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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최근 ‘데미파인 주얼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데미파인 주얼리는 주로 은 합금이나 도금을 진주, 천연석 등과 결합한 장신구다. W컨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데미파인 주얼리 주요 브랜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급증했다. 같은 기간 W컨셉에서 전체 주얼리 매출 증가율(33%)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데미파인 주얼리가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제품을 즐기려는 ‘가성비’ 수요를 공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미파인 주얼리는 귀금속이 사용된 고가 ‘파인 주얼리’와 모조 보석, 비철 금속 등을 활용한 저가 ‘패션 주얼리’의 중간에 위치했다. 평균 판매 가격은 약 50만 원이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겨울 대표 과일인 딸기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5일 딸기 평균 도매가(중품 2kg 기준)는 3만7200원으로 1년 전(2만1600원)보다 72% 올랐다. 지난해 12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55% 오른 수준이다. 연말연시 딸기 가격이 급등한 건 지난해 발생한 이상기후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10월에 딸기가 영그는데 당시 이상고온이 이어지며 딸기 모종에 탄저병 등 병충해가 확산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11월 초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하순에는 한파가 닥치며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며 “1월 중하순 이후 성수기가 끝날 무렵 수급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초면 인기를 끌던 딸기 뷔페, 딸기 샌드위치 등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판매하는 딸기 뷔페 성인 1인 가격은 7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 원 인상됐다. 편의점 GS25와 CU 딸기 샌드위치 가격은 2800원으로 지난해 판매 상품보다 300원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재료인 딸기를 비롯한 원재료 비용 상승분이 가격에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법원이 4일 학원 등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정지시킨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방역패스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이 결정문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언급한 게 계기가 됐다. 방역당국은 “일상회복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방역패스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5일 항고했다. 방역패스가 미접종자의 ‘기본권 침해’에 해당된다는 재판부 판단에는 해석이 갈린다. 논란의 주요 쟁점과 방역 전문가 의견, 해외 사례 등을 살펴봤다.①백신의 감염 예방효과 크지 않다?가장 큰 쟁점은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2월 2주(5∼11일)의 코로나19 감염률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 기간 백신 접종자(2차 접종 완료)는 10만 인일(人日·각 개인의 추적 관찰 기간을 합해 일수로 표시한 단위)당 9.83명이 감염됐다. 반면 미접종자는 22.91명이 감염됐다. 약 2.3배 더 많이 감염된 것이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를 두고 “그 차이가 현저하다고 볼 수 없다”며 방역패스 정지의 주요 근거로 삼았다. 반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보건 전문가 입장에서 이는 굉장히 큰 차이”라고 말했다. 같은 숫자를 두고 판단이 갈린 것이다. 일단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선 “유의미한 차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 통계를 바탕으로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를 계산하면 ‘57%’라는 숫자가 나온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100명이 감염됐을 때, 백신 접종자는 이보다 57% 적은 43명만 감염된다는 의미다. 통상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는 기준이 감염 예방률 50%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 예방률이 50% 이상이면 대규모 접종을 할 만큼 효과가 충분한 백신이란 국제 합의”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잇따른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4일(현지 시간) “백신 4차 접종 후 일주일 만에 항체가 5배 늘었다. 감염, 입원, 위중증 예방 등의 측면에서 백신의 보호력이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②방역패스는 기본권 침해?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법원이 방역 조치의 정당성을 판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재판부는 학원, 독서실 등의 방역패스 적용을 “미접종자의 학습권과 직업의 자유 등을 제한하는 중대한 불이익”이라고 명시했다. 방역 당국 역시 방역패스 제도에 일부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다만 ‘팬데믹’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 1, 2차 접종 이후 심각한 이상반응을 겪은 사람들의 3차 접종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예외’를 늘릴 계획이다. 이런 논란은 세계적으로 벌어진다. 유럽에서도 방역패스 반대 시위가 잇달아 벌어졌다. 다만 각국 정부의 방역패스 도입 시도는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는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는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더라도 식당과 카페, 극장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에 제출돼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의 전략은 백신 미접종자들을 끝까지 괴롭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야당이 “미접종자들을 화나게 하는 법안을 지지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③접종률 높으면 방역패스 필요 없다? 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전 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상회한다”며 이미 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소수의 미접종자에게 백신을 맞히기 위해 불이익을 주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의 12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90.6%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접종하지 않은 ‘10%’ 보호를 위해서라도 방역패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2월 25일까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2%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패스는 감염 전파 차단과 미접종자 감염 방지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갖는다”고 설명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지난해 농산물 및 식품 수출이 역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 라면, 인삼 등이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5일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잠정치)이 2020년보다 15.1% 증가한 113억6000만 달러(약 13조6100억 원)라고 밝혔다. 이 중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12.9% 늘어난 85억4000만 달러, 수산식품은 22.4% 늘어난 28억2000만 달러였다. 품목별로는 김 수출액이 전년에 비해 15.4% 증가한 6억9300만 달러로 나타나 농수산식품 중 가장 많았다. 해양수산부는 “김은 10년 넘게 매년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하고 있다. 유기농 김부각과 채식주의자용 김밥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한 덕이 컸다”고 밝혔다. 라면 수출이 전년에 비해 11.8% 증가한 6억75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라면 중에서도 ‘불닭브랜드’를 앞세운 삼양식품이 해외 90여 개국에서 수출 실적을 올렸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수출액은 총 2647억 원으로 그중 불닭브랜드 수출액(2300억 원)이 약 87%를 차지했다. 2016년 불닭브랜드 수출액이 661억 원, 2018년 1730억 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가파른 성장세다. 불닭브랜드 성장세에 따라 같은 기간 국내 라면 수출액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으로 확대됐다. 건강식품 중에서는 인삼 수출액이 전년에 비해 16.3% 늘어나 2억6700만 달러였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실적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수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정관장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K콘텐츠의 인기로 해외 젊은 세대 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자류와 음료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빙그레의 해외 수출 실적도 선방했다. 지난해 1∼3분기 해외 수출액은 총 65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바나나맛 우유와 메로나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각각 중국과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딸기와 포도의 수출이 각각 전년 대비 20.0%, 24.1% 늘어 강세를 보였다. 딸기는 정부가 지원한 전용 항공기를 통해 홍콩과 싱가포르로 주로 수출되면서 현지 고급 호텔 등에서 판매됐다. 포도는 중국에서 송이당 약 12만 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설탕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설탕을 주재료로 쓰는 식음료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달걀, 유제품 등 품목의 가격 대란을 겪은 데 이어 설탕값까지 오르면서 가격 인상 압박도 심해졌다. 3일(현지 시간)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설탕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18.7센트로 전년 동월 최저가(14.3센트)보다 30% 이상 급증했다.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20.8센트)에 비해선 양호한 수준이지만 국내 도소매가에 반영되는 3∼6개월 시차를 고려하면 연초에 국내 설탕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설탕 주 생산국인 브라질 작황이 나빴던 데다 바이오매스로 빠지는 사탕수수 양이 늘며 공급이 크게 줄었다”며 “해상 운반 비용마저 2배 이상 급등하며 설탕값 인상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은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고선 버티기 힘들단 반응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설탕값 인상 소식에 “대표 메뉴 파운드케이크에 설탕이 100∼200g 들어가다 보니 10kg 쓰는 건 순식간인데 걱정”이라며 “케이크 중량이라도 줄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 디저트 가게 직원 B 씨는 “설탕 비축분이 한 달 치 남아 있어 아직은 괜찮지만 그 사이 가격이 뛰면 큰일”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밀가루, 버터, 설탕 등 20∼30%씩 안 오른 게 없어 1일부로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3년간 가격을 동결했지만 도저히 남는 게 없어 연초에 올릴 예정” 등 하소연이 이어졌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서모 씨(36·서울 양천구)는 최근 딸에게 명품 짝퉁 가방을 여러 개 사줬다. 인스타그램에서 친구들이 자녀와 명품백을 나란히 멘 사진을 보고 따라 해보고 싶었다. 그는 “가방이 귀여운 데다 딸도 어린이집 친구들이 메고 다닌다고 졸라서 샀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본격화된 명품 보복소비의 영향이 최근 유아와 어린이, 초등학생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밀레니얼세대 부모의 명품 소비 열풍이 모방 소비라는 형태로 자녀들에게 붙은 것으로 보인다. ○ 샤넬 짝퉁 가방에 루이비통 카드 쓰는 유치원생 최근 유아와 어린이 사이에서는 명품 짝퉁 가방이 생일 선물용으로 인기다. 온라인에서 ‘키즈샤넬’ 등으로 검색하면 1만∼3만 원대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샤넬 클래식백부터 에르메스 버킨백, 구찌 마몬트백 등 브랜드별로 다양하다. 최모 씨(34·경기 고양시)는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나도 샤넬 가방을 갖고 싶다’고 말해 놀랐다. 그는 “최근 명품 가방을 사기 전에 백화점에 함께 가서 둘러봤었는데 그걸 기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치원에선 명품 가방을 종이 모형으로 만드는 활동도 유행이다. 유아교육 교사 카페나 맘카페에는 루이비통, 구찌 가방 등에 부모에게 감사 메시지를 쓴 도안 자료들이 올라와 있다. “학부모들에게 인기 만점”이란 교사 후기부터 “아들에게 샤넬을 받다니 눈물이 찔끔 났다. 효자가 따로 없다”는 부모들의 반응까지 다양하다. 벤츠 아우디 BMW 등 인기 외제차를 본떠 만든 20만∼30만 원대 유아 전동차도 인기다. 밀레니얼세대 부모들 사이에서 수입차 소비가 급증한 영향이다. 호텔에 ‘BMW 키즈 드라이빙존’이라는 유아 전동차 탑승공간을 마련한 호텔 패키지 상품까지 있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남모 씨(39)는 “아들이 졸라 유아 전동차 체험을 할 수 있는 호텔 패키지를 택했다”며 “예약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명품만큼 인기인 건 ‘호캉스’(호텔에서 보내는 바캉스) 인증이다. 30대 직장인 이준영 씨는 “초등학생인 아이가 ‘우리도 아리아(조선호텔 뷔페) 가자’고 떼를 썼다”며 “식구들이 뷔페를 먹으면 30만 원은 넘는데, 친구들이 자랑하는데 우리만 안 가면 아이가 박탈감을 느낄까 봐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엄모 씨(54·여)는 “초등학생들이 학원에 오면 너도나도 호캉스 다녀온 걸 자랑한다”고 전했다. ○ “어릴 때부터 보복소비 익숙… 무분별한 모방 우려” 아이들이 고급소비를 선망하는 배경에는 보복소비나 ‘온리 미(only me·철저히 나를 위해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를 이끈 젊은 부모가 있다. 국내 한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2030세대 명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늘며 전체 평균(38%)의 1.2배를 넘어섰다. 어른들의 명품 소비 패턴이 아이들에게 무분별하게 전이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초등학교 교사 박모 씨는 “아이들이 고급소비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부모를 따라 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도미향 남서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유년기에는 생활습관과 사고방식을 주 양육자에게 받아들인다”며 “아이들에게 무의식 중 소비에 대한 획일적 사고를 심어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대학생 김명진 씨(26)는 최근 식사 한 끼 사먹는 것도 부담스러워졌다. 그는 비(非)대면 수업을 들으며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곤 했다. 커피 한 잔보다 약간 비싼 정도였던 한 끼 비용이 최근 1만 원에 육박하게 됐다. 그는 “매일 햄버거만 먹어도 한 달 점심 값이 20만 원 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외식물가가 잇달아 오르면서 ‘저렴한 한 끼’로 인기였던 햄버거나 샌드위치, 떡볶이 등이 1만 원을 호가하게 됐다. 외식업체들이 식재료와 인건비, 배달 수수료 등 각종 비용 상승을 들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10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햄버거 세트·떡볶이도 1만 원 훌쩍 넘겨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 대표 메뉴 가격을 평균 4.1% 인상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2월 가격을 1.5% 올린 바 있다. 롯데리아가 연간 두 차례 가격을 올린 건 197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기존 8900원이던 한우불고기버거 세트는 9200원으로 올랐다. 신세계 계열인 노브랜드 버거도 지난해 12월 가격을 평균 2.8% 인상했다. 노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2019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햄버거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2% 오르며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 평균(4.8%)을 웃돌았다. 샌드위치를 파는 써브웨이도 이달 3일부터 가격을 평균 5.1% 올렸다. 대표 메뉴인 ‘터키베이컨아보카도 샌드위치 웨지 세트’는 9300원이 됐다. 지난해 초 가격을 1.2∼2.8% 올린 맥도날드와 버거킹도 각각 ‘더블 쿼터 파운더 치즈’ 세트가 8400원, 버거킹 ‘와퍼’ 세트가 8100원으로 1만 원에 육박한다. 대표적인 서민 간식인 떡볶이 가격도 올랐다. 지난해 12월 떡볶이 외식비는 전년 동월보다 4.6% 올랐다.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기본 메뉴(떡볶이 떡 3∼4인분)가 1만4000원으로 모둠 튀김(2000원·4개)을 추가해 배달 주문하면 2만 원에 육박한다. 원가·인건비 인상에 배달 수수료까지 부담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며 전체 외식 물가가 뛰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식물가는 1년 전에 비해 4.8% 올랐다. 이는 2011년 9월(4.8%)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 통계청이 집계하는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은 커피(0.0%)뿐이었다. 갈비탕(10.0%), 죽(7.7%), 김밥(6.6%)의 상승률이 높았다. 이는 식재료와 인건비 급등에 배달료 상승까지 겹친 영향이 크다. 지난해 12월 달걀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33% 뛰었다. 소금(30%), 우유(7%), 햄·베이컨(5%) 가격도 올랐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 인력에게 의존하는 농수산물 가격과 해외 물류비가 오른 것도 외식비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이 많아지며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심해진 것도 가격 인상 요인이 됐다. 자영업자 A 씨(서울 서대문구)는 “배달 주문이 늘었지만 수수료를 빼면 쥐는 돈이 거의 없어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배달 라이더 근로조건 개선 논의로 배달 수수료가 오르면 외식 물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경기 김포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명진 씨(26)는 최근 패스트푸드점에서 한 끼 때우는 일도 부담스러워졌다. 비대면 수업을 듣는 동안 햄버거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곤 했다. 커피 한 잔 값보다 약간 비싼 정도여서 별 부담이 없었던 한 끼 비용이 최근부터 1만 원에 육박하게 됐다. 그는 “매일 햄버거만 먹어도 한달 점심 값이 20만 원 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외식물가가 잇달아 오르면서 ‘저렴한 한 끼’로 인기였던 햄버거나 샌드위치, 떡볶이 등이 1만 원을 호가하게 됐다. 외식업체들이 식재료 급등과 인건비 증가, 배달앱 플랫폼 수수료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이 오른 탓이다. 지난해 12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10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햄버거 세트·떡볶이도 1만 원 훌쩍 넘겨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연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대표 메뉴 가격을 평균 4.1% 인상했다. 지난해 2월 1.5% 올린 데 이어 두 번째다. 한 해에 두 차례 가격을 올린 건 1979년 롯데리아 창사 이래 처음이다. 기존 8900원이던 한우불고기버거 세트는 9200원으로 올랐다. 신세계 계열의 노브랜드 버거도 지난달 가격을 평균 2.8% 인상했다. 가성비를 앞세워 그동안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지만 2019년 출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올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햄버거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하며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 평균치(4.8%)를 웃돌았다. 샌드위치를 파는 써브웨이도 이달 3일부터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5.1% 올리며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대표 메뉴인 ‘터키베이컨아보카도 샌드위치 세트’는 9300원이 됐다. 지난해 초 이미 가격을 한 차례 1.2~2.8% 올린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세트 메뉴도 1만 원대에 육박한다. 맥도날드 ‘더블 쿼터 파운더 치즈’ 세트 메뉴는 8400원, 버거킹 대표 메뉴 ‘와퍼’ 세트는 8100원이다. 대표적인 서민 간식인 떡볶이도 올랐다. 지난달 떡볶이 외식비는 전년 동월보다 4.6% 올랐다. 지난해 1년을 2010년과 비교하면 45% 이상 상승했다.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기본 메뉴(떡볶이 떡 3~4인분)가 1만4000원으로 모듬 튀김(2000원·4개)을 추가해 배달 주문할 경우 2만 원에 육박한다. ●원가·인건비 인상에 배달 수수료까지 부담 이처럼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며 전체 외식 물가가 뛰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는 1년 전에 비해 4.8% 올랐다. 이는 2011년 9월(4.8%)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은 커피(0.0%)뿐이었다. 갈비탕(10.0%), 생선회(8.9%), 막걸리(7.8%), 죽(7.7%), 소고기(7.5%), 김밥(6.6%)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는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급등에 배달료 상승까지 겹치며 가격 인상 압박이 심해진 영향이다. 지난달 달걀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33% 뛰었다. 소금(30%), 우유(7%), 햄 및 베이컨(5%) 등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육류, 달걀 등 식품 원재료비가 전 세계적으로 상승한 데다 최저임금까지 오르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 인력에 의존하는 농수산물 가격과 해외 물류비가 오른 것도 외식비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이 많아지며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심해진 것도 가격 인상 요인이 됐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매장은 매장대로 유지해야 하고 배달 서비스 제공에 드는 가맹점주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배달 라이더 근로조건 개선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배달 수수료가 오르면 배달음식 가격이 도미노로 상승해 외식 물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29일 서울 마포구 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을 찾은 어린이 고객이 3차원(3D) 설계 프로그램으로 구현한 방을 살펴보고 있다. 한샘은 신학기 개학을 맞이해 서재와 자녀방 가구 신제품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김요섭 씨(29)는 최근 연말을 맞아 인스타그램으로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놀이를 했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24시간 내에 사라지는 게시물)에 ‘올 한 해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이었나요’라는 질문을 던진 것. 수년간 연락이 뜸했던 동창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못 만났던 사촌까지 하루 동안 40명이 넘는 인친(인스타 친구)이 덕담을 남겼다. 김 씨는 “뭉클한 내용까지 있어서 화면을 통째로 캡처해놨다”며 “온라인 덕담들을 나중에 힘들 때마다 열어보고 좋은 기운을 받으려 한다”고 했다. ○ 온라인 트리에 랜선 마니토까지… 연말 신풍속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올해 두 번째로 맞는 연말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줌 회식’ 등 화상으로 모임을 하는 정도였다면, 올해는 온라인으로 신년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비(非)대면 위주의 다양한 ‘신(新)풍속도’가 펼쳐지고 있다. 초등학생 김연아 양(11)은 연말 친구들과의 파자마 파티(잠옷을 입고 친구 집에서 자는 파티)를 ‘컬러마이트리’로 대체했다. 이는 온라인으로 만든 자신만의 성탄트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로 공유할 수 있는 웹페이지. 링크를 접한 사람들은 트리 장식마다 메시지를 남길 수 있고 트리 주인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총 208만여 개의 트리에 2900만여 개의 메시지가 오갔다. 김 양은 “온라인으로 노는 게 익숙해진 데다 트리를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모 씨(33)는 같은 팀 동료에게 2주째 몰래 선물을 챙겨주는 ‘랜선 마니토(비밀친구)’를 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크릿산타’를 활용해 모바일로 마니토를 선정하고, 동료가 재택근무 등으로 자리를 비운 시기에 맞춰 몰래 자리에 선물을 갖다놓는다. 그는 “마니토 결과는 화상채팅으로 ‘줌술’(줌에서 각자 술 마시는 것)을 하며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달력 속 선물 뜯고 일기 쓰며 기다리는 기념일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어드벤트 캘린더’(크리스마스까지 남은 한 달간 매일 선물을 꺼내볼 수 있는 이색 달력)도 확산되고 있다. 원래 기독교 기반 국가에서 어린이에게 주는 연말 선물이 국내에서는 지루한 집콕 생활을 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다. 주부 임수연 씨(35)는 지난달 레고 장난감이 들어있는 어드벤트 캘린더를 해외 직구했다. 그는 “아이와 집에서 조용히 연말 분위기를 내려고 처음 사봤다”고 했다. 블로그나 브이로그에 크리스마스 한 달 전을 손꼽아 기다리며 일지를 올리는 ‘블로그마스’도 활발해졌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문모 씨(25·여)는 올해 크리스마스 쿠키를 만드는 후기 등을 블로그에 올렸다. 문 씨는 “블로그에 댓글을 다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외롭지 않은 연말을 보낼 수 있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연말 나기가 확산되는 이유로 서로 연결되고 싶은 욕구를 꼽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으로라도 소통하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라며 “한번 자리 잡은 비대면 소통 방식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연말연시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연말연시 소비자를 유인할 특화된 서비스를 내보이며 새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다. 26일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내년 1월 1일 SSG닷컴, G마켓, 옥션, W컨셉과 함께 첫 통합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이틀간, 나머지 업체들은 5일간 구매 고객에게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신세계그룹이 올 상반기 W컨셉과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후 여는 첫 통합행사다. 앞서 이달 초엔 G마켓과 옥션에서 조선호텔,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사 상품권을 증정하며 시너지 강화에 시동을 건 바 있다. 신세계가 새해 초부터 연합 행사를 여는 건 시너지를 통해 네이버, 쿠팡과 형성한 ‘이커머스 3강 구도’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올 10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하며 거래액 기준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점유율 3%에 그쳤던 SSG닷컴은 이베이코리아(12%)와 만나 쿠팡(13%)을 넘어섰다. 여기에 신진 패션 브랜드들이 다수 입점한 W컨셉과의 시너지를 통해 쿠팡이 아직 확보하지 못한 패션 분야까지 섭렵하겠다는 전략이다. 전통 유통 강자로서 위기를 맞이한 롯데도 롯데온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롯데온은 이달 ‘장보기 서비스 2.0’을 선보이며 배송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뷰티 카테고리 강화에도 나섰다. 22일엔 세 자릿수 규모로 모집하는 개발자 채용 서류 접수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온라인 몰에서 주문 후 2시간 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앞세워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과 비슷한 시기 증시 입성이 기대되는 마켓컬리도 최근 배송 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달 새벽배송 서비스를 부산, 울산 등으로 확대해 전국 단위 수요 잡기에 나섰다. 또 신선식품에 필수적인 드라이아이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드라이아이스 제조 업체에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이유는 시장에 아직 절대강자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1위를 달리는 네이버쇼핑도 시장 점유율로 봤을 땐 17%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안정적 1위를 굳히기 위해서는 점유율 30%대를 넘겨야 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확고한 시장 지배자 위치에 올라야만 장기적 이익을 낼 수 있다”며 “독점적 사업자가 단번에 생기기 어려운 만큼 이커머스 업체들의 출혈경쟁은 내년에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010년 이후 태어난 11세 이하, 초등학교 5학년 미만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대상을 5∼11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부터 24일까지 0∼11세 어린이 2만224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11월(8242명)의 2.7배 수준이다. 특히 12월 넷째 주(19∼24일) 전체 확진자의 16.2%가 11세 이하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한 지난달 첫째 주(11.5%)보다 비중이 약 1.5배로 뛰었다. 방역조치 강화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3차 접종률이 높아진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이 줄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어린이 시설 집단감염…11세 이하 접종 검토방역당국에 따르면 11세 이하 어린이가 이용하는 교육·보육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20일 첫 환자 발생 후 원생 16명을 포함해 27명이 확진됐다. 경기 의정부시, 충남 천안시, 대구 달서구 등의 어린이집과 전북 익산시의 유치원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해 우려스럽다”며 “질병관리청은 외국 사례, 과학적 근거 등을 면밀히 살펴 어린이 백신 접종 여부를 미리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5∼11세의 백신 접종이 허용된다고 해도 접종률이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24일 현재 12∼17세 접종률은 46.3%로 전체 평균(82.3%)에 크게 못 미친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낮다. 청소년 방역 패스 도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초등학교 자녀 2명을 키우고 있는 서울 송파구의 40대 회사원은 “백신을 맞아도 3∼4개월 지나면 효과가 떨어져 확진될 수 있고 증상도 대부분 경증인데, 부작용 부담까지 감수하며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5∼11세 백신 접종에 신중한 모습이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심근염 심낭염 등 해외 백신 부작용 사례를 보면 소아는 중증 사례가 거의 없다”며 “다만, 접종 의무화 논의는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태호 부산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어린이들은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해 전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종플루 등 다른 감염병 때도 먼저 백신 접종을 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이 난다면 안전성은 어느 정도 담보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먹는 치료제 54만 명분 이상 확보정부는 코로나19 치료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먹는 치료제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54만2000회분을 확보했고, 이르면 내년 1월 말 도입을 조율 중이다.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30만 명분 이상, 미국 머크(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르면 연말 식약처의 긴급승인 일정이 나오면 구체적인 도입 물량과 시기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또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3∼4시간 정도면 확인할 수 있는 유전체 증폭(PCR) 시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5개 주요 변이를 한번에 판별하는 세계 최초의 PCR 검사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확진 후 오미크론 확정까지 유전체 분석에만 3∼5일이 소요됐지만, 신규 PCR 시약을 도입하면 3∼4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29일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약을 배포해 30일부터 사용할 계획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올 한 해 패션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트렌드는 원마일웨어(집 근처 가벼운 외출을 위한 옷차림)의 인기와 보복소비였다. 내년에는 이를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이 가능해질까. 23일 삼성패션연구소는 올 한 해 패션을 결산할 키워드로 ‘Resilience(회복)’를 꼽았다. 올해 패션시장은 계속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보복소비 심리와 맞물려 회복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고가 소비가 핸드백을 넘어 의류, 시계, 신발 등 다양한 품목에 걸쳐 성장했다. 패션앱 에이블리도 비슷한 진단을 내렸다. 이 업체가 이날 발표한 ‘2021년 쇼핑몰 트렌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실용성을 강조한 원마일웨어와 빅사이즈 의류가 강세였던 한편 보복소비 영향으로 고가 아우터 판매도 급증했다. 이번 가을겨울 시즌 코트 주문량은 전년보다 3배 증가했고 거래액은 5배 상승했다.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세이지만 패션업계에서는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 규모로 패션시장이 더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패션이 식음료(F&B)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취향 중심의 소비가 확산되면서 ‘이전의 빠르기를 회복한다’는 의미의 ‘아템포(A TEMPO)’를 내년 패션 키워드로 선정했다. 비대면 확산과 반대로 경험소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오프라인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팬데믹 이전의 성장세로 돌아가기 위해 산업 전체가 더 힘껏 페달을 밟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롯데백화점이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우선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축제를 집 근처로 가져왔다. 고객이 멀리 가지 않아도 백화점, 아웃렛 등에서 지역 축제와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지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해오던 각종 행사들을 2년 연속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농작물의 경우 올해 이상고온과 강수량 부족 등 환경적 요인으로 수확량까지 감소하며 어려움이 더 커졌다. 이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지역 특산품을 알리고자 지난달 이천시와 손잡고 ‘농산물 직거래 상생장터’를 개최했다. 지역 농민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최근 3년간 ‘이천쌀문화 축제’를 진행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은 상황이었다. 이에 이천점은 이천쌀을 포함한 지역 우수 농산물 판매에 나섰다.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해 구매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10월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서 ‘파주개성인삼 상생 장터’를 열고 총 12억 원에 이르는 물량을 선보였다. 지역 발전을 목표로 여러 단체와 업무협약(MOU)도 적극 체결 중이다. 지난달 11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화성시, KAIST와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한 ‘KAIST-화성 사이언스 허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탄점은 지하 3층 1870m² 규모 공간을 비영리 공공기여 목적으로 화성시에 장기 무상 임대했는데, 이를 KAIST가 활용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교육, 연구, 산학 등 공공에 이바지할 프로그램이 해당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 반도체 인력 양성과 창업 육성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점포별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평촌점은 올해 7월 충남 보령시와 손잡고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보령머드축제’ 행사를 진행했다. 머드 축제를 홍보하고 상품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일산점은 ‘굿윌스토어 밀알일산점’과 지역 환경 보호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점포 내에서 헌 옷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호설 롯데백화점 수도권2지역 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북유럽의 겨울은 유독 길고 어둡다. 이맘때 해는 오후 3시만 되면 넘어가버린다. 기나긴 밤을 집에서 보내야 하는 이곳 사람들은 집 안 가득 다양한 조명으로 햇빛을 대신한다. 친구들과 부엌에서 소박한 요리를 나눠 먹을 때도, 거실에서 가족과 보드게임을 즐길 때도 따뜻한 조명 빛이 이들의 공간과 마음을 환하게 밝혀준다. 한국도 최근 조명이 인테리어 핵심으로 떠올랐다. ‘집콕’ 장기화로 인테리어 열풍이 몰아친 가운데 올겨울도 집에서 보내야 할 시간이 길어져서다. 이달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지난해 겨울과는 다를 거라 기대했던 이번 연말도 집에서 소소하게 보내게 됐다. 백화점에는 이노메싸, 더콘란샵 등 프리미엄 조명 브랜드들을 한데 모아둔 리빙 편집숍들이 속속 입점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북유럽 사람들이 따뜻한 조명에 기대 긴긴 겨울을 나듯 다가오는 연말연시 우리도 조명의 힘을 빌려 보는 건 어떨까. 가구를 대대적으로 바꾸지 않더라도 탁상용 스탠드, 천장에 매단 조명 하나로 집 안 분위기를 아늑하고 편안하게 바꿀 수 있다.밋밋한 공간을 ‘빛’으로 채우다천장에 매다는 ‘펜던트 등’ 은은한 빛으로 아늑함 연출멋스러운 스탠드 조명, 침실-거실 어디에나 잘 어울려독특한 디자인-화려한 색상 ‘인테리어 소품’ 역할 톡톡 펜던트 등 하나로 보다 아늑하게 천장에 매다는 펜던트 등은 집 전체를 부드럽게 밝히는 데 일조한다.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 빛으로 보다 아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1874년에 설립된 덴마크 조명 브랜드 루이스폴센의 ‘PH 아티초크(Artichoke)’는 펜던트 등의 대표 주자다. 국화과 식물을 닮은 독특한 모양 덕에 브랜드를 상징하는 제품이 된 이 조명은 어떤 각도에서 봐도 눈부심 없이 은은한 빛을 내는 게 특징이다. 72개 이파리가 달린 듯한 형태는 치밀한 수학적 계산으로 설계됐으며 빛을 안팎으로 고르게 분산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너비와 길이 모두 48cm에 이르는 크기로 텅 빈 공간에 무게감을 더하기도 좋다. 미국 가구 브랜드 허먼 밀러의 ‘버블 램프’도 은은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제격이다. 약 70년 전 선보인 버블 램프는 당시 브랜드 디자인 디렉터이던 조지 넬슨이 제작했다. 가벼운 강철 프레임 위에 불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로 마감해 부드러운 빛을 내는 펜던트 등이다. 가로 89cm 큰 사이즈부터 45센티 작은 사이즈까지, 타원형부터 구, 호리병 모양까지 다양하게 출시된 디자인을 혼합 배치함으로써 감각적인 연출도 가능하다.이탈리아 지중해 햇살을 끌어오다 북유럽만큼이나 뛰어난 조명 브랜드들을 배출한 곳은 다름 아닌 이탈리아다. 이탈리아에서 온 테이블 램프를 더해 따사로운 지중해 햇살을 방 안 가득 끌어오는 건 어떨까. 로베르토 질라니가 1994년 설립한 조명 브랜드 슬램프를 대표하는 테이블 램프 ‘피오렐라’는 빛과 그림자 양면으로 방 안을 수놓는다. 피오렐라를 구성하는 화려한 조각들은 벽을 수많은 꽃잎 그림자로 장식한다. 조각은 특히 빛을 반사하는 소재로 공간을 더 화사하게 만들 뿐 아니라 꽃잎이 햇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탈리아 브랜드 올루체의 ‘아톨로’는 슬램프가 등장하기 이전 혁신적인 테이블 조명의 대명사로 먼저 자리 잡은 제품이다. 비코 마지스트레티가 디자인한 아톨로는 출시 2년 후인 1979년 이탈리아 산업 디자인전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원뿔과 반구를 조합한 기하학적 모양이 특징이며 금색과 검정색 등 두 가지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높이 50cm인 중간 사이즈는 209만 원에 판매된다. 또 다른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플로스는 1962년에 설립돼 전 세계적으로 애호가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중 스누피 램프는 인테리어에 재미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름 그대로 캐릭터 스누피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검정색 전등 갓 부분과 하부를 받쳐주는 흰색 대리석이 잘 어우러져 거실이나 침실, 어느 공간에나 존재감을 나타낸다. 3년 전 스누피 탄생 50주년을 맞아 선보인 스페셜 에디션은 기존 제품과 달리 전등 갓을 매트하게 마감해 더욱 고전적인 느낌을 준다.낮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 한낮이라고 해서 조명이 쓸모없는 건 아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밝아지는 다채로운 디자인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톡톡히 기능하기 때문이다. 인테리어에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는 조명으로 루이스폴센의 ‘PH2/2 퀘스천마크(Questionmark)’를 빼놓을 수 없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폴 헤닝센이 1931년 디자인한 제품으로 물음표 끝에 꽃이 달린 듯한 모양이 특징이다. 황동색 뼈대와 오팔 화이트 색 전등 갓이 어우러져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올해는 90년 전 원형을 완벽히 복각한 버전으로 한정 수량 출시됐다. 루이스폴센의 또 다른 간판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이 만든 ‘판텔라’는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디자인 중 하나다. 1971년 처음 선보인 이후 크기와 용도를 달리하며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집 안 곳곳을 밝히기에 좋다. 플로어 램프, 테이블 램프는 물론 USB로 충전해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램프까지 구색을 넓혔다. 올해 새로 선보인 판텔라320은 지름 32cm 제품으로 기존보다 실용성을 높인 제품이다. 덴마크 리빙 브랜드 앤트레디션이 선보인 플라워팟은 심플한 형태지만 통통 튀는 색깔로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된다. 마찬가지로 베르너 팬톤이 1969년 디자인한 플라워팟은 크기가 서로 다른 플라스틱 소재 반구체 두 개를 조합한 모양이다. 노랑, 빨강 등 선명한 색깔 덕에 부엌은 물론 침실, 거실 등 어느 공간에도 따뜻한 생기를 부여한다. 펜던트 조명, 테이블 램프, 플로어 램프 등 다양한 라인으로 출시됐다. 핀란드 조명 브랜드 섹토 디자인은 장인들이 수작업한 자작나무 전등 갓이 특징이다. 밤에 조명을 켜면 벽이나 바닥에 부챗살처럼 촘촘한 전등 갓 그림자가 비쳐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낮에는 조명의 형태만으로도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독서등으로 활용도 높은 ‘섹토 4220’과 펜던트 등인 ‘옥토 4240’이 대표적이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초 선언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경영주 봉사단과 함께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진행된 이번 활동은 세븐일레븐 경영주로 구성된 나눔봉사단과 임직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연탄 2000장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기탁하고 겨울철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백사마을 저소득층 20여 가구에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과자, 라면 등 간편 먹거리도 함께 전달했다. 연탄 지원에 필요한 재원은 경영주와 세븐일레븐 본사가 뜻을 모아 공동으로 마련했다. 앞서 올해 10월엔 조손가정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전국 조손가구 위탁 가정을 대상으로 도배와 장판교체, 주방수리, 전기공사 등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이다. 올 8월 롯데장학재단과 아동권리보장원이 협력해 ‘2021년 위탁가정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시작해 세븐일레븐이 동참하게 됐다. 주거환경 개선 봉사는 전국 7개 지사 임직원 60여 명이 참여했다. 서울 마포구를 시작으로 경기, 강원, 대구·경북, 부산, 전남, 제주까지 총 10여 가구에 봉사를 실시했다. 임직원들은 주거환경 공사가 진행 중인 가정에 방문해 청소와 뒷정리, 가구 이동, 페인트 작업을 도왔으며 각종 생필품과 간식을 담은 선물 꾸러미도 전달했다. 세븐일레븐의 이 같은 행보는 올해 초 선언한 ESG 경영 강화에 따른 것이다. 이전에도 세븐일레븐은 지역 나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2013년부터 9년째 이어온 쪽방촌 봉사가 대표적이다. 당시 폭염을 맞은 동대문 쪽방촌에 생수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 봉사는 현재 40회 이상 진행됐다. 혈액 부족 사태에 힘을 보태고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 캠페인도 분기마다 실시 중이다. 이외에도 전국푸드뱅크를 통한 결식아동 후원, 지역사회 복지시설 지원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지역별 경영주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경영주가 동참하는 나눔 봉사를 사내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임직원, 경영주 모두가 ESG 경영에 앞장서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롯데홈쇼핑이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환경경영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미세먼지 저감에 나섰다. 도심 속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 ‘숨;편한 포레스트’가 대표적이다. 22일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약 1000m² 규모의 친환경 녹지공간을 만들었다. 올해 4월과 6월 각 여의샛강생태공원, 은평구청 부근 교통섬에 녹지를 조성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완공식에는 신성빈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 심영신 서울시설공단 문화체육본부장,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가 참석했다. 숨;편한 포레스트 3호는 나무 총 1000그루와 산책로 등 쉼터를 갖췄다. 또 버려진 페트병 뚜껑 3만여 개로 제작한 조형물도 설치했다. 깨끗한 지구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신성빈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은 “세 번째 녹지공간은 시민들이 많이 찾는 어린이대공원에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지난해 12월엔 환경부 및 환경재단과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 및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2025년까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에 나무를 심고 시민 편의시설이 돼주는 도심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올해 6월에는 자사 대표 리빙 프로그램 ‘최유라쇼’를 통해 친환경 캠페인도 벌였다. 방송 중 주문 1건당 나무 한 그루씩 자동 기부되도록 해 나무 1만 그루 이상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친환경 포장재 도입, 폐섬유 업사이클링 등을 실천한 바 있다. 이러한 행보는 환경경영 국제표준 인증 획득으로 이어졌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16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한국표준협회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ISO 14001은 환경경영을 위한 관리 절차와 조직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이날 수여식에는 윤지환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 박진성 한국표준협회 인증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업체 측은 향후 방송 스튜디오 내 모든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해 친환경 방송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방송 세트 제작으로 발생하는 폐기물도 줄인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그 밖에도 식물성 원료로 만든 100% 생분해성 다이어리와 달력을 협력사에 제공하는 등 친환경 캠페인을 폭넓게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이마트가 고객 참여형 환경 보호 활동에 적극 나섰다. 상품 포장에 사용되는 소재부터 친환경으로 바꿨다. 이마트는 올해 6월부터 과일·채소 상품 포장에 쓰던 플라스틱 팩을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교체했다. 재생 플라스틱 용기는 분리배출한 폐플라스틱을 선별·세척·가공한 뒤 재활용한 것으로 씻거나 껍질을 벗겨먹는 과일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구매 후 바로 먹는 조각 과일을 제외하고 플라스틱 팩 과일 전 상품에 도입했다. 이는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000t 분량에 달한다. 여기에다 플라스틱 포장 상품 전 품목에 ‘수(水)분리 이지필(Easy-peel)’ 라벨 스티커를 적용했다. 기존 유포지 라벨보다 쉽게 떼어지는 특수 라벨로 깔끔한 제거가 가능해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쉽다. 상품 판매와 매장 운영 방식에도 친환경 요소를 도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대형마트 최초로 세탁세제·섬유유연제를 리필 형태로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현재 13개 매장까지 확대해 월 평균 고객 2300여 명이 이용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손잡고 샴푸·보디워시 리필이 가능한 매장을 업계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생활필수품을 매번 용기째 새로 사는 대신 여러 번 충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일상 속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하기 위함이다. 그 밖에 이마트는 관계사와 손잡고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을 열며 친환경 활동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올해 8월 스타필드 하남에서 SSG닷컴, 신세계프라퍼티 등 관계사와 ‘줍깅’(걷거나 뛰면서 길거리 쓰레기를 줍는 활동) 캠페인 소개를 위한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시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는 해양환경에 관한 설치미술을 소개하고, 폐플라스틱이 파쇄공정을 통해 재탄생되는 모습을 시연했다. 전시를 찾은 고객에게는 줍깅 용품과 새활용(업사이클) 굿즈 등 친환경 실천을 유도하는 사은품을 제공했다. 고객들의 참여를 통해 모인 폐플라스틱은 어린이 교통안전 반사판 2만1000개, 접이식 쇼핑카트 1만3500개, 줍깅 집게 3000개 등으로 재탄생했다. 이처럼 새활용된 물품은 지역사회에 기부됐다. 김동재 이마트 ESG추진사무국 팀장은 “이마트가 추진해 온 친환경 활동을 지속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및 단체들과 협업하게 됐다”며 “고객이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직장인 김도형 씨(29·서울 강동구)는 얼마 전 발목까지 올라오는 검은색 첼시부츠를 난생처음 구매했다. 평소 신발에 관심이 많아 운동화만 1년에 세 켤레씩 구매하던 그도 부츠는 선뜻 도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착용 후엔 만족도가 높다. 김 씨는 “남자 부츠는 패션피플(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들)만 신는 거란 고정관념이 있어 주위 시선이 걱정됐지만 막상 신어보니 비즈니스 캐주얼이나 일상복에도 두루 잘 어울려서 좋다”고 말했다. 부츠, 퍼(fur) 등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패션 아이템이 젠더리스 패션에 힘입어 남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남성용 부츠 매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29%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신발 수요가 감소하기 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해도 295% 폭증했다. 첼시부츠의 대명사로 여성들에게 주로 인기였던 닥터마틴 등을 비롯해 최근엔 30만∼50만 원대를 호가하는 레드윙 등도 남성용 부츠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에서도 같은 기간 6만 원대 첼시부츠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0% 이상 늘었다. 부츠를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은 최근 패션에서 성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 반바지 등 주로 의류에서 시작된 젠더리스 패션은 최근 잡화로 확대되는 추세다. 패션에 대한 남자들의 관심과 지출 수준이 높아지다 보니, 보다 폭넓은 카테고리에서 성별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재택근무가 확산되며 출근룩, 일상룩 등 때와 장소에 따라 나뉘던 복장 구분이 모호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구두보다 편하고 운동화보단 격식 있는 부츠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주보림 이화여대 패션디자인전공 교수는 “남성들도 자기 개성을 표출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진 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바뀐 라이프스타일이 영향을 미쳤다”며 “언제 어디서든 유연하게 잘 어울리면서 편안함과 맵시를 모두 갖춘 다기능 패션이 유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신(新)남성 패션은 ‘퍼(fur)’다. 보온성 높고 착용감도 좋지만 여성용이라는 인식이 강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제품군이다. 지난달 무신사 내 남성용 퍼·무스탕 제품 매출은 2019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남녀 공통 퍼·무스탕 카테고리에서 남성용이 랭킹 상위권에 오르는 횟수가 잦아졌다”며 “특히 무스탕의 경우 긴 외투보다는 단출하고 쇼트패딩, 쇼트코트보다는 무게감 있는 분위기 덕에 인기”라고 설명했다. 퍼 제품에 대한 남성 수요가 늘자 해외 브랜드들은 올해 처음 국내 시장에 털 달린 남성화를 출시하기도 했다. LF가 판매하는 미국 신발 브랜드 콜한은 올겨울 남성용 털 슬리퍼 2종을 처음 선보였고, 독일 브랜드 버켄스탁은 털 달린 남성용 뮬까지 구색을 확대했다. LF 관계자는 “그동안 남성 패션에서 ‘넘을 수 없는 장벽’처럼 여겨지던 퍼가 남성 잡화 카테고리까지 장악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국내 소비자들은 월요일 점심시간 전후 온라인 쇼핑을 가장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마케팅 자동화 기업 빅인사이트가 올 8∼10월 이커머스 업체 200여 곳을 대상으로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 쇼핑 구매 건수는 월요일 오전 10시에 가장 많았다. 모든 요일 같은 시간에 발생한 평균 구매 건수보다 80%가량 높았다. 이커머스 사이트에 방문한 고객 수로 따지면 월요일 오후 2시가 가장 많았고 같은 날 오전 11시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월요병’을 해소하고자 쇼핑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 관계자는 “택배를 주중에 빨리 받아보려는 심리와 주말 동안 오프라인으로 봐둔 상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 패턴도 월요일 구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