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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동지회의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놓고 광주 지역 여론이 갈라지면서 일부 5·18 관련 단체와 시민단체가 묘지 앞에서 대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전사 동지회와 5·18부상자회·유공자회 관계자 50여 명은 3일 오전 11시 55분경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광주 북구 운정동 묘지 입구 ‘민주의 문’에 들어서려 했다. 하지만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대책위)’ 소속 70여 명이 “참배를 저지하겠다”며 문을 가로막았다. 경찰이 양측 사이에 기동대원들을 ‘인간벽’으로 세워 직접적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지만 고성과 욕설이 약 40분 동안 오가며 대치가 이어졌다. 양측이 이렇게 묘지 앞에서 대치한 건 처음이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최초 사망자인 고 김경철 열사의 어머니 임근단 씨(92)도 이날 특전사회와 동행해 “참배할 수 있게 길을 열어 달라”고 요구했지만 대책위 관계자들은 완강하게 버텼다. 그러자 황일봉 부상자회장은 “상주(임 씨)가 조문 온 사람을 맞이하는데 왜 다른 사람이 제지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최근 임 씨의 양아들이 된 특전사 동지회 임성록 고문(66)은 수차례 절을 하며 들여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대책위 측은 “참배는 특전사 동지회원들이 진상규명을 위한 증언을 한 뒤 해도 늦지 않는다”며 “특전사 동지회와 일부 5·18단체가 진정한 사과 없이 5월 정신을 훼손하는 ‘정치 쇼’를 하려 한다”며 맞섰다. 결국 이날 참배를 포기한 임 씨와 임 고문 등은 다음 날(4일) 5·18 당시 총상을 입은 시민군 김태수 씨(70)와 함께 개인 자격으로 참배했다. 이들은 무명열사 묘역을 찾아 손수건으로 묘비를 닦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임 고문은 “지역 사회가 요구하는 진정한 사죄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5·18 단체와 특전사 동지회는 올 2월부터 지속적으로 5·18묘지를 찾고 있다.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주택 화재의 원천적 예방과 초기 대응을 위해 올해 1만5310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한다고 1일 밝혔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택에 설치하는 소방시설로 소화기, 단독 경보형 감지기로 구성된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만9716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했다. 올해 사업은 2012년 2월 4일 이전 건축된 주택 1만5310가구에 가구당 소화기 1개, 단독 경보형 감지기 2개를 설치하는 것이다. 시민설치단은 △소화기 등 외관 및 작동 상태 점검 △단독 경보형 감지기 작동 유효범위 적정 위치 선정 △주택용 소방시설 관리 및 사용 방법 교육을 진행한다. 김문용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장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널리 보급해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광양경찰서는 1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한국노총 금속노련(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A 씨(5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전날 오전 5시 반경 전남 광양제철소 한 도로에 설치된 7m높이 철제구조물(망루)에서 농성을 벌이던 중 진압을 위해 사다리 차량 2대를 타고 접근하던 경찰관 3명에게 쇠파이프를 휘둘러 손등, 어깨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부상당한 경찰관 3명 중 1명은 A 씨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오른쪽 손등을 찢어져 5바늘을 봉합 시술을 받았다. A 씨는 경찰관들이 휘두른 경찰봉에 머리 정수리 부위를 찢어져 3바늘 봉합시술을 받았다. 경찰은 고공농성을 벌이던 A 씨를 제압하기 위해 테이저건, 가스총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진압방법을 검토했지만 위험해 어쩔 수 없이 경찰봉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계는 반면 경찰이 사전 고지 없이 진압에 나섰고 A 씨가 상처 때문에 저항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경찰봉으로 계속 때리는 등 과잉진압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고공농성 진압을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금속노련 위원장 B 씨(58)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9일부터 광양제철소 앞 도로에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고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에 대한 포스코의 부당 노동행위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32년 동안 지역 대표 문화시설로 자리 잡은 광주문화예술회관의 명칭이 광주예술의전당으로 변경됐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문화예술회관의 명칭을 광주예술의전당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조례가 전날(5월 30일) 시행됐다. 예술의전당은 올 2월 구성된 명칭 변경위원회에서 시민 소통 플랫폼 ‘광주 온(ON)’을 통해 시민 정책 참여단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뒤 선정된 이름이다. 1991년부터 운영된 문화예술회관은 음향·조명시설 등의 노후화로 시설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광주시는 2021년 6월부터 2년 동안 대극장, 소극장, 주차장을 리모델링한 뒤 명칭을 광주예술의 전당으로 바꿨다. 공연장 리모델링으로 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초대 광주 예술의전당장(지방서기관)에 윤영문 한국음악협회 광주지회장(61)을 임용했다. 임기 2년의 전당장은 예술의전당 업무 종합 기획, 시립예술단 운영, 공연 관리 등을 총괄한다. 윤 전당장은 목포대 음악과를 졸업한 뒤 조선대 음악학 석사, 광주대 연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한국합창총연합회 부이사장, 광주합창연합회 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강 시장은 “예술의전당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6월 16일 새롭게 문을 연다. 전당장을 중심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수준 높은 공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58일 만인 28일 관람객 4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체 목표 관람객 수 800만 명의 50%를 달성한 성과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완성도 높은 정원으로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오천그린광장은 다양한 문화 공연이 열리고 시민들의 삶의 정원으로 자리하는 등 새로운 광장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 밖에 그린아일랜드, 가든스테이―쉴랑게, 정원드림호, 물 위의 정원 등의 정원도 색다름을 선사하고 있다. 박람회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해 관람객이 집중되는 주말에도 교통 혼잡 없이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다. 박람회가 미치는 경제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박람회 전체 매출은 27일 기준 235억 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 가운데 입장권 판매액은 158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에서 48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람회장 주변 상가들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조직위는 휴가철을 맞아 여름 정원 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여름에 즐기는 한겨울 ‘빙하정원’, 정원에서 즐기는 ‘물놀이’, 강을 가로지르며 정원을 만끽하는 ‘정원드림호’ 등 분수와 개울로 시원한 정원을 선사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여름 박람회장 정원은 시원함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어 휴가를 보내기에 좋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지역 외국인 55%가 사는 광산구의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사업이 추진된다.● 시교육청, 3기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신청서 제출광주시교육청은 광주시, 광산구과 함께 31일 교육부에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다. 교육국제화특구는 외국어 교육 및 국제화 교육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지역이다. 교육부 장관은 시도지사와 교육감이 공동으로 요청할 경우 심의를 거쳐 특구로 지정할 수 있다.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되면 특별법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과 광산구는 26일 광산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3기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신청에 앞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었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외국인 전담 부서와 고려인마을 활성화팀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도시로 만들고 글로벌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하는 제3기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을 진행한다. 특구 사업은 기수별로 5년씩 추진된다. 교육국제화특구 1기에는 2013년 전남 여수시, 대구 북·달서구, 인천 연수구, 인천 서·계양구 등 전국 자치단체 5곳이 지정됐다. 2기에는 기존 자치단체 5곳이 재지정됐고 경기 시흥·안산시 1곳이 추가돼 총 6곳이다.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은 △세계 시민 양성 △글로벌 교원 육성 △해외 인재 유치 △교육과정 혁신 등 4개 부문으로 나뉜다. 광주시교육청은 교육과정 혁신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를 연계한 융합형으로 신청했다.● 광산구에만 시 거주 외국인 절반 넘게 살아광산구는 광주지역 거주 외국인 4만1000여 명 가운데 2만2800여 명이 살고 있다. 특히 광산구 월곡동을 중심으로 고려인 7000여 명이 사는 고려인마을이 형성돼 있다. 고려인마을 주변에는 동남아시아,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다문화가정이 많다. 고려인마을 인근 하남중앙초교의 경우 전체 학생 305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다문화 학생들이다. 인근 영천·대반초교도 올해 입학한 1학년 학생의 절반이 다문화 학생들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의 교육의 질을 높이면서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문화 대안학교인 새날학교 이천영 교장은 “글로벌 도시 광산구를 미래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광주시교육청은 올해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중고교생 330여 명과 교원들을 세계 각국에 보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미래를 함께 여는 혁신적 포용교육’이란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광주 교육을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광산구가 제3기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돼 광주 학생들이 민주, 인권, 평화, 문화 다양성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세계 무대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2030년까지 고부가가치 9대 대표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4일 북구 첨단산업단지 이노비즈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표산업 2030 비전 보고회에서 “광주를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도시, 혁신기업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도시, 창의인재가 모이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의 총생산액은 2019년 기준으로 34조 원 규모다. 근로자 8만2000명이 일하는 기업 5200곳이 있다. 하지만 연매출이 5000억 원이 넘는 선도기업은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엠코코리아, LG이노텍, 현대위아 등 8곳에 불과하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광주지역 총생산액의 47%(16조5000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근로자도 2만 명에 달한다. 광주시는 연평균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해 2021년 광주지역 총생산액을 39조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광주시는 2030년까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9대 대표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광주시가 설정한 9대 대표산업은 △반도체 △데이터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문화콘텐츠 △에너지 △메디 헬스케어 △광융합 가전 △스마트 뿌리 산업이다. 기존 11대 대표산업 가운데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AI로 합치고 문화, 관광, 김치를 문화콘텐츠로 통합했다. 반도체, 데이터가 신규 대표산업 리스트에 올랐다. 광주시는 9대 대표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확보로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실증기반 조성, 기업성장 지원 △인재양성과 고용창출 등 3대 추진전략과 10대 실행방안을 내놨다. 3대 추진전략 중 기술력 확보를 위해 47개 과제에 9700억 원을 투입한다. 도시 곳곳에서 첨단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실증기반을 만들고 광주역 일대에 창업밸리를 조성하는 한편 5000억 원 규모의 창업펀드도 조성한다. 인재 양성과 고용 창출은 AI어린이상상놀이터와 AI 영재고·융합대학·대학원 운영, 실무인력 양성 등으로 구체화된다. 광주시는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특화 산업단지로 △빛그린산업단지(모빌리티) △첨단과학산업단지(AI) △송암산업단지(문화) △도시첨단산업단지(에너지) △평동산업단지(가전·스마트뿌리)를 조성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최근 현직 경찰이 대낮에 만취 상태로 물건을 훔치거나 음주운전 또는 성매매 단속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22일 내부적으로 음주운전과 성비위 근절을 촉구하는 특별경보를 발령했지만 경찰들의 일탈 사례는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광주경찰청은 광산경찰서 지구대 소속 A 경위(41)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 경위는 전날 오전 10시경 광주 북구 두암동의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현금 15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위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는데, 근처에 있던 차량 주인이 범행을 목격하고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광주에선 4일에도 기동대 소속 순경이 음주운전 상태에서 접촉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차 안에 놓아둔 경찰복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에서도 음주운전, 음주 후 폭행 등 올해만 현직 경찰의 음주 연관 범죄가 총 6건 적발됐다. 또 서울경찰청은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B 경위를 성매매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B 경위는 지난달 경찰이 서울 노원구의 한 성매매 업소를 단속하던 중 현행범으로 적발됐다. 같은 성동서 소속 C 순경은 여중생과 성관계를 맺고 성착취 영상을 요구한 혐의로 21일 구속됐다. 이 밖에도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D 경위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 10여 명을 만나며 동의 없이 신체 부위를 촬영하고 해당 사진을 소지한 혐의로 22일 구속 송치됐다. 이에 대해 경찰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성비위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비위 발생이 많은 경찰서의 경우 특별 점검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경찰 안팎에선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김기윤 기자 pep@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935년 10월 1일 광주 동구 충장로4가에 광주극장이 개관했다. 학교법인 유은학원 설립자로 만석꾼이던 최선진 씨가 지었다. 개관기념 영화로 최초 발성영화인 춘향전이 상영됐다. 조선인이 세운 극장답게 일제강점기 시절 창극단, 판소리 공연이 진행돼 신문화운동을 통한 항일정신을 이어갔다. 이처럼 광주극장은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정서를 고려한 공연물을 상영하고 여론을 형성하던 공간이었다. 광주극장은 1945년 광복이 되던 해 해방기념축하대공연, 1946년 모스크바 3상 회의 지지대회, 1948년 백범 김구 선생의 연설이 진행되는 등 근현대 역사가 담긴 공간이다. 광주극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이다. 단관극장은 스크린 1개가 있어 영화 상영이 가능하고 연극 음악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광주극장은 1968년 불이 나 건물 보수작업이 이뤄졌다. 광주극장은 현재 하루 5편의 예술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스크린이 여러 개 있는 멀티플렉스나 인터넷 영화 등 다양한 어려움에도 역사·인문적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광주 동구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광주극장을 시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낡은 영사기, 사운드·조명 시설, 좌석 일부를 교체하는 시설 개선을 하기로 했다. 또 광주극장과 연계한 인문관광, 광주극장 아카이브관 제작, 시민이 만드는 영화 그림간판 제작, 배우·감독 초청 관객과의 대화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동구는 광주극장을 근현대 문화자원으로 등록해 시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아동·청소년·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단편 영화 제작 지원, 영화제 개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구는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으로 광주극장 티켓 할인권과 기념품을 주고 여행상품 제공, 광주극장 좌석에 기부자 이름 새김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광주극장 인문자산화를 통해 인문도시 1번지 위상을 높이고 충장로 상권과 문화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력을 찾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여수시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중소기업 근로자 1만4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작업복 공동 세탁소인 여수산단행복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여수산단행복세탁소는 여수시 주삼동 근로자 복합문화센터 부지에 총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1층 330㎡ 규모로 세탁기 3대, 건조기 4대, 프레스 2대를 갖추고 있다. 하루에 작업복 900벌을 세탁할 수 있다. 세탁비는 하복 상하의 1벌당 500원, 동복 상하의 1벌당 1000원을 받아 시중 세탁비용보다 저렴하다. 세탁소 운영은 전남여수지역자활센터에 위탁하며 8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배달차량 1대를 운행해 세탁물 수거에서부터 세탁, 건조,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화학오염물질이 묻은 산단 근로자 작업복 세탁의 어려움으로 공동 세탁시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자 2021년 여수국가산단 근로자 복합문화센터와 함께 세탁소 건립을 추진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수산단행복세탁소가 근로자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근로자 복지, 건강, 안전을 세심하게 챙겨 일하기 좋은 산단, 살기 좋은 여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최근 현직 경찰이 대낮에 만취 상태로 물건을 훔치거나 음주운전 또는 성매매 단속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22일 내부적으로 음주운전과 성비위 근절을 촉구하는 특별경보를 발령했지만 경찰들의 일탈 사례는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광주경찰청은 광산경찰서 지구대 소속 A 경위(41)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 경위는 전날 오전 10시경 광주 북구 두암동의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현금 15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위는 범행 당시 만취상태였는데, 근처에 있던 차량 주인이 범행을 목격하고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광주에선 4일에도 기동대 소속 순경이 음주운전 상태에서 접촉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차 안에 놓아둔 경찰복 때문에 덜미가 잡혔다. 대구에서도 음주운전, 음주 후 폭행 등 올해만 현직 경찰의 음주 연관 범죄가 총 6건 적발됐다.또 서울경찰청은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B 경위를 성매매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B 경위는 지난달 경찰이 서울 노원구의 한 성매매 업소를 단속하 중 현행범으로 적발됐다. 같은 성동서 소속 C 순경은 여중생과 성관계를 맺고 성착취 영상을 요구한 혐의로 21일 구속됐다.이 밖에도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D 경위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 10여 명을 만나며 동의 없이 신체 부위를 촬영하고 소지한 혐의로 22일 구속 송치됐다.이에 대해 경찰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성비위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비위 발생이 많은 경찰서의 경우 특별 점검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경찰 안팎에선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최미송기자 cms@donga.com김기윤기자 pep@donga.com광주=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21일 미국, 프랑스 관광객 50여명이 전남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았다. 이들은 전남 여수항으로 입항한 크루즈 관광 승객들이었다. 이들은 “세계 각국 정원을 한곳에서 볼 수 좋았다”, “5월 장미정원이 아름다워 사진 찍기 바빴다”, “재방문하고 싶다” 등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생태도시 이정표를 제시하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순천도심 548㏊(161만 평)에서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 동안 열린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세계정원, 테마정원, 국가정원식물원, 키즈가든, 시크릿가든, 노을정원 등 50여 개 정원이 있다. 또 111㏊ 정원에 심어진 나무 100만 그루가 푸름을 더하고 3500만 송이 꽃이 피고 진다.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는 아스팔트 1.03㎞를 녹색 잔디길로 바꾼 그린아일랜드가 있다. 또 오천그린광장은 홍수 등을 대비해 만들어진 저류지 24만㎡를 녹색광장으로 탈바꿈시켰다.(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정원박람회 총 관람객은 368만 1615명이라고 22일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정원박람회 7개월 동안 예상 총 관람객 수를 800만 명으로 잡았지만 개막 두 달 만인 5월 말 총 관람객이 4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균 조직위원회 홍보기획팀장은 “정원박람회가 호평을 받으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관람객들은 정원박람회장을 둘러본 후 인근 시군 관광지를 찾는 낙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4월 순천시 인근 시·군 관광객 수는 통계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한국관광공사에 운영하는 한국관광데이터랩 방문자 집계로 관광객 수를 추정할 수 있다. 올 4월 방문자 집계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보성군 18.9%, 여수시는 18.1%, 구례군 13.3%, 고흥군 6.4%, 광양시 5.2% 정도 증가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의 올 4월 방문자 집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자에 비해 최저 5.4%감소하고 최고 17.2%증가했다.전남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서 관광객이 늘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인근 시·군 관광객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보성군은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제11회 보성세계차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행했는데 항사 만원이었다. 또 엑스포 기간 동안 벌교읍 불꽃축제를 열었는데 관람객 5만 명이 찾아 동네가 북적였다. 조삼형 보성군 관광진흥팀장은 “서울, 경기 등에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보려온 관광객들이 보성 녹차밭, 태백산맥 문학관 등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에 활기가 돌았다”고 말했다.밤바다가 아름다운 여수시의 호텔, 콘도, 호스텔, 민박 등 1100개 숙박업소 숙박률은 80%를 웃돌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호텔의 경우 주말이면 100%만실이 되고 있다”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낙수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순천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1조 6000억 원의 경제효과가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여수시, 보성군 등 인근 도시도 낙수효과로 들썩이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방소멸 위기를 맞아 인근 도시들과 연대해 큰 차원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싶다”고 말했다.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GS칼텍스는 19일 창립 56주년을 맞아 전남 여수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주간을 운영해 상생 의지를 다졌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임직원 봉사대는 22일 여수시 율촌면 도성마을에서 지역발전협의회, 마을 청년회, 부녀회 회원들과 함께 경로당 노인들을 위한 간식·반찬 등 먹을거리 나눔과 골목길·경로당 청소, 위생방역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여수시 삼일동 신덕마을, 17일에는 여수시 묘도동 도독·온동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홀몸노인이 사는 집 도배, 장판을 교체하는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여수지역 경로당 20여 곳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화장실 비데를 설치했다. 이 밖에 마을 골목길, 해안가 쓰레기도 청소했다. GS칼텍스는 2004년부터 회사 창립 기념일이 있는 매년 5월 중순에 여수 등에서 창립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김기응 GS칼텍스 대외협력부문장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한 주민들께 감사하며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장년층이 가진 경험과 전문성, 열정으로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빛고을50+일자리’ 발대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빛고을50+일자리는 지난해부터 광주시 45∼64세 장년층 생애재설계 지원조례를 토대로 운영됐다. 올해 처음 개최된 발대식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빛고을50+일자리 참가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시청에서 열렸다. 빛고을50에서 50은 나이를 지칭하며 장년층을 상징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강 시장은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의 성공적인 인생 3막의 설계를 응원하고 지역사회 공헌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빛고을50+일자리 사업은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년세대의 경제적 부담 완화, 사회 참여 기회 제공을 위해 일자리를 지난해 230명에서 올해 360명으로 늘렸다. 지급되는 활동비용은 매달 60만∼65만 정도다. 빛고을50+일자리 참가자는 △맘편한 광주아이 키움 지원 △문화시설 지원단 △꿀잼도시 광주 온라인 홍보 지원 △전통시장 안전지원 △안전산행 지원 등 총 23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사업에 따라 최소 5개월에서 9개월 동안 활동하게 된다. 참가자 김모 씨는 “그동안 삶의 경험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고흥에 우주발사체 선도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우주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바탕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흥군은 전남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 및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19일 서울 한화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공영민 고흥군수,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에 발사체 구성부품 제조시설을 조성하고 전남도, 고흥군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각종 지원을 하게 된다. 우주발사체 선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때부터 기술이전을 받고 있는 민간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누리호 제작 등에 참여하고 있다. 공영민 군수는 “발사체 선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에 큰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 구성부품 제조시설이 구축된다면 우주발사체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우주발사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고흥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전남이 세계 7대 우주강국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정부 정책에 맞춰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전남도, 고흥군과 협력해 우주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앞서 18일 군청 우주홀에서 국토교통부 및 전남도와 함께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회의에서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조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또 국내 소형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에서 민간 발사체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고흥군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광주시와 고흥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 고흥읍에서 나로우주센터를 잇는 도로 4차선 확장 공사, 고흥군 도양읍과 보성군 벌교읍을 잇는 철도 건설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고흥군은 지난해 12월 우주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돼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2031년까지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 △민간발사장 및 엔진 연소시험장 구축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우주산업 연구개발 지원 및 부대시설 구축 등 8개 분야에 1조6000억 원이 투입된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3800억 원이 투입돼 172만9000㎡(약 52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민간발사장, 연소시험장, 조립동은 나로우주센터 부지에 350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할 예정이다. 또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인근에는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를 모델로 하는 우주과학 분야 교육·체험시설인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 군수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10년 후 고흥 인구 10만 명 달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고흥이 미래·첨단산업의 투자 적지로 비상하며 우주산업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LG화학 여수공장과 전남 여수소방서는 여수시 율촌면 도성마을에서 홀몸노인, 장애인 등의 사회 취약 계층에게 주택용 소방용품을 지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소방용품 지원은 2021년 4월 LG화학 여수공장과 여수소방서가 맺은 지역사회 취약계층 화재예방 안전망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협약에 따라 LG화학 여수공장은 4년간 총 1500가구에 소화기, 화재감지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지원 대상은 330가구다. LG화학 여수공장 노사는 올해부터 여수소방서와 함께 화재 취약 가구에 화재감지기를 설치해주고 있다. 도성마을 주민 김모 씨는 “화재 위험이 있는 가구를 방문해 화재감지기를 설치해주고 소방용품 사용법도 알려줘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박준철 LG화학 여수공장 노조 위원장은 “지역사회 화재 예방뿐 아니라 여수소방서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안전한 공장을 만들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여수지역 노인들의 걸음 보조기구를 지원하는 ‘사랑의 실버카’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각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 앞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어머니들의 모임인 ‘오월어머니회’ 회원 15명을 직접 맞았다. 주요 정부 인사들과 함께 입장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윤 대통령은 어머니들과 함께 ‘민주의 문’을 통과해 기념탑 앞 행사장까지 6분간 200m를 함께 걸었다. 현장엔 봄비가 내렸지만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다른 참석자들처럼 우비나 우산을 쓰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광주를 찾은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월 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 “5월의 정신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고 거듭 강조하며 국민 통합 메시지를 발신했다. ‘5월 정신’은 기념사에 10차례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보수 진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2년 연속 참석했다.● 尹, 주먹 쥐고 ‘임을 위한 행진곡’ 불러윤 대통령은 이날 “5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5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면서 ‘5월 정신’을 실천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 정신’의 현대적 계승을 ‘호남 발전론’으로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5월의 정신은 자유와 창의, 그리고 혁신을 통해 광주, 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에 의해 완성된다. 광주와 호남의 혁신 정신이 인공지능(AI)과 첨단 과학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제대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3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흰색 우비를 입은 ‘오월어머니회’ 회원들과 함께 앉았다. 기념사에선 이들을 가리키며 “사랑하는 남편, 자식, 형제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서도 5월의 정신이 빛을 잃지 않도록 일생을 바치신 분들”이라고 했다. 이어 “애통한 세월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분들의 용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기념식 말미에 윤 대통령은 오른손 주먹을 쥐고 흔들며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과거 보수 정부에서 노래가 식순에서 제외되거나 참석자가 다 함께 부르는 제창 대신 합창으로 대체되는 등 논란이 계속돼 왔지만 2년 연속 노래를 제창한 것. ● 유족 손 잡고 “얼마나 마음 아프시겠나”기념식 후 윤 대통령은 1묘역에 안장된 전영진 김재영 정윤식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나 다른 묘역에 묻힌 고인의 영정을 모신 유영봉안소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전 열사의 부모인 전계량 김순희 씨 손을 잡고 “자식이 전쟁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아도 가슴에 사무치는데, 학생이 국가권력에 의해 돌아오지 못하게 돼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프시겠나”라고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유가족들이 도시락도 드시고 쉬실 수 있도록 (묘역 입구의) 민주관 쉼터를 확장해 공간을 확보하라”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에게 지시했다. 기념식에는 여야 지도부 등 국회의원 200여 명이 참석해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다. 국민의힘에선 징계를 받고 자숙 중인 태영호 의원 등을 제외한 90여 명이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의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의당은 소속 의원 6명이 모두 참석했다. 의원들은 양옆 사람과 손을 잡거나 주먹 쥔 손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다만 기념식 맨 앞줄에 나란히 있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로 손을 잡지 않고 따로 노래를 불렀다. 양재혁 5·18유공자유족회장은 “윤 대통령이 5·18기념식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하지만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강도 높은 약속이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광주에서는 오월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잇따라 열려 추모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광주 동구 내남동 지한초교 학생들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올해로 개교 6년째인 새내기 학교 학생들이 5·18기념식장에 오른 것은 1980년 5·18 당시 광주 주남마을 버스 총격사건과 관련이 있다. 주남마을 버스 총격사건은 전남도청을 시민군에게 빼앗긴 계엄군이 광주 봉쇄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5월 23일 계엄군은 광주와 화순을 오가려 주남마을을 지나던 버스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찰나의 순간 쏟아진 총격에 승객 18명 중 15명이 숨졌다. 계엄군은 생존한 부상자 3명 중 2명을 끌고 가 총살했고 당시 17세 여고생이던 홍금숙 씨만이 생존했다. 국가보훈처는 43년 전 이 사건을 기념식에서 조명하고자 했다. 동구 지원2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주남마을 인근 내남지구에 사는 초등학생을 수소문했고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애국가를 부르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남마을의 아픈 역사를 알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5학년생 5명과 3학년생 3명이 모였다. 이들은 1주일 넘게 연습을 한 뒤 이날 기념식에서 영롱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 17일 전야제에서 시민들은 5월 정신을 통해 현재의 정의를 실천하자는 주제로 펼쳐진 공연을 지켜보며 다시 한번 5월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전야제에서 43년 전 전남도청을 마지막까지 지키다가 숨진 시민군 고 이정연 열사가 광주의 시조(市鳥)인 비둘기로 환생해 미래 세대를 대표하는 10대 주인공 ‘산하’와 만나 펼쳐지는 총체극이 눈길을 끌었다. 이 열사는 미래 세대에게 예향, 미향, 의향으로서의 광주를 두루 소개하며 자긍심을 일깨웠다. 맛의 도시 광주를 소개하면서 광주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참여형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펼쳐진 총체극은 노래패의 ‘철망 앞에서’ ‘아름다운 강산’ ‘아리랑’ 열창을 할 때 절정에 달했다. ‘우리가 모두가 광주고 광주의 역사는 우리가 만들어갑니다’라는 자막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5·18 전야제가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돼 시민들의 눈길을 끈 것 같다”며 “43년 전 그날처럼 앞으로는 동네별로 전야제에 참여해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를 찾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27)는 전야제 행사를 멀리서 지켜봤다. 전 씨는 “언젠가는 가족들과 같이 올 수 있으면 좋겠다”며 홀로 5·18 전야제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몰리면 다른 시민에게 누를 끼칠까 봐 대열 끄트머리에서 조용히 공연과 행사를 관람했다. 전 씨는 “많은 분들이 할아버지 때문에 힘들게 사신다. 그런 상황에서 저에게 돌을 던져도 할 말이 없는데 오월 어머니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는 5·18 전야제가 열리기 전 주먹밥 부스를 찾아 오월 어머니들과 주먹밥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광주의 대동정신을 배웠다. 17일 광주 공직자들도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여해 추모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광주시 공직자 400여 명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정례 조회에서 5·18의 의미를 설명하며 직원들의 참여를 제안해 이날 처음으로 공직자들이 대규모로 대열에 동참했다. 강 시장을 필두로 한 공직자들은 수창초교에서 5·18민주광장까지 금남로를 걸으며 1980년 당시 시민들이 꽃피운 오월 정신을 되새겼다. 광주시는 이날 시청 앞에서 사랑의 헌혈 행사도 열었다. 광주시와 ‘달빛동맹’을 맺은 대구시는 제43회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김종한 행정부시장과 하병문 시의회 부의장, 2·28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대구시 방문단 20명을 보내 희생자를 추모했다. 대구시는 달빛동맹이 시작된 201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표단을 파견해왔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직후 양 행정부시장 주재로 달빛동맹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열었다. 17일 제주 서귀포시청에 광주와 제주의 아픈 그날을 함께 기억하기 위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서귀포시지부와 서귀포시오월걸상위원회는 이날 서귀포시청 동측 시민쉼터 공간을 ‘평화의 햇살이 머무는 뜨락’으로 조성하고 ‘제주4·3과 오월 걸상 제막식’을 열었다. 이 쉼터는 제주도4·3사건 당시 희생된 영령들을 상징하는 동백꽃과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인 오월 어머니를 형상화해 ‘제주의 사월과 광주의 오월, 기억하고 함께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3년 5월 18일에 태어난 11세 초등학생 가족이 5·18기념재단에 518만 원을 기부했다. 문산초교 4학년 신준호 군은 16일 어머니 정서연 씨와 함께 광주시교육청을 방문해 5·18기념재단 기탁금으로 518만 원을 전달했다. 신 군 가족은 지난해 5월에도 전남대에 518만 원을 기탁했다. 신 군의 부모는 아들이 5월 18일에 태어난 것을 뜻깊게 생각하고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함께 공부하는 과정에서 기부를 하게 됐다고 한다. 5·18기념재단 오월길문화사업단은 5·18민주화운동과 광주만의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오월길 광주천 코스’를 개발해 22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이 코스는 5·18 사적지인 민주광장에서 출발해 친숙하지만 잘 모르는 광주천의 잊힌 이야기를 듣고, 광주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직공원(전망타워)을 차례로 둘러보도록 구성됐다.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문학적으로 조명하는 인문학 콘서트가 광주에서 열린다.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19일 오후 5시 20분 동구 남동성당에서 ‘오월의 문학과 노래’를 주제로 인문학콘서트를 연다. 콘서트는 5·18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소설가 공선옥의 강연으로 시작된다. 소설집 ‘은주의 영화’로 2020년 5·18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공선옥은 ‘오월 이후의 오월’을 이야기할 예정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 앞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어머니들의 모임인 ‘오월어머니회’ 회원 15명을 직접 맞았다. 주요 정부 인사들과 함께 입장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윤 대통령은 어머니들과 함께 ‘민주의 문’을 통과해 기념탑 앞 행사장까지 6분간 200m를 함께 걸었다. 현장엔 봄비가 내렸지만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다른 참석자들처럼 우비나 우산을 쓰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광주를 찾은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월 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5월의 정신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고 거듭 강조하며 국민 통합 메시지를 발신했다. ‘5월 정신’은 기념사에 10차례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보수 진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2년 연속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기념식에 매년 참석하겠다”던 유족들에게 약속했다.● 尹, 지난해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 불러 윤 대통령은 이날 “5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고 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5월 정신’의 보편적 가치를 국민 통합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우리가 5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한다”면서 ‘5월 정신’을 실천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 정신’의 현대적 계승을 ‘호남 발전론’으로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5월의 정신은 자유와 창의, 그리고 혁신을 통해 광주, 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에 의해 완성된다. 광주와 호남의 혁신 정신이 인공지능(AI)과 첨단 과학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제대로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흰색 우비를 입은 ‘오월어머니회’ 회원들과 함께 앉았다. 기념사에선 이들을 가리키며 “사랑하는 남편, 자식, 형제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서도 5월의 정신이 빛을 잃지 않도록 일생을 바치신 분들”이라고 했다. 이어 “애통한 세월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분들의 용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기념식 말미에 윤 대통령은 오른손 주먹을 쥐고 흔들며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과거 보수 정부에서 노래가 식순에서 제외되거나 참석자가 다 함께 부르는 제창 대신 합창으로 대체되는 등 논란이 계속돼왔지만 2년 연속 노래를 제창한 것. ● 유족 손 잡고 “얼마나 마음 아프시겠나” 기념식 후 윤 대통령은 1묘역에 안장된 고 전영진 김재영 정윤식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나 다른 묘역에 묻힌 고인의 영정을 모신 유영봉안소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전 열사의 부모인 전계량 김순희 씨 손을 잡고 “자식이 전쟁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아도 가슴에 사무치는데, 학생이 국가권력에 의해 돌아오지 못하게 돼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프시겠나”라고 위로했다.기념식에는 여야 지도부를 포함해 국회의원 200여 명이 참석해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다. 국민의힘에선 징계를 받고 자숙 중인 태영호 의원을 비롯해 몇몇 불참 의원을 제외한 90여 명이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10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정의당은 소속 의원 6명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하얀색 우의를 입고 약 1시간 동안 기념식을 함께하며 양 옆 사람과 손을 잡거나 주먹 쥔 손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했다. 기념식 맨 앞줄에 나란히 있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로 손을 잡지 않고 따로 노래를 불렀다.양재혁 5·18유공자유족회장은 “윤 대통령이 5·18기념식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하지만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대한 강도 높은 약속이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이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광주를 찾는다.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불거진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설화로 성난 호남 민심을 달래는 동시에 2020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시작한 서진(西進) 정책을 이어 나가는 것. 국민의힘은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열며 중도 확장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국민의힘 의원 전원 광주로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17일 KBS 라디오에서 “당 의원 전원이 내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며 “현역 의원들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당협위원장 43명도 함께 간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는 것. 그는 “당원을 대표하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최대한 행사에 참석해 5·18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행사에 동참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8일 오전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이동한다. 다만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기념식 전 광주 김대중컨벤션터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일반 열차를 타고 좀 더 일찍 도착한다. 김병민 최고위원 등 1980년 이후 태어난 국민의힘 청년대표단은 하루 일찍 광주를 찾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여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국무위원 대다수가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식 불참 가능성을 거론하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불참한다는 기사는 명백한 오보”라며 “대통령이 이번 5·18 참배와 기념식을 통해 호남에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린 17일 오후 여야 정치인들은 시민 3000여 명과 함께 광주 동구 금남로 무대를 향해 함께 행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외에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오월의 정신을, 오월의 정의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맨 앞줄에서 행진했다. 강 시장과 김 최고위원은 함께 앉아 전야제를 지켜봤다. 시민단체 관계자 한 명이 “정치인(국민의힘)이 맨 앞줄에 있는 것은 맞지 않다. 시민단체 사람들 뒤쪽으로 가라”며 항의했다. 이에 강 시장은 “괜찮다”고 말했다. 강 시장 측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도 손님인데 당연히 반겨야 한다”고 말했다. ● 與 “호남 안아야 총선 이겨” 여권이 적극적으로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는 건 호남 민심을 얻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5·18정신의 헌법 수록을 두고 “불가능하다”고 말한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만큼 호남 민심과 중도층에 ‘쇄신’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뜻도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은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보인다면 호남 지역 유권자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마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광주에서 ‘무릎 사과’를 했을 때 민심이 변하는 게 확연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초 18일 광주에서 공장 방문 등의 일정도 고려했지만 추모 메시지에 집중하기 위해 기념식 참석과 지역 청년과의 오찬 일정만 잡았다. 김 대표는 2021년 5월 당 대표 권한대행 시절에도 첫 현장 행보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호남 없이는 국민의힘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주변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관계자 등 10∼20여 명이 피켓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