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열차 바닥에 앉은 사진을 두고 독일 철도회사 도이치반과 신경전을 벌였다. 15일 CNN 등에 따르면 툰베리는 전날인 14일 트위터에 각종 여행 가방을 옆에 둔 채 열차 바닥에 앉아 창밖을 보는 사진을 게재하며 “사람들이 붐비는 기차를 타고 독일을 지나고 있다. 드디어 집에 가는 길!”이라고 썼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석한 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 트윗은 전 세계로 퍼졌고 누리꾼들은 그가 좌석에 앉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유로 운행되는 비행기 대신에 기차나 태양광 요트를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이치반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당신이 ‘100% 친환경 전기’로 움직이는 ICE74 열차로 여행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1등석 칸에서 얼마나 친절하고 편안한 보살핌을 받았는지도 언급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도이치반 측은 툰베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부터 스톡홀름까지 계속 일등석에 앉았다고 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툰베리 측은 “스위스 바젤에서 출발했을 때 사람이 많아 바닥에 앉았다. 독일 괴팅겐을 지나서부터 자리에 앉았다. 자리 문제를 언급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북-미 관계 악화로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강화하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새로운 핵실험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전망했다. 14일(현지 시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이 새로운 길을 택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에 북한에 대한 ‘완전 봉쇄’ 같은 제재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대북 제재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도록 (북한을) 자극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은 그런 제재가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ICBM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하는 것보다 더 좋은 입증 방법이 어디에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NHK 등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또 안보리 대북 제재에 따라 러시아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이 22일까지 전원 송환되면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항공편이 운항 정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북한 고려항공의 평양∼블라디보스토크 정기편은 주 2회 왕복 운항하며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이용해 왔다. 그는 “아직은 북한 노동자들이 있어 해당 노선을 이용하지만 그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면 노선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상황을 완전히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와 중국은 유엔 안보리를 통해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북한 문제와 관련한 새로운 정책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정부가 올해 9월 버지니아주 노퍽 기지에서의 스파이 활동을 이유로 중국대사관 관계자 2명을 추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미 정부가 중국 외교관을 간첩 혐의로 추방한 것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7년 2명의 외교관 추방 이후 30여 년 만이다. NY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아내와 함께 미국에 머물던 이들 중 최소 한 명은 중국 외교부 소속이지만 실제로는 정보 분야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 특수전사령부가 있는 군사 기지에 접근하던 중 군의 접근을 따돌리려 했고 5대의 트럭이 길을 막은 뒤에야 멈췄다고 전해졌다. 워싱턴과 베이징 모두 이 사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미국에서 스파이 행위를 강화하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고 NYT는 전했다. 미 정부는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인 10월 중국 정부 관계자가 미 연방정부 등의 관계자를 만날 때 국무부에 사전 신고를 하도록 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을 위반한 조치라고 반발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2주에 걸친 마라톤 회의에도 불구하고 15일(현지 시간) 결실 없이 끝났다.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달 2일 시작한 COP25에 한국을 포함한 197개 국가가 모여 온실가스를 얼마나, 어떻게 줄일지 논의했지만 끝내 세부지침 마련에 합의를 보지 못한 채 폐막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1992년 브라질 리우 총회 이후 가장 긴 시간 회의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프랑스 파리 총회에서 약속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조치를 보다 충실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수준의 선언서를 내놓는 선에 그쳤다. 참가국들은 결국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계산 방식 같은 구체적 안건들에 대한 논의는 내년에 있을 영국 글래스고 총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환경단체들은 회의장 안팎에서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부유한 국가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를 갖추지 못했으며, 책임 의식이 결여돼있다고 비판했다. 환경 단체들은 특히 지난 달 파리 기후협약 공식 탈퇴를 선언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등을 겨냥해 “소수의 대규모 이산화탄소 배출국들은 마치 차 사고를 내고 도망치는 뺑소니 가해자 같다”며 “획기적인 파리 협정이 그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힌두교가 다수인 인도에서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줄 때 무슬림을 제외하는 시민권법 개정안이 11일 연방 상원을 통과했다. 사회·정치 제도에서 종교를 분리시켰던 인도 정부의 세속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CNN 등에 따르면 이 법안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인도의 3개 이웃 국가에서 종교 박해를 피해 온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상원 통과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됐던 이 법안은 찬성 125표, 반대 105표로 통과하며 대통령 서명 등 형식적 추가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한 직후 트위터에 “수년간 박해받은 많은 이들의 고통을 경감시킬 법안”이라며 “오늘은 인도와 인류애 정신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올렸다. 문제는 해당 법안이 그 대상을 힌두교, 시크교, 불교, 기독교 신자로 한정해 무슬림을 제외했다는 점이다. 인도 정부는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 무슬림이 소수 집단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힌두민족주의를 표방하는 모디 정부가 무슬림 차별을 법적으로 제도화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와 인권단체 등은 개인의 종교가 시민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모든 종교를 공평하게 대한다는 인도의 세속주의 헌법 이념에 어긋나는 위헌적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인도 야권 지도자인 라훌 간디 전 국민회의당 대표는 “이 법은 인도의 뿌리를 파괴한다”고 말했다. 11일 고위 관료, 학자, 작가, 연예인 등 인도 지식인과 유명인 600여 명은 정부에 법안 도입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CNN은 모디 정부가 5월 총선에서 승리한 후 힌두 민족주의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8월에는 무슬림 신도가 다수인 잠무카슈미르주의 헌법상 특별자치주 지위가 박탈됐다. 또 지난달 대법원은 수십 년간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각자의 성지로 주장하며 갈등을 빚어온 ‘아요디아 사원’ 자리에 힌두교 사원을 지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2012년부터 블로그에 ‘연말 추천 도서’를 공개해 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가 ‘올해 겨울에 즐길 만한 책 5권’을 발표했다. 다른 세계를 탐험할 수 있게 해준 책이라는 설명과 함께 권유했다. 그는 매년 50여 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이츠 창업주는 10일 “올해는 다른 해보다 소설을 더 많이 읽은 것 같다”며 미국 흑인 여성 소설가 타야리 존스의 ‘미국의 결혼’을 처음 추천했다. 남편의 억울한 누명과 잘못된 재판으로 비극에 직면하는 미국 남부의 흑인 신혼부부 이야기를 그렸다. 현대 미국 사회에서도 인종차별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수작(秀作)으로 꼽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지난해 이 책을 추천 도서로 거론했다. 게이츠 창업주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馬雲·55) 전 회장이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깜짝 데뷔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윈은 8일 허베이성 랑팡시에서 열린 중국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막바지 무렵 무대에 올라 지휘자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그가 무대로 오르는 동안 웅성이던 관객들은 이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그가 지휘한 곡은 요한 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 지휘가 시작되자 단원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연주하고 관객들은 박자에 맞춰 박수를 쳤다. 3분 55초간 지휘를 마친 후 마윈은 지휘자, 수석연주자와 악수하고 관객석에도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글로벌타임스는 “마윈의 움직임이 전문 지휘자는 아니었지만 오케스트라는 한 박자도 놓치지 않고 연주를 마쳤다. 그의 지휘 ‘데뷔’ 동영상은 4300만 조회를 넘겼다”고 전했다. 마윈은 9월 알라바바 회장에서 물러나며 교육을 비롯한 공익 분야에서 활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외에도 최근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0여 년 동안 고인의 전속 사진사로 함께 세계를 누볐어요. 출입국 도장을 하도 찍어서 80페이지짜리 여권을 8권 썼네요.” 이문근 전 대우 회장비서실 사진담당(60)은 1987년에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함께 파키스탄에 갔다. 여권 8권의 시작점이었다. 대우건설은 파키스탄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하고 있었다. 김 전 회장이 이 씨와 동행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당시 20주년을 맞았던 대우그룹이 사사를 정리했는데 김 전 회장은 너무 글만 가득해 잘 읽히지가 않는다며 이 씨에게 “30주년 사사에는 사진을 멋지게 넣자”고 했다. 10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만난 이 씨는 “호주와 뉴질랜드만 빼고 세계 구석구석을 다 다녔다”고 했다. 대우자동차의 히트상품 ‘르망’이 파키스탄 영업용 택시를 석권했을 때, 1992년 한중 수교, 한-베트남 수교 등 역사의 현장에도 함께했다. 하지만 사진이 담긴 사사는 끝내 나오지 못했다. 30주년이던 1997년에 외환위기가 오면서 대우그룹의 경영이 흔들렸고 1999년 해체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양말도 직접 빨던 세계경영 창시자 고인의 빈소를 찾은 옛 대우맨들은 김 전 회장의 별세를 애도하며 대우의 세계경영 정신이 잊혀진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경훈 전 ㈜대우 회장(84)은 “김 회장은 ‘내 눈에는 세계 곳곳이 바닥에 전부 금이 깔린 것 같다’고 했다는데 실제 해외를 누벼 보니 정말 맞는 말이었다”고 말했다.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76)은 “외환위기 때 정부와 잘 타협해서 (리스크를) 조금 줄였으면 대우가 해체되지 않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대우맨들은 고인이 1분 1초를 아껴가며 쉬지 않고 일하던 경영인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전 회장은 해외출장 때마다 설렁탕을 파는 한식당을 찾았다고 한다. 밥 말아 후딱 먹고 일어서기 좋았기 때문이다. 꼬리곰탕을 시킨 어느 임원은 좀 늦게 나오는 바람에 한 숟갈 뜨다 말았다고 했다. 밥을 5분이면 다 먹는 회장이 숟가락을 놓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사장(78)은 출장을 가서 같은 방을 쓸 때 먼저 잠이 들었다가 오전 4시에 깨어 보니 김 전 회장이 책을 보고 있었다는 일화를 꺼냈다. “왜 안 주무시나요”라고 물었더니 “오전 8시에 조찬이 있어서 잠을 안 자고 미리 책을 읽는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김 전 사장은 “열흘 전 나를 잘 못 알아보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맞이해서 손만 꼭 잡고 있었다”면서 “고인은 가족이면서 큰 스승이었다. ‘다음 세대가 잘살기 위해 우리가 희생해야 한다’가 그 양반의 생각이었다”며 애통해했다. 고인은 또 출장지에서 직접 양말을 빨고, 땀 찬 정장 재킷에 묻은 소금기를 직접 털어낼 만큼 소탈했다고 한다. ○ 하루 조문객 3000명, 해외서도 줄지어 정계와 재계에서도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주호영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빈소를 찾았다. 재계에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모자가 나란히 빈소를 찾아 약 40분간 머물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도 조문했다. 고인이 ‘양아들’로 불렀던 배우 이병헌도 다녀갔다. 이 밖에도 고인이 생의 마지막까지 애정을 쏟았던 글로벌청년사업가(GYBM) 출신 20여 명이 한국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롯데 황 부회장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할 때 고인이 일궈 놓은 네트워크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프런티어 정신(개척자 정신)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진 조 회장은 “김 회장의 작은아들과 친구”라며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해 왔다”고 했다. 현대차 정 수석부회장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따로 추도사를 내고 “회장님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면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헌신적인 애국자였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1998년 9월부터 1999년 10월까지 전경련 회장을 맡았다. 고인의 경기고 후배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과거 압축성장 시기 대표적 경영인이었다. 이런 분들이 경제를 빨리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일할 땐 잠도 제대로 안 자면서 젊을 때 박력 있게 일했는데 이제 편히 쉬길 바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베트남, 중국, 미국 등지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베트남 하노이 한인회는 이날 “고인은 한국과 수교하기 전부터 베트남 정부의 개혁과 개방에 이바지했고, 그 결과 현재 많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터전을 잡을 수 있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이 생전에 베트남에서 머물던 번찌 골프장에 빈소가 마련돼 11일부터 조문객을 맞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도 분향소가 마련됐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있는 경남 거제시 대우병원에도 분향소가 마련돼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김현수 kimhs@donga.com / 수원=허동준 / 김예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한국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소개령(疏開令)을 내리려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처럼 위기에 치달았던 북미 관계는 그해 2월 열린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내용은 CNN 국가안보 해설가 피터 버건이 10일(현지 시간) 발간한 책 ‘트럼프와 장군들: 혼돈의 비용’을 통해 소개됐다. 이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폭스 뉴스를 시청하던 중 국가안보팀에 “미국 시민들이 한국에서 떠나길 원한다”고 말했다. 당시 뉴스에서는 4성 장군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으로 앉히고 싶어 했던 잭 킨 전 육군참모차장이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더 압박을 가해야 한다. 북한이 ‘미국이 진지하게 군사 행동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한국에 주한 미군 가족들을 보내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백악관 고위 관료는 이에 “만약 대통령께서 북한에 공격할 준비, 전쟁할 준비가 돼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싶다면, 한국 주식 시장 붕괴를 원한다면, 70년 동맹을 따돌리고 싶다면…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대통령을 말리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라!(Go do it!)”고 재차 말했다고 책은 전했다. 당시 미 국방부는 미군이 동반 가족 없이 한국에 주둔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전쟁 행동처럼 보일 수 있어 패닉에 빠졌다.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건 정말 복잡한 문제다. 이 문제를 검토하고 대통령께 제시할 다른 선택지를 만들 시간을 달라”고 시간을 벌었다. 결국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대통령의 생각도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책에는 또 이처럼 전쟁 위기까지 치달았던 북미 관계가 바뀐 게 이후 2월 열린 평창겨울올림픽이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올림픽에 초청하고 개막식에서 남북이 공동 입장하는 것을 본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를 극복할 기회를 발견했다는 것.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날 자리를 만드는 데 집중했고 한국이 물밑 노력을 한 끝에 그해 3월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됐다고 버건은 전했다. 앞서 5일 버건은 자신의 책 출간 전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4월 한반도 위성사진을 본 후 “서울이 왜 이렇게 북한과 가깝냐. 그들은 이사가야 한다”고 말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도널드 투스크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등뒤에 ‘손가락 총’을 쏘는 듯한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투스크 전 의장은 5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일시적 난기류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서양 연안국의 우정은 지속돼야 한다. #Trump #NATO”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검지와 중지 손가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등을 뒤에서 찌르는 사진을 게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투스크 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등에 권총을 들이대는 흉내를 낸 것은 이미 굴욕감을 느꼈을 미국 지도자를 더욱 비웃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3,4일 양일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7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뒷담화’를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기자회견 등을 취소하고 예정보다 일찍 귀국한 상황에서 투스크 전 의장까지 이런 사진을 올린 것이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해당 사진이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찍혔다고 전했다. 또 투스크 전 의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당 기간 ‘차가운’ 관계를 이어왔다고도 덧붙였다. 지난달 4년 임기를 마친 투스크 전 의장은 최근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지지하고, EU 해체를 기원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이 EU의 가장 큰 도전”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캘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5일(현지 시간) “북-미간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북한 비핵화를 서두르지는 않겠다. 대충 타협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의회방송 C-SPAN에 따르면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일관성을 갖고 절대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타협을 하거나 원칙을 무시하고 대충하는 것 같은 잘못된 일은 없을 것”이라며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CVID)인 한반도의 비핵화를 대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모욕과 위협을 주고받고 있다. 사이가 안 좋을 때 김 위원장을 지칭했던 리틀 로켓맨이란 표현도 다시 썼다’며 비핵화 협상의 차질을 우려하는 질문을 받자 “그게 모욕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가장 어려운 사안이 될 것’이라고 했던 때보다 북-미 관계가 훨씬 진전돼 있다”고 주장했다. 콘웨이 고문은 “대통령은 북한의 일상적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켜보며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덕분에 북한에 더 이상 미국인 인질도 없다”고도 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그건 대통령의 리더십과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그의 의지 덕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지난달 24일 구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반중 성향의 홍콩 민주파 의원들이 4일 캐리 람 행정장관(사진)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인도법(송환법) 개정안을 강행하고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위헌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에서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앨빈 융(楊岳橋) 공민당 대표는 전날 한국의 국회 격인 입법회 전체회의에서 민주파 의원 24명의 동의를 받아 람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그는 “홍콩에 재앙을 불러온 람 장관은 즉시 사임해야 한다. 시민들은 이미 구의회 선거를 통해 그에 대한 불신임 의사를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민주파는 구의원 전체 의석 452석의 85%에 달하는 385석을 차지했다. 다만 탄핵안 통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구의원과 달리 입법회 의원 70명 가운데 과반인 40여 명이 친중파로 분류된다. 행정장관 탄핵 조사는 전체 의원 70명 중 4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발의되고, 가결에는 과반이 필요하다. 독립조사위원회 조사에서 탄핵안의 근거가 확인되더라도 다시 입법회 표결을 거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까지 받아야 한다.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반중파 의원들이 탄핵안을 발의한 것은 람 장관에 대한 민심이 그만큼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대표적인 패스트 패션 업체인 H&M이 의류 대여 사업을 도전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의류 소매업체인 H&M의 참여로 의류 대여 업계에 큰 파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H&M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세르옐 광장 지점에서 의류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인디펜던트지 등이 2일 보도했다. H&M의 ‘로열티 프로그램’ 회원으로 의류 대여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1주일에 350크로네(약 4만5000원)로 최대 3벌의 옷을 빌릴 수 있다. 현재 대여가 가능한 컬렉션은 50벌이다. 50벌의 옷은 모두 오가닉 또는 재활용된 면으로 만들어진 옷이다. 의류 대여업에 뛰어든 것은 H&M뿐만이 아니다. 어반 아웃핏과 바나나 리퍼블릭 등 대형 의류소매업체 역시 올해 초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같은 패션업계의 변화는 최근 패션 업계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비판이 일며 시작됐다. 국제연합(UN) 보고서는 3월 패션 산업계가 옷을 생산하고 국제운송을 하는 과정에서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를 뿜어낸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나 패스트 패션업계는 ‘빠른 소비’로 옷의 교체 주기를 짧게 해 환경 오염을 가속시킨다는 비판 받았다. H&M의 대여 컬렉션이 친환경 의류인 점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패션의 영업이 급격히 어려워진 것 역시 의류 대여 사업 확장의 이유로 꼽힌다. 9월 대형 패스트패션 업체인 포에버21은 경영난으로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H&M의 영업이익률 역시 2011년 18.5%에서 지난해에는 7.4%를 기록했다. 다니엘 클래손 H&M 사업개발담당자는 “우리는 대여 서비스에 큰 믿음을 갖고 있지만 시험 운영을 통해 더 많이 배우고 수정과 변화를 줄 예정”이라며 “재사용과 재활용을 위해 수선 서비스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H&M은 대여 서비스를 석달 간 시험한 후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에서 버스가 얼어붙은 강으로 추락해 승객 19명이 죽고 20여명이 다쳤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버스는 이날 오후 3시경 동시베리아 자바이칼 주 스레텐스크 지역의 쿠엔카 강을 지나는 다리를 지나다 약 8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19명이 죽고 20여 명은 여러 부상을 입었다고 자바이칼 주 지방정부는 성명에서 발표했다. 사망자 중에는 미취학 아동 2명이 포함돼 있으며 운전기사 역시 사망했다. 버스에는 운전자 1명을 포함해 총 4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는 스레텐스크를 출발해 약 360km 떨어진 같은 주 내의 도시 치타로 가는 중이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은 현지 언론에 “앞바퀴가 펑크난 뒤 버스가 다리 난간을 뚫고 아래로 떨어졌다”며 “버스 앞부분이 먼저 추락하고 이어 차체가 뒤집혔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경찰은 “교통 안전규정 위반과 도로 당국의 관리 부실 등 여러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수색 및 구조에 70명이 넘는 인원과 두 대의 의료용 헬리콥터가 투입됐다. 이들은 영하 18도의 강추위에서 생존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하거나 시신 수습 작업을 벌였다고 VOA는 전했다. 러시아의 교통사고 사망자 기록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교통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만8214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이는 1070~1989년 아프가니스탄과 소련의 전쟁 중 죽은 소련인의 수(1만5000명)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일본 전자전기업체 파나소닉이 반도체 부문을 대만 누보톤(新唐科技) 테크놀로지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1952년 네덜란드 필립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67년 만이다. 2012년 엘피다 메모리 파산, 지난해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부문 매각에 이어 파나소닉마저 반도체 사업을 접으면서 한 시대를 풍미하던 일본의 반도체 산업이 완전히 저물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파나소닉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경쟁사의 세력 확대, 주력 사업에 대한 거액 투자 요구, 잇따른 인수합병(M&A) 등 반도체 분야 환경이 매우 치열하다. 당사가 축적해 온 기술력과 상품력을 높게 평가해주는 누보톤에 회사를 양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누보톤은 2008년 대만 반도체 업체 윈본드의 자회사로 출범했으며 전자 기기를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1990년대 한때 세계 10위권 반도체업체로 군림했지만 한국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의 급성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9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의 영업적자만 235억 엔(약 2533억 원)에 달할 정도로 적자폭도 컸다. 이 와중에 미중 무역갈등과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자 사업 포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의 반도체 사업 철수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매각한 도시바와 함께 한때 세계 시장을 석권했던 일본 반도체업계의 쇠락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1990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NEC(1위), 도시바(2위), 히타치제작소(4위), 후지쓰(6위) 등을 앞세운 일본 기업들은 약 4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잇따른 투자 지연 등으로 주도권 잡기에 실패했다. 2018년 기준 일본 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에 불과하다.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중 일본 기업도 없다. 1987년 낸드플래시를 ‘발명’한 도시바는 지난해 반도체사업 부문 도시바메모리를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며 반도체에서 손을 뗐다. NEC와 히타치의 반도체 사업 부문이 통합해 설립된 엘피다메모리도 2012년 파산했다. 히타치와 미쓰비시전기의 반도체 부문을 합친 회사 및 NEC일렉트로닉스의 통합으로 2010년 발족한 르네사스 테크놀로지도 영업적자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소니 정도만이 일본 반도체기업의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이 물러간 자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한국 대만 업체가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992년 D램 시장 1위에 오른 데 이어 2002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메모리 반도체 독주를 시작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주도권이 미국,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과정을 보면 한국도 언제까지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다”며 “과감한 선제 투자와 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예윤 yeah@donga.com·김현수 기자}
헝가리 검찰이 올해 5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C 선장(64)에게 28일 중대 과실 혐의로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당시 사고로 이 배에 탑승했던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26명이 숨졌다. 한국인 여성 실종자 1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헝가리 검찰은 이날 “선장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으며 수분간 선박 조종에 집중하지 않았다.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고 추월할 때 반드시 필요한 신호를 보내지도 않았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수상교통 위험 초래에 대한 과실 및 35건의 조력 불이행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이 기소한 혐의들이 유죄로 판결되면 최소 2년에서 최대 11년의 형량을 받을 수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처음으로 내놓은 신형 트럭의 방탄유리창이 시연 도중 깨져 논란이 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재차 해명에 나섰다. 테슬라는 21일 미 로스앤젤레스 호손의 자사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신형 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 공개 행사를 열었다. 사이버트럭은 2003년 테슬라가 출범한 이후 6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전기트럭이다. 이날 행사에서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 프란츠 홀츠하우젠은 “깨지지 않는 유리”라며 앞좌석 방탄유리창에 금속공을 던졌다. 그러나 설명과 달리 유리창은 공 모양으로 거미줄같이 금이 갔다. 홀츠하우젠 수석이 다시 한번 뒷좌석 유리창에 공을 던졌지만 유리창은 다시 금이 갔다. 당시 홀츠하우젠 수석과 함께 시연 행사 무대에 섰던 머스크는 “적어도 창문을 뚫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개선할 점은 있는 것 같다”며 당황해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깨진 유리창 앞에서 남은 발표를 마쳤고, 다음 날인 22일 테슬라 주가는 6.14% 급락했다. 머스크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형 망치로 차문을 친 충격으로 차 유리 아랫부분에 금이 갔다”며 “금속공을 창문에 먼저 던진 후 ‘그러고 나서(*then*)’ 망치로 차문을 두들겼어야 했다. 다음번에는…”이라고 올렸다. 홀츠하우젠 수석이 금속공을 유리창에 던지기 전 머스크가 트럭 차체의 패널이 얼마나 튼튼한지 성능 시험을 하기 위해 대형 망치로 문을 때렸는데 당시 충격이 지나쳐 금속공을 던지자 유리창이 깨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23일 밤에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20만(200k)”이라는 짤막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소동에도 사이버트럭의 주문량이 20만 대에 달했다는 것. 이날 머스크는 트위터에 “현재까지 사이버트럭 주문을 14만6000건 받았다. 광고나 유료 홍보는 하지 않았다”며 자사 트럭을 홍보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다음 달 25일 크리스마스 직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할 하원의 탄핵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그 이후 상원의 탄핵 심의가 수주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 해를 결산하는 시기에 대통령 탄핵 관련 뉴스가 전해지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25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추수감사절(11월 28일)이 포함된 이번 주까지 해당 보고서를 입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정보위가 진행했던 증인 11명의 공개 청문회 내용과 15회에 걸친 비공개 질의응답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에 하원 법사위원회는 정보위 보고서를 넘겨받은 뒤 탄핵소추 초안을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마지막 소명 기회를 주며 또 한번 공개 청문회가 열린다. 시프 위원장은 “12월 둘째 주 탄핵소추안에 대한 최종 조율 작업이 이뤄지고 셋째 주에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탄핵 표결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고심해 온 탄핵 일정은 워싱턴 소재 연방지방법원의 케탄지 브라운 잭슨 판사가 “미국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며 전·현직 백악관 고위 관료들에게 증언을 강요할 수 없도록 해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소송을 기각한 직후 공개됐다. 잭슨 판사는 “미국 대통령은 충성이나 혈연으로 맺어져 왕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신하가 없다”며 “행정부의 국가기밀을 알고 있는 고위 보좌관이라도 의회 절차에 절대적인 면책권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앞서 미 하원 법사위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핵심 증인으로 돈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을 의회에 소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소송을 냈다. 지난해 10월 사임한 맥갠 전 고문은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대가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뒷조사를 압박했다는 ‘우크라이나 의혹’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이른바 러시아의 선거 개입 문제에 관련이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증언은 탄핵 조사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법률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이 밝힌 탄핵 일정은 맥갠 전 고문 같은 ‘대어’의 증언을 기다리지 않고 속전속결로 탄핵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판결에 트럼프 행정부가 항소 의지를 밝히면서 맥갠 전 고문의 실제 증언은 수개월 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핵심 증인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출석 판결도 기다리지 않을 정도로 ‘빨리빨리’ 모드로 임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한 비밀을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줄리아니 주변 인물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고, 자금 거래 내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 검찰은 입이 가벼운 것으로 유명한 줄리아니 변호사를 압박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정보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정미경 mickey@donga.com·김예윤 기자}

26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의 비행제한 구역에 정체불명의 무허가 항공기가 등장해 백악관 및 국회의사당의 진입이 잠시 통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간 26일 오후 10시 30분)에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에 통제 경보 및 대피 명령이 발령됐다. 이 경보는 약 42분 후 해제됐다. 비밀경호국(SS)은 성명을 통해 “비행제한 구역에 위반이 있었다”고 백악관 폐쇄 이유를 밝혔다. 북미방공사령부(NORAD·North American Aerospace Defense Command) 측은 “해당 항공기가 적대적(hostile)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관계자들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종류의 항공기가 왜 비행했는지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았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지금처럼 국제 사회에 불확실성이 늘어날수록 한-아세안 대화는 더욱 중요합니다.” 25일 부산에서 개막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68)은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아세안 사무총장에 취임한 그는 한국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특히 이번 부산 방문은 남다르게 다가올 만 하다. 아세안 사무국은 1976년 동남아 10개국이 역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국제기구. 한국이 아세안과 ‘부분 대화 파트너’로 관계를 수립한 것은 1989년으로 올해는 양자가 공식적인 관계를 수립한 지 30년째다. 30주년을 맞이한 한-아세안 관계의 의미와 미래를 림 사무총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급변하는 세계·새로운 압력을 마주한 상황…서로에게 버팀목 되어줘야” 브루나이 출신인 림 사무총장은 브루나이 산업자원부 국제협력통상국 총국장과 외교통상부 차관(경제통상담당)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 그는 지난 30년간 한-아세안 협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공을 묻는 질문에도 양자 사이의 활발한 경제 교류를 꼽았다. 그는 “1989년 처음 대화관계를 수립한 후 우리(한국과 아세안)는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교류를 넓혀왔다. 특히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 아세안 교역 규모는 1597억 달러(약 185조 7000억 원)로 중국 다음으로 크다. 그는 “아세안은 지난해 5.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가졌다. 6억5000만 인구의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사업 진출과 투자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게 아세안이 주요 교역 대상일 뿐 아니라 아세안 역시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양자 간의 교류를 강조했다. FDI는 단순히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일반적인 투자와 다른 개념으로 지적재산권와 기술 제휴 등 해당 국가의 기업과 지속적인 경제 관계를 수립하는 투자를 뜻한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등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한-아세안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림 사무총장은 “부산에서의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은 급변하는 세계와 새로운 압력을 마주한 현 상황에서 더욱 중요하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은 한국으로부터 친환경 기술이나 창조경제, 스마트시티 개발 등을 배울 수 있다. 동시에 아세안은 한국에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시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까지 한-아세안은 투자와 교역 규모의 2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내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세안 대학에 한국서 박사 유학 프로그램…경제 넘어선 교류 확장 림 사무총장이 이야기한 것은 경제 분야뿐이 아니다. 상품 교역 위주 경제교류를 넘어 인적 교류 확대가 한-아세안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다방면에서 미·중·일·러 등 주변 4강국과의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발표한 신남방정책과 같은 선상의 목표다. 림 사무총장은 “사람 대 사람(People-to-people)의 교류는 한-아세안 관계가 앞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요소”라며 ‘학술 교류 프로그램’ ‘미래 지도자 프로그램’ 등 교육 분야와 청년들 사이의 교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최근 아세안 역내 대학에 한국에서 박사 과정 연구를 할 수 있는 장학금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며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교육기관을 보유했음을 고려할 때 아세안의 인적 자원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여행 관광 분야를 신남방정책에서 효과적으로 주목할 만한 분야로 지목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불과 2년 사이에 아세안 국가에서 한국으로의 여행객은 221만 명에서 265만 명으로 9%가 성장했다. 한국에서 아세안 국가로의 여행은 642만 명에서 988만 명으로 무려 24%가 늘어났다. 그는 “여행 관광 분야는 서로의 문화와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사람들의 수입과도 직결돼있다”며 “한-아세안이 문화의 다양성과 각국의 전통 가치를 살린 보다 혁신적인 ‘테마 투어리즘 패키지’를 개발해 서로간의 협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 음식, 춤, K-뷰티와 같은 ‘한류’는 이미 아세안 국가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마찬가지로 아세안의 문화적 풍부함과 다양성 역시 한국에서 인기를 끌 여지가 충분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아세안 관계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우리가 함께 얼마나 많을 일을 할 수 있는지 말하고 싶다”며 “불법 마약 밀수나 사이버 범죄와 같은 치안 문제에서부터 기후 변화 대응, 환경보호 같은 지역 내 번영과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에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