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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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문화 일반21%
역사16%
문학/출판13%
미술13%
음악11%
인사일반11%
연극8%
만화3%
대통령3%
요리/음식1%
  • LG생건, 상반기 최대 실적… 럭셔리 화장품 호조

    LG생활건강이 올해 상반기(1∼6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럭셔리 화장품과 중국 사업이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22일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고 실적인 매출 4조581억 원, 영업이익 706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3% 늘었고 영업이익은 10.9% 증가했다. 특히 2분기(4∼6월) 매출이 사상 최대인 2조214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 부문 매출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4.3% 증가한 2조2744억 원, 영업이익은 18.4% 오른 4733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후’ ‘오휘’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생활용품 사업 분야 매출은 8.0% 증가한 1조169억 원이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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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폭염에… 아이스제품 매출도 “뜨겁습니다”

    2018년 이후 3년 만의 불볕더위에 아이스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집콕 기간 장기화에 기록적인 폭염까지 겹치며 아이스크림, 컵얼음 등 시원한 아이스 제품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추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업계 매출이 이달 들어 뛰었다. 업계 1, 2위를 차지하는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1∼19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 20%가량 증가했다. 롯데푸드도 이 기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아이스커피 등에 밀려 수년간 정체돼있던 아이스크림 매출이 반등한 것이다. 이는 올여름 일찍 찾아온 폭염 효과 덕분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재 매출 증가세가 매출과 더위 모두 정점을 찍었던 2018년 수준”이라며 “지난해엔 7월 초까지 이어진 장마에 판매량이 줄었으나 올해 폭염이 일찍 찾아온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21일 서울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긴 날은 13일에 달했다. 열흘 중 6일 이상 폭염을 겪은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8일에 불과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콕’이 늘면서 홈타입(통에 담겨 떠먹는 형태) 등 집에 두고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많이 팔렸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이달 1∼19일 아이스크림이 전년보다 58.3% 많이 팔린 가운데 홈타입(90.6%)과 튜브류(73.5%)가 인기였다. GS25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와 무더위로 외출이 급감하며 집 근처에서 아이스크림을 대량으로 사두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은 온라인 주문이 어려울 것이란 통념도 최근 들어 깨지고 있다. 유통업계의 콜드체인이 강화된 데다 배달문화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도 인터넷으로 주문해 먹기 시작해서다.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빙과 업체들은 아이스크림 구독서비스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왔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제과의 올 상반기 온라인 빙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가량 증가했다. 빙그레가 운영 중인 구독서비스 가입자는 지난해 출시 직후인 11월 300여 명이었으나 지난달 10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동네 편의점에서 아이스커피를 마시기 위한 컵얼음 수요도 급증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14∼20일 컵얼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늘었다. 최고기온이 37도를 웃돈 17일엔 역대 하루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GS25 역시 얼음컵(50%) 매출이 크게 늘었다. CU 관계자는 “2018년 8월을 뛰어넘는 얼음 판매가 7월 중순부터 일어나고 있다”며 “얼음 매출을 하루 단위로 추적해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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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4차유행 아직 정점 아니다”… 4단계 거리두기 2주연장 가닥

    非수도권 이동량 되레 늘어… 거리두기 안 먹혀 1784명. 21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다. 일주일 만에 다시 최다 확진자다. 21일 오후 9시까지는 청해부대 장병(270명)을 포함한 신규 확진자 수가 1638명으로 집계됐다. 22일 0시 기준으로 18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4단계)를 적용한 지 열흘이 됐지만 확진자는 줄어들기는커녕 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비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는 ‘풍선효과’와 인도발 ‘델타 변이’ 영향이 거리 두기를 무력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리 두기 4단계 시행 이후 일주일(12∼18일) 동안 전국의 이동량은 2억2417만 건이다. 전주(5∼11일)의 2억2943만 건과 비교해 고작 2.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에서 이동량이 8.0% 줄었지만 비수도권에서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방역 격차가 크다 보니 여행은 물론이고 ‘원정 유흥’을 막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를 연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야간 모임 제한 등의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1일 오후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거리 두기 2주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까지로 예정된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연장 여부를 23일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정은경 “4차유행 아직 정점 아니다”… 4단계 거리두기 2주연장 가닥 수도권 4단계에도 확진 증가세오늘 신규확진 1800명 안팎 예상… 전문가 “非수도권 방역 강화 필요” 정부는 4단계 연장과 추가 조치에 대해 고심 중이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방역 강화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를 현실화하면 자영업자 등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강력한 거리 두기가 효과를 내지 못할 경우 새로운 방역 카드를 내놓을 수 없다는 것도 딜레마다.○ “2주 더” 반복에 내성 생겨… 4단계도 무력화 “4단계 한 지 열흘 지났습니다. 당초에는 빠르면 일주일 후쯤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는데….”(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고민이 정말 많아요. 거리 두기는 효과가 없고, 돌아다닐 분들은 다 돌아다니고…. 더 강한 카드를 써도 효과가 없을까 봐 난감합니다.”(정부 관계자) 21일 또다시 최다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당국 내부에선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당초 정부는 12일부터 2주간 4단계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단기간 확산세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방역 완화가 더 어려워졌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말부터 8월 초가 이번 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 두기 연장에 무게를 실었다. 거리 두기가 확진자 감소로 이어지려면 인구 이동량이 줄고 사람 간 접촉도 뜸해져야 한다. 하지만 4단계 시행 후 전국 인구 이동량은 2.3% 감소에 그쳤다. 확진자가 1, 2주 내에 큰 폭으로 줄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거리 두기 상향 조치는 반복될수록 그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2월 1차 유행 당시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최고)’ 단계로 올리자 그 후 1주일간 인구 이동량이 전 주보다 16.2% 감소했다. 8월 23일 2차 유행으로 전국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올린 직후엔 인구 이동량 감소 폭이 10.8%였고, 11월 24일 수도권 2단계 상향(3차 유행) 땐 효과가 6.6%로 떨어진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에 참석해 “아직 (4차 유행의) 정점이 아니라고 본다”며 “거리 두기의 실효에 따라 (확진자) 증가 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비수도권 3단계, 야간 통금까지 고려해야”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비수도권도 일괄 3단계를 적용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휴가철을 맞아 풍선 효과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만큼 당장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강원 강릉시(4단계)와 부산, 제주, 경남 일부(3단계)를 제외한 비수도권은 1,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장 내 취식을 제한하고, 재택근무를 강력 권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4단계에서는 오후 10시까지 식당, 카페 등 매장 영업이 가능하다. 3차 유행 당시 수도권에 적용된 오후 9시 제한보다 느슨한 조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후 6시 이후엔 식당이나 카페에서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하게 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재택근무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지금 수준의 거리 두기로는 확산세를 잡기 어렵고, 4단계 기간만 계속 길어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오히려 커진다”고 강조했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에 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식당이 문을 닫은 시간 이후에도 야외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자정 이후 ‘통행금지령’을 내리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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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캉스에 폭증한 온라인 주문… “배송착오” “배송지연” 속출

    #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모 씨(52)는 지난 주말 새벽 문 앞에 배송된 물건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아침식사용 찬거리를 시켰는데 주문한 것과 전혀 다른 식품이 있었던 것. 1시간 만에 겨우 연결된 상담원은 주문량 폭증으로 배송 착오가 생긴 것 같다며 사과했다. 결국 김 씨는 아파트 옆 동 주민을 찾아가 잘못 배송된 물건을 직접 찾아왔다. #재택근무 중인 회사원 정모 씨(35)는 다음 달 가족 피서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휴가비로 집에서 쓸 업무용 모니터를 샀다. 온라인으로 각종 생필품에 아이들 어린이집 휴원으로 홈스쿨링 교구까지 주문하면서 매일 택배 물건이 현관문 앞에 쌓인다. 폭염에 재택 시간이 늘면서 작은 방에 걸 에어컨도 주문했지만 배송 지연으로 언제 받아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여름휴가철에 코로나19 4차 유행까지 겹치면서 물류 폭증 조짐이 나오고 있다. 피서 기간인 7월 말∼8월 초는 택배 물량이 평소의 절반까지 줄어드는 전통적 비수기이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이 발표된 이후 온라인 쇼핑 소비자들이 늘면서 배송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SSG닷컴에 따르면 전날 주문 마감률은 90%대 초반으로 평균 주문 마감률인 80∼85%를 웃돌았다. 거리 두기 강화책이 발표된 9일 이후 주말 주문 마감률은 90%대 중반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마감률은 배송 가능한 물량 대비 실제 들어온 주문량의 비율을 뜻한다. 마감률이 높아질수록 배송 지연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마켓컬리는 12일부터 일주일간 판매량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는 식품, 생활용품 부문 거래액이 1주일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4단계 격상 이후 주문량이 늘자 메인 화면에 배송 지연 안내를 띄웠다. 쿠팡이 배송 지연 안내를 띄운 사례는 지난해 대구 집단 감염과 12월 3차 유행 시기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쇼핑 등 일부 업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택배사 인력은 부족해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배송 기간이 오래 소요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주문해 주시길 바란다”는 공지사항 문구를 내걸었다. 택배업체 상황도 여유롭지 않다. 일부 업체는 지난달 전국택배노조 총파업 당시 물량 과부하를 막기 위해 송장 발급을 제한한 ‘출력제한’ 조치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수기 휴가철이 되면 물량 적체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오히려 물량이 일부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의 한 물류센터 관계자는 “원래 폭염 기간엔 휴가를 떠나는 고객사가 많고 부패 우려가 있는 생물 배송도 감소해 물량이 대폭 줄어든다. 그런데 올해는 홈캉스 관련 물품 등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감소 폭이 예년보다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택배사 직원은 “그나마 분류 작업 인원을 늘린 업체들은 사정이 낫지만 그러지 못한 곳은 물량이 넘쳐 배송 개시 시간이 오전에서 오후로 계속 늦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늘어난 주문량에 배송 역량 확보 경쟁도 분주하다. 쿠팡은 16일부터 일반인 배송 아르바이트인 ‘쿠팡 플렉스’ 단가를 20∼25% 한시적으로 인상했다. 마켓컬리도 물류센터 인원 확보 차원에서 탄력적으로 진행하던 보너스 지급 프로모션을 최근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증가와 재택 문화 확대로 온라인 주문량은 느는데 일부 지역에서 배송 기사 파업까지 겹치면서 배송대란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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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강화에 택배전쟁… 온라인쇼핑 늘어 잇단 배송 지연

    #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 모 씨(52)는 지난 주말 새벽 문 앞에 배송된 물건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아침식사용 찬거리를 시켰는데 주문한 것과 전혀 다른 식품이 있었던 것. 1시간 만에 겨우 연결된 상담원은 주문량 폭증으로 배송 착오가 생긴 것 같다며 사과했다. 결국 김 씨는 아파트 옆동 주민을 찾아가 잘못 배송된 물건을 직접 회수했다. #재택근무 중인 회사원 정 모 씨(35)는 다음달 가족 피서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휴가비로 집에서 쓸 업무용 모니터를 샀다. 온라인으로 각종 생필품에 아이들 어린이집 휴원으로 홈스쿨링 교구까지 주문하면서 매일 택배 물건이 현관문 앞에 쌓인다. 폭염에 재택 시간이 늘면서 작은 방에 걸 에어컨도 주문했지만 배송지연으로 언제 받아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여름 휴가철에 코로나19 4차 유행까지 겹치면서 물류 폭증 조짐이 나오고 있다. 피서기간인 7월 말~8월 초는 택배 물량이 평소의 절반까지 줄어드는 전통적 비수기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발표된 이후 온라인 쇼핑 소비자들이 늘면서 배송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SSG닷컴에 따르면 전날 주문 마감률(배송 가능 건수 대비 실제 주문 건수)은 90%대 초반으로 평균 주문 마감률인 80~85%를 웃돌았다. 거리두기 강화책이 발표된 9일 이후 주말 주문 마감률은 90%대 중반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마감률은 배송 가능한 물량 대비 실제 들어온 주문량의 비율을 뜻한다. 마감률이 높아질수록 배송 지연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마켓컬리는 12일부터 일주일간 판매량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 식품, 생활용품 부문 거래액이 1주일 전보다 약 50%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4단계 격상 이후 주문량이 늘자 메인 화면에 배송 지연 안내를 띄웠다. 쿠팡이 배송 지연 안내를 띄운 사례는 지난해 대구 집단감염과 12월 3차 유행 시기 때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 쇼핑 등의 일부 업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택배사 인력은 부족해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배송 기간이 오래 소요될 수 있으니 여유있게 주문해 주시길 바란다”는 공지사항 문구를 내걸었다. 택배업체 상황도 여유롭지 않다. 일부 업체는 지난달 전국택배노조 총파업 당시 물량 과부화를 막기 위해 송장 발급을 제한한 ‘출력제한’ 조치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수기 휴가철이 되면 물량 적체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오히려 물량이 일부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의 한 물류센터 관계자는 “원래 폭염 기간엔 휴가를 떠나는 고객사가 많고 부패 우려가 있는 생물 배송도 감소해 물량이 대폭 줄어든다. 그런데 올해는 홈캉스 관련 물품 등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감소폭이 예년보다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택배사 직원은 “그나마 분류작업 인원을 늘린 업체들은 사정이 낫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물량이 넘쳐 배송 개시 시간이 오전에서 오후로 계속 늦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늘어난 주문량에 배송 역량 확보 경쟁도 분주하다. 쿠팡은 16일부터 일반인 배송 아르바이트인 ‘쿠팡 플렉스’ 단가를 20~25% 한시적으로 인상했다. SSG닷컴은 18일부터 일부 권역에서 당일 배송 물량을 늘리기 위해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1시에서 7시까지로 6시간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증가와 재택 문화 확대로 온라인 주문량은 느는데 일부 지역에서 배송 기사 파업까지 겹치면서 배송대란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지윤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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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휴가는 홈캉스”… 가정 물놀이용품-홈술 등 매출 껑충

    인천 연수구에 사는 임인정 씨(33·여)는 지난 주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족 잠옷세트와 여름용 이불 2채를 총 30만 원에 구매했다. 4단계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강원도 여름휴가 계획이 취소됨에 따라 ‘집콕’ 여름나기에 여행 경비를 쓴 것이다. 임 씨처럼 최근 홈웨어, 가정용 물놀이용품, 홈술 등 ‘홈캉스’ 관련 상품을 찾는 이들이 지난해 여름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심화하자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이른바 ‘홈캉스(홈+바캉스)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 ‘집콕 휴가’가 대세 이달 1∼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자주’의 홈웨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자체 온라인 쇼핑몰 내 브랜드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8개가 홈웨어 제품이다. 여성용 사각 팬티를 비롯한 편안한 속옷 매출도 68% 올랐다.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스파오에서도 잠옷 매출이 120% 이상 늘었다. 스파오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집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용품을 찾는 이도 많아졌다. 티몬에 따르면 같은 기간 어린이를 위한 목욕 및 물놀이 용품 매출은 97% 증가했다. 물총(61%), 풀장(31%), 쿨방석(259%)도 홈캉스족 영향을 받았다. 창문형 에어컨 판매는 지난해의 15배가량으로 늘었다. 티몬 관계자는 “집콕 트렌드와 무더위가 겹치며 집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이미 에어컨이 설치된 가정도 방마다 냉방을 필요로 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집에서 안전한 한잔을 즐기려는 ‘홈술족’ 수요도 껑충 뛰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식당 이용이 어려워지자 동네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같은 기간 와인은 169%, 맥주는 56%가량 매출이 상승했다. 안주 제품도 덩달아 많이 팔렸다. 홈술 안주로 인기인 냉동간편식(50%)과 샐러드(250%), 마른안주(40%) 모두 매출이 늘었다. ‘자주’에 따르면 맥주잔, 와인글라스 등 술잔은 지난해보다 172%나 많이 팔렸다.○ 온라인 배송 주문 급증 집콕 기간 끼니 해결에 대비하려는 장보기 수요도 늘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시행 이후 대형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먹거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거리 두기 강화 직후인 12∼15일 과일, 채소, 축산, 즉석조리델리 매출이 전주보다 4∼7%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라면(10.0%), 밀키트(13.5%), 생수(29.2%) 등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인 SSG닷컴 주문량과 마켓컬리 매출 모두 강화된 거리 두기 시행 전후 두 자릿수로 크게 늘었다. 늘어난 주문량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은 배송 역량 확충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18일부터 이마트 성수점 배송권역 내 당일 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1시에서 7시까지로 6시간 연장했다. 마감 시간을 늦춤으로써 당일에 배송 가능한 전체 물량도 늘리기 위함이다. 최근 쿠팡에서도 일반인이 자기 차량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하는 아르바이트인 ‘쿠팡 플렉스’ 단가를 20∼25% 한시적으로 인상해 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안철민 SSG닷컴 SCM 담당은 “최근 전국적으로 증가한 온라인 장보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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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휴가는 집에서…가정용 물놀이-홈술 등 ‘홈캉스’ 매출 증가

    인천 연수구에 사는 임인정 씨(33·여)는 지난 주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족 잠옷세트와 여름용 이불 2채를 총 30만 원에 구매했다. 4단계 거리두기기 시행되면서 강원도 여름휴가 계획이 취소함에 따라 ‘집콕’ 여름나기에 여행경비를 쓴 것이다. 임 씨처럼 최근 홈웨어, 가정용 물놀이용품, 홈술 등 ‘홈캉스’ 관련 상품을 찾는 이들이 지난해 여름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심화하자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이른바 ‘홈캉스(홈+바캉스)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 ‘집콕 휴가’가 대세이달 1~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자주’의 홈웨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자체 온라인 쇼핑몰 내 브랜드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8개가 홈웨어 제품이다. 여성용 사각 팬티를 비롯한 편안한 속옷 매출도 68% 올랐다.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스파오에서도 잠옷 매출이 120% 이상 늘었다. 스파오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집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용품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티몬에 따르면 같은 기간 어린이를 위한 목욕 및 물놀이 용품 매출은 97% 증가했다. 물총(61%), 풀장(31%) 쿨방석(259%)도 홈캉스족 영향을 받았다. 창문형 에어컨 판매는 지난해의 15배가량으로 늘었다. 티몬 관계자는 “집콕 트렌드와 무더위가 겹치며 집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이미 에어컨이 설치된 가정도 방마다 냉방을 필요로 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집에서 안전한 한 잔을 즐기려는 ‘홈술족’ 수요도 껑충 뛰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식당 이용이 어려워지자 동네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같은 기간 와인은 169%, 맥주는 56%가량 매출이 상승했다. 안주 제품도 덩달아 많이 팔렸다. 홈술 안주로 인기인 냉동간편식(50%)과 샐러드(250%), 마른안주(40%) 모두 매출이 늘었다. 자주에 따르면 맥주잔, 와인글라스 등 술잔은 지난해보다 172% 많이 팔렸다. ● 온라인 배송 주문 급증집콕 기간 끼니 해결에 대비하려는 장보기 수요도 늘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먹거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거리두기 강화 직후인 12~15일 과일, 채소, 축산, 즉석조리델리 매출이 전주보다 4¤7%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라면(10.0%), 밀키트(13.5%), 생수(29.2%) 등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인 SSG닷컴 주문량과 마켓컬리 매출 모두 강화된 거리두기 시행 전후 두 자릿수로 크게 늘었다. 늘어난 주문량에 온라인 쇼핑몰은 배송 역량 확충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18일부터 이마트 성수점 배송권역 내 당일 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1시에서 7시까지로 6시간 연장했다. 마감 시간을 늦춤으로써 당일에 배송 가능한 전체 물량도 늘리기 위함이다. 최근 쿠팡에서도 일반인이 자기 차량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하는 아르바이트인 ‘쿠팡 플렉스’ 단가를 20~25% 한시적으로 인상해 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안철민 SSG닷컴 SCM담당은 “최근 전국적으로 증가한 온라인 장보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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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뚜기 라면값 12% 인상… 농심-삼양도 저울질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13년 4개월 만에 12%가량 올린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에 큰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값을 동결해 온 다른 라면업체도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15일 오뚜기는 다음 달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오른다. 스낵면이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이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오를 예정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일제히 급등했기 때문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억제해 왔으나 최근 밀가루, 팜유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오르며 라면값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라면 원재료인 소맥과 팜유 국제 가격은 올 들어 큰 폭으로 뛰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5월 기준 t당 소맥 선물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가량 올랐다. 말레이시아증권거래소(MDEX) 기준 팜유 값은 같은 기간 t당 2배로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 하나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 60% 가까이 된다”며 “비용이 계속 늘어 감당이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뚜기에 이어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업계 전반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없이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누구 하나 먼저 올려주기만 기다렸다”며 “오뚜기를 필두로 다른 업체들도 덩달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농심과 삼양식품은 “가격 조정을 줄곧 검토해 왔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뚜기가 라면값을 올린 것은 200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농심 ‘신라면’은 2016년 12월, 삼양식품의 ‘삼양라면’은 2017년 5월 이후 가격이 동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의 경우 오랫동안 같은 가격을 유지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경쟁업체 중 가장 먼저 값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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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값도 오른다…오뚜기 내달 12%, 농심·삼양도 저울질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13년 만에 12%가량 올린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에 큰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값을 동결해온 다른 라면업체도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15일 오뚜기는 다음달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오른다. 스낵면이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이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값이 오를 예정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일제히 급등했기 때문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억제해왔으나 최근 밀가루, 팜유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오르며 라면값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라면 원재료인 소맥과 팜유 국제 가격은 올 들어 큰 폭으로 뛰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5월 기준 t당 소맥 선물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가량 올랐다. 말레이시아증권거래소(MDEX) 기준 팜유 값은 같은 기간 t당 2배로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 하나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 60% 가까이 된다”며 “비용이 계속 늘어 감당이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뚜기에 이어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업계 전반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없이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누구 하나 먼저 올려주기만 기다렸다”며 “오뚜기를 필두로 다른 업체들도 덩달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농심과 삼양식품은 “가격 조정을 줄곧 검토해 왔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뚜기가 라면값을 올린 것은 200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농심 ‘신라면’은 2016년 12월, 삼양식품의 ‘삼양라면’은 2017년 5월 이후 가격이 동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의 경우 오랫동안 같은 가격을 유지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경쟁업체 중 가장 먼저 값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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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가구 1위’ 한샘, 사모펀드 IMM PE에 팔린다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인 한샘이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된다. 한샘은 14일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그 외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전부 및 경영권을 양도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한샘 창업주 조 명예회장 지분(15.45%)을 포함한 약 30.2%다. 지분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412억 원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조3000억 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샘은 “양수도 가격은 실사 등 절차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이 완료되면 국내에 처음으로 현대식 부엌가구를 들여오며 업계를 선도해 온 한샘의 최대주주가 1970년 설립된 이후 51년 만에 바뀌게 된다. 한샘은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대표 인테리어 가구 업체로 성장했다. 주력인 부엌가구에서 일반 가구, 인테리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 지 4년 만인 2001년 이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매각은 조 명예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상속·증여세 문제를 고민한 끝에 내려진 결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82세인 조 명예회장은 아직 승계 구도를 결정짓지 못했다. 그는 “적임자가 없으면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샘은 1994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고 조 명예회장 슬하의 세 자매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50%에 이르는 증여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명예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 일부를 공익사업에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015년 3월 ‘태재(泰齋)재단’(옛 한샘드뷰연구재단)에 개인 보유 한샘 지분의 절반인 260만여 주를 출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총 166만 주를 출연했고, 이번에 지분 매각 후 나머지를 추가로 기부할 계획이다. 한샘은 “조 명예회장이 대주주 재산의 사회 환원을 통해 창조 산업 개발, 인재 육성 등의 공익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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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단계 격상후 ‘온라인 장터’ 북적… 편의점 찌개류 595% 폭증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 발표 후 온라인 쇼핑몰과 편의점에서 장보기용 주문이 일제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을 꺼리는 이가 늘면서 기존 대유행 때 폭증했던 온라인 주문으로 소비자들이 다시 몰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발표된 9일부터 13일까지 주문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과 채소류 주문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계란과 쌀은 각각 80%대 증가했다. 휴지·물티슈도 210% 늘었다. 10∼13일 주문량은 전주 동기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SSG닷컴에서도 4단계 발표 직전 주말 매출은 전주 주말보다 15% 늘었고 주문 마감률(주문 가능 건수 대비 실제 주문 건수)도 거리 두기 격상 발표 전 80%대 중반에서 발표 후 90%대 중반으로 올랐다. 가정간편식(14%), 라면(20%), 생수(14%)도 일제히 매출이 늘었다. 다만 네 차례의 대유행을 거친 ‘학습 효과’와 유통업계의 물류망 확충 노력 등으로 온라인 사재기 현상이 재현되지는 않았다. 이는 최근 집단감염 여파를 맞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이 다시 타격을 입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12일부터 시작된 초중고 전면 원격 수업 등으로 생필품 구매 수요가 늘었음에도 이마트의 지난 일주일간 판매는 5%가량 소폭 상승에 그쳤다. 생수(6.5%), 채소(4.9%), 과일(3.9%), 밀키트(3.3%)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강서구 이마트 가양점, 대구 월배점, 롯데마트 춘천점 등에서 잇달아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영업을 임시 중단하는 곳도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소비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었는데 대유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어쩔 수 없이 사람이 많이 모이던 대형 오프라인 매장부터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 매장 방문을 꺼리는 이가 늘면서 편의점 소비는 늘었다. GS25에 따르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된 12∼13일 이틀간 장보기 상품군 판매가 급증했다. 냉장 국·탕·찌개류 매출이 지난달 같은 요일 대비 595.2% 늘었다. 여름철 인기 상품인 튜브류 아이스크림(176.4%)의 3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도시락은 56.1%, 온라인 주문 도시락은 152% 증가했고 생수 판매도 28.5% 증가했다.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식당 이용이 불가능해지며 주류 매출도 40%대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역대 최다 확진 등으로 장기화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의 온라인화와 온·오프라인 격차를 재차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은 “팬데믹 장기화로 기존 충성 고객뿐 아니라 신규 유입 고객까지 이커머스에 록인(lock-in)되고 있다”며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압도하는 현상이 대유행 이후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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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업계 1위’ 한샘 새주인은 IMM PE…매각가 1조3000억 넘을듯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인 한샘이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된다. 한샘은 14일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그 외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전부 및 경영권을 양도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공시했다. 매각대상 지분은 한샘 창업주인 조 명예회장은 지분(15.45%)을 포함한 약 30.2%다. 지분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412억 원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조3000억 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샘은 “양수도 가격은 실사 등 절차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이 완료되면 국내에 처음으로 현대식 부엌가구를 들여오며 업계를 선도해온 한샘의 최대 주주가 1970년 설립된 이후 51년 만에 바뀌게 된다. 한샘은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대표 인테리어 가구 업체로 성장했다. 주력인 부엌가구에서 일반 가구, 인테리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 지 4년 만인 2001년 이 시장 1위로 올라섰다. 2013년 매출 1조 원, 2017년 매출 2조 원을 넘기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매각은 조 명예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상속·증여세 문제를 고민한 끝에 내려진 결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82세인 조 명예회장은 아직 승계 구도를 결정짓지 못했다. 그는 “적임자가 없으면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샘은 1994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고 조 명예회장의 슬하 세 자매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50%에 이르는 증여세도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명예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 일부를 공익사업에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015년 3월 ’태재(泰齋)재단’(옛 한샘드뷰연구재단)에 개인 보유 한샘 지분의 절반인 260만 여 주를 출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총 166만 주를 출연했고, 이번에 지분 매각 후 나머지 금액을 추가 기부할 계획이다. 한샘은 “조 명예회장이 대주주 재산의 사회 환원을 통해 창조 산업 개발, 인재 육성 등의 공익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햇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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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온라인몰-편의점 매출 폭증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발표 후 온라인 쇼핑몰과 편의점에서 장보기용 주문이 일제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을 꺼리는 이들이 늘면서 기존 대유행 때 폭증했던 온라인 주문으로 소비자들이 다시 몰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발표된 9일부터 13일까지 주문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과 채소류 주문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계란과 쌀은 각각 80%대 증가했다. 휴지·물티슈도 210% 늘었다. 10~13일 주문 량은 전주 동기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SSG닷컴에서도 4단계 발표 직전 주말 매출은 전주 주말보다 15% 늘었고 주문 마감률도 거리두기 격상 발표 전 80%대 중반에서 발표 후 90%대 중반으로 올랐다. 가정간편식(14%), 라면(20%), 생수(14%)도 일제히 매출이 늘었다. 다만 네 차례의 대유행을 거친 ‘학습 효과’와 유통업계의 풀필먼트 확충 노력 등으로 인해 온라인 사재기 현상이 재현되지는 않았다. 이는 최근 집단감염 여파를 맞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이 다시 타격을 입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12일부터 시작된 초중고 전면 원격 수업 등으로 생필품 구매 수요가 늘었음에도 이마트의 지난 일주일간 판매는 5%가량 소폭 상승에 그쳤다. 생수(6.5%), 채소(4.9%), 과일(3.9%), 밀키트(3.3%)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강서구 이마트 가양점, 대구 월배점, 롯데마트 춘천점 등에서 잇달아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영업을 임시 중단하는 곳도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소비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었는데 대유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어쩔 수 없이 사람이 많이 모이던 대형 오프라인 매장부터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매장 방문을 꺼리는 이들이 늘면서 편의점 소비는 늘었다. GS25에 따르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12~13일 이틀간 장보기 상품군 판매가 급증했다. 냉장 국·탕·찌개류 매출이 지난달 같은 요일 대비 595.2% 늘었다. 여름철 인기 상품인 튜브류 아이스크림(176.4%)의 3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도시락은 56.1%, 온라인 주문 도시락은 152% 증가했고 생수 판매도 28.5% 증가했다.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식당 이용이 불가능해지며 주류 매출도 40%대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역대 최다 확진 등으로 장기화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의 온라인화와 온오프라인 격차를 재차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은 “팬데믹 장기화로 기존 충성 고객 뿐 아니라 신규 유입고객까지 이커머스에 록인(lock-in)되고 있다”며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압도하는 현상이 대유행 이후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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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캉스-유아동 전문관… VIP가 된 ‘VIB’

    ‘VIB(Very Important Baby).’ 아이를 위해서라면 고가의 소비도 아끼지 않는 젊은 부모들이 늘면서 유아와 아동 관련 상품이 유통업계의 핵심 카테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VIB 고객을 붙잡기 위해서 유·아동에 특화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도 늘고 있다. 최근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은 앞다퉈 유·아동 전문관을 강화하고 나섰다. SSG닷컴은 12일 유·아동 관련 상품 총 160만여 종을 판매하는 전문관을 선보였다. ‘내 아이’에게 딱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연령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유, 기저귀부터 완구, 패션 등 유·아동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한다. 이랜드리테일이 지난해 문을 연 유·아동 쇼핑 플랫폼 키디키디도 올해 중 육아용품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VIB를 겨냥한 프로모션은 실제로 반응도 뜨겁다. 최근 SSG닷컴이 출시 예정 상품을 미리 사용해 볼 수 있는 유·아동 전문관 체험단을 선발한 결과 경쟁률이 500 대 1에 달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즘 젊은 부모들은 자녀와 관련된 항목에는 아낌없이 지출한다”며 “유·아동 상품 때문에 유입된 고객들이 다른 분야에서의 소비도 늘리기 때문에 이들의 취향을 겨냥해 붙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호텔업계에서도 유·아동 자녀를 동반한 ‘키캉스’ 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에는 기꺼이 투자하는 부모들을 겨냥해서다. 서울신라호텔은 기존 스위트 객실을 리모델링한 프라이빗 키즈 객실을 이달 처음으로 선보였다. 편백나무 칩으로 채운 대형 풀장과 자연적인 소재로 만든 장난감을 비치해 어린이용 교육과 놀이 요소를 두루 갖추도록 구성했다. 롯데호텔 제주도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와 손잡고 키캉스에 특화된 패키지 상품을 9월 말까지 선보인다. 가격은 1박에 50만 원을 호가한다. 롯데호텔 제주 신인협 총지배인은 “호텔 고객 가운데 아이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선보이게 된 패키지 상품”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도 VIB는 큰손이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상하목장은 이달 어린이 고객들을 겨냥해 얼려 먹는 아이스크림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친근감 있는 캐릭터와 따라 부르기 쉬운 배경음악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식품기업 대상도 최근 ‘핑크퐁 아기상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자극적인 맛을 줄인 어린이용 만두를 출시했다. 가격은 한 봉지(900g)에 1만2500원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를 활용하면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 좋다”며 “요즘 젊은 부모들이 가격대가 높아도 유기농, 국내산 원료로 만든 제품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해 관련 제품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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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립 30돌 휠라코리아 “ESG 경영 실천”

    휠라코리아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스포츠 퍼포먼스 강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고도화’ ‘창의적 도전 지속’ 등을 강조한 ‘새로운 30년을 위한 새 도약’을 선포했다. 12일 휠라코리아에 따르면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윤근창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과 8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스포츠 패션업계에도 불어닥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한 “코로나19 등으로 건강한 사회에 가치를 두는 이들이 많아진 만큼 ESG 경영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는 1991년 이탈리아 본사의 한국 지사로 출발해 2007년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했고 2011년 타이틀리스트 등을 보유한 골프용품 기업 아쿠쉬네트를 인수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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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 “모두 맞을 것처럼 발표해놓곤”… 선착순 예약 마감에 분통

    3분기(7∼9월) 첫 대규모 접종이었던 55∼59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되면서 ‘백신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예고 없이 ‘선착순’으로 예약이 마감되면서, 정부가 내놓은 백신 수급 계획과 접종 일정에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신청을 하지 못한 55∼59세 약 167만 명에 대해 19일 추가 예약을 시작할 방침이다. 하지만 실제 접종은 백신 수급 일정에 따라 8월 중순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부 맞을 것처럼 발표하더니”…시민들 분노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2일 오후 3시 30분 185만 건의 사전예약이 마감됐다”고 밝혔다. 이미 들어오거나(약 80만 회분) 일정이 확정된(약 105만 회분) 55∼59세 접종용 모더나 백신 확보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이다. 전체 대상자는 352만4000명. 185만 명만 계획된 기간에 맞을 수 있는 ‘선착순’ 예약이었지만 사전에 이런 사실은 공지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12일 시작되는 55∼59세 예약 기간을 17일까지로 밝혔을 뿐 조기 마감에 대한 안내는 없었다. 몇 명이 예약할 수 있다는 안내도 없어 60세 이상 고령층과 마찬가지로 예약 기간 내에 언제든 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예약 마감’까지의 상황도 순탄치 않았다. 예약이 시작된 12일 0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는 수십만 명이 동시에 몰려 접속 장애가 속출했다. 오전 3시 30분경 동시 접속자가 80만 명에 달하기도 했다. ‘예상 대기 시간’이 66시간에 이른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사이트 접속 장애에 예약 실패가 속출하자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A 씨는 “백신 물량이 부족하면 나이대를 좁혀서 예약을 받아야지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하고 인터넷과 전화기에 매달렸다. 대한민국 행정이 이 정도밖에 안 되냐”란 반응을 보였다. B 씨는 “접종 대상자가 300만 명을 넘는데 185만 명분만 확보해놓고 신청을 받은 것”이라며 “정부가 엉터리 계획으로 국민들을 새벽잠도 못 자게 만들었으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더나 백신은 지난해 12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화상 통화까지 하며 공급에 합의했다. 당시 청와대는 합의된 백신 물량이 4000만 회(2000만 명)분으로 올해 2분기부터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4차 유행 정점, 8월에 2331명 될 수도질병관리청은 이날 지금과 같은 유행 상황이 이어질 경우 8월 중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331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효과로 유행이 통제되면 8월 말 하루 600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져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한 ‘집단 면역’ 상태를 가정한 것이다. 문제는 델타 변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1주간(4∼10일) 수도권에서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검출 사례는 26.5%다. 한 달 전인 6월 2주(6월 6∼12일) 당시 2.8%보다 10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이 기간 서울의 델타 변이 검출률은 2.1%에서 24.6%로 10배 넘게 늘었다. 인천은 14.7%에서 27.4%로, 경기는 0%에서 27.9%까지 증가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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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닷컴 “창사이래 최대 규모 IT개발자 공채”

    SSG닷컴이 정보기술(IT) 개발자를 대규모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개채용은 두 자릿수 규모로 진행되며 경력사원이 대상이다. 개발자 직군 단일 채용으로는 SSG닷컴 단독 법인이 출범한 2019년 3월 이래 최대 규모다. 입사 시 신세계그룹의 복리후생을 동일하게 제공받으며 기여도에 따라 스톡옵션도 받을 수 있다. 모집 분야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최신 빅데이터 기술을 다루는 ‘데이터·인프라본부’ 산하 총 14개 직무다. SSG닷컴 내 주문과 결제, 배송에 이르는 전반적인 사업 영역에 관여하는 부서로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협업도 관리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영입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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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제주 4개 매장 “일회용컵 제로”

    스타벅스 제주 매장에서 일회용컵이 사라진다. 스타벅스는 일상생활 속에서 개인 컵을 사용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일회용컵 없는 매장’ 4곳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일회용컵 없는 매장은 제주서해안로DT점, 제주애월DT점, 제주칠성점, 제주협재점 등 총 4곳이다. 해당 매장에서는 개인컵이나 머그컵으로 모든 음료를 제공하며 보증금 1000원을 내면 리유저블컵(재사용 가능한 컵)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사용한 리유저블컵은 4개 매장 또는 제주공항에 비치된 반납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파손된 컵은 반납이 불가능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10월까지 제주 지역 23개 전 매장에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번 4개 매장을 통해 개선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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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百, 미술품 판매 시장 본격 진출… 기존 갤러리서 ‘프리미엄 판매전’

    롯데백화점이 온·오프라인 미술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전시 중심으로 운영했던 오프라인 갤러리를 판매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프리미엄 판매전을 정례화한다고 28일 밝혔다. 29일부터 진행되는 첫 판매전에는 이우환 박서보 등 국내 대가들의 작품 60여 점이 출품된다. 전시장에선 상주 직원이 작품에 대한 설명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작품을 비대면으로 구입할 디지털 갤러리도 선보인다. 자체 모바일앱 내 갤러리관을 통해 작품을 금액대별, 테마별로 상담하고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현종혁 고객경험부문장은 “미술품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백화점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며 “갤러리 전담 조직을 새로 구성하고 연내 전문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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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옥찬 홈앤쇼핑 대표 취임 1년… “중기와 동반성장해야”

    김옥찬 홈앤쇼핑 대표이사(사진)가 2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홈앤쇼핑은 이날 재승인 심사를 통과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5년 승인장을 받았다. 김 대표는 전사 게시판을 통해 “급변하는 영업환경 속에서도 중소기업 편성 비율 80%를 유지하고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지키는 등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실현해왔다”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어 “과도한 경쟁에 처해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직원 모두 열정과 노력을 발휘하고 저부터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김 대표 취임 이후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육성과 준법·윤리경영 실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윤리헌장을 제정했다. 중소기업 판로지원 방송인 ‘일사천리’는 누적 상품 주문액 10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올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중소기업 상생이라는 설립 취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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