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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아래 그림이 익숙할 독자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절규’라는 제목의 작품인데요.이 작품을 그린 화가 에드바르 뭉크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알고 계시나요?바로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입니다!이 뭉크의 세계적인 그림 ‘절규’ 중 가장 유명한 버전을 노르웨이에서 볼 수 있는데요.절규가 소장된 노르웨이 국립 박물관이 무려 6억5000만 달러(약 8000억 원)를 들여 새 단장을 하고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유럽의 명작뿐 아니라 북유럽 디자인 컬렉션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다음엔 스페인으로 가보겠습니다. 작가들이 가장 위대한 화가로 꼽는 사람 중 한 명인 프란시스코 고야의 ‘블랙 페인팅’이 있었던 공간을 재현한 영상 작품을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죽기 전에 꼭 보고 싶었던 시리즈인데, 소개해드릴게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8000억 들여 지은 노르웨이 국립박물관 오픈:유럽에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 다음으로 큰 박물관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바로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인데요. 노르웨이 대표 작가인 뭉크의 ‘절규’는 물론 유럽 고대 조각과 명나라 도자기, 그리고 북유럽 디자인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고야 블랙페인팅의 공간을 영상으로 재현하다: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박물관에서 ‘작가들의 작가’로 꼽히는 프란시스코 고야의 유명한 시리즈 ‘블랙 페인팅'을 재해석한 영상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고야의 ‘블랙 페인팅’은 ‘귀머거리의 집’(La Quinta del Sordo)이라고 불렸던 곳에 그려져있다가 캔버스에 옮겨졌는데요. 이 그림들이 있었던 공간을 영상으로 재현했다고 합니다.○ 8000억 들여 지은 노르웨이 국립박물관 오픈 에드바르 뭉크의 대표작을 비롯한 노르웨이의 주요 예술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립 박물관의 건물이 6월 11일 문을 열었습니다! 무려 4개의 국립 기관을 합친 건축물로, 북유럽에서는 가장 큰 박물관이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유명한 라익스박물관보다도 크다고 하네요. 가까이 가면 전체 건물을 한 눈에 보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하는데요. 어떤 것을 볼 수 있을까요?뭉크의 어떤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나요?▲ 절규(1893):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일 ‘절규’는 회화 2점과 파스텔 2점이 알려져 있는데요. 그 중 가장 먼저 그려진 버전이자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에 있습니다. 작년에 이 그림 속에 ‘미친 사람이나 그릴 그림’이라고 적힌 글귀가 뭉크의 친필임이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리 위의 소녀들(1901): 앞으로 쏟아질 것 같은 다리의 급경사가 돋보이는 그림입니다. 뭉크는 불안감을 자아내기 위해 이러한 구도를 즐겨 사용했습니다.▲ 아픈 아이(1885-1886): 작년 ‘그림이 있는 하루’에서도 소개한 작품인데요. 뭉크가 병으로 떠난 누이를 생각하며 평생 반복해 그린 그림이랍니다. 비교적 초기 작품으로, 좀 더 사실적이고 자세한 묘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밖에 마돈나(1894), 담배를 든 자화상(1895), 멜랑콜리(1892) 등 18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뭉크 갤러리’가 박물관에 마련된다고 합니다.그런데, 왜 그렇게 크게 만들었을까요?▲ 4개 기관을 하나로: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현대미술관, 건축미술관, 공예박물관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 바로 국립박물관입니다. 그러다보니 규모가 이렇게 클 수밖에 없었다고 하고요.▲ 전시장만 100개 가까이: 그만큼 고대 조각상부터 노르웨이의 일상 디자인 제품들과 왕실 패션까지 어마어마한 컬렉션을 전시하기 때문에 갤러리만 100개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 한 자리에서 소장품 관리: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소장품 약 40만 점을 보관할 수 있는 규모의 수장고와 보존실, 사진 스튜디오를 갖췄다는 점인데요. 이 덕분에 최근 뭉크를 비롯한 이곳 소장품에 관련된 흥미로운 뉴스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사용할 박물관: 또 기사들을 찾아보니 이 박물관은 ‘수백 년 동안’ 사용하기 위해 내구성이 좋은 자재를 쓰고, 비슷한 규모의 다른 건물에 비해 탄소배출이 절반 수준이 되도록 지었다고 합니다. 박물관을 짓기로 한 것이 2003-2005년이고, 2008년 부지를 정하고 2009년 건축 공모가 이뤄졌으며, 2014년부터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런 촘촘한 계획성은 배울만한 것 같습니다!▲ 관광산업에 투자: 노르웨이는 석유 산업으로 돈을 벌고 있지만, 화석 연료 사용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시대적 변화에 맞춰 ‘여행 산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박물관에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고 합니다. 우선 개관 첫 해에 10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미술관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여기서 제 경험담 하나, 이야기 해드릴게요. 문화 산업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계신 어느 사업가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전시 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아트바젤 홍콩에 자주 간다”고 말하시는 걸 듣고 조금 놀란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놀란 이유는요. 아트 바젤 홍콩은 전시가 아니라, 그림을 팔기 위한 갤러리들이 모여서 부스를 차리는 일종의 ‘산업 박람회’ 같은 것이거든요. 미술계에서는 이것을 ‘아트페어’라고 부르죠.▲ 갤러리와 미술관의 차이 는 이렇습니다. 갤러리는 ‘그림을 파는 곳’, 미술관(주로 공공)은 ‘후대에 남길 가치가 있는 작품을 소장, 관리하고 공공을 위한 기획 전시를 선보이는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이런 이유에서 대체로 미술관은 그림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갤러리는 상업성이 두드러지고, 미술관은 공공성에 중요성을 둡니다. 이 때문에 많은 작가들은 미술관 전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작품이 중요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이죠.▲ 사실 한국에서는 이런 미술관의 공적인 역할이 정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이 때문에 갤러리와 미술관의 차이를 잘 알 수 없기도 했는데요. 독자 여러분도 지금 어떤 작가가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전 세계 유명 미술관들의 기획 전시를 한 번 훑어보세요.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영상으로 재현된 고야 블랙 페인팅이어서 스페인 마드리드의 유명한 프라도박물관 소식입니다.이곳 미술관에 가면 꼭 봐야 하는 두 작가, 바로 디에고 벨라스케스와 프란시스코 고야인데요. 두 작가는 프랑스 인상파 작가들은 물론 현대미술에까지 영향을 미친, ‘작가들이 존경하는 작가’들입니다.그 중에서도 프란시스코 고야의 걸작 ‘블랙 페인팅’을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가 영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블랙 페인팅이 뭔가요?스페인의 궁정화가였던 프란시스코 고야는 노쇠하고 병든 1819년, 시끌벅적한 세상을 떠나 마드리드 남부 어느 마을의 ‘귀머거리의 집’이란 곳으로 숨어듭니다. 그리고 이 집에서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작가의 마음 속 깊은 곳을 담은 이 벽화들은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알려졌고, 지금은 캔버스에 옮겨져 프라도박물관에 일부가 전시되고 있습니다.블랙 페인팅이 중요한 이유▲‘나'만을 위한 그림: 우선 이 그림이 고야가 죽고 난 뒤 뒤늦게 발견 되었다고 말씀드렸죠? 평생 왕실을 비롯한 누군가를 위해 그림을 그렸던 고야는 말년에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그림을 그립니다. 19세기는 ‘자아'라는 개념도 희미했을 때인데 자기만을 위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 역사적이며 놀라운 사실로 꼽힙니다.▲깊은 내면의 고통을 토로하다: 물론 단지 남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만으로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이 그림들은 고야가 살면서 겪었던 고통들(자식의 죽음, 혼란한 사회상, 여인과의 관계)을 비롯한 깊은 내면을 아주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실 1930년대 초현실주의 그림보다도 훨씬 더 뛰어나게, 더 빨리 인간의 내면을 포착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필립 파레노의 재해석안타까운 것은 마드리드 남부의 어느 집에 있었던 이 그림들이 모두 벽에서 떼어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만약 남아 있었다면 전 세계 사람들이 찾는 ‘미술 성지’ 중 하나가 되었을 텐데 참 아깝습니다.프랑스의 예술가인 필립 파레노는 각종 기술을 활용해 이 ‘귀머거리의 집’에 있었을 블랙 페인팅의 공감각적 요소를 재현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이 집에 들어오는 빛의 각도, 소리, 분위기를 영상 속에 생생하게 담은 것인데요.프라도박물관의 블랙 페인팅 작품들 옆에서 함께 관람할 수 있다고 하니, 프랑스 예술가는 이 작품들을 어떤 식으로 해석했을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을 듯합니다. ※‘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시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51199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자 영국, 대만, 브라질, 스위스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잇따라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이들 나라 역시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미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지자 서둘러 동반 인상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은 16일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존 1.00%였던 기준금리를 1.25%로 올렸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올렸고 이날까지 5회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영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9%대를 넘겼고 조만간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만 중앙은행 역시 금리를 0.125%포인트 올려 1.50%로 만들었다. 지난달 대만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9% 올라 2012년 8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스위스 중앙은행 또한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로 0.5%포인트 올렸다. 스위스의 금리 인상은 2007년 이후 15년 만이다. 브라질 역시 15일 연준의 인상 발표 직후 기준금리를 12.75%에서 13.25%로 0.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3월만 해도 기준금리가 2.00%에 불과했지만 이후 11차례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멈추고 싶지만 인플레 상황이 허락하지 않는다. 적정 금리를 13.50∼14.00%로 보고 있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15일 긴급회의를 열었다. 금융시장에서는 2016년부터 6년간 ‘제로(0)’ 금리를 유지해온 ECB가 다음 달 월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철수한 미국 ‘맥도널드’의 러시아판 브랜드가 12일 문을 열었다. 이날은 러시아 연방 창립 기념일인 ‘러시아의 날’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 푸시킨광장 매장에 맥도널드를 상징하는 노란 ‘M’자형 아치 대신 감자튀김과 햄버거를 형상화한 초록색 로고가 걸렸다. 러시아판 맥도널드의 이름은 ‘브쿠스노 이 토치카’(‘그저 맛있다’는 뜻). 슬로건은 ‘이름은 바뀌어도 사랑은 그대로’다. 시베리아 출신 사업가 알렉산드르 고보르가 약 14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에 인수해 매장 15곳을 열었다고 로이터와 BBC가 보도했다. 이날 정오에 개장한 이 매장에는 그 몇 시간 전부터 줄이 늘어섰다. 햄버거를 맛본 아템 키리옌코 씨는 미 CNN에 “더블치즈버거 맛이 (맥도널드와) 거의 똑같다”며 “일주일에 한 번은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을 지지하는 표식 ‘Z’가 새겨진 모자를 쓴 세르게이 블라소프 씨(19)는 “정치와 음식은 관계없다. 맛있는 맥도널드를 즐기러 왔을 뿐”이라고 했다. 손녀와 함께 온 갈리나 씨(55)는 “맥도널드가 문을 열었을 때부터 즐겨 찾았다. 다시 살아나 기쁘다”면서도 “새 이름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빅맥이나 맥플러리 같은 일부 고유 메뉴를 제외한 버거는 구성이 똑같다. 맥도널드 직원과 장비도 그대로 인수했다. 개장 기념 기자회견장에서 ‘빅맥을 돌려 달라’는 팻말을 들고 있던 사람이 쫓겨나기도 했다. 올레크 파로예프 최고경영자(CEO)는 “목표는 질과 분위기 면에서 고객이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료의 98%는 러시아에서 공급 가능하다”면서 “코카콜라 재고가 부족해 탄산음료 공급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케첩을 비롯한 소스 포장의 맥도널드 로고가 검은색 마커로 덧칠돼 있어 급히 문을 연 흔적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1990년 1월 푸시킨광장에 처음 매장을 연 맥도널드는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개방의 상징이었다. 개장 첫날 3만 명이 찾으면서 맥도널드 역대 최다 주문 기록을 세웠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스타벅스 고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매장 내 화장실을 공중에 개방해도 괜찮을지 의문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9일 뉴욕타임스에서 주관한 정책포럼에서 매장 화장실을 손님에게만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슐츠 CEO는 미국에서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객은 물론 직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고민이 크다고 했다. 그는 “낙후된 지역에 위치한 상점들의 경우 사람들이 총격 우려 때문에 길거리를 다니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며 “우리 매장을 공중 화장실로 쓰는 사람들이 있어 안전상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2018년부터 주문 여부와 상관없이 매장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당시 필라델피아의 한 매장에서 흑인 방문객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화장실을 쓰려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가 벌어진 뒤 인종차별 논란과 불매 운동이 이어지자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여러분 안녕하세요.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아시나요?시인이 20대 중반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절 쓴 이 시는 모든 사람의 앞에 있는 두 갈래 길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의 앞에는 똑같이 아름다운 두 개의 길이 있습니다.둘 다 걷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모든 사람은 두 길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하고, 누구도 두 길을 한 번에 걸을 수는 없습니다.둘 중 하나만을 택해야 하죠. 시인은 풀이 더 무성한 길을 걷기로 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그 선택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말하겠노라고 이야기 합니다.이 시는 인생에서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상황, 그리고 그 선택으로 인해 펼쳐지는 삶의 흔적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가지 않은 길’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이 흥미롭죠?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내가 그때 이런 선택을 했더라면…”이라는 미련 섞인 상상을 해보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저는 이 시의 관점을 완전히 바꾸어 보자고 오늘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만약 누군가가, 꼭 주어진 두 갈래 길 중 하나만 가야 하는거야? 라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더 나아가서, 길이 없다고 해도 나는 내 손으로 그곳에 레드카펫을 펼치고라도 당당히 걸어갈거야! 라고 한다면요?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주영 작가의 예술 세계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자세한 이야기, 만나 보겠습니다.인생의 어느 순간에도, 길은 내가 만드는 것제6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전: 김주영1. 김주영 작가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유랑하는 ‘노마드’(유목민)이라 이야기 하고, ‘길에서 예술을 줍는다’고 말하며 한 곳에 머무르기를 거부한다.2. 그 기저에는 더 이상 한 가지 개념으로 개인을 규정할 수 없는 시대적인 변화, 그리고 역사적 맥락에서 겪어야 했던 개인적인 고통이 있다.3. 그러나 이를 통해 작가는 자신을 새롭고 낯선 환경에 밀어 넣으면서, 그곳에서 살아 있는 예술을 건지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길 없는 곳에서 편해지는 작가제가 김주영 작가와 처음 이야기를 나눈 것은 2년 전, 그녀가 청주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을 때입니다. 보통 전시가 열리면 보도자료를 받고, 간담회에 가서 취재를 하게 되는데요. 이 전시는 그러한 사전 정보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메일로 작가가 직접 보내준 작품 사진과 전시 전경을 보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사진 속 작품에 반한 저는 바로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누었고, 작업실에 찾아가 작품 세계를 알게되고 기사로 다루게 되었습니다.당시 기사를 준비하며 저의 기억에 깊이 남은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 드릴게요.전시 기사를 쓰려면 사진이 꼭 필요합니다. 사실 글보다 사진 한 장이 독자들에게 전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전해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작가님께 직접 사진 요청을 하면서, ‘도록에 있는 것과 같은 사진을 받고 싶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제가 원한 사진은 조명을 사용해 작품이 극적으로 드러나도록 연출된 것이었답니다.그런데 제가 그렇게 이야기하자, 김주영 작가는 조금 기분이 상한 듯 퉁명스럽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그렇게 바닥에 빛이 반사되고 번쩍번쩍한 것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아요.”제가 원했던 사진 속에는 설치 작품이 있었고, 작품 속에 녹색 네온 사인이 매끄러운 미술관 바닥 표면에 반사되고 있었거든요. 그 말 한마디에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가 작품을 다른 식으로 포장하려고 했다는 걸요.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작품 자체가 중요한 건데 왜 과장하려고 했을까? 기사 내용만으로는 자신이 없는 건가?”이 해프닝으로 짐작 되시나요? 김주영 작가는 그 어떤 허황된 것도 없이 철저히 땅에 발을 붙이고,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예술을 보여주는 작가입니다.그런 작가는 스스로를 ‘길에서 예술을 줍는다’고 하고, ‘지구가 나의 아틀리에’라고 말합니다. 예술을 상상할 때 누군가는 값비싸 보이는 무언가를 떠올리겠지만, 그런 예술은 19세기에 막을 내린지 오래입니다.위 작품 ‘꽃수레’를 보시면 ‘길에서 줍는다’는 의미가 조금 와닿을 수도 있겠습니다. 농가에 가면 볼법한 수레 위에 흙이 가득 담겨있고 그곳에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마치 죽은 기계에서 생명이 자라난 것 같은 신선한 충돌이 보이시나요?이 광경 위로 설치된 모니터에는 작가가 2016년 남인도를 찾았을 때 한 사원에서 목격한 풍경이 영상으로 재생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작가는 1990년대부터 인도, 티베트, 몽골, 네팔, 아프리카를 다니며 길 위에서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을 했습니다.그녀는 ‘운동화와 청바지만 남기고’ 때로는 쫄쫄 굶고, 빈 건물에서 불안과 공포를 느끼기도 하면서 떠돌이 생활을 했답니다. 저는 그런 그녀의 삶을 보며, ‘가지 않은 길’이 아니라 ‘길 없는 곳’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 나에 관해 규정된 것이 하나도 없는 곳. 내가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그 곳에서 나는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허례허식을 벗어내고 그저 내 몸뚱아리 뿐인, 진정한 나 자신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어쩌면 외롭고 무섭기만 할 것 같은 기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기분을 그녀는 왜 일부러 찾아 떠난 걸까요?○ 내 이름은 김주영이 아니었다2년 전 김주영 작가님과 처음 통화했을 때, 그녀는 제게 그렇게 유목민처럼 떠돌아 다닌 이야기를 하나씩 해주었습니다. 그 때 저는 똑같이 ‘왜 그렇게 떠돌아 다녀야만 하셨나요?’라고 물었고, 그 때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내 본래 이름은 김주영이 아니에요.”물론 그녀가 작가로서 길을 떠나기까지는 다른 많은 요인들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프랑스 유학 시절, 철학자 질 들뢰즈를 만나 그의 사상에 대해 알게 된 것이나, 작가로서 스스로를 낯선 곳에 던져보려는 의식 같은 것들도 있겠죠.그럼에도 저의 질문에 바로 나온 단 한 마디 대답은 매우 의미심장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말 뒤로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펼쳐졌습니다.김주영 작가는 1948년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홍익대 서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홍익공업전문대 교수로 10년 간 재직하다 1986년 파리로 떠납니다.이 무렵 김주영 작가는 자신이 태어나기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사실은 어디론가 증발해버렸고, 자신의 본명이 ‘현선영’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6.25 전쟁 무렵 좌익활동을 했던 아버지는 연좌제로 가족이 고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라져버렸고, 어머니는 철저히 그 사실을 숨겼던 것입니다.태어날 땐 쌍둥이였지만, 동생은 영양부족으로 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했던 어머니는 딸에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마라’면서 크레용을 쥐어주고 혼자 놀도록했습니다. 커서 알게 된 엄청난 진실에 김주영 작가는 ‘내 인생은 가짜인가’ 생각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됩니다.내가 믿고 있던 사실들, 그리고 나를 규정하는 것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 그 고통을 쉽게 가늠할 수는 없겠지만, 상상하기 어려운 일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들도 자신의 삶이 ‘뿌리를 잃어버린 것 같다’며 그것을 작품으로 풀어내곤 합니다.사실 한반도에는 냉전을 온 몸으로 겪은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수십 년 전의 방식으로 이해하려 고집을 피우거나, 회피하면서 살아간다면 김주영 작가는 그 경험을 직시하며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또 농경 사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주어진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길을 개척해야 하는 조건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세상이 규정하는 내가 아니라, 진짜 나의 자아를 찾아 나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도 했고요. 그런 시대적인 변화를 김주영 작가는 예술가로서 좀 더 예민하게 포착하고, 그 삶을 ‘유목민’으로서 좀 더 적나라하게 살아간 것은 아닐까요?○ 길은 내가 만들고, 문은 내가 열고이런 관점에서 김주영 작가의 작품 세계에 중요한 키워드가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문’입니다.우선 ‘길’은 그녀가 예술을 줍는 곳이기도 하죠. 그리고 김주영 작가가 낯선 곳으로 떠났을 때 하는 퍼포먼스에서도 이 길은 자주 등장합니다.이렇게 박수근미술관 전시장에서 색동천과 광목천으로 펼쳐진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길들은 김주영 작가가 모든 것을 훌훌 버리고 떠난 어느 곳에서 빈 땅 위에 펼친 뒤 맨발에 먹을 묻히고 발자국을 찍어 나간 흔적들입니다.‘없던 곳에 만들어내는 길’의 의미, 이해가 되시나요?작가는 세상이 정해준 ‘나’로부터 벗어나 낯선 곳에 던져져 아무것도 없는 내가 됨으로써 새로운 길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정해준 두 갈래 길이 아니라 새로운 곳에 광목천을 펼치고 그 위를 걸어감으로써 온전한 내가 될 수 있는 길을 찾게 된 것이지요.그 다음 ‘문’의 시적인 의미를 아래 전시장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박수근미술관 현대미술관의 세 번째 전시실을 가득 채운 이 설치작품은 박수근의 ‘나목’에 바치는 헌사이자, 1990년대 김주영 작가가 토탈미술관에서 선보였던 개인전 ‘동구밖’의 변주였습니다. 저도 사진으로만 보았던 그 전시를 다른 형태로나마 다시 보아서 정말 좋았답니다.전시장에 들어서면 줄지어 늘어서 있는 낡은 문들이 꼭 뒤에 누군가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합니다. 그런데 이 문들은 벽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허공에 매달려 있죠? 이렇게 고정되지 않은 문의 모습이 ‘희망’으로 보였습니다.즉 아무리 현실이 고통스럽고 막막할지라도, 언젠가는 나의 힘으로 허공에 문을 그려넣고 그 문을 열고 나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같았다는 것이지요.이 문의 행렬을 따라 안쪽으로 나아가면, 흰 광목천이 신비롭게 펼쳐져 있고 그 안에는 나무 한 그루가 빛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의 인생이 궁극적인 결과가 없는 끊임없는 과정이고, 그 안에서 계속해서 움직여야만 하는 것이 삶일지라도. 그 과정 속에는 이렇게 빛나는 희망이, 비록 순간일지라도 자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저에겐 느껴졌습니다.사실 이렇게 정직하게 삶에서 우러나오는 예술을 하는 작가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가 기사를 쓰면서 멋져 보이는 사진을 고르려고 했듯이, 누구나 자기를 표현할 때 꾸미려는 본능이 일어나고, 과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요.김주영 작가도 학교에서 배운 기교로 ‘예쁘게 만드려는 것’을 절제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연 속에 길 속에 있는 것들을 따라가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면서요. 그럼에도 정직한 삶을 표현하기 위해 애쓰는 예술가의 모습을 통해, 정직한 나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러면 나의 길과 문도 조금 더 선명해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전시 정보제6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전: 김주영2022.5.6~2022.10.3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작품수 128점※ ‘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시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51199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한국과 이스라엘은 더 강력한 접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첫 번째 한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대사는 한-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맞아 8일 서울 용산구 대사관저에서 진행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르 대사는 “이스라엘 대통령은 한국을 두 차례 방문했지만 한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전무하다”며 “현 (윤석열) 정부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음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월 당선인 신분으로 토르 대사를 접견했다. 미국 중국 대사 다음이었다. 토르 대사는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첫 한국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는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토르 대사는 당시 만남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전통적인 정치인 출신이 아닌 독특한(unusual) 인물이어서 (양국 관계에 대한) 다른 관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장애물로 여겨지던 것을 기회라고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국이 석유를 수입하는 중동 산유국과의 관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양국이 친밀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토르 대사는 “이스라엘을 가까이하면 치러야 할 외교적 비용이 있었다고 본다”며 “그러나 그것(외교적 비용)이 철 지난 것임을 이해하는 인식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아랍 국가와 수교했고 팔레스타인 정부와도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이스라엘과 교류한다고) ‘제재’를 받는 등의 장애물은 사라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토르 대사는 두 나라가 경제와 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스닥에 상장한 이스라엘 하이테크 스타트업 수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습니다. 이스라엘 혁신 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제조 기술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어요. 특히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한국은 북한, 이스라엘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헤즈볼라처럼 안보를 위협하는 대상이 있는 만큼 방위산업에서 함께할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2020년 11월 부임한 토르 대사는 “이스라엘에서는 친구를 ‘함께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인 하브루타라고 부른다”며 “두 국가가 하브루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의 러시아 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 급증과 이상(異常)기후가 겹쳐 올여름 세계적인 전력난과 전기료 폭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발전소들은 전쟁과 가뭄, 공급난으로 수십 년 만의 위기를 맞닥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름철 냉방 수요가 커지는 북반구는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많은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 블룸버그는 “적도 근접 지역 거주자나 빈곤층, 고령층일수록 취약하다”고 전했다. 폭염은 봄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도 남부와 파키스탄 일부 도시는 한낮 최고기온이 50도를 넘어섰다. 폭증하는 전기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는 정전이 반복돼 약 10억 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인도 정부는 전체 28개 주 가운데 16개 주에서 7억 명 이상이 하루 2∼10시간 정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지난달 21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38.33도, 미시시피주 빅스버그 36.67도로 5월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 치웠다. 미 국립해양대기국은 6∼8월 북부 일부를 제외한 미 48개 주에서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하며, 북동부와 서부 일부는 고온 건조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뭄이 심해지면 수력발전소 가동률이 떨어져 전력 부족 사태도 우려된다. 미 전력신뢰도공사(NERC)는 올여름 미 인구 40%가 전력난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유가로 세계 주요국들이 잇따라 전기요금을 올렸다. 프랑스는 2월 24.3%, 영국은 4월 54%를 각각 인상했다. 일본도 지난해부터 누적 34.6%를 올렸다. 산타누 자이스왈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제재로 인한 에너지 수요 및 공급 교란, 극단적 날씨와 억눌렸던 수요 폭발 등이 전례 없이 한꺼번에 겹쳤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전력 수요는 5월 기준 역대 최고였다. 전력 공급예비율(공급 전력 중 사용 후 남은 전력 비율)도 지난달 23일 기준 12.4%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준을 통상 예비전력 1만 MW(메가와트), 공급예비율 10% 정도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공급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수도 있다. 공급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지난해 7월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의 러시아 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 급증과 이상(異常)기후가 겹쳐 올여름 세계적인 전력난과 전기료 폭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발전소들은 전쟁과 가뭄, 공급난으로 수십 년 만의 위기를 맞닥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름철 냉방 수요가 커지는 북반구는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많은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 블룸버그는 “적도 근접 지역 거주자나 빈곤층 고령층일수록 취약하다”고 전했다. 폭염은 봄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도 남부와 파키스탄 일부 도시는 한낮 최고기온이 섭씨 50도를 넘어섰다. 폭증하는 전기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는 정전이 반복돼 약 10억 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인도 정부는 전체 28개 주 가운데 16개 주에서 7억 명 이상이 하루 2~10시간 정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지난달 21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섭씨 38.33도, 미시시피주 빅스버그 섭씨 36.67도로 5월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 치웠다. 미 국립해양대기국은 6~8월 북부 일부를 제외한 미 48개 주에서 평년보다 더울 전망이며, 북동부와 서부 일부는 고온 건조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뭄이 심해지면 수력발전소 가동률이 떨어져 전력 부족 사태도 우려된다. 미 전력신뢰도공사(NERC)는 올여름 미 인구 40%가 전력난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유가로 세계 주요국들이 잇따라 전기요금을 올렸다. 프랑스는 2월 24.3%, 영국은 4월 54%를 각각 인상했다. 일본도 지난해부터 누적 34.6%를 올렸다. 산타누 자이스왈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제재로 인한 에너지 수요 및 공급 교란, 극단적 날씨와 억눌렸던 수요 폭발 등이 전례 없이 한꺼번에 겁쳤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전력 수요는 5월 기준 역대 최고였다. 전력 공급예비율(공급 전력 중 사용 후 남은 전력 비율)도 지난달 23일 기준 12.4%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준을 통상 예비전력 1만MW, 공급예비율 10% 정도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공급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수도 있다. 공급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지난해 7월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로 21명이 숨진 지 8일 만에 미국에서 또 총격 사건이 벌어져 4명이 숨졌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간) 오후 오클라호마주 털사 성(聖)프랜시스병원 병동에서 한 남성이 소총과 권총을 쏴대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이 남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털사 경찰은 총격범이 35∼40세 남성이라고만 밝혔고 범행 동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총격범이 의도를 갖고 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희생자 신원도 알려지지 않았다. 총에 맞은 부상자 대부분은 경상이며 총격이 벌어졌을 때 병동을 빠져나가려다 다친 사람도 있었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벌어진 233번째 총격 사건이다. CNN은 “올 들어 하루 한 번 이상 총격 사건이 일어난 셈”이라고 전했다. 총기 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공화당 소속 G T 바이넘 털사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털사가 총격 사건 발생 도시에 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책 토론은 나중에 하고 오늘밤은 희생자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이날 뉴욕주 검찰은 지난달 14일 버펄로 흑인 거주 지역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해 10명을 살해한 18세 남성을 살인 및 국내 테러 등 25개 혐의로 기소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북한의 강제실종 범죄로 인해 북한 주민뿐 아니라 국군포로와 가족까지 수많은 피해가 생기고 있다. 주요 국제법재판소가 있는 네덜란드는 책임 규명에 함께하겠다.”(요아너 도르네바르트 주한 네덜란드대사) “강제실종은 극심한 인권 침해다. 책임자들이 면책되지 않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필리프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영국 등 4개국 한국 주재 대사들이 납북 피해 등 북한에 의한 강제실종 범죄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31일 ‘북한 강제실종 범죄 책임 규명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견은 제3회 국제 강제실종 주간을 맞아 북한인권시민연합이 마련했으며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서울사무소(서울유엔인권사무소)도 참여했다. 강제실종은 국가 기관이나 국가의 역할을 자임하는 단체에 의해 체포·구금·납치된 것을 가리킨다. 2018∼2021년 평양 주재 영국대사로 근무했던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한국 부임 전 북한 주재 대사를 지내 이 문제를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며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야 하며 책임 규명은 탈북민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납북된 민간인 피해자는 10만여 명에 달한다. 전쟁 이후 납북된 3835명 중 516명은 아직도 북한에 억류돼 있다. 또 북한이 휴전협정과 제네바협약 의무를 위반해 송환하지 않은 국군포로가 1만9000명, 북송사업으로 강제 이주된 재일교포도 9만4000명에 이른다. 이메시 포카렐 서울유엔인권사무소 대표대행은 “유엔 강제적실종실무그룹은 지난해 5월 파악된 강제실종자 330명에 대해 북한의 대응을 촉구했으나 한 건도 규명되지 않았다”며 “실종자 문제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부차적 사안이 아닌, 인권과 인도적 문제로 취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2006년 유엔총회에서 ‘강제실종 보호협약’ 채택을 주도한 바 있다. 이 협약에는 현재 6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976∼1983년 군부독재 당시 수천 명이 실종됐다. 한국 정부는 아직 이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알프레도 카를로스 바스쿠 주한 아르헨티나대사는 “한국 정부도 강제실종 보호협약 비준에 동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캐나다에서 50여 년 전 샌드위치 값 대신 받은 무명 화가의 그림이 최근 경매에서 수억 원에 낙찰됐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요리사인 아이린 데마스(69)와 토니 데마스(90) 부부가 경매에 내놓은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1903∼1970)의 그림 ‘검정 트럭’(사진)이 27만2548달러(약 3억4200만 원)에 팔렸다. 1970년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12년 동안 식당을 운영했던 데마스 부부는 단골손님이었던 무명 화가 존 키니어에게서 ‘검정 트럭’이란 제목의 그림을 받았다. 키니어는 늘 먹던 약 2달러짜리 구운 치즈 샌드위치를 주문하면서 돈 대신 이 그림을 건넸다. 두 부부가 받은 그림의 작가 모드 루이스는 캐나다의 여성 민속화가로 2013년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모디’가 제작되면서 유명해졌다. 노바스코샤의 작은 집에서 10대 때부터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으며 가난하게 살면서도 천진난만한 그림을 남긴 화가의 삶이 캐나다인들에게 감동을 줬다. ‘검정 트럭’ 이전에 경매에서 기록한 루이스 작품의 최고가는 약 5만2700달러(약 6600만 원)였다. 그림에 얽힌 따뜻한 사연이 경매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캐나다에서 50여 년 전 샌드위치 값 대신 받은 무명 화가의 그림이 최근 경매에서 수억 원에 낙찰됐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요리사인 아이린 데마스(69)와 토니 데마스(90) 부부가 경매에 내놓은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1903~1970)의 그림 ‘검정 트럭’이 27만2548달러(약 3억4200만 원)에 팔렸다. 부부가 그림을 얻게 된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추정가(약 3000만 원)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1970년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12년 동안 식당을 운영했던 데마스 부부는 단골손님이었던 무명 화가 존 키니어에게서 ‘검정 트럭’이란 제목의 그림을 받았다. 키니어는 늘 먹던 약 2달러짜리 구운 치즈 샌드위치를 주문하면서 돈 대신 이 그림을 건넸다. 데마스 씨는 가디언에 “그 시절에는 이웃끼리 서로 돕는 차원에서 물물교환을 자주했다”며 “꽃집 주인이 매일 신선한 꽃을 주고 샌드위치를 가져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두 부부가 받은 그림의 작가 모드 루이스는 캐나다의 여성 민속화가로 2013년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모디’가 제작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노바 스코티아의 작은 집에서 10대 때부터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으며 가난하게 살면서도 천진난만한 그림을 남긴 화가의 삶이 캐나다인들에게 감동을 줬다. ‘검정 트럭’ 이전에 경매에서 기록한 루이스 작품의 최고가는 약 5만2700달러(약 6600만 원)였다. 그림에 얽힌 따뜻한 사연이 경매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중국(폭격기 2대)과 러시아(폭격기, 전투기 각 2대) 군용기 6대가 24일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더기로 무단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했다. 이달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중-러 군용기가 KADIZ에 무단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계기로 ‘반중국 연대’가 강화되자 ‘맞불성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23일 일본 도쿄에선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출범했고, 24일에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가 열렸다. KADIZ에 침입한 게 전임 문재인 정부와 달리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 발짝 더 보조를 맞춘 우리 새 정부를 겨냥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대중(對中) 견제 포석이 강화될수록 중-러의 군사적 밀착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한미일 中견제 움직임에… 中-러, KADIZ 침범 실력행사 中폭격기 2대 이어도 부근 침입후 동해 러군용기 4대와 합류후 나가동해상엔 中함정… 연합훈련 가능성합참 “공군 전투기 투입… 전술조치”일본방공식별구역도 무단 진입해24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무더기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것은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과 일본이 동참하는 대중(對中) 견제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실력행사라는 분석이 많다. 미국은 23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등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계기로 중국의 세력 확장을 저지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이에 중-러가 연합훈련을 명분으로 KADIZ를 침범하며 향후 강경 대응 방침까지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군에 따르면 24일 오전 7시 56분경 중국군의 H-6폭격기 2대가 이어도 서북방 126km 지점에서 KADIZ로 사전 통보 없이 진입했다가 오전 9시 33분경 KADIZ 북쪽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중국 군용기들은 동해 북쪽 지역에서 러시아 군용기 4대(TU-95폭격기 2대, 전투기 2대)와 합류해 오전 9시 58분경 KADIZ로 재진입한 뒤 오전 10시 15분경에 독도 동쪽으로 이탈했다. 이 과정에서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군은 전했다. 중-러 군용기들은 KADIZ를 넘나드는 과정에서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도 상당 시간 무단 진입했다고 한다. 군은 “(중-러 군용기의) KADIZ 진입 전부터 F-15K 등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면서 “중-러의 연합훈련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추가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러 군용기가 KADIZ를 넘나들며 비행하는 동안 동해상에선 여러 척의 중국 해군 함정들이 포착됐다고 한다. 양국 해·공군 간 통신과 기동 차원의 연합훈련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중국은 한중 직통망을 통해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우리 군에 답했다고 한다. 중-러 군용기들은 매년 수십 차례에 걸쳐 한일 양국의 방공식별구역을 무단 진입해왔다. 다만 일본 도쿄에서 바이든 대통령 등이 참석한 쿼드 정상회의 개최일에 맞춰 무더기로 휘젓고 다닌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일, 호주, 인도 4개국 쿼드 정상들이 중국을 겨냥해 대만해협과 동중국해 등에서 힘에 의한 현상변경 시도를 우려하면서 중국의 해상 활동에 대한 실시간 감시체계 도입 등 ‘해상 포위망’ 구축에 나서자 중-러가 연대해 상응 조치를 취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동북아 지역에 있을 때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폭격기 연합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번 훈련을 겨냥해 “도발적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연합 군사훈련을 미 정부가 추적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통상 전략폭격기가 동원되는 연합훈련은 간단한 성격의 것이 아니기에 오래전부터 준비된다고도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20년 경력의 러시아 외교관 보리스 본다레프(41·사진)가 조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며 23일 전격 사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대파를 잔혹하게 탄압하는 상황에서 얼굴이 알려진 외교관이 공개적인 비판 성명을 내고 사직한 것은 러시아 내 반전 여론이 상당함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영국 텔레그래프 또한 두 달 전 해외 암살단이 푸틴 대통령의 암살을 시도했지만 러시아 당국이 이를 무력화했다고 보도하는 등 러시아 안팎의 분열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제네바의 러시아대표부에 근무하는 군축 전문가 본다레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외교관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2월 24일만큼 조국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다.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상급자에게 수차례 우려를 제기했지만 ‘파문을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는 말만 들었다고 했다. 그는 “다른 러시아 외교관도 나서 주길 바란다. 그러나 내가 기소되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그는 “받아주는 나라가 있다면 망명하겠다”며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을 뜻을 밝혔다. 제네바 주재 각국 외교관은 그를 ‘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 주요 기업의 러시아 보이콧도 이어졌다. 2007년 러시아에서 첫 매장을 연 후 현재 130개 매장을 운영하는 미국 커피체인 스타벅스는 23일 철수를 결정했다. 앞서 미 맥도널드도 18일 러시아 철수를 밝혔다. 미 군사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는 3월 30일 대비 20% 넘게 감소했다. 당시 러시아는 2014년 강제병합한 남부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 63만 km² 중 27%(17만 km²)를 장악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 일대, 북부 체르노빌, 동부 하르키우 등을 속속 탈환하자 점령지가 대폭 줄었다. 23일 우크라이나 법원은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로 첫 전쟁범죄 재판 대상자가 된 러시아군 하사 바딤 시시마린(21)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여성 인권을 억압하는 정책을 펴온 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 탈레반이 TV 프로그램 여성 진행자 얼굴도 가렸다.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22일 ‘톨로뉴스’ 같은 아프가니스탄 주요 방송사 여성 앵커들이 이날 눈만 내놓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아프가니스탄 여성 기자는 영국 BBC에 “오늘은 또 다른 여성 암흑의 날”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모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도록 한 조치를 21일 방송국으로까지 확대했다. 톨로뉴스 부사장 흐폴와크 사파이는 AFP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전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톨로뉴스 앵커 소니아 니아지는 “얼굴을 가리지 않으면 인사이동이나 해고될 수 있다는 압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22일 여성 진행자들이 얼굴을 가리고 방송하자 톨로뉴스 일부 남성 앵커와 기자들은 이들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마스크를 쓰고 출연했다.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은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노골적으로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지침을 발표하고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안녕하세요.이번 주 가장 눈여겨 보실만한 소식은 바로 에곤 실레가 10대 때 그린 그림이 수십 년 만에 발견되었다는 뉴스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예술가의 초기작은 어떻게 보면 좋을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그 다음으로는 무려 2500억 원에 낙찰된 앤디 워홀의 매릴린 먼로를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16세 에곤 실레의 그림 수십 년만에 발견: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에곤 실레의 16세 때 그림이 거의 90년 만에 발견되었습니다. 그동안 흑백 사진으로만 존재가 알려졌던 그림은 어느 수집가의 컬렉션에서 나와 곧 오스트리아 빈 레오폴드 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워홀 매릴린 먼로 2500억 의미는?:미국 출신 예술가 앤디 워홀이 1964년 그린 매릴린 먼로의 초상화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2500억 원에 낙찰되면서 20세기 작품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미술계에서는 연이어 ‘블루칩’ 작품이 경매에 나오면서 팬데믹 이후 미술시장이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16세 에곤 실레의 그림 수십 년 만에 발견 에곤 실레는 20세기 초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한 예술가죠. ‘키스’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와 함께 탐미적이고 화려한 그림을 선보였습니다. 감각적인 선과 색채가 돋보이기도 하지만 노골적인 누드를 그려 ‘문제적 작가’라는 인식을 받기도 했답니다. 그가 16세 때 그린 그림의 실물을 90여 년 만에 다시 발견했다고 오스트리아 레오폴드 박물관이 밝혔습니다.어떤 그림인가요?▲ 아버지가 아닌 삼촌을 그린 이유: 이 그림 속 주인공 레오폴드 치하체크는 에곤 실레의 외삼촌입니다. 실레가 14세 때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치하체크는 실레가 자기처럼 철도 공무원이 되길 원했지만 관심이 없자 포기합니다. 대신 그림에 재능이 있는 것을 발견해 마지못해 실레에게 그림 선생을 붙여줍니다.▲ 그림과 운동 빼고 잘 하는 게 없었던 소년: 실레의 아버지 또한 철도 공무원이자 역장이었답니다. 그 영향인지 실레도 기차를 좋아했지만, 그것을 그리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 아버지가 스케치북을 없애 버렸다고 해요. 학교에서도 너무 수줍음이 많고 소극적이어서 ‘이상한 아이’로 여겨졌고, 그림과 운동 말고는 잘하는 것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외삼촌의 무심한 듯한 옆모습: 위 그림에서 독특한 것은 ‘피아노 치는 외삼촌’을 바라보는 시점입니다. 만약 내가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을 그린다고 가정한다면, 여러 가지 옵션이 가능하겠죠. 의자에 앉아 나를 바라보는 모습, 가만히 서 있는 모습, 혹은 나를 바라보며 피아노를 치고 있는 모습 등이요. 그런데 이 그림은 마치 몰래 본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피아노 앞에 앉은 외삼촌은 악보만을 바라보며 연주에 몰두하고 있죠. 마치 옆에 있는 에곤 실레의 존재를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모습입니다. 피아노와 외삼촌은 무채색이죠. 이 그림에서 활기를 가진 유일한 부분은 녹색에 리드미컬한 형태로 그려진 식물입니다. 섬세하고 예민해 타인에게 잘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이 드러나는 듯합니다.예술가의 초기 작품, 어떻게 봐야 재밌을까?▲ 초기 작품에서도 천재성, 보일까?▷ 유명한 화가의 초기 작품을 보면 제가 자주 갖곤 하는 궁금증입니다. 그런데 에곤 실레의 그림을 잘 아시는 분들이 보기에 이 초기 작품은 평범하고 밋밋합니다. 16세 학생 때 그린 그림이거든요.▷ 대부분의 작가들은 이렇게 초기 그림에서는 당대 유행했던 화법을 자기식으로 소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경우 실레는 인상파적인 화법을 외삼촌을 대상으로 연습해보고 있죠.▷ 아래 그림은 반 고흐의 초기 작품인데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화려한 색채와 굽이치는 붓터치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커다란 지붕이 화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자칫하면 답답해보일 수 있는 구성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고흐가 피나는 노력 끝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갔다는 점입니다.▲ 흐름을 따라가는 가운데 보이는 성격▷ 초기 작품은 예술가를 연구하는 데 귀한 자료로 여겨집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작가가 자신만의 언어를 형성하는 과정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실레의 작품을 예로 든다면, 그 당시 누구나 그렸던 인상파 화법을 선택했기 때문에 다른 많은 그림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그가 어떤 색채와 구도를 무의식중에 선호했는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즉 상대적으로 평범한 그림이기 때문에 오히려 ‘특이점’을 더 쉽게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어느 작가의 초기작품을 본다면 한 번 독특한 점을 찾아보세요.에곤 실레가 어떤 그림을 그렸죠?에곤 실레는 자화상을 매우 자주 그렸습니다. 작은 얼굴 안에 꽉 들어차있는 여러 가지 색상이 인상적입니다. 꽈리 꽃의 붉은 색과 얼굴의 붉은 기운이 마주하는 감각적인 균형도 돋보입니다.실레가 빈을 떠나 노이렝바흐로 이주한 뒤 집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이 집에서 어린 연인과 살았던 실레는 음란한 그림을 그렸다는 혐의로 체포돼 감옥에 살게 됩니다. 금방이라도 앞으로 쏟아질 듯한 집안 가구들이 세련된 일러스트처럼 보이지만, 또 한 편으로는 불안했던 그의 삶을 드러내주기도 합니다.○ 워홀 ‘샷 매릴린’ 2500억의 의미는?앤디 워홀이 매릴린 먼로를 그린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이 5월 9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9500만 달러(약 2500억 원)에 팔렸습니다. 경매에서 거래된 20세기 미술 작품 중 가장 비싼 가격이라고 하는데요.워홀의 ‘샷 매릴린’을 시작으로 연달아 ‘블루칩’ 작품 경매가 이어지면서, 팬데믹 이후 미술 시장이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경매 결과는 나왔습니다. 미술계는 이 결과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경매 최고가는 맞는데, 예상보다는…당초 이 작품이 경매에 나온다는 소식이 공개되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호가(판매자가 작품을 넘기길 원하는 가격)만 2억 달러(2555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워낙 아이코닉한 작품이니 2017년 4억5000만 달러에 낙찰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답니다. 이러한 여러 관측보다는 조금 못 미친 가격이지요. 그럼에도 20세기 예술 작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사실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 거기다 미국의 장기 침체 우려와 주가 하락이라는 상황에도 워홀은 워홀이었네요.그래서 미술 시장은 어떻게?▲ ‘보복 소비’ 기대하는 미술시장: ‘암만 컬렉션’은 스위스 출신의 딜러 토머스&도리스 암만의 소장품을 이야기 합니다. 토머스 암만은 1990년대에 사망했고, 지난해 도리스 암만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겨진 작품들이 경매에 나오게 됐는데, 이 경매를 전후로 소비 폭발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2년 간 억눌린 수요가 적절한 때를 찾을 것”이라면서 말이죠. 그럼에도 여러 가지 변수 때문에 최근 며칠간 빅 이벤트들에서 깜짝 놀랄만한 소식까진 아니지만 예상가를 뛰어 넘는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워홀 작품이 나온 ‘암만 컬렉션’ 경매에서는…▷ 미국 개념미술가 마이크 비들로의 ‘Not Picasso’는 예상가 6만~8만 달러였는데, 130만 달러에 낙찰되었구요.▷ 역시 미국 작가 앤 크레이븐의 ‘I wasn’t Sorry, 2003‘은 예상가 4만 달러인데 68만 달러에 팔렸다고 합니다.▷ 래리 가고시안은 사이 톰블리의 작품을 1700만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예상가 1500만 달러)▲ 여기다 또 다른 빅 이벤트였던 ’맥로위 컬렉션‘도 작년보다는 못하지만 약 30여 점이 2억4600만 달러에 팔리면서, 지난해 11월 1차 경매와 합산하면 8억 3500만 달러로 개인 컬렉션으로는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 또 다른 블루칩, 장 미셸 바스키아의 1982년 작품 ’무제‘도 18일 필립스 경매에서 예상치 7000만 달러를 뛰어 넘은 8500만 달러에 팔렸다고 합니다. 마에사와 유사쿠가 6년 전 5730만 달러에 매입한 작품입니다. 관건은 예술 작품에 1억 달러 정도를 쓸 수 있는 소수 컬렉터들의 움직임입니다. 이들이 과연 예전 변동기 때처럼 그림을 사들일까요? 시장은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 이어지는 소식들도 영감한스푼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영감 한 스푼’은 국내외 미술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시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여러분 안녕하세요,화창한 봄 날씨가 끝나기 전에 나들이를 떠나려는 독자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서울 내 여러 곳 중 서촌도 날씨 좋은 날 찾을 만한 곳이죠. 특히나 서촌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는 한옥은 여러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입니다.그런데 같은 한옥을 두고도 관심사에 따라 갖게 되는 감정이 다르다는 것, 생각해 보셨나요?어떤 사람은 어린 시절 살았던 집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고,또 다른 사람은 도시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새로움에 끌리기도 합니다.누군가는 아담한 한옥 벽 앞에서 셀카를 찍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고 싶고,내 취향대로 살아보는 한옥 라이프를 꿈꿔보는 사람도 있겠죠.그리고 부동산 가치를 머릿속에 그려보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그렇다면 예술가들은 한옥을 두고 어떤 영감을 받았을까요? 오늘 소개할 전시는 바로 그런 영감을 세 가지 각도로 가볍게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서촌 한옥집이 준 세 가지 영감가슴이 두근두근: 권순철, 이강소전이강소 작가는 한옥의 벽에 문과 창문, 골목길을 담은 대형 사진을 설치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이 사진들은 시멘트 벽, 벽돌, 창틀의 질감에 집중하게 만든다.권순철 작가 의 작품에서도 거친 벽을 연상케 하는 질감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질감은 그림 속에서 한국의 역사나 사람들의 얼굴과 맞물리면서 또 다른 의미를 형성한다.전시가 열리는 ‘창성동실험실’을 운영하는 이기진 교수는 무채색의 한옥에 경쾌한 색채를 더해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낸다.○ 막힌 벽의 의미를 낯설게 보기이 전시는 서촌의 한옥을 개조한 공간 ‘창성동실험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이곳에서 작년 9월 권순철 작가가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 적이 있는데요. 이 때 전시장을 찾았던 이강소 작가가 공간에 상당한 흥미를 갖고, 2인전을 제안하면서 이번 전시가 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이강소, 권순철 작가는 서울대 회화과에 함께 다녔던 선후배 사이로, 1964년 서촌 누하동에서 작업실을 같이 쓰기도 했답니다.전시장에 들어서면 아래와 같은 광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이강소 작가의 설치 작품 ‘몽유’입니다.원래 이 곳은 한옥의 흰 벽이 세 면으로 둘러싸고 있는 공간입니다. 이강소 작가는 이 곳의 세 벽 사이즈를 측정한 뒤, 공간에 딱 맞는 크기로 사진 작품을 설치했습니다.천정에 켜진 노란 조명 아래 회색빛의 골목길과 시멘트벽이 마치 닫힌 벽이 새로운 공간으로 열린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제목 ‘몽유’(夢流)는 꿈에서 흐르다, 혹은 꿈속을 걷는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한옥집 속 공간을 꿈 등 현실이 아닌 다른 차원으로 가져간다는 의도로 해석이 됩니다.이렇게 한 공간을 평소와는 다른 낯선 의미로 변주하는 것은 이강소 작가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1970년대 퍼포먼스 작품 <소멸(선술집)>이 대표적입니다.1973년 이강소 작가가 명동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을 때 입니다. 작가는 화랑에 선술집에서 쓰는 테이블과 의자를 가져다 놓고 관람객에게 막걸리와 안주를 제공합니다. 화랑 앞에는 ‘선술집’이라는 입간판이 내걸렸습니다.그러자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이 각자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화랑이었던 공간이 의자, 테이블, 그리고 사람들로 인해 한 순간에 선술집으로 바뀐 것이죠. 관객이 완성하는 퍼포먼스 작품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이번 전시에서도 작가는 벽 위에 사진으로 만든 다른 벽을 세워 다른 공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간단한 아이디어로 관점을 바꾸는 재치가 흥미롭죠. 아마도 이 공간에서 어떤 감흥을 느껴야 하는가에 대해서 작가는 관람객의 몫으로 돌릴 것 같습니다.○ 역사를 담은 두꺼운 벽전시장에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비교 지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두 작가의 작품의 표면에서 볼 수 있는 거친 질감의 각기 다른 의미였습니다.먼저 이강소 작가의 사진 작품에서, 한옥의 하얀 벽과 대조되는 회색의 거친 시멘트벽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실제로 보면 사이즈가 크고, 전시장의 조명이 어두운 편이어서 사진 속 회색 벽의 울퉁불퉁한 질감이 훨씬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이 벽의 뒤편 공간에는 권순철 작가의 작품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권순철 작가의 작품에서도 이러한 거친 질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재밌게도 이 작품의 반짝이는 은빛과 거친 질감은 겉모습만 보면 시멘트벽과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작품 속에서 휘몰아치는 듯한 형체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여기에 못으로 박힌 목장갑, 공장을 연상케 하는 기계 장치, 하이힐과 깡통이 거친 표면 속에 특정한 사람들의 흔적을 밀어 넣고 있습니다. 목장갑을 끼고 일하는 사람, 혹은 하이힐을 신고 걸어가는 사람 등이 그렇겠지요. 이렇게 같은 거친 표면을 두고 두 작가가 받은 각기 다른 영감이 제겐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이강소 작가는 매끈한 흰 벽 위에 시멘트벽 사진을 세우는 것으로 관객이 다른 느낌을 가져보길 의도하고 그 이상의 개입은 하지 않습니다. 마치 누군가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쿡 찌르는 느낌입니다.이에 반해 권순철 작가는 두껍게 쌓아 올린 물감의 거친 표면 아래 한국이 겪었던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작가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몸으로 직접 겪은 시대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죠. 권순철 작가가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한국인의 얼굴’과 ‘한국성’을 탐구해 온 것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작년 창성동실험실 드로잉 전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서울역에 앉아 있는 사람의 얼굴이 등장하기도 했답니다. 또 권순철 작가는 파리에 머무는 동안에도, 또 한국에 와서도 인체 드로잉을 매주 하면서 꾸준히 인간에 대한 탐구를 해 왔는데요. 그러한 움직임이 쌓여 추상화처럼 보이는 회화의 거친 표면도 마치 주름진 살갗과 같은 생생함이 느껴집니다. 약 60년 전 두 작가가 함께 작업했던 지역에서 다시 만나, 각자가 걸어왔던 길을 압축적으로 나마 돌아보는 것 같은 전시입니다. 여러분도 직접 이 공간에 가셔서 두 작가가 받은 영감, 그리고 내가 한옥에서 받은 영감을 한 번 비교해보세요.○ 창성동실험실과 영화루그런데 제가 레터의 제목을 ‘한옥집이 준 세 가지 영감’이라고 말씀드렸죠?권순철, 이강소 작가 외 나머지 하나의 영감은 바로 이 공간을 꾸려낸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이기진 교수는 2007년 폐가였던 한옥을 고쳐 지금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전시가 열리기도 하고, 때로는 동네 사람들이 모여드는 아지트이자 작업실로 사용되는 재밌는 공간입니다.이기진 교수도 직접 일러스트와 조각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서울 골목길의 아름다움이나, 오래된 것들의 매력을 털어 놓는 저서를 여러 권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갖고 있는 고유의 취향을 이 공간 곳곳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우선 무채색이었을 것 같은 집의 문은 샛노란 페인트로 단장했고, 그 옆에는 초록색 간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 집 안으로 들어가는 길옆에는 식물들이 활기를 더하고, 뒤뜰로 나가면 커다란 옹벽 옆에 텃밭과 야외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알록달록한 테이블이 등장합니다.항아리, 물 조리개, 의자와 비누까지. 사소해 보이는 소품 하나도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아마도 이기진 교수의 애정이 깃든 물건들일 가능성이 큽니다.서촌의 또 한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오래된 식당 영화루인데요. 이곳 2층이 바로 과거 이강소, 권순철 작가가 함께했던 작업실이었다고 합니다. 더 이전에는 한묵 작가의 작업실이기도 했다는데요.1950년대에 서촌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이 많았다네요. 그래서 천경자 작가가 지나가다 “한묵 오빠!”라고 부르면 2층에서 한묵 작가가 창문을 열고 내다보고 인사를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그러면 작가들은 2층으로 몰려가 또 다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네요.지금도 2층이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예술가들의 오래된 흔적을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 들러보세요.▶전시 정보가슴이 두근두근: 권순철, 이강소2022.5.3~2022.5.29창성동실험실작품수 10점※‘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시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직장인 김모 씨(30·여)는 4일 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연 3.99%에서 연 4.12%로 3일 조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1월 대출 상담을 할 땐 ‘연 3% 중반’으로 안내를 받았지만 2월 실제 7900만 원을 대출받았을 땐 연 3.99% 금리를 적용받았다. 석 달 만에 금리가 연 4.12%로 오르면서 연간 이자 부담은 315만2100원에서 325만4800원으로 올랐다. 김 씨는 “앞으로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데 얼마나 더 오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고, 6, 7월 연이은 빅스텝까지 예고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투자)족’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의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도 급격히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연 7%를 뚫을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6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02∼6.59%다. 지난해 말 연 3.6∼4.978%보다 상단이 1.612%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고정금리대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359%포인트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작년 말 가계대출 잔액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증가하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은 61조 원에서 각각 3조3000억 원, 6조5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306만8000원에서 각각 16만4000원, 32만7000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 상승기, 새 주담대 고정금리로 받고 정기예금은 만기 짧게” 한숨 커지는 ‘영끌족’美연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한은도 추가 금리 인상 불가피가계대출中 변동금리 81% ‘뇌관’… “장기대출, 고정금리로 갈아타고가격 하락 성장주, 분할 매수를” 신용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다. 현재 연 5%에 육박한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보다 0.220∼0.268%포인트 상승했다. 직장인 박모 씨(37)는 작년 2월 내 집 마련을 위해 은행에서 신용대출 1억 원을 연 2.94%에 받았다. 올해 2월 만기를 1년 연장하면서 금리가 연 3.99%로 올라 연간 이자가 105만 원 늘었다. 박 씨는 “벌써부터 내년 2월이 걱정돼 한미 기준금리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미 기준금리 연말 3% 전망”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과 달리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420∼5.078%로 작년 말과 비슷하다. 은행들이 우대금리 경쟁을 벌이고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오름폭이 0.17%포인트로 은행채 5년물보다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오르는 만큼 변동대출금리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미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현지 시간) 금리 선물(先物)을 통해 연준의 통화 정책을 점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는 확률이 80%를 웃돌고 있다. 이달 4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자이언트 스텝을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한 것과 상반된다. 이를 반영해 미 시장은 현재 0.75∼1.00%인 미 기준금리가 연말 3.00∼3.25%까지 오를 확률을 43.2%로 보고 있다. 한 달 만에 확률이 8.8%에서 5배로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계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향후 3회 안팎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정금리 대출 받고 분할 투자해야 한국의 가계부채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 시장금리에 민감하다.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비중은 80.5%에 달한다. 특히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2052만 가구의 17.2%인 354만 가구가 ‘적자 가구’라고 밝혔다. 적자 가구의 연평균 경상소득은 4600만 원인데 이 중 원리금 상환액이 4500만 원, 필수 소비지출이 2400만 원, 이자 외 비소비지출이 900만 원이었다. 소득의 98%가 빚 갚는 데 쓰여 금리 상승기에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이 가파른 만큼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고정금리를 선택하고, 기존 대출의 만기가 2년 이상 남은 경우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다만 대출을 갈아탈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돼 한도가 줄어들 수 있고 가산금리가 올라갈 수도 있다. 투자는 변동성에 대응하면서도 최근 하락한 자산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정기예금에 가입할 땐 만기를 3개월, 6개월로 짧게 가져가 금리 상승 효과를 노려야 한다”며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한 성장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를 1∼2년 장기로 분할 매수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한미 증시가 최근 1년간 고점 대비 20% 안팎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 때까지 계약 시점보다 15∼50%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을 추천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이달 안에 핵실험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절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6일(현지 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르면 이달 내 준비를 마치고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터 대변인은 “미국은 이런 정보를 동맹국에 알렸고, 향후 동맹국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이달 한국과 일본 순방은 미국의 동맹에 대한 안보 약속이 철통같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방한(20일) 직전 핵탄두 소형화 성공 여부를 확인할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CNN도 전날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풍계리에서 인력과 차량 움직임이 위성을 통해 포착됐다”며 “이달 말 핵실험이 재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시 노부오 방위상도 7일 “일본 방위성은 미국과 같은 인식을 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 핵실험 준비를 완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해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다. 북한의 이웃 및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며 “규탄한다”고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직장인 김모 씨(30·여)는 4일 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연 3.99%에서 연 4.12%로 3일 조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1월 대출 상담을 할 땐 ‘연 3% 중반’으로 안내를 받았지만 2월 실제 대출을 받았을 땐 연 3.99% 금리를 적용받았다. 3달 만에 금리가 연 4.12%로 오르면서 연간 이자 부담은 315만2100원에서 325만4800원으로 올랐다. 김 씨는 “앞으로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데 얼마나 더 오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고, 6, 7월 연이은 빅스텝까지 예고하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의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도 급격히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연 7%를 뚫을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6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연 4.02∼6.59%다. 지난해 말 연 3.6∼4.978%보다 상단이 1.612%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고정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359%포인트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5%에 육박하며 같은 기간 0.22~0.268%포인트 상승했다. 직장인 박모 씨(37)는 어느 때보다 한미 통화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는 작년 2월 내 집 마련을 위해 은행에서 신용대출 1억 원을 연 2.94%에 받았다. 올해 2월 만기를 1년 연장하면서 금리가 연 3.99%로 올라 연간 이자가 105만 원 늘었다. 박 씨는 “벌써부터 내년 2월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 기준금리 연말 3% 전망”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과 달리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42∼5.078%로 작년 말과 비슷하다. 은행들이 우대금리 경쟁을 벌이고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의 오름폭이 0.17%포인트로 은행채 5년물보다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동금리 역시 중장기적으로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고, 이는 시중은행의 조달 비용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현지 시간) 금리 선물(先物)을 통해 연준의 통화 정책을 점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는 확률이 80%를 웃돌고 있다. 이달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자이언트 스텝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한 것과 상반된다. 이를 반영해 미 시장은 현재 0.75~1.00%인 미 기준금리가 연말 3.00~3.25%까지 오를 확률을 43.2%로 보고 있다. 한달 만에 확률이 8.8%에서 5배로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계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향후 3회 안팎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정금리 대출 받고 분할 투자해야 올해 1월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2020년 말보다 6조4000억 원 증가한다. 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289만6000원에서 321만9000원으로 32만2000원 늘어날 것으로 봤다. 특히 한국의 가계부채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 시장금리에 민감하다. 3월 은행권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비중은 80.5%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이 가파르게 이어지는 만큼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땐 고정금리를 선택하고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 기조를 가져가라고 조언한다.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고정금리를 선택하고 만기가 2년 이상 남으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낫다. 다만 대출을 갈아탈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돼 한도가 줄어들 수 있고 가산금리가 올라갈 수도 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정기예금에 가입할 땐 만기를 3개월, 6개월로 짧게 가져가 금리 상승 효과를 노려야 한다”며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한 성장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를 1~2년 장기로 분할 매수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한미 증시가 최근 1년간 고점 대비 20%안팎 하락한 감안하면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 때까지 계약시점보다 15~50%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을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