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9

추천

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creating@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해외스포츠44%
축구30%
골프20%
사회일반3%
스포츠일반3%
  • 성시연의 경기필 ‘데카’서 음반 발매

     성시연 지휘자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국내 오케스트라로는 최초로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에서 음반을 발매했다. 경기필하모닉은 13일 서울 용산구 일신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시연 지휘자의 첫 앨범이자 경기필하모닉의 첫 정규 앨범으로 말러 교향곡 5번 음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연주는 올해 8월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에서 녹음한 첫 음반이다. 성시연은 “롯데콘서트홀 특유의 고급스럽고 포근하고 따뜻한 소리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음반에는 프로듀서 마이클 파인과 음향 엔지니어 최진이 참여했다. 파인은 1992년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클래식 레코딩 프로듀서’ 부문을 수상한 프로듀서다. 파인은 “소화하기 어려운 말러 교향곡 5번을 선택한 용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경기필하모닉은 내년 9월 독일 베를린 뮤직페스티벌에 아시아 오케스트라로는 처음 초청받아 윤이상의 교향곡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씨름 선수 → 무용수 → 안무가 “5년 뒤 뭘 하고 있을지 나도 몰라”

     국립현대무용단의 남성 무용수 조형준(32)은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중학교 때 그는 씨름 선수였다. “맛있는 것을 많이 사준다”고 해서 시작했다고 한다. 프로야구 삼미 슈퍼스타즈 포수 출신인 아버지의 핏줄을 타고난 덕분인지 운동 신경은 좋았다. 도 대회에 출전해 상도 몇 차례 탔다. 그러나 반에서 최상위권 성적이던 그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 씨름을 그만두고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춤을 좋아하던 그는 스트리트 댄스나 재즈 댄스를 배우고 싶어 했지만 당시 고향인 경남 창원에는 무용학원이 한국무용을 가르치는 학원밖에 없었다. “무용학원에서 그런 춤도 가르쳐주는 줄 알았죠. 원하던 춤은 아니었지만 재미있었어요.” 그는 고교 3년 내내 반에서 항상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인문계 1등급을 받았다. 그가 “무용학과로 진학하겠다”고 하자 학교에서 난리가 났다. 부모까지 학교로 불려갔지만 그의 고집을 꺾진 못했다. 결국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성균관대 무용학과에 입학했다. 26세 때 부상으로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한 데다 한국무용에 대한 흥미를 잃으며 춤을 그만두려 했다. 그때 잠깐 수업 시간에 경험했던 현대무용을 떠올렸다. “이왕 춤을 그만두더라도 현대무용을 한 번 해보고 그만두고 싶었어요. 자유로운 움직임에 끌렸거든요.” 하지만 어디서 배우고, 춰야 할지조차 몰랐다. 그는 2010년 안무가 정영두 공연 오디션에 무작정 지원했다. 결과는 합격. 그는 이어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정영두 공연에서 처음으로 현대무용가로 설 수 있었다. 2014년에는 국립현대무용단 단원으로 합격했다.  그는 몸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과 안무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애순 전 국립현대무용단장은 “어떤 동작도 잘 소화한다”고 말했다.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안 되는 동작은 안 하고, 되는 동작만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별명은 ‘예수’다. 긴 머리카락에 10년째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 때문.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카페에서 만난 그는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매일 면도하기 귀찮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삶에 대한 시선도 한몫했다. “전 성공에 대한 목표가 없어요. 하고 싶은 것을 재미있게 하고 싶을 뿐이에요. 사람들은 미래가 걱정되지 않냐고 묻지만 전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어요.” 최근 그는 안무가로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현대미술관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앞으로 공간 미술 건축과 연계해 작업할 계획이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로 시작하는 노래 아시죠? 부르다 보면 비행기가 나오고 소나무가 나와요. 아무 연관이 없는 것 같지만 연결되죠. 인생도 그런 것 아닐까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첼리스트 문태국 “첼로의 따뜻한 음색에 푹 빠지게 해드릴게요”

     금호아트홀이 첼리스트 문태국(22)을 2017년 상주음악가로 선정했다. 12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태국은 “내년 다섯 차례의 연주회를 통해 나만의 색깔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태국은 201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파블로 카살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4세 때 첼로를 시작해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첫 독주회를 가졌다. 최근 세계적인 첼리스트 야노스 스타커가 제정한 야노스 스타커 상의 제1회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2만5000달러도 받았다.   상주음악가는 2013년 금호아트홀이 국내 공연장 최초로 도입했다.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주자 중 매년 한 명을 선정해 5, 6차례 다양한 무대를 꾸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금호아트홀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형성하는 출발점에 있는 연주자를 선정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피아니스트 김다솔 선우예권과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 조진주가 상주음악가로 활약했다. 2015년 상주음악가로 활동한 조진주는 “평소 연주해보고 싶었던 레퍼토리를 마음껏 연주할 수 있어 좋았다. 실험적인 무대도 준비하면서 얻기 힘든 경험을 얻었다”고 밝혔다. 내년 1월 12일 신년음악회에서 상주음악가로서 첫발을 내딛는 문태국은 바이올린 듀오, 피아노 트리오, 무반주 연주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기교는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맡기고, 좋은 소리를 들으려면 첼리스트에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첼로가 가진 중후하고 따뜻한 음색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클래식 음악과 무용, 설레는 협업

     클래식 음악과 무용의 흔치 않은 ‘컬래버레이션(협업)’이 이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처럼 다가온다.  그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지영 이영철, 떠오르는 안무가 유회웅 등이다. 이들은 21일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리는 공연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보인다.   일반 무대가 아닌 클래식 공연장에 무용수가 오르는 것은 드문 일이다. 조재혁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김지영 등 6명의 발레 무용수가 솔로 또는 두 명씩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을 위해 모든 안무를 새로 창작했다. 조재혁은 무용 없이 피아노 솔로 6곡도 선보인다. 12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이들을 만났다. 조재혁의 제안이 출발점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특별한 공연을 만들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실내악을 생각했지만 무용수들과 함께 공연을 꾸며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무작정 시작했죠. 생각보다 규모가 커지긴 했네요.”(조재혁) 무용수들은 연말 공연 연습 등으로 바빴지만 조재혁의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었다. “재료(출연진)가 다 좋잖아요. 다시 하기 힘든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이영철) “무용수와 피아니스트의 협업은 드물어요.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김지영) 선곡은 모두 머리를 맞대고 결정했다. 공연의 포문은 차이콥스키의 사계 중 크리스마스를 조재혁이 연주한다. 이어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맞춰 ‘발레리나 김지영의 발레 이야기’를 풀어낸다. 드뷔시의 ‘꿈’이 흐르면 김지영과 이영철이 ‘사랑 이야기’란 주제로 듀엣 무대를 꾸민다. “김지영의 10대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3분 분량으로 만들었어요. 그동안 보지 못한 망가지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유회웅) 이번 공연은 390석 규모의 작은 클래식 공연장에서 열린다. 무대와 객석이 가깝다. 일반 발레 공연과 달리 조명 효과는 굉장히 단순하다. 말 그대로 무대 위에서 ‘날것’을 만날 수 있다.  “큰 무대와 달리 작은 무대에서는 무용수의 세심한 움직임은 물론이고 호흡까지 전달돼요. 부담은 되지만 그만큼 관객이 좀 더 오롯이 공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김지영) “조명이 비치는 명과 암에 따라 숨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 공연은 그럴 수가 없어요. 춤으로만 승부를 걸어야 해요.”(이영철) 좋은 재료이지만 잘못하면 뒤죽박죽 공연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음악과 무용이 물과 기름처럼 되면 절대 안 되죠. 소리와 움직임을 완전히 녹여서 무대에 내어 놓으려고 합니다. 연주자인 제가 많이 책임을 져야 해요. 안무를 다 외워야 하는 것은 필수죠.”(조재혁)  “서로 전문적 영역이 아니다 보니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수시로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하며 의견을 교환해요. 실험적 시도에 창조적 결과물이 나올 것 같아요.”(유회웅) 공연 제목처럼 관객과 출연진 모두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공연이다. 이들은 작지만 알차고 값비싼 선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명한 무용수의 다큐멘터리를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무용수의 공연 장면만 보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연습실, 분장실 등에서의 무용수의 숨겨진 모습들을 보고 싶겠죠. 이번 공연은 출연진의 숨겨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요. 저희도 그 어느 때보다 관객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회죠.”(김지영)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씨름선수에서 현대무용수’ 조형준 “인생?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현대무용수 조형준(32)은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중학교 때 그는 씨름 선수였다. "맛있는 것을 많이 사준다고 해서 시작했어요. 먹고 싶은 것 다 먹었죠." 프로야구 삼미 슈퍼스타즈 포수 출신인 아버지의 핏줄을 타고난 덕분인지 운동 신경은 좋았다. 도대회에 출전해 상도 몇 차례 탔다. 그러나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씨름을 그만뒀다. 성적이 나쁘지 않아 공부를 선택한 것이다.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생활하다 그는 평소 좋아하던 춤을 배우고 싶어졌다. 스트리트댄스나 재즈댄스를 배우고 싶었지만 당시 고향인 경남 창원에는 무용학원이 한국무용학원 밖에 없었다. "무용학원에서 그런 춤도 가르쳐주는 줄 알았죠. 원하던 춤은 아니었지만 재미있었어요." 그는 고등학교 3년 내내 반에서 항상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인문계 1등급을 받았다. 그가 "무용학과로 진학하고 싶다"고 하자 학교에서 난리가 났다. 부모님까지 학교로 불려갔지만 그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결국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성균관대 무용학과에 입학했다. 강의실보다 그는 고궁과 박물관, 미술관을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학교도 10년 간 다녔다. 26세 때 부상으로 제대로 연습도 하지 못한데다, 한국무용에 대한 흥미를 잃으며 무용을 그만두려 했다. 그 때 잠깐 수업 시간에 경험했던 현대무용을 떠올렸다. "이왕 춤을 그만두더라도 현대무용을 한번 해보고 그만두고 싶었어요. 현대무용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창조적인 공연이 좋았어요." 하지만 쉽지 않았다. 가르쳐 줄 사람도 없고, 어디서 배워야하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는 2010년 서울 LG아트센터 공연될 예정이었던 정영두 안무가의 공연 오디션에 무작정 지원했다. 결과는 합격. 이 때 처음으로 현대무용 무대에 섰다. 이후 그를 눈여겨 본 안무가들과 작업을 이어나갔다. 2014년에는 국립현대무용단 단원에 합격했다. 그는 몸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과 안무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안애순 전 국립현대무용단장은 "조형준은 어떤 동작도 소화한다"고 말했다.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안되는 동작은 안하고, 되는 동작만 해서 그런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그의 별명은 '예수'다. 긴 머리카락에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 때문. 지난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카페에서 만난 그는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그가 10년째 수염을 기르고 다니는 이유는 "매일 면도하기 귀찮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이유는 삶에 대한 특이한 시선 때문이다. "전 성공에 대한 목표가 없어요. 하고 싶은 것을 재미있게 하고 싶을 뿐이에요. 사람들이 미래가 걱정되지 않는지 묻지만 전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어요." 최근 그는 안무가로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현대미술관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공간, 미술, 건축과 연계해 안무 작업을 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노래 아시죠? 부르다 보면 비행기가 나오고 소나무가 나와요? 아무 연관이 없는 것 같지만 연결되죠. 인생도 그런 것 아닐까요?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2-12
    • 좋아요
    • 코멘트
  •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무술감독과 함께 한 칼싸움 체험

     어릴 적 기자는 나뭇가지, 우산 등 긴 물건을 들고 칼싸움을 즐겼다.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연습동. 기자는 불혹이 넘은 나이에 오랜만에 칼을 잡았다. 국립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8∼11일·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무술감독을 맡은 필립 올리언스(51·영국)와 함께 무대 위 칼싸움을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올리언스는 배우 휴 잭맨의 ‘팬’(2015년), 가이 리치 감독의 ‘아서왕’(2017년 예정) 등 다수의 영화와 수백 편의 연극, 오페라에서 무술감독을 맡았다. 무술감독이 내 손에 17세기 유럽 검을 모델로 한 모형 검을 쥐여줬다. 무게가 약 4kg이란다. 그냥 몇 번 휘둘렀을 뿐인데 팔이 뻐근했다. 안전 교육을 받은 뒤 올리언스와 찌르기, 막기 등 연속 동작을 함께 만들었다. 설명을 들을 때는 쉬워 보였다. 하지만 막상 물 흐르듯 이어서 하려니 쉽지 않았다. 칼을 들지 않은 왼손이 부자연스러웠다. “왼손으로 싸움 도중 상대방의 손과 목을 잡아 기선을 제압할 수 있어요. 왼손도 또 하나의 칼입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기자의 찌르기를 칼로 막고, 바로 왼손으로 기자의 목을 잡아 쓰러뜨렸다. 무술감독은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동작을 짜면서 좀 더 멋있게 보이는 방법을 고민한다. 출연 배우들의 운동신경에 따라 동작을 더 복잡하거나 간단하게 만든다. 오페라의 경우엔 음악에 맞춰 동작을 짰다. “실감 나는 칼싸움을 하려면 역사적 사실과 똑같이 할 수 없어요. 16∼18세기 유럽의 칼싸움은 대부분 5초 안에 끝났어요. 칼싸움을 한 당사자들 쌍방이 사망한 경우도 많았죠.” 상대방의 칼을 막는 동작은 까다롭고 위험했다. 특히 막는 각도가 중요했다. 칼을 앞으로 밀면서 막으니 올리언스가 고개를 흔들었다. “칼을 직각으로 쳐내면서 막아야 강해 보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관객이 보기에 어설퍼 보입니다.” 10여 차례 연습 끝에 어느 정도 동작이 익숙해졌다. 자신만만한 기자의 표정을 보더니 올리언스가 다시 주문했다. “좀 더 빨리 해볼까요? 지금은 장난하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동작을 빨리 하려다 보니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 무술감독으로서 칼싸움은 쉬운 편이다. 올리언스는 눈싸움, 베개싸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기 등 다양한 액션 장면을 감독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연극 섹스 신에서 채찍질을 가르치는 거였죠.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젠 소리가 커서 강하게 때리는 것 같지만 아프지 않게 하는 방법을 익혔죠.” 20여 분 만에 녹초가 된 기자를 보더니 그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꽤 잘한 편이에요. 다만 조금만 더 빨랐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다시 할까요?” 칼싸움은 이제 졸업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가족무용극 ‘어린왕자’ 춤과 영상… 보고 있으면 함께 놀고 싶어

     눈높이를 잘 맞췄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어린 왕자’는 가족무용극이다. 현대무용이 낯선 성인과 처음 접하는 어린이 모두 만족할 수 있게 꾸며 가족이 함께 볼 연말 공연으로 안성맞춤이다. 생텍쥐페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 ‘장화, 홍련’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감독 김지운이 구성과 대본을 맡았다. 영화음악, 클래식, 뮤지컬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정재일이 음악을, 국립현대무용단 안애순 전 단장이 직접 안무했다.  우선 그림자놀이, 모자 뺏기 놀이, 탱탱볼 놀이 등을 안무와 결합했다. 보고 있으면 무대로 나가 함께 놀고 싶은 기분이 든다.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안무다. 영상도 적극적으로 춤에 접목했다. 공연 중반에 무용수가 숫자로 이루어진 공 영상의 움직임에 맞춰 공을 들거나 던지는 움직임을 표현한 장면은 꽤 인상적인 볼거리다.   ‘어린 왕자’의 주인공 역을 맡은 그룹 위너의 김진우도 첫 현대무용 도전에 박수를 보낼 만했다. 김진우는 공연 중반까지 세트에 올라가 있거나 공중에 매달려 별다른 춤을 추지는 않는다. 하지만 공연 후반 혼자 춤추는 장면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흥겨움을 더한다. 공연 전 원작 소설 ‘어린 왕자’를 아이들과 함께 읽고 간다면 몰입도가 높아진다. 9∼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초등학생 이상. 2만∼5만 원. 02-3472-1420 ★★★★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대한 마시자 ‘순’순히 마시자 ‘실’려 갈 때까지 마시자

     《2013년 연말 청와대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알려진 건배사가 있다. 대통령의 이름인 ‘박근혜’다. 의미는 ‘박수 받는 대통령/근심 없는 국가/혜택 받는 국민’이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송년회 시즌이 돌아왔다. 3년이 흘렀지만 이 건배사는 여전히 인기다. 의미가 ‘박수칠 때 떠나라/근심 많은 국가/혜택 없는 국민’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전에 재치 있고 건강을 기원하는 건배사가 많았다면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풍자적 건배사가 인기다.》  직장인 김지한 씨는 최근 송년회 모임에 참석했다 건배사 하나로 인기 스타가 됐다. 흔히 건배사로 쓰이는 ‘위하여’ 대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의미하는 ‘위하야’를 외친 것. 우리는 하야를 원한다는 의미다. 김 씨는 “어느 송년회를 가더라도 최근 사태에 대한 이야기가 대화 주제로 오른다. 그래서 건배사도 최근 사태를 반영해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 관한 내용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 차례의 대국민 담화 때 질문을 받지 않았다. 이를 빗댄 ‘답정너’ 건배사도 화제다. ‘답은/정해져 있으니/너(박근혜)는 대답만 해’라는 것. 박 대통령이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박 대통령이 9월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 이후 만찬에서 밝힌 ‘비행기’ 건배사도 다시 송년회에 등장했다. 당시 박 대통령이 설명한 의미는 ‘비전을 갖고/행하면/기적을 이룬다’였지만, 이제는 ‘비전도 없고/행실도 나쁘고/(우리는) 기가 찬다’로 해석되고 있다. 최 씨에 관한 건배사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이름이 그대로 건배사에 등장하곤 한다. ‘최대한 마시자/순순히 마시자/실려 갈 때까지 마시자’란 뜻이다. 최 씨의 딸인 정유라 씨를 빗댄 ‘정유라(정 붙여 주세요/유 갓 잇?(알았죠?)/라잇나우(지금 바로))’와 최 씨 조카인 장시호 씨의 이름에서 가져온 ‘장시호(장소 불문/시간 불문/호탕하게 마시자)’도 인기 건배사에 오르고 있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의 이름을 패러디한 ‘퇴근해’, 내년에는 대통령이 바뀌는 한 해를 만들자는 소망을 담은 ‘바뀐 해’, ‘의리 지키니까 이렇게 대접 받잖아’라는 최 씨의 말을 패러디한 ‘마무의리’도 20, 30대 사이에서 화제다. 한 대기업 홍보 담당자는 “지난해까지는 부서와 회사의 단합을 강조하는 건배사가 많았다면 올해는 사회 풍자 건배사가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밝혔다. 재치 넘치는 건배사도 여전히 인기다. ‘119(한가지 술로/1차까지만 하고/9시 전에 집에 가자)’, ‘마당발(마주 앉은/당신의/발전을 위하여)’, ‘오징어(오래도록/징그럽게/어울리자)’, ‘무한도전(무조건 도와주고/한없이 도와주고/도와 달라기 전에 도와주고/전화가 없어도 도와주자)’, ‘모바일(모든 일이/바라는 대로/일어나라) 등도 올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송년회 때는 좀 더 밝고 희망찬 건배사가 등장하기를 기원하며 모두 건배해 보는 것은 어떨까?김동욱 creating@donga.com·김정은·장선희 기자  }

    • 2016-1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베를린 필은 에베레스트, 누구나 오르길 꿈꾸죠”

     “제 생각에도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것 같아요. 하하.”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의 하나로 평가받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솔리스트들이 한국을 찾았다. 현악기 단원 6명으로 이루어진 베를린 필하모닉 비르투오지 베를린은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4개 도시에서 공연을 갖는다.  1979년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창단된 비르투오지 베를린은 1983년에 입단한 바이올리니스트 슈테판 슐체와 바이올리니스트 라우렌티우스 딩카, 도리안 조지, 비올리스트 이그나치 미에츠니코프스키, 첼리스트 다비트 리니커, 더블베이시스트 스타니스와프 파용크 등 6명으로 구성됐다. 6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이들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쟁쟁한 연주자들이 베를린 필에서 연주하고 싶어 합니다. 단원 채용 경쟁률이 400 대 1이죠.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주는 오케스트라는 아니지만 모두가 최고이면서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죠.”(딩카) 베를린 필은 오케스트라 활동 외에도 단원들의 실내악 활동을 장려한다. 베를린 필에만 비르투오지 베를린 등 12개의 실내악단이 있다. “실내악 활동은 좀 더 연주를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 음악 활동에 도움을 줘요. 오케스트라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활발하게 장려되고 있어요.”(리니커) 슐체와 딩카(1984년 입단)는 30년 넘게 베를린 필에서 연주하고 있다. 베를린 필을 이끌었던 세계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55∼1989년), 클라우디오 아바도(1989∼2002년), 사이먼 래틀(2002∼2018년)과 함께 수많은 무대에 섰다. “3명 모두 스타일이 너무 달라요. 아바도는 이탈리아 음악을 많이 선보였고, 래틀은 현대음악을 추구했죠. 카라얀은 지금의 베를린 필을 존재하게 만든 지휘자입니다. 카라얀은 정말 카리스마가 넘쳤죠.”(슐체) 베를린 필 단원들은 그 어떤 오케스트라 단원들보다 자존심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20년 동안 단 한 명의 단원도 그만두지 않았어요. 모두 은퇴(65세)할 때까지 활동해요. 베를린 필에 입단하는 것은 에베레스트 산의 정상에 오르는 것과 같아요.”(딩카)  이번 공연에서 비르투오지 베를린은 로시니의 현악 소나타 6번,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를 비롯해 스페인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단원들은 마지막으로 기쁜 소식을 전했다. “아마 내년에 단원들 모두 한국을 찾을 것 같습니다.” 2만5000∼16만 원. 02-581-5404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발레시어터, 22년 만에 새 수장 맞는다

     “기적 같은 일이었어요.” 국내에서 민간예술단체를 10년 넘게 운영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후원, 공연장 임대, 예술가 지원 등 재정적인 문제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다. 1995년 창단된 서울발레시어터(SBT)는 국내의 대표적인 민간 직업 발레단이다. 21년간 SBT를 이끌어 온 김인희 초대 단장, 제임스 전 2대 예술감독 부부가 올해를 끝으로 물러난다. ‘제2의 도약’을 선언한 SBT는 내년부터 나인호 단장과 조현경 예술감독 체제로 운영된다.  5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만난 김 초대 단장은 “직원들과 단원들에게 4대 보험과 월급을 작년까지 줬지만 올해부터 공연별 수당으로 바뀔 정도로 사정이 어렵다. 단원들도 30명에서 20명으로 줄었다. 그만큼 발레단 운영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발레단을 운영해 왔는데, 이제 다 컸으니 독립할 때가 됐다”고 했다. 전용 공연장도 없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 단장과 조 감독은 고민 끝에 후임으로 나섰다. 나 단장은 “이제 SBT는 청소년기를 지나 갓 성인이 됐다. 여러 가지로 재미있게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하다 SBT 창단멤버로 활약한 나 단장은 2003년 과천시민회관에 입사해 공연장 운영과 행정실무능력도 지니고 있다.  앞으로 SBT는 보유하고 있는 작품들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나 단장은 “SBT가 보유한 100여 편의 작품을 국내외 단체에 판매하고, 기존 작품을 재창조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과 인연이 없었던 좋은 무용수들을 외부 안무가와 연결하는 ‘허브(중심지)’로도 발전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초대 단장과 전 감독은 내년부터 SBT와 연계해 교육사업과 안무 작업, 후학 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종문화회관은 토요일마다 ‘비상’

     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앞 로비. 메시아 연주회가 대극장에서 열리고 있었다. 공연 중임에도 로비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추위를 피하고,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한 촛불집회 참석자들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집회 중심지인 광화문에서 가까운 세종문화회관은 집회 참석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쉼터”라고 말했다. 서울의 공연 중심지의 하나인 세종문화회관이 한 달 넘게 집회의 중심지로 변했다. 집회로 인해 매주 토요일마다 세종문화회관은 ‘비상’이다.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개방하는 로비는 관객과 집회 참석자들로 가득하다. 안전 문제 등으로 직원들이 거의 다 출근한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안전관리팀과 시설관리팀을 비롯해 거의 전 직원이 주말 휴일을 반납하고 토요일마다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토요일 공연 당일 원활한 공연 관람을 위해 관객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고, 차를 몰고 올 경우에 대비해 주차장 안내 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집회로 인한 관객 감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M씨어터, 체임버홀 등에서는 매주 토요일 공연이 있다. 집회로 발생하는 혼잡 등을 우려한 관객들이 공연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12일 열렸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주최사인 한국오페라단 박기현 단장은 “공연 전날 수백 석의 단체 관객 취소표가 발생해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26일 대극장 무대에 올랐던 오페라 ‘맥베드’도 공연 전날 취소하는 고객이 적지 않았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12월이 공연 성수기이지만 매출 측면에서 꽤 타격이 있다”고 말했다. 관객 중 일부는 공연 뒤 곧바로 집회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다. 한 관객은 “공연 뒤 집회에 참석하려고 옷도 두껍게 입고 왔다. 객석에서의 대화를 들어보니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집회 광경을 담기 위한 영상, 사진 매체들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옥상은 집회 광경을 담기 위한 최적의 장소 중 한 곳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공연장 관리에 옥상 관리까지 담당하다 보니 인력이 모자란 상황이다. 그래서 공동취재단을 구성하면 옥상을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회의 중심지이자 공연의 중심지가 된 세종문화회관은 앞으로도 관객과 집회 참석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광화문의 랜드마크는 광화문과 세종문화회관이라고 생각한다”며 “진행 중인 공연, 전시 등을 무사히 마쳐야 할 의무가 있는 한편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임무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무용 도전하는 아이돌 김진우, 한국무용 무대서는 女배우 한예리

     아이돌 그룹의 보컬이 현대무용에 도전하고, 영화배우가 한국무용 무대에 오른다. 그룹 위너의 김진우(25)는 9∼11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어린왕자’(2만∼5만 원·02-3472-1420)에서 주연을 맡았다. 아이돌 그룹 멤버가 현대무용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영화 ‘코리아’ ‘군도’ 등에 출연한 영화배우 한예리(31)는 8,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는 서울시무용단의 ‘더 토핑’(2만 원·02-399-1000) 무대에 오른다. 한국무용을 전공했던 한예리가 무용단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건 9년 만이다. “어린왕자 이미지가 저와 맞아 제의가 온 것 같아요. 보컬이지만 춤을 웬만큼 춰서…. 제가 많은 도움이 될 거라 믿어요.”(김진우) “고교와 대학 동기인 박수정이 이번 작품의 안무를 맡았어요. 올해 안에 꼭 공연을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한예리) 김진우는 4년의 연습생 시절을 거친 뒤 위너 멤버로 2년째 활동하고 있다. 팬들도 많아 이번 공연은 거의 매진됐다. 한예리는 국립국악중고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마이크 없이 춤을 추려니 조금 어색하기는 해도 저하고 잘 맞는 것 같아요. 큰 틀이 있지만 안무에 자유로움이 주어져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어요.”(김진우) “전 배우를 하면서 무용을 놓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무용을 하면서 배우를 놓지 못하고 있어요. 그만큼 무용은 저랑 같이 성장하면서 힘들어도 놓지 못하는 친구죠”(한예리) 아이돌 가수, 배우와 무용가는 전혀 다른 영역이어서 두려움도, 떨림도 많다. “요즘 공연 중 안무를 잊어버리는 꿈을 꿀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그룹 활동 때는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에요. 제가 연습 열심히 하는 건 자신 있는데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하고 있어요.”(김진우) “2007년부터 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개인 무대에 매년 한두 번은 올랐어요. 매일 연습을 못해도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했어요. 이번에는 연습 기간이 짧아 많이 떨리는 것은 사실이에요.”(한예리) 앞으로 이들을 무용 무대에서 다시 볼 가능성은 높다.  “현대무용을 좀 더 배운 다음 다시 무대에 서고 싶어요.”(김진우) “연기를 하면서 감정, 생각을 담는 무용을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한국무용이 나오는 영화 배역도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한예리)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입으로 외치던 주문 손끝으로 톡톡 치면 끝!

     “메뉴판 주세요.” 직장인 박성민 씨는 친구들과 함께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 술집을 찾았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종업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지 않았다. 종업원을 큰 소리로 불렀다. 종업원은 테이블 한구석에 놓인 태블릿PC를 가리켰다. 태블릿PC를 터치하자 메뉴가 떴다. 박 씨는 “메뉴에 술과 안주 사진이 모두 나와 있어 선택하기가 쉬웠다. 말하지 않아도 주문까지 가능해 신기했다”고 말했다.  ‘빈자리를 찾아 앉는다→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고른다→서빙을 하는 직원을 부른다→주문할 음식을 말한다→직원이 주문 음식을 외우거나 적어 주방에 말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 5단계의 과정이 이젠 ‘빈자리를 찾아 앉는다→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고른다’는 2단계로 줄어든다. 전자 메뉴판 덕분이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 메뉴판은 국내에 4년여 전에 처음 등장했다.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PC 등을 조작해 음식을 고르고 주문을 하면 주방과 카운터에 주문 내용이 전송되는 방식이다.  사진을 비롯한 음식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자 메뉴판 사업체인 아토즈소프트 아임메뉴의 서호진 대표는 “메뉴가 바뀔 때 쉽게 수정이 가능하고, 외국어로 쉽게 전환할 수 있어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서구 식당에서 많이 활용된다”고 밝혔다.  좌석 수가 많은 대형 매장도 전자 메뉴판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포차팩토리는 3년 전부터 전자 메뉴판을 사용하고 있다. 김광호 점장은 “처음에는 사용 방법이 낯설어 당황하거나 신기해하는 손님이 많았다. 현재는 주문 외에도 부킹 등 다양한 기능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전자 메뉴판은 점차 늘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서 대표는 “외식업계는 1인 메뉴, 1인 공간에 집중하면서 전자 메뉴판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인 가구가 많은 일본에서는 전자 메뉴판이 많은 식당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타인과의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20, 30대들은 전자 메뉴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미 음식 배달업계에서는 전화 통화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문이 월등히 많다. 직장인 박상욱 씨(36)는 “혼자 식당에 가서 식사하는 것은 큰 부담이 없다. 하지만 종업원을 불러 음식을 주문할 때 눈치도 보이고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어 전자 메뉴판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사이버대 외식프랜차이즈 MBA의 김용갑 교수는 “중장년층은 여전히 전자 메뉴판에 대한 거부감이 높다. 하지만 직접 만나거나 전화 통화하는 것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문자메시지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전자 메뉴판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몇 년 뒤 식당에서 “아저씨, 여기 김치찌개 2인분요”라고 주문을 외치는 소리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BS교향악단, 국내 첫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KBS교향악단이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2주(총 4일)에 걸쳐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에 나선다. 요엘 레비 지휘자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은 12월 2일, 3일, 10일, 11일 등 4일 동안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무대에 올린다. 2일에는 교향곡 1, 2, 5번을, 3일에는 3, 4번을, 10일에는 6, 7번을,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8, 9번을 연주한다. 해외에서는 사이먼 래틀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파보 예르비 & 도이체 카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를 연주했다. 국내에서는 다니엘 바렌보임 &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 등 외국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렸다. 2만∼5만 원. 1544-7744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두까기인형 12월 대전

     발레 무용수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작품이 있다. 바로 ‘호두까기인형’이다. 한 무용수는 “호두까기인형 연습이 시작되면 ‘한 해가 저무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호두까기인형은 대부분의 발레단이 연말이면 내놓는 단골 레퍼토리. 올해도 저마다의 특징과 색깔을 담은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의 무대(12월 17∼25일·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웅장함과 스토리가 강점이다.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끈 안무가 유리 그리그로비치의 버전. 주인공 클라라의 이름을 러시아식인 ‘마리’로 바꿨다. 마리의 큰아버지가 화자로 설정됐고 호두까기인형은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한다. 무대와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상관없이 볼거리로 제공되는 여흥 춤)은 웅장하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각국 인형들의 춤을 넣어 단조로움을 피했다. 6월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 여자 시니어 부문 그랑프리를 받은 김희선이 마리 역으로 데뷔한다. 5000∼9만 원. 02-587-6181 1986년 국내 초연 이후 30년간 이어지고 있는 유니버설의 호두까기인형(12월 16∼31일·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은 화려하고 아기자기하다.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스타일인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무용수 60여 명과 어린 무용수 40여 명이 무대에 오른다. ‘눈송이의 왈츠’ ‘꽃의 왈츠’ 등 정통 클래식 발레와 함께 줄거리를 설명하는 발레 마임이 주요 구성 요소다. 드로셀마이어 역의 무용수는 실제 마술을 선보인다. 최지원과 에블리나 고드노바(이상 클라라 역)가 주역으로 데뷔한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최영규는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선다. 1만∼10만 원. 070-7124-1737 장선희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인 서울’(12월 1, 2일·서울 LG아트센터)은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에 맞췄다. 무대가 19세기 유럽이 아닌 21세기 서울이다. 과자의 나라는 요즘 과자로 장식했다. 공연 시간도 120분에서 90분으로 압축했다. 3만∼7만 원. 02-3408-3280 한국적 안무와 연출을 가미한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인형(12월 16, 17일·경기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23∼25일 경기 용인포은아트홀), 마술과 태권도 인형이 등장하는 이원국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12월 20, 21일 서울 성수아트홀)도 관객을 기다린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장애인? 나는 무용수다”

     #1 타냐 에르하르트(33·오스트리아)는 전문 무용수다. 일반 무용수와 신체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그는 세 개의 다리로 춤을 춘다. 정확히 말하면 두 팔과 오른 다리다. 그는 여섯 살 때 건강 문제로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어렸을 적 그는 한 무용 워크숍에서 처음으로 춤을 췄다. “춤을 추면서 제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몸을 움직이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깨달았어요. 목발이나 휠체어 없이 제 세 다리만으로도 춤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놀라운 경험이었지만 무용수를 꿈꾸지는 않았다. 오스트리아 빈의 한 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춤을 향한 의지와 꿈이 있었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 같았어요.” 그는 결국 2013년부터 전문 무용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나약함과 힘을 시험해보기 위해 춤을 춘다고 했다. 그는 춤을 추고 싶은 장애인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제가 춤을 추고 싶다고 했을 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때 누군가가 다가와 이야기해주더군요. ‘누가 그걸 몰라? 일단 해봐(Do It)’. 일단 해보세요.” #2 영국의 캔두코 댄스컴퍼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이루어진 흔치 않은 무용 단체다. 1991년 셀레스트 댄드커와 안무가 애덤 벤저민이 함께 창립했다. 댄드커 역시 영국 런던 컨템포러리 댄스시어터의 무용수였으나 공연 도중 사고로 목뼈가 부러진 뒤 목 아래를 움직이지 못하게 된 장애인이다. 캔두코는 현재 단원 7명과 이들을 지원하는 많은 예술인으로 이뤄져 있다. 캔두코(CanDoCo)는 ‘할 수 있다(Can Do)’와 ‘컴퍼니(Company)’를 합친 말이다. 캔두코는 ‘다름’에서 출발했다. 페드로 마차도 예술감독은 “세상에 똑같은 무용수는 없다. 장애인 무용수도 조금 ‘다를’ 뿐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의 통합의 장을 마련해주고 싶은 마음에 자연스럽게 시작됐다”고 말했다. 캔두코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는 없다. 마차도 감독은 “시각적으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무용수의 차이점이 눈에 띌 수 있다. 하지만 무대에서 크게 느껴지지 않고, 큰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1999년 ‘캔두2’를 창단해 춤을 추고 싶어 하는 전 세계 6000여 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들을 통합교육하고 있다.  ‘해봐(Do It)’와 ‘할 수 있다(Can Do)’가 만났다. 에르하르트와 캔두코는 12월 3, 4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2017∼20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앞두고 주한 영국문화원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에르하르트는 첫 내한 공연이고, 캔두코는 2006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무가 알렉산더 휘틀리의 ‘비헬드’와 시각예술가 헤타인 파텔의 ‘레츠 토크 어바웃 디스’가 무대에 오른다. 무료. 02-3702-0601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따로 또 같이… ‘4인 4색’ 바이올린 향연

     자신만의 개성 강한 색깔을 가진 4명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가 혼자, 둘이서, 그리고 넷이 한 무대를 꾸민다. 바이올리니스트 31세 동갑내기인 박지윤과 김재영, 김다미(27), 김영욱(26)은 다음 달 1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과 3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포 바이올린스’란 주제로 공연을 갖는다. 이들을 이메일 인터뷰로 미리 만났다. 이들은 모두 소문난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다. 김재영 김영욱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노부스 콰르텟의 멤버다. 박지윤은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인 ‘페이 드 라 루아르’의 악장이고, 김다미는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리사이틀을 가졌다. “바이올리니스트 4명이 뭉쳐서 연주할 기회가 드물어요. 서로의 다양한 해석과 조화가 궁금해 함께 무대에 서게 됐어요. 비슷한 또래라 재미있을 것 같아요.”(박지윤) 이번 공연에서 텔레만의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콘체르토를 모두 함께, 베리오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듀오 콘체르탄테와 프로코피예프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를 각각 둘이서 연주한다.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4명의 연주자를 비교할 수 있다. “여러 면에서 비교가 되겠지만 서로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실력 비교를 떠나 관객의 취향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그냥 즐기고 싶어요.”(김재영) 개성이 뚜렷한 만큼 각자의 장점도 확실하다. 훔쳐오고 싶은 다른 연주자들의 장점은 무엇일까.  “지윤이의 흔들리지 않는 차분함, 다미의 안정된 테크닉, 영욱이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힘이 탐나요.”(김재영) “재영이는 섬세하고 깊은 음색을 가졌어요.”(박지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곡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다. 멤버들이 한 계절씩 맡아 자신의 색깔을 보여준다. “본인의 색깔과 가장 잘 맞는 계절을 골랐어요. 저는 봄, 지윤이가 여름, 재영이가 가을, 다미가 겨울입니다. 하하.”(김영욱) 이들이 함께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다음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만약 다음에 뭉칠 기회가 있으면 비발디의 사계를 하고 싶어요. 그때는 계절을 바꿔서 연주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김다미)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만 모아서 하고 싶어요.”(김재영)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시린 손발? 언 마음까지 녹여요

     올겨울은 유난히 춥다는 게 기상청 예보다.  두꺼운 코트를 입고, 덕다운 패딩을 준비하고, 털 부츠를 신고, 목도리를 칭칭 감아도 추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추운 기운을 누그러뜨려 줄 방한과 월동을 위한 ‘이색 아이템’을 소개한다. ○ 길에서 뿌리며 추위 막는다 출근길에 춥다고 코트를 2개 겹쳐 입거나 이불을 덮는 것은 무리다. 마음 같아서는 휴대용 난로라도 ‘데리고’ 다니고 싶은 심정이다. 준비만 한다면 출근길이 든든해지는 아이템들이 있다. 태양광 발열 스프레이(약 1만5000원대)는 코트와 니트 등 섬유에 뿌리기만 해도 10도 이상 온도가 올라간다고 한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스프레이를 잘 흔든 뒤 한곳에 집중해서 뿌리지 말고, 30cm 정도 거리에서 뿌리고 싶은 곳에 골고루 뿌리면 된다. 추위에 약한 발을 위한 제품도 많이 나왔다. 발가락 내복(900원)은 유난히 발에서 추위를 타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땀 흡수와 냄새 방지에 좋다. 양말 위에 붙이는 핫팩(500원)은 한 장으로 8시간 동안 약 36도를 유지시켜 준다. 보온성이 우수해 잠수복 등에 쓰이는 ‘네오프렌’으로 만든 보온 덧신(1900∼5900원)과 개봉하는 순간 발열되기 시작해 최대 10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발열 깔창(약 1만 원)은 외부활동에 그만이다.○ 사무실을 찜질방으로 만들자 건조하고 추운 사무실, 오들오들 떨면서 추위를 참기보다 간단한 아이템으로 찜질방에 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간편하게 USB만 꽂으면 5분 안에 따뜻해지는 발열 마우스패드(6900원)는 꽁꽁 언 손을 녹여준다. 마우스패드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다면 USB에 꽂아서 사용하는 발열 장갑(9400원)을 추천한다. 전기 발난로(3만1900원)와 USB 발난로(9900∼1만6900원)는 전기장판처럼 발을 쿠션에 넣어서 사용하면 된다. 모두 세탁이 가능하다. 전기방석(9000∼7만4500원)까지 갖춘다면 영하의 기온도 두렵지 않다.  차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온열 스토브 컵 워머(9600∼1만2000원)가 제격이다. USB를 사용하며 차가운 물을 데우는 용도는 아니다. 전기를 쓰지 않고 건조한 공기에 수분을 퍼뜨리는 자연가습기(9900∼3만2900원)와 책상 위에 놓는 1인용 미니히터(3만2000∼3만9800원)라면 주위의 부러운 시선을 받을 수 있다. ○ 온수 매트 하나 놔드릴까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아이템들은 집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몇 가지 아이템을 더한다면 더욱 추위 걱정 없는 생활이 가능하다. 물론 난방비도 줄일 수 있다.  사계절 온수매트(39만8000원)는 기존 전기장판의 따뜻함에 푹신함까지 갖췄다. 온도, 수위, 오작동 방지 등 각종 안전 센서도 갖췄다. 뿌리는 단열재(1만9800원)는 유리창에 뿌려주면 외부의 냉기를 차단시켜 주면서 내부의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와 현대홈쇼핑 등은 “최근 실용성 높은 이색 방한·월동용품들의 판매가 늘었다”며 “기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차별화돼 액세서리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전액 기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가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인 25일 당일 매출액 100%를 환경 단체에 전액 기부한다.  파타고니아는 이번에 진행하는 ‘지구를 위한 100%’ 캠페인을 전 세계에서 동시 진행한다.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발생하는 매출 전액을 기부하며, 환경보호활동을 전개하는 풀뿌리 환경 단체에 직접 전달한다. 파타고니아는 1985년부터 매출액의 1%를 환경보호활동을 하는 풀뿌리 환경 단체에 지원해왔다. 2002년에는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취나드가 뜻을 함께하는 기업인들과 매출액의 1%를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비영리 단체인 ‘지구를 위한 1%’를 창립하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러려고 내가 휴가냈나” 광클 예매전쟁 역시나…

     “좌석 창도 보지 못하고 끝나버렸어요.”  음악 팬들에게는 짧고 강렬한 티켓전쟁의 하루였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공연 예매 때문이다. 콜드플레이는 내년 4월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국내 첫 콘서트를 연다. 국내 음악 팬들 사이에서 U2, 마돈나와 함께 내한을 고대하는 대형 팝스타로 꼽혀 왔다. 조성진은 내년 1월 3, 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독주회를 갖는다. 조성진이 지난해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이후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리사이틀이다.  일찌감치 두 공연의 티켓은 ‘하늘의 별 따기’로 비유될 만큼 치열한 구입 경쟁이 예고됐다. 조성진은 22일(롯데콘서트홀 유료회원), 23일(일반 관객), 콜드플레이는 23일(현대카드 회원), 24일(일반 관객) 티켓 예매를 시작했다. 결과는 ‘역시나’였다.  콜드플레이는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 티켓판매 사이트가 10분 넘게 접속이 안 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23일 티켓은 판매 시작 2분 만에 2만2000석이 매진됐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인터파크, 예스24 등 두 개의 판매 사이트에 동시 접속자가 순간 최대 55만 명 몰렸다. 지난해 폴 매카트니 첫 내한공연 때 8만 명의 약 7배에 이르는 기록이다.  이날 조성진의 리사이틀 티켓은 판매 시작 9분 만에 매진됐다. 이날 준비된 좌석은 3일 400석, 4일 400석 등 총 800석이다. 22일에 마련된 3000석(3일 1500석, 4일 1500석)은 1시간 만에 모두 판매됐다. 순간 최대 접속자 수는 3000명. 유료 회원 대상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1195명이 롯데콘서트홀 유료회원에 가입했다. 이날 티켓 예매를 위해 많은 직장인이 휴가를 내거나 점심 식사를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드플레이 팬인 직장인 박정진 씨는 “직장에서 눈치가 보이고,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휴가를 내고 피시방에서 예매했다”고 말했다.  두 공연 티켓 모두 일부 웹사이트에 최고 5배 정도의 가격에 암표로 재판매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임희윤 기자  }

    • 2016-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