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식

김갑식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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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갑식 부국장입니다.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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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AMA 뉴미디어상 받는 싸이, 마돈나와 말춤을…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가 팝스타 마돈나의 콘서트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싸이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마돈나의 공연 중간에 등장해 마돈나와 함께 ‘말춤’을 췄다. 마돈나는 이 무대에서 “여러분을 위해 놀랄 만한 일을 준비했다”며 히트곡 ‘기브 잇 투 미’와 ‘강남스타일’을 리믹스한 곡을 선보였다.노래 중반 무대 중앙이 열리며 오렌지색 정장에 선글라스를 쓴 싸이가 나타났다. 관객들이 탄성과 함께 환호를 보낼 때 마돈나는 싸이와 함께 열정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싸이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춤을 추던 마돈나는 막바지에 그에게 안기는 퍼포먼스까지 하며 무대를 소화했다. 마돈나는 이어 “싸이는 여러분을 위해 오늘 오전 독일에서 왔다”며 싸이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싸이는 공연 뒤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마돈나와 말춤 추다 ‘겨땀’(겨드랑이 땀) 찬 싸이입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몸은 미국, 영국, 프랑스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만 마음은 한국 땅에 있어요. 우리 팬들 보고 싶은 마음에 제가 일촌 신청을 좀 했습니다. 혹시 못 받았다면 제게 신청해 주세요”라고 했다.싸이는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도 ‘강남스타일’ 무대를 선보인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뉴미디어상’을 받는다. AMA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면서 “싸이는 전무후무하게 가장 빠른 유튜브 센세이션”이라며 “뮤직비디오 업로드 4개월 만에 7억200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행사는 미국 ABC TV와 유튜브로 세계에 생중계된다. 한편 이날 영국의 ‘더 선’ 등 외신은 싸이의 신곡에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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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사 쌍계사 범어사 조계종 총림 추가 지정

    대한불교조계종은 7일 중앙종회를 열고 대구 동화사, 하동 쌍계사, 부산 범어사의 총림(叢林) 지정 신청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총림은 선원(禪院), 율원(律院), 강원(講院) 등을 모두 갖춘 종합수행도량으로 방장이 교구 본사 주지를 추천하는 등 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된다. 이번 의결로 조계종 총림은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 순천 송광사 등 모두 8곳이 됐다.}

    •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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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새노조 9일 파업… 독립적 사장 선임 요구

    KBS 새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임단협 승리와 독립적 사장 선임을 내걸고 9일 오전 5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새노조는 차기 사장 선임과정에 의결정족수를 과반이 아닌 3분의 2 이상으로 하는 특별다수제 도입을 KBS 이사회에 요구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을 결정했다. KBS이사회는 현재 여당 추천 7인, 야당 4인 등 11인으로 구성돼 있다. 새노조는 이날 파업을 결정하면서 KBS의 최대 노조인 1노조에도 동반 파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지난달 실시한 임단협 총파업 투표가 91.9%의 찬성률로 가결됐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최종 결렬됐기 때문에 이번 파업이 합법적 파업요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현재 새노조에는 기자와 PD를 중심으로 1200여 명이 소속돼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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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이라마 “불교적 신념을 따르지말라”…불자들 어리둥절

    어떤 사람과도 스스럼없이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은 쾌활한 ‘옆집 철물점 아저씨’처럼 보였다. 반면 꿰뚫어보는 눈빛과 굵은 목소리로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세상 이치를 통달한 듯했다. 5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의 호텔. 달라이 라마는 케이블 BTN 불교TV가 주최한 이날 법회(12일 오후 10시 방영)에서 현각 스님(48)과 대담을 나눴다. 대담은 현각 스님이 묻고 달라이 라마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달라이 라마는 자리에 앉자마자 대뜸 “불교적 신념을 따르지 말라”고 말했다. 청중은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좁은 시각에서 갈등 발생… 넓게 봐야”“종교적인 신념만 따르면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종교를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한국 불자들에게 호소합니다. 무조건 믿지 말고 공부를 하십시오. 반야경의 ‘반야(般若)’는 지혜를 뜻합니다. 지혜를 얻으려면 분석하고 이해해야 합니다.”현각 스님이 “한국 불교는 (마음의) 본성을 보는 것을 중시한다. 본성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고 묻자 달라이 라마는 ‘지(止)’와 ‘관(觀)’을 언급했다.“마음에 무언가 지나치게 선명한 것이 생길 때 ‘지’는 이와 거리를 두게 하는 힘이 됩니다. 파도의 출렁거림이 심하면 달그림자가 잘 안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출렁거림이 그쳐야 마음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본성도 알 수 있을 겁니다.”달라이 라마의 주변에는 항상 격류가 끊이지 않지만 그는 평온해 보였다. 외신들은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로 일본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어 그의 방일에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현각 스님은 최근 동북아 정세를 의식한 듯 ‘조화’란 단어를 꺼냈다.“개인 간 화합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집단 간에는 더더욱 그렇죠. 어떻게 하면 조화로움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현각)“문제는 ‘좁음’에 있습니다. 남북한도 동일한 민족, 문화, 언어를 가졌지만 좁게만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니 계속 나뉘어 있는 것이지요. 저는 저 자신을 ‘세계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자연재해나 전쟁 같은 지구의 다양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없어요. 모든 것은 관계가 있고 연결돼 있습니다. ‘신’조차 그러합니다. 전체를 보는 눈이 생길 때 개인은 물론이고 사회가 행복해집니다. 그때 (조화가) 완성될 수 있어요.”(달라이 라마)“이슬람권과 미국의 대립, 중국의 민족주의 등 타협과 대화가 허용되지 않는 극단주의가 세계에 확산되는 것은 어떤 맥락일까요?”(현각)“전체를 못 보니 편견이 생기는 것이지요. 편견은 진리를 못 보게 해 인간을 극단적으로 만듭니다.”(달라이 라마)달라이 라마는 최근 독도와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동북아 긴장에 대해 “한국은 일본이 필요하고 일본은 한국이 필요하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중-일 간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종교 간, 종교와 과학 간 소통해야”현각 스님은 “불교적 시각에서 ‘중도’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물었다.“세상에는 서양인, 동양인이 있고 한국인, 티베트인, 일본인도 있어요. 한국에도 부자와 가난뱅이, 교육 받은 자와 못 받은 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세상의 두 번째 요소입니다.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이 첫 번째 요소예요. ‘사람은 모두 동일하다’는 생각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볼 수 있는 힘을 줍니다.”(달라이 라마)달라이 라마는 이어 “나 역시 과거 불교가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의사가 사람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듯 여러 종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 종교뿐 아니라 과학에도 관심을 가졌다”고 덧붙였다.불교의 참선 등 수행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려는 최근 움직임도 화제가 됐다. “한 미국인 과학자가 ‘종교와 철학의 연계 작업을 더이상 하지 마라. 과학은 불교를 무너뜨릴 수 있고 당신도 무너진다’고 내게 주의를 줬어요. 그러나 종교를 맹신하지 않기 위해 과학과 불교를 계속 연결하고 있습니다.”(달라이 라마)현각 스님이 “불교는 신앙의 대상인가, 하나의 신념 체계인가”라고 묻자 달라이 라마는 “대만에서 만난 평범한 교사가 숲 속 잘라진 나무 그루터기에 평온히 앉아 있는 모습에서 2500년 전 부처가 보였다. 불교의 실천을 모든 이와 공유하면 조화로운 세계가 만들어진다”고 답했다.달라이 라마는 대담 중 “나는 여러분과 다를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각 스님은 “달라이 라마는 평범함을 통해 어떤 경전에서도 줄 수 없는 가르침을 준다. 예수님도 매춘부와 밥을 먹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50여 분의 대담 뒤 현각 스님이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라고 하자 달라이 라마는 “어떤 카메라를 보고 할까요”라며 웃은 뒤 두 손을 모았다.“모든 고통은 ‘우리가 만들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나’란 존재는 육체, 물질, 생각 등의 일시적인 결합체이지 절대 영원하지 않아요. 나를 사랑하되 자신만을 생각하지 말고 남을 귀하게 여기고 넓게 생각하면…. 보일 겁니다.”:: 달라이 라마 ::티베트 불교 종파인 겔루크파의 수장인 법왕(法王)의 호칭. 달라이는 ‘큰 바다’, 라마는 ‘스승’이라는 뜻. 현재 텐진 갸초(77)가 14대 달라이 라마로 활동하고 있다. 1959년 중국 정부에 의해 티베트인들이 학살당하자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노선의 독립운동을 전개해왔다. 198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정부는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그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현각 스님 ::1964년 미국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예일대에서 철학과 문학,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종교철학을 공부했다. 대학원 시절 숭산 스님의 법문을 들은 뒤 한국 선불교에 입문했다. 출가 사연을 기록한 책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로 알려졌다.요코하마=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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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철 길거리 캐스팅 조심”

    “얼굴이 명함인데… 폼 나잖아요.” “내 끼와 감정을 연기로 분출해서 상대방이 전율을 느끼게 하고 싶어요.” “연예인…, 짭짤하잖아요. 관심도 받고요.” 연예계 진출을 꿈꾸는 회원 2만6000여 명. 이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카페 ‘액터잡’의 게시 글들이다. 이 카페 운영자 ‘꽁치소녀’는 연예계 지망생들에게 전설적인 이름으로 통한다. 한 달에 30개가 넘는 영화와 드라마의 라인업에서 캐스팅 정보, 오디션 일정까지 정확하게 알아내 전달하기 때문이다. 한 회원은 “꽁치소녀의 최신 정보가 이 바닥에서 단비 같은 희망이다”라고 썼다. 배우 지망생이라기엔 정보가 너무 풍부하고, 현직 배우로 보기엔 너무 한가해 보이는 꽁치소녀는 누구일까. ○ “아는 동생에게서 아이디 빌렸죠” 본보 취재 결과, 꽁치소녀는 영화 관계자나 여배우 지망생이 아니었다. ‘꽁치가게 딸’은 더더욱 아니었다.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남자 박환수 씨(34)가 바로 그다. 2004년 캐스팅 디렉터로 일을 시작했고 배우 심혜진과 고창석의 매니저를 거쳐 현재 배우 김용림 가족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연극이 좋아 매년 30∼40편을 봤어요. 그때부터 좋은 배우가 될 만한 ‘감’들이 많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제대로 된 정보가 부족해 카페를 만들었죠.” ‘보안 유지’를 위해 아는 동생에게 도움을 구했다. “아이디를 빌려달라고 부탁했더니 저를 ‘꽁치소녀’로 만들어버렸어요. 그 아이디를 4년째 쓰고 있죠.”○ 낮에는 매니저, 밤에는 꽁치소녀 “방송 관련학과 진학에 유리한 조건을 쌓으려던 여학생이 캐스팅 조건으로 5000만 원을 덜컥 사기당한 일이 있었어요. 돈을 요구하는 기획사는 ‘사기’입니다.” 꽁치소녀가 전하는 ‘사이비 기획사주의보’다. 그가 파악하기에 대학 진학과 연계된 ‘학원형 기획사’만 서울에 30곳이 넘는다. 대부분 데뷔 전 연습에 필요하다며 거액을 요구한 뒤 단역으로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시키고는 연락을 끊는다는 것. 입시철에는 수험생을 노리는 가짜 기획사가 활개 치니 주의해야 한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한창 성장하는 아역 배우들의 생활에 대해서도 그는 염려 겸 조언을 잊지 않았다. “아역배우들이 김밥 먹고 쪽잠 자고 현장에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건강을 해치기 쉽습니다. 부모들이 욕심 부리지 말고 아이들 건강도 챙기고, 공부도 기본만큼은 신경 쓰셨으면 합니다.”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

    • 201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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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양-종교 가로지른 두 멘토가 말하는 ‘행복의 조건’

    “Be good, do good(착해져라, 선한 일을 해라).”(마티유 리카르 스님·66) “행복은 세상 사람과 공유할 때 완성된다.”(차동엽 신부·54) 티베트 불교와 가톨릭으로 믿음의 뿌리는 다르지만 행복의 핵심은 비슷했다. 1일 방한한 리카르 스님은 철학자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프랑스 명문가 출신이다. 20대 중반에 파스퇴르연구소에서 세포유전공학 박사학위를 딴 그는 27세의 나이에 돌연 히말라야로 날아가 티베트 불교에 귀의했다. 베스트셀러 ‘승려와 철학자’ 등 수십 권의 책을 쓴 작가이자 사진가, 달라이 라마의 프랑스어 통역관이기도 하다. 차 신부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해 미래가 보장됐지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어 고민하는 청년이었다. 군복무 뒤 뒤늦게 신부가 됐고 지금은 가톨릭계의 소문난 ‘인생해설가’로 불린다. 그의 책 ‘무지개 원리’는 100만 부 이상, ‘바보 zone’은 10만 부 이상 판매됐다. 한 해 600회 이상의 강연을 하고 있다. 삶에서 닮은꼴의 징검다리를 밟아온 두 사람이 2일 오전 스님의 사진전이 개최된 서울 종로구 사간동 법련사에서 만났다. 스님은 미국의 한 대학이 실시한 검사결과 긍정적 감정과 관련한 뇌의 전전두피질 활동수치가 가장 높게 나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불린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느냐”고 묻자 그는 손사래를 쳤다. “영국 기자가 과장했다. 1만∼6만 시간을 명상 수행한 20명을 조사했는데 내 수치가 높았다. 그렇지만 말이 되지 않는다. 지구상 75억 인구 중에 누가 가장 행복한지, 어떻게 순위를 매길 수 있나.” 스님은 “이기적 행복은 의미가 없다”며 “자비 또는 이타적 사랑이 빠진 행복은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차 신부도 “가톨릭 사제로서 나의 행복은 밑바닥에 있는, 흔들리지 않는 평화이지만 완벽한 것이 아니다. 고통 받는 사람들과 연대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행복을 찾아가는 길에서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을 스스로 깨닫는 현자(賢者), 스승을 보고 배워 깨닫는 이들, 깨닫지도 배우지도 못하는 이들 등 세 부류로 나눴다. 가장 큰 스승은 물론 예수님이고, 내 삶에서 만난 예수를 닮은 스승은 고 김수환 추기경이었다.”(차 신부) 차 신부는 최근 추기경의 가르침을 엮은 책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리카르 스님은 “티베트에서 만난 스승들은 살아있는 모델이자 메신저다. 그들을 보면서 행복한 삶이 ‘빈말’이 아니라 가능하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종교가 위대한 정신적 유산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종교가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차 신부는 “종교 간 분쟁의 책임은 우선 지도자에게 있다”면서 “세상의 변화에 문을 닫은 근본주의와 원리주의가 사람들을 불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리카르 스님은 “종교 분쟁은 정말로 종교의 나쁜 예”라며 “미움을 가르치는 종교는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폭력이 정당화돼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원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둘의 대화는 영어 통역으로 진행됐지만 마음을 여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어느새 서로의 호칭은 ‘빅 브러더(big brother)’와 ‘파더(Father·신부)’가 됐다.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강연가로서의 공통된 삶도 화제가 됐다. “1년에 80회 정도 비행기표를 살 정도로 바쁘다. 그래서 1년에 3, 4개월 네팔에서 홀로 하는 독거명상(獨居瞑想)을 한다. 그러면서 내가 20대 때 왜 이곳으로 왔는지, 그때 무엇을 느꼈는지를 되새긴다.”(리카르 스님) “시인 프로스트는 어떻게 좋은 작품을 썼느냐고 묻자 ‘시간을 훔쳤다’고 했다. 나도 열차와 차, 비행기 안에서 수시로 시간을 훔치려고 노력한다.(웃음)”(차 신부) 스님은 박장대소하며 “정말 맞다. 나도 목욕할 때도 글을 쓰고 있다”고 했다. 동서양 문화와 가치의 공유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문답도 나왔다. “동양인으로 서구 신앙인 가톨릭 신부가 된 사람과 서양인으로 불교에 귀의한 스님의 만남이다. 그런데 (나의) 신앙에 유교적 가치와 불교적 이해가 녹아 있는 것을 자주 느낀다. 어떤가?”(차 신부) “그렇다. (내 경우) 과학성과 논리성은 몸에 아직도 배어 있는 것 같다. 오늘 이 만남이 종교 간 이해와 평화의 상징이다.”(리카르 스님)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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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로 하는 소통? 얼굴과 얼굴로 만나야 진짜죠” 정신철 천주교 인천교구 총대리주교

    “대주교님, 28일 영명축일(세례명의 성인 축일)이시니 1차전 삼성 승리는 선물입니다. 하하.”(정신철 인천교구 총대리주교) “허허.”(조환길 대구대교구장)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24일 정신철 주교(48)와 조환길 대주교(58)가 전화로 나눈 얘기다. 평소 근엄해 보이는 주교님들의 대화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도 소문난 야구광인 정 주교의 말에서 야구가 빠질 수는 없었다. “인천교구이니 당연히 SK를 응원하는데 올해 쉽지 않아 보입니다. SK 3루수 최정 선수는 근성이 느껴져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26일 인천 답동 교구청에서 만난 그는 인천교구 신부들로 구성된 야구팀 ‘쉐퍼즈’에서 투수로 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직구는 100km 안팎, 변화구 중에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구사한다”면서도 “어, 이렇게 야구 얘기만 계속하면 축구협회에서 싫어한다”며 웃었다. 그 미소다. 2010년 청년 신자들과 연탄을 나르는 그의 사진은 교계 신문에 소개돼 ‘아름다운 웃음’으로 화제가 됐다. 2010년 1960년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주교로 임명된 그는 현재 천주교주교회의 해외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진 고 이태석 신부를 계기로 한국 가톨릭의 해외 선교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900여 명의 신부와 수녀, 평신도들이 남미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선교사로 파견돼 있다.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성장한 한국 교회가 이제는 ‘나누는 교회’로 바뀌고 있습니다. 해외 선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지만 사랑은 나눌 때 더 큰 사랑으로 돌아옵니다.” 6일에는 라틴아메리카 선교와 문화를 주제로 제3회 해외 선교사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중남미 국가들은 가톨릭 신자 비율이 50%가 넘지만 사제와 수도사가 크게 부족합니다. 우리 선교사들이 있는 지역에서 총성과 범죄가 급격하게 줄고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모든 선교사들이 선교뿐 아니라 한국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국가대표’입니다.” 한국 가톨릭 주교단의 젊은 주교에 속하는 그는 우리 사회의 소통 문제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지하철을 자주 이용한다. “정부 차원의 소통을 위한 기구까지 있지만 세대와 세대, 지역과 계층 간에 소통이 잘된다고 느끼는 분은 드물 겁니다. 지하철을 타면 모두 ‘○○팡’ ‘○○○톡’을 하느라 너무 바빠요. 페이스 투 페이스가 안 되는데 어떻게 가슴을 열겠습니까?” 그는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모든 후보들이 물질적 목표만 앞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인류학자들은 한국은 부자 나라가 될 수는 있어도 선진국 되기는 어렵다고 꼬집습니다.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정신문화가 없다는 겁니다. 이제 ‘잘살면 됐지’라는 식이 아니라, 물질을 넘어선 풍요로운 정신적 가치를 정립해야 할 시기입니다.” 프랑스 유학 중 실천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정 주교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큰 기여를 한 고 박병선 박사와도 각별한 사이였다. 이 같은 인연으로 고인이 남긴 유산과 소장 도서들이 인천가톨릭대에 기증됐다. “1주기(11월 23일)가 다가오는데 사람들이 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1주기 때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와 조촐한 기념식으로 그분을 추모할 겁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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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식 목사 美신학교 名博

    박윤식 서울 구로구 오류동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사진)가 28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낙스 신학교로부터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원로목사는 자신의 설교를 바탕으로 한 ‘구속사 시리즈’를 출간해 히브리어 등 16개 언어로 번역해 전파하고 300여 개의 교회를 세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대학 루더 위틀락 총장은 이날 교회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박 원로목사로부터 배운 한국 유학생들이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한국을 방문해 평강제일교회의 복음과 성장 과정을 접한 뒤 박 원로목사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1964년 신도 4명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신도 6만여 명이 있다.}

    •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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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명상 전문가들 한국서 잇달아 ‘힐링 캠프’

    베스트셀러 ‘승려와 철학자’의 저자인 프랑스 마티유 리카르 스님(66),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창시자 존 카밧진 박사(68), 미국 담마수카 명상센터를 이끌고 있는 위말라 람시 스님(66)…. 세계적인 ‘힐링’ 대가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는다. 리카르 스님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세포유전공학 박사학위를 딴 뒤 27세 때 돌연 히말라야로 날아가 티베트불교에 귀의했다. 스님이자 작가와 사진가, 달라이 라마의 프랑스어 통역관이다. 40여 년간 히말라야에서 명상을 한 그는 행복과 불교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들로 세상에 알려졌다. ‘승려와 철학자’는 그가 철학자이자 언론인인 아버지 장 프랑수아 르벨과 나눈 대화를 담은 책이다. 스님의 방한에는 티베트불교의 한 유파인 닝마파를 이끌고 있는 랍잠 린포체가 함께한다. 리카르 스님은 11월 1일 오후 6시 고려대, 2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강연을 한다. 3, 4일에는 경기 남양주시 봉인사에서 티베트 전통자비수행법 등을 전하는 명상워크숍을 진행한다. 2∼11일에는 서울 사간동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스님의 사진전이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02-730-0173, cafe.naver.com/shechenkorea. 카밧진 박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분자생물학자 출신으로 1960년대부터 명상과 요가 등을 수련했다. 그는 1974년 한국 선불교를 포교하던 숭산 스님을 만나 참선을 배우기도 했다. 매사추세츠의대에서 1979년 시작된 MBSR는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불교명상대학원대 안희영 교수(한국MBSR연구소 치유교육센터 소장)가 MBSR 공인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카밧진 박사는 11월 5∼7일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마음챙김을 주제로 워크숍을 연다. cafe.daum.net/mbsrkorea. 위말라람시 스님은 주석서를 배제하고 팔리 원전 그대로 가르치는 명상으로 알려져 있다. 1974년 위파사나 명상을 시작한 그는 스리랑카 스님에 이어 미국 위파사나 수행자인 무닌드라의 지도로 9년 동안 수행했다. 이후 죽음을 앞둔 환자들에게 명상법 등을 교육했고 1986년 태국에서 출가했다. 1998년엔 미국으로 돌아가 명상센터를 이끌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원불교 오덕훈련원에서 11월 3∼12일, 18∼27일 두 차례에 걸쳐 특별 수행을 실시한다. cafe.daum.net/twimkorea.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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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모르몬교 복지센터 “남을 돕는건 축복”… 매장 진열대엔 나눔정신 수북

    10일 오전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 ‘웰페어 스퀘어(Welfare Square)’. 사람들이 진열대에 있는 물건들을 손수레에 가득 싣고 있다. 약 331m²에 이르는 공간에는 빵과 우유, 야채 등 160여 개 품목이 정리돼 있다. 대형 할인점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어딘가 다른 점이 있다. 쇼핑객들이 모두 2인 1조로 움직인다는 것. 한 사람은 물건을 고르고, 나이가 든 다른 사람은 서류에 무언가를 옮겨 적는다. 계산대도 없다. 웰페어 스퀘어는 성경과 함께 창시자 조지프 스미스(1805∼1844)가 번역한 모르몬경을 믿어 이른바 모르몬교로 불리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LDS)가 운영하는 복지센터다. LDS의 미국 내 신자는 800만 명으로 개신교단 중 4, 5위권이다. 세계적으로 1500만 명, 국내 신자는 10만 명으로 추산된다. 월마트를 닮은 공간은 ‘감독의 창고(Bishop’s Storehouse)’. 교회 책임자인 감독(Bishop)이 이용한다. LDS는 최고위직을 빼면 전업 성직자가 없고, 모두 직업을 갖는다. 감독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사정을 감안해 물건을 고르면 옆에 있는 자원봉사자가 이를 기록한다. 1935년 시작된 웰페어 스퀘어는 감독의 창고뿐 아니라 중고품을 기부받아 싸게 판매하는 매장, 구직과 직업 교육을 돕는 고용센터, 물품 생산시설 등으로 나뉘어 있다. 현재 미국은 물론이고 남미와 아시아 등 각지에 감독의 창고는 140여 곳, 고용센터는 320여 곳이 있다. 이곳에서 만난 책임자 리처드 포스터 씨(45)는 “웰페어 스퀘어는 교회의 사회적 나눔 활동을 상징하는 곳으로 교회 안팎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웰페어 스퀘어의 설립 취지와 운영 원칙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궁핍에 빠진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 또 하나는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의 안내에 따라 방문한 공간에서는 까다로운 품질 관리와 자립, 자원봉사의 원칙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쪽에 실험실도 있어 매장에 공급되는 물품의 질을 관리했다. 중고 매장에서 만난 마이크 드레이크 씨(53)는 “워싱턴 주에 살고 있는데 딸을 만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제품들의 품질이 좋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이 센터의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100% 신자들의 기부에 의해 마련된다. 전체 품목의 75%가 교회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에서 생산되고 있었다. 왜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교회 회원(신자)들의 기부와 자원봉사만으로도 충분하다. 정부 지원을 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단, 자연재해 등 비상시를 대비하고 중복 지원을 피하기 위해 주 정부와 연방정부와는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LDS 회원들은 1개월에 한 차례 두 끼를 금식해 음식이나 이에 상당하는 돈을 기부한다. 웰페어 스퀘어는 최근 은퇴한 회원들의 자원봉사 기회를 넓히고 실직자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약 18만 명이 구직 서비스를 받았다. 포스터 씨는 갑자기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아버지 딕 포스터 씨(77)와 반갑게 인사했다. 딕 씨는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그들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포스터 씨는 “5형제 중 셋째인데 거의 매일 아버지를 만날 수 있어 좋다. 때로 아이들과 아내까지 방문해 순식간에 3대의 만남이 이뤄진다”며 웃었다.솔트레이크시티=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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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판’ 서울… 서울광장 무료공연 8만여명 말춤

    2002년 월드컵 이후 최대 인파인 8만여 명(경찰 추산)이 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한목소리로 “싸이”를 소리쳐 불렀다. 공연 막바지에는 남녀노소와 국적을 가리지 않고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함께 추는 장관이 연출됐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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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강석 목사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50·사진)가 재외동포의 권익 신장과 한미우호 증진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미주한인재단이 수여하는 ‘2012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소 목사의 수상식은 7일 오후 3시 교회에서 열리는 ‘세계한인의 날 기념예배 및 축하음악회’에서 진행된다.}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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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불교 장응철 종법사 “대통령의 입술은 측근들이죠… 비리젖은 분 없게 옥석 가려야”

    “족한상심(足寒傷心), 발이 차면 심장이 상한다고 합니다. 주변에 어렵고 소외된 사람이 많아지면 중심인 지도자도 어려워지기 마련입니다. (우리) 교단도 커지다보니 책임자 입장에서 소외된 사람을 어떻게 품어 안아야 할지가 고민거리입니다.” 22일 열린 원불교 임시 수위단회에서 재선출된 경산(耕山) 장응철 종법사(72)의 말. 경산 종법사는 24일 전북 익산시 중앙총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교단과 연말 대통령선거가 화제에 오르자 ‘지도자의 책임과 덕목’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종법사는 조계종 종정과 달리 교정원장 임명권을 갖는 등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는 원불교 최고지도자로 임기는 6년이다. “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이라는 말도 있죠. 대통령의 ‘입술’은 측근들이죠. 비리에 젖어 있는 분들이 대통령의 입술을 이루지 않도록 옥석을 잘 가려야 합니다.” 종법사 선출 과정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지만 선거와 관련한 질문에도 흔쾌히 답변했다. 경산 종법사는 “연임을 예측했느냐”는 질문에 “예측했다”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5명의 후보 중 두 명이 4표 이상을 얻어 결선 투표를 치렀고, 경산 종법사가 3분의 2 이상을 얻어 연임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교단 지도자는 자주 바뀌지 않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정치판처럼 자주 바뀌면 부작용도 있고요. 이런 인식과 제 임기 중 시작한 교단 100주년 성업을 마무리하라는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경산 종법사는 현장에서 일할 성직자의 양성과 사이버 세계에서의 포교 강화 등을 통해 원불교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익산=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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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논설실장 정재욱 △선임기자(부국장) 겸 창사60주년 기념사업단장 김인수 △문화부장 겸 디자인포럼 사무국장 이해준}

    • 20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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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신교 주요교단 예장통합, 한기총 탈퇴

    국내 최대 개신교단의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 금권선거 논란에 휩싸였던 보수적 성향의 개신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서 탈퇴했다. 예장통합 교단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망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한기총 탈퇴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가입을 승인했다. 예장통합은 지난해 9월 총회에서 경북 등 11개 노회가 한기총 탈퇴 관련 안건을 다뤘지만 한기총의 개혁안 이행을 요구하며 탈퇴를 보류한 바 있다. 이 개혁안은 당시 대표회장이던 길자연 목사의 인준과 함께 1년 단임제와 대표회장 순번제 등의 내용을 담았지만 지난해 11월 한기총 실행위에서 폐기돼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한기총은 1989년 고 한경직 목사의 주도로 출범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함께 개신교계 양대 기구의 하나로 현재 60여 개 교단, 20여 개 단체가 가입해 있다. 한기총은 NCCK와는 다른 개신교 내 보수적 목소리를 대변해왔지만 교단 간의 고질적인 갈등으로 분란에 휩싸여 왔다. 대표회장 선출 때마다 금권선거 시비가 있었고, 2010년 길 목사가 대표회장에 당선된 뒤에는 법정 공방 끝에 법원에 의해 대표회장의 직무가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개신교계에서는 예장합동과 함께 한기총의 두 축 중 하나였던 예장통합의 탈퇴에 따라 교단들의 한기총 탈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교연은 “한기총의 주요 10개 교단 중 예장합동을 제외한 예장통합과 백석, 합신, 기성 등이 한교연에 가입한 상태”라며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교단들의 한교연 가입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 목회자는 “금권선거도 문제지만 이번 사안의 본질 중 하나는 예장합동과 통합 교단의 오랜 갈등이 폭발한 것”이라며 “개신교단들이 한기총과 한교연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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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엔 일시적 행복과 영원한 행복 있는기라, 니는 어떤 행복 위해 살려 하노?

    1993년 11월 10일 경남 합천 해인사 연화대에서 치러진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철 스님 다비식. 부근 금강굴에서 산등성이를 둘 넘으니 연화대가 보였다. 연화대를 향해 3배 아닌 9배를 올렸다. 과거와 현재, 미래 삼세(三世)를 합해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이번 생에 잘 못 모셨으니 다음 생에 만나 뵙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입적 전 큰 스님이 “니는 내가 가면 내 같은 사람 만날 줄 아느냐?”고 하던 말도 떠올랐다. 성철 스님의 유일한 혈육인 불필(不必) 스님(75)과, 단 한 번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었던 스님의 마지막 이별 장면이다. 불필 스님은 2009년 청와대 초청으로 잠시 얼굴을 드러낸 것을 빼면 외부와의 접촉을 피해왔다. 불필 스님은 회고록 ‘영원에서 영원으로’(김영사·사진) 출간을 계기로 18일 금강굴 문수원에서 첫 간담회를 가졌다. 책에는 성철 스님과 나중 불가에 귀의한 어머니 일휴 스님 등에 얽힌 가족사, 향곡 스님 법정 스님과 은사인 인홍 스님과의 인연, 성철 스님의 법문 노트 등을 실었다.“(이번 생에 잘 못 모셨다는 것은) 잘 모시려 해도 받아들이시지 않는데 모실 수가 없잖아요. 또 세속의 편하게 잘 모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그야말로 눈을 떠 (성철) 스님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겠다는 뜻입니다.”불필 스님은 성철 스님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멀리 있어야 하는 존재였다. 스님은 간담회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성철 스님 입적 때까지의 사연을 담담히 털어놓았다.“13세 때 부산 묘관음사에서 성철 스님을 처음 봤는데 ‘가라 가’ 한마디 툭 던지더니 휙 사라졌어요. 옆에 있던 향곡 스님이 앞으로 뭐가 되고 싶냐고 묻길래 ‘사람을 연구하는 발명가가 되고 싶습니다. 사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문제를 연구해 보고 싶습니다’라고 했죠.” 성철 스님은 출가 전 결혼해 두 딸을 뒀다. 다섯 살 위의 언니는 수경(불필 스님의 속명)이 9세 때 죽었다. 불필 스님은 “집에서 ‘공주’로 떠받들어져 살다 갑자기 죽음과 인간에 대한 고민이 생길 무렵이었는데 ‘가라’는 한마디에 ‘난 아버지와의 인연은 없다’고 생각하며 돌아왔다”고 회고했다.그로부터 5년 뒤 진주사범학교에 다닐 때 “다녀가라신다”는 전갈을 받았다. 수경과 성철 스님의 대화가 이어졌다. “니는 무엇을 위해 사노?” “행복을 위해 삽니다” “그래 행복에는 영원한 행복과 일시적인 행복이 있는기라. 그라믄 니는 어떤 행복을 위해 살려고 하노?”수경의 말문이 막혔다. 이 말에 삶과 불교에 눈을 떴다.“항상 행복만 추구했지, 영원과 일시적 행복이 있다는 것 몰랐지. 화두(話頭)를 깨치면 영원한 대자유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 귀에 쏙 들어왔어요. 스님의 그 한마디에 아버지가 아닌 스승으로 받아들이게 됐습니다.”작은 체구의 스님은 60여 년 세월이 바로 어제 일처럼 손에 잡히는 듯 간간이 미소를 지었다. 스님은 “(성철)스님이 남자는 부모 빼고는 모두 도둑이라고 했는데, 지금도 맞지 않느냐”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불필이라는 법명에 얽힌 사연도 털어놨다. “같이 간 친구는 자신을 낮춘다는 의미의 백졸(百拙)을 법명으로 받았는데 난 필요 없다는 불필이더군요. 그래서 물었더니, 왜 필요한가, 하필(何必)을 알면 불필(不必)의 뜻도 안다고 하더군요. 세상에서는 그 깊은 뜻보다는 그냥 (자식이) 필요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지만 그 말도 맞다 싶어 그냥 지나갔죠. 그 이름값 하려고 지금도 노력하며 살고 있어요.”합천=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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