달 17일 대장으로 진급했다. 상장에서 대장까지 19년이나 걸렸다. 황병서처럼 보름 만에 상장에서 차수까지 두 계급 진급한 인물도 있는데 말이다. 오금철이 비행을 두 번이나 거절했다는 이야기는 곧 장성들 속에 소문이 퍼졌다. 그 뒤에 따라붙은 그럴듯한 해석은 “거절한 실제 속내는 나이나 병 때문이 아니라 전투기 추락이 겁나서였다”는 것이었다. 실제 북한군 공군기들은 언제 떨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전투기의 수명은 기껏 40년에 불과한데 북한 전투기의 90% 이상이 수명이 30년이 넘은 것들이다. 헬기는 90% 이상이 20년이 지난 고물들이다. 북한군 전투기들은 인명을 중시하지 않은 구소련의 것인 데다 최근 러시아와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사실상 북한 공군엔 탈 만한 비행기가 없는 셈이다. 올 들어 북한 미그 19기 3대가 추락했다는 보도가 얼마 전 한국 언론에 실렸지만 헬기도 2대나 더 추락했다는 사실은 아직 남쪽에 알려지지 않았다. 제일 좋은 미그기를 골라 탔을 것이 분명한 오금철은 다행히 추락되진 않았다. 공군 다음 순으로 해군에 육체를 어필(?)할 차례가 돌아왔다. 7월 2일 배를 한껏 내밀고 서 있는 뚱뚱한 김정은 앞에서 팬티 바람의 해군 지휘관들이 구호를 외치곤 10km 바다 수영에 도전하는 코믹한 사진이 북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북한 소식통은 수영하는 사람들은 해군 전대장 이상 지휘관들이고 장소는 송도원이라고 전해왔다. 지난달 김정은이 지켜보는 미사일 발사가 잦았던 것은 전략미사일군이 다음 차례가 됐던 것 같다. 김정은은 장성들 앞에서 항상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자기 말 한마디에 군부 노인들이 하늘과 바다, 땅에서 설설 기고 있으니 카타르시스도 느낄 것이다. 김정은을 웃게 만든 보상일까. 최근 군부 산하에 배속되는 외화벌이 회사들이 느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한껏 기분이 좋을 때 “군 장비를 사올 돈이 필요하다”며 계산서를 들이민 것 같다. 또 장성들의 계급 널뛰기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노구를 던져 바닥을 박박 긴 보람이 있는 것이다. 김정은의 군기 잡기는 이제 노동당 간부들에게 옮겨갔다. 지난달 31일 노동당 고위간부들의 백두산 답사행군이 시작됐다. 보통 6박7일이 걸리는 코스이니 지금쯤 고령의 간부들은 백두산 어느 산비탈에서 무더위와 폭우 속에 헉헉대고 있을 것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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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수술 많이 하는 나라 2위는 年145만건 미국…1위는?

    예뻐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가 최근 발표한 '2013년 세계 미용성형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정답은 브라질이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이뤄진 미용성형 수술은 모두 149만1721건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ISAPS는 세계 95개국 2700여 명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을 회원으로 둔 단체다. 미국이 145만2356건으로 2위였다. 브라질이 미용성형 수술 건수에서 미국을 제친 것은 처음이다. 이어 멕시코 48만6499건, 독일 34만3479건, 콜롬비아 29만1954건, 베네수엘라 23만1742건, 스페인 21만3279건, 이탈리아 18만2680건, 아르헨티나 12만652건, 이란 11만8079건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돼 순위가 발표되지 않았다. 한국의 성형외과 의사 수는 2054명으로 세계 6위에 올라 있다. 성형외과 의사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6133명(15.2%)을 기록했으며 브라질(5473명), 중국(2800명), 일본(2302명), 인도(2150명)가 뒤를 이었다.주성하 zsh75@donga.com}

    •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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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포장 꼬불길… 벼랑끝에 붙어야 반대편 車 겨우 비켜가

    평양 중학생 50여 명이 숨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평양∼원산고속도로 마식령 우회로는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는 위험한 구간이다. 기자는 북한을 탈출하기 전인 1990년대 후반 이 길을 여러 차례 넘었고 당시 아찔했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지금은 포장됐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마식령은 흙길이었다. 마식령 우회로는 멀리서 보면 산 밑에서 정상까지 손바닥처럼 보이지만 트럭 같은 힘센 자동차도 부들부들 떨며 올라갔다. 겨울이나 비가 올 때는 정말 위험하다. 가뜩이나 차가 낡았는데 제동장치가 고장 나면 그대로 도로 밖 낭떠러지에 떨어지기 십상이다. 도로 폭도 좁아 마주 오는 차량을 만나면 낭떠러지에 바싹 붙어야 한다. 하지만 가드레일도 없고 나무 말뚝이 몇 m 간격으로 박혀 있을 뿐이었다. 조수석에서 내려다보면 허공에 떠 있는 느낌이다. 골짜기엔 사고로 굴러떨어진 차량 잔해들이 곳곳에서 녹슬고 있다. 끌어올릴 방법이 없어 방치된 것들이다. 차 안에서 봐도 머리카락이 쭈뼛 일어선다. 1998년 친구 한 명은 마식령을 넘다가 자동차가 길 아래로 굴러 갈비뼈가 부러졌다. 다행히 트럭 적재함 끝에 앉은 바람에 제일 먼저 튕겨 나가 살아남았다고 했다. 병원에서 퇴원할 때 그 친구는 “어휴, 죽다 살았다”며 씩 웃었다. 북한엔 보험이 없기 때문에 죽거나 다쳐도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마식령 도로는 1978년 평양∼원산고속도로가 완공되면서 10년가량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식령을 관통하는 길이 4km의 ‘무지개동굴’이 1980년대 말부터 수시로 붕괴돼 폐쇄가 잦았다. 또 정전(停電)으로 터널 안이 어둡고 환기가 되지 않자 고갯길이 우회로로 다시 이용됐다. 내가 수차례 이 길을 오갔을 때는 무지개동굴을 통과하지 않고 늘 마식령 도로를 넘었다. 고속도로도 산간지대 구간은 위험하다. 1990년대 후반 이 도로에서 죽을 뻔한 오싹한 경험을 했다. 당시 원산으로 가던 중 언덕을 넘어서던 차가 도로 한복판에서 그만 고장이 났다. 운전사가 지나가는 차를 세우고 평양 본사에 연락해 달라고 부탁한 뒤 기다렸다. 그날 저녁 운전사와 함께 잠이 들려는 순간 ‘꽝’ 하는 소리와 함께 한순간 의식이 혼미해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빠르게 달려오던 승용차에 들이받혀 10m 넘게 떠밀려 차가 낭떠러지 끝에 간신히 걸쳐 있었다. 수리하느라 앞바퀴를 빼놨기에 망정이지 그대로 죽을 뻔했다. 우리 차를 받은 승용차는 만신창이가 됐지만 타고 있던 남성 두 명은 다행히 살았다. 말이 고속도로이지 당시에도 시멘트 노면 곳곳이 파여 있어 낡은 타이어들이 쉽게 터졌다. 북한에서 타이어는 금값이어서 누더기가 될 때까지 사용한다. 도로가 너무 심하게 파이면 도로 인근 주민들이 동원돼 대충 땜질해 놓는다. 최근 외국인들이 찍은 사진을 보니 노면이 1990년대보다 더 심각하게 훼손돼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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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치적에 흠될라’ 쉬쉬

    북한 당국이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국제소년단 야영소로 향하던 평양제1중학교 학생 50여 명의 참사를 철저히 숨기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시설이 김정은의 치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남한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수차례 비난한 사실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야영소, 올해 김정은 최대 치적 지난해 마식령 스키장 건설에 총력을 기울였던 김정은은 올해는 그 관심을 송도원 야영소로 돌렸다. 김정은은 공사가 한창이던 올 2월과 준공을 앞두었던 4월, 준공일인 5월 2일, 사고 발생 이후인 7월 5일 직접 현장을 찾았다. 야영소에 대한 김정은의 각별한 관심은 그가 태어났고 어린 시절 어머니 고영희와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진 7성급 김정일 특각(호화별장)이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각과 야영소는 작은 강을 사이에 두고 수십 m 떨어져 있다. 이 특각에는 길이 60m의 대형 요트를 비롯해 여러 척의 호화 요트와 수십 대의 수상제트스키, 고급 워터슬라이드가 갖춰져 있다. 김정은과 원산의 특별한 관계는 미국 프로농구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지난해 9월 방북 당시 김정은이 원산 인근 휴양소에서 제트스키와 수영을 즐기고 있다고 밝히면서 알려지기도 했다. 50년 넘게 운영되던 야영소는 올 5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물놀이 시설과 대형 수족관 등을 갖추고 재개장했다. 이는 “앞으로 마식령에서 스키도 탈 수 있게 겨울에도 야영소를 운영하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야영소 재개장을 김정은의 치적으로 선전했을 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를 비난하는 데도 활용했다. 재개장 직후 북한 당국은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을 동원해 남한을 ‘지옥’이라고 비난했다. 5월 13일 노동신문은 ‘어디가 락원이고 어디가 지옥인가’라는 글에서 “최근 준공한 송도원국제소년단 야영소가 북한 아이들의 궁전인데 어찌해 내 조국의 절반 땅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생죽음을 당해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참사를 당한 학생들이 다니던 평양제1중은 6년제로 3학년까지는 평양 출신 학생들에게 입학을 허용하고 4학년부터는 전국에서 뛰어난 수재를 뽑아 정원을 늘린다. 졸업생은 김일성대나 김책공대와 같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어 자녀를 진학시키기 위한 특권층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에 자식을 잃은 학부모들은 국가적으로 함구령이 떨어진 사안에 항의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북한 소식통은 전했다.○ 사고 이후 야영소 전용 역 생겨 참사 한 달 반 뒤인 이달 5일 김정은은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야영소를 다시 찾았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송도원 역사(驛舍)를 둘러보고 “우리가 야영생들을 위한 직통 열차를 마련하고 운행 준비까지 다 해놓았는데 역사를 야영생들의 편리를 충분히 보장하면서도 개성이 살게 잘 꾸려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버스 추락사고 이후 김정은이 야영객을 철도로 이동시키라고 지시했고 야영소 전용 역이 급히 세워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철도 운송은 전력난과 부품난으로 기차가 수시로 다니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고로 악명 높은 마식령 우회로 구간을 피할 수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 이번에 참사를 당한 학생들이 지나간 평양∼원산고속도로는 북한 최초의 고속도로다. 1978년 완공된 이 고속도로는 길이 172km로 경제적 목적보다는 유사시 동서 병력 이동을 쉽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 하지만 가장 험준한 구간인 마식령을 관통하는 터널 3개가 계속 붕괴돼 차량들은 강원 법동군과 원산시 사이에 있는 해발 768m의 험준한 마식령을 넘는다. 김정은도 원산에 갈 때는 위험한 우회로를 피해 경비행기와 헬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송도원 야영소는 매년 사회주의 국가 청소년을 초청해 7월에 2, 3주 일정으로 국제캠프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캠프 참가자의 대다수였던 중국 청소년들이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리면서 최근 북한은 참가자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은 야영소 리모델링을 계기로 세계 각국에서 청소년 야영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사고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해외 관광객 모집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북한이 평양과 야영소를 잇는 교통편을 열차로 급히 바꾸고 사고 소식을 극비에 부치는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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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北 마식령서 버스 추락… 최고명문中 50명 사망”

    올해 5월 24일 ‘김정일의 모교’인 평양제1중학교 3학년 학생 50여 명이 탄 관광버스가 강원도 마식령에서 굴러 떨어져 모두 숨졌다고 북한 소식통이 28일 전했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최고 명문으로 알려진 이 중학교 학생들은 강원도 원산 송도원국제소년단 야영소에서 야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다가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사고 장소는 경사가 가파른 강원 법동군 평양∼원산고속도로의 우회로인 마식령 옛 도로 오르막 구간으로 알려졌다. 버스가 도로 아래 마식령 골짜기로 떨어진 데다 학생들이 안전띠를 매지 않아 대형 참사로 번졌다. 사고 직후 북한은 군과 보위부 등을 투입해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외부에 소식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철저히 입단속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숨진 학생들은 만 13세로 북한 고위급 간부 자녀가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있는 평양제1중은 김정일이 나온 ‘남산고급중학교’의 후신으로 북한에서 최고의 수재들이 입학하는 명문으로 꼽힌다. 5월 13일 평양시 평천구역 아파트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11일 만에 어린 중학생들이 참사를 당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평양 시내 민심이 뒤숭숭해졌다고 한다. 이에 앞서 올 1월 19일에도 마식령에서는 스키장으로 향하던 평양시민 30여 명이 버스 추락으로 숨졌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다. 송도원 야영소는 김정은이 올해 들어 준공식을 전후해 네 차례나 찾을 정도로 특별한 관심을 쏟던 시설이다. 김정은은 지난해 5월 송도원 야영소를 세계 최고의 학생 야영소로 꾸미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후 북한 최정예 건설부대인 제267군부대가 마식령 스키장 공사를 끝낸 지난해 11월부터 야영소 리모델링 공사에 투입됐다. 북한 당국은 특히 올 5월 2일 야영소 준공식 이후 이곳을 언론에 공개하며 남쪽의 세월호 사건을 비난해 왔다. 일주일 뒤 조선중앙방송은 “송도원 야영소 준공으로 온 나라에서 학생소년들이 기쁨에 넘친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있지만 조국의 남녘땅에선 수학여행에 올랐던 어린 학생들이 생때같은 죽음을 당해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곡성이 낮에 밤을 이어 울려 퍼진다”고 보도했다. 마식령에는 길이 4km 이상의 ‘무지개동굴’ 등 터널 3개가 뚫려 있으나 잦은 붕괴 사고로 막혀 차량들이 옛 고갯길로 자주 우회한다. 하지만 이 구간의 도로 폭은 차량 두 대가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좁고 도로 바깥쪽에는 가드레일도 없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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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가자지구 대학살’ 긴급회의… 즉각적 휴전 압박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지상 작전을 전개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특히 격렬한 교전이 벌어진 20일 하루 동안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최소 100명 넘게 발생했고 이스라엘도 군인 13명이 숨졌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양측 모두 ‘피의 일요일’을 겪은 것이다. 이는 가자지구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인명 피해로는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스라엘은 21일에도 탱크를 동원해 가자지구의 알아크사 병원을 포격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다. 이로써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시작된 8일 이후 14일째 이어진 교전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와 부상자는 21일 오전 현재 각각 508명과 3135명으로 늘었다. 사상자의 70%가 민간인이라고 국제적십자사가 밝혔다. 이스라엘 측도 같은 기간 군인 18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2006년 레바논전쟁 이후 가장 많은 이스라엘군이 전투 도중 희생된 것이다. 이스라엘군 사망자 중에는 미국 국적자 2명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미국에서 살다가 몇 년 전 이스라엘에 건너가 방위군에 자원입대한 청년들이다. 한편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장조직 깟삼 여단은 21일 “전날 이스라엘 군인 샤울 아론을 매복 공격으로 생포했다”고 밝혔다. 깟삼 여단은 “만약 이스라엘이 전사자나 부상자에 관해 거짓말을 한다면 아론의 생사는 전적으로 이스라엘 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깟삼 여단은 포로로 사로잡았다고 밝힌 이스라엘 군인의 이름과 군번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이스라엘은 2006년 하마스에 피랍돼 5년 동안 감금 생활을 했던 이스라엘 병사 길라드 샬리트를 석방시키기 위해 무려 1027명의 팔레스타인 재소자를 풀어준 적이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교전이 악화되자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 밤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해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또 2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동에 도착해 중재 교섭을 시작한 가운데 21일에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정전협정 중재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케리 장관이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이를 폭스뉴스가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케리 장관은 20일 폭스뉴스에 출연하기 전 녹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누군가와 휴대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빌어먹을 정밀작전(It's a hell of a pinpoint operation)”이라고 두 차례나 반복한 뒤 “당장 내일이라도 가봐야겠다. 빈둥거리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케리 장관의 발언이 ‘격노한 표현’이라고 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비꼬는 발언’이었다고 해석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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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한국판 모텔? 평양의 목욕탕과 식당

    옛날 어머님이 들려주셨던, 1960년대 말 북한에서 부모님이 연애하실 때 일이다. 하루는 두 분이 밤늦게까지 거닐다가 시내 중심 공원의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단다. 두어 시간쯤 흘렀을까. 갑자기 벤치 밑에서 인기척이 나더란다. 깜짝 놀라 들여다보니 그 밑에서 안전원이 기어 나왔단다. 그는 멋쩍은지 “에이, 오늘 저녁은 시간 낭비했네” 하고 툴툴거리며 가더란다. 반동적이거나 퇴폐적인 이야기 또는 행위가 있나 숨을 참고 지켜보다 끝내 두 손을 든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부모님 세대에는 연애조차도 꽤나 ‘혁명적’인 일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하긴 그땐 그런 시대였다. 평양도 아닌 지방 도시에서조차 반동을 잡겠다고 벤치 밑에 들어갔으니 말이다. 그로부터 40년이 넘게 흘렀다.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북한의 감시 방법도 진화했다. 지난해 여름 평양에선 주체사상탑 현대화 공사가 진행됐다. 명색은 탑 위 봉화의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꾼다는 것. 이때 곳곳에 감시카메라(CCTV)도 함께 설치됐다. 그런데 평양 사람들도 잘 모르는 것이 하나 있었다. 보도 쪽에 바늘구멍 같은 적외선 감시카메라들이 몰래 설치됐다는 사실을…. 주체탑 주변은 평양의 연인들이 밤에 가장 즐겨 찾는 장소 중 하나다. 누군가 감시카메라를 통해 자신들을 지켜보며 낄낄거린다는 사실을 모른 채 깊은 밤 그 앞에서 진한 스킨십을 하는 연인들만 불쌍해졌다. 요즘은 평양의 처녀들이 몰라보게 과감해졌다고 한다. 여기에는 북한 지도층의 변화도 한몫했다. 김정은과 이설주가 공개석상에 팔짱을 끼고 나타나자 연인들이 환호했기 때문이다. 과거엔 남녀가 팔을 끼고 다니면 비사회주의 행위라고 단속했는데, 이제는 단속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바야흐로 여름이 왔다. 평양에도 연인들의 계절이 찾아왔다. 그런데 갈 곳이 마땅치 않다. 놀러 갈 곳도, 교통수단도 마땅치 않으니 기껏 대동강이나 보통강에 나가 산보를 하고 식당에 가는 게 전부다. 다행히도 평양은 수도를 가로지르는 강 옆에 차도가 붙어 있지 않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도시이다. 그것만은 정말 좋은 점이다. 김정은 체제에 들어서 개선청년공원과 능라유원지가 새 단장을 하면서 이곳도 연인들의 인기 코스가 됐다. 이 공원과 유원지의 피크 타임은 저녁시간이다. 처녀들은 규찰대의 단속에 걸리고 싶어 안달이라도 난 듯이 한껏 섹시하고 특색 있는 옷차림으로 나간다. 그러자 놀이기구를 타기 위한 목적보단 처녀들을 구경하기 위해 총각들이 몰려온다. 단 이곳은 커플이 가기엔 사람이 너무 많고, 조용히 속삭일 수 있는 장소가 못 된다는 것이 흠이다. 남녀의 사랑이 무르익는 데 강 옆이든 놀이공원이든 장소가 중요할까마는…. 평양의 문제는 무르익은 다음이다. 손만 잡아도 서로 불이 활활 타는데 이 불을 끌 곳이 정말 마땅치 않다. 서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어서 오세요” 재촉하듯 뻘건 간판을 번쩍거리는 모텔, 여관 따위가 북한에 있을 리가 없다. 첫 번째 선택지는 집이다. 부모들이 다 출근하는 경우라면 낮에 번개처럼 집에서 만나면 된다. 그런데 이것도 평양이니까 이모저모 여의치 않은 점이 많다. 우선 평양은 주택 사정이 너무 안 좋아서 한 집에 3대, 4대가 사는 집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낮이라고 해도 집이 비어 있기 쉽지 않다. 또 평양의 아파트엔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 처음 몇 번은 따로따로 올라가며 찾아가는 집을 거짓으로 말하면 되지만 자주 가게 되면 들키기 십상이다. 제일 큰 문제는 낮엔 본인들도 조직 생활에 매이다 보니 서로 시간 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돈이 좀 있는 남녀라면 그나마 약간의 선택의 폭이 있다. 제일 많이 활용되는 것이 식당이다. 단골이 돼서 식당 책임자를 알게 되면 돈을 좀 찔러줄 경우 방 하나를 내준다. 평양에는 칸막이가 돼 있는 식당들이 적지 않다. 그래야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평양에선 좋은 음식 못지않게 찾기 어려운 것이 이런 조용한 공간이다. 그래도 몇 시간은 괜찮지만 하룻밤은 힘들다. 또 다른 대안은 목욕탕이다. 목욕탕 책임자에게 찔러주면 독탕을 몇 시간 내준다. 밤에 경비 서는 노인들에게 술과 안주, 약간의 돈을 찔러주면 하룻밤도 가능하다. 북한 당국은 식당과 목욕탕이 퇴폐의 온상이라며 주기적으로 단속하지만 이건 아무리 막아도 소용없다. 식당이나 목욕탕에 갈 돈이 없으면 방법이 없을까. 있다. 그냥 산에 오르는 것이다. 모기에 뜯길 각오는 물론 해야 한다. 평양의 중심부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 모란봉이고, 조금 떨어진 곳에 대성산이 있다. 모란봉엔 조용히 숨을 곳이 많다. 경치가 끝내주는 모란봉에 낮부터 올라가 불고기를 구워 놓고 어두워질 때까지 둘이 한잔하면 분위기가 끝내준다. 연인과 함께 어느 식당 가서 한잔할까 고민하는 한국의 오빠들도 이것만큼은 북한이 부럽다고 할지 모른다. 중요 국가기념일이나 정치 행사가 있는 휴일 밤이면 모란봉과 대성산에는 온통 전짓불이 번쩍거린다. 수색조가 산을 훑는 것이다. 그러면 덤불에 숨었던 연인들이 토끼처럼 뛰쳐나와 도망친다. 하지만 너무 열중하다 보면 민망하게 적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때는 무조건 찔러주어야 한다. 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단속원 주소를 따서 최대한 빨리 찾아가야 한다. 그나마 여름이니 산이라도 오르는 것이다. 바깥도 춥고 집 안도 춥고, 해마저 빨리 지는 겨울에는 지하철밖에 갈 곳이 없다. 김정은의 지시로 최근 평양엔 유원지와 수영장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하지만 놀이기구의 짜릿함도, 수영장의 찬물도 젊음을 식힐 순 없다. 아스팔트도 연인들도 뜨거워지는 아, 평양의 여름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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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月 1만원에 전자책 64만권 무제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월 9.99달러(약 1만 원)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제한 없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18일 내놓았다. ‘킨들 언리미티드’라고 이름 붙인 이 무제한 전자책 접속 서비스는 매달 종이책 1권 값인 9.99달러를 받고 64만 권의 전자책과 2000여 권의 음성 구독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공급한다. 독자들은 아마존 전자책 전용 단말기인 ‘킨들’로만 읽을 수 있었던 전자책을 태블릿PC나 아이패드 등 다양한 단말기로 접속해 읽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하퍼콜린스 해치트 사이먼앤슈스터와 같은 일부 대형 출판사들은 아마존의 시장 잠식을 우려해 콘텐츠 제공을 거부했다. 이미 미국에는 월 9달러에 40만 권의 전자책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스크라이브드’, 월 10달러에 50만 권을 보게 하는 ‘오이스터’ 등이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이 시장에 거대 공룡기업인 아마존이 뛰어들면서 앞으로 전자책뿐만 아니라 출판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전자책 사용 인구는 올해 7900만 명으로 지난해 7200만 명에 비해 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킨들 언리미티드는 당분간 미국에서만 이용 가능하지만 성공하면 해외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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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공습 이후 최대 포격… 하루 50명 이상 사망

    이스라엘이 2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향해 8일 교전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포격을 가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이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포격은 가자지역 동부인 세자이야에 집중됐으며 사망자가 최소 5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13일간의 교전으로 발생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430명, 부상자는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사망자는 380여 명으로 집계됐다. 희생자의 대다수는 민간인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어린이도 상당수 포함됐다. 이날 포격은 오전부터 몇 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 포격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시신이 거리에 나뒹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이날 가자지구를 집중 포격했다고 시인했다. 이스라엘은 한 차례 포격한 뒤 오후 1시 30분경부터 2시간 정도 인도적 임시 휴전을 선포했지만 이후 포격을 재개해 한 시간 가까이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격 뒤에는 탱크와 지상군이 현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17일 밤 가자지구에 탱크와 자주포를 앞세운 지상군을 전격 투입했으며 불도저를 동원해 이스라엘로 이어지는 땅굴을 찾아내 파괴하는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 구축한 10여 개의 땅굴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대공세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전 세계 비난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에선 지난 주말 수천, 수만 명의 시위대가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CNN의 다이애나 맥네이 기자가 17일 이스라엘 스테롯 언덕에서 가자지구 공습을 지켜보며 환호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인간쓰레기’로 비난했다가 19일 회사로부터 전보 조치됐다. 하루 앞선 18일 미국 공영방송 NBC도 가자지구에서 활동해 온 아이만 모헬딘 기자를 이스라엘에 비판적이란 이유로 소환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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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이어 야후 女임원 성추문… 섹스밸리 오명 쓴 실리콘밸리

    자고 나면 새 부호가 탄생한다는 지구촌 정보기술(IT)의 메카 미국 실리콘밸리가 연이은 성추문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미국 언론들도 실리콘밸리가 ‘섹스 밸리’가 됐다며 집중 보도했다. 13일 외신들은 미모의 아시아계 여성인 마리아 장 야후 모바일 부문 선임 디렉터가 직속 부하였던 중국계 여성 시난 씨에게서 민사 및 형사 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시 씨는 장 씨가 지속적으로 동침을 요구하고 구강성교 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나중에 견디지 못한 시 씨가 장 씨의 요구를 거절하자 결국 해고됐다는 것. 장 씨는 실리콘밸리에서 영향력 있는 고위 임원이며 평소 여권 신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미 언론들은 실리콘밸리에서 처음으로 동성 간 성범죄가 터져 나왔다며 시 씨의 해고 과정을 야후가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앞서 4일에는 구글 임원인 포레스트 하이에스 씨(51)를 숨지게 한 혐의로 실리콘밸리의 26세 고급 매춘부가 체포됐다. 하이에스 씨는 캘리포니아 샌타크루즈 해변의 한 요트에서 이 여성과 즐기다가 마약 과다복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높은 급여를 받는 젊은 남성들이 집중된 실리콘밸리가 성매매 종사자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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