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

권기범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전략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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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것만 보이고 듣고 싶은 것만 들리는 시대. 한 쪽에만 속 시원한 기사보다는 양쪽 모두 불편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kak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정치일반81%
인사일반3%
칼럼3%
정당3%
기타10%
  • 불황엔 역시 저렴이 패션… ‘고무줄 바지’ 다시 유행

    번역전문업체에서 일하는 이모 씨(35·여)는 요즘 출근할 때 고무줄 바지를 즐겨 입는다. 가족들은 “그래도 회사에 일하러 가는 건데 너무 자유분방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이 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값이 싸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여러 개 사서 입을 수 있어 좋다”며 “요일마다 옷을 바꿔 입고 출근했더니 동료 직원들 사이에서 ‘패션에 신경 많이 쓰는 사람’으로 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이 씨처럼 ‘고무줄 바지’를 입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가격이 싸고, 입기에도 편하다는 이유에서다. 고무줄 바지를 찾는 여성들이 늘면서 관련 업체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무줄 바지가 침체된 여성 패션업계에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인터넷 쇼핑몰 ‘신세계몰’에서는 고무줄 바지가 9월 트렌드패션 분야 매출의 무려 64%를 차지했다. 고무줄 바지의 선전에 힘입어 신세계몰의 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늘어났다. 현대홈쇼핑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선보인 ‘로사 더블유(W) 코르셋 밴딩 팬츠 3종 세트’는 9월 6일 첫 방송에서만 3억 원어치가 팔렸다. 9월 한 달 동안의 누적 판매량은 2만여 세트에 이른다. 오픈마켓 11번가의 7∼9월 고무줄 바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다. 예전에는 고무줄 바지 하면 여성들이 일할 때나 집에서 편하게 입는 소위 ‘몸뻬’(일할 때 입기 좋게 품이 넓고 탄력이 좋은 바지로 일본에서 들어온 옷)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패션성을 겸비한 슬림핏 고무줄 바지는 물론 ‘트랙 팬츠’(품이 넓은 운동복 스타일의 바지)나 ‘제깅스’(청바지를 뜻하는 ‘진’과 ‘레깅스’를 합친 말), ‘밴딩 데님’(허리가 고무줄로 된 청바지) 등의 제품들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고무줄 바지는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편안함의 대명사’로 불렸던 레깅스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G마켓에서 팔고 있는 밴딩 데님의 9월 한 달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뛰었다. 반면 일반 레깅스의 판매량은 20% 떨어졌다. G마켓 관계자는 “고무줄 바지는 레깅스에 비해 디자인이 다양하고 외출용으로 입기에 적합해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고무줄 바지의 인기 요인이 ‘립스틱 효과’에 있다고 해석한다. 립스틱 효과란 불황기에는 립스틱처럼 가격은 싸지만 작은 변화를 주기 좋은 화장품의 매출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장미정 신세계몰 트렌드 패션담당자는 “올해 여성 의류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고무줄 바지가 인기를 끄는 것은 1만∼3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 덕분”이라며 “구매 고객의 절반이 같은 종류에 무늬만 다른 제품을 여러 벌 구매해 매출 성장 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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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폐유리용기 시장 ‘코리아 쟁탈전’

    국내의 친환경 밀폐유리용기 시장이 세계시장 쟁탈전의 시발점이자 축소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주방용품 기업이 ‘밀폐유리용기의 고향’인 한국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2000년대 후반 주방용 밀폐유리용기를 만들어 세계시장을 선점했다. 도전장을 내민 업체는 미국의 세계적인 주방용품 전문기업 월드키친이다. ‘코렐’ ‘코닝웨어’ 등의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이 회사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베일리하우스에서 새로운 밀폐용기 브랜드인 ‘코렐 스냅웨어’를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월드키친은 한국 시장 조사와 제품 연구에만 5년을 투자하며 공을 들였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제품은 월드키친이 2010년 인수한 밀폐용기 브랜드 ‘스냅웨어’의 기술과 자체 개발 소재 ‘비트렐 유리’(코렐 브랜드 식기류에 사용)를 결합한 것이다. 불투명 유리에 꽃무늬를 넣은 유려한 외관과 보관용기 및 반찬그릇으로 동시에 쓸 수 있도록 한 디자인, 소재의 내구성 등이 이들이 내세운 장점이다. 칼 워쇼스키 월드키친 사장(54)은 이날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코렐 스냅웨어’가 국내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밀폐유리용기 시장을 가진 나라인 데다 이미 코렐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도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워쇼스키 사장은 이르면 2014년 말까지 국내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현재 국내 밀폐유리용기 시장 규모는 7500억∼8000억 원 수준이다. 이 중 약 70%를 업계 선두주자인 삼광글라스의 ‘글라스락’이 차지하고 있다. 락앤락의 경우 국내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세계시장에서 만만찮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삼광글라스와 락앤락은 이미 2010년을 전후해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중국과 유럽 북미 등 해외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국내 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그대로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삼광글라스가 ‘글라스락’으로 미국에 진출했던 2008년만 해도 북미 지역에는 관련 시장 자체가 없었다”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국내 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유리로 된 밀폐용기를 처음 내놓은 락앤락의 한 관계자는 “2011년 베트남에 공장을 짓는 등 관련 사업을 계속 강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시장을 포기할 순 없다”며 “시장점유율 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 3년 뒤 월드키친이 해외시장에도 ‘코렐 스냅웨어’를 내놓으면 한국 업체들과의 경쟁은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워쇼스키 사장은 “주방용품 분야에서 한국 고객은 아시아, 미국 등의 소비 패턴보다 2, 3년 앞선 사람들”이라며 “한국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도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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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 디즈니 능가하는 테마파크”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공연, 레저, 관광·호텔 등을 연계한 ‘락(樂)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앞으로 한류 관련 기반시설과 콘텐츠를 강화해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2022년에는 제주에 테마파크를 완공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여동생으로 지난해부터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을 이끌어 왔다. 박 부회장은 1일 저녁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 한류 복합공연 ‘와팝(WAPOP)’ 시사회에 참석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와팝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와 랜드마크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헌과 함께 떠나는 기차여행’이란 주제의 이날 시사회는 한류 드라마 관련 영상물 상영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시사회에는 중국 일본 등의 유통·여행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16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부회장은 락사업의 또 다른 축인 테마파크에 대한 열정도 드러냈다. 그는 “2022년까지 제주 제주시 애월읍에 짓기로 한 ‘더 오름 랜드마크 복합타운’을 디즈니랜드보다 더 훌륭한 아이디어가 들어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제주 테마파크에 콘도와 케이팝타운을 비롯해 자사가 보유한 각종 외식 브랜드도 입점시킬 계획이다. 와팝과 관련해 박 부회장은 “앞으로 국내 여행상품과 결합한 상설 공연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며 “일본 여행사 관계자들이 ‘와팝 같은 새 콘텐츠가 나온다면 줄어든 일본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와팝은 올 12월부터 주 1회씩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 무대에 올려진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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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참전 美 워커장군 손자들 추모비에 헌화

    6·25전쟁에 참전했다 사망한 월턴 워커 미8군 사령관의 손자들이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을 찾아 할아버지의 추모비에 헌화했다. 월턴 워커 2세 미 육군 예비역 대령(오른쪽)과 샘 워커 2세 미 육군 예비역 중령은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방부가 제정한 ‘제1회 백선엽 한미 동맹상’ 시상식에 할아버지를 대신해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워커 사령관은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0년 12월 지금의 서울 도봉구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워커힐(Walker's hill)은 그를 추모하기 위해 1963년 당시 유엔군 휴양시설 용도로 쓰였던 호텔이 개장할 때 붙여진 이름이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 20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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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박람회 3∼5일 SETEC서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3∼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제30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중소기업청이 후원한다. 박람회에는 외식과 도·소매 서비스업, 제조업 분야의 15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들은 200여 개의 브랜드 전용 부스를 운영하고 창업정보 등도 제공한다. 입장료는 5000원이며, 협회 홈페이지(www.kfaexpo.kr)에서 사전 등록한 참관객은 입장료를 2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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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만 오세요… 모두 코디 해드려요”

    중견기업에 다니는 정모 부장(42)은 최근 가을 정장을 사러 백화점 남성복 매장에 갔다가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매장 안에 체크무늬 재킷, 와인색 바지처럼 화려한 캐주얼 정장만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가 찾던 검은색 정장은 매장 한쪽에 몇 종류만 전시돼 있었다. 정 부장은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려면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어야 하는 건 알고 있지만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예전과 달리 정장을 고르는 일이 너무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남성복이 급속히 ‘캐주얼화(化)’하면서 정 부장처럼 고민에 빠지는 직장인 남성이 늘고 있다.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 캐주얼을 근무복으로 권장하는 가운데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관련 업체들은 이런 직장인 남성을 겨냥해 판매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 잘 고르는 법을 고객에게 전파하는 ‘패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면서 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 골라주는 서비스 등장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충무로1가 신세계백화점 7층 ‘로가디스 컬렉션’ 매장. 김나라 제일모직 로가디스 디자인실장을 비롯한 이 브랜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로가디스가 10월부터 12월 말까지 전 매장에서 선보이는 ‘슈어베트(SureBet·어느 경우에도 손해를 보지 않는 확실한 베팅을 일컫는 용어) 프로모션’을 시연하기 위해서였다. ‘슈어베트 프로모션’은 옷을 잘 입지 못하는 남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재킷 바지 신발 외투 가방 등을 일일이 어렵게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매장 매니저와 상담을 한 뒤 로가디스가 미리 선정한 10가지 스타일 중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는 이곳 직원들이 도와준다. 김 실장은 “고객이 옷을 산 뒤 후회하지 않는 최선의 선택을 돕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자신이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제일모직 직원인 한중섭 대리(33)와 김선영 대리(30)에게 ‘슈어베트’를 선택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김 대리는 평소 힙합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는 편이라 결혼식이나 공식행사 때 입고 갈 옷이 필요했다. 김 실장은 전형적인 정장 스타일에 무늬가 있는 셔츠와 타이가 곁들여진 1번 스타일을 권했다. 김 대리가 옷을 모두 갖춰 입고 나오자 두 번째 상담이 진행됐다. 옷이 몸에 잘 맞는지, 분위기는 어떤지 등을 점검했다. “너무 딱딱해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 실장은 무늬가 없는 셔츠를 격자무늬 셔츠로, 실크 소재 넥타이를 면 소재로 바꿨다. 그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객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이 뭔지 스스로 고민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정통 정장밖에 모르는 모범생’ 소리를 들어온 한 대리는 3번 스타일을 추천받았다. 3번 스타일은 어깨 라인이 부드럽게 처리된 트위드(비교적 굵은 양모를 사용해 짠 모직물) 소재 재킷에 발목이 보이는 짧은 바지 차림이었다. 한 대리는 “평소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것 같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고객 고민 덜어주고, 매출도 늘려 주요 백화점, 패션업체도 ‘옷 못 입는 남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3일 오후 4시 반∼6시 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 7층 남성 매장에서 패션에 둔감한 30, 40대 남성을 위한 패션쇼를 연다. ‘갤럭시’ ‘솔리드옴므’ ‘타임’ 등 8개 남성복 브랜드들은 이 자리에서 이번 가을·겨울에 유행할 비즈니스 캐주얼 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점포는 패션쇼에서 선보인 제품 등을 40∼70% 할인하는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 제안전’도 11∼13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8월부터 비즈니스 캐주얼을 처음 시도하는 고객을 위해 ‘쇼핑 가이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패션에 대해 잘 아는 직원이 고객과 상담하고,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은 매장별로 직원 한 명씩을 선정해 가이드로 지정했다. LG패션의 정장 브랜드 ‘타운젠트’는 이번 가을 시즌 세트 제품을 정장, 비즈니스 캐주얼, 캐주얼 스타일로 각각 나눠서 선보였다. 고객들이 옷을 살 때 직장 분위기나 상황에 맞춰서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코오롱은 남성복 매장의 제품 진열 방식을 ‘캐비닛’(옷을 종류별로 진열) 방식에서 ‘카세트’(한 벌을 세트로 구성해 전시)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업체들은 이런 서비스를 통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매출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남성복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30∼50대의 탈(脫)정장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기존 고객이 국내외 캐주얼 브랜드로 이탈하지 않도록 관련 상품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LG패션 타운젠트 마케팅담당 과장은 “재킷부터 가방까지 세트로 남성복을 팔면 매출 객단가(고객 1인당 매출액)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기업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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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신]코오롱스포츠, 무봉제 ‘웰딩 재킷’ 선보여 外

    ■ 코오롱스포츠, 무봉제 ‘웰딩 재킷’ 선보여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무봉제 기법으로 만든 ‘웰딩 재킷’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품은 바느질이 아닌, 고온을 이용해 천을 붙이는 제작 기법(웰딩)으로 만들어졌다. 코오롱스포츠 측은 “외부 장식도 웰딩 기법을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바느질로 만든 제품에 비해 외관이 깔끔하고 내구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55만 원.   ■ 신세계百-수협 ‘어민돕기 선어 직송전’신세계백화점과 수협은 3∼10일 서울 중구 충무로1가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영등포점, 강남점, 경기점, 의정부점 등 5개 점포에서 ‘어민 돕기 선어 직송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행사 기간에 각 점포는 수협중앙회와 제주 서귀포수협이 공급하는 갈치(5800원·중), 옥돔(6900원·180g), 남해 멸치(5900원·1.5kg)를 시중가보다 15∼60% 싸게 판다.   ■ 금강제화 ‘브루노말리 드라이빙 슈즈’ 출시금강제화는 가을 나들이 시즌을 맞아 ‘브루노말리 드라이빙 슈즈’를 새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신었을 때 편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가볍고 유연성이 뛰어난 최고급 소가죽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빨강 노랑 파랑 등 눈에 띄는 색상을 사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총 9가지 스타일이 있으며 가격은 25만8000원이다.  }

    •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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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한솔그룹-IBK기업銀, 동반성장 협약 外

    ■ 한솔그룹-IBK기업銀, 동반성장 협약한솔그룹과 IBK기업은행은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그린 공급망관리(SCM) 컨설팅 및 협력회사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한솔그룹이 출연한 30억 원의 기금으로 IBK기업은행이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는 것이다. 한솔그룹 협력사들은 앞으로 이 펀드를 통해 시중보다 1.1%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한솔그룹은 IBK기업은행과 함께 협력사들에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무료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 서울 논현동에 ‘칼 없는 정육점’ 1호점농협은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슈퍼마켓 ‘진성유통’에 새로운 개념의 축산물 유통채널인 ‘칼 없는 정육점’ 1호점을 연다. 칼 없는 정육점은 정육시설이 없는 동네 마트나 가게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농협에서 공급받은 작은 용량(200∼400g)의 쇠고기와 돼지고기 포장육을 판매한다. 농협 측은 “칼 없는 정육점을 내년에 250곳, 2016년에 450곳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핸드백업체 시몬느, 가림막 프로젝트 진행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앞에 짓고 있는 신규 브랜드 ‘0914’의 플래그십스토어 공사장 가림막에 디자인을 입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몬느는 핸드백 제작 공정을 순서별로 담은 가림막 작품들을 2015년 매장 완공 전까지 5개월에 하나씩 선보일 예정이다.   ■ 취약층 일자리 위한 ‘효성굿윌스토어’ 설립효성그룹은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재단’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 ‘효성굿윌스토어’를 설립한다고 30일 밝혔다. 효성굿윌스토어는 장애인 등 취업이 어려운 취약 계층을 고용한 매장에서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한다. 효성은 이달 중순부터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서 효성굿윌스토어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노재봉 효성나눔봉사단장(부사장)은 “앞으로 효성의 주요 사업장 소재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T월드 블로그, 亞太기업홍보 통신부문 금상SK텔레콤은 자사의 공식 블로그인 ‘T월드 블로그’(blog.sktworld.co.kr)가 미국의 브랜드 조사기관 ‘더 홈스 리포트’로부터 ‘2013 아시아 태평양 기업 홍보 어워드’ 통신 부문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더 홈즈 리포트는 누적 방문자 1500만 명을 달성한 T월드 블로그가 인포그래픽, 웹툰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공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

    •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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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금탑훈장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56·사진)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제40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문체부는 박 회장이 여행업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관광진흥 유공자’로 선정하는 한편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 201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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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야크 ‘강태선 나눔-장학재단’ 출범

    아웃도어 전문업체 블랙야크가 사회공헌을 위한 비영리 재단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과 ‘블랙야크강태선장학재단’을 출범시켰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장기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리더십을 실현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랙야크는 2개 재단 설립을 위해 총 29억 원(나눔재단 23억 원, 장학재단 6억 원)을 내놓았다.}

    •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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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놀러가자!

    《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인 비무장지대가 효자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외국인 51만 명과 내국인 45만 명이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중국 VVIP고객을 상대로 한 4550만 원짜리 ‘의료+DMZ 관광 패키지’ 상품까지 등장했답니다. 이번 가을에 안보-생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덕수 씨(31)는 지난달 20일 미국 피츠버그대 행정학 교수 2명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관광을 다녀왔다. 각각 40대, 60대였던 두 교수는 원래 세미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지만, DMZ를 보기 위해 항공기 예약 일정까지 바꿨다. 김 씨는 “두 교수님들은 정책학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북한에 관심이 많았다”며 “개성공단을 비롯한 북한의 시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DMZ 투어’ 효자 관광상품으로 세계 유일의 분단 현실을 보여주는 DMZ 투어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DMZ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관광지라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게 비친다. 따라서 DMZ를 ‘필수 관광코스’로 꼽는 사람이 많다. 다른 분쟁지역과 달리 여전히 대치 중인 남북한 접경 지역을 ‘비교적 안전하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최근에는 의료관광과 DMZ 관광을 접목한 고가(高價)의 관광 상품도 등장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DMZ 투어의 이용객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DMZ 투어의 필수 여행지로 꼽히는 경기 파주시 ‘제3땅굴’을 방문한 내·외국인 수는 2008년 50만5878명에서 지난해 97만1646명으로 4년 새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특히 DMZ 투어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지난해에는 외국인 방문객 수(51만 명)가 내국인(45만 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올해 초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관광객 수가 일시적으로 급감했지만 상반기(1∼6월)에만 33만 명이 다녀갔다. 여행업계는 올해 최소 70만∼80만 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티투어의 김태일 부장은 “예전에는 미국이나 유럽지역에서 온 비즈니스 고객들이 DMZ 투어 상품을 많이 찾았으나 최근 몇 년간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연령대와 출신 국가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VVIP투어·의료관광 접목 등 상품 다양화 DMZ 투어가 여행상품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반부터다. 방문객들은 보통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 파주에 밀집돼 있는 임진각과 통일대교, 제3땅굴, DMZ전시관, 도라산 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 판문점 등을 둘러보는 하루짜리 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최근에는 경기 화천, 강원 철원과 양구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관광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DMZ 투어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여행사만 10여 곳이 있으며 판매를 대행하는 업체는 100여 군데나 된다. 2007년 DMZ 철책선 걷기 투어 상품을 개발한 DMZ관광주식회사의 장승태 대표는 “예전에는 안보관광을 표방해 주로 경기 파주 지역을 도는 코스를 운영했지만 요즘에는 생태 관광지로서 DMZ의 가치를 재조명해 평화와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티투어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외국인 개별관광객 전용 ‘DMZ 투어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제까지 DMZ 관광은 신고절차와 접근성 등으로 단체관광 위주였지만 DMZ 관광을 원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 개별 관광을 시작하게 됐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경기 가평군에 있는 청심국제병원도 중국인 최우수고객(VIP)을 위해 각종 의료검진과 쇼핑센터 방문, DMZ 투어를 관광 상품으로 묶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담코디와 통역자, 고급차량 픽업서비스가 포함된 이 상품의 가격은 4550만 원. 이 병원 관계자는 “세계 유일의 관광자원인 DMZ와 병원 고유의 의료상품을 엮으면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의료관광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 전문 여행사인 코스모진은 외국인 초우량고객(VVIP)과 주한 외국인 가족 등을 대상으로 DMZ, 공동경비구역(JSA) 투어 상품을 운영 중이다. 특히 VVIP를 대상으로 한 상품의 경우 일반 투어 경로와 달리 VVIP의 취향에 따른 개별 방문 계획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염희진·권기범 기자 salthj@donga.com}

    •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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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style]산도녀들, 가깝고 경치 좋은 성곽길서 가을을 껴안다

    가을이다. 붉게 농익은 자연의 빛깔은 수시로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서늘한 바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는 계절이다. 이런 때는 몸과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하이킹이 제격이 아닐까. 걸으면서 깊은 사색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사는 사람은 하이킹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일단 서울을 떠나 산속 깊이 들어가야 할 것 같은 생각부터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험하고 높은 산에 오르지 않더라도, 가을의 정취와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 하이킹은 부담스러운 등산보다는 힘이 덜 든다. 하이킹은 기본적으로는 산책에 가깝다. ‘보통 걷는 것보다 조금 더 운동을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걸으면 된다. 서울에도 훌륭한 하이킹 코스가 많다. 특히 서울 종로구 삼청동을 지나 부암동 북촌길과 이어진 북악산 성곽길 코스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을과 서울을 동시에 누리고 싶은 젊은 여성에게 제격이다. 하산 이후 만나는 부암동 거리는 가볍게 커피나 맥주 한잔하기에 딱 맞는 매력적인 장소다. 힘든 등산코스를 걷기보다는 부담 없이 걸으며 사색을 즐기고, 걷고 난 뒤에는 고즈넉한 부암동 동네 산책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17일 직장인 이규리 씨(32·여), 이유미 씨(29·여)와 함께 북촌길에서 숙정문, 촛대바위, 창의문, 부암동으로 이어지는 성곽길을 걸어 봤다.한옥의 정취에 성곽길 낭만까지 삼청동 북촌길을 지나 감사원 건물 옆으로 난 삼청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비로소 인적이 드물어지고 호젓한 숲길이 나타난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이정표를 따라가는 외길이기 때문이다. 나무판자 등으로 잘 정비돼 걷기도 편하다. 종로구 부암동 북악산의 성곽길 코스를 걷기 전에 잊어서는 안 될 것은 복장이나 신발이 아니다. 바로 신분증을 꼭 챙겨야 한다는 점이다. 북악산 성곽길은 군사보호지역이기 때문에 신분증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다. 신분증을 확인하는 ‘말바위 안내소’를 지나고 나면 군인을 종종 만나게 된다. 100∼200m마다 군복을 입지 않은 군인들이 한 명씩 서서 오가는 이를 눈여겨보고 있다. 하지만 하이킹을 하는 데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여자 혼자 하이킹을 하는 경우라면,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처음엔 오르막이 꽤 이어진다. 선선한 날씨를 벗 삼아 쉬엄쉬엄 걷는다. 걷다 보면 슬며시 체온이 올라가면서 땀이 흐른다. 하지만 9월의 한들거리는 바람이 이내 땀을 식혀 주고 기분 좋은 청량감이 스민다. 이것 또한 걷는 맛이다. 평지만 걸을 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뿌듯한 운동이다. 오르는 동안 내내 곁을 지키는 소나무의 기운도 한껏 받는다. 나무와 숲이 보내는 무언의 메시지를 온몸으로 느낀다. 건강한 삼림욕이다. 행여 신발에 흙이라도 묻을까 조심스레 걷지는 말자. 때때로 흙길 위를 걷는 발걸음에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에너지가 솟는다. 딱딱한 아스팔트 위만 걸어서 답답했던 발은 신발과 함께 슬며시 날개를 단다. 간간이 탁 트인 전망도 볼만하다. 몸의 땀은 물론이고 스트레스에 뜨거워진 마음까지 식혀 준다. 서울의 풍경들이 내 발 아래서 고개를 조아리는 듯한 느낌. 멀리 보이는 N서울타워도 탁 트인 하늘과 함께 시원한 느낌을 준다. 지척에 우뚝 솟은 북한산을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벅차오른다. 오르막이 다소 힘들어도 몸이 지치지 않는 이유다.▼치깅스 스타일로 폴짝폴짝… 부암동 동네산책도 즐거워▼행동식은 간단하게, 내려올 땐 ‘조심조심’ 함께 길을 걷던 이규리 씨는 얼마 전부터 하이킹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그는 “실내에서 하는 지루한 운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이킹을 하다 보면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며 “주말에 멀리 나가기보다는 서울 시내에서 좋은 코스를 찾아다니고 있다”고 했다. 옆에 있던 이유미 씨도 거든다. “운동도 되고, 다이어트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잖아요? 게다가 일주일 사이 뜨거워진 머리를 식힐 수도 있고요. 주말에 멀리 가려다 막히는 길 때문에 스트레스 받느니 서울이 낫죠.” 북악산 성곽길을 다 걷는 데는 약 2시간이 걸린다. 절반은 오르막이고 나머지는 내리막이다. 옆으로 성곽을 끼고 걷다가 전망 좋은 곳이 보이면 잠시 배낭을 내리고 쉬어 가면 된다. 간단한 과일과 샌드위치를 챙겨 가도 좋다. 크게 어렵지 않은 코스기 때문에 행동식으로는 초콜릿이나 오렌지 한 알 정도면 충분하다. 자연 속에서 먹는 간식의 재미도 하이킹의 큰 즐거움이다. 내리막은 계단으로 잘 정비돼 있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하지만 발 아래와 10m 전방을 함께 주시하며 걸어야 안전하다고 한다. 걸음을 내디딜 때는 딛는 발에 지나치게 무게를 주지 않는 게 좋다. 그래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무릎을 살짝 굽히고 사뿐히 걸음을 내디뎌 보자. 내려오다가 다리가 후들거리는 느낌이 들면 잠시 쉬는 게 좋다. 쉬면서 평창동과 부암동 일대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까다로운 그녀, ‘산도녀’ 스타일로 주말이면 산이나 둘레길로 트레킹이나 하이킹을 떠나는 인구는 이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산을 즐기는 도시 여성들이 늘면서, 이를 일컫는 ‘산도녀(산을 즐기는 도시 여자)’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30대 도시 여성의 취미 활동이 아웃도어로까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30대 여성들은 꼼꼼한 소비자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지, 아름다움과 패션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면서 기능성도 동시에 갖춘 제품이어야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하이킹에 어려운 복장은 필요 없다. 활동하기 편한 옷과 신발이면 충분하다. 산도녀를 위한 대표적인 스타일링은 ‘치깅스(치마와 레깅스의 합성어로 레깅스와 랩스커트가 하나로 된 제품)’와 하이킹 전용 신발이면 충분하다. 치깅스는 일상 속이나 하이킹을 할 때나 두루 어울리는 패션이라는 점에서 산도녀들을 만족시킨다. 가볍고 신축성이 좋아 하이킹 복장으로 딱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내놓은 치깅스 제품은 일반 레깅스와는 달리 흡습, 투습, 방풍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동시에 일상복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실루엣을 자랑한다. 신발은 등산화보다는 운동화에 가까운 모양새의 하이킹 전용 신발을 고르면 된다. 신발 크기는 하루 중 발이 가장 커지는 저녁 때 등산용 양말을 신었을 때 딱 맞는 신발을 고르면 된다. 요즘은 신발 한쪽의 무게가 약 350g에 불과한 가벼운 신발도 나온다. 색상도 여성들의 취향에 맞게 다양하다. 노스페이스 ‘다이나믹하이킹’ 시리즈, 프로스펙스 ‘W 트레일 크로스 파워’, 센터폴 ‘플라이 라이트’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어 산도녀들의 다이내믹한 하이킹을 돕는다. 산에 간다고 패션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패션 리더는 일상에서나 산속에서나 자신만의 감각을 잃지 않는 법이다.▼이송이 작가가 추천하는 ‘하이킹 뒤 들러볼 만한 곳 3선’▼자하미술관 2008년 6월 개관한 시민친화적 문화예술공간이다. 시민과 예술가가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꾸민 것이 특징. 기성 작가와 더불어 신진 작가들의 다양한 기획전을 열고, 시각 예술의 다채로운 방향을 보여준다. 지금은 노세환 사진작가의 ‘자장면집 백자’ 전시회가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 02-395-3222세컨드 스토리 하이킹 뒤 가볍게 생맥주 한잔을 기울이기 좋은 곳이다. 다양한 칵테일과 커피 메뉴가 마련돼 있다. 특히 독특한 식감의 빙수인 ‘설빙’으로 유명하다. 여름에는 ‘망고설빙’을, 겨울에는 ‘팥설빙’을 내놓는다. 저녁 시간대에는 볶음밥, 우동 등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다.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한다. 문의는 홈페이지(www.second-story.co.kr)나 유선 전화(02-391-0710)로 하면 된다.카페 유쾌한 황당 서울과 제주 지역 여행을 즐기는 여행 작가 박상준 씨가 운영하는 3평짜리 아담한 카페. 테이블이 두 개밖에 없을 정도로 작다. 덕분에 주인과 대화를 나누기에는 딱이다. 부암동 산책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는 관객 10∼15명과 함께 소규모 공연을 열고, 매달 첫째 주 일요일에는 벼룩시장을 연다. 단, 주인이 여행 작가인지라 가게를 비우는 일이 잦으니 미리 연락해보고 방문하는 게 좋다. 운영 시간은 오후 2시∼밤 12시(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문의는 유선 전화(070-8658-3448)로 하면 된다.이송이 여행작가 (‘여자 서른 산이 필요해’ 저자)}

    • 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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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남성전문매장 쑥쑥 크네

    서울에서 시작된 백화점들의 ‘남성 전문관’ 경쟁이 지방으로 확대되면서 남성관 ‘전국구 시대’가 열리고 있다. 마니아층이나 ‘트렌드 세터’들만 즐겨 입던 브랜드들이 속속 도입되고, 개인의 소소한 취향에 맞춘 액세서리 비중이 높아지는 등 남성관의 구색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남성정장 브랜드 위주로 꾸며졌던 백화점 내 남성 쇼핑 공간은 2011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업계 최초로 ‘남성 전문관’을 만들면서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새로운 수입 브랜드들이 소개되며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에는 롯데가 소공동 본점에 한 층 전체를 터 남성 전문관을 열면서 남성관 시장에 불을 지폈고 올해 5월에는 현대가 무역센터점에 남성관 ‘현대 멘즈’를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국내 백화점 업계 최대 규모의 남성 액세서리 매장을 꾸며 한층 세분화된 고객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들을 선보였다. ‘현대 멘즈’는 5월부터 지난달까지 월평균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다. 방문 고객 수도 약 30% 늘었다. 무역센터점의 성공에 고무된 현대백화점은 대구점과 2015년 완공되는 판교점에도 남성관을 추가로 열기로 확정했다. 서울에서도 압구정본점, 목동점에 남성관을 새로 설립할 예정이다.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설 이들 점포의 남성관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필요한 모든 아이템을 구비한 ‘톱 투 토(top to toe·머리부터 발끝까지)’ 콘셉트로 구성된다. 다른 주요 백화점들도 최근 남성 매장을 지방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8월 말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부산본점에 남성 전문관을 오픈했다. 올 상반기(1∼6월) 부산 지역 내 롯데백화점 4개 점포의 남성 구매 고객 수가 2008년 상반기에 비해 102% 늘어났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같은 기간 여성 고객 증가율은 55%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 개점 4년 만인 올 3월, 부산 지역 최초로 ‘보테가베네타’ ‘버버리’ ‘휴고보스’ ‘제냐’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남성복들을 새로 소개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부산 지역은 가처분 소득이 높고 해외여행이 잦은 고객층이 많아 트렌드를 따라잡는 속도가 서울 강남에 뒤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각 백화점이 선보이는 새로운 남성관은 부토니에르(양복 깃 단춧구멍에 꽂는 리본이나 장식), 스카프 등 패션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갖췄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남성관은 현대백화점의 다른 점포들과 달리 매장 면적의 약 20%인 495m²(약 150평)가 시계 구두 뷰티 등의 브랜드로 채워졌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전국 점포의 남성 액세서리 매장 구성을 바꿨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년 전까지만 해도 한 브랜드에서 ‘풀 세트’로 구입하는 걸 선호하던 남성 고객들이 신발, 셔츠, 액세서리를 각각 다른 전문 브랜드에서 구입하는 소비 패턴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권기범·김현진 기자 kaki@donga.com}

    • 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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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로 들어온 패션

    《 운동하고 계신가요? 어떤 운동복 입으시나요? ‘몸 만들기’ 열풍이 이어지면서 패션의 관심이 아웃도어에서 인도어로 확산되고 있답니다. 주요 스포츠 브랜드의 제품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황모 씨(38·여·서울 송파구 잠실동)는 최근 한 스포츠 전문 브랜드에서 고가(高價)의 요가복을 구입했다. 한 달 동안 본격적으로 요가를 해 보니 미세한 근육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몸에 착 달라붙는 전문의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황 씨는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몸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절실해졌지만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여유가 없어 요가를 선택했다”며 “여러 사람과 떠들썩하게 등산을 즐길 때와는 달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명상 시간을 갖게 돼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천장에 매달린 해먹을 활용하는 ‘스카이 요가’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스포츠 의류업계 반색 아웃도어 열풍에 이어 최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인도어(indoor·실내) 스포츠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관련 용품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조각 같은 몸’을 원하는 트렌드와 몸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챙기려는 분위기가 겹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특히 최근 몇 년 동안의 아웃도어 열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스포츠 전문업체들이 인도어 스포츠 트렌드에 더욱 불을 붙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관련 제품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면서 인도어 스포츠 인구의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EXR는 올 초 ‘퍼포먼스’ 라인을 선보이고 본격적으로 피트니스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올해 5월 국내 유명 피트니스 지도자 그룹인 ‘제프라 피트니스’와 함께 ‘EXR 프로그레시브 댄스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전국 30개 피트니스센터에 이 운동을 전파했다. 리복은 ‘크로스핏’ 전도사로 변신했다. ‘크로스핏’은 1974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시작된 새로운 형태의 피트니스다. 리복이 후원하는 국내의 크로스핏 센터(체육관)는 2011년 1개에서 올해 14개로 늘었다. 이와 함께 관련 의류 판매도 활기를 띠고 있다. ‘리복 크로스핏 컬렉션’ 매출은 올 들어(1월∼9월 23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나 성장했다. 헤드는 올가을, 겨울 시즌을 맞아 여성용 스포츠 전문 의류 라인인 ‘에고’의 생산 물량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30% 늘렸다. 인기 요가 강사 제시카와 함께 ‘제시카의 요가클래스’도 기획 중이다.○ 여성 소비자를 잡아라 유통업계는 인도어 스포츠 열풍을 주도하는 여성 소비자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의 나이키 매장을 여성 특화 매장으로 바꾸고 있다. 이 매장의 여성용 상품 판매 비중은 지난해 20% 수준에서 최근 40%가량으로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앞서 소공동 본점의 EXR 매장 구성도 여성 인도어 제품 중심으로 바꿨다. ‘숍인숍’ 형태로 입점시켰던 인도어 라인을 매장 앞쪽으로 전진 배치한 것이다. 다음 달에는 부산본점에서 EXR의 피트니스 라인 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특별전을 열 예정이다. 신영조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 상품기획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주요 스포츠 브랜드들도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여성 피트니스 의류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5월과 8월 각각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과 압구정동 본점의 나이키 매장을 여성 중심 매장으로 바꿨다. 무역센터점에서 한정 판매한 실내 스포츠용 제품 100세트는 일주일 만에 매진 사례를 빚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어 스포츠의 인기가 현대인의 특성과 결합돼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인도어 스포츠가 활성화되는 것은 운동을 할 때도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려는 도시인들의 편의지향적 성향과 관련이 있다”며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나가서 운동을 즐기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는 데다 날씨 등 변수가 많아 실내 운동이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영건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전문가가 제안하는 인도어 프로그램들이 ‘몸만들기’ 및 ‘힐링’ 열풍과 연결돼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진·권기범 기자 bright@donga.com}

    •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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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o 의약]탈모치료제, 이젠 물과 함께 먹는다

    동국제약이 부작용이 적은 식물성분과 천연성분을 넣은 의약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동국제약 측은 이 제품들이 ‘인사돌’ ‘마데카솔’ 등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대표 제품의 명성을 이을 것으로 보고, 국내 일반약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탈모치료제인 ‘판시딜’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바르거나 뿌리는 기존 제품과 달리 물과 함께 먹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판시딜의 주요 구성 성분은 약용 효모, 케라틴, L-시스틴 등 6가지. 주성분인 약용 효모는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상당한 탈모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산형 탈모 환자 83명에게 6달 동안 복용(식후 30분 이내, 하루 3회)시켰을 때, 이들 중 82%의 머리카락 밀도가 5% 이상 증가했다. 총 모발 수도 복용 전과 비교해 5.6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성분은 모발 건강에 필수적인 아미노산과 비타민 B군 등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동국제약 측은 모발과 손톱을 구성하는 성분 덕분에 손상된 모발을 비롯해 손톱·발톱의 발육 부진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먹어도 될 만큼 안정성이 높고 부작용이 적다”고 덧붙였다. 올해 선보인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는 동국제약의 식물성분 상처치료제인 ‘마데카솔’과 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주성분은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이라는 식물성분이다. 이 성분은 정맥 탄력 향상, 모세혈관 투과성 정상화 등을 통한 정맥순환장애 개선 효과가 있다. 센시아를 1달 이상 복용하면 통증, 감각이상, 경련 등 정맥순환장애 증상이 70% 이상 개선된다는 임상 연구 결과도 나왔다. 동국제약 측은 “인체 혈관 중 40%를 차지하는 정맥의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전신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는 등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정맥순환장애는 기존 혈액순환제와는 구분해서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특화된 정맥순환개선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정맥순환개선제가 아직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고, 센시아를 선보이는 한편 정맥순환장애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맥순환장애의 이해와 관리 방법’이라는 안내 책자를 만들어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 배송해주는 활동이다. 책자에는 ‘센시아’ 소개, 정맥순환장애의 개념·원인·증상, 동맥과 정맥의 차이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책자는 동국제약 홈페이지(www.dkpharm.co.kr)나 고객상담전화(080-550-7575)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동국제약이 생약성분 의약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인사돌’과 ‘훼라민Q’를 선보여 스테디셀러이자 동국제약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게 한 경험이 있다. 인사돌은 잇몸약 시장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제품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인사돌은 영국 헌팅턴 연구소의 전임상시험(신약을 사람에게 시험하기 전 여러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것)을 비롯해 국내 3개 대학병원의 임상시험을 거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훼라민Q는 생약성분 갱년기 치료제로, 여성 갱년기의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개선하는 호르몬제와 동등한 효과를 낸다. 생약성분 제품은 부작용의 위험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동국제약 측은 “인사돌은 생약성분이라 장기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으며, 훼라민Q도 유방암, 심혈관 질환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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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선두 제일모직 사업재편에 “어라∼” 패션업계 큰 충격

    국내 패션업계 선두기업인 제일모직이 패션 분야에서 손을 뗀다는 소식에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1954년 설립 이후 20년 넘게 직물만 생산하던 제일모직은 1977년 여성복 ‘라보떼’ 브랜드로 패션산업에 진출해 36년간 다양한 남성, 여성복 브랜드를 운영해온 전통의 패션 기업이다. 패션업계는 제일모직이 차지해온 역할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가뜩이나 불황으로 움츠러든 패션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 한 중견 패션업체 관계자는 “양도 이후 삼성그룹의 패션사업이 축소된다면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바람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의 부침에 민감한 패션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할 때 일시적으로나마 제일모직 소속 브랜드 의류의 이미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장년층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만드는 기업의 전통과 전문성을 따지기 때문에 약간의 동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성을 고려한 브랜드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일모직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14년간 라이선스 사업을 했던 미국 캐주얼 브랜드 ‘후부’와 중장년층 타깃의 여성복 브랜드 ‘데레쿠니’ 사업에서 올 상반기에 철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이미 ‘경고’를 받은 일부 여성복과 수입 브랜드 사업의 철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패션업이 음식, 문화 등 라이프스타일의 전 영역과 연계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인 만큼 향후 더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에버랜드의 테마파크, 골프장 등과 연계한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면 최근 성장세가 높은 아웃도어, 스포츠 부문에서 가장 먼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진·권기범 기자 bright@donga.com}

    •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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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샘 인테리어, 광명에 대형대리점

    가구 및 인테리어업체 한샘이 최근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 대형대리점인 광명점(사진)을 오픈했다. 내년 말 같은 지역에 들어설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초대형 매장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케아는 지난달 광명시로부터 매장건축에 대한 최종허가를 받고 현재 공사를 하고 있다. 23일 한샘에 따르면 가구부터 생활소품까지 한 번에 살 수 있는 ‘원스톱 쇼핑 매장’인 한샘 광명점이 13일 문을 열었다. 총 4개 층, 1200m² 규모로 330∼500m²(100∼150평) 크기인 일반 대리점의 3배 크기다. 제품 구성도 가구 중심이던 일반 매장과 차별화해 주방용품, 수납용품 등을 선보이는 생활용품관을 1층에 전진 배치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의 대형 직영매장인 ‘플래그숍’에서 매출이 좋은 약 200종의 생활용품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한샘은 경기 남부지역 곳곳에 대형대리점을 집중 배치해 이케아와 승부할 계획이다. 한샘은 이미 올해 3월 경기 의왕시와 안양시에 같은 콘셉트의 대형대리점을 세웠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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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가 오디오가 잇따라 한국으로 오는 까닭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9층의 ‘골드문트’ 매장. 정면에는 한 세트 값이 1억 원을 호가하는 대형 스피커 ‘로고스 1N+2N’이 설치돼 있었다. 매장 한쪽에 전시된 초급자용 스피커의 가격도 900만 원대에 이른다. 스위스 고급 오디오 브랜드 골드문트가 한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달 문을 연 이 매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백화점에 자리를 잡았다. 이달 초 방한한 골드문트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미셸 레베르숑 대표(65)는 “일반적으로 ‘오디오 마니아’를 위한 전문매장을 선호하지만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급 오디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 백화점에 매장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계 고급 오디오 생산업체들의 시선이 한국에 쏠리고 있다. 고급 브랜드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이해도와 구매력이 충분히 높아졌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고급 오디오브랜드의 CEO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덴마크 고급 오디오 전문업체 ‘뱅앤올룹슨’의 CEO 투에 만토니 대표도 6월에 한국을 찾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매장 등을 돌며 500만∼600만 원대 홈시어터 ‘베오랩14’를 홍보했다. 뱅앤올룹슨 관계자는 “압구정 매장은 올해 3∼5월 전 세계 700여 개 매장 중 싱가포르 매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이 높았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중적인 제품을 주로 내놓던 브랜드들도 고급화 쪽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독일 음향업체 ‘젠하이저’는 7월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고가 헤드폰 ‘HD800’(189만 원)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뮤직 카페’를 열었다. 일본 ‘야마하’는 이달 1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용산전자랜드에 새로 매장을 내면서 200만 원대 사운드바(일체형 입체음향기기), 100만 원대 스피커를 전면에 내세웠다. 야마하뮤직코리아의 이정제 영상음향팀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한국 시장에서 고급 오디오 제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이 전자제품 시장의 세계적 ‘테스트 베드(시험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오디오 브랜드들이 진출 속도를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레베르숑 대표는 “오디오는 시계, 가구와 함께 세계 ‘럭셔리 시장’을 이끄는 주요 품목”이라며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에게 검증받은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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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롯데호텔 ‘서울을 걷다’ 상품권 판매 外

    ■ 롯데호텔 ‘서울을 걷다’ 상품권 판매롯데호텔은 서울지역 관광 명소 이용권을 묶은 ‘서울을 걷다’ 상품권을 12월 31일까지 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4대 궁궐, 종묘 관람권으로 구성된 ‘왕들의 놀이터’(4만 원), 남산 N서울타워 전망대와 남산 왕복 케이블카 이용권으로 구성된 ‘지구의 중심 N서울타워’(6만 원) 등 5개 상품이다. 상품권 한 장으로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이 이용할 수 있다.   ■ 홈플러스 ‘남은 명절 음식’ 요리강좌홈플러스가 명절을 지내면서 남은 음식, 재료를 활용해 이색 요리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특별 강좌를 연다. 이 강좌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국 60개 평생교육스쿨(문화센터)에서 진행되며 전을 재료로 한 햄버거, 나물을 넣은 피자, 잡채로 만든 김말이, 모듬전 전골 등의 요리법을 배울 수 있다  ■ 쿠팡 29일까지 우수맛집 기획전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은 ‘고객만족 우수 맛집 기획전’을 29일까지 연다고 21일 밝혔다. 고객들이 검증한 음식점 12곳의 대표 메뉴 이용권을 판매하는 이벤트다. 최대 50%까지 할인되며, 쿠팡이 올해 선보였던 서울지역 음식점 할인 상품 중 고객 설문조사에서 90% 이상 ‘추천’ 평가를 받은 곳이 대상이다.  }

    • 201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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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伊브랜드 구치, 배우 이영애와 한식만찬 外

    ■ 伊브랜드 구치, 배우 이영애와 한식만찬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치는 1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의 ‘구치 뮤제오’ 레스토랑에서 배우 이영애 씨와 함께 한식 만찬을 주최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구치의 후원을 받아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벌이는 ‘나의 사랑 문화유산’ 캠페인의 홍보대사다. 구치 관계자는 “한식당이 없는 피렌체에 한식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이번 만찬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밀레 디자인총괄 세바스티앵 부페씨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세바스티앵 부페 씨를 디자인 총괄 담당자로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부페 씨는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를 나와 주로 스포츠의류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2007년 디자인 업체인 ‘하퉁 부페’를 설립했으며, 푸마와 미즈노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 패션그룹형지, 에리트베이직 인수패션그룹형지는 교복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에리트베이직을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에리트베이직은 교복 브랜드 ‘엘리트’를 보유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관계사인 우성I&C, 에모다와 함께 에리트베이직의 주식 354만6676주(지분 28.7%)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주식 매수에 들어간 금액은 약 246억 원이다.}

    • 201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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