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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의 학원 강사 A 씨(25)와 관련해 학생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6명은 학원에서 이 강사에게 수업을 받는 고교생이다. 과외수업을 받는 쌍둥이 남매와 학원 수강생의 학교 친구도 감염됐다. 이들 가운데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학생은 2명이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학교, 학원, 교회를 방문했다면 추가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인천시는 방역당국 조사에서 직업, 동선을 속인 A 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4일 경찰에 고발했다.○ 3차 감염 사례 추가 발생 인천시에 따르면 A 씨의 학원 수강생 B 군(18)과 어머니(42)가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군과 같은 고교에 다니는 친구 C 군(18)도 추가 감염됐다. C 군은 A 씨가 근무한 미추홀구의 학원에는 다니지 않는다. B 군은 7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1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어머니는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B 군 아버지와 동생도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나왔다. 인천에서 A 씨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4명이다. B 군은 5일 가족과 함께 음식점, 볼링장을 다녀왔다. 그는 6일 C 군을 만나 함께 PC방과 노래방을 찾았다. B 군은 11일 다른 학원도 2시간가량 다녀왔다. B 군의 어머니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우체국, 은행, 음식점 등을 찾았다. C 군은 8, 9일에는 연수구의 한 공부방에서 마스크를 쓰고 강의를 들었다. C 군은 10일 기침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13일 미추홀구 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C 군이 B 군을 통해 감염됐다면 3차 감염 사례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A 씨의 수업을 들은 학원 수강생 6명은 미추홀구의 학원 이외에도 다른 3곳의 학원에서 교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원 3곳의 수강생은 15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인천 학원 “확진자 다녀갔냐는 전화 폭증” A 씨가 근무한 미추홀구 학원 일대 다른 학원들은 대부분 휴업했다. A 씨의 학원 반경 1km 안에 있는 학원 25곳 중 20곳이 휴업했다. 학원과 같은 건물에 입주한 치과와 부동산 사무실도 불이 꺼진 채 비어 있었다. 치과 출입문 앞에는 “전 직원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휴원한다”는 안내문만 붙어 있었다. 학원 앞은 한 시간 내내 오가는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로 한산했다. 학원으로부터 100m 떨어진 인근 PC방에는 전체 100여 석 중 6석만 찼다. 초등학생인 딸의 손을 잡고 학원 건물 앞을 지나던 한 30대 여성은 “미술학원에 들러 아이의 짐을 챙겨서 나오는 중”이라며 “이 거리에서 누가 또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행인 정모 씨(47)는 “고교 1학년인 아들에게 학원에 가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고 했다”며 “누가 2차, 3차 감염자인지 알 수 없어 당분간은 집에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채모 씨(57)는 “우리 학원생이 감염됐을지 몰라 다시 휴업했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학원생이 30여 명인 이 학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달 동안 임시 휴업했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휴업하게 됐다. 채 씨는 “학생 한 명이 보습학원 여러 곳을 다닐 때가 많다”며 “우리 학원생과 학부모, 강사 중 누가 감염됐을지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근 태권도학원에선 마스크를 쓴 관장 이모 씨(34)가 학부모들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었다. 이 씨는 “인천 학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바로 휴업했다”며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느냐는 학부모의 문의 전화가 너무 많아 아예 전화를 받으려고 잠시 출근했다”고 말했다.인천=차준호 run-juno@donga.com·신지환 / 고도예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의 학원 강사 A 씨(25)와 관련해 학생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6명은 학원에서 이 강사에게 수업을 받는 고교생이다. 과외수업을 받는 쌍둥이 남매와 학원 수강생의 학교 친구도 감염됐다. 이들 가운데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학생은 2명이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학교, 학원, 교회를 방문했다면 추가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인천시는 방역당국 조사에서 직업, 동선을 속인 A 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4일 경찰에 고발했다.● 3차 감염 사례 추가 발생 인천시에 따르면 A 씨의 학원 수강생 B 군(18)과 어머니(42)가 14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B 군과 같은 고교에 다니는 친구 C 군(18)도 추가 감염됐다. C 군은 A 씨가 근무한 미추홀구의 학원에는 다니지 않는다. B 군은 7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1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어머니는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B군 아버지와 동생도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나왔다. 인천에서 A 씨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4명이다. B군은 5일 가족과 함께 음식점, 볼링장을 다녀왔다. 그는 6일 C군은 만나 함께 PC방과 노래방을 찾았다. B군은 11일 다른 학원도 2시간가량 다녀왔다. B군의 어머니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우체국, 은행, 음식점 등을 찾았다. C 군은 8, 9일에는 연수구 한 공부방에서 마스크를 쓰고 강의를 들었고 공부방 강사의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C 군은 10일 기침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13일 미추홀구 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C군이 B군을 통해 감염됐다면 3차 감염 사례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A 씨의 수업을 들은 학원 수강생 6명은 미추홀구의 학원 이외에도 다른 3곳의 학원에서 교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원 3곳의 수강생은 15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인천 학원 “확진자 다녀갔냐는 전화 폭증” A 씨가 근무한 미추홀구 학원 일대 다른 학원들은 대부분 휴업했다. A 씨의 학원 반경 1㎞ 안에 있는 학원 25곳 중 20곳이 휴업했다. 학원과 같은 건물에 입주한 치과와 부동산 사무실도 불이 꺼진 채 비어있었다. 치과 출입문 앞에는 “전 직원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휴원한다”는 안내문만 붙어있었다. 학원 앞은 1시간 내내 오가는 사람을 손에 꼽을 정도로 한산했다. 학원으로부터 100m 떨어진 인근 PC방에는 전체 좌석 100여 석 중 6석만 찼다. 초등학생인 딸의 손을 잡고 학원 건물 앞을 지나던 한 30대 여성은 “미술학원에 들러 아이의 짐을 챙겨서 나오는 중”이라며 “이 거리에서 누가 또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행인 정 모 씨(47)는 “고교 1학년인 아들에게 학원에 가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고 했다”며 “누가 2차, 3차 감염자인지 알 수 없어 당분간은 집에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추홀구 숭의동 보습학원장 채모 씨(57)는 학원 출입문을 잠그면 “우리 학원생이 감염됐을지 몰라 다시 학원 문을 닫는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학원생 30여 명의 이 학원은 3월 한 달 동안 휴업했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휴업한 것이다. 채 원장은 “학생 한 명이 보습학원 여러 곳을 다닐 때가 많다”며 “우리 학원생과 학부모, 강사 중 누가 감염됐을지 가늠할 수 없어 일단은 휴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근 태권도학원에선 마스크를 쓴 관장 이 모 씨(34)가 학부모들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었다. 이 씨는 “인천 학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바로 학원 문을 닫았다”며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느냐는 학부모 문의 전화를 너무 많아 아예 전화를 받으려고 잠시 출근했다”고 말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인천=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12일 인하대 김현태 인하드림센터 210호실. 3차원(3D) 프린터가 만들어내는 기계음이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210호실에는 몇 개월 전 시금형(試金型)을 만드는 스타트업 ㈜에나스가 입주했다. 인하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권혁배 씨(26·기계공학과)가 에나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인하드림센터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위한 스타트업(벤처기업) 사무실로 활용되고 있다. 에나스 사무실은 50m² 남짓 되는데 권 씨를 비롯한 직원들은 6월 완제품 생산을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에나스의 주력 상품은 플라스틱 시금형이다. 가위 손잡이부터 기계 부품까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이나 부품 등을 대량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금형인데, 금속으로 만드는 탓에 성인 손바닥 4분의 1 크기에도 가격이 수십만 원에 달한다. 완제품을 만들기 전 시범용 틀인 시금형을 제작할 때도 같은 비용이 소요돼 영세한 금형 제작 업체는 이 시범용 틀을 만드는 데 큰 비용을 부담한다. 더욱이 실수가 발생하면 다시 비용을 치러야 하는 위험이 있다. 에나스의 권 대표는 이 점에 착안했다. 2, 3년에 걸쳐 금속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착오 등을 거쳐 전용 3D 프린터 제작에 나섰고 지난해 말 플라스틱 틀을 제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FDM 3D 프린터(압출적층 조형 3D 프린터)를 창안했다. 그는 이어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3D 프린터를 개발하고 있다. 다음 달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3D 프린터가 완성돼 6, 7월이면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나스는 지난해 11월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최근 3명의 대학생을 고용했다. 최근에는 금형 기업 2곳과 업무협약을 했고 중소벤처기업부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가 결정돼 올해 말까지 시제품 제작과 자문 등을 지원받는다. 권 씨는 “대학 입학 후 6년 동안 금형 제작 연구를 해왔다”며 “사업이 안정화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학교, 기관 등 여러 곳에서 도움을 받고 있어 희망을 가지고 계속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매년 다양한 분야의 예비 창업자와 창업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매년 예비 창업자를 찾아내는 ‘인하 스타트업 경진대회’와 대학원생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실험실 기술 창업 지원’ 등 2가지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 구성원은 모두 학부생이다. 대회에 참가한 팀 8개를 뽑아 시제품 개발비로 2개월간 팀별 70만 원까지 지원하고 수상자를 가린다. 경진대회는 1년에 2차례 열리고 있다. 인하대는 예비 창업자가 3개월간 입주해 창업을 준비하는 ‘꿈터’도 운영 중이다. 예비 창업자들은 김현태 인하드림센터 내에 입주한다. 공간과 사무실 집기 등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창업 관련 교육,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인하대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초기 창업 패키지 프로그램’ 경인지역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창업 3년 미만 초기 창업자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인하대는 2023년 2월까지 3년간 경인지역을 대표해 이 사업을 맡는다. 지난달까지 모두 25개 창업 기업을 선정하고 이달부터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민영 인하대 창업지원단장은 “인하대는 2000년대 초반 벤처 열풍이 불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내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체계적인 지원으로 많은 청년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학생, 학원강사의 잇따른 확진으로 등교 일정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29명이다. 2차 감염자 중에는 한 살배기와 80대 고령자도 있다. 특히 인천에서는 2, 3일 이태원 클럽을 찾았다가 감염된 A 씨(25)에게서 1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학원강사인 A 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클럽발 확진자 발생이 공개된 날에도 과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중고교생 7명이 감염됐다. 과외학생의 어머니와 다른 과외교사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일 확진 후 역학조사에서 A 씨는 ‘무직’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추적 끝에 사흘이 지난 12일에야 본업이 확인됐다. A 씨의 거짓말로 접촉자 파악이 늦어진 사이 감염된 학생 2명은 교회에도 갔다. 방역당국은 교회 신도와 학원 수강생 등 약 170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은 9곳으로 늘었다. 일부 확진자는 서울 서대문구와 종로구 일대 주점을 방문했다. 서울 홍익대 근처 주점에서는 이태원 클럽과 연관성이 없는 확진자가 5명이나 나왔다. 새로운 감염원이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감염 경로는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큰 피해를 주는 잔인한 바이러스”라며 “2, 3차 감염을 막기 위해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바로 검사에 응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초등생의 교외체험학습 인정 기간을 연간 17일에서 34일로 늘렸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연기된 등교 일정을 감안하면 학부모 선택에 따라 사실상 1학기 내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전주영 aimhigh@donga.com·최예나 / 인천=차준호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학원 강사가 직업과 동선을 숨기는 바람에 접촉자 진단검사가 사흘이나 늦춰졌다. 이 강사와 접촉한 학원 및 과외수업 수강생과 이들의 가족, 동료 강사 등 1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3차 감염 추정 사례까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거짓 진술을 한 학원 강사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과외수업 학생의 어머니 등 11명 감염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구에 실제 거주하는 학원 강사 A 씨(25)는 이달 2일과 3일 이태원 킹클럽을 찾았다. A 씨는 3일 이태원의 한 주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21)과 만났고 5일에는 다른 지인(34)을 지인 자택에서 만나 음식점, 쇼핑몰 등을 다녀왔다. A 씨는 다음 날 학원, 음식점, 마트 등 7곳을 찾았다. 자신이 강사로 근무하는 미추홀구 학원에 출근해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있었다. 7일 과외수업 학생을 만났고 같은 날 오후 9시 5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반까지는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을 다녀갔다. 8일 낮 12시에는 미추홀구의 한 체육시설을 찾아 1시간 정도 머물렀다. A 씨는 코로나19 증상을 느끼지 않았으나 방역 당국이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하자 미추홀구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와 직접 접촉한 2차 감염자는 모두 10명이다. 5일 만난 지인(34)이 감염됐고 학원 동료 강사(20)와 자신의 수강생 10명 중 고교생 5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과외수업을 했는데, 여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습을 받은 중학생 쌍둥이 남매(13)와 어머니(46)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7일 쌍둥이 어머니와 대화를 나눴다. 쌍둥이 남매에게 다른 과목을 가르치던 여성(34)도 감염됐다. 이 여성은 A 씨와 따로 접촉한 사실이 없다. 강원 원주시 직장에서 근무하는 쌍둥이 아버지(48)는 주말마다 송도국제도시 아파트를 찾는데,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A 씨가 다니는 대학 건물 2개 동은 임시 폐쇄조치 됐다.○ 사흘 동안 직업, 동선 감춰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기초 역학조사가 진행될 당시 직업을 확인하는 역학 조사관의 질문에 ‘무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동선과 관련해서 A 씨의 진술이 정확하지 않다고 판단한 방역 당국은 9일 경찰에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조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12일 경찰로부터 받은 위치정보와 A 씨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자 심층 재조사에 들어갔다. 그제야 A 씨는 “학원 강사”라고 답했고 미추홀구 학원과 연수구 아파트에서 과외수업을 했다고 조사관에게 털어놓았다. 그는 최초 역학조사에서 “6일 오후 6시 집에 들어갔다”고 말했으나 추가 역학조사 결과 당일 오후 학원에서 강의한 사실도 드러났다. 방역 당국은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흘이 지난 12일에 학원 수강생과 과외수업 학생 등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할 수 있었다. 박규웅 인천시 보건국장은 “대학 4학년인 A 씨는 아직 졸업하지 못했다. 편법으로 학원에서 강의해 동선과 직업을 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교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고교생 2명은 각각 미추홀구의 한 교회(교인 700여 명)와 동구의 한 교회(교인 350여 명) 예배에 참석했다. 동구 교회에 다니는 고교생은 성가대 활동을 했다. 이들 교회 교인들은 12일부터 미추홀구 운동장에서 워크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인천시교육청은 지역 내 5589개의 학원과 교습소 종사자들 대상으로 서울 이태원, 신촌 등 방문 여부 등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인천의 학원, 교습소 종사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내국인 1만1524명, 외국인 391명 등 1만1915명이다.인천=차준호 run-juno@donga.com·박희제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학원 강사가 직업과 동선을 숨기다 3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이 강사와 접촉한 학원 및 개인교습 수강생과 이들의 가족, 동료 강사 등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과외 교습생의 어머니 등 10명 감염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구에 실제 거주하는 학원강사 A 씨(25)는 이달 2, 3일과 5일 이태원 킹클럽을 찾았다. 3일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21)과 이태원 주점에서 만났고 5일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지인(34)과 이 지인의 인천 자택에서 만났다. A 씨는 코로나19 증상을 느끼지 않았으나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한 점을 고려해 미추홀구 보건소를 찾았고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와 직접 접촉한 2차 감염자는 모두 9명이다. A 씨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인 6일 미추홀구 학원에 출근해 오후 7~11시 근무했다. 미추홀구 학원 동료 강사(20)와 수강생인 고교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구 학생 수강생인 고교생 3명도 감염됐다. 개인 교습을 하던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가정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먼저 교습을 받은 쌍둥이 남매(13)와 어머니(46)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7일 쌍둥이 어머니와 대화를 나눴다. 쌍둥이 남매에게 다른 과목을 가르치던 여성(34)도 추가 감염됐다. 이 여성은 A 씨와 따로 접촉한 사실이 없다. 강원 원주시 직장에서 근무하는 쌍둥이 아버지(48)도 검체 검사를 받았으나 13일 음성으로 나타났다. 앞서 쌍둥이 아버지의 직장은 쌍둥이 아버지 접촉자 20여 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직업 감춰 사흘 지나서 접촉자 진단 검사 A 씨는 9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인천과 서울 등을 오가며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6일에만 학원, 음식점, 마트 등 7곳을 찾았다. 7일 오후 9시 5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반까지는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을 다녀갔다. 8일 낮 12시에는 미추홀구의 한 체육시설을 찾아 1시간 정도 머물렀다. 하지만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기초 역학조사가 진행될 당시 직업을 확인하는 역학 조사관의 질문에 ‘무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동선과 관련한 A 씨의 진술이 정확하지 않다고 판단한 방역 당국은 9일 경찰에 휴대전화 위치정보(GPS)를 조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12일 경찰로부터 받은 위치 정보와 A 씨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자 심층 재조사에 들어갔다. A 씨는 “학원강사”라고 말했고 미추홀구 학원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서 개인과외를 했다고 역학 조사관에게 털어놓았다. 그는 또 최초 역학조사에서 “6일 오후 6시에 귀가했다”고 주장했으나 추가 역학조사 결과 당일 오후 학원에서 강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 당국은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흘이 지나서야 학원 수강생과 개인과외 학생 등 19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할 수 있었다. 박규웅 인천시 보건국장은 “대학 4학년인 A 씨는 아직 졸업하지 못했다. 편법으로 학원 강의를 해 동선과 직업을 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직업과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하고 학원 강의 사실 등을 숨긴 A 씨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확진자 다녀간 교회에도 ‘비상’ 확진자들이 주말 다녀간 교회도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이 예배에 참석했던 미추홀구 교회(교인 700여 명)와 동구 교회(교인 350여 명)에 진단검사가 12일 오전 9시부터 미추홀구 운동장에서 워크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교인들에게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대인 접촉을 피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시 교육청은 13일 오후 5시까지 학원, 교습소 등 5589곳의 종사자들이 이태원 신촌 등을 방문했는지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인천지역 학원과 교습소 종사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내국인 1만1524명, 외국인 391명 등 1만1915명이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여수가 막 국제 해양휴양도시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크루즈 선박 운항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박경 전남 여수시 관광과 해외마케팅팀장은 올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크루즈 선박 운항이 중단된 상황을 안타깝게 전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에 맞춰 수정동에 여수엑스포여객선터미널이 들어섰고 크루즈 선박이 입항하기 시작했다. 크루즈 선박은 1회 4박 5일가량 체류한다. 승객들이 육지에 내리면 1인당 평균 370달러를 썼다. 대만 등 크루즈 선박 4척이 들어와 2만3000명이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크루즈 선박은 제주 부산 인천 여수 속초 포항 울산 등의 항만에 정박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 선박 165척이 입항해 26만7381명이 다녀갔다.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이 대거 들어왔던 2016년에는 791척, 195만3777명(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11.3%)이 찾았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방문객이 급감했으나 지난해 인천과 포항에 크루즈 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크루즈 선박 1척이 입항하면 약 15억∼20억 원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비 1186억 원을 들여 지난해 4월 개장한 인천항 크루즈전용터미널은 올해 단 한 척도 유치하지 못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예정된 18척 가운데 현재 7척의 일정이 취소됐다고 7일 밝혔다. 나머지 11척도 정식 통보만 받지 않았을 뿐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크루즈전용터미널은 축구장 약 8배 넓이의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7364m² 규모로 지어져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 선박(22만5000t급)도 정박할 수 있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해 말 포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노선을 시범 운항했다.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1255명을 유치했다. 올해 초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출발해 마이즈루(舞鶴)∼포항∼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노선을 유치했다. 이 노선은 다음 달 운항될 예정이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6월 운항 계획은 이미 취소됐고 올해 크루즈산업 활성화와 관련해 받아둔 예산을 모두 반납했다”며 “일부 크루즈 선박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돼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겼다. 내년에 다시 크루즈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올해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던 크루즈 선박은 180척. 이달 말까지 61척의 입항이 취소됐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주요 크루즈선사에 문의한 결과 모객이 되지 않아 7월까지는 입항할 배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항이 끊기며 여행사, 전세버스 업체 등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도선사 등 해운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상반기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던 크루즈 선박 운항 계획이 모두 취소되면 수백억 원의 직간접적인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여수=이형주 peneye09@donga.com / 인천=차준호 / 부산=강성명 기자}

30대 초반부터 신장(콩팥)이 좋지 않아 말기신부전을 앓아온 A 씨(58·여)는 25년간 인하대병원에서 투석을 받았다. 오랜 기간 투석을 받으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A 씨는 기증자가 나타나 신장이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중년의 나이를 넘기면서 신장이식을 포기했다. 그러다 2016년 인하대병원의 권유로 신장이식 대기자로 등록을 했다. 4년 만인 지난해 12월 인하대병원에서 뇌사 기증자의 ‘신장이식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신장 기증자가 고령이라는 사실을 알고 부작용을 우려해 선뜻 결정을 못했다. A 씨는 주치의 박근명 인하대병원 교수(외과) 등 의료진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이식을 받기로 결정했다. ‘투석’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으로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순경 이뤄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 직후 몸이 붓는 등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인하대병원 의료진을 믿었다. 이식을 받은 지 4개월이 지난 현재 A 씨의 신장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특별한 합병증 없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만성신부전(콩팥병)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돼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장기다. 이 역할을 하지 못하면 노폐물이 쌓이고 다른 장기의 상태를 나쁘게 해 건강한 삶은 물론이고 생명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노폐물을 거르는 기능을 ‘사구체 여과율(GFR)’이라고 하는데 이 기능이 15% 밑으로 떨어지면 A 씨와 같이 말기신부전이라고 진단한다. 인하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015년 11월 15일 문을 열었다. 개소 후 5월 초 현재 총 118명이 인하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박 교수가 87명의 신장 이식수술을 담당했다. 센터는 외과와 신장 내과, 코디네이터의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 결과를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 이식을 받은 환자와 24시간 유기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장기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추모 공간인 ‘기증자 추모 현판’을 병원 내에 마련하는 등 생명 나눔 문화의 사회적 확산에 힘쓰고 있다. 말기신부전 진단을 받으면 투석이나 신장이식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따라서 신장질환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식을 싱겁게 먹고 콩팥의 상태에 따라 수분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고혈압과 당뇨병 등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은 신장 기능을 나빠지게 하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술은 하루 1∼2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식욕이 없고 몸이 나른해지면서 몸이 붓는다면 신부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평소와 다르게 소변이 너무 자주 나오거나 반대로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발생하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환자는 주기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 합병증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신부전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박 교수는 “한국은 높은 의료 수준과 면역억제제의 발달로 신장이식수술의 성공률이 99%에 달하고 이식된 신장의 평균 생존 기간도 15년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신장 기증을 받으려면 오랜 세월 동안 대기해야 한다”며 “장기 기증자에게는 사랑을 나눈 고귀한 실천이고 이식을 받으신 분은 새로운 삶을 얻는 희망인 만큼 사랑의 실천과 희망이 연결될 수 있도록 인하대병원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축구교실 버스사고 등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의 도로 교통체계가 대폭 개선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용자 편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연말까지 송도국제도시 내 주요 교차로 9곳의 교통 운영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교통 운영체계 개선을 위해 경찰 협의와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마쳤고 다음 달 공사에 착수해 연말까지 마무리한다. 송도 주요 교차로 가운데 테크노파크역·인천타워대로 입구·롯데캐슬아파트 앞 사거리에는 유턴 구역이 신설된다. 테크노파크역·인천타워대로 입구 사거리에 대기 차로를 새롭게 만들고 롯데캐슬 아파트 앞 도로는 편도 3차로에서 4차로로 바꾼다. 인천대 입구역, 신세계쇼핑몰 앞 사거리, 더샵퍼스트파크 삼거리 등 3곳은 유턴 구역이 기존 3m에서 9.5m로 늘어나고 더샵퍼스트파크 삼거리에는 대기 차로가 신설된다. 박문여고 입구 삼거리, 그랜드호텔 앞 사거리에는 좌회전 대기 차로가 증설되고, 먼우금초등학교 앞 도로는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시내 주요 간선·이면 도로에서 차량 속도를 각각 시속 50km와 30km로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이 10월부터 시행된다. 인천지방경찰청은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를 열어 시내 일부 도로에서 시행 중인 안전속도 5030을 올해 10월 시내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심의위는 도심 외곽에 있으면서 물류 수송이 잦은 인천대로, 아암대로, 공항로, 봉수대로, 소래로 등지의 차량 제한속도는 현행 시속 60∼80km를 유지한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심지 간선도로 중 보행자가 많은 구간은 차량 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 이하로, 주택과 초등학교가 밀집한 이면도로에서는 시속 30km로 제한해 보행자를 보호하는 정책이다. 경찰청은 2022년까지 전국 도심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10월부터 남동구 구월동 시청사 일대에서 안전속도 5030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6명에서 4명으로 33%, 교통사고는 1302건에서 1209건으로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매년 사망사고 중 보행자 비율이 40%가 넘는 인천에서 안전속도 5030이 정착되면 좀 더 안전한 교통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중구가 23일 정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관련 산업이 붕괴되면서 이들 지역 종사자들이 고용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고용 사정이 현저히 악화되거나 급격한 고용 감소가 확실한 지역에 대해 최초 2년 범위 내에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지정 뒤 고용 및 실업자 생활 안정을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내 항공과 항만 관련 산업이 고사 위기에 처해 있어 재정 지원과 고용 유지 등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6일 기준으로 하루 여객 수가 4581명으로 2001년 개항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항공 산업 660개 업체 종사자 7만7069명 가운데 무급휴직자가 1만5085명, 희망퇴직자가 2197명에 이르는 등 수만 명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공항 내 면세점을 비롯한 식당가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사라져 정규 직원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매장을 지키고 있다. 인천항 사정은 더 심각하다. 인천항에서 중국의 주요 항구를 오가는 카페리 여객 운송이 전면 중단돼 관련 산업이 올스톱됐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올해 한 번도 문을 열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다.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주요 도서를 오가는 여객도 크게 줄면서 연안 여객선사와 연안여객터미널 입주 상가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구는 전국공공운수노조와 고용위기지역 지정 요구를 위한 기자회견에 이어 공항 및 항만 관계기관 간담회를 잇달아 열었다. 정부는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에 따라 전문가 현장실사에 나선다. 나광호 중구 일자리경제과장은 “관내 항공과 항만 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 등 급격한 고용 감소가 시작되면서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인천시 노사민정협의회 협의를 끝내고 정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최대의 중심상업시설과 주요 교통망을 갖춘 남동구 구월동에 신혼부부와 대학생, 사회 초년생(청년)을 위한 아파트가 들어선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제2경인·서해안고속도로 나들목과 인천종합버스터미널, 대형 종합병원, 각급 학교가 밀집한 남동구 구월동(구월 A3지구·구월동 1551)에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등을 위한 행복주택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는 “구월동은 남동산업단지공단과 가깝고 각급 학교를 비롯해 지하철, 주요 고속도로 나들목, 대형 쇼핑센터 이용이 편리한 인천 최고의 행복주택 공급 적지”라며 “대학생을 비롯해 청년 근로자,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행복주택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복주택은 총 745채 규모로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가 20∼40% 저렴해 입주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도시공사는 행복주택 인근에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355채의 영구 임대주택을 별도로 짓는다. 행복주택은 단지 옆에 초대형 아시아드 근린공원을 끼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단지에서 도보로 약 5∼10분 거리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물론이고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터미널역과 인천터미널, 롯데백화점, 구월동 로데오거리 등이 위치해 교육과 교통 그리고 중심 상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행복주택은 올 6월경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상반기(1∼6월) 입주민을 맞는다. 행복주택은 입주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공간으로 설계된다. 단지 내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스템과 미세먼지 농도 저감을 위한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이 도입된다. 가구별로 미세먼지 최소화를 위한 미세먼지 감지형 환기설비를 적용해 쾌적한 거주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신혼부부, 청년층, 고령자 등 세대별 생활패턴을 반영한 공유주방, 코인세탁실, 청년·시니어·키즈 케어 라운지를 설치해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주거 만족도를 높인다. 한편 구월 행복주택 건설 주관사로 인천 지역 건설사인 삼호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지역 건설 활성화를 위해 하도급 비율 60%를 비롯해 지역 자재 60% 사용을 권장했다. 구월 행복주택 건설에 따라 약 5407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약 2396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5225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남동공단의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정상철 씨(29)는 “내년에 결혼하기로 했는데 직장과 가깝고 대형 쇼핑센터, 영화관 등 편의시설이 많아 구월 행복주택에 꼭 입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는 2020년 4월 중순 현재 총 1만739채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건설 임대, 민간임대, 매입·전세임대 등을 통해 인천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과 관리에 공사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시민들이 공감하는 골목길, 빈집 등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주거복지와 도시재생을 적극 연계하는 ‘주거복지사업’을 펼친다. 인천도시공사 이승우 사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원도심에 실제 입주하는 사람의 특성과 욕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소규모 특화 공유 주거 모델인 ‘인천형 사회주택(돋움집)’을 선보여 공급과 개발의 지속적인 선순환이 이뤄지는 ‘원도심 개발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인천대교와 서해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하며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조성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동 308의 2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의 설계를 마치고 6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경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공원에는 미세먼지 저감, 관수, 방재, 경관 조명 기능 등 첨단 친환경 시스템이 적용된다.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에는 수변광장, 전망카페, 수경시설이 들어선다. 총면적 26만3000m² 가운데 230억 원을 투입해 1단계(7만8000m²)를 우선 조성한다. 2단계(18만5000m²) 사업이 마무리되면 송도 북서쪽에서 남북으로 총 4.2km의 해안을 끼고 거닐 수 있는 송도 최고의 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이 공원에 지상에서 물을 뿌려 수목의 잎이나 대기 중 미세먼지, 염분 등 오염성분을 줄이는 설비를 갖춘다. 낮에는 미스트를 분사하고 밤에는 경관 조명을 활용하는데 병충해 방제 용도로도 쓰인다.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 설계 과정에서 산소 공급, 이산화탄소 흡수, 오염성분 흡수, 분진 흡착,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설비를 대폭 보강한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이 완공되면 바다를 품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멋진 휴식공간이 탄생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를 다양하게 해 경제자유구역 정책 홍보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카카오톡 등 새로운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정책과 부합하는 기획 콘텐츠를 월 1회 이상 올린다. 관광객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이슈와 외국인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다국어 콘텐츠도 늘린다. 시즌별 인천경제자유구역 핫이슈와 주요 정책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가상현실(VR), 시네마틱 촬영 등 신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취재 경험이 있는 대학생 등으로 제3기 서포터스 5명을 선발했다. 인천경제청은 매달 인천경제자유구역 관련 퀴즈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제공하고 시민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다양한 영상을 선보일 수 있는 SNS 영상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정책을 홍보하고 다양한 소식을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총 6개의 SNS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3개 언어로 운영하고 중국 웨이보에서는 중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로 쌍방향 소통을 강화해 투자 유치에도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 동남쪽에 위치한 송도 11-2공구 매립조성공사 준공이 하염없이 늦어지면서 어업보상용지 공급을 손꼽아 기다리는 어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13년 인천경제청은 송도 앞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조업을 해 온 어민 510명에게 어업보상용지를 공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조업을 중단하고 어선을 폐기한 어민에게 1인당 141.9m²(공공용지 포함)의 용지를 2020년 보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11-2공구 매립조성공사 준공이 수년째 미뤄지면서 도로, 상하수도, 가로등 등 기반시설 공사도 기약 없이 연기돼 어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윤석빈 경인공동어업보상용지 추진위원장(62)은 “인천경제청의 매립기본계획을 비롯해 인천경제청과의 협약에는 2020년 어민들에게 보상용지가 공급돼야 하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아 어민들의 불만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박남춘 인천시장과 인천경제청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어려움에 처한 어민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11-2공구 매립조성공사가 지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설업계는 인천경제청이 건설 현장의 수요를 파악하지 않은 채 공사를 발주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인천경제청은 2013년 12월 한진중공업과 매립조성공사 계약을 하면서 송도국제도시 공구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 내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흙인 ‘유용토’를 이용해 매립하기로 했다. 11-2공구는 2016년 초부터 유용토를 이용한 매립을 시작해 2017년 6월 공사를 끝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용토를 구하지 못해 매립은 지지부진했고 인천경제청은 매립공사를 맡은 한진중공업과 3차례에 걸쳐 공사기간을 연장했다. 내년 말까지 공사기간을 추가로 연장하면서 당초 매립계획보다 4년가량 준공이 지연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경기 불황으로 공사 현장이 줄면서 흙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공사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한진중공업이 시공사, 운반업체 등으로부터 준조세 형식으로 받는 ‘반입자 공동분담금’이 매립준공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진중공업은 인천경제청과의 협의에 따라 2016년 12월부터 토사 m³당 430원(덤프트럭 1대당 5160원)으로 책정해 받고 있다. 세륜기 및 고압 살수기, 세륜기 관리원, 자재 검수원 경비 등 반입자 공동분담금을 11-2공구에 토사를 반입하는 건설사로부터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송도아파트 현장 시공사와 운반업체들은 11-2공구를 외면한 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송도 10공구)과 인천항만공사(송도 9공구)의 공유수면 매립 현장으로 흙을 반출했다. 이로 인해 토사를 받지 못한 11-2공구의 매립 준공이 늦춰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10공구와 9공구에서는 반입자 공동분담금을 별도로 받지 않았다. 인천경제청이 발주해 대우건설이 매립한 11-1공구에서도 이런 분담금은 없었다. 11-2공구 매립 준공이 내년 말에 끝난다는 보장도 없어 어업보상용지를 기다리는 어민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달 중순경 “11-2공구 매립을 맡고 있는 인천경제청과 한진중공업의 독단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한진중공업이 11-2공구에서 반입되는 토사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지 꼼꼼히 따지면서 송도아파트 현장 대부분이 토사 반출이 막혔다. 3월 송도아파트 현장에서 11-2공구로 반입되는 흙에 콘크리트 성분이 섞여 있는 등 품질 규격에 미달돼 포스코건설, 대방건설 등 송도아파트 현장 7곳과 남동구 건설 현장 2곳 등 현장 9곳의 11-2공구 토사 반입이 영구 불허되면서 매립 준공은 더욱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청과 한진중공업은 4회 이상 품질 규격 미달 토사를 반입한 아파트 건설 현장을 영구 퇴출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인천경제청 송도기반과 관계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토사 수급이 일정치 않아 11-2공구의 매립 공사 기간이 연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깎아 준 ‘착한 임대인’을 대상으로 지방세 감면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시와 구군은 재산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소상공인에게 3개월 이상 임대료를 10% 이상 인하했거나 인하하기로 약정을 체결한 건물주에게 임대료 인하율만큼 재산세를 최대 50%까지 감면할 예정이다. 3개월 미만 임대료를 인하한 경우 3개월 기준으로 환산해 인하율이 10% 이상이면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기 임대료 인하 건물주에게는 임대료 인하 기간이 길수록 감면율을 일정 비율로 가산해 실질적인 세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유흥주점 등 고급 오락장에 해당하는 건축물 재산세는 감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지방세 감면 인하 조치는 5월 시와 구군 의회 의결을 거쳐 7월에 부과하는 재산세·지역자원시설세부터 적용한다. 시는 또 경제적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 등을 위해 지방세 기한 연장, 징수 유예, 체납 처분 유예 등 세제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진태 인천시 재정기획관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과 건물주가 상생을 통해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모하는 ‘2020 인공지능(AI) 융합연구센터 지원사업’ 유치를 위해 17개 기관·기업과 업무협약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AI기술을 헬스케어, 바이오·의약, 자동차 등의 산업에 접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를 조성한다. 시와 인하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는 인천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제조(제조혁신전문대학원), 물류(물류전문대학원), 포털(공항·항만) 분야의 인공지능 확산을 통한 산업 고도화를 추구한다. 인하대는 ‘인공지능 전공’을 비롯해 ‘공학대학원 인공지능융합 전공’을 신설해 석·박사 등 전문 인력 양성과 기업 재직자 교육을 펼친다. 또 산학관 AI 협력플랫폼을 구축해 산업 전 부문에 AI가 확산하는 것을 돕는다. 과기정통부는 공모를 통해 올해 4개 대학을 선정해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를 구축하고 선정된 대학별로 3년 동안 약 41억 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한다. 시는 17개 기관·기업과 함께 주관기관인 인하대가 제물포(제조업, 물류, 포털)에 특화한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공모사업에 참여한다. 김준성 미래산업과장은 “협약에 참여하는 기관, 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산업에 생산·경쟁력을 높이고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가 인천에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임직원의 의식혁신’ ‘생산성의 혁신’ ‘사업영역의 혁신’ 등 3P혁신전략으로 경쟁사와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인천 송도문화로 인천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지난달 20일 열린 제9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사진)은 다가오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전략으로 3P혁신전략을 선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임직원 30명으로 회사를 설립한 후 현재 3300여 명의 인력과 36만4000L의 세계 최대 생산 규모를 갖춘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외 46곳의 고객사로부터 총 87건의 위탁개발과 생산 프로젝트를 누적 수주했으며 20개국의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51건의 제조품질승인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P혁신전략을 통해 세계 최고의 바이오기업으로 독보적인 존재가 되겠다는 비전을 선보였다. 우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세포주(바이오의약품 씨앗)와 공정개발, 임상물질 소량 생산, 상업적 대량 생산, 완제의약품 생산, 위탁분석, 품질관리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 과정의 일괄 공급체인 체제를 구축한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위탁개발) 연구개발(R&D)센터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동부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지로 해외 거점을 확대해 ‘CDO개발-의약품위탁생산(CMO) 상업생산’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한다. 이를 통해 2022년에는 사내 3공장의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머지않은 시기에 4공장 증설과 제2바이오 캠퍼스 건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짧은 시간에 세계 최고의 바이오 생산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김 사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있어 가능했다. 그는 이날 정기주총에서 4연임을 확정하면서 삼성그룹 역대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대표이사로서 10년째를 맞는 김 사장은 전사적 혁신 활동을 주문하며 생산성 제고와 원가 절감, 수주 역량 강화를 통해 흑자경영 구조를 빠른 시일 안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매출 7016억 원, 영업이익 917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가까이 단축해 1, 2, 3공장을 연이어 건설하는 데 성공했다. 반도체와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조 경쟁력을 증명해 온 삼성의 저력은 CMO 분야에서도 단기간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경쟁력이 됐다. 4연임에 성공한 김 사장은 향후 전개될 바이오 10년을 준비하며 “3P혁신전략의 실행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원가와 스피드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들과 초격차를 확보한 초가치기업으로 CMO·CDO·위탁연구(CRO)·바이오시밀러 분야의 ‘4대 글로벌 챔피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3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서북쪽에 있는 송도 워터프런트 1단계 1공구 현장. 15m 폭의 기존 수로를 매립하고 6공구 방향으로 폭 60m의 새로운 수로를 만드는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지난해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워터프런트 1단계 1공구의 현재 공정은 20.4%다. 내년 12월 준공하는 1단계 1공구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서북쪽 해안에서 6공구 호수공원을 잇는 수로를 확장하고 수심을 깊게 해 방재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서해 바다를 매립해 만든 도시로 만조 때 집중 호우가 발생하면 바닷물이 범람할 수 있다. 워터프런트 공사는 송도국제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수로의 수질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단계 1공구 토목공사를 벌이면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이 6공구 호수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책을 내놓고 있다. 1단계 1공구에는 주민이 쉽게 수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전망 덱(나무다리)을 놓고 대포분수와 수변무대를 만든다. 송도국제도시 외곽에 ‘ㅁ’자 형태의 물길을 내는 송도 워터프런트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1-2공구(9.4km) 조성사업이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1단계 2공구 실시설계를 내년 말까지 마치고 2022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1단계 2공구의 수로는 길이 9530m, 폭 40∼300m 규모다. 아트센터 인천 아래 호숫가에는 1km 정도의 인공해변을 만든다. 도심에서 바다를 접할 수 있는 저층형 상업시설이 물가를 따라 들어선다. 뭍과 다리로 이어지는 인공 섬에는 이색 테마상업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송도 근린공원 앞 수변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짓는다.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콤플렉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2단계 워터프런트 사업구역인 인천대 앞 바닷가에는 수상 복합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기존 잔교(棧橋)를 활용해 카누와 요트 등 해양스포츠 교육공간이 마련되고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수상 무대도 설치한다. 11공구 쪽과 가까운 바닷가에는 프리마켓과 야외공연장, 창작 기반 아트숍 같은 예술거리가 조성된다. 2단계 사업은 2024∼2027년 추진될 예정이다. 워터프런트 사업에 포함됐다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개발사업으로 분리된 인공수로(5730m)는 2024년 착공돼 2027년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갑문, 수문, 친수부지가 들어선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1단계 2공구 조성 사업의 실시설계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워터프런트 사업의 만족도와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용유 오션뷰, 무의 LK, 무의 쏠레어 복합리조트 등 중구 용유·무의 지역에서 이뤄지는 3개 해양문화·관광·레저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실시계획 수립, 기반시설 확충을 올해부터 본격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을왕리해수욕장 왼편 야산에 콘도 등을 짓는 ‘용유 오션뷰’ 사업은 환경영향평가에서 제시된 개발 가용 면적을 줄여 4월 중 한강유역환경청과 재협의를 벌인다. 중구 무의동 산 349-1 일대에 컨벤션센터와 콘도 등을 짓는 ‘무의 LK’ 개발도 환경영향평가의 지적 사항인 원형 보존지 추가 확보, 산림 훼손 최소 방안 등을 마련해 올해 협의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을 완료한다. 무의도 실미도해수욕장 일대에 들어서는 ‘쏠레어 복합리조트’ 사업은 올 상반기 실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 8월 실시계획 승인 신청 후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밟는다. 이 지역 기반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용유 지역 공공하수처리시설 건립 공사를 위한 설계 용역을 올 상반기에 발주한다. 무의대교 개통으로 급증하는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하나개해수욕장에 공영주차장을 만든다. 정상철 인천경제청 용유무의개발과장은 “용유·무의 지역의 관광·레저 기본구상, 융·복합 해양문화 스마트시티 조성 등 종합발전전략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용유·무의 지역을 해양문화·관광레저 중심의 경쟁력을 갖춘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