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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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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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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칼럼/조은아]트러스가 한국 총리였다면

    세계 국가 정상들 가운데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사람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일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전세를 역전하고 있지만 트러스 총리는 집권 후 첫 정책인 대규모 감세안을 철회하면서 국내에서 민심을 잃고, 국제적으로도 체면을 구겼다. 지난달 23일 50년 만에 최대 폭의 소득세 감세안을 발표했다가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국가 부채 우려가 불거져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트러스 총리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헛발질을 했을까. 전문가인 관료들 의견을 무시한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본다. 트러스 총리가 감세안을 발표하기 전까지 관료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지 의문이다. 감세안 철회 발표 전날 긴급회의에서 여러 부처 장관들이 감세안에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관료들 의견을 진작 경청했다면 감세안 발표를 미루거나 소폭 수정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트러스 총리는 취임 첫날 톰 스칼러 당시 재무장관을 경질한 뒤 ‘이념적 숙청’을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스칼러 전 장관은 워낙 경험이 풍부한 고위 관료인데 트러스 총리가 내각 출범과 함께 자신의 말을 따를 후임자를 앉히려 스칼러를 내쳤다는 얘기였다. 물론 정치인들이 관료들에 맞서 개혁을 두려워하는 공직사회 관행을 깨고 수세적인 태도를 적극적인 행정으로 전환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해법이 복잡한 위기 땐 현장을 잘 꿰고 있는 전문 관료의 인사이트가 절실하다. 제2의 마거릿 대처를 자처하는 트러스 총리는 감세 공약을 뚝심 있게 추진하면 ‘철의 여인’으로 찬사를 받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공약이 집행될 때 여건이 많이 변했다면 융통성 있게 수정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인플레이션에 신음하고 달러화 초강세에 불안해하는 여론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국가 재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을 굳이 이 시점에 내놓진 않았을 것이다. 각종 스캔들로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측근들마저 ‘우리 때는 대국민 여론조사를 정책 판단의 지표로 삼았다’고 비꼴 정도다. 트러스 총리가 한국에서 이런 정책을 발표했다고 상상해 보면 너무나 아찔하다. 물론 영국은 국가 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넘는 등 한국보다 부채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 감세 규모나 방식도 우리와는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국가 채무가 더 늘고, 영국같이 50년 만의 최대 규모 감세가 추진된다면 한국 원화는 준기축통화인 영국 파운드화보다 더 속절없이 추락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엑소더스가 폭발할 수 있다. 1997년 외환위기보다도 더 큰 재앙이 닥칠지 모른다. 한국은 최근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달러화를 시장에 내다 팔며 외환보유액이 9월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도 트러스 총리 같은 실책으로 혼란을 겪지 않으려면 정부가 정책 발표 전 전문성 높은 관료, 국회와 제대로 소통하고, 공약을 여건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더불어 트러스 총리가 신중하지 못했던 재정 운용의 중요성도 새삼 깨닫는다. 우리도 남의 일로만 여기지 말고 수년째 법제화되지 못한 재정건전성 지표 ‘재정준칙’을 속히 도입하기를 바란다.조은아 파리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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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44개국중 16개국 여성 지도자… 평균 49세 ‘젊은 바람’[글로벌 포커스]

    《유럽 44개국 중 대통령이나 총리 등 국가수반이 여성인 나라가 15개국이다. 이달 총리 취임이 예상되는 이탈리아를 포함하면 16개국으로 전체 유럽 국가의 36%에 이른다. 역사상 가장 많은 여성 지도자가 활약하는 유럽은 ‘여성 시대’다.》유럽 정상 3명중 1명은 여성 유럽은 지금 ‘여성 시대’다. 6일 현재 전체 유럽 국가 44개국 중 여성 지도자를 현직 대통령이나 총리로 두고 있는 나라는 총 15곳이다. 이탈리아 총선에서 승리하고 이달 중 총리 취임이 예상되는 극우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 조르자 멜로니를 포함하면 여성 지도자를 둔 유럽 국가는 총 16곳이다. 전체 유럽 국가의 36%에 달한다. 유럽 역사상 최대 수치다. 몰도바에서는 현직 대통령과 총리 모두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6개국에서 17명의 여성 지도자들이 국정을 이끌고 있거나 이끌 예정인 셈이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49.2세로 50세를 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상 기후 현상까지 겹치면서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유럽 각국에서 여성 지도자가 속속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 권력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유럽 국가 36% 여성 지도자… 역대 최대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서 FdI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출구조사 결과 41∼45%를 확보해 중도좌파 연합에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멜로니 FdI 대표가 차기 총리에 유력한 상황이 됐다. 각 정당은 7월 최다 득표를 한 정당에서 총리 추천권을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멜로니 대표가 총리에 취임할 경우 이탈리아 사상 최초 여성 총리이자 1922년 독재자 무솔리니 이후 100년 만에 집권한 첫 극우 성향 지도자가 된다. 저성장과 고물가에 지친 이탈리아 국민들이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여자 무솔리니’ ‘유럽에서 가장 강한 여성’으로 불리는 멜로니를 선택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 서유럽 국가뿐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트 3국 중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에서도 여성 총리가 위기에 빠진 나라를 이끌고 있다. 유럽연합(EU) 수뇌부도 여성들이 휩쓸고 있다. 1월 EU의 입법부인 유럽의회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몰타 출신 로베르타 메촐라(43)는 역대 최연소이자 20년 만에 선출된 여성 의장이다. 여기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EU 최고위직 3인방 모두 여성이다. 최근 들어 여성 지도자들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멜로니 대표에 앞서 지난달 6일에는 영국에서 리즈 트러스 총리가 당선됐다. 5월 프랑스에서는 30년 만에 여성 총리인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가 취임했다. 같은 달 헝가리에서는 노바크 커털린 대통령이 당선됐다. 이들은 각종 ‘최초’ ‘최연소’ 호칭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9년부터 핀란드 총리로 재임하고 있는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1985년생으로 핀란드의 역대 최연소 국가 수장이다. 노바크 대통령을 비롯해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 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 등은 모두 자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도 ‘최초 여성 총리’ 수식어를 갖고 있다. 브르나비치 총리는 세르비아 사상 첫 성소수자 여성 총리다.○ 총체적 난국 속 구원투수로 등판유럽은 최근 몇 년간 총체적 복합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발(發) 에너지 위기, 마이너스 성장과 고물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올여름 이상 고온 현상이나 폭우 피해까지 겹쳤다. 유럽 여성 지도자들은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등장했다. 현직 유럽 여성 국가 지도자 17명 중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인 2019년 12월 이후 취임한 사람은 12명으로 3분의 2에 달한다. 멜로니 대표는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9.0% 상승하는 등 민생고에 지친 이탈리아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았으며 트러스 총리도 1980년대 경제 위기를 극복한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같은 ‘철의 여인’ 이미지를 내세워 당선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트 3국 여성 지도자들의 위기 대응 능력도 관심을 끌고 있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의 반(反)러시아 전선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 칼라스 총리는 지난해부터 러시아가 독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을 무기화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남성 정치 지도자들은 때때로 표 계산에만 밝으며 권력을 탐하는 전형적인 인물로 그려지곤 하는데, 위기 상황에서는 이 같은 현실에 지친 유권자들이 여성 지도자에게 표를 몰아주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뉴스는 “여성 지도자들은 부드러운 이미지에 힘입어 위기 국면에서 등판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업 리더십 컨설턴트 회사인 ‘젱거포크맨’의 잭 젱거 최고경영자(CEO)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기고에서 “여성 지도자가 국가나 조직의 구성원이 갖는 두려움에 대해 보다 많이 공감하고, 구성원들이 여성 리더가 내놓는 대책에 신뢰를 느끼는 경향이 많아 위기에서 여성 지도자가 더욱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프리야 가라키파티 영국 리버풀대 교수는 2020년 6월 세계 194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 등 피해를 분석했는데 여성 지도자가 이끄는 국가에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라키파티 교수는 “여성 지도자들이 보다 예방적이고 정제된 정책을 편 결과”라고 분석했다.○ 부드러움, 우파 부정적 이미지 상쇄최근 급부상한 여성 지도자들은 우파 정당 출신 비율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로뉴스는 “유럽의 여성 지도자들은 발칸 반도의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는 우파 출신이 대다수”라며 과거에도 영국의 대처와 테리사 메이,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에 이르기까지 주요 여성 지도자들은 모두 우파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19년 12월 이후 취임한 유럽의 여성 국가 지도자 12명 가운데 8명이 우파 정당 출신이다. 극우정당인 FdI를 이끄는 멜로니 대표, 트러스 영국 총리, 노바크 헝가리 대통령 등이 대표적이다. 몰도바에서는 대통령과 총리가 같은 중도 우파 정당 출신으로 정부 실권을 쥐고 있다.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을 비롯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라가르드 ECB 총재 등 EU 여성 지도자 3명 모두 우파 정당에 적을 두고 있다. 차기 프랑스 대선 유력 후보이자 2017년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프랑스 대표 여성 정치인 마린 르펜도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 소속이다. 유로뉴스는 “여성 지도자들이 남성 지도자들보다 진솔하고 솔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이미지가 극우 정당이 갖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함으로써 선거에 이길 가능성을 높이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위기에 빠진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극우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여성 지도자들이 갖는 부드러운 이미지가 유권자들이 우파 정당에 투표할 때 생길 수 있는 ‘도덕적 부채감’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 지도자들이 우파 정당에 대체로 부정적인 여성 유권자들의 표를 얻는 데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다. 영국 랭커스터대의 루스 워닥 교수는 NYT에 “우파 정당은 보통 젠더 이슈를 등한시하기 마련이지만 최근 들어 우파 정당에 중요한 강령이 된 ‘반이슬람’ ‘반이민’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여성 인권이라는 이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가 여성 유권자들의 표를 얻는 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우파 정당은 히잡(머리와 상반신 윗부분을 가리는 이슬람 전통 복장)을 오랜 기간 이슬람 문화권에 팽배한 가부장제를 상징하는 것으로 비판해 왔으며, 최근에는 유럽 내 이슬람 집단 거주지에서 벌어지는 동성애 및 여성에 대한 폭력 행위를 적극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멜로니 대표는 총선 전 아프리카 이주민이 백인 여성을 성폭행하는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트러스 총리는 반이민 정서를 동력으로 한 2016년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를 앞장서 지지해 인기를 끌었다.○ 여성 지도자들 향한 기대와 우려유럽에 ‘여성 시대’가 도래하면서 여성 지도자들이 ‘유리 천장’을 혁파하고 낙태권이나 동성애 등 소수자 인권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내각을 남성 11명, 여성 12명으로 구성해 남녀 비율을 맞췄다. 또한 스웨덴 역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 여성인 리나 악셀손 킬블롬을 교육장관으로 임명해 이목을 끌었다. 트러스 총리는 영국 역사상 최초로 재무장관과 외교장관에 흑인을 임명했다. 하지만 우파 출신 여성 정치인의 도약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이 특정 계층이나 인종에 대한 혐오 정책을 펼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극우 정당 출신인 멜로니 대표의 총리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탈리아 곳곳에서는 낙태권 옹호 시위가 벌어지는 등 벌써부터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멜로니 대표는 총선 과정에서 낙태권 축소를 공약했고, 여성 할당제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수차례 피력했다. 미국 정치 전문 일간 폴리티코는 “멜로니는 정치 커리어를 쌓으면서 자신이 미혼모이자 워킹맘으로서 받는 차별과 불합리를 앞세워 왔지만 정작 그의 당선이 이탈리아 여성 인권 문제 해결에 기여하거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 기대하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노바크 헝가리 대통령 역시 동성애에 공식적으로 반대해 논란이 됐으며,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낙태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여성계의 비판을 받았다. 이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 지도자에 비해 더욱 무거운 부담을 지게 된다는 우려도 있다. 8월 마린 핀란드 총리가 파티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유출됐을 당시 “총리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판과 함께 “개인 시간에 유흥을 즐긴 것인데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옹호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전 세계 여성들을 중심으로 마린 총리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히는 해시태그(#) 운동이 일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도 자신이 춤추는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마린 총리를 지지했다. 미국 경제매체인 포브스는 “음주와 관련해 유독 여성 정치인에게 가혹한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며 “마린 총리가 파티 동영상 유출로 자질 논란에 휩싸인 것 역시 이 같은 편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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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생일날… 전쟁범죄-인권침해 기록자들에게 노벨평화상

    《올해 노벨평화상은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인접국 벨라루스의 인권, 반전(反戰), 반(反)독재 운동을 벌이는 활동가와 시민단체에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 시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0번째 생일인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고, 러시아군 전쟁범죄를 기록하며, 친(親)푸틴 성향 벨라루스 대통령 폭정에 맞선 단체와 인사가 수상한 것이다. 노벨위원회는 “푸틴에 대한 응답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외신은 “노벨위원회가 푸틴을 꾸짖었다”고 전했다.》노벨평화상, ‘反푸틴’ 러-우크라-벨라루스 인권단체-운동가 공동수상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전쟁과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에 진력한 벨라루스 인권활동가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시민단체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 시간) 202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권력을 비판하고 기본적 시민권을 증진시켰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2억7000만 원)가 주어진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올해는 유럽에 특이하게 전쟁이 일어나 핵무기 위협, 식량 부족 등으로 평화 기미가 보이지 않는 와중에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전쟁 중인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인접국 벨라루스에서 수상자를 선정한 의미를 강조했다. 문학연구자였던 비알리아츠키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영구 집권을 허용하는 개헌에 반대하며 1996년 시민단체 ‘비아스나(봄)’를 설립했다. 독재에 항거하다 투옥된 정치범과 그 가족을 지원하던 비아스나는 정치범 고문 실상을 알리면서 인권단체로 발전했다. 비알리아츠키는 2011년에 이어 2020년 반(反)정권 시위를 벌이다 붙잡혀 재판 없이 구금돼 투옥 중이다. 그는 투옥이나 구금 중 노벨 평화상을 받은 네 번째 인물이다. 노벨위원회는 “그가 수상하러 올 수 있게 석방되길 바란다”고 했다. 메모리알은 옛 소련 핵물리학자이자 인권운동가로 1975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 주도로 1987년 생긴 러시아 최초 인권단체다. 모스크바 법원은 2014년 메모리알이 ‘해외 지원을 받는 단체’ 관련 규정을 어겼다며 강제 해산시켰다. 당시 법정에서 검사가 “공공의 위협”이라고 지칭하자 방청객들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치며 항의했다. 얀 라친스키 메모리알 이사회 의장은 “러시아에서 말할 수 없이 고통받는 동료들에 대한 인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인권 변호사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설립한 CCL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반군세력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에서 자행된 전쟁범죄를 알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러시아군 전쟁범죄 수집, 규명에 힘쓰고 있다. 마트비추크 CCL 대표는 페이스북에 “유엔과 회원국은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과 서방은 이번 수상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케네스 로스 국장은 이날 트위터에 “푸틴의 70번째 생일날 푸틴이 폐쇄시킨 러시아 인권단체, 그의 전쟁범죄를 기록하는 우크라이나 인권단체, 푸틴과 친한 루카셴코가 감옥에 가둔 벨라루스 인권운동가에게 상이 주어졌다”고 올렸다. 반면 키릴 카바노프 러시아 대통령실 인권위원회 위원은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노벨 평화상은 오랫동안 정치화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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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생일에…전쟁범죄-인권침해 기록자들에게 노벨평화상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전쟁과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에 진력한 벨라루스 인권활동가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시민단체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 시간)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권력을 비판하고 기본적 시민권을 증진시켰다”고 밝혔다.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단체)에게 수여하는 노벨평화상은 올해 103번째로 수상자에게 금메달과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2억7000만 원)가 주어진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올해는 유럽에 특이하게 전쟁이 일어나 핵무기 위협, 식량 부족 등으로 평화 기미가 보이지 않는 와중에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전쟁 중인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인접국 벨라루스에서 수상자를 선정한 의미를 강조했다. 문학연구자였던 비알리아츠키는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 영구 집권을 허용하는 개헌에 반대하며 1996년 시민단체 ‘비아스나(봄)’를 설립했다. 독재에 항거하다 투옥된 정치범과 그 가족을 지원하던 비아스나는 정치범 고문 실상을 알리면서 인권단체로 발전했다. 비알리아츠키는 2011년에 이어 2020년 반(反)정권 시위를 벌이다 붙잡혀 재판 없이 구금돼 투옥 중이다. 그는 투옥이나 구금 중 노벨평화상을 받은 네 번째 인물이다. 노벨위원회는 “그가 수상하러 올 수 있게 석방되길 바란다”고 했다. 메모리알은 옛 소련 핵물리학자이자 인권운동가로 1975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 주도로 1987년 생긴 러시아 최초 인권단체다. 모스크바 법원은 2014년 메모리알이 ‘해외 지원을 받는 단체’ 관련 규정을 어겼다며 강제 해산시켰다. 당시 법정에서 검사가 “공공의 위협”이라고 지칭하자 방청객들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치며 항의했다. 얀 라친스키 메모리알 이사회 의장은 “러시아에서 말할 수 없이 고통 받는 동료들에 대한 인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인권 변호사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설립한 CCL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반군세력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에서 자행된 전쟁범죄를 알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러시아군 전쟁범죄 수집, 규명에 힘쓰고 있다. CCL은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 지지에 감사한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서방에서는 이번 수상자 선정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케네스 로스 국장은 이날 트위터에 “푸틴의 70번째 생일날 푸틴이 폐쇄시킨 러시아 인권단체, 그의 전쟁범죄를 기록하는 우크라이나 인권단체, 푸틴과 친한 루카셴코가 감옥에 가둔 벨라루스 인권운동가에게 상이 주어졌다”고 올렸다. 반면 키릴 카바노프 러시아 대통령실 인권위원회 위원은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노벨평화상은 오랫동안 정치화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achim@donga.com이은택기자 nabi@donga.com}

    •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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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김치요리대회 “이미 佛음식에 뿌리내렸다”

    “김치는 이미 프랑스 음식에 ‘뿌리’를 내렸어요. 요즘 건강을 더 중시하니 발효식품 김치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겁니다.” 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센 강변에 있는 127년 전통 요리 명문 학교 르코르동블뢰에서 만난 올리비에 귀용 교수는 김치가 프랑스인의 입맛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프랑스 요리의 자존심 르코르동블뢰에서 ‘김치 응용 요리대회’가 열렸다. 르코르동블뢰와 한인 비영리단체 아마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 식품기업 대상이 후원한 이날 대회에는 317명이 지원했고 최종 선발된 10명이 참가해 결승전을 치렀다. 주로 20, 30대인 참가자 10명은 파리 보르도 마르세유 등 프랑스 곳곳에서 왔다. 이들은 1시간 반 안에 주최 측이 제공한 포기김치 맛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중 하나를 골라 김치 요리를 만들어 냈다. 참가자들은 김치를 볶고 끓이며 쫄깃한 파스타나 파이 속에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김치가 들어간 김치 퓨전 음식 등을 탄생시켰다. 볶은 김치와 잘게 다진 김치가 녹아든 진한 소스가 주로 활용됐다. 상큼한 백김치와 씹는 재미를 주는 아몬드를 곁들인 앙트레(전채 음식)도 눈에 띄었다. 7년 전 워킹홀리데이로 부산에서 1년 반가량 머물었다는 참가자 모니크 라센 씨는 투르트(둥근 프랑스식 파이) 안에 김치와 돼지고기를 볶아 넣어 프랑스 퓨전 음식을 만들었다. 그는 “부산에서 삼겹살에 김치를 같이 구워 먹었는데 정말 맛있어서 그 경험을 살렸다”고 말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라센 씨는 이날 특별상으로 받은 상금 1000유로(약 139만 원)를 보태 고향 랭스에서 한국식 카페를 개업할 생각이다. 보르도에서 기차를 타고 온 정보기술(IT) 업계 직장인 도냐 자크케 씨는 “한국인 친구가 많아서 평소 김치를 즐겨 먹는데 맛이 특이하면서 매력적이었다”며 “매콤한 김치로 요리해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설명했다. 자크케 씨는 김치를 넣은 라비올리(이탈리아식 만두)와 구운 새우 위에 김치볶음을 얹은 요리를 선보여 2위를 차지했다. 심사를 맡은 파브리스 다니엘 르코르동블뢰 부교장은 “올해로 4회째인데 초기에 비해 김치 요리 수준이 점점 발전하고 있어 놀랍다”며 “프랑스인은 색다른 식재료와 맛을 시도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김치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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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측근 딸 암살에 우크라 개입”… 러의 보복 확전 우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의 딸이 숨진 사건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개입한 정황이 발견됐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이 같은 암살 작전으로 우크라이나 고위 관료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동부 루한스크주에 러시아의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진입하며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강제 병합지를 비롯한 영토가 공격당할 시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던 푸틴 대통령은 유럽 최대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국유화하겠다고 나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푸틴 측근 사건에 우크라 개입 정황”푸틴 대통령의 ‘브레인’으로 불리던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 8월 차량 폭발로 숨진 사건에 대해 미 정보당국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개입 정황을 파악했다고 CNN이 5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정보당국이 이번 암살을 우크라이나 정부가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내용을 정부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정치평론가인 두긴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을 촉구해온 인물이다. 미 정보당국은 당시 암살 작전의 목표가 두긴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 작전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승인 과정에 대해선 미 정보당국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미국은 사전에 작전을 알지 못했으며 가담하지 않았다. 이 사건 직후 (미국은) 암살 작전에 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질책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두기나(두긴의 딸) 같은 사람은 우크라이나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암살 작전 배후설을 거듭 부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당시 폭발 사건 직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비밀요원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해 왔다.○ 우크라, 러 점령 루한스크 첫 진입수복 지역을 넓히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2월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에 진입했다고 CNN 방송이 소셜미디어 사진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주 등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주민을 해방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올 7월 초 루한스크주를 완전히 점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주, 자포리자와 헤르손주 등 4곳을 병합한다고 선포했지만 이들 지역의 상당수를 우크라이나가 탈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러시아 자산으로 국유화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이 원전 내 원자로는 포격을 우려해 가동을 멈췄지만 최근 6기 중 1기가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날 밝혔다. 핵전쟁 우려가 커지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자국에 핵무기를 배치해 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폴란드는 서방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최전선에 있는 동맹국이다. 미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핵 사용 가능성 언급 이후 핵전쟁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사선병 치료제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 보건복지부는 미 제약사 암젠의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 치료제 엔플레이트를 2억9000만 달러(약 4100억 원)어치 구매했다. 미 복지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구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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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우디가 러 손잡았다”… 석유담합금지 소송 검토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하루 200만 배럴의 대규모 원유 감산에 합의하자 미국은 “사우디가 러시아와 손을 잡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이 자국 원유 수출 제한뿐 아니라 사우디 등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산유국 담합금지법 통과 카드까지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간) 미 백악관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축인 산유국 협의체 OPEC플러스(OPEC+)의 감산 결정에 대해 “실수”라고 규정하며 “명백하게 러시아와 사우디가 손을 잡은 것이고 (산유국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OPEC+의 근시안적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OPEC+는 “서방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처하기 위해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초래된 에너지 위기 속에 사우디가 러시아에 동조했다는 사실에 격분하는 분위기다. 미국은 당장의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해 중간선거가 있는 11월에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 방출 계획도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성명에서 “OPEC의 에너지 가격 통제력을 축소시키기 위한 추가 수단에 대해 의회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미 상원 법사위원회가 OPEC의 가격 담합을 규제하기 위해 올 5월 통과시킨 ‘석유 생산 수출 카르텔 금지(NOPEC)’ 법안의 의회 통과가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 법무부가 가격 담합을 주도한 사우디 등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미국은 정유업계의 반발에도 미국 내 휘발유, 경유에 대한 해외 수출 금지 카드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산 원유나 정유 제품 가격이 상한선을 넘으면 제3국으로 해상운송을 금지하는 가격상한제를 적용하는 대러 제재에 합의했다. 5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올라 10.4%나 뛰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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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푸틴 측근 딸 폭사 사건에 우크라 개입 정황 파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의 딸이 숨진 사고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개입한 정황이 발견됐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이 같은 암살 작전으로 우크라이나 고위 관료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동부 루한스크주에 러시아의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진입하며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강제 병합지를 비롯한 영토가 공격당할 시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 최대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국유화하겠다고 나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푸틴 측근 사고에 우크라 개입 정황”푸틴 대통령의 ‘브레인’으로 불리던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 8월 차량 폭발로 숨진 사고에 대해 미 정보당국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개입 정황을 파악했다고 CNN이 5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정보당국이 이번 암살을 우크라이나 정부가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내용을 정부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정치평론가인 두긴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을 촉구해온 인물이다. 미 정보당국은 당시 암살 작전의 목표가 두긴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 작전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승인 과정에 대해선 미 정보당국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미국은 사전에 작전을 알지 못했으며 가담하지 않았다. 이 사건 직후 (미국은) 암살 작전에 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질책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하일로 포돌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두기나 같은 사람은 우크라이나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암살 작전 배후설을 거듭 부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당시 폭발 사고 직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비밀요원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해왔다. ● 우크라, 러 점령 루한스크 첫 진입수복 지역을 넓히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2월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에 진입했다고 미 CNN방송이 소셜미디어 사진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주 등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주민을 해방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올 7월 초 루한스크주를 완전히 점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주, 자포리자와 헤르손주 등 4곳을 병합한다고 선포했지만 이들 지역의 상당수를 우크라이나가 탈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러시아 자산으로 국유화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이 원전 내 원자로는 포격을 우려해 가동을 멈췄지만 최근 6기 중 1기가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날 밝혔다. 핵전쟁 우려가 커지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자국에 핵무기를 배치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폴란드는 서방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최전선에 있는 동맹국이다. 미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핵사용 가능성 언급 이후 핵전쟁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사선병 치료제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 보건복지부는 미 제약사 암젠의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 치료제 엔플레이트를 2억9000만 달러(약 4100억 원)어치 구매했다. 미 복지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구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파리=조은아 특파원achim@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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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C+ “하루 200만배럴 감산”… 러-사우디, 美와 ‘석유패권 전쟁’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축인 산유국 연합체 OPEC플러스(OPEC+)가 5일(현지 시간) 하루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에 달하는 2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감산을 추진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 고물가 속 달러 가치가 치솟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익 기반을 상실한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연합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는 겨울을 앞두고 세계에 ‘석유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3개국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이날 OPEC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장관 전체회의 직전 OPEC+ 주요국 장관들로 구성된 합동 장관 모니터링 위원회가 하루 2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감산하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위원회의 합의 내용은 장관급 전체회의에 권고됐다. 이 경우 감산 폭이 2년 7개월 만에 최대가 된다. 40년 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유가 안정에 사활을 걸어온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비상이 걸렸다. CNN은 미 백악관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백악관이 러시아와 사우디의 원유 감산을 ‘재앙(disaster)’ 국면으로 규정했다”며 재무부 등을 동원해 막판까지 OPEC+ 회원국에 감산에 반대하도록 로비력을 총동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OPEC+의 감산에 맞서 자국 전략비축유 방출 확대부터 휘발유 수출 금지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의 감산에 미국이 석유 수출 금지로 맞서는 ‘석유 패권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 세계는 고물가 장기화 속 경기 경착륙을 면하기 더욱 어려워진다. 특히 달러 초강세를 뜻하는 ‘킹 달러’로 더 비싼 값에 원유를 수입해야 하는 한국은 무역적자 폭이 더 커진다. 러 원유감산 공세에 美 석유수출 금지 검토… 유가 100달러 위협 러-사우디, 美와 ‘석유패권 전쟁’… 국제유가 이틀새 8% 뜀박질중간선거 앞 유가 잡으려던 美 비상… “백악관 공황” 모든 수단 동원 태세‘美 킹달러 vs 산유국 감산’ 충돌… 한국 물가불안-무역적자 악화 우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원유 감산을 추진하자 미국은 전략비축유 방출 확대부터 휘발유 수출 금지까지 가능한 모든 대응 카드를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내적으로는 11월 중간선거의 대형 악재이고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산 원유 제재가 무력화될 수 있어 미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 고위 당국자는 CNN에 “유가 안정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며 백악관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CNN이 입수한 백악관이 재무부에 보낸 메모에는 현 상황이 ‘완전한 재앙(total disaster)’이라며 모든 수를 동원해 피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원유 감산에 이어 미국의 자국 석유 수출 금지까지 현실화되면 국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이어져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 “원유 배럴당 100달러 다시 온다”국제유가는 OPEC플러스(OPEC+)의 감산 검토 소식이 전해진 2일 이후 이틀 동안 약 8% 가까이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지난달 30일 78달러에서 2거래일 뒤 86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장중 90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 글로벌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배럴당 브렌트유 가격이 향후 6개월 동안 배럴당 105달러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가뜩이나 고물가 고환율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한국에도 고유가 부담까지 얹혀지는 셈이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킹 달러’와 유가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데다 무역적자에 악영향을 준다. 고물가 장기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 고착화로 이어져 다시 ‘킹 달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에너지부와 주요 석유업체에 ‘휘발유 및 경유 수출 금지’에 대한 영향 평가를 급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 등 정유사들이 원유를 정제한 휘발유를 미국 내에서만 쓰도록 하면 미국 내 휘발유 값이 내려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석유업체들은 “휘발유 생산량 저하를 유도해 세계적인 공급 병목현상을 불러 오히려 장기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비상시 쓰도록 돼 있는 전략비축유 방출을 하루 200만 배럴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 달러 vs 석유 패권 전쟁 당초 산유국 23개국 협의체인 OPEC+ 대면 회의는 내년이나 돼야 열릴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하지만 OPEC+는 1일 갑작스럽게 대면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대한 강제 병합을 공식화하자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 원유 상한제 강화 등 대러시아 제재 방침을 밝힌 다음 날이다. 다분히 정치적 보복이 담긴 상징성을 계산한 회의라는 의미다.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가이자 RBC 캐피털 마켓의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헬리마 크로프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석유 시장을 교란시키는 데 관심을 돌릴 것”이라며 “겨울로 접어들며 더 파괴적인 행동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은 서방의 러시아 원유 상한선 제재가 서방이 유가를 쥐고 흔들려는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봐 왔다. 원유 상한선 제재는 에너지 ‘소비자’가 힘을 합쳐 러시아 원유 값을 제한해 경제적 타격을 입히려 한 제재다. 이에 ‘생산자’들이 원유 가격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킹 달러’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가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프 큐리 골드만삭스 원자재 담당 수석은 “그 옛날 ‘석유 패권’이 돌아왔다”며 달러 가치를 높이는 미 연준과 석유 가치를 높이려는 산유국의 대결 국면으로 풀이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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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투자銀 크레디트스위스 주가 휘청… ‘제2 리먼’ 우려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부도위험 지표가 역대 최고로 치솟고 회사 주가가 장중 역대 최저로 추락했다. 일각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장 초반 약 11.5% 급락해 역대 최저인 3.52스위스프랑(약 5070원)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자본과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오며 주가는 올랐지만 전날 종가보다 0.93% 하락한 3.94스위스프랑에 마감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파산한 영국 그린실캐피털과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에 대한 투자에 실패하며 막대한 손해를 봤다. 울리히 쾨르너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현재가 고비지만 자본 수준과 유동성은 충분하다”고 밝혀 오히려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부도 위험이 커질수록 높아지는 지표인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크레디트스위스의 1년물 CDS 프리미엄은 이날 장 초반 5%를 넘겼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스위스 일반 은행들의 수치보다 높다”고 했다. 다만 블룸버그의 폴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위기에 처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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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이 꺼낸 ‘종말의 날’ 핵어뢰, 폭발땐 높이 500m 방사능 쓰나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최근 회원국들에 “러시아 해군 핵잠수함 K-329 벨고로트가 ‘둠스데이’(종말의 날)로 불리는 핵 어뢰 ‘포세이돈’을 싣고 북극해를 향해 출항했다. 핵무기 시험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보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부서 소속 열차가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전방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3일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레푸블리카와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나토는 러시아가 ‘포세이돈’의 첫 번째 시험 발사를 북극해에서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포세이돈의 파괴력은 2Mt급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리틀보이’(15Kt급)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3일 “미 행정부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 등 핵 시나리오에 대한 비상계획 수립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병합을 선언한 동남부 헤르손, 도네츠크의 일부 지역을 잇달아 탈환하고 있다.러 핵잠수함-핵열차 이동우크라, 러 병합 요충지 잇단 탈환… 통제권 잃은 푸틴, 핵위협 높여길이 184m 세계최대 핵잠 벨고로트, 핵어뢰 포세이돈 6~8기 탑재 가능전문가 “美 방어체계로 요격 못해”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 4곳을 자신들의 영토라며 강제 병합했지만 일부를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기고 통제권을 잃자 ‘최후의 수단’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 이탈리아 라레푸블리카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이상의 개입을 멈추라”는 경고를 보내기 위해 최후 수단으로 꼽히는 ‘핵’을 꺼내들 수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군은 3일 우크라이나 군대가 남부 요충지 헤르손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했다고 인정했다. 헤르손은 푸틴 대통령이 병합을 선언한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관통하는 드니프로강의 일부 교량을 파괴해 강 서쪽에 주둔한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완전히 차단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군 격퇴에 큰 효과를 발휘한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4기를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에 지원한 16기와 합하면 총 20기다.○ 핵 어뢰 터지면 ‘방사능 쓰나미’라레푸블리카가 2일 인용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첩보 노트에 따르면 나토는 러시아가 북부 카라해에서 핵추진 잠수함 ‘벨고로트’에 핵 어뢰 ‘포세이돈’을 탑재해 발사 시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길이 184m의 벨고로트는 현존 세계 최대 잠수함이다. 미국 해군이 보유한 가장 큰 잠수함인 오하이오급(171m)보다 13m 더 길다. 최대 120일간 해저에서 연속 작전이 가능하며 작전 반경이 무제한이다. 2Mt급의 폭발력을 지닌 포세이돈은 연안 해저에서 터지면 높이 500m의 ‘방사능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의 항공모함이나 군함은 물론이고 해군 기지와 그 지역 자체까지 방사능에 노출된다는 의미다. 벨고로트는 최대 6∼8기의 포세이돈을 탑재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CNN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포드 전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지난해 포세이돈을 두고 “미국 해안 도시를 방사능 쓰나미로 덮어버릴 계획으로 설계된 무기”라고 우려했다. 미 군사전문가 H I 서튼은 더타임스에 “미국의 미사일방어 체계로 포세이돈을 요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친러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리바르’가 최근 러시아 화물열차가 신형 병력 수송차와 각종 장비를 싣고 러시아 중부에서 우크라이나 쪽으로 이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3일 전했다. 핀란드 국방전문가 콘라드 무지카는 이 열차가 러시아 국방부에서 핵 장비를 담당하는 제12총국과 연계됐다고 분석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조정관은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 러 병합지 속속 탈환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관문도시들을 탈환한 데 이어 헤르손 등 남부 전선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이 헤르손 등 동남부 4곳에 대한 병합 조약을 체결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된 시점이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헤르손의 친러 행정부 수반인 볼로디미르 살도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서안 마을 두니차를 점령했다”고 시인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점령지 4곳을 완전하게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자국 영토라고 일방적으로 선포한 병합지들을 우크라이나가 조금씩 탈환에 성공하면서 핵전쟁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병합지를 공격한 것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 것’이라는 명분을 만들어 푸틴 대통령이 핵 버튼을 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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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대처’ 꿈꾸다… 감세 철회에 코너 몰린 英 트러스 총리 [인물 포커스]

    지난달 6일 취임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47)가 스스로 밀어붙인 대규모 감세안을 철회하면서 집권 한 달 만에 위기에 처했다. ‘제2의 마거릿 대처’를 표방하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으로 난국에 빠진 영국을 구하겠다고 외쳤지만 정책 판단 실수로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비판을 받으며 국제사회에서도 체면을 구기게 됐다. 더타임스, 텔레그래프 등 주요 언론은 지난달 23일 50년 만의 최대 규모인 450억 파운드(약 73조 원) 감세안을 발표한 트러스 총리가 불과 열흘 만인 이달 3일 이 안을 전격 철회한 데에는 버밍엄의 호텔에서 긴급 소집한 각료 회의가 결정적이었다고 4일 전했다. 집권 보수당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버밍엄에 온 트러스 총리는 2일 밤부터 3일 0시까지 하이엇호텔 스위트룸에서 주무 장관인 쿼지 콰텡 재무장관 등과 마라톤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각 부처 장관 의견을 취합했을 때 대부분의 장관까지 감세안에 부정적이었다는 점을 알고 더 이상 밀어붙일 수 없음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감세안 발표 후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고 국제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을 때도 “감세안을 계획대로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던 그였지만 내각의 반발마저 무시할 수는 없었던 셈이다. 결국 트러스 총리와 콰텡 장관은 몇 시간 뒤 날이 밝자 감세안 철회를 발표했다. 그는 철회 발표 직후 BBC방송에 출연해 “더 나은 정책 기반을 마련해야 했다”고 일종의 정책 실패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다만 이 와중에도 진행자의 발언을 여러 번 끊으며 “감세안이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란 믿음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상당하다. 보수당 일각에서는 총리 자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그와 경쟁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을 추가 당 대표 경선 없이 총리직에 앉혀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의 사퇴를 위해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청원에 이미 50만 명이 서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원 팀’을 이뤄야 할 콰텡 장관과의 관계도 삐걱대고 있다. 트러스 총리는 BBC 인터뷰에서 감세안이 콰텡 장관의 생각이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자 콰텡 장관 또한 “감세안 철회는 총리의 결정이었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논란이 고조되자 콰텡 장관은 “두 사람 모두의 결정이었다”고 정정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BBC는 트러스 내각이 스스로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모르고 사안을 통제하지도 못한다고 꼬집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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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최후의 수단’ 핵 어뢰 꺼내나… 터지면 높이 500m ‘방사능 쓰나미’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 4곳을 자신들의 영토라며 강제 병합했지만 일부를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기고 통제권을 잃자 ‘최후의 수단’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 이탈리아 라레푸블리카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이상의 개입을 멈추라”는 경고를 보내기 위해 최후 수단으로 꼽히는 ‘핵’을 꺼내들 수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군은 3일 우크라이나 군대가 남부 요충지 헤르손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했다고 인정했다. 헤르손은 푸틴 대통령이 병합을 선언한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관통하는 드니프로강의 일부 교량을 파괴해 강 서쪽에 주둔한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완전히 차단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군 격퇴에 큰 효과를 발휘한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4기를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에 지원한 16기와 합하면 총 20기다.○ 핵 어뢰 터지면 ‘방사능 쓰나미’라레푸블리카가 2일 인용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첩보 노트에 따르면 나토는 러시아가 북부 카라해에서 핵추진 잠수함 ‘벨고로트’에 핵 어뢰 ‘포세이돈’을 탑재해 발사 시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길이 184m의 벨고로트는 현존 세계 최대 잠수함이다. 미국 해군이 보유한 가장 큰 잠수함인 오하이오급(171m)보다 13m 더 길다. 최대 120일간 해저에서 연속 작전이 가능하며 작전 반경이 무제한이다. 2Mt급의 폭발력을 지닌 포세이돈은 연안 해저에서 터지면 높이 500m의 ‘방사능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의 항공모함이나 군함은 물론이고 해군 기지와 그 지역 자체까지 방사능에 노출된다는 의미다. 벨고로트는 최대 6∼8기의 포세이돈을 탑재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CNN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포드 전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지난해 포세이돈을 두고 “미국 해안 도시를 방사능 쓰나미로 덮어버릴 계획으로 설계된 무기”라고 우려했다. 미 군사전문가 H I 서튼은 더타임스에 “미국의 미사일방어 체계로 포세이돈을 요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친러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리바르’가 최근 러시아 화물열차가 신형 병력 수송차와 각종 장비를 싣고 러시아 중부에서 우크라이나 쪽으로 이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3일 전했다. 핀란드 국방전문가 콘라드 무지카는 이 열차가 러시아 국방부에서 핵 장비를 담당하는 제12총국과 연계됐다고 분석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조정관은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 러 병합지 속속 탈환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관문도시들을 탈환한 데 이어 헤르손 등 남부 전선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이 헤르손 등 동남부 4곳에 대한 병합 조약을 체결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된 시점이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헤르손의 친러 행정부 수반인 볼로디미르 살도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서안 마을 두니차를 점령했다”고 시인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점령지 4곳을 완전하게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자국 영토라고 일방적으로 선포한 병합지들을 우크라이나가 조금씩 탈환에 성공하면서 핵전쟁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병합지를 공격한 것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 것’이라는 명분을 만들어 푸틴 대통령이 핵 버튼을 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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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운드화 급락에 英 백기… 감세정책 열흘만에 철회

    리즈 트러스(사진) 영국 내각이 파운드화 급락과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을 촉발한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 열흘 만에 전격 철회했다. 철회 직후 파운드화 가치는 약간 올랐지만 인플레이션과 국가 부채가 언제든 영국발(發) 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우리는 (소득세) 45% 세율 폐지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현 상황을) 이해했고 경청했다”고 밝혔다. 콰텡 장관은 “기업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세(稅) 부담을 감면하는 성장 계획은 더 번영하는 경제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었다”면서도 “45% 세율 폐지안으로 영국이 직면한 도전 극복을 위한 우리 임무가 산만해졌다”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도 이날 트위터에 “이제 초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공서비스에 자금을 지원하고 임금을 인상하며 국가 전역에서 기회를 창출하는 고성장 경제 구축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러스 내각은 지난달 23일, 50년 만에 세금을 최대 감면하는 감세안을 발표했다. 연소득 15만 파운드 이상에 대한 소득세율 45%를 없애는 방안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영국 중앙은행(BOE)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긴축 재정에 들어간 와중에 사실상 시중에 돈을 푸는 모순적인 감세안이 나오자 시장은 불안감에 빠졌다. 여기에 세수가 감소하면 재정난이 심각해지고 영국 국가 부채가 상환 불능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투자자들은 파운드화를 투매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환율은 지난달 26일 장중 사상 최저인 1.03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는 달러화 강세를 촉진해 세계 금융시장까지 혼란에 빠뜨렸다. 고소득층만 혜택을 보는 ‘부자 감세’란 반발도 거셌다. 그럼에도 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29일 감세안을 고수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음 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내각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론이 등장하고 보수당 내부에서마저 비판이 제기되자 정책 ‘유턴’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감세안 철회 직후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환율은 1.1263달러로 올랐지만 다시 떨어졌다. 지난주 4.6%까지 치솟은 10년 만기 영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0.07%포인트 하락한 4.02%까지 내렸다. 반면 영국 증시 FTSE100은 오히려 장 초반 0.8%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감세안 철회만으로는 파운드화 가치 하락 우려를 잠재우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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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병합지 헤르손 2곳도 탈환… 크림반도까지 진격 태세

    우크라이나가 남부 러시아군 점령지 헤르손주 일부 도시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내친김에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 탈환 시도까지 시사했다. 러시아가 국제법을 위반하며 병합한 뒤 핵무기 사용까지 내비친 4개 점령지를 우크라이나가 잇따라 수복하며 긴장감이 고조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가) 핵을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잇단 점령지 상실에 러 내부서도 질책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병합을 선언한 4개 점령지 중 헤르손주 아르한겔스크와 미롤류비우카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리 군의 성공은 (도네츠크주) 리만에 머물지 않는다”며 “아르한겔스크 미롤류비우카를 탈환한 ‘크리비 리 129여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돈바스 지역 요충지 리만에 이어 탈환 지역을 추가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군사 전문가들이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크림반도 탈환 시도까지 내비쳤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크림반도 대표와 담당 조직은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인 경찰과 교사 수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점령지를 잇달아 내주자 러시아 내부에서는 군 지휘부 무능을 질타하는 소리가 높아진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반은 텔레그램에서 리만 지역 지휘관을 지목해 “나 같으면 그를 강등시켜 상을 박탈하고 기관총을 손에 쥐여 줘 최전선으로 보내 수치를 피로 씻어 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 CNN방송은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보다 러시아 점령지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에너지 무기화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에니는 3일까지 사흘째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지 못했다.○ 美 “핵무기는 자살무기” 경고러시아 강제 병합 지역에서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면서 러시아가 핵을 사용할지 모른다는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핵을 사용한다면 러시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분명히 전달했다”며 “(핵무기 사용은) 갈등의 본질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핵무기를 도발하면 미군을 비롯한 나토군이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푸틴에게 전달할 메시지는 핵무기는 ‘자살무기’라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미국과 나토의 대응이 꼭 핵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터키 중국 등을 압박하며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매달 150억 달러(약 21조6500억 원) 규모의 물자 등을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유럽연합(EU)에 비슷한 규모로 지원을 제공하도록 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전쟁터 역학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헤르손 지역에서도 느리기는 하지만 진전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미국은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에 안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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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감세정책 철회… ‘파운드화 쇼크’에 열흘만에 ‘유턴’

    리즈 트러스 영국 내각이 파운드화 급락과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을 촉발한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 열흘 만에 전격 철회했다. 철회 직후 파운드화 가치는 약간 올랐지만 인플레이션과 국가 부채가 언제든 영국 발(發) 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우리는 (소득세) 45% 세율 폐지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현 상황을) 이해했고 경청했다”고 밝혔다. 콰텡 장관은 “기업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세(稅)부담을 감면하는 성장 계획은 더 번영하는 경제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었다”면서도 “45% 세율 폐지안으로 영국이 직면한 도전 극복을 위한 우리 임무가 산만해졌다”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도 이날 트위터에 “이제 초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공서비스에 자금을 지원하고 임금을 인상하며 국가 전역에서 기회를 창출하는 고성장 경제 구축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러스 내각은 지난달 23일, 50년 만에 세금을 최대 감면하는 감세안을 발표했다. 연소득 15만 파운드 이상에 대한 소득세율 45%를 없애는 방안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영국 중앙은행(BOE)이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긴축 재정에 들어간 와중에 사실상 시중에 돈을 푸는 모순적인 감세안이 나오자 시장은 불안감에 빠졌다. 여기에 세수가 감소하면 재정난이 심각해지고 영국 국가 부채가 상환 불능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투자자들은 파운드화를 투매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환율은 지난달 26일 장중 사상 최저인 1.03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는 달러화 강세를 촉진해 세계 금융시장까지 혼란에 빠트렸다. 고소득층만 혜택을 보는 ‘부자 감세’란 반발도 거셌다. 그럼에도 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29일 감세안을 고수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음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내각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론이 등장하고 보수당 내부에서마저 비판이 제기되자 정책 ‘유턴’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감세안 철회 직후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환율은 1.1263달러로 올랐지만 다시 떨어졌다. 지난주 4.6%까지 치솟은 10년 만기 영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0.07%포인트 하락한 4.02%까지 내렸다. 반면 영국 증시 FTSE100은 오히려 장 초반 0.8%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감세안 철회만으로는 파운드화 가치 하락 우려를 잠재우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achim@donga.com}

    •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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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헤르손 일부 탈환…러, 내부서도 軍지휘부 질타 목소리

    우크라이나가 남부 러시아군 점령지 헤르손주 일부 도시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내친 김에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 탈환 시도까지 시사했다. 러시아가 국제법을 위반하며 병합한 뒤 핵무기 사용까지 내비친 4개 점령지를 우크라이나가 잇따라 수복하며 긴장감이 고조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가) 핵을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잇단 점령지 상실에 러 내부서도 질책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병합을 선언한 4개 점령지 중 헤르손주 아르한겔스크와 미롤류비브카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리 군의 성공은 (도네츠크주) 리만에 머물지 않는다”며 “아르한겔스크 미롤류비브카를 탈환한 ‘크리비 리 129여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돈바스 지역 요충지 리만에 이어 탈환 지역을 추가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군사 전문가들은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크림반도 탈환 시도까지 내비쳤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크림반도 대표와 담당 조직은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인 경찰과 교사 수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점령지를 잇달아 내주자 러시아 내부에서는 군 지휘부 무능을 질타하는 소리가 높아진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반은 텔레그램에서 리만 지역 지휘관을 지목해 “나 같으면 그를 강등시켜 상을 박탈하고 기관총을 손에 쥐어줘 최전선으로 보내 수치를 피로 씻어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 CNN방송은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보다 러시아 점령지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에너지 무기화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에니는 3일까지 사흘째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지 못했다.● 美 “핵무기는 자살무기” 경고러시아 강제 병합 지역에서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면서 러시아가 핵을 사용할지 모른다는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핵을 사용한다면 러시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분명히 전달했다”며 “(핵무기 사용은) 갈등의 본질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핵무기를 도발하면 미군을 비롯한 나토군이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푸틴에게 전달할 메시지는 핵무기는 ‘자살무기’라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미국과 나토의 대응이 꼭 핵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터키 중국 등을 압박하며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매달 150억 달러(21조6500억 원) 규모 물자 등을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유럽연합(EU)에 비슷한 규모로 지원을 제공하도록 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전쟁터 역학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헤르손 지역에서도 느리기는 하지만 진전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미국은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에 안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achim@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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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포르투갈 크기’ 점령지 러에 병합 선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 4곳에 대한 병합 공식 선포를 강행했다. 유엔은 이를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5%(약 9만 km²)나 되는 포르투갈 크기만 한 지역이 러시아에 불법 병합되면서 우크라이나 영토가 사실상 ‘동서 분단’의 운명을 맞았다. 푸틴 대통령은 병합 주민투표 3일 만인 이날 수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으로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의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들을 불러들여 병합 조약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은 일본에 2차례 핵무기를 사용하는 선례를 남겼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합병된)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4개 지역이 새로 생겼다. 이곳 주민들은 영원히 우리 시민이 됐다는 걸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듣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국이 이미 핵무기를 사용한 만큼 러시아도 병합 지역이 공격받으면 핵무기로 보복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정부 당국자들은 “해당 지역 4곳은 병합과 동시에 러시아의 핵우산 아래로 들어온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침공 7개월 만에 우크라이나군의 동남부 지역 대반격으로 수세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핵 카드를 꺼내 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전쟁으로 비화할지 중대 기로에 섰다.러, 점령지 민간인 공격 25명 사망… 모스크바선 병합 축하 콘서트 푸틴, 점령지 병합 선포민간인 탄 차량 행렬에 미사일 쏴… “우크라 전역서 민간인 90명 사상”붉은광장에 ‘함께 영원히’ 현수막… 새해맞이 하듯 카운트다운 시계도푸틴 “모든 수단 동원 영토 지킬것”… “美가 독일-한국-일본 점령” 궤변도 러시아는 3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의 병합을 공식 선포하기 몇 시간 전 병합 대상 점령지 중 한 곳인 자포리자로 진입하는 우크라이나 민간인 차량들을 미사일로 공격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켜 놓고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화려한 병합 축하 콘서트를 열었다. ○ 푸틴 “우크라, 모든 군사 행동 멈춰라”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친지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나오기 위해 자포리자로 향하던 인도주의 호송대 차량 행렬이 공격을 받아 25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상자 전원이 민간인이라고 전했다. 텔레그램에 올라온 사진에는 불에 탄 차량과 도로에 쓰러진 시신들이 보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테러국가(러시아)가 자포리자에 하루아침에 로켓 16발을 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만 90명에 가까운 민간인이 사상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29일부터 모스크바 붉은광장 근처에서 병합 기념을 위해 대형 스크린과 콘서트 무대를 준비하고 ‘함께 영원히(Together forever)’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에는 병합 대상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의 이름이 담겼다. 러시아 국영방송은 새해맞이 축제라도 하듯 30일 공식 병합 선포 때까지 카운트다운을 위한 시계를 내걸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의 병합 조약 체결 직전 연설에서 “미국이 독일 한국 일본을 점령하면서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를 향해서는 “2014년에 시작한 모든 군사 행동과 전쟁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요구했다.○ 우크라, 병합 지역 진격…핵전쟁 기로러시아가 병합 공식화를 강행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는 물론이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정부 당국자들은 “병합 지역에 핵우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2020년 서명한 러시아의 핵 사용 방침(독트린)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재래식 공격에도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번 병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를 공격하면 핵을 사용할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영토로 병합을 선언한 지역인 동부 도네츠크 북부의 리만 마을 일대 공격을 강화해 러시아군을 일부 포위했다고 AF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중심부로 이어지는 관문인 이곳을 함락시키면 도네츠크 진격 발판이 마련된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군의 도네츠크 진격이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여부를 시험할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봤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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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우크라 점령지 병합 공식 선포…러 “해당지역 핵우산 안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 4곳에 대한 병합 공식 선포를 강행했다. 유엔은 이를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15%(약 9만 km²)나 되는 포르투갈 크기만 한 지역이 러시아에 불법 병합되면서 우크라이나 영토가 사실상 ‘동서 분단’의 운명을 맞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으로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의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들을 불러들여 병합 조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이 지역들에서 지난달 23∼27일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진행한 지 3일 만에 속전속결로 병합을 공식화했다. 특히 러시아 정부 당국자들은 “해당 지역 4곳은 병합과 동시에 러시아의 핵우산 아래 들어온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곳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공격 받으면 핵무기로 보복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침공 7개월 만에 우크라이나군의 동남부 지역 대반격으로 수세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핵 카드를 꺼내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전쟁으로 비화할지 중대 기로에 섰다. 러시아는 30일 병합 체결식 전 병합 대상 점령지 자포리자로 들어가 가족들을 데리고 나오려던 민간인 차량 행렬을 미사일로 공격해 25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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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관 폭발때 인근서 러 함선 목격”… CIA, 파괴 가능성 사전경고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누출 사고 배후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서 러시아 해군 함선들이 목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역시 이미 6월에 독일 등에 가스관 폭발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가 러시아의 의도적 파괴 공작(사보타주)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가스 누출이 발생한 지점이 한 곳 더 발견돼 기존 3곳에서 총 4곳이 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밀리고 있는 러시아가 기존 재래식 무기 외에도 선거 조작, 해킹, 가짜 뉴스, 사보타주 등을 결합한 소위 ‘하이브리드 전쟁’을 통해 전세를 만회하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에드가르스 린케비치스 라트비아 외교장관은 현 사태가 “하이브리드 전쟁의 새 국면에 진입한 것 같다”고 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의 러시아 병합을 공식 선언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9일 “주민투표로 편입이 결정된 점령지 병합조약을 30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조약 체결 전 4개 점령지의 행정수반과 만난 후 체결식에서 연설한다.○ 누출 사고 당시 러 함선 목격28일 미국 CNN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발트해 해저 구간 3곳에서 누출 사고가 발생한 26, 27일 양일간 유럽 정보 관계자들이 러시아 해군 함선을 인근 해역에서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군의 한 소식통 역시 “그간 러시아 함선이 자주 관찰됐다”고 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또한 CIA가 6월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 노르트스트림의 공격 가능성을 이미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영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무인 잠수함으로 폭발물을 몰래 가스관 옆에 실어 날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가 최소 몇 달 전 어선 같은 작은 선박에서 무인 잠수함을 출발시켜 가스관 옆에 폭발물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후 특정 주파수를 내는 소음원을 물속에 넣는 방식으로 폭발 장치를 작동시켜 사고를 일으켰다는 추정이다.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독일 정부는 해저 가스관 4개 중 3개가 영구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관을 속히 수리하지 않으면 바닷물이 대거 흘러들어 파이프라인이 부식될 수밖에 없지만 사고 지점 접근조차 어려워 신속한 대응이 쉽지 않다. 유럽연합(EU)은 누출로 인해 온실가스인 메탄 방출 또한 급증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환경영향 분석에 착수했다.○ 노르웨이, 석유·가스 시설에 병력 배치유럽 각국은 에너지 안보를 속속 강화하고 있다. 유럽 최대 천연가스 공급국인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는 28일 석유 및 가스 시설에 군을 배치할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해상 시설에 대한 모든 공격은 동맹과 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러시아 미사일 격퇴에 위력을 발휘한 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 ‘하이마스(HIMARS)’ 18대 추가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총 11억 달러(약 1조6000억 원)를 더 투입하기로 했다. EU도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70억 유로(약 9조7000억 원)의 원유 수입 제한 등 추가 대러 제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28일 “푸틴 대통령이 말하는 것은 허풍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의 핵 위협을 우려했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도 “푸틴 대통령의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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