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락

정재락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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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재락 기자입니다.

ra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14~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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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문화예술회관장 김광래씨, 울산박물관장 신광섭씨

    울산문화예술회관과 울산박물관장에 관련 분야 전문가가 임명됐다. 울산시는 신임 문화예술회관장에 김광래 전 세종문화회관 공연사업본부장(63)을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관장은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화예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1978년 서울시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1988년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술단운영팀장 등을 거치고 예술단발전추진단장, 공연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앞서 시는 울산박물관장에 신광섭 전 국립민속박물관장(64)을 임명했다. 신 관장은 국립부여박물관장을 거쳐 국립전주박물관장, 국립민속박물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1년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건립추진단장을 거쳤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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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상여금은 통상임금” 노조 손들어줘

    법원이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결근일수에 따라 일정 비율씩 상여금을 감액해도 통상임금”이라며 근로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2013년 통상임금 요건으로 ‘고정성’을 내세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른 것으로, 지난달 결근일수에 따라 상여금 자체를 ‘박탈’하는 규정 때문에 1심에서 패소한 현대자동차 근로자들과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지법 제4민사부(부장판사 이승엽)는 12일 현대중공업 근로자 10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이들은 2012년 “상여금 800%(설과 추석 상여금 100% 포함)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며 2009년부터 받지 못한 3년 치를 소급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현대중공업의 상여금 지급 규정에 결근 1회당 3%를 감액하는 등 ‘감률 조항’이 있지만 이를 (상여금 지급 자체를 막는) 지급 제한 규정으로 볼 수 없다”며 “상여금이 정기성, 일률성, 고정성을 갖춰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이 통상임금 기준으로 제시한 ‘고정성’은 지급 여부와 금액이 사전에 확정돼 성과와 관계없이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은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이 낸 통상임금 소송에선 ‘상여금 지급 기준 기간(2개월) 중 15일 미만 근무한 근로자에게는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이유로 고정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두 판결의 결론이 다르지만 상여금 지급의 형태가 달라서일 뿐이며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울산지법 재판부는 미지급 상여금을 소급해 지급할 경우 경영상 중대한 어려움이 생긴다는 회사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적자가 났지만 소송 제기 당시의 경영상황은 나쁘지 않았고 이 금액이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근로기준법에서 지급의무를 규정하지 않고 있는 격려금, 성과급, 하기휴가비는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통상임금 논란에 대해 이번 소송 결과에 따르기로 쌍방 합의했다. 회사 측은 근로자들의 요구대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킬 경우 6295억 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근로기준법 규정에 따라 지급할 경우 3000여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이번 판결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고, 회사 측은 “명절 상여금 100%와 3년 치 소급분을 지급하도록 한 것은 아쉬운 판결로, 판결문을 받아본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창사(1972년)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내 악재가 겹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3조2495억 원, 순손실 2조2061억 원을 기록해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울산=정재락 raks@donga.com / 신동진 기자}

    • 20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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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시 “우수디자인 상품 4월말까지 발굴”

    울산시는 우수 디자인 상품을 발굴해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5년 우수 디자인(GD) 상품 선정’ 행사에 출품한다고 12일 밝혔다. 발굴 시한은 4월 30일까지다. 우수 디자인 상품 선정은 1985년부터 산업디자인진흥법에 따라 국내 최고의 디자인(제품 환경 건축 패션 포장 등 22개 분야)을 뽑는 제도다. 우수 디자인 상품 신청은 디자인 개발자 또는 상품의 제조자 및 판매자가 할 수 있다. 신청 마감 이전 2년 동안 국내 또는 국외에서 판매를 시작했거나 당해 연도에 판매할 예정인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우수 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되면 언론 홍보, 조달청 물품 구매 적격 심사 우대, 수출 유망 중소기업 육성 신청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울산에는 2009년 태화강대공원, 울산암각화박물관, 십리대밭교, 2010년 옹기엑스포 심벌마크, 2011년 울산박물관, 2012년 번영탑, 2013년 울산하늘공원, 2014년 문수야구장 등 8점이 6년 연속 우수디자인(Good Design)으로 뽑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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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현대차-농협 ‘내고장 농산물 산지소비 공동협약’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11일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가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농협울산지역본부와 ‘내 고장 농산물 산지소비 공동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창욱 현대차 울산총무실장과 김재철 농협울산지역본부장은 협약을 통해 지역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지역 농산물의 지속적 소비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업인의 소득,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또 농업인과 소비자, 도시와 농촌, 농업과 환경을 연계한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상생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협약은 울산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안정적 소비 기반을 마련한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2013년과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두북, 농소 쌀 23억여 원어치, 배추 양파 사과 배 단감 등 과일채소류 2억4000여만 원어치를 구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사 12촌 자매결연 마을에서 재배한 5000만 원 상당의 농산물을 사들여 사회복지단체에 지원했다. 현대차는 올해도 11억 원 상당의 두북, 농소 쌀을 사들여 울산공장 24개 사내식당에서 사용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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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장생포에 ‘고래마을’ 생긴다

    ‘한국 포경(捕鯨·고래잡이)산업의 전진기지’였던 울산 장생포. 장생포 중심에는 해발 50m의 야트막한 산이 있다. 이 산에 올라서면 장생포는 물론이고 울산항과 울산석유화학공단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오랜 기간 방치됐던 작은 산이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국제포경위원회(IWC)가 1986년 상업포경을 금지하기 전까지 번창했던 장생포의 옛 마을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 왕복 2차로인 도로를 건너 상가와 주택가를 100여 m 올라가면 집채만 한 고래 모형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옆에는 바닷물을 박차고 뛰어오르는 고래, 물 속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고래 등 갖가지 모습의 고래 모형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국계 회색고래(Korean Grey Whale·귀신고래)의 실물 크기(9∼16m) 모형이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고고학자 로이 앤드루스 박사가 1912년 1월과 6월 울산 장생포에서 포획한 뒤 이런 이름이 붙었다. 장생포 고래마을은 2010년 착공됐다. 장생포 야산(장생포 근린공원) 10만2705m²에 272억 원(국비 78억여 원, 시비 39억여 원 등)을 투입해 올 4월 완공될 예정이다. 고래마을이 완공되면 올해 고래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고래마을에는 고래 해체장과 고래 기름을 짜는 고래 착유장, 고래고기를 삶아 파는 고래막, 그리고 포경선 선장과 포수, 선원의 집, 고래 연구를 위해 장생포에 머물렀던 앤드루스 박사의 하숙집 등 건물 23채가 거의 지어졌다. 장생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노인 등의 증언을 토대로 1980년대 중반 이전까지의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추억의 학교와 이발소 책방 전파사 다방 등도 들어선다. 고래조각공원에서는 귀신고래와 혹등고래 밍크고래 향고래 범고래 등 실물 크기의 다양한 고래 모형도 설치된다. 길이 23m의 흰수염고래 모형은 터널처럼 꾸며져 고래 뱃속도 탐사할 수 있다. 고래축제가 열릴 고래광장도 만들어진다. 고래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는 입체영상관도 내년 6월 준공된다. 한국남부발전 영남화력발전소가 30억 원을 들여 건립해 남구청에 기부한다. 이 영상관은 360도 회전하는 스크린을 통해 고래와 관련한 생동감 있는 영상을 12∼15분간 상영할 예정이다. 고래마을 완공이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영화와 드라마 세트장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에 이어 고래마을이 완공되고, 조만간 장생포 앞바다에 숙박과 쇼핑 기능을 갖춘 세계 최대 높이의 고래 등대까지 건립되면 장생포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고래 관광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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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문화예술인 화합 위해 앞장서겠다”

    “문화예술인의 화합을 다져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예총을 만들겠습니다.” 최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 울산시지회(울산예총) 제18대 회장으로 뽑힌 이충호 전 울산문인협회장(61·사진)은 9일 ‘문화예술인들의 화합’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임기는 4년(2015∼2018년). 이 회장은 “지금까지 예총 회원들의 작품 활동은 일회성으로 끝났다”며 “앞으로는 회원들의 전시와 공연 등 모든 작품 활동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디지털 공연장에서 언제라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예총이 안팎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일부 회원이 운영을 독점하는 체제를 바꿔 모든 회원이 동참하는 예총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35년간 울산지역 고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울산시문예진흥위원, 한국문학세계화본부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울산문학상(2007), 소설21세기 문학상(2013)을 수상했고 시집 ‘마라도를 지나며’, 장편소설 ‘제국의 칼’ ‘이예, 그 불멸의 길’ 등을 펴냈다. 회원 2000여 명인 울산예총은 연극 무용 국악 음악 연예 미술 문인 사진작가 건축가협회 등이 회원단체다. 울산예총과 회원단체는 울산시로부터 올해 27억2100만 원 등 최근 3년간 65억 원을 지원받았다. 울산시는 이와 별도로 올해 통합문화이용권과 울산사랑티켓사업으로 총 9억1700만 원을 지원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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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韓銀 “울산 아파트 분양열기 급랭 우려”

    울산의 아파트 분양 열기가 주력산업 침체와 가계대출 급증 등으로 급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4일 발표한 ‘울산지역의 최근 주택거래 활성화 요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울산의 아파트 분양 과열 현상이 상황에 따라서는 빠르게 식을 수 있다는 것. 지난해 울산지역에서는 아이에스동서의 ‘울산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1275채),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강동’(343채), 대창기업의 ‘오토밸리로 줌(ZOOM) 파크’(867채), 효성의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490채), 동원개발의 ‘문수산 동원로얄듀크’(625채) 등이 모두 분양됐다. 이 가운데 일부 아파트는 경쟁률이 72 대 1이나 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이런 현상이 우정혁신도시 개발과 대규모 아파트 준공 등에 따른 풍부한 주택거래물량, 인구 유입으로 인한 주택수요 증가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급 측면에서 울산의 아파트 분양물량은 2010년 1000채에서 2011년 8244채, 2012년 1만398채, 2013년 9980채로 증가했다. 지난해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은 8977채로 2013년(6482채)에 비해 2495채 증가했다. 올해도 9300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울산에는 3160명이 순유입됐다. 울산 거주 외국인 수도 2011년 말 1만8000명에서 2014년 9월 말 2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향후 울산지역 주택시장을 제약할 요인으로 경기 변동, 주택공급 팽창, 가계부채 확대를 지목했다. 울산지역의 주택거래 활성화는 상당 부분 실물경제 흐름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울산지역 주요 제조업 성장 및 개인소득 증가가 둔화될 경우 주택경기 침체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견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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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살 입양딸 쇠파이프로 때려 숨지게한 40대女 징역 20년

    25개월 된 입양아를 쇠파이프로 때려 숨지게 한 40대 양모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원수)는 3일 살인죄와 아동학대위반죄로 구속 기소된 김모 씨(46·여)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배심원 9명 모두 살인죄를 인정했고 7명이 징역 20년, 나머지 2명은 징역 18년의 양형 의견을 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울산 중구 자신의 집에서 입양한 딸이 장난친다는 이유로 옷걸이용 지지대(쇠파이프)로 30분 동안 때린 혐의다. 이어 매운 고추를 잘라 물과 함께 먹이고 찬물을 뿌리는 등 학대한 혐의까지 적용돼 기소됐다. A 양은 다음 날 오후 출혈과 타박상 등으로 숨졌다. 재판부는 “신체 전반의 광범위한 폭행 흔적을 볼 때 25개월 된 아이가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지속적인 구타행위가 이뤄졌음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입양신청 과정에서 아이를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지만 피고인은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인식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울산지검은 아동학대 중점대응센터와 검찰시민위원회 심의 의견을 들은 뒤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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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예총 회장 출마자격 논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 울산시지회(울산예총)의 신임 회장 선출을 앞두고 후보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상급단체인 한국예총의 규정에 맞춰 임원 출마 자격을 제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울산예총은 5일 오후 7시 제18대 회장을 뽑는다. 후보는 이희석 전 울산예총 회장(51)과 이충호 전 울산문인협회장(61), 정기홍 전 울산미술협회장(60) 등 3명. 한국예총의 예총연합회(지회) 설립 및 운영규정(제13조)에는 금고 이상의 형이 끝나지 않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출마를 제한하고 있다. 조각가인 이희석 후보는 제16대 울산예총 회장과 울산시의원, 울산시 건축위원을 겸직하던 2010년 울산 모 아파트 건축심의와 관련해 수억 원대 미술품 설치권 등을 받은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가 2012년 8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한국예총 규정대로 이 후보가 피선거권을 가지려면 보석으로 풀려난 지 3년이 경과한 올 8월이 돼야 한다. 하지만 울산예총 규정에는 이런 조항이 없다. 한국예총이 2013년 7월 표준정관을 울산예총에 보내 시행토록 했지만, 이듬해 1월 울산예총 이사회가 이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이충호 후보는 이를 문제 삼아 이희석 후보의 회장 출마 자격을 한국예총에 질의했다. 한국예총은 ‘울산시지회의 규정에 따라야 한다’는 답변을 보냈다. 이충호 후보는 “한국예총도 ‘울산예총이 선거 결과를 통보해오면 절차에 따라 인준절차를 거치겠다’며 명확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정 후보도 “울산예총이 한국예총의 권고대로 정관을 개정하지 않아 혼란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희석 후보는 “지회마다 규정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예총 관계자는 “새로 선출되는 울산예총 회장에게 2016년까지 표준정관에 따라 관련 규정을 고치도록 지침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이희석 후보는 ‘울산예총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 개척’을, 이충호 후보는 ‘디지털 전시·공연장 구축해 전국 최고의 울산예총 건설’을, 정 후보는 ‘침체된 지역예술 활성화와 예술인 복지 확충’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회원 2000여 명인 울산예총은 연극 무용 국악 음악 연예 미술 문인 사진작가 건축가협회 등 9개 단위회원으로 구성된 대의원회(협회별 5명씩 총 45명)가 회장을 선출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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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대구/경북]산업폐기물처리 국내 최고… 年매출 200억 넘어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유성(대표 류해열) 정문에 들어서면 ‘칭찬합시다’라는 표지석이 먼저 눈에 띈다. 현관에는 ‘생산증대 및 원가절감의 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표지석과 문구만 보면 서비스 회사나 일반 제조업체로 생각하기 쉽다. 유성은 국내 최고 수준의 폐기물 처리 전문 업체다. 단순히 쓰레기를 잘 없애는 회사가 아니다. 유성은 폐기물 처리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2015년 목표를 ‘생산증대’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회사 이재정 중앙연구소장(공학박사)은 “버려지는 폐기물로 새로운 에너지를 생산해 다른 기업체에 판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부서 명칭도 기존의 ‘폐기물 매립팀’이나 ‘소각팀’에서 ‘에너지 생산팀’으로 바뀌었다. 유성이 설립된 때는 1979년 11월. 환경문제에 둔감했다. 많은 기업체들이 야산이나 하천에 폐기물을 불법으로 버리던 시대였다. 이 상황을 지켜본 류해열 대표(55)의 친형 류성열 회장(64)이 울산석유화학공단 근처 남구 용잠동에 유성을 세웠다. 이후 폐기물이나 공해물질을 적게 혹은 전혀 배출하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했다. 당시 거듭되던 실패에 불안해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세운 ‘할 수 있다’는 표지석이 지금도 공장에 있다. 유성이 가장 자랑하는 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해 2010년 상용화에 성공한 ‘공랭식 연소기와 복합 후 처리장치를 결합한 고형연료제품 고효율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다. ‘YEES(Yoosung Eco-Energy System)’로 불리는 고효율 산업용 보일러인 이 시스템은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기존 기술을 몇 단계 발전시켰다. 가연성(可燃性) 폐기물로 고형(固形) 연료를 만들어 연소기를 통해 소각하고, 이 과정에서 수관식 보일러로 에너지를 회수해 스팀을 생산한다. 이 시스템으로 연간 4만 t의 폐기물을 소각처리하고 24만∼28만 t의 스팀을 생산한다. 생산한 스팀은 바로 옆에 있는 ㈜한국제지에 t당 3만 원을 받고 판매한다. 스팀 판매 수익금은 연간 70억∼80억 원 안팎. 한국제지도 기존 t당 7만 원 안팎인 벙커C유 대신 스팀을 쓰면서 연료비를 절감하고 대기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게 됐다. ‘YEES’는 폐기물 소각 때 에너지 회수율을 종전보다 20% 높은 7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또 기존 설비와 달리 신기술을 적용해 설치면적을 줄이고 운전하기 쉽게 만들었다. 유성은 이 성과로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2011년 6월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연간 30억 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효과는 물론이고 연간 2만 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각설비가 필요한 국내외 대기업 등이 잇따라 주문하고 있다. ‘YEES’는 특허 13건과 소프트웨어 저작권 1건이 등록돼 있다. 유성이 국내 최고의 폐기물 처리업체가 된 배경에는 1994년 11월 문을 연 중앙연구소의 힘이 크다. 폐기물 처리 전문가 12명이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꾸준한 연구 덕분에 2006년 9월 낙동강 유역 환경청 환경컨설팅업체 1호로 등록된 데 이어 2010년 3월에는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만 연간 200여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성은 폐기물 매립장에서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하이드레이트 추출 기술을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원천기술을 포함해 국내특허 22건과 국제특허 4건을 보유하고 있다. 유성은 장학회를 통해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소외계층 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회사 설립자인 류 회장은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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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대구/경북][CEO칼럼]]류해열 “이윤 못지않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

    당연한 말이지만 지역사회와 기업은 상부상조해야 한다. 기업의 존재 이유 가운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이윤 추구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부 기업체가 환경과 주민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도덕하게 이윤만 추구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이런 기업체는 존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결국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 울산의 한 공터에 20년 넘게 방치된 폐합성수지 때문에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고 폐기물 전문 처리업체인 우리 회사가 45억 원을 들여 모두 처리했다. 그러니 주민들도 우리에게 박수를 보내더라. 울산 경기가 요즘 최악이다. 울산의 3대 주력 업종인 자동차-조선-석유화학 가운데 자동차를 제외하면 큰 시련을 겪고 있다. 문제는 이 시련이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는 데 있다. 울산은 기업이 살아야 활력이 도는 도시다. 이윤을 남긴 기업체는 사회적 책임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주민들은 시련을 겪는 기업체가 하루빨리 정상을 되찾도록 성원해줬으면 한다.}

    •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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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총연장 2970m 울산대교…‘울산 랜드마크’로 뜬다

    ‘한국 석유화학공업의 출발지인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자동차 수출 전진기지인 현대자동차 선적 부두, 세계 최대인 현대중공업 골리앗 크레인, 그리고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태화강….’ 5월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울산대교 위에서 바라본 울산의 모습이다. 한국 산업화 역사가 한눈에 들어왔다. 29일 오전 11시 울산 남구 장생포에서 울산시 버스로 울산대교 상판에 올랐다. 울산대교는 차량이 통행하는 상판 설치가 끝나고 1차 콘크리트 포장(두께 25mm)이 마무리된 상태. 상판 2차 포장공사, 터널 내부 및 접속도로 포장공사만 남겨두고 모든 시설공사는 사실상 끝이 났다. 현재 공정은 94%. 강병섭 감리단장은 “상판 2차 포장에는 이순신대교(전남 여수∼광양)에 처음 시공한 에폭시 아스팔트 포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대교 건설을 위해 울산항 양쪽 부두에는 203m 높이의 주탑(主塔)이 설치됐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초고강도 주케이블과 행어케이블 124개가 교량을 들고 있는 형태다. 시공사 측은 “무게 2만 t 이상을 지탱할 수 강도”라고 밝혔다. 울산대교는 장생포동 울산항 제9부두와 동구 현대미포조선 근처 옛 부두를 잇는 총연장 2970m의 다리다. 이 가운데 1150m의 현수교는 중국 룬양(潤揚·1490m)과 장진(江津·1385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현수교다. 부산 광안대교(500m)보다 두 배 이상 길다. 또 다리 높이는 65m로 현대자동차 수출용 선박(최대 높이 35m) 출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다. 동구 염포산 구간은 터널(길이 780m)로 건설된다. 울산대교 접속도로는 현대건설 이수건설 등 건설사 10개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울산하버브릿지㈜가 시공을 맡고 있다. 총사업비는 5398억 원(민자 3696억 원 포함). 울산 남구 장생포동에서 동구 일산동까지 태화강을 가로지른다. 총연장 8380m의 왕복 2∼4차로. 울산대교와 접속도로가 완공되면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동구청까지 통행시간이 자동차로 14분 정도 줄어든다. 경제적 이익은 준공 후 30년간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울산시는 분석하고 있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건설되는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는 완공 이후 30년간 울산하버브릿지가 통행료를 징수해 공사비를 회수한다.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으로 전 구간 2000원, 울산대교 구간 1300원, 터널 구간 80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2004년 협약 당시 울산대교와 접속도로 통행 추정량은 하루 5만4300대로 이보다 35%(1만9000대) 초과하면 초과분 통행료는 울산시에 귀속하도록 했다. 반면 통행량이 예상치에 못 미쳐도 울산시가 손실분을 보전해 주지 않는다. 최소 수익 운영 보장(MRG)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염포산(해발 203m) 정상에는 울산대교 전망대(높이 57m)가 울산대교와 함께 들어선다. 송병기 울산시 건설교통국장은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울산의 교통과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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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태화강 까마귀群舞 보세요”

    “울산 태화강으로 까마귀 군무(群舞) 보러 오세요.” 울산시는 30일부터 이틀간 중구 태화동 먹거리단지 앞 태화강 둔치 등에서 ‘2015 갈까마귀, 떼까마귀 군무 페어’를 연다. 이날 오후 5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조류전시, 삼호철새공원 생태전시, 떼까마귀 사진전 등 전시행사와 철새탐조 대회, 생태팸투어, 갈까마귀를 찾아라, 까마귀 에코 팔찌 만들기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행사에는 학춤과 비보이(B-boy) 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퍼포먼스 등과 야생조류 방사, 까마귀 생태특강 및 군무관찰 등이 이어진다. 태화강 방문자센터 홈페이지(www.teahwariver.com)에서 개막행사 참가 신청을 받는다. 사단법인 녹색에너지촉진포럼이 조사한 결과 태화강변 대나무 숲에는 매년 10월경 떼까마귀와 갈까마귀 등 까마귀 4만6000∼5만 마리가 날아와 겨울을 보낸 뒤 이듬해 2월 떠난다. 까마귀는 2000년 이전까지 제주 등지에서 겨울을 보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겨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울산으로 월동지를 옮긴 것으로 조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태화강변의 까마귀 월동 개체수는 국내 주요 까마귀 월동지인 전북 만경강(1만여 마리)과 한강 하구(1만여 마리), 제주(5000여 마리)보다 많다. 일출 직전 잠에서 깨어난 까마귀 떼가 대숲에서 일제히 날아오르는 모습은 장관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변을 찾는 까마귀는 농경지 등에서 떨어진 곡식과 해충, 풀씨 등을 먹는 떼까마귀나 갈까마귀여서 길조(吉鳥)”라고 말했다. 동물 사체를 주로 먹어 흉조(凶鳥)로 불리는 큰부리까마귀와는 다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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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동서남북]현대重 희망퇴직 칼바람… 한숨 쉬는 40대 家長들

    휴대전화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가끔 한숨과 함께 담배 연기를 내뿜는 듯 “푸∼” 하는 소리도 들렸다. 40대 후반이라는 현대중공업 사무직 중간간부가 전화를 걸어온 것은 23일 오후. 회사가 ‘인력구조 개선 대상자’(희망퇴직자) 1380명의 명단을 통보한 지 10일이 지난 뒤였다. 그는 “회사 측에는 신분이 노출되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한 뒤 말을 이어갔다. 평사원 때는 우수사원상을, 과장 때는 우수과장상을 받았다는 그는 “팀장(부장)에게 ‘미운털’이 박혀 나쁜 등급을 받아 이번에 포함된 것 같다”고 말했다.(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평가에서 5등급 중 하위 C, D등급을 희망퇴직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는 “말로는 희망퇴직이지만 사실 강제퇴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상자로 선정된 뒤 회사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1월 말까지 사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컴퓨터 시스템 차단→책상 등 집기 치우기→무보직 대기발령 등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내쫓기 프로젝트’를 상세하게 들었다. “월급 30개월 치를 위로금으로 받지만 이걸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폐가 좋지 않아 3년 전에 끊었던 담배를 요즘은 하루 1, 2갑씩 피운다”고 말했다. 사무직이라 변변한 기술도 없는 그는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경영적자가 1조9000억 원(그룹 전체 3조2000억 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위원장 정병모)는 “지난해 적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1조 원, 해양설비 공사 과정에서 4000억 원, 세미리그선 건조과정에서 5000억 원이 발생했다”며 “이는 경영진이 현지 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신규 공사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적자”라고 반박했다. 또 “이번 인력구조 개선은 경영진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금 인력구조 개선을 하지 않으면 공멸하기 때문에 경영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태도다. 양측 주장 모두 일리는 있다. 하지만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 가장이 20년 근무한 회사에서 내쫓겨 거리로 내몰려야 하는 세태는 원인이 어디에 있든 ‘비정상’이다. 이 40대 가장에게서 “직장을 구해 담배를 끊었다”는 목소리를 과연 들을 수 있을까.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미포만에는 요즘 매서운 겨울바람과 희망퇴직자들의 무거운 한숨이 교차하고 있다.정재락·사회부 raks@donga.com}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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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티슈 학대’ 울산 어린이집 원장 구속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며 남자아이의 입에 물티슈 등을 넣어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범죄 처벌특례법 위반 등)로 울산 북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 김모 씨(41·여)를 22일 구속 수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칭얼댄다는 이유로 수차례에 걸쳐 22개월 된 남자아이의 입에 물티슈와 손수건 등을 넣고 장시간 서 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또 다른 22개월 된 원아의 몸을 레깅스(몸에 달라붙는 바지)로 묶어 원장실 바닥에 놓아두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10개월 된 다른 남자 원아 2명을 흔들침대에 놓고 벨트로 채운 뒤 장시간 방치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하지만 김 씨는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원아 2명을 어두운 방에 방치한 혐의로 해당 어린이집 교사인 김 씨의 여동생(40)도 불구속 입건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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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물티슈 입 막은 울산 어린이집 원장 구속 수감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며 남자아이의 입에 물티슈 등을 넣어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범죄 처벌특례법 위반 등)로 울산 북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 김모 씨(41·여)를 22일 구속 수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칭얼댄다는 이유로 수차례에 걸쳐 22개월 된 남자아이의 입에 물티슈와 손수건 등을 넣고 장시간 서 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또 다른 22개월 원아의 몸을 레깅스(몸에 달라붙는 바지)로 묶어 원장실 바닥에 놓아두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10개월 된 다른 남자 원아 2명을 흔들침대에 놓고 벨트로 채운 뒤 장시간 방치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하지만 김 씨는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원아 2명을 어두운 방에 방치한 혐의로 해당 어린이집 교사인 김 씨의 여동생(40)도 불구속 입건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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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현대중공업 ‘일반직 노조’ 설립 초읽기

    ‘조직원을 줄여서 이익을 내려 한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경영자다.’ 현대중공업 일반직(사무직) 노동조합 추진위원회 홈페이지에 뜬 글이다. 현대중공업 일반직 노조는 생산직 위주로 된 기존 노조(위원장 정병모)와 별도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사무직 과장과 차장, 부장은 물론이고 정규직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생산직 기장급 이상이 대상이다. 일반직 노조 설립은 회사가 사무직 중간간부 1300∼150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핵심으로 한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14일 이후 가시화됐다. 희망퇴직 대상자들은 이틀 뒤인 16일 일반직 노조 설립 추진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으로 2011년 7월 1일부터 복수노조 설립이 가능하게 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 그룹에서 3조20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해 구조조정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1960년생 이전 과장급 이상 6000명의 22∼25%다. 대상자 기준은 △최근 3년 동안 근무성적이 저조해 경고를 받은 사람 △직급정년 경과 및 장기간 미승진자 △과장급 이상 중 만 55세 이상인 사람 △최근 4년 동안 근무성적이 저조한 사람 △2014년 하반기 고과가 C등급 또는 D등급인 사람 등이다. 회사 측은 이들에게 16일까지 면담을 통해 통보했다. 이들에게는 위로금으로 1955년생에게는 12개월분, 1959∼1964년생에게는 40개월분을 지급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생산직 노조에 따르면 “회사 측은 1월 말까지 회사 방침에 따르지 않을 경우 2월 1일부터 인사대기, 지역 전환배치, 안식년 휴가, 고정연장수당 삭감, 직무경고, 해고 등의 조치를 내리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일반직(사무직) 노조 설립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성과연봉제’ 도입 직후부터 싹트기 시작했다고 노조 관계자는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근속기간에 따라 급여가 자동적으로 인상되는 호봉제가 아닌 성과 중심의 연봉제를 도입하면서 사무직 중간간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정병모 노조 위원장은 최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사실상의 정리해고를 추진하는 것은 경영 부실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행위”라며 “일반직 노조 설립을 적극 지원하면서 성과연봉제와 정리해고 문제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직 노조 설립 추진위 관계자는 “희망퇴직 대상자는 물론이고 대상이 아닌 사무직 중간간부 중에서도 노조 가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조만간 관계기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무직 가운데 과장급 이상이 50%가 넘는 등 비효율적인 인력 구성도 경영악화의 요인”이라며 “공멸을 막기 위해서는 성과연봉제와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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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음 그쳐라” 22개월 男兒 입에 물티슈-수건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22개월 된 남자아이의 입에 물티슈와 수건 등을 넣어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울산 북구 A어린이집 원장 B 씨(41·여)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B 씨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수차례에 걸쳐 이 남자아이의 입에 물티슈, 수건 등을 넣어 학대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피해 아동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 어린이집의 정원은 20명이다. 경찰은 B 씨가 상습적으로 아동을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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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시민이 뽑은 ‘2014 울산 10대 히트상품’ 1위는…

    지난해 울산시민이 가장 좋아했던 소식은 무엇일까? 울산시민 10명 중 6명은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 직원의 정규직 인정을 꼽았다. 20일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이 지난해 12월 23∼25일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울산 10대 히트상품’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대차 사내 하청 994명의 정규직 인정이 61%로 1위를 차지했다. 태화강 회귀 연어 6년째 자연산란 확인(60%)과 문수야구장 3월 개장(55.4%)이 2, 3위를 차지했다. 떼까마귀 5만 마리 등장(49%)과 울산시장 김기현 당선(47.6%), 울산고래축제 개막(46.6%)이 뒤를 이었다. 다음은 태화루 복원(43.8%)과 태화강 바지락 채취 재개(38.8%), 울산수소타운 운영, 전기요금 절반 수준(37.6%)과 울산대공원 방문객 6000만 명 돌파(32.2%) 등이었다. 이번 히트 상품 조사는 경제·산업, 생태·환경, 정치·사회, 문화·복지, 체육·관광 등 5개 부문의 46개 시책 및 상품 가운데 중복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대차 사내하청 정규직 인정은 안정된 일자리를 향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성별, 지역별 히트상품도 달랐다. 남성의 62.5%는 문수야구장 3월 개장을 최고 히트 상품으로 꼽았다. 여성(63.2%)은 태화강 연어 6년째 자연산란을 선택했다. 중구와 남구 거주자는 태화강 연어, 동구와 북구는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 정규직 인정, 울주군은 태화루 복원 완료를 각각 최고 히트 상품으로 꼽았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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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의붓딸 살인사건’ 자료집 나와

    울산지검(검사장 봉욱)이 아동학대 관련 자료집 400부를 발간했다. 이 자료집에는 의붓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계모가 살인죄로 처벌 받기까지 수사 과정 및 결과가 담겨 있다. 총 494쪽에 이르는 자료집에는 울산 계모 아동학대 살인 사건의 내용, 수사와 공판 개요, 사건 의의, 수사자료(부검감정서, 검찰시민위원회 회부 자료, 공소장, 부착명령청구 및 변론 병합신청서, 보도자료) 등이 적혀 있다. 울산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의 증거설명서, 구형의견서, 구형 관련 프레젠테이션, 양형의견서, 1심 판결문, 판결 분석보고, 항소장, 부산고법에서 열린 2심과 관련한 항소이유서, 법의학자의 감정서, 항소심 의견서, 항소심 판결문도 들어 있다. 미국 독일의 아동학대 사망사건 자료와 함께 영국 ‘대니얼 펠카 사건’(2013년 8월 4세 아들을 지속적으로 구타해 숨지게 한 부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사건) 판결문 원본과 더불어 울산 계모 사건을 다룬 언론 보도 내용을 실었다. 김형준 울산지검 형사2부장은 책 머리말에서 “울산 계모 살인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9월부터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특례법이 제정됐고 아동학대 범죄의 인식 전환이라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국 도서관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자료집을 배포했다. 계모 박모 씨(41)는 2013년 10월 24일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의붓딸 이모 양(당시 7세)을 35분 동안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이어 다시 25분간 가혹하게 폭행해 갈비뼈 16개를 부러뜨렸으며, 결국 이 양은 장기 손상 등으로 숨졌다. 울산지검은 박 씨를 살인죄로 기소했지만 1심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부산고법은 항소심에서 “박 씨가 주먹과 발로 무자비한 폭력을 가해 어린 생명을 빼앗은 것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저버린 행태”라며 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숨진 이 양의 친부(47)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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