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이윤태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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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반대는 허위가 아닌 망각.

oldsport@donga.com

취재분야

2026-03-04~2026-04-03
정치일반33%
외교17%
남북한 관계13%
미국/북미7%
사회일반7%
국제일반7%
국방7%
국제교류3%
복지3%
지방행정3%
  • 8분 46초… 세계에 울림 남기고 떠나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된 조지 플로이드 씨가 9일 고향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영면했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관의 무릎에 짓눌려 목숨을 잃은 지 15일 만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휴스턴의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찬양의 분수)’ 교회에서 500여 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례식에서 동생 로드니는 “전 세계는 형을 기억할 것이고, 그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하며 흐느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캐나다, 나이로비와 베를린, 한국과 유럽에서 플로이드의 이름이 언급될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영혼을 찔러 상처를 내는 인종차별을 다시는 외면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장례식을 마친 뒤 플로이드 씨가 누운 금빛 관은 한 쌍의 백마가 이끄는 하얀색 마차에 실려 휴스턴 외곽의 묘지로 옮겨졌다. 경찰의 호위 아래 약 1.6km 거리를 운구하는 동안 길가에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려는 시민들이 가득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장례식은 TV와 인터넷으로도 생중계됐다. 폭스뉴스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과 의회 입법을 통한 경찰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이드 씨의 사망 이후 각계에서 터져 나오는 경찰개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공교롭게도 플로이드 씨의 장례식이 열린 이날 미 상원은 찰스 브라운 미 공군 참모총장 지명자(58)에 대한 의회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CNN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미 역사상 첫 흑인 참모총장이 탄생하게 됐다. 브라운 장군 이전에 흑인으로 미군 고위직에 오른 인물은 1989∼1993년 합참의장을 지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유일하다.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을 지낸 브라운 장군은 35년의 복무 기간 중 두 번에 걸쳐 2년 6개월 동안 한국에서 근무한 ‘한국통’으로도 알려져 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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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는 벙커 점검차 갔다는데… 바 법무는 “피신하러 간 것 맞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사진)이 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난달 29일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돼 백악관 비밀경호국이 대통령을 지하 벙커로 피신시켰다. 이런 일이 다시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벙커로 피신했다는 보도는 오보이며 점검차 잠시 내려갔다”는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바 장관의 발언은 1일 워싱턴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동원해 백악관 인근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킨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백악관 바로 앞에서 극도로 폭력적인 시위가 사흘간 이어졌다. 대통령조차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바 장관은 시위대의 강제 해산을 지시한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시위대를 해산한 후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로 걸어가 성경책을 들고 연설했다. 대통령의 사진 찍기용 행사를 위해 당국이 평화 시위대에 무력을 가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 대응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 내 혼선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3일 연방군을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하겠다는 대통령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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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집권 뒤 떼돈 번 美 최루탄 업체

    지난달 25일 백인 경관의 가혹 행위로 숨진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 씨의 사망을 규탄하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미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명 최루탄 제조사 ‘디펜스테크놀로지’와 모(母)회사 ‘사파리랜드’가 최근 몇 년간 큰돈을 번 것으로 드러났다. CBS방송은 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위대 진압을 위해 사용했다고 의혹을 받고 있는 최루가스 ‘스피드힛’과 ‘스캣셸’을 만든 사파리랜드가 지난 3년 반 동안 미 연방정부로부터 1억3700만 달러(약 164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직전 3년 반 동안 연방정부 납품으로 번 8300만 달러보다 약 65% 증가한 수치다. CBS는 이 1억3700만 달러에 지방정부 납품액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파리랜드가 실제 미 정부로부터 벌어들인 돈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미국뿐 아니라 중동, 북아프리카, 남아시아 등에서도 각종 시위와 분쟁이 급증하면서 고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964년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설립된 사파리랜드는 최루탄, 방탄복, 곤봉, 헬멧, 지문채취 도구 등을 제조해 경찰, 군 등에 납품한다. 특히 최루가스는 디펜스테크놀로지가 생산을 전담한다. 디펜스테크놀로지의 웹사이트에는 “최루가스가 심각한 부상 및 사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사람을 향해 직접 발사돼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워싱턴 백악관 주변에 집결한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최루가스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시위 진압을 위해 최루가스를 쓴 적이 없다. 경찰이 후추 덩이를 던졌을 뿐이며 이는 화학적 자극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 언론은 시위 현장에서 ‘스피드힛’ ‘스캣셸’의 빈 통이 등장했다는 점을 들어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다만 사파리랜드가 돈을 벌수록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BS는 사파리랜드가 일종의 ‘죄악 산업’에서 돈을 벌었기에 월가에서 투자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유명 사모펀드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도 이 회사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고 전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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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자와 세트 가격이 71만 원?…생활 속 고급 패션 아이템 된 마스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된 마스크가 패션 업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마스크 수요가 늘자 명품 브랜드들도 앞 다퉈 형형색색의 마스크를 내놓고 있고, 고가의 마스크도 등장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 리포에이션은 최근 다양한 색상과 무늬의 마스크를 출시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일시적으로 생산에 나섰지만 이제는 정식 제품군에 포함한 것. 리포메이션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좀 더 디자인을 가미한 마스크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품 브랜드들도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는 마스크와 모자 한 세트를 590달러(약 71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오프화이트에서 95달러(약 11만 원)에 내놓은 마스크는 품절 사태로 개인 사이에서 웃돈을 붙여 거래되고 있다. 패션 검색 플랫폼인 ‘리스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 검색 건수가 510%나 늘었다. 마스크가 이제 고급 핸드백과 운동화와 같이 가장 인기 있는 패션 제품이 됐다”고 전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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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 시장-캐나다 총리도 트럼프 비판 메시지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46)를 기리기 위해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 앞 도로 이름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의 구호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광장’으로 바뀌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재직 중인 야당 민주당 소속의 흑인 여성 시장 뮤리얼 바우저(48·사진)는 5일 “평화 시위대를 기리고 이 거리가 누구의 것인지도 분명히 하겠다”고 변경 이유를 밝혔다. 백악관과 라피엣 공원 사이에 있는 이 도로에는 새 표지판이 붙었고, 길바닥에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대형 노란색 글씨가 적혔다. 백악관이 정면으로 보이는 이 도로의 이름을 바꾼 것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를 진압 대상으로 여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우저 시장은 군을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에 “군 동원이 되레 폭력 시위를 부추긴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 1만 명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하려 했지만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해 접었다고 전했다. 대통령이 자신에게 반기를 든 에스퍼 장관에게 단단히 화가 나 있어 경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5일 수도 오타와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깜짝 등장했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손에 든 채 시위대의 ‘무릎 꿇기’에 동참했다. 무릎 꿇기는 2016년 미식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이 시작했으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날 시위대는 총리에게 “트럼프에 맞서라”고 외쳤다. 트뤼도 총리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군 투입 논란에 대한 질문에 21초간 답을 하지 않아 간접적으로 트럼프 비판에 동참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5일 플로이드 씨 사망의 원인인 경찰의 ‘목조르기’ 제압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특정 경찰이 허용된 범위를 벗어난 무력을 사용하면 다른 경찰관이 개입하고 이를 의무 보고하도록 했다. 플로이드 씨의 고향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4일 미니애폴리스에 이어 6일 두 번째 추모행사가 열렸다. 로이 쿠퍼 주지사(민주)는 모든 공공시설에 플로이드 씨를 추모하는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8일과 9일에는 플로이드 씨가 생의 대부분을 보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각각 추도식과 장례식이 열린다. 6일 워싱턴, 시카고 등 미 전역에서는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열렸다. 평화를 강조한 이날 시위대는 뉴욕 브루클린 다리,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대로 등 주요 대도시 명소를 가로지르며 거리 축제 형식으로 시위를 했다. 며칠째 평화 시위가 이어지면서 미국 내 야간 통행금지령도 속속 풀렸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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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백악관 앞 도로명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로 변경…트럼프와 맞서나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46)를 기리기 위해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 앞 도로 이름이 5일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의 구호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로 바뀌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재직 중인 야당 민주당 소속의 흑인여성 시장 뮤리엘 바우저(48)는 “평화 시위대를 기리고 이 거리가 누구의 것인지도 분명히 하겠다”고 변경 이유를 밝혔다. 백악관과 라파예트 공원 사이에 있는 이 도로에는 새 표지판이 붙었고, 길바닥에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대형 노란색 글씨가 적혔다. 백악관이 정면으로 보이는 이 도로의 이름을 바꾼 것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를 진압 대상으로 여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우저 시장은 군을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에 “군 동원이 되레 폭력 시위를 부추긴다”며 강력히 반대해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5일 수도 오타와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깜짝 등장했다.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그는 시위대의 ‘무릎 꿇기’에 동참했다. 무릎 꿇기는 2016년 미식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이 시작했으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날 시위대는 총리에게 “트럼프에 맞서라”고 외쳤다. 트뤼도 총리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군 투입 논란에 대한 질문에 21초간 답을 하지 않아 간접적으로 트럼프 비판에 동참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5일 플로이드 사망의 원인인 경찰의 ‘목조르기’ 제압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특정 경찰이 허용된 범위를 벗어난 무력을 사용하면 다른 경찰관이 개입하고 이를 의무 보고하도록 했다.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즈는 10일 하원 법사위에 출석해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 증언한다. 플로이드의 고향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4일 미니애폴리스에 이어 6일 두 번째 추모행사가 열렸다. 로이 쿠퍼 주지사(민주)는 모든 공공시설에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8일과 9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각각 추도식과 장례식이 열린다. 플로이드가 생애 대부분을 보낸 곳인데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에 이은 미 4대 대도시여서 수많은 인파의 참석이 예상된다. 6일 워싱턴, 시카고 등 미 전역에서는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열렸다. 평화 시위를 강조한 이날 시위대는 뉴욕 브루클린 다리,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대로 등 주요 대도시 명소를 가로지르며 거리 축제 형식으로 시위를 했다. 이날 체포된 사람도 없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동조 시위가 열렸다. 며칠째 평화 시위가 이어지면서 미국 내 야간 통행금지령도 속속 풀렸다. 4일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 5일 미니애폴리스, 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텍사스주 댈러스가 통행금지를 해제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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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 경관 솜방망이 처벌에 소수인종 간 갈등 ‘시한폭탄’

    미국이 인종 갈등이란 고질병을 치유하지 못해 신음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백인 경찰 데릭 쇼빈(44)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미네소타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46) 사건 이후 미국의 분열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까지 배출했는데도 미국 내 인종차별 범죄와 이에 항의하는 유혈 시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경제 격차 확대 △소셜미디어의 발달에 따른 경찰의 가혹행위 급속 전파 △솜방망이 처벌 △흑인 vs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 내 갈등 등이 거론된다.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언제든 비슷한 사태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비무장 흑인 죽여도 무죄통계사이트 데이터USA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 경찰 약 80만 명 중 백인(히스패닉 포함)은 77.1%, 흑인이 13.3%다. 공무원 면책권과 정당방위법 등으로 비무장 상태의 흑인을 죽인 경관이 형사 처벌을 받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애초에 기소조차 되지 않는 사례가 허다하다. 또 상당수 경관은 배심원단 전원 혹은 대다수가 백인인 상황에서 재판을 받아 재판의 공정성 논란이 뒤따른다. 사망 경위 또한 가해자의 관점에서만 서술될 때가 많아 피해자가 경찰에게 정말 신변 위협을 가했고 그래서 정당방위를 행사했는지 불투명하다. 일부 경관이 공권력을 남용해 고의적으로 살해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1979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아서 맥더피(당시 33세)를 구타해 두개골 골절로 숨지게 한 백인 경찰 4명, 1999년 아마두 디알로(23세)가 지갑을 꺼내려 하자 총으로 오인해 사살한 뉴욕 경찰 4명, 2001년 티머시 토머스(19세)를 경범죄로 체포하려다 총격을 가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백인 경찰 스티븐 로치, 2006년 클럽에서 파티를 즐기던 숀 벨(23세) 일행에게 50발의 실탄을 발사한 뉴욕 경찰 3명은 모두 무죄를 받았다. 플로이드 씨 사망 같은 전국적 인종차별 규탄 시위를 촉발한 사건은 2014년 8월 중부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일어났다.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은 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치려던 비무장 상태의 18세 소년 마이클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번 플로이드 씨 부검에도 참여한 뉴욕의 베테랑 법의학자 마이클 베이든 박사가 유족 요청에 퍼거슨까지 날아와 당국과 별도로 부검을 했다. 그 결과 시신에서 6발의 총탄이 발견됐지만 탄약 가루의 흔적은 없었다. “몸싸움을 벌이다 근거리에서 총을 쐈다”는 윌슨 측 주장과 달리 그가 비무장 상태인 10대 소년을 멀리서 조준 사격했을 가능성이 드러난 셈이다. 그런데도 윌슨 경관은 3개월 후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비무장 10대 소년의 몸에 6발의 총알을 박아 넣은 경찰이 기소조차 되지 않자 흑인 사회가 격분했다. 퍼거슨에서는 폭동이 일어나 한 달 넘게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주방위군이 투입됐다. 미 전역에서도 동조 시위가 발생했다.○ 흑인에 집중된 교통단속이 비극으로 이어져교통단속 과정에서 상당수 희생자가 나타났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 경찰은 특정 차량이 신호를 지키지 않거나 등이 깨져 있을 때 다른 사고 및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감안해 해당 차를 세우고 추가 수색에 나설 수 있다. 이를 ‘겉치레 정지 명령(pretextual traffic stop)’이라고 한다. 더 심각한 범죄를 사전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도입됐지만 취지와 달리 인종차별 도구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대상자가 대부분 흑인인 탓이다. 백인 운전자라면 사소한 주의만 주고 넘어갈 신호 위반 등을 흑인 운전자에게 깐깐하게 적용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벌금을 부과하고 강압을 행사하는 경찰이 적지 않다. 교통단속이 유색인종을 상대로 한 일종의 표적수사가 된 셈이다. 교통단속 중 경관과 언쟁 및 몸싸움을 벌인 후 총에 맞아 숨진 월터 스콧(당시 50세), 새뮤얼 듀보스(43세), 필랜도 캐스틸(32세) 등의 사례가 잘 보여준다. 피해자들은 모두 운전 중 경찰과 맞닥뜨렸고 거칠게 “차에서 내리라”는 경찰과 옥신각신하다 사살됐다. 캐스틸의 차를 세운 경관은 당초 후미등 파손을 이유로 들었지만 캐스틸이 강도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여겨 그와 실랑이를 벌였다. 캐스틸이 총을 꺼내려 한다는 이유로 그를 쐈다. ‘불심검문(stop and frisk)’ 정책을 도입했던 뉴욕의 사례에서도 유색인종 표적수사 의혹이 상당 부분 근거가 있음을 볼 수 있다. 인터넷 매체 복스에 따르면 2004∼2012년 뉴욕 인구 중 흑인 비율은 23%, 백인은 33%였다. 하지만 불심검문을 당한 사람 중 흑인 비율은 52%, 백인은 10%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불심검문을 당한 사람 중 백인과 흑인의 무기 소지 비율은 오히려 백인이 더 높았다. 백인의 1.4%가 무기와 밀수품을 보유했지만 흑인은 1.0%였다. 경찰의 업무 능력을 검문 횟수, 교통위반 딱지 발행량 등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유색인종에 대한 표적수사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자 백인 동네에서는 주민 반발을 우려해 딱지 하나 떼는 것도 어려워하는 경찰들이 유색인종에게는 과도한 처벌을 일삼는다는 의미다.○ 흑인 vs 히스패닉 갈등도 심각미 인종 구성 변화는 인종 갈등의 전선(戰線)을 확대하고 있다. 흑백 갈등의 상흔이 여전한 상황에서 ‘흑인 대 히스패닉’ ‘흑인 대 아시안’ 같은 새 갈등이 급부상했다. 특히 기존 소수인종의 핵심이던 흑인과 ‘인구’를 앞세운 히스패닉이 격렬히 대립하고 있다. 라틴계가 많은 남부 텍사스주의 히스패닉 경관 브라이언 엔시니아는 2015년 7월 차선 변경 문제로 흑인 여성 운전자 샌드라 블랜드(당시 28세)와 언쟁을 벌였다. 그는 블랜드에게 ‘담배를 끄라’고 했고 블랜드는 ‘내 차에서 피우는데 왜 꺼야 하느냐’며 맞섰다. 엔시니아는 테이저건을 사용해 블랜드를 끌어냈다. 블랜드가 ‘간질 환자여서 발작 위험이 있다’고 외쳤는데도 얼굴을 땅에 뭉갰다. 구치소로 옮겨진 블랜드는 사흘 후 자살했다. 재판 과정에서 엔시니아가 1년간 무려 1600장의 딱지를 발급하는 등 상습적으로 딱지를 남발했음이 드러났다. 엔시니아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1년 후 캐스틸을 사살한 제로니모 야네스 경관도 히스패닉이었다. 양측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은 2012년 17세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을 쏴 죽인 백인―히스패닉 혼혈 자경단원 조지 지머먼이다. 독일계 백인 아버지와 페루인 어머니를 둔 지머먼의 외모는 히스패닉에 가깝다. 플로리다주 소도시 샌퍼드의 주택가를 순찰하던 그는 낯선 흑인 소년을 보자 “나쁜 짓을 할 것 같다”며 911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기다리라’고 했지만 그는 마틴을 뒤쫓았고 언쟁 후 사살했다. 지머먼은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백인 일색인 배심원단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00년대 이전 미국의 최다 소수인종은 단연 흑인이었다. 이 자리를 중남미에서 몰려온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대체했다. 2000년 미 3억 명 인구 중 12.3%를 차지하던 흑인은 2019년 13.4%로 1.1%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히스패닉은 12.5%에서 18.3%로 5.8%포인트 증가했다. 2060년에는 히스패닉 비율이 31%로 흑인(15%)의 배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톨릭 영향으로 다산(多産) 경향이 있는 히스패닉들은 저임금 일자리 등을 놓고 흑인과 충돌하고 있다. 로드니 킹 사건이 촉발한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에서 보듯 흑인과 아시안의 갈등도 심각하다. 일각에서는 킹 사건과 이번 플로이드 사망 시위 때 자체 방어에 나선 한인들을 뜻하는 ‘루프 코리안(Roof Korean)’이라는 말을 두고 ‘백인이 교묘하게 유색인종 간 갈등으로 비틀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 양극화 심한 곳에서 폭발고질적인 빈부 격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제적 한계에 내몰린 흑인들의 분노 또한 하늘을 찌른다. 플로이드가 숨진 미니애폴리스, 브라운이 사망한 퍼거슨 등은 모두 미국 내에서도 양극화, 소득·교육의 흑백 격차가 큰 곳으로 유명하다. 언제든 폭발할 위험이 있는 화약고였던 셈이다. 미니애폴리스는 붙어있는 미네소타 주도(州都) 세인트폴과 ‘쌍둥이 도시’로 불린다.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이 지역 흑인 가구의 연소득 중간 값은 3만8178달러로 백인 가구(8만4459달러)의 45.2%에 불과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제외하면 미 주요 도시 중 흑백 간 소득 격차가 가장 크다. 흑인 빈곤 가구(연 소득 2만3492달러 이하) 비율은 25.4%로 백인(5.9%)의 4배 이상이다. 이 지역 백인의 4분의 3은 집을 소유했지만 흑인은 4분의 1만이 집이 있다. 흑인 실업률 역시 백인보다 3배 높았다. 2019년 미네소타주의 인종 간 고교 졸업률 격차는 미 50개주 중 1위였다. 6년 전 대규모 폭동이 발생한 퍼거슨은 미주리주 최대 도시 세인트루이스에 이웃한 인구 2만 명의 작은 도시다. 인구 중 약 67%가 흑인이며 2017년 빈곤층 비율은 22.5%로 미 평균(13.1%)을 한참 웃돈다. 빈곤층 중 흑인 비율도 75.2%에 달한다. 즉,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이 흑백 차별 그 자체에서 비롯됐다면 21세기의 갈등은 경제적 차별에 기인한 경향이 짙다. 불평등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와중에 백인 경찰의 잔혹행위가 이어지자 길거리로 나온 셈이다. 코로나19 피해가 흑인 등 유색인종에게 집중됐다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피해자들이 처참하게 숨지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시위대의 분노를 가중시킨다. 플로이드 사건 역시 그가 8분 46초간 쇼빈 경관에게 잔혹하게 제압당하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전 세계로 널리 알려졌다. 캐스틸 사건은 당시 차에 동승했던 캐스틸의 애인이 촬영해 세상에 알려졌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최근 플로이드 사망을 조롱하는 소위 ‘플로이드 챌린지’ 영상까지 유포해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관도 위협 느끼지만…총기 소지가 합법화돼 있는 미국에서 경찰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07∼2018년 연평균 105명의 경찰이 근무 중 목숨을 잃었다. 경찰관들이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 강경 진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럼에도 경찰의 과잉 대응은 문제라는 지적이 거세다. 이를 막기 위해 마이클 브라운 사건 이후 경찰은 대부분 몸에 카메라, 소위 ‘보디캠’을 차고 업무를 수행한다. 그런데도 경찰의 잔혹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자 공무원 면책권, 정당방위법 등을 대폭 손질하고 경찰의 징계 기록을 감추는 비밀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단체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뉴욕지부는 “연방정부가 ‘비무장, 무저항, 비폭력’ 시민을 죽인 경찰관을 처벌하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나섰다. 일부 유가족들은 경찰의 징계 기록을 감추는 경찰비밀법 폐지를 주장한다. 경찰의 총격으로 자식을 잃은 발레리 벨 씨는 CBS방송에 “과거에 한 일이 현재의 살인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관의 과거 직권남용 기록을 공개하라”고 외쳤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경찰의 직권남용을 독립적인 외부 기관이 조사하고, 연방정부가 각 주 정부에 직권남용의 새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 역시 경찰의 징계 기록 공개를 찬성했다. 쿠오모 지사는 “미국의 인종차별은 만성적이고 고질적이고 제도화했다. 우리 모두 집단 위선(collective hypocrisy)에 갇혔다”며 자성을 촉구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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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찰 목누르기, 20대 흑인남성 사망 원인 2위…플로이드 예견된 죽음

    미국 20대 흑인 남성의 사망 원인 2위가 경찰의 무력 사용이며 경찰의 목누르기 진압이 특히 흑인에게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 데릭 쇼빈(44)의 목 누르기로 숨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씨(46) 사건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는 비판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2일 AFP통신은 프랭크 에드워즈 뉴저지주 럿거스대 교수의 논문을 인용해 2013~2018년 미 25~29세 흑인 남성 10만 명 중 경찰의 무력 사용으로 숨진 사람이 2.8~4.1명이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백인 남성은 0.9~1.4명이 숨졌으며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20~24세 흑인 남성 사망자 중 경찰의 무력 사용으로 숨진 비율은 1.6%였다. 같은 나이대 백인 남성(0.5%)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모든 연령대의 흑인 남성이 경찰에 의해 살해될 확률 역시 백인 남성보다 2.5배 높았다. 특히 플로이드씨의 사망에 연관된 미니애폴리스 경찰 내에는 ‘목누르기(neck restraint)’ 체포 관행이 만연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CNN이 미니애폴리스 경찰 내부자료를 입수한 바에 따르면 2012년 이후 현재까지 428명이 목누르기로 체포됐다. 이 중 흑인이 280명으로 65%를 차지했다. 백인은 104명(24%), 아시안은 4명(1%)이었다. 목누르기로 제압당한 이들 중 58명이 의식을 잃었다. 이중 33명(57%)이 흑인이었다. 미니애폴리스 인구 내 흑인 비율이 19%인 점을 감안할 때 경찰에 목 눌림을 당한 용의자, 이로 인해 의식불명에 빠진 용의자 모두 흑인 비율이 실제 인구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 NBC방송은 미성년자인 2명의 10대 용의자 또한 미니애폴리스 경찰로부터 목누르기를 당했다고 전했다. ‘특정 경관의 일탈로 플로이드씨가 숨졌다’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주장과 달리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한 차별 행위가 만연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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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좌파 안티파, 테러조직 지정”… 시위 규모 커지자 이념전쟁으로 맞불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줄곧 ‘좌파’로 비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좌파 단체 ‘안티파’를 테러단체로 지정할 뜻을 밝혔다. 11월 대선에서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를 결집시키기 위해 좌파 단체를 이용한 이념 및 문화 전쟁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미국인의 친구로서 이번 비극을 악용하는 이들에게 단호히 반대한다. 증오와 혼란이 아닌 치유와 정의로 대처하는 것이 내 임무”라며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안티파는 ‘안티 파시스트’의 줄임말로 1946년 나치즘에 반대한다는 독일어 표현에서 유래했다. 미국에서는 2007년 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로즈시티 안티파’란 단체가 결성되면서 세력을 키웠다. 지도자, 회원 규모, 조직의 실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독재, 동성애,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등을 반대한다.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경찰 등 공권력 해체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무정부주의자와도 비슷하다. 상당수는 검은 옷을 즐겨 입고 마스크를 쓴다. 안티파는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19세기 남북전쟁 당시 남군을 이끌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에 항의하며 극우파와 네오나치들이 시위를 벌이자 ‘맞불 시위’를 주도하며 관심을 모았다. 극우 언론인 공격,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우파 작가 행사 취소 등에도 이들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들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면 상당한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가 테러집단을 지정하고 제재할 법적 권한은 외국 단체에 국한돼 있다. 무엇보다 미국 내 특정 조직을 테러단체로 지정하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거듭된 시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숙한 대처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안티파 위협을 과장한다고 본다. 안티파에 관한 책을 집필한 작가 마크 브레이는 워싱턴포스트(WP)에 “안티파는 조직이 아닌 이념에 가깝다. 이들이 폭력 시위를 배후 조종했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아들 배런은 지난달 29일 밤 일부 시위대가 워싱턴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자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PEOC·Presidential Emergency Operations Center)에 약 1시간 머물렀다. PEOC는 테러 등 위기 때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피신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2001년 9·11테러 당시 딕 체니 부통령 부부,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이곳으로 피신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남부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있었다.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보안 강화를 위해 전 직원에게 출입증을 잘 보관하고, 재택근무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안내문도 보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이윤태 기자}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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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사망’ 시위대 백악관 향하자 ‘지하 벙커’로 피신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가 워싱턴 백악관으로 향하자 소위 ‘지하 벙커’로 피신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CNN 등에 따르면 일부 시위대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한 지난달 29일 밤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대통령 부부와 아들 배런을 긴급상황실(PEOC·Presidential Emergency Operations Center)로 불리는 지하 벙커로 이동시켰다. 세 사람은 이 곳에서 약 1시간 머물렀다. PEOC는 테러 등 위기 때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피신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딕 체니 부통령 부부,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이 곳으로 피신했다. 부시 대통령은 남부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있었다. 백악관은 31일 보안 강화를 위해 전 직원들에게 출입증을 잘 보관하고, 재택근무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안내문도 보냈다. 시위대를 줄곧 ‘좌파’로 비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극좌파단체 ‘안티파’를 테러단체로 지정할 뜻을 밝혔다. ‘안티 파시스트’의 줄임말로 1946년 나치즘에 반대한다는 독일어 표현에서 유래했다. 미국에서는 2007년 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로즈시티 안티파’란 단체가 결성되면서 세력을 키웠다. 지도자, 회원 규모, 조직의 실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독재, 동성애,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등을 반대한다.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경찰 등 공권력 해체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무정부주의자와도 비슷하다. 상당수는 검은 옷을 즐겨입고 마스크를 쓴다. 안티파는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19세기 남북전쟁 당시 남군을 이끌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에 항의하며 극우파와 네오나치들이 시위를 벌이자 ‘맞불 시위’를 주도하며 관심을 모았다. 극우 언론인 공격, 버클리캘리포니아대 우파작가 행사 취소 등에도 이들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이들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면 상당한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가 테러집단을 지정하고 제재할 법적 권한은 외국 단체에 국한돼있다. 무엇보다 미국 내 특정 조직을 테러단체로 지정하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거듭된 시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숙한 대처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안티파 위협을 과장한다고 본다.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를 결집시키기 위해 이념 및 문화 전쟁을 유도한다는 의미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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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경호차량 부순 시위대 “트럼프 집권뒤 인종차별 심해져”

    “살인자들(killers)!” 31일 새벽(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두 블록 떨어진 17번가를 찾았다. 주변 경찰차에는 스프레이 페인트로 쓰인 원색적 욕설이 가득했다. 주변 상점도 시위대가 던진 돌에 유리창이 깨지거나 화염에 휩싸였다. 한 여성은 “경찰이야말로 하찮은 존재다. 우리를 무시하지 말라”고 외쳤다. 분노한 시위대는 무장 경찰과 몸싸움을 마다 않고 백악관 쪽으로의 진입을 시도했다.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46)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 수준으로 격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 투입까지 거론하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지만 상당수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인종 차별이 심해졌다”며 분노를 표했다. 다른 시위대는 대통령 비밀경호국(SS)의 차량 3대를 파손하고 차 위에 올라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 “정의 없이 평화도 없다” 등을 외쳤다. 최대 도시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하자 시위대가 물병을 던지고 경찰은 체포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에 곤봉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경찰차를 불태웠다. 시위대는 취재진에도 위협을 가했다. 친(親)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 기자는 워싱턴에서 시위대에 물세례 봉변을 당했고 이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시위대는 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본사에도 몰려와 폭발물과 돌을 던졌다. 본보 기자 역시 취재 중 손가락을 들면서 위협하는 시위대를 만나 잠시 취재를 중단했다. 시위가 플로이드 씨 사망에 대한 항의를 넘어 약탈, 폭동 등으로 변질되는 모습이 감지된다. 지난달 30일 밤 ‘명품 거리’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는 구찌 등 명품 매장들이 폭도들에게 약탈당했다. 매장 창문에 ‘망할 자본주의’(F*** Capitalism) ‘부자를 없애라’(Eat the Rich)란 문구도 등장했다. 아디다스, 스타벅스 매장도 시위대의 표적이 됐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일부 시민은 루이비통 매장에서 고가 가방을 약탈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몰상식한 행위는 고인(故人)을 두 번 죽인다”고 비판했다. 미니애폴리스에 본사가 있는 대형 소매체인 ‘타깃’은 “시위로 미 전역에서 175개 매장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다급해진 주요 주(州) 정부와 시 당국은 비상사태 선포 및 주 방위군 배치에 나섰다. 미네소타, 조지아, 오하이오 등 12개 주에 주 방위군이 배치됐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30일 오전에는 방위군을 배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시위가 격렬해지자 몇 시간 뒤 “500∼700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사건 발생지인 미네소타주는 당초 700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했지만 시위 확산을 우려해 25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미네소타 주지사의 요청이 있으면 4시간 내에 연방군대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의 아이들이 최고의 이상을 실현하는 나라에서 자라기를 원한다. 플로이드의 사망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인종차별 해결을 촉구했다. 또 “비정상적 사회를 정상으로 만드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로 시위 현장에서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시위를 지켜보던 국토안보부의 계약직 보안요원 1명이 총격으로 숨졌고, 다른 직원은 중상을 입었다. FBI는 ‘국내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21세 남성이 신원 불명의 용의자 총탄에 맞아 숨졌고 미니애폴리스 한 전당포에서는 시위대로 추정되는 1명이 전당포 주인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는 시위대가 던진 돌에 경찰관 5명이 다쳤다. 워싱턴=김정안 특파원 jkim@donga.com / 이윤태 기자}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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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자들!”…폭동 수준으로 격화되는 ‘흑인 사망시위’, 사상자도 속출

    “살인자들(killers)!” 31일 새벽(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두 블록 떨어진 17번가를 찾았다. 주변 경찰차에는 원색적 욕설이 쓰인 스프레이 페인트가 가득했다. 주변 상점들도 시위대가 던진 돌에 유리창이 깨지거나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한 여성은 “경찰들이야 말로 하찮은 존재들이다. 우리를 무시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외쳤다. 분노한 시위대는 무장 경찰과 싸움을 마다않고 백악관 쪽으로의 진입을 시도했다.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씨(46)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 수준으로 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 투입까지 거론하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지만 상당수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인종차별이 심해졌다”고 분노를 표했다. 다른 시위대는 대통령 비밀경호국(SS)의 차량 3대를 파손하고 차 위에 올라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 “정의 없이 평화도 없다” 등을 외쳤다. 최대 도시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하자 시위대가 물병을 던지고 경찰은 체포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에 곤봉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경찰차를 불태웠다. 시위대는 취재진에게도 위협을 가했다. 친(親)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 기자는 워싱턴에서 시위대에 물세례 봉변을 당했고 이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시위대는 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본사에도 몰려와 폭발물과 돌을 던졌다. 본보 기자 역시 취재 중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시위대를 만나 잠시 취재를 중단했다. 시위가 플로이드 사망에 대한 항의를 넘어 약탈, 폭동 등으로 변질되는 모습도 감지된다. 지난달 30일 밤 ‘명품 거리’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즈에서는 구찌 등 명품 매장들이 폭도들에게 약탈당했다. 이날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루이비통 매장에서도 일부 시민이 고가의 가방 등을 탈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누리꾼들은 “이런 몰상식한 행위는 고인(故人)을 두 번 죽인다”고 비판했다. 다급해진 주요 주(州)정부와 시 당국은 비상사태 선포 및 주 방위군 배치에 나섰다. 미네소타, 조지아, 오하이오 등 최소 10개 주에 주 방위군이 배치됐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30일 오전에는 “지금은 LA 폭동이 일어난 1992년이 아니다. 주 방위군을 배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위가 격렬해지자 몇 시간 뒤 “500~700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사건 발생지인 미네소타주는 당초 700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했지만 시위 확산을 우려해 이를 2500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주방위군 측은 “주 방위군 164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내 배치”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미네소타 주지사의 요청이 있으면 4시간 내에 연방군대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29일 트위터에 “우리의 아이들이 최고의 이상을 실현하는 나라에서 자라기를 원한다. 플로이드의 사망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인종차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별도 성명에서 “그의 죽음을 철저히 조사하고 정의를 실현할 책임은 미네소타 당국에 있지만 비정상적 사회를 정상으로 만드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당국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에 사상자도 속출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9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시위를 지켜보던 국토안보부의 계약직 보안요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또 다른 국토안보부 직원도 중상을 입었다. FBI는 ‘국내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도 이날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경찰관 5명이 다치고 상점 10여 개가 약탈당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차에 올라타 시위를 벌이던 21세 남성이 신원 불명의 용의자 총탄에 맞아 숨졌다. 워싱턴=김정안 특파원jkim@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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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손가락이 형 콧속에?” 쿠오모 형제 또 농담대결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63)가 동생이자 CNN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50)가 진행하는 생방송에 출연해 또다시 유쾌한 설전을 벌였다. 앤드루는 20일 크리스가 진행하는 ‘쿠오모 프라임 타임’에 화상 출연해 시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을 것을 권했다. 그는 17일 뉴욕주 코로나19 정례 기자회견에서 직접 검사를 받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크리스는 앤드루가 검사를 받는 자료 화면이 나오자 “당시 형이 숨을 들이마시자 의사의 손가락이 콧속으로 빨려 들어가서 도구로 빼야 했다는 게 사실이냐”고 놀렸다. 이에 앤드루는 “내 콧구멍이 너무 작아서 의사는 면봉 때문에 내 코가 다칠까 걱정했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크리스는 일반 면봉보다 큰 면봉을 내밀며 “이 면봉이 형이 검사를 받을 때 썼던 면봉이냐”고 물었다. 이어 “이 면봉도 너무 작아서 더블 배럴 샷건(산탄총)에 들어갈 만한 면봉을 쓴 게 사실이냐”며 훨씬 더 큰 면봉을 꺼냈다. 앤드루는 “오늘은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하려고 했는데…”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쿠오모 가문은 케네디, 부시 가문과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 명문가로 꼽힌다. 형제는 3월 생방송에서 ‘누가 어머니에게 더 사랑받는 아들인지’를 두고 티격태격해 화제를 모았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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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6초 벗은 CNN기자… 트럼프父子 “딱 걸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차남 에릭(36)이 트럼프 행정부에 비우호적인 CNN 기자를 트위터로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에 에릭이 올린 동영상을 리트윗하며 “CNN은 사기꾼!”이라고 썼다. 첨부된 13초짜리 동영상에는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앉아 있던 케이틀런 콜린스 CNN 기자(28)가 마스크를 내려 턱에 걸친 뒤 걸어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에릭은 “CNN은 완전히 말도 안 된다. 콜린스는 카메라가 꺼졌다고 생각하자마자 마스크를 벗었다”며 조롱했다. CNN 등 주류 언론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권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며 비판해 왔다. 과거 콜린스 기자도 “행정부 관계자들이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고 발언했다. 이에 불만을 느낀 트럼프 부자(父子)가 반격에 나선 셈이다. 이 동영상은 3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콜린스 기자는 “코로나19로 약 9만 명의 미국인이 숨졌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내가 6초 동안 마스크를 내렸다고 트윗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릭은 16일 폭스뉴스에 “코로나19는 야당 민주당이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이용하는 수단”이라며 “대선 당일인 11월 3일 이후 코로나바이러스는 마법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해 큰 논란을 불렀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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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방역 영웅’ 천젠런 부총통, 다시 학계로

    방역학 박사 출신으로 대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한 천젠런(陳建仁) 대만 부총통(69)이 4년간의 부총통 직무를 끝내고 학자로 복귀한다. 그는 지난달 초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로부터 정은경 한국 질병관리본부장,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제니 해리어스 영국 부(副)최고의료책임자, 무타히 카그웨 케냐 보건장관과 함께 ‘코로나19 속 진짜 영웅’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대만 쯔유(自由)시보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18일 천 부총통에게 ‘중산훈장’을 수여하고 그의 노고를 치하했다. 1월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한 차이 총통은 20일 취임식을 열고 집권 2기를 시작한다. 라이칭더(賴淸德·61) 전 행정원장이 집권 2기 부총통을 맡는다. 1951년 가오슝에서 태어난 천 부총통은 국립대만대를 거쳐 미 존스홉킨스대에서 인간 유전 및 방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2005년 보건장관을 지내면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성공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총통 선거에서 차이 총통의 러닝메이트로 뽑혔고, 2016년 5월부터 현재까지 부통령으로 재직했다. 그는 퇴직 후 학술연구기관인 중앙연구원의 특별 초빙연구원을 지내기로 했다. 전직 부총통이 받을 수 있는 각종 예우도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인구 약 2300만 명 중 85만 명이 중국에 거주하고 전체 수출의 30%를 중국에 의존할 만큼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그런데도 19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440명, 7명에 불과해 방역 모범 국가로 꼽힌다. 대만은 1월 말 중국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봉쇄하자마자 의료용 마스크(N95) 수출을 금지시켰고, 2월 초에는 마스크 실명제와 홀짝 구입제를 도입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차이 총통이 취임식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도 관심이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 등을 두고 격렬히 충돌한 데다 대만과 중국 관계도 이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아 취임사에 관심이 쏠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중 갈등으로 중국이 양안 완충지로 여겨지는 영공 침범을 늘릴 수 있으며 남중국해에 대한 가상 통제 역시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조유라 jyr0101@donga.com·이윤태 기자}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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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부자, 마스크 벗은 CNN 기자 조롱…무슨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차남 에릭(36)이 트럼프 행정부에 비우호적인 CNN 기자를 트위터로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에 에릭이 올린 동영상을 리트윗하며 “CNN은 사기꾼!”이라고 썼다. 첨부된 13초짜리 동영상에는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앉아 있던 케이틀런 콜린스 CNN 기자(28)가 마스크를 내려 턱에 걸친 뒤 걸어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에릭은 “CNN은 완전히 말도 안 된다. 콜린스는 카메라가 꺼졌다고 생각하자마자 마스크를 벗었다”며 조롱했다. CNN 등 주류 언론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권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며 비판해 왔다. 과거 콜린스 기자도 “행정부 관계자들이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고 발언했다. 이에 불만을 느낀 트럼프 부자(父子)가 반격에 나선 셈이다. 이 동영상은 300만 건 이상 조회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콜린스 기자는 “코로나19로 약 9만 명의 미국인이 숨졌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내가 6초 동안 마스크를 내렸다고 트윗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릭은 16일 폭스뉴스에 “코로나19는 야당 민주당이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이용하는 수단”이라며 “대선 당일인 11월 3일 이후 코로나바이러스는 마법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해 큰 논란을 불렀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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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빈곤층 지원금 1200억원, 비영리단체 운영진 유용 논란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에서 비영리단체 직원들이 빈곤층 지원금을 집행하면서 약 1200억 원을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또는 용처가 불분명한 곳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스타 브렛 파브르(51)도 연루돼 큰 충격을 안겼다. 14일 미시시피투데이 등에 따르면 주(州) 감사실의 조사 결과 비영리단체 ‘미시시피교육센터’의 운영진이 연방정부가 빈곤층 지원금으로 조성한 1억 달러 중 9400만 달러(약 1175억 원)를 로비, 개인 자동차 구매, 콘서트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혹의 중심인물인 낸시 뉴 미시시피교육센터 이사는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각각 5만 달러가 넘는 3대의 차량을 센터 명의로 구입한 후 두 아들과 함께 사실상 개인 차량으로 썼다. 그의 휴대전화 요금, 속도위반 범칙금, 각종 기타 비용 등도 지원금에서 빠져나갔다. 뉴 이사는 또 파브르의 행사 연설 및 사인회 참석 대가로 파브르 소유 회사에 110만 달러를 지불했다. 하지만 파브르는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외에 주의회 의원들을 위한 피트니스 프로그램, 콘서트 및 NFL 입장권 구매 등에도 돈이 쓰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연방정부는 “잘못 사용된 연방기금을 주 정부의 돈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 이사 등 관련 인물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인구 300만 명의 미시시피주는 흑인 비율이 37%이며 빈곤층 비율도 20%에 달한다. 농업 등에만 의존하는 낙후된 경제 구조로 미국 내에서 가장 가난한 주로 꼽힌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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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실질적 관계단절 준비해야”… 전면전 치닫는 美-中 갈등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며 세계 패권을 다투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문제를 계기로 사사건건 충돌하며 ‘총성 없는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양국이 1979년 수교 이후 약 40년간 이어진 밀월 관계를 끝내고 철의 장막을 높게 쌓는 ‘대(大)결별의 신(新)냉전’에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무역 합의의 잉크가 마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전염병이 중국에서 왔다. 우리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는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으면 500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2018년 기준 55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을 수입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중국과의 무역 관계 단절 가능성까지 내비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미국 회계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시사하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면 그들(중국 기업들)은 런던으로 옮기거나 홍콩으로 가겠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의 이탈을 감수하더라도 규제를 강행할 수 있다는 취지다. 백악관은 미국 연기금이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사실상 중단시켰다. 또 백악관은 필수 의약품 공급망을 미국 본토로 옮겨오는 행정명령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내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주요 물품의 공급망을 바꾸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를 추진하며 중국의 부상을 지원한 다자무역체제의 힘을 빼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의 조기 사임 소식에 “WTO는 중국을 개발도상국으로 대한다. 그래서 중국은 미국이 못 얻는 이익을 많이 누린다”고 비판했다.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는 미중의 관계 단절을 ‘대결별(the Great Decoupling)’로 규정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중은 (미소 냉전 시대에는 없었던) 무역과 경제적 측면의 상호 연결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결성이 끊어진다는 것은 ‘제2의 냉전’이 시작됐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지도부는 미국의 탈중국화 등 미중 관계 단절 움직임과 관련한 대응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주재한 최고 지도부 회의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산업 토대를 재구성하고 산업망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과학기술 혁신 연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진찬룽(金燦榮)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으면 중국보다 미국인들이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중 ‘코로나 냉전’의 1차 승부처는 미소 냉전 시기 우주 경쟁처럼 양국의 자존심을 건 백신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월 대선의 필승 카드로 여긴 경제적 치적이 코로나19로 물거품이 되고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부정적인 여론은 66%에 달했다. 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이윤태 기자}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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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닐옷 입고 간호사 엄마와 포옹한 아이들

    멕시코 치와와주 델리시아스 공립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아나이 로페스 씨는 ‘어머니의 날’인 10일 뜻 깊은 선물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만나지 못하던 세 딸이 병원을 깜짝 방문한 것. 열흘 만에 만난 딸들은 비닐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쓰고 마스크와 장갑으로 중무장하고 나서야 엄마와 포옹을 나눌 수 있었다. 비닐을 뒤집어쓴 어린 딸들과 간호사 엄마의 재회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로페스 씨는 동료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신도 격리 상태로 지내며 열흘간 아이들을 만나지 못했다. 다행히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달 동안 집에 가지 않고 병원에서 지낼 계획이었다. 그러자 아이들의 할머니이자 로페스 씨의 어머니는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딸과 엄마를 그리워하는 손녀들을 위해 ‘수제 방호복’을 이틀에 걸쳐 만들었다. 비닐을 뒤집어쓰고 엄마와 포옹한 아이들은 장미를 건네고 “우리는 엄마를 사랑해요”라고 쓰인 플래카드도 펼쳐 보였다. 아이들의 방문에 감동한 로페스 씨는 엘우니베르살에 “아이들을 봤을 때 감동받아 어쩔 줄을 몰라 말을 잇지 못했다. 가족 모두가 정말로 그리웠다”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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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발원지’ 조사 요구한 호주… 中 “쇠고기 수입금지” 보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논쟁에서 미국 편에 선 호주를 향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시작됐다. “코로나19 발생지에 관한 국제 조사를 수용하라”는 호주의 요구에 중국이 ‘호주산 쇠고기 수입 금지’를 내놓은 것이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중국은 12일 호주 대표 도축장 4곳에서 가공된 쇠고기 수입을 전격 중단했다. 월간 수입 규모로는 2억 달러(약 2450억 원)에 달한다. 호주에서 생산되는 쇠고기의 약 3분의 1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호주 축산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수입 금지는 중국 소비자 기준과 검역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가 호주의 코로나19 조사 요구에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점에서 코로나발 경제 보복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은 하루 전 호주산 보리에 반덤핑 조사를 벌여 최대 8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주장했다. 청징예(成競業) 주호주 중국대사는 즉각 “중국 소비자들이 왜 호주산 쇠고기와 와인을 먹어야 하는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보복을 거론했다. 관영 언론 환추(環球)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인은 소셜미디어에 “호주는 중국의 신발 밑에 붙은 씹던 껌처럼 느껴진다. 항상 소란을 피우므로 가끔 돌을 찾아서 문질러줘야 한다”는 노골적인 글을 올렸다. 중국은 호주산 철광석의 최대 수입국이기도 하다. 수입 금지 조치가 호주산 광물 및 와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2010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반체제 시인 류샤오보(劉曉波)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자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중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리슨 총리가 18, 19일 사상 최초로 화상회의로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연례 회의에서 유엔의 핵무기 사찰과 비슷한 방식의 코로나19 조사를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호주, 미국 등이 중국과 거세게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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