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이노베이션팀

구독 12

추천

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warum@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산업51%
경제일반20%
IT13%
기업10%
칼럼3%
인사일반3%
  • 한경연, 올 성장률 전망 1.9%로 낮춰… 현경연도 2.1%로 하향

    민간 경제연구원들이 수출 투자 소비 부진을 이유로 경제 성장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대내외 수요 위축으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3분기(7∼9월)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 한국의 성장률이 1.9%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2.2%)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이다. 연구원은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투자 둔화 폭이 확대되고 소비까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현대경제연구원도 올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은 2.1%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글로벌 투자은행(IB) 9곳이 내놓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평균 전망치 역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낮은 2.0%였다. 경기 부진으로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람이 줄고 그 결과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0.04%로 역대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연말까지 한두 차례 더 월간 기준 마이너스 물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0.5%이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연간 물가상승률은 0.5% 선을 밑돌 수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농축산물 공급량이 늘고 유류세 인하 조치로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는 등과 공급 요인 때문에 물가가 낮아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도 이달 3일 “수요 측 물가 상승 요인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 측 요인들이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물가 급락이 일시적 요인 때문인 만큼 디플레이션(저물가 속 성장 부진)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하지만 8일 KDI는 ‘9월 경제동향’ 자료에서 수요 위축에 공급 측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소비자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주로 공급 측면의 요인으로 물가가 낮아졌다는 정부 설명과 달리 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이 수요에 있다고 본 것이다. 임금을 높여 수요를 진작하는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DI는 7월 소매판매액이 전년 대비 0.3% 감소했고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95.9)보다 3.4포인트 떨어진 92.5를 나타내는 등 전반적으로 소비가 부진해졌다고 봤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한국 경제에 대해 민간 수요 부진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에서 한국이 수출 부진과 초고령화라는 난제에 직면해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KDI는 6개월 연속 한국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그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과 수출 여건 악화를 지목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재정 지출 확대에도 경제 심리와 내수 지표가 침체되고 있다”며 “정책의 무게중심을 성장으로 옮기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주애진 jaj@donga.com·송충현 / 지민구 기자}

    • 2019-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신]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자회사 설립”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연내 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분할해 법인을 신설하는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자회사 지분은 포스코에너지가 100% 갖는다. 신설 자회사는 연료전지 제조와 발전소 운영 유지 등 기존 사업을 수행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車 충돌 예상땐 급제동 뒤 에어백-안전띠 자동조절

    차량이 커브길을 돌기 시작하니 느슨했던 차량 좌석 안전벨트가 자동으로 몸을 바짝 조인다. 이어 직선 도로에서 과속방지턱이 나타나자 좌석벨트에서 진동이 울리면서 장애물을 예고하고 몸이 받는 진동과 충격을 줄이기 위해 차량 높이가 알아서 낮아진다. 차량 양쪽에 달린 거울(사이드미러) 없이도 차량 내부에서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확인한다. 모두 현대모비스가 개발을 마친 자율주행 관련 신기술들로 내년부터 양산 차량에 적용된다. 현대모비스는 8일 차량 안팎에 달린 센서가 수집한 정보로 탑승자를 실시간으로 보호하는 ‘승객보호장치 통합제어기’를 현대자동차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의 핵심은 차량의 주행 상황과 도로 환경에 알맞게 자동으로 좌석 안전벨트와 에어백이 작동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벼운 차량 충돌이 예상되면 긴급제동장치가 작동되면서 탑승자의 안전벨트를 조정해 승객을 좌석에 밀착시키되 에어백을 최소한으로 부풀린다. 충돌 강도가 셀 것으로 예측되면 에어백도 최대한으로 펴진다. 차량에 달린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가 전동식 안전벨트 및 에어백의 움직임을 총괄하는 통합제어기에 도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내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기능이다. 자율주행 중 운전자나 승객이 도로에서 시선을 떼도 안전을 지켜주는 장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자동형 통합 승객 보호 기술은 세계에서 아직 양산 사례가 없다”면서 “계열사인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 차량에도 적용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신기술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내비게이션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을 활용해 차량(차체)의 높낮이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내비게이션에 나오는 도로 정보를 통해 과속방지턱이나 어린이보호구역, 철길 건널목 등에 들어서기에 앞서 500m 전부터 작동을 시작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럭 등 차체가 높은 차량의 바퀴와 본체를 연결한 장치가 서서히 높이를 낮추면서 시야의 사각지대를 없애 키가 작은 어린이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돕는 방식이다. 태풍이 올 때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 상황에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높이를 낮춰 준다. 지난해 7월에는 자율주행 도중 위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자동차 진행 방향(조향)을 바꿀 수 있는 ‘듀얼 전동식 조향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운전자가 자율주행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조향 장치를 총괄하는 시스템이 망가져도 이미 설치된 또 다른 시스템이 고장 여부를 판단해 대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모비스는 이 외에도 차량 외부의 좌우 거울을 없애고 운전자가 내부에서 실시간 카메라 영상을 통해 외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 기술, 마주 보고 달려오는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전조등(헤드램프)을 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가 자체 개발한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로 앞 차와 적정 거리를 정확하게 계산해 속도를 줄여주는 신기술은 이달 중 출시되는 현대차의 준대형 트럭 ‘파비스’에 적용된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전무)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핵심 부품들의 융합과 통합으로 기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운전자의 주행 부담을 줄이고 탑승객의 편의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모하비의 귀환… 대형 SUV 진검승부

    기아자동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의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했다. 신형 모하비의 등장으로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국내 대형 SUV 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5일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모하비 더 마스터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모하비는 2008년 출시돼 국내 시장에서만 누적 10만 대 이상 팔린 대표 차종이다. 기아차는 2016년 ‘더 뉴 모하비’로 처음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한 뒤 3년 만에 사실상 완전변경(풀체인지)에 가까운 신형 모델을 내놓았다.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기존 모델보다 전면 엔진 냉각기(라디에이터) 그릴 크기를 키우고, 전조등(헤드램프)이 그릴과 연결되는 형태로 바뀌었다. 내부 디자인은 간결하고 넓은 수평 구조로 변경하고 좌석에는 누빔 시트를 적용했다. 내비게이션 기능을 담은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도 갖췄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정차·재출발 기능을 갖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기본 사양으로 들어갔다. 엔진은 ‘V6 3.0 디젤’로 최고 출력은 260마력이다. 특히 기아차는 기존 5, 7인승 외에 2명씩 3열로 앉는 형태의 6인승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2, 3열 좌석은 버튼 조작으로 접거나 펼 수 있다. 트림(선택 사양에 따른 등급)은 총 2개로 6인승 기준 플래티넘 4793만 원, 마스터즈 5253만 원(개별소비세 3.5% 포함)이다. 모하비의 신형 모델 등장으로 올 1∼8월에만 내수 판매량 3만7466대를 기록하는 등 팰리세이드에 집중됐던 국내 대형 SUV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모하비 더 마스터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영업일 기준 11일 동안 7000여 대의 사전계약 성과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모하비 더 마스터의 올해 글로벌 판매량 목표를 2만 대로 제시했다. 또 한국GM이 수입하는 쉐보레 트래버스와 포드 익스플로러, 쌍용차 G4 렉스턴 등이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모하비 및 팰리세이드와 점유율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인천=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입으면 팔심이 쑥… 조끼형 로봇 나왔다

    “마치 ‘아이언맨’이 된 것 같다.” 올 1월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차량 하부 나사 조임 등의 작업을 담당하는 현장 직원이 감탄사를 뱉었다. 현대·기아차가 공동 개발한 구명조끼 형태의 착용형(웨어러블) 로봇 벡스(VEX)를 입으니 힘을 적게 들이고도 작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착용형 로봇 벡스를 12월부터 계열사 현대로템을 통해 양산한다고 4일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외 공장에 벡스를 2020년부터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범 착용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현장에서는 “작업이 즐겁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벡스는 장시간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여주고 작업 효율성을 높여주려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최대 5kgf(킬로그램힘)의 힘을 내는데, 이는 일반 성인이 3kg 공구를 들어도 거의 힘이 들어가지 않는 수준이다. 무게는 2.5kg으로 경쟁 제품 대비 최대 1.8kg 가볍다. 박상인 현대·기아차 로보틱스팀 파트장은 “미국 공장에서 벡스를 착용한 직원 중에서도 어깨 관절이 안 좋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다른 제조업체와 물류 기업 등에도 벡스를 납품할 예정이다. 가격은 3000달러(약 366만 원)로 경쟁 제품보다 2000달러가량 싼 수준이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10월 개발한 첫 착용형 산업용 로봇인 첵스(CEX)도 연내 양산에 돌입한다. 첵스는 생산 직원의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무릎 관절 보조 로봇으로 1.6kg의 무게로 150kg의 체중까지 지탱할 수 있다. 생산 직원의 작업 효율을 높이는 착용형 로봇은 미국 포드, 일본 도요타, 독일 BMW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북미 지역 공장에서 시범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에 연구개발(R&D)과 생산을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양산까지 진행하는 완성차 업체는 현대·기아차가 유일하다. 김규정 현대·기아차 로보틱스팀 책임연구원은 “착용형 로봇을 직접 개발하고 양산하기 때문에 국내외 현장 직원들의 체형과 작업 환경 등 모든 것을 세분화해서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NO 저팬’ 바람에… 일본車 판매 두달새 ‘3분의 1 토막’

    일본 자동차의 국내 판매량이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두 달 만에 기존 대비 35%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장점유율은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도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 5개 브랜드의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신규 등록 기준)은 1398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9% 급감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불매 운동이 본격화한 지난달(2674대)의 절반 수준이고, 6월(3946대)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다. 일본 5개 브랜드의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도 6월 20.4%에서 지난달 7.7%로 크게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혼다 판매량은 6월 801대에서 지난달 138대로 줄었고, 닛산(인피니티 포함)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459대에서 115대로 감소했다. 또 도요타(렉서스 포함)의 판매량도 2686대에서 두 달 만에 1145대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일본차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6% 줄어든 1만8122대로 집계됐다. 일본차의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독일 완성차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누렸다. 독일 완성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6월 55.4%에서 지난달 66.8%로 크게 올랐다. 판매량도 같은 기간 1만746대에서 1만2103대로 12.6% 증가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현대차 추석맞이 2조8000억 ‘통큰 상생’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각각 1조 원이 넘는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0개 삼성 계열사는 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통상 예정일보다 1∼2주일 이상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명절 휴가 때 대금 지급이 늦어지는 우려를 사전에 없애고, 협력사들의 유동성을 확보해 주려는 상생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자매결연한 500여 개 농어촌 지역의 소득 증대를 위해 19개 계열사와 함께 온·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 4곳이 3000여 개 협력사에 납품대금 1조4181억 원을 10일까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차 협력사들이 추석 전에 2, 3차 협력업체들에도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122억 원어치 사들여 임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유근형 noel@donga.com·지민구 기자}

    • 2019-09-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임단협 마무리한 현대차 노조, 내부선 부글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에 성공했다. 노동조합 내부에서는 통상임금 소송 취하 합의 등을 두고 공개 반발도 나오는 상황이어서 차기 집행부 선거에서 강성 성향의 후보가 부각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 노사는 3일 하언태 부사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에서 ‘2019년 임단협 단체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현대차가 단체교섭 무분규 타결에 성공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전체 조합원(5만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56.4%(2만4743명) 찬성률로 안건을 가결했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임금협상안을 63.4%의 찬성률로 가결한 바 있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작년보다 찬성률이 낮아진 원인을 놓고 기아차와 비교해 적은 격려금을 받게 된 점을 꼽고 있다. 실제 노조 찬반 투표 기간 일부 강성 성향의 현장 조직에서는 “기아차와 비교해 격려금 지급 규모가 작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기아차 노조는 1인당 1900만 원의 격려금을 받기로 했지만 현대차 노조는 근속 기간에 따라 200만∼600만 원의 격려금과 우리사주 15주를 받기로 했다. 두 회사의 격려금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통상임금 논란과 관련한 소송의 결과가 달랐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격월 단위로 지급된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달라는 소송을 2013년 제기했으나 1, 2심에서 모두 패소했고 대법원은 10일 확정 판결할 예정이다. 대법원에 상고한 23명은 이번 합의안을 받아들이면 소송을 취하할 예정이다. 반면 기아차 노조는 통상임금 소송에서 2심까지 승소한 뒤 1인당 1900만 원의 일시금을 받기로 사측과 합의하면서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았다. 하부영 위원장은 이날 노조 소식지를 통해 “격려금 성과가 부족하다거나 임금체계 개선이 혼란스럽다는 현장의 우려는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기본급의 600%에 해당하는 상여금은 매달 쪼개 지급하는 방식으로 최저임금법 위반 문제를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가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하는 성과를 냈지만 내년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 노조 집행부의 임기는 12월까지여서 11월에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가 예정돼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초소형 전기차 10년 한우물… 초대박 질주 눈앞에

    불과 4, 5년 전까지만 해도 완성차 생산은 대규모 자본과 인력을 갖춘 대기업만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부품이 최소 30% 적게 들어가는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중소기업도 기본적인 차체(플랫폼)와 모터, 배터리 생산 능력 등을 갖추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이다. 오충기 대표(59)가 2010년 설립해 10년 가까이 이끌고 있는 대창모터스가 대표적이다. 대창모터스의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3’는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 업무 차량으로 도입하기 위한 시범사업 평가에서 다른 국내외 기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 7월 공식 출시된 다니고3는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팩(13.3kWh)을 장착해 5시간 충전하면 최고 시속 80km로 1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대창모터스는 이달 하순부터 12월까지 우정사업본부에 다니고3 등의 초소형 전기차를 500대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충북 진천군 대창모터스 본사에서 만난 오 대표는 “올해 5월 21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 9곳에서 수십 명의 집배원이 직접 다니고3를 시범 운행했는데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면서 “10년 동안 전기차 사업에 집중한 결과가 이제야 나오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우정사업본부에 초소형 전기차를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대창모터스는 올해 매출액을 전년(63억 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2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50여 명인 직원도 연내에 70명 수준까지 늘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우정사업본부 연간 납품 물량을 1000대 수준까지 늘리고, 시속 100km 이상까지 낼 수 있는 소형 승용·화물차를 출시하는 등 매출 57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대표는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2021년에는 코스닥 시장 상장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창모터스는 2014년 12월 한국야쿠르트에 보급하는 전기식 전동카트 ‘코코’를 양산하면서 유명해졌다. 종전에는 ‘야쿠르트 아줌마(프레시 매니저)’가 제품을 손수레로 직접 끌고 다녔지만 대창모터스의 전동카트를 도입하면서 업무 부담을 크게 줄였다. 대창모터스는 전동카트의 개발 성공을 시작으로 초소형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면서 현재까지 총 5개 차종을 선보였다. 대창모터스는 일반 경차와 이륜차의 중간 단계인 초소형 전기차 모델 개발과 양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의 현지 기업과 수출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서민들이나 소상공인이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실용적인 초소형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진천=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개 완성차 판매, 전년 대비 2.9% 감소…한국GM·르노삼성은 증가

    국내 완성차 업체 5개 사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의 완성차 국내외 판매량은 63만94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은 11만8479대로 6.2% 줄었고 해외 판매는 52만956대로 2.1% 감소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9.7% 감소한 5만2897대의 판매량으로 올 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기아차 역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등의 판매 저조로 내수 판매량이 4만3362대로 전년 대비 1.9% 줄어들었다. 한국GM(-13.3%)과 쌍용차(-11.2%)의 판매량 감소 폭은 더 컸다. 르노삼성(9.3%)만 유일하게 내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국내 완성차 시장 내수 점유율은 81.2%로 집계됐다. 수출 판매량 측면에서는 한국GM(15.3%)과 기아차(3.0%)가 선방했다. 반면 쌍용차(-16.4%)와 르노삼성(-7.3%), 현대차(-5.5%)는 수출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9-02
    • 좋아요
    • 코멘트
  • 포스코 노사, 창사 첫 임단협 잠정합의안 타결…기본급 4.4% 인상

    포스코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1968년 설립 후 사실상 ‘무노동조합 경영’을 이어온 포스코가 개별 노조와 단체교섭을 타결한 것은 51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동조합은 30일 오전 1시께 끝난 23차 단체교섭에서 사측과 기본급 4.4% 인상(자연승급분 2.4% 포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다음 달 9일 진행되는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전체(재적 6500여 명) 과반이 찬성하면 확정된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외에도 만 57~59세 직원의 임금을 기존 대비 10~2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개선해, 삭감 폭을 5~15%로 낮추는 개선안도 담겼다. 또 근무시간을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에서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으로 변경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연 2회 지급하는 설·추석 명절 상여금은 각각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난임 치료비를 1회 최대 100만 원 지원하고 초등학생 자녀 장학금을 현행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리는 등의 복지 제도 개선안이 잠정 합의안에 포함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는 상황 속에서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라고 임단협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는 1988년 한국노총 소속의 노조가 결성됐다가 3년 만에 조합원이 대부분 탈퇴하는 등 사실상 무노조 상태를 이어왔다. 1997년부터는 직원을 대표하는 기구인 ‘노경협의회’가 노조를 대신해 사측과 임금과 근로조건을 협의했다. 한국노총 산하의 단체교섭권을 가진 노조는 지난해 9월 출범했다. 비슷한 시기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산하 포스코지회도 설립되면서 복수 노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올해 5월 24일 사측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단체교섭을 시작하면서 기본급 7% 인상과 노동이사제 도입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사측과 점차 접점을 찾으면서 별다른 분규 없이 협상을 끝냈다. 김경석 포스코노조 수석위원장은 내부 공지를 통해 “단체교섭권을 가진 노조가 생긴 뒤 첫 교섭인 만큼 많은 것이 부족하고 서툴렀다”면서도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통해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30
    • 좋아요
    • 코멘트
  • 동부제철, ‘KG동부제철’로 사명 변경…신임 대표이사로 이세철 전 넥스틸 부사장 선임

    동부제철이 ‘KG동부제철’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세철 전 넥스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KG동부제철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사명 변경 및 신임 대표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KG그룹 계열사 KG스틸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는 3600억 원의 KG동부제철 신주인수 대금 납입을 마치면서 총 72%의 지분을 확보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6050억 원의 KG동부제철 보유 채권을 출자전환하면서 28%의 지분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KG동부제철은 5년 만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서 벗어났다. KG동부제철은 다음 달 2일 공식 출범식을 열고 대규모 신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30
    • 좋아요
    • 코멘트
  • “中企 R&D 지원만으론 한계… 대기업과 국산화 생태계 조성을”

    “수소전기차용 핵심 부품인 수소센서(감지기)의 국산화에 꼬박 10년이 걸렸다. 그럼에도 일본 기업과 비교하면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 국산화는 웬만한 각오 없이는 할 수 없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주최한 ‘자동차 소재 부품 산업 기술경쟁력 제고방안’ 포럼에서 사례 발표자로 나선 서호철 세종공업 연구소장(상무)은 국산화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세종공업이 수소를 감지하는 수소센서 개발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은 2008년. 수소 분야는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 때문에 국가 간 거래나 기술 이전이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초기에 사업에 나선 일본 기업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해왔다. 세종공업은 국산화를 위해 기초 연구개발(R&D)만 4년을 진행했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기술 실증을 위한 연구용역 3년, 사업화를 위한 자체 추가 연구 3년 등에 총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자체 개발한 수소센서를 적용할 때까지 여러 차례 시련을 겪기도 했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서 상무는 “부품·소재 국산화는 초기 R&D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비용만 계속 드는 상황에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수소저장용기(탱크)의 국산화를 추진한 일진복합소재도 사업화까지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었다. 일진복합소재는 2003년부터 수소탱크 개발에 착수했다. 11년 뒤인 2014년 현대차의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투싼’에 적용하면서 힘겹게 상업화에 성공했다. 세종공업과 일진복합소재는 그나마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사로 자체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춰 장기적으로 R&D가 가능했다. 이 덕분에 부품 국산화를 할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문제는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은 3차 이하 협력사들이다. 주영섭 고려대 공학대학원 석좌교수(전 중소기업청장)는 “원자재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곳은 사실상 3차 이후 협력사일 가능성이 큰데, 이들은 국산화를 고려할 여력조차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차량 섀시(차체)를 생산하는 남양넥스모의 남승종 대표는 “1차 협력사조차 자동차 수요 감소로 수익이 줄어 당장 2, 3년은 돈줄을 바짝 조여야 하는 상황으로 국산화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와 달리 자동차 분야는 부품·소재 국산화율이 90%대에 달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피해가 적은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국산화에 성공한 ‘제2 세종공업, 일진복합소재’를 선제적으로 육성해 미래차 시대에 다가올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정부의 R&D 예산 지원 사업이 복지라는 개념으로 중소기업에 골고루 나눠주기 식으로 이뤄지면 국산화 성공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대기업이 함께 정부 지원을 받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상생형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용 재료연구소 변형제어연구실장은 “중소기업이 부품·소재 자체 개발에 성공해도 이를 실증할 만한 설비가 마땅히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성과를 확인해볼 수 있는 ‘테스트 라인’을 갖춰줬으면 한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 포항 당진 등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 찾아 ‘희망의 집수리’

    현대제철은 ‘함께 그리는 100년의 기적과 변화’라는 제목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이 본격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것은 2014년이다. 임직원들이 직접 휴가를 이용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현대제철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미얀마에서 지역개발사업(ADP)을 진행해 총 6개 마을에 커뮤니티센터, 식수 저장 탱크, 화장실 등 지역 주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시설물을 지어 제공했다. 이어 2017년부터는 필리핀 북사마르 카타르만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직업 훈련과 기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청년을 돕기 위한 직업 훈련 센터가 최근 완공됐으며 앞으로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는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필리핀 청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접 수요 조사를 진행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수업 과목으로는 목공, 석공, 용접, 오토바이 수리 등이 마련됐다. 국내에서는 2011년부터 인천, 포항, 당진, 순천 등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 사회의 에너지 사용 절감을 지원하는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에너지 빈곤층의 주거 환경 개선과 비용 절감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현대제철의 노동조합은 2016년 사회적 책임 이행을 선포하면서 자발적으로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 올 4월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이경연 노조 지회장 등 10여 명이 지역에서 홀로 생활하는 장년층 주민을 위해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어 선물과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평화산업과 기술협력으로 車에어스프링 국산화 성공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견 협력사인 평화산업과 함께 공기의 탄성을 이용해 차체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자동차 부품인 에어스프링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다. 독자 개발에 성공한 부품은 에어스프링을 구성하는 ‘벨로즈’로 두께 1.5mm의 10원짜리 동전 크기의 고무 튜브다. 그동안 많은 국내 업체들이 벨로즈 독자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하면서 독일 부품사 바이브라코스틱에 의존했다. 평화산업은 2015년부터 자체적으로 수직형 벨로즈 양산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후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대모비스와 협업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대모비스는 초기 투자와 설계를 담당했고 평화산업은 재료와 제조 공법 개발에 집중하는 등 역할을 나눴다.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의 수직형 벨로즈 품질을 확보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7∼12월)다. 바이브라코스틱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벨로즈는 수평형과 수직형으로 나뉘는데, 수평형은 기술 개발 난도가 낮지만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완성차 업체는 수직형 제품을 선호한다. 평화산업은 수직형 벨로즈 부품 개발 성공을 계기로 내년 6월경 에어스프링 양산 공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평화산업과의 협업에 앞서 2012년 협력업체인 인팩과 함께 자동차에서 공기 스프링으로 차체를 떠받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에어 서스펜션의 핵심 부품 ‘솔레노이드 밸브 블록’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술 협력 외에도 납품 원가 인상,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 등 협력사의 부담을 줄이고 경영 안정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타트업에 최대 1억 원까지 초기 투자금 마련

    LG그룹은 서울 강서구에 마련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 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은 LG사이언스파크의 개방형 연구 공간에서 LG그룹의 각 계열사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입주사로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LG그룹 계열사들이 최대 1억 원의 초기 투자 비용도 지원한다. 실제 스타트업 컨시던씨는 LG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해 LG전자의 웹 운영체제(OS) 기술을 제공받아 TV와 모바일 기기에서 연결이 가능한 ‘가상현실 자전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LG전자의 기업 간 사업(B2B) 솔루션 협력사로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LG사이언스파크 입주사인 퍼널은 방송 콘텐츠의 음성이나 이미지를 즉시 문자로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LG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쌓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식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퍼널은 LG CNS, LG전자, LG유플러스 등 LG그룹의 여러 계열사와 자사 기술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초기 투자, 연구개발(R&D) 컨설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언과 인프라 제공 등도 LG사이언스파크 입주사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의 이러한 전략은 구광모 ㈜LG 대표의 상생 협력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구 대표는 1월 신년사를 통해 “LG그룹은 23만 명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협력사들과의 신뢰와 협력을 통해 성장했다”면서 직접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차 노조위원장, 유튜브 통해 조합원 호소 나선 이유는?

    “파업에 돌입하지 않고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것에 대한 비난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전쟁 등 불리해진 정세에서 무작정 파업에 나서는 것이 더 많은 걸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2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유튜브 채널 ‘금속현대자동차지부에 하부영 노조위원장(지부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22차 노사 단체교섭에서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하 지부장이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다. 하 위원장은 본인 사무실에서 6분가량의 동영상을 통해 이번 임단협 잠정 합의안의 의미와 배경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다음 달 2일 예정된 전체 조합원 대상 임단협 찬반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을 가결시키기 위해서다.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임단협 찬반 투표를 앞두고 유튜브 등의 영상 채널을 통해 내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호소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에 8년 만에 파업 없이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 지부장은 영상을 통해 “2017년부터 회사의 최악의 경영 실적 하락기에 단체교섭 3차례 진행하면서 모든 요구안을 완벽히 쟁취하지 못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마무리하지 못한 해고자 복직 문제와 정년연장 안건 등은 다음 집행부의 몫으로 넘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임단협 타결로 성과금과 격려금 등을 포함해 조합원들이 1인당 올해 1600만 원 이상의 임금 인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어려운 시기에 결코 작은 성과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이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 판단은 조합원들의 몫”이라며 “아쉽지만 현 집행부는 여기서 멈추고 추석 이후 차기 집행부 선거에 돌입할 수 있도록 통과에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9
    • 좋아요
    • 코멘트
  • 車시트 자투리 가죽으로 만들었어요, 뉴욕도 가요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시트의 자투리 가죽을 활용해 만든 의상이 다음 달 미국 뉴욕 패션위크 행사에서 공개된다. 현대자동차는 28일 차량 시트 제작 계열사 현대트랜시스가 미국 친환경 고급 패션 브랜드인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의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코르네호는 현대트랜시스가 차량 시트를 연구·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투리 가죽으로 4개월에 걸쳐 의상 15벌을 만들었다. 코르네호는 화학제품 대신 식물성 염료와 자연 친화적인 실크 등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고급 의상 브랜드로 유명하다. 미셸 오바마, 틸다 스윈턴, 앤 해서웨이 등이 코르네호 의상을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르네호의 제작 의상들은 뉴욕 패션위크 개막 첫날인 다음 달 6일 ‘리스타일’이라는 이름의 소규모 컬렉션에서 처음 공개된다. 현대차는 페트병에서 뽑은 재생 섬유로 만든 티셔츠와 폐기 예정인 차 에어백을 소재로 만든 소형 가방(토트백)도 선보일 예정이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밀레니얼 세대(1980, 90년대 출생)와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정우 포스코 회장, 혁신공장 찾아 현장 경영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경북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성형탄 공장’과 협력사를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최 회장은 27일 파이넥스 성형탄 공장에서 직원들을 만나 생산 과정에서의 혁신 활동 성과와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과 특별한 형식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올해 제철소 현장 방문은 5월 전남 광양제철에 이어 두 번째다. 파이넥스 성형탄 공장은 석탄을 공급하는 시설로 2017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900여 건의 자체 혁신 활동을 통해 공정 효율 향상, 성능 복원, 설비 고도화 등 연간 8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포스코는 2014년부터 제철소 내 단위 공장의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 등을 위해 40곳의 생산 설비를 ‘혁신공장’으로 선정해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포항제철소 협력사인 ‘장원’도 방문해 격려품을 전달했다. 올 7월 광양제철소에 정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장원이 전문가 21명을 파견해 철야 작업을 이어가며 고로(용광로)를 하루 만에 정상화하는 데 이바지한 만큼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19-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靑 “역사를 바꿔 쓰고 있는 건 바로 日… 한국을 적대국 취급”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다시 한번 경제 극일(克日) 의지를 강조했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에 나선 이날 부품·소재 기업 현장을 다시 찾아 일본의 보복 조치를 이겨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 이틀 연속 미래차 격려 나선 文 문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의 보복 조치 이후 관련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은 7일 부품 중소기업 방문과 20일 효성 탄소섬유 공장 방문에 이어 세 번째다. 청와대는 해외 공장을 국내로 이전하는 ‘유턴 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에서 운영하던 부품 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그 대신 울산 공장 건설에 나섰다. 대기업 최초의 유턴 사례다. 2013년 이후 6년 만에 친환경차 부품 공장을 구축하는 현대모비스는 3000억 원을 투자해 울산 부품 공장에서 연간 10만 대에 달하는 전기차 핵심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자동차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과 함께 청와대가 3대 전략 육성 산업으로 꼽은 분야다. 일본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3개 품목에 이어 미래차 관련 부품도 수출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관련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인공지능, 데이터, 5세대(5G) 분야에 4조7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2023년까지 총 20만 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투자협약식이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성공신화를 일군 울산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수소경제와 친환경차 육성을 향한 울산의 도전은 지역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희망”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에도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를 탑승하는 등 수소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품공장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우리 전기차, 수소차의 수준이 세계 수준으로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냐”고 물었고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본부장은 “당연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靑, “역사를 바꿔 쓰고 있는 것은 일본” 청와대는 이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당초 안보 문제와 수출 규제 조치를 연계시킨 장본인은 바로 일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일본은 우리에 대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당초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신뢰관계가 훼손되었다고 주장했다가 나중에는 우리의 수출 허가 제도상의 문제점이 일본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김 차장은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의 발언을 겨냥해 “역사를 바꿔 쓰고 있는 것은 바로 일본”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우리를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고 두 번이나 언급하며 우리를 적대국 취급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핵심 인사들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다만 청와대는 일본의 결정을 성토하면서도 외교적 해법 마련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다. 김 차장은 “우리에 대한 자의적이고 적대적인 경제 보복 조치로 한미일 관계를 저해시킨 것은 바로 일본”이라면서도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일본은 우리가 내민 손을 잡아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등 일본에 대한 맞대응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추가 확전 없이 한일이 마주 앉아 해법을 도출해 보자는 의미다.한상준 alwaysj@donga.com·지민구 기자}

    • 2019-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